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명

강성명 기자

동아일보 부산경남취재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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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강성명 기자입니다.

smkang@donga.com

취재분야

2024-10-26~2024-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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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폐렴환자 3명 증세 코로나19 유사…부산 좋은강안병원 응급실 폐쇄

    부산 수영구 좋은강안병원 응급실이 20일 오후 12시50분부터 잠정 폐쇄됐다. 이날 오전 병원 응급실을 찾은 폐렴 환자 3명의 증세가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과 유사해 보건당국이 역학 조사에 들어간 상태다. 확진 여부는 이날 오후 늦게 나올 예정이다. 부산=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 2020-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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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증장애인 주거 시설에도 관심을…” 자원봉사자-후원자 못찾아 발동동

    18일 낮 12시경 부산 기장군 장안읍 반석송하원. 장애인들이 지하 1층 식당으로 느릿느릿 발걸음을 옮겼다. 대부분 휠체어를 타거나 다른 사람에게 의지한 채 천천히 움직여 식탁에 자리를 잡았다. 어린아이도 2명 있었다. 뇌병변 장애를 앓는 A 군(10)은 입으로 음식을 먹을 수 없었다. 대신 배에 구멍을 뚫고 얇은 관을 통해 우유를 위에 넣고 있었다. 눈에 초점이 없어 사람이 다가가도 알아채지 못했다. 아이는 귀에 입을 대고 큰 소리로 인사를 건네자 겨우 희미하게 웃었다. B 양(9)도 혼자서 식사를 하지 못했다. 오른손에 1개, 왼손에 2개뿐인 손가락으로 숟가락을 들기 힘들었다. 성장 지연, 지체장애 등을 수반하는 선천성 희귀 유전질환인 ‘코넬리아 증후군’을 앓고 있었다. 두 아이 모두 부모의 사랑을 받지 못한 채 보육원에서 생활하다 얼마 전 반석송하원으로 옮겨졌다. 지난해 7월 문을 연 반석송하원은 가정에서 생활하기 힘든 중증장애인을 위한 주거시설이다.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정원은 30명. 신축 건물이라 깨끗한 생활공간을 마련했지만 아직 15명만 입소했다. 13명의 성인 중 6명은 장애가 심한데도 부모 등 보호할 가족이 없어 이곳을 찾았다. 개원 초기여서 도움이 절실하지만 아직 자원봉사자와 후원자가 없어 시설 관계자들은 애를 태우고 있다. 사실상 정부 보조금에만 의존하고 있다. 정윤희 반석송하원장은 “주변에 중증장애로 힘겹게 가정에서 생활하는 분들이 있다면 시설의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권해 달라”고 부탁했다. 장애인 서비스 지원 종합조사 결과 240점 이상 받으면 시설 입소가 가능하다. 과거에는 1∼3급 장애인이면 시설 입소가 가능해 신규 시설이 서비스 대상자를 찾는 게 크게 어렵지 않았다. 하지만 이 제도를 시행한 지난해 7월부터 몸이 불편하더라도 일상생활이 어느 정도 가능하면 점수를 충족하지 못해 시설에 들어오지 못한다. 시설에서도 누가 입소 가능 대상자인지 파악하기 어렵다. 이 같은 상황이 이어지면서 정원을 채우지 못한 반석송하원은 다른 시설에 비해 지원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다. 부산에 있는 28개의 장애인 주거 시설은 모두 정원을 채워 반석송하원과 같은 처지는 아니다. 정 원장은 “내부에 운동치료실을 마련했지만 전문 물리치료사가 없는 상황이다. 보건복지부 지침에 따라 시설 정원이 모두 채워져야 물리치료사나 청소, 빨래 등을 돕는 위생원을 지방자치단체를 통해 지원받을 수 있다”고 했다. 반석송하원의 어려움은 이뿐만 아니다. ‘타파’를 비롯해 지난해 잇따랐던 태풍 탓에 건물 근처 옹벽의 토사가 일부 유실됐다. 현재 임시 조치를 했지만 집중호우나 태풍이 불어닥친다면 안전을 장담할 수 없다. 정 원장은 “이 시설은 장애인 주거시설인 만큼 자연재해가 발생하기 전 보강 공사가 절실한데 공사비를 감당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중증장애인의 안전을 위해 정부나 지방자치단체에서 장애인 시설에 관심을 가지고 힘을 보태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 2020-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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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상대, 11대 총장 1순위 후보자에 권순기 교수 선출

    국립 경상대(총장 이상경)는 19일 실시된 제11대 총장 임용 후보자 선거에서 권순기 교수(공대 나노·신소재공학부·사진)가 1순위 후보자로 선출됐다고 밝혔다. 권 후보자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1시까지 실시된 온라인 투표 결과 50.85%의 득표율로 양자 대결을 펼친 권진회 교수(공대 기계항공정보융합공학부)를 제쳤다. 권 후보자는 당선소감에서 “지역에 인재가 머물게 하고 그 인재를 보고 기업이 찾아오게 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기 위해서는 거점 국립대의 획기적인 발전이 필요하다. 총장으로 취임하면 국립대 연합체제 구축을 실현하기 위해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역을 살리고 세계와 경쟁하는 명문대학 연합체제를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권 후보자는 서울대를 졸업한 뒤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경상대 제9대 총장, 산업통상자원부 소재부품전략위원회 위원장, 경상대·삼성디스플레이 OLED연구센터장 등을 역임했다. 우수 인재를 양성하는 글로컬대학, 지역 혁신 플랫폼을 견인하는 거점대학, 원칙과 소통이 살아 있는 통합대학, 정부 정책 변화를 주도하는 선도대학 등을 주요 공약으로 제시했다. 그는 “여러분의 선택을 무거운 책임감으로 받아들이겠다. 어떠한 외풍에도 흔들리지 않는 최고의 명문대학을 만들기 위해 모두 지혜를 모으자”고 강조했다. 경상대 총장임용추천위원회는 권 후보자의 연구윤리 검증을 실시한 뒤, 교육부 장관에게 최종 후보자로 추천할 예정이다. 교육부 장관이 후보자 적격 여부를 심의해 임용 제청하고, 대통령이 최종 임명하면 경상대 제11대 총장이 된다. 강성명기자 smkang@donga.com}

