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샘물

이샘물 기자

동아일보 경영전략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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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샘물 기자입니다.

evey@donga.com

취재분야

2024-10-22~2024-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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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학교육 ‘딥 매스’가 해결할게요”…서비스 핵심 기술은?

    “훌륭한 기술입니다! 그 기술은 누구 소유인가요?”지난달 25일(현지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주 산마테오의 창업사관학교 드레이퍼대학. ‘소프트웨어(SW) 마에스트로 피치 데이’에 참가한 이주진 씨(22·연세대 수학과 4학년)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수학교육 서비스 ‘딥 매스(Deep Math)’를 설명했다. 아스라 나딤 드레이퍼대학 프로그램 디렉터가 눈을 반짝이며 기술을 누가 가졌는지 질문했다. 이 씨는 “우리가 모든 기술을 스스로 개발했다”고 했다. 청중들의 박수가 쏟아졌다. SW 마에스트로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IITP)가 SW 인재를 발굴해 멘토링과 지원금, 해외연수 등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매년 100명이 선발돼 SW 관련 교육을 받는다. 이날 행사에선 해외연수에 참가한 마에스트로 19명이 현지 창업 전문가들에게 사업 모델을 설명하고 피드백을 받았다.딥 매스는 중·고교생들이 수학을 공부한 내용을 입력하면 개별적으로 취약점을 분석해 앞으로 풀어야 할 문제를 알려주는 서비스다. AI를 활용해 개별 학생들이 공부해야 할 부분을 맞춤형으로 알려주는 게 특징이다. 현재는 테스트 단계인 만큼 대학생 교사가 분석 과정에 참여하고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온전히 AI로만 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목표다.이 씨는 과외와 봉사활동을 하며 수학교육 서비스에 관심을 갖게 됐다. 저소득층 학생들은 개인과외를 받을 형편이 못돼 수학을 포기하는 경우가 많았다. 지난해 삼성 ‘드림클래스’를 통해 학생 7명에게 수학을 가르치면서 학생들의 고충을 더욱 깊이 이해하게 됐다. 학생들은 각자 취약한 수학 분야가 달랐기에 일률적으로 수업을 들을 수 없었다. 이 씨는 개별 학습지를 만들어 각자 취약한 문제를 풀도록 하며 수학을 가르쳤다.‘정보기술(IT)을 활용해 학생들을 개별적으로 진단하고 문제를 생성해주면 어떨까?’이게 시작이었다. IT를 통해 학생들이 저렴한 가격으로 개인화된 수학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싶다는 생각이었다. 지난해 7월부터 SW 마에스트로 과정에 참여한 계기였다.이 씨는 SW 마에스트로 과정을 통해 한윤도 씨(20·서강대 아트앤테크놀로지학과 2년), 정훈 씨(22·숭실대 소프트웨어학부 3년)를 만나 팀을 구성했다. 프로그램에 참가하며 멘토들을 통해 딥 러닝을 새롭게 배웠고, 프로그램을 개발하기 시작했다. 6개월간의 개발 끝에 서비스 윤곽을 갖췄다. 현재는 학생들이 틀린 수학문제를 사진으로 찍으면 해당 문제를 텍스트로 변환해 인식한 뒤 향후에 풀어봐야 할 문제를 추천해주는 단계에 이르렀다.딥 매스는 이르면 올 연말 앱스토어를 통해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내년에는 완전히 AI 기반 서비스를 제공하는 단계에 이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이 씨의 바람은 학생들에게 저렴하게 개인화된 수학 교육을 제공하는 것. 그는 “통상 수학 과외를 받으면 주 4시간 기준으로 월 40~60만 원을 내야 하지만, 딥 매스를 통해 매달 5만 원으로 수학문제 추천과 문제풀이 도움 등 개인화된 수학교육을 받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장기적으로는 멤버십 서비스를 3만~10만 원 범위로 다양화하고, 수학교육 영상 추천, 학습지 배송 등 추가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도 구상하고 있다. 이 씨는 “수학은 전 세계적으로 같은 커리큘럼을 갖고 있는 만큼, 해외 시장에도 진출하고 싶다”고 말했다. 산마테오=이샘물 기자 evey@donga.com}

    • 2017-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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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공헌 Together/효성]신입사원 입문교육 때부터 사회공헌 가치 되새겨

    효성은 임직원들이 직접 참여해 취약계층의 사회 적응을 돕는 봉사 활동, 소외계층에 문화 향유 기회를 주는 메세나 활동, 나라사랑 정신을 되새기는 호국보훈 활동, 해외 사업장 소재지 지역의 발전을 돕는 글로벌 나눔 활동 등을 펼치고 있다. 효성은 장애아동 등 취약계층이 건강한 사회구성원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경제적 지원을 할 뿐 아니라 임직원들이 직접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매년 신입사원 입문교육 프로그램에 사회공헌 활동을 포함시켜 나눔의 가치를 되새기고 있다. 효성은 메세나 활동의 일환으로 컬처 시리즈 ‘요요마 실크로드 앙상블’을 후원하고 있다. 2010년부터 2년에 한 번씩 ‘요요마 티칭 클래스’를 개최해 다문화가정 및 장애 아동·청소년들이 요요마 실크로드 앙상블의 공연을 관람하고, 단원들로부터 직접 연주지도를 받을 기회를 마련하고 있다. 효성은 장애인과 노인 등 취약계층의 문화 향유를 돕는 사회적 기업도 지원하고 있다. 아울러 학교폭력 예방 뮤지컬을 만드는 ‘사단법인 아리인’ 및 대학로 극단 ‘연우무대’를 후원하는 등 문화예술활동 지원에도 앞장서고 있다. 효성은 2014년부터 사업장 인근 국립묘지와 1사 1묘역 자매결연을 맺고 주요 경영진과 임직원들이 매년 두 차례씩 헌화와 묘역 정화 활동을 하고 있다. 또 6·25전쟁과 월남전 참전 국가 유공자의 주거환경을 개선하는 ‘나라사랑 보금자리’ 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효성은 해외 사업장이 위치한 지역에서도 활발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2011년부터 효성의 스판덱스와 타이어코드를 생산하는 베트남 동나이성(省) 지역에서 의료 혜택을 받지 못하는 주민들을 대상으로 무료진료를 실시하는 ‘미소원정대’ 활동을 진행해 왔다. 이샘물 기자 evey@donga.com}

