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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의 대표적인 여름 축제로 자리 잡은 ‘0시 축제’가 올해 새롭게 단장한다. 일정과 교통, 콘텐츠를 재편해 더욱 풍성한 축제로 자리 잡을 것으로 전망된다. 대전시는 지난 3년간 축적된 경험을 바탕으로, 올해 0시 축제를 명실상부한 세계적 축제로 도약시키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시는 올해 0시 축제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한 추진 계획을 확정하고 행사 운영 대행 용역 입찰을 진행하는 등 본격적인 준비에 돌입했다고 18일 밝혔다. 올해 축제 목표는 ‘도시브랜드 가치는 높이고 경제에 활력을 주는 글로벌 문화축제’로 정했다. 행사 총예산은 42억 원이다. 올해부터 가장 크게 바뀌는 건 기간 및 교통 통제 방식 조정, 글로벌 콘텐츠 도입 등이다. 우선 축제 기간은 기존 9일에서 11일로 확대된다. 다만 중앙로 전면 통제로 시민 불편이 컸던 본행사 기간은 4일로 축소된다. 나머지 7일간은 원도심 상권 이면도로 일부 구간만을 제한적으로 통제해 시민 일상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면서 상권 활성화 중심의 프로그램을 운영할 방침이다. 콘텐츠 측면에서도 체질 개선에 나선다. 기존의 유명 가수 초청 위주 공연에서 벗어나 전 세계인이 직접 참여하는 ‘글로벌 K팝 경연대회’를 핵심 콘텐츠로 선보인다. 온라인 예선 심사를 거친 실력 있는 외국인 참가자들의 무대를 통해 단순 관람형 축제를 넘어 ‘참여형 글로벌 축제’로 재편한다는 계획이다. 거리 퍼레이드는 본행사 4일 동안 선택과 집중 전략을 통해 규모와 완성도를 한층 강화하고 축제의 핵심 콘텐츠로 육성할 예정이다. 특히 대전 시민이 직접 퍼레이드에 참여할 수 있는 통로를 마련해 시민과 함께 만들어가는 축제로 꾸린다. 주무대가 있는 대전역∼옛 충남도청 일대뿐 아니라 서구, 대덕구, 유성구 등에서도 0시 축제와 연계한 상권 활성화 중심의 행사가 펼쳐진다. 원도심 외 지역 상인들도 축제에 참여하면서 사실상 ‘도시 전역 축제’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안전사고, 쓰레기, 바가지요금 없는 이른바 ‘3무(無) 축제’ 기조는 올해도 변함없이 유지된다. 시는 국내 지역축제의 모범사례로서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하겠다는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세계적인 축제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현재의 성공에 안주하지 않고 세계 유수의 축제들처럼 오랜 기간 끊임없는 변화와 발전을 이어가야 한다”며 “지난 3년의 성과를 발판 삼아 0시 축제가 지속 가능한 세계적 축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준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열린 0시 축제는 216만 명이 방문해 4021억 원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기록했다. 행사장 내 원도심 먹거리존은 하루 매출 1200만 원을 넘는 점포가 등장할 정도로 흥행했다. 전체 6개 구역에 97개 점포가 운영돼 지역 상권에 활기를 불어넣었다는 평가를 받았다.이정훈 기자 jh89@donga.com}
충남도는 문화관광재단 대회의실에서 문화·예술·관광 분야 공공기관 간 소통과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2026 제1차 공공기관 협의체 회의’를 개최했다고 18일 밝혔다. 조일교 도 문화체육관광국장 주재로 진행된 이번 회의에는 충남역사문화연구원, 충남문화관광재단, 충남콘텐츠진흥원, 한국유교문화진흥원의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해 올해 기관별 주요 업무 계획을 보고하고 협조 사항을 공유했다. 충남역사문화연구원은 국외 소재 문화유산 환수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으로 충남 역사문화권 연구 활성화와 문화유산의 체계적인 보존·관리에 힘쓰기로 했다. 충남문화관광재단은 ‘2025-2026 충남 방문의 해’의 성공적인 마무리에 역량을 집중한다. 아울러 예술인 지원 확대와 도민의 문화 향유권 증대를 통해 문화 복지를 실현할 계획이다. 충남콘텐츠진흥원의 경우 지역 특화 콘텐츠 개발과 영상·영화 산업 육성에 매진하기로 했다. 특히 충남이 e스포츠 메카로 도약할 수 있도록 각종 대회를 개최하고, 현재 건설 중인 ‘이스포츠 상설경기장’을 연내 차질 없이 준공할 방침이다. 이 밖에 한국유교문화진흥원은 시대 흐름에 맞춘 유교 문화 대중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K유교 콘텐츠의 글로벌 확산과 ‘K헤리티지밸리’ 조성 사업 추진에 주력할 예정이다. 조 국장은 “도와 공공기관 간의 긴밀한 협력이 도민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져야 한다”며 “기관마다 역할을 다해 삶의 질을 높이는 한 해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이정훈 기자 jh89@donga.com}

충남도는 소상공인과 전통시장의 경영 안정을 돕고 골목상권에 활력을 불어넣고자 지원 정책을 확대한다고 15일 밝혔다. 도는 경영 안전 지원, 위기 극복 지원, 경쟁력 강화 등 3개 분야 33개 사업에 총사업비 1001억 원을 투입해 민생경제 회복을 돕는다. 우선 소상공인의 고정비 부담을 덜기 위한 지원을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그동안 정부 지원 대상에서 제외됐던 1인 자영업자까지 고용보험료 지원 대상으로 포함해 고정비 부담을 던다. 국민연금 지원 방식도 개선해 기존 신청주의에서 벗어나 대상자에게 개별 통보 후 신청하는 방식으로 바꿔 사각지대를 최소화할 예정이다. 소상공인을 위한 대표적인 사회안전망인 노란우산공제 가입 장려금도 기존 월 1만 원(연 최대 12만 원)에서 월 3만 원(연 최대 36만 원)으로 상향해 폐업·노령 등 위기 상황에 대비할 수 있도록 했다. 화재로 인한 경영 위기 예방을 위한 화재보험료 지원 대상도 전통시장에서 일반 소상공인까지 확대하고 지원 비율은 보험료의 60%에서 80%로 높였다. 이와 함께 금융 부담 경감을 위한 소상공인 정책자금 지원 한도도 업체당 최대 1억 원에서 1억5000만 원으로 확대한다. 정책자금 관련 상담과 안내는 도내 71개소에 설치된 ‘힘쎈충남 금융지원센터’를 통해 제공받을 수 있다. 경영 위기에 놓인 소상공인을 위한 맞춤 지원도 새롭게 마련됐다. 도는 ‘골목상권 라이즈(RISE) 사업’을 신규로 도입해 3∼5개 골목상권을 선정, 한 곳당 최대 50억 원을 지원한다. 또 단순 생계 지원을 넘어 다시 일어설 수 있는 기반 마련에 초점을 맞춰 휴·폐업 소상공인을 위한 재창업 자금 지원을 신규로 도입한다. 