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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예(라이더컵 단장)보다 실리(LIV 출전)를 택했던 헨리크 스텐손(46·스웨덴·사진)이 결국 50억 원이 넘는 큰돈을 손에 쥐었다. 스텐손은 1일 미국 뉴저지주 트럼프내셔널골프클럽 베드민스터(파71)에서 끝난 ‘LIV 골프 인비테이셔널 시리즈(LIV)’ 3차 대회에서 우승했다. 이날 최종 3라운드에서 버디 3개, 보기 1개로 2타를 줄이며 최종 합계 11언더파 202타로 매슈 울프(23·미국) 등 공동 2위를 2타 차로 제쳤다. 스텐손은 이번 대회 개인전 우승(상금 400만 달러)에 단체전에서도 준우승(상금 37만5000달러)하면서 총 437만5000달러(약 57억2000만 원)의 상금을 챙겼다. 공식 대회에서는 2017년 8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윈덤 챔피언십 이후 5년 만의 우승이다. PGA투어에서 6승, DP월드투어(옛 유러피안투어)에서 11승을 한 스텐손은 PGA투어에서만 약 3199만 달러(약 417억 원)를 벌어들였다. 스텐손은 이번 3차 대회를 통해 LIV에 새로 합류한 4명 중에서도 가장 주목받았다. 내년 9월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리는 라이더컵(미국과 유럽의 골프대항전) 유럽팀 단장으로 선임됐던 인물이기 때문이다. 스텐손은 올 3월 단장으로 선임될 때부터 LIV 합류설이 불거졌는데 당시 그는 “단장으로서의 역할에 전적으로 헌신할 것”이라며 소문을 일축했다. 그러나 지난달 20일 스텐손이 단장직에서 해임되면서 LIV 합류 가능성이 급부상했다. 당시 유럽팀은 성명서를 통해 “스텐손이 자신의 개인적 상황과 관련해 내린 결정 때문이다”며 해임의 직접적인 사유는 언급하지 않았지만 스텐손은 이튿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LIV 참가를 공식화했다. 이후 3차 대회를 앞둔 기자회견에서는 “LIV의 도움을 받아 단장의 의무를 다하기 위해 모든 준비를 하고 있었다. (단장에서 해임된) 상황에 명백히 실망했다”고 불만을 표시했다. 그러나 PGA투어와 DP월드투어 측이 LIV 참가 선수들에게 투어 대회 출전 금지, 벌금 등의 징계를 내리는 상황에서 LIV 참가와 라이더컵 단장직 병행이 가능할 것으로 본 건 무리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스텐손이 단장직을 스스로 걷어찬 것이나 다름없다는 지적이 나오는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스텐손은 LIV 합류 조건으로 약 5000만 달러(약 652억 원)의 계약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회 뒤 스텐손은 “내가 캡틴(단장을 의미)처럼 경기했다는 것에 모두가 동의할 것”이라며 유럽팀을 겨냥한 우승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근대5종 국가대표 전웅태(27·광주광역시청)와 김선우(26·경기도청)가 1일 이집트 알렉산드리아에서 열린 국제근대5종연맹(UIPM) 세계선수권 혼성계주에서 총점 1393점으로 정상에 섰다. 지난해 도쿄 올림픽 남자 개인전 금메달리스트 조지프 충(27)이 출전한 영국(1380점·2위)을 따돌리고 우승했다. 한국은 지난해 서창완(26), 김세희(27)에 이어 혼성계주 2연패를 달성했다. 이날 펜싱에서 가장 많은 27승(9패)을 거둔 한국은 수영에서 1분58초25로 4위를 했고, 승마에선 300점 만점을 받았다. 중간점수 집계에 따라 마지막 레이저런(육상+사격) 종목에서 2위 튀르키예보다 42초 먼저 출발해 여유 있게 1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대회 마지막 날 혼성계주에서 금메달을 추가하면서 한국은 이번 대회를 금메달 2개(남자계주, 혼성계주), 은메달 1개(여자단체), 동메달 1개(여자계주)로 마무리했다. 대회 종합시상은 따로 없지만 성적만 놓고 보면 참가국 중 최고 성적이다. 영국이 금메달 2개, 은메달 1개를 따 뒤를 이었다. 앞서 한국은 지난달 31일 여자 단체전에서 사상 처음으로 메달(은)을 목에 걸기도 했다. 다만 남녀부 모두 개인전에서 메달을 놓친 건 숙제로 남았다. 전웅태는 “2022시즌은 정말 우리 한국 팀에 대단한 한 해가 됐다. 개인전에서 아쉽게 메달을 따진 못했지만 남자계주와 혼성계주에서 금메달을 획득해 매우 기쁘다. 이제 천천히 다음 시즌을 준비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한국 근대5종 대표팀이 국제근대5종연맹(UIPM) 2022 세계선수권대회 마지막 날 일정인 혼성 계주에서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한국은 역대 최고 성적(금2, 은1, 동)으로 이번 대회를 마무리했다. 한국 대표팀의 전웅태(27·광주광역시청)와 김선우(26·경기도청)가 1일 이집트 알렉산드리아에서 열린 혼성계주에서 총점 1393점으로 정상에 섰다. 지난해 도쿄올림픽 남자 개인 금메달리스트 조지프 충(27)과 제시카 발리(27)가 출전한 영국 팀(1380점)을 2위로 따돌리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은 지난해 우승자인 서창완(26·전남도청), 김세희(27·BNK저축은행)에 이어 2년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 도쿄올림픽에서 한국 근대5종사상 첫 올림픽 메달(동) 숙원을 해결한 전웅태는 명실상부 한국 근대5종의 간판스타다. 전웅태와 함께 2016 리우데자네이루 대회에 이어 2회 연속 올림픽 무대를 밟은 김선우 또한 여자부 대표주자다. 이날 한국은 펜싱에서 가장 많은 27승(9패)을 수확하며 기분 좋은 출발을 했다. 이어 수영에서는 1분58초25의 기록으로 4위를 했고, 승마에서는 300점 만점을 받으면서 중간점수 집계에 따라 마지막 레이저런(육상+사격) 종목에서 중간 2위 튀르키예보다 42초 먼저 출발을 했다. 앞서 벌려놓은 격차 덕에 한국은 여유롭게 1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대회 마지막 날 혼성계주에서 금메달을 추가하면서 한국은 이번 대회를 금메달 2개(남자 계주, 혼성 계주), 은메달 1개(여자 단체), 동메달 1개(여자 계주)로 마무리했다. 대회 종합시상은 따로 없지만 성적만 놓고 보면 참가국 중 최고 성적이다. 