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원

이혜원 기자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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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혜원 기자입니다.

hyewon@donga.com

취재분야

2024-08-29~2024-09-28
사회일반66%
국제일반17%
문화 일반6%
정치일반4%
경제일반3%
사건·범죄2%
검찰-법원판결2%
사고0%
  • 오타니 50호 홈런공, 법정 간다…18세 소년 “내가 잡았는데 뺏겨”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역사상 최초로 50홈런-50도루를 달성한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의 50호 홈런공을 두고 법정 다툼이 벌어졌다.27일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에 따르면 맥스 마투스(18)는 플로리다주 법원에 오타니 50호 홈런공의 경매를 중지해달라며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마투스는 자신이 먼저 공을 잡았으나 크리스 벨란스키라는 관중에게 ‘불법적이고 강제적으로’ 빼앗겼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소송 결과가 나올 때까지 양측 당사자가 상호 합의한 안전한 장소에 공을 보관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 문제에 대한 심리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오타니는 지난 20일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 파크에서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경기에서 7회 초에 시즌 50호 홈런을 쏘아 올렸다. 당시 공은 외야 관중석에 있는 테이블 아래로 떨어졌다. 많은 관중이 몰린 가운데 벨란스키가 공을 차지했다.다저스 구단은 곧바로 벨란스키에게 다가가 오타니가 직접 사인한 각종 야구용품과 홈런공을 바꾸자고 제안했으나 거절당했다. 폭스 스포츠에 따르면 다저스 구단은 이후 공을 넘겨주는 대가로 30만 달러(약 4억 원)를 제시했으나 또 거절당했다.벨란스키는 경매 플랫폼 ‘골딘’에 공을 위탁했다. 이 공의 입찰 시작 가격은 50만 달러(약 6억7000만 원)다. 만약 입찰 시작일인 오는 28일부터 내달 10일 사이 450만 달러(약 60억 원)를 낸다면 이 공을 경쟁 없이 즉시 구매할 수 있다.가처분 신청에도 골딘은 경매를 예정대로 강행하겠다고 밝혔다. 골딘 측은 “우리는 소송이 제기된 걸 알고 있다”며 “소송에 포함된 주장과 관련 이미지 및 영상을 검토한 결과, 우리는 오타니의 50호 홈런공 경매를 그대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18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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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음주 사고 후 경찰차 들이받고 도주한 소방관, 징역 3년

    음주운전 사고를 낸 뒤 도주하면서 경찰차를 들이받고 경찰 여러 명을 다치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소방관이 실형을 선고받았다.27일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1부(부장판사 배성중)는 특수공무집행방해치상 및 공용물건손상 등 혐의로 구속기소 된 김모 씨(40)에게 징역 3년을 선고했다.재판부는 “4차례에 걸쳐 만취 상태로 운전했을 뿐만 아니라 음주 단속을 피하는 과정에서 경찰관 6명에게 상해를 입히고 뺑소니하는 등 사안이 매우 무겁다”며 “일부 피해자들과 합의한 사정이 있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실형을 면하기 어렵다”고 밝혔다.김 씨는 정신과 치료를 받진 않았지만 수년 전부터 우울 증세를 보였다면서 범행 당시 심신미약 상태였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재판부는 “알코올 사용 장애와 우울증을 앓았던 것으로 보이긴 하나 정신질환 진단을 받은 사실이 없어 심신미약 상태까지 이르렀다고 보이지 않는다”고 판단했다.김 씨는 지난 1월 11일 0시 30분경 서울 마포구 홍대입구역 사거리에서 음주 상태로 운전하다 승용차를 추돌한 뒤 현장에 출동한 경찰차 2대와 택시를 추가로 들이받은 혐의를 받는다. 이 과정에서 경찰관 6명이 다쳤으며 순찰차 2대가 손상됐다.경찰은 도주를 시도한 김 씨를 2㎞가량 추격해 붙잡았다. 당시 김 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0.08% 이상)으로 조사됐다.김 씨는 서울 한 소방서 소속 소방관이었으나 이전에도 음주운전을 저질러 사건 당시 직위 해제된 상태였던 것으로 확인됐다.검찰은 지난 7월 결심공판에서 김 씨가 음주 단속을 피하기 위해 도로에 위험을 야기하고 동종 범행 전과가 있어 법 준수 의지가 미약해 보인다며 징역 8년을 구형한 바 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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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굿네이버스, 사회공헌 페스티벌 ‘우리 모모콘’ 참여…체험 부스 운영

