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재영

임재영 기자

동아일보 광주호남취재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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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임재영 기자입니다.

jy788@donga.com

취재분야

2024-10-22~2024-11-21
지방뉴스97%
사건·범죄3%
  • 제주 버스에서 현금이 사라집니다

    제주도는 버스 안전사고를 예방하고 관리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7월부터 ‘현금 없는 버스’를 도입한다고 18일 밝혔다. 도는 현금 없는 버스를 운행할 경우 거스름돈 반환 등으로 인한 운행시간 지연이나 안전사고를 예방할 수 있고, 매년 1억5000만 원가량의 관리비용을 줄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버스 이용객과 이용 실태에 대한 정확한 데이터를 구축하는 데 도움이 되기도 한다. 9월 말까지 급행버스와 공항리무진, 일반간선, 제주시 간·지선, 서귀포시 간·지선, 읍면지선, 마을버스 등에서 시범 운영한 뒤 10월부터 전면 시행에 들어간다. 교통카드를 분실하거나 없어도 버스요금을 지불할 수 있도록 계좌이체 등 보조 수단을 마련해 이용객 불편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도 관계자는 “7월부터 도내 65세 이상 모든 노인에게 버스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교통복지카드를 발급하는 것에 맞춰 현금 없는 버스를 도입하기로 했다”며 “정확한 이용객 분석을 통해 서비스 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제주에는 준공영제 민영버스 8개사 751대, 공영버스 2개사 96대가 운행 중으로 2023년 버스 이용객은 5951만5616명이다. 이 가운데 90.2%는 교통카드로, 9.8%는 현금으로 요금을 각각 지불한 것으로 파악됐다.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 2024-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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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건희컬렉션, 이번엔 제주로

    제주도 제주도립미술관은 23일부터 7월 21일까지 이건희컬렉션 한국 근현대미술 특별전인 ‘시대유감(時代有感)’을 개최한다고 17일 밝혔다. 국립현대미술관의 이건희컬렉션 지역순회전으로 제주도민의 문화 향유 기회를 확대하고 근현대 화가들의 시대 인식을 살펴볼 수 있도록 마련됐다. ‘시대유감’은 격동의 근현대 역사 속 여러 감정을 담은 작품을 통해 시대를 뛰어넘어 작가와 관람객이 함께 호흡한다는 의미다. 이번 전시에는 국립현대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는 이건희컬렉션 50점을 중심으로, 한국 근현대미술을 대표하는 작가 40명 등의 작품 86점을 선보인다. 질박한 서민의 삶을 통해 토착적 사실주의를 구축한 박수근(1914∼1965), 전쟁으로 인한 이산의 정서를 개성적으로 표현한 이중섭(1916∼1956), 맑고 투명한 동심의 세계를 보여준 장욱진(1917∼1990), 자연을 빛나는 색채로 표현한 한국 추상미술 선구자인 유영국(1916∼2002), 예술적 사유와 정신적 성찰을 통해 불각의 아름다움을 성취한 조각가 김종영(1915∼1982) 등의 작품이다. 한편 국립제주박물관은 6월 4일부터 8월 18일까지 ‘어느 수집가의 초대―고 이건희 회장 기증특별전’을 선보일 예정이어서 제주에서 동시에 이건희컬렉션을 감상할 기회가 주어진다.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 2024-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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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 “시설하우스 활용해 지하수 보전”

    14일 오후 1시경 제주 서귀포시 1100도로의 해발 650m에 있는 거린사슴전망대. 한바탕 소나기가 쏟아질 듯 우중충한 날씨인데도 남쪽으로 향하는 시야는 선명했다. 강정동 민군복합형관광미항(제주해군기지)에 입항한 크루즈 선박, 무인도인 범섬 등이 눈에 들어오는 장관이 펼쳐진 가운데 도순천 강정정수장 주변으로는 흰색 지붕으로 뒤덮였다. 화훼용도 있지만 대부분 여름에 수확하는 하우스 감귤을 비롯해 한라봉, 천혜향, 레드향, 황금향 등 만감류 감귤을 재배하는 시설하우스다. 빈 곳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빼곡하게 들어찼다. 이 지역만이 아니다. 위성사진이 찍힌 포털사이트의 지도를 보면 서귀포시 남원읍 일대는 온통 비닐을 친 시설하우스로 가득했다. 노지(露地)에서 재배하는 감귤에 비해 시설하우스에서 생산하는 만감류의 감귤이 훨씬 높은 소득을 올리다 보니 우후죽순으로 설치한 것이다. 2022년 말 현재 제주의 시설하우스는 감귤 4840만 m², 채소원예 254만 m² 등 모두 5094만 m²에 이른다. 제주 부속도서 가운데 가장 큰 우도 면적 618만 m²의 8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제주의 특산인 감귤을 종류별로 연중 생산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제주의 생명수인 지하수를 함양하는 데 악영향을 끼친다는 지적이 나온다. 땅에 내려서 지하로 흘러가야 할 빗물이 시설하우스 천장에서 모인 뒤 도로를 따라 해안 등으로 유출되고 있으며 집중호우가 내릴 때는 거대한 물줄기를 형성해 수해 피해를 내기도 한다. 제주도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시험 적용을 거쳐 2009년부터 시설하우스를 대상으로 빗물 이용 시설 설치를 본격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지속가능한 물순환 체계를 구축하고 대체 수자원인 빗물 이용을 확대하기 위한 것이다. 지난해 말까지 1725곳, 721만5000m²에 대해 이뤄졌는데 전체 시설하우스의 14% 정도이다. 올해도 12억 원을 투자해 시설하우스 48곳에 빗물 이용 시설을 설치할 계획이다. 이 시설은 시설하우스 천장에서 모인 빗물을 여과기를 거쳐 저류조인 물탱크에 저장했다가 양수펌프를 이용해 시설하우스로 공급하는 방식이다. 지난달 농가 18곳을 대상으로 빗물 이용에 대한 실태를 조사한 결과 14곳에서 필요한 용수의 50% 이상을 빗물로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농가는 전량 빗물을 이용하고 있으며 다른 농업용수를 사용하지 않는다고 응답하기도 했다. 물탱크를 활용하면 농업용수 비용을 줄일 수도 있기 때문에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제주도는 빗물 이용을 확대하기 위해 9월 말까지 200곳을 대상으로 사후관리를 진행한다. 농가의 빗물 이용 실태를 파악해 개선 방안을 마련하고, 날씨 예보에 따른 빗물 활용 방법을 알려준다. 올해 지원하는 여과기는 지난해 사후관리를 통해 문제점을 개선한 사례다. 또한 계량기 검침을 통해 빗물 이용량을 보다 정확하게 산정할 계획이다. 강애숙 제주도 기후환경국장은 “시설하우스가 빗물의 지하수 함양을 막는다는 의견이 있는데 빗물 이용 시설을 확대하면 오히려 농업용수로 쓰이는 지하수 사용량을 줄일 수 있다”며 “빗물도 소중한 수자원이라는 인식을 확산하고 효율적으로 시설을 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 2024-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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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라생태숲 자생식물… 데려가서 키워보세요”

