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지원

최지원 기자

동아일보 산업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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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바꾸는 과학 기술을 취재합니다. 남녀노소 누구나 쉽고 재미있게 과학 기술을 이해할 수 있는 기사를 쓰겠습니다.

jwchoi@donga.com

취재분야

2025-11-30~2025-12-30
경제일반30%
산업22%
기업16%
인사일반6%
인공지능6%
과학일반6%
건강4%
사회일반4%
우주/천체4%
기상/기후2%
  • 올해 기업 정보보호 투자액 2조4230억원…전년 대비 14.3% 증가

    올해 기업들의 정보보호 투자액 및 전담 인력이 전년 대비 증가했다. 다만 증가 폭은 지난해보다 소폭 줄어들었다. 30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올해 정보보호 투자 및 인력 현황을 분석한 ‘2025년 정보보호 공시 현황 분석보고서’를 공개했다. 이번 보고서는 올해 공시를 이행한 773개 기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정보보호 투자액은 2조4230억 원으로 전년(2조1196억 원) 대비 14.3% 증가했다. 정보보호 전담 인력도 8506.1명으로 전년(7681.4명) 대비 10.7% 증가했다. 2022년부터 정보보호 투자액과 전담 인력 모두 꾸준히 상승하는 추세지만 증가 폭은 다소 줄어드는 모양새다. 지난해에는 투자액 및 전담 인력이 전년(2023년) 대비 각각 15.7%, 13.9% 증가했다. 업종별 평균 투자액을 살펴보면 금융 및 보험업이 85억 원으로 가장 많은 투자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정보통신업(62억 원), 도매 및 소매업(32억 원)이 뒤를 이었다. 업종별 평균 전담 인력은 정보통신업(25.4명), 금융 및 보험업(22.8명), 도매 및 소매업(9.8명) 순이었다. 사업시설 관리, 보건업, 사회복지 서비스업 등은 평균 투자액 및 전담 인력 수가 전년 대비 모두 감소했다.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 3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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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종양 속 잠들어있는 면역세포 깨워 암 공격한다

    국내 연구진이 암 덩어리 안에 잠들어있는 면역 세포를 깨워 암을 공격하는 치료법을 개발했다. 체내에서 면역세포를 항암 세포치료제로 바꾸는 새로운 방식이다. KAIST는 박지호 바이오및뇌공학과 교수팀이 종양 근처에 있는 면역세포의 일종인 대식세포에 암세포를 인식하는 ‘키메라 항원 수용체(CAR)’ 단백질의 유전자 정보를 전달해 항암 세포치료제로 활용하는 방법을 개발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국제학술이 ‘ACS 나노’ 11월 18일자에 게재됐다. 이번 치료법의 핵심은 ‘종양 근처’에 있는 대식세포를 활용하고, 더 나아가 체내 대식세포에 CAR 단백질을 주입했다는 점이다. CAR는 면역세포가 암세포를 정확히 인식하고 공격할 수 있도록 설계된 수용체 단백질이다. 그간 CAR 단백질을 활용한 치료제로는 ‘킴리아’ ‘카빅티’ 등 키메라 항원 수용체 T 세포(CAR-T) 등이 있었다. 이들은 ‘꿈의 항암제’로 불리며 놀라운 치료 효과를 보였지만, 위암이나 폐암, 간암 등 단단한 덩어리 형태의 고형암에는 침투율이 낮아 혈액암 등에만 활용이 가능하다는 한계가 있었다. 연구진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암 주변에 모여있는 대식세포를 활용했다. 이미 종양 근처에 있기 때문에 침투가 훨씬 수월하다. 연구진은 CAR 유전자 정보를 가진 mRNA와 면역 반응을 활성화하는 면역자극제를 지질나노입자에 넣고 종양 내부에 주입했다. 그러자 대식세포들이 이를 빠르게 흡수해 세포 표면에 CAR 단백질을 발현시켰다. 몸에 있던 대식세포를 ‘몸 안에서’ 바로 항암 세포치료제로 바꾼 셈이다. 박 교수는 “기존 CAR-대식세포 치료의 가장 큰 한계였던 전달 효율 문제와 면역억제 환경 문제를 동시에 극복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했다. 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 6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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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4개 복지관서 보이스피싱 예방 교육 진행

    고령층을 대상으로 하는 보이스피싱 범죄가 증가하면서 LG유플러스는 전국 노인복지관을 찾아 시니어 고객에게 보이스피싱 예방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LG유플러스는 9월부터 한국노인종합복지관협회와 함께 시니어 대상 보이스피싱 및 스미싱 예방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LG유플러스의 ‘보안 전문 상담사’들이 강사로 참여해 △보이스피싱 수법 설명과 예방 수칙 안내 △인공지능(AI) 통화 앱 ‘익시오’를 활용한 보이스피싱 탐지 △스마트폰 활용법 등 일상에서 바로 적용할 수 있는 내용을 교육 중이다.LG유플러스는 올해 시니어 대상 보이스피싱 및 스미싱 예방 교육을 총 96회 진행하고 전국 24개 노인복지관에서 1440명의 시니어 고객을 만났다고 밝혔다. 인천과 수도권을 시작으로 대전, 대구, 부산, 울산, 광주, 전북, 제주 등으로 이어진 일정이다.교육에 참여하는 보안 전문 상담사는 전국 1800여 개 ‘U+ 보안전문매장’에 배치된 직원들로 보안 상담을 위해 매장을 방문한 고객에게 맞춤형 상담과 조치를 제공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6월부터 전국 매장을 개편에 U+ 보안전문매장을 운영하며 각 매장에 1명 이상의 보안 전문 상담사를 배치했다.LG유플러스가 노인복지관 교육 참여자 연령대를 조사한 결과 70대가 52.2%로 가장 많았다. 경찰청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6월) 보이스피싱 피해자는 총 1만2339명으로 이 중 30.8%에 해당하는 3800명이 60대 이상이었다. 이처럼 보이스피싱 피해가 고령층에 집중되는 현실을 고려하면 이번 교육이 실제 범죄 예방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클 것으로 기대된다.LG유플러스는 시니어 대상 교육과 더불어 보안 전문 상담사의 역량 강화를 위해 내부 교육도 병행하고 있다. 올 9월에는 경찰청과 함께 전국 보안 전문 상담사 1800여 명을 대상으로 온·오프라인 교육을 열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시니어 교육 수료자의 97%가 보이스피싱 예방에 도움이 됐다고 응답했다”며 “더 많은 고령층 고객이 보이스피싱 피해를 예방할 수 있도록 교육 프로그램을 지속하겠다”고 했다.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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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소년에 맞춤형 디지털 교육 제공