    글로벌 아동권리 전문 비정부기구(NGO) 굿네이버스가 우리금융그룹 사회공헌 페스티벌 ‘2024 우리 모모콘(모이면 모일수록 선한 힘이 커지는 콘서트)’에 참여한다. ‘우리 모모콘’은 국내 아티스트들의 공연과 함께 우리금융그룹의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체험할 수 있는 페스티벌이다.27일 굿네이버스는 이번 페스티벌에서 ‘우리 이웃을 위해 함께’라는 주제로 관련 사업을 안내하고 체험 부스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방학 중 위기가정 아동에게 밀키트·반찬·식료품 등을 지원하는 ‘결식아동지원 사업’을 소개할 계획이다. 국내 결식아동을 응원하는 의미를 담은 슈링클 아트 만들기 체험도 진행한다.우리금융그룹과 함께 진행하는 사회공헌 사업도 알린다. 굿네이버스는 자립준비청년의 자립을 돕기 위해 지난해부터 ‘We풍당당 자립키트 지원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1500명의 자립준비청년에게 필수 생필품과 가전제품 등을 제공했다. ‘다문화 가정 자녀 장학지원사업’을 통해 1240명의 학생에게 약 20억 원의 장학금을 지원하기도 했다.‘우리 모모콘’은 오는 28~29일 서울 난지한강공원 젊음의 광장에서 열린다. 굿네이버스를 비롯한 7개 NGO 단체가 함께하는 ‘우리 상생 시티’를 마련해 관람객들이 재미있게 사회공헌 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체험형 이벤트를 준비했다.김중곤 굿네이버스 사무총장은 “선한 영향력을 만드는 특별한 자리에 굿네이버스가 함께할 수 있어 기쁘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 우리금융그룹과 함께한 사회공헌 사업을 더 많은 분께 알릴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한편 굿네이버스는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위기가정 아동과 자립준비청년 등을 지원하기 위해 지역사회 및 기업 등과 협력해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 8만2777명의 위기가정 아동을 지원했으며 2만7819명의 아동 및 자립준비청년의 홀로서기를 도왔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1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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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000만원 줄 테니 아기 낳아달라”…13년 만에 발각된 ‘대리출산’

    대리출산으로 아이를 거래한 대리모, 불임부부, 브로커가 13년여 만에 적발됐다.26일 광주 북부경찰서는 아동복지법 위반(아동매매) 혐의로 30대 대리모 A 씨와 50대 B 씨 부부, 50대 브로커 C 씨를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A 씨는 2011년 4월 서울 한 병원에서 남아를 출산해 B 씨 부부에게 넘긴 혐의를 받는다.B 씨 부부는 온라인 난임 카페에서 알게 된 브로커 C 씨를 통해 A 씨에게 5000만 원을 주고 대리출산을 의뢰한 것으로 조사됐다. A 씨는 2010년 대구 한 산부인과에서 B 씨의 정자를 자신의 난자에 이식하는 인공수정 시술을 받아 임신했다.A 씨는 출산 직후 병원에 아이를 남겨둔 채 자취를 감췄다. B 씨 부부는 병원을 찾아 A 씨 보호자인 척 아이를 데려간 것으로 전해졌다.지난해 출생 미신고 아동 전수조사에 나선 광주 북구는 A 씨 아이의 출생 신고가 누락된 걸 확인했다. 병원에서 태어난 아이에게는 임시 신생아 등록번호가 부여되는데, A 씨 아이의 임시 신생아 번호와 일치하는 출생 신고 기록이 없었다. B 씨 부부는 집에서 출산했다고 속여 출생 신고한 상태였다.임시 신생아 등록번호는 있지만 매칭되는 아이가 없는 점 등을 이상히 여긴 북구는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경찰은 수사를 벌여 광주에 거주하는 A 씨를 대리모로 특정한 뒤 자백을 받아 B 씨 부부와 브로커 C 씨를 추적했다. 아이와 A 씨의 DNA가 일치하자 이들은 범행 일체를 시인했다. 아이는 현재 B 씨 부부가 양육하는 것으로 확인됐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2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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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토바이 향해 몸 틀더니 갑자기 ‘풀썩’…합의금 600만원 챙겼다

    고의로 교통사고를 유발해 보험금을 상습적으로 타 낸 60대 여성이 벌금형을 선고받았다.25일 경찰청 공식 유튜브 채널에는 60대 여성 A 씨가 허위로 교통사고를 내는 장면이 담긴 영상이 올라왔다.경기 고양시 한 골목길을 걷던 A 씨는 뒤쪽에서 오토바이가 다가오자 갑자기 오토바이 쪽으로 몸을 틀었다. 오토바이는 A 씨를 피해 지나갔다.A 씨는 오토바이와 접촉하지 않았으나 그대로 바닥에 주저앉아버렸다. 이 사고로 A 씨는 병원 치료를 받았으며 합의금까지 받아냈다.A 씨의 범행은 1년 뒤에도 계속됐다. 그는 건널목에서 앞으로 나아가려는 차량에 다가와 오른손을 접촉했다. 후진하는 차량에 왼발을 접촉하기도 했다.이 같은 수법으로 A 씨는 총 3건의 교통사고를 유발해 600만 원 상당의 합의금을 받았다.경찰은 단기간에 사고들이 연이어 발생한 점과 의심스러운 사고 장면 등을 토대로 보험사기 혐의가 있다고 판단해 수사에 나섰다. 범죄 경력이 없던 A 씨는 보험사기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경찰은 사건의 고의성 여부를 입증하기 위해 참고인 진술,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 감정서, 대법원 판례, 통장 거래내역 등 관련 증거를 수집했다. 이후 A 씨를 보험사기방지 특별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A 씨는 재판에 넘겨졌다.재판부는 A 씨가 모든 교통사고를 고의로 유발하고 보험금을 과대 청구했다고 판단해 벌금형을 선고했다.경찰청은 영상 말미에 오는 10월 31일까지 보험사기 특별단속을 시행한다고 알렸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보험사기방지 특별법이 지난달 8년 만에 첫 개정되는 등 관련 입법이 강화됨에 따라 각종 공영·민영보험 관련 사기를 이 기간 특별단속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3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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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살려달라” 두 손 모은 러시아 병사에…물·진통제 투하한 우크라 드론

