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종

김윤종 부장

동아일보 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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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은 ‘먼 나라’ 같지만 한국의 미래상이 담겨있는 ‘이웃나라’입니다. 저와 함께 뉴스의 ‘배낭여행’을 함께 떠나실까요?

zozo@donga.com

취재분야

2024-10-27~2024-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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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佛, 파리 포함 수도권에 ‘코로나 야간 통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차단에 부심하는 프랑스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두 번째로 ‘야간통금’을 실시한다. 또 7월 10일 종료했던 국가보건 비상사태를 3개월 만에 다시 선포하기로 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14일 대국민 TV담화에서 “17일부터 4주간 파리를 포함한 수도권 일드프랑스, 마르세유, 리옹, 릴 등 9개 대도시에서 오후 9시부터 다음 날 오전 6시까지 통행을 금지한다”고 밝혔다. 이어 “일일 신규 확진자가 2만 명이 넘어 의료체계가 감당하지 못할 수준에 이르렀다”며 “17일부터 국가보건 비상사태도 선포한다”고 밝혔다. 프랑스는 2015년 11월 이슬람국가(IS) 등이 준동한 동시다발 테러가 창궐할 때 통금을 선포했고 5년 만에 다시 도입했다. 어기면 135유로(약 18만 원)의 벌금을 내야 한다. 이번 조치로 전체 6700만 국민의 3분의 1인 약 2000만 명이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AFP통신은 전망했다. 다른 유럽국도 봉쇄 강도를 높이고 있다. 영국령 북아일랜드는 16일부터 펍·식당 폐쇄, 주류 판매 금지 등을 담은 ‘서킷브레이크’ 제도를 도입한다. 포르투갈 역시 14일 국가 재난사태를 선포하고 5명 이상 모임 금지령을 내렸다. 독일은 14일 16개 주(州) 총리들이 술집 야간 영업금지, 개인 모임 제한 등을 담은 통제강화 시행에 합의했다. 스페인은 이미 9일부터 15일간 수도 마드리드와 인근 지역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네덜란드 역시 4주 동안 모든 술집과 식당, 커피숍을 폐쇄하고 오후 8시 이후에는 주류 판매는 물론이고 실외 공공장소에서의 음주도 금지했다. 영국은 지난달 14일부터 6명 이상 모임을 금지하고 있다. 이달 7∼14일 유럽연합(EU) 27개국과 영국의 일일 신규 확진자 평균치는 7만8000명에 달한다. 같은 기간 미국의 일일 평균 신규 확진자 4만9000명보다 약 3만 명이 많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현재 유럽의 상황이 남부 플로리다주에서 서부 캘리포니아까지 미 전역에서 신규 확진자가 급증했던 미국의 올해 6월 말 상황과 비슷하다. 임계치에 다다랐다”고 지적했다. 파리=김윤종 특파원 zozo@donga.com}

    • 2020-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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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랑스 전격 ‘야간 통행금지’ 실시… 유럽 전역 속속 봉쇄 강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차단에 부심하는 프랑스가 2차 세계대전 이후 두 번째로 ‘야간통금’을 실시한다. 또 7월 10일 종료했던 국가보건 비상사태를 3개월 만에 다시 선포하기로 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14일 대국민 TV담화에서 “17일부터 4주간 파리를 포함한 수도권 일드프랑스, 마르세유, 리옹, 릴 등 9개 대도시에서 밤 9시부터 다음날 오전 6시까지 통행을 금지한다”고 밝혔다. 이어 “일일 신규 확진자가 2만 명이 넘어 의료체계가 감당하지 못할 수준에 이르렀다”며 “17일부터 국가보건 비상사태도 선포한다”고 밝혔다. 프랑스는 2015년 11월 이슬람국가(IS) 등이 준동한 동시다발 테러가 창궐할 때 통금을 선포했고 5년 만에 다시 도입했다. 어기면 135유로(약 18만 원)의 벌금을 내야 한다. 이번 조치로 전체 6700만 국민의 3분의 1인 약 2000만 명이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AFP통신은 전망했다. 다른 유럽국도 봉쇄 강도를 높이고 있다. 영국령 북아일랜드는 16일부터 펍, 식당 폐쇄, 주류판매 금지 등을 담은 ‘서킷브레이크’ 제도를 도입한다. 포르투갈 역시 14일 국가 재난사태를 선포하고 5인 이상 모임 금지령을 내렸다. 독일은 14일 16개 주(州) 총리들이 술집 야간 영업금지, 개인 모임 제한 등을 담은 통제강화 시행에 합의했다. 스페인은 이미 9일부터 15일간 수도 마드리드와 인근 지역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네덜란드 역시 4주 동안 모든 술집과 식당, 커피숍을 폐쇄하고 오후 8시 이후에는 주류 판매는 물론 실외 공공장소에서 음주도 금지했다. 영국은 지난달 14일부터 6명 이상 모임을 금지하고 있다. 이달 7~14일까지 유럽연합(EU) 27개국과 영국의 일일 신규 확진자 평균치는 7만8000명에 달한다. 같은 기간 미국의 일일 평균 신규확진자 4만9000명보다 약 3만 명이 많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현재 유럽의 상황이 남부 플로리다주에서 서부 캘리포니아까지 미 전역에서 신규 확진자가 급증했던 미국의 올해 6월 말 상황과 비슷하다. 임계치에 다다랐다”고 지적했다.파리=김윤종 특파원 zozo@donga.com}

    • 2020-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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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를린 ‘소녀상’ 일단 제자리 지킨다

