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도영

곽도영 기자

동아일보 산업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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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산업의 중심, 주요 대기업 그룹의 오늘과 내일을 알려드립니다. 2012~2014년 사회부 사건팀, 2015~현재까지 산업부 IT팀, 유통팀, 자동차팀, 재계팀에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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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尹-빈 살만, 40조원 투자계약…‘중동 붐’ 재현 기대감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방한을 계기로 한국과 사우디 공공기관과 기업들이 에너지, 건설, 바이오 등 26개 사업에 걸쳐 290억 달러(약 38조8000억 원) 규모의 대형 프로젝트를 추진하기로 했다. 경기 둔화의 골이 깊어지는 가운데 1970년대 한국경제의 도약을 이끈 중동 붐이 재현될 수 있다는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17일 오전 공식 방한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와 서울 용산구 한남동 관저에서 회담한 후 오찬을 함께했다. 빈 살만 왕세자는 7일 윤 대통령 부부가 관저로 입주한 이후 처음 초대한 해외 귀빈이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사우디는 우리 경제·에너지안보의 핵심 동반자”라고 말했고, 빈 살만 왕세자는 “에너지, 방위산업, 인프라·건설의 3개 분야에서 한국과 협력을 획기적으로 강화하고 싶다”고 화답했다. 이날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2022 한-사우디 투자포럼’에서는 한국 주요 기업과 사우디 정부·기관·기업이 총 26건의 투자계약 및 양해각서(MOU)를 한꺼번에 체결했다. 총 사업 규모가 약 40조 원에 달하는 대형 프로젝트들이다. 과거 양국의 산업협력이 주로 건설에 치우쳤지만, 이번에는 석유화학, 청정에너지부터 제약, 게임, 제조, 바이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고 있다. 이날 투자협약에 나선 국내 기업은 약 30개로 이번에 방한한 사우디 기업은 63개다. 파하드 사드 왈란 사우디 경협위원장은 이날 포럼에서 “한국과의 협력 관계가 사우디 2030 비전하에서 적극 추진되기를 기원하며 ‘홍해 프로젝트(국제관광단지 개발)’ 같은 대규모 사업에 한국의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3년 5개월 만에 한국을 다시 찾은 빈 살만 왕세자와 만나기 위해 재계 총수들도 총출동했다. 빈 살만 왕세자는 이날 오후 5시 20분부터 1시간 40분가량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회장, 정기선 HD현대 사장, 이재현 CJ그룹 회장,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이해욱 DL그룹 회장 등 국내 대표 기업인들과 차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참석자들은 각 기업의 사우디 사업 현황과 초대형 신도시 사업 ‘네옴시티’ 등의 향후 협력방안을 공유했다. 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곽도영 기자 now@donga.com}

    • 2022-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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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대 그룹, 부산엑스포 유치 특별회비 311억… 상의 “자발적 모금”

    대한상공회의소가 ‘2030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 활동을 위해 10대 그룹으로부터 특별회비 311억 원 모금을 추진한 것과 관련해 16일 설명회를 갖고 배경 설명에 나섰다.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서울 중구 대한상의 회관에서 열린 설명회에서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지원 민간위원회’ 참여 기업의 자발적 필요에 따라 총 311억 원을 모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민간유치위원회는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을 위원장으로 5월 발족해 12대 기업이 집행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대한상의에 따르면 특별회비 안건은 앞서 9월 서울상의 임시 의원총회를 통해 의결됐다. 개별 회사의 내부 논의와 이사회 등 절차를 거쳐 집행될 예정이다. 납부 목표 금액은 내년 6월까지 삼성과 SK가 각 70억5000만 원, 현대자동차가 47억 원, LG 30억5000만 원, 롯데 22억 원, 포스코 17억5000만 원, 한화 14억5000만 원, GS 14억 원, 현대중공업 13억5000만 원, 신세계 11억 원 등이다. 10대 그룹 자산 총액 등을 고려해 설정했으며 향후 협의 과정을 통해 변동될 수 있다고 대한상의는 설명했다. 각 그룹은 배정된 금액을 계열사별로, 시기별로 나눠 분납할 예정이다. 앞서 삼성전자는 삼성그룹에 배정된 금액 중 47억2300만 원을 올해 11월, 내년 3월에 분납할 예정이라고 자율 공시했다. 삼성은 10억 원 이상의 기부금은 이사회 의결을 거쳐 공시하도록 내부 규정을 두고 있다. 대한상의는 부산엑스포 홍보를 위해 마련될 글로벌 메타버스 플랫폼 구축에 특별회비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지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내외 엑스포 유치전을 위한 민간위원회 주최 행사, 전략 수립 컨설팅 및 홍보 비용으로도 쓰인다. 각 기업 최고경영자(CEO) 등이 엑스포 유치 활동을 위해 외국을 방문하거나 기업별 엑스포 홍보·마케팅을 하는 데 드는 비용은 특별회비가 아니라 각 기업이 별도로 추가 부담한다. 대한상의는 특별회비 모금이 외부 요청이나 압력 없이 민간 차원에서 이뤄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간위원회 활동비용을 산출한 뒤 목표 액수를 정했고 기업들의 의견을 물어 그룹별 액수를 배정했다는 것이다. 대한상의에 따르면 부산엑스포보다 규모가 작은 인정 엑스포인 2012년 여수 엑스포의 경우 기업들이 141억 원의 민간기금을 모아 정부에 기부한 사례도 있다. 기업들이 유치활동을 통해 신사업 기회와 공급망 확보 등 경영 측면의 이익을 얻는다는 점도 강조했다. 우 부회장은 “과거 국정농단과 비교해 생각하는 것 같은데 그 당시엔 기업 이익이 없었지만 엑스포 유치활동은 기업들이 사업 기회 발굴, 희토류 등 공급망 확보 등의 실익이 있다”고 말했다. 대한상의는 또 모금 과정에 대해 법적 검토를 받았으며 상공회의소법 38조와 정관에 명시된 관련 절차를 모두 따랐다는 점을 강조했다. 우 부회장은 “특별 회비 납부와 사용처, 비용 처리 결과는 투명하게 관리하고 향후 유치 활동이 종료되면 필요시 외부 감사도 받겠다”고 말했다. 곽도영 기자 now@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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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대 그룹서 ‘엑스포 특별회비’ 311억 걷기로…상의 “자발적 모금”