재기를 희망하는 소상공인에게 최대 800만 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전통시장과 골목상권의 이용 편의성 및 경쟁력 제고를 위한 기반도 확충한다. 연내 전통시장 주차장 6곳을 준공해 총 791면의 주차 공간을 확보하고 신규 지원 1곳(117면)도 함께 조성해 접근성을 대폭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물가 안정과 지역 상권 활성화를 위한 착한가격업소 시설 개선 사업도 새로 추진해 간판과 인테리어 등 시설 개선에 업소당 최대 1000만 원을 지원하고 이용 환경을 개선한다. 도는 이번 지원 확대가 소상공인과 전통시장이 활력을 되찾고 골목상권이 지역 경제의 중심으로 자리 잡는 마중물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병규 도 경제정책과장은 “일회성 지원이 아니라 위기 극복과 재도약, 지속 가능한 경쟁력 확보까지 이어지는 민생경제 안정 정책을 마련했다”며 “도민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을 지속 발굴·추진해 경기 회복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이정훈 기자 jh89@donga.com}

대전·충남 행정통합과 관련한 특별법이 원안대로 통과될 경우 연간 10조 원에 가까운 예산을 추가로 확보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충남도는 15일 도청 정무부지사실에서 ‘행정통합 특별법 특례 원안 반영 테스크 포스(TF)’ 첫 회의를 열고 재정 특례에 따른 예산 추가 확보 등 변화 예상 상황을 공유했다. 전형식 정무부지사와 재정 특례 담당 부서장 등 1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한 이날 회의는 대전충남특별시 재정 확보 도출 근거 보고, 토론 등의 순으로 진행했다.도는 수도권 일극체제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연방국가 수준의 재정권 이양이 필수적인 만큼 현재 75대 25인 국세, 지방세 비율을 60대 40 수준까지 개편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2024년 한국지방세연구원이 발간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재정분권 수준 국제 비교’에 따르면 연방국가의 지방세 비중은 스위스 54.9%, 캐나다 54.8%, 독일 53.7%, 미국 41.6% 등으로 나타났다. 정치·경제적 상황이 유사한 일본도 37.5% 수준으로, 우리나라(23%)보다 높다.대전·충남과 대전충남행정통합 민관협의체가 마련한 특별법은 제42조 국세 교부에 관한 특례를 통해 양도소득세 전액, 법인세 50%, 부가가치세 중 지방소비세 제외 금액의 5% 교부를 못박았다. 양도소득세는 지역 내 부동산 양도 차익에 대한 세금이기 때문에 스위스처럼 전액 이양이 타당하다는 것이 도의 입장이다.부동산 취득과 보유, 양도 등 전 과정을 지방정부가 관리한다면 부동산 관련 세제 정책도 통일적으로 추진 가능하다. 법인세의 경우 지방정부의 기업 유치와 인프라 투자로 성장한 기업의 가치를 지방정부가 관리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부가가치세는 전국 7%에 달하는 대전·충남의 인구(360만 명) 규모와 지방소비세 체계 등을 고려해 총액의 7% 이양이 필요하다고 보고, 5% 추가 이양을 특별법에 담았다.이에 따라 특례가 원안대로 통과하면 대전충남특별시는 연간 양도소득세 1조1534억 원, 법인세 1조7327억 원, 부가가치세 3조6887억 원 등을 추가 확보할 수 있다. 여기에 보통교부세 특례 지원과 지방소비세 조정, 석탄화력발전소 폐지 관련 정의로운 전환 기금 등을 통한 3조526억 원의 세수를 더하면 추가 확보 예산은 9조6274억 원으로 늘게 된다.도는 추가 확보 예산을 피지컬 인공지능(AI), 미래 모빌리티, 반도체, 바이오헬스, 국방, 디스플레이, 에너지 등 첨단 산업 육성과 국내외 기업 투자 유치에 집중 투입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 그동안 예산 문제로 해결을 못해왔던 지방도 확포장 공사나 지방하천 교량 건설, 하천 정비 사업 등도 신속히 결정·추진할 수 있을 전망이다.전형식 부지사는 “현행 중앙집권적 재정 독점은 지방이 자신의 미래를 스스로 설계하지 못하고, 지역의 특장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를 갖지 못하는 한계점이 있다”며 “지방의 자기주도적 발전과 수도권 일극체제 극복을 위해서는 국세와 지방세 비율 개선이 우선적으로 필요하다. 행정통합의 핵심은 재정 이양”이라고 말했다.도는 이번 회의 결과를 바탕으로 재정분권 논리를 보강해 국회 특별법안 처리 과정에서 대응 자료로 활용하는 한편 주민 홍보 자료 등으로 활용할 계획이다.홍성=이정훈 기자 jh89@donga.com}
충남 태안군은 청년들의 초기 주거 부담을 낮춰 인구 유입을 활성화하고자 ‘2026 청년 이사비 지원사업’을 추진한다고 14일 밝혔다. 군은 이달부터 관내 읍면 행정복지센터에서 청년들에게 이사비와 중개보수료 등 실제 이주에 드는 비용을 실비로 지급하는 사업을 진행한다. 지원 대상은 지난해 1월 1일 이후 태안군으로 전입신고를 하거나 관내에서 이사한 후 1개월 이상 지난 18세 이상 45세 이하(1981∼2008년생) 무주택 청년 가구주다. 소득 기준은 가구당 기준 중위소득 150% 이하(1인 가구 기준 월 384만6357원)로 설정해 지원 폭을 넓혔다. 거주 조건은 임차보증금 5000만 원 이하이면서 월세 60만 원 이하인 주택 및 비주택(고시원 등)이 대상이다. 다만 월세 60만 원을 초과하더라도 보증금의 월세 환산액(환산율 2% 적용)과 월세액을 합산해 80만 원 이하인 경우 예외적으로 신청할 수 있다. 지원금은 이사비 실비 기준으로 1회 최대 40만 원까지 지원된다. 가족관계증명서상 부모 등 직계존속의 집에 이사하거나 타 사업을 통해 이사비 지원을 받은 경우 등은 제외된다. 신청은 주소지 읍면 행정복지센터 방문 접수를 통해 연중 상시 가능하다. 군은 서류 심사를 거쳐 대상자를 선정하고 개인 계좌로 지원금을 입금할 계획이다. 단, 부정 및 착오 신청이 확인될 경우 지원금은 환수할 방침이다. 군은 이번 사업이 청년들이 태안을 정착지로 선택하는 데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선제적 투자라고 보고, 청년인구의 지속적인 유입을 통해 지역 사회에 활력을 불어넣을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이사비 지원은 청년들이 태안에 안정적으로 거주할 수 있도록 돕는 최소한의 안전망”이라며 “앞으로도 청년들이 태안에서 꿈을 펼칠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을 적극 발굴하겠다”고 말했다.이정훈 기자 jh89@donga.com}
