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훈

이동훈 기자

동아일보 산업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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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동훈 기자입니다.

dhlee@donga.com

취재분야

2025-11-29~2025-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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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엔솔, 美서 또 3.9조원 계약 해지…열흘새 연매출 절반 날아가

    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 배터리팩 제조사 FBPS와 체결한 약 4조 원 규모의 배터리 모듈 공급 계약을 해지하기로 했다. 앞서 미국 완성차 업체 포드와의 9조6000억 원대 공급 계약 해지에 이어, 열흘도 안 되는 기간에 조 단위 공급 계약이 잇따라 무산됐다.26일 LG에너지솔루션은 FBPS의 배터리 사업 철수로 인해 지난해 4월 체결한 전기차 배터리 모듈 공급 계약을 상호 협의로 해지한다고 공시했다. 해지 금액은 26억8500만 달러(3조9217억 원)다. 지난해 4월부터 2031년말까지 맺은 전체 계약액(27억9500만 달러) 중에서 이미 이행된 1억1000만 달러를 제외한 잔여 분이다.FBPS는 독일 프로이덴베르크그룹을 모기업으로 둔 배터리 조립 업체로, LG에너지솔루션으로부터 모듈을 공급받아 팩으로 조립한 뒤 전기버스·전기트럭 등 상용차 업체에 납품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전기차 캐즘(수요 정체) 영향으로 배터리 사업에서 철수하면서 계약 해지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LG에너지솔루션은 이번 계약 해지에 따른 재무적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입장이다. 기존 생산 라인에서 생산 가능한 공급 계약인 만큼, 다른 고객사로의 전환 판매가 가능하다는 설명이다.다만,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전기차 사업을 축소하거나 철수하는 움직임을 보이면서 전기차용 배터리 수주 축소가 당분간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국내 업체들의 공급 계약이 추가로 해지될 가능성도 높다. 이에 전기차 외에 에너지저장장치(ESS) 등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앞선 이달 17일 LG에너지솔루션은 포드와 체결한 약 9조6000억 원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 셀·모듈 공급 계약을 해지한다고 공시한 바 있다. 이번 FBPS 계약까지 합하면 열흘도 안 되는 기간에 약 13조5000억 원 규모의 공급 계약이 무산됐다. 이는 LG에너지솔루션의 지난해 매출(25조6196억 원)의 절반을 넘는 수준이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전기차 수요 둔화로 계약 물량 취소 사례가 추가로 발생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며 “일부 업체들은 전기차용 생산 라인을 ESS용으로 전환하는 등 대응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

    • 2025-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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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억의 드라마를 4K로…삼성, ‘올인원 AI 통합 채널’ 공개

    삼성전자가 삼성TV 플러스에 인공지능(AI)으로 2000년대 드라마를 고화질로 볼 수 있게 하는 ‘올인원 AI 통합 채널’을 운영한다고 26일 밝혔다. 삼성전자는 과거 저화질로 제작된 드라마에 생성형 AI 기반 업스케일링 기술을 적용해 4K 수준의 화질로 복원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공개되는 콘텐츠는 ‘가을동화’, ‘명랑소녀 성공기’, ‘다모’ 등이며, 향후 ‘겨울연가’, ‘옥탑방 고양이’, ‘토마토’ 등도 순차적으로 추가될 예정이다.올인원 AI 통합 채널에는 화질 업스케일링과 함께 음질 리마스터링, 회차별 줄거리 소개, 이전 회차 요약 기능이 적용됐다. 화질 업스케일링은 노이즈 제거, 색감 개선, 화면 디테일 보완 등을 통해 과거 영상의 품질을 개선하는 방식이다. 음질 리마스터링은 AI를 활용해 인물 음성과 배경음을 분리하고 저음 영역을 보완해 전달력을 높였다. 회차별 주요 내용을 요약해 제공하는 ‘AI 시놉시스’ 기능과, 이전 회차의 핵심 장면을 자동 편집해 보여주는 ‘AI 리캡’ 기능도 포함됐다.삼성 TV 플러스는 별도 가입이나 구독 없이 삼성 TV와 모바일 기기 등에서 이용할 수 있는 광고 기반 무료 스트리밍 서비스다. 현재 전 세계 30개국에서 약 3500개 채널과 6만6000여 편의 주문형(VOD)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최준헌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TV 플러스 그룹장은 “이번 AI 통합 채널 론칭은 영상과 음성, 시청 경험 전체를 AI로 재구성하는 새로운 시청 패러다임”이라며 “삼성전자는 AI TV의 글로벌 리더로서 지속적으로 기술을 혁신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

    • 2025-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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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 CES 2026 앞두고 ‘가전 50년 혁신史’ 티저 공개

    삼성전자가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전시회 ‘CES 2026’을 앞두고 25일 가전 티저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은 지난 50여 년간의 가전제품 변화를 정리한 내용이다. 삼성전자가 CES를 앞두고 가전 관련 티저 영상을 제작해서 외부에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영상에는 1980년 마이크로컴퓨터 칩을 탑재한 에어컨, 1982년 화면이 장착된 다목적 전자레인지, 1985년 음성 안내 기능을 적용한 냉장고 등 과거의 혁신 가전제품들이 등장한다. 2018년 음성비서 ‘빅스비’를 적용한 가전과 최근의 인공지능(AI) 기반 가전 기능도 함께 소개됐다. 삼성전자는 이에 앞서 19일 TV 제품의 변화 과정을 정리한 별도의 티저 영상을 뉴스룸과 유튜브를 통해 공개했다. 해당 영상에는 1975년 출시된 ‘이코노 TV’를 시작으로 브라운관 컬러TV, 액정표시장치(LCD), 발광다이오드(LED), 양자점발광다이오드(QLED), 마이크로 적·녹·청(RGB) 디스플레이 등 TV 제품의 기술 변화 과정이 담겼다. 삼성전자는 CES 개막 이틀 전인 내년 1월 4일 라스베이거스 윈 호텔에서 가전 신제품 공개 행사인 ‘더 퍼스트 룩 2026’을 열 예정이다. 이번 행사의 주제는 ‘당신의 AI 일상 동반자’로, 7일까지 전시 및 관련 포럼 등 부대 행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삼성 AI 가전은 또 한 번의 전환점을 앞두고 있다”며 “사용자 일상을 더욱 깊이 이해하고, 삶의 가치를 획기적으로 높여줄 차별화된 경험을 이번 CES에서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

