송치훈

송치훈 기자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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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만 쓰려고 노력하겠습니다.

sch53@donga.com

취재분야

2025-01-19~2025-02-18
사회일반41%
건강14%
미담13%
사건·범죄9%
월드톡9%
정치일반7%
일본2%
중국2%
보건2%
교통1%
  • 中 해설위원의 궤변 “손흥민은 약자 괴롭히고 강자 두려워하는 위선자”

    중국의 유명 해설위원 동 루(董路)가 한국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32)을 향해 “비열한 위선자”라고 맹비난했다.앞서 김도훈 임시 감독이 이끄는 한국축구대표팀은 1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6차전에서 중국을 1-0으로 꺾었다.이날 승리로 한국은 2차 예선을 조 1위로 통과했다. 반면 중국은 승점 8점(2승 2무 2패)으로 태국과 동률을 기록했지만 상대 전적서 우위를 점하며 천신만고 끝에 3차 예선에 올랐다.중국 전에서 맹활약한 손흥민은 경기 내내 중국 원정 팬들의 욕설과 야유에 시달렸다. 중국 팬들은 욕설을 퍼부으며 손흥민을 자극했지만 손흥민은 전반 막판 여유롭게 중국 팬들을 바라보며 손가락으로 지난 11월 3-0 한국의 승리를 의미하는 제스처를 선보이기도 했다. 그러자 중국 팬들은 더욱 열등감에 사로잡혔다. 한 중국 축구 팬은 “손흥민은 완벽한 한국인의 예시”라며 “관대하고, 예의 바르며, 교양 있는 척을 하려 애쓰지만, 사실은 뼛속까지 비열하다. 결코 변하지 않는 민족적 특징”이라며 근거 없는 비난을 퍼붓기도 했다. 또 현재 중국 웨이보 등에는 손흥민의 골 세리머니 모습을 휠체어에 타고 있는 듯 보이게 합성한 사진과 영상 등이 공유되고 있는 중이다. 또 다른 사진에는 휠체어 4대에 쓰레기봉투로 보이는 물체가 있고, 그 위에 김민재, 손흥민, 황희찬, 이강인의 이름이 중국어로 적혀있다.중국 ‘즈보 닷컴’ 13일(이하 한국시간) 보도에 따르면 한국과의 경기 생중계 해설을 맡은 동 루도 이날 한국을 향한 비난에 합류했다.동루는 “손흥민은 위선자다. 확실히 위선자다. 그는 약자를 괴롭히고 강자를 두려워한다. 그는 사랑하고 미워할 줄도 아는 이강인보다 훨씬 못하다”고 말했다. 아무런 연관관계 없이 이강인을 굳이 언급함으로써 지난 2월 있었던 불화를 재조명하려는 시도가 명확히 보인다.그는 “중국 팬들이 그에게 야유했다고? 프리미어리그에선 그를 향해 ‘FXUK’ 욕도 하지만 그는 반응하지 않는다”며 “이후엔 중국 골키퍼 왕 다레이를 위로하는 척 했다. 마치 서로 잘 아는 사이처럼 행동한다”는 허무맹랑한 발언도 이어갔다. 또 “이 경기에서 한국은 초조했고 손흥민도 마찬가지였다. 그는 더 이상 참을 수 없는 초조함에 3-0 제스처를 취했다. 이는 그가 초조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초조하지 않았다면 그 누가 관중과 싸우려 들겠는가?”라고 궤변을 늘어놨다.반면 경기 후 손흥민은 ‘3-0 제스처’에 대해 “내가 특별히 야유받을 행동을 하진 않았다”며 “우리 홈 경기장에서 그런 행동을 받아들일 순 없었다. 우리 팬 분들까지 모두 무시한다는 느낌을 받았다. 대한민국 선수로서 뭔가 보여주고 싶었다. 우리가 치렀던 경기를 제스처로 보여줬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이번 경기만 보면 좋은 경기로 승리했다는 게 가장 중요하다. 축구를 하다 보면 종종 그런 일이 일어난다. 잘 말리지 않고 대처하는 게 중요하다. 나도 흥분하지 않고 침착하게 잘 받아들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 2024-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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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여사 명품백 폭로’ 이명수 “명품백 내가 산 것… 돌려 달라”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 명품백 수수 의혹을 폭로한 이명수 서울의소리 기자가 해당 명품백을 자신에게 돌려달라고 요구했다.14일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건조물침입,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등 혐의로 고발된 이 기자를 피고발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 중이다. 이 기자는 최재영 목사가 김 여사에게 건넨 명품 가방·화장품을 구입해 전달한 인물이다. 그는 최 목사가 김 여사와의 만남 장면을 촬영한 몰래카메라 역시 직접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이날 이 기자는 경찰에 출석하며 취재진과 만나 “명품백과 명품 화장품은 다 제 돈으로 제가 샀다”며 “명품백을 대통령기록물로 보존한다니 제가 다 부끄럽고 싫다. 이제 돌려 달라”고 말했다.그러면서 “김건희 여사는 호위무사 뒤에서 침묵하지 말고 입장을 밝혀 국민 의혹을 해소하고 스스로 처벌받겠다고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앞서 이 기자는 지난 2월 한 보수단체로부터 주거침입과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고발됐다. 경찰은 이 기자가 명품 가방 등을 구매한 경위와 취재 및 보도 과정, 최 목사와의 소통 내용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이 기자와 함께 고발당한 최재영 목사는 전날 경찰에 출석해 6시간 넘게 조사를 받았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 2024-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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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뇌전증 전문 교수들도 집단휴진 불참…의협엔 “환자 겁주지마라”

