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프랑스를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졌다. 윤 대통령이 프랑스를 다시 찾은 것은 지난 6월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 참석을 위해 파리를 방문했을 때 이후 5개월 만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파리 엘리제궁에서 마크롱 대통령과 조찬을 겸한 한·불 정상회담을 진행했다. 회담 장소인 엘리제궁 앞뜰 코트야드에는 윤 대통령을 맞이하기 위해 프랑스 의장대가 도열했다. 윤 대통령이 탑승한 벤츠 차량이 코트야드에 들어서자 대기하던 군악대는 음악을 연주했다. 짙은 남색 양복에 빨간색 넥타이를 맨 윤 대통령은 차량에서 내린 뒤 마크롱 대통령과 가볍게 포옹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마크롱 대통령에게 “Great to see you again(다시 만나서 반갑다)”이라고 인사를 건넸다. 양국 정상은 중앙현관에서 사진 촬영을 한 후 엘리제궁 안으로 들어갔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24일 정상회담이 진행되기 전 현지에서 기자들과 만나 “정상회담은 조찬을 겸해 보다 긴밀한 그리고 친밀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며 “과학기술 협력을 포함한 경제 분야에 있어 양국 관계, 더 나은 미래를 향한 협력 지향점을 모색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했다.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마약류 투약 혐의를 받는 배우 이선균 씨(48)가 1차 모발 정밀 감정에 이어 2차 체모 정밀 감정에서도 음성 판정을 받았다. 24일 경찰 등에 따르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최근 이 씨의 체모를 정밀 감정한 결과 마약 ‘음성’ 반응이 나왔다고 인천경찰청 광역수사대에 통보했다.앞서 이 씨는 지난달 29일 경찰에 출석해 받은 간이시약검사 결과 음성 반응이 나왔고, 국과수 모발 감정에서도 음성 판정을 받은 바 있다. 경찰은 국과수에 이 씨의 다리털에 대한 정밀 감정도 의뢰했지만, 국과수는 “중량 미달로 감정이 불가능하다”고 경찰에 통보했었다.이 씨는 올해 초부터 유흥업소 여종업원의 서울 자택에서 수차례 대마와 향정신성의약품 등을 흡입·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이달 초 경찰에서 두 번째 조사를 받으며 “유흥업소 실장이 나를 속이고 뭔가를 줬다. 마약인 줄은 몰랐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같은 혐의를 받는 가수 지드래곤(본명 권지용·35)도 ‘모발 탈색’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국과수의 정밀 감정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 권 씨의 모발에서 탈색이나 염색을 한 정황이 발견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권 씨는 국과수의 모발, 손·발톱 정밀감정에서도 음성이 나온 바 있다. 권 씨는 마약 투약 혐의에 대해 줄곧 부인해왔다.한편 인천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유흥업소 여실장을 통해 이 씨에게 마약을 제공한 혐의를 받는 현직 의사 A 씨에 대해 24일 오후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이 일본 정부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항소심 소송에 대해 법원이 23일 원고 승소 판결을 내렸다. 일본 정부는 이같은 판결에 외무대신 명의로 담화문을 내고 주일 한국대사를 초치해 항의하는 등 강하게 반발했다.가미카와 요코 일본 외무대신은 이날 오후 담화를 내고 “(소송 판결에 대해) 극히 유감스럽고 결단코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반응했다. 가미카와 외무대신은 “이 판결은 2021년 1월 8일 판결과 마찬가지로 국제법 및 한일 양국 간 합의에 명백히 위배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일본은 한국에 즉시 국제법 위반 상태를 시정하기 위한 적절한 조치를 강구할 것을 재차 강하게 요구한다”고 했다. 