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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로복지공단 서울지역본부(본부장 조남식)는 21일 외교부 국제회의실에서 주한 외국공관을 대상으로 ‘고용·산재보험 설명회’를 가졌다. 고용․산재보험 가입 절차, 보험료 납입방법, 피보험자 신고 방법, 고용․산재보상 지원제도 등에 관해 설명하고 질문을 받는 방식으로 진행됐다.2020년 5월부터 주한 외국공관에서 일하는 영주권 소지 외국 국적 근로자를 포함한 한국 국적 근로자는 고용․산재보험 당연 적용 대상으로 변경됐다. 하지만 일부 공관에서는 가입을 미루거나, 이미 가입한 공관에서도 제도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 각종 신고가 지연되는 문제가 있었다.설명회에 참가한 주한 외국공관 관계자는 “이번 설명회를 통해 고용․산재보험 제도에 대해 상세히 알아볼 수 있는 기회가 됐다”라며 “앞으로 기한에 맞추어 각종 신고를 차질 없이 진행할 수 있게 됐다”라고 밝혔다.조남식 근로복지공단 서울지역본부장은 “고용보험과 산재보험은 근로자들이 일터에서 직면할 수 있는 다양한 위험과 불확실성에 대비할 수 있도록 돕는 중요한 사회보장제도임에도 외교공관의 특수성으로 일부 사각지대가 있었던 것으로 안다”라며 “설명회를 통해 주한 외국공관의 고용․산재보험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 자진 가입을 유도하고, 주한 외국공관에 근무하는 한국인 근로자들이 고용·산재보험의 사각지대에서 벗어나 사회보장제도의 법적 보호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신상진 경기 성남시장은 20일 성남시의회 제298회 제2차 정례회에서 2025년도 예산안과 시정 운영 방향을 제시하며 “시민과 함께 명품도시로 새롭게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2025년도 성남시 예산안은 3조 8298억 원 규모로, 올해 본예산 대비 8.2% 늘었다.신 시장은 올해 주요 성과로 △시민 독감 백신 무료 접종 시행 △시스템반도체 개발 지원센터 건립 추진 △발달장애인 청년주택 지원사업 운영 △스페인 스마트시티 월드 콩그레스 대한민국 최초 본상 수상 △멕시코시티 블룸버그 시티랩 국제회의에서 ‘솔로몬의 선택’ 소개 △바로문자서비스 응답률 95% 달성 등을 꼽았다.그러면서 “올해는 시민 건강을 지키고 미래 성장을 준비하는 기반을 다진 해였다”라며 “건강하고, 편안하며, 미래가 든든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 2025년은 시민 중심의 명품도시로 도약하는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건강·문화·힐링 도시’ 등 ‘명품도시 성남’을 위한 6대 전략을 발표했다.우선 독감 무료 접종에 더해 대상포진 예방접종 지원사업을 신설하고, 치매 감별검사 본인부담금 지원 대상을 60세 이상 전 시민으로 확대한다.구미동 하수처리장은 산책로와 녹지 공간으로 재탄생해 내년 6월 시민에게 임시 개방한다. 탄천과 공원 곳곳에 4000여 개의 벤치와 2000여 개의 쓰레기통도 새로 설치한다. 율동공원 오토캠핑장과 희망대공원 박물관 건립도 본격 추진해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문화 공간을 확충한다.‘4차산업 특별도시’의 입지도 구축한다.야탑밸리에 시스템반도체 테스트베드센터 구축과 정자동 바이오헬스 첨단클러스터 등 거점별 기능을 연결하고, 오리역 일대를 제4테크노밸리로 하는 첨단산업 기술단지 조성을 계획 중이다. 또 드론·로봇 배송 등 첨단 기술을 활용해 스마트 행정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다.‘명품복지’ 가치 실현을 위해 사회적 약자와 청년, 어르신을 위한 다양한 복지 사업으로 보훈명예수당을 월 20만 원으로 인상한다. 등록장애인 3만 5000여 명에게 버스요금 연 23만 원을 지원하며, 첫돌을 맞이한 영아에게는 축하금 30만 원이 지급한다. 국공립어린이집 확대와 공공요양원 건립도 지속 추진해 아이 키우기 좋은 성남, 어르신 복지 강화에 힘쓸 예정이다.재개발·재건축 활성화를 위한 ‘2030 도시주거환경정비계획’이 수립되고, 교통 체계 개선도 병행된다. S-BRT 1단계 사업은 내년에 완료될 예정이다.청년 주거 안심 패키지로 올해 875명이 주거 안정 혜택을 받았으며, 창업을 지원하는 사업에 14억 원을 배정했다. 글로벌 모범 사례로 주목받고 있는 ‘솔로몬의 선택’은 내년에도 계속 추진된다.‘CES 2024’ 성남 단독관 운영을 통해 약 1455억 원 규모의 수출 계약 성과를 올렸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풀러턴시와 자매결연을 하고 9개 나라 13개 도시로 확대해 글로벌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있다.신상진 성남시장은 “전국 기초자치단체 재정자립도 1위의 성과를 바탕으로 시민 중심의 명품도시 성남을 만들어 가겠다”라며 “시민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신뢰받는 행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경제성 높고 수혜자 많은 사업을 배제하는 것은 420만 경기도민의 염원을 외면한 처사입니다.”신상진 경기 성남시장이 20일 오전 11시 시청 한누리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기남부광역철도’ 사업의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반영을 촉구하면서 이같이 주장했다.경기남부광역철도 사업은 서울 종합운동장에서 성남·용인·수원을 거쳐 화성까지 연결되는 노선이다. 