    우크라이나군이 항복하며 살려달라고 비는 러시아 군인에게 무인기(드론)로 구호키트를 주는 모습이 공개됐다.25일(현지시간) 영국 텔레그래프 등 외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 최전선에 배치된 우크라이나 육군 54 기계화여단 소속 K-2 대대는 지난 23일 여러 소셜미디어에 18분 분량의 영상을 게시했다. 영상에는 우크라이나군 드론 카메라가 항복한 러시아 군인을 아군 참호로 유도하는 모습이 담겼다.앞서 우크라이나군 드론은 러시아 참호에 여러 차례 폭격을 가했다. 이후 수색 과정에서 참호로 보이는 도랑 안에 누운 러시아 군인을 발견했다. 군인은 부상한 상태였다. 긴장한 표정인 그의 얼굴에는 피가 말라붙어있었다.군인은 드론이 가까이 다가오자 두 손을 모아 항복 의사를 표시했다. 무기가 없다는 걸 보여주듯 양손을 펼쳐 흔들기도 했다. 여러 차례 물을 달라는 손짓도 했다.잠시 후 드론은 그에게 쪽지와 진통제 주사가 묶인 물병을 투하했다. 물병을 확인한 군인은 드론을 향해 성호를 그어 감사를 표했다. 그는 물을 마시고 쪽지에 적힌 안전 지침을 숙지한 뒤 스스로 진통제를 주사했다. 힘겹게 몸을 일으킨 군인은 드론을 따라 우크라이나군 참호로 이동했다. 쪽지에는 ‘드론을 따라오라’는 메시지도 적혀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 군인들은 그를 참호 지휘소로 끌고 갔다.우크라이나군 당국은 “이 러시아군은 일주일간 음식과 물 없이 참호에 숨어있었다”며 “포로로 붙잡힌 자신이 얼마나 운이 좋은지 깨달았을 것”이라고 밝혔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1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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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대 연인 사상’ 마세라티 뺑소니 용의자 붙잡혔다

    광주 도심에서 고급 외제 승용차를 몰다 뺑소니 사망 사고를 낸 운전자가 도주 이틀여 만에 서울에서 검거됐다.26일 광주 서부경찰서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치사상 혐의를 받는 남성 A 씨(32)를 이날 오후 9시 50분경 서울 강남구에서 긴급체포했다고 밝혔다.A 씨는 지난 24일 오전 3시 11분경 광주 서구 화정동 한 도로에서 마세라티 차량을 몰다 앞서가던 오토바이를 들이받은 뒤 구호조치 없이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이 사고로 오토바이 뒷좌석에 타고 있던 여성 B 씨(28)가 숨지고, 오토바이 운전자인 남성 C 씨(23)가 크게 다쳤다. 두 사람은 연인 관계였다. 당시 C 씨는 새벽까지 배달 대행 일을 하고 여자친구와 함께 퇴근하던 길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C 씨는 가족과 의료진에게 수시로 숨진 연인의 안부를 묻는 것으로 전해졌다.사고 직후 A 씨는 동승자였던 친구(31)와 함께 부서진 마세라티 차량을 타고 500m가량 도주했다. 이후 마세라티 차량을 버린 뒤 앞서가던 후배(29)의 벤츠 차량을 타고 달아났다.경찰은 A 씨를 타 지역으로 데려다줬다는 후배의 진술을 확보하고 광주경찰청 형사기동대 30여 명을 투입해 추적에 나섰다. A 씨는 휴대전화 전원을 꺼둔 채 도피 행각을 벌였다. 경찰 차적 조회 결과 A 씨의 마세라티 차량은 서울 한 법인 소유로 확인됐으나 A 씨와 연관성이 없는 곳이었다. 보험 가입자도 달라 추적에 어려움을 겪었다. A 씨는 결국 도주 이틀여 만인 26일 서울 강남구 지하철역 인근에서 경찰에 붙잡혔다.경찰은 폐쇄회로(CC)TV 영상 등을 통해 A 씨가 광주 서구 상무지구 한 음식점에서 친구·후배와 술을 마신 뒤 운전대를 잡은 것으로 파악했다. 당시 결제한 주류 영수증과 ‘A 씨가 술을 마신 뒤 운전했다’는 증언도 확보했다.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이들 세 사람은 당일 오전 1시경부터 해당 음식점에서 소주 2병을 두 시간 동안 나눠 마신 뒤 2차 술자리로 노래방을 가기 위해 화정동 방향으로 이동했다. 마세라티 차량을 몰던 A 씨는 앞서가던 후배의 벤츠 차량을 따라 빠르게 질주하다 사고를 낸 것으로 파악됐다.경찰은 A 씨의 음주운전 혐의 입증에도 힘쓸 방침이다. 또 정확한 차량 소유·실사용 경위와 도주 이유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경찰은 A 씨의 후배를 범인 도피 혐의로 입건했으며, 친구의 경우 음주운전 방조 혐의를 적용할지 검토 중이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1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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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번개맨 같았다”…폭우 속 휠체어 시민 보고 달려나간 버스 기사