    • 2017-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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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공헌 Together/SK]베트남 얼굴기형 수술 지원… 어린이 3700명 혜택

    SK그룹의 경영철학은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행복을 강조한다. 지난해 개정된 SK 그룹의 경영관리체계(SKMS·SK Management System)도 SK 모든 구성원들이 자발적이고 의욕적으로 공동체의 행복을 키워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사회적 기업 육성에 깊은 관심을 갖고 있다. 최 회장이 주도하는 ‘사회성과 인센티브’ 제도는 SK가 사회적기업을 지원하는 대표적인 프로그램으로, 사회적 기업이 창출한 사회적 가치를 화폐 단위로 측정한 뒤 그에 상응하는 인센티브를 지원하는 프로젝트다. 착한 가치를 창출한 사회적 기업에 인센티브를 지원해 장기적으로 존속할 수 있는 경영 환경을 조성해 주면 그 가치를 지속적으로 생산하고 사회 문제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는 취지다. 최 회장은 지난달 열린 SK그룹 확대경영회의에서도 ‘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혁신’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당시 최 회장은 “최근 우리 사회가 단기간에 이뤄낸 고도성장 속에서 의도치 않았던 양극화와 같은 사회·경제적 이슈가 발생할 뿐 아니라 심각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앞으로 SK는 대기업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면서 사회 문제 해결에 SK CEO와 임직원들이 더욱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독려했다. SK 측은 “그동안 SK그룹이 사회적 기업 생태계 조성 등 사회적 가치 창출을 위한 노력을 지속해왔던 것에 더해 더욱 근본적이고 효과적인 방법으로 혁신을 강화하자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SK그룹의 사회공헌은 물고기를 주는 일시적이고 시혜적 접근이 아닌, 물고기 잡는 방법을 가르쳐주는 영속적인 접근을 한다. 기업의 메커니즘과 경영의 효율성을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방법으로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사회적 기업을 통해 효율적이고 효과적으로 사회발전에 기여한다는 것이다. SK그룹의 사회공헌 전문 재단인 행복나눔재단은 혁신적인 사회적 기업 사업을 통해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데 기여해왔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12개 사회적 기업을 설립·운영하고 있으며 다양한 분야의 사회 문제 해결을 위한 사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2012년엔 사회적 기업가 양성을 위해 KAIST와 공동으로 ‘사회적 기업가 MBA’ 2년 전일제 과정을 개설했다. SK는 글로벌 사회공헌에도 적극적이다. SK는 1996년부터 매년 ‘베트남 얼굴기형 어린이 무료수술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 사업으로 어린이 3700여 명이 꿈과 희망을 갖게 됐다. SK그룹 관계자는 “기업과 사회 공동체가 공생하면서 행복의 크기를 키워 나가자는 최 회장의 경영철학이 경제, 사회에 제대로 뿌리내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이샘물 기자 evey@donga.com}

    • 2017-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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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법인세 25%땐 삼성전자 4300억 더 내야

    상위 대기업에 대한 정부의 법인세 인상 추진이 해당 기업의 투자에 영향을 미칠지를 놓고 찬반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지난해 순이익 14조7250억 원을 올린 삼성전자는 법인세로 3조1453억 원을 썼다. 현행 22%인 법인세가 25%로 3%포인트 오르면 이 비용은 3조5742억 원으로 4300억 원 정도 늘어난다. 하지만 시설투자나 연구개발 비용에 대한 세액공제도 줄여 실효세율을 높이는 방안도 함께 추진되고 있어 재계에서는 삼성전자의 법인세 부담액이 최소 5000억 원 이상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자동차와 SK하이닉스 등 상위 대기업의 법인세 추가 부담액도 1000억 원대에 달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상위 대기업의 부담액 추가가 투자 재원의 감소로 이어질 것이라는 주장이다. 이에 대해 이준구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는 22일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린 ‘증세 반대의 논리’라는 글에서 “초대형 기업에 대한 증세가 투자와 일자리 창출을 저해한다는 건 구차하기 짝이 없는 논리”라고 적었다. 그는 “법인세는 기업 활동의 결과 발생한 이윤의 일정 비율을 세금으로 거둬가는 것이기 때문에 법인세율과 투자 사이에는 아무 관계가 없다”고 강조했다. 다만 이 교수는 법인세율 변화가 간접적으로는 투자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인정했다. 사내유보금이 줄면 자금 조달이 어려워 기업 투자계획이 위축될 수 있다는 것. 이 교수는 “하지만 지금 우리 기업들은 어마어마한 자금을 깔고 앉아 있으면서 투자를 하지 않고 있는 상황 아니냐”고 반문했다. 반면 재계는 이 교수의 견해가 사내유보금을 ‘깔고 앉아 있는 현금’으로 보기 때문에 생기는 오류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투자 적기를 기다리는 여유자금으로 봐야 한다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2013년 사내유보금 중 현금성 자산의 비중을 23.3%까지로 끌어올려 논란의 대상이 됐다. 전년 대비 9%포인트 이상 늘린 탓에 곳간에 현금을 쌓아 둔다는 비판이 나왔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이듬해 10월 경기 평택시의 세계 최대 반도체 생산 공장에 15조6000억 원을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그 뒤로 이어진 반도체 슈퍼 호황에 올라탄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4∼6월)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삼성전자는 이달 초 라인 가동에 맞춰 추가로 15조 원 이상을 더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중국이 정부 주도 아래 반도체에만 100조 원대 투자를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가 적기에 갖고 있던 돈을 투자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지현 jhk85@donga.com·이샘물 기자}

    • 2017-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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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특검이 기소 안한 전경련, 강제해산 가능할까

