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도영

곽도영 기자

동아일보 산업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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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산업의 중심, 주요 대기업 그룹의 오늘과 내일을 알려드립니다. 2012~2014년 사회부 사건팀, 2015~현재까지 산업부 IT팀, 유통팀, 자동차팀, 재계팀에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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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분야

2024-10-29~2024-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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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벤처 체질개선 기회… 한국경제 ‘J커브’ 원동력 삼아야”

    “벤처는 침체기에 있는 한국 경제가 ‘J커브’를 그릴 수 있도록 할 핵심 원동력입니다.” 유웅환 한국벤처투자 신임 대표(51)는 “한국은 지금 J커브에 성공하느냐, 일본처럼 ‘잃어버린 30년’을 맞느냐의 갈림길에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유 대표는 지난달 27일 서울 서초구 한국벤처투자 본사에서 본보와 인터뷰를 가졌다. 유 대표는 글로벌 금리 인상 기조와 경기침체로 혹한기를 맞고 있는 한국 경제계에 대해 “우린 일본을 반면교사 삼고 노키아 이후의 핀란드를 벤치마킹해야 한다”고 했다. 일본 경제의 침체는 소니로 대표되는 전자기업들이 쇠락한 뒤 ‘작고 강한 기업’들이 탄생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게 그의 진단이다. 글로벌 1위 휴대전화 기업이었던 노키아가 무너진 뒤 오히려 경제가 더 건강해진 핀란드와는 상반된다는 것이다. 유 대표는 “노키아가 지원한 창업 자본과 인프라, 민관학 협력이 수많은 벤처의 씨앗이 됐다”고 말했다. 실제 핀란드는 2015년 세계경제포럼 보고서에서 ‘국민 1인당 스타트업 수가 가장 많은 나라’로 꼽힐 정도로 벤처 강국이 됐다. 모바일 게임 기업인 슈퍼셀과 로비오 등이 대표적이다. 유 대표는 한국도 현재의 침체기를 벤처업계 체질 개선의 기회로 삼아 전화위복을 도모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는 “지금은 무엇보다 시장과 업계를 향한 ‘메시지’가 중요한 때”라며 “투자 열기가 정체된 이 시기에는 정책 입안자들이 나서 한국 특유의 규제들을 과감하게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팬데믹이 전 세계를 휩쓸고 간 시점인 만큼 보건, 환경, 전쟁 등 인류 위기에 대응할 벤처 생태계를 선점할 필요가 있다고도 짚었다. 유 대표는 “기업들 중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투자에 앞선 곳들과 함께 글로벌 차원의 임팩트 투자 모펀드 구성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또 “우리가 경쟁국들보다 먼저 사회 문제를 발굴하고 솔루션을 제시하려면 준비를 서둘러야 한다”고도 했다. 이를 통해 글로벌 자본이 국내 벤처업계로 흘러들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미국 실리콘밸리와 비교되는 한국 벤처환경의 한계점을 지적하기도 했다. 유 대표는 “벤처업계의 허리가 약하다는 게 우리의 약점”이라며 “통상 기업공개(IPO)까지 미국 벤처들보다 5년 이상 더 걸리는데도 기업형 벤처캐피털(CVC)의 지원이나 인수합병(M&A)을 통한 엑시트(자금 회수) 찬스는 상대적으로 적다”고 말했다. 또 “글로벌 창업 커뮤니티에서 유대계나 중국계에 비해 한국인 네트워크는 미미한 수준”이라며 “우리도 경쟁과 성과만 강조하는 문화를 넘어 협업과 네트워크의 DNA를 심어야 한다”고 했다. 유 대표는 KAIST에서 전기·전자공학 박사학위를 받은 뒤 인텔,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SK텔레콤 등 주요 기업에 두루 몸담았다. 최근에는 제20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경제2분과 위원으로 활동하며 반도체 산업 성장 전략을 자문했다. 인텔 수석매니저 당시 사내 창업 스타트업 지원 업무를 맡아 실리콘밸리 창업계를 두루 경험했으며 SK텔레콤 오픈이노베이션 담당 임원으로 다수 벤처 기업 성장에 기여했다. 이런 경력을 높이 산 한국벤처투자는 지난달 22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유 대표의 선임을 확정했다. 유 대표는 향후 3년간 한국벤처투자 8대 대표를 맡게 된다.곽도영 기자 now@donga.com}

    • 2022-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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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은 금리 0.5%P 올리면 한계기업 2084 → 2170곳 증가”

    세계적인 금리 인상 기조로 한국도 기준금리 3% 시대를 맞이하게 되면서 한계상황에 몰리게 되는 기업이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한계 기업은 3년 연속으로 이자 비용이 영업이익을 넘어선 기업을 말한다. 한계기업으로 분류되면 신용등급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고 금융권 추가 대출 등 자금 조달의 문턱도 급격히 높아진다. 2일 한국경제연구원이 기업 1만3989곳을 대상으로 분석한 내용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이 본격화된 지난해 기준 한계기업 수는 2084곳, 비중은 14.90%에 달한다. 조사 대상이 된 1만3989곳은 비금융권 외감기업 중 2019년∼지난해 3년 치의 영업이익과 이자비용, 지난해 장단기차입금이 공개되는 기업들이다. 한경연은 우선 이 기업들 중 2019년과 2020년엔 이자 비용이 영업이익을 넘어섰으나 지난해엔 영업이익이 늘어나 한계기업 조건을 벗어났던 기업 400여 곳을 추렸다. 이 기업들의 지난해 장단기차입금에 금리 인상 시나리오를 적용해 다시 이자 비용을 계산한 뒤 이로 인해 한계기업으로 전락하게 되는 사례를 집계했다. 개별 기업의 대출 성격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전국경제인연합회에 따르면 9월 기준 기업 대출금액 기준 72.7%가 변동금리 대출인 것으로 조사됐다. 한경연은 조사 결과 한국 금융통화위원회가 향후 빅스텝(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에 나설 경우 조사 대상 1만3989곳 중 한계기업 수는 2170곳, 비중은 15.51%로 당초보다 각각 86곳, 0.61%포인트 증가한다고 분석했다. 금통위가 베이비스텝(기준금리 0.25%포인트 인상)에 나설 경우엔 국내 한계기업 비중은 15.20%로 늘어 당초 대비 0.3%포인트 증가할 것으로 집계됐다. 이상호 한경연 경제정책팀장은 “미국의 공격적 기준금리 인상으로 국내 기준금리의 추종이 불가피한 면이 있지만 현재로선 기업들의 금융 방어력이 매우 취약한 상황”이라며 “인상 속도를 조절하고 법인세 부담을 경감해 기업 자금사정의 숨통을 틔워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곽도영 기자 now@donga.com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

