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홍구

강홍구 기자

동아일보 스포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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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 같은 짜릿한 역전 승부, 그들이 흘린 땀은 결코 거짓되지않습니다. 치열한 승부의 세계, 그 땀방울을 나누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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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27~2024-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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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아연, 호반 서울신문 위민스 클래식 우승…시즌 2승

    조아연(22·동부건설)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시즌 2승을 거뒀다. 조아연은 24일 경기 이천시 H1클럽(파72)에서 열린 호반 서울신문 위민스 클래식 최종 3라운드에서 버디 6개, 보기 2개로 4타를 줄이며 최종합계 12언더파 204타로 공동 2위 하민송(26), 황정미(23)를 2타 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5월 교촌 허니 레이디스 오픈에 이어 시즌 2승이자, 통산 4승째를 챙기며 올해 3승을 따낸 박민지(24·NH투자증권)에 이어 시즌 두 번째 다승자가 됐다. 조아연은 우승 상금 1억8000만 원을 추가해 시즌 상금(약 4억3407만 원) 순위 16위에서 5위로 점프했다. 선두 이제영(21·온오프 골프)과 2타 차 공동 2위로 3라운드를 맞은 조아연은 8~10번 3홀 연속 버디로 이제영과의 격차를 1타로 좁혔고, 이제영이 12번,13번 홀(이상 파4) 연속보기를 기록하는 동안 파 세이브에 성공하며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2타차 선두였던 16번홀(파5)에서 보기로 주춤했으나 17번홀(파3)에서 곧바로 8m 버디 퍼팅에 성공하며 우승에 쐐기를 박았다. 시즌을 앞두고 복싱을 시작했고 운동센터도 두 곳이나 다니며 체력훈련에 집중한 조아연은 이번 대회까지 전반기 16개 대회를 모두 소화했다. 1부 투어 29개 대회에서 한 번도 톱10에 진입하지 못했던 이제영은 1,2라운드 선두를 달리며 ‘무명 반란’을 꿈꿨지만 이날 버디 2개, 보기 3개로 1타를 잃으며 최종합계 9언더파 207타로 공동 4위에 머물렀다. 공동 4위 유해란(21·다올금융그룹)은 대상포인트에서 420점이 되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메이저대회 에비앙 챔피언십에 출전한 박민지(392점)를 제치고 1위가 됐다.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 2022-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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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광현 “전반기는 그냥 버텨… 이젠 이닝수 늘려야죠”

    “버텼다고 표현하는 게 맞는 말인 것 같아요. (후반기에는) 경기를 지배하는 게 목표입니다.” 팀은 프로야구 출범 이후 최장 기간(103일·86경기) 1위 수성 기록을 새로 썼다. 선수 본인도 평균자책점 1.65로 전반기를 마쳤다. 1991년 조규제(1.64) 이후 가장 낮은 기록이다. 9승 1패로 승률도 9할이다. 그러나 ‘에이스’는 여전히 만족할 줄 몰랐다. 최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만난 SSG 투수 김광현(34·사진)은 “팀이 1등을 달리는 건 좋지만 개인적으로는 보완해야 할 단점이 많다. 전반기엔 어렵게 5이닝, 6이닝을 버텼는데 남은 시즌에는 최대한 많은 이닝을 책임지고 싶다”고 말했다. 실제로는 김광현은 전반기 15경기 중 13경기에서 6이닝 이상을 던졌다. 2년간의 메이저리그 생활을 마치고 국내에 복귀한 김광현은 KBO리그 연착륙에 성공했다. 메이저리그 노사 갈등에 따른 직장폐쇄가 길어지면서 고심 끝에 3월 친정팀 SSG와 계약했던 김광현은 “한 달 만에 몸 만들고 시즌을 치르다 보니 부상에 대한 걱정이 많았는데 다행히 전반기를 잘 마쳤다. 후반기에도 더 조심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실 김광현은 올스타 브레이크를 앞두고 대상포진 진단을 받았다. 의사의 입원 소견에도 자신을 올스타로 뽑아준 팬들을 생각해 드림 올스타 선발로 등판해 1이닝을 책임졌다. 후반기 김광현이 더 힘을 내야 하는 이유는 또 있다. 바로 팬을 위해 김광현이 마케팅 팀에 직접 제안한 ‘KK 위닝 플랜’ 때문이다. 김광현이 승리할 때마다 자비를 털어 선물을 전달하는 등 팬들에게 감사를 전하는 이벤트다. 그동안 피크닉 의자 1000개, 손 선풍기 1000개 등 다양한 선물이 팬들에게 전달됐다. 김광현은 “미국에서 재향군인이 야구장 전광판 화면에 잡혔을 때 4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기립박수를 치는 장면을 보고 몸에 전율이 일 정도로 소름이 돋았다. 기회가 된다면 군인 장병들을 야구장에 초대해 함께 좋은 추억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김광현은 6·25전쟁 발발 72주년이었던 6월 25일 안방 NC전 등판 당시 자신이 착용했던 초록색 유니폼, 글러브, 스파이크 등에 팀 간판 타자 최정(35)의 방망이를 더해 자선경매를 실시했다. 그리고 최종 낙찰가(1411만 원)와 같은 금액을 더해 총 2822만 원을 국가유공자에게 기부했다. 올스타 브레이크를 보내고 있는 SSG와 김광현의 남은 시즌 목표는 단연 한국시리즈 우승이다. 더욱이 후반기에는 SSG에 새 외국인 투수 숀 모리만도(30) 외에 새 외국인 타자 후안 라가레스(33)가 새로 합류하고 선발 자원인 박종훈(31)도 복귀한다. SK 시절이던 2010년, 2018년 한국시리즈 당시 마운드에 서서 ‘헹가래 투수’로 우승 확정의 순간을 맞이했던 김광현은 “2018년처럼 마지막에 경기가 어렵게 가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 이번만큼은 벤치에서 편안하게 우승의 순간을 맞이하고 싶다”며 웃었다. 당시 SK는 3승 1패로 맞이한 6차전에서 8회말까지 3-4로 뒤지다 9회초에 4-4 동점을 만들었다. 그리고 연장 13회초에 터진 한유섬(33)의 홈런으로 결국 승기를 잡은 뒤 마운드에 김광현을 올려 우승을 확정했다. 김광현은 이내 진지한 표정을 되찾고는 “물론 우승을 말하긴 아직 너무 이르다. 후반기에도 한 경기 한 경기 집중하며 이겨 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인천=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 2022-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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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IV 8개대회 상금 3379억원… “PGA선수를 빼내라”[인사이드&인사이트]