    • 2025-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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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 양팔-다섯 손가락 달린 ‘홈로봇’ CES서 첫선

    LG전자가 집안일을 돕는 인간형 홈로봇 ‘클로이드(CLOiD)’를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전시회 ‘CES 2026’에서 공개한다. 25일 LG전자는 자사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클로이드의 티저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로봇이 다섯 손가락으로 이불 등 집안 물건을 집거나, 사람과 주먹 인사를 나누는 장면이 담겼다. 클로이드는 기존 로봇 브랜드인 ‘클로이(CLOi)’에 역동성(Dynamic)을 뜻하는 ‘D’를 결합한 이름이다. 클로이드는 양팔과 인간과 유사한 다섯 손가락을 이용해 집안일을 수행하는 형태로 개발됐다. 인공지능(AI) 기반으로 사용자의 환경을 인식하고 학습하며, LG전자의 AI 가전을 통합 제어하는 기능도 갖췄다. LG전자는 홈로봇을 비롯한 로봇 분야의 기술 고도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연말 조직 개편에서도 분산돼 있던 로봇 관련 기술 조직을 통합해 HS사업본부 산하에 ‘HS로보틱스연구소’를 신설했다. 회사 내에 홈로봇 관련 역량을 결집해 제품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다. 외부 협업도 확대하고 있다. LG전자는 올해 로봇 전문기업 로보티즈,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과 각각 로봇 연구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공동 연구를 진행 중이다. 미국의 피규어AI, 중국의 애지봇 등 글로벌 로봇 기업에도 투자하며 홈로봇 관련 기술을 확보하고 있다. 백승태 LG전자 HS사업본부장 부사장은 “CES 2026에서 클로이드 공개를 비롯해 가사노동 해방의 비전을 위한 LG전자의 노력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

    • 2025-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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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엔비디아, ‘추론용 AI칩 핵심기술 확보’ 29조원 통큰 투자

    엔비디아가 인공지능(AI) 반도체 칩 설계 스타트업인 ‘그록(Groq)’의 기술 라이선스와 핵심 인력을 확보하면서 추론용 AI 칩 시장 장악에 나섰다. 라이선스 계약이란 형태로 반독점 규제를 피했지만 사실상 미래 경쟁자를 인수해 버렸다는 평가가 나온다. 24일(현지 시간) 그록은 자사 뉴스룸을 통해 “회사의 추론 기술에 대한 비독점 라이선스 계약을 엔비디아와 체결했다”고 밝혔다. 그록의 공동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조너선 로스를 비롯해 서니 마드라 최고운영책임자(COO) 등 핵심 임원진도 엔비디아에 합류할 예정이다. CNBC 등은 엔비디아가 그록의 기술 라이선스와 인력을 확보하기 위해 200억 달러(약 29조 원)를 현금으로 지급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엔비디아 설립 이후 최대 규모의 투자다. 엔비디아는 앞서 2020년 이스라엘 반도체 업체 멜라녹스를 약 70억 달러(약 10조 원)에 인수했고, 최근에는 인텔에 50억 달러(약 7조 원)를 투자해 약 4%의 지분을 확보했다. 그록은 2016년 설립된 AI 반도체 설계 스타트업으로, 거대언어모델(LLM) 추론에 특화된 ‘언어처리장치(LPU)’ 설계에 주력해 왔다. 이 회사는 올해 9월 7억5000만 달러(약 1조 원)를 조달하며 약 69억 달러(약 10조 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올해 매출은 약 5억 달러(약 70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업계에서는 이번 투자를 엔비디아가 범용 AI 칩인 그래픽처리장치(GPU)와 프로그래밍 플랫폼 ‘쿠다(CUDA)’ 중심의 생태계를 유지하는 동시에, 추론형 AI 칩 시장 확대에 대비하기 위한 전략으로 보고 있다. 구글과 아마존웹서비스(AWS) 등 빅테크 기업들이 자체 추론용 AI 칩을 개발해 엔비디아 의존도를 낮추려는 움직임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잠재적 경쟁자’의 기술과 인력을 선제적으로 확보한 것이란 분석이다. 그록 창업자인 로스 CEO는 구글의 추론용 AI 칩인 텐서처리장치(TPU)의 핵심 설계자 중 한 명으로 알려졌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그록의 저지연(low-latency) 칩 설계 기술을 엔비디아의 ‘AI 팩토리’ 아키텍처에 통합해 추론과 실시간 연산 전반을 지원하는 플랫폼으로 확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황 CEO는 “그록을 인수하는 것은 아니며, 회사는 독립적으로 운영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그록의 ‘알맹이’는 결국 엔비디아로 넘어가는 것이라며 엔비디아가 반독점 규제 이슈를 피하기 위해 기업 인수합병(M&A) 대신 기술과 핵심 인력을 확보하는 ‘인력 흡수(acqui-hiring)’ 방식의 거래 구조를 선택한 것으로 보고 있다.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