    9년째 인공지능(AI) 인재를 양성해온 LG CNS가 올해에만 2800여 명의 청소년에게 맞춤형 디지털 교육을 제공했다. LG CNS는 지금까지 총 2만6000여 명의 청소년이 혜택을 받았다고 밝혔다. LG CNS는 최근 서울 송파구에 있는 거원중학교를 끝으로 LG CNS의 대표 사회공헌 프로그램인 ‘AI지니어스’의 올해 일정을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AI지니어스는 LG CNS가 자체 개발한 AI 인재 육성 교육 프로그램이다. AI, 로봇 등 첨단산업 분야의 미래 리더 육성을 위해 전국 각지 교육청과 협약을 맺고 학교를 직접 찾아가 맞춤형 AI 강의를 제공한다. 올해 AI지니어스는 △생성형 AI △AI 물류로봇 △빅데이터 등 세 가지 기술을 주제로 진행됐다. 교육에 참가한 학생들은 AI 챗봇을 직접 제작해 보거나 AI 스마트물류 로봇을 프로그래밍해 물품 분류와 배송을 시키는 등의 체험형 AI 교육을 받았다. LG CNS는 AI지니어스 외에도 △초등학생 대상 AI지니어스 디지털 코딩 농활 △고등학생 대상 AI지니어스 아카데미 등의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AI지니어스 디지털 코딩 농활은 입사 2년 차 LG CNS 신입 사원들이 전국의 정보기술(IT) 소외 지역에 있는 초등학교를 찾아가 ‘원데이 코딩 클래스’를 열고 일일 선생님으로 활동하는 프로그램이다. 고등학생 대상의 AI지니어스 아카데미는 약 8개월간 실전 문제 해결 능력을 검증하는 과정으로 마지막에는 ‘AI챌린지데이’를 개최해 참여팀들의 실력을 겨룬다. LG CNS 관계자는 “앞으로도 AI, 빅데이터, 소프트웨어 등 미래 핵심 기술에 대한 맞춤형 교육을 학생들에게 제공해 디지털 격차를 해소하고 AI 인재 육성에 힘을 실을 계획”이라고 했다.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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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년간 매월 급여 1% 기부

    국내 전사적자원관리시스템(ERP) 대표 기업인 영림원소프트랩은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을 수년간 지속해오고 있다. 2005년부터 전 임직원이 참여하고 있는 ‘영림원일프로클럽’은 임직원들이 매월 급여의 1%를 기부하면 회사가 동일한 금액을 ‘매칭그랜트’ 방식으로 더하는 구조로 운영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20여 년간 가정 형편이 어려운 중고등학생에게 장학금을 지원해왔다. 현재까지 총 440여 명의 학생이 장학금을 받았으며 임직원들은 장학생들의 후견인으로 참여해 진로 상담 및 정서적 교류를 나누고 있다. 더불어 취약계층의 월동 준비를 돕기 위해 2022년부터 매년 ‘사랑의 김장나눔’ 행사를 진행해오고 있다. 지역사회 복지기관과 협력해 김장김치를 직접 전달하는 등 겨울철 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이웃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전하고 있다. 올해 11월 14일에 진행된 김장 나눔 봉사활동에는 영림원소프트랩이 260가구, 가양5종합사회복지관이 240가구에 김장김치 총 5000㎏을 전달하기도 했다. 더불어 크리스마스를 맞아 후원 중인 보육원 2곳의 아이들에게 선물도 전달했다. 영림원소프트랩 임직원은 매년 어린이날과 크리스마스에 맞춰 보육원 아이들이 원하는 선물을 준비해 보육원으로 전달하고 있다. 영림원일프로클럽을 통해 보육원을 퇴소한 원생들에게 자립 지원금을, 대학생에게는 장학금도 지원하고 있다. 권영범 영림원소프트랩 대표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은 단기적인 성과나 일회성 활동으로 완성되는 것이 아니라 일상의 선택과 조직문화 속에서 꾸준히 이어져야 한다”며 “앞으로도 임직원들과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사회공헌 활동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했다.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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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T, 관리부실로 해킹… 모든 가입자 위약금 면제해야”

