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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교 한학자 총재와 윤영호 전 세계본부장 등이 여야 국회의원 11명에게 불법 ‘쪼개기 후원’을 한 혐의로 검찰에 넘겨졌다. 30일 경찰은 한 총재와 윤 전 본부장, 정원주 전 총재 비서실장, 송광석 전 천주평화연합(UPF) 회장 등 4명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전날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2019년 1월경 현직 여야 의원 11명에게 개인 명의로 후원금을 보낸 뒤, 이를 교단 법인자금으로 보전해주는 이른바 ‘쪼개기 후원’을 주도한 혐의를 받는다. 정 전 실장은 교단의 2인자로 자금을 총괄한 인물로 알려졌다. 송 전 회장은 2018∼2020년 통일교 내 국회의원 지원 조직으로 알려진 세계평화국회의원연합(IAPP) 회장 등을 지냈다. 조사 결과 이들은 의원 1인당 100만∼300만 원 수준의 후원금을 전달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자료와 통일교 회계장부 등을 종합해 혐의를 확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후원 대상이 된 의원 중에는 당시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이 다수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통일교 측이 교단의 숙원 사업인 ‘한일 해저터널’ 추진을 위해 외통위 의원들에게 조직적으로 접근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수사 진척에 따라 후원 대상 의원이 추가로 확인될 가능성도 열려 있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 수사 초기 단계여서 앞으로 밝힐 게 많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번 사건은 김건희 특검이 검찰에 이첩한 통일교 관련 사건과 별도로 경찰이 15일 한 총재의 사무실 등이 있는 천정궁 압수수색 이후 압수물을 분석하는 과정에서 새로 인지한 것이다. 앞서 김건희 특검은 9월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에게 불법 정치자금을 건넨 혐의 등으로 한 총재를 구속했다.송유근 기자 big@donga.com권구용 기자 9dragon@donga.com}

통일교 한학자 총재와 윤영호 전 세계본부장 등이 여야 국회의원 11명에게 불법 ‘쪼개기 후원’을 한 혐의로 검찰에 넘겨졌다.30일 경찰은 한 총재와 윤 전 본부장, 정원주 전 총재 비서실장, 송광석 전 천주평화연합(UPF) 회장 등 4명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전날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2019년 1월경 현직 여야 의원 11명에게 개인 명의로 후원금을 보낸 뒤, 이를 교단 법인 자금으로 보전해주는 이른바 ‘쪼개기 후원’을 주도한 혐의를 받는다.정 씨는 교단의 2인자로 자금을 총괄한 인물로 알려졌다. 송 전 회장은 2018~2020년 통일교 내 국회의원 지원 조직으로 알려진 세계평화국회의원연합(IAPP) 회장 등을 지냈다. 조사 결과 이들은 의원 1인당 100만~300만 원 수준의 후원금을 전달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자료와 통일교 회계장부 등을 종합해 혐의를 확정한 것으로 알려졌다.특히 후원 대상이 된 의원 중에는 당시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이 다수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통일교 측이 교단의 숙원 사업인 ‘한일 해저터널’ 추진을 위해 외통위 의원들에게 조직적으로 접근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수사 진척에 따라 후원 대상 의원이 추가로 확인될 가능성도 열려 있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 수사 초기 단계여서 앞으로 밝힐 게 많은 상황”이라고 전했다.이번 사건은 김건희 특검이 검찰에 이첩한 통일교 관련 사건과 별도로 경찰이 15일 한 총재의 사무실 등이 있는 천정궁 압수수색 이후 압수물을 분석하는 과정에서 새로 인지한 것이다. 앞서 김건희 특검은 9월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에게 불법 정치자금을 건넨 혐의 등으로 한 총재를 구속했다.송유근 기자 big@donga.com권구용 기자 9dragon@donga.com}
경찰이 통일교로부터 금품을 수수한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를 받는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의원에게 정치자금법 위반이 아닌 뇌물 혐의를 적용하는 방안을 두고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 의원에게 정치자금법 혐의를 적용하면 공소시효가 이달 완성돼 31일까지 검찰에 송치해야 하지만 뇌물의 경우 공소시효가 최대 15년으로 늘어난다. 경찰 전담수사팀은 28일에도 한학자 통일교 총재의 최측근인 정원주 전 비서실장과 박모 전 천주평화연합(UPF) 부산지회장 등을 잇달아 불러 조사했다. 정 전 실장은 통일교 최상위 행정조직인 천무원 부원장 등을 맡아 교단 자금을 총괄한 ‘2인자’로 꼽히며 박 전 지회장은 한일 해저터널 사업 성사를 위해 지역 정치인들을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들로부터 확보한 진술을 분석해 2018년경 전 의원에게 전달됐다는 현금 2000만 원과 1000만 원 상당의 불가리 시계를 대가성이 있는 뇌물로 해석할 수 있는지 판단하고 있다. 만약 전 의원이 한일 해저터널 청탁을 대가로 3000만 원 이상 1억 원 이하의 금품을 수수한 것으로 조사되면 특정범죄가중법상 뇌물죄가 적용돼 공소시효가 10년으로 늘어난다. 금액이 1억 원이 넘을 경우 공소시효는 15년이다.송유근 기자 big@donga.com}