    • 2025-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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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전자, 자체 GPU 제작 착수…이르면 2027년 ‘엑시노스’에 탑재

    삼성전자가 AMD의 지식재산권(IP)을 기반으로 독자 그래픽카드(GPU) 제작에 나선다. 이르면 2027년 이후 발매되는 자사의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인 ‘엑시노스2800’에 탑재할 가능성이 제기된다.2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AMD의 IP를 기반으로 자체 GPU 제작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르면 엑시노스 2800에 자체 GPU를 탑재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삼성전자는 엑시노스 2600까지는 AMD의 GPU를 가져온 뒤 커스터마이징(맞춤 제작)를 거쳐 AP에 탑재해왔다. 개발에 성공할 경우 AMD 의존도를 크게 줄일 수 있게 된다. 삼성전자는 시스템LSI사업부의 자체 아키텍처 기술을 통해서 GPU 설계하는 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독자적으로 GPU를 설계하는 반도체 업체는 엔비디아, AMD, 애플, 인텔, 퀄컴 등 소수에 불과하다. 독자 GPU 개발시 삼성전자 시스템LSI 사업부의 경쟁력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현재 메모리 반도체 분야에서 글로벌 강자의 위치에 있지만,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나 팹리스(반도체 설계) 분야에서는 수 조 원대 적자를 봐왔다. 최근 파운드리사업부가 테슬라, 애플 등 빅테크 업체들로부터 수주를 받으면서 살아나고 있는 것에 이어 이번 GPU 자체 개발로 팹리스를 담당하는 시스템LSI사업부 역시 반등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는 평가다. 자체 GPU 칩 개발에 성공할 경우 AMD 등 외부 의존도를 낮출 수 있어 장기적으로 비용 절감 효과까지 거둘 수 있게 된다. 향후 자체 GPU 칩이 안정화 및 고도화된다면 로봇이나 확장현실(XR)기기 등 다양한 온디바이스 인공지능(AI)기기로도 적용이 확대될 수 있다.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

    • 2025-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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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전자, CES 2026 앞두고 TV·가전 ‘티저 영상’ 최초 공개

    삼성전자가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전시회 ‘CES 2026’을 앞두고 25일 가전 티저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은 지난 50여 년간의 가전 제품 변화를 정리한 내용이다. 삼성전자가 CES를 앞두고 가전 관련 티저 영상을 제작해서 외부에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영상에는 1980년 마이크로컴퓨터 칩을 탑재한 에어컨, 1982년 화면이 장착된 다목적 전자레인지, 1985년 음성 안내 기능을 적용한 냉장고 등 과거의 혁신 가전 제품들이 등장한다. 2018년 음성비서 ‘빅스비’를 적용한 가전과 최근의 인공지능(AI) 기반 가전 기능도 함께 소개됐다.삼성전자는 이에 앞서 지난 19일 TV 제품의 변화 과정을 정리한 별도 티저 영상을 뉴스룸과 유튜브를 통해 공개했다. 해당 영상에는 1975년 출시된 ‘이코노 TV’를 시작으로 브라운관 컬러TV, 액정표시장치(LCD), 발광다이오드(LED), 양자점발광다이오드(QLED), 마이크로 적·녹·청(RGB) 디스플레이 등 TV 제품의 기술 변화 과정이 담겼다.삼성전자는 CES 개막 이틀 전인 내년 1월 4일 라스베이거스 윈 호텔에서 가전 신제품 공개 행사인 ‘더 퍼스트 룩 2026’을 열 예정이다. 이번 행사 주제는 ‘당신의 AI 일상 동반자’로, 7일까지 전시 및 관련 포럼 등 부대 행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삼성 AI 가전은 또 한 번의 전환점을 앞두고 있다”며 “사용자 일상을 더욱 깊이 이해하고, 삶의 가치를 획기적으로 높여줄 차별화된 경험을 이번 CES에서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

    • 2025-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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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엔비디아 29조 승부수…“미래 경쟁자 인수해 없앤다” 그록과 라이선스 체결

    엔비디아가 인공지능(AI) 반도체 칩 설계 스타트업인 ‘그록’과 기술 라이선스를 체결했다. 구글 등 자체 추론용 AI칩 제조사를 견제하고 미래 경쟁자를 포섭하기 위해 엔비디아 역사상 최대 거래를 성사시킨 것으로 분석된다. 24일(현지 시간) 그록은 “회사의 추론 기술에 대한 비독점 라이선스 계약을 엔비디아와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계약의 일환으로 그록 공동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조너선 로스를 비롯해서 최고운영책임자(COO) 서니 마드라 등은 엔비디아에 합류했다. 형식은 라이선스 체결이지만 실질적으로는 인수합병(M&A)이라는 평가다. 외신에서는 엔비디아가 반독점법을 피하기 위해 일부 기술과 인재 빼가는 ‘인력 흡수(Acqui-hire)’ 형태를 취한 것으로 보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번 거래가 메타의 스케일AI 인수, 알파벳(구글 모회사)의 캐릭터AI 경영진·기술 인수 등과 같은 방식이라고 보도했다. 라이선스 체결 계약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외신 등은 엔비디아가 그록에 200억 달러(약 29조 원)의 현금을 지급했다고 밝혔다. 엔비디아 역사상 최대 거래다. 그록은 2016년 설립된 AI 반도체 설계회사로, 특히 AI 추론칩 설계에 특화됐다는 평가다. 지난 9월에 7억5000만달러를 조달하면서 약 69억달러(약 10조원)의 기업가치를 평가 받은 바 있다. 올해 연간 5억 달러(약 7000억 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엔비디아가 미래 잠재적인 경쟁자를 사실상 인수하는 것과 동시에 자체 추론용 AI칩을 만드는 구글 등을 경계하기 위해 선제적 조치에 나섰다고 보고 있다. 최근 구글이나 아마존웹서비스(AWS) 등은 각각 자사의 전용 추론용 AI칩인 7세대 텐서프로세싱유닛(TPU) 아이언우드와 트레이니엄3 등을 공개하며 엔비디아를 압박했다. 그록 창업자인 로스 CEO도 구글 TPU의 핵심 설계자 한 명으로 알려졌다. 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