    • 2020-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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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2명 실종’ 스텔라데이지호 선사 회장 1심서 집행유예

    2017년 3월 대서양에서 침몰해 선원 22명이 실종된 스텔라데이지호의 선사 회장에게 법원이 징역형을 선고했다. 부산지법 형사5부(권기철 부장판사)는 18일 선박안전법 위반 혐의(복원성 유지, 결함 미신고)로 기소된 스텔라데이지호 선사 폴라리스쉬핑 김완중 회장(64)에 대한 1심 선고 공판에서 징역 6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 검찰은 징역 4년형을 구형했었다. 재판부는 기소 내용 중 복원성 유지는 무죄로 판단했고, 선박 결함 미신고 행위에 대해서는 유죄를 인정했다. 재판부는 “세월호 사고 이후 해상안전에 대한 선박소유자 책임을 강화하는 입법이 이뤄졌다. 선박 결함 미신고는 안전보다 실적을 우선한 기업 문화를 답습한 것으로 선박의 잠재 위험을 은폐해 대형 사고로 이어지기에 책임이 가볍지 않다”고 밝혔다. 법원은 다만 결함 보고를 받은 뒤 수리가 이뤄진 점, 범죄 전력 없는 점을 감형 요소로 고려했다고 덧붙였다. 김 회장과 함께 재판에 넘겨진 회사 직원 5명 중 2명은 무죄, 3명은 벌금 300만 원~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형을 받았다. 폴라리스쉬핑 법인에는 벌금 1500만 원이 선고됐다. 스텔라데이지호는 철광석 26만t을 싣고 2017년 3월 31일 오후 11시20분경(한국시간) 우루과이 인근 남대서양을 운항하다가 침몰했다. 당시 선원 24명 중 필리핀 선원 2명만 구조됐고 한국인 8명과 필리핀 선원 14명은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지 못했다. 부산=강성명기자 smkang@donga.com}

    • 2020-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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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립운동가 한형석 선생 일대기 뮤지컬로 만든다

    부산 출신 독립운동가이자 음악가, 문화운동가인 한형석 선생(1910∼1996·사진)의 일대기를 다룬 뮤지컬을 만든다. 부산문화회관은 ‘부산의 정신, 부산의 삶, 예술로 기억하다’라는 주제로 한형석 탄생 110주년 기념사업을 벌인다고 17일 밝혔다. 뮤지컬은 공모를 거쳐 제작자를 선정한 뒤 11월 무대에 올릴 계획이다. 이를 위해 사업비 2억5000만 원을 배정했다. 비슷한 시기에 한 선생의 항일운동 궤적과 음악, 연극 분야 등에서 이룬 업적을 체계적으로 정리하는 대규모 국제 심포지엄도 11월에 열기로 했다. 올해 상반기(1∼6월)에는 시민을 대상으로 1차 학술발표회를 개최한다. 한 선생은 부산 동래구에서 의사이자 독립운동가인 한흥교 선생(1885∼1967)의 아들로 태어나 1915년 중국으로 이주했다. 신화예술대를 졸업한 뒤 1939년 시안에서 중국 국민당 중앙집행위원회 전시공작간부훈련단 예술반 교관으로 항일투쟁을 시작했다. 같은 해 한국인 독립운동단체인 한국청년전지공작대에 입대해 교관을 맡았다. 이 부대가 광복군에 편입된 뒤 ‘압록강 행진곡’ ‘아리랑 행진곡’ 등 다수의 항일 군가를 작곡했고 항일 오페라 ‘아리랑’을 초연하는 등 근대음악사에 큰 족적을 남겼다. 귀국 뒤에도 문화사업을 하다 6·25전쟁이 발발하자 고아들을 위해 사재를 털어 아동극장과 야학원을 설립하기도 했다.  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 2020-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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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기 자욱한 화재 현장서 거동 불편한 이웃 구조한 주민들

    부산의 한 화재 현장에서 주민들이 힘을 합쳐 인명을 구조했다. 16일 부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15일 오전 11시 34분경 부산 부산진구 한 원룸 1층 A 씨(62) 집에서 불이 났다. 이웃에 사는 이재구 씨는 우연히 화재를 목격하자마자 119에 신고했다. 이어 이 씨는 소방상황실 근무자와 전화로 현장 상황을 전달하면서 지시를 받아 집에 있던 A 씨를 발견하고 안전한 곳으로 이동하도록 외쳤다. 당시 원룸 내부는 불꽃과 함께 연기가 자욱해 위험했던 상황. 이에 이 씨는 주변에 있던 다른 주민과 힘을 합쳐 방범창을 뜯어내고 방 안에 있던 A 씨를 구조했다. A 씨는 구급차로 병원에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지만 다행히 생명에 지장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8개월 전 고관절을 다쳐 휠체어에 의지해 혼자 대피하기 어려웠던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소방대원이 현장에 도착하기까지 7분 걸렸지만 유독가스가 많이 발생해 구조가 늦었다면 자칫 큰일이 날 뻔했다”고 말했다. 소방당국은 냉장고와 전지레인지 부근에서 연기가 났다는 목격자 진술 등을 토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또 이 씨 등 구조에 나선 시민들의 신원을 정확히 파악해 감사패를 전달할 예정이다. 부산=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 2020-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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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아대 대한민국임시정부 문건, 국가등록문화재로 지정