세종시는 골목상권 활성화와 소상공인 매출 증대를 위해 골목형상점가 25개 구역을 추가 지정 완료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추가 지정은 지난해 시가 지역 상인들을 대상으로 한 행정지원과 골목형상점가 점포 밀집 기준을 완화하는 조례 개정에 따라 이뤄졌다. 세종시 골목형상점가는 2024년 기준 4개 구역에서 현재 총 29개 구역으로 확대됐다. 골목형상점가로 지정되면 전통시장과 같이 온누리상품권 가맹점 가입, 상권 활성화 사업 지원 등 혜택을 받는다. 새롭게 지정된 구역은 보람동 먹자골목, 다정동·반곡동 중심 상권, 조치원전통길 등이다. 류제일 경제산업국장은 “이번 골목형상점가 확대 지정으로 시민들은 가계 부담을 덜고 소상공인은 실질적인 매출 증대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시민과 소상공인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체감형 상권 활성화 정책을 펼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세종시 내 온누리상품권 가맹점 수는 2024년 1150곳 대비 최근 3388곳으로 늘어 시민들의 상품권 사용 편의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온누리상품권은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전통시장 등의 판매 촉진을 위해 발행하는 상품권으로, 지류형과 디지털온누리로 나뉜다. 지류형은 월 50만 원 한도 내에서 5% 할인된 금액으로 시중 금융기관에서 구매할 수 있다. 디지털온누리는 월 100만 원 한도, 10% 할인율이 적용되며 ‘온누리상품권’ 전용 앱을 통해 충전·구매하면 된다. 전통시장·상점가·골목형상점가 구역 내 상인은 유흥주점 등 가맹 불가 업종을 제외하고 별도의 복잡한 절차 없이 온누리상품권 가맹 신청을 할 수 있다.이정훈 기자 jh89@donga.com}
충남도는 소나무재선충병 확산 저지를 위한 산림재해대책비로 174억 원을 확보했다고 7일 밝혔다. 도는 반복 피해지 압축 방제 등 방제 전략에 맞는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산림청에 국비 지원을 지속적으로 건의해 왔다. 그 결과 올해 본예산 173억7000만 원을 넘어서는 174억6000만 원(국비 87억3000만 원)을 추가로 확보하는 성과를 거뒀다. 도는 내륙 지역으로의 소나무재선충병 확산을 막기 위해 전략적 방제와 예산 가용, 전문 인력 배치 등 가용 수단을 총동원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도내에서는 태안군 등 해안가 시군을 중심으로 소나무재선충병 감염 나무가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는 실정이다. 시군별 소나무재선충병 감염목 현황을 보면 지난해 말 기준 태안군 2943그루, 보령시 1333그루, 청양군 1344그루 등 총 14개 시군(계룡시 제외)에서 9345그루가 확인됐다. 이는 2024년 말 기준 3917그루와 비교해 2.38배 증가한 수치다. 도는 주요 방제 전략으로 피해 극심 지역의 수종 전환, 반복 피해지에 대한 강도 간벌 후 예방 나무주사 실시, 매개충 우화 시기 드론 방제 등을 마련했다. 이를 통해 태안 등 피해 극심지에서 인접 시군으로의 확산을 차단하고, 공주·논산·금산 등 피해 경미 지역은 3년 이내 청정 지역으로 전환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영명 도 환경산림국장은 “태안·보령·청양·서천 등 피해 극심지에 예산을 우선 배정해 방제를 추진할 것”이라며 “방제 사업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이정훈 기자 jh89@donga.com}

세종시는 연동면 마을기록문화관에서 학교 기록을 통해 세종의 옛 마을 풍경을 들여다볼 수 있는 ‘연기학교, 세종학교’ 전시를 운영한다고 7일 밝혔다.이번 전시는 6월 30일까지 열리며, 오랜 역사를 지닌 연남초와 연동초, 전의초, 전동초, 명동초 등 5개 학교의 기록물을 바탕으로 마을의 일상과 풍경을 조명한다. 일제강점기부터 한국전쟁을 거쳐 1980년대에 이르는 사진 기록을 중심으로 근현대 세종의 마을 전경과 당시 생활 문화를 살펴볼 수 있다. 특히 운동회와 소풍, 조회 등 학교 행사 모습과 졸업사진을 만나볼 수 있으며, 생활기록부를 비롯한 다양한 기록물을 통해 학생들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다.전시는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된다.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단체 관람이나 전문 해설 등 자세한 사항은 시 자치행정과로 문의하면 된다.안종수 자치행정과장은 “학교 기록은 곧 마을의 생활사이자 공동체의 기억”이라며 “이번 전시를 통해 신도시로 알려진 세종시가 오랜 시간 주민들의 삶과 기억이 축적된 공간이라는 점을 시민들이 확인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이정훈 기자 jh89@donga.com}
세종시는 지역사랑상품권 여민전의 올해 첫 일반 발행을 15일 오전 10시부터 시작한다고 6일 밝혔다. 발행 목표는 총 1500억 원이며, 매월 총 125억 원을 선착순으로 발행할 계획이다. 개인당 충전 한도는 기존과 같이 월 30만 원이다. 할인 혜택은 9%로, 30만 원을 충전하면 2만7000원이 할인된다. 올해부터 여민전의 전용 애플리케이션(앱)이 새롭게 개편, 출시되면서 구글 플레이스토어 또는 애플 앱스토어에서 ‘여민전’을 검색해 새로운 앱을 설치한 후 회원 가입을 해야 한다. 기존에 사용하던 여민전 카드는 그대로 이용할 수 있으나 별도 등록 절차 없이 자동 이관되는 하나카드와 달리 신한·농협카드는 카드번호 등의 정보를 수기로 등록해야 여민전 결제용 카드로 사용할 수 있다. 개편된 앱은 여민전 결제 가능 매장(가맹점) 조회부터 지역소식, 생활정보까지 통합 제공하는 지역 종합 플랫폼으로의 기능이 강화됐다. 새롭게 선보이는 ‘소통참여’ 메뉴를 통해서는 세종시 주요 정책과 행사 등을 확인할 수 있다. 가맹점주가 모바일로 간편하게 여민전 가맹 신청을 하고 처리 진행 상황을 확인할 수 있도록 ‘여민전 사장님 서비스’도 새롭게 선보인다. 가맹점주는 ‘사장님 서비스’를 통해 본인 점포에 대한 여민전 결제 매출과 정산 내역을 한눈에 조회할 수 있어 체계적인 매출 관리가 가능해졌다. 또 올해부터는 기존에 7∼10일 정도 소요되던 가맹점 등록 승인 기간을 약 3일 수준으로 단축해 소상공인의 불편 사항을 개선했다. 이정훈 기자 jh89@donga.com}