사업비만 약 5조 2750억 원으로 추정된다. 서울지하철 3호선 연장안(8조4229억 원)보다 경제성이 뛰어나며, 비용 대비 편익(B/C)도 1.2로 서울지하철 3호선 연장안(0.72)을 크게 웃돈다.신 시장은 이날 “경기남부광역철도는 민간사업으로 제안된 노선으로 국비 투입을 최소화하고 예비타당성조사도 면제돼 사업 기간도 획기적으로 단축할 수 있는 사업”이라며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경기남부광역철도가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검토될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해 국토교통부로 제출하라”고 요구했다.그러면서 “경기도가 국토부의 광역지자체별 3개 사업 제출 요구를 이유로, 비용 대비 편익(B/C) 1.2로 경제성이 월등히 높고 수혜자가 많아 민간에서도 사업추진에 적극적인 의사를 보이는 경기남부광역철도를 배제하고 김 지사의 공약사업인 GTX-G·H·C 연장만을 제출한 것은 대단히 유감”이라고 지적했다.신 시장은 “김 지사가 성남·용인·수원·화성 4개 시와 협약한 상생협력을 파괴하고, 경기남부광역철도 사업을 국토부에 추천하지 않은 것은 4개 시 420만 시민의 염원을 짓밟고 외면한 처사”라고 강조했다.이어 “경기남부광역철도 사업이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돼야 경기남부 4개 도시에서 추진하고 있는 반도체 등 첨단산업의 허브 도시들이 발전할 것”이라며 “성남시는 내년에 승인·고시될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경기남부광역철도가 반영될 수 있도록 온 힘을 다하겠다”고 밝혔다.국토부와 지역 정치인을 향해서도 적극적으로 힘을 합쳐 달라고 당부했다.신 시장은 “국토부는 민간 제안이 있는 사업의 특수성을 충분히 고려해 경기남부광역철도를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별도로 추가 반영하는 방안도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한다”라며 “지역 정치인들은 당리당략과 관계없이 제5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경기남부광역철도가 검토될 수 있도록 협조할 것”을 촉구했다.신 시장은 지난해 2월, 김 지사와 용인·수원·화성 3개 시 시장들과 함께 경기남부광역철도 사업 추진을 위한 상생협력 협약을 체결했다. 이후 8차례 실무협의를 거쳐 5월에는 오세훈 서울시장과 간담회를 열어 서울시 협조를 구하며 사업안을 마련했다.애초 경기도와 공동건의문 서명식을 계획이었지만 김 지사의 불참으로 4개 시만 서명해 경기도에 제출했다. 이후 경기도는 GTX G·H 노선 신설과 C 노선 연장을 우선순위로 올리며 경기남부광역철도 사업을 제출안에서 제외했다고 신 시장은 설명했다.신 시장은 8호선 판교 연장, 위례삼동선 등 대규모 철도망 구축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는 뜻도 밝혔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신계용 경기 과천시장이 일회용 컵 대신 다회용컵 사용을 확대하는 등 탄소중립도시 실천을 위해 첫 걸음을 뗐다.신 시장은 21일 K-water 한강유역본부 대회의실에서 지역 13개 유관 기관과 함께 ‘일회용 컵 없는 공공기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은 과천시가 두 달에 한 번 여는 ‘주요 기관장 간담회’에서 진행됐다.한형주 국립과천과학관장, 문진영 과천경찰서장, 이승희 안양과천교육지원청 교육장, 나성수 과천소방서장, 조종호 동안양세무서장, 정기환 한국마사회장, 정용수 K-water 한강경영처장, 이경수 과천농업협동조합장, 김준현 NH농협은행 과천시지부장, 양경희 국민건강보험공단 과천지사장. 임용택 국민연금공단 안양과천지사장, 김대중 서울랜드 대표이사 등이 이날 동참했다.이들 기관은 2050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온실가스 감축과 함께, 공공기관 내에서 일회용 컵 구매·사용을 중단하고 다회용 컵 사용 문화 확산에 나서기로 합의했다.참여 기관들은 다회용 컵 사용 실천 방안을 구체화하고, 관련 환경 정책을 마련해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협력을 강화한다. 과천시도 협약을 계기로 내년부터 시 산하 기관까지 캠페인을 확대하고, 다회용 컵 사용 지원을 위한 환경 정책을 추진할 예정이다. 올해 ‘과천공연예술축제’에 방문객을 대상으로 다회용기를 제공한 데 이어, 시청사 내 텀블러 세척기 설치, 지역 카페와의 협력을 통한 ‘일회용 컵 없는 카페’ 시범사업 등 다양한 친환경 정책을 통해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고 있다.신계용 과천시장은 “공공기관이 1회용품 사용을 줄이고 다회용 컵 사용 문화를 선도적으로 확산시키는 중요한 첫걸음”이라며 “탄소중립도시 과천을 실현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경기 광명시는 22∼24일 광명동굴 빛의광장에서 ‘2024 광명동굴 빛 축제’를 연다고 20일 밝혔다. 축제의 하이라이트는 개막일인 22일 오후 7시부터 공연되는 ‘드론 쇼’다. 드론 쇼는 지난해 처음으로 선보여 좋은 평가를 받았는데, 올해는 화려한 조명과 공연이 함께하는 멀티미디어 쇼로 한 단계 진화했다. 개막 축하공연과 함께 점등식도 볼 수 있다. ‘소망의 빛 라이트 쇼’는 키오스크(무인 단말기)로 받은 여러 소망을 모아 빛기둥을 활용해 밤하늘에 아름다운 유성을 수놓는 빛 공연이다. 체험형 전시인 ‘빛 놀이터’에서는 움직임에 반응하는 음악과 빛을 체험할 수 있다. 