    제주도는 식물 자원의 가치를 알리기 위해 인공 증식한 자생식물을 제주시 용강동 한라생태숲 탐방객에게 나눠주는 ‘반려식물 나눠 봄’ 행사를 21일 오전 9시부터 진행한다고 15일 밝혔다. 이번에 무상 지원하는 반려식물은 한라생태숲에서 자체 증식한 것으로 제주의 자생식물인 녹나무, 자금우, 산수국, 백서향, 백량금 등 5종이다. 1인당 최대 4그루 이내로 해서 모두 1500그루를 나눠줄 예정이다. 높이 30cm 내외 반려식물은 포트에 담겼으며, 탄소중립 실천을 위해 비닐 등을 제공하지 않기 때문에 별도의 운반용품을 지참해야 한다. 강애숙 제주도 기후환경국장은 “이번 나눔의 취지를 ‘탄소중립 실천 나의 반려식물 키우기’로 정해 반려식물과 함께하는 문화 확산과 함께 자생식물 보급에 앞장서고 있다”고 말했다. 한라생태숲은 2021년부터 자체 증식한 자생식물 나눠주기 행사를 열어 지금까지 8100여 그루를 제공했다.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 2024-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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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 공공근로자 99.5% 생활임금 적용”

    제주도는 생활임금 적용 대상자 전수조사를 실시한 결과 대부분 생활임금 이상을 적용받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8일 밝혔다. 생활임금 적용 대상자는 제주도 소속 기간제 노동자, 공기관 및 출자·출연기관 소속 노동자, 민간 위탁사업 노동자 등 1만3954명으로 조사됐다. 이 가운데 99.5%인 1만3868명이 생활임금 이상을 받는 것으로 파악됐으며 17명에 대해서는 추가 확인이 진행되고 있다. 생활임금 미적용 대상자는 전체의 0.5%인 69명으로 △사업장 자체 보수 규정 △국비 지침 △사회복지시설 종사자 임금 가이드라인 등의 기준을 적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같은 미적용 대상자는 지난해 1172명에 비해 현저히 감소했다. 장애인일자리사업에 생활임금 적용 보전예산 16억 원을 편성하고 민간 위탁사무 인력에는 급여 체계를 변경하는 개선 사항이 반영된 결과로 분석됐다. 제주도 생활임금 적용 대상자는 2017년 공공 부문을 시작으로 2019년 준공공(민간 위탁) 부문, 2021년 국비사업 노동자, 2022년 민간 하도급 노동자 등으로 확대됐다. 올해 생활임금은 시간당 1만1423원으로 지난해 1만1075원 대비 3.1% 상승했다. 생활임금은 저소득 노동자들이 다소 여유로운 생계를 유지하도록 최저임금제보다 높은 비율의 임금을 지급하는 것으로 제주도는 2017년 도입했다.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 2024-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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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내 유망 기업 상장 돕는다… 제주도, 300억 규모 펀드 추진

    제주도는 도내 유망 기업을 상장기업 수준으로 육성하고 투자 환경의 선순환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빛나는 제주 상장기업 육성펀드’ 조성을 추진한다고 7일 밝혔다. 이 펀드는 올해부터 2027년까지 4년 동안 제주도 100억 원, 유관·민간기관 50억 원을 합한 150억 원과 공공 모(母)펀드 150억 원을 매칭해 총 300억 원을 도내 기업에 투자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제주도는 올해 출자금으로 펀드를 조성할 운용사를 8일부터 22일까지 모집한다. 신청 자격은 한국벤처투자,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 등 정부가 조성한 공공 모펀드 출자 사업에 선정된 운용사가 대상이다. 펀드 존속 기간은 펀드 결성일로부터 총 8년으로 제주 기업에 투자를 완료하고 2032년에 청산하게 된다. 제주도는 다음 달 펀드 운용사를 결정한 뒤 운용사와의 규약 협상 및 조합 결성 등을 거쳐 9월 말부터 본격적으로 투자를 실행할 예정이다. 김인영 제주도 경제활력국장은 “올해 중소기업육성기금으로 편성된 25억 원으로 펀드를 조성하는 한편 유관·민간기관과 공동 출자를 협의하고 있다”며 “육성펀드가 도내 유망 기업들에 성장 및 상장의 디딤돌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 2024-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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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도 “7개 신규 건축공사 착공 예정”