세종시는 지역사랑상품권 여민전의 올해 첫 일반 발행을 15일 오전 10시부터 시작한다고 6일 밝혔다. 발행 목표는 총 1500억 원이며, 매월 총 125억 원을 선착순 발행할 계획이다. 개인당 충전 한도는 기존과 같이 월 30만 원이다. 할인 혜택은 9%로, 30만 원을 충전하면 2만7000원이 할인된다.올해부터 여민전의 전용 애플리케이션(앱)이 새롭게 개편·출시되면서 구글 플레이스토어 또는 애플 앱스토어에서 ‘여민전’을 검색해 새로운 앱을 설치한 후 회원가입을 진행해야 한다. 기존에 사용하던 여민전 카드는 그대로 이용할 수 있으나, 별도 등록 절차 없이 자동 이관되는 하나카드와 달리 신한·농협카드는 카드번호 등의 정보를 수기로 등록해야 여민전 결제용 카드로 사용할 수 있다.개편된 앱은 여민전 결제 가능 매장(가맹점) 조회부터 지역소식·생활정보까지 통합 제공하는 지역 종합 플랫폼으로의 기능이 강화됐다. 새롭게 선보이는 ‘소통참여’ 메뉴를 통해서는 세종시 주요 정책과 행사 등을 확인할 수 있다.가맹점주가 모바일로 간편하게 여민전 가맹 신청을 하고 처리 진행 상황을 확인할 수 있도록 ‘여민전 사장님 서비스’도 새롭게 선보인다. 가맹점주는 ‘사장님 서비스’를 통해 본인 점포에 대한 여민전 결제 매출과 정산 내역을 한눈에 조회할 수 있어 체계적인 매출 관리가 가능해졌다. 또 올해부터는 기존에 7~10일 정도 소요되던 가맹점 등록 승인 기간을 약 3일 수준으로 단축해 소상공인의 불편 사항을 개선했다.류제일 세종시 경제산업국장은 “15일 첫 발행을 시작으로 올해도 여민전이 지역 상권 활성화와 소상공인 매출 증대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안정적인 운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이정훈 기자 jh89@donga.com}
대전시는 다음 달부터 시내버스 신규 노선을 신설하고, 일부 대단위 주거단지와 연계한 노선 강화를 위해 조정 운행에 들어간다고 5일 밝혔다. 우선 신설되는 302번 노선은 오월드에서 계룡시 신도안까지 연결되며, 복수동 지역 주민들의 상권 접근성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행정복지센터 방문 편의성이 개선돼 지역 주민들의 시내버스 이용 편의도 한층 향상될 것으로 전망된다. 유성복합터미널 준공에 따른 연계 노선 강화와 유성 학하 지역 대단위 주거단지 입주에 맞춰 시내버스 4개 노선(103번·211번·212번·704번)도 조정된다.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BRT) 정류장 정차에 따른 첨단 2번 노선의 일부 구간도 변경된다. 103번은 수통골에서 동춘당까지 운행하던 노선으로, 이번 조정을 통해 구암역에서 신대동공영차고지까지 운행한다. 211번은 대정동화물터미널에서 정부대전청사까지 운행하던 노선으로, 구암역에서 정부대전청사까지로 운행 구간이 연장된다. 212번은 학하리슈빌포레와 한밭대를 경유해 구암역까지 운행한다. 704번은 원내동에서 죽동산업단지까지 운행하며, 대전보훈요양원·죽동푸르지오·죽동천년나무 정류장이 새로 설치된다. 남시덕 대전시 교통국장은 “유성복합터미널과 연계한 시내버스 노선 투입으로 시민이 이용하기 편리한 교통체계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노선 신설 및 조정에 따른 정확한 경로와 운행 시간표는 대전시 교통정보센터에서 확인할 수 있다.이정훈 기자 jh89@donga.com}

충남 보령시는 2021년 인구 10만 명 붕괴 이후 원도심 활력 회복을 위해 추진한 대형 사업들이 단계적으로 준공된다고 4일 밝혔다. 우선 2019년부터 총 441억 원을 투입해 진행하는 ‘원도심 복합업무타운 건립공사’가 곧 마무리된다. 이 사업은 원도심에 활기를 불어넣는 핵심 프로젝트로, 옛 보령군청과 경찰서 건물을 철거한 자리에 지하 1층·지상 4층, 전체 면적 약 1만2523㎡ 규모의 현대적 건물을 건립하는 내용이다. 새롭게 들어설 복합업무타운에는 그동안 시내 외곽에 있던 보건소, 대천1동 주민자치센터, 중대본부, 아트센터 등이 입주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유동 인구가 늘어나고, 원도심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입주는 4월부터 단계적으로 시작되며, 특히 보건소가 도심 한가운데 자리하게 됨에 따라 환승해야 하는 불편이 줄고, 어르신과 교통 약자가 보다 편리하게 보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2022년부터 126억 원을 들여 추진 중인 ‘다정한 누리보듬센터 조성사업’은 다음 달 준공을 목표로 공사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노후화된 종합사회복지관을 철거하고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의 현대적 복지시설이 건립될 예정이다. 이곳에선 아동 돌봄 시설, 나눔 주방, 중장년 교육·문화공간, 공방센터 등 다양한 복지 서비스가 제공된다. 대규모 예산이 투입된 도시재생사업들이 단계적으로 완성되면서, 이미 운영 중인 원도심 활력센터와 함께 원도심이 새로운 모습으로 탈바꿈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러한 사업들은 인구 감소 추세를 반전시키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시는 전망한다. 시 관계자는 “도시 재생은 단순히 원도심의 물리적 환경을 개선하는 데 그치지 않고, 주민이 중심이 되는 지속 가능한 공동체를 만드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며 “이번 사업 등을 통해 올해 이후에는 인구 10만 명을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이정훈 기자 jh89@donga.com}
충남도는 삼성디스플레이와 협력하는 ‘공공기관 유휴부지 활용 재생에너지 설치 시범사업’을 추진한다고 4일 밝혔다. 이 사업은 공공기관이 보유한 유휴부지를 활용해 재생에너지 보급을 확대하는 내용이다. 도는 그동안 사업의 안정성과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설치 후보지에 대한 구조적·환경적 여건에 대한 종합 검토 과정을 거쳐 설치 면적을 정했다. 확정한 부지는 도청 남문 주차장 3256㎡, 홍예공원 북측 주차장 894㎡, 충남 공감마루 주차장 1163㎡ 등으로 이곳에 1217kW(킬로와트) 규모로 태양광 발전시설을 설치한다. 사업이 완료되면 삼성디스플레이는 향후 20년간 안정적으로 재생에너지를 공급받을 수 있는 기반을 확보하게 된다. 이는 글로벌 공급망에서 요구되는 재생에너지100 이행과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강화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도 역시 공공기관 주차장 등 이미 개발된 공간을 활용함으로써 자연 훼손과 주민 갈등을 최소화하며, 유휴부지를 수익 창출이 가능한 자산으로 전환하게 된다. 도 관계자는 “이번 사업을 통해 2045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재생에너지 확대 기반을 한층 강화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공공부문이 선도하는 재생에너지 보급 모델을 지속적으로 확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이정훈 기자 jh89@donga.com}