축제 마지막은 지난달부터 진행 중인 ‘소망의 빛’ 전시가 장식한다. 개막일인 22일 입장료는 받지 않는다. 축제 기간에는 오후 9시까지 연장 운영하고, 먹거리 장터도 준비된다. 빛 축제가 끝나면 광명동굴은 내부 공사를 위해 이달 25일부터 다음 달 9일까지 2주간 휴장한다. 라스코 전시관과 푸드코트 등은 정상 운영한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광명동굴 빛 축제가 시민과 방문객 모두에게 특별한 추억을 선사하길 바란다”며 “빛으로 수놓인 가을밤 하늘 아래 소망과 희망을 나누며 빛의 도시 광명의 매력을 느껴보길 기대한다”고 말했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올해 재개통을 앞둔 교외선의 성공적인 운영을 위해서는 관광사업의 활성화가 그 무엇보다 중요합니다.”강수현 경기 양주시장이 최근 시청을 찾은 정정래 한국철도공사 부사장을 만나 철도공사의 적극적인 협력을 당부하며 이같이 말했다.교외선은 1961년 개통해 고양과 양주를 거쳐 의정부까지 운행했지만 2004년 적자를 이유로 중단됐다. 이후 양주시 등 관련 지자체의 요청으로 다음 달부터 다시 운행하기로 하고, 현재 선로와 역사 개량 공사 막바지 작업이 한창이다.강 시장은 20년 넘는 기간 운행이 중단됐던 교외선 운행 재개에 앞서 관광 연계 방안, 이용수요 확충 방안 마련 등에 대해 정 부사장에게 협조를 요청했다. 일영역 관광객을 위한 관광 홍보관 및 시설물 조성과 다양한 관광상품 개발, 진입도로 확장 및 주차시설 개선 등이다.강 시장은 교외선 주변 관광 활성화를 위해 올해 3월 경북 봉화군 분천역을 다녀왔으며 같은 해 7월에는 경기도 연계 협력형 관광 정책 컨설팅 지원 공모사업에 교외선과 관련한 지원대상 사업이 최종 선정됐다.이달 8일에는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교외선 개통과 연계한 다양한 관광프로그램 개발 구상이 포함된 정책으로 장흥문화예술체험특구 운영 기간을 3년 연장 승인받았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안양의 미래 성장동력 확보와 균형 발전을 위해 반드시 성공해야 하는 사업입니다.”최대호 경기 안양시장이 최근 비산동 안양종합운동장을 찾은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을 만나 안양시가 추진 중인 신규 철도노선 등의 주요 현안을 건의하면서 “국가적으로는 국유지의 효율화, 중앙·지방정부 간 상생 모델이 될 수 있다”라며 이같이 요청했다.최 시장은 박 장관에게 정부과천청사에서 비산동을 지나 KTX광명역까지 연결되는 ‘위례과천선’의 안양권 연장을 건의했다. 또 서울대입구에서 관악산을 거쳐 안양종합운동장까지 이어지는 ‘서울 서부선’ 연장도 국토부 상위계획에 반영해 달라고 했다.안양시는 이미 지난해 3월 ‘안양권 철도망 구축계획 수립 용역’에 착수해 전문가와 관계기관 의견을 여러 차례 수렴했으며, 최적노선(안)을 도출했다. 올해 5월에는 최적노선(안)을 토대로 국토부에 위례과천선 안양권 연장을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건의했다.‘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은 내년 상반기 공청회를 거쳐 승인·고시될 예정이다. ‘제5차 대도시권 광역교통시행계획’은 오는 12월까지 제출된 지자체 건의 사업을 검토해 오는 2026년 승인·고시된다.올해 안에 서울 서부선 연장도 ‘제5차 대도시권 광역교통시행계획’에 반영해 달라고 요청했다.안양시는 위례과천선·서부선 안양권 연장이 확정되면, 서울 강남(강남·서초·송파) 전 지역을 30분대로 접근할 수 있다. 안양·과천에서도 KTX광명역까지 20분 안에 이동할 수 있어 고속철도 이용 편의도 크게 좋아질 것으로 기대된다.서울권 진입을 위해 관악산을 우회하고 1시간 이상 소요되는 교통체계를 서울대 10분대, 여의도 20분대, 신촌 방면 30분대까지 개선할 수도 있다.최 시장은 이날 박달스마트시티 조성사업의 협력도 요청했다. 박달스마트시티 조성사업은 안양시 만안구 박달동 일대(328만㎡) 군부대의 탄약 시설을 지하화해 국방부에 기부하고, 나머지 부지를 개발 용지로 확보하는 도시개발사업이다.현재 안양시는 탄약 시설 이전을 위한 개발제한구역 관리계획 변경(안)을 국토교통부와 협의 중이다. 올해 안에 행정절차를 마무리하고 박달동 일대를 4차 산업혁명의 신성장 거점지역으로 조성할 예정이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근로복지공단 서울지역본부(본부장 조남식)는 이달 21일 오후 외교부 국제회의실에서 주한 외국공관 133곳을 대상으로 ‘고용·산재보험 설명회’를 연다고 18일 밝혔다.고용·산재보험 가입 절차와 보험료 납입방법, 피보험자 신고 방법, 고용·산재보상 지원제도 등에 관해 설명하고 질문을 받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주한 외국공관에서 근무하는 한국 근로자도 고용·산재보험 적용 대상이지만, 그동안 일부 공관에서는 가입하지 않거나, 이미 가입한 공관에서도 제도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 각종 신고가 지연되는 문제가 있었다. 