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혁

전남혁 기자

동아일보 산업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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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영역을 취재하고 있습니다. 쉽고 알차게 쓰겠습니다.

forward@donga.com

취재분야

2024-10-26~2024-11-25
산업47%
경제일반25%
기업8%
인사일반8%
국제경제6%
정당3%
미국/북미3%
  • “기관별 분산된 사이버보안 업무… 컨트롤타워 필요”

    “사이버보안은 개인과 기업을 넘어 국가의 이해관계가 달려 있는 문제이기에 국가의 적극적인 개입과 대응이 필요합니다.” 유준상 한국정보기술연구원 원장(79)은 최근 증가하는 사이버 위협에 대비해야 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11∼14대 국회의원을 지낸 유 원장은 2009년 북한의 사이버 공격으로 시작된 ‘7·7 사이버 대란’ 직후인 2010년 한국정보기술연구원장에 취임했다. 이후 10여 년 재임하면서 차세대 보안리더 양성 프로그램(BoB)을 통해 ‘화이트 해커’ 1200여 명을 길러냈다. 유 원장은 이 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14일 정보보호의 날 기념식에서 국민훈장 동백장을 수훈했다. 유 원장은 “사이버 공격이 발생했을 때 빨리 원상태로 복원할 수 있는 ‘사이버 회복력’이 강조되고 있다”며 “이를 가능하게 하는 것은 결국 사람이다. 2025년까지 정보보안 인력 1만 명이 부족하다는 예상이 나오는 만큼, 인재 양성에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유 원장은 “개인과 기업의 정보, 군사기밀 정보를 노리는 북한의 해킹 공격은 날로 심각해지고 있고, 중국도 우리나라를 미국에 이은 사이버 공격 대상 2위로 설정했다”며 사이버 위협이 여전히 심각하다고 했다. 그는 “현재 공공분야는 국가정보원, 민간분야는 한국인터넷진흥원, 국방분야는 사이버작전사령부 등으로 사이버보안 기관과 역할이 분산돼 있다”고 지적하며 “국가 차원에서 사이버보안의 중심 역할을 하는 ‘국가 사이버안보처’ 같은 부서를 청와대에 설치하고, 기술적·법적·정책적으로 사이버보안의 표준을 제시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를 위해 국가적인 사이버 위기에 대응할 수 있는 ‘사이버 안보 기본법’ 제정도 필요하다고 했다. 최근 사회문제로 대두된 랜섬웨어에 대해서는 “해킹 기술의 발전에 비해 방어 기술이나 보안 의식이 취약하고 추적이 어려운 암호화폐까지 등장하면서 랜섬웨어가 확산되고 있다”며 “그동안 사이버보안은 소모되는 비용에 비해 수익이 나지 않는다는 이유로 관련 투자가 미흡했지만, 디지털 사회에서 보안은 선택 사항이 아닌 필수 사항이 됐다”고 강조했다. 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 2021-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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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넥슨, 美 할리우드에 조직 신설… 책임자로 ‘디즈니맨’ 영입

    넥슨이 미국에 영상사업 담당 조직을 만들고 플랫폼 확장에 나선다. 넥슨은 미국 할리우드에 ‘넥슨 필름&텔레비전’ 조직을 신설하고 월트디즈니 출신 임원을 영입해 총괄 책임자로 배치한다고 16일 밝혔다. 넥슨 필름&텔레비전은 넥슨의 유명 게임 지적재산권(IP)을 영화화 및 애니메이션화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넥슨은 해당 조직을 통해 메이플스토리, 바람의 나라 등 유명 IP의 플랫폼 다각화와 글로벌 시장 진출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넥슨은 엔터테인먼트 업계 전문가 닉 반 다이크를 수석부회장 겸 최고전략책임자(CSO)로 영입해 조직 총괄을 맡긴다. 반 다이크 수석부회장은 2005∼2014년 월트디즈니에 재직하며 픽사, 마블, 루카스필름 등 유명 IP 인수에 참여했다. 2014∼2019년에는 액티비전 블리자드 스튜디오에서 ‘오버워치’ 등 게임 IP의 영상화 사업을 이끈 바 있다.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 2021-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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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술서 출발한 사업 아이템, 종착점은 결국 사람”