“산재(산업재해)가 거듭 발생할 경우 해당 기업은 회생이 어려울 만큼 강한 엄벌과 제재를 받아야 한다.” (올 7월 이재명 대통령 국무회의 발언) 올 6월 출범한 이재명 정부가 산재에 대한 무관용 원칙을 천명하면서 기업들의 산업 안전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다. 동시에 ‘자칫 중대재해처벌법으로 처벌받진 않을까’ 걱정도 늘어나고 있다. 법무법인 태평양(BKL)은 이 같은 불확실성과 위기 속에서 기업들이 가장 먼저 찾는 로펌이다. ‘중대재해 대응의 컨트롤타워’를 자임하고 있는 태평양은 2015년 국내 로펌 최초로 ‘산업안전 TF(태스크포스)’를 꾸려 운영해왔다. TF는 2021년 ‘중대재해 대응본부’로 확대 개편됐고 현재는 365일, 24시간 가동되는 ‘종합상황실’ 체제를 운영하고 있다. 사고에 따른 행정제재와 형사처벌 등 기업이 마주할 수 있는 법률 리스크에 대응하면서 위기관리 커뮤니케이션을 가동해 경영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것이 당면 목표다. 이에 최근 들어서는 발전소 붕괴사고, 공장 화재사고 등 주요 중대재해 사건을 대부분 수임하며 성과를 통해 중대재해 분야 선두 로펌으로 자리 잡았다. 법조계에선 태평양이 예방과 대응을 동시에 설계하는 ‘투트랙’ 전략을 구축했다는 점을 강점으로 꼽는다. 태평양은 사전 예방을 위해 △사내 규정 등 시스템의 산업안전보건 법령 및 중대재해처벌법 적합 여부 점검 △안전보건 관리체계의 실효성 여부 진단 △안전점검 시스템 맞춤형 설계 △단계별 구축 방향 설정 △중대재해 모의 점검 등 컴플라이언스 진단을 실시하고 있다. 특히 사후 대응은 위기의 순간에 기업들이 결국 태평양을 선택하는 이유가 가장 분명히 드러나는 영역이다. 사고 발생 즉시 종합상황실의 중대재해 전문 변호사, 노무사, 해당 산업 전문가들을 현장에 급파해 초동 대응에 나선다. 실제로 태평양 중대재해 대응본부는 2022년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이후 화재, 붕괴, 중독 등 굵직한 주요 대형 산업재해 사건을 담당해오고 있다. 담당 사건에서 내사종결, 불기소 결정 등을 이끌어내며 기업 고객이 위기에 처했을 때 가장 먼저 찾는 로펌으로 자리를 굳혔다. 대표적인 예가 2022년 한 지방 대형 아웃렛 지하 하역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7명이 사망한 사건이다. 당시 높은 사회적 관심을 끌었던 사건에서 태평양은 화재 발생 및 확산에 회사 측 책임을 인정하기 어렵다는 점과 관련자들에게 구속 사유가 없다는 점을 충실히 변론해 현장 책임자들에게 청구된 구속영장에 대해 모두 기각을 이끌어냈다. 결정적으로 중대재해처벌법위반 혐의에 대해서도 검찰의 불기소 결정을 받아냈다. 얼핏 불가능해 보이는 결론을 이끌어낸 것은 태평양이 해당 화재가 ‘예측 불가능한 일’이었고 ‘평소 회사 측이 안전관리를 충실하게 했던 점’ 등을 중심으로 변론을 펼쳤기 때문이다. 태평양 중대재해 대응본부는 이처럼 사실관계를 바탕으로 과학적 분석, 법적 책임 범위를 종합적으로 분석해 대응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 해당 사건 변론에 참여했던 태평양 중대재해 대응본부 소속의 경찰 출신 이성원 변호사는 “국립과학수사원 감정에 의하더라도 화재 발생 원인이 명확하지 않았던 점과 사측이 소방시설 관리에 평소 힘썼던 점 등을 법정에서 설득력 있게 변론했다”고 설명했다. 서울고검장을 지낸 조상철 변호사는 “꼭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변호인들 역시 사망사고의 피해자와 유족분들께 깊은 애도를 표한다는 점”이라며 “다만 변호인들은 회사도 억울하게 처벌받아선 안 된다는 점, 또 회사의 책임이 있다면 그 범위가 어디까지인지 명확히 해야 한다는 점 등에 초점을 맞춘다”고 말했다. 24시간 가동되는 종합상황실은 대응 단계별로 역할과 책임이 명확히 분리된 지휘 체계로 운영되며 현장대응팀, 변론대응팀, 수사대응팀으로 세분화된 것이 특징이다. 우선 ‘현장대응팀’은 중대재해 사건 대응 경험이 풍부한 형사·인사노무 전문가 50여 명으로 구성돼 있다. 박진홍(사법연수원 31기), 송진욱(33기), 김상민(37기), 최진원(38기), 구교웅(38기) 변호사 등 형사·인사노무 전문가가 현장반장으로 투입돼 있다. ‘변론대응팀’은 법원 출신 전문가 중심으로 구성돼 사고분석, 법률검토, 변론·대응 전략 수립에 힘쓰고 있다. 장상균(19기), 이혁(26기), 권오석(29기), 고범석(29기), 신신호(31기), 류재훈(32기), 김태진(39기) 박현성(39기) 변호사 등이 핵심 멤버다. 마지막으로 ‘수사대응팀’에는 검찰 출신의 조상철(23기), 정수봉(25기), 김신(27기), 한정화(29기) 변호사와 경찰 출신의 안무현(로스쿨 1기), 이성원(로스쿨 8기) 변호사와 형사사건 전문 윤사로(40기), 노민호(41기), 박성범(로스쿨 4기) 변호사 등 수사 경험이 풍부한 전문가들이 투입돼 있다. 여기에 산업재해예방과장 출신 김화묵, 권기태 노무사도 수사대응팀에 합류해 화려한 진용을 자랑한다. 고용노동부 차관을 지낸 박화진 고문은 “사고가 나면 기업은 놀랄 수밖에 없다. 신속한 현장 대응이 필요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전 수원지검 공안부장검사 출신의 한정화 변호사 역시 “어떤 유형의 사건에서든 초기 대응이 중요하지만 중대재해 사건에선 특히 중요하다”며 “사고가 발생한 인과관계와 회사 측의 임무 등을 수사기관에 잘 설명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뿐만 아니라 김수남 전 검찰총장, 최현 전 대전지방경찰청장 등으로 구성된 태평양 고문단과 함께 인사노무, 형사, 환경, 건설, 분쟁, 제조물책임, 컴플라이언스 등 전문가 150여 명이 업무를 지원 중이다. 종합상황실 실장을 맡고 있는 송진욱 변호사는 “중대재해 사고는 기업에 가장 어려운 순간으로 다가올 수 있다”며 “태평양은 그런 위기의 순간마다 고객의 곁에서 끝까지 동반자로서 책임을 다하며 가장 신뢰받는 대한민국 대표 로펌의 역할을 해나가겠다”고 말했다.송유근 기자 big@donga.com}
통일교의 정치권 금품 제공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의혹의 첫 폭로자인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을 26일 체포해 강제 조사에 나섰다. 금품수수 혐의를 받는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의원의 정치자금법 공소시효가 이달 말 완성되는 점을 고려해 수사에 속도를 내는 것으로 보인다.경찰청 국가수사본부 특별수사전담팀은 이날 오전 9시 50분경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에서 윤 전 본부장에 대한 체포영장을 집행했다. 윤 전 본부장이 24일 변호인 입회 문제 등을 이유로 접견 조사를 거부하자 임의 조사 대신 강제 조사로 전환한 것이다. 경찰 관계자는 “신속한 추가 조사가 필요해 체포영장을 신청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한학자 통일교 총재에게 보고된 ‘TM(True Mother·참어머니) 특별보고 문건’과 회계 자료 등을 토대로 오전 10시부터 9시간 30분가량 윤 전 본부장을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경찰이 23일 까르띠에코리아를 압수수색한 사실도 이날 뒤늦게 알려졌다. 윤 전 본부장은 앞서 김건희 특검 조사에서 “전 의원에게 현안 청탁을 목적으로 2018년경 현금 2000만 원과 함께 불가리 혹은 까르띠에 시계를 준 것으로 안다”고 진술한 바 있다. 경찰은 전 의원의 부산 지역구 사무실에서 확보한 PC 7대에 대해 디지털포렌식도 진행하고 있다. 정치자금법 공소시효 만료를 앞둔 만큼, 이르면 주말 중 사건을 송치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송유근 기자 big@donga.com}

통일교의 정치권 금품 제공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의혹의 첫 폭로자인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을 26일 체포해 강제 조사에 나섰다. 금품수수 혐의를 받는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의원의 정치자금법 공소시효가 이달 말 완성되는 점을 고려해 수사에 속도를 내는 것으로 보인다.경찰청 국가수사본부 특별수사전담팀은 이날 오전 9시 50분경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에서 윤 전 본부장에 대한 체포영장을 집행했다. 윤 전 본부장이 24일 변호인 입회 문제 등을 이유로 접견 조사를 거부하자 임의 조사 대신 강제 조사로 전환한 것이다. 경찰 관계자는 “신속한 추가 조사가 필요해 체포영장을 신청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한학자 통일교 총재에게 보고된 ‘TM(True Mother·참어머니) 특별보고 문건’과 회계 자료 등을 토대로 윤 전 본부장을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이 23일 까르띠에코리아를 압수수색한 사실도 이날 뒤늦게 알려졌다. 윤 전 본부장은 앞서 김건희 특검 조사에서 “전 의원에게 현안 청탁을 목적으로 2018년경 현금 2000만 원과 함께 불가리 혹은 까르띠에 시계를 준 것으로 안다”고 진술한 바 있다. 경찰은 두 명품 브랜드의 2018년 판매 내역을 확보해 확인 중이다.경찰은 전 의원의 부산 지역구 사무실에서 확보한 PC 7대에 대해 디지털포렌식도 진행하고 있다. 정치자금법 공소시효 만료를 앞둔 만큼, 이르면 주말 중 사건을 송치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송유근 기자 big@donga.com}