    • 2022-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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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기업 상장사 올들어 시총 328조원 증발

    올해 주요 그룹 상장계열사들의 시가총액이 연초 대비 328조 원 증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감소폭이 가장 큰 곳은 삼성그룹으로 시총이 129조 원 감소했다. LG그룹은 LG에너지솔루션의 상장 효과로 124조 원 늘어나 2위로 올라섰다. 1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에 따르면 76개 대기업집단 중 상장사를 보유한 70개 그룹 303개 기업의 전체 시총은 1월 3일 1786조7322억 원에서 지난달 28일 기준 1458조900억 원으로 328조6422억 원(18.4%) 줄어들었다. 대기업 집단별로는 1위인 삼성그룹 시총이 연초 671조1624억 원에서 541조8045억 원으로 129조3579억 원(19.3%) 내려앉았다. 16개 상장사 중 삼성전자, 삼성전기, 삼성SDS 등 10개사의 시총이 줄었고 삼성SDI,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생명 등 6개사 시총은 늘었다. 2위 LG그룹은 11개 상장사의 시총이 연초 대비 97조2861억 원(80.5%) 늘며 218조1288억 원을 기록했다. 연초 4위였으나 SK그룹과 현대자동차그룹을 제치고 두 계단 상승했다. LG전자 등 나머지 10개 상장사 시총이 모두 감소했음에도 LG에너지솔루션 상장으로 124조4880억 원이 더해진 결과다. 3위는 SK그룹, 4위는 현대자동차그룹이었다. SK그룹 시총은 연초 209조8979억 원에서 132조3414억 원으로 36.9% 감소했다. 현대차그룹도 129조8593억 원에서 105조6177억 원으로 18.7% 낮아졌다. 5위는 포스코그룹으로 6개 상장 계열사들의 시총이 연초 39조9912억 원에서 40조2122억 원으로 소폭 늘었다.곽도영 기자 now@donga.com}

    • 2022-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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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전자 53주년… “새롭게 변신, 새 역사 만들자”

    삼성전자가 1일 창립 53주년을 맞았다. 이재용 회장 취임 후 처음 맞은 창립기념일이지만 이태원 참사에 따른 애도기간을 고려해 조용하고 엄숙한 분위기에서 기념식이 진행됐다. 삼성전자는 이날 경기 수원 디지털시티에서 한종희 대표이사 부회장, 경계현 대표이사 사장 등 경영진과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기념식을 열었다. 한 부회장은 기념사를 통해 “어려울 때일수록 진짜 실력이 발휘된다”며 “삼성전자의 저력과 도전 의지를 바탕으로 또 한번 새롭게 변신하며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 나가자”고 다짐했다. 또 “새로운 기회 영역인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로봇, 메타버스 등에서 미래 라이프스타일을 바꿀 신사업 기회를 창출해 성장 모멘텀을 확대해 나가자”고 말했다. 사회에 대한 삼성전자의 역할도 강조했다. 한 부회장은 “장기적 안목을 바탕으로 친환경 기술 혁신을 강화해 지속가능한 미래 사회를 만드는 데 기여하자”며 “선구적인 준법정신과 문화가 삼성전자의 기본 가치로 자리 잡도록 적극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기념식에 앞서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묵념의 시간을 가졌다. 당초 계획했던 내부 축하 공연도 취소했다. 전날 두 대표이사 명의로 사내 게시판에 낸 애도 메시지에서도 “임직원 여러분은 국가 애도 기간 희생자 추모에 함께 해주길 부탁드린다”고 요청했다. 이 회장은 평소와 같이 창립기념 행사에 참석하지 않고 별도 메시지도 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이날 기념 영상 말미에 이 회장의 취임일 사내 게시판 메시지였던 “오늘의 삼성을 넘어 진정한 초일류 기업, 국민과 세계인이 사랑하는 기업을 꼭 같이 만듭시다”라는 자막이 제시됐다.곽도영 기자 now@donga.com}

    • 2022-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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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전자, 조용한 창립기념일…추모 묵념으로 기념식 시작

    삼성전자가 1일 창립 53주년을 맞았다. 이재용 회장 취임 이후 처음 맞는 창립기념일이지만 이태원 참사에 따른 국민 애도기간을 고려해 행사를 축소하고 조용한 분위기에서 기념식이 진행됐다. 삼성전자는 이날 경기 수원 디지털시티에서 한종희 대표이사 부회장, 경계현 대표이사 사장 등 경영진과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 53주년 기념식을 열었다고 밝혔다.한 부회장은 창립기념사를 통해 “어려울 때일수록 진짜 실력이 발휘된다”며 “삼성전자의 저력과 도전 의지를 바탕으로 또 한 번 새롭게 변신하며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 나가자”고 임직원들과 함께 다짐했다. 특히 한 부회장은 △한계 없는 도전과 혁신으로 새롭게 성장하고 △고객 중심으로 핵심 경쟁력을 재정의하며 △지속가능경영을 보다 적극적으로 실천하고 △소통과 일하는 방식을 바꾸어 나갈 것을 당부했다. 또 “새로운 기회 영역인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로봇, 메타버스 등에서 미래 라이프스타일을 바꿀 신사업 기회를 창출해 성장 모멘텀을 확대해 나가자”고 말했다. 사회에 대한 삼성전자의 역할에 대해서도 다짐했다. 한 부회장은 “장기적 안목을 바탕으로 친환경 기술 혁신을 강화해 지속가능한 미래 사회를 만드는데 기여하자”며 “선구적인 준법정신과 문화가 삼성전자의 기본 가치로 자리 잡도록 적극 동참해 달라”고 임직원들에게 당부했다. 이 회장은 27일 취임 당일 사내 게시판에 올린 글에서 “고객과 주주, 협력회사, 지역사회와 함께 나누고 더불어 성장해야 한다”고 당부한 바 있다. 삼성전자는 이날 이태원 사고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묵념으로 기념식을 시작했다. 당초 계획했던 사내 동호회 공연 등 내부 축하 공연도 취소했하고 간소하고 엄중한 분위기에서 식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전날 대표이사 명의로 사내 게시판에 애도 메시지를 내고 “소중한 가족과 지인을 잃은 모든 분께 깊은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며 “임직원 여러분은 국가 애도 기간 희생자 추모에 함께 해주길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평소와 같이 창립기념일 행사에 참석하지 않고 별도 메시지도 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이날 기념 영상 마지막에 이 회장의 사내 게시판 메시지였던 “오늘의 삼성을 넘어 진정한 초일류 기업, 국민과 세계인이 사랑하는 기업을 꼭 같이 만듭시다”를 인용한 자막이 제시됐다. 이 회장은 앞서 2019년 창립 50주년 기념식에서 “도전과 기술, 상생을 통해 미래 세대에 물려줄 100년 기업을 만들자”는 내용의 영상 메시지를 냈던 것을 제외하면 창립기념일에 별도 기념사를 전하지 않았다.곽도영기자 now@donga.com}