    KT의 소형기지국(펨토셀) 관리 부실로 1300만 가입자의 정보가 유출될 뻔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정부는 이용자에게 안전한 통신 서비스를 제공할 의무를 다하지 못한 책임을 물어 KT에 1300만 가입자가 다른 통신사로 이동하더라도 위약금을 받지 말아야 한다고 요구했다. KT의 과실이 명확하고, 서버 94대가 무려 103종의 악성코드에 감염되는 등 SK텔레콤 해킹 사고를 웃도는 ‘역대급’ 사고라고 판단해서다. 29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KT 침해사고 민관합동조사단의 최종 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KT가 계약상 주된 의무를 다하지 못한 점을 고려해 위약금 면제 규정이 적용 가능하다는 의견을 밝혔다. 민관 조사단이 KT 서버 3만3000대를 정밀 조사한 결과 총 94대 서버가 ‘BPF도어’ ‘루트킷’ 등 총 103종의 악성코드에 감염된 것이 확인됐다. 28대의 서버에서 33종의 악성코드가 감염됐던 SK텔레콤보다 더 감염 범위가 광범위했던 셈이다. 서버 감염과 별개로 소액 결제 사고의 핵심 ‘매개체’가 됐던 불법 펨토셀에 대한 관리 부실도 드러났다. 조사 결과 KT에 납품되는 모든 펨토셀 제품은 동일한 제조사 인증서를 사용하고 있어 이 인증서를 이용하면 정상 펨토셀이 아니더라도 KT 망에 접속이 가능했다. 공격자들은 불법 펨토셀을 활용해 암호화가 되기 전 평문의 문자 및 ARS 내용을 탈취해 소액결제에 활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KT 무단 소액결제 사건을 수사 중인 경기남부경찰청 사이버수사과는 범인들이 이미 지난해 펨토셀을 운영한 정황도 확인했다. 범인들은 지난해 5월 불법 펨토셀을 차량에 싣고 서울 전역을 돌아다니며 범죄를 시도했으나 장비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실패했다가, 해당 장비로 올해 같은 범죄를 다시 시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과기정통부는 위약금 면제 외에도 KT가 침해사고 이후 신고를 뒤늦게 한 것에 대해 정보통신망법에 의거해 3000만 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KT는 “고객 보상안이 확정되는 대로 조속히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익명의 화이트해커의 제보로 시작된 LG유플러스의 정보 유출 조사에 대해서는 특정 서버에서 서버 계정 정보, 임직원 성명 등 정보가 유출된 것을 확인했다. 정부가 정밀 분석을 시작하기 전 LG유플러스가 서버 운영체제(OS) 재설치 및 폐기를 통해 증거를 인멸했다는 의혹이 있어 경찰청에 수사 의뢰한 상태다.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전혜진 기자 sunrise@donga.com수원=이경진 기자 lk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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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루 한 알’로 더 편하고 싸게… 비만 치료제 시장, ‘먹는 약’ 경쟁

    ‘먹는 위고비’의 시대가 열렸다. 그간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비만 치료제 ‘위고비’가 주사에서 알약 형태로 개발돼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허가 승인을 받았다. 체중 감량 효과가 높으면서도 편의성이 대폭 개선돼 비만 치료제 시장이 재편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9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최근 노보노디스크는 FDA로부터 비만 치료제 위고비와 성분이 같은 세마글루타이드를 알약 형태로 만든 ‘위고비 필’을 승인받았다. 세마글루타이드는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 계열의 성분으로, 췌장의 인슐린 분비를 늘리고 식욕을 억제해 체중을 줄인다. ● 싸고 편하고 효과 좋고… ‘알약 전성시대’ 이번에 승인된 위고비 필은 임상시험에서 투여군의 체중을 평균적으로 16.6%가량 감소시켰고, 참가자 3명 중 1명은 체중의 20% 이상을 감량했다. 이는 주사제 형태의 위고비와 비슷한 수준의 효과다. 하루에 한 알만 복용하면 돼 편의성도 크게 높아졌다. 현재 GLP-1 비만 치료제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노보노디스크의 위고비와 일라이릴리의 ‘마운자로’는 모두 일주일에 한 번 주사를 맞아야 한다. 노보노디스크는 위고비 필을 내년 1월 미국에서 출시할 계획이며, 유럽 등 다른 국가에도 허가 신청서를 제출하고 출시를 서두르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가장 저용량 알약의 가격은 149달러(약 21만 원)로 책정됐다. 이는 위고비, 마운자로보다 저렴한 수준으로, 올해 11월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와 맺은 약가 인하 계약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데이비드 무어 노보노디스크 북미사업부 수석부사장은 “우리는 이제 하루 한 알 복용하는 알약으로 주사제와 같은 효능을 얻을 수 있게 됐다”며 “이는 비만 치료제 시장에서 우리가 지금껏 걸어온 길과 완전히 다른 변화”라고 했다.● 계속되는 비만 치료제 주도권 경쟁업계에서는 최근 일라이릴리의 마운자로에 비만 치료제 1위 자리를 내준 노보노디스크가 이번 위고비 필 출시를 계기로 본격적인 추격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글로벌 투자 기업인 구겐하임 파트너스의 시머스 페르난데스 선임 애널리스트는 미국 CNBC와의 인터뷰에서 “위고비 필 출시가 노보노디스크의 성장에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런 기대감이 반영돼 승인 사실이 발표된 23일(현지 시간) 노보노디스크 주가는 전날 대비 약 7.3% 올랐다. 일라이릴리 역시 이달 18일(현지 시간) FDA에 경구용 GLP-1 치료제인 ‘오르포르글리프론’의 허가 승인을 신청했다. 오르포르글리프론은 임상 결과 평균적으로 약 12.4%의 체중을 감량했다. 위고비 필에 비해 감량 효과는 다소 작지만 위고비 및 마운자로 주사제로 체중을 감량한 환자들이 오르포르글리프론으로 전환했을 때도 체중 감량이 유지됐다. GLP-1 비만 치료제의 대표적 부작용인 ‘요요’ 현상을 방지하는 데 오르포르글리프론이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미국의 비영리 건강 정책 연구 기관 KFF에 따르면 미국 성인 8명 중 1명꼴로 당뇨 및 비만 치료를 위해 GLP-1 계열의 약물을 복용하고 있다. 이미 주사제를 투여하고 있는 환자가 많은 만큼 이 시장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흡수하느냐가 알약 비만 치료제 시장의 승부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일라이릴리는 FDA 신속 심사를 통해 내년 초 승인을 받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글로벌 헬스케어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는 지난해 비만 치료제 시장 규모가 약 300억 달러(약 43조3500억 원)를 돌파했으며, 연평균 30%로 성장해 2030년에는 2000억 달러(약 289조 원)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 20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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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韓 ‘바이오 기술 수출’ 21조원 돌파… 역대 최대

