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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송평인 논설위원입니다.

pisong@donga.com

취재분야

2024-10-24~2024-11-23
칼럼94%
사설/칼럼3%
문학/출판3%
  • 獨-印-남아공-콜롬비아… 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선정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새 비상임이사국으로 독일 인도 남아프리카공화국 콜롬비아가 12일 선정됐다. 나머지 1개 자리를 놓고 캐나다와 포르투갈이 2차 투표에 들어갔다. 새로 선출되는 비상임이사국은 내년 1월부터 2년 임기 동안 안보리에서 활동하게 된다. 유엔 안보리는 상임이사국 5개국과 비상임이사국 10개국 등 15개국으로 구성되며 비상임이사국은 매년 5개 국가씩 교체된다. 비상임이사국은 상임이사국과는 달리 거부권이 없어 권한에 큰 차이가 있다.송평인 기자 pisong@donga.com}

    • 2010-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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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라다, 홍콩증시서 첫 주식상장 검토

    중국과 프라다의 기묘한 결합이 이뤄질까. 이탈리아의 럭셔리 패션업체 프라다가 주식 상장지로 홍콩을 검토하고 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가 6일 보도했다. 중국은 2015년경 세계 최대의 럭셔리 시장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홍콩이 외국 기업의 매력적인 주식 상장지로 부상하면서 프라다는 이탈리아 밀라노나 영국 런던보다 홍콩 주식시장에 주목하고 있다는 것. 프라다는 과거에도 여러 차례 주식 상장을 시도했으나 시장 여건이 좋지 않다는 이유로 포기한 바 있으나 올해 신흥시장의 활황에 힘입어 다시 상장을 시도할 예정이다. 프라다 측 관계자는 이 회사의 시장 가치가 호황기 기준으로 70억∼84억 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본다. 이미 프랑스의 화장품 및 향수 제조업체 록시탄이 아시아 시장 확장 전략의 일환으로 올해 5월 홍콩 주식시장에 상장했다. 당시 록시탄은 기관투자가의 강한 주문에 힘입어 상장에서 7억400만 달러를 끌어 모았고 이후 주가는 상장 당시보다 42.4% 올랐다. 디자이너 미우치아 프라다와 최고경영자(CEO) 파트리치오 베르텔리가 이끄는 프라다는 30년 전 밀라노의 한 작은 가게에서 시작해 오늘날 세계에서 가장 큰 패션그룹 중 하나로 성장했다. 프라다는 같은 이름의 브랜드 외에 미우미우, 처치스 등의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매출액은 신흥시장의 활황에 힘입어 올해 20억 유로, 2014년에는 30억 유로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프라다 주식합명회사(Prada S.p.A.)의 지분은 베르텔리 CEO 및 프라다 가문 구성원이 95%, 이탈리아 은행 인테사산파올로가 나머지 5%를 보유하고 있다. 이 회사의 현재 채무는 4억5000만 유로 정도다. 프라다의 소유주들은 기존 주식의 공개와 함께 신주를 발행해 그로부터 얻어지는 자본금으로 채무를 일부 줄일 예정이다. 프라다의 올 상반기 아시아 시장에서의 판매는 47% 급증했다. 그룹의 영업수입도 9억3650만 유로로 25% 늘었다. 세금 이자 등을 제외한 순이익만도 2억2520만 유로로 2009년 상반기의 두 배다.송평인 기자 pisong@donga.com}

    • 2010-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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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이패드 신문구독 서비스… 잡스 “애플 주요수입원 기대”

    애플이 태블릿컴퓨터 아이패드(iPad)를 통한 본격적인 신문구독 서비스를 곧 시작한다고 미국 실리콘밸리의 유력지 새너제이 머큐리 뉴스가 15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애플의 스티브 잡스 최고경영자(CEO)는 신문구독 서비스 수익이 장차 애플의 주요 수입원이 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애플은 본격적인 신문구독 서비스를 통해 온라인 앱스토어에서 팔린 신문 구독료 수입의 30%와 앱상의 광고수익 40%를 가져가기를 원한다고 전했다. 그러나 신문사들은 애플이 구독료 수입과 광고 수익의 일부를 가져가도록 하는 대신 수수료를 지불하는 방식을 선호해 서비스가 지연되고 있다. 미국의 몇몇 전국지는 이미 아이패드 사용자에게 신문구독 서비스를 제공하지만 대부분의 대도시 신문은 여전히 준비단계에서 애플과 협의하고 있다. 신문 기업은 태블릿컴퓨터와 구독료에 기반을 둔 디지털 신문 서비스가 수년 전 온라인을 통해 기사를 무료로 제공한 후 시작된 신문산업의 수입 감소 추세를 바꿔놓지는 못하겠지만 상당히 완화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 전문가들은 “태블릿컴퓨터 시장 진출이 신문사에 단기적으로는 위험이 될 수 있다”면서도 “그러나 궁극적으로 애니메이션이나 멀티미디어를 활용한 첨단광고를 통해 독자의 조회수를 높일 수 있다”고 본다. 애플은 적어도 2년간 태블릿컴퓨터 시장을 지배할 것으로 보이지만 구글의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에 기반을 둔 태블릿컴퓨터가 곧 애플의 자리를 넘볼 것이고 그때가 되면 신문사도 더 유리한 조건에서 애플과 협상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앱으로 신속히 이동하지 않으면 그것은 (신문사에) 대재앙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송평인 기자 pisong@donga.com}

    • 2010-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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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누벨바그 선구자 佛영화감독 사브롤 별세

    1950년대 누벨바그 운동의 선구자인 프랑스 영화감독 클로드 샤브롤(사진)이 12일 별세했다. 향년 80세. 그의 첫 작품인 1958년 ‘미남 세르주(Le Beau Serge)’는 누벨바그 운동의 효시로 여겨진다. 다작으로 유명한 그는 지난해 제라르 드파르디외를 등장시킨 ‘벨라미(Bellamy)’에 이르기까지 50여 년간 70여 편의 작품을 만들었다. 샤브롤의 영화는 같은 누벨바그 감독인 프랑수아 트뤼포나 장뤼크 고다르의 영화에 비해 훨씬 더 고전적이다. 주로 프랑스 부르주아지의 외양을 벗겨내고 그 위선 폭력성 역겨움을 드러내는 데 초점을 맞췄다. 서스펜스가 넘치는 작품도 많아 자주 영국 앨프리드 히치콕 감독과 비교된다. 스스로 많은 시나리오를 썼고 플로베르의 ‘마담 보바리’나 모파상의 작품들을 영화와 TV를 위해 각색했다. 주요 작품으로 ‘나쁜 계집애들(Les Biches·1968년)’ ‘도살자(Le Boucher·1970년)’ 외에 2000년 여배우 이자벨 위페르를 출연시킨 ‘초콜릿이 고마워(Merci pour le Chocolat)’가 있다. 2004년 유럽 영화상을 수상했다. 1930년 약사의 아들로 태어나 문학과 법학을 전공했으며 대학 시절 에리크 로메르 감독의 시네클럽에 드나들다 그가 편집장으로 있던 비평지 ‘카이에 뒤 시네마’에 평론을 쓰면서 영화와 관계를 맺었다.송평인 기자 pisong@donga.com}