    제주도는 대규모 관광 개발 사업장의 건축 공사 투자로 침체한 건설 경기가 회복세로 전환되길 기대한다고 4일 밝혔다. 지난해부터 제주의 대규모 개발사업장 내 건축 허가가 증가하면서 올해 7개 신규 건축 공사가 착공될 계획으로 투자비는 5130억 원 규모에 이른다. 착공 예정인 공사는 △㈜제이제이한라, 묘산봉 관광단지 식물원 및 클럽하우스 △SK핀크스㈜, 핀크스비오토피아 호텔 및 독립형 콘도 △㈜휘닉스중앙제주, 성산포해양관광단지 콘도 △㈜도우리, 제주자연체험파크 관광휴양시설 △㈜해비치리조트, 표선민속관광지 관광호텔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람정제주개발㈜, 신화역사공원 콘도 △㈜제주대동, 프로젝트 ECO 등이다. 양창훤 제주도 건설주택국장은 “건설 경기 침체가 이어지면서 지역경제가 어렵지만, 대규모 관광 개발 사업장 공사를 계기로 활기를 띠기 시작했다”며 “건설 공사에 지역 건설업체 참여를 확대하고 투자 계획 이행을 위한 행정 지원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 2024-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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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3 역사 세계기록유산 등재해 가치 전파”

    제76주년 4·3 희생자 추념식이 3일 오전 10시 제주 제주시 봉개동 4·3평화공원 위령제단·추념광장에서 거행됐다. 행정안전부가 주최하고 제주도가 주관한 이날 행사는 4·3사건 유족과 생존 희생자를 비롯해 관련 단체 회원, 정당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종교의례, 추도시 낭송, 진혼무 공연 등을 거쳐 추념식 공식 행사가 진행됐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추념사에서 “생존 희생자와 유가족의 온전한 회복을 위해 트라우마 치유센터 설립과 운영, 국제평화문화센터 건립, 4·3기록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등에 힘쓰겠다”며 “분쟁과 갈등으로 고통받고 있는 세계 시민들에게 소중한 교훈이 되길 기대하고, 평화와 번영의 섬 제주가 미래 성장의 중심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내년 4·3 역사가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되면 폭력에 의한 통한의 역사를 화해와 상생, 해원으로 극복해 낸 제주인들의 고귀한 평화정신 가치를 전 세계에 알리고 공유하게 된다”며 “4·3이 이념과 인종, 세대를 넘어 모든 인류의 가슴속에 평화의 상징으로 승화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유족 사연으로는 4·3사건 당시 부모, 형제를 모두 잃고 타지에서 힘들게 생활하다 20대에 귀향한 김옥자 할머니(83)의 사연을 손녀가 낭독했다. 인공지능(AI)으로 복원한 아버지와 김 할머니가 만나는 영상도 현장에서 방영됐다. 가수 인순이, 성악가 김동규, 도란도란합창단 등의 추모 공연에 이어 헌화와 분향이 이어졌다.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 2024-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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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라산 탐방로에 낙석 구르는데… 장기 안전-관리계획 안 보이네