    《미국프로골프(PGA)가 주도해온 세계 골프 판도에 균열이 일고 있다. 지난달 출범한 ‘LIV 골프 인비테이셔널 시리즈(LIV)’가 PGA투어를 능가하는 막대한 상금과 계약금 등을 앞세워 선수들을 계속 빼내 가고 있기 때문이다.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의 오일머니를 등에 업은 LIV의 이 같은 공세에 PGA 측은 몇몇 투어 대회의 상금 증액을 서둘러 발표하는 등 출혈 경쟁도 피하지 않겠다는 분위기다.25년 전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7)가 메이저 대회인 마스터스에서 흑인 최초이자 역대 최연소 우승으로 슈퍼스타 탄생을 알린 이후 그의 상품 가치가 치솟으면서 대회 중계권료 등과 함께 덩달아 크게 올랐던 각종 대회 상금이 PGA투어와 LIV의 경쟁으로 다시 한번 ‘메가 점프’할 수 있다는 예측도 나온다. 해외 매체들은 PGA투어와 LIV 간의 이런 경쟁과 갈등 상황을 두고 ‘골프 전쟁’이란 표현까지 써가며 예의 주시하고 있다. 》○ LIV 도발 여파로 메이저 대회 상금 모두 올라 지난달 첫 대회를 열고 출범한 LIV는 10월까지 모두 8차례의 대회를 치르는데 총상금이 2억5500만 달러(약 3379억 원)에 이른다. PGA투어의 한 시즌 전체 상금은 이보다 많은 4억2180만 달러(약 5589억 원)이지만 개최하는 대회 수가 LIV의 6배가량인 47개다. 대회를 6배 정도 더 많이 치르는데 전체 상금은 LIV의 두 배가 채 안 된다. LIV는 지난달 영국 런던 근교 세인트올번스 센추리온클럽에서 열린 개막전을 시작으로 10월 사우디아라비아 지다에서 개최되는 7차 대회까지는 각각 2500만 달러(약 331억 원)의 총상금이 걸려 있다. 올 시즌 PGA투어에서 상금이 제일 많이 걸린 대회인 플레이어스 챔피언십(2000만 달러)보다 더 많다. LIV는 1∼7차까지 각 대회마다 개인전에 총 2000만 달러, 개인전 성적을 토대로 점수를 매기는 보너스 성격의 단체전엔 총 500만 달러의 상금을 걸었다. 컷 탈락이 없다 보니 꼴찌를 해도 최소 12만 달러를 손에 쥔다. 개인전 없이 팀 챔피언십으로 치러지는 최종 8차 대회엔 5000만 달러의 총상금이 걸려 있다. 1∼7차 대회 개인전 상위 3명에겐 총 3000만 달러를 나눠준다. LIV 측은 성공적인 안착을 위해 3년간 20억 달러(약 2조6500억 원) 정도의 손실은 감수하기로 이미 마음을 먹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세계 골프계를 쥐고 흔들어온 PGA투어의 아성에 도전장을 던진 상황에서 이 정도 손해는 충분히 받아들일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PGA도 LIV의 공세에 맞서 ‘우리도 상금을 올리겠다’고 선언하고 나섰다. 제이 모너핸 PGA투어 커미셔너(52)는 지난달 기존에 있던 8개 대회의 총상금 규모를 각각 2000만 달러 이상으로 늘리고, 총상금 2500만 달러 이상의 특급 규모 대회 3개를 새로 만들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증액되는 상금은 투어가 쌓아놓은 유보금이나 타이틀 스폰서들이 대는 돈으로 충당하겠다고 한다. 막대한 돈을 뿌려대며 선수들을 계속 빼내 가는 LIV의 도발에 그냥 앉아서 당할 수만은 없다는 것이다. PGA투어 메이저 대회들이 올 시즌 들어 약속이나 한 듯 상금 규모를 늘린 것도 LIV의 등장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18일 막을 내린 제150회 디 오픈 챔피언십(브리티시 오픈)의 총상금은 1400만 달러인데 직전 대회보다 250만 달러가 늘었다. 마스터스와 PGA 챔피언십, US오픈 등 나머지 메이저 대회들도 올해 들어 총상금 규모를 250만∼500만 달러 높였다. 500만 달러를 늘린 US오픈의 총상금은 1750만 달러가 됐지만 LIV 대회의 2500만 달러에 비하면 여전히 차이가 크다. 상금을 대폭 늘리겠다고 선언하고 나선 PGA투어 측이 LIV에 합류하는 선수들을 향해 배신자라는 말까지 섞어 가며 비난하는 이유도 ‘돈 대 돈’으로 맞붙어선 LIV를 물리치기가 쉽지 않다는 걸 알기 때문이다. 지난달 개막전을 통해 실체가 공개된 LIV는 기존 상금뿐 아니라 여러 면에서 PGA투어와 차별화를 시도했다. 로마자로 54를 뜻하는 LIV는 기존의 상식을 깨겠다는 의미를 담았다. LIV는 PGA투어의 4라운드 72홀 방식이 아닌 컷 탈락 없는 3라운드 54홀 경기 방식을 택했다. 남자 골프에선 공식처럼 굳어진 ‘4라운드 72홀’을 피해 PGA와는 다른 새로운 ‘골프 장르’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모든 선수가 각 홀로 흩어져 동시에 티오프를 하는 샷건 방식도 기존 투어 대회에선 볼 수 없는 모습이다. 이 밖에 단체전에 필요한 팀을 나누기 위해 드래프트 파티를 실시하기도 한다. ○ 골프 상금, 1997년 우즈의 마스터스 우승 계기로 크게 늘어 골프에서 상금 규모를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 우즈다. 특히 1997년 마스터스에서 우즈가 흑인 최초이자 역대 최연소(21세 3개월 14일)로 자신의 첫 메이저 타이틀을 거머쥔 이후로 대회 상금이 많이 늘기 시작했다. 실제로 1995년 39만6000달러(약 5억2000만 원)였던 마스터스 우승 상금은 5년 만인 2000년에 82만8000달러(약 11억 원)로 2배 이상으로 많아졌다. PGA투어에 따르면 투어 선수들의 평균 상금 역시 1995년 17만5211달러(약 2억3000만 원)에서 2000년 60만9994달러(약 8억1000만 원)로 급증했다. 1년에 100만 달러 이상의 상금을 벌어들인 선수도 같은 기간 9명에서 45명으로 5배로 늘어났다. 이 때문에 1960, 70년대 주로 활약했던 ‘황금곰’ 잭 니클라우스(82·미국)는 투어 역사상 세 번째로 많은 73차례 우승을 차지하고도 통산 상금 랭킹에선 537만4031달러로 337위에 그치고 있다. 우즈가 등장한 1990년대는 TV 중계권료 등의 영향으로 모든 프로 스포츠가 성장하던 시기다. 그중에서도 특히 골프의 팽창은 두드러졌다. 미국 경제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따르면 1997∼2001년 선수들의 연봉이나 상금 연평균 증가율은 PGA투어가 30%로 미국프로야구(MLB)의 17.5%, 미국프로농구(NBA) 23%, 미국프로미식축구리그(NFL) 12.3%보다 상승폭이 크다. 국내 투어의 경우 여자 1부 투어인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는 올해 처음으로 시즌 총상금이 300억 원을 넘었다(305억 원). 남자 1부 투어인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역시 아직 2개 대회 상금이 정해지지 않은 상황에서도 총상금이 처음으로 200억 원을 넘어섰다. KLPGA투어에서는 2개, 코리안투어에서는 5개 대회가 신설됐다. 강홍구 스포츠부 기자 windup@donga.com}

    • 2022-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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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돌아온 올스타전… 돌아온 ‘양-김’ 맞짱