영국은 금메달 2개, 은메달 1개, 이집트는 금메달 1개, 은메달 2개, 헝가리는 은메달 2개, 동메달 2개를 따냈다. 앞서 한국은 지난달 31일 여자 단체전에서 사상 처음으로 메달(은)을 목에 걸기도 했다. 다만 남녀부 모두 개인전에서 메달을 놓친 건 숙제로 남았다. 전웅태는 “2022시즌은 정말 우리 한국 팀에게 대단한 한 해가 됐다. 개인전에서 아쉽게 메달을 따진 못했지만 남자 계주와 혼성 계주에서 금메달을 획득해 매우 기쁘다. 이제 천천히 다음 시즌을 준비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선우 역시 “펜싱의 순조로운 출발을 마지막 레이저런까지 이어나가 금메달을 획득할 수 있었다. 전웅태 선수와 함께 우리 팀에 추가로 메달을 안길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대표팀은 2일 입국한다.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오타니 쇼헤이(28·일본·사진)가 6경기 연속 두 자릿수 탈삼진을 기록했다. 오타니는 29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텍사스와의 안방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6이닝 동안 삼진 11개를 잡아냈다. 볼넷은 없었고 8피안타 2실점 했다. 오타니는 지난달 23일 캔자스시티전부터 6경기 연속 두 자릿수 탈삼진 기록을 이어갔다.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놀런 라이언(75)이 1977년(당시 캘리포니아 에인절스) 기록한 구단 최다 기록(7경기 연속)에 한 경기 차이로 다가섰다. 라이언은 개인 통산 5714개의 탈삼진을 기록하고 은퇴했는데 메이저리그 역대 최고 기록으로 남아 있다. 페드로 마르티네즈(51)가 보스턴에서 뛰던 1999년, 크리스 세일(33)이 시카고 화이트삭스 소속이던 2015년과 보스턴에서 뛴 2017년 두 차례 작성한 8경기 연속 두 자릿수 탈삼진이 MLB 최고 기록이다. 올 시즌 오타니는 17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99와 3분의 1이닝을 던지는 동안 삼진 145개를 잡아 이 부문 6위에 올라 있다. 17경기 중 9경기에서 10개 이상의 탈삼진을 기록했다. 오타니는 29일 잘 던졌지만 팀 타선이 터지지 않아 LA 에인절스는 텍사스에 0-2로 패했다. 오타니는 두 경기 연속 승리를 챙기지 못하고 시즌 6패(9승)째를 당했다. 타석에서 21개의 홈런을 날린 ‘이도류’ 오타니는 한 시즌 두 자릿수의 승리와 홈런이라는 대기록 달성을 다시 한번 미뤘다. 한 시즌에 승리와 홈런 모두 두 자릿수를 기록한 선수는 1918년 보스턴에서 뛰던 베이브 루스(13승, 11홈런) 이후 나오지 않고 있다. 오타니는 지난 시즌에 홈런 46개를 쳤는데 9승(2패)으로 승리 1개가 모자라 기록 달성에 실패했다.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프로야구 KIA가 나성범의 7타점 활약과 양현종의 호투에 힘입어 천적 SSG에 9점 차 완승을 거뒀다. KIA는 29일 선두 SSG와의 광주 안방경기에서 11-2로 이겼다. 전날까지 올 시즌 상대 전적에서 1승 8패로 절대 열세였던 KIA는 SSG전 4연패에서도 벗어났다. KIA는 3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한 나성범이 홈런 2개를 포함해 3타수 3안타 7타점의 활약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타점 7개는 나성범의 한 경기 최다 기록이다. 1회말 첫 타석에서 볼넷을 고른 나성범은 2-0으로 앞선 2회말 2사 2, 3루 기회에서 SSG 선발투수 이태양을 상대로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3점 홈런(시즌 14호)을 날렸다. 8-2로 앞선 7회말에는 SSG 네 번째 투수 서동민과 11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왼쪽 담장을 넘기는 3점포(15호)를 쏘아 올렸다. 앞서 5회말엔 적시 2루타로 타점을 기록했다. KIA 마운드에선 선발투수 양현종이 빛났다. 양현종은 이날 6과 3분의 2이닝 동안 5피안타 4볼넷 2탈삼진 2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투구, 3자책점 이하)를 기록했다. 1회초 상대 첫 타자 추신수에게 2루타를 내줬으나 3루까지 가려던 추신수를 중계 플레이로 잡아내며 위기에서 벗어났다. 시즌 10승(4패)째를 챙긴 양현종은 미국에서 뛴 지난해를 제외하고 2014년부터 국내 리그 8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기록했다. 역대 5번째다. 이 부문 리그 최다 기록은 이강철 KT 감독이 갖고 있는 10년 연속이다. 이날 경기 전까지 2098과 3분의 1이닝을 소화했던 양현종은 통산 2100이닝(2105이닝)도 넘어섰다. 서울 잠실구장에서는 KT가 LG를 5-4로 꺾고 3연승 했다. KT 선발투수 고영표는 6이닝 동안 6피안타 3볼넷 3탈삼진 1실점으로 잘 던져 시즌 9승(5패)째를 챙겼다. LG는 포수 유강남이 9회말 추격의 2점 홈런(5호)을 치며 리그 역대 100번째 100홈런 타자가 됐지만 후속타가 터지지 않아 승부를 뒤집지는 못했다. 대구에서는 안방 팀 삼성이 연장 승부 끝에 8-7로 승리하며 롯데를 7연패로 몰았다. 삼성은 연장 10회말 1사 1, 2루 기회에서 루키 김현준이 끝내기 안타로 2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창원에서는 NC가 키움에 5-3으로 승리했다. NC 7번 타자 노진혁이 4타수 4안타 1타점 경기를 했다.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오타니 쇼헤이(28·일본)가 6경기 연속 두 자릿수 탈삼진을 기록했다. 오타니는 29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텍사스와의 안방 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6이닝 동안 삼진 11개를 잡아냈다. 볼넷은 없었고 8피안타 2실점했다. 오타니는 지난달 23일 캔자스시티전부터 6경기 연속 두 자릿수 탈삼진 기록을 이어갔다.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놀란 라이언(75)이 1977년(당시 캘리포니아 에인절스) 기록한 구단 최다 기록(7경기 연속)에 한 경기 차이로 다가섰다. 