    철거 논란에 휩싸였던 독일 베를린 미테구(區) ‘평화의 소녀상’이 일단 제자리를 지키게 됐다. 미테구가 13일(현지 시간) 철거 명령을 보류했기 때문이다. 미테구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소녀상 설치를 주관한 코리아협의회의 이익과 일본 측 이익을 공정하게 다루는 절충안을 마련하겠다”며 “무력충돌 과정에서 발생하는 여성에 대한 모든 형태의 성폭력을 규탄한다”고 밝혔다. 녹색당 소속인 슈테판 폰 다셀 구청장은 철거 반대 시위 현장을 직접 찾아 “조화로운 해결책을 찾자”고 당부했다. 재독 시민단체인 코리아협의회는 지난달 28일 독일 공공장소 최초로 미테구 거리에 소녀상을 설치했다. 제막식 이후 일본이 거세게 반발하자 이달 7일 미테구는 “14일까지 자진 철거하지 않으면 강제로 철거하겠다”고 통보했다. 이에 코리아협의회가 철거 명령 중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녹색당과 함께 베를린시 연립정부를 구성하고 있는 사회민주당 및 좌파당 또한 소녀상 철거에 부정적 입장을 보이자 방침을 바꾼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미테구의 결정은 철거 명령 철회가 아닌 ‘당분간 보류’다. 2∼4주 뒤로 예상되는 법원 판결이 나오면 최종 입장을 정할 것으로 보인다. 코리아협의회는 15일부터 소녀상 영구 전시를 위한 1인 시위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핵심 쟁점인 소녀상의 비문(碑文)을 수정해 존치하는 방향으로 타협이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한국인 위안부 피해자의 문제로 국한하지 않고 전쟁에서 피해를 입은 세계 각국 여성을 기리는 내용을 추가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미테구 역시 “모두가 공존할 수 있는 방법으로 기념물을 설계하는 것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가토 가쓰노부(加藤勝信) 일본 관방장관은 14일 기자회견에서 “독일 국내의 사법절차여서 향후 움직임을 지켜볼 것”이라며 “일본은 위안부 문제에 대한 정부의 사고방식과 대처를 다양한 형태로 설명해왔다”고 밝혔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92)는 이날 서울 영등포구 국회 본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후세 교육의 심장인 평화의 소녀상이 베를린에서 철거돼서는 안 된다. 한국뿐 아니라 네덜란드와 아시아 전체에 있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위해서라도 그대로 유지돼야 한다”고 호소했다. 이 할머니는 “소녀상은 (피해자를 대신해) 싸워주는 역할을 한다. 사죄도 배상도 하지 않는 일본을 벌하기 위해서라도 지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파리=김윤종 특파원 zozo@donga.com / 이청아 기자}

    • 2020-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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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獨베를린 ‘평화의 소녀상’ 철거 보류…“공정한 절충안 마련할 것”

    철거 논란에 휩싸였던 독일 베를린 미테구(區) ‘평화의 소녀상’이 일단 제자리를 지키게 됐다. 미테구가 13일(현지 시간) 철거 명령을 보류했기 때문이다. 미테구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소녀상 설치를 주관한 코리아협의회의 이익과 일본 측 이익을 공정하게 다루는 절충안을 마련하겠다”며 “무력충돌 과정에서 발생하는 여성에 대한 모든 형태의 성폭력을 규탄한다”고 밝혔다. 녹색당 소속인 슈테판 폰 다셀 구청장은 철거반대 시위 현장을 직접 찾아 “조화로운 해결책을 찾자”고 당부했다. 코리아협의회는 지난달 28일 독일 공공장소 최초로 미테구 거리에 소녀상을 설치했다. 제막식 이후 일본이 거세게 반발하자 이달 7일 미테구는 “14일까지 자진 철거하지 않으면 강제로 철거하겠다”고 통보했다. 이에 재독 시민단체 코리아협의회가 철거 명령 중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녹색당과 함께 베를린시 연립정부를 구성하고 있는 사회민주당 및 좌파당 또한 소녀상 철거에 부정적 입장을 보이자 방침을 바꾼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미테구의 결정은 철거명령 철회가 아닌 ‘당분간 보류’다. 2~4주 뒤로 예상되는 법원 판결이 나오면 최종 입장을 정할 것으로 보인다. 코리아협의회는 15일부터 소녀상 영구 전시를 위한 1인 시위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핵심 쟁점인 소녀상의 비문(碑文)을 수정해 존치하는 방향으로 타협이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한국인 위안부 피해자의 문제로 국한하지 않고 전쟁에서 피해를 입은 세계 각국 여성을 기리는 내용을 추가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미테구 역시 “모두가 공존할 수 있는 방법으로 기념물을 설계하는 것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가토 가쓰노부(加藤勝信) 일본 관방장관은 14일 기자회견에서 “독일 국내의 사법절차여서 향후 움직임을 지켜볼 것”이라며 “일본은 위안부 문제에 대한 정부의 사고방식과 대처를 다양한 형태로 설명해왔다”고 밝혔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92)는 이날 서울 영등포구 국회 본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후세 교육의 심장인 평화의 소녀상이 베를린에서 철거돼서는 안 된다”고 호소했다. 파리=김윤종 특파원 zozo@donga.com도쿄=김범석 특파원 bsism@donga.com}

    • 2020-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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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를린당국 “소녀상 철거, 조화로운 해법 찾자”

    독일 베를린 미테구(區)에 설치된 ‘평화의 소녀상’에 대해 철거 명령을 내린 베를린 당국이 대화를 통해 해법을 논의하자는 입장을 밝혔다. 13일(현지 시간) 소녀상 설치를 주도한 독일의 한국인 단체 코리아협의회와 현지 시민단체 회원 등 300여 명은 이날 소녀상이 있는 미테구에서 철거 결정 철회를 요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 예고 없이 나타난 슈테판 폰 다셀 미테구 구청장은 “법원에 철거 명령 중지 가처분 신청이 접수돼 시간이 생겼다. 조화로운 해결책을 논의하자”고 말했다. 철거 명령을 내린 뒤 독일 시민과 정치권에서 반발의 목소리가 나오자 베를린 당국이 입장에 변화를 준 것으로 보인다. 현지 소식통은 “철거 명령을 승인한 다셀 구청장에 대해 같은 녹색당 여성 인사들까지 반대하는 입장을 나타내고 있다”고 전했다. 일본에서는 시민단체인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 전국행동’이 일본 정부에 베를린 소녀상 철거 요청 철회를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이날 도쿄 총리 관저 앞에서 열린 집회에는 20대 대학생부터 70대 노인까지 30여 명의 시민이 참여해 약 1시간 동안 “일본 정부는 평화의 소녀상 철거 요청을 철회하라” “(과거사 반성에 앞장선)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를 본받자” 등의 구호를 외쳤다. 파리=김윤종 zozo@donga.com / 도쿄=김범석 특파원}

    • 2020-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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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외유입 확진자 이틀새 60명 넘어… 유럽 재확산에 국내도 비상