    올해 바이오 기술 수출 규모가 20조 원을 넘어섰다. 국내 바이오 플랫폼 기술을 중심으로 대형 딜이 이어지면서 역대 최대 규모를 달성했다. 28일 한국제약바이오협회에 따르면 올해 제약바이오 업계 기술 수출 규모는 공개되지 않은 일부 계약 건을 제외하고 약 145억3000만 달러(약 21조 원)로 집계됐다. 지난해(55억4000만 달러) 대비 162%가량 증가한 셈이다. 올해의 기술 수출은 바이오 플랫폼 기술이 견인했다. 지난달 에이비엘바이오가 ‘그랩바디―B’를 글로벌 제약사 일라이릴리에 최대 3조8000억 원에 기술 수출했다. 뇌에 이물질이 들어가지 못하게 하는 촘촘한 장벽인 ‘뇌혈관장벽(BBB)’을 통과할 수 있는 플랫폼 기술을 통해서다. 이 회사는 올해 4월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에도 같은 기술을 30억2000만 달러(약 4조1000억 원)에 수출했다. 바이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플랫폼 기술은 기술이 적용되는 질환만 다르면 여러 곳과 기술수출 계약을 맺을 수 있기 때문에 ‘가성비’가 좋은 기술이라고 볼 수 있다”고 했다. 신약 후보물질에서는 국내 신약개발 기업인 아델이 이달 사노피와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후보물질인 ‘ADEL―Y01’을 두고, 10억4000만 달러(약 1조5280억 원) 규모의 기술 수출 계약을 맺었다. 이 외에도 에이비온, 에임드바이오, 올릭스 등 다양한 기업들이 신약 후보물질을 기술 수출했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 바이오 기업에 대한 글로벌 제약사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며 “다만 바이오 기업들이 기술 수출 성과에서 그치지 않고 다시 수익금을 재투자하는 선순환 구조를 확립해야 한국 바이오 생태계가 지속가능할 수 있다”고 했다. 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 20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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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 ‘제네릭’ 약값 인하 추진에… 업계 “채산성 못맞춰” 반발

    “약가 인하가 ‘제2의 요소수’ 사태를 불러올 수 있습니다. 당장 국민들의 보건 안보가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최근 정부가 국내 제네릭(저분자화합물 의약품)의 가격 산정률을 오리지널 의약품 대비 53.55%에서 40%로 변경하겠다는 약가제도 개선방안을 내놓으며 제약 업계의 반발이 거세다. 쉽게 말해 오리지널 의약품이 1만 원이라면 이전에는 제네릭의 가격을 5355원을 기준으로 책정했지만, 이제는 기준을 4000원으로 낮추겠다는 것이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가 22일 개최한 긴급 기자회견에서 노연홍 제약바이오협회장은 이번 정책을 2021년 중국의 요소수 사태에 비유하며 “이번 약가 인하 대상에는 필수의약품에 속하는 항생제도 포함돼 있다. 기업 입장에서는 채산성이 너무 낮아 공급 중단을 결정할 수도 있다”면서 “필수의약품을 전부 해외에 의존하게 될 위험이 있다는 것”이라고 했다. 정부가 업계의 반발에도 약가 인하 정책을 추진하는 것은 제네릭 중심의 제약바이오 업계 매출 구조를 혁신 신약 중심으로 바꾸기 위해서다. 한정된 건강보험 재정을 제네릭 대신 혁신 신약에 투자하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국내 제약업계는 “현실적으로 제약사의 매출은 대부분 제네릭에서 나오기 때문에 혁신 신약에 대한 연구개발비는 줄어들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실제 지난해 기준 국내 제약사 매출의 약 80%는 제네릭이 차지하고 있다. 협회 측 관계자는 “기업 수익 1%가 줄면 연구개발(R&D) 활동이 1.5% 감소한다는 미국의 연구 결과도 있다”며 국내 R&D 축소를 우려했다. 국내 제약사 관계자는 “결국 글로벌 제약사에만 좋은 일을 해주는격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 관계자는 “정부의 정책 방향성에 대해서는 동의하지만, 이제 막 국내 제약사들이 글로벌 수준의 신약을 내놓고 있는 현시점에서 약가 인하 정책은 오히려 혁신 동력을 멈추는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제네릭 약가 인하에 대한 논의가 수년간 이어져 온 만큼 제약업계가 이에 대응하지 못했다는 비판도 나온다. 권용진 서울대병원 공공진료센터 교수는 “25년간 제네릭에 높은 약가를 제공해 왔다. 이로 인해 하나의 성분에 대한 수십 개의 제네릭이 출시되며 규모의 경제를 이루지 못했다”며 “한국에서 혁신 신약이 탄생하려면 신약의 혁신성을 인정하는 방향으로 건보 재정 운영 방식을 바꿔야 한다”고 했다.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 20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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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 “KT 관리 부실로 해킹…모든 고객 위약금 면제해야”

    KT의 소형기지국(팸토셀) 관리 부실로 1300만 가입자의 정보가 유출될 뻔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정부는 이용자에게 안전한 통신 서비스를 제공할 의무를 다하지 못한 책임을 물어 KT에 1300만 가입자가 다른 통신사로 이동하더라도 위약금을 받지 말아야 한다고 요구했다. KT의 과실이 명확하고, 서버 94대가 무려 103종의 악성코드에 감염되는 등 SK텔레콤 해킹 사고를 웃도는 ‘역대급’ 사고라고 판단해서다.29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KT 침해사고 민관합동조사단의 최종 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KT가 계약상 주된 의무를 다하지 못한 점을 고려해 위약금 면제 규정이 적용 가능하다는 의견을 밝혔다.민관 조사단이 KT 서버 3만3000대를 정밀 조사한 결과 총 94대 서버가 ‘BPF도어’ ‘루트킷’ 등 총 103종의 악성코드에 감염된 것이 확인됐다. 28대의 서버에서 33종의 악성코드가 감염됐던 SK텔레콤보다 더 감염범위가 광범위했던 셈이다. 게다가 KT는 지난해 3월 감염 서버를 발견하고도 정부에 알리지 않고 서버 41대 등 자체적으로 처리하는데 그쳤다.서버 감염과 별개로 소액 결제 사고의 핵심 ‘매개체’가 됐던 불법 펨토셀에 대한 관리 부실도 드러났다. 조사 결과 KT에 납품되는 모든 펨토셀 제품은 동일한 제조사 인증서를 사용하고 있어, 이 인증서를 이용하면 정상 펨토셀이 아니더라도 KT 망에 접속이 가능했다. 공격자들은 불법 펨토셀을 활용해 암호화가 되기 전 평문의 문자 및 ARS 내용을 탈취해 소액결제에 활용한 것으로 조사됐다.KT 무단 소액결제 사건을 수사 중인 경기남부경찰성 사이버수사과는 범인들이 이미 지난해 팸토셀을 운영한 정황도 확인했다. 범인들은 지난해 5월 불법 펨토셀을 차량에 싣고 서울 전역을 돌아다니며 범죄를 시도했으나 장비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실패했다가, 해당 장비로 올해 같은 범죄를 다시 시도한 것으로 나타났다.과기정통부는 위약금 면제 외에도 KT가 침해사고 이후 신고를 뒤늦게 한 것에 대해 정보통신망법에 의거해 3000만 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KT는 “고객 보상안이 확정되는 대로 조속히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익명 화이트해커의 제보로 시작된 LG유플러스의 정보 유출 조사에 대해서는 특정 서버에서 서버 계정 정보, 임직원 성명 등 정보가 유출된 것을 확인했다. 정부가 정밀 분석을 시작하기 전 LG유플러스가 서버 운영체제(OS) 재설치 및 폐기를 통해 증거를 인멸했다는 의혹이 있어 경찰청에 수사 의뢰한 상태다.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전혜진 기자 sunrise@donga.com수원=이경진 기자 lkj@donga.com}