충남도는 삼성디스플레이와 협력하는 ‘공공기관 유휴부지 활용 재생에너지 설치 시범사업’을 추진한다고 4일 밝혔다. 이 사업은 공공기관이 보유한 유휴부지를 활용해 재생에너지 보급을 확대하는 내용이다.도는 그동안 사업의 안정성과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설치 후보지에 대한 구조적·환경적 여건에 대한 종합검토 과정을 거쳐 설치 면적을 정했다. 확정한 부지는 도청 남문 주차장 3256㎡, 홍예공원 북측 주차장 894㎡, 충남 공감마루 주차장 1163㎡ 등으로 이곳에 1217킬로와트(kW) 규모로 태양광 발전시설을 설치한다.사업이 완료되면 삼성디스플레이는 향후 20년간 안정적으로 재생에너지를 공급받을 수 있는 기반을 확보하게 된다. 이는 글로벌 공급망에서 요구되는 재생에너지100 이행과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강화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도 역시 공공기관 주차장 등 이미 개발된 공간을 활용함으로써 자연 훼손과 주민 갈등을 최소화하며, 유휴부지를 수익 창출이 가능한 자산으로 전환하게 된다. 도 관계자는 “이번 사업을 통해 2045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재생에너지 확대 기반을 한층 강화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공공부문이 선도하는 재생에너지 보급 모델을 지속 확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이정훈 기자 jh89@donga.com}

충남 보령시는 2021년 인구 10만 명 붕괴 이후 원도심 활력 회복을 위해 추진한 대형 사업들이 단계적으로 준공된다고 4일 밝혔다.우선 2019년부터 총 441억 원을 투입해 진행하는 ‘원도심 복합업무타운 건립공사’가 곧 마무리된다. 이 사업은 원도심에 활기를 불어넣는 핵심 프로젝트로, 옛 보령군청과 경찰서 건물을 철거한 자리에 지하 1층·지상 4층, 전체면적 약 1만2523㎡ 규모의 현대적 건물을 건립하는 내용이다.새롭게 들어설 복합업무타운에는 그동안 시내 외곽에 있던 보건소, 대천1동 주민자치센터, 중대본부, 아트센터 등이 입주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유동 인구가 늘어나고, 원도심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입주는 4월부터 단계적으로 시작되며, 특히 보건소가 도심 한가운데 자리하게 됨에 따라 환승해야 하는 불편이 줄고, 어르신과 교통 약자가 보다 편리하게 보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2022년부터 126억 원을 들여 추진 중인 ‘다정한 누리보듬센터 조성사업’은 다음 달 준공을 목표로 공사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노후화된 종합사회복지관을 철거하고 지하 1층·지상 4층 규모의 현대적 복지시설이 건립될 예정이다. 이곳에선 아동 돌봄 시설, 나눔 주방, 중장년 교육·문화공간, 공방센터 등 다양한 복지서비스가 제공된다.대규모 예산이 투입된 도시재생사업들이 단계적으로 완성되면서, 이미 운영 중인 원도심 활력센터와 함께 원도심이 새로운 모습으로 탈바꿈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러한 사업들은 인구 감소 추세를 반전시키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시는 전망한다.시 관계자는 “도시재생은 단순히 원도심의 물리적 환경을 개선하는 데 그치지 않고, 주민이 중심이 되는 지속 가능한 공동체를 만드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며 “이번 사업 등을 통해 올해 이후에는 인구 10만 명을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이정훈 기자 jh89@donga.com}

강원 삼척시는 지난해 7월 폐광 지역인 도계읍에 전국에서 가장 긴 1580m 코스의 도계파크골프장을 마련했다. 18홀 규모로 조성된 이 시설은 폐광 부지를 재활용한 생활체육 공간이다. 한때 석탄산업이 지역 경제를 떠받쳤지만, 지난해 국내 마지막 국·공영 탄광인 도계광업소마저 문을 닫으면서 삼척은 경기 침체와 인구 감소에 직면했다. 이에 삼척시는 중장년·고령 인구 비중이 높은 지역 특성을 고려해 유휴부지를 파크골프장으로 조성했다. 실제 삼척시 내 파크골프의 인기는 상당하다. 삼척시 인구가 6만여 명인데 삼척시파크골프협회 회원만 1200여 명에 달한다.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파크골프 인기가 높아지면서 전국 각지에서 이처럼 유휴부지나 공원, 하천변을 활용해 관련 시설을 조성하는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그러나 인근 주민들의 불편과 환경 훼손 우려, 주 이용층인 고령층과 파크골프를 즐기지 않는 젊은층 사이의 세대 갈등이 함께 불거지고 있어 이를 조정하고 원만한 합의를 이끌어낼 해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국 파크골프장 423곳, 6년 새 2배 증가파크골프는 말 그대로 ‘공원(park)에서 즐기는 골프(golf) 스포츠’다. 넓은 골프장이 아닌 도심 공원이나 생활권 녹지에서도 즐길 수 있도록 규칙과 장비를 간소화한 것이 특징이다. 홀에 공을 넣는 기본 방식은 골프와 같지만, 경기 규칙이 비교적 단순하고 비용 부담이 적어 중장년층과 고령자도 쉽게 참여할 수 있다. 장비는 나무로 만든 골프채 하나와 전용 공을 사용한다. 공을 높이 띄우기보다 바닥을 따라 굴려 보내는 구조여서 초보자도 부담 없이 칠 수 있다. 홀 크기도 지름 20.5cm로 일반 골프보다 두 배가량 크다. 파크골프는 1983년 일본 홋카이도에서 시작돼 국내에는 1997년 강원 평창 보광휘닉스파크가 파36, 9홀 규모(507야드)의 파크골프장을 리조트 내에 조성하며 처음 소개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본격적으로 대중에게 알려진 것은 2004년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에 국제 규격의 9홀짜리 한강파크골프장이 개장하면서부터다. 이후 파크골프는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며 빠르게 확산됐다. 실내 체육시설 이용이 제한된 상황에서 비용 부담이 적고 밀집도가 낮은 야외 생활 스포츠로 주목받았기 때문이다. 실제로 대한파크골프협회에 등록된 회원 수는 2021년 6만4000명에서 2022년 10만6000명, 2023년 14만2000명, 2024년 18만4000명으로 3년 새 3배 가까이로 늘었다. 협회 관계자는 “회비를 내고 등록한 회원만 이 정도이고 실제 파크골프를 즐기는 인구는 60만 명 이상으로 추산된다”며 “전국에서 한 해 동안 열리는 파크골프 대회만 500여 개에 이르고, 대회당 수백 명이 참가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상금 규모도 3000만 원 수준까지 커졌다”고 말했다. 