    전국경제인연합회의 존폐 문제가 다시 도마에 오르고 있다.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19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전경련 존폐 논란에 대해 “법과 원칙의 테두리에서 처리해야 한다”고 밝히면서부터다. 전경련은 대기업들이 미르·K스포츠재단 등에 수백억 원을 후원하는 과정에서 모금을 주도해 ‘최순실 게이트’에 연루된 뒤 해체 여론에 시달려 왔다. 1961년 설립된 전경련은 사단법인으로, 민법의 적용을 받는다. 민법 제38조에서는 법인이 목적 이외의 사업을 하거나 설립 허가의 조건에 위반하거나, 기타 공익을 해하는 행위를 한 때에는 주무 관청이 허가를 취소할 수 있다고 돼 있다. 산업부는 전경련 설립허가 취소와 관련해 법리 검토를 해왔지만 설립허가 취소 절차를 밟진 않았다. 백 장관은 절차를 밟지 않은 이유에 대해 “전경련 위법행위에 대해 검찰 수사가 아직 진행 중이기 때문에 별도의 조치를 취하지 않았던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정부가 전경련 설립허가 취소에 나서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최순실 게이트 특검 수사 과정에서 전경련 임직원은 아무도 기소되지 않았다. 미르·K스포츠재단 모금에 앞장선 이승철 전 부회장도 피의자가 아닌 ‘증인’ 신분으로 증언했다. 특검이 전경련을 국정 농단의 공범이라기보다는 피해자로 판단했다는 해석이 나온 배경이다. 정부가 전경련 설립허가를 취소하면 법적인 분쟁 가능성도 점쳐진다. 그동안 사단법인 설립 취소에 관한 법원 판례들은 ‘목적 이외의 사업’이나 ‘공익’ 등 해석에 이견의 소지가 있는 부분보다는 헌법에 보장된 ‘결사의 자유’를 보장하는 쪽에 무게를 둬 왔다. 만약 정부가 설립허가 취소를 통해 전경련을 해산하는 절차를 밟게 되면 자산의 향방도 논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전경련 회관 시가를 감안하면 전경련의 순자산은 5000억 원이 넘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샘물 기자 evey@donga.com}

    • 2017-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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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현준 효성 회장, 대표이사 선임

    조현준 효성 회장(49·사진)이 20일 ㈜효성 이사회에서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효성 관계자는 “효성이 최근 2년간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하는 성과를 거두는 등 조 회장 체제가 안정화된 상황에서 책임 경영을 강화하겠다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이로써 효성은 조 회장과 김규영 사장 등 2인의 각자 대표이사 체제가 됐다. 앞서 조 회장의 부친인 조석래 전 효성 회장(82)은 고령과 건강상의 이유로 지난해 12월 회장직에서 물러난 뒤 이달 14일 ㈜효성 대표이사직을 사임했다. 조 회장은 1997년 효성 전략본부 부장으로 입사한 뒤 성과 중심으로 조직 체계를 개편하는 등 현재 효성의 조직 시스템 기틀을 마련했다. 또 스판덱스, 타이어코드, 중공업, 정보통신 등 주력사업 부문의 글로벌 시장지배력을 확대하는 등 회사를 성장시켜 왔다.이샘물 기자 evey@donga.com}

    • 2017-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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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감 몰아주기’에 칼 꺼낸 정부… 신규 적용 기업들 초긴장

    공정거래위원회가 19일 하림그룹의 ‘일감 몰아주기’ 의혹에 대한 직권조사에 나서자 재계에서는 “올 것이 왔다”는 분위기다. 특히 정부의 ‘100대 국정과제’에 일감 몰아주기 규제와 대기업 지배구조개선 및 금산분리 강화 내용이 포함되면서 초긴장 상태다. 20일 재계에 따르면 새롭게 일감 몰아주기 규제 대상이 된 공정자산 5조∼10조 원의 기업들은 내부적인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종전 규제 대상은 10조 원 이상 대기업집단이었지만 공정거래법 시행령 개정안이 11일 국무회의를 통과하면서 5조 원 이상으로 확대됐다. 하림은 개정안 시행 첫날 조사를 받기 시작한 것이다. 현재 공정자산 5조∼10조 원의 기업들은 한국타이어 코오롱 교보생명 카카오 셀트리온 등 20여 개 업체다. 이 중 한국타이어는 오너 일가가 지분 100%를 가진 신양관광개발 매출액이 100% 내부거래로 발생했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바뀐 법 기준을 준수하기 위해 대응책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존 규제 대상 기업들도 부담감이 커지고 있다. 대기업 관계자는 “일감 몰아주기 이슈 때문에 그룹 내부거래 물량을 지속적으로 줄여나가고 있다. 잘못된 관행을 바로잡되 속도 조절은 필요하다”고 했다. ‘국정운영 5개년 계획’에는 “2018년까지 총수 일가 사익편취 규제의 적용 대상을 확대하겠다”는 내용도 담겼다. 현재는 대기업 총수 일가가 30% 이상 지분을 가진 상장사(비상장사는 20%)와 타사보다 상당히 유리한 조건으로 거래하거나 일감을 몰아주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국회에는 이 지분 기준을 20%로 낮추고, 지분 산정 때 오너 일가가 계열사를 통해 간접 보유한 지분까지 포함하는 내용의 법안들이 상정돼 있다. 개정안이 통과되면 롯데쇼핑(28.7%), GS건설(28.3%), 신세계(28.1%·이상 3월 총수 일가 지분) 등이 새로 규제 대상이 될 수 있다. 내부 거래를 하더라도 효율성 증대, 보안성, 긴급성 등을 위해 불가피한 경우에는 일감 몰아주기 법 적용이 제외된다. 그러나 법 해석에 주관적인 요소들이 있어 일부 기업은 총수 일가 지분을 낮추고 있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일가는 최근 정보기술(IT) 계열사 유니컨버스 지분 100%를 모두 대한항공에 무상 증여하겠다고 발표했다. 유니컨버스는 지난해 부당 내부거래 혐의로 6억1200만 원의 과징금을 부과받았다. 한화그룹도 김승연 회장의 세 아들이 지분 100%를 보유한 비상장사 한화S&C를 물적분할한 뒤 신설 자회사 지분 40∼50%를 외부에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정부는 내년까지 다중대표소송제와 전자투표제 도입, 집중투표제 의무화 등 상법 개정안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재계 관계자는 “어느 정도 예상됐던 시나리오지만 정부가 적극 추진한다니 걱정이 앞서는 게 사실”이라고 했다. 삼성은 내년까지 금융보험사의 계열사에 대한 의결권 제한을 강화한다는 금산분리 강화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삼성생명이 삼성전자 지분 8.13%(의결권 기준)를 갖고 있는 최대 주주인데 이 의결권이 제한되면 삼성전자 경영권이 위협받을 수 있다. 앞서 4월 지주회사 전환을 포기한 삼성전자는 내년까지 자사주를 소각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는데, 자사주가 줄어들수록 삼성생명 지분은 높아진다.강승현 byhuman@donga.com·이샘물 기자}