    대학병원의 뇌전증 전문 교수들이 오는 18일 대한의사협회(의협)의 집단 휴진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분만병의원협회와 대한아동병원협회에 이은 의료단체의 의협 집단행동 불참 선언이다.대학병원들의 뇌전증 전문 교수들로 구성된 거점 뇌전증지원병원 협의체는 14일 보도자료를 통해 “뇌전증은 치료 중단시 신체 손상과 사망의 위험이 수십 배 높아지는 뇌질환으로 약물 투여 중단은 절대로 해서는 안된다. 협의체 차원에서 의협의 단체 휴진에 불참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협의체는 “의협의 단체 휴진 발표로 많은 뇌전증 환자와 가족들이 혹시 처방전을 받지 못할까 불안과 두려움에 떨고 있다”며 “약물 난치성 뇌전증 환자들은 갑자기 약물을 중단하면 사망률이 일반인의 50-100배로 높아진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뇌전증에 대한 지식이 없고 치료하지 않는 의사들은 처방하기 어려우며 일반약국에서 대부분 (약물을) 구할 수도 없다”며 “항뇌전증약의 일정한 혈중 농도를 항상 유지해야 하기 때문에 단 한번 약을 먹지 않아도 심각한 경련이 발생하여 환자의 생명을 위태롭게 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협의체는 의협 등의 집단행동과 관련해서는 “환자들의 질병과 아픈 마음을 돌보아야 하는 의사들이 환자들을 겁주고 위기에 빠뜨리는 행동을 하는 것은 삼가야 한다. 잘못이 없는 중증 환자들에게 피해와 고통을 주지 말고, 차라리 삭발하고 단식을 하면서 과거 민주화 투쟁과 같이 스스로를 희생하면서 정부에 대항하는 것이 맞다”고 강조했다.이어 “전공의 사직 후 115일 동안 수많은 중증 환자들과 가족들이 극심한 고통과 피해를 보고 있다. 의대생과 전공의는 빨리 돌아오고 의사단체들은 과학적인 근거 수집과 분석으로 정부에 대항해야 한다”고 덧붙였다.그러면서 “먼저 아픈 환자들을 살리고 전 세계 정보 수집, 전문가 토론회 및 과학적 분석을 통해 2026년 의대정원을 재조정하는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전 국민의 공분을 피할 수 없고, 나아가 전 세계 의료인과 주민들의 비난을 받게 될 것 같다”고 우려를 표했다.한편, 의협의 집단휴진에 대해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전의교협), 전국의과대학교수비상대책위원회(전의비) 등 교수 단체가 동참 의사를 밝혔지만 개별 진료과 의사들을 중심으로 참여하지 않겠다는 선언도 이어지고 있다. 분만병의원협회는 진료를 유지하겠다고 밝혔고, 대한마취통증의학회도 필수적인 수술에 필요한 인력은 병원에 남아 진료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전국 120여곳 아동병원이 속한 대한아동병원협회도 전날 “의협의 투쟁에 공감하지만 환자를 두고 떠나기 어렵다”며 진료를 유지하겠다고 발표했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 2024-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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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매치 패하자 中서 퍼진 ‘휠체어 탄 손흥민’ 사진…“도 넘은 ‘혐한’”

    중국 축구 팬들이 SNS에서 한국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이 다리를 다쳐 휠체어에 타고 있는 합성 사진을 퍼뜨려 전 세계적으로 비판을 받고 있다.현재 중국 웨이보 등에는 손흥민의 골 세리머니 모습을 휠체어에 타고 있는 듯 보이게 합성한 사진과 영상 등이 공유되고 있는 중이다. 또 다른 사진에는 휠체어 4대에 쓰레기봉투로 보이는 물체가 있고, 그 위에 김민재, 손흥민, 황희찬, 이강인의 이름이 중국어로 적혀있다. 지난 2월에도 중국 ‘소후닷컴’에서 “한국의 탁구선수, 이강인”이라는 제목으로 이강인이 탁구채를 잡고 있는 합성 사진을 올려 큰 논란이 된 바 있다. 당시 아시안컵에서 손흥민과 이강인의 갈등을 조롱하는 기사였는데, 이 합성 사진 역시 중국 SNS를 통해 널리 전파됐었다.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많은 합성사진 제보를 받았는데, 이는 도를 넘어 현재 중국 내 ‘혐한’이 얼마나 심각한지를 보여주는 사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국의 많은 선수들이 유럽 무대에서 주목받다 보니 중국인들의 열등감이 더 심해졌기 때문이다. 이들의 삐뚤어진 중화사상은 양국 관계만 악화시킬 뿐이니 반드시 자중해야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 2024-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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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닥에 버린 술 치웠더니… “구청 직원인데, 장사 망하게 해줄게” [영상]

    식당 바닥에 맥주를 쏟아버리고는 이를 치우려 하는 사장에게 “기분 나쁘다”며 적반하장 태도를 보인 손님들이 공분을 사고 있다.최근 한 자영업자 온라인커뮤니티에는 한 치킨 가게 사장 A 씨가 ‘마음이 힘드네요’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A 씨는 현재 아내와 단둘이서 매장을 운영 중이라고 밝혔다.A 씨는 최근 마감 직전 시간에 40~50대 남성 4명이 손님으로 찾아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미 약간 술을 마신 상태였고, 매장 홀 마감시간이 많이 남지 않아 이용이 힘들다고 안내를 드렸지만 딱 30분만 먹고 가겠다고 해서 경기도 어려운데 한 팀이라도 더 받아보자는 생각에 손님을 받았다”고 했다.이 손님들은 치킨과 술을 주문했고, 얼마 지나지 않아 테이블 밑이 맥주로 흥건하게 젖어있었다. 당시 매장에 있던 A 씨 아내는 배달기사들이 다니는 매장 통로에 맥주가 쏟아진 것을 보고 사고가 우려돼 “물을 흘리셨나요?”라고 물어봤으나, 그중 1명은 자신은 모르는 일이라고 답했고 일행은 서로 “왜 그랬냐. 네가 그런 거 아니냐”며 대수롭지 않게 장난을 쳤다고 한다.이후 A 씨의 아내는 키친타월로 바닥을 청소하기 시작했고, 남성들은 A 씨 아내의 행동이 마음에 들지 않았는지 계산을 하고 곧바로 가게를 나갔다. 이들이 나가고 A 씨 아내가 바닥을 청소하고 있는데 이 손님들이 다시 돌아왔다.나갔던 남성들은 다시 돌아와 바닥 청소를 하고 있던 A 씨 아내를 향해 소리를 지르고 삿대질을 해가며 “바닥 치우는 게 뭐 그리 대수냐”, “돈 주고 사 먹는데 우리가 바닥에 오줌을 쌌냐? 맥주 흘릴 수도 있지 먹튀를 했나?”, “이런 식으로 장사하면 부자되겠다” 등 조롱을 했다고 한다.A 씨는 “주방에서 치킨을 튀기다가 고함지르는 소리가 들려서 놀라서 홀로 갔는데, 남자 분들이 아내에게 소리 지르고 협박을 하고 있는데 순간 너무 화가 나서 아무 말도 못했다. 사람이 너무 황당하고 화가 나니 입이 안 떨어지더라”고 당시 심경을 전했다. 이들은 A 씨를 향해서도 “당신이 사장이냐. 무조건 죄송하다고 고개 숙여야 하는 거 아니냐”. “나 여기 구청 직원인데 동네 모르는 사람 없다. 내가 이런 가게는 처음 본다. SNS에 가게 상호 올려서 바로 장사 망하게 해주겠다” 등의 으름장을 놨다. A 씨는 “터무니없는 협박에 무서웠지만 순간 겁이 나서 아무 말도 못했다”고 속상해했다.하지만 CCTV를 돌려보자 손님 중 한 남성이 반복적으로 술을 바닥에 붓고 있는 장면이 담겼다. A 씨가 첨부한 CCTV 영상을 보면 단순히 술을 흘린 것이 아니라 일부러 버리는 듯한 행동이 목격된다.A 씨는 “맥주를 바닥에 일부러 붓고 아내에게 2명이 욕설과 협박을 하는 장면을 보니 그 순간 아무것도 할 수 없었던 저 자신이 너무 초라하고 아내에게 큰 상처를 준 것 같아서 너무 마음이 힘들다”며 “그날 이후로 잠을 이루기 힘들고 부인은 가게에 못 나오겠다고 하더라”라고 억울함을 호소했다.끝으로 A 씨는 “어디 가서 하소연할 곳도 없고, 지난해 말 결혼해서 이제 신혼부부인데 한줄기 희망조차 안 보인다. 너무 속상하고 무서워서 하소연해본다”고 말했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 2024-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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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엘리베이터 안 경찰들 야구배트로 때리려 한 만취男 결국…[영상]

