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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장택동 논설위원입니다.

will71@donga.com

취재분야

2024-10-25~2024-11-24
칼럼100%
  • 국정원 “삭제 자료 복구… 내국인 사찰 없어”

    국가정보원은 해킹 프로그램 구입에 관여한 국정원 임모 과장이 생전에 삭제한 관련 자료를 100% 복원한 결과 내국인 사찰은 없었으며 대테러 및 대북 관련 자료인 것을 확인한 것으로 26일 알려졌다. 여권 고위 관계자는 이날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국정원은 삭제된 관련 자료를 복구한 결과 우리 국민 관련 사찰은 전혀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고 들었다”며 “복구된 자료는 대테러 및 대북 관련 자료이며 있는 그대로 국회 정보위에 보고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국회 정보위원회와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는 27일 오후 각각 국정원 해킹 의혹 관련 현안 보고를 받는다. 정보위에는 이병호 국정원장과 1·2·3차장이, 미방위에는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과 백기승 한국인터넷진흥원장 등이 각각 참석한다. 정보위에서는 스스로 목숨을 끊은 임 과장이 삭제한 해킹 관련 자료, 해킹 프로그램 RCS(리모트 컨트롤 시스템) 로그파일, 임 과장에 대한 강압적 감찰 여부 등이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국정원은 임 과장이 삭제한 해킹 관련 자료를 100% 복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야당의 요구대로 ‘임 과장이 삭제하거나 수정해 훼손된 디스크 원본과 복구 파일’을 제출하지는 않을 것으로 알려져 야당의 반발이 거셀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 정보위 간사인 이철우 의원은 26일 통화에서 “국정원이 로그파일을 분석한 자료를 가져올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새정치민주연합 김성수 대변인은 “국정원은 자신들이 복구했다는 자료만 보여준 채 모든 의혹이 해소됐다고 어물쩍 넘어갈 궁리는 하지 말라”고 지적했다. 또 국정원은 야당의 RCS 로그파일 제출 요구도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새정치연합 정보위 간사인 신경민 의원은 “국정원이 야당에서 요구한 자료는 가져오지 않고 자기를 변명하는 자료만 가져올 것 같다”고 비판했다. 이 때문에 정보위 현안 보고 이후에도 여야 간에 설전이 예상된다. 미방위 현안 보고에서는 국정원의 해킹 프로그램 도입이 통신비밀보호법을 위반했는지, 야당 주장대로 국정원이 SK텔레콤에 가입된 8개 인터넷주소(IP주소)에 스파이웨어를 감염시키려 했는지 등 보고와 질의가 오갈 것으로 보인다.장택동 will71@donga.com·황형준 기자}

    • 2015-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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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정원 해킹 의혹’ 국회 상임위 27일부터 가동…공방전 예고

    국가정보원의 해킹 의혹을 다룰 국회 상임위원회가 27일부터 본격 가동된다. 여야 간에 ‘창과 방패’의 대결이 치열하게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국회 정보위원회와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는 이날 오후 각각 국정원 해킹 의혹 관련 현안 보고를 받는다. 정보위에는 이병호 국정원장과 1·2·3차장, 미방위에는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과 백기승 한국인터넷진흥원장 등이 각각 참석한다. 정보위에서는 스스로 목숨을 끊은 임모 과장(45)이 삭제한 해킹 관련 자료, 해킹프로그램 RCS(리모트 컨트롤시스템) 로그파일, 임 과장에 대한 강압적 감찰 여부 등이 쟁점이다. 국정원은 임 과장이 삭제했던 해킹 관련 자료를 100% 복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야당의 요구대로 ‘임 과장이 삭제하거나 수정해 훼손된 디스크 원본과 복구 파일’을 제출하지는 않을 것으로 알려져 야당의 반발이 거셀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 정보위 간사인 이철우 의원은 26일 동아일보와 통화에서 “국정원이 복구된 로그파일을 분석한 자료를 가져올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새정치민주연합 김성수 대변인은 “국정원은 자신들이 복구했다는 자료만 보여준 채 모든 의혹이 해소됐다고 어물쩍 넘어갈 궁리는 하지 말라”고 지적했다. 또 국정원은 야당의 RCS 로그파일 제출 요구도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새정치연합 정보위 간사인 신경민 의원은 “국정원이 야당에서 요구한 자료는 안 가져오고 자기를 변명하는 자료만 가져올 것 같다”고 비판했다. 때문에 정보위 현안 보고 이후에도 여야 간에 설전은 예상된다. 미방위 현안 보고에서는 국정원의 해킹 프로그램 도입이 통신비밀보호법을 위반했는지 여부, 야당 주장대로 국정원이 SK텔레콤에 가입된 8개 IP에 스파이웨어를 감염시키려 했는지 등 보고와 질의가 오갈 것으로 전망된다. 여야 원내대표 간 합의에 따라 안전행정위원회와 국방위원회도 8월 14일까지 현안 보고를 받는다. 안행위에서는 임 과장의 자살 배경과 차량의 바꿔치기 의혹, 국방위에서는 국방부 사이버사령부의 해킹 프로그램 구매 가능성 등이 주로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장택동 기자 will71@donga.com  황형준 기자 constant25@donga.com}

    • 2015-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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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경 11조5639억 국회 통과