통일교 측이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의원에게 교단 현안 청탁과 함께 1000만 원 상당의 불가리 시계를 건넸다는 의혹과 관련해 경찰이 불가리코리아를 압수수색했다. 24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특별전담수사팀은 전날 서울 서초구 불가리코리아 사무실에 수사관을 보내 2018년경 제품 판매 내역 등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 의원은 2018년경 통일교 측으로부터 한일 해저터널 등 현안 청탁의 대가로 현금 2000만 원과 1000만 원 상당의 불가리 시계 1점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현금의 경우 시간이 7년 가까이 지난 상황에서 용처 파악 등 추적이 어려운 만큼, 시계가 뇌물수수 의혹을 입증할 결정적 물증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15일 전 의원의 자택 및 사무실 압수수색에서도 시계를 찾는 데 집중했지만 확보에 실패했다. 한편 경찰은 이날 수감 중인 한학자 통일교 총재를 2차 접견 조사한 데 이어 통일교 대관업무를 담당해 의혹의 새로운 ‘키맨’으로 알려진 통일교 산하 천주평화연합(UPF) 송모 전 회장을 불러 조사했다. 경찰은 이날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 역시 조사하려 했으나 윤 전 본부장 측이 ‘개인 사정’을 들며 조사를 거부해 불발됐다.송유근 기자 big@donga.com}

통일교 측이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의원에게 교단 현안 청탁과 함께 1000만 원 상당의 불가리 시계를 건넸다는 의혹과 관련해 경찰이 불가리코리아를 압수수색했다.24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특별전담수사팀은 전날 서울 서초구 불가리코리아 사무실에 수사관을 보내 2018년경 제품 판매 내역 등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 의원은 2018년경 통일교 측으로부터 한·일 해저터널 등 현안 청탁의 대가로 현금 2000만 원과 1000만 원 상당의 불가리 시계 1점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현금의 경우 시간이 7년 가까이 지난 상황에서 용처 파악 등 추적이 어려운 만큼, 시계가 뇌물수수 의혹을 입증할 결정적 물증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15일 전 의원의 자택 및 사무실 압수수색에서도 시계를 찾는 데 집중했지만 확보에는 실패했다.한편 경찰은 이날 수감 중인 한학자 통일 총재를 2차 접견 조사한 데 이어, 통일교 대관업무를 담당해 의혹의 새로운 ‘키맨’으로 알려진 전 통일교 산하 천주평화연합(UPF) 송모 전 회장을 불러 조사했다. 경찰은 이날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 역시 조사하려 했으나 윤 전 본부장 측이 ‘개인 사정’을 들며 조사를 거부해 불발됐다.송유근 기자 big@donga.com}

통일교의 ‘정치권 로비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이 문재인 정부 청와대 핵심 실세와 접촉했다고 보고한 내부 문건을 확보했다. 특히 이 과정에서 ‘전 의원’이 가교 역할을 자처한 것으로 의심되는 기록이 확인돼, 경찰은 금품 수수 의혹을 받는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의원과의 연관성을 집중적으로 추적하고 있다.23일 동아일보가 확보한 통일교 ‘한학자 총재 특별보고’ 문건에 따르면 윤 전 본부장은 금요일인 2019년 1월 11일 “월요일 청와대 A 국정상황실장, B 부속실장 함께 만나기로 했다”라며 “전 의원께서 대통령을 위한 하늘이 준 기회를 놓치면 안 된다고 불타 있다”라고 보고했다. 사흘 전 작성된 또 다른 보고엔 ‘전 의원 회의’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나흘 뒤인 15일 보고에서 윤 전 본부장은 “오늘 A 실장 등과 진지한 미팅을 했다”며 “적극 동참하는 방법을 마련해 보기로 했다”고 했다. 이어 “오늘 나눈 내용”이라며 “대통령 참석하는 것” “청와대 만찬할 시어머님(한 총재) 참석하는지 등 대통령께 보고해 알려주기로 함”이라고 적었다. 문건에는 청와대 측에서 통일그룹의 남북 활동 실적 자료를 보내주면 대통령께 정리해 보고하겠다고 했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이는 최근 김건희 특검이 기소한 ‘건진법사’ 전성배 씨 사건의 핵심인 ‘제5유엔사무국 유치’ 청탁과 일맥상통하는 대목이다.당사자들은 강하게 부인했다. 문건에 언급된 A 전 실장은 이날 통화에서 “윤영호라는 분을 만난 적이 없고, 연락처도 없다”고 밝혔다. A 전 실장은 “당시 외부 인사를 아예 만나지 않았을 때”라며 통일교 현안이었던 ‘제5유엔사무국 유치’ 등에 대해서도 “전혀 들은 적 없다”고 했다. 면담 배석자로 문건에 적힌 B 전 부속실장도 통화에서 “전혀 만난 적 없다”고 했다. 동아일보는 전 의원과 변호인에게 여러 차례 전화를 걸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다.경찰 국가수사본부 전담수사팀은 전날 윤 전 본부장의 부인이자 통일교 본부 재정국장을 맡았던 이모 씨와 회계 실무자 정모 씨를 불러 조사한 데 이어 이날 통일교 인사와 예산을 담당했던 조모 전 총무처장을 불러 조사했다.손준영 기자 hand@donga.com고도예 기자 yea@donga.com송유근 기자 big@donga.com}

경찰이 2018년경 통일교 간부들이 작성한 ‘한학자 총재 특별보고’ 문건에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의원(사진)의 이름이 최소 7차례 거론된 사실을 파악한 것으로 22일 확인됐다. 경찰은 해당 문건 속 미팅 기록과 경기 가평군 통일교 본산인 ‘천정궁’의 실제 출입 기록을 대조하며 전 의원의 혐의를 입증할 구체적 행적 재구성에 나섰다. 22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전담수사팀은 2018∼2019년경 작성된 통일교 내부 문건을 확보해 분석한 결과 전 의원이 7차례 이상 등장하는 것을 확인했다. 2018년 5월 17일 문건에는 전 의원을 ‘문재인 대통령비서실에 같이 근무한 측근 그룹’으로 분류하며 전현직 광역단체장들과 함께 이름을 나열했다. 단순 친분 유지를 넘어선 구체적인 현안 관련 기록도 드러났다. 2018년 12월 22일과 28일 보고에는 “전 의원: 27일 미팅”이라고 적었고, 2019년 10월 22일과 23일에는 “전 의원 미팅 및 유니버설 선화예술중고 이전 및 개발”이라고 적었다. 선화예중고는 통일교 계열 선학학원 소속이다. 경찰은 통일교 측이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전 의원에게 접촉했을 가능성을 의심하고 있다. 경찰은 문건에서 전 의원과 한 총재 등의 만남이 암시된 시기와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천정궁 출입 기록 등을 바탕으로, 그가 실제 한 총재를 방문했는지 확인 중이다. 압수물 분석을 이어가고 있는 경찰은 혐의를 입증할 만한 진술 등이 추가로 확보될 경우 전 의원에게 두 번째 출석을 요구할 수 있단 입장이다. 경찰은 또 통일교 재정 담당 관계자도 잇달아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우선 통일교의 인사와 예산 등을 담당했던 조모 전 총무처장이 23일 출석해 조사받는다. 경찰은 조 전 처장 조사를 통해 정치권 로비 의혹의 책임을 서로 떠넘기고 있는 한 총재와 윤영호 전 세계본부장 중 누구 말이 더 신빙성 있는지 가려낼 방침이다. 이모 전 재정국장 역시 조사 대상이다. 이들은 모두 통일교의 재정·회계 담당자들로, 자금 흐름의 핵심 관계자다. 경찰은 18일 회계 분석 담당 수사관 2명을 파견받은 데 이어 22일에도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 등으로부터 5명을 추가로 파견받는 등 수사팀 인력도 보강했다. 경찰은 정치권의 ‘통일교 특검’ 도입 논의와 상관없이 일단 조사를 이어가겠다고도 밝혔다. 전 의원 금품수수 혐의의 공소시효 등을 고려한 것이다. 박성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정치권 논의로 결정되는 (통일교 특검에 대한) 합의가 있으면 거기에 따르면 될 일”이라며 “수사팀은 공소시효 문제를 감안해 최대한 신속하게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손준영 기자 hand@donga.com송유근 기자 big@donga.com}