    만취 상태에서 야구배트를 휘둘러 아파트 주민을 위협하고 경찰까지 때리려고 한 20대 남성이 검찰에 송치됐다.13일 경찰에 따르면 대구 성서경찰서는 특수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로 20대 남성 A 씨를 불구속 입건하고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A 씨는 지난 4월 13일 오후 1시경 대구 달서구 장기동 한 아파트에서 야구배트를 들고 주민과 출동한 경찰관 등을 위협하고, 주변 시설물을 부수는 등 난동을 부린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을 향해서도 야구배트를 휘두를 것처럼 위협했지만 배트를 휘두르기 직전 경찰이 쏜 전기충격총(테이저건)에 맞고 결국 검거됐다.경찰청 유튜브에 공개된 영상에는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고 안에 타고 있던 주민들이 내리려는 순간 A 씨가 야구배트를 들고 문 앞으로 다가와 위협하는 모습이 담겼다. 주민들은 얼른 다시 엘리베이터 문을 닫아 위기를 넘겼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엘리베이터를 타고 A 씨가 있는 층으로 올라갔고,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는 순간 문 앞에서 A 씨가 야구배트를 들어 올리며 위협하는 모습도 담겼다. 갑작스러운 공격에 잠시 주춤했던 경찰은 이내 테이저건으로 그를 제압하고 검거했다.엘리베이터 앞과 현관 앞 복도는 A 씨가 야구배트를 휘둘러 시설물을 부순 흔적으로 아수라장이 된 상태였다. 경찰 조사에서 A 씨는 술에 취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 2024-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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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축사천장 수리하다 추락한 60대…뇌사장기기증으로 2명에 새 생명

    목장 축사 천장을 수리하다가 추락해 뇌사상태가 된 60대가 2명에게 새 생명을 선물하고 떠났다.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12일 가톨릭대학교 의정부성모병원에서 이병문 씨(62)가 뇌사장기기증으로 2명의 생명을 살리고 하늘의 별이 되었다”고 13일 밝혔다.이 씨는 지난 7일 축사 지붕을 수리하던 중 떨어져 의식을 잃고 쓰러져 급히 병원으로 이송돼 수술을 받았으나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뇌사상태가 됐다.가족들은 갑작스러운 사고에 큰 슬픔에 빠졌지만, 이 씨가 평소 어려운 이웃을 늘 먼저 돕는 따뜻한 사람이었기에 마지막 순간에 다른 생명을 살리는 좋은 일을 하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해 기증을 결심했다. 이 씨는 뇌사장기기증으로 신장(좌, 우)을 기증해 2명의 생명을 살렸다.가평군 청평면에서 60년 넘게 살아온 이 씨는 유쾌하고 활동적인 성격으로 늘 주변에 어려운 사람을 먼저 나서서 도왔고, 아들과 두 딸을 위해 많은 시간을 가족과 함께 보낸 성실하고 자상한 아빠였다.이 씨의 딸 이정은 씨는 “아빠. 하늘나라 가서 잘 지내고 있어? 늘 표현을 못한 것 같아서 너무 미안하고, 고맙고 사랑해요. 우리 잘 지낼 테니까, 우리 다시 또 만나. 안녕!”이라고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 2024-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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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들아, 직접 벌어서 갚아라”…학교 벽 훼손한 8세 소년 버스킹 나선 이유

    중국의 한 아버지가 학교 벽을 훼손한 8세 초등학생 아들에게 “책임감을 배워야 한다”며 직접 돈을 벌어 갚도록 한 사연이 알려져 화제가 됐다.11일(현지시각)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보도에 따르면 중국 북서부 산시성의 8세 소년은 지난달 17일부터 3일간 자신이 낙서를 해 훼손된 초등학교 벽의 복구비용을 벌기 위해 거리에서 버스킹 공연에 나섰다.이 소년은 산시성 한 거리에서 “학교 담벼락을 훼손했으니 보상금으로 300위안(약 5만 7000원)을 벌어야 한다”고 적힌 안내문을 옆에 두고는 기타를 치고 노래를 부르며 모금에 나섰고, 매일 1시간씩 총 3일간 공연해 보상금 300위안을 모두 벌었다.소년의 아버지는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내 아들은 초등학교에서 보수 공사 중인 벽에 낙서를 했다. 이에 학교 측과 협의 후 보상을 결정했다”며 “우리는 아이가 버스킹 공연을 통해 책임감을 배우길 바란다”고 밝혔다.이 사연이 전해지자 현지에서는 SNS 등을 통해 “자신의 잘못된 행동에 대한 스스로 대가를 치르도록 하는 교육 방식에 박수를 보낸다”, “버스킹 공연을 통해 자신감도 기를 수 있으니 일석이조” 등의 반응을 보이며 이 아버지의 육아 방식에 많은 찬사를 보냈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 2024-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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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도장 공사 중인 아파트 외벽에 쓰인 ‘김대중’ 세 글자…왜?