    유럽을 중심으로 해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2차 유행이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에서도 해외 유입 확진자가 이틀새 60명 넘게 나왔다. 12일 29명, 13일엔 33명의 해외 유입 환자가 발생했는데 이는 직전 일주일간의 하루 평균(12.3명)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해외 유입 환자가 하루에 30명 넘게 발생한 건 7월 29일(34명) 이후 76일 만이다. 정부는 코로나19 발생 ‘추이감시국가’를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추이감시국은 방역강화대상국 지정에 앞서 해당 국가에서의 코로나19 발생 추이를 점검하는 단계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13일 0시 기준 해외 유입 확진자는 33명이다. 부산에서는 이날까지 사흘간 러시아 선박 선원 16명이 잇따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 모두 무증상 환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6일 부산항으로 들어온 화물선 선원 23명 중 11명이 11일 확진됐다. 방역당국은 코로나19 확산 방지와 치료를 위해 이 화물선 선장에게 하선을 요구했지만 선원들의 증상이 없다는 이유로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방역당국은 이 선박에 대한 회항 조치를 결정했다. 12일엔 러시아 냉동·냉장선 선원 20명 중 3명이, 13일엔 10명이 승선한 사르간호 선원 가운데 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최근 한 달간 해외 유입 환자 중에서는 우즈베키스탄에서 들어온 경우가 82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미국(54명) 필리핀(49명) 인도(41명) 러시아(29명) 네팔(27명) 순이었다. 정부는 검역 단계에서 걸러지거나 2주간의 자가 격리를 거쳐야 하는 해외 유입 환자는 방역망 내에서 관리되고 있기 때문에 크게 우려할 필요는 없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엄중식 가천대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해외에서 코로나19 2차 유행이 확산하면 해외 유입 확진자가 늘어나 국내 방역체계에 부담을 줄 수 있다”고 했다. 정부는 현재 방역강화 대상으로 6개국을, 추이감시 대상으로 4개국을 지정해 놓고 있다. 방역당국은 추이감시 대상 국가를 한 곳 더 늘리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13일 국내 발생 신규 확진자는 69명이다. 방역당국은 추석 연휴 여파와 관련해 5월과 8월 연휴 때와 같은 확진자 급증세는 억제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2주간 신규 확진 환자의 약 80%가 나온 수도권은 아직 안심할 상황이 아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인구가 밀집된 수도권을 중심으로 집단 유행 가능성이 여전해 경각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했다. 해외에서는 유럽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빠르게 늘고 있다. 프랑스는 이달 들어 하루 평균 확진자가 2만 명대에 이른다. 10일에는 2만6896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1차 유행 때인 3, 4월보다 상황이 더 심각하다. 영국도 지난달 30일 처음으로 일일 신규 확진자가 1만 명을 넘겼다. 이달 들어서는 3일과 4일을 제외하고 확진자가 매일 1만 명 이상 나오고 있다. 러시아에서도 10일 하루에만 1만3634명의 환자가 발생하는 등 이달 들어 일일 평균 확진자가 1만5000명대에 가까워졌다. 13일 기준 누적 확진자는 132만6178명으로 미국, 인도, 브라질에 이어 네 번째로 많다. 미국도 상황이 심각하다. 12일(현지 시간) 현재 31개 주에서 1주일간 하루 평균 신규 환자가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CNN이 보도했다. 유럽 각국 정부는 봉쇄 대책의 수위를 두고 고민하고 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12일 하원에 출석해 코로나19 대응 3단계 정책을 발표했다. 감염률에 따라 각 지역을 보통, 높음, 매우 높음 등 3단계로 분류하고, 이에 따라 봉쇄의 수위를 다르게 한다는 게 핵심이다. 존슨 총리는 “최근 3주간 확진자가 4배나 급증했다”며 “그럼에도 전면 봉쇄는 올바른 대책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체코는 14일부터 술집, 식당, 나이트클럽을 전면 폐쇄하고 학교 수업도 이달 말까지 온라인 원격수업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장 카스텍스 프랑스 총리는 “전면 봉쇄는 피해야 한다”면서도 “확산세가 더 심각해진다면 지역별 봉쇄 조치를 내리는 방안을 우선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전주영 aimhigh@donga.com / 부산=조용휘 기자 / 파리=김윤종 특파원}

    • 2020-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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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벨라루스, 시위진압 경찰에 치명적 무기 허용

    대통령 선거 부정 의혹으로 혼란에 빠진 동유럽 벨라루스에서 최악의 유혈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벨라루스 정부가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대통령(66) 퇴진을 요구하는 시위대에 총기 등 무기를 사용할 수 있는 권한을 경찰에 부여했기 때문이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벨라루스 내무부 겐나디 카자케비치 제1차관은 12일 “루카셴코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항의 시위가 점점 폭력화되고 있어 대응책이 필요하다”며 “앞으로 경찰에 시위 현장에서 치명적인 무기(lethal weapons)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치명적인 무기로 ‘군무기(military weapons)’와 ‘특수장비(special equipment)’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이는 시위대에 총기 사용을 명시적으로 드러낸 것이라고 일간 가디언은 분석했다. 앞서 루카셴코 대통령은 9월 말 대통령 관저에서 방탄조끼를 입은 채 자동소총을 들고 나와 강력하게 진압할 것임을 시사한 바 있다. 벨라루스 당국은 지금까지는 시위 진압에 물대포를 중심으로 최루탄, 고무탄, 섬광수류탄 등을 사용해 왔는데 이 과정에서도 많은 사람이 다쳤다. 사태가 심상치 않자 유럽연합(EU)은 이날 룩셈부르크에서 27개 회원국 외교장관 회의를 열고 루카셴코 대통령을 포함한 벨라루스 정부 관계자 40명에 대한 EU 내 자산 동결과 입국 제한 등의 제재에 합의했다. EU는 “평화적인 시위대를 폭력으로 진압하고 있어 내린 결정”이라고 밝혔다. 파리=김윤종 특파원 zozo@donga.com}

    • 2020-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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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英·佛 등 재확산에 봉쇄 수위 고심…전문가들 “‘맞춤형’ 대책, 방역성패 좌우”