    폭우가 쏟아지던 날 휠체어를 타고 힘겹게 횡단보도를 건너던 시민을 한 버스 기사가 도왔다.26일 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 등에 따르면 지난 13일 오후 9시 40분경 서울 서초구 강남대로 교보문고 사거리에서 수동 휠체어를 탄 남성이 혼자 우산도 없이 왕복 10차선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었다. 이때 보행자 신호가 점멸하기 시작했다. 아직 남성은 횡단보도의 절반도 지나지 못했다.늦은 밤이라 어두운 데다 비가 많이 내렸기에 만일 신호가 바뀌어 반대편 차로 차량이 바로 출발할 경우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었다.당시 서울 간선버스 470번을 운전하던 이중호 기사의 눈에 휠체어를 탄 남성이 들어왔다. 버스는 신호 대기 중이었다. 이 기사는 바로 안전벨트를 풀고 승객들의 양해를 구한 뒤 쏜살같이 버스 밖으로 나왔다. 그는 빗속을 뚫고 달려와 휠체어를 밀며 안전한 인도로 이동했다. 걸린 시간은 불과 5초에 남짓했다. 이후 이 기사는 다시 버스에 탑승했다.이 기사의 선행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먼저 퍼졌다. 상황을 목격했던 김지은 아동문학평론가는 지난 14일 엑스(X·옛 트위터)에 “폭우 속에 휠체어를 탄 분이 횡단보도를 건너는데 반도 못 가고 점멸이 시작됐다. 보행자는 그분뿐이었다”며 “정차 중이던 버스 기사님이 튀어 나가 휠체어를 안전지대까지 밀어드리더니 흠뻑 젖은 채 버스로 복귀했다. 번개맨 같았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470번 1371호 고맙습니다”라고 덧붙였다.이 글은 26일 기준 약 50만 회 조회수를 기록했으며 6500회 이상 공유됐다. ‘좋아요’ 수도 7700여 개에 달한다.서울 간선버스 470번을 운영하는 다모아자동차 홈페이지 ‘칭찬합니다’ 게시판에도 “빗길 선행 감사하다” “번개맨 기사님을 칭찬한다” “팍팍한 세상 속 기사님 같은 분이 계셔서 따뜻해진다” “기사님 멋지시다” 등 시민들의 감사 인사가 이어졌다.버스 운전 10년 경력인 이 기사는 “당시 사람이 먼저라는 생각뿐이었다. 같은 일이 일어나도 똑같이 행동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손님들이 사고 없이 하루를 안전하게 보내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1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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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타니 ‘50-50 홈런공’, 경매 나온다…6억7000만원부터 시작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역사상 최초로 50홈런-50도루를 달성한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의 50호 홈런공이 경매에 나온다.26일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 등에 따르면 오타니의 50호 홈런공이 경매 플랫폼 골딘에 위탁됐다. 오는 28일 입찰이 시작된다.오타니는 지난 20일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 파크에서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경기에서 홈런 3개와 도루 2개를 추가해 MLB 전인미답의 50홈런-50도루를 달성했다. 당시 좌측 펜스로 넘어간 오타니의 50호 홈런공은 한 남성 관중의 손에 들어갔다. 다저스 구단은 이 관중에게 공을 넘겨주는 대가로 30만 달러(약 4억 원)를 제시했으나 거절당한 것으로 알려졌다.골딘 설립자 겸 최고경영자(CEO)인 켄 골딘은 “이 관중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골딘에 연락해 왔다. 우린 보안 요원과 함께 마이애미에 가서 그를 만나고 돌아왔다”고 밝혔다.이 홈런공의 입찰 시작 가격은 50만 달러(약 6억7000만 원)다. 만약 입찰 시작일부터 내달 10일 사이 450만 달러(약 60억 원)를 제시한다면 이 공을 경쟁 없이 즉시 구매할 수 있다.골딘 측은 “가능한 한 빨리 경매를 진행하는 게 최선이라고 생각했다. 다저스가 포스트시즌에 진출하고 오타니가 최우수선수(MVP)가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오타니가 모두의 관심을 받고 있을 때 경매를 진행하려 했다”고 말했다.지금까지 경매에서 가장 비싸게 팔린 홈런공은 1998년 마크 맥과이어의 시즌 70번째 홈런공으로, 당시 305만 달러(약 41억 원)에 팔렸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1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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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친에 명품 선물하던 16살 박도영…정체 알고보니

    16세 고등학생 박도영 군의 인스타그램이 화제다. 박 군은 친구와 30만 원짜리 식사를 즐기고 여자친구에게 명품을 선물하는 등 럭셔리한 일상을 자랑했다. 그러다 어느 날 명품 신발을 처분하고 아르바이트를 시작한다는 근황을 알렸다. 그는 돈 갚으라고 독촉하는 메시지를 받았다며 “돈 잘 갚고 있다”고 적기도 했다. 이후 검은색 사진과 함께 “이제 다 그만두고 싶다”고 올렸다.사실 박 군은 경찰청과 모바일 금융 서비스 토스가 ‘청소년 사이버도박 예방·근절 캠페인’을 위해 만든 가상의 인물이다. 실제 사이버도박 피해를 본 청소년들의 협조를 받아 이들의 얼굴을 인공지능(AI) 기술로 합성해 박도영이라는 가상의 인물을 만들었다.이후 박도영의 인스타그램을 개설해 사이버도박으로 점차 일상이 무너져가는 모습을 보여주며 현실성을 더했다. 처음엔 친구들과 축구하고 바다로 여행을 가는 등 평범한 고등학생의 일상을 게시했다. 여자친구와도 영화 보기, 초콜릿 선물, 네 컷 사진 찍기 등의 데이트를 했다.그러다 어느 날부터 친구들에게 고급 레스토랑 음식을 사주고 여자친구에게도 명품 브랜드 의류를 선물하는 등 재력을 과시했다. 교실에서 자주 휴대전화를 붙잡고 있는 모습도 포착됐다. 얼마 지나지 않아 시급 1만 원짜리 택배 아르바이트를 한다는 게시물, 명품 신발 4개를 각각 40만 원에 급히 처분한다는 게시물이 올라왔다. ‘돈 빌리고 잠수 탄 박도영’ 등의 메시지가 쏟아진 휴대전화 화면도 캡처해 올리며 “저 돈 잘 갚고 있다, 연락 그만해 달라”고 하기도 했다. 이후 극단적인 선택을 암시하는 글을 게시했다.경찰청과 토스는 “겉으로는 평범한 일상을 보내는 것처럼 보이지만, 들여다보면 사이버도박에 빠져 막다른 길에 다다르게 되는 주인공(박도영)을 통해 학부모와 어른들에게 경종을 울리고 관심을 촉구하는 메시지를 담았다”고 설명했다.청소년들이 비대면 계좌 서비스를 활발히 이용한다는 점에서 이번 캠페인을 진행하게 됐다. 한국도박문제예방치유원 통계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초·중·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청소년 중 약 40%가 도박을 경험했다.경찰청은 토스와 함께 도박 의심 계좌를 알려주는 서비스와 신고 방법도 안내할 계획이다. 토스는 불법 도박 활용 의심 계좌로 송금할 때 경고 알림 문구를 띄우는 기능, 연결된 가족에게 ‘위험’으로 의심되는 거래·송금을 할 때 사고 유형과 발생 일자 등을 알려주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불법 도박 사이트에서 활용되는 토스뱅크 계좌가 있다면 이를 웹으로 신고하는 시스템도 구축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1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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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방서 앞 불법주차한 차주…“점심 먹고왔는데 웬 면박” 적반하장[e글e글]