경찰이 2018년경 통일교 간부들이 작성한 ‘한학자 총재 특별보고’ 문건에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의원의 이름이 최소 7차례 거론된 사실을 파악한 것으로 22일 확인됐다. 경찰은 해당 문건 속 미팅 기록과 경기 가평군 통일교 본산인 ‘천정궁’의 실제 출입 기록을 대조하며 전 의원의 혐의를 입증할 구체적 행적 재구성에 나섰다.22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전담수사팀은 2018~2019년경 작성된 통일교 내부 문건을 확보해 분석한 결과 전 의원이 7차례 이상 등장하는 것을 확인했다. 2018년 5월 17일 문건에는 전 의원을 ‘문재인 대통령비서실에 같이 근무한 측근 그룹’으로 분류하며 전·현직 광역단체장들과 함께 이름을 나열했다.단순 친분 유지를 넘어선 구체적인 현안 관련 기록도 드러났다. 2018년 12월 22일과 28일 보고에는 “전 의원: 27일 미팅”이라고 적었고, 2019년 10월 22일과 23일에는 “전 의원 미팅 및 유니버설 선화예술중고 이전 및 개발”이라고 적었다. 선화예중고는 통일교 계열 선학학원 소속이다. 경찰은 통일교 측이 현안 해결하기 위해 전 의원에게 접촉했을 가능성을 의심하고 있다.경찰은 문건에서 전 의원과 한 총재 등과의 만남이 암시된 시기와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천정궁 출입기록 등을 바탕으로, 그가 실제 한 총재를 방문했는지 확인 중이다. 압수물 분석을 이어가고 있는 경찰은 혐의를 입증할 만한 진술 등이 추가로 확보될 경우 전 의원에게 두 번째 출석을 요구할 수 있단 입장이다.경찰은 또 통일교 재정 담당 관계자도 잇달아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우선 통일교의 인사와 예산 등을 담당했던 조모 전 총무처장이 23일 출석해 조사받는다. 경찰은 조 전 처장 조사를 통해 정치권 로비 의혹의 책임을 서로 떠넘기고 있는 한 총재와 윤영호 전 세계본부장 중 누구 말이 더 신빙성 있는지 가려낼 방침이다. 이모 전 재정국장 역시 조사 대상이다. 이들은 모두 통일교의 재정·회계 담당자들로, 자금 흐름의 핵심 관계자다. 경찰은 18일 회계 분석 담당 수사관 2명을 파견받은 데 이어 22일에도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 등으로부터 5명을 추가로 파견받는 등 수사팀 인력도 보강했다.경찰은 정치권의 ‘통일교 특검’ 도입 논의와 상관없이 일단 조사를 이어가겠다고도 밝혔다. 전 의원 금품수수 혐의의 공소시효 등을 고려한 것이다. 박성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정치권 논의로 결정되는 (통일교 특검에 대한) 합의가 있으면 거기에 따르면 될 일”이라며 “수사팀은 공소시효 문제를 감안해 최대한 신속하게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손준영 기자 hand@donga.com송유근 기자 big@donga.com}

통일교의 여야 정치인 금품 제공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19일 핵심 피의자인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의원을 불러 조사했다. 의혹에 연루된 정치인 중 첫 조사로, 김건희 특검(특별검사 민중기)으로부터 사건을 넘겨받은 지 9일 만이다. 경찰은 이르면 다음 주 전 의원을 추가로 불러 조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전재수 “불법 금품 수수 결단코 없어” 혐의 부인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전담수사팀은 전 의원을 뇌물 수수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전 의원은 이날 오전 9시 50분경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사에 조사를 받으러 들어가며 “통일교 문제로 세상이 시끄럽고 그 중심에 제가 서 있다는 것만으로도 국민께 대단히 죄송하다”면서도 “통일교로부터 그 어떠한 불법 금품 수수를 한 적 없다고 명백하고 강력하게 결단코 말한다”고 밝혔다. 전 의원은 “한일 해저터널은 부산의 미래를 팔아먹는 사업이라 생각해 반대를 해 왔으며 이게 제 정치적 신념”이라며 “차라리 현금 200억 원과 시계 100개를 받았다고 얘기하면 최소한의 개연성이라도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 의원은 다만 이날 한학자 통일교 총재를 만난 적이 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전 의원은 2018년 통일교 측으로부터 교단 현안 중 하나인 한일 해저터널 등 청탁과 함께 대가로 현금 2000만 원, 1000만 원대 불가리 시계 1개를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이날 조사에서 경찰은 앞서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통일교의 명품 관련 영수증과 통일교 행사 내역 등을 토대로 전 의원에게 금품이 전달됐는지 집중적으로 추궁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그간 각종 행사에 참석한 정황 증거를 바탕으로 통일교와 접촉한 배경에 대해서도 물었다. 경찰은 앞서 15일 전 의원의 자택을 압수수색하면서 통일교가 설립한 세계평화국회의원연합(IAPP)이 2018년 개최한 해저터널 관련 행사에 전 의원이 참석한 사진 등 그간의 교류 정황을 대거 확보한 바 있다. 전 의원은 올 4월 통일교 유관단체가 주최한 행사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10월에는 통일교의 숙원사업인 한일 해저터널 연구단체에 강연자로 섭외되기도 했다. 하지만 전 의원은 통일교와의 교류에 대해 ‘통상적인 정치 일정’이라며 금품 수수와 관련된 혐의를 전면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전 의원을 추가로 부르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압수물을 계속 분석하다가 유의미한 내용이 나올 경우 추가 조사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경찰은 천정궁 내 한 총재 집무실의 출입기록과 통일교 측의 명품 구매 내역을 역추적해 금품 수수 의혹을 입증할 스모킹 건을 찾고 있다.● 각종 난항 겪는 경찰 수사 경찰은 앞서 한 총재를 비롯해 정원주 전 총재 비서실장 등 통일교 관계자를 불러 조사했지만 의미 있는 진술을 확보하진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건희 특검에서 올 8월 처음 의혹을 폭로했던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 역시 11일 경찰 접견에서 오락가락하게 진술해 경찰이 사실상 증거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고 한다. 여기에 공소시효가 올해 말 만료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도 수사팀을 압박하는 요인이다. 시간에 쫓겨 수사하다 보니 핵심 증거를 확보할 시간이 충분하지 않다는 것이다. 의혹이 제기된 2018년 당시 행위의 정치자금법 위반 공소시효는 7년으로, 이달 내로 결론을 내지 않으면 시효가 완성될 수도 있다. 전 의원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더라도 국회 다수당인 여당 소속 의원이라 불체포 특권으로 체포동의안이 부결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검찰 출신의 한 변호사는 “만약 경찰 수사에서 결정적 증거를 확보해 전 의원 신병을 확보하려 하더라도 국회 다수당인 민주당이 체포동의안을 가결시키겠느냐”며 “체포동의안 본회의 상정을 기다리다가 공소시효가 완성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송유근 기자 big@donga.com소설희 기자 facthee@donga.com정서영 기자 cero@donga.com}