    유럽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이 거세지면서 각국 정부는 봉쇄 대책의 수위를 두고 고민하고 있다. 1차 확산기인 3, 4월처럼 전국민 이동제한, 학교폐쇄 등 전면적 쇄령을 실시할 경우 사회·경제 해가 너무 크기 때문이라고 로이터 통신 등은 전했다. 이런 고민은 영국 정부가 12일(현지시간) 발표한 코로나19 대책에 잘 드러난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이날 하원에 출석해 코로나19 대응 3단계 정책을 발표했다. 감염률에 따라 각 지역을 보통, 높음, 매우 높음 등 3단계로 분류하고 이에 따라 봉쇄의 수위를 다르게 한다는 게 핵심이다. 예를 들어 매우 높음으로 지정되는 리버풀에서는 실내·외에서 모두 다른 가구와의 모임이 금지되고 술집에서는 술 대신 음식만 판매할 수 있다. 반면 ‘보통’ 지역은 오후 10시 이전에는 식당, 술집의 운영이 가능하다. 존슨 총리는 “최근 3주간 확진자가 4배 급증했다”며 “그럼에도 전면 봉쇄는 올바른 대책이 아니다. 효율적 적용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반면 체코는 14일부터 술집, 식당, 나이트클럽을 전면 폐쇄하고 학교수업도 이달 말까지 온라인 원격수업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체코에선 감염자가 급증한 지난달 중순부터 술집, 식당의 밤 12시~오전 6시 영업 중단, 마스크 착용 확대를 실시했지만 증가세가 더욱 가팔라지자 봉쇄 강도를 높인 것이다. 프랑스도 사정은 비슷하다. 9월 시작된 2차 확산에서도 실외 마스크 착용, 술집 운영 중지 등 부분적 제한 정책만 펼쳤다. 그러나 확진자가 계속 늘어나는 데다 중증환자들이 증가하면서 의료대란 위기감이 고조됐다. 장 카스텍스 프랑스 총리는 “봄 같은 전면봉쇄는 피해야 한다”면서도 “확산세가 더 심각해진다면 지역별 봉쇄조치를 내리는 방안을 우선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미국 스탠퍼드의대 자얀타 바타차리야 교수 등 방역 전문가들은 각국 정부가 ‘맞춤형’ 봉쇄정책을 찾아내 적용하는 것이 향후 코로나19 방역 성패를 좌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1차 확산 때와 달리 지금은 바이러스 특징, 감염경로, 취약계층, 효과적인 방역법 등에 대한 기준이 생겨 세밀한 방역대책이 가능하기 때문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했다. 파리=김윤종 특파원 zozo@donga.com}

    • 2020-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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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슈뢰더도 “베를린 소녀상 철거 말라”

    철거 위기에 놓인 독일 베를린의 ‘평화의 소녀상’을 지키기 위한 법적 절차가 시작된다. 게르하르트 슈뢰더 전 독일 총리(사진) 부부를 비롯한 현지인들도 소녀상 철거에 반대한다는 뜻을 밝혔다. 소녀상 설치를 주관한 현지 시민단체 코리아협의회는 12일(현지 시간) “소녀상 철거를 막기 위해 베를린 행정법원에 철거명령 집행정지 가처분을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철거명령을 내린 미테구(區)에도 동시에 행정 이의 신청을 하기로 했다. 소녀상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위안부 희생자를 추모하기 위해 미테구의 허가를 얻어 지난달 25일 설치됐다. 하지만 미테구는 7일 코리아협의회에 “소녀상을 14일까지 철거하라”는 공문을 보내며 기한까지 철거하지 않으면 강제집행에 들어가겠다고 통보했다. 일본 정부의 집요한 철거 요구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가처분 신청이 인용되면 본안 소송을 거쳐 법원이 최종 판단을 내리게 되는데, 통상 1년 정도 걸리는 소송 기간 동안 소녀상을 철거할 수 없다. 가처분이 기각되더라도 항고할 수 있어 당분간 소녀상은 현 위치에 계속 존치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협의회 측은 법리 싸움으로 번지면 승소를 장담할 수 없어 독일 내 여론전을 통해 소녀상을 지켜낼 방침이다. 코리아협의회는 소녀상 철거에 반대하는 독일 시민들과 함께 13일 정오 미테구 자치정부청사 앞에서 항의 시위를 열고 자치정부 의원들에게 성명서를 전달하기로 했다. 시민들에게는 철거 반대 서명을 받고 있다. 철거 반대 청원 사이트에는 현재까지 3000여 명이 서명했다. 슈뢰더 전 총리 부인인 김소연 씨는 11일(현지 시간) 페이스북에 “남편과 함께 미테구에 철거명령 철회를 요청하는 편지를 보냈다. 일본 정부가 잔인한 전쟁 폭력의 역사를 청산하기는커녕 침묵하도록 압박하는 것은 역사를 망각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독일은 나치의 역사를 청산함으로써 전 세계의 존경을 받고 있다. 독일 관청이 일본의 전쟁범죄를 은폐하는 데 가담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파리=김윤종 특파원 zozo@donga.com}

    • 2020-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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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괴한 40여명에 1시간 공격 당한 佛경찰

    11일 프랑스 파리 인근 경찰서가 무장강도 40여 명에게 공격받는 사건이 발생했다. 최근 유사한 습격 사건이 반복되면서 공권력 붕괴 우려가 커지고 있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밤 12시쯤 파리 동쪽에서 약 12km 떨어진 샹피니쉬르마른의 한 경찰서에 쇠파이프와 몽둥이를 든 괴한 40여 명이 침입했다. 이들은 약 1시간 동안 무기로 경찰들을 위협하며 쇠파이프와 폭죽 등으로 경찰서 현관 및 경찰차량 5대를 공격한 후 사라졌다. 당시 경찰은 방어에 급급해 40여 명 중 단 한 명도 체포하지 못했다. 괴한들의 정확한 신원도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경찰은 “최근 일대에서 마약 밀매가 늘면서 단속과 수사가 강화됐다. 이와 연관된 인물로 보인다”고 밝혔다. 폭죽은 경찰이 마약 단속에 나설 때 마약범이 경찰과 맞서는 주요 무기로 쓰인다. 이에 내무부는 “폭죽, 화염병 등도 판매금지 무기 종류에 포함시키겠다. 인터넷 판매까지 금지할 것”이란 방침을 밝히기도 했다. 지난주에도 파리 교외에서 사복 경찰관 두 명이 정체를 알 수 없는 괴한 3명의 공격을 받고 타고 가던 차에서 강제로 내동댕이쳐졌다. 이 중 1명은 괴한들의 총에 중상을 입었다. 경찰은 수배령을 내렸지만 아직 범인들을 체포하지 못했다. 지난해 10월에는 파리 한가운데 위치한 시테섬 내 경찰청 건물에 흉기를 든 괴한이 침입했다. 이들 역시 경찰관 2명에게 중상을 입혔다. 경찰 노조는 성명을 통해 “연이은 경찰 공격은 파리는 물론이고 대도시의 낙후 지역에서 공권력에 대한 무시와 위협이 커졌다는 것을 보여 준다”며 정부의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15일 경찰 노조와 만나 경찰 보호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파리=김윤종 특파원 zozo@donga.com}

    • 2020-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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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확산세 가팔라진 유럽, 방역 고삐 다시 죈다