이번 설명회를 통해 주한 외국공관의 고용·산재보험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 자진 가입을 유도하고, 주한 외국공관에 근무하는 한국인 근로자들이 고용·산재보험의 사각지대에서 벗어나 사회보장제도의 법적 보호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조남식 본부장은 “고용보험과 산재보험은 근로자들이 일터에서 직면할 수 있는 다양한 위험과 불확실성에 대비할 수 있도록 돕는 중요한 사회보장제도지만 외교공관의 특수성으로 일부 사각지대가 있었다”라며 “주한 외국공관에 대한 지속적인 제도 안내를 통해 한국인 근로자가 법적 보호를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온라인 익명 커뮤니티에 ‘야탑역 흉기 난동 예고 글’을 올린 작성자는 해당 사이트의 20대 관리자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자신이 운영하는 사이트를 홍보하기 위해 협박 글을 게재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경기남부경찰청 사이버수사과는 15일 협박 및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전날 20대 남성 A 씨를 긴급체포했다고 밝혔다. 또 이 사이트 운영자 B 씨와 또 다른 관리자 2명 등 20대 남성 3명은 정보통신망법 위반(음란물 유포 방조) 혐의로 입건했다.경찰에 따르면 A 씨는 9월 18일 자신이 관리하는 온라인 익명 커뮤니티 게시판에 “야탑역 월요일 날 30명은 찌르고 죽는다”라는 제목의 글을 게시했다. 해당 게시물은 캡처된 형태로 SNS 등에 유포됐고, 경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역 주변에 경찰특공대와 장갑차를 배치하는 등 순찰을 강화했다.범행일로 예고한 ‘월요일’(23일)에는 기동순찰대와 기동대, 자율방범대 등 180여 명의 인력이 일대 순찰에 동원됐다. 이후 동원 인력은 줄었지만 두 달 가까이 지난 최근까지 순찰이 이어지면서 행정력 낭비라는 지적이 잇달았다.이들은 올해 4월부터 서울에 사무실을 차리고 미국에 서버를 둔 사이트를 운영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직원은 이들 3명을 포함해 7명 남짓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이 운영하는 사이트의 메인 페이지에는 ‘익명으로 진행되는 안전 커뮤니티’ ‘IP 및 신상 걱정 없이 이용하는 사이트’라는 등의 소개 글이 걸려있다.운영자 B 씨 등은 애초 협박범을 찾기 위한 경찰 수사의 참고인 신분이었다. 경찰은 흉기 난동 예고 글이 올라온 당일 수사 협조를 위해 B 씨에게 연락했지만, B 씨는 “글쓴이에 대한 정보를 갖고 있지 않다”라며 사실상 협조를 거부했다.이후 사이트 공지글을 통해 ‘시스템 특성상 운영자조차 작성자의 신원을 파악할 수 없는 완전한 익명성을 보장하는 커뮤니티’ ‘시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있으며, 수사에 대한 협조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경찰의 국제 공조 수사가 실마리가 푸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경찰은 운영자 계정으로 미국 서버에 로그인한 IP의 접속 위치를 전달받은 뒤 지난달 29일 서울 사무실을 파악해 B 씨 등 3명을 검거하고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추가 수사를 통해 A 씨의 신원을 특정하고 이달 13일 오후 5시 50분경 서울의 한 거리를 지나던 A 씨를 긴급체포했다. 흉기 난동 게시글을 올린 지 56일 만이다.이들은 대학 동창이나 업무를 통해 만난 사이로, 일부는 온라인 사이트 운영에 종사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사이트를 홍보하기 위한 목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B 씨 등이 A 씨와 범행을 공모한 정황은 아직 밝혀지지 않은 상태지만 경찰은 우선 정보통신망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향후 조사를 이어갈 예정이다.현재 B 씨 등은 사이트 홍보를 위해 게시판에 올라온 음란 사이트 링크 등을 방치한 혐의에 대해 수사받고 있다. 이들이 사이트를 통해 거둬들인 이익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경찰은 사이트에 대해 차단 조치를 했다. A 씨의 범행으로 발생한 피해에 대해 구상권을 청구할 계획이다. 사건이 발생한 9월 18일부터 지난달 6일까지 야탑역 주변에 투입된 경찰관은 529명이다. A 씨를 검거할 때까지 동원된 인력의 인건비, 근무수당, 식사비, 유류비 등 구상권 청구 규모를 산출하고 있다. 아울러 민사상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수원지법은 이날 오전 A 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했다.경찰 관계자는 “해당 지역민에게 불안감을 줬고 공권력 낭비가 심하게 발생했다”라며 “협박죄는 위해를 고지하기만 해도 죄가 성립하는 만큼 어떠한 이유라도 흉기 난동 등의 글을 작성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신천지가 아니더라도 대관을 취소했을 겁니다. 행사 참여자와 도민 안전을 고려하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황대호 경기도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장(더불어민주당·수원 3)이 15일 경기관광공사 행정사무 감사에서 “안보 상황에 따른 행사 취소는 모든 단체에 동일하게 적용된다”며 이같이 말했다.황 위원장은 “경기도와 경기도의회는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집회결사의 자유가 있고, 이를 존중해야 한다”며 “하지만 안보가 위협받는 상황에서는 무엇보다 생명과 안전을 우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황 위원장은 앞서 조원용 경기관광공사 사장에게 “10월 29일 ‘평화·종교 지도자 포럼 및 수료식’ 행사를 취소한 것으로 안다”라며 “행사 취소 이유를 설명해달라”라고 요청했다.