    경기 오산시의 한 아파트 외벽에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성명이 크게 쓰여 있어 입주민들 사이에서 논란이 됐다.해당 아파트는 오산대역 인근에 위치한 1100세대 규모의 대단지 아파트로 지난 1일부터 50일간 일정으로 외벽 재도장 공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동별로 도색 밑 작업을 위해 곳곳에 임의로 페인트를 칠해 뒀는데, 그중 1개 동에 옅은 주황색으로 ‘김대중’이라는 세 글자가 크게 쓰여 있어 눈길을 끌었다.이를 목격한 일부 입주민들은 아파트 온라인 커뮤니티에 ‘외벽 칠하다가 저건 왜?’ 등의 관련 게시글을 올려 관리사무소의 확인·조치를 요청했지만, 곧장 게시글들이 삭제된 것으로 알려졌다.해당 글자는 재도장 시공을 맡은 건설사가 투입한 작업자가 쓴 것으로 전해졌다. 외벽에 쓰인 글자는 이후 페인트가 덧입혀지면서 현재는 글자 모양이 흐려진 상태다.누리꾼들은 “지나치게 정치색을 드러낸 것 같다”, “자기가 사는 아파트도 아닌데 민폐” 등 비판 의견이 많았고, “존경받을 만한 분이라 이해가 간다”, “어차피 다른 페인트로 덮일 건데 관계없지 않으냐” 등 옹호하는 반응도 나왔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 2024-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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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하철 3호선에 거구의 ‘여장남자’…女승객 위협해 돈 뜯어

    수도권 지하철 3호선 열차 안에서 여장을 한 남성이 여성 승객들을 상대로 돈을 요구하고 다니는 모습이 포착됐다.12일 JTBC ‘사건반장’에 보도된 화면을 보면 지난 11일 수도권 지하철 3호선 오금행 열차에서 긴 치마를 입은 남성이 한 중년 여성 승객 앞에 서더니 큰 소리로 위협하며 현금을 요구하는 모습이 담겼다.이 승객이 마지못해 돈을 꺼내 주자 여장을 한 남성은 이를 빼앗아 들고는 다른 승객을 향해 간 뒤 같은 행동을 반복했다. 제보자는 ‘사건반장’에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는 사람처럼 보였다”며 “금품을 빼앗는 모습을 보고 겁에 질렸었다”고 전했다.그러면서 “남성의 정체를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정신병을 앓거나 장애가 있다면 적절한 보호를 받고 더 이상의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조치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 2024-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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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인이 존경하는 인물’ 2위는 세종대왕…1위는 누구?

    한국인이 가장 존경하는 인물 1위는 이순신 장군인 것으로 조사됐다.한국갤럽이 지난 3월 22일부터 4월 5일까지 전국(제주 제외) 만 13세 이상 1777명을 대상으로 면접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조사한 결과 이순신 장군이 14%로 1위를 차지했다. 이순신 장군은 지난 2014년, 2019년 갤럽 조사에서도 1위에 오른 바 있다.2위는 ‘세종대왕’(10%), 3위는 ‘박정희 전 대통령’(7%), 4위는 ‘노무현 전 대통령’(4.5%)이었으며, 김대중 전 대통령(4.4%)과 김구 독립운동가(4.4%)가 뒤를 이었다. ‘부모님’(4.3%)이라는 답변이 처음 상위권에 오른 것이 눈길을 끈다.‘정주영 현대그룹 설립자’가 4.1%로 8위에 올랐고, 9위와 10위는 각각 ‘안중근 독립운동가’(4.0%), ‘유관순 독립운동가’(3.4%)가 이름을 올렸다. 10위권에 오른 인물 중 기업인 1명, 독립운동가가 3명이며, 5명은 공직자였다. 이외 1% 이상 응답한 존경하는 인물로는 ‘이건희 전 삼성전자 회장’(2.9%), ‘신사임당’(2.1%), ‘반기문 전 UN사무총장’(1.6%), 문재인 전 대통령, 유일한 유한양행 설립자(이상 1.1%),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1.0%) 등이 있었다.이순신 장군은 여성(9%)보다 남성(18%), 박정희 전 대통령은 고연령층일수록 더 많은 응답을 받았고, 유관순 독립운동가와 신사임당은 여성에게서 더 존경받는 것으로 나타났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 2024-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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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경원 “이재명 집유땐 대통령돼도 직 상실? 허망한 기대”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헌법 84조를 거론하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대통령에 당선되더라도 직을 상실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한 데 대해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허망한 기대와 예상”이라고 말했다.나 의원은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결코 현실이 되어서는 안 되겠습니다만 정말 만에 하나 이재명 대표가 대통령이 되더라도, 이미 진행 중인 재판에서 집행유예만 확정되어도 대통령직을 상실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있다”며 한 전 위원장의 주장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그것은 어디까지나, 법치와 상식, 사법부 독립이 살아있는 대한민국에서나 기대할 수 있을 법한 일이다. 이재명 대표 본인, 그리고 ‘이재명의 민주당’이 지금까지 보여준 행각들을 보면, 그 기대와 예상은 허망하다”고 덧붙였다. 나 의원은 “이미 영장 판사까지 골라서 지정하겠다는 특검법을 제출한 민주당이다. 판사 선출제까지 운운하고 있다. 노골적으로 사법부를 완전히 발밑에 꿇리려 하고 있다. 그런 ‘이재명의 민주당’이 집권까지 하게 되면, 과연 대한민국에는 어떤 일이 벌어질까?”라고 반문했다. 이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권력에 고개 조아리지 않는 소신 법관을 탄압하고 찍어내기 시작할 것이다. 검찰, 공수처, 그것으로도 모자라면 특검. 거기에 국정조사에 탄핵소추로 집요하게 괴롭히고 굴복시킬 것이 뻔하다. 이미 민주당은 법관 탄핵소추를 헌정사 최초로 통과시킨 전례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뿐이겠나? 법원조직법까지 손대서 대법관을 대폭 늘리고, 대법원을 정치 판사들로 가득 채워서 최종심을 모조리 비틀어 버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도심과 거리는 ‘이재명 무죄’, ‘판사 탄핵’을 외치는 폭력 시위꾼으로 무법천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여기에 민노총이 장악한 선동 언론까지 가세해 24시간 가짜뉴스를 생중계할 것이다. 이것이 이재명 대표, 그리고 ‘이재명의 민주당’이 미리 보여주는, 대한민국 법치 잔혹사의 예고편”이라고 강조했다.앞서 한 전 위원장은 ‘대통령은 내란 또는 외환의 죄를 범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재직 중 형사상의 소추를 받지 아니한다’는 헌법 84조에 대해 “피고인이 대통령이 될 경우 재판이 중단되는지에 대한 문제가 중요한 국가적 이슈가 될 수 있다”며 해석 논쟁에 불을 붙였다. 그는 “헌법은 탄핵소추와 탄핵 심판을 따로 규정하고 있고, 대법원도 형사소추와 형사소송을 용어상 구분해서 쓰고 있으므로 헌법 84조에서 말하는 소추란 소송의 제기만을 의미한다”고 주장했다.이는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쌍방울그룹의 불법 대북송금에 관여한 혐의로 징역 9년 6개월을 선고받은 것과 관련해 이 대표를 겨냥한 것이다. 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 2024-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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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라졌던 11세 北 유튜버 ‘송아’ 재등장…“교육용 영상 제작 참여”