    • 2022-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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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은행 문턱 못 넘은 기업들, 금리 높은 2금융권으로 몰려

    기업 대출액 가운데 비(非)은행예금취급기관(비은행기관)에서 받은 대출의 비중이 30%에 육박하면서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에서 돈을 빌리기 어려운 기업들이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 상호저축은행 등 비은행기관(제2금융권)에 대한 의존도를 높이고 있는 것이다. 특히 경기 위축에 취약한 부동산업과 도·소매업, 숙박음식업에서 대출을 상대적으로 많이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부실 위험이 더욱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31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한국은행의 자금순환표를 분석해 내놓은 결과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기업의 예금은행과 비은행기관을 통한 대출은 모두 크게 늘어났으며,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 비은행기관 대출의 증가율이 특히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비은행기관은 은행은 아니지만 예금을 담당하는 금융기관으로 상호저축은행, 신용협동조합, 새마을금고 등을 통칭한다. 9월 기준 대출금리는 예금은행이 4.7%, 상호저축은행이 8.0%였다. 전경련은 비은행기관 대출 증가에 대해 “지난해 하반기부터 기업 실적이 양극화되면서 일부 대기업을 제외하고는 1금융권 대출이 어려워졌고, 특히 최근에는 금리마저 급격히 오르고 있어 회사채 발행이 쉽지 않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전경련에 따르면 2019년 말 이후 올해 상반기(1∼6월)까지 기업 대출액은 연평균 기준 예금은행에서 10.9% 늘어난 데 비해 비은행기관에선 27.5% 증가했다. 그 결과 전체 예금취급기관 중 비은행기관을 통한 기업대출 비중은 2009년 금융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인 29.7%를 기록했다고 전경련은 밝혔다. 업종별로는 올해 상반기 기준 부동산업과 도·소매업, 숙박음식업의 대출집중도가 각각 2.8과 2.1, 2.0으로 나타나 국내총생산(GDP) 비중 대비 가장 높았다. 대출집중도는 특정 산업이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 대비 대출금에서 차지하는 비중의 비율을 의미한다. 추광호 전경련 경제본부장은 “이들 업종이 특히 부동산 경기 경착륙과 내수 위축의 타격을 직접적으로 받는 만큼 해당 업종에서의 대출 부실 발생 가능성을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곽도영 기자 now@donga.com}

    • 2022-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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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업 대출 부실 ‘경고등’…코로나 이후 345조 늘어

    전국경제인연합회는 31일 국내 기업 대출에 부실 경고등이 켜졌다며 기업 유동성을 확충할 수 있는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전경련은 기업 대출의 부실 징후로 ①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급증한 기업대출 ②기업들의 대출 상환능력(DSR) 악화 ③높은 변동금리 대출 비중 ④취약업종으로의 대출 쏠림현상 ⑤비은행기관을 통한 대출 비중 증가 등 5가지 요인을 지적했다. 대응책으로는 기준금리 인상 속도 조절, 법인세제 개선을 통한 세부담 경감 등을 제시했다. 실제 코로나19 이후 기업 대출은 눈덩이처럼 불어난 것으로 드러났다. 국내 기업 대출금액은 2019년 말에서 올해 상반기(1~6월)까지 2년 반 만에 345조3000억 원(35.4%)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코로나19 위기 전 10년 간 증가한 금액(324조4000억 원)보다도 많은 수준이다. 증가율로 보더라도 팬데믹 이전 10년간(2009년~2019년 말) 기업대출은 연 평균 4.1%였던 반면, 팬데믹 이후 현재까지(2019년 말~올해 상반기)까지 2년 반 동안의 연평균 증가율은 12.9%에 달했다. 동시에 국내 기업들의 상환능력도 취약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경련에 따르면 한국을 제외한 주요국 16개국 기업들의 DSR(소득 대비 원리금 상환 비율)은 팬데믹 이전(2019년) 평균 41.1%에서 현재(올해 1분기) 40.6%로 0.5%포인트 감소하면서 상환능력이 개선됐다. 반면 한국 기업들의 DSR은 37.7%에서 39.7%로 오히려 2.0%포인트 늘어나 상환능력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현재 기업 대출의 대부분은 금리가 오르면 원리금 상환 부담이 늘어나는 변동금리 대출이 대부분인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9월 현재 대출 잔액 기준으로 기업 10곳 중 7곳 이상(72.7%)이 변동금리 대출을 받았고, 고정금리 대출을 받은 곳은 10곳 중 2, 3곳(27.3%)에 불과했다. 업종별로도 특히 경기 위축에 취약한 업종에서 상대적으로 대출 비중이 높았다. 올해 상반기 기준 취약 업종·경기민감 업종인 부동산업과 도소매업, 숙박음식업의 대출집중도가 각각 2.8과 2.1, 2.0으로 나타나 국내총생산(GDP) 비중 대비 가장 많은 대출이 발생했다. 대출집중도는 특정 산업이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 대비 대출금에서 차지하는 비중의 비율을 의미한다. 다수 기업들이 유동성 위기를 겪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대출금리가 높은 비은행기관의 대출도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 말 이후 올해 상반기까지 연평균 기준 예금은행은 10.9% 늘어난 데 비해 비은행기관은 27.5% 증가했다. 그 결과 전체 예금취급기관 중 비은행기관을 통한 기업대출 비중은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인 29.7%를 기록했다고 전경련은 밝혔다. 전경련은 기업 대출 부실화 방지를 위해 기준금리 인상 속도 조절과 법인세제 개선을 통한 기업 세 부담 경감 등 두 가지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추광호 전경련 경제본부장은 “과거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에도 시중에 유동성이 풍부해졌다가 금리가 인상되면서 기업들이 자금난, 신용경색 등을 겪었다”며 “현재는 그때보다 금리가 더욱 빠른 속도로 오르고 있어 기업들이 불어나는 상환부담을 견디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곽도영 기자 now@donga.com}