    소방서 앞에 불법 주차한 차주가 되레 소방관들에게 화를 내는 등 적반하장 태도를 보였다는 주장이 나왔다.24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올라온 글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경 경남 창원 한 소방서 앞 주차금지 구역에 아우디 차 한 대가 주차했다.당시 인근을 지나가다 이를 발견했다는 글 작성자 A 씨는 “저기에 차를 댈 정도면 어지간히 급한 일인가 보다 생각하며 지나가는데 마침 차주가 오더라”며 “차주는 죄송하다고 사과는 못 할 망정 오자마자 차를 살피고 있던 소방관분들께 화부터 냈다”고 전했다.A 씨에 따르면 차주는 “밥 좀 먹고 왔는데 왜 사람 면박을 주냐” “내 차 때문에 소방차 못 지나가는 것도 아니지 않냐” “점심시간인데 좀 봐줘야 하는 거 아니냐” “그동안 여기 자주 주차했는데 왜 이번에 뭐라 그러냐”며 따졌다고 한다.A 씨는 “차주가 큰소리로 화부터 내니까 소방관분들이 제대로 말도 못 꺼내셨다. 계속 윽박지르니까 소방서 안에 있던 다른 소방관분들도 나오시더라”며 “(차주는) 소방관 10여 명에게 ‘내가 뭘 그리 잘못했냐’고 하더라. 그러면서 소방서 센터장이랑 이야기해 정식으로 민원 넣겠다고 했다”고 전했다.결국 보다 못한 A 씨가 나섰다. 그는 차주에게 다가가 “소방서 앞에 주차하면 당연히 안 된다. 앞에 교차로 빗금 표시, 주차금지 문구도 있지 않냐. 선생님이 잘못하신 게 맞다”고 지적했다. 차주는 말을 얼버무리더니 다시 소방관들에게 항의를 이어갔다고 한다.A 씨는 “여기서 딱 느꼈다. 차주는 공무원을 자기 아랫사람으로 보는 것 같다. 그래서 저한테는 대충 넘어가고 죄 없는 소방관분들만 면박 준 것 같다”면서 “말이 안 통하길래 ‘그렇게 당당하시면 이거 사진 찍어서 커뮤니티에 올려도 되냐’고 했더니 올리라더라. 차주분 이 글 보시면 진짜 적반하장 반성하셔라”고 했다.A 씨가 찍어 올린 사진을 보면 아우디 차량은 소방차와 구급차가 드나드는 차고지 앞 ‘주차금지’를 의미하는 빗금 표시 구역에 불법 주차돼 있다. 현행 도로교통법에 따르면 소방차 등 긴급 차량의 통행에 지장을 줄 경우 20만 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1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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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퇴근길 연인 탄 배달 오토바이 덮쳤다…‘뺑소니 마세라티’ 음주 정황 확인

    광주 도심에서 고가의 수입 법인 차를 몰다 뺑소니 사망 사고를 낸 운전자가 당시 음주 상태였다는 정황이 포착됐다.25일 광주 서부경찰서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치사상 혐의를 받는 30대 남성 A 씨의 행방을 쫓고 있다고 밝혔다.A 씨는 지난 24일 오전 3시 11분경 광주 서구 화정동 한 도로에서 1억 원 상당의 마세라티 차량을 몰다 앞서가던 오토바이의 후미를 들이받았다.이 사고로 오토바이 뒷좌석에 타고 있던 여성 B 씨(28)가 숨지고, 오토바이 운전자인 남성 C 씨(23)가 크게 다쳤다. 두 사람은 연인 관계였다. 당시 C 씨는 새벽까지 배달 대행 일을 하고 여자친구와 함께 퇴근하던 길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A 씨는 사고 지점으로부터 약 500m 떨어진 곳에 마세라티 차량을 버려둔 채 일행 D 씨의 벤츠를 타고 도주했다.경찰 차적 조회 결과, A 씨의 마세라티 차량은 서울 한 법인 소유로 확인됐다. D 씨의 벤츠도 또 다른 법인 소유 차량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 분석을 통해 이 차량 두 대가 사고 약 10분 전 광주 상무지구 일대에서 함께 질주한 것을 파악했다.또 차량 동선 역추적 및 주변 CCTV 영상을 통해 A 씨가 지인들과 술자리를 가진 뒤 운전대를 잡은 정황을 확인했다. 당시 결제한 주류 영수증과 ‘A 씨가 술을 마신 뒤 운전했다’는 목격 증언 등도 확보했다.경찰은 타 지역으로 A 씨를 데려다줬다는 D 씨의 진술을 토대로 광주경찰청 형사기동대 30여 명을 투입해 검거에 나섰다. D 씨에게 범인은닉 도피 혐의를 적용할지는 법리를 따져볼 계획이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1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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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가루 정리 시켰는데 용변 청소로 와전”…학부모 앞 무릎 꿇은 유치원 교사