통일교의 정·관계 금품 로비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19일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의원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다. 경찰은 15일 압수수색을 통해 통일교의 심장부인 경기 가평군 천정궁 내 ‘한학자 총재 집무실’ 출입 기록을 확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전 의원 등이 통일교 숙원사업인 한일 해저터널 추진을 논의한 행사에 참석한 동영상 등을 토대로 전 의원의 혐의를 추궁할 계획이다.● 警 “공소시효 고려해 신속 조사” 18일 경찰과 법조계 등에 따르면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특별전담수사팀은 전 의원에 대해 19일 오전 출석을 요구했다. 전 의원은 2018년경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통일교 숙원 사업인 한일 해저터널 추진 청탁과 함께 현금 2000만 원, 불가리 시계 1개를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이 김건희 특검으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지 9일 만에 전 의원을 조사하는 배경엔 ‘공소시효 도과’에 대한 압박이 깔려 있다. 의혹이 제기된 2018년 당시 행위의 정치자금법 위반 공소시효는 7년으로, 연내에 결론을 내지 않으면 시효가 완성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경찰 관계자는 “공소시효 문제가 있어서 최대한 신속하게 사실관계를 파악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 의원은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전 의원은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저는 민주당의 정치적 험지인 부산에서 세 번 떨어지고 네 번째 만에 당선된 사람”이라며 “그런 제가 현금 2000만 원과 시계 1점을 받고 그 대가로 부산의 미래를 팔아먹겠습니까”라고 적었다. 이어 “차라리 현금 200억과 시계 100점을 받았다고 하라. 그 정도는 되어야 최소한의 논리적 개연성이라도 있는 것 아니겠나”라고 항변했다.● 한 총재 집무실 출입기록, 스모킹건 되나 경찰은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천정궁 내 한 총재 집무실의 출입기록을 집중해서 분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천정궁은 통일교의 핵심 거점으로 한 총재가 거주하며 업무를 본 곳으로, 정치권 로비 의혹의 진원지로 꼽힌다. 경찰은 집무실 출입기록을 윤 전 본부장의 ‘특별보고서’에 적힌 면담 날짜와 대조해 전 의원 등 정치권 인사의 방문 시점과 체류 시간을 좁혀가고 있다. 앞서 윤 전 본부장은 한 총재에게 올린 2018년 9월 10일 특별보고에서 ‘천정궁에 방문했던 전재수 의원’이라고 표현한 바 있다. 한 총재는 17일 구치소 접견 조사에서 “전 의원이 천정궁에 온 적 있냐”는 질문에 “기억이 안 난다. 돈을 줬다면 윤 전 본부장이 줬을 것”이라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18일 한 총재의 비서실장을 지낸 정원주 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경찰은 압수수색에서 통일교 측의 명품 구매 내역을 확보하고 로비 물증도 역추적 중이다. 또, 전 의원과 임종성 전 민주당 의원, 김규환 전 자유한국당(이후 미래통합당) 의원 등 3명이 2018년 통일교가 설립한 한세계평화국회의원연합(IAPP) 행사에서 동시에 찍힌 동영상도 확보했다. 당시 행사에선 통일교 숙원사업인 한일 해저터널 추진과 관련된 논의도 이뤄졌다. 다만 이들은 “초청받은 행사라 의례적으로 참석한 것”이라는 입장으로 전해졌다. 통일교 관계자들은 “해당 행사는 평창 겨울올림픽 성공을 위한 내용이 대부분이었고, (금품 주장 관련은) 윤 전 본부장이 알아서 한 일”이라며 의혹을 전면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송유근 기자 big@donga.com소설희 기자 facthee@donga.com정서영 기자 cero@donga.com}

경찰이 15일 통일교 천정궁과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의원실 등 10곳에 대한 전방위적인 압수수색에 나선 것은 이미 구체적인 진술이 나온 상황에서 관련 물증을 확보하는 게 급선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이 8월 김건희 특검(특별검사 민중기)에서 내놨던 진술을 12일 재판 과정에서 번복하면서 사실 관계 확인을 위한 통일교 측 회계 자료와 정치인들의 출입기록 등을 확보해야 수사가 진전될 수 있다고 경찰은 보고 있다. 특히 통일교의 ‘불법 정치자금 저수지’로 거론된 한학자 총재의 개인금고에 있던 280억 원의 용처를 밝히는 데 수사력을 모을 예정이다.● 警, 천정궁 출입기록 등 물증 확보에 주력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전담수사팀은 경기 가평군 설악면 송산리 일대에 모여 있는 통일교 천정궁과 예배당인 천원궁 성전, 사무국 격인 천승전 등에 수사관을 보내 금품 수수 의혹이 있었던 2018년경의 통일교 내 보고·회계 자료 등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특히 천정궁 압수수색에 공을 들였다고 한다. 2006년 완공된 천정궁은 한 총재가 거주지로 사용한 공간으로, 정치권을 비롯한 각계 유력 인사들이 다녀갔다는 의혹의 진원지로 꼽힌다. 경찰은 이곳의 출입기록을 확보해 전 의원을 비롯해 임종성 전 민주당 의원, 김규환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의원이 실제 이곳을 다녀간 적이 있는지 등을 확인할 방침이다. 압수수색 영장에는 한 총재가 윤 전 본부장의 공범으로 적시된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윤 전 본부장은 한 총재에게 2018년 9월 10일 특별보고에서 ‘천정궁에 방문했던 전재수 의원’이란 표현과 함께 “우리 일에 적극 협조하기로 했다”고 적은 바 있다. 한 총재를 지칭하는 ‘TM(True Mother·참어머니)’을 언급한 또 다른 보고 문건에는 전 의원, 임 전 의원, 김 전 의원 등과 각각 만났음을 암시하는 내용이 적힌 것으로 알려졌다. 통일교 측은 그간 한 총재의 면담 상대 등을 기록해 보관해 왔다고 한다. ● 천정궁 금고 속 280억 원 뭉칫돈 정조준 천정궁은 뇌물 공여 혐의를 받는 한 총재의 개인금고가 보관된 곳이다. 앞서 김건희 특검은 7월 통일교 천정궁을 압수수색하면서 금고에서 관봉권이 포함된 원화와 엔화, 달러로 이뤄진 현금 뭉치 280억 원어치를 발견했다. 다만 특검은 금고 관리인을 조사한 후 별다른 수사를 진행하진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한 총재 금고에 있던 뭉칫돈이 정치권 로비에 전방위적으로 활용됐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 한 총재 금고 속 현금이 통일교 회계와 별개로 사용된 만큼, 여야 정치인에게 전달된 정치자금이나 고가 선물의 자금원일 수 있다는 것이다. 경찰이 특검으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지 5일 만에 ‘속도전’에 나선 배경에는 공소시효가 임박할 수 있다는 점도 작용했다고 한다.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의 공소시효는 7년으로, 2018년에 발생한 불법 행위는 올해 안에 기소하지 않으면 처벌이 불가능하다. 전 의원이 ‘2000만 원과 1000만 원 상당의 불가리 시계 1개를 수령’했다는 뇌물 수수 혐의로 경찰 영장에 적시된 점 역시 변수다. 형법상 뇌물죄는 수수금액이 3000만 원 이상이어야 특가법 적용을 받아 공소시효가 기존 7년에서 15년으로 늘어난다. 이에 시계 가액이 1000만 원 이하로 산정되면 공소시효가 완성돼 처벌이 불가능해질 수도 있다. 임 전 의원과 김 전 의원도 2020년 4월 총선 무렵 각 3000만 원을 받았다고 영장에 나와 있다.● 한학자 등 윤영호 윗선 조사 예정 경찰은 금품이 전달된 것으로 의심되는 시기인 2018∼2020년 당시 윤 전 본부장 외에도 한 총재와 정치권의 접촉 창구 중 한 명으로 알려진 이모 전 부회장을 조만간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이 전 부회장은 윤 전 본부장에게 ‘김건희 여사 핫라인’ 휴대전화 번호를 알려준 인물로 전해진다. 경찰은 또 통일교 내 의사 결정이 한 총재의 재가 없이 이뤄지기 힘들다고 보고 압수물을 분석한 뒤 한 총재 역시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경찰은 이날 한 총재가 수감된 서울구치소를 압수수색하며 한 총재 접견을 시도했지만, 한 총재의 특검 관련 재판 일정으로 무산됐다. 한편 경찰은 이날 오전 9시 국회 의원회관에 도착하고도 2시간 넘게 지나서야 전 의원 사무실을 압수수색해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경찰과 국회는 관례상 국회의장에게 수사 착수를 알리는 등의 절차가 필요했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송유근 기자 big@donga.com정서영 기자 cero@donga.com천종현 기자 punch@donga.com}