이에 앞서 오카노 마사타카 일본 외무성 사무차관은 윤덕민 주일 한국대사를 초치해 항의했다. NHK와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오카노 사무차관은 이날 판결 소식이 전해진 뒤 윤 대사에 “판결은 극히 유감”이라며 “일본 정부로서는 결단코 받아들일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제법 위반을 시정하기 위한 적절한 조치를 한국 정부가 취해줄 것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서울고법 민사33부(구회근 황성미 허익수 부장판사)는 이용수 할머니와 고 곽예남·김복동 할머니 유족 등 16명이 일본 정부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항소심에서 1심 판결을 취소하고 1인당 2억 원의 청구금액을 모두 인정했다. 소송 비용도 일본 정부가 부담한다고 판단했다. 국가면제 원칙 등에 따라 일본에 배상 책임을 물을 수 없다며 ‘각하’ 판단한 1심을 뒤집은 것이다.재판부는 “국제관습법상 피고 일본 정부에 대한 대한민국 법원의 재판권을 인정하는 게 타당하다”며 “당시 위안부 동원 과정에서 피고의 불법 행위가 인정돼 합당한 위자료를 지급해야 한다”고 판시했다.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국민의힘 혁신위원회는 23일 친윤(친윤석열) 핵심과 당 지도부, 영남 중진 의원들의 총선 불출마 또는 수도권 험지 출마 권고안을 내주 회의에서 정식으로 의결해 당 최고위원회의에 송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경진 혁신위원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2호 안건 중 지도부·중진·대통령 측근에 대한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표현한 부분(불출마·험지 출마 권고안)에 대해 오늘 혁신 안건으로 의결해 당 최고위에 송부할 것인지 아니면 다음주 송부할지에 대해 토론이 있었다”며 “(지도부에) 한 주의 시간을 더 주고 다음주 의결해서 최고위에 송부하자고 결론을 내렸다”고 전했다.앞서 혁신위는 지난 3일 ‘희생’을 키워드로 한 ‘2호 혁신안’을 의결했다. 이후 인 위원장은 친윤과 지도부, 중진 의원들을 겨냥해 연일 불출마, 수도권 험지 출마 등의 결단을 압박해왔다. 하지만 대상자들은 혁신위 요구에 호응하지 않고 있다.김 혁신위원은 혁신 안건을 지도부가 거부할 경우에 대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내년 총선에서 당이 굉장히 불리한 위치에 처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구체적으로 이 부분과 관련해서는 선거기획단 또는 공관위(공천관리위원회)에서 관련된 규정을 마련해달라는 취지도 포함해 의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인 위원장은 “지금까지 온 반응에 대해 (혁신위원들이) 굉장히 냉담하다. 아주 좋지 않게 생각한다. 우리가 일한 만큼 돌아오는 표현에 성의가 없었다”며 “어떤 변화가 보이지 않으면 다음주 목요일 회의에서는 아주 강한 메시지가 담길 것”이라고 경고했다.한편 혁신위는 이날 ‘5호 안건’으로 내년 총선에서 과학기술 전문가를 전략 공천할 것을 제시했다.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국민의힘 김재원 전 최고위원의 자진 사퇴로 공석이 된 최고위원에 TK(대구·경북) 재선인 김석기 의원이 선출됐다.김 신임 최고위원은 23일 전국위원회 선거인단 824명 중 576명이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참여한 최고위원 보궐선거에서 찬성 560표를 얻어 당선됐다. 김 최고위원은 이번 최고위원 보궐선거에 단독으로 출마했다. 김 최고위원은 수락 연설에서 “저를 믿고 뽑아주신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약속드린 대로 당의 단합과 화합, 혁신을 위해 있는 힘을 다하겠다”며 “우리 모두가 원팀으로 똘똘 뭉쳐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해 한 방향으로 매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1954년생 경북 출신인 김 최고위원은 1979년 제27기 경찰간부후보생 시험을 통해 경위로 임관했다. 이후 경북지방경찰청장, 대구지방경찰청장, 서울지방경찰청장 등을 역임했다. 또 한국자유총연맹 부총재, 한국공항공사 사장 등을 지냈다. 김 최고위원은 경북 경주를 지역구로 둔 재선 의원(20·21대)이다. 2012년 새누리당(현 국민의힘) 입당으로 정치권에 입문했다. 