라이언은 개인 통산 5714개의 탈삼진을 기록하고 은퇴했는데 메이저리그 역대 최고 기록으로 남아있다. 페드로 마르티네즈(51)가 보스턴에서 뛰던 1999년, 크리스 세일(33)이 시카코 화이트삭스 소속이던 2015년과 보스턴에서 뛴 2017년 두 차례 작성한 8경기 연속 두 자릿수 탈삼진이 MLB 최고 기록이다. 올 시즌 오타니는 17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99와 3분의 1이닝을 던지는 동안 삼진 145개를 잡아 이 부문 6위에 올라 있다. 17경기 중 9경기에서 10개 이상의 탈삼진을 기록했다. 오타니는 29일 잘 던졌지만 팀 타선이 터지지 않아 LA 에인절스는 텍사스에 0-2로 패했다. 오타니는 두 경기 연속 승리를 챙기지 못하고 시즌 6패(9승)째를 당했다. 타석에서 21개의 홈런을 날린 ‘이도류’ 오타니는 한 시즌 두 자릿수의 승리와 홈런이라는 대기록 달성을 다시 한 번 미뤘다. 한 시즌에 승리와 홈런 모두 두 자릿수를 기록한 선수는 1918년 보스턴에서 뛰던 베이브 루스(13승, 11홈런) 이후 나오지 않고 있다. 오타니는 지난 시즌에 홈런 46개를 쳤는데 9승(2패)으로 승리 1개가 모자라 기록 달성에 실패했다.강홍구기자 windup@donga.com}
프로야구 두산의 ‘쿠바산 폭격기’ 페르난데스(34)는 팀의 외국인 타자 잔혹사를 끊은 선수로 꼽힌다. 2019, 2020년 2시즌 연속 최다 안타 타이틀을 거머쥔 페르난데스는 올해로 4년째 두산 유니폼을 입으며 과거 1998~2002년 팀에서 뛰었던 타이론 우즈(53)와 함께 두산의 대표 외국인 타자로 자리매김했다. 올해도 28일 현재 타율 5위(0.327) 등으로 준수한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그런 페르난데스도 고개를 숙이게 하는 고민거리가 있다. 바로 병살타다. 페르난데스는 현재 25개의 병살타를 치며 이 부문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2위 NC 양의지(14개)와 11개 차이가 난다. 앞서 2020(26개), 2021시즌(25개)에도 가장 많은 병살타를 쳤던 페르난데스로선 ‘3년 연속 병살타 1위’이라는 불명예를 눈앞에 두고 있다. 2020년 자신의 기록을 뛰어넘어 프로야구 최초로 단일 시즌 30개 이상의 병살타를 칠 가능성도 있다. 페이스만 놓고 봤을 땐 40개를 넘을 수도 있다. 미국 메이저리그(MLB)의 시즌 최다 병살타 기록은 보스턴의 짐 라이스(69)가 1984년 기록한 36개다. 페르난데스는 앞서 4월 30일 SSG와의 방문 경기에서 3타석 연속 병살타로 물러나며 한 경기 최다 병살타 타이기록을 세웠다. 최근에도 이틀 연속 병살타를 쳤다. 27일 롯데전은 5회말 무사 1,2루에서 2루 땅볼, 28일 롯데전은 1회말 무사 1루에서 1루 땅볼이 더블플레이로 연결됐다. 올 시즌 뜬공 대비 땅볼 비율(1.90)이 리그 전체 3위일 정도로 전형적인 땅볼 타자 유형이다 보니 상대적으로 많은 병살타를 기록한다는 평가다. 실제로 리그의 대표적인 뜬공 유형 타자(0.48)인 SSG 최정(35)은 병살타가 3개 밖에 되지 않는다. 무엇보다 페르난데스의 느린 발도 영향이 크다. 4년 간 프로야구에서 기록한 도루가 단 1개일 정도다. 더구나 타격 시 강하게 몸통을 회전하는 과정에서 뒤쪽 발(왼쪽 발)이 미끄러져 홈 플레이트를 딛고 뛰다보니 1루로 갈 때 거리손해를 보는 편이기도 하다. 이 같은 병살타 고민에도 페르난데스는 후반기 들어 타율 0.500으로 더 뜨거워진 타격 감을 자랑하고 있다. 팀 역시 3연승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28일 현재 6위 두산과 5위 KIA의 게임차는 6.5경기다. 차이가 크지만 뒤집지 못할 숫자는 아니다. 타선에 찬 물을 끼얹는 페르난데스의 병살타가 줄어들수록 두산의 가을야구 도전도 현실이 될 수 있다.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천신만고 끝에 첫 단추를 끼웠다. 한국 남자배구 대표팀(세계랭킹 32위)이 28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2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챌린저컵(VCC) 첫 경기인 호주(38위)와의 8강전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3-2(23-25, 25-23, 25-18, 22-25, 15-13)로 승리했다. 2000년 시드니 대회 이후 24년 만에 올림픽 본선 무대에 도전하는 한국은 이번 대회 우승을 통해 상위 대회인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진출을 노린다. 5세트 마지막까지 안심할 수 없었다. 세터 한선수(37)의 블로킹 성공으로 14-11로 매치포인트를 맞이한 한국은 승리를 눈앞에 두는 듯했다. 그러나 상대의 짧은 서브가 네트를 맞고 한국 코트 안에 떨어졌고, 이어 토머스 헵틴스톨(23·라이트)에게 공격 득점을 내주면서 순식간에 14-13, 1점 차가 됐다. 듀스를 눈앞에 둔 위기에서 승부에 마침표를 찍은 건 레프트 나경복(28)이었다. 처음에는 나경복의 스파이크가 라인을 벗어난 것으로 판정됐으나 챌린지(비디오 판독) 신청 결과 호주 코트 안에 떨어진 것으로 판독되면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라이트 허수봉(24)의 경기력이 빛났다. 허수봉은 이날 양 팀 최다인 33점(공격효율 39.6%)을 올리며 팀 공격을 견인했다. 블로킹 2개, 서브 에이스 4개도 성공시켰다. 나경복도 20점(효율 48.6%)을 올렸다. 경기 뒤 임도헌 대표팀 감독은 “수봉이와 경복이가 어려운 볼을 잘 처리해주면서 좋은 결과를 가져온 것 같다. 수봉이에게 100점 만점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 내내 마스크를 낀 채 뛴 세터 한선수는 “첫 경기라 걱정을 했지만 다 같이 나름 좋은 경기를 풀어갔다”고 말했다. 승리하긴 했지만 상대 호주의 높이는 가공할 만했다. 키 205cm인 세터 아슈디프 도산지(26)를 비롯해 주전 6명(리베로 제외) 중 5명이 200cm가 넘었다. 주전 평균 신장이 약 202cm로 한국(약 195cm)과 7cm 정도 차이가 났다. 한선수는 “상대가 높이가 있는 만큼 경기 초반부터 속공 비중을 높여서 상대 센터들을 (속공 블로킹에 대비하기 위해) 가운데에 묶어 놓으려고 했다”고 말했다. 