    • 2025-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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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 자회사 하만, 獨업체 ADAS사업 인수

    삼성전자가 전장 자회사 하만을 통해 독일 자동차 부품업체 ZF 프리드리히스하펜의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사업을 인수한다. 삼성전자가 올해 들어 네 번째 인수합병(M&A)에 나서며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23일 삼성전자는 하만이 ZF의 ADAS 사업을 15억 유로(약 2조6217억 원)에 인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ADAS는 전방 충돌 방지와 차로 유지 등 안전한 주행을 돕는 기술로, 자율주행으로 나아가기 위한 핵심 분야로 꼽힌다. ZF는 ADAS의 핵심 부품인 차량용 스마트 카메라 분야에서 시장점유율 30% 이상을 확보한 글로벌 1위 업체로 평가된다. 주행 보조 기능을 판단하고 작동시키는 ADAS 컨트롤러 기술도 보유하고 있다. 완성차 업체 대상 ADAS 기술 지원 역량도 갖추고 있어 주요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과 긴밀한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 인수를 통해 전장 사업 경쟁력을 높이는 동시에 미래 자율주행 기술의 핵심 요소를 확보하게 됐다. 하만은 차량 내 화면과 메뉴를 통합 관리하는 인포테인먼트(IVI)와 디지털 콕핏을 비롯해 차량 통신 장치인 텔레매틱스, 카오디오 등 차량 내 스마트 경험(ICX) 중심의 전장 포트폴리오를 가지고 있다. 여기에 ADAS용 스마트 카메라와 ADAS 컨트롤러까지 더해지면서 빠르게 성장하는 ADAS 시장에 본격 진출하게 됐다. ADAS 시장 규모는 올해 62조6000억 원에서 2035년 189조3000억 원으로, 10년 만에 3배 이상으로 커질 전망이다. 연평균 성장률도 12%에 이른다. 손영권 하만 이사회 의장은 “이번 인수로 모빌리티 산업 전환을 이끄는 하만의 리더십이 한층 강화됐다”며 “미래 모빌리티에 대한 삼성전자의 장기적 의지를 보여 주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삼성전자는 올해 들어 대형 M&A를 잇달아 성사시키고 있다. 5월에는 독일 공조업체 플랙트그룹을 15억 유로(약 2조6217억 원)에 인수하며 2017년 하만 인수 이후 8년 만에 조 단위 거래를 성사시켰다. 같은 달 미국 마시모의 오디오 사업을 인수했고, 7월에는 미국 디지털 헬스케어 업체 젤스를 사들이며 신사업 강화에 나섰다. 특히 최근 비상 조직으로 운영되던 사업지원 태스크포스를 ‘사업지원실’로 격상하고 산하에 M&A 전담팀을 신설하는 등 미래 성장동력 발굴에 힘을 싣고 있다.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

    • 2025-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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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 자회사 하만, 獨업체 ADAS 사업 2.6조원에 인수

    삼성전자가 전장 자회사 하만을 통해 독일 자동차 부품업체 ZF 프리드리히스하펜의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사업을 인수한다. 삼성전자가 올해 들어 네 번째 인수합병(M&A)에 나서며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23일 삼성전자는 하만이 ZF의 ADAS 사업을 15억 유로(약 2조6217억 원)에 인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ADAS는 전방 충돌 방지와 차로 유지 등 안전한 주행을 돕는 기술로, 자율주행으로 나아가기 위한 핵심 분야로 꼽힌다.ZF는 ADAS의 핵심 부품인 차량용 스마트 카메라 분야에서 시장점유율 30% 이상 확보한 글로벌 1위 업체로 평가된다. 주행 보조 기능을 판단하고 작동시키는 ADAS 컨트롤러 기술도 보유하고 있다. 완성차 업체 대상 ADAS 기술 지원 역량도 갖추고 있어 주요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과 긴밀한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 인수를 통해 전장 사업 경쟁력을 높이는 동시에 미래 자율주행 기술의 핵심 요소를 확보하게 됐다.하만은 차량 내 화면과 메뉴를 통합 관리하는 인포테인먼트(IVI)와 디지털 콕핏을 비롯해 차량 통신 장치인 텔레매틱스, 카오디오 등 차량 내 스마트 경험(ICX) 중심의 전장 포트폴리오를 가지고 있다. 여기에 ADAS용 스마트 카메라와 ADAS 컨트롤러까지 더해지면서, 빠르게 성장하는 ADAS 시장에 본격 진출하게 됐다. ADAS 시장 규모는 올해 62조6000억 원에서 2035년 189조3000억 원으로, 10년 만에 3배 이상으로 커질 전망이다. 연평균 성장률도 12%에 이른다. 손영권 하만 이사회 의장은 “이번 인수로 모빌리티 산업 전환을 이끄는 하만의 리더십이 한층 강화됐다”며 “미래 모빌리티에 대한 삼성전자의 장기적 의지를 보여주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삼성전자는 올해 들어 대형 M&A를 잇달아 성사시키고 있다. 5월에는 독일 공조업체 플랙트그룹을 15억 유로(약 2조6217억 원)에 인수하며 2017년 하만 인수 이후 8년 만에 조 단위 거래를 성사시켰다. 같은 달 미국 마시모의 오디오 사업을 인수했고, 7월에는 미국 디지털 헬스케어 업체 젤스를 사들이며 신사업 강화에 나섰다.특히 최근 비상 조직으로 운영되던 사업지원 태스크포스를 ‘사업지원실’로 격상하고 산하에 M&A 전담팀을 신설하는 등 미래 성장동력 발굴에 힘을 싣고 있다. 재계에서는 이 같은 조직 개편을 계기로 내년에도 대규모 인수합병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온다.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