    • 2022-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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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주 간 이재용 “협력사 잘돼야 우리도 잘돼”… 회장 첫 행보는 ‘상생’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취임 후 첫 공식 행보로 28일 광주 지역 협력업체를 방문했다. 취임 일성에서 “함께 나누고 더불어 성장해야 한다”며 상생을 강조한 것의 연장선이다. 첫 공식 일정을 통해 ‘미래 동행’이라는 키워드를 다시 부각시킨 것이다. 이 회장은 이날 삼성전자 광주 사업장 인근에 위치한 협력회사 디케이(DK)를 찾았다. 이 회장은 디케이 생산 현장을 둘러본 뒤 “협력사가 잘돼야 우리 회사도 잘된다”며 상생 가치를 강조했다. 1993년 광주에서 창업한 디케이는 1994년부터 삼성에 냉장고용 철판 가공품을 공급하기 시작했다. 삼성과 협력해 2013년 냉장고 철판 두께의 획기적인 축소, 2015년 김치냉장고용 메탈 김치통 도입, 2017년 수십만 개의 미세한 구멍을 뚫은 무풍에어컨 타공 기술 개발 등에 성공했다. 현재 삼성전자의 냉장고 세탁기 건조기 에어컨 등 철판 가공품 전반을 공급하는 핵심 협력사다. 삼성과의 거래 시작 당시 디케이의 연간 매출액은 7억5000만 원, 직원은 10명이었다. 지난해 이 회사 매출액은 2152억 원, 직원은 773명으로 각각 287배, 77배로 성장했다. 이 회장은 선대 회장의 창업 정신인 ‘사업보국(事業報國)’을 ‘미래 동행’으로 이어가겠다는 생각을 여러 차례 밝혀왔다. 8월 광복절 특별사면으로 복권된 직후에도 “우리 사회와 같이 나누고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했다. 삼성전자는 1차 협력회사만 700여 곳에 이른다. 1차 협력사 직원은 37만 명, 거래 규모는 연간 31조 원이다. 삼성전자는 2010년부터 주요 원자재 가격 상승분을, 2018년부터는 최저임금 인상분을 납품단가에 반영하고 있다. 협력사 투자자금을 저리로 대출해주기 위한 총 1조4000억 원 규모의 상생펀드도 운영하고 있다. 1900건이 넘는 특허를 중소기업에 무상으로 양도했고 협력사 1600여 곳에 무료 경영 컨설팅을 제공했다. 이 회장이 동행 메시지를 확고히 하면서 삼성의 사회공헌 사업도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중소·중견기업 현장 혁신을 지원하는 ‘스마트공장’ 사업과 혁신 스타트업 기술·투자 지원 사업인 ‘C랩 아웃사이드’ 등이 대표적이다. 재계 관계자는 “대기업 회장이 취임 후 첫 행보로 지역의 협력사 생산 현장을 찾은 것은 이례적”이라며 “향후 협력사 등과 새로운 미래를 개척하고 같이 성장하겠다는 메시지를 명확히 전달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이날 삼성전자 광주 사업장에 있는 삼성청년소프트웨어아카데미(SSAFY) 광주캠퍼스도 방문했다. SSAFY는 2018년 이 회장이 발표한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방안’ 의 일환으로 만들어진 프로그램이다. 현재까지 3678명이 수료해 2999명(81.5%)이 800개 기업에 취업했다.곽도영 기자 now@donga.com}

    • 2022-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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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용 “협력사 잘 돼야 삼성도 잘 돼”…취임 후 첫 행선지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취임 후 첫 공식 행보로 28일 광주 지역 협력업체를 방문했다. 취임 일성에서 “함께 나누고 더불어 성장해야 한다”며 상생을 강조한 것의 연장선이다. 첫 공식 일정을 통해 ‘미래 동행’이라는 키워드를 다시 부각시킨 것이다. 이 회장은 이날 삼성전자 광주 사업장 인근에 위치한 협력회사 디케이(DK)를 찾았다. 이 회장은 디케이 생산 현장을 둘러본 뒤 “협력사가 잘 돼야 우리 회사도 잘 된다”며 상생 가치를 강조했다. 1993년 광주에서 창업한 디케이는 1994년 냉장고용 철판 가공품을 공급하면서 삼성과 거래를 시작했다. 2013년 냉장고 철판 두께의 획기적인 축소, 2015년 김치냉장고용 메탈 김치통 도입, 2017년 수십만 개의 미세한 구멍을 뚫은 무풍에어컨 타공 기술 등을 삼성전자와 협력해 개발했다. 현재는 삼성전자 냉장고·세탁기·건조기·에어컨 등 철판 가공품 전반을 공급하는 핵심 협력사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다. 삼성과 거래를 시작할 당시 디케이의 연간 매출액은 7억5000만 원, 직원은 10명이었다. 지난해 기준 이 회사 매출액은 2152억 원, 직원 773명으로 각각 287배, 77배로 성장했다. 이 회장이 취임 첫 행보로 지방에 위치한 협력사 현장을 찾은 것은 협력사 동반성장을 중요한 가치로 계속 이어가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이 회장은 선대회장의 창업 정신인 ‘사업보국(事業報國)’을 ‘미래 동행’으로 이어가겠다는 생각을 여러 차례 밝혀왔다. 8월 광복절 특별사면으로 복권된 직후에도 “우리 사회와 같이 나누고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1차 협력회사만 700여 곳에 이른다. 1차 협력사 기준 직원은 37만 명, 거래규모는 연간 31조 원이다. 삼성전자는 2010년부터 주요 원자재 가격 상승분을, 2018년부터는 최저임금 인상분을 납품단가에 반영하고 있다. 협력사 투자자금을 저리로 대출해주기 위한 총 1조4000억 원 규모의 상생펀드를 운영 중이다. 1900여 건이 넘는 특허를 중소기업에 무상으로 양도했고 1600여 곳 이상 협력사를 대상으로 경영 컨설팅을 무상으로 제공했다. 이 회장이 동행 메시지를 확고히 하면서 삼성의 사회공헌 사업도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은 중소·중견기업 현장 혁신을 지원하는 ‘스마트공장’ 사업과 혁신 스타트업 기술·투자 지원 사업인 ‘C랩 아웃사이드’ 등을 운영해왔다. 재계 관계자는 “대기업 회장이 취임 이후 첫 행보로 지역 현장, 특히 협력사 생산 현장을 찾은 것은 이례적”이라며 “향후 협력사 등과 함께 새로운 미래를 함께 개척하고 같이 성장하겠다는 메시지를 명확히 전달한 것”이라고 말했다. 곽도영 기자 now@donga.com}

