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호

이성호 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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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성호 본부장입니다.

starsky@donga.com

취재분야

2024-11-19~2024-12-19
칼럼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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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도권]죽전 ‘대지산 살리기’ 10년… 풀뿌리 환경운동 모델로

    2001년 4월 29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 구미동과 용인시 수지읍 죽전리(현 수지구 죽전동) 경계에 자리한 대지산(해발 380m). 환경정의시민연대 정책부장을 맡고 있던 박용신 씨(44)는 대지산 중턱에 있는 높이 15m의 상수리나무 앞에 섰다. 등산용 밧줄과 소형 텐트를 짊어진 그는 힘겹게 나무를 오르기 시작했다. 나무 중간쯤 올라간 박 씨는 텐트를 치고 현수막을 펼쳤다. 현수막에는 ‘대지산은 살고 싶다’고 적혀 있었다. ○ 전국서 지지응원 쏟아져 죽전지역이 택지개발지구로 지정되면서 대지산이 훼손될 위기에 처하자 박 씨가 직접 행동에 나선 것이다. 박 씨의 ‘나무 위 시위’는 900여 년 된 고목을 베어내려는 목재회사에 맞서 높이 52m의 삼나무 위에서 737일 동안 홀로 시위를 벌인 미국 여성환경운동가 줄리아 버터플라이 힐 씨와 자연스럽게 비교됐다. 12일간 진행된 시위 내내 전국에서 지지와 응원이 쏟아졌다. 마침내 건설교통부(현 국토해양부)는 같은 해 5월 10일 죽전지구 내 28만 m²(약 8만5000평)를 택지개발지구에서 제외하고 공원 및 녹지로 지정한다고 발표했다. ‘한국의 힐’이 거대한 개발의 삽날과 싸워 이긴 것이다. 박 씨뿐 아니라 주민들도 적극적으로 대지산 살리기에 동참했다. 주민들은 대지산 일대에 대한 개발계획이 발표되자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지정 청원운동을 펼쳤다. 또 200여 명이 1만 원씩 약 2000만 원을 모아 대지산 중턱 330m²(약 100평)가량의 땅을 구입했다. 대지산 살리기 운동은 내셔널트러스트의 국내 첫 사례로 기록됐다. 19세기 영국에서 시작된 내셔널트러스트는 국민의 자발적인 기부로 보존가치가 있는 자연 및 문화유산을 매입하는 운동이다. 현재 환경정의시민연대 사무처장인 박 씨는 “나무 위 시위를 하며 새, 청설모 같은 숲 속 생명들과 교감했던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며 당시를 떠올렸다. 그는 “대지산 살리기 운동을 통해 용인지역 난개발 문제가 전국적인 이슈가 될 수 있었다”며 “이는 곧 선계획 후개발을 법제화하는 계기로 이어졌다”고 평가했다.○ 풀뿌리 환경운동 모델 대지산 살리기 운동은 국내 환경운동의 패러다임을 바꿨다는 평가도 받는다. 이전까지 환경운동은 국립공원 보전 등 굵직한 이슈를 대상으로 진행됐으나 대지산을 계기로 ‘우리 집 앞산 지키기’ 같은 풀뿌리 환경운동이 활성화하기 시작한 것이다. 대지산 지키기에 성공한 주민들과 지역 환경운동가들도 이후 다양한 환경운동을 벌이고 있다. 개발 주체인 한국토지공사(현 한국토지주택공사) 등과 함께 머리를 맞대고 대지산 생태공원 조성에 나섰다. 2005년 전체 28만 m² 가운데 8만 m²(약 2만4000평) 규모로 문을 연 생태공원에는 등산로와 야생화단지 곤충서식지 먹이피라미드 등이 설치됐다. 주민들은 직접 나무와 꽃을 심는 등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또 2001년부터 매년 대지산 일대에서 환경축제를 열고 있다. 주민들이 직접 기획하고 준비하는 풀뿌리 환경축제다. 특히 대지산 살리기 운동 10주년인 올해에는 특별한 행사가 마련됐다. 11일 오후 1시부터 열리는 축제에서는 지난해 태풍 ‘곤파스’가 상륙했을 때 쓰러진 대지산 폐나무로 만든 10주년 기념 상징탑이 세워진다. 또 나무 위 시위 주인공인 박 씨도 참석할 예정이다.이성호 기자 starsky@donga.com}

    • 2011-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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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마철 다가오는데…]구제역 매몰지-4대강 준설지 ‘불안한 여름’

    8일 기상청이 이번 주말부터 장마가 시작된다고 예보함에 따라 구제역 매몰지와 4대강 살리기 사업 현장에 비상이 걸렸다. 동아일보 취재진이 6, 7일 전국 주요 구제역 매몰지를 현장 취재한 결과 곳곳에서 지하수 오염을 우려할 만한 상황이 목격됐다. 아직 침출수가 오염의 직접적 원인으로 드러난 곳은 없지만 주민들은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특히 매몰지 관리가 부실한 곳이 적지 않아 앞으로 기온이 올라가고 집중호우가 내리기 시작하면 동시다발적인 ‘환경 재앙’도 우려된다. 현재 전국의 구제역 매몰지는 4172곳. 환경부와 각 지방자치단체는 매몰지 관리를 위해 전담 팀을 구성하는 등 비상체제를 가동하고 있다.예년보다 이른 장마 예보에 4대강 살리기 사업 현장은 그야말로 초비상이다. 4대강 본류사업의 공정은 2일 현재 80% 수준. 보(洑)와 준설(浚渫)공사는 각각 94%와 92%로 마무리 단계에 있다. 집중호우 때마다 침수나 유실사고가 났던 임시물막이는 보와 준설공사가 끝나는 이달 말이 돼야 철거가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안전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당장 10일부터 남부지방에는 장맛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예년보다 열흘가량 이르다. 전국이 장마전선의 영향을 받을 날도 그만큼 앞당겨질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전체 16개 보 가운데 4, 5개는 다음 달 초까지 마무리 공사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해당 현장에서는 인력을 총동원해 공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관련 기관들과 홍수 대책을 강화하고 있다. 한국수자원공사 강천보건설단 관계자는 “가급적 빨리 공사를 끝내 임시물막이를 철거할 예정이지만 만에 하나 홍수에 대비해 시설 보강공사를 했다”고 말했다.여주=이성호 기자 starsky@donga.com  김윤종 기자 zozo@donga.com  }

    • 2011-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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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휴지통]천하장사, 골목길 몸싸움