한국은 이날 블로킹(9개)에서도 호주(7개)에 앞섰다. 센터 최민호(34)와 신영석(36)이 블로킹 3개씩을 성공시켰다. 한국은 29일 튀르키예(17위)-카타르(21위) 경기 승자와 30일 준결승에서 맞붙는다.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한국 남자배구는 오랜 기간 ‘인물난’에 허덕였다. 2년 전 열린 도쿄 올림픽 아시아 예선 때만 해도 라이트 박철우(37·한국전력), 세터 한선수(37·대한항공), 센터 신영석(36·한국전력) 등 1980년대 중반생들이 여전히 팀의 주축을 이뤘다. 대한민국배구협회는 일명 ‘99즈’로 불리는 1999년생 리베로 박경민(현대캐피탈), 레프트 임성진(한국전력), 라이트 임동혁(대한항공·이상 23)이 이런 ‘인사적체’ 현상을 해소해 줄 것이라고 믿고 있다. 28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막을 올린 2022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챌린저컵(VCC) 한국 대표팀 막내인 세 선수는 2017 FIVB 19세 이하(U-19) 세계선수권대회 4강 주역이다. 당시 한국은 1993년(3위) 이후 24년 만에 대회 4강 무대에 올랐다. 이들은 프로 진출 이후에도 인터넷 메신저에 단체 채팅방을 유지하며 돈독한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성인 대표팀에 처음 합류한 박경민은 현대캐피탈 지명 때부터 같은 팀 여오현 플레잉코치(44)의 뒤를 이을 후계자로 꼽혔다. 프로 2년 차인 지난 시즌 서브 리시브와 디그에서 모두 1위에 올랐다. 코트 위 분위기를 이끄는 카리스마까지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정민수(31·KB손해보험)와 함께 리베로로 이번 대표팀에 이름을 올린 박경민은 “민수 형이 리베로는 자신감이 반 이상 차지한다고 했다. 더 자신감 있게 하려고 노력 중”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역시 성인 대표팀 무대가 처음인 레프트 임성진은 공수 양면에서 팀의 살림꾼 역할을 해내야 한다. 2020~2021시즌 신인 드래프트 전체 2순위로 한국전력 유니폼을 입은 임성진은 성균관대 재학 시절부터 잠재력이 크다는 평가를 받았다. 임성진은 “형들한테 최대한 많이 물어보면서 배우고 있다. 이런 기회를 얻는 것조차 소중하다. 앞으로 더욱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두 선수와 달리 제천산업고 졸업 후 프로 무대로 직행한 라이트 임동혁은 대표팀도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15년 16세로 대표팀에 발탁되며 1977년 장윤창(당시 17세)이 세웠던 최연소 국가대표 기록을 갈아 치웠다. 임동혁은 허수봉(24·현대캐피탈)과 향후 국가대표 라이트 자리를 나눠 맡을 것으로 전망된다. 임동혁은 “생각보다 (친구들을) 대표팀에서 일찍 만나게 돼 기분이 좋다. 상상만 했던 일이 일어나 감회가 새롭다”고 앞으로의 활약을 예고했다.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이 들어요. 저에게 전환점이 된 거 같습니다.” 또 다시 새로운 출발을 앞둔 프로배구 여자부 페퍼저축은행 세터 이고은(27)은 힘주어 말했다. 28일 일본 가나가와현 NEC아레나에서 전지훈련 중인 이고은은 “아무래도 막내 구단이고 연령대가 어리다보니 아직 많이 서툴다”면서도 “(팀원들끼리) 호흡을 맞추다보니 실력이 점점 느는 게 보인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지난시즌까지 한국도로공사에서 뛰었던 이고은은 페퍼저축은행과 3년 총액 9억9000만 원에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맺고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올 여자부 FA 시장에서 유일한 ‘이적생’이다. 지난시즌 여자부 7번째 구단으로 창단한 ‘막내’ 페퍼저축은행은 예상대로 부진을 면치 못했다. 시즌 전 목표로 내걸었던 5승을 채우지 못하고 3승 28패 승점 11 최하위에 머물렀다. 김형실 페퍼저축은행 감독은 “장기적인 팀 빌딩 과정에서 베테랑 세터의 영입을 추진했다”며 당시 영입 배경을 설명했다. 세터로서 경기 운영뿐 아니라 수비 능력도 뛰어나다는 평가다. 이적 때마다 좋은 기억도 있다. 2013~2014시즌 도로공사에서 데뷔해 IBK기업은행, GS칼텍스를 거쳐 다시 도로공사로 올 때까지 이적 때마다 대부분의 팀에서 포스트시즌을 경험했다. 이적 시즌에 봄 배구에 오르지 못한 건 도로공사로 옮긴 2020~2021시즌이 유일하다. 이고은은 “좋은 루틴은 깨고 싶지 않다. 충분히 (호흡을) 맞추고 한 경기, 한 경기 하다보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꼭 봄 배구 가겠다”고 말했다. 도로공사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센터 하혜진(26)도 팀 적응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30일 전지훈련을 마칠 때까지 자매결연팀인 NEC 레드로키츠와 훈련을 통해 다양한 경험을 하겠다는 각오다. 이고은은 “일본 선수들이 플레이가 빠른데다 기본기도 좋다. 다음 공을 받는 연결 움직임 등을 배울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후 다음달 13일부터 순천 팔마체육관에서 열리는 ‘2022 순천·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를 통해 페퍼저축은행 선수로서 첫 선을 보일 계획이다. 한편 이번 컵 대회 참가 예정이었던 초청팀 일본 히사미츠 스프링스는 팀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다수 발생하면서 결국 출전을 포기했다. 국내 여자부 7개 팀만 참여한다.강홍구기자 windup@donga.com}