    《환경 보호와 사회적 약자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창업에 나선 20, 30대 청년들이 있다. 사회적 문제를 ‘기업가 정신’으로 해결하려는 이들이다. 사회적 가치와 수익을 동시에 추구하며 의미 있는 발걸음을 내딛고 있는 청년 창업자들의 꿈과 도전을 일기 형식으로 전한다. 이들을 돕는 투자사 대표가 전하는 ‘조언’도 함께 소개한다. 동아일보는 청년 창업자들을 응원하며 그들이 세상에 알리고 싶은 이야기를 앞으로도 지면을 통해 계속 전할 예정이다.》장진혁 이노버스 대표(26)… “플라스틱 쓰레기, 자원 될수 있어” “일단 다 버려.” 아직도 당시의 기억이 생생하다. 창업 아이템을 고민하다가 한 재활용 선별장에 갔을 때였다. 쓰레기가 쉴 새 없이 쏟아지는 현장에선 버려진 플라스틱의 소재를 확인하고 재활용 가능 여부를 판단할 겨를이 없어 보였다. 자세히 살펴보니 재활용이 가능한 투명 플라스틱 컵도 상당수 그냥 폐기 처분됐다. 땅에 묻혀 자연스럽게 생분해되려면 100년도 넘게 걸리는 것들인데…. 한국에서만 연간 33억 개가 발생한다는 플라스틱 컵이 이렇듯 무심하게 땅에 묻히는구나 싶었다. 그때 마음을 먹었다. 사람들이 흔히 쓰는 플라스틱 컵을 쓰레기가 아니라 자원으로 바꿀 수 있도록 창업에 나서기로. 다행히 대학이나 대기업이 주최한 창업대회 등에서 선정돼 지원금을 받아 사업 초기 자금을 마련할 수 있었다. 사업계획서가 외부에서 인정을 받으니 자신감도 붙었다. 2019년 11월 사업자 등록을 마친 뒤 더 속도를 냈다. 하루에 12시간 넘게 일을 해도 신이 났다. 다짐한 계획을 하나씩 이뤄 나가는 것이 즐거웠다. 그렇게 사람들이 카페 등에서 흔히 쓰는 플라스틱 컵을 한곳에서 한번에 세척한 후 바로 수거할 수 있는 기기를 개발했다. 이 기기에 모인 플라스틱 컵은 솜으로 재탄생된다. 대학, 터미널, 대기업 등에 이미 수십 대가 설치돼 쓰이고 있다. 직장 생활 등 별다른 경험도 없는 우리 팀이 여기까지 온 건 정말 운이 따라준 덕분이다. 다른 창업자들의 이야기를 들어봐도 흔치 않은 사례다. 또래 청년이 창업에 대해 묻는다면 “당장은 하지 말라”고 말하고 싶다. 진짜 하지 말라는 게 아니다. 스타트업에 대한 경험과 공부를 한 뒤 시작해도 늦지 않다는 이야기다.윤지현 소보로 대표(25)… “청각장애인용 음성인식 자막” 371개. 2017년 11월 ‘소보로’ 법인 설립 등기를 마친 뒤 전자 문서로 쓰기 시작한 창업 일기가 어느덧 이렇게 쌓였다. 사업을 진행하면서 겪은 경험과 감정, 스스로 냉정한(?) 평가 점수도 고스란히 담겨 있는 일기다. 가끔 검색해 ‘과거의 나’를 찾아본다. 일이 손에 안 잡히고 슬럼프에 빠진 날엔 어떻게 극복했는지를 톺아보면 해결책을 찾을 때도 있다. 과거엔 잘했어도 지금은 못하고 있는 것을 곱씹으며, 하루하루 조금씩이라도 성장하려 노력한다. 창업의 계기는 생각보다 우연한 기회로 찾아왔다. 대학에서 정보기술(IT) 설계 수업을 들으며 어떤 서비스를 만들어볼까 고민하다가 강의실에서 불편을 겪는 청각장애 학생들을 떠올렸다. 한창 인공지능(AI) 기반 음성인식 기술이 화제에 오르던 때였다. 이 기술로 사람의 말을 ‘자막’으로 표시하는 서비스를 개발하면 청각장애인들에게 큰 도움이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기술’에서 출발한 사업 아이템이었지만 종착점은 ‘사람’이었다. 청각장애를 가진 학생과 이들을 가르치는 선생님 등을 만나며 사람과 사회가 필요로 하는 기술, 서비스로 다듬어 나갔다. 돌이켜보면 어린 시절부터 책을 가까이 하며 사람에 대한 호기심을 키웠던 점이 사업 아이템을 정할 때 알게 모르게 영항을 준 것 같다. 창업 후 많은 게 바뀌었지만 하나 변하지 않은 것이 있다. 이용자의 진심이 담긴 피드백을 읽는 일은 언제나 즐겁다. 장애를 겪는 분들에게 우리 서비스가 도움이 된다는 것을 직접 확인할 수 있어서다. ‘미래의 나’도 변함없이 이 기쁨을 즐겼으면 하는 바람이다.권기성 쉐코 대표(30)… “해양오염 청소로봇 지켜보라” 줄곧 맨땅에 헤딩하듯이 사업을 이어왔다. 해양 기름 유출 사고가 났을 때 회수 작업을 하는 무인 로봇을 만들어보겠다고 창업에 뛰어들었다. 수요가 있는지 파악하려 선주(船主) 회사 등에 무작정 연락을 하고 찾아가 보면 거절당하기 일쑤. 어렵게 시제품을 개발한 뒤에는 시험할 곳이 없어 건물 옥상 위에 작은 수조를 설치해 시운전하며 마음을 졸였다. 참고할 만한 제품이 없어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걸 시험해보며 지내기를 몇 년. 쪽잠을 자는 날들이 이어졌다. 무작정 찾아가 처음 만난 해양경찰청 관계자는 “20여 년간 근무하면서 새로운 사업 아이템을 들고 직접 찾아온 민간인은 처음”이라며 놀란 눈으로 우리를 맞이해줬다. 지금은 해경, 항만공사 등과 함께 실제 사고 현장에서 기름 회수를 내용으로 하는 실증사업을 8월 시작 목표로 준비 중이다. 국내에서 해양 기름 유출 사고는 연평균 270건 발생한다. 1.5일에 한 번꼴로 사고가 난다. 수습하는 것은 모두 사람의 몫이다. 유출 지역으로 가서 사람이 직접 흡착포로 기름을 걷어내야 한다. 이 과정에서 바다뿐만 아니라 기름과 직접 맞닿는 사람도 피해를 본다. 2차 피해나 산업재해가 발생하는 일도 잦다. 창업 후 많은 것이 바뀌었어도 사람을 살리는 ‘착한 사업으로 돈을 벌자’는 처음의 다짐은 변하지 않았다. 주변에서 성공하지 못할 거라고, 말도 안 되는 꿈이라는 이야기도 많이 들었다. 말도 안 되는 꿈이 현실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11번째 로봇 시제품을 만들고 지금까지 버텨왔다. 실패하더라도 후회는 없다. 행동하는 것과 그러지 않는 것은 하늘과 땅 차이니까.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 2021-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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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티빙은 ‘유로’ 쿠팡은 ‘코파’… OTT, 스포츠 이벤트 중계 쟁탈전

    티빙, 쿠팡플레이 등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들이 대형 스포츠 이벤트 중계에 앞다퉈 나서고 있다. 고정 팬 층을 가진 스포츠 중계를 통해 그동안 OTT에 관심이 없었던 2030 남성 등 다양한 시청자를 끌어들이려는 포석이 깔려 있다. 경쟁이 가열되는 OTT 시장에서 콘텐츠 차별화를 위한 카드라는 분석도 나온다. CJ ENM이 운영하는 OTT 티빙은 12일(한국 시간) 막을 내린 ‘2020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0)’의 중계와 다시보기 서비스를 OTT 중 독점으로 제공한 데 이어 8월 개막을 앞둔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국내 독점 중계권을 확보했다. 쿠팡의 OTT 쿠팡플레이도 출시 이후 국가대표 축구대표팀 월드컵 예선, 2021 코파아메리카 등 굵직한 행사를 중계한 데 이어 16일 예정된 프랑스와의 올림픽 남자 축구대표팀 경기도 온라인 독점 중계할 예정이다. OTT들이 노리는 것은 시청자의 다양화다. 조성철 티빙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지금까지 주 타깃은 20, 30대 여성 팬들로 예능이나 드라마가 주된 콘텐츠였다”며 “모든 국민을 대상으로 관심을 끌 콘텐츠를 제공하기 위해 스포츠를 택했다”고 밝혔다. 모바일 빅데이터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유로 2020 기간 동안 티빙의 2030 남성 시청자 비율은 16.44%로 이전 한 달간 비율(14.49%)보다 증가했다. 쿠팡은 스포츠로 고객을 끌어들여 주력 상품인 온라인 쇼핑 경쟁력을 강화하려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시청자를 이커머스 고객으로 확보하려는 아마존과 유사한 전략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경기장 방문이 어려워진 것도 OTT를 통한 스포츠 시청 수요를 늘리는 데 한몫했다. KT에 따르면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지난해 자사 OTT ‘시즌’을 통한 프로야구 정규시즌 생중계 시청자 수는 2019년에 비해 13% 늘었고, 시청시간은 19% 늘었다. 인기 스포츠 이벤트로 단기간에 이용자 수가 급증하도록 유인할 수 있지만, 대회 이후에도 이용자를 붙잡아 놓는 것이 숙제다. 업계 관계자는 “스포츠팬은 플랫폼 충성도가 비교적 낮아 대회가 종료되면 쉽게 플랫폼을 빠져나가는 패턴이 있다”며 “이탈을 막기 위해 다른 스포츠 중계를 추가하거나 예능, 드라마 등 다른 장르의 콘텐츠를 이용하도록 어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료 가입자만 시청할 수 있는 OTT가 국민적 관심이 높은 스포츠 경기를 중계하는 일이 잦아지면서 국민의 시청권을 침해할 수 있다는 비판도 나온다. 업계에서는 최근 쿠팡플레이가 도쿄 올림픽 온라인 중계권 구매를 철회한 이유에 대해 시청권 침해 논란을 고려했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올림픽, 월드컵 경기 등의 경우 전체 가구의 90% 이상을 시청자로 확보한 방송사만 중계권을 가질 수 있다는 ‘보편적 시청권’은 지상파 방송국이나 유료방송사업자 등에만 적용된다. 아직 OTT 온라인 중계는 해당되지 않는다. 하지만 국민의 관심이 쏠리는 스포츠 이벤트는 어느 플랫폼에서든 자유로운 접근이 가능하도록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상호 경성대 디지털미디어학부 교수는 “온 국민에게 회자되는 콘텐츠들은 누구나, 어느 플랫폼에서든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 2021-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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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달 왔습니다” “음식 나왔어요”… 일상 공간 로봇이 누빈다