    동아대가 소장한 대한민국임시정부 문건이 국가등록문화재로 지정됐다. 동아대 석당박물관은 ‘대한민국임시정부 특발, 추조, 편지 및 소봉투’ 1건 5점이 국가등록문화재 제774-3호로 지정됐다고 13일 밝혔다. 이 유물은 독립운동가 이교재 선생(1887∼1933)이 임시정부로부터 수령한 문건이다. 임시정부 활동을 위한 지원금을 요청한 내용과 사망한 독립운동가에게 조의를 표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1931년 만주사변 발발 뒤 국제정세 대변동으로 독립운동에 호기가 왔다고 판단한 임시정부가 재정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세운 자금 조달 계획과 실행 방법을 추정할 수 있는 중요한 사료로 평가받는다. 김기수 석당박물관장은 “이번에 등록된 유물은 독립운동 자금을 모으기 위해 발송한 사료로서 독립운동의 흐름을 파악하는 데 가치가 높다”며 “이외에도 석당박물관은 안중근 의사와 이준 열사 유묵 등 순국선열과 관련된 유물을 전시하고 있다”고 했다. 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 2020-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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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서남북/강성명]법원 결정에도 소극적인 해운대구청

    부산 해운대구 한 공사장에서 이해하기 힘든 일이 벌어지고 있다. 사연은 이렇다. 호텔 설립을 위한 철거를 진행하는 과정에 일부 땅 소유자들과 시행자 사이에 분쟁이 발생했다. 소유자들은 구청을 찾아가 공사를 중지시켜 달라고 요청했지만, 해운대구는 건축허가 전엔 문제가 없었고 민사 분쟁이라 달리 방도가 없다고 답했다. 그래서 지주들은 법원에 토지·주택 등 부동산처분중지 가처분 신청을 했고 법원은 이를 받아들였다. 지주들은 다시 구에 호소했지만 답변은 같았다. 결국 법원에 철거금지 가처분을 신청했고 또 받아들여졌다. 이들의 재산권 보호가 시급하다는 법원 결정이 세 번이나 내려졌다. 단독 2명, 합의부 3명 등 부산지방법원 동부지원 판사 5명이 동일한 서류를 보고 내린 결정이다. 하지만 철거는 계속됐다. 시행자 측은 법원 결정 전 이미 해당 지주들의 건물이 철거된 상태란 주장이다. 지주들은 불법 철거의 증거가 있다며 경찰에 재물손괴 혐의로 고소했다. 이곳에 들어설 호텔은 ‘빌리브패러그라프 해운대’로 신세계건설이 시공을 맡았다. 레지던스형 호텔이라 조만간 분양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미 지난해부터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소식이 쫙 퍼져 있다. 심지어 관련 기사도 쉽게 찾을 수 있다. 하지만 관련 법률에 따르면 토지 소유권 분쟁이 해결되지 않으면 분양을 할 수 없다. 소송 결과에 따라 건물 주인이 바뀌고 용도가 변경되면 분양을 받은 사람들이 큰 재산 피해를 입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문제에 대한 해운대구의 태도는 소극적이다. 담당 공무원은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행정 기관이라 민사 분쟁에 끼어들 수 없다. 구 자문변호사에게 확인한 내용”이라고 했다. 이어 “착공계도 서류상 문제만 없다면 수리할 수밖에 없다. 분양 부분은 민원인으로부터 내용을 전달받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가처분 상태에서의 사전 분양 홍보가 현행법 위반 소지가 있는데 민원인으로부터 내용을 들었으면 일단 현장 확인을 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묻자 이 공무원은 “정식 공문이 접수되면 검토해 보겠다”고 답했다. 구가 법을 넘어선 행정을 하라는 게 아니다. 시민의 권리가 침해받고 있다면 이를 보호할 수 있는 방법을 적극적으로 찾아봐야 한다. 또 불법 신고에 대한 증거 확보 차원에서 우선 현장을 확인해 보는 게 맞지 않나 싶다. 서로 다른 일을 하는 곳이지만 억울함을 호소하는 민원인에게 법원과 구의 역할은 사실 크게 다르지 않다. 공사를 시작하면 현장에서 다툼이 벌어질 건 불 보듯 뻔하다. 과거 성매매 집결지인 해운대 609 지역의 정비는 누구나 원하는 일이다. 공무원들이 소극 행정을 한다는 비판을 받지 않으려면 3건의 가처분 신청에 대한 본안 소송 결과 전엔 착공계를 수리해선 안 되는 것이 순리다. 세간에서는 사업자와의 유착 의심이 공공연히 퍼지고 있단 점을 명심하기 바란다.강성명·부산경남취재본부 smkang@donga.com}

    • 2020-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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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해~中 하늘길 닫힌다…국내 항공사 운항 잠정 중단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김해공항에서 중국을 오가는 모든 국내 항공사들이 운항을 잠정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당분간 김해공항 중국노선은 중국국제항공(에어차이나)이 주 4회 운항 중인 부산~베이징 노선만 남게 됐다. 12일 한국공항공사 부산본부 등에 따르면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하기 전 김해공항의 한중 노선은 11개로 주 176회 운항(편도 기준)했다. 하지만 2월 첫째 주에는 5개 노선 주 24회만 남았다. 이어 아시아나항공이 부산~상하이, 부산~선양 노선 운항 중단을, 에어부산이 부산~옌지 노선은 16일까지, 부산~칭다오 노선을 26일까지만 운항하기로 결정했다. 당초 항공사들은 중국노선 운휴 기간을 2월 한 달로 예고했지만, 사태가 예상보다 길어질 것으로 보고 비운항 기간을 동계시즌이 끝나는 3월 말까지로 연장하는 분위기다. 앞서 10일 김해공항에서 중국을 오간 3개 노선의 평균 항공 탑승률은 약 30%에 그친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강성명기자 smkang@donga.com}