파크골프를 즐기는 인구가 급증하면서 파크골프장도 크게 늘고 있다. 지난해 말 협회가 공개한 ‘2025년 상반기 전국 파크골프장 현황’에 따르면 전국 파크골프장은 2019년 226곳에서 지난해 상반기 423곳으로 2배 가까이로 늘었다. 지역별로는 경남(66곳)과 경북(62곳)이 가장 많았고 경기(43곳), 강원(37곳), 전남(35곳), 대구(34곳), 충남(32곳) 순이었다. 건물이 밀집한 서울에도 25곳의 파크골프장이 있다.● 매립지-성매매촌도 파크골프장으로…증가세는 현재진행형이다. 지자체들은 기존 공원에 그치지 않고 폐광과 매립지 등 새로운 공간을 활용해 파크골프장을 늘리고 있다. 주민 복지와 함께 관광 레저 수요를 겨냥한 움직임이다. 폐광 지역들이 대표적이다. 충남도는 2023년 청양 구봉광산 일원에 국내 최대 규모의 충남도립파크골프장을 조성하겠다고 발표했다. 구봉광산은 일제강점기부터 금·은·동 등을 채굴하며 지역 경제를 떠받쳤지만, 1971년 폐광된 이후 50여 년간 방치돼 왔다. 충남도는 이곳 21만5141m² 부지에 290억 원을 투입해 108홀 규모의 파크골프장과 클럽하우스, 교육센터 등을 조성하고 대한파크골프협회 이전도 추진할 계획이다. 올해 3월 착공해 2027년 6월 개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폐광뿐 아니라 혐오시설처럼 활용이 제한됐던 공간을 파크골프장으로 전환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인천에서는 수도권매립지 사후관리 부지를 활용해 골프장에 이어 파크골프장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총사업비 114억 원을 들여 제1매립지 북동측 사후관리 부지 13만2000m² 가운데 12만 m²에 파크골프장을 조성할 계획이다. 경기 파주시는 성매매집결지였던 용주골 일대를 재생하는 과정에서 성평등공원과 치유공원, 공공도서관과 함께 36홀 규모의 파크골프장을 조성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현재 도시계획시설 결정이 고시돼 단계적인 사업 추진에 들어간 상태다. 섬 지역에서도 파크골프장 조성이 이어지고 있다. 인천 강화군은 양도면 건평리에 내년 말까지 30억 원을 들여 18홀 규모 파크골프장을 짓는다. 심지어 서해 최북단인 백령도와 영흥도에도 각각 9∼18홀 규모의 파크골프장이 들어설 예정이다. 각 지방자치단체들이 앞다퉈 파크골프장을 만드는 건 지역 경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보기 때문이다. 광주 첨단체육공원 파크골프장은 지난해 10월 9홀에서 18홀로 확장 개장한 이후 지난해에만 5만3784명이 다녀갔다. 전남 화순군 청풍면 화순 홍수조절지 파크골프장의 경우 지난해 방문객이 11만 명에 달했다. 화순군 전체 인구(약 6만3000명)의 약 1.7배에 이르는 규모다.● 대학에 파크골프학과-지도사 양성 과정까지 대학에는 관련 학과까지 생겨나고 있다. 광주 동구에 있는 동강대는 2026학년도 1학기부터 ‘파크골프 리더과’를 신설하고 신입생을 모집한다. 2년제 정규 학과로 평생교육 과정이 아닌 정규 대학 학과 중에서는 광주 지역 최초의 파크골프 관련 학과다. 이 학과 재학생들은 파크골프 지도자 자격을 비롯해 생활체육지도사, 노인복지상담사, 사회체육경영사 등의 자격증 취득을 준비할 수 있다. 동강대 관계자는 “졸업 후 체육 전문학사를 취득해 파크골프 지도자나 스포츠 프로그램 기획자 등으로 생활체육·복지 현장에 진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북에서는 대구사이버대가 ‘파크골프복지학과’를 개설했고, 대구보건대는 스포츠재활학과에 파크골프 전공을 신설해 부상 예방과 재활 교육을 병행하고 있다. 경북전문대와 부산과학기술대 등도 관련 학과 신설이나 신입생 모집을 준비 중이다. 지도자 양성 과정도 빠르게 늘고 있다. 광주 동구와 광산구 평생교육 프로그램, 광주대·광주여대·광주보건대 평생교육원 등이 대표적이다. 지자체와 대학 평생교육원을 중심으로 운영되는 파크골프 지도자 과정에는 중장년층을 중심으로 수강생이 몰리고 있다. 지도자 수요는 자격증 취득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대한파크골프협회와 관련 단체들이 운영하는 지도자 자격은 민간 자격 형태로, 교육과 평가 과정을 거쳐 취득할 수 있다. 부산 동명대 관계자는 “평생교육원에서 ‘파크골프 2급 지도자 과정’을 운영하는데 올해만 174명의 수료생을 배출했다”고 전했다.● 환경 훼손 우려… “풍수해 복구 비용 70억 원” 그러나 파크골프 확산 속도만큼 진통도 커지고 있다. 파크골프장 건설을 둘러싼 가장 큰 쟁점은 자연 훼손과 공공 공간 이용을 둘러싼 갈등이다. 경기 의왕시는 당초 내손동 학의천 주변에 파크골프장을 조성할 계획이었지만, 도심 녹지 공간이 훼손된다는 반대 의견이 제기되며 시로 찬반 의견이 200건 넘게 접수되는 등 논란이 확산되자 결국 사업을 철회했다. 경기 하남시는 미사동 한강 둔치에 추진하려던 파크골프장 조성 사업을 중단했다. 식수원인 상수원 보호구역의 수질 오염 우려가 제기됐기 때문이다. 서울 동작구 역시 대방공원에 파크골프장을 조성하려고 했지만 “공원을 훼손한다”는 비판에 부딪혀 무기한 보류된 상태다. 환경단체들은 파크골프장이 주로 하천변과 녹지에 들어서면서 생태계 훼손 위험을 키우고 있다고 지적한다. 잔디 관리를 위해 사용하는 농약과 비료가 상수원으로 유입될 수 있고, 습지와 조류 서식지가 훼손될 가능성도 크다는 것이다. 하천 범람을 고려하지 않은 시설 배치로 물길을 막는 구조물이 늘고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임도훈 대전충남녹색연합 부장은 “입지 선정과 관리 기준 없이 하천과 녹지를 전용하는 방식은 환경 부담을 키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실제 환경 훼손이 재정 부담으로 돌아온다는 걸 보여주는 수치도 있다. 박정현 더불어민주당 의원(대전 대덕)이 전국 지방자치단체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2년부터 지난해 7월까지 전국 파크골프장에서 풍수해로 인한 침수·파손 사고가 165건 발생했고, 복구 비용만 약 70억 원이 소요됐다. 광주·전남 지역 자치단체들은 최근 4년간 잦은 침수 피해를 입은 파크골프장 복구에 10차례에 걸쳐 8억4187만 원의 지방비를 투입하기도 했다. 지난해 대전에서도 장마철 이후 파크골프장 복구 비용으로 1억2000만 원이 사용됐다. 임 부장은 “최근 조성되는 파크골프장 상당수가 도심 내 남은 하천 공간에 들어서고 있다”며 “물이 흐르는 곳에 시설이 들어서면 침수와 파손이 반복되고, 그때마다 유지관리 비용이 매년 되풀이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특정 집단을 위한 공간” 세대 갈등 양상까지 파크골프를 즐기지 않는 주민들 사이에서는 “공공 공간이 특정 연령층을 위해 과도하게 할애되고 있다”는 불만도 나온다. 