    “배달 왔습니다. 지금 나오셔서 수령해 주세요.” 현관문을 열자 익숙한 라이더 대신 로봇이 기다린다. 고객이 휴대전화 번호를 입력하자 음식을 실은 적재함이 열린다. 음식을 받고 확인 버튼을 누르자 로봇은 엘리베이터를 타고 1층으로 돌아간다. 서울 영등포구의 한 주상복합 아파트에 도입된 ‘실내 로봇 배송 서비스’의 모습이다. 자율주행,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기술이 고도화되면서 우편, 서빙, 배달 등의 서비스를 로봇이 담당하는 시대가 성큼 다가왔다. 12일 배달 플랫폼 서비스 우아한형제들은 배달로봇이 아파트 각 가구 현관 앞까지 배달하는 로봇 배송 서비스를 국내 최초로 시범 시작한다고 밝혔다. 서울 영등포구 주상복합 아파트 ‘포레나 영등포’ 3개 동의 아파트·오피스텔 293가구 주민들은 총 3대의 배달로봇을 통해 주문한 물품을 전달받게 된다. 라이더가 1층에 대기하고 있던 배달로봇 ‘딜리타워’에 음식을 전달하고 주문자의 전화번호(안심번호)를 입력하면 로봇 배달이 시작된다. 딜리타워에는 엘리베이터, 공동현관과 연계된 사물인터넷 기술과 자율주행 기술이 탑재됐다. 1층 공동 현관문에 다가가면 문이 자동으로 열린다. 로봇이 관제센터에 신호를 보내면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고 해당 층으로 이동한다. 엘리베이터가 복잡할 땐 로봇이 “좀 타겠습니다. 비켜주세요”라고 말하거나 아예 다음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는 등 고도로 지능화된 기술이 적용됐다. 우아한형제들 관계자는 “배달로봇을 통해 입주민들은 안전하고 편리한 비대면 배달 서비스를 제공받고, 배달원은 배달 시간을 줄여 더 많은 배달을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 아파트·오피스텔 같은 주거지는 물론 사무실 건물까지 배달로봇의 활용을 넓힐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비대면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면서 기존에 대면으로만 가능했던 서비스들이 로봇을 통해 이뤄지고 있다. 배달 외에도 대표적인 분야가 호텔, 사무실 등 불특정 다수가 이용하는 공간에서 이뤄지는 서빙이나 우편 등이다. SK텔레콤은 10여 대의 로봇이 호텔 식당이나 로비를 돌아다니며 고객이 주문한 음식이나 물품을 전달하는 AI 서빙로봇을 8월부터 대구 인터불고호텔에 상용화할 계획이다. KT도 4월 사옥에서 근무하는 사내 임직원을 대상으로 우편물을 배송하는 ‘AI 로봇 우편배송 서비스’를 시작했다. KT 관계자는 “직접 사람을 마주해야 하는 서비스 로봇은 사물을 판단하는 센서 기술, 음성인식 기술, AI 기술 등이 적용돼 단순 반복 작업을 돕도록 프로그래밍 된 산업용 로봇보다 고도의 기술이 적용되고 있다”고 밝혔다. 국제로봇연맹(IFR)에 따르면 서비스로봇 시장은 2023년까지 연평균 23%의 성장세를 보이며 121억 달러(약 13조8847억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처럼 서비스로봇 시장이 커지면서 건물을 설계할 때부터 로봇 운영을 용이하게 돕는 환경을 구축하기 위한 노력도 진행되고 있다. 네이버는 올해 하반기 완공을 앞둔 제2사옥을 ‘로봇 친화형 건물’로 만들기 위해 클라우드 시스템, 5세대(5G) 특화망 등을 구축할 계획이다. KT는 발생할 수 있는 사고에 대비해 DB손해보험과 함께 AI 서비스로봇 전용 보험 상품도 개발 중이다.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 2021-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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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업은 세상 바꿀 기회… 뛰어드는게 청춘이다”

    《조 단위의 투자 유치와 증시 상장, 인수합병(M&A).화려한 조명을 받는 ‘유니콘’ 기업들이 스타트업의 전부는 아니다. 주목받지 못해도 묵묵히 꿈을 향해 뛰고 있는 20, 30대 청년 창업자들이 훨씬 많다. 이들에게 창업은 돈을 벌기 위한 수단만은 아니다. 혁신적인 아이디어로 더 나은 사회를 만들 수 있다고 믿으며 오늘도 한 걸음 내딛는다. 2030세대 창업자들의 꿈과 도전을 편지글 형식으로 소개한다. 동아일보는 청년 창업자들을 응원하며 그들이 세상에 알리고 싶은 이야기를 지면을 통해 계속 전할 예정이다.》이채진 코끼리공장 대표(36)… “치열하게 부딪치니 새 길 열려” 2014년 창업에 뛰어든 뒤 5년 동안 회사 장부엔 ‘마이너스’만 가득했습니다. 어느덧 30대 중반, ‘이 길이 맞나’ 수백 번도 넘게 의심이 들었죠. 그때마다 처음 마음가짐을 떠올렸습니다. “창업은 더 나은 사회를 만들 수 있는 최고의 수단이다. 세상을 바꿀 최고의 일을 해보자.” ‘아동복지기관 등에서 버리는 장난감을 받아 수리하거나 재활용해 취약 계층에 기부하겠다. 그 과정에서 수익도 내보겠다.’ 제 결심을 듣고 주변에선 걱정부터 하셨죠. 아무도 성공하지 못한 일이었거든요. 2019년에야 마침내 연간 기준으로 흑자를 냈습니다. 그때의 쾌감을 지금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네요. 첫 흑자를 낸 돈으로 지난해엔 아이들이 망가진 장난감을 기부하면 어떻게 수리, 재활용되는지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었어요. 부모님 손을 잡고 와서 장난감을 기부하고 떠나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면 어찌나 뿌듯한지. 이제는 외부에서 투자 제안을 받을 정도로 회사가 많이 성장했다는 것을 느껴요. 그래도 여전히 고민이 많습니다. 우리가 사회에 좋은 영향을 주는 것인지, 혹시 해를 끼치는 것은 아닌지. 치열한 고민 끝엔 늘 새로운 길이 열렸던 것 같아요. 지금 이 순간도 그렇고요.문찬영 95도씨(℃) 대표(26)… “힘들어도 한번 도전해봐야” ‘신발 커스텀(제품을 자신의 스타일로 변형)’이 무슨 돈이 되냐고 주변에선 뜯어말렸습니다. 은행에선 대출은커녕 카드도 안 만들어주더라고요. 그래도 포기할 수 없었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답은 창업뿐이었습니다. ‘나만의 제품’을 찾는 사람이 늘어날 것이라 확신했습니다. 3년 전, 기존 브랜드 신발에 자수를 넣거나 그림을 그려 상품을 재탄생시키는 사업을 시작한 이유입니다. 버려지는 신발을 수거한 뒤 2차 디자인을 거쳐 판매하는 작업도 함께 하고 있습니다. 사업 초기 잠을 줄여 가며 하루 10시간 이상씩 신발을 만들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특색 있는 신발, 리사이클 디자인 제품으로 입소문이 나면서 이제는 규모가 제법 됩니다. ‘형처럼 되고 싶다’는 중·고등학생들의 메시지도 받습니다. 꿈을 좇다 보니 이젠 제가 누군가의 꿈이 된 듯해 책임감도 느낍니다. 창업하겠다는 청년들에게 ‘왜 굳이 힘든 길을 가려 하냐’ ‘사회생활 좀 해보고 시작하는 게 좋다’고 조언하는 분이 많습니다. 제 생각은 다릅니다. 청년의 하루는 중장년의 일주일만큼의 가치를 하는 ‘인생역전의 골든타임’이라고 들었습니다. 아이디어가 있으면 고민하지 말고 뛰어들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그게 진정한 청춘 아닐까요.윤슬기 언어발전소 대표(37)… “봉사-육아 등 경험이 큰 자산” 2019년 여름. 스위스 유학을 마치고 남편과 갓 두 돌이 지난 아이와 함께 입국했을 때는 막막했어요. 사회에 보탬이 되는 일을 하겠다는 생각은 있었지만 구체적으로 뭘 할지는 갈피를 잡지 못했죠. 그때 서울의 한 대형 병원에서 언어재활사로 일하던 친동생(32)의 고민을 듣고 “이거다” 싶었어요. 뇌 손상 후유증 등으로 의사소통에 어려움을 겪는 환자들이 재활치료를 위해 먼 곳의 큰 병원까지 어렵게 오가는 모습이 안타깝다는 얘기였죠. “언제 어디서든 합리적 비용으로 언어재활을 받을 수 있는 비대면 시스템을 도입해 보면 어떨까.” 대학에선 생물학을 전공했고 정보기술(IT)이나 언어재활은 전혀 알지 못했죠. 게다가 어린 아이를 키워야 하는 현실. 어떻게 보면 무모한 선택이었죠. 모르는 만큼 치열하게 공부하고 도전했어요. 동생과 함께 유튜브로 비대면 언어재활 관련 콘텐츠를 제작해 올리면서 가능성을 확인한 뒤 지난해 2월 법인을 설립했죠. 창업자로서 제가 ‘특별한 장점’이 있는지는 잘 모르겠어요. 대신 직장생활부터 해외 봉사, 유학, 육아 등 다양한 경험이 큰 자양분이 된 것 같아요. 창업은 ‘특별한 사람’만 하는 게 아니라는 걸 저를 통해 알아주셨으면 해요.박기범 인바이러스테크 대표(31)… “책상 앞보다 현장에 답 있어” 연간 200여 명의 농촌 주민이 진드기에 물려 세상을 떠납니다. 이른바 ‘살인 진드기병’으로 불리는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바이러스 탓이죠. 모기를 매개로 전염되는 지카바이러스 등의 질병도 농촌 지역에는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대학원에서 관련 연구를 하면서 ‘저렴하고 안전하면서도 신속하게 감염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고민했어요. 연구자로서 일부 기술을 개발했지만 한계를 느꼈어요. 결국 ‘제품’을 만들어야 많은 사람들이 혜택을 볼 거라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2019년 11월 창업의 길을 선택한 뒤 연구실과 사무실, 현장을 오가는 밤낮 없는 생활이 이어졌습니다. 하루 2, 3시간 쪽잠으로 버틴 끝에 저비용으로 정확하게 질병 검사가 가능한 키트를 만드는 데 성공했어요. 과학자로서 사회에 이바지하겠다는 꿈을 창업자로서도 이루게 된 셈이었어요. 돌이켜보면 수년간 정말 부지런히 현장을 다녔어요. 제가 가진 아이디어와 기술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은 누구인지 농촌 등을 다니며 듣고 또 들었죠. 혹시 아직도 책상 앞에서 아이디어를 떠올리는 예비 창업자가 있다면 지금 당장 현장으로 나가 보는 것은 어떨까요. 그곳에는 분명히 답이 있을 겁니다.창업으로 일구는 나의 꿈을 세상에 전하고 싶은 20, 30대 청년 창업가들의 목소리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오픈채팅에서 ‘스타트업talk’ 또는 ‘스타트업톡’을 검색해 ‘동아일보 스타트업talk 채팅방’으로 들어오시면 참여할 수 있습니다. 울산=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청주=김성모 기자 mo@donga.com광주=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 2021-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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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평점 낮으면 배차 불이익”… “택시기사 길들이기” 반발