    • 2017-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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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화학, 상반기 매출 12조8688억 ‘사상 최대’

    LG화학이 올 상반기(1∼6월) 매출액 12조8688억 원으로 반기 매출액 기준 사상 최대의 실적을 올렸다. 반기 매출액이 12조 원을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상반기 영업이익은 1조5238억 원을 기록하며 2011년 상반기(영업이익 1조6107억 원) 이래 6년 만에 반기 기준으로 최대치를 기록했다. LG화학은 19일 이 같은 내용의 2분기(4∼6월) 실적을 발표했다. 2분기 매출도 6조3821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2.3% 증가하며 2분기 기준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7269억 원으로, 2분기 기준으로 2011년 이후 6년 만의 최대 실적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18.7% 증가한 수치다. 2분기에 좋은 실적을 낸 것은 기초소재 부문이 2분기 기준으로 사상 최대 영업이익(6855억 원)을 낸 영향이 컸다. 올해 들어 에틸렌 스프레드(나프타와 에틸렌의 가격 차)는 t당 1월 640달러, 2월 783달러까지 치솟았다가 6월 525달러로 하락했다. LG화학은 에틸렌을 활용한 범용 합성수지를 만들어 판매하는 비중이 약 40% 수준으로, 유가에 연동된 에틸렌 스프레드 하락세가 지속돼도 안정적으로 수익을 낼 수 있는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있다. 유가 변동으로 인한 영향을 덜 받는 아크릴로니트릴 부타디엔 스티렌(ABS), 폴리염화비닐(PVC)의 마진이 1분기에 비해 각각 46.8%, 4.6% 상승해 실적에 호재로 작용했다. LG화학은 기초소재 사업에 있어서 고부가가치 제품군 매출을 지난해 약 3조 원에서 2020년까지 7조 원 규모로 키울 계획이다. 정호영 LG화학 최고재무책임자(CFO·사장)는 이날 콘퍼런스 콜을 통해 “향후 2, 3년간 고부가가치 제품 분야의 생산 시설 증설에 상당히 적극적으로 투자한다는 방향을 분명히 정했다”고 강조했다. 전지부문은 지난해 1분기(―3억 원)부터 적자를 내왔지만 이번에 영업이익 75억 원을 내면서 6개 분기 만에 적자 기조에서 벗어났다. 매출(1조1198억 원)은 분기 사상 최대다. 글로벌 고객들과 소형전지 사업이 확대되고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의 고성장세가 지속되는 한편으로 전기차 판매가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강창범 LG화학 상무는 “저희가 수주한 물량을 공급하기 위해 2020년까지 생산능력을 3, 4배 이상 증설하는 계획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2분기에는 정보전자소재부문, 생명과학부문, 자회사 팜한농 등 모든 사업부문에서 고른 실적 개선을 이뤘다. 1월 LG생명과학과 합병하면서 출범한 생명과학부문은 매출 1352억 원, 영업이익 189억 원을 냈다. 제미글로(당뇨신약) 등 주요 전략 제품이 성장하는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6%, 영업이익은 78.3% 증가했다. 정 사장은 “3분기(7∼9월)에도 2분기에 이어 각 사업부문에서의 매출 증대 및 수익성 개선 노력을 통해 견조한 실적을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이샘물 기자 evey@donga.com}

    • 2017-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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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허창수 GS회장 “과거 잊지말고 일의 지침 삼아야 기회 포착해 미래 성장동력 확보”

    “‘지난 일을 잊지 않고 잘 살펴서 앞으로 일의 지침으로 삼는다’는 말이 있습니다. 과거의 실수를 계속 되풀이한다면 지금보다 나은 미래를 기대하기 어려운 법입니다.” 허창수 GS그룹 회장(사진)은 19일 서울 강남구 GS타워에서 열린 3분기(7∼9월) GS 임원 모임에서 전국책(戰國策)에 나온 고사를 인용했다. 과거를 잘 살펴 미래를 대비한다는 의미의 ‘전사지불망 후사지사야(前事之不忘 後事之師也)’다. 허 회장은 “과거의 경험을 우리의 자산으로 내재화하고, 지속적인 혁신으로 우리만의 노하우를 축적해야 경쟁에서 앞서갈 수 있고 시장의 신뢰도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허 회장은 최근 외부환경의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사람들의 삶과 시장 환경이 방향과 속도를 가늠하기 힘들 정도로 빠르게 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임원진에 불확실성에 내포된 기회를 포착해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지속적인 혁신으로 시장에서의 신뢰를 보다 견고하게 구축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 그룹 계열사 간, 회사 내 부서 간 협업을 강화해 시너지를 창출해 줄 것을 강조했다. GS 임원 모임은 매 분기 열린다. 이날은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을 비롯한 경영진 150여 명이 참석했다. 허 회장은 “우리의 사업과 실력을 냉철하게 돌아보고, 핵심 역량이 뒷받침되지 않는 사업은 과감히 줄여 나가는 노력도 필요하다”고 역설하기도 했다. 사업 포트폴리오를 고도화해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하라는 주문이다. 일자리 창출과 상생에 관한 당부도 잊지 않았다. 그는 “적극적 투자를 통해 좋은 일자리를 만들어 내고, 투명하고 상생하는 경영활동을 실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활동을 통해 사회에 희망을 주는 기업시민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가야 한다”고 말했다.이샘물 기자 evey@donga.com}