국민의힘에선 제4정책조정위원회 위원장과 재외동포위원장, 정진석 비상대책위원회 사무총장 등 당직을 맡았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23일 밤부터 한반도로 찬 공기가 유입돼 초겨울 한파가 찾아온다.기상청은 이날 “북서쪽에서 찬 공기가 차차 유입되면서 모레(25일)까지 기온이 평년보다 낮겠다”며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내일(24일) 아침 기온이 오늘보다 10도 이상 큰 폭으로 내려가면서 춥겠다”고 내다봤다. 기상청은 23일 오후 4시를 기해 서울·경기 등 수도권과 강원도, 경상권동해안 등에 한파특보(23일 오후 9시 발효)를 발표했다.24일 전국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4~영상 6도, 낮 최고기온은 0~9도로 예보됐다. 25일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10~영상 1도, 낮 최고기온은 영상 2~10도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은 “바람이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더욱 낮아 매우 춥겠다”며 “면역력이 약한 노약자는 가급적 야외 활동을 자제하는 등 건강 관리에 유의하라”고 당부했다.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걸그룹 블랙핑크가 22일(현지시간) 대영제국훈장(MBE)을 받았다. 2021년 영국이 의장국으로 수임한 제26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6) 홍보대사로 활동하면서 기후변화 대응 필요성에 대한 전 세계 시민들의 인식을 높인 공로를 인정받은 것이다. 영국을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는 이날 버킹엄궁에서 열린 문화·예술인 격려 행사에 참석했다. 찰스 3세 국왕은 이 자리에서 블랙핑크에게 대영제국훈장을 수여했다. 윤 대통령 부부는 훈장 수여식을 지켜본 뒤 찰스 3세 국왕, 블랙핑크와 함께 기념사진을 촬영했다.대영제국훈장은 영국 사회에 의미 있는 기여를 하거나, 정치·경제·문화예술·과학·스포츠 등 다양한 분야에서 뛰어난 성과를 거둔 인물에게 수여된다. 훈장은 5개 등급으로 나뉜다. 블랙핑크가 받은 MBE는 가장 낮은 등급인 5등급이다. 아티스트 중에는 비틀즈가 1965년 음악인 최초로 훈장을 받았고, 아델이 2013년 6월에 수상했다. 윤 대통령은 “블랙핑크가 기후변화라는 전 지구적인 어젠다를 위해 노력해 온 점이 인상적이었다”며 “국익 제고에 큰 역할을 하고 있는 블랙핑크가 앞으로도 이런 좋은 활동을 이어 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SPC 계열사의 한 공장에서 설비 시설을 점검하던 20대 직원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22일 경기 평택경찰서와 SPC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30분경 SPC 계열사 평택 SPL 제빵공장 출하장에서 컨베이어를 정기 점검하던 20대 외주 물류 설비업체 직원 A 씨가 머리 위 30㎝ 높이에서 떨어진 컨베이어 부품에 부상을 입었다. 사고는 3인 1조로 장비를 점검하던 중 발생했다. 부품에 머리 부위를 가격 당한 A 씨는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로 알려졌다. SPC 관계자는 “안전모를 착용해 경상을 입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면서 “해당 외주 업체 작업자의 빠른 회복을 빌며 회사 차원에서 지원할 수 있는 부분이 있는지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경찰은 사고 경위와 안전조치 이행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북한이 21일 밤 기습 발사한 군사정찰위성이 우주궤도에 진입한 것으로 보인다고 합동참모본부(합참)가 22일 밝혔다.합참은 이날 오후 “북한이 11월 21일 발사한 소위 ‘군사정찰위성’은 비행 항적 정보와 여러 가지 정황들을 종합적으로 분석한 결과, 위성체는 궤도에 진입한 것으로 평가된다”고 전했다. 다만 “위성체의 정상 작동 여부 판단에는 유관 기관 및 한미 공조 하 추가적인 분석이 필요해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앞서 북한은 지난 21일 오후 10시 43분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에서 한국 전역 등을 감시할 군사정찰위성 ‘만리경-1호’를 신형위성운반로켓 ‘천리마-1형’에 탑재해 발사했다. 