    카카오T(카카오택시)가 승객들로부터 낮은 별점을 받은 택시기사들을 우선 배차 서비스에서 제외한다. 소비자들 사이에선 택시 불친절 등을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반응이 나오지만 택시기사들은 카카오T가 평점을 무기로 기사들을 길들이려 한다며 반발하고 있다. 11일 택시 호출 플랫폼 ‘카카오T’를 운영하는 카카오모빌리티에 따르면 22일부터 택시기사들이 가입하는 유료 서비스 ‘프로멤버십’ 약관을 변경할 예정이다. 프로멤버십은 월 9만9000원을 내면 택시기사들이 선호하는 콜(호출)을 우선 제공하는 등 배차 혜택을 주는 프로그램이다. 새 약관은 택시기사들이 별도 공지한 멤버십 기준 평점보다 낮을 경우 프로멤버십 가입을 거부하거나 사후 이용계약을 해지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신규 가입 기사들에게 적용된다. 약관 변경에 대해 카카오모빌리티 측은 “서비스 품질을 높이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현재도 이용자들이 별 5개 만점으로 기사의 친절도 등을 평가할 수 있지만 승객들은 택시를 부를 때 평점을 보고 선택할 수 없다. 직장인 김모 씨(35·여)는 “담배 냄새가 나거나, 차량 상태가 불결한 택시가 와도 되돌려 보낼 수가 없다”며 “사전에 이런 기사들을 배제하는 장치가 있으면 만족도가 더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택시업계는 반발하고 있다. 카카오T가 국내 택시호출 시장에서 80% 넘는 점유율을 차지한 상황에서 프로멤버십을 통해 사실상 유료화를 진행한 데다, 이제는 평점을 무기로 ‘기사 길들이기’에 나서면서 택시기사들의 종속이 더 심해질 것이라는 우려다. 택시업계 관계자는 “택시 플랫폼 절대 강자인 카카오의 불명확하고 일방적인 조치”라고 비판했다. 택시업계는 ‘별점 테러’도 우려하고 있다. 기사들이 받아들이기 어려운 이유로 낮은 별점을 받아도 이를 구제받을 장치가 없다는 것이다. 택시업계 관계자는 “마스크를 쓰지 않는 승객에게 마스크 착용을 요구하니 평점을 낮게 매긴 일도 있다”고 하소연했다. 이에 대해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한두 번 낮은 별점을 받았다고 해서 곧장 기사에게 불이익이 가지 않는다. 평균적인 점수를 통해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이건혁 기자 gun@donga.com}

    • 2021-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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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카오택시 “평점 낮으면 배차 불이익”… “택시기사 길들이기” 반발