    • 2010-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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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증시 시가총액 2030년 美 추월”

    중국 주식시장의 시가총액이 2030년까지 미국을 제치고 세계 1위에 오를 것이라고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미국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의 보고서를 인용해 9일 보도했다. 골드만삭스는 2030년 세계 증시의 시가총액 1∼3위 국가가 중국 미국 인도 순으로 재편되고, 일본 브라질이 공동 4위를 차지하며 러시아가 6위, 영국 프랑스 독일 등 유럽 3대 강국이 그 뒤를 이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중국을 비롯한 신흥국 증시의 시가총액은 현 14조 달러에서 80조 달러로 5배가량 늘어나고 전 세계 증시에서의 점유율이 현재의 31%에서 55%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등 브릭스(BRICs) 4개국의 시가총액 점유율은 41%까지 오르고 중국만 놓고 보면 그 시가총액 점유율은 10년 전 1%에서 현재 11%로 뛴 데 이어 앞으로 20년간 28%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골드만삭스는 분석했다. 골드만삭스는 지난 15년간 신흥국 시가총액이 6배 증가한 사실 등 과거 추세를 반영해 20년 후의 신흥국 시장을 전망했다. 보고서 작성자들은 “장기 예측에 포함된 불확실성을 잘 알고 있지만 투자자의 예측을 돕기 위해 논리적으로 합리적인 수준의 추정을 해본 것”이라며 “급속한 경제성장률과 초기 단계에 있는 주식시장의 발전도 등을 감안할 때 투자자들은 앞으로 신흥시장 주식 보유율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골드만삭스는 선진국 투자펀드들의 신흥국 자산 보유율은 현재 6% 정도지만 이 수치가 2020년께는 10%, 2030년께는 18%로 늘어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선진국 펀드의 총자산 증가를 고려하면 앞으로 20년간 이들의 신흥국 자산 매입액은 4조 달러(현 환율 기준 약 4700조 원)에 이른다는 의미다. 이와 함께 신흥시장의 예금총액 증가는 신흥국 금융시장에 안정성을 높여 투자자에게 큰 이점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됐다.송평인 기자 pisong@donga.com}

    • 2010-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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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길라드 호주총리 3년 재집권

    독신 여성인 줄리아 길라드 총리(49·사진)가 앞으로 3년간 소수정권으로 호주를 이끈다. 집권 중도좌파 노동당은 7일 연방의회 하원 과반(76석) 획득의 열쇠를 쥔 무소속 당선자 중 2명의 지지를 추가로 얻어 가까스로 정부 구성을 위한 과반 획득에 성공했다. 노동당은 이에 따라 길라드 대표 겸 총리를 중심으로 차기 정부 구성에 착수해 지난달 21일 총선 이후 17일 동안 계속된 국정공백 상태를 끝낼 수 있게 됐다. 노동당은 총선에서 하원의석 150석 중 72석을 얻고, 자유당과 국민당의 야당연합은 73석을 얻었으나 모두 과반에 미치지 못했다. 그러나 이후 노동당은 1명의 당선자를 낸 녹색당과 무소속 당선자 3명의 지지를 얻어 76석을 만들었다. 반면 야당연합은 무소속 당선자 1명을 끌어들이는 데 그쳐 74석에 머물렀다. 노동당의 길라드 대표나 야당연합 지도자인 자유당의 토니 애벗 대표는 둘 다 “소수정권을 구성한다면 새로 과반을 얻기 위해 조기선거를 실시하지 않겠다”고 약속했기 때문에 재선거 없이 앞으로 3년간 노동당이 소수정권을 이끌게 된다. 자유당 의원들은 “노동당 소수정권에 녹색당이 영향을 미치게 됨으로써 호주 역사상 가장 좌파적인 정부가 등장하게 됐다”고 평가했다. 올 6월 호주 최초의 여성 총리가 된 길라드 총리는 이번에 다시 호주 최초의 선출직 여성 총리라는 새 기록을 갖게 됐다. 길라드 총리는 1961년 영국 웨일스 지방에서 태어났다. 어릴 적 기관지 폐렴을 앓았고 따뜻한 기후가 병에 좋다는 의사의 충고에 따라 부모가 그녀를 데리고 1966년 호주로 이주했다. 그녀는 일찍이 대학 시절부터 정치활동에 참여해 1983년 호주학생연맹(AUS)을 이끈 두 번째 여성이 됐다. 1998년 총선에서 처음 의원에 당선됐고 2007년 총선 이후 노동당 정부에서 최초의 영국 여성 부총리가 됐다. 올 총선을 앞둔 6월 케빈 러드 전 총리를 몰아내고 노동당 대표에 선출되면서 러드의 자리를 이어받아 총리가 됐다.송평인 기자 pisong@donga.com}

    • 2010-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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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킹박사, 새 저서 통해 무신론 주장 “현대 물리학, 신을 위한 자리 안남겨”

    “현대 물리학은 우주 창조에서 신을 위한 자리를 남겨두지 않는다.”영국의 세계적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 박사(사진)는 찰스 다윈이 생물학에서 창조자의 필요를 제거했듯이 새로운 물리학 이론들이 우주를 위한 창조자의 역할을 불필요한 것으로 만들었다고 주장했다.영국 일간 더 타임스가 발행하는 과학월간지 유레카는 2일 곧 출간될 호킹 박사의 책 ‘거대한 설계(Grand Design)’의 일부를 발췌해 독점 게재했다. 창조론자의 지적 설계(Intellectual Design)를 염두에 둔 듯한 제목의 이 책에서 호킹 박사는 “우주에는 창조자가 필요한가”라는 질문을 던지고 “노”라고 답했다.그에 따르면 빅뱅(대폭발)은 물리학적 법칙의 불가피한 결과이지 신의 손이나 우연으로 설명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그는 “중력과 같은 법칙이 있기 때문에 우주는 무(無)로부터 스스로를 창조할 수 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며 “이 같은 자발적인 창조가 무가 아닌 유(有), 즉 우주와 우리가 존재하게 된 이유”라고 말했다. 호킹 박사는 “종이에 불을 붙여 우주를 폭발시키는 신을 불러들일 필요는 없다”고 덧붙였다.새 책의 내용은 호킹 박사가 과거 종교에 관해 표명했던 견해로부터 벗어나는 것이다. 그는 1988년 쓴 베스트셀러 ‘시간의 짧은 역사’(국내 번역본은 ‘시간의 역사’)에서 창조자 신이 우주에 대한 과학적 설명과 양립할 수 없는 것은 아니라는 뉘앙스를 풍겼다. 그는 당시 책에서 “우리가 완벽한 이론을 발견한다면 그 이론은 인간 이성의 최후 승리가 될 것”이라며 “그때 우리는 신의 마음을 알게 될 것”이라고 썼다.그러나 호킹 박사는 미국 물리학자 레너드 믈로디노프와 공저로 9일 출간될 새 책에서 ‘우주는 혼돈(chaos)으로부터 생겨날 수 없고 따라서 신에 의해 창조됐음이 틀림없다’는 아이작 뉴턴 경의 신념을 무너뜨린다. 호킹 박사는 “최초의 일격은 1992년 태양과 다른 별을 돌고 있는 행성이 관찰된 것”이라며 “이로 인해 지구라는 행성이 갖고 있는 조건의 절묘한 일치, 다시 말해 하나의 태양, 그리고 태양으로부터 지구까지의 거리와 태양 질량의 운 좋은 결합이라는 조건이 지구가 인간을 위해 주의 깊게 설계됐다는 증거로서는 과거보다 훨씬 덜 중요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지구와 같은 다른 행성만이 아니라 다른 우주도 존재할 수 있다”고 말했다.‘만들어진 신’이란 책을 써 무신론을 옹호한 진화 생물학자 리처드 도킨스는 이 책의 내용을 단지 자연 속에 살고 있는 인간만이 아니라 바로 그 자연을 위한 다윈주의로 묘사하면서 출간을 환영했다. 도킨스는 “나는 물리학의 세부 내용을 잘 모르지만 나 역시 (호킹 박사와) 똑같은 것을 가정해 왔다”고 말했다.호킹 박사는 물리학이 모든 것의 이론, 자연의 모든 특성을 완벽히 설명할 수 있는 하나의 틀을 구성할 순간에 와 있다고 내다봤다. 그러한 이론은 아인슈타인 이후 모든 물리학자가 추구해온 성배였지만 지금까지 원자 이하의 세계를 설명하는 양자이론과 중력이론을 화해시키지 못했다. 호킹 박사는 “일종의 끈 이론(string theory)인 M 이론이 이 목표를 이룰 것”이라며 “M 이론은 아인슈타인이 발견하고자 했던 통일 이론”이라고 말했다.송평인 기자 pisong@donga.com▲동영상=이상묵 교수, “컴퓨터는 신이 장애인에게 내린 선물”}