2022 프로야구 정규시즌이 후반기에 돌입하면서 구단간의 ‘천적관계’가 명확해지고 있다. 특정 팀을 만날 때마다 웃거나 우는 일이 반복되면서 희비도 엇갈린다. 남은 시즌 순위싸움에도 여파를 미칠 가능성이 높다. 27일 현재 가장 도드라지는 천적관계는 KIA와 한화다. KIA는 올 시즌 한화에 9전 전승으로 승률 100% 절대 우위를 점하고 있다. 4월, 5월, 7월 열린 세 차례 3연전을 모두 쓸어 담았다. KIA 타자 가운데서는 황대인(26)이 한화를 상대로 타율 0.375, 3홈런, 14타점을 기록하며 가장 뜨거운 타격감을 뽐냈다. 나성범(33)의 한화 상대 타율도 0.400이다. 올해로 41번 째 시즌을 맞는 프로야구에서 그 해 끝까지 특정 팀 상대 승률 100%를 이어간 팀은 프로 원년인 1982년 OB(현 두산)가 유일하다. 당시 OB는 삼미에게 16전 전승을 거뒀다. 2015년 10구단 체제가 도입된 이후 특정 팀 상대 최고 승률은 2016년 NC가 롯데, 2018년 두산이 LG에게 각각 거둔 93.8%(15승 1패)다. 최하위 한화가 모든 팀에게 ‘동네북’이었던 건 아니다. KT를 상대로는 6승 3패로 유일하게 우세다. 5월에는 방문 3연전을 모두 쓸어 담으며 2017년 6월 18일 이후 1807일 만에 KT 상대 싹쓸이 승리를 기록하기도 했다. 좌완 중간계투 김범수(27)가 KT와의 경기에 4차례 등판해 총 4이닝 동안 평균자책점 0.00으로 상대 타선을 틀어막았다. 홀드도 3개를 기록했다. 상대전적만 놓고 따지면 독수리(한화)가 호랑이(KIA)에게 뺨 맞고 마법사(KT)에게 눈을 흘긴 격이다. 공교롭게도 KIA와 KT는 선두 SSG와의 상대전적에서도 큰 온도차를 보이고 있다. 이번에는 정반대로 KIA가 SSG에 1승 8패(11.1%)로 부진한 반면, KT는 SSG에 4승 5패(44.4%)로 선방하고 있다. SSG는 현재 상대전적에서 모든 팀에 앞선 상태다. 4위 KT와 5위 KIA는 27일 현재 1경기 차로 치열한 순위다툼을 벌이고 있다. 남은 시즌 SSG, 한화에게 어떤 성적표를 거두냐에 따라 두 팀의 입장이 뒤바뀔 수 있다. 이밖에 2위 키움은 NC에 8승 1패(승률 88.9%), 삼성에 10승 2패(83.3%)를 거두는 등 하위권 팀을 상대로 착실하게 승수를 쌓고 있다. 단, 선두 SSG 상대로는 2승 6패(승률 0.250)에 그친 건 포스트시즌에 대비해서라도 풀어야 할 숙제다.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미국프로골프(PGA)투어와 사우디아라비아 자본이 후원하는 ‘LIV 골프 인비테이셔널 시리즈(LIV)’가 다시 한번 정면충돌한다. 30일부터 사흘간 미국 뉴저지주 베드민스터에서 LIV 3차 대회가 열린다. 28일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에서 개막하는 PGA투어 로켓 모기지 클래식과 대회 기간이 겹친다. 3차 대회가 열리는 트럼프내셔널GC 베드민스터(파71)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소유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이 만든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Truth Social)’을 통해 “충성스럽지 않은 PGA투어에 충성을 유지하는 모든 골퍼는 LIV와의 합병이 올 때 큰 대가를 치르게 될 것. 지금 돈을 가져가지 않으면 합병 후 아무것도 얻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LIV 합류 권유도 모자라 PGA투어가 LIV에 합병될 것이라고 전망한 것이다. 26일에는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사우디아라비아가) LIV로 수십억 달러(수조 원)의 홍보 효과를 얻었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3차 대회에도 ‘새 얼굴’의 합류는 계속 이어졌다. 2차 대회 당시 합류 소식이 전해졌던 폴 케이시(45·잉글랜드)를 비롯해 헨리크 스텐손(46·스웨덴), 제이슨 코크랙(37·미국), 찰스 하월 3세(43·미국)가 3차 대회에 새로 합류한다. PGA투어 6승, DP월드투어(옛 유러피안투어) 11승을 따낸 스텐손은 LIV 합류 결정으로 2023 라이더컵(미국과 유럽의 골프대항전) 유럽 팀 단장 자리에서 해임됐다. 꾸준히 몸집을 불리고 있는 LIV는 2024시즌을 앞두고 승강 시스템 도입도 꿈꾸고 있다.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에 따르면 LIV는 현재 8개 대회를 내년부터 14개로 늘리고, 내년 시즌이 끝난 뒤에는 ‘프로모션 이벤트’라고 부르는 자체 퀄리파잉스쿨(Q스쿨) 시스템도 구상 중이다. 시즌 뒤 최하위 4명은 LIV 골프 인베스트먼트가 후원하는 아시안투어 인터내셔널 시리즈로 강등된다. 반면 인터내셔널 시리즈 상금 랭킹 1위는 LIV에 직행한다. 인터내셔널 시리즈 상금 랭킹 2∼32위, 최근 5년간 메이저대회 우승자, 세계 랭킹 75위 이내, 주요 아마추어 대회 우승자, 전년도 PGA투어 및 DP월드투어 우승자 등이 프로모션 이벤트를 거쳐 빈자리를 꿰찬다. 프로모션 이벤트는 사흘 또는 나흘간 진행된다. LIV 시즌 상위 24명을 제외한 선수 중 팀과 계약을 맺지 못한 이들도 프로모션 이벤트를 거쳐야 한다. PGA투어도 27일 LIV 합류 선수들이 페덱스컵 플레이오프(PO)에 출전하지 못하도록 맞붙을 놨다. 이날 PO 출전 자격을 갖춘 선수들을 대상으로 페덱스컵 순위를 조정하면서 ‘LIV파’를 모두 제외했다. 기존 20위 테일러 구치(31·미국), 62위 맷 존스(42·호주) 등 8명이 PO 출전 상한선인 125위 명단에서 빠졌다. 상위 125명은 다음 달 열리는 PO 1차전 페덱스 세인트주드 챔피언십에 출전하고, 이후 70명이 2차전 BMW 챔피언십, 최종 30명이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에 나서게 된다.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프랑스 에비앙에서의 아쉬움을 스코틀랜드에서 푼다. 28일부터 나흘간 영국 스코틀랜드의 던도널드 링크스코스(파72)에서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트러스트골프 위민스 스코티시 오픈에 출전하는 한국 선수들의 각오다. 24일 끝난 시즌 네 번째 메이저대회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4명의 한국 선수가 10위 안에 들었다. 김효주(27)가 공동 3위, 고진영(27), 김세영(29), 유소연(32)이 공동 8위를 했다. 모두 우승권에 가까이 갔지만 트로피를 들어 올리지는 못했다. 이번 대회는 다음 달 4일부터 스코틀랜드 뮤어필드(파71)에서 열리는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AIG 위민스 오픈의 전초전 격이다. 