    • 2017-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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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화학, 오송 진단시약공장 준공

    LG화학이 체외진단용 진단시약 전용 공장을 건설하고 본격적으로 시장 공략에 나섰다. LG화학은 17일 충북 청주시 오송에 지상 1층 연면적 2370m²(약 717평) 규모의 진단시약 전용 공장을 짓고 손지웅 생명과학사업본부장(부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준공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진단시약은 혈액, 머리카락 등을 이용해 질병 등을 발견하거나 치료 효과 등을 추적하고 판정하는 데 쓰이는 약품이다. LG화학은 1986년 진단시약 연구를 시작한 뒤 대전 기술연구원에서 1992년부터 제품을 생산해왔다. LG화학 관계자는 “이번 공장은 기술연구원의 생산시설을 이전 및 확장한 개념으로, 생산능력을 2배 이상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LG화학은 인구가 고령화되고 의료 트렌드가 치료에서 예방으로 변화함에 따라 진단시약 시장이 크게 성장할 것으로 판단해 2015년 말부터 오송에 공장을 짓기 시작했다. 이번 공장은 연간 최대 1900만 회를 테스트할 수 있는 분량의 제품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공장에선 이날부터 알레르기, 혈액검사 등에 사용되는 면역진단 시약과 호흡기 바이러스, 결핵 진단 등에 사용되는 분자진단 시약 등 총 12종의 제품을 본격적으로 생산하게 됐다. LG화학은 “정확한 금액은 밝힐 수 없지만 투자 규모는 수십억 원대”라고 설명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국내 체외진단용 진단시약 시장은 수입이 약 66%(2015년 기준)를 차지할 정도로 해외 의존도가 높다. 해외에서는 스위스 로슈, 독일 지멘스 등 외국 기업들이 시장을 주도하는 가운데 국내 기업들은 명함도 못 내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LG화학은 이번 공장 준공으로 해외 기업들과 본격적으로 경쟁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LG화학은 앞으로도 지속적인 증설과 제품 다변화를 통해 국내를 넘어 중국 등 해외 시장도 적극 공략하며 지속적으로 사업을 성장시켜 나갈 방침이다. 손 본부장은 “그간 축적된 우수한 기술력과 생산 능력을 바탕으로 고객에게 더욱 편리하고 차별화된 제품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샘물 기자 evey@donga.com}

    • 2017-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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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석래 대표이사직도 사임, 효성그룹 3세 경영 체제로

    조석래 전 효성 회장(82·사진)이 경영 일선에서 완전히 물러났다. 이로써 효성그룹의 경영은 창업 2세에서 3세로 넘어가게 됐다. 효성은 “조 전 회장이 고령과 건강상의 이유로 ㈜효성 대표이사직을 14일 사임했다”고 밝혔다. 조 전 회장은 1966년 동양나이론(현 효성)에 입사한 뒤 1981년 그룹 회장에 취임해 효성을 이끌어 왔다. 지난해 12월 고령과 건강상의 이유로 회장직에서 물러나면서 장남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49)에게 회장직을 맡겼지만, ㈜효성 대표이사직은 유지해 왔다. 효성 관계자는 “회사가 2년 연속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하는 등 글로벌 경영의 성과가 나타나고 있는 데다 조현준 회장 중심의 경영체제가 안정적으로 구축됐다는 판단하에 사임했다”고 설명했다. 조 전 회장은 한일경제협회 회장(2005∼2014년),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2007∼2011년)을 역임했다. 하지만 2010년 담낭암, 2014년 전립샘암 치료를 받았고, 발작성 심방세동을 앓는 등 건강이 악화됐다. 조 전 회장은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지만 건강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국가와 사회를 위해 봉사나 사회공헌 활동을 하겠다. 후진 양성을 위해 조언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샘물 기자 evey@donga.com}

    • 2017-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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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서 온지 2년… 한화그룹 효자 됐다

    한화가 삼성과의 ‘빅딜’을 통해 인수한 방위산업 및 화학회사 4곳이 호실적을 발판 삼아 사업 재편을 통한 경쟁력 키우기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한화는 2015년 6월 총 1조8541억 원을 들여 삼성으로부터 한화테크윈(옛 삼성테크윈), 한화시스템(옛 삼성탈레스), 한화토탈(옛 삼성토탈), 한화종합화학(옛 삼성종합화학) 인수를 완료했다. 12일 한화에 따르면 한화테크윈은 이달 1일자로 방산사업본부, 에너지장비사업본부, 산업용장비부문을 각각 물적 분할해 자회사로 편제했다. 한화테크윈은 존속 법인 한화테크윈과 자회사인 한화지상방산, 한화파워시스템, 한화정밀기계 등 4개 회사로 나눠졌다. 각 사업의 성격이 확연히 달라 독립법인으로서 고유 영역을 전문화하는 게 필요하다는 판단이었다고 한화 측은 설명했다. 이번 분할을 계기로 자생력을 키우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방산업계 전망도 있다. 한화종합화학은 지난달 솔라사업부를 신설하고 자회사 ‘한화솔라파워 주식회사’를 설립했다. 지난해 11월 한화큐셀코리아 지분 50.15%를 취득하면서 태양광 사업에 진출한 뒤 사업에 시동을 건 것이다. 한화종합화학은 ‘고순도 테레프탈산(PTA)’을 생산하는 화학업체였다. 글로벌 PTA 공급과잉으로 사업에 어려움을 겪었다. 태양광 사업에 진출하면 단일 화학제품에 편중된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할 수 있다. 한화토탈은 실적이 승승장구하면서 한화그룹의 든든한 효자 계열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한화토탈은 지난해 매출 8조1852억 원, 영업이익 1조4667억 원을 냈다. 영업이익은 사상 최대다. 직원들은 올해 초 초과이익 분배금으로 연봉의 50%, 목표 달성 장려금 명목으로 기본급의 100%를 손에 쥐었다. 2년 전까지 이 회사들이 속해 있던 삼성은 삼성전자를 필두로 한 전자업종이 주력이다. 반면 한화는 방산과 화학을 주력으로 삼고 있다. 한화그룹 최고위 경영진이 방산·화학 사업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경험과 노하우가 많아 의사 결정이 수월한 게 장점으로 꼽힌다. 삼성에서는 비주력 계열사로 주목받지 못한 회사들이었지만 한화로 인수된 뒤에는 그룹의 핵심 계열사로 대접받고 있다. 한화는 2015년 ‘빅딜’에 이어 지난해 5월 ㈜두산과 오딘홀딩스로부터 한화디펜스(전 두산DST)를 인수하며 방산 분야 사세를 재차 확장했다. 지난해 10월엔 프랑스 방산 업체 탈레스가 갖고 있던 한화시스템(당시 한화탈레스) 보유 지분 50%를 전량 사들여 독자 경영권을 확보했다. 한화 기존 계열사와의 시너지도 강화되고 있다. ㈜한화, 한화테크윈, 한화디펜스, 한화시스템 등 한화 방산 4사는 올해 2월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열린 중동·아프리카 지역 최대 규모의 종합방위산업 전시회 ‘IDEX 2017’에서 해외에서는 처음으로 통합 전시를 진행했다. 한화는 빅딜 이후 기업문화 혁신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10월에는 창립기념일(10월 9일)을 맞아 과장, 차장, 부장 직급 승진 때마다 1개월의 유급휴가를 주는 ‘안식월’ 제도를 도입하는 등 파격적인 조직문화 혁신안을 발표했다. 대규모 인수합병(M&A)을 통해 사업 규모가 확대되고 시장에서 입지가 강화된 만큼 이에 동반하는 기업문화가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이샘물 기자 evey@donga.com}