북한은 앞서 5월과 8월 두 차례 발사에서는 실패한 바 있으나, 이번에는 발사 3시간여 뒤인 22일 새벽 조선중앙통신 보도를 통해 성공적으로 발사했다고 발표했다.한편 국방부는 북한이 거듭된 경고에도 정찰위성 발사를 강행하자 22일 오후 3시부로 9·19 남북 군사합의의 1조 3항인 군사분계선 상공 비행금지구역 설정을 효력정지하기로 했다.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북한은 21일 밤 기습 발사한 군사정찰위성 1호기 ‘만리경 1호’가 내달 1일부터 정식 정찰을 시작한다고 22일 밝혔다.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이날 오전 10시 국가항공우주기술총국 평양종합관제소를 방문해 궤도에 진입한 ‘만리경 1호’의 작동 상태 등을 파악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통신에 따르면 국가항공우주기술총국은 김 위원장에게 “만리경 1호가 앞으로 7∼10일간의 ‘세밀조종공정’을 마친 뒤, 12월 1일부터 정식 정찰 임무에 착수하게 된다”고 보고했다.이어 김 위원장은 태평양지역 괌 상공에서 앤더슨 공군기지와 아프라항 등 미군의 주요 군사기지 구역을 촬영한 항공우주 사진들을 봤다고 통신은 전했다. 이 사진들은 22일 오전 9시 21분 수신됐다고 한다. 김 위원장은 “공화국 무력이 이제는 만리를 굽어보는 ‘눈’과 만리를 때리는 강력한 ‘주먹’을 다 함께 수중에 틀어쥐였다”며 “우리의 위력한 군사적 타격 수단들의 효용성을 높이는 측면에서나 자체 방위를 위해서도 더 많은 정찰위성들을 운용해야 할 필요성이 제기된다”고 했다. 김 위원장이 말한 ‘주먹’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눈’은 군사정찰위성을 의미하는 것으로 풀이된다.김 위원장은 미국의 핵추진항공모함 칼빈슨함이 부산항에 입항하고 핵추진잠수함 산타페함이 제주해군기지에 입항한 사실을 언급하며 “이처럼 지역의 군사정세를 위태하게 하고 있는 미제와 그 추종군대의 행동성격을 철저히 감시하고 장악하는 문제는 우리 국가의 안전과 직결되여 있는 심각한 문제”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미 천명한대로 다양한 정찰위성들을 더 많이 발사해 궤도에 배치하고 통합적으로, 실용적으로 운용해 공화국 무력 앞에 적에 대한 가치있는 실시간 정보를 풍부히 제공하고 대응태세를 더욱 높여나가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한편 김 위원장은 당중앙위원회 제8기 제9차전원회의에서 2024년도 정찰위성 발사 계획을 심의하고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통신은 전했다.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북한이 21일 군사정찰위성 3차 발사를 감행했다. 당초 오는 22일부터 다음달 1일 사이에 정찰위성을 발사하겠다고 일본 정부에 통보했던 북한은 이보다 하루 빠른 심야 시간대 기습 발사를 선택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후 “북한이 남쪽 방향으로 북한 주장 군사정찰위성을 발사했다”고 전했다. 지난 8월 24일 이후 89일 만이다. 북한은 지난 5월과 8월 정찰위성 시험발사에 실패한 바 있다. 일본 방위성은 21일 오후 10시 46분경 오키나와 주민들에게 “대피하라”는 내용의 전국순시경보시스템(J-얼러트)을 발령했다. 이후 약 30분 만에 “미사일은 오후 10시 55분경 태평양을 통과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대피령을 해제했다.북한이 밝힌 위성 발사체 잔해물 낙하 예상 지점은 북한 남서쪽의 서해 해상 등 2곳과 필리핀 동쪽 태평양 해상 1곳이다. 이는 1·2차 발사 당시 잔해물 낙하 지점으로 발표한 장소와 동일하다.한편 영국을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화상으로 국가안보회의(NSC)를 주재할 예정이다. 앞서 같은날 대통령실은 북한이 군사정찰위성을 쏠 경우 9·19남북군사합의 효력 정지 가능성을 시사했었다.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서울교통공사 노조가 파업 예고일을 하루 앞둔 21일 극적 타결을 이뤄냈다. 서울 지하철 1~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는 이날 오후 9시 25분경 제1·2노조 연합교섭단과 임금·단체협상에 최종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오는 22일 지하철 운행에는 차질이 없겠다.