세종시에서는 호수중앙공원 파크골프장 조성 사업을 두고 시의회에서 “특정 단체를 위해 중앙공원에 36홀 파크골프장을 밀어 넣는 것은 시장의 ‘표 받기용 정치 행위’이자 공원의 공공성과 균형적 이용 원칙을 훼손하는 것”이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경기 김포에서는 김포시가 마산동 솔터체육공원에 파크골프장을 조성하자 인근 특수학교 학부모들이 소음과 안전 문제를 이유로 “아이들의 학습권이 침해받는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파크골프 이용자 대부분이 고령층이다 보니 세대 갈등 양상도 나타난다. 서울시는 마포구 한강변 공원에서 300m가량 떨어진 캠핑장 일부 부지에 18홀 규모 파크골프장을 조성하기로 하고 최근 공사를 시작했지만 캠핑을 즐기는 젊은층은 크게 반발하고 있다. 서울 영등포구에 사는 홍모 씨(42)는 “서울시 내 아이들과 뛰어놀 수 있는 공간이 마땅치 않은 상황에서 또 하나의 공공 공간이 특정 이용자 중심 시설로 바뀌는 것 같아 아쉽다”고 말했다. 임 부장도 “도심 공원은 가족공원이나 생태공원, 재생에너지 시설 등 다양한 공익적 활용이 가능한데, 이를 특정 이용층 중심의 시설로 고정하는 것은 공공 공간의 다양성을 제한하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어르신들의 생각은 다르다. 경기 의왕시에 사는 이모 씨(70)는 “예약이 열리면 몇 분 만에 마감될 정도로 파크골프 수요가 많은데 시설을 늘리는 게 당연하다”며 “고령층의 건강 문제는 결국 사회의 부담으로 돌아온다. 고령층 여가를 위한 시설은 갈수록 더 필요하다고 본다”고 했다.● “별도 시설 기준 만들고 기존 시설도 활용” 전문가들은 조정과 기준 마련이 필요하다고 이야기한다. 최호택 배재대 행정학과 교수는 “현행 체육시설법령상 일반 골프장 조성은 안전시설과 관리시설 등 다양한 기준을 적용받지만, 파크골프장은 별도의 시설 기준이 없어 협회 내규나 지자체 판단에 맡겨진 상태”라며 “시설 조성뿐 아니라 환경 보전, 생활체육 활성화, 세대 간 갈등 등 복합적인 문제가 얽혀 있는 만큼 최소한의 공공 가이드라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송진호 나라살림연구소 객원연구원은 연구보고서(나라살림 제418호)에서 “파크골프장이 지역 경제 활성화와 노인 건강 증진에 기여하는 측면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신규 조성 여부를 결정하기 전에 기대 수요와 실제 이용 패턴을 면밀히 점검하고, 장기 운영을 전제로 한 비용·편익 분석이 선행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꼭 새로운 시설을 신설하기보다 기존 체육시설이나 공공 공간을 활용해 시간대를 나누거나, 임시 코스 형태로 운영하는 방식도 대안으로 제시된다. 실제 일부 지자체에서는 잔디 운동장이나 다목적 광장을 주중 특정 시간에만 파크골프 코스로 전환해 운영하거나, 이동식 홀과 간이 코스를 활용해 수요를 분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임 부장은 “지금처럼 녹지나 하천에 파크골프장을 새로 짓는 방식만 고집할 필요는 없다”며 “이미 훼손된 공간의 복원과 병행하거나, 복합형 공원으로 설계해 특정 이용층에 공간이 독점되지 않도록 하는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파크골프장이 지자체장의 치적 쌓기 수단이 아니라, 지역 여건과 시민 합의를 바탕으로 선택돼야 한다”고 덧붙였다.홍성=이정훈 기자 jh89@donga.com광주=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인천=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인천=공승배 기자 ksb@donga.com삼척=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청주=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대한민국 경제 발전을 뒷받침해 온 한국서부발전 태안화력발전소 1호기가 30년 6개월간의 임무를 마쳤다. 충남도는 서부발전 태안발전본부에서 김태흠 도지사와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 발전사 임직원, 주민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태안화력 1호기 발전 종료 기념식을 개최했다고 1일 밝혔다. 태안군 원북면의 태안화력 1호기는 1995년 6월 1일 첫 불을 밝혔다. 이후 30년 6개월 동안 전력을 생산하며 도민 생활 편의 증진은 물론이고, 충남과 대한민국 산업 전반에 생명을 불어넣어 왔다. 태안화력 1호기 폐지는 전국 석탄화력발전 가운데 7번째이자, 도내에서는 2020년 보령화력 1·2호기에 이어 3번째다. 도내 석탄화력발전소는 보령화력에 이어 이날 태안화력 1호기 폐지에 따라 28기로 줄게 됐다. 태안화력 1호기는 500메가와트(MW)급 표준석탄화력 발전소로서, 국산화율 90% 이상을 달성하며 그동안 석탄화력발전 기술 자립과 발전산업 경쟁력 강화에 크게 기여해 왔다. 누적 발전량은 우리나라 국민이 1년 동안 사용하는 전력량의 약 21%에 해당하는 11만8000기가와트시(GWh)에 이른다. 발전 과정에서 3677일 무고장·무사고 기록을 달성했으며, 환경규제 변화에 적극 대응하기 위한 환경설비 개선을 통해 1999년 국내 화력발전소 최초로 환경경영시스템 인증(ISO 14001)도 취득했다. 태안화력 1호기의 역할은 내년 초 준공 예정인 경북 구미천연가스 복합발전소가 이어받을 예정이다. 도는 석탄화력발전 폐지로 인한 인구 감소와 지역경제 침체에 대응하기 위해 ‘석탄화력발전 폐지지역 지원 특별법’ 제정과 ‘정의로운 전환 특구 지정’ 등 대응 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또 서부발전과 함께 태안화력발전 종료에 대응해 태안지역을 태양광·해상풍력 등 재생에너지 산업의 전초기지로 재탄생시킬 계획이다. 김 지사는 기념식에 참석한 김 장관에게 특별법 신속 제정과 함께 해상풍력 전력계통용량 우선 사용권 부여, 전력자립률 기반 지역별 차등 전기요금제 시행, 청양·부여 지천 다목적댐 건설 추진 등 4개 현안에 대한 지원을 요청했다. 김 지사는 “석탄화력 폐지는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 필요하지만, 그로 인한 지역경제 위기와 일자리 상실은 우려를 넘어 현실이 되고 있다”며 “하루빨리 특별법 제정을 통해 석탄화력발전 폐지 지역에 대한 정당한 보상과 새로운 기회 보장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충남 지역은 전국 석탄화력발전소 61기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29기(47.5%)가 집적된 곳으로, 정부의 탈석탄 정책에 따라 2036년까지 단계적 폐쇄가 추진되고 있다.이정훈 기자 jh89@donga.com}