세계 랭킹 1위 고진영, 호주교포 이민지(26·2위),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25·4위), 태국의 아타야 티띠꾼(19·5위) 등 랭킹 톱10 중 8명이 출전한다. 2018년 이 대회에서 공동 3위를 했던 고진영은 4년 만의 출전이다. 이번 시즌 3승을 기록 중인 제니퍼 컵초(25·10위)와 디펜딩 챔피언인 라이언 오툴(35·48위·이상 미국)도 나선다. 한국 선수는 김효주, 김세영, 전인지(28), 박인비(34) 등 모두 16명이 참가한다. 이 대회가 LPGA투어에 편입된 2017년에 이미향(29), 2019년엔 허미정(33)이 정상에 오르기도 했다. 올해 대회 총 상금은 200만 달러(약 26억2000만 원)다. 지난해보다 50만 달러가 늘었다. 관건은 현지 날씨에 대한 적응이다. 이번 주 대회가 열리는 던도널드 링크스코스와 다음 주 대회장인 뮤어필드는 모두 바닷가 가까이에 있어 바람이 강하고 날씨가 변화무쌍하다. 고진영은 “링크스코스는 어렵지만 세계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독특한 환경을 경험하는 것을 좋아한다”며 “앞으로 2주간 바람이 많이 부는 코스에서 경기를 하기 때문에 낮게 치는 샷이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김효주 역시 “잔디와 날씨, 경치가 다 다를 것 같아 우선은 적응하는 데 집중해서 대회에 임할 생각”이라고 했다. 전인지가 다음 주 AIG 위민스 오픈에서 커리어 그랜드슬램(5개 메이저대회 중 4개 우승)을 달성할 수 있을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지난달 KPMG 위민스 PGA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전인지는 2015년에 US여자오픈, 2016년엔 에비앙 챔피언십 정상에 올랐었다. 전인지는 박인비에 이어 한국 선수 두 번째 커리어 그랜드슬램에 도전한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한국 남자 배구의 운명을 결정할 2022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챌린저컵(VCC) 개막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임도헌 감독(50)이 이끄는 한국(FIVB 랭킹 32위)은 28일 오후 7시 호주(38위)와 8강전을 치른다. VCC는 여자 대표팀이 참가했던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보다 한 단계 아래 대회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지 못하면 한국 남자 배구는 6회 연속으로 올림픽 본선 무대를 밟지 못할 확률이 높다. 한국 남자 배구가 올림픽 본선에 진출한 건 2000 시드니 대회가 마지막이다. 그 사이 올림픽 출전권 획득 방식도 한국에 불리하게 바뀌었다. FIVB는 지난해 12월 대륙예선전 폐지를 뼈대로 하는 올림픽 출전권 배분 방식 변경안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각국 대표팀은 일단 FIVB 랭킹을 최대한 끌어올려 올림픽예선전 또는 VNL에 참가해야 올림픽 본선 출전권을 따낼 수 있다. 한국은 이미 올해 9월 12일 FIVB 랭킹 21위까지만 참가하는 올림픽예선전에는 나서기 힘든 상황이다. 따라서 VNL 진출에 사활을 걸어야 하는데 VCC에서 우승해야만 이듬해 VNL 출전권을 받는다. 한국도 원래 VNL 출전 자격이 있었지만 2018년 1승 15패로 최하위를 하면서 VCC로 내려왔다. 한국과 호주를 비롯해 쿠바(12위) 튀니지(15위) 튀르키예(옛 터키·17위) 카타르(21위) 체코(24위) 칠레(27위) 등이 참가하는 이번 대회는 토너먼트 방식으로 우승팀을 가린다. 한번이라도 패하면 바로 탈락이다. 조기 탈락을 우려한 대한민국배구협회는 이번 VCC를 개최하기로 했다. VCC 개최국은 참가국 가운데 가장 FIVB 랭킹이 낮은 상대와 8강전을 치르는 ‘안방 어드밴티지’를 받기 때문이다. 문제는 이번 VCC 참가국 중 랭킹이 가장 낮은 호주가 비록 최하위(1승 11패)에 그치기는 했지만 올해도 VNL 무대를 밟을 만큼 만만찮은 전력을 자랑한다는 점이다. 주전 레프트 자원인 전광인(31·현대캐피탈)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양성 판정을 받은 것도 한국에겐 악재다. 임 감독은 “정확성 있는 서브로 상대 리시브를 흔들겠다. 우리가 잘해야 하는 것을 해야 이길 수 있다”고 말했다.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13연패 탈출에 도전하던 24일 프로야구 삼성의 더그아웃에는 에이스 뷰캐넌이 오른손 엄지 보호대를 낀 채 앉아 있었다. 전날 등판에서 타구를 잡으려다 손가락을 다친 것. 연패 행진에 부상까지 겹쳐 기가 죽을 법도 했지만 뷰캐넌은 연신 웃는 얼굴로 보호대를 낀 엄지를 치켜올리며 동료들의 기를 북돋았다. 결국 삼성은 이날 키움에 8-0으로 승리했다. 마운드에 설 순 없었지만 자세만큼은 분명 에이스다웠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좋은 기억이 있는 대회라 만족스러운 경기를 한 것 같다. 한국에 계신 팬분들도 기뻐하실 것 같다.” 김효주(27·롯데·사진)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시즌 네 번째 메이저대회인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국내 선수 중 가장 높은 공동 3위를 했다. 24일(현지 시간) 프랑스 에비앙레뱅 에비앙리조트 골프클럽(파71)에서 끝난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1개로 4타를 줄이며 최종 합계 15언더파 269타를 기록했다. 우승자 브룩 헨더슨(25·캐나다)과는 2타 차로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25), 일본의 사이고 마오(21) 등과 함께 공동 3위에 올랐다. 상금 28만3420달러(약 3억7100만 원)를 챙겼다. 매년 에비앙 챔피언십이 열리는 이곳은 김효주에겐 ‘약속의 땅’이다. 김효주는 19세이던 2014년 이 대회에서 여자 골프의 살아있는 전설 카리 웹(48·호주)과 경쟁했는데 18번홀(파4)에서 버디 퍼팅을 극적으로 성공시키며 역전 우승을 했다. 미국 무대 첫 승을 메이저 트로피로 장식한 김효주는 이듬해 투어에 정식 데뷔했다. 2019년 대회 4라운드 14번홀(파3)에서는 볼이 벙커 모래에 박혀 트리플 보기를 기록하면서 우승은 내줬지만 결국 공동 2위를 했다. 