    • 2010-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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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튜브로 年 3억7500만원 번 청년

    인터넷 광고업체인 튜브모굴(Tube Mogul)은 유튜브에 올린 동영상으로 지난 1년간 10만 달러(약 1억2000만 원) 이상을 벌어들인 유튜브 부자 10명을 조사해 발표했다. 이들의 수익은 영화감독 스티븐 스필버그나 제임스 캐머런이 벌어들이는 돈에 비하면 보잘것없다. 그러나 주류 미디어 산업에서 아무도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은 것, 즉 침대 머리맡에서의 소일거리를 돈벌이로 만들었다는 점에서 주목받을 만하다고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가 26일 보도했다. 유튜브 부자 중 첫 번째로 꼽힌 미국 캘리포니아의 셰인 도슨 씨(사진)는 ‘말이 더러운 순진한 남자’의 입장에서 올린 풍자 동영상 덕분에 지난 1년간 31만5000달러(약 3억7500만 원)의 수입을 올렸다. 그의 동영상은 이 기간에 무려 4억3100만 번 이상의 조회기록을 세웠다. 22세의 도슨 씨는 이 수입으로 같이 살던 부모 집에서 나와 독립했다. 또 데인 보이디그하이머 씨는 자신이 만든 코믹물 ‘짜증나게 하는 오렌지’ 시리즈로 28만8000달러(약 3억4300만 원)를 벌어 2위에 올랐다. ‘짜증나게 하는 오렌지’ 시리즈는 주류 미디어의 눈에 띄어 맛보기 프로그램(시범 제작물) 논의가 진행 중인 만큼 조만간 주류 미디어에도 얼굴을 비칠 것으로 보인다. 유튜브에서 채널을 운영하는 필립 드프랑코 씨는 정치와 가십에 초점을 맞춘 비디오들로 18만1000달러(약 2억1500만 원)를 벌어 3위에 올랐다. 황금알을 낳은 동영상 10편 중 9편은 코믹물이어서 코믹물에 대한 반응이 뜨겁다는 사실을 보여줬다. 유튜브 부자들의 수익은 세계 최대 검색엔진 업체인 구글 소유의 유튜브와 콘텐츠 원작자가 인터넷 광고 수익을 50 대 50으로 나눠 갖는 구조에서 나온다. 송평인 기자 pisong@donga.com}

    • 2010-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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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부동산 또 침체?” 세계 금융시장 출렁

    2년 전 글로벌 금융위기의 원인으로 지목됐던 미국 주택시장이 또다시 침체로 빠져들면서 미국 경제의 더블딥(경제가 일시적으로 성장한 뒤 또다시 침체되는 현상)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이 같은 우려로 투자자들이 앞다퉈 주식을 팔고 안전자산으로 인식되는 국채를 사들이면서 증시가 급락하는 등 글로벌 금융시장이 출렁거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주택거래가 줄고 가격이 급락하면서 자산가격 하락과 소비 위축에 따른 미국경제 둔화가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다.○ “미국 주택시장은 이미 더블딥 상태”지난달 기존주택 판매가 11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는 24일(현지 시간) 발표는 미국 경제에 대한 전망을 더욱 어둡게 만들었다.전미부동산협회(NAR)는 이날 7월 기존주택 판매가 전월 대비 27.2% 급락한 383만 채(연율 환산 기준)에 그쳤다고 발표했다. 이는 NAR가 1999년 통계 작성을 시작한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미국의 기존주택 판매는 지난해 7월 이후 500만 건 이상을 유지하면서 금융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하며 주택시장이 되살아나는 듯했다. 하지만 4월 미국 정부의 생애 첫 주택 구매에 대한 8000달러의 세제지원이 종료되면서 기존주택 판매는 5월부터 다시 줄기 시작했다. 지난달에는 전문가들의 예상(465만 채)보다 훨씬 큰 폭으로 감소하면서 400만 채 아래로 떨어졌다. 미 상무부는 25일 지난달 신축주택 판매실적이 27만6000채로 전월의 판매실적 31만5000채와 비교해 12.4%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1963년 이래 가장 큰 폭으로 떨어진 것이다.손성원 캘리포니아주립대 교수는 “높은 실업률로 가계의 소득이 감소하면서 집을 구매하려는 수요가 계속 줄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의 마크 잰디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주택판매와 주택가격이라는 두 가지 기준으로 볼 때 미국 주택시장은 더블딥에 빠져 있다”고 지적했다. 시장에서는 최소 5%에서 최대 30%까지 미국 집값이 하락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높아지는 미국경제 경고 목소리미국 주택시장의 침체는 가계 자산가치 감소와 소비 부진으로 이어져 경기침체를 심화하는 악순환을 야기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뉴욕타임스는 25일 “주택시장 침체는 올해 하반기 미국경제의 성장률을 1% 미만으로 떨어뜨리는 가장 결정적인 요인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폴 크루그먼 프린스턴대 교수,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 등이 꾸준히 제기해온 ‘일본식 장기불황’이나 더블딥을 경고하는 목소리도 부쩍 늘고 있다.찰스 에번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미국의 경기회복 속도가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디다”며 “6개월 전보다 더블딥의 위험성이 커졌다”고 말했다. 데이비드 위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물가 추이를 감안할 때 미국 경제가 일본식 장기 경기침체에 빠질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또 CNBC방송은 한 이코노미스트의 보고서를 인용해 “지금의 경기상황은 일반적인 경기침체(recession)가 아니라 1930년대식 불황(depression)일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출렁거리는 글로벌 금융시장미국경제 더블딥에 대한 우려는 미국은 물론 유럽과 아시아 등 세계 금융시장을 공포 속으로 몰아넣고 있다. 이날 뉴욕증시는 주택시장 침체 소식이 전해지면서 가파른 하락세를 타 다우지수가 장중 한때 10,000 선이 붕괴되기도 했으며 전날보다 133.96포인트(1.32%) 하락했다. 유럽 증시도 미국발 충격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영국 FTSE100 지수는 전날보다 1.48% 하락했으며 독일 DAX 지수와 프랑스 CAC40 지수도 각각 1.26%, 1.75% 급락했다.증시를 떠난 투자자들이 채권시장에 몰리면서 미국 국채 10년물의 수익률은 17개월 내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고 2년물 수익률은 사상 최저치를 경신했다. 24일 영국과 독일에서도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각각 사상 최저치인 2.85%, 2.15%로 떨어졌다. 특히 영국의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영국중앙은행이 양적 완화정책(국채 매입정책)을 실시하겠다고 밝힌 지난해 3월보다도 낮은 수준이다.국내 증시도 글로벌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약세를 벗어나지 못했다. 25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25.74포인트(1.46%) 내린 1,734.79로 장을 마쳤다. 주가지수는 나흘째 하락세를 이어가며 지난 주말에 비해 45포인트 가까이 내려앉았다. 외국인이 국내 장기채권을 꾸준히 사들이면서 국고채 발행금리 또한 사상 최저치를 보였다. 23일 8월 국고채 20년물 발행 입찰 결과 가중평균한 낙찰금리는 4.66%로 결정돼 20년물을 발행하기 시작한 2006년 3월 이후 가장 낮았다.뉴욕=신치영 특파원 higgledy@donga.com송평인 기자 pisong@donga.com정임수 기자 imsoo@donga.com}