    • 2022-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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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재-기술’ 강조한 이재용 “엄중한 현실… 더 과감히 도전해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취임 일성에서 삼성 창업 이래 가장 중시한 가치인 ‘인재’와 ‘기술’을 수차례 강조했다. 안팎으로 당면한 위기 속에서 처음 회사의 기틀을 두었던 가치로 다시 돌아가야 한다는 의미다. 이 회장은 그러면서 “지금은 더 과감하고 도전적으로 나서야 할 때”라고 했다.○ 위기감 속에서 ‘뿌리’ 강조27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 회장은 이날 별도의 공식 취임사 없이 소회와 각오를 사내 게시판에 공유했다. 이틀 전 이건희 회장 2주기를 맞아 사장단과 가진 간담회에서 전했던 내용이다. 그만큼 회장으로서 대외적인 메시지를 내는 것보다 위기 속에서 내부 조직을 탄탄하게 다지는 게 중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이 회장은 “선대의 업적과 유산을 계승, 발전시켜야 하는 게 제 소명”이라며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했다. 삼성 창업주인 이병철 선대 회장과 이건희 회장으로 대를 이어 온 인재 제일 및 기술 중심 경영철학을 다시금 꺼내든 이유다. 이 회장은 8월 복권 이후 첫 현장 경영 행보로 찾은 경기 용인시 기흥 반도체 연구개발(R&D)단지 기공식에서 선대 회장의 유품인 기흥캠퍼스 모형을 기념 영상에 넣어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사내 게시글에서 이 회장은 “안타깝게도 지난 몇 년간 우리는 앞으로 나아가지 못했다. 새로운 분야를 선도하지 못했고 기존 시장에서는 추격자들의 거센 도전을 받고 있다”며 위기감을 드러냈다. 최근 일련의 현장 행보에 대한 소회로 “우리 앞에 놓인 현실은 엄중하고 시장은 냉혹하다”고도 덧붙였다.○ 핵심 가치로 ‘인재’와 ‘기술’ 제시이 회장은 위기를 극복할 방안으로 인재와 기술을 꼽았다. 그는 “미래 기술에 우리의 생존이 달려 있다. 최고의 기술은 훌륭한 인재들이 만들어 낸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성별과 국적을 떠나 ‘세상을 바꿀 수 있는 인재’를 영입, 양성할 것과 ‘세상에 없는 기술’에 투자할 것을 당부했다. 이에 따라 삼성은 글로벌 인재 영입과 인재 양성 생태계 구축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회장의 이러한 경영철학은 오래전부터 쌓여 온 것으로 보인다. 그는 17일 국제기능올림픽 폐회식에 13년 만에 참석해 선수단을 직접 격려했다. 2006년 상무 시절 일본의 핵심 부품 공정 인력들이 국제기능올림픽 수상자 출신이라는 점에 깊은 인상을 받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2020년 5월 대국민 기자회견에서 핵심 인재 영입을 약속한 것도 그런 철학에서 빚어진 행보다. 이 회장은 당시 회견 직후 인공지능(AI) 분야 최고 석학인 승현준 미국 프린스턴대 교수를 삼성리서치 소장(사장)으로 영입했다. 지난해 말에는 5년 만의 인사제도 혁신안을 발표하며 임원 직급 단계를 축소하고 직원들의 경력 개발 기회를 확대했다.○ “더불어 성장” “인류 난제에 기여” 메시지도취임 일성에는 삼성과 우리 사회의 미래에 대한 메시지도 담겼다. 국정농단 사태 등으로 오랜 사법 리스크를 겪고 10년 만에 회장 자리에 오른 이 회장은 “우리 삼성은 사회와 함께해야 한다”고 책임감을 드러냈다. 이 회장은 게시글에서 “고객과 주주, 협력회사, 지역사회와 함께 나누고 더불어 성장해야 한다”며 “나아가 인류의 난제를 해결하는 데도 기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2020년 12월 ‘승어부(勝於父)’ 선언을 통해 “크고 강한 기업을 넘어 모든 국민이 사랑하고 신뢰하는 기업을 만들겠다”는 꿈을 밝힌 것의 연장선이다. 이 회장은 2020년 삼성준법감시위원회를 출범시키고 무노조 경영 폐지, 4세 승계 포기를 선언했다. 회장 취임을 앞두고 이달 12일에도 준감위를 찾아 그룹의 지배구조 개선과 하청업체 노동 인권 보장, 주주 등 삼성 안팎의 이해관계자 가치 향상을 위한 고민을 나눴다. 이 자리에서 이 회장은 “공정하고 투명한 준법경영, ESG 경영에 적극 동참할 것이며 노동인권을 보호하고 다양한 이해관계자와의 소통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삼성은 청년들의 성장 기회를 제공하는 소프트웨어아카데미(SSAFY), 청소년 지원 프로그램 드림클래스, 중소기업의 경쟁력 제고를 위한 스마트공장 구축을 지원하고 있다. 8월에는 게이츠재단과 협력해 3년간 개발해온 저개발국가용 위생 화장실을 공개하기도 했다.곽도영 기자 now@donga.com}

    • 2022-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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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이노, 울산CLX에 로봇개-로봇뱀 투입

    SK이노베이션이 SK 울산콤플렉스(CLX)에 개와 뱀을 닮은 첨단 로봇을 투입한다. SK 울산CLX가 이번에 도입한 로봇은 ‘로봇개’라는 별칭을 갖고 있는 4족 보행 로봇 ‘스폿(SPOT)’과 뱀이 기어가는 듯한 모습의 ‘가디언S’다. 스폿은 최근 공정별 학습에 투입됐으며 가디언S도 연내 도입할 예정이다. 두 로봇은 826만 m² 넓이의 SK 울산CLX에서 시설 안전을 점검하는 데 활용될 예정이다. 로봇은 다양한 기능의 기기, 센서와 결합해 사용자가 원하는 기능을 갖출 수 있다. 스폿은 시·청각, 인지능력은 물론이고 물건을 잡거나 옮기는 등의 물리적 임무도 가능하다. SK 울산CLX는 로봇의 기능 안정화 작업 후 실제 업무에 투입할 예정이다. SK이노베이션 측은 “근로자의 안전한 근무여건을 마련하고 안정적으로 설비를 운영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곽도영 기자 now@donga.com}

    • 2022-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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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SK 데이터센터, 4시간前 ‘위험 경고’에도 배터리 화재 못막아