    국회는 24일 본회의에서 예산결산특위가 마련한 11조5639억여 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안을 통과시켰다. 정부안 11조8277억여 원에 비해 2638억 원이 삭감된 액수다. 정부가 6일 추경안을 제출한 뒤 18일 만에 통과됐다. 세출증액은 사회간접자본(SOC) 사업 2500억 원을 삭감하는 대신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피해 의료기관 손실 지원에 1500억 원을 증액하는 등 정부안 6조2202억 원에서 638억 원이 줄었다. 세입경정도 정부안 5조6075억 원에서 2000억 원 삭감됐다. 추경안이 통과된 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예산을 빨리 적재적소에 풀어 경기 회복에 도움이 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는 “메르스 피해 복구가 대단히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이날 본회의에서는 살인죄의 공소시효를 폐지하는 내용의 이른바 ‘태완이법’, 1년에 두 차례 실시하는 재·보궐선거 횟수를 1회로 줄이는 공직선거법 개정안, 금융 불공정 행위를 관리하고 감독하는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공무원에게 사법경찰권을 부여하는 사법경찰관리 직무수행자와 직무범위 관련법 개정안 등 44개 법안도 함께 처리됐다. 한편 국회 정보위원회와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는 27일 각각 전체회의를 열고 국가정보원 해킹 의혹 사건에 대한 현안보고를 받는다. 정보위에는 이병호 국정원장이, 미방위에는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백기승 한국인터넷진흥원장 등이 출석할 예정이다.장택동 기자 will71@donga.com}

    • 2015-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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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조5639억원 규모 추경안 국회 본회의 ‘통과’

    국회는 24일 본회의에서 예산결산특위가 마련한 11조5639억여 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을 통과시켰다. 정부안 11조8277억여 원에 비해 2638억 원이 삭감된 액수다. 정부가 6일 추경안을 제출한 뒤 18일 만이다. 추경안은 이날 본회의에서 재석의원 207명 가운데 찬성 149명(72.0%), 반대 23명, 기권 35명으로 가결됐다. 세출증액은 사회간접자본(SOC) 사업 2500억 원을 삭감하는 대신 메르스 피해 의료기관 손실 지원에 1500억 원을 증액하는 등 정부안 6조2203억 원에서 638억 원이 줄었다. 세입경정도 정부안 5조6075억 원에서 2000억 원 삭감됐다. 추경안이 통과된 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추경으로 확보된 예산을 빨리 적재적소에 풀어 경기회복에 도움이 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는 “메르스 피해 복구가 대단히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이날 본회의에서는 살인죄의 공소시효를 폐지하는 ‘태완이법’, 1년에 두 차례 실시하는 재·보선 횟수를 1회로 줄이는 공직선거법 개정안, 난폭운전을 처벌할 수 있도록 한 도로교통법 개정안 등 44개 법안도 함께 처리됐다. 국회는 이 밖에 운영위원장에 새누리당 원유철 원내대표, 국방위원장에 새누리당 정두언 의원을 각각 선출했다.장택동 기자 will71@donga.com}

    • 2015-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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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경 합의 이끈 與野政 ‘고교동문’

    추가경정예산(추경)안 작성과 협상에 참여하고 있는 여야와 정부의 ‘핵심 3인방’이 같은 고등학교 출신이어서 눈길을 끈다. 새누리당 원유철 원내대표와 새정치민주연합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간사 안민석 의원, 방문규 기획재정부 2차관은 모두 경기 수원 수성고 출신이다. 원 대표와 방 차관이 24회 동기, 안 의원은 1년 후배다. 원 원내대표는 여당의 원내 사령탑으로 추경 협상을 총괄하고 있다. 안 의원은 국회 예결위에서 새정치연합을 대표해 협상과 심사를 주도하고 있다. 방 차관은 추경안 작성 및 대국회 채널로 움직이고 있다. 원 원내대표와 방 차관은 정부 여당이 11조8000억 원 규모의 추경안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찰떡호흡’을 보여주고 있다. 22일 고위 당정청 회의에서 “24일까지 추경이 반드시 처리되도록 당이 최대한 지원한다”고 의견을 모은 뒤 원 원내대표는 늦은 밤 국회에서 방 차관과 후속 대책을 논의했다. 원 원내대표와 방 차관이 추경 정국에서 ‘방패’를 맡은 반면 안 의원은 ‘창’ 역할을 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안 의원은 21일 예결위 소위에서 이번 추경에 세입 결손 보전분 5조6000억 원이 포함된 것과 관련해 “결국 재정의 건전성 문제로 이어지고 있다”며 “그런데도 정부가 법인세 인상의 ‘ㅇ’자도 못 꺼내게 하는 건 경직된 자세”라고 정부 여당을 몰아붙였다. 원 원내대표는 23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방 차관과는 고교 때부터 절친한 사이여서 당정 간의 원활한 의사소통에 도움이 된다”며 “안 의원에게도 전화를 해 ‘민생을 위해 추경에 협력해 달라’고 부탁했다”고 소개했다. 장택동 기자 will71@donga.com}

    • 2015-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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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당정청 “4대개혁 총력… 당내 특위 구성”

    여권이 노동, 공공, 금융, 교육 등 ‘4대 개혁’에 다걸기(올인)했다. 이날 68일 만에 한자리에 모인 당정청 핵심 인사들은 박근혜 정부가 중점 추진 중인 ‘4대 개혁’을 하기 위해 당에 분야별로 4대 특위를 설치하며 총력전을 펼치기로 했다. 유승민 사태를 거치며 흐트러진 여권의 전열을 정비하겠다는 신호탄이다. 당정청은 이날 서울 종로구 국무총리 공관에서 고위 당정청 회의를 열어 “올 하반기에는 노동시장 구조 개선과 청년 고용절벽 해소에 절실한 노동 개혁 추진에 역량을 집중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새누리당 김정훈 정책위의장이 전했다. 당 노동개혁특위 위원장은 김영삼 정부 시절 노동부 장관을 지낸 새누리당 이인제 최고위원이 맡는다. 김무성 대표는 “지금은 민생경제 살리기가 가장 중요한 현안이고 노동 개혁을 비롯한 4대 개혁 등 국가적 현안이 산적해 있다”며 “신중을 기하되 결기를 갖고 속도감 있게 (개혁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황교안 총리와 이병기 대통령비서실장도 “4대 개혁에 정부와 청와대의 모든 역량을 투입해 전력투구하겠다”고 입을 모았다. 당정청은 또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을 국회 예산결산특위가 정한 처리 시한인 24일까지 반드시 처리하도록 했다. 동시에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을 비롯한 경제활성화법안도 조속히 처리하도록 노력하기로 했다. 김 정책위의장은 “앞으로 고위 당정청 회의는 필요할 때마다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수시로 개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원유철 원내대표는 “당정청은 운명공동체이자 하나”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박근혜 대통령의 국회법 개정안 거부권 행사 이후 내홍을 겪었던 당청 관계는 일단 다시 정상 궤도에 올라선 것으로 보인다. 이날 회의는 새누리당과 정부, 청와대에서 4명씩 참석해 ‘4+4+4’ 형태로 진행됐다. 변수는 야권이다. 4대 개혁 추진 과정에서 야당과 노동계 등 현장의 반대가 만만찮을 것으로 전망된다. 추경안 처리도 순탄하지 않다. 여야는 이날 오전과 오후 두 차례 원내수석부대표가 만나 추경안 처리 일정과 국가정보원 해킹 의혹 대책을 논의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장택동 will71@donga.com·차길호 기자}