    대한상공회의소가 ‘2030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 활동을 위해 10대 그룹으로부터 특별회비 311억 원 모금을 추진한 것과 관련해 16일 설명회를 갖고 배경설명에 나섰다.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서울 중구 대한상의 회관에서 열린 설명회에서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지원 민간위원회’ 참여 기업의 자발적 필요에 따라 총 311억 원을 목표로 모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민간유치위원회는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을 위원장으로 5월 발족해 12대 기업이 집행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대한상의에 따르면 특별회비 안건은 앞서 9월 서울상의 임시 의원총회를 통해 의결됐다. 각 개별 회사의 내부 논의와 이사회 등 절차를 거쳐 집행될 예정이다. 납부 목표 금액은 내년 6월까지 삼성과 SK가 각 70억5000만 원, 현대자동차가 47억 원, LG 30억5000만 원, 롯데 22억 원, 포스코 17억5000만 원, 한화 14억5000만 원, GS 14억 원, 현대중공업 13억5000만 원, 신세계 11억 원 등이다. 10대 그룹 자산 총액 등을 고려해 설정했으며 향후 협의 과정을 통해 변동될 수 있다고 대한상의는 설명했다. 각 그룹은 배정된 금액을 계열사별로, 시기별로 나눠 분납할 예정이다. 앞서 삼성전자는 삼성그룹에 배정된 금액 중 47억2300만 원을 올해 11월, 내년 3월에 분납할 예정이라고 자율 공시했다. 삼성은 10억 원 이상의 기부금은 이사회 의결을 거쳐 공시하도록 내부 규정을 두고 있다. 대한상의는 부산엑스포 홍보를 위해 마련될 글로벌 메타버스 플랫폼 구축에 특별회비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지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내외 엑스포 유치전을 위한 민간위원회 주최 행사, 전략 수립 컨설팅 및 홍보비용으로도 쓰인다. 각 기업 최고경영자(CEO) 등이 엑스포 유치 활동을 위해 해외 국가를 방문하거나 각 기업별 엑스포 홍보·마케팅을 하는데 드는 비용은 특별회비가 아니라 각 기업이 별도로 추가 부담한다. 대한상의는 특별회비 모금이 외부 요청이나 압력 없이 민간 차원에서 이뤄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간위원회 활동비용을 산출한 뒤 목표 액수를 정했고 기업들의 의견을 물어 그룹 별 액수를 배정했다는 것이다. 대한상의에 따르면 부산엑스포보다 규모가 작은 인정 엑스포인 2012년 여수 엑스포의 경우 기업들이 141억 원의 민간기금을 모아 정부에 기부한 사례도 있다. 기업들이 유치활동을 통해 신사업 기회와 공급망 확보 등 경영측면의 이익을 얻는다는 점도 강조했다. 우 부회장은 “과거 국정농단과 비교해 생각하는 것 같은데 그 당시엔 기업 이익이 없었지만 엑스포 유치활동은 기업들이 사업기회 발굴, 희토류 등 공급망 확보 등의 실익이 있다”고 말했다. 대한상의는 또 모금 과정에 대해 법적 검토를 받았으며 상공회의소법 38조와 정관에 명시된 관련 절차를 모두 따랐다는 점을 강조했다. 우 부회장은 “특별 회비 납부와 사용처, 비용 처리 결과는 투명하게 관리하고 향후 유치 활동이 종료되면 필요 시 외부 감사도 받겠다”고 말했다. 곽도영 기자 now@donga.com}

    • 2022-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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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에 반도체 제조 미래기반 다질 것”

    “화성 뉴캠퍼스를 시작으로 한국에서 미래 제조 기반 가능성을 넓혀 나가겠습니다.” 첨단 반도체 필수장비를 독점 공급해 글로벌 반도체 시장의 ‘슈퍼 을(乙)’로 불리는 네덜란드 장비업체 ASML의 페터르 베닝크 최고경영자(CEO)가 첫 방한 기자간담회에서 한국 내 투자 확대 가능성을 내비쳤다. 16일 경기 화성시 ‘뉴캠퍼스’ 기공식 참석차 한국을 찾은 베닝크 CEO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도 5개월 만에 회동한다. 베닝크 CEO는 15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뉴캠퍼스 조성에 대해 “한국의 주요 고객사와 인접해 확장의 필요성을 계속 느껴 왔다”며 “한국은 첨단 기술을 보유한 협력사가 많은 만큼 부품 조달 등 현지 기업들과의 시너지가 클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ASML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비롯한 국내 고객사에 극자외선(EUV) 노광장비를 비롯해 1000여 대의 장비를 공급하고 있다. 한국은 ASML 글로벌 전체 매출의 약 30%를 차지한다. ASML로서는 세계 1위 반도체 기업인 삼성전자의 생산라인 인근에 핵심 장비 유지보수 등을 위한 전진기지를 설치하기로 한 것이다. ASML은 지난해 화성시, 경기도와 업무협약(MOU)을 맺고 2025년까지 2400억 원을 투입해 화성시 동탄2신도시 부지에 반도체 클러스터인 화성 뉴캠퍼스를 조성하기로 했다. 총 연면적 7만3000m²(약 2만2000평) 규모의 뉴캠퍼스에는 ASML코리아의 신사옥과 현지 유지보수를 위한 권역 수리센터(Local Repair Center), 글로벌 트레이닝 센터, 체험전시관 등이 세워진다. 2024년 12월 입주를 목표로 하고 있다. 베닝크 CEO는 특히 권역 수리센터의 설립과 관련해 “현지 기업들과의 협업으로 현재 10% 수준인 부품 현지 조달 비중을 50%까지 늘려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제조라인의 도입 가능성에 대해서는 “기술 이전을 위해 최소 5∼10년이 걸린다”고 전제하면서도 “권역 수리센터를 통해 경험 지식을 쌓고 연구개발(R&D) 기반이 확충되면 제조라인 기반이 생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 캠퍼스는 그런 면에서 이제 시작점”이라고도 했다. 경기 침체 전망에도 불구하고 베닝크 CEO는 반도체 시장과 EUV 장비 수요에 대해서는 낙관적으로 내다봤다. 그는 “우리 장비의 리드타임(주문 후 인도까지 걸리는 시간)이 경기 침체 기간보다 길 것으로 본다. 고객사들의 주문량은 내년에도 증가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실제 ASML의 EUV 장비 리드타임은 18개월 이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미래자동차와 클라우드, 인공지능(AI)의 성장으로 2030년까지 반도체 시장은 연평균 9%씩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 정부의 반도체 장비 중국 수출 규제 움직임에 대한 의견도 내놨다. 베닝크 CEO는 “미국산 제품이 적용된 장비의 중국 출하가 어려워지면서 우리도 간접적으로 영향을 받고 있다”며 “이는 현재 매출의 5% 정도지만 향후 규제 상황을 면밀히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베닝크 CEO는 이 회장과의 회동 가능성에 대해 “우리는 항상 고객을 만난다”며 “(이번에도) 평소처럼 만날 것”이라고 답했다. 또 “(이 회장과) 사업과 경영 환경에 대해 광범위한 주제로 얘기한다. 자주 만나 친분이 있기 때문에 개인적인 대화도 나눈다”고 언급했다. 이 회장은 올해 6월 네덜란드 에인트호번 ASML 본사를 찾아 베닝크 CEO와 만난 바 있다.곽도영 기자 now@donga.com}

    • 2022-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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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년 ‘경제고통’ 가장 심각… 체감 물가-실업률 전연령층서 최고