    지난달 31일 오전 제주 한라산 해발 1500m가량에 있는 관음사탐방로의 삼각봉대피소를 지나자 탐라계곡이 펼쳐졌다. 새끼노루귀가 무리 지어 활짝 피어나 봄소식을 고지대에도 알렸지만, 눈이 녹은 뒤에 드러난 탐방로 모습은 불안하기 그지없었다. 목재 계단은 일부가 훼손됐고 낙석을 막는 철조망에는 지름 1m 정도의 돌덩어리가 박혀 있었다. 철조망이 없었다면 탐방로를 강타했을 것이 분명했다. 이 구간은 2015년에 낙석으로 인해 폐쇄된 적이 있다. 탐라계곡을 지나는 구름다리인 용진교 위로는 높이 2∼4m의 거대한 돌기둥들이 위치했다. 한라산 영실계곡의 ‘오백장군’처럼 수려한 기암괴석으로 보일 수도 있지만 언제 무너질지 모른다는 걱정도 들었다. 삼각봉 일대 지질은 풍화, 침식작용에 약한 조면암류로 구성돼 바위가 쉽게 깎여 내리고 있다. 낙석은 탐방객의 안전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사안이다 보니 한라산국립공원관리사무소 측에서도 집중 관리를 하고 있지만 단기 처방에 그치고 있다. 돈내코탐방로는 이런 위험이 상대적으로 작지만 접근성 불편 등으로 탐방객이 찾지 않고 있다. 이처럼 탐방로에 대한 전면적인 재설계가 불가피한데도 이는 한라산국립공원 장·단기 계획에 반영되지 않았다. 제주도 세계유산본부는 최근 올해부터 2033년까지를 목표로 한 ‘제3차 한라산국립공원 보전·관리계획’에 대한 최종 용역보고서에 대해 검토 작업을 하고 있다. 다른 국립공원은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관리공단에서 관리하지만 한라산국립공원은 제주도가 보전·관리계획도 별도로 수립하고 있다. 2004년 1차, 2013년 2차에 이어 이번이 3차로 외부 용역을 통해 골격을 만들었다. 자연공원법에 따른 자연공원계획(2023∼2032년)과 연계해 보전·관리계획을 확정할 예정이다. 이번 보전·관리계획을 마련하면서 2차 관리계획에 대해 평가한 결과 204개 계획과제 가운데 △외래 동물에 대한 구제활동 등 관리지침 △생물유전자원 종합계획 수립 △국립공원 내 환경 저해시설 철거 △생활문화유적 조사 및 문화탐방코스 개발 △돈내코탐방로의 스토리텔링 작업 △세계자연유산 프로그램 공유협력 체계 수립 △역사문화자원 관리계획 수립 등 75개가 이행조차 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3차 보전·관리계획은 공원자원 보존, 공원환경 보호, 지속가능한 이용, 지역사회 협력, 관리 기반 확충 등 5개 부문을 설정하고 34개의 계획과제 아래 84개의 세부 추진계획으로 짜였다. 이 사업들을 추진하기 위해 올해 171억3800만 원, 2025년 180억9200만 원, 2026년 189억5500만 원 등 2033년까지 모두 2150억 원을 투자하는 예산 규모를 설정했다. 3차 보전·관리계획에 따라 △법정보호종 및 멸종위기종 조사 △역사문화자원 조사 △천연보호구역 모니터링 △경관자원 특화 관리 △고지대 식생 복원 △재난상황관리 시스템 운영 △탐방로예약제 운영 고도화 △도민참여형 모니터링 활성화 등이 추진될 예정이다. 한라산국립공원관리사무소장을 지낸 한 전직 공무원은 “3차 계획을 보면 현재 추진하고 있는 사업을 유지, 보완하는 수준으로 보인다”며 “10년 단위 계획이지만 탐방객 안전과 분산을 위한 탐방로 전면 조정, 문화유산에 대한 가치 조명 등이 중점 사항으로 포함되지 않아 아쉽다”고 말했다.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 2024-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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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 반려가로수제 도입

    제주도는 도민들이 가로수를 입양해 ‘반려가로수’로 돌볼 수 있는 제도를 시범 도입한다고 1일 밝혔다. 기업, 기관, 단체가 가로수를 입양해 실명으로 관리하는 도민 참여 도시녹화사업으로 입양 대상은 모두 6개 구간, 총 2660m 길이의 거리에 식재된 가로수이다. 제주시에서는 국립제주박물관∼사라봉입구, 롯데마트사거리∼한화아파트사거리, 연삼로 446∼제주도선거관리위원회, KBS사거리∼종합청사사거리 등이고 서귀포에서는 숲속의컨벤션∼염돈주유소, 염돈주유소∼용흥교 등이다. 사업 참여를 원하면 가로수 노선을 정한 후 22일까지 제주도 산림녹지과에 신청하면 심사를 거쳐 반려가로수 입양이 결정된다. 반려가로수로 입양되면 승인서와 안내판을 설치하며 관리 요령에 대한 컨설팅, 관리물품 등을 지원한다. 반려가로수에 대해서는 제주도와 협약을 거쳐 물주기, 쓰레기 줍기, 녹지대 계절화 식재 등을 자율적으로 시행한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 2024-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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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가족 모다들엉 세시풍속 체험해요

    제주도 민속자연사박물관은 세시풍속 체험 프로그램인 ‘우리가족 모다들엉 박물관 나들이’를 30일 오후 1시부터 4시까지 운영한다고 28일 밝혔다. 모다들엉은 ‘모여들어서’를 뜻하는 제주방언으로, 이번 첫 행사에 이어 12월까지 매달 마지막 주 토요일에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달 행사 주제는 ‘집줄 놓기 및 새끼줄 꼬기’. 박물관 광장에서 호랭이(새 꼬는 도구)를 이용해 직접 새끼줄을 만드는 체험을 할 수 있다. 박물관 중앙정원에서는 묵은 새를 걷어내고 당일 참여자들이 만든 ‘집줄’을 활용해 새롭게 초가지붕을 잇는 작업을 한다. 바람이 많은 제주에서는 1∼2년에 한 번 초가지붕을 새로 잇고 그 위에 격자형으로 집줄을 놓아 지붕을 동여매는 데 사용했다. 이 프로그램의 월별 주제는 △4월 화전 만들기 △5월 보리탈곡·보리개역(미숫가루) 만들기 △6월 쑥 향낭 만들기·단오 음식 나눔 △7월 쉰다리(밥과 누룩의 발효음료) 만들기 △8월 감물염색체험 △10월 오메기떡·술(조로 만든 떡과 술) 만들기 △11월 메주 만들기 △12월 동지 음식 나눔·액막이 물품 만들기 등이다. 추석이 있는 9월에는 추석 민속한마당을 운영한다.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 2024-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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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 수눌음공동체… “육아 부담 덜어드려요”