이에 조 사장은 “대북 전단 살포와 북한과의 긴장감이 높아지면서 경기도는 10월 16일 파주 지역을 위험지역으로 설정했다”며 “이런 상황에서 임진각 평화누리공원에서 북측을 자극할 수 있는 행사가 참가자와 주변 지역 안전에 위협을 줄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답변했다.행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대형 애드벌룬과 드론 등을 띄우고 폭죽을 터뜨리는 행위가 북한을 자극할 수 있고, 행사 참가자와 주변 지역의 안전 문제를 우려해 규정에 따라 대관을 취소했다는 것이다.경기관광공사의 ‘평화누리 관리․운영 규정’에 따르면 대관이 승인된 행사라도 안전 문제가 발생할 우려가 있는 경우 대관 승인을 취소하거나 시설 사용을 중지하도록 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황 위원장은 “행사가 취소된 것은 결국 최근 북한과의 긴장 고조 상황으로 발생한 것”이라며 “결국 종교적 호불호의 문제가 아닌 행사 참석자와 지역 주민들의 안전을 위한 결정으로 이해된다”고 했다.경기도는 지난달 16일부터 이달 30일까지 파주·연천·김포 등 접경지 3개 시군을 재난안전법상 ‘위험구역’으로 설정했다. 10월 12일 김여정 당 부부장의 무인기 침투 주장 담화문 발표에 이어 같은 달 15일 경의선과 동해선 연결도로 폭파로 인해 군 민통선 통제 등 남북 간의 긴장감이 격화됐다. 조선중앙통신도 이날 8개 포병여단의 ‘완전 사격 준비 태세 작전예비 지시’를 하달했다는 보도를 내 접경지역의 포격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있었다.황 위원장은 “3만여 명의 종교·집회의 자유도 중요하지만, 1410만 경기도민의 생명과 안전보다 우선하는 가치는 없다”라며 “도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이 도의회의 존재 이유”라고 강조했다.그러면서도 “행사 전날 대관 승인을 취소해 부득이하게 손해를 발생시킨 부분은 충분하게 논의해 배상 방법을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라고 주문했다.경기관광공사는 신천지 수료식이 예정된 파주시 임진각 대관을 대관 당일인 지난달 29일 일방적으로 취소했다. 하지만 신천지 측은 수도권기독교총연합회(수기총)가 전날 기자회견을 열어 대관 취소를 요구했고 다음 날 행사 취소 통보가 왔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정 종교단체의 압력으로 차별적 처분이라며 반발하고 있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지난달 ‘신안산선 향남 연장사업’이 행정안전부의 제3차 중앙투자심사를 통과하고 이달 초 ‘서해선’이 개통하면서 수도권 서남부권 광역 교통 여건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신안산선’은 경기 서남부권과 서울 도심, 경부고속철도 광명역 등을 연결하는 복선전철이다. 지하 40m 이하 땅속 공간을 활용해 조성돼 지하 매설물이나 지상 토지 등의 영향을 받지 않고 최대 시속 110km로 운행한다. 2026년 12월 개통이 목표다.신안산선은 서울 여의도에서 광명을 거쳐 안산 한양대를 잇는 ‘안산노선’(30.7km)과 광명에서 시흥시청을 지나 화성 국제테마파크로 이어지는 ‘시흥노선’(38.6km) 등 두 갈래로 나뉜다. 사업비만 약 3조3400억 원이 투입되는데 민간투자(50%), 국비(35%), 지방비(15%) 등으로 충당한다. 정거장 15곳과 차량기지(송산) 1곳도 신설된다.● 향남∼여의도 환승 없이 ‘50분’ 경기 화성시는 그동안 국제테마파크에서 끝나는 ‘시흥노선’을 다시 향남까지 20여 km 연장하는 방안을 추진해 왔다. 내년 특례시 진입을 앞두고 늘어나는 인구에 맞춰 서화성 지역의 광역 교통인프라 확대를 통해 시민들의 교통 만족도를 끌어올리겠다는 취지다. 국토교통부는 화성시의 이 같은 계획을 2022년 12월 승인했다. 연장에 드는 비용과 용지 보상비 등 2000억 원은 전액 화성시가 부담하는 조건이었다. 국토부 승인 2년 만에 행정안전부도 지난달 제3차 중앙 투자심사에서 ‘신안산선 향남 연장사업’을 통과시켰다. 중앙 투자심사는 지방자치단체 예산의 무분별한 중복 투자를 방지하기 위해 사업을 하기 전에 적정성을 심사하는 절차다. 이로써 향남까지 노선 연장에 필요한 모든 사전 행정 절차가 사실상 끝났다. 화성시는 실시설계, 실시계획 승인, 착공 등의 절차를 거쳐 2028년 12월까지 신안산선의 향남 연장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향남 연장선이 개통되면 향남에서 서울 여의도까지 환승 없이 50분대에 갈 수 있다. 화성과 안산, 시흥 등에서 서울로 오가는 시민들의 불편이 크게 줄어들고, 수도권 동남부에 비해 상대적으로 교통인프라가 취약한 서남부 지역의 광역교통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정명근 화성시장은 “신안산선 향남 연장사업은 화성 서남부권 광역교통의 핵심”이라며 “향남 연장사업으로 균형 있고 지속 가능한 화성시의 발전이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18년 만에 ‘서화성∼홍성’ 개통 서화성에서 충남 홍성을 잇는 ‘서해선’(90.01km)도 이달 2일 개통했다. 2006년 제1차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2006∼2015년)에 반영된 지 18년 만이다. 사업비만 무려 4조1000억 원이 투입됐다. 서화성에서 홍성까지 시속 150km의 ‘ITX-마음’ 열차가 하루 왕복 8회 운행한다. 1시간 7분 정도면 갈 수 있고 요금은 8500원이다. 