    서울에서 원룸 전세를 살고 있는 직장인 박모 씨(27·여)는 월급의 30∼40%를 교통비와 식비 등으로 써왔다. 그런데 올해 들어 식비 등이 오르면서 지출액이 월급의 절반으로 늘어났다. 매달 갚고 있는 학자금과 전세 대출을 빼고 나면 소액이나마 저축할 돈도 잘 남지 않는다. 전세 대출은 다행히 고정금리이지만 만기 후 새로 대출받을 일을 생각하면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밥 한 끼 사먹는 데도 예민해지기 일쑤다. 박 씨는 “학생 신분에서 벗어나 돈 버는 재미를 느끼게 될 줄 알았다”며 “그런데 주변 친구들도 그렇고, 수입이 오히려 줄어든 것 같아 막막하다”고 말했다. 10·20대 청년들이 체감하는 생활고가 전 연령대를 통틀어 가장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청년들의 부채 비율도 전 연령대를 통틀어 가장 높았다. 14일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올 상반기(1∼6월) 기준 세대별 체감경제고통지수를 산출한 결과 10·20대 청년(15∼29세)들의 체감경제고통지수가 25.1로 전 연령대에서 가장 높았다고 밝혔다. 미국 경제학자 아서 오쿤이 고안한 체감경제고통지수는 체감실업률과 체감물가상승률을 합한 수치로, 지수가 높을수록 경제적으로 힘든 상황이라는 의미다. 올해는 급격한 물가상승이 청년 체감경제고통지수를 이끈 것으로 나타났다. 전경련에 따르면 올 상반기 체감물가상승률은 10·20대가 5.2%, 30대 4.9%, 40대와 50대 4.6%, 60대 4.8%를 기록했다. 청년들이 주로 소비하는 ‘음식·숙박’(21.6%), ‘교통’(12.0%), ‘식료품’(8.5%) 등의 품목에서 가격 상승 폭이 유독 컸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전경련은 “올해 청년들이 소비를 많이 하는 부문에 물가 상승이 집중되면서 취업 준비 중이거나 소득이 적은 사회초년생인 청년들이 생활비 상승 직격탄을 맞고 있다”고 분석했다. 얼어붙은 취업시장도 청년들의 경제적 어려움을 더했다. 올 상반기 기준 청년 체감실업률은 19.9%로 60대(11.3%), 30대(9.5%), 50대(8.7%), 40대(7.9%) 등 다른 연령대보다 월등히 높았다. 체감실업률은 공식 실업자 수에 ‘근로 시간이 주당 36시간 미만이면서 추가로 취업을 원하는 근로자’를 더해 산출한다. 하반기(7∼12월)에도 20대의 고통은 커지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20대 실업자 수는 1년 전보다 5000명 증가한 23만1000명이었다. 같은 달 전체 실업자 수는 1년 전보다 9만5000명 줄어들었다. 20대를 제외한 전 연령대에서 실업자가 줄어들었는데 20대만 늘어난 것이다. 취업난과 생활고가 겹치며 구직 혹은 취업 중인 상황에서 배달 등 단기 아르바이트를 전전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지모 씨(26)는 지난해 4년제 지방 사립대를 졸업했지만 지원한 회사에서 모두 탈락했다. 지 씨는 “부모님 댁에 살며 동네 카페, 편의점 등에서 1년째 시간제 아르바이트만 하고 있다”며 “학과 동기들 대부분 비슷한 상황이고 언제 경제적으로 독립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부채는 청년들을 짓누르는 또 하나의 짐이다. 지난 4년간(2017∼2021년) 청년층(29세 이하 가구주) 부채 증가율은 48.3%로 전체 부채 증가율(24.0%)의 2배에 달했다. 같은 기간 청년층 원리금 상환액 증가율은 34.9%로 전체 원리금 상환액 증가율(23.5%)의 1.5배 수준이었다. 지난해 기준 자산 대비 부채 비율도 청년층은 29.2%로 전 연령대 중 가장 높았다. 추광호 전경련 경제본부장은 “청년들이 체감하는 경제적 어려움이 커지고 있다”며 “규제 혁파와 노동시장 이중구조 개선, 고용유연성 확보 등으로 청년들이 원하는 양질의 민간 일자리가 많이 만들어지는 고용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말했다.곽도영 기자 now@donga.com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세종=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

    • 2022-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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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년 체감 경제고통지수 가장 높아…취업난·빚·고물가 허덕

    올해 상반기(1~6월) 청년 취업난과 물가 급등으로 전체 연령대 중 청년들의 체감경제고통지수가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체감경제고통지수는 체감실업률과 체감물가상승률을 합해 산출하는 것으로, 지수가 높을수록 경제적으로 궁핍하다는 의미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올해 상반기 기준 세대별 체감경제고통지수를 산출한 결과 15~29세 청년들의 체감경제고통지수가 25.1로 전 연령대에서 가장 높았다고 14일 밝혔다. 특히 올해는 급격한 물가상승이 청년 체감경제고통지수를 이끌었다고 전경련은 설명했다. 올 상반기 기준 20대 체감물가상승률은 5.2%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0.5%)의 10배 수준에 이르며 전 연령대 중 가장 높았다. 전경련에 따르면 올 상반기 체감물가상승률은 청년층이 5.2%, 30대 4.9%, 40대와 50대 4.6%, 60대 4.8%를 기록했다. 청년들이 체감하는 물가상승이 다른 연령대보다 높은 데에는 청년들의 소비지출 비중이 높은 ‘음식·숙박’(21.6%), ‘교통’(12.0%), ‘식료품’(8.5%) 등의 가격 상승이 주 원인으로 작용했다. 전경련은 “올해 청년들이 소비를 많이 하는 부문에 물가 상승이 집중되면서 취업 준비 중이거나 소득이 적은 사회초년생인 청년들이 생활비 상승 직격탄을 맞고 있다”고 분석했다. 얼어붙은 취업시장도 청년들의 경제적 어려움을 더했다. 올 상반기 기준 청년 체감실업률은 19.9%로 2019년(22.9%)에 비해서는 낮은 수준을 기록했지만 다른 연령대에 비해 월등하게 높았다. 그 뒤를 60대(11.3%), 30대(9.5%), 50대(8.7%), 40대(7.9%) 순으로 기록했다. 청년들이 선호하는 일자리의 증가 속도가 대학졸업자의 증가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는 노동시장 수급 불균형이 청년 취업난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지난 3년간(2017~2020년) 배출된 대졸자는 223만4000명인데 반해, 신규 고학력 일자리는 126만4000개로 대졸자 규모의 약 57% 수준에 그쳤다. 산업구조의 고도화 흐름 속에서 기업들의 이공계 인재 선호 현상이 뚜렷해지면서 인문계열 졸업자들의 취업문은 더 좁아지고 있다. 실제로 기업들이 올해 하반기(7~12월) 채용하기로 계획한 인원 10명 중 7명(67.9%)은 ‘이공계열’ 졸업자가 차지했다. 반면 전국 4년제 일반대학 졸업자 중 ‘이공계열’ 비중은 2020년 기준 10명 중 4명꼴(37.3%)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나 노동시장의 인력수급 격차가 큰 것으로 조사됐다. 전경련은 “전공과 무관하게 취업하는 청년 비중이 절반 이상에 달할 정도로 청년들의 취업 기회가 위축되고 있는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청년들은 전 연령대 중 부채 부담에도 가장 많이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4년간(2017~2021년) 청년층(29세 이하 가구주) 부채 증가율은 48.3%로 전체 부채 증가율(24.0%)의 2배에 달했다. 같은 기간 청년층 원리금 상환액 증가율은 34.9%로 전체 원리금 상환액 증가율(23.5%)의 1.5배 수준이었다. 청년층의 자산 대비 부채 비율은 지난해 기준 29.2%로 전 연령대 중 가장 높았다. 추광호 전경련 경제본부장은 “지속되는 청년 취업난에 급격한 물가상승까지 더해져 청년들이 체감하는 경제적 어려움이 커지고 있다”며 “규제 혁파, 노동시장 이중구조 개선, 고용유연성 확보 등으로 청년들이 원하는 양질의 민간 일자리들이 많이 만들어질 수 있는 고용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곽도영 기자 now@donga.com}

    • 2022-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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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S칼텍스 ‘올레핀 공장’ 준공… “종합에너지 기업 도약”