    카카오T(카카오택시)가 승객들로부터 낮은 별점을 받은 택시 기사들을 우선 배차 서비스에서 제외한다. 소비자들 사이에선 택시 불친절 등을 해소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반응이 나오지만 택시 기사들은 카카오T가 평점을 무기로 기사들을 길들이려 한다며 반발하고 있다. 11일 택시 호출 플랫폼 ‘카카오T’를 운영하는 카카오모빌리티에 따르면 22일부터 택시 기사들이 가입하는 유료 서비스 ‘프로멤버십’ 약관을 변경할 예정이다. 프로멤버십은 월 9만9000원을 내면 택시기사들이 선호하는 콜(호출)을 우선 제공하는 등 배차 혜택을 주는 프로그램이다. 새 약관은 택시 기사들이 별도 공지한 멤버십 기준 평점보다 낮을 경우 프로멤버십 가입을 거부하거나 사후 이용계약을 해지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신규 가입 기사들에게 적용된다. 약관 변경에 대해 카카오모빌리티 측은 “서비스 품질을 높이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현재도 이용자들이 별 5개 만점으로 기사의 친절도 등을 평가할 수 있지만 승객들은 택시를 부를 때 평점을 보고 선택할 수 없다. 이전에 이용했던 기사에 한해서만 배차 거부를 요청할 수 있을 뿐이다. 직장인 김모 씨(35·여)는 “택시를 불렀을 때 담배 냄새가 나거나, 차량 상태가 불결한 택시가 와도 되돌려 보낼 수가 없다”며 “사전에 이런 기사들을 배제하는 장치가 있으면 만족도가 더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모빌리티 측은 “서비스 향상을 장려하기 위해 우수한 서비스를 제공한 기사에게 더 많은 혜택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택시업계는 반발하고 있다. 카카오T가 국내 택시호출 시장에서 80% 넘는 점유율을 차지한 상황에서 프로멤버십을 통해 사실상 유료화를 진행한 데다, 이제는 평점을 무기로 ‘기사 길들이기’에 나서면서 택시 기사들의 종속이 더 심해질 것이라는 우려다. 택시업계 관계자는 “택시 플랫폼 절대 강자인 카카오의 불명확하고 일방적인 조치”라고 비판했다. 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 등 택시 4단체는 프로멤버십 출시 이후 “멤버십을 출시하고 과도한 요금을 책정한 것은 중개호출 시장을 독점하고 있는 카카오모빌리티의 횡포”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택시업계는 ‘별점 테러’도 우려하고 있다. 기사들이 승객에게 정당한 요구를 해도 낮은 별점을 받을 수 있으며, 받아들이기 어려운 이유로 낮은 별점을 받아도 이를 구제받을 장치가 없다는 것이다. 택시업계 관계자는 “마스크를 쓰지 않는 승객에게 마스크 착용을 요구하니 평점을 낮게 매긴 일도 있다”며 “카카오모빌리티는 이를 파악하지 못하고 단순히 ‘서비스가 불량해 평점이 낮은 것’이라고 인식하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이에 대해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한두 번 낮은 별점을 받았다고 해서 곧장 기사에게 불이익이 가지 않는다. 평균적인 점수를 통해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남혁기자 forward@donga.com이건혁기자 gun@donga.com}

    • 2021-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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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네이버, 티빙에 400억 투자… 2대 주주 올라

    네이버가 CJ ENM의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티빙에 400억 원을 투자한다. 네이버는 웹소설·웹툰 지식재산권(IP) 영상화를, 티빙은 OTT 성공의 핵심 열쇠인 오리지널 콘텐츠 확보를 꾀할 수 있게 됐다. CJ ENM은 30일 종속회사인 티빙이 네이버를 대상으로 399억9988만 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네이버는 신주 발행된 26만1817주의 보통주를 가져간다. 이번 투자로 네이버는 티빙 지분의 15.4%를 확보해 CJ ENM(지분 70.5%)에 이어 티빙의 2대 주주로 올라섰다. 기존 2대 주주였던 JTBC스튜디오(지분 14.1%)는 3대 주주로 내려왔다. 네이버와 CJ ENM은 지난해 10월 1500억 원 규모의 지분 맞교환을 통해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한 바 있다. 최근 세계 최대 웹소설 플랫폼 ‘왓패드’를 인수하는 등 IP 확보에 투자하고 있는 네이버는 약 1000억 원의 기금을 조성해 보유한 IP의 영상화 사업을 진행 중이다. 하반기(7∼12월) 방영 예정인 티빙 오리지널 드라마 ‘유미의 세포들’도 동명의 네이버 인기 웹툰을 기반으로 제작되고 있다. 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 2021-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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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네이버-카카오-복지부-의료정보원, ‘나의 건강기록’ 앱 활성화 업무협약

    네이버와 카카오가 보건복지부, 한국보건의료정보원과 손잡고 ‘나의 건강기록’ 애플리케이션(앱) 편의성 개선과 서비스 활성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협약으로 앱 이용자는 9월부터 네이버 인증서 또는 카카오 지갑 내 카카오 인증서를 통해 보다 간편하게 로그인할 수 있게 됐다. 2월 출시된 ‘나의 건강기록’ 앱은 진료이력 및 건강검진(국민건강보험공단), 투약이력(건강보험심사평가원), 예방접종기록(질병관리청) 등 여러 공공기관에 흩어져 있는 정보를 스마트폰으로 한 번에 확인할 수 있는 앱이다. 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 2021-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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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벤츠에서 지니뮤직 듣는다…‘커넥티드 카’ 수요 증가

    앞으로 벤츠 차량에서 지니뮤직을 들을 수 있게 된다. KT 자회사 지니뮤직은 최근 메르세데스벤츠와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탑재를 위한 제휴를 맺었다고 17일 밝혔다. 메르세데스벤츠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이달 및 올 여름 생산을 시작하는 새로운 S클래스와 C클래스, EQS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MBUX’에 애플뮤직을 통합했다”고 밝혔다. 세부내용을 설명하는 표에는 한국에서 애플뮤직과 함께 지니뮤직을 이용할 수 있다고 명시했다. 이에 대해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관계자는 “현재 지니뮤직 도입 여부를 논의 중이지만 구체적 시기나 탑재 대상 모델은 결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KT와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2월 메르세데스벤츠의 차량·라이프스타일 서비스인 ‘메르세데스 미 케어 어플리케이션(앱)’을 위한 온·오프라인 연계 플랫폼(O2O)를 구축한 바 있다. 지니뮤직은 지난해 12월에도 현대자동차의 제네시스 GV70 모델에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를 적용했다. 현재 현대자동차, 메르세데스벤츠 외에도 르노삼성, 재규어, 랜드로버 등과 커넥티드 카 음악서비스 확장을 추진하고 있다. 지니뮤직이 커넥티드 카 사업에 뛰어드는 이유 중 하나는 커넥티드 환경에서의 음악 서비스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니뮤직에 따르면 2020년 5월부터 올해 4월까지 커넥티드 디바이스 환경에서의 음원 스트리밍 건수가 전체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10.8%에 불과하다. 하지만 전년(2019년 5월~2020년 4월) 대비 26.3% 늘어나는 등 증가 속도가 빠르다. 지니뮤직 관계자는 “앞으로도 고객들이 아이디 연동으로 다양한 커넥티드 환경에서 편리한 음악감상이 가능하도록 ‘N스크린 정책(하나의 서비스를 여러 기기에서 볼 수 있는 서비스)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전남혁기자 forward@donga.com}

    • 2021-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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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바일 TV서 tvN이 안 나와요”… ‘콘텐츠료 다툼’ 시청자에 불똥