    • 2015-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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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보 고려해 정보위가 조사를… 미흡하면 다음 단계로”

    국가정보원 해킹 의혹이 불거지면서 국정원 과장 임모 씨(45)가 스스로 목숨을 끊는 일까지 벌어졌지만 정치권은 이렇다 할 해법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새누리당은 “여야 합의대로 국정원 현장조사를 먼저 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반면에 새정치민주연합은 “현장조사보다는 국회 차원의 청문회, 특위, 현안 질의가 먼저”라고 맞서고 있어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기밀 유지가 생명인 정보기관의 특성을 감안해 여야가 함께 참여하는 국회 정보위 위주로 신중하게 조사를 진행하면서 미진할 경우 다음 해법을 찾는 수순을 밟아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국가 최고 정보기관을 정쟁의 대상으로 삼기보다는 진상 규명이 우선이라는 것이다.○ 평행선만 달린 여야 ‘2+2 회동’ 여야는 20일 원내수석부대표와 국회 정보위원회 위원이 참여한 ‘2+2’ 회동에서 진상조사 순서와 방법에 대해 논의했지만 평행선만 달렸다. 먼저 새누리당 정보위원인 박민식 의원은 “국회 정보위의 국정원 현장조사를 먼저 요구한 건 야당인데 왜 거절하는지 이해가 안 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새정치연합은 청문회 필요성을 내세우며 현장 조사는 뒤로 미뤘다. 이춘석 원내수석부대표는 “현장 검증은 청문 절차의 일환으로 의미가 있지 책임을 면하는 용도로 하는 것에는 동의할 수 없다”며 반대했다. 국회 차원의 대정부질문 실시 여부에 대해서도 접점을 찾지 못했다. 쟁점은 이병호 국정원장의 출석 여부. 이춘석 원내수석부대표는 “해킹이 이뤄졌다고 하면 불법 행위이기 때문에 국정원장에게 물어보는 것이지 국가안보와 상관없다”고 압박했다. 새누리당 조원진 원내수석부대표는 “국정원장 출석은 세계적으로도 전례가 없기 때문에 불가능하다”고 맞받아쳤다. 결국 실체가 뚜렷하지 않은 의혹과 음모론만 확산되고 있다. 새정치연합 이언주 대변인은 “윗선과의 모의가 의심된다”며 “자살하면서까지 지키고자 했던 내용은 무엇이냐”고 주장했다. 전날 이재명 성남시장은 자신의 트위터에 ‘아무리 봐도 유서 같지 않네. 내국인 사찰을 안 했으면 아무 잘못이 없는데 왜 자살하나요’라는 글을 올려 논란을 자초했다.○ 사실관계 확인이 우선…정쟁 지양해야 국가 보위를 위한 필수적 정보기관인 국정원의 특수성을 고려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북한과 대치하고 있는 엄연한 현실을 감안해 철저히 정략적 태도는 지양하고 사실관계를 확인한 뒤 다음 해법을 찾아야 한다는 설명이다. 김성호 전 국정원장은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국가 안보와 아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사건인데 여과 없이 전부 드러내놓고 하는 것이 누구에게 도움이 되느냐”며 “정보기관을 해부하듯이 하는 건 전혀 국익에 도움이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 전 원장은 “국회는 적법하게 감청하게 해달라는 통신비밀보호법 개정안이 제출됐는데도 해주지 않고 있다”며 “진영 논리로 밀고 당기다 보면 국민만 피해를 본다”고 비판했다. 국정원 1차장을 지낸 전옥현 서울대 국제대학원 초빙교수는 “정보위가 현장에 가서 국정원의 생생한 시설과 모든 장비를 보는 게 중요하지 책상에서 보고받고 파헤치기는 어렵다”고 주장했다. 염흥렬 순천향대 정보보호학과 교수는 “국가 정보기관의 특수성은 인정돼야 하는 만큼 모든 것을 공개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도 “야당이 의심하는 일이 실제 일어났다면 큰 문제가 될 수 있는 만큼 역지사지의 태도로 풀어 나가야 한다”고 주문했다. 장택동 will71@donga.com·홍정수 기자}

    • 2015-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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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철우 “국정원, 4개월마다 대통령에 외국인 감청허가 받아”