    ‘별들의 잔치’가 3년 만에 다시 돌아왔다. 2022 KBO 올스타 경기가 1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3년 만에 열리는 축제다. 리그를 대표하는 스타플레이어들이 총출동한다. 올스타 팬 투표에서 최다 득표(141만3722표)를 한 KIA 양현종이 나눔 올스타의 선발투수로 나선다. 양현종은 투수로는 2013년 LG 봉중근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최다 득표의 영광을 안았다. 드림 올스타에서는 SSG 김광현이 선발투수로 나선다. 김광현은 최근 목 왼쪽 부위 대상포진으로 입원 치료가 필요하다는 의사 의견이 있었지만 팬들을 위해 마운드에 오를 계획이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뛰다 올 시즌 나란히 국내 무대로 돌아온 한국 대표 좌완투수들의 맞대결에 팬들의 기대도 부풀고 있다.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한 롯데 이대호는 드림 올스타 지명타자로 개인 통산 10번째 올스타 베스트 12에 선정됐다. 나눔 올스타의 키움 외야수 이정후는 팬 서비스로 레게 머리를 선보이겠다고 약속하기도 했다. 각종 기록들도 기대를 모은다. 현재 올스타 경기 통산 홈런 공동 1위(4개)인 이대호는 단독 1위에 도전한다. 2005년과 2008년에 올스타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던 이대호가 은퇴 전 마지막 올스타 무대에서 세 번째 MVP로 뽑히며 이 부문 단독 1위가 될지도 관심거리다. 프로야구 출범 원년인 1982년 올스타전에서 롯데 김용희가 기록한 이후 단 한 번도 나오지 않은 올스타전 만루홈런도 기대를 모은다. KBO리그 40주년을 맞아 의미 있는 행사도 더했다. 앞서 6월 구단 단장, 감독, 선수 등 162명의 전문가 투표와 팬 투표로 선정된 ‘레전드 40인’ 중 최다 득표 4명이 이날 현장에서 공개된다. 이후로 매주 4명씩 소개될 예정이다. 5회말이 끝난 뒤엔 이대호의 은퇴투어도 그라운드에서 열린다. 마지막 올스타전이 아쉬워서일까. 이대호는 15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홈런 레이스에서 정상에 섰다. 출전 선수 7명 중 마지막으로 나선 이대호는 10개 아웃카운트 중 2개를 남겨 놓고 가장 많은 5개 홈런을 치며 우승했다. 2009년, 2018년에 이어 세 번째 홈런 레이스 우승이다. 모두 은퇴한 양준혁, 박재홍, 김태균과 함께 최다 우승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공동 2위(4개 홈런)가 5명 나온 가운데 LG 김현수가 서든데스에서 홈런 1개를 더하며 준우승했다. 앞서 열린 퓨처스(2군) 올스타전에서는 남부리그가 북부리그에 3-2로 이겼다. 남부리그 나승엽(상무)이 3타수 3안타로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 2022-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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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길고 느린 우즈의 1R… ‘디 오픈’ 컷탈락 위기

    “길고 느린 하루였다.” 15일 제150회 디 오픈 챔피언십 1라운드를 마친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7·미국·사진)는 자신의 경기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5월 PGA 챔피언십에서 3라운드를 마치고 기권한 뒤 두 달 만에 미국프로골프(PGA)투어 공식 대회에 나선 우즈가 고전을 면치 못했다. 이날 영국 스코틀랜드 파이프주 세인트앤드루스 링크스 올드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3개, 보기 5개, 더블보기 2개로 중간합계 6오버파 78타를 기록했다. 전체 참가자 156명 중 공동 146위로 컷 탈락 위기에 놓였다. 시작부터 좋지 않았다. 1번홀(파4) 아이언으로 친 티샷이 디봇으로 향했고 이어진 세컨드 샷이 그린 앞 개울에 빠졌다. 벌타를 받고 친 샷이 홀 1m 가까이 붙었지만 보기 퍼트를 놓치며 첫 홀부터 더블보기를 기록했다. 우즈는 이날 9번홀(파4)에서 자신의 첫 버디를 따내기 전까지 8홀에서 6타를 잃었다. 우즈는 “오늘 3퍼트가 4, 5차례 정도 있었다. 모든 퍼팅이 짧았다”면서도 “내가 할 수 있는 가장 높은 스코어”라고 말했다. 컷 탈락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해선 2라운드에서 66타(6언더파)를 쳐야 한다고도 덧붙였다. 미국의 캐머런 영(25)이 이날 버디만 8개를 따내며 중간합계 8언더파 64타로 선두로 나섰다. 로리 매킬로이(33·북아일랜드)가 6언더파로 단독 2위다. 한국 선수 중에는 김시우(27), 김주형(20), 이경훈(31)이 3언더파로 가장 높은 공동 13위를 했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 2022-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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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년 만에 돌아온 ‘별들의 잔치’…KBO 스타 플레이어 총출동

    3년 만에 ‘별들의 잔치’가 돌아온다. 2022 KBO 올스타전이 1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3년 만에 열리는 축제다. 리그를 대표하는 스타 플레이어들이 총출동한다. 올스타 팬 투표에서 최다 득표(141만3722표)를 한 KIA 양현종이 나눔 올스타의 선발로 나선다. 양현종은 투수로는 2013년 LG 봉중근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최다 득표의 영광을 안았다. 드림 올스타에서는 SSG 김광현이 선발로 나선다. 김광현은 최근 왼쪽 목 부위에 대상포진으로 입원 치료가 필요하다는 의사 의견이 있었지만 팬들을 위해 마운드에 오를 계획이다. 올 시즌 나란히 메이저리그(MLB)에서 국내 무대로 돌아온 한국 대표 좌완투수들의 맞대결에 팬들의 기대도 부풀고 있다.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한 롯데 이대호도 드림 올스타 지명타자로 개인 통산 10번째 올스타 베스트 12에 선정됐다. 나눔 올스타의 키움 외야수 이정후는 팬 서비스로 레게머리를 선보이겠다고 약속하기도 했다. 이밖에 KT 박병호, 삼성 오승환, KIA 나성범 등도 팬들과의 만남을 기다리고 있다. 베스트 12에 감독 추천 선수까지 포함해 양 팀 합쳐 총 50명이 무대를 밟는다. 각종 기록들도 기대를 모은다. 현재 올스타 통산 홈런 공동 1위(4개)인 이대호는 단독 1위에 도전한다. 프로야구 출범 원년인 1982년 올스타전에서 롯데 김용희가 기록한 이후 단 한번도 나오지 않은 올스타전 만루홈런도 기대를 모은다. 올스타전 승리 팀에게는 3000만 원, 최우수선수(MVP)인 ‘미스터 올스타’에게는 1000만 원의 상금이 돌아간다. 3년 만의 축제답게 볼거리도 풍성하다. 오후 3시 팬 사인회를 시작으로 팬들과 선수가 함께 베이스볼5 미니게임도 체험한다. 베이스볼5는 국제야구소프트볼연맹(WBSC)이 2018년 공식 명명한 5대 5 길거리 야구게임이다. 그라운드 위에서 선수와 함께 팬이 달리는 슈퍼레이스도 진행한다. 특히 KBO리그 40주년을 맞아 의미있는 행사도 더했다. 앞서 6월 구단 단장, 감독, 선수 등 162명의 전문가 투표와 팬 투표로 선정된 ‘레전드 40인’ 중 최다 득표 4명이 이날 현장에서 공개된다. 이후 10주에 걸쳐 매주 4명씩 소개될 예정이다. 클리닝 타임 후 이대호의 은퇴투어도 그라운드에서 열린다. 자신의 마지막 올스타전에 나서는 이대호는 10개 구단 팬들 앞에서 감사 인사를 전한다. KBO가 마련한 선물 전달도 있을 예정이다. 경기가 끝난 뒤에는 화려한 불꽃놀이로 한여름 밤 축제의 대미를 장식한다.강홍구기자 windup@donga.com}

    • 2022-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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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번 빠지면 끝… 112개 ‘벙커 지뢰밭’