    • 2020-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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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콩 수출한 국산 담배 70만갑 밀수입 일당 적발

    해외로 수출한 담배 70만 갑(판매가 약 31억 원)을 다시 밀수입한 일당이 세관에 적발됐다. 이들은 국내 출시 담배에는 세금이 많이 붙어 수출한 담배와는 가격 차가 크고 몰래 들여오면 막대한 차액을 남길 수 있다는 점을 노렸다. 부산본부세관은 홍콩으로 수출된 국산 담배를 대량 사들인 뒤 부산항을 거쳐 러시아로 향하는 환적 화물인 것처럼 속여 빼돌린 A 씨(73) 등 3명을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관세) 등 위반 혐의로 구속하고 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1일 밝혔다. 또 달아난 자금책(43)을 수배했다. 세관에 따르면 A 씨 등이 밀수입한 담배는 40피트 컨테이너 1대를 가득 채울 만큼 많았다. 세관은 밀수품 이동 경로를 추적해 이미 시중에 유통된 25만 갑을 뺀 나머지 45만 갑을 압수했다. 세관 관계자는 “단일 사건 기준 담배 밀수 사건 중 역대 최대 규모다. 범행이 워낙 치밀해 폐쇄회로(CC)TV 분석, 잠복, 비밀창고 압수수색, 휴대전화 포렌식 등 다양한 수사기법을 총동원했다”고 밝혔다. A 씨 등은 담배 수출가와 국내 판매가의 차이가 크다는 점을 노렸다. 이들이 밀수한 ‘에쎄’ 등의 국내 가격은 갑당 4500원이지만 수출가는 1000원이다. 4500원짜리 담배 한 갑에는 개별소비세와 부가가치세, 담배소비세, 지방교육세 등 3318원의 세금이 매겨진다. 국내에서 밀수입한 담배의 도매가는 1800원. 이들이 밀수입한 담배를 모두 시중에 유통했다면 5억6000만 원의 시세차익을 얻을 것으로 추정된다. 세관 관계자는 “A 씨 등은 1억8000만 원 상당의 불법 이득을 취한 것으로 보인다. 국고 손실은 23억 원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부산본부세관은 담배 밀수입을 차단하기 위해 화물 검사를 강화하고 담배 제조사 등과 협력해 수입 경로를 추적 조사하는 등 단속을 강화할 방침이다.부산=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 2020-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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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판/캠퍼스 소식]동아대학교 外

    ○…동아대는 빅데이터 분석 및 인공지능 분야 소프트웨어 전문기업 ㈜이씨마이너와 6일 산학협력 협약을 맺었다. 이날 협약식에서 ㈜이씨마이너는 국내 최초로 데이터마이닝 소프트웨어 국산화에 성공하며 개발한 빅데이터·인공지능 솔루션 ‘이씨마이너(ECMiner)’를 동아대에 무상 기증했다. 두 기관은 학생 현장실습 및 인턴십 기회 제공, 지역사회 발전과 교육역량 증진을 위한 실무 협력, 최신 정보기술(IT) 및 산업동향에 관한 정보 교류, 창업 및 기술사업화를 기반으로 한 산학협력을 추진하기로 했다. ○…인제대는 3∼11월 제15기 박물관대학을 운영한다. 올해 주제는 스페인 포르투갈 모로코의 세계유산으로 부산외국어대 지중해지역원과의 협업으로 진행한다. 인문학 강의 13회, 국내 답사 6회, 해외 답사 1회로 구성한다. 055-320-3178 ○…고신대 복음병원은 일본 도쿄 장애인올림픽의 부탄 양궁 국가대표 선수인 페마 릭셀 씨를 위한 난치성 양성 종양 수술을 무료로 지원했다. 머리 절반에 해당하는 부위에 양성 종양이 있던 릭셀 씨는 지난해 12월 입국해 고신대 병원 성형외과 이형석 교수의 집도로 장시간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최근 출국했다. 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 2020-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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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적화물로 속여…부산세관, ‘역대 최대’ 70만갑 담배 밀수 적발

    역대 최대 규모의 담배 밀수가 세관에 적발됐다. 부산본부세관은 홍콩에 수출됐던 국산 담배를 대량 사들인 뒤 부산항을 거쳐 러시아로 가는 환적화물인 것처럼 속여 밀수입한 A 씨(73) 등 3명을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관세) 등 위반 혐의로 구속하고, 달아난 자금책 B 씨(43)를 수배했다고 11일 밝혔다. 일당 4명은 불구속입건됐다. 세관에 따르면 A 씨 등이 밀수입한 담배는 40피트 컨테이너 1대를 가득 채운 70만갑으로 시가 31억 원에 달한다. 세관은 밀수품 이동경로를 추적해 이미 시중에 유통된 밀수 담배 25만갑을 제외한 45만갑을 압수했다. 세관 관계자는 “단일 담배밀수 사건 압수량으론 역대 최대 규모”라며 “밀수 첩보를 받고 범행 예상 지역 일대 폐쇠회로(CC)TV를 분석하고 잠복, 창고 압수수색, 휴대전화 포렌식 등 다양한 수사기법을 총동원했다”고 밝혔다. 조사결과 이들은 일반 시중 판매 담배(4500원/갑, 에쎄 기준)보다 싼 수출 담배(1000원/갑)를 밀수하기로 모의했다. 먼저 한국에서 홍콩으로 정식 수출된 담배를 홍콩 현지에서 대량 사들여 컨테이너에 실어 말레이시아로 보냈다. 현금으로 매입해 수출입 대금에 대한 세관의 모니터링을 피했다. 이어 말레이시아에서 담배 대신 제품명을 ‘부직포’로 위장한 뒤 우리나라를 거쳐 러시아로 가는 환적화물인 것처럼 부산항 신항에 반입했다. 러시아행 선박에 싣는다는 이유로 담배 컨테이너를 트레일러에 싣고 부산항 신항에서 북항으로 운송하는 도중 경로를 이탈해 부산 강서구에 미리 준비한 비밀창고로 옮겨 담배는 빼돌리고 미리 준비해둔 부직포를 대신 컨테이너에 실었다. 세관 관계자는 “만일 밀수가 성공했다면 이들은 5억 6000만 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챙겼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부산=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 2020-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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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종 코로나 감염자 행세 유튜버, 영장신청 조롱 “너무 무서워서…”