    제주도는 ‘아이 키우기 좋은 제주’를 만들기 위해 부모들의 육아 부담을 덜고 아이들에게 건강한 성장환경을 제공하는 수눌음돌봄공동체 발대식을 가졌다고 27일 밝혔다. 수눌음돌봄공동체는 영유아 및 초등교 자녀를 둔 세 가족 이상으로 구성된 품앗이 자조모임이다. 수눌음은 밭농사 등 생산 공동체에서 행하는 관습으로 순번을 정해 돌아가면서 서로 돕는 것을 뜻하는 제주방언으로 최근에는 다양한 협업 활동에도 쓰이고 있다. 제주도는 공개 모집 및 심사를 거쳐 수눌음돌봄공동체 95팀을 선정했으며 팀당 최대 150만 원의 활동비를 지원한다. 이 공동체는 각 팀의 육아 상황에 맞게 방과후·저녁·주말·긴급·일상돌봄을 하고 양육자 교육, 아빠참여활동 등 공동체 활동을 한다. 제주도는 수눌음돌봄공동체 사업과 더불어 양육자 간 소통, 육아나눔터 조성 등을 통해 돌봄문화를 확산하고 있다. 강인철 제주도 복지가족국장은 “수눌음돌봄공동체 참여로 양육자들이 육아 부담을 덜고, 서로 소통할 수 있다”며 “공동체 참여를 원하는 더 많은 가족이 지원받을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 2024-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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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석주명 선생 이어… 아름다운 제주 나비 연구 활발

    세계적인 나비학자 고 석주명 선생(1908∼1950)의 뒤를 이어 제주에서 나비를 연구하는 활동이 활발해지면서 각종 조사 결과가 나오고 있다. 석 선생은 1936년과 1943∼1945년 2차례 제주에 머물면서 나비를 채집해 학계에 발표했다. 이로부터 80여 년이 흘러 제주 출신 신진 학자들의 나비 연구가 이어지고 있다. 제주도 세계유산본부는 최근 ‘한라산 나비군집의 시공간적 변화 연구’ 논문을 게재한 제23호 조사연구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26일 밝혔다. 이 연구는 한라산 영실탐방로 입구(해발 1280m)에서 백록담 정상(1947m)까지 9개 지점을 선정한 뒤 2018년부터 2022년까지 나비 분포를 조사했다. 이 연구에 따르면 천연기념물 제458호이자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인 산굴뚝나비의 개체는 최근 눈에 띄게 감소하고 있다. 출현 개체는 2018년 809마리에서 2019년 253마리, 2020년 254마리, 2021년 256마리, 2022년 161마리 등으로 감소한 것. 산굴뚝나비는 한라산국립공원 깃대종으로 2019년 지정되기도 했다. 연구진은 산굴뚝나비의 분포지가 고지대로 이동하고 있다고 관측했다. 백록담을 중심으로 해발 1500m 이상 남벽 구간에서 7월에 가장 많이 출현한 것. 이번에 확인한 35종 가운데 500마리 이상 출현한 주요 종은 줄흰나비, 가락지나비, 은점표범나비, 도시처녀나비, 먹그늘나비, 조흰뱀눈나비, 줄점팔랑나비 등으로 조사됐다. 먹그늘나비 역시 개체 수가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으며, 산굴뚝나비와 줄흰나비 서식지는 고지대로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학회가 발간하는 한국학술지인용색인(KCI) 등재 학술지인 ‘제주도연구’에는 최근 ‘제주도 나비의 고도별 분포와 군집에 관한 연구’가 실렸다. 이 연구는 해발 0m에서부터 한라산 1900m까지를 4개 구간으로 나누고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 모두 21회에 걸쳐 조사한 내용과 분석 결과를 수록했다. 이 조사에서 확인된 나비는 65종 3만6179마리로 나타났으며 해발 고도별로는 450∼750m에서 가장 많은 50종이 출현했다. 월별로는 7월에 59종을 확인했으며 출현 개체 수로는 8월 8634마리로 가장 많았다. 특히 제주에서 멸종한 것으로 기록된 담흑부전나비를 한라산 중턱 초지대에서 관찰하는 성과를 거뒀다. 또한 산꼬마부전나비, 조흰뱀눈나비 등이 이전보다 높은 해발 1500m로 서식지를 이동한 것으로 확인했다. 제주는 남방계 나비가 해풍에 의해 유입되는 길목인 동시에 북방계 나비가 한라산 고지대에 남아있는 독특한 지역으로 나비 연구자들의 관심을 받아 왔다. 산굴뚝나비 등 10종의 북방계 나비는 오래전 한랭한 피난처를 찾아 한라산 고지대로 이동했다가 격리된 유존종(遺存種·과거 넓게 분포했지만 현재는 한정된 지역에서만 생존하는 종)으로 분류되고 있다. 이 가운데 산굴뚝나비, 가락지나비, 산꼬마부전나비는 남한에서 한라산에만 분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에 분포하는 나비는 석 선생이 66종을 보고한 뒤 여러 학자가 조사를 진행했는데 신뢰할 만한 자료는 주흥재 전 경희의료원장(1936∼2022) 등이 2002년 발표한 91종으로 평가받는다. 제주도민속자연사박물관은 2021년 발간한 ‘제주도 나비와 문화’에서 이전 91종에 뾰족부전나비와 소철꼬리부전나비를 더해 제주 분포 나비를 93종으로 정리했다. 제주도민속자연사박물관 김완병 연구사는 “곤충, 식물생태계와 공진화하는 나비는 서식 환경에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발생 양상이나 개체군 군집 구조가 달라지기 때문에 기후나 생태계 변화의 지표종으로 보고 있다”며 “석 선생 후예들의 다양하고 활발한 연구가 변화하는 생태계를 감지하는 성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 2024-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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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볼거리 더 풍성해진 제주 도민체육대회