    유창한 영국식 영어로 북한을 선전하다가 자취를 감췄던 북한 유튜버 ‘송아’의 근황이 공개됐다.북한 대외선전매체 ‘내나라’는 12일 지난해 11월 전국 초급·고급 중학교 학생을 대상으로 개최한 외국어 회화 경연에서 우승한 평양 선교초급중학교 1학년 학생 임송아를 집중 조명하는 게시물을 올렸다.임송아는 지난 2022년 1월 개설한 유튜브 채널을 통해 평양 시내 곳곳을 다니며 촬영한 영상을 올리며 2만 명이 넘는 구독자를 보유했던 ‘송아’와 동일 인물이다.‘송아’는 유튜브를 운영하는 구글 측이 북한 체제를 선전하는 채널들을 서비스 약관에 따라 2023년 6월 일제히 폐쇄한 뒤로는 자취를 찾아볼 수 없었다.‘내나라’는 임송아가 지금까지 영어로 30권에 달하는 일기장을 써왔으며, 영어를 배우기 시작했을 때부터 영어로 감정을 표현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다고 소개했다.그러면서 “송아의 영어회화 실력은 같은 학년에서 공부하는 학생들의 수준을 훨씬 능가한다”며 “학령 전 어린이들과 소학교 학생들을 위한 영어 교육용 편집물 제작 사업에도 참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한편, 중국 온라인 동영상 공유 사이트 틱톡에는 ‘송아’의 계정이 여전히 살아있지만, 2023년 8월 이후로 새로운 영상이 올라오지 않고 있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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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키 크는 주사’는 오해”…성장호르몬 주사 과대광고 점검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성장호르몬제제에 대한 의료기관 등의 과대광고 행위, 지난해 3월 의약품 제조·품질관리기준(GMP) 준수가 의무화된 인체 미적용 소독제와 시험용으로 수입된 의료기기의 관리 등을 주제로 2024년 2분기 의료제품 분야별 기획합동감시를 실시한다고 밝혔다.성장호르몬제제는 터너증후군, 성장호르몬 결핍 및 저신장증 환자에게 사용하는 의약품이나, 시중에 ‘키 크는 주사’로 잘못 알려져 불필요한 처방·사용이 증가하고 이에 따른 부작용도 증가하고 있다. 이에 식약처는 성장호르몬제제의 오남용을 예방하기 위해 취급 의료기관·약국 등의 과대광고를 집중적으로 들여다볼 예정이다.주요 점검 내용은 ▲대중광고가 제한되는 전문의약품을 광고 매체 또는 수단을 이용해 광고하는 경우 ▲허가사항 범위 외 정보를 불특정 다수에게 과대·거짓 광고하는 경우다. 점검 결과 위반이 확인된 경우 해당 의료기관·약국, 필요시 도매상 또는 제약업체에 대해 행정지도, 행정처분 등 필요한 조치를 할 예정이다.인체에 직접 적용하지 않는 의약품에 대한 제조 및 품질관리기준(GMP) 적용 의무화가 2023년 3월 전면 시행됨에 따라 식약처는 인체 미적용 소독제 등 제조업소에 대한 집중점검을 실시한다.주요 점검 내용은 ▲GMP 적합판정을 받지 않고 인체 미적용 소독제 등을 제조해 판매하였는지 여부 ▲GMP 준수 여부 등이며, 점검 결과 위반이 확인되는 업체에 대해서는 행정처분 등 필요한 조치를 할 예정이다.의료기기 제조·수입허가(인증)을 받기 위한 시험검사 등을 목적으로 수입요건을 면제받아 수입된 의료기기가 불법으로 유통되지 않도록 사전예방적 차원의 점검도 실시한다.주요 점검 내용은 ▲시험검사용 의료기기 불법 유통 여부 ▲시험검사 미의뢰 업체 보관 제품 반송 또는 폐기 조치 여부 ▲그 외 의료기기법 위반 사항이며, 점검 결과 위반이 확인되는 업체에 대해서는 행정처분 등 필요한 조치를 할 예정이다.식약처는 이번 기획합동감시의 내실을 기하기 위해 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과 지방자치단체(시·도, 시·군·구)가 함께하는 ‘2024년 2분기 의료제품 분야 감시원 교육’(6.10~11)에서 사전교육을 실시했다.식약처는 “앞으로도 국민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의료제품을 대상으로 지속적으로 점검을 실시하고, 품질과 안전이 확보된 의료제품을 국민이 사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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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치 않는 반복적 생각과 행동…혹시 나도 ‘강박장애’?