    • 2010-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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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일 기업들 “미래의 아인슈타인 키워라”

    독일 서남부 도시 루트비히스하펜의 한 탁아소. 다섯 살짜리 루카스가 자신의 키에 비해 과도하게 큰 앞치마를 두르고 투명한 플라스틱 물통에 빨대로 공기를 불어넣어 거품을 만들고 있다. 루카스가 한 것은 우리 주변이 공기로 가득 차 있음을 보여주는 간단한 실험이다. 그러나 그 함의는 크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19일 보도했다. 급격한 기술인력 부족을 겪고 있는 독일 기업이 미래의 차세대 엔지니어를 키우기 위한 프로젝트의 하나이기 때문이다. 루카스의 탁아소에서 이 프로젝트는 ‘꼬마에서 아인슈타인까지(Vom Kleinsein zum Einstein)’라는 이름을 달고 있다. 이미 75명의 꼬마가 과학에 대한 열정을 드러내 보였다. 독일은 7.6%에 이르는 높은 실업률에도 수학자 공학자 전기공학자 등 기술인력 부족을 겪고 있다. 세계 최대 공업국 중 하나로서 독일의 지위를 훼손할 수 있을 정도라는 우려가 팽배하다. 실제 독일경제연구소(DIW)의 조사결과 독일 기업은 2009년에만 해도 6만 명의 기술과학 인력 부족을 겪었다. 과학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데 실패한 교육시스템과 급속한 고령화로 기술인력 부족은 앞으로도 급격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독일연구소 프로그노스(Prognos)는 2030년경 독일은 520만 명의 전문인력 부족을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런 사태를 우려한 독일 시니어 경영자들은 5년 전 아동 기술 교육을 목표로 비센스파브리크(Wissensfabrik·과학공장)를 설립했다. 비센스파브리크는 학교, 심지어 취학 전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교육에 관심을 갖고 있다. 비센스파브리크가 하는 일은 학교 유치원 탁아소 등과 제휴해 재정지원을 해줄 기업을 찾아 연결해주고, 이들 교육기관에 학습재료를 제공하고 교사를 교육시키는 것이다. 비센스파브리크의 대의에 동참한 기업은 현재 지멘스 티센크루프 콘티넨탈 등 대기업을 포함해 70개를 넘는다. 비센스파브리크와 협력하고 있는 독일 소프트웨어 회사 사프의 창립자 헤닝 카거만 씨는 “성공적인 고용전략은 대학 교육에만 초점을 맞추지 않고 교육체계 전체, 즉 가정과 유치원에서의 초기 양육단계에서 생애 전체에 걸쳐 장기적으로 수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기업들은 한 교육기관을 선정해 후원한 뒤 안정을 찾으면 빠져나가 다른 교육기관을 돕기도 한다. 화학기업 바스프는 2006년 루카스가 다니는 탁아소를 후원했지만 지난해 탁아소 운영자인 가톨릭교회에 그 재정책임을 넘겼다. 바스프는 지금도 유사한 프로젝트에 매년 500만 유로를 쓰고 있다.송평인 기자 pisong@donga.com}

    • 2010-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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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밀턴 우드로윌슨센터 소장 은퇴

    미국의 외교안보 전문가로 ‘워싱턴의 현인(wise man)’으로 불린 우드로윌슨국제문제센터의 리 해밀턴 소장 겸 대표(79·사진)가 은퇴한다. 해밀턴 소장은 올가을 후임자가 정해지는 대로 고향인 인디애나 주 블루밍턴으로 돌아가 인디애나대의 의회 연구소장으로 재직하며 후학을 지도할 예정이다. 1964년 연방 하원의원으로 처음 선출된 이후 17선을 기록하며 린든 존슨 대통령으로부터 버락 오바마 대통령까지 무려 9명의 미국 대통령과 함께 일한 그는 미국 정치가 덜 당파적이던 시절 초당적으로 미국 외교정책을 형성하는 데 기여했던 워싱턴 최후의 현인들 중 한 사람으로 통한다. 하원 외교위원장, 정보위원장, 합동경제위원장을 지낸 그는 1987년에는 이란-콘트라 사건 조사위원장을 맡았고 1999년 정계은퇴 뒤에도 9·11테러를 조사하기 위한 초당적 위원회의 부위원장과 이라크 연구그룹(ISG)의 공동의장을 맡았다. 일 벌레, 직설적인 화법, 큰 문제에 대한 장기적인 비전으로 명성이 높았던 그에게 역대 미국 대통령들은 로스앨러모스 핵연구소의 안전 조사위원회, 핵폐기물 처분 조사위원회 등을 이끌도록 위임했다. 그는 기본적으로 미국이 해외 문제에 개입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국제주의자이지만 17일 일간 USA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이라크, 아프가니스탄전쟁을 거치면서 미국의 해외 개입에 대해 훨씬 더 보수적인 시각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2006년 이라크 연구그룹의 공동위원장으로 당시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에게 군사력 위주의 이라크 정책을 변경하도록 권유하는 보고서를 냈지만 부시 대통령과 딕 체니 부통령, 존 볼턴 유엔주재 미국대사가 거부했다고 회고했다.송평인 기자 pisong@donga.com}