    5일 밤 12시 무렵 경기 수원시 장안구 연무동의 한 주택가 골목길. 프로씨름 선수인 윤모 씨(25) 일행 3명이 골목길 한가운데를 걸어가고 있었다. 술자리를 마치고 막 나오던 길이었다. 그때 택시가 다가오더니 시끄럽게 경적을 울려댔다. 길을 비키라는 뜻이었다. 발끈한 윤 씨 일행과 택시운전사 사이에 말싸움이 벌어졌다. 이때 직장 동료 사이인 임모 씨(33) 일행 3명이 탄 승용차가 이들 곁으로 다가왔다. 윤 씨 일행 때문에 길이 막혔다고 생각한 임 씨 등은 차에서 내렸다. 이들 역시 술을 마신 상태였다. 어느새 택시운전사는 뒤로 빠지고 윤 씨 일행과 임 씨 일행 사이에 욕설이 오가기 시작했다. 이어 멱살을 잡는 등 몸싸움으로 번졌다. 그러나 키 190cm에 몸무게가 150kg이 넘는 거구의 씨름선수를 평범한 체격의 직장인이 상대하는 것은 ‘계란으로 바위 치기’나 다름없었다. 급기야 임 씨는 자신이 타고 온 차량으로 윤 씨 일행을 위협했다. 이 과정에서 윤 씨 다리가 차량에 부딪혔다. 사소한 문제로 시비를 벌인 양측은 결국 경찰에 입건돼 조사를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당시 모두 취한 상태라 차례로 불러 조사를 하고 있다”며 “사소한 다툼이었던 만큼 양측이 합의할 것으로 보인다”고 8일 말했다. 윤 씨는 천하장사대회 등 각종 씨름대회에서 10차례 이상 우승한 경력이 있다.수원=이성호 기자 starsky@donga.com}

    • 2011-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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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마철 다가오는데…]4대강 공사현장 안전한가

    7일 오후 경기 여주군 여주읍 한강 살리기 사업 강천보 건설 현장. 제일 먼저 보 기둥 9개가 눈에 들어 왔다. 얼마 전까지 콘크리트 구조물만 있었던 기둥에는 이제 일부 수문까지 설치돼 당장 가동해도 이상이 없어 보였다. 강 절반을 차지한 임시물막이 안쪽에서는 막바지 수문 조립 작업이 한창이다. 임시물막이 때문에 강폭이 좁아진 데다 보 위쪽과 아래쪽 높이 차이로 강물이 마치 폭포수처럼 빠르게 흘러내렸다. 강천보 전체 공정은 84.6%. 보와 준설공사 공정은 각각 92%와 99%. 한국수자원공사(수공)는 여름 장마를 앞두고 ‘강안 공사’를 마무리 짓기 위해 인력 및 장비를 풀가동하고 있다.○ 장마 앞두고 긴장 ‘최고조’강천보 현장에서는 지난달 1일 82.6mm의 비가 내리면서 임시물막이 일부가 쓸려 내려가는 피해가 발생했다. 임시물막이는 초당 828t의 강물도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됐지만 당시 초당 1000t의 물이 내려오면서 일부가 터진 것이다. 한국수자원공사와 시공사인 현대건설은 임시물막이 높이를 2m가량 높이고 공사용 가설교 폭을 80m에서 120m로 확장했다. 그러나 임시물막이가 하루에 수백 mm씩 내리는 집중호우를 버티기에는 쉽지 않아 보였다. 강천보건설단은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되기 전 강안에서 진행되는 공사를 모두 마무리 짓고 임시물막이 등을 철거할 예정이다.같은 날 낙동강 하류 쪽인 경남 합천군 삼학리와 창녕군 이방면 장천리 사이 328m를 잇는 낙동강 20공구 합천보 공사 현장 일대. 굴착기와 덤프트럭 등 각종 장비 120여 대와 인부 320여 명의 움직임이 분주했다. 20일까지 모든 구조물 공사를 마치고 곧바로 가물막이 해체 작업을 시작하기 위해 더욱 속도를 내고 있었다. 현재 합천보 설치 공정은 94%다. ○ “또 사고가 나면….” 보 및 준설공사가 막바지에 다다랐지만 주민들의 불안은 여전하다. 특히 한 번 사고를 당한 지역 주민들은 시간이 갈수록 걱정을 감추지 못했다. 5일 경북 구미시 해평면 구미광역취수장에는 구미시민들이 찾았다. 이들은 지난달 이곳에서 취수를 위해 막아 둔 임시 물막이가 무너지면서 4일 동안 수돗물을 사용하지 못해 큰 불편을 겪었다.시민들은 이날 권도엽 국토해양부 장관과 김관용 경북도지사가 장마철을 앞두고 취수장과 보 공사 현장을 점검하는 자리에 참석했다. 이들은 “낙동강 사업으로 강바닥 퇴적토를 퍼내 작은 비에도 강물이 빨리 흘렀다”며 “이런 부분에 대해서도 사전에 치밀하게 대비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주민들은 7. 8월 장마철에 보가 기능을 하지 못할 경우 대규모 홍수가 발생하지 않을까 우려했다.영산강 살리기 사업 구간 가운데 하나인 광주 남구 승촌보 공사 현장 근처 주민들도 비슷한 걱정을 하고 있다. 올 4월 12일 100mm의 비가 내리면서 광주 서구 서창교 앞 임시물막이 공사 현장에 매설된 수도관이 강물에 휩쓸려 근처 95가구가 단수 피해를 봤기 때문이다. 이곳에서 50년째 토마토 농사를 짓고 있는 박월태 씨(73)는 “장마철에 혹시라도 물이 넘쳐 마을을 덮치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불안해했다. ○ 이른 장마로 비상 걸려올해 장마는 평년보다 강수량이 많고 집중호우가 잦을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보고 있다. 시기도 열흘가량 빨라져 10일부터 제주도와 남부지방에 장맛비가 내릴 것으로 예측했다. 이달 말로 예정된 강안 공사 마무리 기한을 감안하면 각종 구조물이 유실될 조짐을 배제할 수 없다. 이에 따라 수공과 시공사들은 물론이고 지방자치단체도 초비상 상태다. 경북도 김성현 낙동강사업팀장은 “강수량에 따른 물 흐름을 다양한 시뮬레이션을 통해 철저히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경기도는 강천 이포 여주보 등 한강 살리기 사업장의 수해방지를 위해 여주군 한강홍수통제소 수공을 연결하는 직통전화를 유지하고 31곳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를 통해 사업장을 관리하고 있다. 금강살리기 행복지구1공구 사업단 측은 강으로 빗물이 흘러드는 배수문 16곳의 담당자를 지정해 상황에 따라 개폐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여주=이성호 기자 starsky@donga.com  구미=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합천=윤희각 기자 toto@donga.com  ▼ 4대강 감사, 정부 요청으로 미뤘다 ▼정부 “수해대비 작업 차질”… 감사원 하반기로 연기감사원이 2011년 상반기로 예정돼 있던 ‘4대강 사업’ 감사를 하반기로 미룬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따라 내년까지 사업 추진 단계에 따라 순차적으로 예정돼 있던 4대강 감사 계획이 줄줄이 늦춰질 것으로 보인다.정부 관계자는 8일 “최근 국토해양부 ‘4대강 살리기 추진본부’ 측이 상반기로 예정돼 있던 감사를 미뤄달라고 감사원에 요청해 관철시켰다”고 전했다. 4대강 살리기 추진본부 측은 “감사가 한번 시작되면 한 달 정도 현장 업무가 마비될 정도로 감사에 매달려야 한다”며 여름철 집중호우 등을 앞두고 감사를 받는 것에 난색을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감사원은 지난해 1월 첫 4대강 사업 감사 계획을 발표하면서 “2012년까지 사업 시행 단계별로 매년 감사를 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1월 말 결과가 발표된 첫 감사는 4대강 사업의 세부계획 수립과 사업 발주, 설계의 적정성 등에 초점을 맞춰 진행됐다. 올해는 주요 시설물의 품질 관리 및 사업 추진 실태, 내년에는 연계사업의 추진 실태 및 수질 점검 등을 중심으로 감사가 진행될 예정이었다. 감사원 측은 “수해 대비가 우선이라는 4대강 추진본부 측의 설명에 일리가 있는 데다 현재 감사원 인력이 교육과 방위산업 분야 감사에 대거 투입된 상태인 점, 최근 국무총리실과 국토해양부 환경부 등 관계 부처에서 자체적으로 4대강 감사를 벌이고 있는 점 등을 감안해 연기 요청을 받아들였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총리실과 관계 부처에서 진행한 자체 감사는 최근 낙동강 상주보의 가물막이 유실 등 4대강 사업 현장에서 잇따라 문제가 발생한 데 따라 이뤄진 현장 안전점검 작업으로 확인됐다.심명필 4대강 살리기 추진본부장은 “감사 연기 요청에 대해 아는 바가 없다”면서 “4대강 공사는 예정대로 진행되고 있으며 여름 수해에 대비한 작업도 철저히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이정은 기자 lightee@donga.com  ▼ 4대강 살리기 추진본부 “보 건설-준설공사 90% 이상 진행…” ▼까다로운 작업 끝나 목표달성 가능연내 준공을 목표로 하는 4대강 본류사업의 공사 진척도는 2일 현재 80% 수준이다. 수치만 보면 목표 달성이 어려울 것처럼 여겨지지만 사정은 다르다. 핵심 사업인 보 건설과 준설 작업이 거의 완료된 상태이기 때문이다.4대강 살리기 추진본부에 따르면 2일 현재 4대강 본류사업은 80.2% 진척됐다. 전체 사업(본류+지류·댐사업)까지 포함하면 진척도는 71.8%로 좀 더 낮아진다. 강별로는 영산강이 가장 앞서 본류 사업의 진척도가 86.4%에 이른다. 반면 경남도의 반발이 심한 낙동강 본류사업은 78.0%로 가장 뒤처졌다. 이에 대해 추진본부는 “보 건설이나 준설 등 시간이 많이 걸리고 공사가 까다로운 작업이 마무리 단계여서 목표 달성에는 무리가 없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보 건설은 94%, 준설은 92%가 각각 진행됐고, 이달 말이면 모두 끝날 것이라는 설명이다.이후 시험가동과 함께 생태하천, 자전거도로 등과 같은 주변환경 조성공사가 진행된다. 계획대로라면 낙동강을 제외한 한강, 금강, 영산강의 사업은 10월이면 모든 공사가 마무리돼 일반에 공개된다. 낙동강의 준공 시기는 12월로 좀 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4대강 전체 사업은 2012년 말 준공 예정인데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2009년 초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170여 개 사업이 4년 만에 끝나는 셈이다. 그만큼 빠르게 진행되다 보니 크고 작은 사건사고도 잇따랐다. 이에 따른 인명 피해도 적잖다. 자유선진당이 5월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4대강 공사현장에서 모두 19명이 목숨을 잃었고, 관련 사고까지 포함하면 사망자는 30명이나 됐다.황재성 기자 jsonhng@donga.com  }