양측은 합의안에 안전 인력을 확보하고, 통상임금 항목 확대에 소요되는 인건비는 사·노가 공동으로 서울시에 지원을 건의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또 업무상 과실에 의한 정직 기간 중에는 임금을 지급하는 등 감사원과 행정안전부에서 제도 개선을 요구한 내용에도 상당 부분 진척이 있다고도 전했다. 백호 서울교통공사 사장은 “지난 9~10일 이틀간 지하철 경고 파업으로 인해 시민에게 큰 불편을 초래한 점 머리 숙여 사과드리며, 2차 파업만은 막아야 한다는 각오로 협상에 임했다”면서 “파업으로 무너진 시민의 신뢰와 사랑을 되찾을 수 있도록 사·노가 힘을 모아 지하철 안전과 서비스 증진에 매진하겠다”고 밝혔다.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영국을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은 21일(이하 현지시간) 런던에서 찰스 3세 국왕이 마련한 공식 환영식에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5월 찰스 3세 국왕의 대관식 이후 처음으로 초청된 국빈이다.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는 이날 숙소까지 영접을 온 윌리엄 왕세자 부부와 환담한 뒤 영국 왕실이 제공한 리무진을 타고 공식 환영식장인 ‘호스 가즈’(Horse Guards) 건물이 있는 광장으로 이동했다.환영식장에는 의장대와 군악대, 기마병 등이 정렬했다. 광장에서 미리 기다리고 있던 찰스 3세 국왕과 커밀라 왕비 등은 윤 대통령 부부를 반갑게 맞이하며 악수했다. 군악대는 애국가를 연주했고, 최고 예우를 뜻하는 예포 41발이 발사됐다. 의장대 사열 중에는 ‘아리랑’이 연주됐다.윤 대통령 부부는 황금마차를 타고 버킹엄궁으로 이동했다. 총 7대의 마차 중 첫 번째 마차에는 윤 대통령과 찰스 3세 국왕이 탑승했다. 두 번째 마차에는 김 여사와 커밀라 왕비가 탔다. 대규모 기마 부대의 호위 속에 1.6㎞가량 마차 행진이 이어졌다.윤 대통령 부부와 찰스 3세 국왕 부부가 버킹엄궁으로 이동하는 거리에는 태극기와 영국 국기가 나란히 걸렸다. 시민들은 마차를 구경하며 사진을 촬영했다. 또 윤 대통령이 탑승한 마차를 향해 손을 흔들기도 했다.대통령 부부는 찰스 3세 국왕이 주최하는 환영 오찬에 참석한다. 이후 윤 대통령과 찰스 3세 국왕은 훈장과 선물을 교환하고 버킹엄궁 내에 전시된 한국 관련 소장품을 함께 둘러볼 예정이다. 윤 대통령은 21일 영국 의회에서 영어 연설도 예정돼 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영화 ‘기생충’에 투자해 성공했다며 피해자들을 끌어들여 1000억 원대 폰지사기(다단계 금융사기)를 벌인 혐의로 투자사 대표가 재판에 넘겨졌다.서울남부지검 형사4부(부장검사 김정국)는 21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및 자본시장법위반 등 혐의로 투자사 대표 엄모 씨(41)를 구속 기소했다. 투자자 모집에 관여한 골프선수 3명 등 공범 8명은 불구속 기소했다. 엄 씨는 2018년 6월부터 올해 2월까지 영화 ‘기생충’에 투자해 성과를 냈던 점을 내세워 피해자 48명으로부터 약 1086억 원의 투자금을 편취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에 따르면 엄 씨 등은 비상장주식을 시가보다 싸게 사서 비싸게 파는 노하우가 있다고 속이고 영화 등에 투자해 성공한 점을 적극 홍보했다. 하지만 검찰은 이들이 영화 등 투자 성과를 과도하게 부풀린 것으로 보고 있다. 수사 결과, 엄 씨는 대다수 투자자에게 원금 보장과 5~30%의 수익금을 약속했지만 정작 자신은 비상장주식 투자로 367억 원가량의 손해를 입었다. 영화 투자 수익도 1억 원에 불과했다. 영화 ‘기생충’에는 1억 원을 투자해 2억9000만 원을 회수했다. 엄 씨의 범행에는 국내 대회 입상 경력이 있는 골프선수 3명이 동원됐다. 이들은 투자자를 모집한 뒤 수수료를 받고 골프 접대를 했다. 엄 씨는 4~5개 대학교의 최고위 과정을 동시에 다니면서 인맥을 쌓는 방식으로 투자자를 모집했다. 100억 원 이상을 편취당한 피해자도 무려 3명에 달한다. 검찰은 “범죄 수익 박탈과 피해자들의 피해 회복을 위해 피고인들 소유의 토지・주택과 오토바이, 임대차보증금 반환채권에 각각 추징보전(사경 신청) 조치를 완료했다”며 “피고인들에게 죄에 상응하는 처벌이 이뤄지도록 공소 수행에 만전을 기하고, 금융・경제범죄에 엄정하게 대응하겠다”고 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20일(현지시간) 81세 생일을 맞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46번째 생일을 맞이하고 보니 케이크에 초를 꽂을 공간이 부족하다”고 했다. 