    • 2010-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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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獨 지멘스 음악축제로 기업이미지 ‘쑥’

    독일의 전자전기기업 지멘스가 21일 바이로이트 음악축제와 손잡고 축제공연작 중 하나인 바그너의 오페라 ‘발퀴레’를 전 세계 음악팬에게 웹스트림으로 실황 중계한다. 독일 바이에른 주의 소도시 바이로이트에서 바그너의 오페라만을 공연하는 이 음악축제는 향후 10년 치 공연분이 모두 예약이 끝나 입장권을 얻기 위해 10년을 기다려야 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표 구하기가 어렵기로 악명 높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매년 이 축제의 개막식 공연을 보는 것으로 유명하다. 올해의 실황중계 공연 시간은 오후 2시(한국 시간 오전 7시). 바이로이트 축제극장에서 공연되는 ‘발퀴레’가 극장 밖 노천에서 영상으로 생중계되는 것과 동시에 웹사이트(www.siemens.com/festivalnight)를 통해 전 세계 브로드밴드 사용자에게 14.90유로(약 2만2000원)의 요금에 안방으로 온라인 서비스된다. 이 시간대에 감상하지 못하는 사용자는 8월 22일부터 9월 5일 사이에 1회 주문방식으로도 시청할 수도 있다. 지멘스는 바이로이트 음악축제와의 합작으로 예술 대중화의 한 페이지를 연 것과 동시에 기업 이미지도 높이는 성과를 거뒀다. 지멘스는 이 행사를 재정적으로뿐만 아니라 기술적으로도 지원한다. 축제극장 안에 8개의 원격조정 카메라를 설치해 공연 장면을 화면에 담고 이를 발광다이오드(LED) 화면을 통해 고해상과 3차원(3D) 사운드로 생중계함과 동시에 이를 웹스트림 신호로 전환해 전 세계 음악팬에게 뿌린다. 바이로이트 축제는 2008년 총감독 자리가 볼프강 바그너에서 60세 나이 차가 나는 그의 딸 카타리나 바그너 씨로 넘어가면서 과거의 고루한 아성의 이미지를 깨고 본격적인 대중화에 나섰다. 그해 카타리나 바그너 씨는 자신이 연출한 ‘뉘른베르크의 마이스터징어’를 지멘스의 도움을 얻어 극장 밖 노천에서 대형스크린으로 처음 생중계함으로써 바이로이트 축제의 배타성을 극복하는 첫발을 내디뎠다. 올해 서비스되는 발퀴레는 바그너 대작 오페라 ‘니벨룽의 반지’의 서곡에 해당하는 부분으로 탄크레트 도르스트 씨가 연출을 맡는다.송평인 기자 pisong@donga.com}

    • 2010-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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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특파원칼럼]佛예술교육 vs 한국의 무상급식

    프랑스의 예술 교육 체계를 보고 느낀 바가 있다. 프랑스의 예술 교육은 학교보다는 상트르 다니마시옹(Centre d'Animation)이라 불리는 문화센터에서 시작된다. 상트르 다니마시옹은 동네마다 있는 공공기관으로 어른 청소년 아이 할 것 없이 음악 미술 스포츠를 배우러 다니는 곳이지만 특히 아이들을 위한 프로그램이 많다. 저렴함과 편이성 때문에 여기에 들어가려면 경쟁이 치열하다. 1년에 한 번 등록하는 날이면 몇 시간씩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한다. 피아노 같은 악기는 인기가 높아서 이전 등록자 중 결원이 많이 생기지 않아 자리에 여유가 없고 따라서 새벽같이 나가서 줄을 서야 한다. 이 점만 제외하면 대체로 만족스럽다. 수업료로 말하자면 각자 소득수준에 따라 다른데 평균 1년에 150∼250유로(약 22만∼37만 원) 정도다. 가난한 사람은 이보다 훨씬 적은 돈을 낸다. 악기도 피아노 바이올린 첼로 플루트 기타 드럼 등으로 다양하다. 누구나 원하는 악기를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 있는 셈이다. 물론 이들 문화센터의 교육수준이 높다고 말하는 것은 절대 아니다. 1주일에 한 번 20∼30분 배우고 오는 게 고작이다. 여기까지만 놓고 보면 특별한 게 없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이곳에서 소질이 눈에 띈 학생은 구립 혹은 시립 음악원(Conservatoire)으로 갈 수 있는 추천을 받게 된다는 점이다. 우리 아이가 다니던 바이올린반에 한 캄보디아계 아이가 있었다. 유치원에 다닐 정도의 나이로 악보도 전혀 읽지 못하고 박자도 못 맞추는 것 같았는데 발표회에서 그 나이답지 않게 정확한 음정과 박자로 연주해 갈채를 받았다. 이런 아이는 음악원으로 갈 수 있다. 구립 혹은 시립 음악원은 초급단계의 음악원으로 역시 방과 후 수업으로 진행되지만 교육은 대단히 체계적이다. 오디션을 거쳐 합격 여부가 가려지고 들어가면 실기와 아울러 이론 및 시창청음 교육을 받아야 한다. 선생은 모두 전문 연주자다. 중간 중간 평가 오디션이 있고 여기서 통과하지 못하면 그 다음 단계로 넘어가지 못한다. 그렇다고 수업료가 많은 것은 아니다. 문화센터와 비슷하다. 많은 학생이 여기서 실력을 쌓아 음악바칼로레아를 거쳐 지역음악원(Conservatoire Regional), 또 국립음악원(Conservatoire national)으로 올라간다. 이런 예술 교육 체계의 장점은 가난해도 누구나 자신의 예술에 관한 소질을 검증받고 키울 수 있다는 것이다. 프랑스에는 최소한 돈이 있어야 음악을 할 수 있다는 강박관념은 없다. 동네 사설 피아노 학원에서 최초의 음악 교육을 받기 시작해 실력이 늘면 값비싼 개인교수를 찾는 것 외에 별 방법이 없는 우리나라와는 차이가 있다. 프랑스는 이처럼 일반 교육뿐만 아니라 예술 교육에까지 기회의 평등이란 이념을 구현하기 위해 노력하는 나라이지만 전 학생 무상급식 같은 것은 없다. 여기서는 소득 수준에 따라 돈을 내고 급식을 제공받는 걸 당연하게 여긴다. 소위 진보진영의 교육감들이 선출되면서 전 학생 무상급식이 추진되고 있다. 자신의 돈으로 충분히 밥을 먹을 수 있는 가정의 학생에게까지 공짜 밥을 줄 돈으로 해야 할 교육 과제는 산적해 있다. 예술 교육의 기회를 평등하게 주는 것도 그중 하나다. 특히 우리나라는 유학까지 다녀와서 놀고 있는 예술가가 얼마나 많은가. 교육 예산에 어떤 여유가 생긴다면 그 돈이 밥장사보다는 우선적으로 예술가에게 가도록 해야 하지 않을까.송평인 파리 특파원 pisong@donga.com}