    유럽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세가 가팔라지면서 각국이 느슨해졌던 방역에 다시 고삐를 죄고 있다. 프랑스 러시아 네덜란드 등 주요국의 일일 확진자 기록은 연일 최고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10일 현재 유럽에서 가장 확산세가 빠른 나라는 프랑스다.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이날 프랑스 내 확진자는 전날 대비 2만6896명이 늘어 일일 확진자 수 최다를 기록했다. 전 세계에서 일일 확진자가 인도 미국 브라질에 이어 4번째로 많다. 프랑스는 전날 2만339명으로 처음으로 2만 명 선을 넘어선 데 이어 이틀 연속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앞서 이달 3일(1만6972명)과 7일(1만8746명)에도 일일 확진자 최다를 기록하는 등 하루가 멀다 하고 일일 발생자 기록을 세우고 있다. 프랑스의 확진자는 총 71만8873명, 사망자는 3만2684명으로 늘었다. 러시아 역시 9일과 10일 각각 신규 확진자 1만2126명, 1만2846명이 발생해 이틀 연속 기록을 새로 썼다. 네덜란드는 10일 6499명, 스위스는 9일 1487명으로 역대 최다 일일 신규 확진자 기록을 깼다. 이탈리아의 10일 확진자는 5724명으로 확산이 가장 심각했던 3월 수준에 근접했다. 특히 6일(2677명) 7일(3678명) 8일(4458명) 9일(5372명) 등 확진자 증가세가 빠르다. 영국도 이달 들어선 이틀을 제외하곤 모두 하루 신규 감염자 수가 1만 명을 넘어섰다. 유럽질병예방통제센터(ECDC)에서 집계한 유럽 전역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593만364명에 이른다. 상황이 심각해지자 각국은 방역 조치를 다시 강화하고 있다. 유럽 각국은 3∼5월 대유행 당시 강력한 봉쇄책으로 추가 확산을 막았지만 휴가 시즌을 지나면서 방역 조치를 대폭 완화했다. 최근 일부 대도시에서 술집 폐쇄령을 내린 프랑스의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10일 “고령층에게 많은 제한이 필요하다”며 추가 조치를 시사했다. 이탈리아 정부는 다수가 참여하는 모임을 억제하는 등 제한 조치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은 12일 피해 정도를 3단계로 구분해 일부 지역 술집·식당 영업을 제한하는 지침을 발표할 것으로 전해졌다. 파리=김윤종 특파원 zozo@donga.com}

    • 2020-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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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佛 하루 2만6896명 최다 기록…유럽, 코로나 재확산에 방역 조치 강화

    유럽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세가 가팔라지면서 각국이 느슨해졌던 방역에 다시 고삐를 죄고 있다. 프랑스 러시아 네덜란드 등 주요국의 일일 확진자 기록은 연일 최고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10일 현재 유럽에서 가장 확산세가 빠른 나라는 프랑스다.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이날 프랑스 내 확진자는 전날 대비 2만6896명이 늘어 일일 확진자 수 최다를 기록했다. 전 세계에서 일일 확진자가 인도, 미국, 브라질에 이어 4번째로 많다. 프랑스는 전날 2만339명으로 처음으로 2만 명 선을 넘어선 데 이어 이틀 연속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앞서 이달 3일(1만6972명)과 7일(1만8746명)에도 일일 확진자 최다를 기록하는 등 하루가 멀다 하고 최다 일일 발생자 기록을 세우고 있다. 프랑스의 총확진자는 71만8873명, 사망자는 3만2684명으로 늘었다. 러시아 역시 9일과 10일 각각 신규 확진자 1만2126명, 1만2846명이 발생해 이틀 연속 기록을 새로 썼다. 네덜란드는 10일 6499명, 스위스는 9일 1487명으로 역대 최다 일일 신규 확진자 최고 기록을 깼다. 이탈리아의 10일 확진자는 5724명으로 확산이 가장 심각했던 3월 수준에 근접했다. 특히 6일(2677명), 7일(3678명), 8일(4458명), 9일(5372명) 등 확진자 증가세가 빠르다. 영국도 이달 들어선 이틀을 제외하곤 모두 하루 신규 감염자 수가 1만 명을 넘어섰다. 유럽질병예방통제센터(ECDC)에서 집계한 유럽 전역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593만364명에 이른다. 상황이 심각해지자 각국은 방역 조치를 다시 강화하고 있다. 유럽 각국은 3~5월 대유행 당시 강력한 봉쇄책으로 추가 확산을 막았지만 휴가 시즌을 지나면서 방역 조치를 대폭 완화했다. 최근 일부 대도시에서 술집 폐쇄령을 내린 프랑스의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10일 “고령층에게 많은 제한이 필요하다”며 추가 조치를 시사했다. 이탈리아 정부는 다수가 참여하는 모임을 제한하는 등 제한 조치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은 12일 피해 정도를 3단계로 구분해 일부 지역 술집·식당 영업을 제한하는 지침을 발표할 것으로 전해졌다.카이로=임현석특파원 lhs@donga.com파리=김윤종 특파원zozo@donga.com}

    • 2020-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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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식량이 백신” 노벨평화상에 세계식량계획