    제주도는 제58회 도민체육대회를 다음 달 19일부터 21일까지 3일 동안 서귀포시 강창학종합경기장 등에서 개최한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도민체육대회는 지난해 1만3000여 명보다 약 4000명이 많은 1만7000여 명의 선수와 임원이 참가한다. 올해 추가한 승마, 테니스를 비롯해 51개 종목 선수가 78개 경기장에서 기량을 겨룬다. 제주도는 이번 도민체육대회를 ‘스포츠와 제주문화가 하나 돼 즐기는 축제’로 방향을 설정하고 제주메세나협회 등과 협의를 통해 제주문화예술의 성장과 혁신을 더한 축제로 꾸민다. 19일 개회식 당일에는 사전 및 식전 행사로 서귀포문화예술단체 공연, 제주어노래, 태권무, 제주어린이 합창 등이 펼쳐진다. 선수단 입장에 이어 플래시 몹 공연, 성화 점화, 드론 쇼 순으로 진행된다. 김양보 제주도 문화체육국장은 “안전·행복·화합 체전의 의미를 극대화하기 위해 다양한 부스를 설치하고 도민들에게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라며 “체육인과 도민이 함께 즐기는 축제로 자리 잡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 2024-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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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 “두 번 실패는 없다” 총력

    “두 번의 실패는 없습니다. 이번에 반드시 행사를 유치하기 위해 도민과 경제계는 물론이고 정치권에서도 한목소리를 내야 합니다.” 2005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유치전에서 부산에 밀려 고배를 마셨던 제주도가 다시 도전장을 냈다. 김인영 제주도 경제활력국장은 “온·오프라인에서 제주 유치 지지선언 릴레이 응원이 이어지는 등 과거 유치 실패를 설욕하기 위해 제주지역 사회가 하나로 뭉치고 있다”고 말했다. 제주도는 APEC 제주유치 신청서를 작성해 다음 달 ‘2025년 APEC 정상회의 개최도시선정위원회’에 제출하고 현지실사 등 심사에 대한 대응 작업과 함께 홍보활동을 본격화한다고 24일 밝혔다. 이를 위해 기존의 APEC 추진준비단을 확대해 14개 부서 주무 과장이 합류한다.● “정상회담 개최 등 경험 풍부” 강조 제주도는 최근 서울 용산에서 APEC 유치를 기원하는 ‘제주의 하루’ 행사를 열었다. 한국에 주재하는 25개국 대사 등 외교관을 제주로 초청해 APEC 유치 홍보도 진행했다. 제주상공회의소를 주축으로 상공인과 경제 유관기관, 단체들은 16일 제주유치 캠페인과 함께 유치기원 걷기대회를 열고 총선에 출마한 후보를 상대로 APEC 제주 유치를 공약화하라고 촉구하기도 했다. 홍보 활동도 전국적으로 넓혀가고 있다. 올 1월부터는 수도권 옥외 전광판, 버스정류장, 지하철 역사 등에서 홍보활동을 전개하는 중이다. 5월에는 경기 수원시에서 APEC 제주 유치를 기원하는 행사를 개최한다. 제주도는 앞서 1991년 한소 정상회담을 시작으로 한미, 한일 정상회담 등 6차례의 정상회의 개최 경험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또 다양한 국제 회의와 포럼을 개최하며 구축한 인프라를 자랑한다. 4300석 규모의 제주국제컨벤션센터를 비롯해 5성급 이상 특급호텔 21곳과 회의 시설을 갖추고 있다. 내년 8월에는 최대 6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제주마이스(MICE·국제회의 포상관광 컨벤션 전시)다목적복합시설을 완공할 예정이다. 휴양과 관광을 동시에 할 수 있는 지역에서 자유로운 형식으로 진행할 수 있다는 점도 APEC 개최지로서 최적의 장소라고 강조하고 있다. 섬이라는 지형적 특징을 살려 경호, 경비에 유리하게 활용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제주도가 추진하는 그린수소 상용화 및 재생에너지 발전, 글로벌 탄소중립도시 등은 APEC가 추구하는 목표와도 부합한다고 제주도는 강조했다. ● “지역 균형발전 모델 될 것” 부각 제주도는 APEC 정상회의를 유치하면 세계적인 관광·MICE의 중심지로서 위상을 높이고 제주 경제를 도약시킬 수 있어 지역 균형발전의 선도모델이 될 수 있다고 내세우고 있다. 또 인프라 신규 설립 등 대규모 투자 없이 행사를 안정적으로 개최할 수 있고, 국가의 관광수지 적자구조 개선에도 기여할 수 있다고 분석한다. 제주연구원은 APEC 정상회의 제주 개최에 따른 지역경제 파급효과를 생산유발 7256억 원, 부가가치 유발 3463억 원, 취업유발 7244명 등으로 예측했다.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13일 외교부 청사에서 조태열 외교부 장관을 만나 APEC 정상회의 제주 개최에 대한 의지와 준비 상황을 전하는 등 전방위로 활동하고 있다. 오 지사는 “제주는 전 세계인들에게 한국을 대표할 수 있는 회의 장소로서 세련된 품격을 보여줄 수 있는 곳”이라며 “20년 동안 기다려온 염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관심과 지지, 단합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제주도는 지난해 1월 25일 APEC 정상회의 유치를 공식 선언한 데 이어 범도민추진위원회 발족, 제주유치 캐릭터 홍보대사 위촉, 제주유치 기원 음악회, 제주유치 전담 태스크포스(TF) 구성 등 1년 넘게 다양한 유치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APEC 정상회의는 2005년 부산에서 열린 지 20년 만인 2025년 국내에서 개최될 예정이다.제주=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 2024-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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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도, 유기동물 입양에 팔 걷는다