메이저 대회로 승격되기 전 고교생으로 출전했던 2012년 에비앙 마스터스를 포함해 이 대회에 모두 9번 출전했는데 컷 탈락은 한 번도 없었다. 선두와 6타 차 공동 6위로 3라운드를 마친 김효주는 이날 여자골프 세계랭킹 3위 넬리 코르다(24·미국)와 동반 플레이를 했다. 6번홀(파4), 7번홀(파5) 연속 버디를 잡으며 좋은 흐름을 탄 김효주는 한때 공동 선두에 오르기도 했다. 마지막 18번홀(파5)에서는 투 온에 성공하며 이글 퍼팅을 시도했으나 공이 홀을 돌아 나오면서 2위권까지 도약하지는 못했다. 김효주는 대회 뒤 “긍정적으로 플레이해서 좋은 성적이 나왔다. 더운 날씨에 잘 적응해서 팬들에게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3라운드까지 2위로 우승에 도전했던 유소연(32·메디힐)은 5번홀과 16번홀(이상 파3)에서, 4라운드 중후반 공동 선두에 올랐던 김세영(29·메디힐)은 17번홀(파4)에서 각각 더블보기를 기록하며 최종 합계 13언더파 271타로 공동 8위를 했다. 같은 등수의 고진영(27·솔레어)까지 모두 4명의 한국 선수가 10위 안에 들었다. 우승자 헨더슨은 마지막 18번홀에서 약 3.7m 거리의 버디 퍼팅에 성공하며 미국의 소피아 슈버트(26)를 1타 차로 제치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우승 상금 100만 달러(약 13억1200만 원)를 챙기며 통산 12승을 기록했다. 2016년 6월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에 이어 2번째 메이저 우승이다. 남녀를 통틀어 메이저 대회에서 2승을 챙긴 첫 캐나다 선수가 됐다.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좋은 기억이 있는 대회라 만족스런 경기를 한 것 같다. 한국에 계신 팬 분들도 기뻐하실 것 같다.” 김효주(27·롯데)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시즌 네 번째 메이저대회인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국내 선수 중 가장 높은 공동 3위를 했다. 24일(현지시간) 프랑스 에비앙레뱅 에비앙리조트 골프클럽(파71)에서 끝난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1개로 4타를 줄이며 최종합계 15언더파 269타를 기록했다. 우승자 브룩 헨더슨(25·캐나다)과 2타 차로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25), 일본의 사이고 마오(21) 등과 함께 공동 3위에 올랐다. 상금 28만3420달러(약 3억7100만 원)를 챙겼다. 매년 에비앙 챔피언십이 열리는 이 곳은 김효주에겐 ‘약속의 땅’이다. 김효주는 19세이던 2014년 이 대회에서 여자골프의 살아있는 전설 캐리 웹(48·호주)과 경쟁했는데 18번 홀(파4)에서 버디 퍼팅을 극적으로 성공시키며 역전 우승을 했다. 미국 무대 첫 승을 메이저 트로피로 장식한 김효주는 이듬해 투어에 정식 데뷔했다. 2019년 대회 4라운드 14번홀(파3)에서는 볼이 벙커 모래에 박혀 트리플 보기를 기록하면서 우승은 내줬지만 결국 공동 2위를 했다. 메이저 대회로 승격되기 전 고교생으로 출전했던 2012년 에비앙 마스터스를 포함 해 이 대회에 모두 9번 출전했는데 컷 탈락은 한 번도 없었다. 선두와 6타 차 공동 6위로 3라운드를 마친 김효주는 이날 여자골프 세계랭킹 3위 넬리 코르다(24·미국)와 동반 플레이를 했다. 6번홀(파4), 7번홀(파5) 연속 버디를 잡으며 좋은 흐름을 탄 김효주는 한때 공동 선두에 오르기도 했다. 마지막 18번홀(파5)에서는 투 온에 성공하며 이글 퍼팅을 시도했으나 공이 컵을 돌아 나오면서 2위권까지 도약하지는 못했다. 김효주는 대회 뒤 “긍정적으로 플레이해서 좋은 성적이 나왔다. 더운 날씨에 잘 적응해서 팬들에게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3라운드까지 2위로 우승에 도전했던 유소연(32·메디힐)은 5번홀과 16번홀(이상 파3)에서, 4라운드 중후반 공동 선두에 올랐던 김세영(29·메디힐)은 17번홀(파4)에서 각각 더블보기를 기록하며 최종합계 13언더파 271타로 공동 8위를 했다. 같은 등수의 고진영(27·솔레어)까지 모두 4명의 한국 선수가 10위 안에 들었다. 우승자 헨더슨은 마지막 18번홀에서 약 3.7m 거리 버디 퍼팅에 성공하며 미국의 소피아 슈버트(26)를 1타 차로 제치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우승 상금 100만 달러(약 13억1200만 원)를 챙기며 통산 12승을 기록했다. 2016년 6월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에 이어 2번째 메이저 우승이다. 남녀를 통틀어 메이저 대회에서 2승을 챙긴 첫 캐나다 선수가 됐다.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조아연(22·동부건설·사진)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서 시즌 2승을 거뒀다. 조아연은 24일 경기 이천시 H1클럽(파72)에서 열린 호반 서울신문 위민스 클래식 최종 3라운드에서 버디 6개, 보기 2개로 4타를 줄이며 최종 합계 12언더파 204타로 공동 2위 하민송(26), 황정미(23)를 2타 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5월 교촌 허니 레이디스 오픈에 이어 시즌 2승이자, 통산 4승째를 챙기며 올해 3승을 따낸 박민지(24·NH투자증권)에 이어 시즌 두 번째 다승자가 됐다. 조아연은 우승 상금 1억8000만 원을 추가해 시즌 상금(약 4억3407만 원) 순위 16위에서 5위로 점프했다. 선두 이제영(21·온오프골프)과 2타 차 공동 2위로 3라운드를 맞은 조아연은 8∼10번 3홀 연속 버디로 이제영과의 격차를 1타로 좁혔고, 이제영이 12, 13번홀(이상 파4) 연속 보기를 기록하는 동안 파 세이브에 성공하며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2타 차 선두였던 16번홀(파5)에서 보기로 주춤했으나 17번홀(파3)에서 곧바로 8m 버디 퍼팅에 성공하며 우승에 쐐기를 박았다. 