최근 자신을 둘러싼 고령 논란이 다시 점화할 조짐을 보이자 이를 농담 소재로 삼는 여유를 보인 것이다.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생일을 축하해줘서 고맙다”라는 글과 함께 사진 한 장을 올렸다. 공개된 사진에는 수십여 개의 초가 꽂힌 케이크를 앞에 두고 환하게 웃는 바이든 대통령의 모습이 담겨 있다. 촘촘하게 꽂힌 촛불로 인해 마치 케이크에 불이 난 것처럼 보인다는 댓글이 이어졌다.바이든 대통령은 오는 2024년 미국 대선을 앞두고 고령에 대한 문제 제기가 계속되고 있다. 지난 9월 로이터와 여론조사 회사 입소스가 미국 성인 441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77%가 바이든 대통령의 고령을 우려한다고 답했다.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대통령실은 21일 북한이 군사정찰위성을 쏠 경우 9·19남북군사합의 효력 정지 가능성을 시사했다.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윤석열 대통령의 영국 국빈 방문을 계기로 마련된 현지 프레스센터에서 ‘북한의 3차 위성 발사 시 9·19합의 효력 정지 가능성’ 관련해 “남북관계발전법에 남북이 합의한 어떤 사안도 국가 안보를 포함, 중대 사유가 발생할 경우 남북 합의의 부분 또는 전체에 대해 효력을 정지시킬 수 있다고 기술돼 있다”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북한이 어떤 도발을 할지 결정이 안 돼서 내용과 폭에 따라 9·19합의 내용에 대해서 우리가 필요한 조치를 결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북한이 오랜기간 9·19합의 자체를 일방적으로 꾸준히 위반해오고 있다”며 “이것이 제약하는 우리의 안보태세 문제점에 대해서는 그동안 국민들께 어떤 내용인지 상세히 알리고 설명드렸다”고 했다.북한은 앞서 두 차례 발사에 실패한 군사정찰위성을 오는 22일부터 12월 1일 사이에 쏘겠다고 일본 정부에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군은 전날(20일) 군사정찰위성을 쏠 경우 9·19남북군사합의 효력을 정지하겠다는 취지로 북한에 사전 경고 메시지를 보낸 상태다.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1일 “부적절한 언행에 대해서는 관용 없이 엄정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밝혔다. 당 안팎의 인사들이 현 정부를 비판하는 과정에서 막말을 쏟아낸 데 이어 최강욱 전 의원까지 ‘여성 비하’ 논란이 일자 수습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이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민의 공복인 정치인은 언제나 겸허하게 국민을 두려워하고 섬겨야 한다”면서 이같이 올렸다. 이 대표는 이어 “공복이 주인을 어떻게 섬기는지는 그의 언행과 태도에서 알 수 있다”며 “말과 행동을 함부로 하면서 어찌 주인을 존중한다 할 수 있겠나”라고 했다.이 대표는 문제의 발언 등은 언급하지 않았지만 최 전 의원의 ‘여성 비하’ 발언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됐다. 앞서 조국 전 장관 아들에게 허위 인턴 증명서를 발급해준 혐의로 의원직을 상실한 최 전 의원은 지난 19일 민형배 의원의 책 출간을 기념해 열린 북콘서트에서 윤석열 정부를 소설 ‘동물의 왕국’에 비유했다. 그는 이어 “동물농장에서도 암컷들이 나와서 설치고 이러는 건 잘 없다”면서 “제가 암컷을 비하하는 말씀은 아니고, 설치는 암컷을 암컷이라고 부르는 것일 뿐”이라고 했다.이 대표는 “태도가 본질”이라며 “언행은 언제나 국민의 입장에서, 국민의 눈높이에 맞춰져야 하고 또 그렇게 평가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치인에게 말 한 마디는 천근의 무게를 지녔다. 말과 행동 하나하나에 늘 진중하고 세심해야 한다”면서 “국민의 공복으로서 부적절한 언행에 대해서는 관용 없이 엄정하게 대처하겠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민주당은 최 전 의원의 ‘암컷’ 발언에 대한 비판이 거세지자 뒤늦게 공식 사과했다. 조정식 사무총장은 21일 “국민에게 실망과 큰 상처를 주는 매우 잘못된 발언”이라며 최 전 의원에게 엄중 경고했다고 밝혔다. 