    제주도는 유기·유실 동물에 대한 인식을 변화시키고 성숙한 반려동물 돌봄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유기동물 입양 활성화 계획을 마련했다고 21일 밝혔다. 이 계획에 따라 반려동물의 사회화 교육에 도움이 되도록 입양 전용 시설과 야외 교감 놀이터를 조성해 8월부터 운영한다. 동물보호센터 내 유기·유실동물의 입양 활성화를 위해 반려동물 동반 카페 등에 홍보용 배너를 설치하고 입양 안내서 등을 제공한다. 유기·유실동물에 대한 인식 개선을 위한 사진전을 개최하고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에 동물보호 분야 전문가를 초빙해 강연을 진행한다. 반려동물의 생태 및 습성 등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반려동물 문화 교실도 운영할 예정이다. 강윤욱 제주도 동물위생시험소장은 “반려동물 입양 활성화를 위해 최초 유기 동물 보금자리 지원 사업으로 동물 진료, 치료비, 중성화 수술 등에 최대 65만 원을 지원한다”며 “입양 활성화를 통해 도민과 반려동물이 공존하는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 2024-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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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채꽃 따라 제주를 걸어요

    환금작물에서 관광자원으로 변모한 유채꽃을 배경으로 걷기대회와 축제가 제주 서귀포시 일원에서 펼쳐진다. 서귀포시와 한국체육진흥회가 공동 주최하고 서귀포시관광협의회가 주관하는 ‘제26회 서귀포 유채꽃 국제걷기대회’는 23일부터 24일까지 제주월드컵경기장 광장 일대에서 펼쳐진다. 국제걷기대회 참가자는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출발해 5km, 10km, 20km 등 3개 코스 중 원하는 코스를 선택해 걸을 수 있다. 완주자는 국제시민스포츠연맹(IVV)과 한국체육진흥회에서 공식 인증하는 완보증을 받을 수 있다. 이번 행사는 서귀포시, 일본 구루메시, 중국 다롄시가 평화와 화합을 도모하기 위해 결성한 ‘동아시아 플라워 워킹리그’ 중 하나이다. 이 워킹리그는 서귀포 유채꽃(3월), 구루메시 진달래꽃(4월), 다롄시 아카시아꽃(5월) 등 3개 지역을 대표하는 꽃을 주제로 2005년 결성됐다. 서귀포유채꽃축제조직위원회가 주관하는 ‘제41회 서귀포 유채꽃축제’는 30일부터 31일까지 표선면 가시리 조랑말체험공원 일대에서 열린다. 10만 ㎡에 이르는 유채꽃밭을 조성했으며 댄스 공연, 버스킹, 차세대 우리 춤 페스티벌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유채꽃밭에 이르는 녹산로에는 벚꽃 가로수가 있어서 대표적인 봄꽃 2종을 모두 즐길 수 있다.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 2024-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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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탄소 먹는 하마’ 제주형 맹그로브 숲 키운다