    • 2011-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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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도권]경기순환버스 승객 하루 1만명 넘었다

    경기도는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를 운행하는 경기순환버스 하루 이용객이 1만 명을 넘어섰다고 7일 밝혔다. 지난해 8월 첫선을 보인 경기순환버스는 성남∼고양, 수원∼구리∼의정부, 성남∼부천, 의정부∼부천∼안양, 군포∼안양∼고양 등 5개 노선에 58대가 운행 중이다. 개통 초기 하루 이용객은 1000여 명에 불과했으나 불과 10개월 만에 10배 규모로 증가했다. 특히 출퇴근 시간의 경우 정원 대비 승객 비율을 일컫는 차내 혼잡률이 최대 156%에 이른다. 그러나 운행 거리가 다른 버스보다 워낙 길어 전 노선이 적자운영 상태다. 이에 따라 경기도는 현재 1700원으로 통일된 노선별 기본요금을 구간별로 차별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또 국토해양부가 추진하는 외곽순환고속도로 간선급행버스사업과도 연계할 방침이다. 경기도 관계자는 “경기순환버스는 서울시내를 통과하지 않아 이동시간도 빠르고 요금도 저렴해 이용객이 급증하고 있다”며 “출퇴근 시간 혼잡도를 낮추는 한편 운송효율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이성호 기자 starsky@donga.com}

    • 2011-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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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 파일]중학교 운동부서 同性 성폭행-금품갈취

    경기 광명시의 한 중학교 운동부에서 선배 학생이 후배들을 상습적으로 폭행하고 금품을 빼앗은 사실이 드러났다. 7일 경기지방경찰청과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광명 H중학교 운동부 학생 4명은 지난해 11월부터 지난달 중순까지 같은 운동부 소속 3학년 A 군(14)으로부터 기숙사 옥상 등지에서 상습적으로 폭행을 당했다. 또 담뱃값과 오토바이 기름값 등의 명목으로 매달 1인당 8만 원씩 7개월 동안 상납했다. 특히 4월 전국대회 기간에는 1학년 학생 2명이 A 군으로부터 성추행과 성폭행까지 당했다. 이런 사실은 뒤늦게 피해 내용을 전해들은 학부모들이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하면서 알려졌다.}

    • 2011-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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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휴지통]쇳조각을 피뢰침 부품이라 속여

    지난해 11월 말 충남 보령시의 한 다방. 중국동포인 종업원 최모 씨(42·여)와 역시 중국동포인 이모 씨(49)가 사이좋게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며칠 전 타향살이에 힘들어하던 최 씨에게 이 씨는 고향 얘기를 건네며 다가왔다. 고향의 친숙함 때문인지 최 씨에게 이 씨는 어느새 ‘친오빠’ 같은 존재가 됐다. 이날 이 씨는 지인 2, 3명을 데려와 최 씨에게 소개했다. 고층건물에 설치하는 피뢰침의 핵심 부품을 만들어 판매하는 ‘사업가’들이었다. 이들은 최 씨에게 10cm가량의 철심을 보여주며 즉석에서 다른 사람에게 1개당 750만 원에 판매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 씨 등은 “1개당 500만 원짜리 철심을 사서 팔면 큰 이익을 얻을 수 있다”고 말했고 최 씨는 힘겹게 모은 돈 1억2000만 원을 투자했다. 그러나 최 씨가 구입한 철심은 철공소 등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쇳조각에 불과했다. 값어치는 1000원도 되지 않았다. 이 씨 등은 이런 방법으로 지난해 8월부터 최근까지 중국동포 여성 12명으로부터 3억여 원을 받아 가로챘다. 이들은 또 1개당 100원도 안 되는 콘덴서를 반도체 부품이라고 속여 팔기도 했다. 경찰은 7일 사기 등의 혐의로 이 씨와 함께 범행을 저지른 주모 씨(47·중국동포) 등 2명을 구속하고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또 달아난 이 씨 등 3명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뒤를 쫓고 있다. 수원=이성호 기자 starsky@donga.com}