    • 1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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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의 R&D 지원, 기업 매출 증대 효과 극히 작아”

    한국의 연구개발(R&D) 지원이 ‘가성비’가 낮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8일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은 최근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정부의 R&D 투자가 기업 매출로 이어지는 경우가 극히 적다고 밝혔다. 정부의 기업 R&D 지원은 연구 사업이나 구매를 통해 연구비를 직접 지원하는 ‘직접 지원’과 세제 지원, 금융 지원 등 ‘간접 지원’으로 나뉜다. KISTEP 연구진은 기업의 추가 R&D 투자를 나타내는 ‘투입 부가성’과 정부 지원에 따른 매출 상승 등을 의미하는 ‘산출 부가성’을 분석했다. 그 결과 한국은 직접 지원 시 투입 부가성은 주요국 중 가장 높았지만 산출 부가성은 가장 낮았다. 즉, 정부의 R&D 지원이 추가적인 민간 R&D 투자를 이끌어내는 마중물 역할은 톡톡히 해냈으나 실제 기업의 매출 증대로 이어지지는 못했다는 의미다. KISTEP은 보고서를 통해 “정부의 기업 R&D 지원 정책의 목적에 따라 지원 수단 및 대상의 규모 등을 최적화하는 설계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 1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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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해 첫 일출 오전 7시 26분, 독도서 만난다

    내년 1월 1일 첫 해는 오전 7시 26분부터 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천문연구원은 올해 마지막 날인 12월 31일 일몰 시각과 내년 1월 1일 일출 시각을 24일 발표했다. 천문연에 따르면 올해 마지막 해는 전남 신안 가거도에서 오후 5시 40분에 저물 것으로 예상된다. 육지에서는 전남 진도에서 오후 5시 35분까지 볼 수 있다. 내년 첫 일출은 독도에서 오전 7시 26분에 볼 수 있으며 내륙에서는 울산 간절곶과 방어진을 시작으로 7시 31분부터 일출을 관람할 수 있다. 다만 천문연이 발표한 일출 시각은 해발고도 0m를 기준으로 계산된 시각으로 고도가 높을수록 일출 시각이 빨라져 해발고도 100m에서는 발표 시각보다 2분가량 먼저 일출을 볼 수 있다. 다른 지역의 일출 및 일몰시각은 천문연 천문우주지식정보 홈페이지 생활천문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천문연은 내년도 주요 천문 현상을 발표하며 3월 3일 정월대보름에는 달이 지구의 본그림자에 완전히 가려지는 개기월식을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우리나라에서는 달이 뜨기 전부터 월식이 진행돼 끝날 때까지 전 과정을 볼 수 있다. 내년 가장 큰 보름달은 12월 24일 크리스마스이브에 볼 수 있다. 가장 작은 보름달은 5월 31일에 뜨는 달로, 가장 큰 달과 가장 작은 달의 크기는 약 14% 차이가 난다.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 2025-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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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I기본법’ 시행 한달 앞… 정부 “기업규제 1년 유예”

    정부가 ‘인공지능(AI) 발전과 신뢰 기반 조성 등에 관한 기본법(AI기본법)’ 시행을 약 한 달 앞두고 해당 법 가운데 기업 규제에 대해서만 1년 유예하기로 했다. 정부는 추가 유예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AI기본법은 ‘진흥’ 법”이라고 강조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4일 서울 중구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에서 내년 1월 22일부터 시행되는 AI기본법에 대한 설명회를 열었다. 정부는 법 시행 초기인 만큼 기업에 대한 규제를 최소 1년 이상 유예하고, 이 기간 동안 주요 의무 위반 시 부과되는 과태료를 면제할 방침이다. 이는 최근 세계에서 가장 먼저 AI 법을 마련했던 유럽연합(EU)이 ‘고위험 AI’ 규제 적용 시점을 2026년 8월에서 2027년 12월로 늦춘 데 따른 것이다. EU가 속도 조절에 나서며 한국이 세계 최초의 AI 법 시행국이 될 상황에 놓인 것이다. 이진수 과기정통부 인공지능정책국장은 “AI기본법에 따른 기업 규제가 유럽연합(EU)보다 한국에서 먼저 시행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AI기본법의 90%는 규제가 아닌 산업 진흥이라 이 부분을 먼저 시행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AI기본법은 국내 AI 산업 진흥을 위한 법적 토대를 마련하는 것과 함께 AI의 안전한 사용을 위한 ‘가드레일’을 만들겠다는 취지에서 제정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이제 막 사업을 키워 나가는 스타트업에 과도한 의무를 부과하는 규제 법안”이라는 목소리가 지속적으로 나왔다. 그간 업계에서 가장 큰 ‘독소 조항’으로 꼽았던 것이 ‘사실 조사(제40조)’ 조항이다. AI기본법상 ‘신고나 민원이 접수된 경우에도 사실 조사를 할 수 있다’는 내용이 과도한 규제라는 것이다. 정부는 유예 기간 동안 사실 조사는 인명 사고, 인권 훼손 등 심각한 사회적 문제를 야기하거나 국가적 피해를 초래한 경우에만 예외적으로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업계에서 민감하게 받아들이는 또 다른 조항이 안전성 확보 의무다. 누적 연산량이 10의 26제곱 플롭스(부동소수점 연산) 이상이 되면 위험관리체계를 구축하는 등 다양한 책무가 생긴다. 산업계에서는 “갈수록 학습 데이터량이 늘어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다른 기준을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해외 동향을 파악하며 합리적인 기준이 있다면 우리 법에도 반영하는 것을 검토 중”이라고 했다. 생성형 AI로 생성된 이미지, 음악, 영상 등의 콘텐츠는 이용자가 알 수 있도록 ‘워터마크’를 넣어야 한다. 산업계에서는 사람 눈에 보이지 않지만 기계적 판독이 가능한 ‘비가시적 표시제’를 도입하자고 주장하고 있다. 과기정통부는 “AI 활용성 제고를 위한 예외 사항 등은 종합적으로 논의해 법률 개정 때까지 신중히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내년 1월 중 최종 고시 및 가이드라인을 공개할 방침이다. 산업계와 시민단체, 학계 등 이해관계자가 참여하는 ‘제도 개선 연구반’을 운영해 미비한 부분은 보완할 계획이다.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 2025-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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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병오년 첫 해, 오전 7시26분 독도서 본다