    GS칼텍스는 창사 이래 최대 투자 금액인 2조7000억 원을 투자한 올레핀(불포화탄화수소) 생산 시설(MFC 시설) 준공을 통해 종합에너지기업으로의 도약에 나선다고 13일 밝혔다. ‘비(非)정유 사업’ 확대를 통한 사업 다각화가 한층 힘을 받게 됐다. GS칼텍스는 11일 전남 여수2공장 인근에 위치한 MFC 시설 준공식을 열었다. 준공식에는 허태수 GS그룹 회장과 허세홍 GS칼텍스 사장 등 GS그룹 및 셰브론 주요 경영진이 참석했다. 허동수 GS칼텍스 명예회장과 김영록 전남도지사도 참석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MFC는 ‘Mixed Feed Cracker’의 앞 글자를 딴 것으로 다양한 원료 투입이 가능한 시설을 의미한다. 이번 MFC 시설 준공으로 GS칼텍스는 에틸렌 75만 t, 폴리에틸렌 50만 t, 프로필렌 41만 t, 혼합C4유분 24만 t, 열분해가솔린 41만 t 등의 연간 생산 능력을 갖추게 됐다. 사업 구조에서 석유화학 분야를 확장함으로써 비정유 부문 비중을 늘려 유가 등 외부 환경 변화에 따른 손익변동성을 큰 폭으로 줄일 수 있게 됐다고 GS칼텍스는 설명했다. MFC 시설은 나프타를 원료로 투입하는 기존 석유화학사의 나프타분해시설(NCC)과는 달리 나프타는 물론이고 정유 공정에서 생산되는 액화석유가스(LPG), 석유정제가스 등도 원료로 투입할 수 있다. GS칼텍스의 기존 고도화 시설에서 발생하는 석유정제가스를 원료로 사용할 수 있어 같은 규모의 석유화학 시설보다 에너지 사용량을 약 10% 줄일 수 있다. 나프타 및 석유정제가스를 원료로 활용해 수소도 부가적으로 생산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연간 7만6000t의 탄소배출을 감축할 예정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30년생 소나무 1150만 그루가 연간 흡수하는 이산화탄소량과 같다. GS칼텍스는 이번 MFC 건설 기간 중 연인원 약 280만 명의 대규모 일자리가 만들어졌고 설비 가동에 따른 상시 고용 일자리는 약 200개라고 밝혔다. 설계, 구매, 건설공사 등을 위해 지역 중소업체들과 7000억 원 이상 계약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했다. 허세홍 GS칼텍스 사장은 “이번 MFC 시설 준공으로 변동성이 높은 시장에서 다양한 제품으로 대응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추게 됐다”며 “GS칼텍스는 정유 사업에 더해 석유화학 사업, 친환경 에너지, 자원 재활용까지 포괄하는 종합에너지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곽도영 기자 now@donga.com}

    • 2022-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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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S칼텍스, 2조7000억 투자 올레핀 생산시설 준공… 비정유 다각화 실현

    GS칼텍스는 창사 이래 최대 투자 금액인 2조7000억 원을 투자한 올레핀 생산 시설(MFC시설) 준공을 통해 종합에너지기업 도약에 나선다고 11일 밝혔다. GS칼텍스는 이날 전남 여수2공장 인근에 위치한 MFC시설 준공식을 개최했다. 이번 준공으로 사업구조에서 석유화학 분야를 확장, 비정유 부문 비중을 늘림으로써 유가 등 외부 환경변화에 따른 손익변동성을 큰 폭으로 줄일 수 있게 됐다고 GS칼텍스는 설명했다. 또 MFC시설은 향후 에너지 전환 및 ESG 경영 추진을 위한 재원을 마련하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할 예정이다.이날 준공식에는 허세홍 GS칼텍스 사장을 비롯해 허동수 GS칼텍스 명예회장, 허태수 GS그룹 회장 등 GS그룹 및 쉐브론 주요 경영층과 김영록 전남도지사, 박일준 산업부2차관, 김회재 더불어민주당 의원, 정기명 여수시장, 김영규 여수시의회 의장 및 유관 기관 관계자가 참석했다. GS칼텍스는 이번 MFC시설 준공을 통해 연간 에틸렌 75만 t, 폴리에틸렌 50만 t, 프로필렌 41만 t, 혼합C4유분 24만 t, 열분해가솔린 41만 t 등의 생산능력을 갖추게 된다고 밝혔다. MFC시설은 나프타를 원료로 투입하는 기존 석유화학사의 나프타분해시설(NCC)과는 달리 나프타는 물론 정유 공정에서 생산되는 액화석유가스(LPG), 석유정제가스 등 다양한 유분을 원료로 투입할 수 있다. 이에 따라 GS칼텍스의 기존 고도화 시설에서 발생하는 석유정제가스를 원료로 사용할 수 있어 동일 생산 능력을 가진 석유화학 시설 대비 에너지사용량을 약 10% 줄일 수 있다. 나프타 및 석유정제가스를 원료로 활용해 수소도 부가적으로 생산할 수 있다. 이를 통해 기존 석유정제공정의 수소 생산을 대체함으로써 액화천연가스(LNG) 사용량을 줄일 수 있다. 연간 총 7만6000t의 탄소배출 저감이 가능하게 되며 이는 30년생 소나무 1150만 그루가 연간 흡수하는 이산화탄소량과 같다. GS칼텍스는 이번 신규 설비 투자에 따른 일자리 창출 및 지역경제 활성화와 수출 증진 효과도 밝혔다. 건설 기간 중 연 인원 약 280만 명의 대규모 일자리를 창출했으며 설비 가동에 따른 상시 고용 200명 이상의 일자리도 창출했다. 설계·구매 건설공사에 지역 중소·지역업체들의 참여로 7000억 원 이상의 계약 실적을 통해 전남·여수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했다.허세홍 사장은 “이번 MFC시설 준공은 비정유 사업 비중이 확대되는 사업 다각화와 성장성을 동시에 이루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변동성이 높은 시장에서 다양한 제품으로 대응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출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곽도영기자 now@donga.com}

    • 2022-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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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화그룹, 창업자 김종희 회장 탄생 100주년 기념식