    교실 바닥에 떨어진 김 가루를 아이들에게 줍게 한 인천의 한 사립유치원 교사가 아동학대를 했다고 몰린 뒤 부당해고 당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반면 유치원 측은 이 교사가 아이들에게 김 가루가 아닌 용변을 치우게 했다며 부당해고는 없었다고 반박했다. 25일 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최근 국회 국민동의청원에 ‘유치원 원장·원감 갑질과 괴롭힘으로 쓰러져가는 교사 구제 요청’이라는 제목의 청원 글이 올라왔다.유치원 A 교사의 어머니라고 밝힌 청원인은 “사회초년생인 딸이 유치원 원장과 원감에게 협박당하고 억울하게 학부모들 앞에서 무릎 꿇은 뒤 부당해고를 당했다”고 주장했다.청원인에 따르면 지난 6일 A 교사는 점심으로 나왔던 김구이의 가루가 교실 바닥에 많이 떨어진 걸 보고 아이들에게 물티슈를 이용해 자율적으로 청소하게 했다.청원인은 아이들이 하원 후 이 상황을 부모들에게 전달하는 과정에서 ‘A 교사가 대변을 치우게 했다’는 내용으로 와전됐다고 주장했다. 당일 한 원생이 바지에 실수를 하면서 용변 냄새가 퍼진 것으로 알려졌다.한 학부모는 같은 날 오후 7시경 유치원을 찾아와 ‘아이로부터 대변을 치웠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폐쇄회로(CC)TV 영상을 보여달라고 요청했다.청원인은 “A 교사는 유아의 기본 생활 습관과 발달 과정을 위해 식사 후 정리 시간을 가졌고 용변을 치우게 한 게 아니라고 설명했지만, 원장은 죄송하다고 할 것을 강요했다”고 주장했다.그러면서 “A 교사는 아무 상황 설명도 하지 못하고 10여 명의 학부모 앞에서 무릎을 꿇었다”고 덧붙였다.인천시교육청은 국민신문고를 통해 관련 사안을 접수하고 해당 유치원에 대한 감사 절차를 준비 중이다. 인천시교육청 관계자는 “유치원을 대상으로 처리 절차에 미흡한 점이 있는지 현장 점검을 나갔다. 감사도 진행될 예정”이라며 “정확한 사실관계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반면 유치원 측은 “A 교사가 아이들에게 김 가루가 아닌 용변을 치우게 한 것이 맞다”고 주장했다. CCTV에 아이들이 코를 막고 이물질을 치우는 모습이 찍혔다는 것이다.인천 중부경찰서에 따르면 이 사건과 관련해 A 교사에 대한 112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 관계자는 “아동학대 신고가 접수된 것은 맞지만 아직 관계자 조사가 이뤄지지 않은 상태”라며 “아직 CCTV 영상 속 물체가 무엇인지 확인이 어렵다. 학부모들이 고소장을 접수하면 구체적인 사건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라고 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4-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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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땅에 금팔찌 파묻었다”…징역 15년 구형하자 실토한 금은방 강도

    금은방에서 강도 행각을 벌였던 40대가 검찰로부터 중형을 구형받자, 훔친 금품을 은닉했던 장소를 실토했다.25일 춘천지검 형사2부(부장검사 홍승현)는 강원 춘천 한 대학교 캠퍼스에서 춘천경찰서·춘천교도소와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해 강도상해 혐의를 받는 A 씨(42)가 땅에 파묻었던 금팔찌 등 4000만 원 상당의 금품을 발견하고 압수했다고 밝혔다.A 씨는 지난 5월 1일 오후 4시 50분경 춘천 운교동 한 금은방에 헬멧을 착용한 채 들어가 주인에게 흉기를 휘두르고 금품을 훔쳐 달아난 혐의로 구속기소 됐다.A 씨는 훔친 금품의 행방에 대해 계속 함구해 왔다. 피해자는 재판 과정에서 피해를 호소했다.검찰은 지난달 29일 열린 결심공판에서 피해 회복이 되지 않은 점 등을 고려해 징역 15년을 구형했다.이 사건은 당초 지난 12일 선고가 예정돼 있었다. 중형에 처할 수 있다는 압박감을 느낀 A 씨는 검찰의 설득에 금품 은닉 장소를 진술했다.검찰은 법원에 선고기일 연기를 신청한 후 지난 13일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았다. 검찰은 피해품을 피해자에게 돌려줄 예정이며, 피해 회복 사정을 고려해 A 씨에 대한 구형량 변경을 검토 중이다.춘천지검 관계자는 “압수된 피해품은 피해자에게 가환부(증거물로 압수한 물건을 소유자의 청구에 의해 돌려주는 일)해 피해가 복구되게 할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범죄 피해자에게 실질적 피해가 회복될 수 있도록 온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4-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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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약 6000만원 밀수 여고생 잡고보니…친오빠가 진범