    내년 1월 1일 첫 해는 오전 7시 26분부터 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한국천문연구원은 올해 마지막 날인 12월 31일 일몰시각과 내년 1월 1일 일출시각을 24일 발표했다. 천문연에 따르면 올해 마지막 해는 신안 가거도에서 오후 5시 40분에 저물 것으로 예상된다. 육지에서는 전남 진도에서 오후 5시 35분까지 볼 수 있다. 내년 첫 일출은 독도에서 오전 7시 26분에 볼 수 있으며 내륙에서는 울산 간절곶과 방어진을 시작으로 7시 31분부터 일출을 관람할 수 있다. 다만 천문연이 발표한 일출시각은 해발고도 0m를 기준으로 계산된 시각으로 고도가 높을수록 일출시각이 빨라져 해발고도 100m에서는 발표시각보다 2분 가량 먼저 일출을 볼 수 있다. 다른 지역의 일출 및 일몰 시각은 천문연 천문우주지식정보 홈페이지 생활천문관에서 확인할 수 있다.천문연은 내년도 주요 천문현상을 발표하며 3월 3일 정월대보름에는 달이 지구의 본그림자에 완전히 가려지는 개기월식을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우리나라에서는 달이 뜨기 전부터 월식이 진행돼 끝날 때까지 전 과정을 볼 수 있다. 내년 가장 큰 보름달은 12월 24일 크리스마스 이브에 볼 수 있다. 가장 작은 보름달은 5월 31일에 뜨는 달로, 가장 큰 달과 가장 작은 달의 크기는 약 14% 정도 차이가 난다.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 2025-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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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I기본법 시행 한달앞…“안전성 확보” “과도한 규제” 팽팽

    ‘인공지능(AI) 발전과 신뢰 기반 조성 등에 관한 기본법(AI기본법)’ 시행이 한 달도 채 남지 않았지만 정부와 업계간 의견 차이가 좁혀지지 않고 있다. 시민단체들은 산업계와 정반대 의견을 내놓으며 정부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정부는 각계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해 내년 1월 고시 및 가이드라인을 공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4일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에서 내년 1월 22일부터 시행되는 AI기본법에 대한 설명회를 가졌다. AI기본법은 국내외에서 개발되고 있는 AI를 위험 수준에 따라 구분하고, AI가 사회에 미치는 악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AI 사업자의 안전성 확보를 의무화하는 법안이다. 정부는 AI가 범람하는 상황에서 국내 AI가 국내 사업 확대 및 해외 진출을 위해 필요한 최소한의 개발 기준을 제시하고 산업을 진흥시키기 위한 법안이라고 설명한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이제 막 사업을 키워나가는 스타트업에게는 과도한 의무를 부과하는 규제 법안”이라는 목소리가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다. 업계에서 가장 ‘독소조항’이라고 꼽았던 ‘사실조사’에 대해서 정부는 1년간의 규제 유예기간 동안 사실조사는 인명사고, 인권 훼손 등 심각한 사회적 문제를 야기하거나 국가적 피해를 초래한 경우에 한해 예외적으로 실시할 방침이다. 현재 법안에서는 ‘신고나 민원이 접수된 경우에도 사실 조사를 할 수 있다’고 명시돼 있다. 정부는 “해외 동향을 파악해 규제 유예기간을 더 연장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업계 관계자는 “유예 기간이 끝나고 나면 경쟁사의 악의적인 신고나 악성 민원에도 사실조사가 가능하다는 것”이라며 “법안 조항 자체를 바꿔야 한다”고 했다. 업계에서 민감하게 받아들이는 조항은 ‘고영향 AI’에 대한 부분이다. 현재 AI기본법 상에는 누적 학습 연산량이 10의 26제곱 플롭스 이상인 경우 고영향 AI로 분류한다. 고영향 AI로 분류되면 위험관리방안을 운영해야 하고 안전성 확보를 위해 국가인공지능위원회의 심의 및 의결을 받아야 하는 등 책무 사항이 크게 늘어난다. 산업계에서는 “갈수록 학습 데이터량이 늘고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다른 기준을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하다. 반면 시민단체에서는 “누적 학습 연산량 기준을 더 낮춰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에 심지섭 과기정통부 인공지능안전신뢰정책과 사무관은 “고영향 AI 판단 기준은 해외 동향을 지속적으로 보고 있고, 합리적인 기준이 있다면 우리 법에도 반영하는 것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고영향 AI로 분류되지 않더라도 생성형 AI를 개발 및 제공하는 사업자의 경우 AI 생성물에 ‘워터마크’를 넣어야 하는 투명성 의무가 부여된다. 이 부분에 대해 사업자들은 사람의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기계적 판독이 가능한 ‘비가시적 표시제’를 도입하고 내부적으로만 활용하는 콘텐츠 등에는 예외사항을 두자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과기정통부는 “AI 생성물의 악용 사례가 많이 나오고 있어서 워터마크 표시는 필요하다”는 입장을 고수하면서도 “AI활용성 제고를 위한 예외 사항 등은 종합적으로 논의해 법률 개정까지 신중하게 논의하겠다”고 밝혔다.정부는 AI기본법 시행 전까지 각계에서 수렴된 의견을 지속 반영해 고시 및 가이드라인을 내년 1월 중 공개할 방침이다. 산업계와 시민단체, 학계 등 이해관계자가 모두 참여하는 ‘제도개선 연구반’ 운영도 추진할 계획이다.이진수 과기정통부 인공지능정책국장은 “AI기본법 상당 부분이 진흥에 대한 내용으로 규제법이 아니라는 정부 원칙은 명확하다”고 강조했다.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 2025-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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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얼굴로 본인 인증해야 휴대전화 개통