    한화그룹은 창업자인 현암 김종희 회장(사진)의 탄생 100주년인 12일을 앞두고 ‘불꽃, 더 큰 빛이 되다’란 슬로건으로 김 회장의 업적과 철학을 기리는 기념식을 진행했다고 10일 밝혔다. 현암탄생100주년기념사업위원회는 이날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63컨벤션센터에서 내외빈 2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식을 열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과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회장, 김동원 한화생명 부사장, 김동선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전무도 참석했다. 김종희 회장은 한화의 전신인 한국화약의 창업자다. 사업보국(事業報國)의 경영철학을 바탕으로 화약산업에 투신한 뒤 다이너마이트 국산화로 경제 재건에 기여했다. 이후 한국이 중공업을 중심으로 비약적인 경제 발전을 이루는 초석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경제계를 넘어 사회 전반에도 적극 기여했다. 육영사업가로서 북일고등학교를 세웠고 민간외교관으로는 미국, 그리스 등과의 돈독한 외교관계를 쌓는 데에도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다. 김승연 회장은 기념식에서 “현암 회장님의 불굴의 도전과 선구자적 혜안이 있었기에 세계 속에 우뚝 선 지금의 대한민국이 있었다”며 이날 행사를 통해 “내일을 위한 지혜와 용기를 얻고 모두가 가슴속에 저마다의 불꽃을 담아 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기념식에서는 11일 출간되는 기념서적의 헌정식도 함께 열렸다. ‘불꽃, 더 큰 빛으로’(다산북스)는 김종희 회장의 일대기를 사업가로서의 측면과 경영철학, 그리고 세간에 잘 알려지지 않은 인간적인 면모로 나눠 서술했다.곽도영 기자 now@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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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회장 이재용’ 첫 인사, ‘60세 룰’로 세대교체 주목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승진 후 삼성의 첫 인사가 임박했다. 재계 안팎에서는 삼성 등 주요 그룹의 인사가 11월 말로 당겨질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내년 경제 상황이 불투명한 가운데 경영체제를 빠르게 정비해야 한다는 배경에서다. 주요 그룹들이 조직 안정과 실적 개선의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어떤 인사 카드를 내놓을지 주목된다. ○ 삼성 ‘젊은 피’ 수혈 규모에 관심 10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연말 정기인사를 앞두고 막바지 임직원 평가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재용 회장’ 체제에서의 첫 인사인 만큼 새로운 청사진을 그릴 젊은 인재들의 등용 폭이 관전 포인트로 떠오르고 있다. 삼성전자가 세대교체에 방점을 둔 인사를 단행할 경우 삼성 인사의 특징 중 하나인 ‘60세 룰’이 적용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60세 룰은 만 60세 이상의 고위 임원들이 일선에서 물러나고 60세 미만의 40, 50대 사장이 승진하는 구조다. 이건희 전 회장이 삼성을 이끌던 때부터 인사 세대교체의 원칙으로 사용됐다. 현재 삼성전자 내에서 60세가 넘는 부사장급 이상 임원은 약 20명이다. 재계 관계자는 “‘60세 룰’은 과거부터 구성원들 사이에서 폭넓은 공감대를 형성해 왔다”며 “자연스럽게 세대교체를 단행하면서도 내부 결속력이 흔들리지 않도록 하는 방편이라는 견해가 많다”고 말했다. 사장단 중에는 이재승 생활가전사업부장(사장)의 사임으로 한종희 디바이스경험(DX) 부문장(부회장)이 겸직을 맡고 있는 생활가전사업부와 영상디스플레이(VD)사업부를 누가 맡을지가 주목된다. ○ 안정과 쇄신 속 ‘묘수’ 나올까삼성은 지난해 정기 사장단 인사에서 3개 부문 대표이사를 모두 교체하고 세트(완제품)와 반도체(DS) 투톱 체제로 조직을 대폭 정비했다. 이 때문에 삼성 안팎에선 투톱 체제로 조직 외형을 유지해 안정성을 도모하는 동시에 부사장급을 중심으로 인사 폭을 키워 조직 쇄신에 나설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지난해 인사제도 개편을 통해 부사장과 전무를 통합해 운영해 온 만큼 상대적으로 젊은 부사장을 유임하는 방식으로 조직 분위기를 환기시킬 것이란 관측이다. 업계 관계자는 “실적이 부진하고 조직이 정체돼 있다는 내부 목소리를 어떤 식으로든 해소하는 식으로 인사 방침이 정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 회장이 취임사를 대신해 사내 게시판에 공유한 사장단 간담회 발언에서 위기를 극복할 방안으로 기술과 함께 인재를 꼽은 만큼 글로벌 인재와 여성 인재 영입도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당시 이 회장은 “성별과 국적을 불문하고 세상을 바꿀 수 있는 인재를 영입하고 양성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회장이 승진함에 따라 여동생인 이부진 사장과 이서현 이사장에 대해서도 관심이 모인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은 부회장으로 승진할지가 관심사다.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은 삼성그룹의 싱크탱크인 삼성글로벌리서치에서 CSR연구실 고문을 겸직하고 있어 그룹 내 CSR 조직이 재편될 경우 CSR 조직에서 새로운 역할을 맡을 가능성도 점쳐진다. ○ SK·현대차·LG도 인사 초읽기SK, 현대자동차, LG 등 다른 대기업의 인사도 초읽기에 들어갔다. SK는 지난해 인사에서 부회장단 6명 체제를 갖췄다. 최근 10년간 가장 많은 부회장을 갖춘 것이다. 일각에서 세대교체 기조가 전망되기도 한다. 하지만 최태원 회장을 필두로 그룹 전체가 2030 부산 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어 조직 안정을 꾀하는 방식으로 인사가 진행될 것이란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미래 모빌리티 분야 혁신 리더들의 전진 배치와 발탁이 예상된다. 로보틱스와 미래항공모빌리티(AAM), 자율주행 등 그룹의 미래를 이끌어갈 분야에 차세대 리더들이 배치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30대나 40대 젊은 인재들이 임원으로 발탁될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LG는 큰 변동보다는 안정을 취하겠다는 분위기이지만 조직 분위기 쇄신을 위해 ‘젊은 리더’를 중용해 온 최근의 인사 방침이 계속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곽도영 기자 now@donga.com}

    • 2022-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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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꽃, 더 큰 빛이 되다’…한화, 창업자 김종희 회장 탄생 100주년 기념식

    한화그룹은 창업자인 현암 김종희 회장(사진)의 탄생 100주년인 12일을 앞두고 ‘불꽃, 더 큰 빛이 되다’란 슬로건으로 김 회장의 업적과 철학을 기리는 기념식을 진행했다고 10일 밝혔다. 현암탄생100주년기념사업위원회는 이날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63컨벤션센터에서 내외빈 2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식을 열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과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회장, 김동원 한화생명 부사장, 김동선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전무도 참석했다.김종희 회장은 한화의 전신인 한국화약의 창업자다. 사업보국(事業報國)의 경영철학을 바탕으로 화약산업에 투신한 뒤 다이너마이트 국산화로 경제 재건에 기여했다. 이후 한국이 중공업을 중심으로 비약적인 경제 발전을 이루는 초석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경제계를 넘어 사회 전반에도 적극 기여했다. 육영사업가로서 북일고등학교를 세웠고 민간외교관으로는 미국, 그리스 등과의 돈독한 외교관계를 쌓는 데에도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다. 김승연 회장은 기념식에서 “현암 회장님의 불굴의 도전과 선구자적 혜안이 있었기에 세계 속에 우뚝 선 지금의 대한민국이 있었다”며 이날 행사를 통해 “내일을 위한 지혜와 용기를 얻고 모두가 가슴속에 저마다의 불꽃을 담아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기념식에서는 11일 출간되는 기념서적의 헌정식도 함께 열렸다. ‘불꽃, 더 큰 빛으로(다산북스)’는 김종희 회장의 일대기를 사업가로서의 측면과 경영철학, 그리고 세간에 잘 알려지지 않은 인간적인 면모로 나눠 서술했다.곽도영 기자 now@donga.com}

    • 2022-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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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하이닉스, 속도 33% 높인 모바일D램 개발

    SK하이닉스는 모바일 D램 제품으로는 처음으로 최첨단 공정인 ‘HKMG(High-K 메탈게이트)’ 공정을 적용한 LPDDR5X(사진) 개발에 성공했다고 9일 밝혔다. HKMG 공정은 D램 내부의 누설 전류를 막아 전기 축적 용량을 높인 차세대 공정 기술이다. D램의 처리 속도를 빠르게 하면서도 소모 전력을 줄일 수 있도록 한다. 그간 서버용이나 그래픽용 고용량 D램에는 적용돼 왔지만 모바일용 D램으로는 첫 사례다. SK하이닉스는 최근 LPDDR5X의 양산에 들어가 시장에 제품을 공급하기 시작했다. 이 제품의 동작 속도는 8.5Gbps(초당 기가비트)로 이전 세대 대비 33% 빠르다. 1초 동안 5기가바이트(GB) 크기 영상을 13개 내려받을 수 있는 속도다. 소비전력은 이전보다 25% 줄어 현재 시장에 출시된 모바일 D램 중 전력 효율성이 가장 좋다. 모바일용 D램은 주로 스마트폰이나 노트북, 태블릿PC 등 무선 전자기기에 쓰인다. 이들 기기의 경우 배터리 전력이 한정돼 있어 제품 사용 시간을 늘리려면 D램 전력소비를 줄이는 게 중요하다. LPDDR5X가 적용된 스마트폰은 한 번 충전으로 더 오랜 시간 사용할 수 있다는 의미다. 충전 빈도도 줄어들기 때문에 사용 전력 절감, 탄소 배출 저감으로도 이어지게 된다. 최근 반도체 공정에서도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가 화두가 되며 저전력 제품들은 더욱 주목받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3월 업계 최대 용량인 18GB LPDDR5를 양산하는 등 시장 흐름에 맞춰 저전력 모바일 D램 개발을 이어왔다. SK하이닉스는 제품 개발 과정에서도 ESG 가치를 적용하고 있다. LPDDR5X 개발에 참여한 조성권 SK하이닉스 PL은 “제품 테스트 시간을 좀 더 줄이고 설계 단계에서도 최대한 저전력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설계하는 등 기획, 설계, 개발 모든 단계에서 ESG 가치 실현을 위해 함께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곽도영 기자 now@donga.com}