    “세인트앤드루스 링크스 올드코스의 코스 전략은 벙커를 존중하는 것이다. (이곳에선) 어떤 일이든 일어날 수 있다.” 닉 팔도(65·잉글랜드)는 1987년, 1990년, 1992년 세 차례 디 오픈 챔피언십에서 우승했다. 그는 1990년 우승 당시 대회장이었던 영국 스코틀랜드 파이프주 세인트앤드루스 링크스 올드코스(파72)를 두고 이같이 말했다. 14일 같은 장소에서 막 올린 제150회 디 오픈에 출사표를 낸 156명에게도 해당되는 숙제다. 벙커를 넘어서는 자만이 클라레 저그(은제 주전자 모양의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릴 수 있다. 골프의 발상지로 불리는 이곳 올드코스에는 무려 112개 벙커가 있다. 첫 1번홀(파4)과 마지막 18번홀(파4)을 제외한 모든 홀 곳곳에 벙커가 도사리고 있다. 그것도 대부분이 탈출하기 까다로운 깊은 ‘항아리 벙커’다. 바닷가 특유의 변화무쌍한 날씨 탓에 벙커를 피하기도 쉽지 않다. 잠시라도 집중력을 잃으면 여지없이 벙커에 공이 빠진다. 세계 골프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코스 설계가 앨리스터 매켄지(1870∼1934)가 “세인트앤드루스의 벙커는 선수들의 공이 가장 쉽게 갈 만한 곳에 배치돼 있다”고 했을 정도다. 반대로 벙커를 피할 경우 그만큼 우승에 가까워진다. 이번 대회에 출전한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7·미국)는 2000년 디 오픈에서 나흘간 단 한 차례도 공을 벙커에 빠뜨리지 않으며 우승했다. 사자의 입, 고양이 덫, 무덤, 관 등 이름만 들어도 험난한 경기가 예상되는 벙커도 많다. 교장의 코, 7자매, 안경 등 독특한 이름을 단 벙커들도 있다. 그중에서 악명이 높은 건 14번홀(파5) 페어웨이 근처 자리 잡은 ‘지옥(Hell)’ 벙커다. 약 250m²의 넓은 규모에 높이도 약 2.1m나 돼 쉽게 빠져나오기 어렵다. 1995년 대회 당시 지옥 벙커에서 빠져나오기 위해 4차례나 스윙을 해야 했던 ‘황금곰’ 잭 니클라우스(82·미국)는 “다시는 이곳에 오고 싶지 않다. 사람들이 이곳을 왜 지옥이라 부르는지 이해한다”며 혀를 내둘렀다. 난이도로 치면 17번홀(파4)에 있는 ‘로드(Road) 벙커’를 예의 주시해야 한다. 페어웨이와 그린을 따라 난 도로 때문에 이 같은 이름이 붙은 로드 벙커는 그린 왼쪽을 파고든 형태로 피하기가 까다롭다. 1978년 토미 나카지마(68·일본)가 네 차례 스윙 끝에 탈출해 ‘나카지마의 모래’라는 별명이 붙었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 따르면 2015년 대회 당시 17번홀의 평균 타수는 4.66타로 그해 투어 전체에서 최고 난도를 기록했다. PGA투어닷컴은 13일 전문가에게 설문을 실시한 결과 6명 중 3명이 로리 매킬로이(33·북아일랜드), 2명이 잰더 쇼플리(29·미국), 1명이 조던 스피스(29·미국)를 각각 우승 후보로 꼽았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우즈를 주요 컷 탈락 후보로 거론했다.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 2022-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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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림픽 챔프라고 쫄지 않고 역전 업어치기”

    시니어 국제무대 데뷔전에서 세계랭킹 1위를 꺾고 정상에 섰다. 바로 다음 대회에선 올림픽 금메달, 동메달리스트를 연파하며 시상대 제일 높은 곳에 섰다. 세계 유도 팬들을 깜짝 놀라게 한 강력한 등장에 국제대회와 각국 선수 등 유도 관련 소식을 전문으로 다루는 웹사이트 ‘유도인사이드’는 ‘새로운 한국 슈퍼스타의 탄생?’이라는 제목을 달았다. 지난달 조지아 트빌리시, 몽골 울란바토르에서 열린 국제유도연맹(IJF) 그랜드슬램에서 연속 우승을 차지한 한국 남자유도 81kg급 국가대표 이준환(20·용인대)이다. 최근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만난 이준환은 “처음부터 질 생각도 없었지만 그렇다고 첫 대회부터 우승할 줄은 몰랐다. 평생 기억에 남을 것 같다”고 말했다. 울란바토르 대회 3회전에서 만난 도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나가세 다카노리(28·일본), 결승전에서 맞붙은 도쿄 올림픽 동메달리스트 샤밀 보르하슈빌리(27·오스트리아)가 부담되진 않았냐는 질문에 “국제대회라 생각 안 하고 그냥 친구들이랑 붙는다고 생각했다. 쫄 필요 없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나가세와의 3회전에서는 지도(반칙) 2개에 몰려 반칙패를 당할 뻔했지만 45초를 남기고 업어치기로 절반을 얻으며 승리하기도 했다. 이준환은 “끝까지 포기를 모르는 게 내 장점”이라면서 “심리적으로 밀릴 수 있는 상황에서 침착하게 경기를 잘 풀어내서 뿌듯하다. 유도인생에서도 많은 걸 배웠다”고 했다. 어려서부터 태권도, 수영, 권투 등 여러 운동을 해왔던 이준환은 초등학교 3학년 때 동네 도장에서 유도를 시작했다. 아버지는 밖에서 얻어맞고 다니지나 말라는 마음으로 그에게 유도를 권했다고 한다. 그렇게 유도를 시작한 이준환은 두 달 만에 나간 경기도 대회에서 우승하며 쌀 한 가마니를 타왔다. 초등학교 5학년 때는 경기 수원에서 안산으로 이사해 일찌감치 관산중 유도부에서 훈련했다. 의정부 경민고 시절 고교연맹전에서 자신의 체급(81kg급)은 물론이고 무제한급에서 100kg이 넘는 상대들을 꺾고 2관왕을 차지하기도 했다. “체급에 상관없이 힘과 기술로 다 넘길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다”는 설명이다. 특히 성인 대표팀에 합류한 이후로 체계적인 웨이트트레이닝의 덕을 보고 있다. 그 결과 현재 1회 기준 스쾃(190kg), 데드리프트(210kg), 벤치프레스(145kg) 합쳐 총 545kg을 들어올리고 있다. 선수촌에 들어와 100kg 가까이를 늘렸다고 한다. 무제한급의 선배 김민종(22)도 “준환이는 체급에 비해 힘이 좋은 데다 모든 기술이 주특기라고 할 정도로 뛰어나다”고 했다. 취미는 피아노 연주. 4세 터울의 동생에게 배우다 최근에는 독학한다고 한다. 악보는 볼 줄 모르지만 유튜브를 통해 건반을 따라 치며 마음의 여유를 얻는다. 최근에는 기타도 배워볼 생각으로 새로 장만했다. 별명은 얼굴이 닮았다는 이유로 축구선수 정우영으로 불린다. 좌우명은 ‘일체유심조’(모든 것은 오직 마음이 지어낸다)다. 시니어 무대에 데뷔한 이준환의 목표는 하나다. 한국 선수로는 누구도 해내지 못한 올림픽 2연패를 달성하겠다는 것. 더욱이 그의 체급인 81kg급은 2012년 런던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김재범 이후 이렇다 할 간판스타를 찾지 못한 체급이다. 롤 모델을 묻자 이준환은 “너무 많아서 고를 수 없다”며 잠시 고민하고는 “그보다는 내가 누군가의 롤 모델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신성(新星) 이준환의 얼굴에 자신감이 번뜩였다. 진천=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 2022-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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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월 9승1패 SSG, 꿈의 ‘7할 승률’ 착착