    • 2010-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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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랑스 ‘이민자 폭동’ 또 터지나

    프랑스 동남부 알프스 지역에 위치한 그르노블의 교외 빈민가에서 16일 이민계 청소년들이 가게와 차량에 불을 지르고 경찰과 총격전을 벌이는 소요가 발생했다. 이날 소요는 전날 그르노블 교외 온천휴양지 위리아주레뱅에서 총기로 위협하고 카지노를 턴 27세의 카림 부두다가 경찰의 총에 맞아 숨진 사건이 발단이 됐다. 30여 명의 젊은이는 교외 빈민가 빌뇌브에서 추도식을 끝낸 직후인 16일 밤 쇠몽둥이와 야구방망이 등 흉기로 무장하고 전차를 습격하는 등 난동을 부리며 다음 날 새벽까지 자동차 60여 대와 건설장비점 등 여러 곳의 상점에 불을 질렀다. 경찰은 당초 최루탄을 쏘며 제압에 나섰지만 17일 오전 2시 반경 난동을 부리던 젊은이 가운데 1명이 경찰을 향해 총을 발사하면서 양측 사이에 총격전까지 벌어졌다. 다행히 부상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이민계 청소년들의 소요는 17일 밤 다시 시작돼 18일 새벽까지 이어졌다. 당국은 둘째 날에는 첫날보다 더 많은 총탄이 경찰을 향해 발사됐지만 사상자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둘째 날에는 약 15대의 차량이 불탔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프랑스 경찰은 18일 오전 총기를 발사하고 방화를 저지른 혐의로 4명의 청소년을 체포했다. 브리스 오르트푀 내무장관은 이날 늦게 소요현장을 방문해 조속한 질서 회복을 다짐했다. 그러나 주민들은 그 전에도 이 지역의 마약과 무기 거래를 근절하겠다고 약속했으나 지키지 못한 오르트푀 내무장관의 다짐을 반신반의하고 있다. AP통신에 따르면 한 주민은 “오르트푀 장관의 방문은 오히려 이민자들의 반발만 키워 상황을 악화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경찰노조 SGP-FO에 따르면 최근 수개월간 그르노블에서 폭력사태가 증가했다. 3월 이후 인근 알프스 지역 도시의 카지노가 습격당한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현지 경찰은 정부에 그르노블을 ‘치안불안 지역’으로 지정해 경찰력을 강화해줄 것을 요구해 왔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프랑스 언론은 이번 충돌 사태가 2005년 11월 파리 북부 교외에서 발발한 이민자 폭동 사태와 비슷한 양상으로 확대되는 것은 아닌지 우려하고 있다. 2005년 당시 파리 북부 클리시수부아에서 이민자 청소년 2명이 경찰의 추격을 피해 달아나다 감전 사고로 숨진 뒤 두 달가량 300여 채의 건물과 1만여 대의 차량이 불타는 등 혼란 상황이 지속됐었다. 이어 2007년 파리 북부 빌리에르벨에서는 오토바이를 타고 가던 청소년 2명이 순찰차와 충돌한 뒤 숨진 사건을 계기로 이민자 소요가 재발했고 지난해에도 동부 바뇰레시에서 청소년들과 경찰이 충돌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한편 프랑스 검찰은 3차례 무장 강도 전력이 있는 카지노 강도 부두다에게 경찰이 총격을 가한 것을 정당방위로 인정했다. 검찰은 부두다와 공범 한 명이 강도 직후 차를 타고 빌뇌브로 달아났고 경찰이 이들을 추격하는 과정에서 적어도 3발의 총격 저항을 받았으며 공범이 버리고 간 차량에서 2만∼4만 유로의 현금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소요에 가담한 청소년들은 경찰이 죽은 부두다를 땅바닥에 내팽개치는 등 시신을 훼손했다고 주장하고 있다.파리=송평인 특파원 pisong@donga.com}

    • 2010-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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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슬림 “고작 1500명 베일 벗기려 이 난리”

    얼굴 전체를 가리는 부르카와 니캅 등 이슬람 베일의 착용을 금지하는 법안이 13일 프랑스 하원을 통과했다. 577석의 프랑스 하원은 정교분리를 출범시킨 최대국경일인 혁명기념일(14일)을 하루 앞두고 찬성 335표, 반대 1표의 압도적인 표차로 법안을 의결했다. 사회당과 공산당 소속 의원은 대부분 반대표를 던지지 않고 표결에 불참, 기권했다. 9월 상원에 회부될 이 법안은 얼굴을 알아볼 수 없는 베일을 착용하도록 강요한 사람에게는 1년의 징역과 3만 유로의 벌금, 착용한 여성에게는 150유로의 벌금을 부과한다. 착용을 한 당사자보다 착용을 강요하는 측에 더 큰 책임을 묻고 있다. 지난주 미셸 알리오마리 프랑스 법무장관은 “부르카나 니캅을 착용하는 것은 사회로부터 단절되는 것이며 (다문화와) 함께 살아가고자 하는 프랑스 공화국의 정신을 훼손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나 법안이 상하원을 모두 통과한다 해도 법안 시행 전에 위헌 여부를 최종 심의하는 헌법위원회를 통과할 수 있을지 미지수다. 법안 반대론자들은 베일 착용을 금지하는 것이 ‘착용의 자유’를 박탈해 유럽인권보호협약에 위배된다고 주장한다. 특히 베일 착용이 금지된 공공장소를 정부 건물과 교통수단뿐만 아니라 모든 거리 시장과 상점으로 너무 광범위하게 규정하고 있다는 것도 문제라고 지적한다. 앞서 프랑스 최고 행정재판소로 정부 자문기관 역할도 하는 콩세이데타(국사원)는 올해 초 이슬람 베일의 착용을 전면 금지하는 것은 위헌 소지가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었다. 비판자들은 또 프랑스의 600만 무슬림 중 부르카나 니캅을 착용하는 여성은 약 1500명에 불과하다며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 사안을 공연히 문제 삼음으로써 반(反)이민 정서를 가진 유권자의 환심을 사고 악화된 경제 사정에 대한 관심을 돌리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현재 파리 등 대도시 교외지역은 유럽 최대의 무슬림 거주지이다. 실제로 프랑스의 무슬림 이민자 대부분은 북아프리카나 서아프리카 출신이며 그 지역에서 부르카나 니캅의 착용은 드물다. 부르카나 니캅의 착용은 아라비아반도나 파키스탄의 전통이다. 그러나 부르카나 니캅의 착용 금지는 유럽에서 광범위한 여론의 지지를 얻고 있다. 벨기에와 스페인, 그리고 이탈리아 일부 시에서도 부르카와 니캅의 착용을 금지하는 법안이 최종 마무리 입법절차를 앞두고 있는데 4, 5월 퓨리서치센터의 국제여론조사 결과 프랑스인의 80%, 독일인의 71%, 영국인의 62%가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파리=송평인 특파원 pisong@donga.com}