    불안장애의 한 종류인 강박장애는 반복적이고 지속적인 생각이나 행동으로 고통을 겪는 상태를 말한다. 강박장애가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는 정도까지 이르면 치료가 필요하다. 강박장애는 원치 않는 생각이나 충동이 반복적으로 떠오르고, 이를 완화하기 위해 특정 행동을 반복하는 것이 특징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2019년 강박장애로 진료를 받은 환자는 3만 152명이며, 20~30대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이 여성보다 더 많았다.강박장애의 원인은 아직 명확하지 않지만, 유전이나 뇌의 신경전달물질 이상, 스트레스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강박장애의 주요 유형은 오염에 대한 강박적 사고, 지속적으로 확인하는 유형, 물건을 정리하는 유형, 특정 행동이나 언어를 반복하는 유형, 물건을 수집하는 유형 등이 있다.오염 강박사고 유형오염에 대한 강박사고는 가장 흔히 나타나는 강박장애다. 반복적으로 씻거나 닦고 청소하는 강박행동이 나타난다. 손이 자꾸 더럽다는 생각에 하루에도 수십 번씩 손을 씻거나, 샤워를 하다가 아직 더러운 것 같다는 생각에 계속 씻다가 1~2시간 동안 샤워를 하기도 한다. 더럽다는 생각에 문고리를 잡지 못하거나, 다른 사람 물건을 잘 만지지 못하거나, 남들이 내 물건을 더럽힌다는 생각에 누가 내 물건을 만지면 발작하듯이 불안이 증폭되기도 한다.지속 확인 유형다음으로는 자꾸 확인하는 유형이 있다. 문을 제대로 안 잠근 것 같아 거듭 확인하거나, 가스를 안 잠근 것 같아 반복해서 확인하는 것이 있다. 지속적으로 어떤 실수나 사고를 의심하고 확인해야 하고, 확인했는데도 예방하기 위해서 또 확인해야 한다.물건 정리 유형정리하는 유형도 있다. 본인만의 방식으로 물건들을 배열하거나 정리해야만 하는 것이다. 특히 꼭 대칭이 맞아야 한다거나, 조금만 어긋나있으면 너무 불안하고, 누군가 흩트려 놓으면 못 견디기도 한다.특정 행동‧언어 반복 유형특정 행동이나 언어를 반복하는 유형도 있다. ‘강박적 의식’이라고도 하며, 특정 숫자를 반복해서 세어야 한다거나, 뭔가를 하기 전에 특정 말을 해야 하거나 특정 의식을 해야 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아침에 침대에서 일어나기 전에 꼭 다리를 반복적으로 17번 움직여야 하고 ‘좋은 아침입니다’를 3번 외치고 일어나야지만 해서, 아무리 늦잠을 자고 지각을 할 것 같아도 그 반복 행동을 해야지만 침대에서 일어날 수 있는 경우도 있다.물건 수집 유형다섯 번째로는 물건을 수집 행동하는 유형이 있다. ‘저장 유형’이라고도 하는데, 어떤 물건이든 언젠가 필요할 수도 있다는 강박사고에 의해 버리지 못하고 모으게 되는 증상이다. 집에 있는 쓰레기를 못 버리는 것뿐만 아니라, 집 밖에서 눈에 띄는 쓰레기들도 주워 집에 모아두기도 한다. 누군가 몰래 버리면 심한 불안감을 느끼고, 쓰레기들이 모여서 사는 공간이 좁아지고 비위생적이더라도 그 저장 행동을 고치지 못한다.약물치료와 인지행동치료가 병행되어야강박장애 치료를 위해서는 약물치료와 인지행동치료가 병행되어야 한다. 약물로는 주로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가 사용된다. 인지행동치료는 강박사고를 유발하는 상황에 노출시킨 후 회피하거나 강박행동을 못하게 하는 ‘노출 및 반응 방지’ 기법과 비합리적인 생각을 변화시키는 ‘인지 재구조화’ 기법이 사용된다. 순천향대 부천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이지원 교수는 “강박장애는 고통스러운 증상이지만,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체계적인 치료를 하면 대부분 호전될 수 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강박장애는 갈수록 일상생활에 지장이 커지기 때문에, 초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가족과 지인들의 지지와 이해도 치료에 큰 도움이 된다. 강박장애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치료 방법을 알리는 일이 지속적으로 필요하다”고 당부했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 2024-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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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짓수 국가대표 꿈꾸던 17세, 뇌사장기기증으로 새 생명 주고 떠나

    주짓수 국가대표를 꿈꾸던 17세 소년이 불의의 교통사고를 당한 뒤 뇌사장기기증으로 타인에 새 생명을 주고 떠났다.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5월 19일 부산대학교 병원에서 박유현 군(17)이 뇌사장기기증으로 1명의 생명을 살리고 하늘의 천사가 되어 떠났다”고 12일 밝혔다.박 군은 지난 5월 16일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교통사고로 응급실에서 치료받았으나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뇌사상태가 되었다. 가족의 기증 동의로 박 군은 뇌사장기기증으로 간장을 기증하여 한 명의 생명을 살리고 가족과 이별하게 됐다.창원에서 3남 중 첫째로 태어난 박 군은 활달하고 외향적인 성격으로 모든 일에 적극적이고 다정다감한 아이였다고 한다. 어릴 적부터 운동을 좋아해서 5살 때부터 태권도를 배우다가 중학교 2학년 때부터 주짓수를 배우기 시작하여, 지역대회에 나가서 금메달 2회, 은메달 3회 등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박 군은 주짓수 국가대표가 되어 아시안게임에서 메달을 따는 것이 꿈이었다. 갑작스러운 사고로 꿈을 다 펼쳐보지도 못하고 떠난 것에 가족들은 큰 슬픔에 빠졌지만, 몸의 일부라도 이 세상에 남아 조금이라도 더 오래 살게 하고 싶은 마음으로 기증을 결심했다.박 군의 아버지는 “유현아, 하늘나라에 가서는 여기에서 못다 핀 꿈을 다 펼쳐. 항상 자신감 있게 최고라고 생각하던 네가 늘 그립고, 자랑스럽구나. 다음 생에도 아빠, 엄마의 아들로 태어나줘서 끝까지 함께 행복하게 지내자. 사랑하고 보고 싶다”며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한국장기조직기증원 이삼열 원장은 “즐겁고 행복해야 할 10대 어린아이의 이별을 받아들이는 것도 힘든 일인데, 다른 누군가를 살리기 위해 생명 나눔에 함께 해주신 유가족에게 감사드린다. 박 군의 숭고한 생명 나눔과 유가족의 따뜻한 사랑의 마음이 잘 전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 2024-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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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뒷문 닫더니 그대로…” 도로 한복판에 강아지 버려두고 떠난 차량

    반려견으로 추정되는 강아지를 도로 한가운데 버려둔 채 출발하는 차량을 목격했다는 사연이 전해져 논란이 되고 있다.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강아지 유기를 목격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과 사진이 올라왔다. 글 작성자 A 씨는 “가족과 함께 강화도 여행 중이었다. 이동하던 중 왕복 2차선 도로에 차 한 대가 뒷좌석 문이 열린 채 비상등을 켜면서 서 있더라”고 운을 뗐다.그는 “이상하다고 했는데 제가 가까워지니 뒷문이 닫혔고 그대로 출발했다. 근데 문제는 옆에 작은 강아지 한 마리가 있더라. 주인인 듯한 분들은 차로 이미 멀어졌다. 강아지는 예쁘게 미용이 된 상태로, 누가 봐도 유기견이 아닌 것으로 보였다”고 설명했다.이어 “순간 어찌할 바를 몰라 강아지는 그냥 내버려둔 채 그 차를 뒤쫓아 블랙박스에 영상을 모두 남겨 놓았다. 신고하고 싶은데 유기를 목격했을 때 어디로 신고하면 될지 아시는 분 알려 달라”며 “불쌍한 강아지를 유기하고 간 사람들이 처벌을 꼭 받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대부분의 누리꾼들이 사진 속 차량을 비판했지만, 한 누리꾼은 “글만 보고 유기했다고 단정 지을 수는 없다. 차에서 강아지를 내놓는 걸 본 것도 아니고, 강아지도 전혀 쫓아갈 생각을 안 하는 것 같다”며 유기라고 단정할 수 없다고 주장하기도 했다.한편, 동물보호법에 따르면 동물을 유기한 경우 3년 이하의 징역이나 3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 2024-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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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난해서 꿈조차 작아지는 아이들…눈물지었죠” ‘음악 멘토’ 강기쁨 씨[따만사]