정차역은 ‘서화성∼화성시청∼향남∼안중(평택)∼인주(아산)∼합덕(당진)∼홍성’ 등 7곳이다. 경기도 구간은 정차역 4곳, 47.01km이다. 다만 서해선(2024년 11월)과 신안산선 ‘서화성∼원시’(2027년 4월) 개통 시기가 맞지 않아 단절 구간이 생겼다. 신안산선 개통 전까지는 서화성역에서 안산 초지역까지 열차 운행 시간에 맞춰 무료 셔틀버스를 운행한다. 서해선과 신안산선이 모두 개통되면 홍성역에서 고양 대곡역 구간에는 시속 250km의 ‘KTX-이음’이 투입된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경기관광공사가 한국공공브랜드진흥원(KAPB)이 주관하는 ‘제2회 한국 공공브랜드 대상’ 관광 부문에서 대상 수상 기관으로 선정됐다고 14일 밝혔다. 지방자치단체를 포함해 정부 부처, 공공기관, 공기업, 민간기업 등을 대상으로 하고 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열렸다. 올해 시상식은 이달 29일 서울 송파구 잠실 광고문화회관에서 진행된다.경기관광공사가 제출한 작품은 ‘DMZ 관광 활성화를 위한 디지털 커뮤니케이션’이다. 최근 경색된 남북 관계 상황에서 DMZ를 다룬 디지털 커뮤니케이션으로 기업 브랜드 가치를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경기관광공사는 ‘DMZ OPEN 페스티벌’(@dmzopen_official)과 ‘올댓디엠지(@allthatdmz)’ 2개의 인스타그램 채널을 운영해 경기도 DMZ에 담긴 긍정적 이미지를 확산하고 DMZ 관광 활성화에 나서고 있다.‘DMZ OPEN 페스티벌’ 채널에서는 행사 슬로건인 DMZ ‘걷다’ ‘느끼다’ ‘바라보다’ ‘생각하다’ 4가지를 색과 선 요소를 활용해 이미지를 차별화했다. 행사 특성을 살린 콘텐츠를 제작해 행사 참여자와 팔로워 간 소통도 강화했다. 최근 유행하는 ‘길거리 퀴즈 인터뷰’를 현장에서 직접 진행하는 등 DMZ 인식변화를 효과적으로 전달하기도 했다.‘올댓디엠지’(경기도 DMZ의 모든 것) 채널에서는 DMZ 접경지역이 가진 부정적 이미지 대신 친근한 브랜드 이미지를 만들기 위해 공감형 콘텐츠를 제작했다. 경기도 DMZ 접경지역 여행 캐릭터 ‘누리’(평화누리길 캐릭터)를 활용, ‘핫플’과 ‘맛집’을 추천했고, 경기도 DMZ 기자단 ‘DMZ 프렌즈’를 통해 DMZ 관광 정보 등 DMZ의 매력을 전파했다.이런 노력은 수치로 나타났다. DMZ OPEN 페스티벌 행사 참여자 수가 1년 전에 비해 약 2배, 경기도 DMZ 대표 관광지(임진각 평화누리) 방문객 수 10% 이상, 인스타그램 팔로워 수는 50% 이상 늘었다.조원용 경기관광공사 사장은 “길거리 DMZ 인터뷰, DMZ 맛집 추천 등 차별화된 시도를 통해 DMZ의 생태, 평화, 문화 등 밝고 긍정적 이미지를 보여주기 위해 노력했다”라며 “최근 남북 관계의 어려움 속에서 DMZ의 가치, 상징성이 오히려 더욱 커진 만큼 앞으로도 디지털 채널을 통해 DMZ의 특별한 매력을 널리 알리고 ‘더 큰 평화’의 가치를 지속해서 홍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경기신용보증재단(경기신보)이 14일 오후 경기아트센터에서 경기도 장애인 오케스트라에 1000만 원의 후원금을 전달했다. 경기신보 임직원들이 매달 급여에서 자발적으로 공제해 모은 돈이다. 경기신보는 이번 후원을 통해 장애인 예술가들이 더 나은 환경에서 성장하고, 장애인 예술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높아지기를 기대하고 있다.전달식에는 시석중 경기신보 이사장, 서춘기 경기아트센터 사장, 김종우 경기신보 노조위원장, 그리고 경기도 장애인 오케스트라 관계자들이 참석했다.경기도 장애인 오케스트라는 국내에 처음 창단된 ‘인재 양성형’ 장애인 오케스트라다. 장애인의 예술적 역량 발휘와 재능 육성에 중점을 두고 있다. 경기신보는 지역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지원하는 유일한 정책금융기관이다. 올해 4년 연속 보건복지부 주관 ‘지역 사회공헌 인정기관’으로 선정되기도 했다.경기신보는 ESG 경영을 추진하면서 환경과 사회적 책임, 투명 경영을 강화하고 있다. 지역사회와 상생할 수 있는 임직원 재능기부 등 다양한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추진해 왔고 앞으로도 지역사회 발전을 위한 사회적 가치 창출에 앞장설 예정이다.시석중 이사장은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모은 기부금으로 장애인 예술가들의 성장을 지원할 수 있어 매우 뜻깊다”라며 “앞으로도 취약 계층과 지역사회를 위한 다양한 사회적 책임 활동을 이어가겠다”라고 말했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경기 고양시는 자유로 한강 변 신평 나들목(IC)에서 이산포 나들목까지 이어지는 7km 구간을 자전거길로 개통한다고 13일 밝혔다. 자전거길은 2006년부터 추진된 한강 철책 제거 사업의 하나로 진행됐다. 고양시는 2012년 행주산성 역사공원 구간에 이어 2017년에는 행주대교∼김포대교 구간, 2019년 김포대교∼일산대교 구간 철책을 제거했고, 지난해 자전거도로 정비와 올해 폐쇄회로(CC)TV와 보안등 설치를 마무리했다. 이번 자전거길 개통으로 행주대교부터 일산대교까지 자동차가 없는 자전거·보행자전용길이 조성되면서 시민들이 한강 변의 아름다운 풍경과 람사르습지로 등록된 장항습지의 자연경관을 보다 가까운 곳에서 감상할 수 있게 됐다. 고양시는 앞으로 대화천·한류천·도촌천을 따라 하천길을 꾸미고, 한강 자전거도로와 연결해 일산 호수공원과 킨텍스 수변공원 등 한강 변을 따라 서울∼고양∼파주를 잇는 새로운 자전거길을 조성할 예정이다. 