    프로야구 선두 SSG가 전반기 1위를 확정했다. 12일 2위 키움과의 경기에서 7-3으로 이기면서 승차를 3.5경기로 벌렸다. 개막 후 최다 연승(10연승) 타이기록을 세우며 기분 좋게 출발한 SSG는 선두 자리를 한 번도 놓친 적이 없다. SSG는 13일 현재 승률 0.683(56승 3무 26패)으로 ‘꿈의 승률’ 7할에 근접해 있다. 프로야구에서 7할대 승률로 시즌을 마친 건 프로 원년인 1982년 OB(0.700)와 1985년 삼성(0.706)뿐이다. 두 기록 모두 6구단 체제에서 나왔다. 메이저리그(MLB)에서도 1962년 양대 리그에 팀당 162경기 체제가 도입된 이후로는 1998년 뉴욕 양키스(0.704)와 2001년 시애틀(0.716)만이 7할 승률을 넘겼다. 2020년 LA 다저스가 승률 0.717을 기록하긴 했지만 이 시즌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팀당 60경기만 치렀다. 경기 수가 쌓일수록 승률 관리가 쉽지 않다. 그러나 SSG는 최근 5연승을 달리는 등 7월 들어 9승 1패로 페이스를 끌어올리고 있다. 지난달 한때 0.636까지 떨어졌던 승률을 현재 수준으로 높였다. 반가운 ‘희소식’도 많다. 지난해 팔꿈치 수술로 전력에서 이탈한 문승원이 10일 삼성전에서 복귀전을 치렀다. 선발 자원인 문승원은 당분간 불펜 투수로 기용되며 마운드의 허리를 두텁게 할 것으로 보인다. 문승원과 비슷한 시기에 역시 팔꿈치 수술을 받은 박종훈도 후반기 합류가 예정돼 있다. 박종훈은 선발로 활용할 계획이다. 새 외국인 투수 숀 모리만도와 타자 후안 라가레스도 곧 팀에 합류한다. 13일 김원형 SSG 감독은 “모리만도의 상태를 우선 점검한 뒤 선발로 투입한다. 상황에 따라 페이스가 떨어지는 선발들에게 휴식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라가레스는 좌익수 자원으로 활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빅리그 출신의 라가레스는 2014년 뉴욕 메츠 소속으로 내셔널리그 외야수 골든글러브를 수상하기도 했다. 1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는 롯데가 선발 투수 반즈의 6이닝 무실점 호투에 힘입어 한화를 2-0으로 눌렀다. 창원에서는 NC가 두산을 4-1로 꺾고 5연패에서 탈출했다. KIA-LG(서울), 키움-SSG(인천), 삼성-KT(수원) 경기는 비로 취소됐다.인천=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 2022-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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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골프의 고향서 ‘클라레 저그’ 잡으라, 세상을 얻으리니

    골프가 고향으로 돌아왔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디 오픈 챔피언십’(총상금 1400만 달러·약 184억 원)이 14일부터 나흘간 열린다. 150회를 맞은 올해 대회가 열리는 영국 스코틀랜드 파이프주 세인트앤드루스 링크스 올드코스(파72)는 골프의 발상지로 불리는 곳이다. 1860년 창설된 디 오픈은 투어 4대 메이저대회 중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한다. 출범 162주년이지만 올해 대회가 150회인 건 제1, 2차 세계대전 등으로 대회가 열리지 못했기 때문이다. 1871년엔 우승자에게 줄 트로피가 없다는 이유로, 2020년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여파로 대회가 열리지 못했다. 디 오픈은 영국 내 10개 코스(스코틀랜드 5곳, 잉글랜드 4곳, 북아일랜드 1곳)를 순회하며 개최하는데 올해 대회 장소인 세인트앤드루스 링크스 올드코스에서 가장 많은 30번의 대회가 열렸다. 1990년부터 2015년까지는 5년 주기로 열렸고, 올해는 150회를 맞아 특별히 이곳에서 대회를 치른다. 디 오픈을 상징하는 은제 주전자 모양의 우승 트로피 ‘클라레 저그(claret jug)’의 향방에 관심이 쏠린다. 이번 대회 참가자 156명 중 가장 주목받는 선수는 단연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7·미국)다. 우즈는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인 5월 PGA 챔피언십에서는 교통사고 부상 부위 통증이 심해져 기권했다. 세 번째 메이저대회인 6월 US오픈은 건너뛰었다. 보다 나은 몸 상태로 디 오픈엔 반드시 출전하고 싶어 했기 때문이다. 지난주 이벤트 대회인 JP 맥매너스 프로암 대회에 출전해 컨디션과 샷 감각을 점검한 우즈는 10, 11일 이틀에 걸쳐 19시간 동안 디 오픈 대회장 36홀을 도는 강행군을 소화했다. 우즈는 디 오픈에서 3번(2000, 2005, 2006년) 정상에 올랐다. 앞선 두 차례 우승을 세인트앤드루스 링크스 올드코스에서 했다. 우즈가 이곳을 “세상에서 가장 좋아하는 코스”라고 말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세인트앤드루스 링크스 올드코스는 5월 PGA 챔피언십 대회장이었던 서던힐스나, 4월 마스터스가 열린 오거스타내셔널에 비해 언덕이 많지 않다. 교통사고로 다친 오른쪽 다리가 아직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우즈로서는 부담을 덜 수 있다. 스코틀랜드 해안 근처 모래언덕 지대를 말하는 링크스의 경우 강한 바람, 변화무쌍한 날씨가 변수가 되는 만큼 샷 비거리보다는 정교함이 중요하다. 미국 ‘골프 다이제스트’는 우즈의 예상 순위를 29위로 매겼다. 우즈는 대회를 이틀 앞둔 12일 기자회견에서 “다시는 (투어 시즌) 전체 스케줄을 소화하지 않을 것이다. 내 몸이 허락하지 않는다. 그게 나의 현실이다”라며 “(세인트앤드루스에서) 한 번 더 플레이할 기회가 있으면 좋겠지만 장담할 수 없다”고 간절한 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작년 대회 우승자 콜린 모리카와(25·미국), 세계랭킹 1위이자 마스터스 챔피언인 스코티 셰플러(26), US오픈 1위 매슈 피츠패트릭(28·잉글랜드) 등도 나선다. 세계랭킹 톱10이 모두 출전하는 등 세계적인 골퍼들이 총출동한다. PGA투어는 홈페이지를 통해 이번 대회 파워랭킹을 매기면서 로리 매킬로이(33·북아일랜드)를 1위에 올렸다. 국내 선수로는 이번 주 스코티시 오픈에서 투어 개인 최고 성적(3위)을 거둔 김주형(20)을 비롯해 임성재(24), 김민규(21) 등이 출전한다. 사우디아라비아 자본이 주도하는 ‘LIV 골프 인비테이셔널 시리즈’ 합류파와 PGA투어 선수들 간의 자존심 대결 ‘2라운드’도 관전 포인트다. 앞서 6월 US오픈에선 공동 24위를 한 더스틴 존슨(38·미국)이 최고 성적일 정도로 LIV 소속 선수 대부분이 체면을 구겼다. 우즈는 12일 LIV 출전 선수들에 대해 “나는 이해하지 못한다”며 반대의 목소리를 냈다.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 2022-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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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군체육부대-포항시체육회, 2022한국실업배구 최강전 남녀부 우승

    국군체육부대와 포항시체육회가 2022 한국실업배구 최강전에서 나란히 남녀부 우승을 차지했다. 국군체육부대는 11일 강원 인제군에서 열린 남자부 결승에서 화성시청을 3-0(25-20, 25-21, 25-17)으로 완파했다. 포항시체육회는 여자부 결승에서 양산시청을 역시 3-0(25-23, 25-23, 25-22)으로 제압했다. 실업배구 최강팀을 가리는 이번 대회에는 7일부터 11일까지 남자부 4개 팀(국군체육부대, 부산시체육회, 영천시체육회, 화성시청)과 여자부 4개 팀(대구시청, 수원시청, 양산시청, 포항시체육회)이 출전해 풀리그를 치른 뒤 상위 1,2위가 결승전을 치렀다. 대회 최우수선수상은 남자부 국군체육부대 전진선과 포항시체육회 이윤희가 선정됐다. 지도자상은 국군체육부대 윤동환 코치와 포항시체육회 김윤혜 감독이 수상했다.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 2022-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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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람개비]안우진의 8과 3분의 1이닝