    국민들의 일상을 마비시켰던 ‘카카오 먹통’ 사태의 피해가 커진 것은 카카오의 부실 대비와 SK C&C의 관리 소홀 때문인 것으로 드러났다. 카카오는 극단적 재난 상황을 가정한 훈련을 전혀 하지 않았고, SK C&C도 두 차례나 사전 위험 경고가 있었음에도 화재를 막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경기 성남시 카카오 판교캠퍼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홍은택 카카오 각자대표는 “데이터센터 전체의 셧다운에 대비한 훈련을 한 적은 없다”고 밝혔다. 홍 대표는 “평소 연말 등 트래픽 폭증 상황에만 초점을 맞춰 재난 대비 훈련을 해 왔다. 판단 오류가 있었다”고 시인했다. 이중화 조치가 미흡한 점도 인정했다. 홍 대표는 “서비스 데이터와 운용 프로그램은 이중화돼 있었지만, 이를 다루는 개발자들의 작업 도구를 이중화하지 않았다는 점이 치명적인 실패”라고 밝혔다. SK C&C 판교데이터센터 관리 문제와 구조적 결함 역시 이번 사태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본보 취재 결과 15일 화재 발생 4시간 전과 1시간 전 데이터센터 내 배터리관리시스템(BMS)이 두 번이나 이상 상황을 감지한 것으로 드러났다. 시스템 경고에 담당 직원이 바로 현장을 찾아 조치했지만, 결과적으로 화재를 막지 못했다. 메인 전기실과 무정전전원장치(UPS)실, 배터리실을 한 층에 둬 화를 불렀다는 지적도 나온다. 다른 회사 데이터센터들은 이 시설들을 서로 다른 층에 놓거나 아예 리튬이온배터리를 쓰지 않는 등 안전 확보를 위한 설계를 하고 있다.배터리관리시스템서 이상 감지… 직원, 현장 조치했지만 다시 ‘경고’ 2번째 조치 1시간 뒤 배터리 화재… 배터리실-핵심 전력시설 같은 층불 끄려 중앙전원 차단… 피해 키워, 다른 업체들은 해당 시설 층 분리 초유의 카카오 서비스 중단 사태를 일으킨 SK C&C 데이터센터 화재 사고 당시 배터리에 불이 나기 몇 시간 전 내부 시스템에서 두 차례 위험 경고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담당 인력이 현장을 점검하고 돌아갔음에도 불구하고 화재를 막지 못했던 것으로 드러나면서 관리 소홀로 인한 사고라는 지적이 나온다.○ 두 차례 위험 경고 떴지만…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15일 SK C&C 판교데이터센터 화재가 일어나기 4시간 전 정상 작동 중이던 배터리관리시스템(BMS)이 이상 상황을 감지하고 위험 경고를 울렸다. 담당 직원은 바로 현장을 찾아 조치한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의 구체적 조치 내용은 밝혀지지 않았다. 현장 직원의 한 차례 조치에도 불구하고 또다시 경고 메시지가 떴다. 담당 직원은 배터리실로 다시 내려가 2번째 조치를 취한 뒤 돌아갔다. 하지만 이로부터 1시간 뒤 결국 배터리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카카오 등 고객사들은 화재 이전 SK C&C 측으로부터 BMS 경고 상황에 대해 사전 고지를 받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BMS는 리튬이온 배터리의 전류, 전압, 온도 등을 측정해 화재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시스템이다. 전기자동차와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리튬이온 배터리가 탑재되는 모든 설비에 함께 들어가는 장치다. 사실상 배터리로 인한 화재 사고 예방의 마지노선인 셈이다. 이번에 폭발을 일으킨 배터리가 데이터센터의 무정전전원장치(UPS)용이었다는 점에서 BMS 관리 책임은 더욱 크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UPS는 중앙 전원이 사고로 끊길 경우 전력을 일정 시간 대체 공급해주는 유사시 장비다. UPS용으로 배치된 배터리들은 유사시 전력 공급을 위해 충전 상태로 장기간 보관된다. 상시 사용되는 배터리와 비교할 때 불안정성이 커질 수밖에 없다. 그만큼 BMS의 역할과 관리 책임이 크다는 얘기다. 조재필 울산과학기술원(UNIST) 교수는 “배터리는 충전된 상태로 계속 유지하면 불안정해진다. UPS의 경우 BMS가 사전에 이상 신호를 보낼 경우 전문 인력이 즉시 셧다운 등 조치를 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전기실-UPS실-배터리실 한 층에 몰아둬 논란관련 업계에서는 사고가 난 데이터센터의 구조에도 주목하고 있다. 리튬이온 배터리를 사용함에도 불구하고 배터리실과 핵심 전력시설들을 하나의 층에 몰아둔 점 등이 지적된다. SK C&C 데이터센터는 지하 3층에 메인 전기실과 UPS실, 배터리실이 함께 있다. UPS실과 배터리실은 별도 공간이긴 하지만 네 개의 출입문으로 연결돼 있다. 배터리에서 화재가 발생했을 때 소방수를 살포하기 위해선 중앙 전원까지 차단해야 하는 구조였던 것이다. SK C&C 관계자는 “소화 약제로 1차 진화를 했으나 소방수를 살포해야 하는 상황이 되자 안전을 위해 전체 전력을 차단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반면 데이터센터를 운영 중인 다른 업체들의 경우 해당 시설들을 별도 층에 분리해 안전을 확보하거나 화재 위험을 고려해 리튬이온 배터리를 아예 사용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LG유플러스는 메인 전기실과 배터리실·UPS실을 각각 다른 층에 배치해 중앙 전원과 유사시 전원을 물리적으로 분리하고 있다. KT의 경우 2020년 화재 위험 등을 고려해 리튬이온 배터리를 리튬인산철 배터리, 납축전지로 교체했다. 네이버는 회전형 다이내믹 UPS를 사용하고 있어 배터리가 필요 없는 구조라고 밝혔다. 이번 사고 후 삼성SDI와 LG에너지솔루션 등 다른 데이터센터에 리튬이온 배터리를 납품한 업체들도 운영사인 삼성SDS, LG CNS 등을 통해 추가적인 사전 점검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성남=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곽도영 기자 now@donga.com}

    • 2022-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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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B하이텍, 3세대 슈퍼정크션 모스펫 라인업 확대

    DB하이텍은 3세대 슈퍼정크션 모스펫 사업을 본격화하며 전기자동차 시장에도 진출하겠다고 18일 밝혔다. 모스펫은 소비자 가전 및 각종 정보기술(IT) 기기의 전원공급 장치에서 스위칭 및 신호 증폭 기능을 담당하는 핵심 부품이다. 고전압, 고효율을 특징으로 하는 전자장치의 보급 확산에 따라 시장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DB하이텍은 이미 양산 중인 650V(볼트) 공정에 더해 600V, 700V 공정을 추가로 개발해 제품 라인업을 확대함으로써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3세대 모스펫 공정은 2세대에 비해 저항값을 낮춰 성능을 개선하고 칩의 크기를 줄였다. 특히 연내에는 차량용 고온 신뢰성 품질 테스트를 완료할 예정이다. 이를 바탕으로 전기차 등 고부가가치 시장으로 영역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DB하이텍은 중국, 대만, 일본 등의 글로벌 제조사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DB하이텍 관계자는 “향후 4세대 제품 개발에 기술 역량을 집중해 시장 점유율을 더욱 높여갈 것”이라며 “장기적으로는 차세대 전력반도체 솔루션을 갖춰 전기차 등의 신규 고성장 시장으로의 진출을 꾀하겠다”고 밝혔다.곽도영 기자 now@donga.com}