    유엔 산하 세계식량계획(WFP)이 올해 노벨 평화상의 주인공이 됐다. 노벨위원회는 WFP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혼란 속에서 기근과 빈곤 퇴치를 위해 헌신한 점을 높이 평가하며 “백신이 나오기 전까지는 식량이 백신”이라고 강조했다. 노르웨이 노벨위원회는 9일(현지 시간) “WFP를 2020년 노벨 평화상 수상자로 선정했다”면서 “기아를 퇴치하고 분쟁지역 평화에 기여해 굶주림이 전쟁과 갈등의 무기로 활용되는 것을 막았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특히 WFP의 이번 수상은 올해 코로나19 사태와도 관련이 깊다고 위원회는 밝혔다. 베리트 라이스안데르센 노벨위원회 위원장은 이날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세계 경제가 침체되고 굶주리는 사람이 늘고 있다”며 “WFP는 이를 막기 위해 인상적인 활동을 펼쳐 왔다. 백신이 나오기 전까지는 식량이 혼란에 맞서는 최고의 백신”이라고 말했다. 식량 지원을 통해 빈곤국 국민들의 코로나19 면역력이 떨어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는 취지다. 톰슨 피리 WFP 대변인은 “자랑스러운 순간이다. 후보에 오른 것으로도 충분했지만 수상까지 한 건 대단한 성취”라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로 거의 모든 민항기 운항이 중단됐을 때 (지원 활동을 지속한) WFP는 세계에서 가장 큰 항공사였다”고도 했다. WFP는 101번째 노벨 평화상 수상자이며, 단체가 수상한 건 26번째다. 세계적으로 부의 불평등이 심화되면서 전 세계 기아 인구는 1억3500만 명(4월 유엔 집계 기준)에 달한다. 특히 코로나19 여파로 식량 생산과 공급이 줄면서 연말까지 세계 기아 인구는 2배 늘어난 2억7000만 명에 달할 것으로 WFP는 예측하고 있다. 이에 WFP의 노벨 평화상 수상은 코로나19 등으로 빚어진 심각한 세계 기아 위기를 성공적으로 극복해 달라는 메시지가 담겨 있다는 게 BBC 등 주요 외신들의 평가다. 알자지라 방송은 “WFP는 코로나19가 단순한 전염병이 아니라 굶주림도 전파할 수 있는 사태라고 경고해 왔다”고 전했다. WFP는 1961년 설립돼 1963년부터 활동을 시작했다. 본부는 이탈리아 로마에 있다. ‘굶주리는 사람은 사라져야 한다’는 ‘제로 헝거(Zero Hunger)’를 구호로 내걸고 빈곤국 극빈층 지원, 개발도상국 식량 인프라 구축뿐 아니라 유아 사망 방지, 질병 퇴치 등 보건환경 개선 활동도 전개해 왔다. 특히 ‘세계 어느 곳이든 전쟁, 홍수, 지진, 흉작이 발생하면 WFP가 가장 먼저 도착한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긴급 지원에 역량을 집중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7월에는 식량 부족을 겪고 있는 북한 주민 54만여 명을 지원하기도 했다. 노벨위원회가 WFP에 평화상을 준 것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등 국제사회의 공조보다 자국의 이익을 중시하는 리더들을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WFP 선정을 통해 국제협력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유엔 산하 국제기구의 중요성을 강조하려 했다는 것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라이스안데르센 위원장은 “세계 각국이 유엔 산하 기관들에 대한 재정 지원을 줄이고 있는데 WFP의 노벨 평화상 수상이 이런 흐름을 바꾸는 계기가 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파리=김윤종 특파원 zozo@donga.com / 이세형 기자}

    • 2020-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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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벨평화상에 유엔 세계식량계획…“기근과 빈곤 퇴치 위해 헌신”

    유엔 산하 세계식량계획(World Food Program·이하 WFP)이 올해 노벨평화상의 주인공이 됐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혼란 속에서 기근과 빈곤 퇴치를 위해 헌신한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 노르웨이 노벨위원회는 9일(현지 시간) “WEP를 2020년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선정 이유로는 “기아를 퇴치하고 분쟁지역 평화에 기여해 굶주림이 전쟁과 갈등의 무기로 활용되는 것을 막았다”고 설명했다. WFP의 이번 수상은 올해 코로나19 사태와도 연관성이 있다고 위원회는 밝혔다. 베리트 라이스 안데르센 노벨위원회 위원장은 이날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세계 경제가 침체되고 굶주리는 사람이 늘고 있다”며 “WFP는 이를 막기 위해 인상적인 활동을 펼쳐왔다. 백신이 나오기 전까지는 기아대응이 혼란에 맞서는 최고의 백신”이라고 강조했다. 빈곤 국가에 대한 식량 지원을 통해 코로나19 면역력이 떨어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는 취지다. 톰슨 피리 WFP 대변인은 “자랑스러운 순간이다. 후보에 오른 것으로도 충분했지만 수상까지 한건 대단한 성취”라고 소감을 밝혔다. 세계적으로 부의 불평등이 심화되면서 전 세계 기아 인구는 1억3500만 명(4월 유엔 집계 기준)에 달한다. 특히 코로나19 여파로 식량생산과 공급이 줄면서 연말까지 세계 기아인구는 2배 늘어난 2억7000만 명에 달할 것으로 WFP는 예측하고 있다. 이런 상황 때문에 WFP의 노벨평화상 수상은 당면한 세계 기아 위기를 성공적으로 극복해달라는 메시지가 담겨있다는 게 BBC 등 주요 외신들의 평가다. 알자지라방송은 “WFP는 코로나19가 단순한 전염병이 아니라 굶주림도 전파할 수 있는 사태라고 경고해왔다”고 전했다. WEP는 1961년 설립돼 1963년부터 활동을 시작했다. 본부는 이탈리아 로마에 있다. ‘굶주리는 사람은 사라져야 한다’는 ‘제로 헝거’(Zero Hunger)를 구호로 내걸고 빈곤국 극빈층 지원, 개발도상국 식량 인프라 구축 뿐 아니라 유아 사망 방지, 질병퇴치 등 보건환경개선 활동도 전개해왔다. 특히 ‘세계 어느 곳이든 전쟁, 홍수, 지진, 흉작이 발생하면 WFP가 가장 먼저 도착한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긴급 재난 발생 시 현장 지원에 총력을 다해왔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7월에는 식량부족을 겪고 있는 북한 주민 54만여 명을 지원하기도 했다. WFP에 따르면 지난해 88개국 약 1억 명에게 식량과 구호물품을 전달했다. 이를 위해 WFP 소속 직원 1만7000여 명 중 90%가 항상 현장에서 일하고 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뉴욕타임스(NYT)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시대에 WFP가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것이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한 후 미국이 세계보건기구(WHO)에 대한 자금 지원 중단을 비롯해 국제기구 활동 지원에 소극적으로 임하고 있다는 점을 WFP의 노벨평화상 수상에 빗대어 비판한 것이다. WFP는 101번째 노벨평화상 수상자이며, 단체가 수상한 건 26번째다. 노벨평화상은 창시자 알프레드 노벨(1833~1896년)의 유지에 따라 국가간 평화유지, 친선강화, 군사력 감축 등에 기여한 개인과 단체에게 수여된다.파리=김윤종 특파원zozo@donga.com이세형 기자 turtle@donga.com}

    • 2020-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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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 세계 코로나19 신규환자 34만명 육박…유럽 추가 봉쇄령 초읽기