    2-0으로 앞선 9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 데뷔 후 첫 완봉승을 눈앞에 뒀던 프로야구 키움의 안우진(23·사진)은 아웃카운트 2개를 남겨두고 마운드에서 내려와야 했다. 아쉬움이 남을 법도 했지만 “8회 뒤 힘이 떨어진 느낌이 들었다”며 고개를 내저었다. 오히려 부상 없이 전반기 시즌을 마쳤다며 스스로에게 100점을 줬다. 멀리 가기 위해선 멀리 내다볼 줄 알아야 하는 법이다.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 2022-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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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건 안 들어가” 갤러리 한마디에… ‘덤보 투혼’ 끓어올랐다

    골프인생 현주소를 18홀 라운딩에 빗대 설명해 달라고 하자 전인지(28·KB금융그룹)는 지난달 자신이 우승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메이저대회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 최종 4라운드 18번홀(파4)을 언급했다. 세컨드 샷을 그린 근처 프린지로 보낸 전인지는 두 차례의 퍼팅 끝에 파 세이브에 성공하며 정상에 섰다. 11일 경기 성남시 남서울CC 제2연습장에서 만난 전인지는 “당시 세컨드 샷을 마치고 그린으로 다가가고 있는 기분이 든다. 나에게 주어진 기회를 마주 보면서 어려운 퍼팅을 어떻게 홀에 붙여놓을까 이런저런 생각을 하고 있는 것 같다”고 했다. 18번홀이면 골프인생의 너무 후반이 아니냐고 되묻자 그는 “인생의 18번홀이 아니라 그저 오늘의 18번홀에 서 있는 것”이라며 “이번이 아니면 다음 대회가 있고 또 다음 기회가 있지 않느냐”며 웃었다. 3년 8개월에 걸친 기나긴 부진의 터널을 건너온 이의 내공이 느껴졌다. 2018년 10월 인천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챔피언십 이후 전인지는 우승 갈증에 오래 시달렸다. 겉으로는 애써 괜찮은 척했지만 속은 곪아갔다. 전인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 전) 골프를 그만두고 인테리어 같은 새로운 공부를 할 생각도 한때 진지하게 했다. 기대에 빨리 보답하고 싶은 마음이 앞서다 보니 코스에서 부담이 점점 커졌다”고 말했다. 그가 느끼는 부담은 주변 사람들의 눈에도 보였다. 스승인 박원 코치는 “영혼 없이 골프 치는 사람 같다. 이럴 거면 그만두라”며 충격요법을 가하기도 했다. 전인지는 대회를 앞두고 열 살 터울 언니에게 하소연의 눈물을 쏟은 적도 있다.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 첫날 8언더파 선두로 나섰지만 우승까지 가는 길이 쉽지는 않았다. 전인지는 “‘우승 못 하면 망신’이라는 생각이 들면서 부담감도 점점 커졌다. 4라운드를 앞두고는 새벽 1시에 눈이 떠져서 5시 넘게까지 뒤척였다”고 말했다. 우승을 확정짓는 18번홀 파 퍼팅을 앞두고는 스탠스를 취하려 왼발을 들었는데 다리가 하도 떨려 고생했다고 한다. 전인지는 “그 짧은 순간에 많은 생각을 했다. 모든 집중력을 끌어모아 후회는 남기지 말자고 다짐했다”고 말했다. 우승의 발판이 된 최종 라운드 11번홀(파5)의 숨은 이야기도 전했다. 전반 9개 홀에서 보기만 4개를 하며 선두와 2타 차까지 벌어졌는데 11번홀에서 이날 첫 버디를 따내며 역전 우승의 계기를 마련했다. 전인지는 “그린을 지나가는데 외국인 갤러리들이 ‘저 퍼팅 넣기 쉽지 않아’라고 말하는 게 들리더라. ‘나 넣을 수 있는데, 게임 끝난 거 아닌데’란 생각이 들면서 감정이 끓어올랐다. 결국 버디에 성공하면서 자신감이 올라왔고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메이저 퀸’은 그렇게 자신의 통산 네 번째 투어 우승을 세 번째 메이저 트로피로 장식했다. 우승 당일 전인지는 자신이 세운 ‘전인지 LCC(랭커스터 컨트리클럽) 장학재단’부터 찾아갔다. 전인지는 2015년 LCC에서 열린 US여자오픈에서 우승했고 이곳에 재단을 만들었다. 지금까지 50여 명의 학생, 주민 등에게 도움을 주고 있다. 전인지는 “롤 모델인 아널드 파머(1929∼2016)가 좋은 골퍼이자 좋은 사람이었던 것처럼 나도 선한 영향력을 끼치고 싶다”고 말했다. 2일 입국한 후로 전인지는 12월 그림 전시회를 준비해왔다. 또 국내에 있는 동안 취미 삼아 아이스하키를 하기도 한다. 아이스하키 실력을 묻자 “팀에 민폐나 되지 않으면 다행”이라며 웃었다. 꿀 같은 휴식을 보낸 전인지는 21일 시작하는 시즌 네 번째 메이저대회 에비앙 챔피언십 준비를 위해 15일 대회가 열리는 프랑스로 출국한다. 다음 달엔 스코틀랜드에서 열리는 AIG여자오픈(옛 브리티시오픈)에도 나선다. 이 대회에서 우승하면 국내 선수로는 박인비(34)에 이어 두 번째로 커리어 그랜드슬램(5개 메이저대회 중 4개 우승)을 달성한다. 전인지는 “그랜드슬램을 하면 좋겠지만 못 한다고 세상이 무너지는 건 아니다. 그저 기회를 얻은 것에 감사하고 부담감을 컨트롤하면 좋은 퍼포먼스로 이어질 거라 생각한다”고 했다.성남=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성남=김정훈 기자 hun@donga.com}

    • 2022-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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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연경 왔다” 경기시작 7시간 전부터 줄 선 배구팬들