    • 2025-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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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전자-SK “미국산 AI 수출 프로그램 동참할 것”

    삼성전자와 SK그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추진 중인 ‘미국산 인공지능(AI) 수출 프로그램’에 참여 의사를 밝히는 의견서를 제출했다. 두 회사가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되면 한미 간 반도체 등 AI 산업 협력이 한층 공고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21일(현지 시간) 미국 연방관보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SK그룹은 각각 12일과 13일 미 상무부에 이 프로그램과 관련한 공식 의견서를 제출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올 7월 “미국이 AI 패권 경쟁에서 승리할 것”이라고 선언하며 AI 관련 3건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글로벌 시장에서 미국 AI 기술을 표준화시켜 산업 지배력을 확장하고 중국 기술에 대한 국제 사회의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풀스택(full-stack)’ 미국산 AI 기술 패키지 수출을 장려하겠다는 내용이다. 트럼프 행정부의 이 같은 구상에 삼성전자와 SK그룹이 동참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이다. 삼성전자는 의견서에서 “미국 기업들이 컨소시엄을 주도하겠지만, 프로그램의 성공적인 운영을 위해서는 한국과 같은 오랜 동맹국과 삼성과 같은 신뢰할 수 있는 기업들의 참여가 필수적”이라고 밝혔다. 또 “에지(edge) 디바이스 등에서 전문성을 보유한 삼성은 풀스택 솔루션을 통해 프로그램 성공에 독보적으로 기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삼성이 반도체와 소프트웨어 전반에 강점을 지닌 만큼, AI 구동의 전 과정에서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SK그룹도 의견서에서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혁신적인 AI 시스템의 글로벌 확산을 주도하겠다는 행정부의 목표에 공감한다”며 “SK의 최첨단 기술과 신뢰성 높은 제품·서비스는 AI 행동계획과 수출 프로그램의 목표 달성에 기여할 수 있다”고 밝혔다. 반도체 업계에서는 국내 기업들의 참여 의사 표명으로 인해 한미 간 AI 협력이 더욱 공고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핵심 AI 반도체를 미국에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동시에, 중장기적으로는 미국 정부로부터 국내 반도체 산업에 대한 정책·제도적 지원을 끌어낼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급물살을 타고 있는 미국 빅테크와의 AI 협력 확대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다만 미국과의 협력이 강화될수록 중국 사업을 둘러싼 제약과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점은 우려 사항으로 꼽힌다. 김정호 KAIST 전기전자공학부 교수는 “미국산 AI 수출 프로그램에 국내 기업의 참여가 확정되면 미국은 메모리 반도체를 안정적으로 공급받고, 한국 기업은 경영 활동의 예측 가능성을 높이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워싱턴=신진우 특파원 niceshin@donga.com}

    • 2025-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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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高물가-소비심리 ‘꽁꽁’… “내년 소매유통 성장률 최근 6년내 최저 전망”

    내년 국내 소매 유통 시장의 성장률이 최근 6년 이내 최저치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고물가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의 여파다. 22일 대한상공회의소가 전국 소매유통업체 300개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6년 유통산업 전망조사’ 결과에 따르면, 내년 국내 소매유통시장 성장률은 0.6%로 예상됐다. 이는 2021년 이후 최저치다. 기준 연도 개편으로 2020년 이전과는 비교하기 어렵다는 게 대한상의의 설명이다. 업계에서는 성장률 부진 전망의 원인으로 소비심리 위축(67.9%), 고물가(46.5%), 시장경쟁 심화(34.0%), 가계부채 부담(25.8%) 등을 꼽았다. 업태별 성장률 전망치도 엇갈렸다. 온라인쇼핑은 최저가 소비 트렌드의 확산과 배송 서비스 강화 등에 힘입어 올해 대비 3.2%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주식이나 부동산 등 자산 가치 상승에 힘입어 고가의 명품 소비 등이 이뤄지는 백화점(0.7%)도 평균치 이상 성장할 것으로 봤다. 편의점(0.1%)은 근거리 쇼핑에 대한 수요 증가에도 불구하고, 점포 간 경쟁 심화로 인해 성장률이 정체될 것으로 관측됐다. 전통적인 오프라인 채널인 대형마트(―0.9%)와 슈퍼마켓(―0.9%) 등은 역성장이 예상됐다. 온라인과의 경쟁 심화와 소량 구매 트렌드, 할인 경쟁 등에 따른 수익성 악화 등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

    • 2025-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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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효성중공업, 2300억원대 유럽 전력설비 수주

    효성중공업이 이달 들어 영국, 스웨덴, 스페인 등 유럽 주요 국가에서 2300억 원이 넘는 초고압 전력기기 수주에 성공했다고 22일 밝혔다. 효성중공업은 최근 영국 스코틀랜드 전력망 운영사와 1200억 원 규모의 공급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스웨덴(500억 원), 스페인(600억 원)과도 수백억 원 단위의 수주 계약을 맺었다. 연이은 계약의 배경에는 보수적인 유럽 현지 고객사들과 중장기 파트너십을 구축한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효성중공업은 최근 수주 실적을 발판으로 유럽 공략을 가속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유럽 전력 시장은 탄소 중립 달성을 위한 에너지 전환과 노후 전력망 교체 수요 등으로 2030년까지 매년 연 5% 이상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