    전 세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가 34만 명에 육박하며 일일 최다치를 경신했다. 특히 영국, 이탈리아 등 유럽발 2차 유행의 확산세가 가파르다. 국제 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8일 전 세계 코로나19 일일 확진자는 34만8774명으로 집계됐다. 1일 32만3393명까지 늘었다가 4일에는 25만6918명으로 줄며 주춤했지만 7일 34만3932명으로 크게 증가한데 이어 일일 이틀 연속 최고치를 기록한 것이다. 8일 발생한 확진자는 국가별로는 인도(7만824명), 미국(5만6652명), 브라질(2만7182명) 순으로 확진자가 많았다. 보건 체계가 취약하고 양극화가 심한 중남미와 인도에 피해가 급증하고 있는 것이다. 유럽의 확산세도 심상치 않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하루 유럽에서는 약 9만7000명이 감염돼 코로나19 창궐 이래 가장 많았다. 특히 영국에서는 8일 하루 1만7540명이 새롭게 감염되면서 전날(1만4162명)보다 3378명이 늘었다. 사망자 또한 77명이 늘어 총 4만2500명을 넘겼다. 영국 정부는 다음주 초 술집과 식당 폐쇄, 타 지역 숙박금지 등 2차 봉쇄령을 내릴 계획이라고 BBC는 전했다. 또 이탈리아 정부는 이날 영국과 벨기에, 네덜란드 체코에서 자국으로 오는 방문객에게 코로나19 검사 시행을 의무화하는 신규 행정명령을 발표했다. 이탈리아 역시 신규 확진자가 4458명이나 발생해 코로나 절정기인 4월 12월 이후 약 6개월 만에 4000명을 넘었다. 같은 날 1만8129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한 프랑스는 고령층을 중심으로 추가 봉쇄령을 내릴 예정이다. 코로나19 사태가 좀처럼 진정 기미를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제약사들은 백신 및 치료제 개발과 승인 절차에 속도를 내고 있다. 미국 생명공학기업 리제네론은 미 식품의약국(FDA)에 자사 항체치료제인 ‘REGN-COV2’의 긴급사용 승인을 요청했다고 8일 발표했다. ‘REGN-COV2’는 코로나19에 감염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투약 받은 뒤 “즉각 (상태가) 좋아졌다”며 만족감을 밝혔던 치료제다. 미 제약사 길리어드사이언스는 치료제 렘데시비르가 코로나19 환자 회복 기간을 5일 단축했다는 임상시험 결과를 발표했다. 존슨앤드존슨은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와 코로나19 백신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신아형기자 abro@donga.com파리=김윤종 특파원zozo@donga.com}

    • 2020-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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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獨 베를린시, 평화의 소녀상 철거 명령

    독일 베를린 도심 공공장소에 세워진 ‘평화의 소녀상’(사진)에 대해 시 당국이 철거를 명령했다. 일본이 독일 정부에 집요하게 철거 요구를 한 게 영향을 미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주독 한국대사관에 따르면 베를린 미테구(區)는 7일(현지 시간) 소녀상 설치를 주관해 온 시민단체인 코리아협의회에 ‘소녀상을 14일까지 철거하라’는 공문을 보냈다. 철거 요청 이유에 대해서는 “사전에 공지되지 않은 비문(碑文)이 함께 설치됐다. 비문은 한일 갈등을 일으키고, 일본에 반대하는 인상을 준다”고 밝혔다. 지난달 25일 설치된 이 소녀상을 받치는 대리석에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이 여성들을 성노예로 삼은 사실과 전쟁 범죄의 재발을 막기 위해 노력하는 생존자들에게 경의를 표한다는 내용의 비문이 새겨졌다. 한정화 코리아협의회 대표는 본보와의 통화에서 “미테구에 비문의 구체적 내용을 전달하진 않았지만 신청서에 비문과 거의 동일하게 소녀상의 역사적 의미와 배경을 적어 냈다”며 “갑자기 미테구가 입장을 바꾼 것은 일본의 압박 때문”이라고 말했다. 1일 모테기 도시미쓰 외상이 하이코 마스 독일 외교장관에게 전화해 소녀상 철거를 요청하는 등 일본은 정부 차원에서 베를린 소녀상 철거를 요구해 왔다. 파리=김윤종 특파원 zozo@donga.com}

    • 2020-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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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 통제 불능 지경”… 獨, 71년 만에 베를린 야간통금

    독일 수도 베를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2차 확산이 거세지면서 술집과 식당의 야간 영업이 전면 금지된다. 1949년 ‘베를린 봉쇄’ 이후 71년 만에 처음으로 사실상 야간통금이 부활했다고 가디언 등은 보도했다. 베를린 당국에 따르면 10일부터 시내 음식점, 술집, 상점은 오후 11시부터 오전 6시까지 문을 닫아야 한다. 공원 등 공개된 모든 장소에서 5명 이상의 모임도 금지된다. 봉쇄조치는 31일까지 시행된다. 이후 코로나19 확산세를 감안해 연장 여부가 결정된다. 이번 조치는 사실상 ‘야간통금’으로 1949년 옛 소련이 서독 공산화를 위해 베를린에 봉쇄령을 내린 후 처음이라고 현지 언론들은 평가했다. 딜레크 칼라이치 베를린주(州) 보건장관은 “코로나19를 더 이상 통제할 수 없을 지경”이라며 “베를린 시민들에게 사교를 위한 시간은 끝났다”고 경고했다. 독일 질병관리청 조사 결과 베를린 중심 4개 구에서 최근 일주일간 신규 확진자가 인구 10만 명당 50명꼴로 발생했다. 특히 젊은 층이 많이 거주하는 노이쾰른 지역은 10만 명당 74명, 미테 지역은 10만 명당 64명에 달하면서 코로나19 고위험지역으로 지정됐다. 이는 야간에 술집이나 식당 내에서 시민들이 방역 수칙을 지키지 않고 유흥을 즐기기 때문이라고 일간 타게스슈피겔은 전했다. 베를린 외에 다른 도시나 주에서도 비슷한 조치를 검토 중이다. 독일 전체의 신규 확진자는 9월 중순부터 늘어나기 시작해 7일에는 3994명을 기록했다. 코로나19 2차 확산에 유럽 주요국들의 봉쇄조치도 강화되고 있다. 프랑스는 7일 일일 신규 확진자가 1만8746명에 달했다. 그러자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이날 “고령층을 중심으로 추가 봉쇄령을 내리겠다”고 선언했다. 벨기에 수도 브뤼셀 역시 시민 10만 명당 확진자가 500명에 이르자 7일부터 모든 술집, 카페, 댄스홀을 폐쇄시켰다. 스코틀랜드는 9일부터 펍, 주류 판매 식당, 체육시설 영업이 금지된다. AFP통신은 “유럽 내 누적 감염자가 600만 명을 넘어서며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고 경고했다.파리=김윤종 특파원 zozo@donga.com}