    LG유플러스와 CJ ENM의 콘텐츠 사용료 협상이 결렬되면서 ‘유플러스(U+) 모바일tv’에서 서비스되던 CJ ENM 채널의 실시간 방송이 중단됐다. 플랫폼 사업자와 CJ ENM의 갈등이 방송 서비스 중단 사태로까지 이어지면서 향후 콘텐츠 사용료 인상을 둘러싼 양측의 힘겨루기가 전면전으로 확산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방송 중단 부른 사용료 갈등…200만 명 피해 13일 LG유플러스와 CJ ENM에 따르면 12일 0시부터 U+ 모바일tv에서 tvN, 엠넷, 투니버스 등 CJ ENM 10개 채널의 실시간 송출이 전면 중단됐다. U+ 모바일tv는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영화·드라마·예능 등의 콘텐츠를 볼 수 있는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로, LG유플러스는 일정액 이상의 요금제 가입자에게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아이지에이웍스에 따르면 올해 2월 기준 U+ 모바일tv 앱의 월 사용자 수는 213만 명으로, 해당 소비자들은 CJ ENM의 인기 프로그램을 ‘본방사수’하지 못하게 됐다. LG유플러스 측은 “CJ ENM 측의 과도한 사용료 요구가 협상 결렬의 원인”이라고 주장했다. LG유플러스에 따르면 CJ ENM은 올해 U+ 모바일tv에서 자사의 콘텐츠 이용 대가로 전년 대비 175% 인상을 요구했다. 2019년 9%, 2020년 24%에 비해 과도한 인상이라는 게 LG유플러스 측 입장이다. 반면 CJ ENM은 “기존에 공급 대가로 받아 왔던 금액 자체가 적었기 때문에 인상률이 큰 의미가 없다”고 맞섰다. CJ ENM 관계자는 “콘텐츠 공급 대가를 산정하기 위해 5차례에 걸쳐 가입자 규모를 요청했지만 답변을 듣지 못해 내부적으로 가입자 규모를 산정해 공급 대가를 제안할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다른 채널로 확전 가능성도 유료방송 플랫폼 사업자와 CJ ENM은 콘텐츠 사용료를 놓고 치열한 갈등을 빚어왔다. CJ ENM 측은 “더 나은 콘텐츠를 제작하기 위한 ‘선순환’이 이뤄지려면 저평가돼 있는 유료방송 콘텐츠의 가치를 바로잡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인터넷TV(IPTV) 사업자 측은 “사용료를 과도하게 인상하면 결국 피해를 입게 되는 건 중소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와 시청자”라고 맞서고 있다. 문제는 갈등이 해결되지 않을 경우 다른 채널에서도 방송 중단 사태가 벌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CJ ENM은 U+ 모바일tv보다 유료 가입자 규모가 큰 KT의 OTT ‘시즌’에 대해서도 전년 대비 1000%의 사용료 인상을 요구했다. OTT보다 가입자가 훨씬 많은 IPTV 프로그램 사용료 협상도 난항을 겪고 있다. CJ ENM 측은 25% 인상을, IPTV 3사는 수용 불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양측은 태블릿PC 등 휴대용 기기를 통해 IPTV를 볼 수 있는 ‘이동형 IPTV’ 서비스를 놓고도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갈등이 첨예해지면서 이용자들의 피해가 커지지 않도록 정부가 적극적으로 중재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방송통신위원회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협력해 CJ ENM 채널 공급 중단으로 인한 이용자 불편, 사업자 간 협상 과정에서의 불공정 행위 및 금지 행위 해당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 2021-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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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숙박 플랫폼은 웃었다… 코로나 타격에도 오히려 성장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여행업종이 큰 타격을 입은 것과 대조적으로 야놀자, 여기어때 등 숙박시설을 중개해주는 플랫폼 기업은 오히려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최대 숙박 서비스 에어비앤비는 지난달 공개한 올해 1분기(1∼3월)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5% 증가한 8억8700만 달러(약 9881억 원)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코로나19 확산 이전인 2019년 1분기(8억3900만 달러)보다도 높다. 국내 숙박 플랫폼 기업도 2019년에 비해 2020년 연간 매출이 늘었다. 야놀자는 지난해 별도기준 매출이 1920억 원으로 2019년(1335억 원)보다 43.8% 증가했다. 2019년 62억 원의 영업손실이 발생했으나 지난해엔 161억 원의 영업이익을 거둬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여기어때도 지난해 매출 1287억 원, 영업이익 114억 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25.3%, 58.3% 증가했다. 업계에서는 올해 들어서도 숙박 플랫폼의 실적 개선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하나투어, 모두투어 등 전통적 여행업체의 지난해 매출이 2019년 대비 80%가량 급감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초여름 무더위가 일찍 찾아오고, 백신이 본격적으로 보급되면서 올해에도 숙박 플랫폼을 찾는 여행객은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여기어때에 따르면 본격적인 여름휴가가 시작되는 올해 6, 7월 펜션 상품의 경우 평균적으로 입실 19.1일 전에 예약이 이뤄지고 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6.2일 앞당겨졌다. 같은 기간 예약 건수도 39% 증가했다. 히로키 아사이 에어비앤비 글로벌마케팅 총괄은 지난달 27일 “코로나19로 많은 사람들이 1년간 격리됐지만, 백신이 보급되며 보상심리가 작동해 여행 수요가 돌아올 것”이라고 예측한 바 있다. 독채 펜션, 민박 등 타인과의 접촉이 최소화되는 ‘로비 없는’ 숙소가 인기를 끈 것도 플랫폼의 성장에 한몫했다. 독채 펜션, 민박 등을 운영하는 사업자는 소규모인 경우가 많아 자체 홍보채널이 부족한데, 대규모 숙박시설뿐 아니라 영세 숙박시설도 중개·홍보하는 플랫폼이 코로나19로 달라진 여행객의 니즈를 충족했다는 것이다. 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여행지에서도 개인적 공간을 찾는 수요가 높아지자 숙박 시설을 독채 펜션이나 풀빌라로 리모델링하는 사례가 꾸준히 늘고 있다. 여기어때 관계자는 “숙박 플랫폼을 이용하는 사람들은 기본적으로 여행상품을 구매하려는 목적이 크다”며 “플랫폼을 통해 그동안 홍보 채널이 부족했던 소규모 숙박시설 운영자들이 잠재적 소비자들과 만날 수 있는 생태계가 구축됐다”고 밝혔다. 숙박 플랫폼들이 온라인 생태계에 기반하고 있어 코로나19 상황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었다는 분석도 나온다. 야놀자는 지난해 코로나19로 해외여행 수요가 막히자 즉시 애플리케이션(앱) 내 카테고리에서 해외여행을 빼고 국내 여행 위주로 전환했다. 코로나19로 호텔 운영, 객실관리 등을 비대면으로 처리할 수 있는 클라우드 기반 객실관리 자동화시스템(PMS)에 대한 수요도 높아졌다. 야놀자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지난해부터 언택트 기술에 대한 수요가 증가해 동남아시아, 아프리카 등에서 글로벌 기업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현지에 최적화된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 2021-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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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유플러스 “알뜰폰 지원 대폭 강화”

    LG유플러스가 중소 알뜰폰 사업자에 대한 지원을 대폭 강화한다. LG유플러스는 알뜰폰 경쟁력 강화를 위한 ‘유플러스 알뜰폰 파트너스 2.0’을 시작한다고 3일 밝혔다. 2019년 선보인 ‘유플러스 알뜰폰 파트너스 1.0’은 시행 1년 만에 파트너스 참여사의 누적 가입자가 192%, 월 신규 실적은 200% 성장한 바 있다. 먼저 중소 알뜰폰 사업자의 후불 가입자 확대를 지원하기로 했다. 알뜰폰 시장은 장기 약정 없이 한두 달 정도만 이용하는 선불 가입자가 많아 수익과 성장성에 한계가 있었다. 이에 LG유플러스는 파트너스 사업자들에게 후불 요금제에 대한 무상 데이터를 제공하기로 했다. 파트너스 참여자들은 ‘데이터프리덤’ 등 후불 요금제를 이용하는 기존 및 신규 가입자에게 월 최대 150GB의 데이터를 24개월 동안 추가 비용 없이 제공하게 된다. 판매·고객만족(CS) 채널을 보완하기 위한 지원도 확대한다. 요금 납부 등 알뜰폰 이용자의 CS를 처리하는 매장을 기존 190여 개에서 500여 개로 늘리고, 추후 전국 2000여 개 매장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LG유플러스가 보유한 장기 재고 단말기를 파트너스 사업자에게 중고 가격으로 공급하고, 업계 최저 수준의 망 도매대가를 제공하는 등 사업자 수익을 개선하기 위한 지원책도 마련했다.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 2021-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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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유플러스, ‘알뜰폰 사업자 지원’ 대폭 강화