통일교의 여야 정치인 금품 지원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15일 통일교 천정궁과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의원의 자택, 국회 사무실 등 10곳에 대한 전방위 압수수색에 나섰다. 경찰이 10일 김건희 특검(특별검사 민중기)으로부터 사건을 넘겨 받은 지 5일 만이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특별전담수사팀은 이날 오전 경기 가평군에 있는 통일교 천정궁과 서울 용산구 통일교 본부 등에 수사관을 보내 금품 전달 의혹이 있는 2018년을 포함한 통일교 내 보고·회계 자료를 확보했다. 이날 압수수색 대상에는 임종성 전 민주당 의원, 김규환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의원의 자택도 포함됐다. 뇌물공여 등의 혐의로 이미 수감 중인 한학자 총재와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의 구치소 거실, 수사를 뭉갰다는 의혹을 받는 김건희 특검 사무실 등도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됐다. 압수수색 영장에는 전 의원의 경우 ‘2018년 무렵 현금 2000만 원과 약 1000만 원 상당의 고가 시계(불가리 시계) 1점’을 수수한 혐의가, 임 전 의원과 김 전 의원에 대해선 ‘2020년 4월 총선 무렵 각각 약 3000만 원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가 적시된 것으로 파악됐다. 전 의원에겐 뇌물수수 혐의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가 적용됐고, 나머지 2명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가 적용됐다. 한 총재와 윤 전 본부장은 뇌물공여 및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조사를 받게 됐다.권구용 기자 9dragon@donga.com송유근 기자 big@donga.com}

경찰이 15일 통일교 천정궁과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의원실 등 10곳에 대한 전방위적인 압수수색에 나선 것은 이미 구체적인 진술이 나온 상황에서 관련 물증을 확보하는 게 급선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이 8월 김건희 특검(특별검사 민중기)에서 내놨던 진술을 12일 재판 과정에서 번복하면서 사실 관계 확인을 위한 통일교 측 회계 자료와 정치인들의 출입기록 등을 확보해야 수사가 진전될 수 있다고 경찰은 보고 있다. 특히 통일교의 ‘불법 정치자금 저수지’로 거론된 한학자 총재의 개인금고에 있던 280억 원의 용처를 밝히는 데 수사력을 모을 예정이다.● 警, 천정궁 출입기록 등 물증 확보에 주력경찰청 국가수사본부 전담수사팀은 경기 가평군 설악면 송산리 일대에 모여 있는 통일교 천정궁과 예배당인 천원궁 성전, 사무국 격인 천승전 등에 수사관을 보내 각종 자료와 물증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경찰은 특히 천정궁 압수수색에 공들였다고 한다. 2006년 완공된 천정궁은 한 총재가 거주지로 사용한 공간으로, 정치권을 비롯한 각계 유력 인사들이 다녀갔다는 의혹의 진원지로 꼽힌다. 경찰은 이곳의 출입기록을 확보해 전 의원을 비롯해 임종성 전 민주당 의원, 김규환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의원이 실제 이곳을 다녀간 적이 있는지 등을 확인할 방침이다.앞서 윤 전 본부장은 통일교 한 총재에게 2018년 9월 10일 특별보고에서 ‘천정궁에 방문했던 전재수 의원’이라는 표현과 함께 “우리 일에 적극 협조하기로 했다”고 적은 바 있다. 통일교 측은 그간 한 총재의 면담 상대 등을 기록해 보관해왔다고 한다.● 천정궁 금고 속 280억 원 뭉칫돈 정조준천정궁은 뇌물 공여 혐의를 받는 한 총재의 개인금고가 보관된 곳이다. 앞서 김건희 특검은 7월 통일교 천정궁을 압수수색하면서 금고에서 관봉권이 포함된 원화와 엔화·달러로 이뤄진 현금뭉치 280억 원 어치를 발견했다. 다만 특검은 금고 관리인을 조사한 후 별다른 수사를 진행하진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경찰은 한 총재 금고에 있던 뭉칫돈이 정치권 로비에 전방위적으로 활용됐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 한 총재 금고 속 현금이 통일교 회계와 별개로 사용된 만큼, 여야 정치인에게 전달된 정치 자금이나 고가 선물의 자금원일 수 있다는 것이다.경찰이 특검으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지 5일 만에 ‘속도전’에 나선 배경에는 공소시효가 임박할 수 있다는 점도 작용했다고 한다.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의 공소시효는 7년으로, 2018년에 발생한 불법 행위는 올해 안에 기소하지 않으면 처벌이 불가능하다. 전 의원이 ‘2000만 원과 1000만 원 상당의 불가리 시계 1개를 수령’했다는 뇌물 수수 혐의로 경찰 영장에 적시된 점 역시 변수다. 형법상 뇌물죄는 수수금액이 3000만 원 이상이어야 특가법 적용을 받아 공소시효가 기존 7년에서 15년으로 늘어난다. 이에 시계 가액이 1000만 원 이하로 산정되면 공소시효가 완성돼 처벌이 불가능해질 수도 있다.● 한학자 등 윤영호 윗선 조사 예정경찰은 금품이 전달된 것으로 의심되는 시기인 2018~2020년 당시 윤 전 본부장 외에도 한 총재와 정치권 접촉 창구 중 한 명으로 알려진 이모 전 부회장을 조만간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이 전 부회장은 윤 전 본부장에게 ‘김건희 여사 핫라인’ 휴대전화 번호를 알려준 인물로 알려져 있다. 경찰은 또 통일교 내 의사 결정이 한 총재의 재가 없이 이뤄지기 힘들다고보고 압수물 분석 후 한 총재 역시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경찰은 이날 한 총재가 수감된 서울구치소를 압수수색하며 한 총재 접견을 시도했지만, 한 총재의 특검 관련 재판 일정으로 무산됐다.한편 경찰은 이날 오전 9시 국회 의원회관에 도착하고도 2시간 넘게 지나서야 전 의원 사무실을 압수수색해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경찰과 국회는 관례상 국회의장에게 수사 착수를 알리는 등의 절차가 필요했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송유근 기자 big@donga.com정서영 기자 cero@donga.com천종현 기자 punch@donga.com}