    피아노 선율과 아이들의 노랫소리가 울려 퍼지는 서울 성동구의 한 대안학교, 밝은 표정으로 건반 앞에 앉아있는 사람은 이 대안학교 아이들의 음악 교사 강기쁨 씨(31)다. 버클리 음대 실용음악과를 졸업한 뒤 현재 대안학교 음악 교사로 일하고 있는 강 씨는 어려운 환경에서도 음악에 대한 꿈을 꾸고 있는 취약계층 아이들의 ‘음악 멘토’이기도 하다. 아이들을 만나는 것을 좋아하는 그는 자신이 지나온 길을 뒤따라 걷고 싶어 하는 아이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었고, 지인을 통해 ‘월드비전’의 ‘꿈꾸는 아이들’ 프로그램을 알게 된 후 망설임 없이 이 아이들의 ‘멘토’가 되기로 결심했다.“음악 관련 꿈을 꾸는 아이들의 고민을 들어주고, 조언해주고, 잘 모르고 있는 부분들이 있으면 설명도 해주고, 음악에도 연주만이 아니라 다양한 분야들이 있다는 것도 알려주고 있어요.”아이들과 연결해준 ‘꿈꾸는 아이들’ 프로그램강 씨와 아이들을 연결해준 것은 국제구호개발 NGO ‘월드비전’에서 실시하는 ‘꿈꾸는 아이들’ 프로그램이다. ‘월드비전’은 현재 2만 5000여명의 취약계층 아동들을 대상으로 ‘꿈꾸는 아이들’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2013년부터 취약계층 아동·청소년들이 위기에서 보호받고 꿈을 찾아 도전하며, 나누는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운영되고 있는 ‘꿈꾸는아이들’은 취약계층 아이들의 꿈의 유무에 따라 성장 단계별 맞춤형 통합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꿈이 없거나 모르는 아이들에겐 꿈을 탐색하고 경험하는 ‘꿈디자이너’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확실하고 구체적인 꿈을 가진 아이들에겐 꿈을 구체화하고 실천하는 ‘꿈날개클럽’ 프로그램 등을 제공하고 있다.아이들은 지원을 받기 위해 자신의 꿈에 대한 계획과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설명하고, 엄격한 심사를 통해 통과된 아이들에게는 경제적 도움과 실질적인 맞춤 지원이 제공된다. 아이가 프로그램을 잘 실행하고 있는지 검증하는 과정도 거치고 있다.월드비전 윤지영 차장은 ‘꿈꾸는 아이들’ 프로그램을 시작하게 된 계기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당장 필요한 먹을 것 등은 지원이 되고 있지만 정작 아이들이 내일을 꿈꿀 수 있는 기반이 너무 약한 거예요. 현실의 벽 때문에 아예 꿈조차 꾸지 못하는 아이들이 너무 많다는 조사를 보고, 생계를 유지하는 것도 정말 중요하지만 미래에 대해서 꿈을 꿀 수 있는 것도 아이들한테 너무나 중요한 기회라고 생각해서 차근차근 시작을 하게 됐어요.”음대생이 되어 다시 만난 첫 멘티강 씨가 처음 멘토링을 했던 학생은 윤아(가명) 양이다. 그는 윤아 양과의 첫 만남에 대해 이렇게 회상한다.“(윤아가) 되게 어렸어요. 저도 멘토링이 처음이었고. 그 아이의 상황이나 이야기들을 듣고 마음을 나누면서 짠한 마음도 많았고, 진짜 잘 됐으면 좋겠다는 마음도 있었고, 진로를 잘 선택했으면 좋겠다는 마음도 있었으니까 기억이 되게 남았죠.” 짧은 시간의 멘토링이었지만 몇 년 뒤 강 씨는 윤아를 다시 만나게 됐다. 다시 만난 윤아는 강 씨의 멘토링을 받고 꿈을 이어나가 서울의 한 대학교 작곡과에 진학한 상태였다.“그 이후로 다른 여러 가지 멘토링들을 하게 됐는데, 대학생 친구들 멘토 역할을 해달라는 요청을 받고 갔더니 낯익은 얼굴과 이름이 있는 거예요. 윤아가 그때 저와 얘기하고 음악 쪽으로 진로를 정해서 작곡과에 진학을 해서 만나게 된 거죠. 제가 해준 말들을 다 기억하고 있더라고요. 그때 진짜 놀랐거든요. ‘내 말이 뭐라고 그 아이가 그걸 기억하고 있었을까?’하고 감사한 마음이 들어서 ‘너무 반갑다 이렇게 잘 커줘서 너무 고맙다’고 했죠. 윤아가 꿈을 이룰 수 있는 계기가 된 것이 정말 감사했어요. 윤아는 지금 일본 유학을 갔어요.”“꿈조차 제한적으로 꾸는 우리 아이들”아이들을 도우면서 강 씨가 가장 안타까웠던 부분은 어려운 상황 때문에 아이들 스스로가 꿈에 제한을 두는 모습을 볼 때였다. “현실적인 상황들 때문에 꿈조차 너무 제한적으로 꾸는 경우가 너무 많은 거예요. 앞이 잘 보이지 않고 또 상황들이 버거울 수도 있고…‘나의 상황은 이러니까 여기까지만’, ‘전 여기까지 밖에 안 되지 않을까요?’ 하는 그게.”그래서 그는 아이들에게 ‘꿈꾸는 건 정말 돈 드는 일도 아니고, 누구에게나 무한하게 꿀 수 있는 기회가 다 주어진다’는 말을 자주 해줬다.“음악을 하는 친구들이다 보니 들어가는 비용들도 너무 많고 현실에 그렇게 부딪히다 보면 작은 꿈으로 축소될 수밖에 없어요. 그럴 땐 제가 겪은 이야기들을 많이 해줬어요. 사실 저도 가정이 넉넉하고 형편이 아주 좋은 건 아니었거든요. 막연한 꿈이었지만 지금은 현실로 이뤄진 게 너무 많아요. 어릴 때 항상 누가 어느 학교 갈 거냐고 물으면 버클리 간다고 했었고. 사실 제게 일어난 일들은 정말 기적이었죠.”“제가 받았던 것 지금은 아이들에게 돌려주는 것”강 씨가 아이들에게 멘토링을 하면서 가장 보람을 느낄 때는 자신의 조언을 아이들이 잘 기억해줄 때다. 그는 오히려 아이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에 대해 감사하다는 말을 연달아 했다.“저는 순간순간에 최선을 다해서 모든 걸 쏟다보니 멘토링을 다 하고 나면 제가 무슨 말을 했는지 기억이 안 날 때도 있어요. 그런데 제가 해준 그 말들이 뭐라고 그걸 다 기억하고 있다는 말들을 들으면 진짜 감사했죠. 그게 아이들한테 용기가 됐고, 도움이 됐다는 그런 얘기들을 들었을 때 정말 감사해요.”그는 어쩌면 자신이 받은 복을 남에게 돌려주는 것이라는 생각도 했다. 그에게도 자기 일처럼 나서 도움을 준 학교 은사, 멘토들이 참 많았다고 한다.“다른 사람들의 도움을 받으면서 항상 그 다짐들을 했거든요. ‘나도 내가 누군가한테 내가 도움 줄 수 있을 때 저 사람들처럼 내가 진짜 머뭇거리지 않고 내가 도움 줄 수 있으면 좋겠다’, ‘나도 그냥 이렇게 거저 받은 거니까 나도 내가 거저 줄 수 있을 때 거저 줄 수 있는 사람이었으면 좋겠다’고요. 저한테 이렇게 기회를 주셔서 정말 좋아요.”“음악으로 ‘좋은 흔들림’ 줄 수 있는 사람 되고 싶어요”강 씨는 자신의 음악을 통해 다른 사람들에게 전하고 싶은 것들에 대해 ‘좋은 흔들림’이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음악의 가장 큰 힘은 누군가의 삶을 담아낼 수 있다는 점이에요. 같은 노래여도 아이가 부를 때와 연륜 있는 분들이 부를 때와 이 가사의 깊이가 너무 달라지잖아요. 면접을 해보면 내가 음악으로 위로받았으니까 나의 음악으로 남을 위로해 주고 싶다고 하는 아이들이 많아요. 나의 삶이 누군가의 삶 속으로 들어가서 그 사람의 삶을 흔들 수 있고, 그 사람도 또 다른 누군가를 흔들 수 있는 ‘좋은 흔들림’이 이어지죠. 저도 누군가에게 ‘좋은 흔들림’을 주는 사람이고 싶고 제 음악도 그랬으면 좋겠어요.” ■ ‘따뜻한 세상을 만들어가는 사람들’(따만사)은 기부와 봉사로 나눔을 실천하는 사람들, 자기 몸을 아끼지 않고 위기에 빠진 타인을 도운 의인들, 사회적 약자를 위해 공간을 만드는 사람들 등 우리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이웃들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주변에 숨겨진 ‘따만사’가 있으면 메일() 주세요.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 2024-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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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파트 화재 발생에 21층부터 1층까지 문 두드려 대피 도운 고등학생