    부산 도시철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코로나) 감염자 행세를 하며 불안감을 조성한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20대 유튜버가 경찰 수사를 조롱하는 듯한 영상물을 게재해 논란이 일고 있다. A 씨는 8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구속영장 두렵습니다. 진심으로 반성합니다’라는 제목의 영상물을 게시했다. 그는 영상 초반 구속의 두려움에 떠는 척 연기하다 바지에 물을 부어 “너무 무서워서 오줌을 쌌다”면서 구속영장이 신청된 상황을 희화화했다. 심지어 경찰을 견찰(개와 경찰 합성어)로 부르기도 했다. 그는 영상에서 “구속영장을 신청한다고 해서 100% (구속) 되는 게 아니다. 검찰, 법원 승인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검찰은 이미 경찰이 신청한 구속영장을 법원에 청구한 상태다. 앞서 A 씨는 지난달 30일 오후 4시 30분경 부산 도시철도 3호선 전동차에서 갑자기 기침을 하면서 “나는 우한에서 왔다. 폐렴이다. 모두 나에게서 떨어져라”며 신종 코로나 감염자 행세를 했다. 경찰은 허위사실을 유포해 불안감을 조성한 점을 근거로 업무방해와 경범죄 처벌법상 불안감 조성을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A 씨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는 11일 오전 10시 반 열린다. 부산=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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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남 파워기업]“더 큰 가치를 창조하자”… ‘국민커피’ 꿈꾸는 부산의 향토기업

    “점주와의 상생을 통해 ‘국민 커피’로 도약하겠습니다.” 커피의 인기가 식을 줄 모른다. 동네 곳곳에 커피숍이 들어섰고 점심시간 테이크아웃 커피 전문점에 줄을 선 직장인들을 흔히 볼 수 있다. 현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2018년 한국인 1인당 연간 커피 소비량은 353잔으로 거의 매일 1잔씩 커피를 마셨다. 세계 평균 소비량인 132잔보다 3배 가까이 많다. 업계 경쟁도 치열해 이달 기준 공정거래위원회에 등록한 커피 프랜차이즈 브랜드만 339개에 이른다. ㈜더는 ‘더리터’라는 커피 브랜드를 운영하는 부산지역 향토회사다. ‘더’라는 독특한 회사명은 ‘더 큰 가치를 창조하는 기업’이란 뜻을 담았다. 2015년 8월 더리터 1호점인 부산대점을 시작으로 매년 가맹점이 늘어 지금은 전국에 287개 가맹점을 두고 있다. 김대환 ㈜더 대표(40)는 “더 좋은 원자재를 더 낮은 가격에 공급해 가맹점주가 더 많은 수익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게 경영 목표”라고 말했다. 창업 컨설팅, 물류업 등을 하다 지인들과 공동 창업했다. 가맹점 360개, 연매출 350억 원 달성이 올해 목표다. 브랜드명이 보여주듯 더리터는 ‘1L짜리 대용량 저가 커피’라는 낯선 콘셉트로 커피 시장의 문을 두드렸다. ‘싼 게 비지떡’이라는 소비자의 고정관념에 도전했다. 김 대표는 “가성비 높은 제품 판매가 가능한 건 탄탄한 물류 시스템을 갖췄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회사를 열기 전 자체 물류 창고를 갖추고 원두 등을 수입해 커피 전문점에 팔았다. 대량 매입을 통해 단가를 낮추고 유통까지 일부 자체 해결해 경쟁력이 높다. 김 대표는 “단지 가맹점을 빨리 늘리려 간접광고(PPL) 등 무리한 마케팅을 고집하면 그 부담을 결국 점주들이 떠안는다. 이는 프랜차이즈가 망하는 지름길”이라고 단언했다. 이어 “성공하는 가맹점을 하나라도 더 만들어야 결국 회사가 튼튼해진다”고 강조했다. 이 회사는 점주들을 위한 상생 이벤트를 자주 연다. 지난해 신메뉴 출시를 기념해 전 가맹점을 대상으로 일부 재료를 무료로 제공하는 이벤트를 다섯 차례 진행했다. 최근엔 파우더 등 점주 부담이 큰 10개 재료의 공급가를 최대 20%까지 내리는 이벤트를 시작했다. 이런 노력으로 2019년 소비자가 뽑은 서비스 고객만족대상에서 대상을 받았다. ㈜더는 지난해 12월 부산 연제구에 12층 규모의 사옥을 건립하면서 본격 성장을 꿈꾸고 있다. 김 대표는 “물류를 대기업에 의존하는 경쟁사와 달리 자체 물류 업무가 많고 노무, 세무 등 점주들을 위한 교육 서비스를 대폭 강화할 계획이어서 사옥이 필요했다. 직원도 더 많이 뽑을 예정”이라고 했다. 또 예비 창업자를 위한 무료 교육, 바리스타 학과 졸업생 취업 지원 등 사회공헌사업도 최근 시작했다. 김대환 대표는 “더리터가 점주와 소비자들에게 ‘착한 커피’, ‘국민 커피’로 불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 2020-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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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크루즈선 감염 61명으로 급증… 11일 부산 오려던 1척 입항 취소