시즌을 앞두고 복싱을 시작했고 운동센터도 세 곳이나 다니며 체력훈련에 집중한 조아연은 이번 대회까지 전반기 16개 대회를 모두 소화했다. 1부 투어 29개 대회에서 한 번도 톱10에 진입하지 못했던 이제영은 1, 2라운드 선두를 달리며 ‘무명의 반란’을 꿈꿨지만 이날 버디 2개, 보기 3개로 1타를 잃으며 최종 합계 9언더파 207타로 공동 4위에 머물렀다. 공동 4위 유해란(21·다올금융그룹)은 대상포인트에서 420점이 되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메이저대회 에비앙 챔피언십에 출전한 박민지(392점)를 제치고 1위가 됐다.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프로야구 삼성이 팀 최다인 13연패 늪에서 빠져나왔다. 4번 타자 오재일(36)의 불붙은 방망이가 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삼성은 2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의 방문경기에서 오재일의 5타점 활약에 힘입어 8-0으로 완승했다. 올 시즌 전까지 팀 최다 연패였던 2004년 5월의 10연패를 넘어 연일 불명예 기록을 써가던 삼성은 13연패 사슬을 끊고 한숨을 돌렸다. 6월 29일 KT전(8-2 승리) 이후 25일 만의 승전보다. 24일 4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한 오재일은 0-0이던 2회초 첫 타석에서부터 원 바운드로 오른쪽 담장을 때리는 큼지막한 2루타를 날렸다. 이후 6번 타자 김재성의 적시 2루타 때 홈을 밟으며 선취 득점을 기록했다. 결과적으로 결승 득점이 됐다. 오재일의 방망이는 멈추지 않았다. 1-0으로 앞선 5회초 2사 2루 상황에서 상대 선발 애플러의 시속 144km 투심패스트볼을 받아쳐 왼쪽 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시즌 14호)을 쳤다. 5-0이던 6회초 2사 만루에선 키움의 두 번째 투수 양현한테서 싹쓸이 3타점 적시 2루타를 뽑아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날 5타수 3안타(1홈런) 5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9회말 수비 때 키움 이주형의 땅볼을 잡아 1루를 밟으며 세 번째 아웃 카운트를 잡고 직접 경기를 마무리한 오재일은 “(두산 시절) 한국시리즈 우승을 앞둔 9회말 2사 때보다 더 벅차고 긴장이 됐다. (연패를 하던) 한 달 동안 너무 힘들었다. 기쁘다”고 말했다. 마운드에선 3년 차 왼손 투수 허윤동(21)의 경기력이 빛났다. 이날 16일 만에 1군 엔트리에 복귀한 선발 허윤동은 6이닝 동안 2피안타 2볼넷 7탈삼진 무실점 호투하며 시즌 4승째(2패)를 챙겼다. 이날 88개의 공을 던지면서 패스트볼 최고 구속 시속 146km를 찍었다. 프로에 데뷔한 2020년 이후 자신의 첫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이자 한 경기 최다 탈삼진 기록도 세웠다. 연패는 끊었지만 8위 삼성이 가야 할 길은 멀다. 허삼영 삼성 감독은 이날 경기 전 “이름값에 연연하지 않을 것”이라며 최근 3경기 연속 블론세이브를 기록한 오승환 대신 다른 투수를 마무리로 기용할 뜻을 내비치기도 했다. KIA는 롯데와의 사직 방문경기에서 23-0으로 대승을 거두고 리그 최다 득점 차 승리 기록을 새로 썼다. 종전 기록은 1997년 5월 4일 삼성-LG(27-5)전, 2014년 5월 31일 롯데-두산(23-1)전의 22점 차다. KIA는 이날 26안타를 몰아 치며 종전 기록(22득점)을 넘어 구단 최다 득점 기록도 세웠다. 선두 SSG는 두산을 5-4로 꺾고 8연승을 이어갔다. 이날 패한 2위 키움과의 승차를 5경기로 벌렸다.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프로야구 삼성이 팀 최다인 13연패 늪에서 빠져나왔다. 4번타자 오재일(36)의 불붙은 방망이가 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삼성은 2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의 방문경기에서 오재일의 5타점 활약에 힘입어 8-0으로 완승했다. 올 시즌 전까지 팀 최다 연패였던 2004년 5월의 10연패를 넘어 연일 불명예 기록을 써가던 삼성은 13연패 사슬을 끊고 한숨을 돌렸다. 6월 29일 KT전(8-2 승리) 이후 25일 만의 승전보다. 24일 4번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한 오재일은 0-0이던 2회초 첫 타석에서부터 원 바운드로 오른쪽 담장을 때리는 큼지막한 2루타를 날렸다. 이후 6번타자 김재성의 적시 2루타 때 홈을 밟으며 선취 득점을 기록했다. 결과적으로 결승득점이 됐다. 오재일의 방망이는 멈추지 않았다. 1-0으로 앞선 5회초 2사 2루 상황에서 상대 선발 애플러의 시속 144㎞ 투심패스트볼을 받아쳐 왼쪽 담장을 넘기는 2점홈런(시즌 14호)을 쳤다. 5-0이던 6회초 2사 만루에선 키움의 두 번째 투수 양현한테서 싹쓸이 3타점 적시 2루타를 뽑아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날 5타수 3안타(1홈런) 5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9회말 수비 때 키움 이주형의 땅볼을 잡아 1루를 밟으며 세 번째 아웃 카운트를 잡고 직접 경기를 마무리한 오재일은 “(두산 시절) 한국시리즈 우승을 앞둔 9회말 2사 때보다 더 벅차고 긴장이 됐다. (연패를 하던) 한 달 동안 너무 힘들었다. 기쁘다”고 말했다. 마운드에선 3년차 왼손 투수 허윤동(21)의 경기력이 빛났다. 이날 16일 만에 1군 엔트리에 복귀한 허윤동은 선발로 등판해 6이닝 동안 2피안타 2볼넷 7탈삼진 무실점 호투하며 시즌 4승째(2패)를 챙겼다. 3회말 2사 후 이용규에게 몸 맞는 공을 기록하기 전까지 출루를 허용하지 않았다. 이날 88개의 공을 던지면서 패스트볼 최고 구속 시속 146㎞를 찍었다. 패스트볼(60개)에 슬라이더(24개)를 주로 섞어 던졌다. 프로에 데뷔한 2020년 이후 자신의 첫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QS)이자 한 경기 최다 탈삼진 기록도 세웠다. 연패는 끊었지만 8위 삼성이 가야 할 길은 멀다. 허삼영 삼성 감독은 이날 경기 전 “이름값에 연연하지 않을 것”이라며 최근 3경기 연속 블론세이브를 기록한 오승환 대신 다른 투수를 마무리로 기용할 뜻을 내비치기도 했다.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