    국회 정보위원회 새누리당 간사인 이철우 의원은 20일 정보·수사당국이 4개월에 한번 씩 대통령에게서 북한 주민을 비롯한 외국인에 대한 감청 허가를 받는다고 밝혔다. 국가정보원 출신인 이 의원은 이날 라디오에서 ‘해킹 프로그램을 북한 주민을 대상으로만 사용해도 대통령 허가를 받지 않으면 명백한 실정법 위반’이라는 야당의 주장에 대해 “물론 대통령 허가를 받아서 하는 사항”이라며 “건건 마다 받을 수 없으니까 4개월마다 한 번씩 받는다. 그래서 4개월마다 대통령에게 이런 이런 대상자에 대해서는 감청을 하겠다는 것을 보고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북한에 있는 사람을 우리 법원에서 영장을 받을 수 없지 않느냐”며 “외국인에 대해서는 간첩용의자, 대테러 용의자 리스트가 있고 4개월마다 한 번씩 (감청 허가를) 받아놓기 때문에 전혀 법적으로는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또 야당에서 이탈리아 ‘해킹팀’의 로그파일에서 한국 인터넷 IP주소가 138개 발견된 점을 문제 삼은 것에 대해 “(야당이) 조금만 확인하면 의혹이 풀릴 것을 의혹을 제기해서 국민들을 혼란에 빠트리고 있다”라며 “(새정치민주연합의) ‘국민정보지키기위원회’가 ‘국민정보의혹부풀리기위원회’ 아니냐”고 비판했다.장택동 기자 will71@donga.com}

    • 2015-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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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與 “정치권 압박에 안타까운 희생” 野 “국정원 증거인멸… 청문회 해야”

    19일 국가정보원 해킹 프로그램 담당 직원 임모 씨의 자살을 둘러싸고 여야의 강조점은 달랐다. 새누리당은 “자살은 정치권의 압박 때문”이라며 야당의 책임을 강조했다.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은 “국정원이 증거를 인멸했다”며 공세를 이어갔다. 새누리당 김영우 수석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라며 “최근 정치권이 국정원을 압박하는 상황에서 발생했다는 점에서 안타까움이 더욱 크다”고 말했다. 이어 “정치권은 국정원 관련 이슈만 불거지면 무조건 의혹부터 제기하고 압박하기 일쑤”라며 “차분하게 기다리면서 사실관계 확인부터 하는 것이 순서”라고 지적했다. 반면 새정치연합 ‘국민정보지키기’ 위원장 안철수 의원은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정보기관 실무자가 임의로 파일을 지울 수 있었다는 것 자체가 문제”라며 “정보기관의 관리가 제대로 안 됐다는 얘기”라고 지적했다. 여야는 국정원 방문조사를 놓고도 설전을 벌였다. 안철수 의원은 “(해킹 의혹 사건에 대한) 국회 정보위 또는 특위 차원의 청문회가 이뤄져야 한다”며 “국정원 현장 조사는 이런 선(先)조치 후에 해도 늦지 않다”고 강조했다. 반면 국회 정보위원회 새누리당 간사인 이철우 의원은 “먼저 현장을 검증해서 내용 확인이 안 되면 청문회도 하고 국정조사도 할 수 있다”고 맞섰다. 또 국회 정보위 소속 새정치연합 신경민 의원은 “(‘해킹팀’에서) 할당된 한국 IP가 138개”라며 할당 기관에는 KT, 서울대, 한국방송공사, 다음카카오 등이 포함됐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국정원은 “해킹팀에서 디도스 등 외부 공격을 방어하는 방화벽의 로그파일에서 나온 IP로 추정된다. 한국 기업 IP가 등장하는 것은 이른바 좀비PC로 사용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고 이철우 의원이 전했다.장택동 will71@donga.com·황형준 기자}

    • 2015-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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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의화 의장 “남북 국회의장 만나자” 공식 제안

    정의화 국회의장이 17일 북한 최고인민회의에 남북 국회의장 회담 개최를 공식 제의했다. 정 의장은 이날 제67주년 제헌절 경축식 경축사에서 “남북 국회의 대표자들이 한자리에서 대화를 나누는 것만으로도 한반도의 긴장을 완화시킬 수 있을 것”이라며 “남북 국회의장 회담이 마중물이 되어 당국 간 회담까지 추동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광복절 즈음이 가장 좋은 때라고 생각하지만 구체적 일정과 장소는 북측의 의사를 전폭적으로 수용하겠다”며 “인도적 문제는 물론 북한지역 나무 심기와 문화유산 보존사업 등 비정치적 분야 남북 협력사업에 대해서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의장의 제안에 대해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천안함 침몰에 따른 대북 제재인) 5·24조치를 결코 잊어서는 안 된다는 전제하에서 좋은 제안”이라고 평가했다.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도 “정부 간 대화가 막혀 있을 동안에는 국회에서 다양한 차원의 대응이 필요하다”며 환영했다. 또 정 의장은 개헌 논의에 착수할 것을 정치권에 제안했다. 정 의장은 “역사가 바뀌고 시대의 요구가 바뀌면 헌법을 그에 맞게 바꿔내는 것도 우리의 의무”라며 “실제 개헌이 이뤄지는 것은 20대 국회 이후의 일이 되더라도 논의는 지금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장택동 기자 will71@donga.com}

    • 2015-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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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의화, 남북 국회의장 회담 제의…“개헌 논의 당장 시작해야”

    정의화 국회의장이 17일 북한 최고인민회의에 남북 국회의장 회담 개최를 공식 제의했다. 정 의장은 이날 제67주년 제헌절 경축식 경축사에서 “광복 70주년의 참다운 뜻을 살릴 수 있는 골든타임이 얼마 남지 않았다”며 “남북 국회의장 회담이 마중물이 되어 남북국회 본회담과 당국 간 회담까지 추동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회담 시기에 대해서는 “광복절 즈음이 가장 좋은 때라고 생각하지만 구체적 일정과 장소는 북측의 의사를 전폭적으로 수용하겠다”며 “언제, 어디서든 만나겠다”고 말했다. 의제에 대해서는 “보건의료협력을 비롯한 인도적 문제는 물론 북한지역 나무심기와 문화유산 보존사업 등의 비정치적 분야 남북협력사업에 대해서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의장은 개헌 논의 시작의 필요성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정 의장은 “역사가 바뀌고, 시대의 요구가 바뀌면 헌법을 그에 맞게 바꾸어내는 것도 헌법을 소중히 가꾸는 우리의 의무”라며 “‘87년 체제’를 넘어야 하는 이 구조적 전환기의 국가적 과제와 비전이 헌법에 구현돼야 한다”고 주장했다.장택동 기자will71@donga.com}