    • 2011-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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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도권]前 고양시의원, 사재 1억 들여 독도홍보관 열어

    ‘독도홍보관’이 6일 경기 고양시에 문을 열었다. 홍보관이 들어선 곳은 고양시 일산서구 일산1동 월드메르디앙빌딩 2층. 200m²(약 60평) 규모의 홍보관에는 독도 모형을 비롯해 고지도와 동식물 사진 등 각종 자료 100여 점이 전시됐다. 고지도 가운데 1732년 프랑스의 한 지리학자가 만든 중국전도에는 독도의 옛 이름인 ‘우산도’가 중국식 발음으로 표기돼 있다. 또 1984년 프랑스 일간지에 실린 한반도 지도 및 관련 기사도 확인할 수 있다. 독도의 사계절 및 생태계를 기록한 사진 등도 선보인다. 홍보관 한쪽에 자리한 학습실에서는 독도 관련 교육과 토론이 이뤄진다. 홍보관을 만든 사람은 4, 5대 고양시의원을 지낸 길종성 씨(50·사진). 지난해 9월부터 홍보관 개관을 준비한 길 씨는 지금까지 개인돈 1억 원을 들였다. 길 씨는 가요 ‘독도는 우리 땅’을 부른 정광태 씨가 고문으로 있는 시민단체 독도사랑회 회장이기도 하다. 2002년부터 독도사랑회 활동을 해온 길 씨는 지금까지 9차례에 걸쳐 독도 관련 고지도 전시회를 열고 지난해 7월에는 본적을 경북 경주시에서 울릉군 독도리로 옮겼다. 길 씨는 “독도에 직접 가보지 않고서도 독도의 역사와 현재의 모습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곳”이라며 “미국 등 해외에서 고지도 전시회를 여는 한편 국내에 더 많은 전시관이 문을 열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홍보관은 명절 등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 연중무휴다. 보통 평일에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연다. 문의 031-913-2341이성호 기자 starsky@donga.com}

    • 2011-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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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농가 전기울타리에 현역군인 감전 사망

    6일 오전 7시 35분경 경기 파주시 군내면 읍내리 민간인출입통제구역(민통선)에서 육군 모 부대 소속 이모 상병(22)이 논 주변에 야생동물의 피해를 막으려고 설치한 전기울타리에 감전됐다. 이 상병은 부대 구급차로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1시간여 만에 숨졌다. 부대 측에 따르면 사고 당시 이 상병은 평소처럼 부대원들과 함께 아침구보에 나섰다가 휴식을 위해 길에서 5m가량 떨어진 논 근처로 가서 220V 전기가 흐르는 높이 1m가량의 울타리를 만졌다 사고를 당했다. 해당 논에는 전기울타리 설치를 알리는 안내판이 있었으나 사고 지점에는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군 헌병대는 전기울타리를 설치한 논주인 이모 씨와 부대원들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경찰도 전기울타리 설치와 관련해 불법 여부를 조사 중이다.파주=이성호 기자 starsky@donga.com}

    • 2011-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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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달라도 다함께/2부] 전국 최대 다문화 도시 안산의 3색 교육 현장