    • 2010-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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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폴란드 親시장-복지축소 개혁 탄력받을듯

    4일(현지 시간) 실시된 폴란드 대선에서 집권 여당인 시민강령(PO)의 보르니스와프 코모로프스키 하원의장(58)이 승리했다. 그는 올해 4월 비행기 사고로 사망한 레흐 카친스키 전 대통령의 쌍둥이 형 야로스와프 카친스키 후보(61)와 맞붙었다. 폴란드 선관위가 발표한 바에 따르면 코모로프스키 당선자는 53.01%를 득표하고 카친스키 후보는 46.99%를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평소 호전적인 이미지로 인기가 별로 없었던 카친스키 후보는 동생인 레흐 카친스키 대통령이 갑자기 죽으면서 국민적인 동정론을 불러일으켜 인기가 급상승해 2차 투표까지 가는 팽팽한 접전을 벌였다. 당초 폴란드 대선은 10월로 예정돼 있었으나 카친스키 전 대통령이 4월 비극적인 비행기 추락사고로 사망하는 바람에 앞당겨졌다. 코모로프스키 당선자는 4일 저녁 바르샤바에서 지지자들을 향해 “오늘은 작은 샴페인을 터뜨릴 것이지만 내일은 큰 샴페인을 터뜨릴 것”이라고 했다. 카친스키 후보는 “비록 패했지만 예상외로 선전했다”며 결과에 만족하고 지지자들 앞에서 코모로프스키 당선자의 승리를 축하했다. 자유주의를 지향하는 시민강령이 총리직(도날트 투스크 총리)과 대통령직을 모두 차지함으로써 폴란드는 보다 안정적인 정국운영이 가능해졌다. 국영기업을 민영화하고 방만한 복지혜택을 줄이는 개혁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되며 대(對)러시아 및 독일 관계 개선도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코모로프스키 당선자는 친기업 시장경제 성향의 중도 우파 정치인으로 분류돼 정부의 재정개혁 및 유럽연합(EU)과의 관계 강화도 적극 지지할 것으로 보인다. 코모로프스키 당선자는 폴란드 귀족(백작) 가문에 전통적인 가톨릭 집안 출신이지만 수도 바르샤바 노동자 거주지역에서 자라는 등 어린 시절 가난을 경험했다. 1977년 바르샤바대 역사학과를 졸업하고 민주화 운동에 투신한 뒤 자유노조 운동에 가담해 주로 지하 출판 활동에 주력했으며 공산정권이 1981년 자유노조 탄압을 위해 계엄령을 발동하자 투옥되기도 했다. 1989년 공산체제 몰락 후 바웬사 정권이 들어서면서 국방차관으로 발탁됐고 2001∼2002년에는 국방장관을 지내기도 했다. 1991년 하원의원에 처음 당선됐고 2005년부터 2007년까지 하원 부의장으로 활동했다. 2007년 11월 시민강령이 총선에서 승리한 후 국회의장이 됐다. 카친스키 전 대통령이나 투스크 총리 같은 카리스마는 부족하다는 평을 듣는다. 파리=송평인 특파원 pisong@donga.com}

    • 2010-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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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프, 소년 가장에서 변호사로… 니더작센州 총리 지내

    크리스티안 불프 독일 신임 대통령은 법률가 출신으로 2003년부터 니더작센 주 총리로 재임해 왔다. 가톨릭 집안에서 태어난 그는 니더작센 주 오스나브뤼크대에서 법과 경제학을 전공한 뒤 변호사로 일했다. 어린 시절 부친이 세상을 떠난 데다 모친도 병환에 시달리는 가정환경 때문에 10대 때부터 모친과 여동생을 보살피는 ‘소년 가장’의 책임을 떠맡아 왔다. 1994년과 1998년 당시 니더작센 주 총리로 있던 사민당 게르하르트 슈뢰더 전 연방 총리에 도전해 주 총리 후보로 나섰으나 고배를 마셨다. 그러나 2003년 현재 사민당 당수인 지그마르 가브리엘과 맞붙어서는 주 총리 직을 차지했다. 총리 시절 니더작센 주의 심각한 재정적자를 줄이기 위해 대학 지원금을 축소하는 등 논란이 된 많은 정책을 실시했다. 2006년 연방하원 선거를 앞두고 기민당의 유력한 총리 후보로 거론됐으나 선거가 2005년 조기에 실시되면서 앙겔라 메르켈 총리에게 후보 자리를 내줬다. 그는 TV 토론과 신문 인터뷰에 자주 등장해 독일어의 개혁, 의료보험 및 사회보장 제도 개혁, 독일 기본법의 현대화 등에 대해 설득력 있는 의견을 표명해 왔다. 최근 연설에서 자주 도덕적 가치의 후퇴를 경고해 왔다. 2009년 총선 당시에는 메르켈 총리가 따뜻한 감성을 보여주지 못해 기민당이 예상에 훨씬 못 미치는 득표를 했다고 비판했다.파리=송평인 특파원 pisong@donga.com}

    • 2010-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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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메르켈 대굴욕… “불신임 당한 셈”

    지난달 30일 실시된 독일 대통령 선거에서 독일 집권 연정의 크리스티안 불프 후보(51)가 많은 반란표 때문에 3차까지 가는 투표 끝에 어렵게 당선되면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심각한 정치적 타격을 입었다. 기민당(CDU)-기사당(CSU) 연합과 자민당(FDP)의 집권 연정이 내세운 불프 후보는 대통령 간접선출기구인 연방총회의 3차 투표에서 623표를 얻어 494표를 얻은 사민당(SPD)과 녹색당의 요아힘 가우크 후보(70)를 제치고 대통령에 당선됐다. 불프 후보는 1, 2차 투표에서도 각각 600표와 615표를 얻었으나 당선에 필요한 과반수를 넘기지 못했다. 결국 단순 다수 득표자를 당선자로 결정하는 3차 투표에서 승부를 결정지었다. 하원의원 및 같은 수의 16개 주의회 대표로 구성되는 연방총회에서 집권 연정이 확보한 대의원 수가 반수를 훨씬 넘긴 644명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투표에서 상당수의 반란표가 나온 것으로 추정된다. 독일 최대 대중지 빌트는 “메르켈 총리에게 심각한 타격”이라고 보도했고 중도좌파 디 차이트는 ‘연정과 메르켈 총리의 굴욕’이라고 평가했다. 경제지 한델스블라트는 이번 선거를 메르켈 총리에 대한 최초의 불신임 투표에 비유했다. 베를린자유대 오스카 니더마이어 정치학 교수는 AFP에 “연정이 최근의 정치적 침체에서 빠져나오기 위해 필요한 일치된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메르켈 총리는 자신의 정치적 계산에 따라 국민적 신망을 받는 초당파적 인물이 아닌 철저한 직업정치인을 대통령 후보로 결정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불프 후보는 기민당 내에서 메르켈 총리의 잠재적 경쟁자이며 그를 현실정치에 간여하기 어려운 ‘황금 새장’에 가두기 위해 대통령 후보로 지명했다는 것이다. 연정에 대한 지지율도 사상 최악으로 추락했다. 포르자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연정 참여 정당의 지지율 합계는 지난해 9월 총선 때보다 12%포인트 이상 하락한 36%에 머물고 있다. 특히 총선에서 14.6%를 득표해 보수 연정 출범을 가능케 했던 자민당은 지지율이 원내 진입 하한선인 5%에도 못 미치는 3∼4%까지 떨어졌다. 2005년 총리 취임 때부터 줄곧 고공행진을 거듭하던 메르켈 총리의 지지도도 사상 최저치인 40%로 나타났다. 이는 5월 초보다는 18%포인트, 5월 말보다는 8%포인트 낮아진 것으로 지지율 하락이 가파르게 진행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독일은 전임 호르스트 쾰러 대통령(67)이 지난달 30일 독일군의 아프가니스탄 파병에 관한 발언에 책임을 지고 전격 사임해 예정에 없던 대통령 선거를 치렀다.파리=송평인 특파원 pisong@donga.com}