    • 2025-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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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SK, 트럼프 ‘AI 수출 프로그램’ 참여 의사…한미 AI 협력 가속

    삼성전자와 SK그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추진 중인 ‘미국산 인공지능(AI) 수출 프로그램’에 참여 의사를 밝히는 의견서를 제출했다. 두 회사가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되면 한미 간 반도체 등 AI 산업 협력이 한층 공고해질 것으로 기대된다.21일(현지 시간) 미국 연방관보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SK그룹은 각각 12일과 13일 미 상무부에 이 프로그램과 관련한 공식 의견서를 제출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7월 “미국이 AI 패권 경쟁에서 승리할 것”이라고 선언하며 AI 관련 3건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글로벌 시장에서 미국 AI 기술을 표준화시켜 산업 지배력을 확장하고 중국 기술에 대한 국제 사회의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풀스택’(full-stack) 미국산 AI 기술 패키지 수출을 장려하겠다는 내용이다. 트럼프 행정부의 이 같은 구상에 삼성전자와 SK그룹이 동참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이다.삼성전자는 의견서에서 “미국 기업들이 컨소시엄을 주도하겠지만, 프로그램의 성공적인 운영을 위해서는 한국과 같은 오랜 동맹국과 삼성과 같은 신뢰할 수 있는 기업들의 참여가 필수적”이라고 밝혔다. 또 “엣지 디바이스 등에서 전문성을 보유한 삼성은 풀스택 솔루션을 통해 프로그램 성공에 독보적으로 기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삼성이 반도체와 소프트웨어 전반에 강점을 지닌 만큼, AI 구동의 전 과정에서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SK그룹도 의견서에서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혁신적인 AI 시스템의 글로벌 확산을 주도하겠다는 행정부의 목표에 공감한다”며 “SK의 최첨단 기술과 신뢰성 높은 제품·서비스는 AI 행동계획과 수출 프로그램의 목표 달성에 기여할 수 있다”고 밝혔다.반도체 업계에서는 국내 기업들의 참여 의사 표명으로 인해 한미 간 AI 협력이 더욱 공고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핵심 AI 반도체를 미국에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동시에, 중장기적으로는 미국 정부로부터 국내 반도체 산업에 대한 정책·제도적 지원을 끌어낼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급물살을 타고 있는 미국 빅테크 기업과의 AI 협력 확대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다만 미국과의 협력이 강화될수록 중국 사업을 둘러싼 제약과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점은 우려 사항으로 꼽힌다. 김정호 KAIST 전기전자공학부 교수는 “미국산 AI 수출 프로그램에 국내 기업의 참여가 확정되면 미국은 메모리 반도체를 안정적으로 공급받고, 한국 기업은 경영 활동의 예측 가능성을 높이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워싱턴=신진우 특파원 niceshin@donga.com}

    • 2025-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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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효성중공업, 유럽서 2300억원 규모 초고압 전력기기 수주

    효성중공업이 이달 들어 영국, 스웨덴, 스페인 등 유럽 주요 국가에서 2300억 원이 넘는 초고압 전력기기 수주를 성공했다고 22일 밝혔다. 효성중공업은 최근 영국 스코틀랜드 전력망 운영사와 1200억 원 규모의 공급계약을 체결한데 이어 스웨덴(500억 원), 스페인(600억 원)과도 수백억 원 단위의 수주 계약을 맺었다. 연이은 계약의 배경에는 보수적인 유럽 현지 고객사들과 중장기 파트너십을 구축한 것이 주효한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효성중공업은 최근 수주 실적을 발판으로 유럽 공략을 가속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유럽 전력 시장은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에너지 전환과 노후 전력망 교체 수요 등으로 2030년까지 매년 연 5% 이상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

    • 2025-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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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물가-소비 위축에…내년 소매유통 성장률 0.6%, 6년내 최저

    내년 국내 소매 유통 시장의 성장률이 최근 6년 이내 최저치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고물가에 따른 소비 심리 위축의 여파다. 22일 대한상공회의소가 전국 소매유통업체 300개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6년 유통산업 전망조사’ 결과에 따르면, 내년 국내 소매유통시장 성장률은 0.6%로 예상됐다. 이는 2021년 이후 최저치다. 기준연도 개편으로 2020년 이전과는 비교하기 어렵다는게 대한상의 설명이다. 업계에서는 성장률 부진 전망의 원인으로 소비심리 위축(67.9%), 고물가(46.5%), 시장경쟁 심화(34.0%), 가계부채 부담(25.8%) 등을 꼽았다.업태별 성장률 전망치도 엇갈렸다. 온라인쇼핑은 최저가 소비 트렌드의 확산과 배송 서비스 강화 등에 힘입어 올해 대비 3.2%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주식이나 부동산 등 자산 가치 상승에 힘입어 고가의 명품 소비 등이 이뤄지는 백화점(0.7%)도 평균치 이상 성장할 것으로 봤다. 편의점(0.1%)은 근거리 쇼핑에 대한 수요 증가에도 불구하고, 점포간 경쟁 심화로 인해 성장률이 정체될 것으로 관측됐다. 전통적인 오프라인 채널인 대형마트(―0.9%)와 슈퍼마켓(―0.9%) 등은 역성장이 예상됐다. 온라인과의 경쟁 심화와 소량 구매 트렌드, 할인 경쟁 등에 따른 수익성 악화 등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

    • 2025-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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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전자, 日 식음료 매장에 디지털 키오스크 공급