    • 2015-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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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당정청 회의 전방위 가동” 다시 손잡다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 원유철 원내대표, 김정훈 정책위의장은 16일 청와대에서 34분간 회동하고 조만간 당정청 회의를 전방위로 재가동하기로 했다. 박 대통령과 여당 지도부가 만난 것은 2월 10일 이후 5개월여 만이다. 유승민 전 원내대표의 거취 문제를 놓고 내전(內戰) 상황까지 치달았던 당청 관계를 정상화하는 신호탄으로 해석된다. 회동 직후 박 대통령은 19분 동안 김 대표와 독대했다. 당청 갈등 과정에서 흔들릴 조짐이 보였던 ‘김무성 체제’에 박 대통령이 일단 힘을 실어 준 것으로 분석된다. 원 원내대표는 회동 후 “이번 주는 어렵지만 여러 형태로 당정청 회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25일 김 대표의 미국 방문 전 고위 당정청 회의를 열 것”이라며 “당정청 정책조정협의회도 따로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회법 개정안과 유 전 원내대표 사퇴를 둘러싼 당청 갈등이 이어지면서 고위 당정청 회의는 5월 15일, 당정청 정책조정협의회는 4월 19일을 마지막으로 중단됐다. 다음 주에 당정청 회의가 열리면 노동 개혁 등이 주요 의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회동에서도 박 대통령과 당 지도부는 사학연금 개혁, 노동 개혁,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종식 후 방역 체계 개편, 24개 국정 핵심 개혁 정책 등 현안을 협의했다. 또 새누리당 지도부는 광복절 특별사면과 관련해 가능한 한 대규모로 실시하고 생계형 서민은 물론이고 경제인까지 포함할 것을 건의했다. 박 대통령은 “당의 건의 내용을 함께 검토하겠다”고 밝혀 재벌 총수를 비롯한 기업인들에 대한 사면 가능성을 내비쳤다. 정치인 사면에 대해서는 김 대표가 부정적인 의견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지만, 김 대표는 “정치인 사면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날 회동에서 새누리당 지도부는 가뭄과 메르스 대책, 경제 활성화를 위해 당초 일정대로 추가경정예산안의 국회 처리에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당정청이 앞으로 하나가 돼 경제 재도약을 이룰 수 있도록 이끌어 달라”고 당부했다. 김 대표는 “박근혜 정부의 성공이 곧 우리의 성공”이라고 답했다.장택동 will71@donga.com·이재명 기자}

    • 2015-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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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승민땐 비서관이… 원유철엔 정무수석이 蘭 전달

    14일 오전 11시 국회 새누리당 원내대표실에 현기환 대통령정무수석비서관이 난(蘭·사진)을 들고 찾아왔다. 원유철 신임 원내대표가 선출된 지 불과 1시간 반 만이다. 18대 국회에서 함께 활동했던 두 사람은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10여 분 동안 대화를 나눴다. 현 수석은 “박근혜 대통령께서 당선을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말씀하셨다”고 전했고 원 원내대표는 “당정청 정책조정협의회를 빨리 재개하자”고 제안했다. 원 원내대표는 면담이 끝난 뒤 난을 공개하면서 “(박 대통령이) 청와대 안에서 직접 기르는 난이라고 한다”며 환하게 웃었다. 박 대통령이 유승민 전 원내대표의 거취를 둘러싼 당청 갈등을 겪고 난 뒤 당청 관계 회복을 바라고 있고 원 원내대표에게 기대가 크다는 점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이다. 유 전 원내대표 당선 때와 비교해보면 차이가 크다. 유 전 원내대표가 2월 2일 당선됐지만 다음 날 오전에야 조윤선 당시 대통령정무수석 대신 신동철 정무비서관이 난을 전달하러 왔다. 그나마 유 전 원내대표가 새정치민주연합 우윤근 전 원내대표와 상견례를 하고 있어서 난만 놓고 갔다. 장택동 will71@donga.com·한상준 기자}

    • 2015-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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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로운 길’ 詩 읊으며… 양대 어젠다로 ‘김무성 정치’ 시동