    《 초중고교에 다니는 다문화가정 학생이 4만 명에 육박하고 있다. 동아일보가 전국 16개 시도교육청에 확인한 결과 4월 기준 다문화가정 학생은 3만8775명. 지난해(3만1788명)보다 7000명가량 늘었다. 다문화 학생은 2008년 이후 해마다 5000명씩 증가하는 추세다. 수도권뿐 아니라 전국에서 고르게 늘고 있다. 이들을 어떻게 가르칠 것이냐는 문제는 일부 지역이나 특정 기관만의 고민이 아니다. 전국 교육 현장에서는 이들을 위한 다양한 교육이 이어지지만 다문화와 다문화가정이라는 말 자체가 우리 사회에 뿌리내린 지 얼마 안 된 형편이다. 이들을 위한 교육은 현재진행형 실험이나 마찬가지인 것. 그중에서도 경기 안산시는 전국 최대의 다문화 도시다. 다문화 학생을 위한 세 가지 색깔의 교육 현장을 둘러봤다. 》○ 공교육의 모델, 다문화 특별학급 중국동포 출신인 김현성(가명·14) 군은 지난해 2월 한국에 왔다. 어머니와 함께 입국했을 때 김 군이 아는 한국말은 ‘안녕’ 같은 인사가 고작이었다. 김 군이 찾은 곳은 집 근처에 있는 안산시 원일초교의 다문화 특별학급. 김 군 같은 다문화 학생 30여 명이 함께 다니고 있다. 비슷한 아픔이 있는 친구들은 금세 친해졌다. 함께 어울리면서 스펀지가 물을 흡수하듯 한국어 실력이 빨리 늘었다. 모국어인 중국어를 빠르게 잊어버리기 시작하자 학교 측은 올해 초 김 군에게 중국어 강사를 전담 배치했다. 3개월 사이 김 군은 새로 온 중국인 친구에게 통역까지 해줄 정도로 양쪽 언어에 능통한 수준이 됐다. 원일초교 다문화 특별학급은 다문화가정 학생을 위한 맞춤형 교육이 특징. 올해 개설 5주년을 맞았다. 전국에서 다문화 특별학급이 설치된 곳은 안산시 원일초교와 원곡초교, 시흥시 시화초교 등 3곳이 전부다. 특별학급은 손소연 교사가 2006년부터 지금까지 맡고 있다.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었지만 지금은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학생들은 일반학급과 특별학급을 오가며 교육을 받는다. 음악 미술 체육 체험활동 같은 과목은 다문화 학생과 한국 학생이 함께 수업을 받는다. 국어 수학 같은 과목은 특별학급에서 수준별로 수업을 받는다. 그래서 특별학급 시간표는 개인별로 모두 다르다. 정규교사인 손 씨 외에 기간제 교사와 이중언어교사, 보조인력까지 4명이 보살핀다. 손 교사는 “체류 상황에 상관없이 학생들이 한국문화와 학교생활에 잘 적응하고 나아가 다른 학생과 유대관계를 쌓으며 자존감을 높여가는 모습을 보면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특별하지 않은 교육, 한국다문화학교 원일초교에서 승용차를 타고 5분 정도 가면 원곡동 다문화특구가 나온다. 이른바 ‘국경 없는 마을’이다. 이곳의 한 건물 4층에 한국다문화학교가 있다. 다문화 학생을 위한 이른바 대안학교다. 전국적으로 이런 대안학교가 10여 곳에 이른다. 물론 학력은 인정받지 못한다. 한국다문화학교가 지금 쓰는 공간은 임시 교사(校舍)다. 100m²(약 30평)가 채 안 되는 작은 공간을 교실과 사무실로 나눠 쓴다. 이곳에는 60여 명의 학생이 있다. 한국에서 자란 국제결혼가정 학생, 중도입국 학생, 외국인근로자 가정의 학생까지 다양하다. 연령 및 수준별로 과정을 구분했지만 교실 하나에서 동시에 수업을 들을 수밖에 없다. 수업 여건은 열악하지만 학생들의 표정은 더할 나위 없이 밝다. 특히 일반 학교에서 적응하지 못하다 이곳을 찾은 학생들의 만족도는 매우 높다. 2007년 한국에 들어온 중국 출신 이진호(가명·15) 군. 어머니와 새아버지는 경남 밀양에 산다. 이 군은 할아버지 할머니와 안산에 터를 잡고 2008년 일반 중학교에 들어갔다. 중국 학교에서 시험을 보면 90점 이하로 떨어진 적이 없을 정도로 공부를 잘했지만 한국에서는 40점 이상을 받아본 적이 없다. 한국 친구들은 이 군의 말투를 따라하며 ‘병신’ ‘바보’ 같은 막말을 서슴지 않았다. 결국 이듬해 학교를 그만뒀다. 그렇게 일반 중학교를 들락날락하다 올해 초 한국다문화학교를 찾았다. “내 인생 망했다. 미래에 대한 뚜렷한 계획이 없다”며 울분을 토하던 이 군은 지금 이곳에서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즐겁게 배우고 있다. 최병섭 사무국장은 “그들을 특별한 존재로 구분 지어 특별하게 가르치지 않고, 본인이 원하는 공부를 자연스럽게 가르치는 곳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국다문화학교는 내년 안산지역에 정식 건물을 지을 계획이다. 문제는 200억 원이 넘는 설립비. 종교계 등 각계각층의 지원을 받을 예정이었지만 여러 사정 때문에 늦어지고 있다.○ 예비학교, 물댄동산 다문화지역아동센터 물댄동산 다문화지역아동센터는 3년 전 안산시 단원구 원곡동에 문을 열었다. 4개국 출신 38명의 청소년이 있다. 8세부터 18세까지 연령이 다양하다. 14세 이상은 15명. 정규 학교를 다니지만 아직 한국말이나 글이 서툰 학생은 이곳에서 보충수업을 받는다. 이른바 ‘방과후 학교’인 셈이다. 또 중도입국한 청소년은 여기서 기본교육을 받은 뒤 정규 학교에 입학한다. 다문화가정 사이에 입소문이 나면서 이곳을 찾는 청소년이 꾸준히 늘고 있다. 중도입국 청소년은 한글과 함께 국어와 수학을 배운다. 한국어 교사와 해당 모국어 선생님이 함께 수업을 지도한다. 센터는 정규 학교와 다문화가정 사이에서 ‘다리’ 역할을 한다. 다문화가정 부모는 자녀의 교육 및 진학 문제를 상담하고 정규 학교는 이들을 어떻게 받아들일지를 논의한다. 정권 센터장은 “국제결혼가정 자녀와 중도입국 청소년에게 필요한 것이 서로 다르기 때문에 각기 특성에 맞춘 계획과 관리가 이뤄져야 한다”며 “상급학교 진학과 새로운 학교 입학에 대해 불안해하는 청소년과 부모들에게 유익한 교육을 하려 한다”고 말했다.   ▼ 늘어나는 중고교 진학… 더 힘겨운 적응 ▼안산 ‘중학교 특별학급’ 추진… 서울 - 인천은 대안학교 검토한국에서 태어난 다문화가정 자녀 중에서 중고교에 진학하는 학생이 늘어나자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시민단체가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이르면 내년에 경기 안산의 공립중학교에 다문화 특별학급을 개설할 계획이다. 원일 원곡초교에 특별학급을 만들었지만 이곳을 졸업한 학생 가운데 일부가 상급학교 생활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교과부는 2일 안산 관산중에서 ‘중학교 단계 다문화가정 학생 지원방안’을 논의하는 간담회를 갖고 본격적인 실태 파악에 나섰다. 초등학교와 달리 과목별로 수업을 하는 중학교에 특별학급을 설치하는 데 어려움이 많아 대안을 찾는 중이다. 학교나 교사에 대한 지원방안이 없는 상황에서 특별학급을 설치하기는 쉽지 않다. 초교와 달리 중고교에서는 학습 분위기 저해를 우려해 다문화가정 학생을 받지 않으려는 분위기가 여전히 남아 있다. 일선 학교와 교사의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서는 장애학생을 위한 특수학급처럼 다문화 특별학급 교사에게 가산점 등 인센티브를 제공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박정수 관산중 교장은 “다문화 학생을 지도하는 교사에게는 인사 및 예산 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울과 인천은 다문화 학생을 위한 공립형 대안학교를 설립할 방침이다. 민간단체 여러 곳에서도 대안학교 설립을 검토하는 중이다. 그러나 다문화 청소년만 다니는 대안학교 설립에 부정적인 의견도 만만치 않다. 결국 한국에서 자랄 아이들을 따로 교육하면 이들을 격리하는 셈이나 다름없다는 지적. 김성회 한국다문화센터 사무총장은 “학교 이탈 청소년을 위한 소규모 사설 대안학교는 필요하지만 아예 처음부터 이들만 가르치는 대안학교가 필요한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공공과 민간부문이 서로 역할을 분담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심혜영 성결대 다문화평화연구소장은 “대안학교는 완충 역할을 해야 한다. 공교육이 중심을 잡고 민간부문은 부족한 점을 보완하는 식으로 학생을 돌봐야 한다”고 말했다.안산=이성호 기자 starsky@donga.com  }

    • 2011-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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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도권]보상지연에 땅주인 자살했던 파주 운정3지구 내달 지장물 조사 재개… 사업 속행 청신호

    보상 지연에 따른 대출이자 부담으로 토지주가 자살하는 사건이 발생했던 경기 파주시 교하읍 운정3지구에 대한 지장물 조사가 7월 중 다시 시작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장물 조사는 보상을 위한 사전 절차여서 운정3지구 사업 재개 전망에 긍정적 신호로 평가된다. 5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따르면 LH 파주사업본부는 운정3지구 695만 m²(약 210만 평)에 대한 지장물 조사를 위한 인력 구성 및 조사 방법 등을 검토하고 있다. 파주사업본부는 이르면 7월 중 지장물 조사를 시작할 방침이다. 운정3지구 지장물 조사는 2009년 7월에 시작됐으나 같은 해 10월 LH 출범 후 막대한 부채 문제가 불거지면서 지난해 2월 중단됐다. 당시 조사 대상은 토지 5900여 필지, 분묘 1만2500여 기, 건물 2000여 채였다. 현재 47%가량 진행됐다. 파주사업본부는 지장물 조사가 3, 4개월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보통 지장물 조사 이후 보상계획 공고, 감정평가, 협의 등을 거쳐 보상이 이뤄진다. 이에 앞서 파주사업본부는 지난달 운정3지구 개발계획에 대한 실시계획 용역을 다시 시작했다. 이에 따라 사업 재검토 결과가 취소보다는 재개 쪽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파주사업본부 측은 “아직 사업이 당초 계획대로 추진될지는 알 수 없다”면서도 “파주시와 광역교통개선대책 축소 등 원가 절감을 위한 협의를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운정3지구 보상 지연으로 토지주 1700여 명이 1조2000억 원에 달하는 부채 문제에 시달리고 있다. 지난달 22일에는 빚 문제로 고민하던 윤모 씨(49)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이성호 기자 starsky@donga.com}