대한민국 경제 발전을 뒷받침해 온 한국서부발전 태안화력발전소 1호기가 30년 6개월간의 임무를 마쳤다.충남도는 서부발전 태안발전본부에서 김태흠 도지사와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 발전사 임직원, 주민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태안화력 1호기 발전 종료 기념식을 개최했다고 1일 밝혔다.태안군 원북면의 태안화력 1호기는 1995년 6월 1일 첫 불을 밝혔다. 이후 30년 6개월 동안 전력을 생산하며 도민 생활 편의 증진은 물론, 충남과 대한민국 산업 전반에 생명을 불어넣어 왔다. 태안화력 1호기 폐지는 전국 석탄화력발전 가운데 7번째이자, 도내에서는 2020년 보령화력 1·2호기에 이어 3번째다. 도내 석탄화력발전소는 보령화력에 이어 이날 태안화력 1호기 폐지에 따라 28기로 줄게 됐다.태안화력 1호기는 500메가와트(MW)급 표준석탄화력 발전소로서, 국산화율 90% 이상을 달성하며 그동안 석탄화력발전 기술 자립과 발전산업 경쟁력 강화에 크게 기여해 왔다. 누적 발전량은 우리나라 국민이 1년 동안 사용하는 전력량의 약 21%에 해당하는 11만8000기가와트시(GWh)에 이른다. 발전 과정에서 3677일 무고장·무사고 기록을 달성했으며, 환경규제 변화에 적극 대응하기 위한 환경설비 개선을 통해 1999년 국내 화력발전소 최초로 환경경영시스템 인증(ISO 14001)도 취득했다. 태안화력 1호기의 역할은 내년 초 준공 예정인 경북 구미천연가스 복합발전소가 이어받을 예정이다.도는 석탄화력발전 폐지로 인한 인구 감소와 지역경제 침체에 대응하기 위해 ‘석탄화력발전 폐지지역 지원 특별법’ 제정과 ‘정의로운 전환 특구 지정’ 등 대응 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또 서부발전과 함께 태안화력 발전 종료에 대응해 태안지역을 태양광·해상풍력 등 재생에너지 산업의 전초기지로 재탄생시킬 계획이다.김 지사는 기념식에 참석한 김 장관에게 특별법 신속 제정과 함께 해상풍력 전력계통용량 우선 사용권 부여, 전력자립률 기반 지역별 차등 전기요금제 시행, 청양·부여 지천 다목적댐 건설 추진 등 4개 현안에 대한 지원을 요청했다. 김 지사는 “석탄화력 폐지는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 필요하지만, 그로 인한 지역경제 위기와 일자리 상실은 우려를 넘어 현실이 되고 있다”며 “하루빨리 특별법 제정을 통해 석탄화력 폐지 지역에 대한 정당한 보상과 새로운 기회 보장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충남 지역은 전국 석탄화력발전소 61기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29기(47.5%)가 집적된 곳으로, 정부의 탈석탄 정책에 따라 2036년까지 단계적 폐쇄가 추진되고 있다.이정훈 기자 jh89@donga.com}

경북 지역을 덮친 역대 최악의 산불 피해 복구가 한창이던 4월 울산 북구의 한 봉사단체에 80대 할머니가 찾아왔다. 손에는 10만 원이 든 봉투가 들려 있었다. 기초생활 수급자인 그는 기초연금과 노인 일자리 수당을 아껴 모은 돈이라면서 “뉴스를 보다 마음이 쓰여 가져왔다”며 끝내 이름을 밝히지 않은 채 자취를 감췄다. 이처럼 자신의 이름을 드러내지 않고 나눔을 실천하는 ‘익명 기부’가 올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정보공개 청구로 제출받은 대한적십자사 자료에 따르면 올해(이달 10일 기준) 접수된 익명 기부금은 367억 원으로 지난해(129억 원)보다 2.8배로 급증했다. 전체 기부금 중 익명 기부 비중도 같은 기간 10.3%에서 19.2%로 크게 늘며 최근 5년 새 최고였다. 익명 기부는 이름이나 주민등록번호, 사업자등록번호 등을 알리지 않고 접수시킨 것을 말한다. 고액 후원자들 사이에서도 ‘조용한 나눔’은 대세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사랑의열매)의 누적 1억 원 이상 익명 후원자는 2007년 아너 소사이어티 출범 이후 현재까지 누적 586명으로, 최근 5년 사이엔 전체 고액 후원자의 15%에 달했다. 유니세프 한국위원회에도 최근 5년간 31명의 자산가가 총 14억 원 넘게 익명으로 기탁했다.유니세프 한국위원회에도 최근 5년간 31명의 자산가가 총 14억 원 넘게 익명으로 기탁했다. 익명 기부가 늘어난 배경으로는 잇따른 대형 재난, 그리고 조용한 방식으로 나눔을 실천하려는 인식 변화가 꼽힌다. 대한적십자사 강태훈 디지털모금팀장은 “지난해 12·29 무안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에 이어 정부 수립 이래 최악이었던 3월 경북 산불, 7월 ‘괴물 폭우’로 인한 전국 각지 산사태 등 큰 재난이 잇따르면서 상부상조 정신이 살아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서지원 기자 wish@donga.com부산=김화영 기자 run@donga.com논산=이정훈 기자 jh89@donga.com}
최근 10일간 충남 천안·보령 등 지역 산란계 농가에서 잇달아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하자 충남도가 바이러스 확산 차단을 위한 고강도 방역 활동에 나선다. 23일 충남도에 따르면 9일 천안 산란계 농장을 시작으로 18일 보령 산란계 농가까지 열흘 만에 총 3건의 고병원성 AI가 확인됐다. 이후 산란계 농가에 대한 살처분을 진행하는 등 가금 산업 전반에 걸쳐 피해가 가중되는 상황이다. 이번 AI는 주로 철새 도래지 인근의 산란계 농가와 과거 발생 이력이 있는 지리적 취약 지역을 중심으로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를 토대로 도는 현장 방역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도내 전 산란계 농가와 과거 발생 농가를 ‘특별 방역 관리 대상’으로 분류하고 시군에 긴급 방역 지침을 내렸다. 긴급 방역 지침 주요 내용은 1 대 1 전담관 지정, 축산차량 출입 통제 및 운행 최소화, 농장 간 인력·장비·도구 등 공동 사용 금지 등이다. 또 외국인 근로자 방역수칙 준수, 축산농가 모임·행사 금지,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미장착 축산차량 농장 내 진입 금지, 야생조수류 차단 방지를 위한 시설 설치 등에 나서기로 했다. 도는 이번 방역 강화 조치가 현장에서 실질적인 효과를 거둘 수 있도록 AI 점검반을 가동해 상시 점검할 계획이다. 특히 방역 수칙 위반 사례가 적발되는 경우 가축전염병예방법에 따라 행정처분은 물론이고, 살처분 보상금 감액 등 엄격한 책임을 물을 방침이다. 앞으로도 발생 상황을 실시간 관리·관찰하고, 철새 이동 경로 및 기상 상황을 고려한 맞춤형 방역 대책을 지속해서 보완해 가금 농가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총력을 다할 예정이다. 조수일 도 동물방역위생과장은 “산란계 농가는 달걀 반출, 난좌 입고 등 외부 차량과 사람의 출입이 잦아 바이러스 유입 위험이 어느 곳보다 크다”라며 “각 가금 농가는 ‘내 농장은 내가 지킨다’라는 강력한 책임감을 가지고 차단 방역에 협력해 줄 것을 당부한다”라고 말했다.이정훈 기자 jh8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