    이제 휴대전화를 개통하려면 얼굴로 본인을 인증해야 한다. 이름, 주민등록번호, 주소 등 개인정보 외에도 안면인증을 통해 실제 본인 여부를 한 번 더 확인해야 하는 것. 휴대전화 개통 시 안면인증은 23일부터 시범적으로 운영되기 시작했으며 내년 3월 23일부터 정식 도입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대포폰 근절을 위해 23일부터 43개 알뜰폰사 비대면 채널과 통신 3사 대면 채널에서 휴대전화 개통 시 안면인증 제도를 시범 적용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휴대전화를 개통하려면 대리점에서 제시한 QR코드 링크에 접속해 실물 신분증을 촬영한 뒤 이통 3사가 운영하는 ‘패스(PASS)’ 앱에서 안면인식을 진행해야 한다. 신분증의 얼굴 사진과 신분증 소지자가 동일한 사람인지만 확인할 뿐 인증에 사용된 생체정보는 별도로 저장해 보관하지 않는다. 정부는 이를 통해 보이스피싱 등 금융범죄에 악용되는 대포폰 개통을 원천 차단하겠다는 방침이다.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올해 11월까지 집계된 보이스피싱 피해액은 1조1330억 원으로 사상 처음으로 1조 원을 넘어섰다. 정부는 3개월간의 시범 운영 기간 동안 현장 안내를 강화하고 인증 실패 사례 등을 정밀 분석해 내년 정식 운영 전까지 보완 사항을 점검할 방침이다.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 2025-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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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실패로 끝난 첫 상업 우주발사체 꿈… ‘한빛-나노’ 발사 30초만에 추락-폭발

    국내 민간 기업 최초로 우주 발사체 상업 발사에 나섰던 이노스페이스의 소형 발사체 ‘한빛-나노’가 23일 정상 이륙했으나 비행 중 기체에 문제가 생기며 끝내 발사에 실패했다.이노스페이스는 한빛-나노가 22일 오후 10시 13분(현지 시간·한국 시간 23일 오전 10시 13분) 브라질 알칸타라 우주센터에서 이륙 30초 후 기체 이상 감지 후 안전한 구역으로 낙하했다고 밝혔다. 회사는 안전이 확보된 구역 내 지면과 충돌하면서 인명이나 추가적인 피해 징후는 없다고 전했다. 현재 발사 중단 원인을 분석 중이며 확보한 데이터 분석 결과는 추후 공개할 예정이다. 한빛-나노가 발사에 실패하면서 이노스페이스 주가는 하루 새 28.6% 떨어졌다. 이에 김수종 이노스페이스 대표는 주주서한을 통해 “이번 발사가 계획한 최종 결과에 이르진 못했지만 본미션을 통해 실제 비행 환경에서만 확보할 수 있는 비행·추진·운용 데이터가 성공적으로 수집됐다는 점은 매우 중요한 성과”라며 “이번 발사를 통해 확보한 데이터 분석을 통해 기술적 보완과 추가 검증을 신속히 진행하고 내년 상반기(1∼6월) 중 다시 상업 발사에 도전하겠다”고 전했다.한빛-나노에는 브라질과 인도의 국가 기관 및 기업의 위성 8기가 실렸다. 이노스페이스 측은 “이노스페이스와 위성 기업들은 각각 발사 실패에 대비해 보험을 가입한 상황”이라며 “각자의 보험사에서 보상을 받을 예정으로, 이노스페이스가 위성 업체들에 따로 제공하는 보상금은 없다”고 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발사 실패가 아쉽지만 국내 민간 주도 우주 산업이 한 발 나아갈 수 있는 기회였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간 국가 주도의 대형 발사체 발사에만 집중돼 있었던 우주 생태계를 좀 더 확장하고, 민간 우주 수송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보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것이다. 한빛-나노의 경우 길이는 21.8m로 누리호의 절반 정도 크기로, 1단 엔진 추력은 25t이다. 대형 발사체에 비해 작고 추력은 약하지만 소형 위성이 고도 300km 수준의 지구 저궤도에 도달하는 데는 문제가 없기 때문에 ‘가성비’ 발사에 적합하다.우주 부품 업체의 한 관계자는 “누리호 같은 대형 발사체는 한 번에 큰 일감이 들어오는 반면 자주 발사하기가 어렵다”며 “한빛-나노 같은 소형 발사체를 자주 발사하는 것이 우주 산업 생태계 구축에 큰 힘이 된다”고 했다.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 2025-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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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노스페이스 첫 상업 발사 실패…비행 중 기체 문제