이동환 고양시장은 “그동안 군 철책으로 막혀 시민들의 접근이 어려웠지만, 이번 정비로 시민들이 쉽게 자연을 즐길 수 있게 됐다”며 “시민들에게 더 나은 자전거 이용 환경을 제공하고 한강 접근성을 높여 친환경적인 여가 활동의 기회를 제공하겠다”라고 말했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경기 화성시는 3조527억 원 규모의 2025년 예산안을 편성해 시의회에 제출했다고 8일 밝혔다. 올해보다 13.5%(1940억 원) 늘어난 금액이다.일반회계 3조1187억 원과 특별회계 3840억 원이며, 일반회계 주요 세입예산은 지방세가 1조4650억 원으로 1년 전에 비해 약 15% 늘었다. 세외수입 또한 30억 원가량 많아져 전반적으로 자체 재원은 1940억 원이 증가했다.정명근 화성시장은 이날 시청에서 언론 브리핑을 열어 “전통시장과 자영업 등 지역 경제의 모세혈관까지 온기를 전할 수 있도록 예산을 집행하겠다”고 말했다.정 시장은 내년도 예산에 대해 ‘민생 급속충전 예산‘이라고 규정했다. 건전재정은 기본이고 적극적 확장 재정을 통해 민생경제를 회복시키기 위한 예산편성이라는 점을 강조했다.내년도 주요 예산안을 살펴보면 △지역화폐 지원 보조금 456억 원 △산업·중소기업 및 에너지 분야 1063억 원 △무상급식 지원 417억 원 △기본형 공익직불제 239억 원 △경기도 농민 기본소득 지원 182억 원 등이다.재난사고 피해를 본 시민의 상해보험금을 지급하는 △시민 안전 보험 지원 28억 원 △대중교통 소외지역의 공공형 택시 손실보전금 지원 사업에도 24억 원을 각각 반영했다. 이는 전국 자치단체 가운데 가장 큰 규모다.신규사업 예산으로는 노동자 작업복 세탁소 운영, 택시 야간 운행 활성화 지원, 화성형 재가노인통합돌봄 사업 등이 편성됐다. 미래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화성형 RE100 기본소득 마을 지원, 신재생에너지 융복합 지원, 자율주행 리빙랩 기반 구축 등의 사업도 예산을 투입한다.정명근 화성시장은 “어려운 재정여건이지만 지역경제 활성화와 민생경제 회복을 위해 적극적인 확장예산을 편성했고 주요 공공시설 건립과 인프라 예산을 통한 지역건설경기 활성화도 기대한다”고 말했다.화성시의 내년도 예산안은 이달 11일부터 열리는 제237회 화성시의회 심의·의결을 거쳐 다음 달 16일 최종 확정된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김보라 경기 안성시장이 올해와 내년 시책 업무추진비를 2700만 원씩 반납한다. 시장에게 주어진 1년간 8380만 원의 업무추진비 중 30%가 넘는 금액이다.안성시는 8일 “올해 시장 시책 업무추진비 가운데 32.3%를 사용하지 않기로 했다”면서 “내년도 시책 업무추진비는 반납액과 같은 금액을 제외하고 예산을 수립하기로 했다”라고 8일 밝혔다.안성시 관계자는 “지자체장이 2년 연속으로 업무추진비를 자진 반납하는 일은 보기 드문 사례”라고 했다.이런 내용을 담은 올해 제4차 추가경정예산안과 내년도 예산안이 시의회에 제출돼 이달 25일 열리는 제227회 정례회에서 심의된다.안성시는 반납하고 삭감된 시책 업무추진비를 지방교부세 감액 등 세입 부족분을 메우거나 시민들을 위한 사업에 사용할 예정이다.김보라 안성시장은 “올해는 물론 내년에도 국내외 경제 상황이 어려울 것으로 예측되는 만큼 불필요한 낭비를 줄이기 위해 결정했다”라며 “오직 시민만을 생각하는 예산편성과 정책추진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정무라인에 대한 인사 철회를 요구하면 정례회 등원을 거부하고 시위를 벌이고 있는 경기도의회 국민의힘이 이번에는 더불어민주당과 체결한 원 구성 합의문도 파기하기로 했다. 경기도는 최근 고영인 경기도 경제부지사, 윤준호 정무수석, 김봉균 협치수석, 손준혁 소통비서관 등 정무라인을 임명했다.국민의힘은 7일 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후반기 의회 운영에 있어 지난 6월 27일 민주당과 체결한 합의문에 따라 협력관계를 유지해 왔다”면서 “하지만 김진경 의장은 도의회 대표자라는 지위를 망각한 채 민주당 대표자로서 편파적인 의회 운영을 일삼고 민주당 역시 이에 동조해 양당 간 합의를 위반했다”고 주장했다.그러면서 “민주당이 먼저 합의문을 파기했고 의회 운영위원장과 기획재정위원장을 상호교체해 (1년씩) 맡기로 한 합의문 조항도 파기됐다”라며 “국민의힘은 의회 운영위원장 직위를 2년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국민의힘과 민주당은 도의회 후반기 원 구성을 앞둔 올해 6월 27일 후반기 의장을 민주당이 차지하고 13개 상임위원회 위원장의 경우 민주당이 6개, 국민의힘이 7개씩 나눠 맡기로 했다.운영위원장과 기획재정위원장은 후반기 2년 동안 1년씩 양당이 돌아가며 맡기로 했으며 현재 운영위원장은 국민의힘 양우식 의원, 기획재정위원장은 민주당 조성환 의원이다. 운영위원회는 양당 대표단이 배정돼 있으며 도지사 비서실과 보좌기관, 대변인실, 의회 사무처 등의 부서를 소관하고 있다.앞서 국민의힘은 이달 5일 개회한 정례회 등원을 거부하고 본회의에 사흘째 전원 불참했다. 이에 따라 본회의 도정·교육행정 질문이 연기됐고 상임위원회별 회의도 열리지 못했다.국민의힘은 최근 임명된 김동연 지사의 정무라인과 민주당 도의원 출신의 김종석 의회 사무처장의 사퇴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의사일정을 계속 거부하겠다는 입장이다.국민의힘 의원 71명은 전날 김진경 의장에 대한 불신임안도 제출했다. 현재 도의회 정당별 의원 수는 국민의힘 76명, 민주당 76명, 개혁신당 2명으로 국민의힘이 불참하면 안건 처리가 사실상 어렵다. 재적의원이 과반수 출석해 과반수가 찬성해야 처리할 수 있다. 