    • 2011-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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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도권]초여름 보라색의 향연에 초대합니다

    짙은 보라색을 띤 ‘붓꽃(아이리스)’. 밝고 환한 다른 꽃들과 달리 붓꽃은 어둡고 무거운 느낌을 준다. 보라색이 ‘광기’를 의미한다며 싫어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빈센트 반 고흐와 클로드 모네 등 세계적인 화가들은 붓꽃의 매력을 캔버스에 담았다. 특히 고흐가 정신병원에 입원했을 때 그린 붓꽃 그림은 그가 죽은 지 100년이 지나서 5390만 달러(약 581억 원)에 팔릴 정도로 화제가 됐다. 꽃봉오리가 먹물을 머금은 붓과 같다 하여 붙여진 이름의 붓꽃은 5, 6월 늦은 봄에서 초여름 사이에 주로 핀다. 해외에서는 붓꽃이 인기 있는 꽃이지만 국내에서는 대중적이지 않다. 하지만 최근 붓꽃을 주제로 한 축제가 수도권 곳곳에서 열리고 있다. 축제를 보러 온 관람객들은 ‘좋은 소식’이라는 붓꽃 꽃말처럼 기쁜 일이 생기지 않을까 기대하는 분위기다. ○ 초여름 보랏빛 향기로 뒤덮인 수도권 서울시내 대표 붓꽃 공원 중 한 곳인 서울 도봉구 도봉동 서울창포원에서는 현재 ‘2011 서울창포원 붓꽃축제’가 열리고 있다. 과거 서울에서 붓꽃을 대규모로 볼 수 있는 곳은 그리 많지 않았으나 2009년 서울창포원이 생기면서 이곳이 서울에서 붓꽃을 볼 수 있는 대표 장소로 꼽히고 있다. 약 1만5000m²(약 4540평)에 붓꽃류 130여 종, 30만 포기가 심어져 있다. 꽃과 어울리는 것 중 하나는 음악. 시는 오후 4시부터 2시간 동안 잔디광장에서 난타 공연과 퓨전 국악 공연 등 야외음악회를 연다. 가족 단위 관람객들을 위해 다양한 체험행사도 열린다. 붓꽃으로 양산 만들기, 창포 머리 감기, 디지털카메라로 붓꽃을 찍은 ‘붓꽃디카교실’ 등이 주 내용이다. 축제는 6일까지 열리지만 붓꽃 관람은 계속된다. 경기 포천시 신북면에는 붓꽃을 테마로 한 작은 식물원이 있다. 2009년 4월 문을 연 ‘유식물원’이다. 약 17만 m²(약 5만1430평)의 땅에는 ‘붓꽃과’ 식물 80만 포기 등 1000여 종, 약 400만 포기의 식물이 자라고 있다. 가장 많은 붓꽃은 지난주 절정을 지났지만 일주일가량 더 볼 수 있다. 뒤이어 같은 붓꽃과에 속하는 꽃창포가 피게 된다. 꽃창포는 이달 하순 절정을 이루고 다음 달 초에 질 것으로 예상된다. 유상혁 대표(61)는 “외국에는 붓꽃 관련 문화가 많지만 한국에는 없는 것이 아쉬워 식물원을 조성했다”고 말했다. 인천 남동구 장수동 인천대공원에서도 자줏빛 붓꽃을 감상하며 산책할 수 있는 호수길이 있다.○ 가볼 만한 숲 속 프로그램 붓꽃 외에도 선선한 오후 및 저녁에 가족 단위 관람객을 대상으로 한 초여름 프로그램들이 공원에서 열린다. 서울 광진구 능동 어린이대공원 내 ‘숲 속의 무대’에서는 ‘서울 팝스와 함께하는 숲 속 무료 음악회’가 9월까지 열린다. 동작구 신대방동 보라매공원에서도 ‘서울시향 공원 음악회’가 18일부터 10월까지 진행된다. 클래식과 재즈 힙합, 록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들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예술 전시회가 열리는 곳도 있다. 강북구 번동 ‘북서울 꿈의 숲’에서는 시각예술인 ‘옵티컬 아트’ 전시회가 17일부터 열린다. 옵티컬 아트는 형태와 색채의 장력(張力)을 이용해 관찰자 눈에 반응을 유발하는 예술로 베네수엘라 출신의 세계적인 예술가 크루스 디에스 씨의 작품을 위주로 전시된다. 김범석 기자 bsism@donga.com이성호 기자 starsky@donga.com}

    • 2011-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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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도권]시군의회 의장단 외유때 운전기사 동행 물의

    경기 북부지역 기초의회 의장들이 해외연수를 떠나며 수행비서뿐 아니라 운전기사까지 동행시켜 물의를 빚고 있다. 해외연수 일정 대부분은 ‘전통문화 탐방’으로 사실상 관광성 외유인 것으로 드러났다. 2일 해당 시군의회에 따르면 의정부 고양 남양주시 등 경기북부 10개 지역 시군의회 의장단협의회는 지난달 30일 4박 5일간 일정으로 싱가포르 등 동남아 3개국 연수를 떠났다. 이번 연수에는 협의회장을 맡고 있는 임상오 동두천시의회 의장 등 시군의회 의장 9명이 참가했다. 연천군의회 의장은 건강상 이유로 불참했다. 연수에 참가한 의장 9명 가운데 동두천 고양 남양주 양주 파주 포천시 등 6개 시의회 의장은 수행비서 1명 외에 운전기사 1명까지 연수에 동행시켰다. “운전기사들이 고생하는데 한번도 연수를 간 적이 없었다”는 것이 동행 이유다. 의장단협의회는 연수 계획 단계에서 수행비서와 운전기사 등 2명을 동행시키기로 하고 각 시군의회에 공문까지 보냈다. 이번 연수 때 일행이 방문하는 기관 및 시설은 싱가포르의회 하수처리시설 사회복지시설 소방방재시설 등이 전부다. 나머지는 말레이시아 이슬람사원, 인도네시아 원주민마을, 싱가포르 센토사 섬 등 관광지가 대부분이다. 그나마 방문 예정인 공공기관 중 일부는 협의가 끝나지도 않은 상태에서 연수를 떠났다. 연수 경비는 1인당 148만 원. 의장들 경비는 협의회 경비로 충당했지만 이 역시 각 시군의회 예산에서 지출된 회비다. 수행비서와 운전기사, 사무국 직원 등의 경비를 감안하면 4000만 원가량의 예산이 이번 연수에 사용됐다. 통상적으로 기초의회 의원은 1년에 한 차례씩 해외연수를 간다. 이와 별도로 지역별 의장 모임인 의장단협의회는 관행적으로 1년에 한 번씩 해외연수를 가는 곳이 많다. 동두천시의회 관계자는 “이번 연수는 의장단협의회가 결정해 추진한 것”이라며 “운전기사도 수행비서나 다름없지만 그동안 연수를 간 적이 없어 보상차원에서 동행시킨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운전기사를 제외하고 수행비서만 동행하도록 결정한 모 시의회 관계자는 “의장단협의회가 운전기사를 동행하도록 공문까지 보냈지만 내부 검토 결과 ‘실정에 맞춰야지 무조건 따를 필요는 없다’고 판단해 수행비서만 참가했다”고 말했다.이성호 기자 starsky@donga.com}