    ‘어떤 뜻이나 현상이 일정한 목표를 향하여 나아가는 쪽.’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은 ‘방향(方向)’을 이렇게 풀이한다. 목표가 없으면 방향도 존재할 수 없는 것이다. 국내 프로배구 무대로 2년 만에 돌아온 ‘배구 여제’ 김연경(34·흥국생명)은 30분에 걸친 기자회견에서 방향이라는 낱말을 9번 쓰면서 “반드시 국내에서 이뤄내야 할 목표가 있다”고 말했다. 단, 그 목표가 무엇인지는 아직 비밀이다. 김연경은 8일 강원 홍천체육관에서 열리는 2022 여자프로배구 서머매치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아직은 조심스러운 얘기지만 앞으로 가야 할 방향을 고려했을 때 국내로 복귀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면서 “제가 원하는 방향대로 간다면 앞으로도 계속 국내에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방향에 대해 조금만 알려 달라’는 질문에는 “구체적으로 결정된 것이 하나도 없다. 천천히 준비하는 과정이라 지금은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기 어려울 것 같다. 한국 배구에 도움이 될 만한 일들을 하기 위해 복귀한 것이니 좋게 봐주셨으면 한다”고 답했다. 그러자 2022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에서 12전 전패를 당한 한국 배구 대표팀에 대한 질문이 나왔다. 김연경은 “(같은 아시아 지역의) 일본, 태국, 중국이 자신들만의 색깔이 있는 배구를 하는 걸 보면서 ‘우리는 아직 많이 부족하다’고 느꼈다”면서 “하지만 우리가 가야 할 방향과 연습이 필요한 부분이 보였다. 갈수록 좋아지는 모습을 보여준 만큼 (9월 시작하는)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더 좋은 모습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김연경은 지난해 도쿄 올림픽을 마지막으로 대표팀 은퇴를 선언한 상황이다. 지난 시즌을 중국 리그에서 보낸 김연경은 지난달 20일 1년 7억 원에 계약하면서 다시 흥국생명 선수가 됐다. 4일부터 선수단에 합류했지만 아직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다는 판단에 따라 이번 서머매치에는 출전하지 않기로 했다. 김연경은 “(흥국생명 권순찬) 감독님이 추구하는 배구 스타일이 확고해서 그 방향을 잘 따라가면 흥국생명이 이전 플레이와 다른 모습을 보여줄 것 같아 나도 기대를 많이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4시부터 시작하는 경기를 보려고 7시간 전인 오전 9시부터 팬들이 경기장 앞에 줄을 섰다. 이날 관중은 선착순 무료 입장했다. 두 번째 경기를 앞두고 흥국생명 동료들과 함께 김연경이 등장하자 관중석을 채운 팬 500명이 힘찬 박수로 복귀를 환영했다. 김연경도 자기 이름을 외치는 방향을 향해 손을 들어 인사를 건넸다. 김연경은 남은 대회 기간(9, 10일)에는 동료들과 함께하지 않고 개인 일정을 소화할 계획이다. 이후 8월 13일 전남 순천시에서 열리는 2022 순천·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준비에 돌입한다.홍천=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 2022-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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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이닝 무실점’ SSG 폰트 10승 챙기며 다승 2위에

    SSG 폰트가 다승 단독 2위로 올라섰다. 폰트는 7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롯데와의 안방경기에 선발 등판해 8이닝 동안 볼넷은 하나도 내주지 않으면서 4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으로 상대 타선을 틀어막으며 8-1 승리를 이끌었다. 폰트는 이날 승리로 시즌 10승째(4패)를 챙기며 LG 켈리(11승 1패)에 이어 다승 2위가 됐다. 평균자책점도 2.17에서 2.02로 낮추며 팀 동료 김광현(1.37)에 이어 2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SSG는 전날 롯데에 당한 5-12 패배를 되갚았다. 최고 구속 시속 156km의 패스트볼(65개)을 앞세운 폰트는 슬라이더(18개), 커브(16개) 등을 섞어 던지며 롯데 타선을 무력화시켰다. 올 시즌 롯데를 상대로 4전 전승하며 강한 모습을 이어가고 있다. 폰트는 “1, 2선발이 평균자책점 1, 2위라는 것은 그만큼 우리가 강하다는 뜻이다. 포스트시즌에 갔을 때 다른 팀들보다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타석에서는 한유섬이 6회말 7-0으로 달아나는 3점 홈런(시즌 11호)을 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한유섬은 2사 1, 2루 상황에서 바뀐 투수 김유영의 초구 패스트볼을 받아쳐 중간담장을 넘겼다. 전날 홈런으로 14시즌 연속 10홈런 기록을 세웠던 롯데 이대호는 9회초 1점 홈런(11호)으로 이틀 연속 담장을 넘겼지만 팀의 패배를 막진 못했다. 서울 잠실구장에서는 두산이 키움에 4-2로 역전승하며 2연승했다. 전날 만루홈런으로 역전승을 이끌었던 두산 허경민이 이날도 승리의 발판을 놨다. 이날 1번 타자 3루수로 출전한 허경민은 0-2로 뒤져 있던 5회말 1사 2, 3루에서 좌익수를 넘기는 큼지막한 2타점 적시 2루타를 치며 동점을 만들었다. 후속타자 페르난데스가 우전안타로 허경민을 홈으로 불러들이며 승부를 뒤집었다. 허경민은 이날 4타수 3안타 2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8위였던 두산은 이날 승리로 삼성을 제치고 롯데와 공동 6위가 됐다. 광주에서 열린 KT와 KIA의 경기는 3회초 우천으로 노 게임이 됐다.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 2022-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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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름엔 발리’… 女배구 서머매치 내일 개막

    겨울스포츠를 대표하는 프로배구가 여름 코트 위를 달군다. 여자부 전체 7개 구단 중 4개 구단(한국도로공사, GS칼텍스, KGC인삼공사, 흥국생명)이 참가하는 이벤트 대회 ‘홍천 서머매치’가 8∼10일 사흘간 강원 홍천종합체육관에서 열린다. 비시즌 동안 구단의 준비 상태를 점검하는 동시에 비연고 지역 팬들에게 ‘직관(직접 관람)’의 기회를 제공하는 무대다. 2019년 광주에서 열렸던 서머매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3년 만에 다시 열리게 됐다. 최근 국제 대회인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에서 여자배구 대표팀이 12전 전패로 부진하면서 나온 위기론 속에도 팬들의 관심은 높다. 특히 2년 만에 국내 프로배구 V리그로 돌아온 김연경(34·흥국생명·사진)이 팀과 함께 홍천을 찾는다. 4일 팀 훈련에 합류한 만큼 아직 실전 소화는 어렵지만 오랜만에 경기장에서 팬들을 만날 예정이다. 8일 경기에 앞서 김연경의 복귀 기자회견도 열린다. 취재진만 50여 명이 참석 신청을 했다. 이 밖에 4개 팀 소속 국가대표 선수 대부분도 현장을 찾는다. 경기 출전은 어렵지만 선수단 재능 기부 등에 동참할 계획이다. 18일 오후 6시 KGC인삼공사와 GS칼텍스의 경기를 시작으로 하루에 2경기씩 사흘간 총 6경기가 진행된다. 친선경기인 만큼 경기는 승패에 상관없이 4세트씩 진행된다. 구단과 홍천시는 경기마다 선착순으로 1000명씩 관중을 무료 입장시키기로 했다. 홍천에서 먼 지역에 사는 팬들의 경우 선착순 입장이 불리하다며 차라리 티켓을 유료로 판매하라는 항의 전화가 구단과 한국배구연맹(KOVO)에 이어지기도 했다.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 2022-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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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즈면 돼” 부상회복 덜 돼도 갤러리는 열광