    • 2022-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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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년치 물량 수주하고도… 조선업계 “생산직 인력난에 납기 우려”

    8일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 클라크슨리서치에 따르면 10월 선가지수는 161.96으로 전달의 161.94보다 또다시 상승했다. 국내 조선 업체들의 수주 잔량은 이미 앞으로 3년간 건조할 수 있는 물량을 넘어선 것으로 파악된다. 대부분 산업이 글로벌 경기침체 위기가 현실화하고 있는데 조선업에 대해서만큼은 ‘장밋빛 전망’이 나온다. 하지만 정작 조선업체들의 표정은 점점 더 굳어지고 있다. 수주가 잘될수록 ‘인력난’이 극심해지고 있어서다. 한국경영자총협회의 인력 부족 체감도 조사에서도 조선이 반도체, 미래자동차, 바이오헬스보다 인력난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경총은 미래 신(新)주력산업으로 꼽은 △반도체 △미래차 △조선(친환경 선박 등) △바이오헬스 산업 분야 415개사(응답 기업 기준)를 대상으로 조사했다. 조선업종 기업의 절반 이상(52.2%)은 현재 인력이 부족한 상황(‘매우 부족’, ‘부족’)이라고 응답했다. 다른 업종은 반도체 45.0%, 미래차 43.0%, 바이오헬스 29.0% 등이었다. 인력이 부족하다고 답한 기업들은 업종을 불문하고 ‘생산직무’에서 인력 부족이 가장 심하다고 응답했다. 특히 조선(96.6%)과 미래차(95.4%) 분야에서는 생산직무 인력이 ‘매우 부족’과 ‘부족’이라는 응답 비중이 90%를 넘었다. 거제, 울산, 창원 등 지역에 생산 거점을 두고 있는 조선업계 협력사들은 젊은 층의 생산직 기피 현상 등으로 생산 현장의 허리가 끊겼다며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조선업의 경우 인력이 부족한 이유로 ‘고용 이후 잦은 이직·퇴직’(38.3%)과 ‘경력직 지원자 부족’(33.3%)을 가장 많이 꼽았다. A 조선업체 관계자는 “협력사에서 인력 부족으로 작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게 되면 최종 납기 일정에도 차질을 빚게 된다”며 “지금도 일부 협력사들에서 우리가 수주한 물량을 제대로 소화해내기 버거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에 따르면 올해 9월 기준 조선업계 전체 종사자 수는 9만3038명으로 2014년(20만3441명) 대비 절반 이상 급감했다. 협회는 앞으로 5년간 4만3000명의 추가 인력 확보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조선업계는 급한 대로 용접 등 기피 작업을 비롯한 현장 직무를 베트남과 태국, 우즈베키스탄 등 외국에서 온 근로자에게 의존하고 있다. 정부도 8월 올해 고용허가제(E-9)로 국내에 들어올 수 있는 외국 인력 신규 입국 쿼터를 기존 5만9000명에서 6만9000명으로 1만 명 늘렸다. 조선업의 경우 전문인력(E-7)인 용접공과 도장공에 대한 쿼터도 폐지하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4분기(9∼12월)에 순차적으로 한국으로 입국할 예정이던 1150명의 베트남 용접 근로자의 입국이 서류 조작 등의 이유로 무기한 연기되면서 업계에 혼란이 일고 있다. 이번에 들어오기로 한 인력 수는 지난해 외국인 전체 용접 근로자 도입 인원(600명)의 두 배에 가깝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에 수주한 액화천연가스(LNG)선의 인도가 4년 뒤로 잡힐 만큼 호황”이라며 “인력난 해소 한 가지만 빼고 실적 ‘턴어라운드’를 할 모든 퍼즐이 맞춰졌지만, 이 마지막 문제를 풀기가 가장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조선업만큼은 아니지만 반도체업계에서도 현장 인력난이 현실화되고 있다. 경기도의 중견 반도체 장비 제조업체 B사는 생산라인에서 일할 작업자를 구하기 위해 몇 개월째 계속 구인 공고를 내고 있다. 학력 제한이 없고 각종 수당을 포함하면 초봉이 4500만 원을 넘지만 지원자가 없다. B사 관계자는 “반도체 생산라인은 365일 24시간 돌아가야 하는데 현장의 젊은 직원들이 철야 근무를 피해 줄줄이 퇴사하고 있다. 만성적인 인력 부족에 시달리고 있고, 어렵게 신입 직원을 구해도 6개월이면 절반이 그만두는 상황”이라고 말했다.곽도영 기자 now@donga.com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2-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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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늘이고 비트는 디스플레이… 옷처럼 입는 IT기기 시대

    미래 영화에 나오는 장면처럼 얇은 화면을 손에 들고 마음대로 접고 늘이고 구겼다 폈다 할 수 있는 디스플레이가 상용화에 한발 더 다가섰다. LG디스플레이는 미래 디스플레이로 주목받고 있는 고화질 ‘스트레처블(Stretchable) 디스플레이’ 개발에 성공했다고 8일 밝혔다. 스트레처블 디스플레이는 늘이기, 접기, 비틀기 등 어떤 형태로도 자유롭게 변형이 가능해 궁극의 ‘프리폼(Free-Form) 디스플레이’로 불린다. 이번에 LG디스플레이가 공개한 시제품은 세계 최초로 △12인치 화면이 14인치까지 신축성 있게 늘어나면서도(20% 연신율) △일반 모니터 수준의 고해상도이며 △적녹청(RGB) 풀컬러를 동시에 구현했다. 지난해 6월 삼성전자 종합기술원에서도 스트레처블 디스플레이를 활용한 전자 피부를 개발하는 등 관련 연구가 이어졌지만 통상적인 디스플레이 수준의 해상도와 풀컬러를 구현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스트레처블 디스플레이 기술의 핵심인 유연성, 내구성, 신뢰성을 기존 대비 획기적으로 높여 상용화를 위한 기술적 난제를 극복했다는 설명이다. 콘택트렌즈에 쓰이는 특수 실리콘 소재로 신축성이 뛰어난 필름 형태의 기판을 개발해 유연성을 크게 높였다는 것이다. 40μm(마이크로미터·1μm는 100만분의 1m) 이하의 마이크로 발광다이오드(LED) 발광원을 사용해 외부 충격에도 화질 변화를 방지할 수 있는 내구성도 확보했다. 기존의 직선 형태 배선 구조를 ‘S자’ 스프링 형태 배선 구조로 바꾸는 등 설계를 최적화해 반복해서 구부리거나 접어도 성능을 유지하도록 했다. 스트레처블 디스플레이는 얇고 가벼울 뿐만 아니라 피부나 의류, 가구 등 불규칙한 굴곡면에도 접착할 수 있다. 옷처럼 입거나 몸에 부착하는 정보기술(IT) 기기 시대를 가능케 해 웨어러블, 모빌리티, 스마트 기기, 게이밍, 패션 등 다양한 산업에 폭넓게 적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윤수영 LG디스플레이 최고기술책임자(CTO·부사장)는 “정부 주도의 국책 과제로 개발 중인 스트레처블 디스플레이 개발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한국 디스플레이 기술 경쟁력을 한 차원 높이고, 디스플레이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이끌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곽도영 기자 now@donga.com}