    • 2011-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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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도권]국철 1호선 ‘청량리∼의정부 구간’ 지하화 추진

    국철 1호선 경원선 청량리역에서 의정부역까지 18.7km 구간을 광역급행철도(GTX)와 연계해 지하화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경기 의정부시는 3일 서울 도봉구청에서 노원 도봉 동대문구와 함께 GTX 사업과 경원선 지하화를 병행 추진하기로 하는 내용을 담은 협약을 체결한다고 1일 밝혔다. 이 구간에는 청량리 성북 창동역 등 15개 역이 있다. 4개 지방자치단체는 그동안 지상 철로 때문에 각종 개발사업을 추진하는 데 어려움을 겪어 왔다. 여러 차례 지하화가 검토됐으나 수조 원에 이르는 막대한 사업비가 걸림돌이 됐다. 그러나 경기도가 제안한 GTX 3개 노선이 제2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2011∼2020년)에 반영되면서 경원선 병행 추진안이 마련됐다. 이 가운데 의정부∼청량리 구간이 경원선 지하화 추진 노선과 같다.이성호 기자 starsky@donga.com  }

    • 2011-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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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도권]용인 前시장 등 3명 ‘경전철 청문회’

    예산 낭비 및 안전성 논란으로 개통이 지연되는 용인경전철과 관련해 전임 시장들의 책임을 묻는 사실상 ‘청문회’가 31일 경기 용인시의회에서 열렸다. 용인시의회 경전철조사특별위원회는 이날 오후 전임 이정문 예강환 시장과 이우현 전 시의회 의장이 출석한 가운데 회의를 열어 경전철 추진 과정에 대해 질의했다. 이들은 경전철 사업이 추진되던 1999년부터 2006년까지 시장과 시의회 의장직을 맡았다. 과거 행정행위의 적절성을 따지기 위해 전임 지방자치단체장을 상대로 청문회를 여는 것은 이례적이다. 위원들은 이들을 상대로 당시 경전철 도입 결정 및 추진 과정의 적법성을 집중적으로 따졌다. 이에 대해 이 전 의장 등은 “당시 용인지역은 인구가 급증하면서 교통난이 가중되고 있었다”며 “교통 여건을 감안했고 국가 공인기관의 용역 결과를 거쳐 경전철 도입을 추진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또 이들은 “용인경전철은 분당선 환승이 목적인데 분당선이 제때 개통되지 않아 경전철 문제가 발생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용인경전철은 민간자본과 국비, 시비 등 총 7287억 원이 투입돼 지난해 6월 총 18.4km 구간의 공사가 마무리됐다. 하지만 민간사업자와 용인시가 손실보전 및 안전성에 견해차가 커 개통이 불투명한 상태다.이성호 기자 starsky@donga.com}

    • 2011-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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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네르바 글 - 박대성 글, 동일인 가능성 희박”

    세간을 떠들썩하게 했던 인터넷 논객 ‘미네르바’의 글이 당사자로 알려진 박대성 씨(33)가 쓴 것이 아니라는 전문가 의견이 나왔다. 검찰 조사를 통해 확인된 ‘미네르바=박대성’이라는 사실에 의문을 제기하는 것이다. 31일 오후 수원지법에서 열린 최모 씨(30)에 대한 항소심 공판에서 이수정 경기대 교수(범죄심리학)가 이런 의견을 내놓았다. 최 씨는 2010년 2월부터 “박 씨가 자폐증의 일종인 ‘아스퍼거 증후군’ 환자로 정부 조작에 협조했다”는 내용의 글을 인터넷에 올린 혐의로 기소된 인물. 또 미네르바의 글을 도용해 경제학 책을 만들어 판매한 혐의(저작권법 위반) 등으로 지난해 말 1심 재판에서 징역 8개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기도 했다. 항소심 재판이 시작된 직후 최 씨의 변호인은 재판부에 박 씨에 대한 지식검증 감정을 요청했다. “박 씨가 경제상황을 분석할 만한 식견을 갖춘 사람인지 검증하지 못하면 저작권도 인정할 수 없다”는 것이 이유다. 재판부는 국립국어원과 이 교수에게 미네르바와 박 씨의 글에 대한 감정을 의뢰했다. 이 교수는 “두 글의 필자가 동일인일 가능성이 매우 낮다”는 취지의 감정 결과를 보냈다. 이 교수는 미네르바나 박 씨의 글이라는 것을 모르는 상태에서 비교 감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립국어원은 ‘답변 불가’로 회신했다.수원=이성호 기자 starsky@donga.com}

    • 2011-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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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도권]“저소득층-다문화가정에 여행 기회 드려요”

    경기도는 올해 저소득층 및 다문화가정에 국내 여행의 기회를 제공하는 바우처(여행상품을 구입할 수 있는 쿠폰) 사업을 실시한다고 30일 밝혔다. 해당자는 5000여 명. 이번 사업은 기초생활보장수급자 및 차상위계층을 위한 개별바우처와 사회복지시설을 대상으로 하는 복지시설단체바우처, 다문화가정 등을 위한 경기도 기획바우처 등 세 종류다. 개별바우처는 1인당 최대 15만 원이 지원된다. 여행바우처시스템에 등록된 여행상품 가운데 취향에 따라 선택해 구입할 수 있다. 복지시설단체바우처는 사회복지시설 이용자들이 단체로 이용할 수 있다. 여기에 다문화가정을 비롯해 사회적기업 새터민 다자녀가정 등을 대상으로 하는 경기도 기획바우처도 선보인다. 경기지역 동서남북 4개 권역별로 7, 8곳의 관광지를 둘러보는 상품 가운데 선택하면 된다. 참가 신청은 6월 10일부터 21일까지다. 개별바우처는 여행바우처 홈페이지(www.vtour.kr)나 각 주민센터 등지에서 신청할 수 있다. 복지시설단체바우처는 온라인 신청만 가능하다. 경기도 기획바우처는 관련 기관 및 경기도관광협회에 직접 신청해야 한다. 대상자 선정 결과는 다음 달 말에 발표한다. 문의 031-8008-4725(경기도 관광과).이성호 기자 starsky@donga.com}

    • 2011-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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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군 1960년 이전에도 DMZ에 고엽제 항공살포”