    LG전자가 일본 판매관리시스템(POS) 1위 업체와 손잡고 일본 전역의 식음료 매장을 대상으로 키오스크 공급에 나선다. 21일 LG전자는 일본의 POS 1위 업체 유센과 파트너십을 맺고 이달부터 일본의 식당 및 카페 등 현지 식음료 매장에 디지털 키오스크를 공급한다고 밝혔다. LG전자는 올해 10월부터 도쿄에 있는 카페와 음식점, 도쿄 근교 닛코의 유명 관광지인 도쇼구(東照宮) 인근 레스토랑 등을 중심으로 키오스크 시범 운영을 진행해 왔다. 일본은 저출산 고령화 현상으로 인해 노동인구가 감소하는 반면, 외국인 관광객이 증가하고 있다. 이에 고객이 직접 주문하고 카드로 결제할 수 있는 키오스크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 음식점, 유통매장 등에서 주로 사용되는 버튼식 티켓 판매기를 키오스크로 교체하기 위한 수요도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조사업체 서카나저팬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일본의 식음료 매장 수는 약 100만 개로 조사됐다. LG전자와 유센은 키오스크 크기 다변화, 제품 고도화와 함께 일본 매장의 인테리어와 편의성을 높일 계획이다. LG전자는 아시아와 북미, 중남미, 유럽, 중앙아시아 등 전 세계 식당과 카페, 공공기관 등에 디지털 키오스크를 공급하고 있다.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

    • 2025-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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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전기차 공습에… 폭스바겐 獨공장 문닫고, 美日도 축소-폐쇄

    낮은 가격을 앞세운 중국의 전기차 공세와 수요 둔화(캐즘) 영향으로 글로벌 유력 완성차 업체들이 잇따라 전기차를 생산하던 자국 공장을 폐쇄하거나 규모를 크게 축소하기 시작했다. 21일 유로메탈 등 현지 업계 전문지들에 따르면 폭스바겐그룹은 20일(현지 시간) 독일 드레스덴에 있는 ‘폭스바겐 트랜스패런트’ 공장 가동을 완전히 멈췄다. 이 회사가 독일에 있는 공장 문을 닫는 것은 1937년 설립 이후 88년 역사상 처음이다. 지난해부터 공장 가동 중단을 논의해 온 폭스바겐은 노동조합과 합의해 직원 3만5000여 명도 감축했다. 2002년 준공된 이 공장은 ‘e-골프’와 ‘ID.3’ 등 소형 전기차를 집중 생산하던 시설이었다.● 잇따라 폐쇄되는 전기차 공장 미국과 일본도 자국 전기차 공장을 닫고 있다. 미국 GM은 내년 1월부터 디트로이트의 전기차 공장 ‘팩토리 제로’ 운영을 2교대에서 1교대로 줄이고 근로자 1200명도 해고하기로 했다. 이 회사는 또 테네시주 스프링힐에 만든 ‘얼티엄셀스’ 배터리 공장도 내년 초부터 약 반년간 운영을 중단하기로 했다. 도요타, 혼다와 함께 일본의 3대 자동차회사에 이름을 올렸던 닛산은 자국 공장 2곳을 2027년까지 단계적으로 폐쇄할 예정이다. 이들 기업이 전기차 생산을 극단적으로 줄이는 원인은 중국의 압도적인 물량 공세 때문이다. 전기에너지 벤치마크 업체 로모션에 따르면 올 11월까지 중국 전기차의 전 세계 시장 점유율은 62%에 달한다. SNE리서치의 업체별 시장점유율 자료를 봐도 올해 1∼10월 상위 10개 전기차 판매 회사 중 중국 기업이 6개에 달했다. 이들 6개 업체의 점유율은 45.8%에 달한다. 중국의 공세를 막기 위해 미국과 유럽 등이 내세운 친환경차 지원 정책 후퇴가 오히려 기업들의 전기차 투자를 줄이고 있다는 시선도 있다. 미국은 전기차를 살 때 주던 최대 7500달러(약 1100만 원)의 보조금을 10월부터 없앴다. 유럽도 2035년부터 내연기관 차량 판매를 전면 중단하겠다는 정책을 철회했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더 이상 전기차에 투자할 필요가 없어진 것이다. 이 같은 글로벌 업계의 움직임이 현대차그룹에는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시선이 많다. 그동안 현대차그룹이 하이브리드 차에 주력해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에서 인기를 끄는 등 내연기관 외에도 다양한 친환경 차종이 있기 때문이다. 이 회사는 그 외에도 중국 대비 기술력이 높은 수소연료전지차와 주행거리연장형전기차(EREV)에 집중해 중국과 경쟁하겠다는 계획이다. ● ESS로 체질 바꾸는 韓 배터리 반면 한국 배터리업계는 대책 마련에 분주하다. 포드가 LG에너지솔루션과 체결한 9조6000억 원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 공급 계약을 일방적으로 해지하고, SK온도 포드와의 배터리 합작사 블루오벌SK의 생산 시설을 분리해 각각 독립 운영하기로 결정하는 등 시장 전망이 어둡기 때문이다. 국내 업체들은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중심으로 포트폴리오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확산으로 전력 저장 수요가 늘면서, 일부 전기차용 배터리 생산 라인을 ESS용으로 전환하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완성차 업체들의 전기차 생산 조정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며 “배터리 업체들은 ESS 등 대체 수요 확보에 사활을 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

    • 2025-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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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전자, ‘제미나이’ 적용 AI 냉장고 내달 첫선