    • 2010-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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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령액 7% 삭감” 그리스 연금개혁안 확정

    재정파탄 위기에 직면한 그리스 정부가 노조의 강력한 반발이 예상되는 연금개혁안을 확정했다. 그리스 정부는 25일 각료회의를 열어 연금수령액을 향후 평균 7% 줄이는 효과를 가진 연금개혁안을 의결했다. 이 개혁안은 △현재 60세인 여성의 연금수령 개시연령을 매년 1년씩 늘려 2015년까지 남성과 같은 65세로 만들고 △최대 연금수령이 가능한 근로기간(연금 납부기간)을 35년에서 40년으로 늘리는 것을 골자로 한다. 조기 퇴직자의 경우 26%까지 연금수령액을 줄이는 불이익 조항을 둬 61.4세인 평균 연금수령 개시연령을 2015년까지 63.5세로 높이기로 했다. 게오르게 파판드레우 그리스 총리는 “연금개혁은 그리스가 세금 인상과 재정지출 축소라는 처방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사회구조를 개혁할 수 있느냐를 가늠하는 시험대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살아남을 수 있는 연금체제를 마련하기 위해서는 이 방법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리스에서는 전체 인구의 23%인 260만 명이 연금으로 생활한다. 그리스는 국내총생산(GDP)의 12%를 연금에 지불하며 현재 시스템을 그대로 놔두면 그 부담이 2050년까지 2배인 24%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안드레아스 로베르도스 노동장관은 “연금개혁안이 의회에서 통과되면 연금지급액이 2060년 GDP의 15.5%로 늘어나는 데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금개혁안을 담은 법안은 의회에서 2주간의 논의를 거쳐 7월 초 표결될 예정이다. 노조는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한 반발을 예고했다. 공공노조연맹(ADEDY)과 전국노동자연맹(GSEE) 등 양대 노총은 29일 동시 총파업에 나선다. 그리스 위기가 시작된 올해 2월 이후 5번째 파업이지만 연금개혁이 긴축정책보다 더 심각한 반발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여당인 사회당은 의회에서 300석의 의석 중 157석을 확보하고 있지만, 일부 여당 의원이 반발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의회 통과를 장담할 수 있는 형편도 아니다. 스페인의 경우 최근 2013년부터 65세에서 67세로 정년을 늦추기로 했다가 노조의 반발로 이를 보류했다. 이에 앞서 프랑스는 16일 현재 60세인 퇴직 정년을 2018년까지 62세로 상향 조정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연금개혁안을 확정했다. 다음 달 각료회의 의결을 거쳐 9월 의회에 제출될 이 연금개혁안에 노조가 강력 반발하며 연일 파업을 벌이고 있다. 현재 프랑스의 정년은 유럽에서 가장 빠른 것으로 프랑수아 미테랑 전 대통령이 당시 65세를 60세로 하향 조정한 이래 지금까지 적용되고 있다. 정년이 65세인 독일 영국 등은 최근 정년을 더 늘리고 있다. 독일은 2012∼2019년 공공연금 대상자의 퇴직연령을 65세에서 67세로 연장하기로 했으며, 영국은 65세 정년을 2016년 66세로 늦춘 뒤 장기적으로 이를 70세로 상향 조정할 예정이다. 덴마크는 이미 2007년 67세로 정년을 올렸다. 한편 그리스 정부는 자국이 막대한 국가채무를 상환하기 위해 일부 섬의 매각을 추진한다는 영국 일간 가디언의 보도는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25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그리스 정부 대변인은 25일 성명을 통해 “그리스 정부가 섬 매각과 관련 있다는 주장은 전적으로 부정확하다. 개인이 소유한 섬을 파는 일은 새롭지도 않고 뉴스거리도 아니다”라고 밝혔다. 가디언은 앞서 24일 “그리스가 국가채무를 갚기 위해 6000여 개에 이르는 섬 중 일부를 중국과 러시아 등의 투자자에게 매각하려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파리=송평인 특파원 pisong@donga.com}

    • 2010-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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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英-獨-佛 “은행세 도입하겠다”

    영국 독일 프랑스는 22일 금융위기로 인해 늘어난 납세자들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은행세를 도입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26∼29일 캐나다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은행세가 핵심 의제로 부상할 것으로 관측된다. 3국은 G20 정상회의를 앞둔 22일 독일 재무부를 통해 발표한 공동 성명에서 “금융기관들이 경제위기 과정에서 은행 구제에 나섰던 정부에 빚을 갚기 위해 공정하고 실질적인 기여를 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성명은 3국이 은행세 도입을 위해 독자적으로 입법에 나설 것이지만 그 목표는 은행이 금융시스템에 주는 위험에 상응하는 기여를 하도록 한다는 점에서는 같다고 강조했다. 독일은 이미 3월 은행세 도입을 천명하고 여름 휴회 이전에 의회 통과를 목표로 법안 마련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영국은 21일 긴축 및 세수확충 계획을 발표하면서 내년부터 세수가 20억 파운드에 이르는 은행세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또 프랑스는 차기 예산에서 은행세 도입에 관한 구체 내용을 확정할 계획이다. 그러나 은행세는 도입 여부를 둘러싸고 G20 내에서 첨예하게 의견이 갈리는 문제다.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등 선진국은 은행세 도입을 지지하는 반면 캐나다와 호주, 일부 신흥국들은 금융시장 육성에 방해가 될 수 있다는 이유로 반대한다. 이달 초 부산에서 열린 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에서도 은행세 도입 문제가 거론됐으나 단일안을 도출하지는 못하고 각국의 여건에 맞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었다. 그러나 볼프강 쇼이블레 독일 재무장관은 “이번 주말 정상회의에서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 유럽 국가들만으로라도 독자적으로 은행세 도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조지 오즈본 영국 재무장관 역시 “G20 회의에서 모든 나라가 동의할 때까지 기다리는 것은 합리적이지도 공정하지도 못하다”고 말했다.파리=송평인 특파원 pisong@donga.com}

    • 2010-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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