    3일부터 일본 요코하마항 앞바다에 정박 중인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에서 7일 하루에만 41명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 환자가 확인됐다. 5일(10명), 6일(10명)에 이어 총 61명의 확진자가 이 배에서 나왔다. 이에 따라 일본 내 확진자 수도 86명으로 늘었다. 가토 가쓰노부(加藤勝信) 후생노동상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일본 21명, 미국 8명, 캐나다와 호주 각 5명, 영국과 아르헨티나 각 1명 등 총 41명의 추가 감염자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주일 한국대사관 측은 “한국인 14명(승무원 5명, 승객 9명)이 탑승했지만 감염자는 없다”고 밝혔다. 한편 7일 부산항만공사 등에 따르면 크루즈 선내 신종 코로나 감염이 잇따르자 국내도 검역 기준을 강화해 올해 처음으로 11일 부산에 오려던 크루즈 1척이 입항을 포기했다. 당분간 국제 크루즈의 기항이 사실상 중단될 것으로 보인다.도쿄=박형준 특파원 lovesong@donga.com / 부산=강성명 기자}

    • 2020-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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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 ‘해운대 609’ 개발사업 법적 분쟁 시끌

    부산지역 대표적 성매매 집결지인 이른바 ‘해운대 609’ 부지 개발 사업이 법적 분쟁에 휩싸였다. 땅 소유권 정리가 명확하게 되지 않아 법원이 공사에 제동을 걸었지만 공사가 멈추지 않고 있다. 착공 후 분양까지 이뤄질 경우 많은 선의의 피해자가 생길 우려가 높다. 6일 부산 해운대구에 따르면 우동 645번지 일원 609 부지엔 지하 5층, 지상 38층 규모의 레지던스형 특급호텔이 들어선다. 호텔식 서비스가 제공되는 주거시설로 신세계건설이 시공을 맡았다. 지난해 3월 건축 허가가 났고, 철거가 거의 마무리돼 조만간 착공을 앞두고 있다. 공사 계약금액은 903억 원에 이른다. 하지만 전체 사업부지 약 4만3000m² 중 530m²를 소유한 4명의 토지 소유자들이 반발하고 있다. 이들은 시행사와의 계약이 불공정하고 약속된 계약금도 제대로 받지 못했다며 다른 시행사와 계약을 맺었다. 사업이 차질을 빚자 두 시행사는 토지 보상 등에 대한 협의를 거쳤다. 철거가 진행 중인데도 합의사항이 이행되지 않자 지난해부터 법적 분쟁이 시작됐다. 이 4명과 계약한 시행사는 지난해 12월 부산지법 동부지원에 토지·건물에 대한 부동산처분금지 가처분 및 철거금지 가처분 신청을 잇달아 제기했고, 법원은 이를 받아들였다. 그런데도 철거는 계속됐다. 해당 시행사 대표 A 씨는 “법원이 지주(地主)들의 재산 보호가 시급하다고 세 번이나 결정하는 과정에서 구청에 철거를 막아 달라 부탁했지만 허사였다. 굴지의 대기업인 신세계의 사업이어서 방관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해운대구 관계자는 “철거 신고 당시 문제가 없었기에 민사 분쟁이 있더라도 행정지도 외엔 방법이 없다”고 반박했다. 상대편 시행사 측은 “철거 금지 가처분 신청이 받아들여진 건물은 이미 철거가 완료된 상태였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A 씨는 “법원 결정 후 철거가 불법으로 진행됐다는 증거와 증인이 있다. 이들을 재물손괴 혐의로, 담당 공무원을 직무유기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고 맞섰다. 이 부지에 들어설 호텔 ‘빌리브 패러그라프 해운대’의 분양을 앞두고 홍보가 이뤄지는 점도 논란이다. 기자가 인터넷에 공개된 번호로 문의한 결과, 시간을 예약하면 부산·서울의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개별 상담이 가능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런데 건축물의 분양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사업부지의 가압류, 가처분 등 소유권 문제가 완전히 해소돼야 입주자 모집이 가능하다. 분양자의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서다. 그전에는 홍보 등 분양을 목적으로 한 일체의 행위가 금지된다. A 씨는 “착공과 분양을 막기 위한 모든 법적 조치를 취하고 감사원, 부산시 등 관계 기관에 진정서를 제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신세계건설 관계자는 “시행사와 계약에 따라 시공만 담당할 뿐 토지보상이나 분양 등 착공하기 전 모든 문제와 무관하다”며 “공사가 정상적으로 진행되도록 시행자 간 분쟁이 빨리 해결되길 바란다”고 반박했다.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 2020-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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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특별신고→발열검사→연락확인… 中 승객 ‘3중검역’