통일교의 여야 정치인 금품 지원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15일 통일교 천정궁과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의원 자택, 국회 사무실 등 10곳에 대한 전방위 압수수색에 나섰다. 10일 김건희특검(특별검사 민중기)으로부터 사건을 넘겨받은 지 5일 만에 첫 강제수사다.경찰청 국가수사본부 특별전담수사팀은 이날 오전 9시부터 경기 가평군 천정궁과 서울 용산 본부 등에 수사관을 급파해 관련 자료를 확보 중이다. 압수수색 대상에는 전 의원뿐만 아니라 함께 피의자로 입건된 임종성 전 민주당 의원, 김규환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의원의 자택도 포함됐다. 뇌물공여 등의 혐의로 이미 수감 중인 한학자 총재와 윤영호 전 본부장의 구치소 거실, 심지어 특검 사무실까지 수색 대상에 올랐다. 특검 관계자는 “경찰에 이첩한 기록 외 확보한 자료를 협조 차원에서 가져가더라도 압수수색 영장에 의해야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 총재와 윤 전 본부장은 뇌물 공여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피의자로 입건된 것으로 파악됐다.경찰은 영장에 윤 전 본부장의 구체적인 진술을 적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전 본부장은 지난 8월 특검 조사에서 “2018년 9월경 전 의원에게 현금 4000만 원과 명품 시계 2개를 상자에 담아 건넸다”고 진술했다. 또한 “2020년 총선을 앞두고 임 전 의원과 김 전 의원에게도 각각 3000만 원씩 전달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당사자들은 금품 수수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경찰이 이처럼 이첩 직후 ‘속도전’에 나선 배경에는 임박한 공소시효가 있다.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의 시효는 7년으로, 2018년 발생한 혐의의 경우 올해 안에 기소하지 않으면 처벌이 불가능하다. 경찰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관련자들을 줄소환할 방침이다.송유근 기자 big@donga.com}

통일교의 여야 정치인 금품지원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의 진술 번복과 별개로 관련자들에 대한 강제수사를 통해 증거 확보에 주력하겠다는 방침이다. 윤 전 본부장이 8월 특검에선 여야 정치권에 대한 금품 지원을 진술했다가 돌연 12일 공판에선 입장을 번복한 게 최근 논란에서 비켜가기 위한 거짓말일 가능성이 높다고 본 것이다.● 警, 윤영호가 바꾼 진술은 신빙성 낮다고 판단 14일 경찰 등에 따르면, 경찰 전담수사팀은 주말 동안 출근해 윤 전 본부장의 11일 서울구치소 접견 진술과 기존 김건희 특검(특별검사 민중기)에서의 진술을 비교 분석하는 데 집중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경찰은 윤 전 본부장이 8월 특검 조사에서 금품을 건넸을 당시 앞뒤 맥락과 구체적인 장면까지 상세하게 진술했던 점을 감안할 때 최근 법정에서의 진술 번복이 오히려 사실이 아닐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전 본부장은 8월 특검 조사에서 “통일교의 숙원 사업이었던 한일 해저터널과 관련된 청탁 차원에서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의원에게 2018년 9월경 현금 4000만 원을 작은 박스에 담아 명품 시계 2개와 함께 건넨 것으로 알고 있다”며 “전 의원이 처음엔 거절했지만 ‘복돈이니 받아도 된다’고 하자 금품을 받아 갔다”고 진술했다고 한다. 윤 전 본부장은 통일교 한학자 총재에게 보고하는 2018년 9월 10일 특별보고에 “(통일교 성지인) 천정궁에 방문했던 전 의원도 (통일교 관계자) 600여 명이 모인 부산 5지구 모임에 참석해 축사를 했다”며 “우리 일에 적극 협조하기로 했다”고 적은 것으로도 알려졌다. 이에 대해 전 의원은 해당 진술이 모두 허위라고 반박했다. 하지만 특검과 경찰은 전 의원이 당시 민주당 부산시당 위원장이었고, 그해 지방선거에서 부산시장에 당선된 오거돈 전 시장의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았던 점을 감안하면 금품을 건넨 목적과 경위가 비교적 뚜렷해 사실관계를 파악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특검이 직접 수사하진 않았지만 사건번호를 부여하고 경찰에 사건을 이첩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 밖에도 윤 전 본부장은 임종성 전 민주당 의원과 김규환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의원에 대해서도 “2020년 총선 전에 만나 각각 3000만 원씩 전달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임 전 의원에겐 친명(친이재명)계 연결고리 역할을 기대하는 차원에서, 한일의원연맹 소속인 김 전 의원에 대해선 일본 교세 확장에 힘써 달라는 명목으로 금품을 건넸다는 게 윤 전 본부장의 주장이었다. 앞서 특검이 구속 기소한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에 대한 혐의도 윤 전 본부장의 진술이 결정타가 됐다. 권 의원이 천정궁에 방문해 한 총재에게 큰절을 하고 금품이 든 쇼핑백을 받아 갔다고 구체적으로 진술했는데, 관련 내용이 전 의원에 대한 진술과 상당 부분 유사하다는 점에서 향후 경찰 수사가 급물살을 탈 가능성도 있다. 검찰 출신 한 변호사는 “뇌물 사건은 받은 쪽이 부인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경찰이 정치인들의 천정궁 방문 기록 등 객관적인 자료를 통해 윤 전 본부장의 진술을 얼마나 잘 보강하느냐가 수사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 전 본부장은 2020년 5월 세계본부장으로 오른 뒤 한 총재의 최측근이자 통일교 내 2인자로 불렸다. 그는 인사나 자금 등 조직 운영은 물론이고 외부 협력 등 대내외 업무를 총괄해 왔다.● 일부 정치인 “윤영호 만난 건 맞다” 인정하기도 윤 전 본부장은 12일 권 의원 재판에 증인으로 나와 “제가 만난 적도 없는 분들에게 금품을 제공한다는 건 말이 안 된다”고 기존 진술을 번복했다. 하지만 이미 공여자로 지목된 정치인 중 일부는 금품 수수 의혹은 부인하면서도 윤 전 본부장 등 통일교 측과의 만남 자체는 인정하기도 했다. 김 전 의원은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통일교 행사에서) 누군지도 모르는 상태에서 윤 전 본부장과 만나 인사한 적이야 있겠지만 금품을 받은 사실은 없다”고 했다. 임 전 의원도 “여럿이서 봤을 순 있지만 따로 만난 적은 없다. 금품 수수 사실도 없다”고 해명하고 있다. 금품 수수에 대해 언급하진 않았지만 여야 정치인 5명 중 한 명으로 윤 전 본부장이 8월 특검에서 거론한 정동영 통일부 장관 역시 “윤 전 본부장을 야인 시절 단 한 번 만난 적이 있다”고 만남 자체는 인정하기도 했다. 윤 전 본부장이 2022년 대선 당시 접촉했다고 언급한 이종석 국가정보원장도 “통일교 관계자가 면담을 요청해 와 한 차례 만난 바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 같은 정황에 비춰 볼 때 강제수사를 통한 증거 확보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관련자 조사를 위한 일정 조율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윤 전 본부장이 입장을 선회하면서 수사가 난관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관련자들이 금품 수수를 전면 부인하는 상황에서 윤 전 본부장마저 경찰 조사에서 비협조적으로 일관할 경우 혐의 입증이 어려워질 수 있다는 것이다. 통일교 내부에선 “윤 전 본부장이 공여자로 추가 처벌을 받을 수 있어 입장을 번복한 것 같다”는 분석도 제기된다.송유근 기자 big@donga.com권구용 기자 9dragon@donga.com소설희 기자 facthee@donga.com손준영 기자 hand@donga.com}