    국내 민간 기업 최초로 우주 발사체 상업 발사에 나섰던 이노스페이스의 소형 발사체 ‘한빛-나노’가 23일 정상 이륙했으나 비행 중 기체 문제가 생기며 끝내 발사에 실패했다.이노스페이스는 한빛-나노가 22일 오후 10시 13분(현지 시각·한국 시간 23일 오전 10시 13분) 브라질 알칸타라 우주센터에서 이륙 30초 후 기체 이상 감지 후 안전한 구역으로 낙하했다고 밝혔다. 회사는 안전이 확보된 구역 내 지면과 충돌하면서 인명이나 추가적인 피해 징후는 없다고 전했다. 현재 발사 중단 원인을 분석 중이며 확보한 데이터 분석 결과는 추후 공개할 예정이다. 한빛-나노가 발사에 실패하면서 이노스페이스 주가는 하루 새 28.6%가 떨어졌다.이에 김수종 이노스페이스 대표는 주주서한을 통해 “이번 발사가 계획한 최종 결과에 이르지는 못했지만 본 미션을 통해 실제 비행 환경에서만 확보할 수 있는 비행·추진·운용 데이터가 성공적으로 수집됐다는 점은 매우 중요한 성과”라며 “이번 발사를 통해 확보한 데이터 분석을 통해 기술적 보완과 추가 검증을 신속히 진행하고 내년 상반기(1~6월) 중 다시 상업 발사에 도전하겠다”고 전했다.한빛 나노에는 브라질과 인도의 국가 기관 및 기업의 위성 8기가 실렸다. 이노스페이스측은 “이노스페이스와 위성 기업들은 각각 발사 실패에 대비해 보험을 가입한 상황”이라며 “각자의 보험사에서 보상을 받을 받을 예정으로, 이노스페이스가 위성 업체들에 따로 제공하는 보상금 없다”고 했다.업계에서는 이번 발사 실패가 아쉽지만 국내 민간 주도 우주 산업이 한 발 나아갈 수 있는 기회였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간 국가 주도의 대형 발사체 발사에만 집중돼 있었던 우주 생태계를 좀 더 확장하고, 민간 우주 수송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보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것이다. 한빛-나노의 경우 길이는 21.8m로 누리호의 절반 정도의 크기로, 1단 엔진 추력은 25t이다. 대형 발사체에 비해 작고 추력은 약하지만 소형 위성이 고도 300km 수준의 지구저궤도에 도달하는 데에는 문제가 없기 때문에 ‘가성비’ 발사에 적합하다.우주 부품 업체의 한 관계자는 “누리호와 같은 대형 발사체는 한 번에 큰 일감이 들어오는 반면 자주 발사가 어렵다”며 “한빛-나노와 같은 소형 발사체를 자주 발사하는 것이 우주 산업 생태계 구축에 큰 힘이 된다”고 했다.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 2025-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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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2세 한국인 교수, 양자역학-상대성이론 접점 제시

    “신은 주사위 놀이를 하지 않는다.” 상대성이론을 발표한 천재 물리학자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은 양자역학의 불확정성 원리를 비판하며 이런 명언을 남겼다. 양자역학과 상대성이론을 두고서는 후대의 많은 물리학자들이 접점을 찾기 위한 연구를 해왔음에도 간극이 좁혀지지 않았다. 상대성이론은 공간과 시간을 ‘시공간’으로 묶어 다루는 반면 양자역학은 양자를 공간과 시간에 따라 따로 정의한 까닭이었다. 그런데 최근 국내 연구진이 두 이론의 불일치를 해결할 새로운 이론적 틀을 마련했다. 울산과학기술원(UNIST)은 22일 이석형 물리학과 교수(32·사진)가 임용된 지 2년 만에 공간과 시간에서 변하는 양자 상태를 기술하는 새로운 이론을 국제학술지 ‘피지컬 리뷰 레터스(Physical Review Letters·PRL)’에 게재했다고 밝혔다. 기존에는 양자를 크게 공간과 시간에 따라 따로 판단했다. 같은 시간에 미국과 한국에서 벌어지는 일(공간적 상태)과 한국에서 어제, 오늘 일어난 일(시간적 상태)을 각각 따로 정의해온 셈이다. 이 교수가 제안한 ‘시간 위의 다자 양자상태’ 이론은 공간과 시간을 합쳐 동일한 수학 구조에서 양자 상태를 표현할 수 있게 했다. 이 교수는 “서로 다른 언어로 쓰여 왔던 공간상의 양자 상태와 시간상의 양자 과정을 하나의 통일된 수학 언어로 기술한 것”이라며 “시공간을 하나의 수학 언어로 다뤄오던 상대성이론과의 간극을 좁힐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UNIST는 PRL에 대해 “네이처나 사이언스 저널에 실리면 뉴스에 나오지만, PRL에 실리면 물리학 교과서가 바뀐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영향력 있는 저널”이라고 소개했다.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 2025-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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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약바이오協 “약가제도 개편안 전면 재검토를”

    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22일 서울 서초구 협회 사무실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약가제도 개편안의 전면 재검토를 촉구하고 나섰다. 제네릭 의존도가 높은 국내 제약 업계가 이번 개편으로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것이다. 지난달 28일 발표된 정부 약가제도 개편의 핵심은 제네릭의 가격 결정 기준을 오리지널 의약품 가격 대비 53.55%에서 40%대로 낮추고, 연구개발(R&D)에 투자하는 기업들에는 혜택을 주겠다는 것이다. 한정된 예산을 제네릭에서 혁신 R&D로 재배분하겠다는 의미다. 국내 제약 업계에서는 “당장 수익이 줄어들면 오히려 지금까지 하던 R&D도 줄어들 것”이라는 입장이다. 협회에 따르면 정부 방침대로 변경 시 국내 제약사들의 매출이 연간 최대 3조6000억 원 줄어든다. 협회 측은 “여기에는 일부 항생제, 항암제도 포함돼 저가 필수 의약품들의 공급 중단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항생제의 경우 각국 물가 수준을 고려해 환산한 가격지수로 비교 시 2022년 기준 미국, 영국, 독일의 항생제 가격은 한국 대비 각각 3.34배, 1.55배, 1.81배 높았다고 설명했다. 협회 관계자는 “현재 가격 인하 대상이 된 세파계 항생제의 경우 채산성이 맞지 않아 중국, 인도에 의존하고 있다. 국내 원료 자급률이 30%밖에 안 된다”고 했다.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

    • 2025-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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