    • 2020-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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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핀란드 일일총리에 16세 소녀

    핀란드의 16세 소녀 아바 무르토 양(사진)이 산나 마린 총리(35)를 대신해 7일 ‘일일 총리’가 됐다고 BBC 등이 전했다. 유엔이 지정한 ‘세계 소녀의 날’(11일)을 앞두고 마린 정권이 기획한 행사로 전국의 수많은 10대 지원자 중 각종 사회 문제에 특히 관심이 많은 무르토 양이 선발됐다. 무르토 양은 이날 하루 여러 장관과 회의를 하고, 마린 총리가 쓰는 국무회의 총리석에도 앉았다. 그는 여성의 디지털 교육 기회를 늘리고, 여성에 대한 온라인 성폭력을 근절하자고 연설했다. 특히 “성에 관한 고정관념을 없애야 한다. 여자아이가 비디오 게임을 하면 이상하다고 생각한다”며 “개발도상국 여자아이들이 정보기술(IT)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늘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무르토 양은 현지 매체 인터뷰에서 “인권 및 기후 문제의 중요성을 알리고 싶어 일일 총리 체험에 지원했다. 신나는 하루를 경험했다”는 소감을 밝혔다. ‘실제 총리가 되는 것에도 관심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생길 수 있다”고 답했다. 핀란드는 1906년 유럽 최초로 여성에게 투표권을 부여했고, 한 해 뒤 세계 최초의 여성 의원을 배출했다. 지난해 12월 집권한 마린 총리가 이끄는 좌파 연정에 참여하는 5개 정당의 대표 역시 모두 여성이다. 마린 총리 또한 장관 19명 중 12명을 여성으로 임명했으며, 전체 200명의 국회의원 중 여성 비율이 47%에 달한다. 16세 소녀를 일일 총리로 임명한 것 역시 이런 정치 풍토와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파리=김윤종 특파원 zozo@donga.com}

    • 2020-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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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6세 소녀가 총리라고?…핀란드서 깜짝 ‘일일 총리’ 역임

    핀란드의 16세 소녀 아바 무토 양이 산나 마린 총리(35)를 대신해 7일 ‘일일 총리’를 역임했다고 BBC 등이 전했다. 유엔이 지정한 ‘세계 소녀의 날’(11일)을 앞두고 마린 정권이 기획한 행사로 전국의 수많은 10대 지원자 중 각종 사회 문제에 특히 관심이 많은 무토 양이 선발됐다. 무토 양은 이날 하루 여러 장관과 회의를 갖고, 마린 총리가 쓰는 국무회의 총리석에도 앉았다. 그는 여성의 디지털 교육 기회를 늘리고, 여성에 대한 온라인 성폭력을 근절하자고 연설했다. 특히 “성에 관한 고정관념을 없애야 한다. 여자 아이가 비디오 게임을 하면 이상하다고 생각한다”며 “개발도상국 여자 아이들이 정보기술(IT)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늘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무토 양은 현지 매체 인터뷰에서 “인권 및 기후 문제의 중요성을 알리고 싶어 일일 총리 체험에 지원했다. 신나는 하루를 경험했다”는 소감을 밝혔다. ‘실제 총리가 되는 것에도 관심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생길 수 있다”고 답했다. 핀란드는 1906년 유럽 최초로 여성에게 투표권을 부여했고, 한 해 뒤 세계 최초의 여성 의원을 배출했다. 지난해 12월 집권한 마린 총리가 이끄는 좌파 연정에 참여하는 5개 정당의 대표 역시 모두 여성이다. 마린 총리 또한 장관 19명 중 12명을 여성으로 임명했으며 전체 200명의 국회의원 중 여성 비율도 47%에 달한다. 16세 소녀를 일일 총리로 임명한 것 역시 이런 정치 풍토와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파리=김윤종 특파원 zozo@donga.com}

    • 2020-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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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를린, 71년만에 사실상 야간통금…프랑스는 신규확진 하루 2만명 육박

    독일 수도 베를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2차 확산이 거세지면서 술집과 식당의 야간 영업이 전면 금지된다. 1949년 ‘베를린 봉쇄’ 이후 71년 만에 처음으로 사실상 야간통금이 부활했다고 가디언 등은 보도했다. 베를린 당국에 따르면 10일(현지 시간)부터 시내 음식점, 술집, 상점은 오후 11시부터 오전 6시까지 문을 닫아야 한다. 공원 등 공개된 모든 장소에서 5명 이상의 모임도 금지된다. 봉쇄조치는 31일까지 시행된다. 이후 코로나19 확산세를 감안해 연장 여부가 결정된다. 이번 조치는 사실상 ‘야간통금’으로 1949년 옛 소련이 서독 공산화를 위해 베를린에 봉쇄령을 내린 후 처음이라고 현지 언론들은 평가했다. 딜레크 칼라이치 베를린주(州) 보건장관은 “코로나19를 더 이상 통제할 수 없을 지경”이라며 “베를린 시민들에게 사교를 위한 시간은 끝났다”고 경고했다. 독일 질병관리청 조사 결과 베를린 중심 4개 구에서 최근 일주일간 신규 확진자가 인구 10만 명당 50명 꼴로 발생했다. 특히 젊은 층이 많이 거주하는 노이쾰른 지역은 10만 명당 74명, 미테 지역은 10만 명 당 64명에 달하면서 코로나19 고위험지역으로 지정됐다. 이는 야간에 술집이나 식당 내에서 시민들이 방역 수칙을 지키지 않고 유흥을 즐기기 때문이라고 일간 타케슈피겔은 전했다. 베를린 외에 다른 도시나 주에서도 비슷한 조치를 검토 중이다. 독일 전체의 신규 확진자는 9월 중순부터 늘어나기 시작해 7일에는 3994명을 기록했다. 코로나19 2차 확산에 유럽 주요국들의 봉쇄조치도 강화되고 있다. 프랑스는 7일 일일 신규 확진자가 1만8746명에 달했다. 그러자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이날 “고령층을 중심으로 추가 봉쇄령을 내리겠다”고 선언했다. 벨기에 수도 브뤼셀 역시 시민 10만 명 당 확진자가 500명에 이르자 7일부터 모든 술집, 카페, 댄스홀을 폐쇄시켰다. 스코틀랜드는 9일부터 펍, 주류 판매 식당, 체육시설 영업이 금지된다. AFP통신은 “유럽 내 누적 감염자가 600만 명을 넘어서며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고 경고했다.파리=김윤종 특파원 zozo@donga.com}

    • 2020-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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