    삼성전자가 구글 인공지능(AI) 모델 ‘제미나이’를 적용한 냉장고 신모델을 선보인다. 삼성전자는 내년 1월 개최되는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전시회 ‘CES 2026’에 앞서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가전 신제품 행사인 ‘더 퍼스트 룩’을 열고 제미나이를 적용한 비스포크 AI 냉장고 신모델을 공개한다고 21일 밝혔다. 신제품은 냉장고 내부 카메라로 식재료를 인식하는 ‘AI 비전’ 기능에 제미나이를 결합해 식품 인식 범위를 넓힌 것이 특징이다. 기존에는 신선식품 37종, 가공·포장식품 50종을 자동 인식하는 게 가능했지만 AI 비전이 고도화하면서 인식 가능한 식재료 종류가 크게 늘었다. 또 사용자가 식품을 담은 용기의 라벨에 적어 놓은 내용을 인식해 자동으로 식료품 목록에 등록하기도 한다. AI 비전 기술은 와인 냉장고에도 확대 적용된다. 내부 카메라로 와인병을 인식해 이름, 품종, 빈티지 등을 자동 기록하고, 보관 위치 변경이나 출고 여부를 실시간 업데이트한다. 식재료 관리 기능도 강화됐다. ‘AI 푸드 매니저’를 통해 사용자의 냉장고 이용 패턴을 분석한다. 이후 구매가 필요한 식재료를 알려주거나 레시피를 추천하고, 식재료 사용 내역을 정리하는 기능을 지원한다. 삼성전자는 이들 기능을 내년 출시 예정인 비스포크 AI 패밀리허브와 하이브리드 냉장고, 인피니트 AI 와인 냉장고 등에 적용할 계획이다.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

    • 2025-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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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저가 공세에 폭스바겐 獨 전기차 공장 닫았다… 현대차 기회?

    낮은 가격을 앞세운 중국의 전기차 공세와 수요 둔화(캐즘) 영향으로 글로벌 유력 완성차 업체들이 잇따라 전기차를 생산하던 자국 공장을 폐쇄하거나 규모를 크게 축소하기 시작했다. 21일 유로메탈 등 현지 업계 전문지들에 따르면 폭스바겐그룹은 20일(현지시간) 독일 드레스덴에 있는 ‘폭스바겐 트랜스패런트’ 공장 가동을 완전히 멈췄다. 이 회사가 독일에 있는 공장 문을 닫는 것은 1937년 설립 이후 88년 역사상 처음이다. 지난해부터 공장 가동 중단을 논의해 온 폭스바겐은 노동조합과 합의해 직원 3만5000여 명도 감축했다. 2002년 준공된 이 공장은 ‘e-골프’와 ‘ID.3’ 등 소형 전기차를 집중 생산하던 시설이었다.● 잇따라 폐쇄되는 전기차 공장미국과 일본도 자국 전기차 공장을 닫고 있다. 미국 GM은 내년 1월부터 디트로이트의 전기차 공장 ‘팩토리 제로’ 운영을 2교대에서 1교대로 줄이고 근로자 1200명도 해고하기로 했다. 이 회사는 또 테네시주 스프링힐에 만든 ‘얼티엄셀즈’ 배터리 공장도 내년 초부터 약 반년간 운영을 중단하기로 했다. 도요타, 혼다와 함께 일본의 3대 자동차회사에 이름을 올렸던 닛산은 자국 공장 2곳을 2027년까지 단계적으로 폐쇄할 예정이다.이들 기업이 전기차 생산을 극단적으로 줄이는 원인은 중국의 압도적인 물량공세 때문이다. 전기에너지 벤치마크 업체 로모션에 따르면 올 11월까지 중국 전기차의 전 세계 시장 점유율은 62%에 달한다. SNE리서치의 업체별 시장점유율 자료를 봐도 올해 1~10월 상위 10개 전기차 판매 회사 중 중국 기업이 6개에 달했다. 이들 6개 업체의 점유율은 45.8%에 달한다.중국의 공세를 막기 위해 미국과 유럽 등이 내세운 친환경차 지원 정책 후퇴가 오히려 기업들의 전기차 투자를 줄이고 있다는 시선도 있다. 미국은 전기차를 살 때 주던 최대 7500달러(약 1100만 원)의 보조금을 10월부터 없앴다. 유럽도 2035년부터 내연기관 차량 판매를 전면 중단한다는 정책을 철회했다. 글로벌 완성차업체들이 더 이상 전기차에 투자할 필요가 없어진 것이다.이 같은 글로벌 업계 움직임이 현대차그룹에는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시선이 많다. 그동안 현대차그룹이 하이브리드 차에 주력해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에서 인기를 끄는 등 내연기관 외에도 다양한 친환경 차종이 있기 때문이다. 이 회사는 그 외에도 중국 대비 기술력이 높은 수소연료전지차와 주행거리연장형전기차(EREV)에 집중해 중국과 경쟁한다는 계획이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사장은 “2027년까지 EREV를 포함한 6종류의 친환경차를 중국에 투입할 예정”이라며 정면 대응을 예고했다.● ESS로 체질 바꾸는 韓 배터리반면 한국 배터리업계는 대책 마련에 분주하다. 포드가 LG에너지솔루션과 체결한 9조6000억 원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 공급 계약을 일방적으로 해지하고, SK온도 포드와의 배터리 합작사 블루오벌SK의 생산 시설을 분리해 각각 독립 운영하기로 결정하는 등 시장 전망이 어둡기 때문이다.국내 업체들은 ESS용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중심으로 포트폴리오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확산으로 전력 저장 수요가 늘면서, 일부 전기차용 배터리 생산 라인을 ESS용으로 전환하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완성차 업체들의 전기차 생산 조정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며 “배터리 업체들은 ESS 등 대체 수요 확보에 사활을 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

    • 2025-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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