    • 2017-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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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년드림]베스트셀러 추천서평이 식상했다면 내가 읽은 ‘인생의 책’ 소개해드려요

    독서 플랫폼 ‘밀리의 서재’가 설립 1년 만에 서비스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밀리의 서재는 지난해 7월 설립된 스타트업이다. 베스트셀러, 판매 광고, 상품기획자(MD)를 없애고 독자, 작가, 출판사를 중심에 둔 책 전문 웹사이트이자 애플리케이션(앱)이다. 누구나 자신만의 온라인 서재를 갖추고 본인이 읽은 책, 읽고 싶은 책, 직접 쓴 글을 기록할 수 있다. 밀리(蜜里)는 ‘벌이 꿀을 가져다 마을을 만든다’는 의미. 재능과 개성 있는 사람들이 모여 달콤한 콘텐츠 마을을 만들고 싶은 소망을 담았다. 이곳에서는 종이책을 사거나 전자책을 구독할 수 있다. 정액제 서비스(월 1회 결제 시 1만2900원, 자동 결제 시 9900원)로 운영된다. 매달 책 한 권 가격에 수백 권의 전자책을 읽을 수 있다. 밀리의 서재에서는 작가, 전문가, 친구의 온라인 서재를 방문해 전시된 책과 서평을 보며 자연스럽게 좋은 책을 접할 수 있다. 동아일보 기자 출신 장강명 작가는 가장 활발한 이용자 중 한 명으로 꼽힌다. 이외에도 ‘대통령의 글쓰기’ 저자 강원국 작가, 소설가이자 번역가인 배수아 작가, 파워블로거 ‘리듬’과 ‘핑크팬더’, 유튜버(유튜브 콘텐츠 업로더)로 활동하고 있는 크리에이터 등 다양한 참여자들이 서재를 개설해 관리하고 있다. 밀리의 서재가 베타서비스를 시작한 것은 올해 3월 말. 4개월째를 맞은 현재까지 서재 6000여 개가 개설됐고, 책 2만여 권이 서재에 큐레이션됐다. 이곳에서는 베스트셀러보다는 본인이 좋아하거나 인생에 의미를 주는 책이 주로 추천되고 있다. 밀리의 서재 서영택 대표(51)는 “베스트셀러를 제외한 다른 좋은 책들은 ‘발견성’이 떨어져 안 팔리는 경우가 많다. 학창 시절 선생님이 추천해주듯, 지인이나 자신이 좋아하는 사람의 서재와 그들의 소개 글을 보면서 좋은 책을 발견하고 잘 살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밀리의 서재는 이달부터 ‘기업용 독서경영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최고경영자(CEO)부터 사원까지 서로 책을 추천하고 서평을 공유할 수 있는 서비스다. 이달 중순에는 특정 분야의 책을 큐레이션한 전자책 구독 서비스를 시작한다. 이 서비스는 소설책 200여 권을 갖춘 ‘소설도서관’을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분야를 늘려나간다. 조만간 ‘프리미엄 서비스’도 시작한다. 월 10∼30권의 전자책을 서재에 등록하고 언제든 읽을 수 있는 서비스다. 프리미엄 서비스 이용자들은 자신의 서재를 만들고 꾸며 다른 사람들에게 도서관처럼 개방할 수 있다. 자신이 만든 도서관을 누군가가 구독하면 회비의 25%를 수익으로 얻을 수도 있다. 밀리의 서재는 또 동아일보와 네이버가 합작해 설립한 ‘인터비즈’와 함께 독서 이벤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네이버 비즈니스 섹션에서 매주 한 권씩 ‘주말의 책’을 추천하면 밀리의 서재에 마련된 ‘인터비즈 서재’에서 해당 책을 무료로 읽을 수 있는 독서 지원 이벤트다. 바쁜 직장인들이 좋은 책을 추천받아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는 기회다. 이샘물 기자 evey@donga.com}

    • 2017-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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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롯데케미칼 타이탄 말레이시아 증시 상장