    LG유플러스가 중소 알뜰폰 사업자에 대한 지원을 대폭 강화한다. LG유플러스는 알뜰폰 경쟁력 강화를 위한 ‘유플러스 알뜰폰 파트너스 2.0’을 시작한다고 3일 밝혔다. ‘알뜰폰 고객도 LG유플러스의 고객이다’를 화두로 알뜰폰 사업자의 질적 성장을 뒷받침한다는 것이 골자다. 앞서 2019년 선보인 ‘유플러스 알뜰폰 파트너스 1.0’은 시행 1년 만에 파트너스 참여사의 누적가입자가 192%, 월 신규실적은 200% 성장한 바 있다. 먼저 중소 알뜰폰 사업자의 후불 가입자 확대를 지원하기로 했다. 알뜰폰 시장은 장기 약정 없이 1, 2달 정도만 이용하는 선불 가입자가 많아 수익과 성장성에서 한계가 있었다. 이에 LG유플러스는 파트너스 사업자들에게 후불 요금제에 대한 무상 데이터를 제공하기로 했다. 파트너스 참여자들은 ‘데이터프리덤’ 등 후불요금제를 이용하는 기존 및 신규 가입자들에게 월 최대 150GB의 데이터를 24개월 동안 추가비용 부담 없이 제공하게 된다. 부족한 판매·고객만족(CS)채널을 보완하기 위한 지원도 확대한다. 요금납부 등 알뜰폰 이용자의 CS를 처리하는 매장을 기존 190여 개에서 500여 개로 늘리고, 추후 전국 2000여 개 매장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LG유플러스가 보유한 장기 재고 단말기를 파트너스 사업자에게 중고가격으로 공급하고, 업계 최저 수준의 망 도매대가를 제공하는 등 사업자 수익을 개선하기 위한 지원책도 마련됐다.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 2021-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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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DGC-보령바이오파마, 유전체검사 서비스 계약

    글로벌 유전체 분석 정밀기업 이원다이애그노믹스㈜(EDGC)가 태아, 신생아와 산모의 건강관리를 위해 보령바이오파마와 손을 맞잡았다. EDGC는 보령바이오파마와 ‘비침습적 산전(産前)태아 진단 서비스 및 신생아 희귀질환 유전체 검사 서비스’ 공급계약을 지난달 31일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양 사가 선보일 비침습산전검사(NIPT·더맘스캐닝)는 산모의 배를 바늘로 직접 찌르지 않고 소량의 혈액을 채취해 산모의 혈액 속 태아의 DNA를 분석하는 방법이다. 유산이나 양수 파열의 위험성 없이 안전하고 간편하게 태아의 염색체 이상 여부를 검출할 수 있고, 정확도 역시 높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또 다른 서비스인 ‘신생아 희귀질환 유전체 검사 서비스(G스캐닝)’는 출산 후 신생아에게 나타날 수 있는 유전성 질병을 조기에 찾아내는 검사 서비스다. 신생아의 발뒤꿈치에서 소량의 혈액을 채취해 검사가 이뤄진다. 부모에게서 유전되는 변이뿐만 아니라 임신 과정에서 새롭게 발생하는 변이도 검출 가능하다. 조성민 EDGC 헬스케어사업본부장은 “국내 최대 산부인과 및 소아과 병원 영업망을 갖춘 보령바이오파마와의 유전자 분석 서비스 공급계약 체결로 국내 시장 확장 모멘텀을 기대한다”고 밝혔다.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 2021-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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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D 창작자와 웹툰작가의 꿈, 이어줬더니 모두 활짝”

    콘텐츠 제작자를 위해 3차원(3D) 모델과 디자인을 판매하는 플랫폼 ‘에이콘3D’를 운영하는 기업 ‘카펜스트리트’를 공동 창업한 이민홍 대표(30), 서정수 이사(29)는 지난달 27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창작자를 위한 든든한 지원군이 되고 싶다”고 강조했다. 에이콘3D는 공모전이나 입찰 과정에서 선발되지 못해 외장하드에 잠들어 있던 3D 모델을 웹툰 작가나 게임 개발자 등 창작자에게 중개해주는 플랫폼이다. 건축학과 출신인 이 대표는 “밤을 지새워 3D 디자인이나 모델을 만들어도 각종 공모전, 입찰 과정에서 1등을 놓치면 사장되는 현실이 안타까웠다”며 “3D 모델을 만화, 게임 애니메이션 등의 시장과 연결해주고 싶었다”고 했다. 이 대표는 창업 전 직장에서 같이 일하던 서 이사에게 이런 아이디어를 공유했고, 디자인경영을 전공해 콘텐츠의 비즈니스화에 관심이 많던 서 이사가 합류했다. 에이콘3D는 2019년 5월 출시된 이후 2년 만에 거래 성공 5만여 건,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 15만∼20만 명을 기록하며 국내 1위 3D 콘텐츠 판매 서비스로 자리 잡았다. 웹툰의 배경을 손으로 한 땀 한 땀 그린다면 컷당 최소 4∼5시간이 소요된다. 에이콘3D에서 거래되는 3D 모델은 이러한 노동시간을 줄여 작품의 퀄리티를 높이는 데 기여할 수 있다. 어시스턴트를 구하지 못해 창작 활동에 어려움을 겪는 웹툰 작가들에게는 이젠 ‘없어서는 안 될 존재’가 됐다. 서 이사는 “에이콘3D가 없었으면 데뷔도, 마감도 못 했을 것이라 말하는 작가들이 많다”며 “최근에는 웹툰 작가뿐 아니라 게임 개발자, 디자이너, 애니메이션 개발자 등 다양한 업계에서 이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서로를 필요로 하는 3D 모델과 콘텐츠 창작자를 연결하는 카펜스트리트는 국내외에서 성장 잠재력을 인정받고 있다. 지난해 SBI인베스트먼트 등으로부터 15억 원 규모의 투자 유치를 받았고, 올해 4월엔 이 대표와 서 이사가 미국 포브스지가 선정한 ‘2021년 아시아 30세 이하 리더’에 선정되기도 했다. 서 이사는 “이제는 사장되는 모델뿐 아니라, 처음부터 에이콘3D에서의 수요를 위해 3D 디자인을 제작하는 경우도 생기고 있다”며 “에이콘3D를 중심으로 3D 창작자들의 생태계가 만들어지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최근 정보기술(IT) 기업을 중심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메타버스(현실과 혼합된 가상세계)’ 시장에서도 존재감이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 메타버스를 구성하는 가상공간과 그 구성요소를 만드는 데 필수적인 3D 제작자의 네트워크와 확실한 3D 소스 저장소를 이미 구축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대표는 “에이콘3D는 이미 메타버스에 특화된 플랫폼”이라며 “메타버스를 이용하는 모두가 플랫폼을 이용하도록 대응할 준비가 갖춰져 있다”고 밝혔다. 메타버스가 등장하며 창작의 방식이 이미지와 영상을 넘어 현실세계에 가깝게 변하는 상황에서 에이콘3D의 목표는 상상하는 스토리나 생각만 있으면 누구나 이를 쉽게 표현할 수 있는 세상을 만드는 것이다. 이 대표는 “단순히 창작을 업으로 삼는 전문가가 아니라 일반인도 쉽게 창작을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싶다”고 강조했다.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 2021-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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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I가 효자”… 평소엔 말벗, 위기땐 구조 호출