    4일 0시 34분경 중국 베이징을 출발한 대한항공 KE854편이 110명의 여행객을 태우고 인천국제공항에 착륙하자 제2여객터미널에 긴장감이 흘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 확산을 막기 위해 정부가 인천공항에 중국발 여객 전용 입국장을 설치한 뒤 중국에서 처음으로 들어온 항공기였다. 5분여 뒤 항공기에서 사람들이 내리자 입국장 주변에서 대기하던 국립인천공항검역소와 보건복지부 직원 50여 명이 바쁘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게이트를 통해 빠져나온 사람들은 직원들의 안내를 받아 곧바로 검역구역으로 이동했다. 직원들은 한국인 여객에게는 건강상태질문서만 작성하면 된다고 알렸다. 중국인을 포함한 외국인 여객들에게는 특별검역신고서를 추가로 작성해 제출할 것을 안내했다. 특별검역신고서는 인적사항과 국내 체류 주소, 휴대전화 번호, 최근 14일 이내 중국 후베이성 방문 및 경유 여부 등을 상세하게 기록하게 돼 있다. 이어 검역을 담당하는 직원들은 발열 검사와 호흡기 증상을 체크한 뒤 검역확인증을 발급했다. 다음에는 전화기를 손에 든 직원 20여 명이 여객들이 적은 국내 연락처로 일일이 전화를 걸어 확인한 뒤에야 입국장을 통과할 수 있었다. 이날 중국에서 인천공항에 도착한 항공기 85편에 탑승한 1만여 명에 이르는 여객이 모두 이런 절차를 거쳐 입국했다. 그 외 미주나 유럽, 동남아 등에서 입국한 외국인은 종전과 같이 발열 카메라가 설치된 간이검역소를 통과한 뒤 입국심사를 받았다. 검역 절차는 기장과 승무원도 다른 여객과 똑같이 진행됐다. 이날부터 무사증(무비자) 입국이 잠정 중단되고, 인천공항과 함께 중국발 여객 전용 입국통로가 개설된 제주국제공항도 사정은 비슷했다. 국립제주공항검역소는 중국에서 온 항공기에서 내린 여객들을 다른 지역에서 온 여객들의 동선과 겹치지 않도록 탑승교와 이동통로를 분리했다. 건강상태질문서와 특별검역신고서를 제출하면 발열검사 등을 거쳐 국내 연락처를 확인한 뒤 입국이 이뤄졌다. 이 때문에 제주공항은 지난해 하루 평균 중국발 여객 2500여 명이 이용했으나 이날 중국을 출발해 도착한 항공기는 모두 6편으로 여객은 400여 명에 불과했다. 상하이를 출발해 이날 오전 10시경 도착한 춘추항공사 항공기에는 한국인 4명만 탑승했을 뿐이다. 한국공항공사는 중국을 오가는 항공기가 취항하는 김포와 김해 청주 대구 등 4개 공항에도 전용 입국통로를 운영하기 시작했다. 전용입국장이 처음 운영되다 보니 일부 미숙한 점도 눈에 띄었다. 인천공항에서는 KE854편을 타고 온 여객의 국내 연락처를 확인하는 일부 직원이 동료에게 “전화를 거니까 중국어로 뭐라고 하는데 무슨 뜻이냐”고 묻기도 했다. 이어 이날 오전 7시 40분경 중국 선전에서 떠난 에어부산 BX310편을 타고 제1여객터미널에 도착한 여객들이 작성할 특별검역신고서가 부족해 다른 곳에서 급히 가져오는 모습도 보였다. 베트남에서 들어온 한 여객은 중국발 여객 전용 입국장에 잘못 들어왔다가 직원들의 제지를 받고 다른 입국장으로 급히 옮겼다. 또 일부 여객은 신고서를 제대로 작성하지 못하거나 국내 연락처를 확인하는 데 시간이 걸려 입국 수속이 지연되기도 했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 확산을 우려한 듯 여객들은 대체적으로 검역 및 입국 절차에 협조했다. 여객들이 까다로워진 검역 및 입국 절차에 항의하거나 불만을 터뜨리는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이날 딸과 함께 KE854편을 타고 인천공항으로 들어온 외국인 승객은 “종전에 비해 입국할 때 여러 검역 단계를 거치기는 했지만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한 것이기 때문에 크게 불편하다고 느끼지 않았다”고 말했다. 중국 난징(南京)에서 제주공항을 통해 입국한 중국인 유학생(23)도 “항공기에 모두 21명이 타고 있어 오히려 옆자리 여객을 통한 감염 걱정이 덜했다”며 “검역과 입국 절차가 까다로웠지만 상황이 심각해 대부분 이해하는 분위기였다”고 전했다.인천=황금천 kchwang@donga.com / 제주=임재영 / 부산=강성명 기자}

    • 2020-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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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의 미래 교육’ 이끌 청사진 나왔다

    ‘공간이 아이의 미래를 바꾼다.’ 부산 교육의 미래를 이끌 핵심 시설 5곳의 구체적인 그림이 나왔다. 안전을 기본으로 학생들의 창의성을 최대한 끌어내는 데 초점을 맞췄다. 부산시교육청은 3일 부산소프트웨어(SW)마이스터고, 부산수학문화관, 명지허브유치원, 명지5유치원, 서명중학교의 건축설계 공모 당선작을 최종 선정했다고 밝혔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공정한 심사를 위해 건축설계 분야 교수, 건축사 등 모두 9명의 심사위원단을 구성했다”고 말했다. 부산SW마이스터고는 강서구 부산산업과학고 부지 1만9377m²에 지상 4층 규모로 조성한다. ‘플러그-인-스페이스(창의성과 인간미를 품은 소프트웨어 영재육성학교)’라는 개념으로 열린 건물 형태로 변신한다. 교실이 있는 건물과 기숙사를 연결하는 링크 공간은 토론과 다양한 창의 학습이 이뤄지도록 꾸민다. 내년 3월 문을 연다. 부산진구 글로벌빌리지 안 부지 1만8718m²에 들어설 부산수학문화관은 지하 2층, 지상 5층 규모로 지어진다. 딱딱하고 어려운 수학의 이미지를 탈피하는 데 주안점을 둬 즐거운 수학놀이터를 지향한다. 수학을 주제로 다양한 체험 시설을 갖추고 자연스럽게 수학의 매력을 느끼도록 수학 원리와 도형을 활용해 내부를 꾸민다. 수학도서관, 커뮤니티 공간, 스낵바 등도 들어선다. 공립유치원인 명지허브유치원은 강서구 명지동 1만2500m² 부지에 유치원동(지상 3층)과 체험동(지하 1층, 지상 3층)을 갖춘 24학급으로 짓는다. 전국 최대 규모 유치원이다. 집 같은 유치원을 콘셉트로 자연과 밀접하게 소통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든다. ‘상상의 나라’ ‘바람의 나라’ ‘물의 나라’ ‘과학의 나라’ ‘나무의 나라’ ‘신나는 나라’로 나눈 체험동에는 전국 유치원 처음으로 유아 전용 수영장이 들어선다. 바다가 보이는 3개의 이벤트 공간에서는 각종 부대 행사가 열린다. 역시 공립인 명지5유치원은 자연을 담은 마당 넓은 유치원을 표방한다. 연면적 3903m²에 지상 3층, 12학급 규모로 조성한다. 아이들이 일상에서 자연의 아름다움과 안정감을 느낄 수 있도록 ‘햇살듬뿍마당’을 마련해 텃밭, 모래놀이장, 작은 언덕을 배치한다. 명지동에 들어설 서명중학교는 부지 1만4600m²에 지상 4층, 31학급 규모로 짓는다. 큰 물결을 일으키라는 뜻에서 ‘너울’, 날개를 펴라는 의미에서 ‘나래’를 테마로 학습 환경을 조성한다. 교실 간 편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교사동 중심부에 휴게 공간과 라커룸이 있는 홈베이스를 만드는 게 특징이다. 부산SW마이스터고를 제외한 4개 시설은 모두 2022년 3월 문을 연다. 다음 달 실시설계에 들어가 설계용역을 끝낸 뒤 하반기 공사를 시작한다. 각 시설의 명칭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김석준 부산시교육감은 “학습 공간이 교육에 미치는 영향은 아주 크다. 앞으로 교육 환경 변화에 맞춘 다양한 공간 혁신사업을 추진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필요한 인재를 양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 2020-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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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대 ‘창업 지원 플랫폼’ 문열어