    “…나의 길은 언제나 새로운 길/오늘도… 내일도…/내를 넘어서 숲으로/고개를 넘어서 마을로.”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13일 취임 1주년 기자회견 끝에 윤동주 시인의 ‘새로운 길’을 읊었다. 김 대표는 “저의 각오와 열정을 이 시를 통해 표현하고자 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최근 유승민 전 원내대표 사퇴 과정에서 여권의 내홍이 극심했듯이 지난 1년이 복잡다단했다는 점을 에둘러 표현한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김 대표는 2차례의 재·보궐선거를 승리로 이끌었고, 비교적 원만하게 당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반면 박근혜 대통령에게는 몸을 낮춰 수평적 당청 관계 약속은 퇴색됐다는 지적도 있다.○ ‘김무성표 정치’ 시동 거나 김 대표는 이날 향후 목표로 두 가지를 제시했다. 오픈프라이머리(완전국민참여경선제) 도입을 통한 ‘정당민주주의 확립’과 국회선진화법 개정에 따른 ‘의회민주주의 정상화’다. 현 공천 제도를 “만악(萬惡)의 근원”으로, 국회선진화법을 “망국법”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자신이 설정한 목표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이다. 이는 김 대표가 지금까지 보여 준 통합의 리더십의 한계를 뛰어넘어 잠재적 대권 주자로서 ‘김무성 표 정치’를 보여 주기 위한 첫걸음으로 해석된다. 김 대표가 이날 회견에서 25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미국을 방문해 반기문 유엔사무총장 등을 만난다는 일정을 발표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김 대표의 리더십은 청와대 앞에 서면 주춤거렸다. 김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당청 관계에 대해 “점수로 따지면 스스로 좀 미흡하다고 생각한다”며 “할 말은 하는 노력은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이만섭 전 국회의장은 “청와대와 호흡을 맞추면서도 나라와 국민을 위해 직언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명호 동국대 교수는 “김 대표가 당청 사이에서 조정자역할을 선택했고, 당보다는 대통령을 택했다”고 평가했다. 전문가들은 김 대표의 진정한 리더십 시험은 “지금부터”라고 입을 모았다. 양승함 연세대 교수는 “내년 총선 이후 김 대표의 철학과 리더십이 드러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용철 부산대 교수는 “김 대표에게는 추진력과 포용력으로 계파 간의 목소리를 통합하고, 적극적 민심·민생 탐방으로 국민을 다독이는 ‘강약(强弱)의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김 대표도 총선 승리에 승부를 걸 계획이다. ○ 원내수석부대표에 조원진·이학재 등 언급 김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내가 임명할 수 있는 당직 모두를 비(非)경상도권으로 하겠다. 반드시 탕평 인사를 하겠다”라고 말했다. 또 “새누리당 경상도 의원은 동메달이고 수도권 의원은 금메달이라고 생각해 왔다”라고도 했다. 내년 총선을 영남권이 아닌 수도권의 눈높이에서 치르겠다는 의지다. 가장 관심을 끄는 자리는 원내수석부대표다.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친박(친박근혜)계 재선인 조원진 이학재 의원, 비박(비박근혜)계 권성동 김학용 의원으로 후보군을 압축한 것으로 알려졌다. 14일 공식 선출되는 원유철 원내대표, 김정훈 정책위의장이 모두 비박계로 분류되는 만큼 원내수석부대표에는 친박계를 배려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원내수석부대표는 원내대표가 임명하는 자리여서 영남권에서 나올 가능성이 있다. 주요 당직자 중 김영우 현 수석대변인은 유임 가능성이 점쳐진다. 대변인 후보로는 초선의 정용기 전하진 김용남 신의진 의원 등이 거론된다. 전략기획본부장은 원내수석부대표 인선과 맞물려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홍보기획본부장은 외부에서 영입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장택동 will71@donga.com·차길호 기자}

    • 2015-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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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朴대통령 측근이자 金대표와 호형호제… 당청관계 봉합되나

    박근혜 대통령이 10일 현기환 전 의원을 신임 대통령정무수석비서관으로 임명하면서 파국 직전까지 간 당청 관계에 훈풍이 불지 주목된다. 현 신임 정무수석은 박 대통령과 직접 전화 통화가 가능할 정도로 각별하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도 ‘형님, 동생’ 할 정도로 가깝다. 결국 현 수석은 박 대통령과 김 대표의 ‘교집합’인 셈이다. 박 대통령이 유승민 전 원내대표 사퇴 과정에서 방치된 당청 채널을 회복하겠다는 신호탄으로 해석된다. 현 수석은 이날 오후 청와대 기자실을 찾아 “아직 업무를 파악하지 않아 상세한 코멘트를 할 상황은 아니다”라면서도 “(당청 관계가) 잘 풀릴 수 있게 보탬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과 김 대표의 ‘교집합’ 발탁 현 신임 정무수석은 지난해 4월 세월호 정국으로 청와대 인적 쇄신 요구가 거셌을 때와 올해 초 대통령정무특보 인선 때도 후보군에 포함됐다. 현 수석에 대한 박 대통령의 신임은 여러 차례 확인됐다. 2012년 총선 당시 박 대통령은 현 수석을 ‘총선 후보 추천위원’으로 발탁해 공천 과정의 ‘연락 통로’로 활용했다. 그해 대선 때는 현 수석이 박 대통령의 승리를 정확하게 예측해 박 대통령이 극찬했다는 얘기도 나온다. 지난해 6·4지방선거 실무기획단장으로 ‘박근혜 마케팅’을 이끈 것도 현 수석이다. 막판에 박 대통령을 지켜야 한다며 지지층 결집을 노린 반전 카드를 던져 성공시켰다. 현 수석은 대선을 앞두고 박 대통령에게 김 대표와의 화해를 여러 차례 건의하기도 했다. 무려 8차례나 같은 건의를 하자 박 대통령이 “또 그분 얘기를 하실 거면 전화 끊겠다”고 말할 정도였다. ○ 김 대표도 ‘탕평 인사’ 나서 김 대표도 청와대 기류에 호응할 태세다. 당청 관계의 회복이 절실하기 때문이다. 우선 ‘김무성 1기’의 핵심 당직인 사무총장이 비박(비박근혜)계였지만 2기 체제에서는 친박(친박근혜)계가 중용될 것이라는 관측이 유력하다. 사무총장에는 3선의 황진하 의원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친박계지만 계파 색채가 옅고 지역구가 수도권(경기 파주을)인 점이 강점이다. 당초 사무총장감으로 거론됐던 한선교 의원은 친박계의 거부감이 작용해 밀려난 것으로 보인다. 제1사무부총장에는 충청권 재선인 홍문표 의원(충남 홍성-예산)과 수도권 재선인 김영우 의원(경기 포천)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제2사무부총장은 친박계 좌장인 서청원 최고위원과 가까운 박종희 전 의원이 거론된다. 원내대표는 계파색이 옅은 수도권의 원유철 전 정책위의장의 추대가 유력해 보인다. 또 정책위의장에는 3선인 장윤석 의원과 재선인 김광림 의원이, 원내수석부대표에는 이학재 이진복 의원 등이 거론된다.이재명 egija@donga.com·장택동 기자}