    • 2022-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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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접고 늘리고, 구겼다 펴기까지…꿈의 디스플레이 세계 첫 개발

    미래 영화에 나오는 장면처럼 얇은 화면을 손에 들고 마음대로 접고, 늘이고, 구겼다 폈다 할 수 있는 디스플레이가 상용화의 첫 발을 뗐다. LG디스플레이는 궁극의 미래 디스플레이로 주목받고 있는 ‘스트레처블(Stretchable) 디스플레이’를 세계 최초로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고 8일 밝혔다. LG는 앞서 2020년 정부가 주도하는 차세대 스트레처블 디스플레이 개발 국책과제를 총괄하는 주관 기업으로 선정된 이래 개발에 매진해왔다.스트레처블 디스플레이는 늘이기, 접기, 비틀기 등 어떤 형태로도 자유롭게 변형이 가능해 궁극의 ‘프리 폼(Free-Form) 디스플레이’로 불린다. 이번에 LG디스플레이가 공개한 시제품은 세계 최초로 △12인치 화면이 14인치까지 신축성 있게 늘어나면서도(20% 연신율) △일반 모니터 수준의 고해상도 △적·녹·청(RGB) 풀 컬러를 동시에 구현하는 데 성공했다. LG 관계자는 “기존 업계에서 나온 제품들은 화면을 늘이는 데는 성공했어도 해상도를 충족하지 못하는 등 한계가 있었다”고 말했다. 특히 스트레처블 디스플레이 기술의 핵심인 유연성, 내구성, 신뢰성을 기존 대비 획기적으로 높임으로써 상용화를 위한 기술적 난제를 극복했다고 LG디스플레이는 밝혔다. 콘택트렌즈에 쓰이는 특수 실리콘 소재로 신축성이 뛰어난 필름 형태의 기판을 개발해 유연성을 크게 높였다. 40μm(마이크로미터, 100만분의 1m) 이하의 마이크로 발광다이오드(LED) 발광원을 사용해 외부 충격에도 화질 변화를 방지할 수 있는 내구성을 확보했다. 또 기존의 직선 형태의 배선 구조를 ‘S자’ 스프링 형태 배선 구조로 바꾸는 등 설계를 최적화해 반복해서 구부리거나 접어도 성능을 유지하도록 했다.스트레처블 디스플레이는 얇고 가벼울 뿐만 아니라 피부나 의류, 가구 등 불규칙한 굴곡면에도 접착할 수 있어 향후 웨어러블, 모빌리티, 스마트 기기, 게이밍, 패션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 폭넓게 적용될 전망이다. 특히 옷처럼 입거나 몸에 부착하는 정보기술(IT) 기기 시대를 가능케 해 일상을 혁신적으로 변화시킬 디스플레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LG디스플레이는 국책과제가 완료되는 2024년까지 스트레처블 디스플레이 장비와 소재 기술 완성도를 더욱 높여 나갈 계획이다. 윤수영 LG디스플레이 최고기술책임자(CTO·부사장)는 “스트레처블 국책과제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한국 디스플레이 기술 경쟁력을 한 차원 높이고, 디스플레이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이끌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곽도영기자 now@donga.com}

    • 2022-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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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조기업 절반 “2030년 탄소 40% 감축안, 실현 가능성 낮아”

    문재인 정부의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NDC) 2030’의 실제 달성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목표치가 국내 산업계에 과도한 수준이라 재조정돼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제조업 매출 상위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NDC 2030 목표치 상향안 달성 가능성’을 조사한 결과 응답 기업의 48%가 NDC 2030의 실현 가능성이 낮다(‘매우 낮다 18%’와 ‘낮다 30%’)고 평가했다고 7일 밝혔다. 문재인 정부가 지난해 12월 유엔에 제출한 NDC 2030 상향안은 2018년 대비 2030년 탄소 배출량을 40% 줄이는 게 목표다. NDC 2030 달성을 위한 구체적인 탄소 감축 목표를 수립했냐는 질문에는 33%가 ‘수립하지 않았다’고 응답했다. 수립 예정인 곳들이 44%, 수립했다는 응답은 23%에 그쳤다. 현행 목표치에 대해서는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응답이 82%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전면 재검토 23%’와 ‘일부 재검토 59%’). 반면 기존의 시나리오를 계승해야 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6%에 불과했다. 2030년까지의 감축 적정 수준을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0∼10% 수준 감축’(37%) 응답이 가장 많았다. ‘10∼20% 수준’이 24%, 상향안 직전 수준인 ‘26.3%’가 19%로 뒤를 이었다.곽도영 기자 now@donga.com}

    • 2022-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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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전자, 세계최대 ‘1테라 8세대 V낸드’ 양산

    삼성전자는 낸드플래시 세계 최고 용량인 ‘1테라비트(Tb) 8세대 V낸드’(사진) 양산에 들어간다고 7일 밝혔다. 앞서 10월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열린 ‘삼성 테크데이’에서 연내 8세대 V낸드 양산 계획을 밝힌 지 약 한 달 만이다. 이번에 양산하는 8세대 V낸드는 최대 2.4Gbps(초당 기가비트) 속도를 지원한다. 7세대 V낸드 대비 약 1.2배 향상된 속도다. 삼성전자는 이번 8세대 V낸드를 앞세워 차세대 기업용 고용량 서버 시장을 주도하는 동시에 신뢰성이 높게 요구되는 자동차 시장으로까지 사업 영역을 넓혀나갈 계획이다. 향후 삼성전자는 2024년 9세대 V낸드 양산, 2030년까지 1000단 V낸드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7월부터는 기존 경기 화성·평택 및 중국 시안의 낸드 공정 외에 경기 평택 3라인에서도 낸드 양산을 시작하며 생산력을 확대했다. 다양한 혁신 기술 개발도 지속하고 있다. 데이터센터에 최적화된 고성능, 저전력 제품과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내부 연산 기능을 강화한 ‘컴퓨테이셔널 스토리지’, 대용량 스토리지를 보다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존 스토리지’ 등이 대표 사례다. 삼성전자는 2002년부터 글로벌 낸드플래시 시장 1위 자리를 수성해 왔다.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올해 2분기(4∼6월) 기준 글로벌 낸드플래시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점유율 33.3%로 1위를 기록하고 있다. 2위는 SK하이닉스(솔리다임 포함·20.4%), 3위는 키옥시아(16.0%)다. 삼성전자는 이번 8세대 V낸드의 적층 단수는 밝히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양산 기준 최고 단수로 추정하고 있다. 경쟁사인 마이크론은 7월 232단 낸드 양산을 발표했고 SK하이닉스는 8월 238단 낸드 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허성회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플래시개발실 부사장은 “V낸드의 단수가 높아짐에 따라 생기는 간섭 현상을 제어하는 기반 기술도 확보했다”며 “8세대 V낸드를 통해 시장의 수요를 만족시키고, 더욱 차별화된 제품과 솔루션을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곽도영 기자 now@donga.com}

    • 2022-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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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 17일 방한 유력