    롯데케미칼 타이탄이 11일 말레이시아 증권거래소에 상장됐다. 롯데케미칼 타이탄은 말레이시아 증권거래소에 5억8000만 주의 신주를 포함한 총 23억779만1500주(약 4조 원)를 상장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번 상장은 2010년 이후 아시아 유화업계 최대 규모다. 말레이시아 전체 상장사 중 시가총액 기준 30위권에 해당한다. 이로써 롯데는 그룹 최초로 전략적 사업 요충지인 동남아 시장에 상장 기업을 보유하게 됐다. 롯데케미칼 타이탄은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에 사업장을 가지고 있는 동남아시아의 대표적인 화학사로 2010년 당시 호남석유화학(현 롯데케미칼)이 지분 100%를 1조5000억 원에 인수했다. 지난해엔 매출 약 2조2851억 원, 영업이익 5059억 원을 냈다. 이번 상장을 통해 롯데케미칼은 인수 7년 만에 기업 가치를 2.5배 이상으로 끌어올리는 성과를 얻었다. 롯데케미칼 타이탄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전략적 인수합병(M&A)의 대표적인 성공사례다. 롯데는 신 회장이 취임한 이후 석유화학 부문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육성해 왔다. 이런 기조는 2003년 현대석유화학 인수, 2004년 케이피케미칼 인수로 이어졌고, 2010년 타이탄 인수 성공으로 글로벌 화학회사로 발돋움했다. 이샘물 기자 evey@donga.com}

    • 2017-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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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광고 참여 터키 예술가 아이씨, 출연료중 1000만원 한국에 기부

    “한국에 터키 전통 예술을 알릴 기회가 생긴 것만으로도 고마웠는데 많은 분이 좋아해 주시니 더욱 감사할 뿐입니다.” 터키 예술작가 가리프 아이 씨(사진)는 7일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이런 내용의 편지를 보냈다. 아이 씨는 물 위에 기름을 띄워 놓고 붓이나 펜을 이용해 그림을 그리는 터키 전통예술 ‘에브루’ 작가다. 그가 올 2월 참여해 에브루 작품을 선보인 SK이노베이션의 ‘혁신의 큰 그림’ 광고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3개월여 만에 조회 수가 1000만 회에 육박하며 화제를 모았다. 이 소식을 접한 아이 씨는 SK이노베이션을 통해 한국 사회에 고마움의 뜻을 전할 방법을 찾았고, 광고 출연료 중 1000만 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부했다.이샘물 기자 evey@donga.com}

    • 2017-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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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전자 주가 고공행진에… 이건희 회장 세계 부자 45위로

    삼성전자 주가가 고공행진하면서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75·사진)이 세계 부자 순위 50위권으로 진입했다. 9일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이 회장의 재산 가치는 185억 달러(약 21조3600억 원)로, 세계 500대 부자 중 45위다. 올해 들어서만 43억8000만 달러(약 5조567억 원), 비율로는 30.9%나 불어났다. 이 회장은 3월 포브스가 발표한 ‘2017 세계 억만장자’ 순위에서는 68위에 자리했다. 이 회장의 재산이 불어난 것은 지분 3.54%(보통주 기준)를 가진 삼성전자 주가가 연일 치솟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주가는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발표한 7일 주당 239만3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새해 첫 거래일이었던 1월 2일 종가 180만5000원과 비교하면 32.6%나 올랐다. 현재 삼성전자 시가총액은 312조6897억 원에 이른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49)의 재산 가치도 72억4000만 달러(약 8조3586억 원)로, 올해 들어 15억5000만 달러(27.1%) 늘어났다. 블룸버그 기준 세계 199위이고 국내 2위다. 3월 포브스 발표(239위) 당시보다도 40계단 상승했다. 전 세계 1위 부자는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빌 게이츠(894억 달러)였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 제프 베저스(839억 달러), 패션 브랜드 ‘자라’ 창업자 아만시오 오르테가(802억 달러), 버크셔해서웨이 회장 워런 버핏(769억 달러), 페이스북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647억 달러)가 2∼5위를 차지했다. 이샘물 기자 evey@donga.com}

    • 2017-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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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EF 총회 참석 김동관 “태양광 시장 경쟁력 향상”

    “태양광 시장은 중국, 인도는 물론이고 미국, 호주에서도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갈 것입니다. 태양광 패널과 에너지저장장치(ESS) 가격 하락으로 경쟁력은 더 높아졌습니다.” 김동관 한화큐셀 전무(34·영업실장·사진)는 28일 중국 다롄(大連)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 뉴챔피언 연차총회(하계다보스포럼)’ 클린에너지 세션에 패널로 참석해 태양광 발전 시장에 대한 긍정적 전망을 내놓았다. 김 전무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장남이다. 세션에는 김 전무와 린보창(林伯强) 중국 샤먼(厦門)대 에너지정책연구원장, 짐 패스 미국 구겐하임 파트너스 이사 등 세 명이 패널로 나왔다. 이들은 아시아 미래 에너지 전망과 신재생에너지 투자 현황을 논의했다. 김 전무는 중국 태양광 기업의 성장에 대해 “위협 요소도 있지만, 선의의 가격 경쟁을 유도하고 태양광 생태계를 활성화하는 긍정적 부문도 있다”고 평가했다. 또 “한화는 터키를 비롯한 중동 시장도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으며 태양광 스타트업과의 협업도 고려할 만하다”고 덧붙였다.이샘물 기자 evey@donga.com}

    • 2017-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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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 셰일가스-두산 연료전지… 對美 투자 릴레이