    아파트에 화재가 발생하자 21층부터 1층까지 돌며 문을 두드려 주민 대피를 도운 고등학생이 경찰 표창을 받았다.경기 남양주 북부경찰서는 광동고등학교 2학년 김민준 학생에게 표창장을 수여했다고 5일 밝혔다.김 군은 지난 1일 오후 9시 25분경 남양주시 진접읍 소재 아파트 2층에서 불이 나자 자신이 사는 21층부터 1층까지 계단으로 내려오면서 각층 집 문을 두드리며 주민들에게 불이 난 사실을 알렸다.김 군의 활약과 소방 당국의 신속한 진화로 사망자나 심각한 중상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다만 김 군은 구호활동을 하다 연기를 마셔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고, 현재는 건강을 회복한 것으로 전해졌다.김 군은 “아파트에 거동이 불편한 할아버지와 할머니들이 많이 사는데 혹시 불이 난 사실을 모르고 있을 수도 있다는 생각에 문을 두드렸다”고 했다.경찰 관계자는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헌신과 용기를 보여준 김민준 군에게 깊은 감사를 전한다”고 말했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 2024-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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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얹혀사는 2030 ‘캥거루족’ 10명 중 6명…“부모 노후 망친다”

    부모로부터 경제적으로 독립하지 못한 ‘캥거루족’이 2030세대 10명 중 6명 이상이며, ‘캥거루족’ 증가 현상은 20대 중후반보다 30대 초중반 연령대에서 발생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한국고용정보원은 5일 서울대학교 호암교수회관 컨벤션센터에서 ‘2024 고용패널조사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황광훈 한국고용정보원 부연구위원은 ‘청년패널조사로 본 2030 캥거루족의 현황 및 특징: 누가 캥거루족이 되고, 누가 캥거루족에서 벗어나는가’를 발표했다.청년패널 조사를 분석한 결과, 2020년 기준으로 2030세대의 캥거루족 비중은 64%였다. 비캥거루족은 36%였다. 10명 중 6명 이상이 부모로부터 경제적으로 독립하지 못하고 함께 거주하고 있는 것이다.25~29세의 캥거루족 비중은 80% 내외로 50% 내외인 30~34세보다 높게 나타났지만 최근 캥거루족 증가 현상은 20대 중후반보다는 30대 초중반 연령대에서 주도한 것으로 조사됐다.30~34세 연령의 경우 캥거루족 비중이 2012년 45.9%에서 2020년 53.1%까지 7.2%p 상승한 것으로 나타난 반면, 25~29세 연령에서는 전 기간 동안 80% 수준을 꾸준히 유지했다.지역별로 보면, 수도권의 캥거루족 비중이 비수도권 지역보다 높았다. 2020년 기준으로 수도권 지역의 캥거루족 비중은 69.4%, 비수도권 지역은 61.7%로 나타났다. 수도권 지역의 경우 2012년 64.0%에서 2020년 69.4%로 5.4%p 증가했는데, 같은 기간 비수도권 지역에서는 큰 변동이 없었다.또 취업자보다는 미취업자의 캥거루족 비중이 최근 들어 급속히 증가했다. 미취업자 캥거루족은 2012년 47.4%에서 2020년 66.0%까지 늘었는데, 취업자 캥거루족은 소폭 하락했다.취업자 내에서는 임시·일용직 등 고용 불안정 청년층의 캥거루족 비중이 가장 높았고 기업의 규모가 커질수록, 고임금 청년층일수록 캥거루족 비율이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황 부연구위원은 “최근의 캥거루족 증가 현상은 30대 초중반 연령대에서 주도하고 있으므로 향후 30대 연령에서의 캥거루족 증가 현상이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그러면서 “캥거루족 청년층의 증가 현상은 만혼이나 비혼주의 현상과 맞물려 작용하게 되고, 결국 이들 중 상당수는 경제적 기반이 약화돼 빈곤 상태로 전환되거나 청년 니트(NEET)로 이행하게 되는 등 취약한 사회계층으로 전락할 가능성이 커지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그는 또 이런 현상에 대해 “부모 세대에게는 노후보장 문제에 심각한 영향을 줄 수 있다”며 “부모 세대의 경우 노동시장 은퇴 시기가 다가오는 중요한 시점에서 자신들의 노후설계와 준비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하지 못하게 되고, 자식의 경제적 기반을 위해 시간적 비용적 노력을 투입해야 하는 상황을 겪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끝으로 그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결국 일자리 문제를 떼놓고는 생각하기 어렵다”며 “청년들이 양질의 일자리에서 자신의 소득을 관리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 2024-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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