통일교의 여야 정치인 금품지원 의혹 사건을 수사중인 경찰이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의 진술 번복과 별개로 관련자들에 대한 강제수사를 통해 증거 확보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윤 전 본부장이 8월 특검에선 여야 정치권에 대한 금품 지원을 진술했다가 돌연 12일 공판에선 입장을 번복한 게 최근 논란에서 비켜가기 위한 거짓말일 가능성이 높다고 본 것이다. ● 警, 윤영호가 바꾼 진술은 신빙성 낮다고 판단14일 경찰 등에 따르면, 경찰 전담수사팀은 주말 동안 출근해 윤 전 본부장의 11일 서울구치소 접견 진술과 기존 김건희 특검(특별검사 민중기)에서의 진술을 비교 분석하는 데 집중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경찰은 윤 전 본부장이 8월 특검 조사에서 금품을 건넸을 당시 앞뒤 맥락과 구체적인 장면까지 상세하게 진술했던 점을 감안할 때 최근 법정에서의 진술 번복이 오히려 사실이 아닐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전 본부장은 8월 특검 조사에서 “통일교의 숙원 사업이었던 한일 해저터널과 관련 청탁 차원에서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의원에게 2018년 9월경 현금 4000만 원을 작은 박스에 담아 명품 시계 2개와 함께 건넨 것으로 알고 있다”며 “전 의원이 처음엔 거절했지만, ‘복돈이니 받아도 된다’고 하자 금품을 받아갔다”고 진술했다고 한다. 윤 전 본부장은 통일교 한학자 총재에게 보고하는 2018년 9월 10일 특별보고에 “(통일교 성지인) 천정궁에 방문했던 전 의원도 (통일교 관계자) 600여 명이 모인 부산 5지구 모임에 참석해 축사를 했다”며 “우리 일에 적극 협조하기로 했다”고 적은 것으로도 알려졌다.이에 대해 전 의원은 해당 진술이 모두 허위라고 반박했다. 하지만 특검과 경찰은 전 의원이 당시 민주당 부산시당 위원장이었고, 그해 지방선거에서 부산시장에 당선된 오거돈 전 시장의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았던 점을 감안하면 금품을 건넨 목적과 경위가 비교적 뚜렷해 사실관계를 파악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특검이 직접 수사하진 않았지만 사건번호를 부여하고 경찰에 사건을 이첩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밖에도 윤 전 본부장은 임종성 전 민주당 의원과 김규환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의원에 대해서도 “2020년 총선 전에 만나 3000만 원씩 전달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임 전 의원에겐 친명(친이재명)계 연결고리 역할을 기대하는 차원에서, 한일의원연맹 소속인 김 전 의원에 대해선 일본 교세 확장에 힘써달라는 명목으로 금품을 건넸다는 게 윤 전 본부장의 주장이었다. 앞서 특검이 구속 기소한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에 대한 혐의도 윤 전 본부장의 진술이 결정타가 됐다. 권 의원이 천정궁에 방문해 한 총재에게 큰절을 하고 금품이 든 쇼핑백을 받아갔다고 구체적으로 진술했는데, 관련 내용이 전 의원에 대한 진술과 상당 부분 유사하다는 점에서 향후 경찰 수사가 급물살을 탈 가능성도 있다. 검찰 출신 한 변호사는 “뇌물 사건은 받은 쪽이 부인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경찰이 정치인들의 천정궁 방문 기록 등 객관적인 자료를 통해 윤 전 본부장의 진술을 얼마나 잘 보강하느냐가 수사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윤 전 본부장은 2020년 5월 세계본부장으로 오른 뒤 한 총재의 최측근이자 통일교 내 2인자로 불렸다. 그는 인사나 자금 등 조직 운영은 물론 외부 협력 등 대내외 업무를 총괄해왔다.● 일부 정치인 “윤영호 만난 건 맞다” 인정하기도윤 전 본부장은 12일 권 의원 재판에 증인으로 나와 “제가 만난 적도 없는 분들에게 금품을 제공한다는 건 말이 안 된다”고 기존 진술을 번복했다. 하지만 이미 공여자로 지목된 정치인 중 일부는 금품 수수 의혹은 부인하면서도 윤 전 본부장 등 통일교 측과의 만남 자체는 인정하기도 했다. 김 전 의원은 동아일보와 통화에서 “(통일교 행사에서) 누군지도 모르는 상태에서 윤 전 본부장과 만나 인사를 한 적이야 있겠지만 금품을 받은 사실은 없다”고 했다. 임 전 의원도 “여럿이서 봤을 수는 있지만 따로 만난 적은 없다. 금품 수수 사실도 없다”고 해명하고 있다. 금품 수수에 대해 언급하진 않았지만 여야 정치인 5명 중 한 명으로 윤 전 본부장이 8월 특검에서 거론한 정동영 통일부 장관 역시 “윤 전 본부장을 야인 시절 단 한 번 만난 적이 있다”고 만남 자체는 인정하기도 했다. 윤 전 본부장이 2022년 대선 당시 접촉했다고 언급한 이종석 국가정보원장도 “통일교 관계자가 면담을 요청해 와 한 차례 만난 바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같은 정황에 비춰볼 때 강제수사를 통한 증거확보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관련자 조사를 위한 일정 조율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다만 윤 전 본부장이 입장을 선회하면서 수사가 난관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관련자들이 금품 수수를 전면 부인하는 상황에서 윤 전 본부장마저 경찰 조사에서 비협조적으로 일관할 경우 혐의 입증이 어려워질 수 있다는 것이다. 통일교 내부에선 “윤 전 본부장이 공여자로 추가 처벌을 받을 수 있어 입장 번복을 번복한 것 같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송유근 기자 big@donga.com권구용 기자 9dragon@donga.com소설희 기자 facthee@donga.com손준영 기자 hand@donga.com}

김건희 여사가 인사청탁 명목으로 서희건설 이봉관 회장과 이배용 전 국가교육위원장 등으로부터 금품을 수수했다는 ‘매관매직’ 의혹과 관련해 4일 특검에 나와 조사받았다. 김 여사는 전날 결심공판에서 피고인 신문에 진술 거부권을 행사한 데 이어 이날도 답변을 거부해 3시간 만에 조사가 종료됐다. 김 여사는 이날 오후 1시 50분경 호송차를 타고 서울 종로구 김건희 특검(특별검사 민중기) 사무실에 출석했다. 42쪽 분량의 질문지를 준비한 특검은 김 여사를 상대로 이 회장 등으로부터 금품을 받은 사실이 있는지, 대가로 인사청탁 등을 들어줬는지 물었다. 하지만 김 여사는 진술 거부권을 행사하면서 조사는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김 여사는 2022년 3월 윤석열 전 대통령 당선 직후 이 회장으로부터 6200만 원 상당의 반클리프아펠 목걸이 등 이른바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3종 장신구’를 선물받고 이 회장의 사위인 박성근 전 검사를 국무총리 비서실장에 임명하는 데 영향을 끼친 혐의를 받는다. 앞서 김 여사는 2022년 6월 나토 정상회의 참석 당시 목걸이를 착용했다가 논란이 되자 “지인에게 빌렸다”고 했다가 “모조품”이라고 말을 바꿨다. 하지만 이 회장이 8월 자수서를 특검에 제출하면서 거짓말이 들통났다. 김 여사는 2022년 3월 이 전 위원장으로부터 190만 원 상당의 금거북이를 받고 국가교육위원장직 임명에 개입했다는 혐의도 받는다. 같은 해 9월 사업가 서모 씨로부터 대통령실이 주관하는 로봇개 사업 수주를 대가로 5000만 원 상당의 바쉐론 콘스탄틴 시계를 받은 혐의도 있다. 특검은 11일 김 여사를 다시 한 번 부르고, 17일 윤 전 대통령을 불러 공모 여부까지 캐물은 뒤 윤 전 대통령 부부를 기소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특검은 지난해 총선 당시 김 여사의 공천 개입 의혹을 조사하기 위해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에게 10일 참고인 조사를 받으러 나오라고 요구했다고 밝혔다. 특검은 한 전 대표가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김상민 전 검사를 공천해 달라는 부탁을 받고도 거절한 과정 등을 조사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한 전 대표는 “민주당이 정한 특검의 분열 시도에 응하지 않겠다”고 밝혔다.송유근 기자 bi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