    미성년자 여동생의 명의로 마약을 밀수입한 20대 남성이 세관 당국에 적발됐다.25일 인천공항본부세관은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A 씨(25)를 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A 씨는 지난 7월 국제우편을 통해 이른바 ‘엑스터시’로 불리는 MDMA 20g(시가 6000만 원)을 국내에 반입한 혐의를 받는다.세관은 당시 통관 과정에서 독일로부터 국제우편물로 밀반입된 MDMA를 적발했다. 이후 우편물에 적힌 주소가 경기 남양주시 한 빌라인 점을 확인하고 전입세대 확인 등을 거쳐 여고생 B 양(17)을 특정했다. 우체국 직원으로 위장한 세관 측은 우편물을 받으러 나온 B 양을 긴급 체포했다.세관은 조사 과정에서 A 씨가 친동생인 B 양에게 해당 우편물을 받아달라고 시킨 사실을 파악했다.조사 결과, A 씨는 본인이 투약할 목적으로 지난 6월 텔레그램을 통해 독일에서 마약을 구매했다. 그는 우편물이 적발되더라도 오배송됐다고 허위 진술할 목적으로 B 양의 이름과 주소를 범행에 이용한 것으로 드러났다.세관은 A 씨가 거주하던 경기 용인시 한 오피스텔을 압수수색해 금고·옷장에서 LSD 550여 장과 환각 버섯 및 재배 도구 등을 발견했다. 세관은 발견된 마약류를 모두 압수했다.세관 관계자는 “B 양은 배송 물품이 마약류인지 인식하지 못하고 A 씨의 부탁에 따라 우편물을 수취한 것으로 보고 입건하지 않았다”며 “마약류의 국내 반입을 엄중히 단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4-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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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례식장 경리, 8년간 23억 횡령…아파트·차 샀다

    장례식장에서 경리 직원으로 일하며 8년간 회삿돈 약 23억 원을 빼돌린 50대가 항소심에서도 징역 4년을 선고받았다.24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전고법 1형사부(재판장 최석진)는 횡령 혐의를 받는 A 씨(54)의 항소를 기각하고 원심과 같은 징역 4년을 선고했다.A 씨는 2015년부터 지난해 8월 1일까지 자신이 다니는 회사 명의 계좌에서 남편 계좌로 돈을 입금하는 등 총 4780차례에 걸쳐 23억여 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는다.그는 빼돌린 돈을 아파트와 자동차 구입, 자녀 사교육비 등에 쓴 것으로 조사됐다.1심 재판부는 “피해 회사는 규모가 크지 않은 회사로, 이번 범행으로 자금 사정에 커다란 악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며 “피고인이 뒤늦게나마 4억 원을 회사에 변제했지만 상당 부분 피해 복구가 되지 않은 점, 회사 측이 피고인의 엄벌을 탄원하는 점을 고려했다”며 징역 4년을 선고했다.A 씨는 가족의 병원비 등 생활비 마련을 위해 범행했다며 형이 무겁다는 이유로 항소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2심 재판부는 “범행 기간 22개 보험 상품에 가입해 월 보험료 납입액이 275만 원에 달하고 배우자가 운행하는 1억5000만 원 상당의 트레일러를 구입하는 등 생계형 범행이라고 보기 어렵다”며 “원심에서 피고인에게 유리한 사정을 모두 고려했으며 원심의 형이 재량의 합리적인 범위 내에 있다고 판단된다”고 설명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4-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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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경기에 몰린 산후조리원…강남 일반실 최고가는 1700만원

    산후조리원이 서울·경기 지역에 집중돼 있어 지역별 접근성 차이가 크다는 지적이 나왔다. 공공 산후조리원 수가 부족한 가운데, 민간 산후조리원의 가격은 가장 낮은 곳과 높은 곳이 10배 이상 차이가 났다.25일 더불어민주당 박희승 의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전국 17개 시도에서 운영 중인 산후조리원은 모두 456개소였다. 경기도가 145곳(31.8%)으로 가장 많았다. 서울은 112곳(24.6%)으로 집계됐다. 경기와 서울 지역에 전체 산후조리원의 절반이 넘는 56.4%가 몰려 있는 것이다.세종은 산후조리원이 6곳(1.3%)으로 가장 적었다. 광주·울산·제주는 각각 7곳(1.5%), 대전·전북·충북은 9곳(2.0%)으로 나타났다.지자체에서 설치·운영하는 공공 산후조리원은 전국에 20개소(4.4%)뿐이다. 공공 산후조리원이 가장 많은 곳은 전남 5개소였다. 그다음으로 경북이 3개소, 서울·경기가 각각 2개소였다.기초지자체 단위로 보면 산후조리원이 아예 없는 곳도 있다. 충북은 11개 시군 중 9개(81.8%)에 산후조리원이 없다. 전북은 14개 시군 중 11개(78.6%)에, 경북은 22개 시군 중 14개(63.6%)에 산후조리원이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민간 산후조리원의 가격 차이도 심했다. 가장 비싼 민간 산후조리원은 서울 강남구에 있다. 일반실 2주 이용 기준 가격은 1700만 원이다.가장 저렴한 곳은 충북에 있다. 일반실 2주 이용 기준 가격은 130만 원이다.지난해 지역별 평균 가격은 서울이 433만 원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광주 370만 원, 세종 347만 원, 경기 332만 원순이었다.평균 가격이 가장 낮은 곳은 전북 201만 원으로 경북은 221만 원, 충북은 222만 원으로 나타났다.2019년 대비 지난해 지역별 민간 산후조리원 가격 상승률 분석 결과, 광주가 64.4%(225만 원→370만 원)로 가장 많이 올랐다. 이어 부산 46.3%(190만 원→278만 원), 경남 38.1%(197만 원→272만 원)로 확인됐다.박희승 의원은 “현재 공공 산후조리원 설치·운영은 지자체의 고유사무라 지자체의 어려운 재정 여건으로 인해 적극적 확대에 한계가 있다”며 “원정 산후조리를 하는 일이 없도록 인구감소지역 등 취약지역에 대한 정부 차원의 우선적 지원 강화를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4-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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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추 10포기 훔쳤지?” 다투다 60대 남성 사망