    삼성, 현대자동차, SK, LG 등 방미 경제인단에 포함된 기업들은 모두 미국이 가장 큰 시장이거나 현지 기업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 그런 만큼 문재인 대통령의 첫 방미를 계기로 현지 시장 공략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무엇보다 현지 공장 설립에 나서는 기업들이 적지 않다. 삼성전자는 28일(현지 시간) 워싱턴에서 사우스캐롤라이나주와 업무협약을 맺고 3억8000만 달러(약 4332억 원) 규모의 가전공장 설립 계획을 발표했다. LG전자는 앞서 3월 테네시주에 2019년까지 2억5000만 달러를 투자해 세탁기 공장을 건설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LG전자는 또 뉴저지주에 3억 달러를 투자해 2019년까지 신사옥을 건립하기로 했다. LG전자, LG생활건강, LG CNS 등 계열사 임직원 1000여 명이 입주할 공간이다. CJ그룹은 CJ제일제당 식품·바이오부문 생산공장 신규 증설과 현지 기업 인수합병(M&A) 등에 총 10억5000만 달러를 투자한다. LS그룹도 미국 남부에 4000만 달러 규모의 자동차 전장 부품공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에너지 기업들은 미국산 에너지 도입을 확대한다. SK는 2020년부터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액화석유가스(LPG)를 매년 18억 달러(최대 35억 달러)어치 신규 도입한다. SK E&S는 올 1월 셰일가스 6만 t을 시범적으로 들여왔다. GS칼텍스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240만 배럴(약 1억1800만 달러) 규모의 원유를 도입한다. 중동 의존도가 높은 원유 수입처를 다변화하는 차원이다. 또 발전자회사인 GS EPS는 2019년부터 향후 20년간 셰일가스를 연 60만 t(약 2억2000만 달러)씩 수입한다. SK는 이와 별도로 향후 5년간 미국에 16억 달러를 투자할 예정이며 추가로 28억 달러 규모의 투자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28일 워싱턴에서 에너지 기업인 GE, 콘티넨털리소스 등과 미국 셰일가스 구매, 공동개발 등을 위한 전략적 제휴를 강화하는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기도 했다. 연구개발(R&D) 투자 확대를 약속한 기업들도 있다. 현대자동차는 향후 5년간 총 31억 달러 규모의 투자 계획을 밝힌 가운데 친환경 자율주행차 등 미래기술 개발, 신차·신엔진 개발 등의 분야에 투자한다. 두산그룹은 미국 자회사인 두산밥캣, 두산퓨얼셀아메리카 등을 통해 현지 공장 증설 및 차세대 제품 개발, 연료전지 및 에너지저장장치 R&D 투자에 총 7억9000만 달러를 투자할 예정이다. 가스터빈 서비스·부품 제작 미국 업체 인수, 연료전지 PPA(전력판매계약) 사업을 위한 파이낸싱 협력 MOU 2건도 체결했다. 중소·중견기업은 첨단 신산업 시장을 집중적으로 공략할 예정이다. 미국 시장에 모바일 지문인식 모듈을 수출하고 있는 크루셜텍은 4중 복합 생체인식 출입시스템 개발에 6500만 달러를 투자한다. 시스템 소프트웨어 개발업체 데이터스트림즈는 현지 법인 설치와 영업, 기술지원 사무소 운영 및 사업 확장을 위해 3700만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반도체 검사장비, 다층 세라믹 기판을 생산하는 엑시콘은 생산시설 건설에 총 6000만 달러를 투자한다.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장은 워싱턴에서 현지 진출 기업인을 초청해 ‘미국 진출 한인기업인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중기중앙회와 워싱턴한인상공회의소는 중소기업 간 교류 및 한국 중소기업의 미국 시장 진출 확대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이샘물 evey@donga.com·한우신 기자}

    • 2017-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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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인천석유화학 직원도… 협력사와 ‘임금 나눔’

    SK하이닉스에 이어 SK인천석유화학도 직원들의 임금 일부를 협력사와 나누는 ‘임금 공유’ 상생협력 모델을 도입했다. SK인천석유화학은 28일 인천 서구 본사에서 최남규 사장, 이동용 노조위원장, 5개 협력사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행복한 나눔’ 협약을 맺었다. SK인천석유화학은 매년 구성원들이 자발적으로 임금 일부를 내놓고 회사가 같은 금액을 보태 조성한 기금으로 협력사를 지원한다. 올해는 SK인천석유화학 구성원의 95%가 참여해 총 2억 원 규모의 기금이 마련됐다. 이 돈은 다음 달 16개 협력사 직원 286명에게 전달된다. 협력사 구성원들은 1인당 약 70만 원을 받게 된다. 평균연봉의 2∼3%에 해당한다. SK그룹에서 이러한 형태의 임금 공유 모델이 나온 것은 2015년 SK하이닉스에 이어 두 번째다. SK인천석유화학은 협력사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다양한 인센티브 제도를 도입할 예정이다. 최 사장은 “양극화 해소 및 대·중소기업 간 동반성장이 사회적 화두가 되는 가운데 구성원들이 자발적으로 ‘행복한 나눔’에 동참해 매우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회사의 성장을 견인해 준 협력사들은 한 가족이나 다름없다”고 말했다. 협력사 대표인 송달순 메인테크 사장은 “협력사 직원들의 처우 개선과 함께 지역을 위한 사회적 책임 실천에도 적극 동참하겠다”고 화답했다.이샘물 기자 evey@donga.com}

    • 2017-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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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자균 회장 “철 지난 로열티는 적폐”

    “리더들의 ‘철 지난 로열티’는 오히려 회사 발전을 막는 적폐입니다.” 구자균 LS산전 회장은 27일 경기 안성시 LS미래원에서 열린 ‘LS산전 팀장 리더십 향상 워크숍’을 깜짝 방문해 로열티에 대한 발상의 전환을 강조했다. 구 회장은 “조직에 대해 맹목적인 충성을 요구하는 것은 구시대의 개념인 만큼 로열티의 정의를 현실적으로 인식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구 회장은 팀 단위에서 실행력을 키우라는 의미에서 2011년 팀장(부장급)들을 ‘최고실무책임자(CAO·Chief Action Officer)’로 명명했다. 자율적인 리더십을 육성하기 위해 팀장 행사 참석은 자제해왔다. 연 1회 열리는 팀장 워크숍에 참석한 것도 6년 만이다. LS산전 관계자는 “CAO들에게 달라진 리더십과 로열티의 개념을 인식해 주길 바라는 바람에서 구 회장의 방문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구 회장은 “건강한 기업 문화가 회사가 장기적으로 성장하는 원천이 될 것”이라며 로열티의 덕목으로 ‘자율적인 책임감’과 ‘성과 창출에 대한 몰입’을 꼽았다. 그는 “오늘날의 로열티는 내가 하는 일에 자율적인 책임감을 갖고 성과 창출에 집중하는 자세가 장기적으로 회사 발전을 견인한다는 개념”이라고 설명했다. 무조건 조직을 우선시하고 때때로 개인의 희생을 감내하는 과거의 덕목을 애써 유지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이샘물 기자 evey@donga.com}

    • 2017-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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