    “바로 그 유명한(the one and the only) 타이거 우즈(47·미국).” 사회자의 소개와 함께 우즈가 1번홀(파4) 티 박스에 들어서자 갤러리들 사이에서 환호가 쏟아져 나왔다. 미국 매체 ‘골프닷컴’은 “관중 규모는 메이저대회 수준이었다. 우즈를 따르는 그룹은 7줄에 걸쳐 있었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골프 황제’ 우즈가 약 한 달 반 만에 대회에 나섰다. 5일 아일랜드 리머릭 어데어 매너 골프코스(파72)에서 열린 이벤트 대회 ‘JP 맥매너스 프로암’ 1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1개, 보기 6개, 더블보기 1개로 중간합계 5오버파 77타를 쳐 50명 중 43위를 했다. 5월 22일 미국프로골프(PGA)투어 PGA챔피언십 3라운드 이후 교통사고 부상 부위(오른쪽 정강이뼈)에 통증을 느껴 기권한 이후 첫 출전이다. 스코어에서 볼 수 있듯 우즈는 이날 경기 운영에 어려움을 겪었다. 미국 매체 ‘골프다이제스트’는 “드라이버는 좋았지만 녹슨 쇼트게임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우즈는 이날 2번홀(파4)에서 더블보기를 기록하는 등 전반 9개 홀에서만 5타를 잃었다. 반면 10번홀(파4)에서는 이날 자신의 첫 버디를 잡았고 12번홀(파5)에서는 절묘한 칩인 이글에 성공하기도 했다. 경기 뒤 우즈는 “스코어카드는 보지 말라”면서 “우리는 즐겁게 플레이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즈는 부상 부위가 아직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듯 여전히 다리를 절뚝이는 모습을 보였다. 카트를 타고 이동하기도 했다. 우즈는 14일 영국 스코틀랜드에서 열리는 PGA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디 오픈 챔피언십’ 출전을 앞두고 컨디션 점검차 이번 대회에 참가했다. 조던 스피스(29·미국)는 14번홀(파4) 그린에서 마크 없이 자신의 공을 집어 드는 실수로 실격당했다. 이번 대회는 36홀 스트로크 플레이로 진행되는 개인전과 프로 선수 1명과 아마추어 선수 3명이 한 팀을 이뤄 스크램블 방식으로 순위를 매기는 팀전이 한 번에 진행되는데 스피스가 자신의 공이 이 홀 점수에 합산되지 않는다는 생각에 개인전은 신경 쓰지 못하고 이런 행동을 한 것으로 보인다. 스피스는 개인전 실격과 별개로 6일 남은 팀전 경기는 소화한다. 올 시즌 PGA투어 2승을 따낸 잰더 쇼플리(29·미국)가 중간합계 8언더파 64타로 선두다.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 2022-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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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준우승 일주일 만에 우승 트로피 들어올린 포스턴

    준우승의 아쉬움을 한 주 만에 풀었다. J T 포스턴(29·미국)이 4일 미국 일리노이주 실비스 TPC 디어런(파71)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존 디어 클래식 정상에 섰다. 이날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2개로 2타를 줄인 포스턴은 최종합계 21언더파 263타로 공동 2위 에밀리아노 그리요(30·아르헨티나), 크리스티안 베자위덴하우트(28·남아프리카공화국)를 3타 차로 따돌리며 우승 상금 127만8000달러(약 16억6000만 원)를 챙겼다. 2019년 8월 윈덤 챔피언십 이후 2년 11개월 만에 우승하며 투어 통산 2승째를 따냈다. 대회 역대 세 번째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첫 라운드부터 끝까지 1위)이다. 지난주 대회인 트래블러스 챔피언십에서 우승자 잰더 쇼플리(29·미국)에 2타 차 뒤진 공동 2위를 했던 포스턴은 일주일 만에 트로피를 안았다. PGA투어에 따르면 준우승 뒤 다음 주 대회에서 우승을 한 선수는 2020년 11월 더스틴 존슨(38·미국) 이후 처음이다. 당시 존슨은 휴스턴 오픈에서 공동 2위를 한 뒤 이어진 마스터스에서 정상에 섰다. 1라운드부터 선두에 올랐던 포스턴은 이날 최종 라운드에서도 1∼3번홀 연속 버디를 따내며 경쟁자들의 추격을 일찌감치 따돌렸다. 특히 이번 대회 83.33%의 높은 그린적중률을 기록했다. 포스턴은 “지난 몇 년간 스스로를 압박했고, 두 번째 우승을 위해 완벽해지려 노력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12월 결혼 예정인 약혼녀 켈리 콕스도 이날 현장에 함께했다. 포스턴은 이번 우승으로 세계랭킹을 99위에서 58위로 끌어올렸다. 포스턴과 준우승자 2명 등 3명은 이번 대회 성적으로 14일부터 스코틀랜드에서 열리는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 디 오픈 챔피언십 출전권도 얻었다. 국내 선수 중에는 노승열(31)이 최종합계 8언더파 276타로 공동 43위를 기록했다. 이번 주부터 스코틀랜드에서 진행되는 2연전(제네시스 스코티시 오픈, 디 오픈 챔피언십) 준비로 이 대회에는 상위 랭커들이 대부분 불참했다.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 2022-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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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람개비]박용택의 야구

    “야구에 첫발을 디딘 이후로 단 하루도 즐겁게 야구 해본 적이 없어요.” 프로야구 LG 박용택(43·사진)은 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자신의 은퇴식 및 영구결번식에서 눈시울을 붉혔다. 초등학교 5학년 때 야구를 시작해 매일매일 치열하게 살아야 했던 고뇌의 시간이 느껴졌다. 개인 통산 최다 안타(2504개)의 대기록은 아무에게나 찾아오는 게 아니다. ‘쿨 가이’ 박용택의 제2의 인생에 응원을 보낸다.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 2022-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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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장, 연장, 연장… 5년 만에 우승한 황중곤

    결혼과 첫아이 출산 등 겹경사를 앞둔 황중곤(30)이 3차 연장 승부 끝에 한국프로골프(KPGA)에서 5년 만에 우승했다. 황중곤은 3일 부산 기장군 아시아드CC(파71)에서 열린 KPGA 코리안투어 신설 대회 아시아드CC 부산오픈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3개, 보기 2개로 1타를 줄이며 최종 합계 14언더파 270타를 쳤다. 황중곤은 동타인 권오상(27)과 18번홀(파4)에서 3차례 연장 끝에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대회 초대 챔피언이 된 황중곤은 우승 상금 1억6000만 원을 챙겼다. 2017년 6월 25일 KPGA 선수권대회 이후 5년 만이자 투어 통산 세 번째 우승이다. 황중곤은 일본에서 프로에 데뷔해 4승을 거뒀다. 황중곤은 3, 4라운드에서 12타를 줄이며 공동 2위로 뛰어오른 권오상에게 17번홀에서 단독 선두를 내주기도 했지만 18번홀에서 5m 버디 버트를 성공시켜 파를 한 권오상과 연장에 들어갔다. 2차 연장까지 승부를 가리지 못한 황중곤은 3차 연장에서 세컨드 샷을 홀 약 1m 거리에 붙인 뒤 버디를 성공하며 파를 한 권오상을 따돌리고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황중곤은 고혈압 탓에 2020년 2월 사회복무요원으로 입대해 지난해 11월 군 복무를 마쳤다. 세무서에서 근무하는 동안 매일 웨이트트레이닝을 하고 주말에 골프장을 찾아 라운드하며 샷 감각을 익혔다고 했다. 시즌 개막을 앞두고 7주간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전지훈련을 한 황중곤은 지난달 KPGA 선수권대회에서 3라운드 선두로 나섰다 신상훈(23)에게 밀려 2위를 하는 등 상승세를 타다 결국 정상에 섰다. 우승한 뒤 눈물을 훔치기도 한 황중곤은 9월 태어날 아이를 가진 예비신부와 이달 중 혼인신고를 할 계획이다. 결혼식은 12월 치를 예정. 황중곤은 “군 제대 후 생각보다 빠르게 우승하게 돼 만족스럽다. 남은 시즌 다승에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키 160cm로 투어 최단신인 권오상은 3라운드에서 8언더파를 몰아친 데 이어 최종 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4타를 줄이는 맹활약을 펼쳤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하고 프로 데뷔 개인 최고 성적에 만족해야 했다. 한편 강원 평창 버치힐 골프클럽(파72)에서 끝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맥콜·모나파크오픈에서는 임진희(24)가 투어 통산 2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임진희는 이날 버디 5개와 보기 2개로 3언더파 69타를 치며 최종 합계 11언더파 205타로 신인 윤이나(19)를 2타 차로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지난해 6월 BC카드·한경레이디스컵 이후 1년 1개월 만에 투어 2승째를 따낸 임진희는 우승 상금 1억4400만 원을 받았다.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 2022-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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