    • 2015-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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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분석]‘유승민 혼란’ 끝… “대통령이 변할 차례다”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가 8일 결국 사퇴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달 25일 국무회의에서 국회법 개정안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하면서 유 원내대표에 대해 ‘불신임’ 선고를 한 지 13일 만이고, 2월 2일 원내대표에 선출된 지 156일 만이다. 유 원내대표는 이날 의원총회에서 사퇴 의견이 우세하자 이를 수용해 물러나는 형식을 취했다. 하지만 그 2주 가까이 국정을 책임져야 할 여권은 정치력 부재의 ‘민낯’을 보여줬다. 정쟁의 출구를 찾지 못한 채 여권은 국민을 아랑곳 않고 내전(內戰)에 몰입했다. 국민이 정치를 걱정할 정도로 국민의 불신은 극에 달했다. 유 원내대표는 8일 사퇴 회견에서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임을 천명한 헌법 1조 1항의 지엄한 가치를 지키고 싶었다”고 말했다. 직접 언급은 하지 않았지만 박 대통령을 우회 비판한 셈이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의원들의 총의로 결정된 일이며 청와대는 그에 대해 특별히 할 얘기가 없다”며 “당청 관계가 앞으로 잘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번 사태를 겪으며 “여권의 자기반성이 절실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무엇보다 청와대다. 박 대통령은 지난달 국무회의에서 국회와 여당의 문제를 강하게 비판했다. 하지만 지속적인 당청 간 불통에 청와대는 과연 책임이 없는지 되돌아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유 원내대표와 청와대, 친박(친박근혜) 사이에서 ‘오락가락’ 리더십으로 도마에 올랐다. 박심(朴心·박 대통령의 의중)을 등에 업고 총력전을 펼친 친박계 역시 청와대와만 소통하는 한계를 드러냈다. 정치 원로와 전문가들은 여권의 일대 쇄신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국정을 책임져야 하는 여권의 파국은 단순한 계파 갈등을 넘어 국가의 위기라는 인식의 대전환이 절실하다는 것이다. 이만섭 전 국회의장은 “박 대통령이 더 열린 마음으로 폭넓은 소통을 하고 타협하는 게 좋겠다”며 “여당은 국정에 책임이 있기 때문에 계파 싸움을 하거나 반대를 위한 반대를 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강원택 서울대 정치외교학부 교수는 “여권의 불협화음이 외부에 드러나지 않도록 사전에 당정 협의를 충분히 하고 청와대의 정무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장택동 will71@donga.com·홍정수 기자 }

    • 2015-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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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룸/장택동]중재자 없는 여권

    휴일에 집에 있다 보면 아내와 초등학교 1학년인 아들 간의 ‘신경전’을 종종 목격한다. 아들의 요구는 스마트폰 게임을 하거나 장난감을 더 갖고 놀고 싶다는 것이다. 아내는 책을 읽거나 영어 공부를 하라고 주문한다. 상황이 충돌 직전까지 가면 필자가 중재에 나선다. “20분 동안 게임을 하고 책을 읽자”는 식이다. 양쪽 모두 불만이 있겠지만 대체적으로는 중재안이 받아들여진다. 그런데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의 거취와 관련된 여권의 갈등에서는 중재자가 보이지 않는다. 유 원내대표의 사퇴를 촉구한 박근혜 대통령과 친박(친박근혜)계, 명분 없이 물러서지는 않겠다는 유 원내대표와 측근들 간 다툼이 ‘여권의 내전(內戰)’으로 비화했는데도 실효성 있는 중재안을 내놓는 사람이 없었다. 중재자가 되려면 양측이 받아들일 만한 권위와 현실적 해결책을 갖고 있어야 한다. 또 갈등의 중심에서 비켜서 있어야 가능하다. 5월 초 공무원연금 개혁안과 ‘국민연금 명목소득대체율 50%’ 연계를 놓고 유 원내대표와 친박계가 갈등을 벌였을 때만 해도 김무성 대표가 중재자 역할을 했다. 5월 6일 본회의 표결을 앞두고 열린 의원총회에서 친박계 의원들이 반대 의견을 밝히자 김 대표가 이를 전격 수용해 갈등을 봉합했다. 당내 문제였기 때문에 대표로서의 권위가 통했던 것이다. 그러나 이번에는 구도가 달라졌다. 초반에는 김 대표가 중재를 시도했지만 6월 25일 국무회의에서 박 대통령이 직접 유 원내대표를 겨냥한 강한 발언을 내놓으면서 김 대표가 움직일 공간이 좁아졌다. 경우에 따라서는 김 대표 본인의 정치적 입지마저 흔들릴 수 있는 상황에 몰리면서 김 대표도 중재자가 아닌 당사자 중 한 명이 됐다. 이처럼 대통령과 여당이 충돌한 이상 중재 역할을 맡을 사람이 마땅치 않은 게 여권의 현실이다. 여당의 ‘어른’으로는 김영삼 이명박 전 대통령,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 김종필 전 국무총리, 이만섭 김형오 전 국회의장 등을 꼽을 수 있다. 그러나 현실 정치에서 멀어져 있거나 박 대통령 또는 당과 이런저런 인연이 얽혀 있어 중재에 나서기가 쉽지 않다. 이는 여권의 위기관리에 구조적 취약점이 될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가장 좋은 방법은 당청 간에 갈등이 벌어지지 않도록 충분히 대화를 나누는 것이다. 이번 사태의 본질을 국회법 개정안에 대한 당청 간의 이견보다는 박 대통령과 유 원내대표 간의 소통 부족에 따른 불만이 누적된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유 원내대표와 가까운 한 의원은 “대통령과 유 원내대표가 한 번이라도 마음을 터놓고 이야기할 기회가 있었더라면 지금 같은 일은 벌어지지 않았을 것”이라며 아쉬워했다. 결국 중재보다 더 큰 힘은 ‘당사자 간의 소통’이다. 아들이 성장할수록 필자도 중재자에서 당사자로 바뀔 것이고, 소통의 필요성을 절감하게 될 것 같다.장택동 정치부 차장 will71@donga.com}