    부산대가 전국 대학 가운데 처음으로 자체 수익만으로 예비창업자와 스타트업 기업의 창업을 돕기 위한 건물을 지었다. 부산대는 2일 금정구 캠퍼스 근처의 1349m² 상당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5층 규모의 창업 지원 플랫폼 ‘PNU AVEC’를 설립했다고 밝혔다. 특히 부산대가 보유한 지식재산을 활용해 기술 이전 등의 사업을 수행하고 있는 부산대기술지주㈜가 사업비 30억 원을 모두 충당했다. 부산대 관계자는 “대학 기술 사업의 선순환 생태계를 구축한 좋은 모델”이라고 소개했다. ‘PNU AVEC’는 창업 희망자에게 사무실을 임대할 뿐 아니라 비즈니스 모델 수립, 투자 유치 등 창업에 필요한 각종 지원 업무를 수행한다. 지상 2층에는 1인 창업기업을 위한 큐브 형태의 공간이 들어섰고 지상 3, 4층에는 스타트업 기업을 위한 사무실을 총 16개 마련했다. 나머지 층은 여러 규모의 회의실과 카페 라운지 등으로 구성했다. 전호환 부산대 총장은 “100% 순수 기술 사업화 수익만으로 창업 및 스타트업 지원용 독립 건물을 지은 건 부산대가 전국 대학에서 처음이다. 자산가치 1조 원이 넘는 ‘유니콘 기업’이 많이 나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 2020-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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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람 많이 모이면 위험”… 대보름 축제 등 취소 사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과 관련해 지방자치단체들이 정월대보름 행사를 취소하는 등 지역 행사에 비상이 걸렸다. 지자체들은 지역 축제 등에 오랜 시간과 비용을 투입해 그동안 개최 여부를 놓고 고민했지만 감염병 위기 경보가 ‘주의’에서 ‘경계’로 격상되자 개최 포기를 택하고 있다. 부산 사상구는 다음 달 8일 삼락생태공원 사이클 경기장 주변에서 열려던 사상 전통 달집 놀이 행사를 취소했다고 29일 밝혔다. 사상구 관계자는 “행사에 많은 사람이 모일 것으로 예상돼 전염병 확산 방지 차원에서 취소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강원 속초시도 다음 달 8일 개최할 계획이던 정월대보름맞이 민속놀이 한마당잔치를 취소했고, 경기 고양시와 평택시도 각각 진밭두레패 정월대보름 행사와 평택달맞이축제를 열지 않기로 했다. 전북합창연합회는 러시아 극동연방대 합창단 등 19개 합창단이 참가해 다음 달 초에 개최할 예정이었던 제37회 한국합창심포지엄을 취소했다. 연합회 관계자는 “해외 시범연주단과 심사위원단, 전국 참가팀이 한자리에 모이면 감염 우려가 크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연합회는 이미 팔린 입장권은 환불 조치하고 대관료의 위약금도 지불해야 한다. 경기도는 다음 달 6∼8일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예정된 ‘2020 대한민국 기본소득박람회’를 연기하기로 했다. 울산문화예술회관도 30, 31일 예정됐던 뮤지컬 ‘얼음공주 엘사’ 공연을 취소했다. 또 공연장과 전시장에 손세정제와 마스크를 준비하고 홈페이지 등에 우한 폐렴 예방수칙을 당부했다. 지자체들의 중국 교류는 무기한 중단됐다. 2000년 10월 중국 우한(武漢)시와 자매도시 협약을 체결한 충북 청주시는 올해 10월 자매도시 협약 20주년 행사를 추진하려던 계획을 잠정 중단했다. 충북도는 3월 예정이었던 중국 상하이(上海) 화동 수출입 교육전 참가와 베이징(北京), 상하이, 칭다오(靑島) 무역사절단 파견 계획을 취소했다. 5월로 추진했던 광저우(廣州) 춘계 수출입 교육전 참가와 우한, 상하이 무역사절단 파견도 하지 않기로 했다. 경기 수원시는 중국과 대만, 베트남 등의 출장을 금지했고 용인시도 공무원의 중국 출장을 금지했다. 전남도는 22개 시군에 올해 상반기로 예정된 중국 교류 및 협력사업 추진 시기를 늦춰 달라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다. 전남도는 다음 달 중순부터 22개 시군의 중국 교류 및 협력사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점을 감안해 이와 관련된 행사의 취소, 연기 등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부산=강성명 smkang@donga.com / 전주=박영민 기자}

    • 2020-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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