강선우 민주당 대변인도 “민주당은 앞으로 국민 여러분께 실망이나 상처를 주는 언행에 대해 각별히 유의하겠다”며 “모든 분들께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고 했다.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가 20일 내년 총선 출마설이 불거진 한동훈 법무부 장관에 대해 “당에 개혁적 방향으로 메시지를 보태준다면 동지가 되는 날도 올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하태경 의원의 출판기념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 장관의 행보가 정치권에 있어서 새로운 움직임을 불러온다면 나쁘게 평가하지 않는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이어 “한 장관이 (최근) 정치적 발언을 했다고 평가한다”며 “조만간 정치적 행보에 나설 것으로 보이고, 그것이 당과 대한민국에 건설적인 방향이길 기대한다”고 했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는 같은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내년 총선은 청년들의 내일, 나라의 미래가 달린 선거”라며 “나라의 발전적 미래를 고민하는 모든 분과 함께 ‘슈퍼 빅텐트’를 치겠다”고 밝혔다. 이 전 대표는 이에 대해 “당내 비주류 인사와도 화합하지 못해 몽둥이 찜질하고 내쫓은 다음 어디에 빅텐트를 펼치겠다는 것이냐”며 “설득력이 매우 약하다”고 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더불어민주당 출신 무소속 윤미향 의원의 출판기념회에 조국,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등이 지원사격에 나선다. 20일 윤 의원실에 따르면 윤 의원은 오는 24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자신의 저서 ‘윤미향과 나비의 꿈’ 북콘서트를 연다. 이 책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에 대한 후원금을 빼돌린 혐의로 2심에서 의원직 상실형을 선고받은 윤 의원이 자신의 무죄를 주장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조 전 장관 아들에게 허위 인턴 증명서를 써준 혐의로 의원직을 상실한 최강욱 전 의원이 출판기념회 사회를 맡으며 추 전 장관이 ‘이야기 손님’으로 등장한다.조 전 장관은 축하 영상을 통해 “윤 의원님의 활동과 투쟁이 있었기에 우리나라는 물론 전세계 성폭력 피해자들의 인권 문제가 알려지고 개선됐다고 저는 믿고 있다”며 “이 책을 보시면 지난 시간 동안 윤 의원님께서 검찰과 언론에 의해 어떠한 마녀사냥을 당했는지 생생히 기록돼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그 부분을 읽으면서 울컥했다. 동병상련의 마음이었다”고도 했다.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추천사를 통해 “대법원의 최종 판결이 남아 있지만 윤 의원의 진심을 잘 아는 입장에서 아쉬울 수밖에 없다. 하지만 2심 판결에도 윤 의원의 꺾이지 않는 마음은 여전할 것이라 믿는다”고 했다.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국민의힘 혁신위원회는 4호 혁신안으로 상향식 공천과 엄격한 컷오프를 제안했다.이소희 혁신위원은 이날 오후 서울 영등포구 당사에서 회의를 마친 후 “상향식 공천을 통한 공정한 검증을 해야 한다”며 이같이 발표했다. 이 혁신위원은 “대통령실 출신 인사도 예외없다”며 “똑같이 공정한 경선에 참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모든 지역구의 전략공천을 원천 배제해야 한다는 설명이다.이어 엄격한 컷오프 기준을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이 혁신위원은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자, 당 명예를 실추시킨 자, 금고 이상의 전과자는 전부 공천 배제다. 이상 두 가지 안건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인요한 혁신위원장은 발표를 앞두고 “국민 눈높이에 맞는 도덕성에 관한 공천 내용”이라고 했다. 김경진 혁신위원은 “전략공천이 필요할 수도 있겠지만, 전략공천에 대한 판단이 틀렸을 때는 전국적 선거 판도가 어그러질 수 있고 여러 논란과 잡음 소지가 있다”며 “큰 틀을 보고 전략공천을 원천 배제하는 방향으로 가는 게 전체 선거를 위해서는 훨씬 유리한 길이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