    자신을 배추 도둑으로 의심하는 지인을 밀쳐 사망하게 한 70대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다.24일 경기 이천경찰서는 70대 여성 A 씨를 폭행치사 혐의로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이날 오전 7시 20분경 이천시 대월면에 있는 60대 남성 B 씨의 농장에서 B 씨를 밀어 넘어뜨려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앞서 B 씨는 자신이 키운 배추 10여 포기를 A 씨가 훔쳤다고 생각했다. 지인 사이인 두 사람은 이 일로 다툼을 벌였다. 이때 B 씨가 경찰에 신고하려 하자, A 씨는 B 씨를 밀쳤다. B 씨는 바닥에 넘어지면서 의식을 잃었다.이후 A 씨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급대가 심정지 상태의 B 씨를 병원으로 옮겼으나 B 씨는 결국 숨졌다.A 씨는 경찰 조사에서 “B 씨가 배추가 없어졌다면서 나를 의심해서, 따지며 다투다 같이 넘어졌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경찰 관계자는 “B 씨 시신을 부검 의뢰한 상태”라며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4-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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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꽥꽥’ 살아있는 오리 트렁크에 매달고…도로 달린 차량

    살아있는 오리를 트렁크에 매단 채 주행하는 차량이 포착됐다.최근 인스타그램에는 지난 14일 오후 6시 20분경 경기 화성시 한 고속도로에서 촬영된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을 보면 빨간색 차 한 대가 트렁크 문에 자루를 끼우고 달린다. 자루에는 오리 두 마리가 담겨 있다. 오리들은 자루에 뚫려 있는 구멍으로 목만 간신히 내놓은 모습이다. 중간중간 오리들의 입이 벌어졌다 닫히기도 한다.영상 촬영자 A 씨는 “처음에 인형인 줄 알았는데 진짜 오리인 걸 보고 많이 놀랐다”며 “불쌍하다. 오리를 왜 저기에다가 매달아 놓느냐”며 분노했다.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이건 동물 학대다” “살아있는 오리를 차에 매달고 가는 게 보기 좋지 않다” “육식을 한다고 해도 그 과정에서 최대한 (도살되는 동물의) 고통을 줄여줘야 하는 게 사람의 도리 아닐까” “생명을 경시하는 행동” “오리가 도로에 떨어질 경우 사고 위험도 커진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공분했다.A 씨는 해당 차량을 동물 학대와 도로교통법 위반으로 안전신문고에 신고했다고 밝혔다. 아직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 동물보호법에 따르면 동물을 죽이거나 학대할 경우 2년 이하 징역이나 2000만 원 이하 벌금에 처한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4-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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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빗물 들어차는 전복 차량에 경찰 기어들어가…의식 잃어가는 노인 구조

    전복된 차 안에 갇혀 의식을 잃어가던 노인이 경찰의 도움 덕에 무사히 구조됐다.24일 전남 순천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1일 낮 12시경 순천시 한 도로에서 “차가 도랑에 전복돼 있다. 갑작스러운 폭우로 차가 미끄러진 것 같다”는 신고가 접수됐다.현장에 긴급 출동한 순천경찰서 남도파출소 소속 김태균 경사 등은 뒤집힌 차 안에서 안전띠에 거꾸로 매달린 고령의 운전자를 발견했다.당시 많은 비가 내려 차 안에 물이 들어차는 상황이었다. 운전석에 발이 끼인 운전자는 아무리 불러도 대답하지 못했다. 점점 의식을 잃어가는 상태였다.경찰은 차 문을 잡아당겼으나 열리지 않았다. 이에 창문으로 구조를 시도했다. 김 경사는 순찰차 키에 있던 ‘레스큐미’(차량 탈출 도구)로 유리창을 깼다. 그는 운전자가 스스로 안전벨트를 풀지 못하자, 차량 내부로 기어들어가 안전벨트를 절단했다.운전자의 부상 정도를 정확히 알 수 없었기에 섣불리 차량 밖으로 꺼내지 않고 119구급대가 올 때까지 기다리기로 했다. 김 경사는 운전자를 눕혀 혈액순환을 도왔다. 또 운전자가 의식을 잃지 않게끔 계속 말을 걸었다.곧이어 도착한 119구급대원에 의해 운전자는 안전하게 구조됐으며 의식을 회복했다. 김 경사도 뒤이어 차량에서 무사히 빠져나왔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 2024-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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