    • 2022-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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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전자, D램 최고속도 초당 8.5Gb 구현

    삼성전자는 최신 LPDDR5X D램(사진)으로 업계 최고 동작 속도인 8.5Gbps(초당 기가비트)를 구현했다고 18일 밝혔다. 삼성전자는 퀄컴의 최신 스냅드래곤 플랫폼에서 극자외선(EUV) 노광장비 기술이 적용된 14나노미터(nm·1nm는 10억분의 1m) 기반 LPDDR5X D램 8GB 패키지의 동작 속도를 검증했다고 설명했다. 3월 퀄컴과 협력해 7.5Gbps 속도를 검증한 지 7개월 만에 달성한 성과다. 1Gbps의 차이는 모바일 기기에 탑재될 경우 초당 4기가바이트(GB)의 풀HD 영화 2편을 더 처리할 수 있는 속도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저전력·고성능 강점을 갖춘 LPDDR D램은 모바일 시장을 넘어 서버와 고성능 컴퓨팅(HPC), 전장 등 다양한 분야로 급격하게 성장하고 있다. 향후 인공지능(AI)과 메타버스 등으로 시장이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삼성전자의 올해 2분기(4∼6월) 저전력 D램 시장 점유율은 57.7%다. 대부분 업체들이 1분기(1∼3월) 대비 점유율이 하락한 가운데 삼성전자는 2%포인트 올랐으며 최근 수년 동안 가장 높은 숫자를 기록했다. 이동기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상품기획팀 부사장은 “삼성전자는 퀄컴과 차세대 메모리 표준 관련 기술 협력을 강화하는 등 메모리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간의 기술 협력과 함께 초고속 메모리 시장 확대에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곽도영 기자 now@donga.com}

    • 2022-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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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화학, FDA승인 신약 제조사 인수… 8000억원 들여 글로벌 제약시장 도전

    LG화학이 국내 기업 최초로 미국식품의약국(FDA) 승인 신약을 보유한 미국 혁신 항암제 기업을 인수하며 글로벌 혁신 제약사로의 도약에 나선다. LG화학은 미국 FDA 승인 신장암 치료제를 보유한 아베오 파마슈티컬스사(아베오)의 지분 100%를 5억6600만 달러(약 8000억 원)에 인수한다고 18일 밝혔다. 국내 기업이 FDA 승인 신약을 보유한 회사를 인수하는 것은 처음이다. 아베오는 2002년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에서 설립돼 임상개발·허가·영업·마케팅 등 항암시장에 특화된 종합 역량을 확보한 기업이다. 2010년 나스닥에 상장했고 지난해 신장암을 표적으로 하는 치료제 ‘포티브다’의 FDA 허가를 따낸 뒤 매 분기 매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아베오가 판매 중인 포티브다는 올해 8월 미국 항암 치료 가이드라인의 ‘권고 약제’ 지위를 획득해 신장암 치료제로 확고히 자리매김했다. 포티브다 외에도 임상 3상을 진행 중인 두경부암 치료제 등 임상개발 단계에 있는 항암 제품을 3개 확보하고 있으며 개발 성공 시 모두 2030년 내에 FDA 승인이 예상된다고 LG화학은 설명했다. 아베오의 올해 매출은 전년 대비 3배 가까이 성장한 15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증권사 컨센서스 기준 2027년에는 5000억 원의 매출을 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현재 진행 중인 포티브다와 면역항암제의 병용 임상 성공 시 치료제의 적용 범위가 확장돼 추가적인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고 LG화학은 설명했다. 향후 LG화학은 보유 자산 등을 활용해 미국 보스턴 소재 생명과학 자회사에 인수 자금을 출자한 뒤 이곳에서 특수목적법인(SPC)을 신규 설립해 아베오 인수합병을 진행하게 된다. 아베오의 주주총회 과반 승인,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 심의 등 절차가 남아 있으며 합병 완료까지는 약 3∼6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LG화학은 이번 인수를 통해 단기간에 미국에서 항암제 상업화 역량을 확보하는 한편 세계에서 가장 큰 의약품 시장인 미국에 자체 개발 신약을 출시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고 밝혔다. 전사 차원에서 LG화학은 △친환경 소재 △전지 소재 △글로벌 신약 등 3대 신성장동력 발굴을 통한 기업가치 제고 및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추진해왔다. 이번 인수로 신약 부문의 항암 중심 사업 포트폴리오 강화를 통해 글로벌 혁신 제약사로 도약한다는 전략이다. 2027년 생명과학 부문 매출 약 2조 원을 달성하는 게 목표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이번 인수 결정은 LG화학 바이오사업 40여 년 역사상 가장 중요한 이정표이자 이 사업이 글로벌로 도약하는 기틀을 마련한 것”이라며 “미국 상업화 역량 지속 강화를 통해 현지 매출 확대에 적극 나서는 한편 항암 중심의 미국 임상 및 허가 역량을 한층 높여 글로벌 혁신 제약사로 도약하는 데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곽도영 기자 now@donga.com}

    • 2022-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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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승 삼성 생활가전 사장 사의, DX부문장인 한종희 부회장이 겸직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부문 생활가전사업부장인 이재승 사장(사진)이 18일 사퇴했다. 생활가전사업부는 세탁기, 냉장고 등 가전사업을 맡는다. 삼성전자는 이 사장이 일신상의 사유로 사의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후임으로는 현 삼성전자 대표이사이자 DX부문장인 한종희 부회장을 겸직 위촉했다. 이 사장은 대표이사 보좌역을 맡는다. 이 사장은 2020년 1월 생활가전사업부장으로 부임했으며 같은 해 12월 정기인사에서 삼성전자 창립 이래 생활가전 출신 첫 사장 승진자로 주목받았다.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에서는 최근 세탁기 품질 문제가 불거진 바 있다. 그러나 삼성전자 관계자들은 “이 사장의 사의 표명은 제품 결함이나 경영 악화와는 관련이 없다. 일신상의 이유로 내려진 결정”이라고 말했다.곽도영 기자 now@donga.com}