    미군이 6·25전쟁 직후인 1950년대 중반 비무장지대(DMZ)에 고엽제를 뿌렸다는 증언이 나왔다. 그동안 DMZ 내 고엽제 살포는 미군 기밀문서 등을 통해 1960년대 이후에만 이뤄진 것으로 알려져 왔다.육군상사 출신인 음도남 씨(77·경기 연천군 신서면)는 30일 “입대 이듬해인 1955년 육군 15사단 소속으로 강원 철원군 백마고지에 근무하면서 미군이 헬기 등을 이용해 한 달에 서너 차례 DMZ에 고엽제를 살포하는 것을 목격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음 씨는 “고엽제 살포 과정에 한국군이 참여하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그는 “항공 살포 때 한국군은 방독면과 우의를 착용하고 방공호에 들어가라는 지시가 있었다”며 “비행기가 지나간 자리에는 풀과 나무가 벌겋게 타들어갔다”고 설명했다.6·25전쟁 직후에는 DMZ에 얕은 울타리만 설치돼 있어 크고 작은 교전이 끊이지 않았다. 이 때문에 북한군 동태를 잘 파악하기 위해 풀과 나무를 제거하는 일이 중요했던 것으로 보인다. 미군 기밀문서 등에 따르면 미국은 1950년대 초반 고엽제와 공중살포 장비를 개발했다. 1956년 푸에르토리코에서 실험을 했다는 기록도 남아 있다. 음 씨가 고엽제 살포를 목격한 시기와 비슷하다.또 음 씨는 1967년 연천군 신서면 천덕산 일대에서 근무하면서 미군 관리 아래 고엽제를 직접 손으로 살포했다. 그는 20여 년 전부터 손가락이 구부러지고 다리가 마비되는 증상으로 고생하다 2007년 국가보훈처로부터 국내 고엽제 피해자로 인정받았다. 국내 고엽제 피해자들은 1967년부터 약 3년에 걸쳐 남방한계선 근처에서 고엽제를 살포한 군인이나 군무원 등이다. 음 씨 부인과 마을 주민들은 “음 씨가 전방부대에서 근무하면서 고엽제를 직접 뿌렸고 이 때문에 병이 난 사실을 여러 차례 들었다”고 말했다.연천=이성호 기자 starsky@donga.com}

    • 2011-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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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도권]마실 가듯 떠나는 ‘시티투어’ 어때요?

    《 낯선 도시를 찾아온 관광객. 짧은 시간에 관광객이 도시와 친숙해질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는 ‘시티투어 버스’를 타는 것이다. 서울 부산 대구 등 대도시 시티투어 버스 프로그램은 짧은 시간에 도시 내 명소를 볼 수 있는 것이 장점으로 꼽힌다. 최근에는 ‘누구나 봐야 하는’ 관광이 아닌 ‘나만이 보고 싶은’ 관광을 주제로 한 마을 단위 시티투어도 있다. 소규모로 여유롭게 동네 구석구석을 돌아볼 수 있는 가족단위 동네 시티투어 프로그램이 서울 인천 경기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생겨나고 있다. 지방자치단체들은 느릿하게 동네를 둘러본다 하여 이를 ‘슬로 시티투어’라는 이름을 붙였다. 》○ 동네 유적지부터 외국인 코스까지 서울시내 자치구들은 동네 문화유적지를 시티투어 프로그램 주제로 삼았다. 최근 ‘해피 송파 투어’ 프로그램을 운영 중인 송파구가 대표적이다. 해피 송파 투어는 관내 학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한 세 시간짜리 프로그램으로 송파구 방이동 몽촌역사관을 시작으로 풍납토성, 석촌 백제초기 적석총, 방이 백제고분군, 방이 자연생태습지 등 송파구 내 대표 유적지 다섯 곳이 주코스다. 송파구 관계자는 “문화유산 해설자도 참여해 학생들에게 문화유적에 대한 공부를 시키는 효과도 있다”고 말했다. 성동구 시티투어는 행당동에 있는 조선시대 다리 중 하나인 ‘살곶이다리’, 옥수동에 있는 사찰 ‘미타사’, 왕십리역 앞 광장에 있는 소월 김정식 시비 등이 네 개 코스로 나눠 운영한다. 소수정예(8명)로도 프로그램에 참가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최근에는 ‘맞춤형’ 동네 시티투어도 등장했다. 강남구는 외국 관광객을 위한 맞춤형 시티투어 프로그램 ‘강남 시티투어’를 만들었다. 동대문구는 청량리 세종대왕기념관, 고종의 후궁인 순헌귀비 엄씨의 무덤인 영휘원 등 조선시대를 주제로 한 ‘조선의 해가 뜨는 생생 코스’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다양한 프로그램 생겨나는 경기·인천 경기지역은 최근 동네 시티투어 프로그램이 가장 많이 생긴 곳이다. 용인시는 이달부터 △문화예술(백남준아트센터) △역사(한국민속촌) △자연(한택식물원) 등 세 개 주제로 시티투어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자라섬과 남이섬, 쁘띠프랑스 등 동네 자연경관을 주제로 한 가평군도 대표적이다. 가평 시티투어의 경우 서울에서 경춘선 복선전철을 이용할 경우 열차여행과 버스여행을 함께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남한산성과 얼굴박물관 분원백자자료관 팔당물환경전시관 등을 들르는 광주 시티투어 프로그램은 다음 달에 있을 퇴촌토마토축제나 9월 세계도자비엔날레 등 축제 기간에 코스가 확대되는 것이 특징이다. 기존 투어 프로그램들 중 업그레이드된 것도 있다. 세계문화유산인 화성(華城) 일대와 수원월드컵경기장 등을 돌아보는 수원 시티투어는 최근에 효(孝)를 주제로 화성의 융건릉(隆健陵)과 용주사 방문 코스도 마련했다. 남양주 시티투어는 지난해까지 코스가 두 개였으나 올해 공연(몽골문화촌 남양주종합촬영소), 자연(국립수목원 자연사박물관), 체험(농촌) 등 세 개로 늘어났다. 인천에는 월미도 연안부두 송도국제도시 등 인천의 대표 지역을 둘러보는 통합 코스가 대표적이다. 최근에는 강화지역 특화 코스인 ‘강화코스’가 인기를 얻고 있다. 김범석 기자 bsism@donga.com이성호 기자 starsky@donga.com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 2011-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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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도권]경기 광주에 ‘토마토 테마 마을’

    경기 광주시에 국내 최대 규모의 토마토 테마마을이 조성된다. 광주시는 토마토 생산과 판매 그리고 각종 체험활동이 가능한 ‘토마루권역’을 2015년까지 조성한다고 26일 밝혔다. 토마루는 토마토와 꼭대기를 뜻하는 우리말 ‘마루’의 합성어다. 토마루권역은 초월읍 서하리 및 퇴촌면 정지리를 묶어 약 450ha(약 136만 평) 규모로 만들어진다. 46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이곳에는 토마토를 소재로 한 둘레길 및 탐방로가 조성된다. 토마토 생산 및 시식 체험시설도 들어선다. 또 농민들을 위해 공동육묘장 및 판매장, 가공시설 등이 설치된다. 빈집을 리모델링하는 등 주거환경을 개선해 체류관광형 마을로 탈바꿈하게 된다. 광주시는 7월경 실시설계를 마친 뒤 1단계 사업을 시작할 계획이다. 우선 2013년까지 공동구판장 및 농산물 창고를 만들고 상징물 설치 등에 나설 예정이다. 토마루권역이 조성되면 매년 초여름에 열리는 토마토축제를 확대 개최할 예정이다. 경기도자박물관 남한산성 팔당호 등지와 연계하는 관광프로그램도 마련할 계획이다. 광주시 관계자는 “토마루권역은 토마토를 주제로 한 테마마을로는 국내에서 처음”이라며 “토마토가 농민 소득 증대와 관광 활성화의 중요한 자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성호 기자 starsky@donga.com}

    • 2011-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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