민주당도 이날 본회의장 앞에서 국민의힘 규탄대회를 여는 등 맞불을 놓고 있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은 명분 없는 의회 파행을 즉각 멈추고 의회로 돌아와야 한다”라며 “운영위원장을 2년 맡겠다는 것은 그야말로 생떼로, 합의문 파기는 있을 수 없다”고 반박했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재건축을 통해 새롭게 태어난 용인 공영버스터미널이 내달 준공을 앞두고 1일부터 임시 운영을 시작했다. 경기 용인시 처인구에 1994년 지어진 옛 공영버스터미널은 2015년 정밀안전진단에서 E등급을 받았다. 용인시는 2018년 ‘제3차 용인시 지방대중교통계획’을 수립한 뒤 2022년 8월, 178억 원을 들여 터미널 재건축에 착수했고 다음 달 준공 예정이다. 새로 지은 공영버스터미널은 지하 1층∼지상 2층 연면적 2881.7㎡ 규모로, 운수종사자 휴게시설과 숙소, 그리고 상업시설, 대기실, 홍보관 등을 갖췄다. 용인시는 이 터미널의 운영과 관리를 민간에 위탁하기로 하고 공개 모집과 심의위원회를 거쳐 최종 운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이상일 용인시장은 이달 4일 인근 주민들과 함께 공영버스터미널을 방문해 운수 종사자들과 만나 의견을 나누고 시설을 점검했다. 이 시장은 “준공을 앞둔 시설에 부족한 점이 있다면 시민 여러분이 적극적으로 의견을 제시해 달라”고 당부했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가천대학교는 동문인 박일한(48) 그란데클립코리아(Grande Clip Korea) 전 대표가 대학발전 기금 1억 원 기부를 약정했다고 6일 밝혔다. 가천관에서 열린 약정식에는 이길여 총장, 최미리 수석부총장, 윤원중 부총장, 김충식 특임부총장, 서원식 대외협력처장이 참석했다.경제학과 96학번인 박일한 전 대표는 배달의민족 공동창업자로 우아한 형제들 조직문화혁신부문장(부사장)등을 역임했다.박 전 대표는 “모교의 발전과 후배들의 성장을 위해 발전기금을 낼 수 있어 보람을 느낀다”라며 “ 10여 년간 현장에 겪은 시행착오와 경험을 공유하며 앞으로 스타트업 창업자로서 후배들의 성공에 밑거름이 되고 싶다”고 밝혔다.이에 이길여 총장은 “박일한 동문은 모바일 비즈니스 세계를 일찍이 꿰뚫어 보고 창업해 성공한 동문으로 후배들에게 모범이 되고 있다”라며 “모교의 발전을 위해 발전 기금까지 기탁, 후배들에게 큰 힘이 될 것”이라고 화답했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독일 출장 중에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와 비공개로 만난 것으로 확인됐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달 15, 25일 각각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 위증교사 혐의 사건 1심 선고를 앞둔 상황에서 김 지사가 김부겸 전 국무총리와 함께 야권 내 신(新) 3김으로 꼽히는 김 전 지사를 만나면서 ‘비명’(비이재명)계 등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김 지사의 독일 방문을 함께 한 강민석 경기도 대변인은 6일 언론 공지를 통해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지난 1일 네덜란드 순방을 마친 뒤 독일 프리드리히 에버트 재단의 공식 초청을 받고 베를린으로 이동해 현지에서 정책 간담회를 했다. 간담회 주제는 ‘휴머노믹스와 경제통일’이었다”면서 “간담회가 끝난 이후 독일 현지에 체류 중인 김경수 전 경남지사와 계획에 없던 자연스러운 만남이 있었다”고 전했다.김 지사는 지난달 27일부터 5박 7일 일정으로 오스트리아와 네덜란드, 독일을 방문해 반도체 산업 글로벌 협력 강화, 첨단산업 투자유치 세일즈 행보를 펼쳤다. 귀국을 앞둔 김 지사는 공식 일정이었던 독일 에버트 재단 방문을 마친 뒤 따로 김 전 지사와 만났다. 다만, 김 지사와 김 전 지사 회동의 계기, 대화 내용, 장소, 시간 등에 관해서는 확인해 주지 않았다. 강 대변인 등 경기도 측 관계자는 배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두 사람은 윤석열 정부를 향한 비판적 인식에 공감대를 형성하고, 현 정국을 크게 우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기도 관계자는 “김 지사와 김 전 지사가 현 정국에 대해 비판적 인식을 같이하고 해법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배석자가 없어 정확한 회담 내용은 알기 어렵다”고 말했다.김 지사는 올해 8월 13일 김 전 지사의 8·15 광복절 복권과 관련해 페이스북에 “더 단단하고 더 깊어진 김경수 전 지사의 역할을 기대하고 응원한다”라며 “김 전 지사의 복권을 둘러싼 여의도의 정치 셈법들도 이제는 그만둬야 한다”라는 글을 올렸다. 8월 7일에는 “정치가 양극단으로 치닫고 있다. 포용의 정치, 통합의 정치가 절실하다”라며 김 전 지사의 복권을 촉구하기도 했다.김 지사는 올해 5월 23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열린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15주기 추도식에서 김 전 지사를 만나 별도로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목격되기도 했다.이 대표의 1심 선고를 앞둔 시점에서 김 지사와 김 전 지사가 독일에서 비밀리에 만나면서 야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민주당에 ‘이재명 일극 체제’가 자리 잡은 상황에서 당내 대항마로 꼽히는 두 사람이 ‘연대’의 단계로 나갈 수도 있기 때문이다. 김 전 지사는 영국, 독일 체류를 마치고 다음 달 귀국할 예정이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