    “할아버지 약 드실 시간이에요.” 어르신 A 씨의 하루 일과를 알려주는 목소리의 주인공이 있다. 자식도, 손녀도 아닌 ‘로봇’이다. 반려로봇 ‘효돌’은 홀로 지내는 어르신들의 든든한 동반자다. 평상시에는 마치 반려동물처럼 교감하며 정서적 지지를 제공하고 위급 상황에는 평소와 다른 생활 패턴을 감지해 보호자에게 알림을 보낸다. 고령층을 대상으로 한 복지 서비스에 로봇, 인공지능(AI) 등을 활용한 정보통신기술(ICT)이 접목되고 있다. 초고령화로 노인 복지 수요가 증가한 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대면 서비스가 제한되자 ICT를 활용한 비대면 솔루션이 녹아든 것이다. 30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고령층의 우울감 해소와 심리적 안정 지원 등 ‘정서적 돌봄’ 서비스 개발에 ICT가 적극 활용되고 있다. 최근 IT 기업들이 주목하는 건 반려로봇이다. KT는 시니어 관련 콘텐츠가 포함된 AI 반려로봇을 올 하반기(7∼12월)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이다. KT 로봇사업단 관계자는 “젊은이들이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것처럼 고령층이 로봇을 재밌게 이용하도록 하기 위한 노력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반려로봇 개발사 ㈜효돌이 개발한 ‘효돌’은 노인 복지 비대면 수요 증가로 올 1∼5월 판매량(1400대)이 지난해 전체(1300대)보다 많았다. 지방자치단체와 기업이 손을 잡기도 한다. LG유플러스는 최근 고령층 대상 비대면 서비스 개발 계획을 발표했다. 침대에 레이더 센서를 설치해 낙상 사고를 막아 주거나 오디오북, 힐링 사운드 제공 등 시니어 특화 콘텐츠를 제공한다. 올해 중 개발해 내년에 인천 남동구에서 시범 서비스에 들어가는 게 목표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시범 서비스가 성공하면 빠른 시일 내에 전국적으로 확산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초고령사회에 진입한 일본에서는 사람과 의사소통이 가능한 ‘소셜로봇’ 시장이 주목받고 있다. 쓰다듬으면 반려동물이나 아기처럼 소리를 내는 로봇인 일본 트렌드마스터사의 ‘나데나데 로봇 시리즈’는 2012년 출시 후 2019년까지 10만 대가 팔릴 정도로 인기를 모았다. 미국에서는 가상현실(VR) 콘텐츠 제작 업체인 렌데버사가 자국 내 100여 곳의 실버타운에 VR 콘텐츠를 제공 및 보급했다. 현지에서 고령층의 사회적 고립감을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다만 젊은이에 비하면 아직 ICT 기기 작동에 서툰 고령층을 위해 쉽고 편한 서비스를 개발하는 게 당면한 과제다. 김지희 효돌 대표는 “실제 현장에서 많은 고령층은 IT 기기를 어려워한다. 개발할 때 세심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2020 디지털정보격차 실태조사’에 따르면 고령층의 디지털정보화 수준은 일반 국민 대비 68.6%로 4대 정보취약계층(장애인, 저소득층, 농어민, 고령층) 중 가장 낮다. 안미화 LG유플러스 헬스케어플랫폼추진팀장은 “작은 화면, 어려운 용어 등 고령층이 접근하기 어려운 장벽이 여전하다. 기기, 서비스 방법 등의 근본적인 변화를 꾀하고 있다”고 밝혔다.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 2021-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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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네이버페이 이용 소상공인에 수수료 지원

    네이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을 위해 네이버 서비스에서 발생하는 수수료를 지원한다. 네이버는 오프라인 중소상공인(SME)들을 위해 ‘스마트주문’과 ‘미용실·네일샵 매장결제’ 수수료 전액 지원 기간을 3월 말에서 6월 말까지 연장했다. 네이버파이낸셜도 지난해 11월 1일부터 올해 6월 30일까지 발생한 ‘네이버페이 현장결제’ 건에 대해 수수료 전액을 지원한다. 네이버페이 현장결제는 온라인에서 적립·충전한 네이버페이 포인트를 이용해 △편의점 △대형마트 △커피·음료 전문점 △주유소 △테마파크 등 네이버페이 오프라인 가맹점에서 결제할 수 있는 서비스다. 최진우 네이버파이낸셜 총괄은 “이번 수수료 지원을 통해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는 SME들의 사업부담이 조금이나마 경감되길 바란다”며 “네이버파이낸셜은 빠른 정산, 스마트스토어 사업자 대출 등 SME들이 안정적인 사업 기반을 확보해 성장할 수 있는 다양한 금융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SME들을 위한 지원책을 지속적으로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수수료는 7월 26일 일괄 지급될 예정이며, 자세한 내용은 네이버 검색창에 ‘네이버페이 현장결제’를 검색하면 연결되는 캠페인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네이버는 창업 초창기에 있는 온·오프라인 SME의 성장을 돕는 지원책도 예고했다. 이를 위해 3월 SME의 온라인 전환과 성장을 지원하는 ‘프로젝트 꽃’의 향후 방향성과 함께 ‘스타트 올인원 프로그램’을 공개한 바 있다. 이에 따르면 네이버는 창업 초기 온라인 SME에게 △네이버페이 주문관리 수수료를 1년간 전액 지원하는 ‘스타트 제로 수수료’ 프로그램 △마케팅·광고에 활용할 수 있는 성장 포인트 등 기존 프로그램에 더해, △초기 6개월간 네이버쇼핑 노출을 위한 ‘매출 연동 수수료’ 전액 지원 △네이버 엑스퍼트의 세무 노무 전문가와 상담할 수 있는 비즈 컨설팅 포인트 △초기 6개월간 네이버 주문 수수료 면제 등을 추가로 제공할 예정이다. 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 2021-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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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달 ‘넥슨 개발자 비대면 콘퍼런스’ 개최

    정보기술(IT)업계 전반에서 우수 인재 확보와 최신기술 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IT 전문 인재들의 핵심 노하우가 공유되는 넥슨 개발자 콘퍼런스21(NDC21)이 6월 9일부터 11일까지 온라인으로 개최된다. 2007년 시작돼 14회째를 맞는 올해 NDC에서는 유명 게임들의 개발 노하우를 공유하는 포스트모템 강연들을 기본으로 인공지능(AI), 클라우드, 서버 설계, 혼합현실 등 IT업계에서 주목받는 키워드를 주제로 다양한 강연들이 열린다. 특히 전 산업군에서 주목도가 높아지고 있는 AI 기술 트렌드를 반영해 ‘데이터 분석’ 분야를 신설하고 AI와 데이터, 알고리즘을 개발 및 서비스에 활용하는 실제 사례와 노하우를 공유한다. 개발 중인 게임의 유저 테스트 단계에서 참가자 얼굴을 관찰해 감정 변화, 화면 응시 등을 데이터화하고, 이를 딥러닝으로 분석하는 ‘포커스 그룹 테스트(FGT) 얼굴 분석 프레임워크 개발 사례’, 게임을 플레이하는 유저와 이탈한 유저의 차이를 공유하고, 이를 학습과 목표 설정을 통해 해결한 사례를 소개하는 ‘좋은 튜토리얼을 위한 튜토리얼:이번엔 스킵하지 마시죠?’ 등 데이터와 알고리즘을 활용한 실사례가 다양한 강연을 통해 소개된다. 기조강연에서는 넥슨코리아 신규 개발을 총괄하는 김대훤 부사장이 ‘4차 산업혁명시대 게임의 정의’를 주제로 강연에 나선다. 김 부사장은 기술의 발전으로 새롭게 변화하는 디지털 놀이 형태 및 문화에 대해 살펴보고, 게임산업의 미래와 게임개발사들의 도전 과제에 대한 화두를 던질 예정이다. 이자연 NDC 사무국장은 “매년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NDC를 통해 가장 주목받는 기술과 정보를 공유하며 업계 발전의 선순환을 돕고 있다”며 “올해 NDC에서도 다가오는 시대적 변화를 대비하기 위한 고민과 시행착오를 담은 강연들이 선보여질 예정이니 많은 참여로 새로운 영감과 에너지를 얻길 바란다”고 말했다. NDC21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으로 올해 온라인으로 개최되며, 6월 9일부터 11일까지 NDC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누구나 시청할 수 있다.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 2021-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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