    • 2022-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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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승 삼성전자 사장 사퇴… “일신상의 이유”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부문 생활가전사업부장인 이재승 사장이 18일 사퇴했다. 생활가전사업부는 세탁기, 냉장고 등 가전사업을 맡는다. 삼성전자는 이 사장이 일신상의 사유로 사의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후임으로는 현 삼성전자 대표이사이자 DX부문장인 한종희 부회장을 겸직 위촉했다. 이 사장은 대표이사 보좌역을 맡는다. 이 사장은 2020년 1월 생활가전사업부장으로 부임했으며 같은 해 12월 정기인사에서 삼성전자 창립 이래 생활가전 출신 첫 사장 승진자로 주목받았다.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에서는 최근 세탁기 품질 문제가 불거진 바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들은 그러나 “이 사장의 사의 표명은 제품 결함이나 경영 악화와는 관련이 없다. 일신상의 이유로 내려진 결정”이라고 말했다.곽도영 기자 now@donga.com}

    • 2022-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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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화학, FDA 승인 신약 보유 美기업 인수… 국내 기업 최초

    LG화학이 국내 기업 최초로 미국식품의약국(FDA) 승인 신약을 보유한 미국 혁신 항암제 기업을 인수하며 글로벌 혁신 제약사로의 도약에 나선다. LG화학은 미국 FDA 승인 신장암 치료제를 보유한 아베오 파마슈티컬스사(아베오)의 지분 100%를 5억6600만 달러(약 8000억 원)에 인수한다고 18일 밝혔다. 국내 기업이 FDA 승인 신약을 보유한 회사를 인수하는 것은 처음이다. 아베오는 2002년 미국 메사추세츠주 보스톤에서 설립돼 임상개발·허가·영업·마케팅 등 항암시장에 특화된 종합 역량을 확보한 기업이다. 2010년 나스닥에 상장했고 지난해 신장암을 표적으로 하는 치료제 ‘포티브다’의 FDA 허가를 따낸 뒤 매 분기 매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아베오가 판매 중인 포티브다는 올해 8월 미국항암치료가이드라인의 ‘권고 약제’ 지위를 획득해 신장암 치료제로 확고히 자리매김했다. 포티브다 외에도 임상 3상을 진행 중인 두경부암 치료제 등 임상개발 단계에 있는 항암 제품을 3개 확보하고 있으며 개발 성공 시 모두 2030년 내에 FDA 승인이 예상된다고 LG화학은 설명했다. 아베오의 올해 매출은 전년 대비 3배 가까이 성장한 1500억 원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증권사 컨센서스 기준 2027년에는 5000억 원의 매출을 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현재 진행 중인 포티브다와 면역항암제의 병용 임상 성공 시 치료제의 적용범위가 확장돼 추가적인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고 LG화학은 설명했다. 향후 LG화학은 보유 자산 등을 활용해 미국 보스톤 소재 생명과학 자회사에 인수 자금을 출자한 뒤 이곳에서 특수목적법인(SPC)을 신규 설립해 아베오 인수합병을 진행하게 된다. 아베오의 주주총회 과반 승인,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 심의 등 절차가 남아있으며 합병 완료까지는 약 3~6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LG화학은 이번 인수를 통해 단기간에 미국에서 항암제 상업화 역량을 확보하는 한편 전 세계에서 가장 큰 의약품 시장인 미국에 자체 개발 신약을 출시할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하게 됐다고 밝혔다. 전사 차원에서 LG화학은 △친환경 소재 △전지 소재 △글로벌 신약 등 3대 신성장동력 발굴을 통한 기업가치 제고 및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추진해왔다. 이번 인수로 신약 부문의 항암 중심 사업 포트폴리오 강화를 통해 글로벌 혁신 제약사로 도약한다는 전략이다. 2027년 생명과학부문 매출 약 2조 원을 달성하는 게 목표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이번 인수 결정은 LG화학 바이오사업 40여 년 역사상 가장 중요한 이정표이자 이 사업이 글로벌로 도약하는 기틀을 마련한 것”이라며 “미국 상업화 역량 지속 강화를 통해 현지 매출 확대에 적극 나서는 한편 항암 중심의 미국 임상 및 허가 역량을 한층 높여 글로벌 혁신 제약사 도약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곽도영 기자 now@donga.com}

    • 2022-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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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경련 “불법파업 면죄부 노란봉투법, 재산권 침해”

    불법 파업에 대한 손해배상 청구를 금지·제한하는 노조법 개정안(노란봉투법)은 위헌 소지가 높을 뿐만 아니라 불법 파업을 조장할 것이란 우려가 제기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17일 ‘노조법 개정안 문제점’ 보고서를 통해 불법 파업으로 인한 손해에 대해 책임을 묻지 못하도록 제한하는 것은 헌법 제23에서 명시된 재산권을 정면으로 침해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번 개정안은 폭력·파괴 행위에 대해서도 노조에 의해 계획되었다면 노조원에게 손해배상 청구를 금지하고 있다. 또 노조에 대해서는 피해 규모와 상관없이 손해배상액을 일정하게 제한하고 있다. 이는 기업에 발생하는 재산상 손해를 보전하지 못하게 하는 것으로 헌법상 재산권 행사를 금지하는 결과를 초래한다. 또 헌법 제27조로 보장하고 있는 기본권인 재판받을 권리(재판청구권)를 침해할 소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개정안이 기존 법질서와 배치된다는 주장도 나온다. 민법 제750조에서 규정하고 있는 불법 행위에 대한 손해배상청구권을 제한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미 주요국 대비 파업 빈도가 높은 상황에서 대화보다 파업을 조장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추광호 전경련 경제본부장은 “지금은 불법 행위에 면죄부를 줄 것이 아니라 노조에 기울어진 노동 관련법을 개선하고 불법 행위에 대해서는 엄정한 대응이 우선시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곽도영 기자 now@donga.com}

    • 2022-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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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덕수 총리, 한화큐셀 美 태양광 모듈 공장 방문

    한화솔루션 큐셀 부문(한화큐셀)은 한덕수 국무총리가 16일(현지 시간) 조태용 주미대사, 조현동 외교부 1차관과 함께 미국 조지아주 돌턴에 있는 한화큐셀 태양광 모듈 공장을 방문했다고 17일 밝혔다. 한 총리는 이날 태양광 생산 라인을 둘러보는 한편 미국 재생 에너지 지원 정책에 대한 의견도 청취했다. 공장 라인 점검에 동행한 류성주 한화큐셀 미국제조본부장(사장)은 향후 10년 동안 미국 태양광 설치량이 연평균 19%씩 성장해 올해 연간 16GW(기가와트) 규모에서 2031년 75GW까지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화큐셀은 북미 최대 태양광 모듈 생산업체로 올해 2분기(4∼6월)까지 미국 주택용 시장에서 16개 분기 연속, 상업용 시장에서 11개 분기 연속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한 총리는 “전 세계적인 재생 에너지 확대 흐름 속에서 한국 산업이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 정책을 마련할 방침”이라고 말했다.곽도영 기자 now@donga.com}

    • 2022-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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