    세계 최대 산유국 사우디아라비아의 실권자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사진)가 이달 17일 방한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7일 재계에 따르면 무함마드 왕세자는 17일 입국해 1박 2일 일정으로 한국에 머무는 일정을 놓고 최종 조율 중이다. 재계 관계자는 “막판 변경 가능성은 남아 있지만 현재로선 17일 방한이 잠정적으로 정해졌다”고 전했다. 칼리드 팔리흐 사우디아라비아 투자부 장관은 이번 주 중 먼저 입국해 국내 정재계 인사들과 경제협력 의제를 미리 논의할 예정이다. 그는 주요 그룹 경영진들과의 회동 일정도 사전 조율한 것으로 알려졌다. 무함마드 왕세자의 방한은 2019년 6월에 이어 두 번째다. 당시 문재인 대통령은 공식 환영식과 오찬은 물론 만찬까지 준비해 국빈급 예우를 했다. 청와대 만찬을 마친 무함마드 왕세자는 국내 5대 그룹 총수들과 삼성의 영빈관인 승지원에서 별도 만찬을 가졌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그해 9월 사우디에서 무함마드 왕세자와 다시 만나 투자 협력을 논의하는 등 개인적 친분이 깊다. 이번 방한에서 이 회장 승진 이후 왕세자와의 첫 만남이 성사될 거라는 전망이 나온다. 무함마드 왕세자는 총 사업비만 5000억 달러(약 703조 원)로 추산되는 신도시 건설 프로젝트 ‘네옴시티’ 사업을 주도하고 있다. 곽도영 기자 now@donga.com}

    • 2022-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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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온 “배터리 리튬, 칠레서 구매”… 美IRA 규제 피할 공급망 확보

    8월 미국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발효 이후 국내 배터리 업계가 IRA 규제를 피해가기 위해 앞다퉈 원자재 확보전에 나서고 있다. 개별 원자재 기업들과 장기계약을 성사시키는 등 성과도 있지만,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원자재 공급망을 재점검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SK온은 4일 서울 종로구 SK서린사옥에서 칠레 SQM과 리튬 장기구매 계약을 체결했다. SQM은 리튬 생산량 세계 1, 2위를 다투는 글로벌 선두 기업이다. SK온은 내년부터 2027년까지 SQM으로부터 고품질 수산화리튬 총 5만7000t을 공급받을 예정이다. 이는 전기차 약 120만 대에 들어가는 배터리를 생산할 수 있는 양이다. 칠레는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한 국가여서 내년부터 배터리 원자재 부분에 적용되는 IRA 규제 조건을 충족한다. IRA는 전기차 구매 세액공제 조건으로 미국 또는 미국과 FTA를 체결한 국가에서 채굴·가공한 배터리 핵심 광물을 일정 비율 이상 사용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핵심 광물에는 배터리 핵심 소재인 리튬, 니켈 등이 포함돼 있다. IRA가 규제하는 사용 비율은 2023년 40%에서 2027년 80%까지 점차 높아질 예정이다. 이에 한국 배터리 기업들은 미국과 FTA를 맺은 칠레, 호주, 캐나다 등 국가들에서 배터리 원자재를 확보하기 위해 바삐 움직이고 있다. SK온은 앞서 지난달에도 호주 레이크리소스에 지분 10%를 투자하기로 하고, 2024년 4분기(10∼12월)부터 10년에 걸쳐 리튬 23만 t을 공급받는 계약을 체결했다. LG에너지솔루션도 캐나다를 중심으로 원자재 공급망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9월 캐나다 일렉트라, 아발론, 스노레이크 등 3개 기업과 황산코발트, 수산화리튬 확보를 위한 계약을 잇달아 체결했다. 삼성SDI도 “아직 공개하고 있진 않지만 역내외에서 핵심 소재 확보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내 양극재 생산 기업인 에코프로비엠과 합작해 지난달 세계 최대 규모 양극재 공장 CAM7을 준공하는 등 공급망 내재화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다만 최근 국내 업계의 원자재 확보 노력들은 대부분 2025년 전후에야 실효성을 가질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IRA 적용을 최소 2, 3년간 유예받을 수 있도록 정부가 나서 지원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실제 이달 4일 산업통상자원부는 미국 재무부에 IRA 규제 관련 미국 내 투자가 예정된 기업에 대해서는 3년간 적용을 유예하는 방안을 제안해 놓은 상태다. 단순히 미국과의 FTA 체결국에서 원자재를 확보하는 것을 넘어서 현재 중국에 집중돼 있는 주요 원자재 제련 능력을 분산해야 한다는 점도 배터리 업계의 중장기 과제다. 이번 SQM과 같이 자체 제련 능력을 갖춘 기업의 경우 문제가 되지 않지만 대부분의 주요 리튬·니켈 채굴 기업들은 제련 과정을 중국 업체들에 맡기고 있는 상황이다. 결국 최종 생산 단계에서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피하기 어려운 셈이다. 김동환 국제전략자원연구원장은 “환경오염 문제로 인해 최근까지 리튬이나 코발트, 희토류 등 대부분의 주요 원자재 제련은 중국에서 주로 이뤄지고 있다. 미국이 IRA로 ‘광물 전쟁’을 촉발한 만큼 이제 최종 공급망에 대한 중장기적 대응도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곽도영 기자 now@donga.com}

    • 2022-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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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온, 칠레 리튬기업과 구매계약…IRA 대응 박차

    SK온이 호주 리튬 생산기업들에 이어 이번에는 글로벌 선도 리튬기업과 손잡았다. 공급망 다변화를 통해 북미 시장 대응력을 한층 높일 것으로 전망된다. SK온은 4일 서울 종로구 SK서린사옥에서 칠레 SQM과 리튬 장기구매 계약을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이날 체결식에는 진교원 SK온 최고운영책임자(COO)와 카를로스 디아즈 SQM 리튬 총괄사장 등이 참석했다. SQM은 리튬 생산량 세계 1, 2위를 다투는 글로벌 선두 기업이다. SK온은 내년부터 2027년까지 SQM으로부터 고품질 수산화리튬 총 5만7000t을 공급받을 예정이다. 이는 전기차 약 120만 대에 들어가는 배터리를 생산할 수 있는 양이다. 양측은 또한 향후 리튬 추가공급 및 생산시설 투자 검토, 폐배터리 재활용 등 중장기 파트너십을 위한 협력관계 구축도 논의해 나가기로 했다. 칠레는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한 국가다. 따라서 SQM으로부터 리튬을 공급받을 경우 8월부터 발효된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요건 충족에 유리하다. 전기차 구매 세액공제 조건을 담은 IRA는 미국 또는 미국과 FTA를 체결한 국가에서 채굴·가공한 배터리 핵심 광물을 일정 비율 이상 사용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핵심 광물에는 양극재 핵심 소재인 리튬, 니켈 등이 포함돼 있으며 사용 비율이 2023년 40%에서 2027년 80%까지 점차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SQM과의 계약에 앞서 SK온은 배터리 핵심 원소재 공급망을 꾸준히 강화해왔다. 지난달 호주 레이크 리소스에 지분 10%를 투자하기로 하고 2024년 4분기(10~12월)부터 10년에 걸쳐 리튬 23만 t을 공급받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 밖에도 △호주 글로벌 리튬사와 안정적인 리튬 수급을 위한 양해각서 △스위스 글렌코어사와 코발트 구매 계약 △포스코홀딩스와 이차전지 사업의 포괄적 업무협력을 위한 양해각서 등을 맺었다. 진교원 COO는 “이번 계약은 글로벌 생산 확대를 뒷받침하고 대외 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사업 전략의 일환”이라며 “뛰어난 품질과 신뢰성이 검증된 SQM과의 협력으로 SK온의 핵심 광물 공급망이 더욱 강화됐다”라고 말했다. 카를로스 디아즈 SQM 리튬 총괄사장은 “글로벌 배터리 시장에서 급속히 시장점유율을 높이고 있는 SK온과 협력을 강화하게 돼 기쁘다”며 “단순 수산화리튬 공급을 넘어 밸류체인 내 다양한 협력을 추진하며 시너지를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곽도영 기자 now@donga.com}

    • 2022-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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