    • 2015-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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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승민 거취’ 8일 與의총서 결론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의 거취를 둘러싸고 벌어졌던 여권의 내분 사태가 중대 기로를 맞게 됐다. 새누리당은 7일 긴급 최고위원회의에서 “8일 오전 9시 의원총회를 열어 유승민 원내대표 거취에 관한 논의를 진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최고위는 당초 의제를 ‘원내대표 사퇴 권고 결의안 채택의 건’으로 정했다. 하지만 비박(비박근혜)계 재선 의원 모임에서 “명칭 자체가 결론을 미리 정해 두고 의총을 여는 것”이라고 반발해 의제의 이름을 ‘거취 논의’로 바꿨다. 의총에서 표 대결이 벌어질 가능성은 작아 보인다. 그 대신 참석 의원들이 의견을 밝히고 이를 취합하는 형태로 유 원내대표에게 사퇴를 권고할지를 결정할 예정이다. 친박(친박근혜)계와 비박계는 이날 밤늦게까지 계파별 모임을 갖거나 전화 연락을 하며 8일 의총을 대비했다. 김무성 대표는 7일 오전 최고위원회의가 끝난 뒤 “가능한 한 (재신임) 표결로 가지 않도록 논의를 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유 원내대표는 “의총에는 참석하지 않는다”며 “어떤 결정이든 의총의 결정에 따를 계획”이라고 말했다. 8일 의총이 열리더라도 유 원내대표의 거취에 대해 최종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 유 원내대표를 지지하는 비박계 의원들이 표결을 요구해 유 원내대표가 유임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친박계는 8일에도 유 원내대표의 거취가 결정되지 않을 경우 친박계 최고위원들의 집단 사퇴 등 실력 행사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장택동 will71@donga.com·차길호 기자}

    • 2015-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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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친박에게 떠밀려서는 안 나간다?

    “왜 언론에서 6일을 사퇴 시한이라고 하나.”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는 최근 가까운 의원들에게 이렇게 물었다고 한다. 친박(친박근혜)계의 ‘명예퇴진’ 논리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취지다. 친박계 의원들은 ‘6일 국회법 개정안 재의가 무산되면 국회법 개정을 주도한 유 원내대표가 정치적 책임을 지고 물러나는 게 순리’라고 주장해 왔다. 유 원내대표 주변에서는 “유 원내대표가 절차적 정당성을 중시하고 있다”고 말한다. 명분이 있으면 사퇴하겠지만 당내 다수가 아닌 친박계 의원들이 여론전이나 최고위원회의를 통해 압박한다고 해서 떠밀려 물러날 수는 없다는 것이다. 유 원내대표 측 관계자는 “의원들의 투표로 당선된 원내대표이고 6월 25일 의원총회에서도 사실상 재신임을 받은 만큼 의원들 대다수가 사퇴를 원한다는 점이 확인되지 않는 이상 물러날 명분이 뚜렷하지 않다는 것이 유 원내대표의 생각”이라고 전했다. 다른 의원도 “유 원내대표는 의원총회를 다시 해서라도 의원들의 뜻을 정확하게 확인하고 싶어한다”고 설명했다. 이는 당내 민주주의를 강조하는 유 원내대표의 소신이기도 하지만 현실적으로는 유 원내대표의 향후 행보와 연결돼 있다. 평소 ‘원박’(원조 친박)을 자처하는 유 원내대표이지만 이제 친박계와 대척점에 서는 것은 피하기 어렵게 된 만큼 ‘강단’을 보여줄 필요도 있다는 것이다. 한 비박계 재선의원은 “평소 스타일과 달리 박근혜 대통령에게 공개 사과까지 한 만큼 유 원내대표로서는 예의는 충분히 갖췄다고 생각할 것”이라며 “유 원내대표도 큰 꿈을 갖고 있는 만큼 본인의 정체성을 분명히 보여주려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장택동 기자 will71@donga.com}

    • 2015-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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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취 안밝힌 유승민… 친박 7일 집단행동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의 거취 논란이 친박(친박근혜)계가 정한 6일 시한을 넘겼다. 유 원내대표의 거취를 둘러싼 여권 내 갈등이 장기화 국면에 접어든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이날 국회 본회의에 박근혜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 국회법 개정안 재의안이 상정되자 정두언 의원을 제외한 새누리당 의원들은 표결에 불참했다. 결국 재적 과반(150명)에 못 미치는 130명이 표결에 참여해 ‘표결 불성립’ 처리됐다. 국회법 개정안은 5월 29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지 38일 만에 사실상 사망 선고를 받은 셈이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국회의 결정은 헌법 가치를 재확인한 것”이라며 환영했다. 야당은 여당의 국회법 개정안 표결 불참에 반발해 이날 처리할 예정이었던 크라우드펀딩법 등 61개 법안의 표결에 참여하지 않았다. 국회는 오후 9시 40분경부터 여당과 일부 무소속 의원들만 참석한 가운데 본회의를 열어 이들 법안을 모두 처리했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국회법 개정안이 사실상 폐기된 것에 대해 “과정이야 어찌됐든 국민께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사과했다. 유 원내대표는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지만 본인의 거취에 대해서는 일절 말하지 않았다. 앞서 오전 새누리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친박계 맏형인 서청원 최고위원은 “국회법 (개정안 재의)이 처리된 뒤에는 우리 당도 정상적으로 돌아왔으면 좋겠다”며 간접적으로 유 원내대표의 사퇴를 촉구했다. 친박계는 7일부터 집단행동에 나설 예정이어서 당내 계파 갈등이 증폭될 것으로 보인다. 친박계 김태흠 의원은 “유 원내대표가 7일 오전 11시까지 거취 표명을 하지 않으면 의원총회 소집을 요구하겠다”고 말했다. 충청권 친박계 의원들도 7일 오전에 모여 유 원내대표 사퇴 촉구 성명서를 발표하는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장택동 will71@donga.com·차길호 기자 kilo@donga.com}

    • 2015-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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