    탄소중립과 온실가스 저감이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전 세계 공통 목표로 등장한 가운데 최근 ‘블루카본(Blue Carbon)’이 주목을 받고 있다. 블루카본은 ‘연안 식물 생태계가 저장·격리하는 탄소’를 뜻한다. 해외에서는 열대 및 아열대 지역 해안 나무 군락인 맹그로브가 처리하는 탄소가 대표적으로 맹그로브의 연간 탄소 흡수량은 1만 ㎡당 1.6t에 달한다. 이는 육지 산림보다 3∼5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맹그로브 숲은 이산화탄소 저장뿐만 아니라 퇴적물 유출이나 월파를 방지하고 곤충, 갑각류, 어패류 등과 맞물려 종의 다양성을 높여 주는 역할을 한다. 이처럼 생태계에서 순기능을 하는 맹그로브를 국내에 적용할 수 있는지를 연구하는 작업이 제주에서 이뤄지고 있다. 국내에 맹그로브 숲이 없지만 제주에는 준맹그로브(semi-mangrove)로 불리는 황근, 갯대추나무 등의 군락이 있다. 맹그로브는 좁은 의미로 리조포라(Rhizophora)속의 종을 뜻하는데 넓게는 바닷가나 기수(민물과 바닷물이 만나는 곳)에서 자라는 키 작은 나무를 의미한다. 15일 오전 제주 서귀포시 상효동에 있는 국립산림과학원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의 스마트온실. 제주 자생지에서 씨앗을 채취하여 키운 갯대추나무는 온실 천장 가까이 뻗어 가고 있고, 베트남에서 들여온 종자에서 발아한 맹그로브는 20∼30cm 정도 성장했다. 이를 포함해 맹그로브 10여 종을 대상으로 최저 생육온도와 염분 스트레스 등의 실험을 진행하고 있다. 이 실험은 신규 탄소 흡수원 확보를 위해 2022년부터 창의 도전과제로 시작했다. 제주 자생종인 갯대추나무는 3년생, 5년생, 10년생을 대상으로 탄소 흡수 능력 등을 조사하고 있다. 해외에서 들여온 맹그로브에 대해서는 자생지보다 낮은 온도에서의 적응 여부와 함께 광합성 효율, 탄소 흡수량 등에 대해 집중적인 실험을 하고 있다. 연구 책임을 맡은 이보라 연구사는 “해외 맹그로브는 성장 속도가 현지보다 느리고, 관련 참고 자료가 부족해서 다소 어려움이 있지만 다양한 환경 조건에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며 “연구 결과를 지속적으로 축적하고 있으며 갯대추나무나 해외 맹그로브의 염분 스트레스 실험 결과는 올해 말에 나올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는 실내 연구와 더불어 야외 현지에서 황근의 자생지 복원 및 증식 사업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제주시 한림읍 비양도의 염습지인 ‘펄랑못’ 주변이나 성산일출봉 인근에서 황근의 성장 과정을 지켜보고 있다. 해안의 현무암 지대에서 노란 꽃을 피우는 황근은 ‘토종 무궁화’로 불리고 있는데 한때 멸종위기에 처했다가 식물 단체, 기관 등의 복원 사업으로 자생지 등의 개체수가 증가했다. 최형순 연구소장은 “해외 맹그로브, 제주 자생 준맹그로브가 신규 탄소 흡수원이나 연안 생물 다양성 확보에 효과가 있을지를 연구하는 작업은 국내에서 초기 단계로 상당한 의미가 있다”며 “해외 수종에 대해서는 정착 가능성과 함께 생태계 교란 여부에 대한 환경성 평가도 진행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제주에는 연안습지 및 염생식물(염분이 많은 토양에서 자라는 식물) 서식지 21곳, 해안사구 14곳 등이 해안을 따라 분포하고 있지만 1980년대부터 집중적으로 이뤄진 해안도로 개설, 항·포구 확장, 건축물 신축 등에 따라 식물 자생지가 파괴되면서 해안 생태계에 변화가 생겼다. 제주의 식물연구단체 관계자는 “해안에 ‘제주형 맹그로브 숲’이 조성된다면 생물 종이 다양해지는 효과와 더불어 태풍이나 월파 등의 피해도 줄일 수 있다”며 “해안에 군락을 이루면 교육 장소, 여행 장소로도 활용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한편 글로벌 맹그로브 워치(Global Mangrove Watch)가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맹그로브 숲 면적은 14만7359k㎡로 전 세계 연안의 15%를 차지하고 있으며, 맹그로브 숲의 44%가 동남아시아에 분포하고 있다.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 2024-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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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납치 당했다” 美유학 딸 목소리, AI 변조였다

    인공지능(AI)으로 추정되는 목소리 변조 기술로 가족을 사칭한 보이스피싱 시도를 경찰이 막았다. 18일 제주 서귀포경찰서에 따르면 미국 시카고에서 유학하는 18세 딸을 둔 김상희(가명) 씨는 15일 오후 9시 5분경 한 통의 전화를 받았다. 수화기 너머에선 “납치 당해 감금됐다”며 흐느끼는 딸의 목소리가 들리더니 뚝 끊겼다. 이내 정체불명의 남성이 다시 전화를 걸어와 “현금 1000만 원을 보내지 않으면 딸을 해치겠다”고 김 씨를 협박했다. 협박범은 김 씨에게 “경찰에 신고하지 말고 서둘러 돈을 송금하라”고 채근했다. ‘전화를 끊지 않은 채 남편과 한자리에 있으라’고도 지시했다. 하지만 김 씨의 남편은 협박 내용을 수상히 여겨 경찰에 신고했다. 실제로 곧장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처음 걸려온 전화 속 목소리가 김 씨의 딸이 아닌 AI로 만들어낸 음성일 가능성이 크다고 결론 냈다. 경찰은 시카고 한국 총영사관에 연락해 현지 미국 경찰과의 공조에 나섰다. 그 결과 김 씨의 딸이 학교 행사 일정으로 대만행 항공기에 무사히 탑승해 통화가 되지 않을 뿐 안전에는 문제가 없는 상태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경찰의 빠른 대응 덕분에 피해를 막은 것이다. 김 씨는 제주경찰청 홈페이지에 “딸아이가 납치당해 감금돼 있다는 전화 한 통으로 가족의 고통은 시작되었지만 경찰의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대응으로 정신적, 재산적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며 감사의 글을 올렸다. AI를 활용한 보이스피싱은 가족이나 지인의 목소리를 모방하는 신종 범죄 수법이다. 약 5초 분량의 목소리 샘플만 있어도 해당 인물과 유사한 변조 음성을 만들어 낼 수 있다고 한다.제주=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 2024-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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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에선 누구나 여행을 자유롭게

    제주도와 제주관광공사는 다음 달 20일 장애인의 날을 맞아 18일부터 28일까지 ‘무장애 여행주간’을 마련한다고 18일 밝혔다. 이 행사는 장애인은 물론이고 고령자, 임산부, 영유아 동반객 등 이동과 시설 이용 및 정보 접근 등의 제약 조건으로 관광 활동이 어려운 관광약자를 대상으로 한다. 관광약자에 해당하는 관광객 및 동반 가족에게 10% 이상의 제주여행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특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 이 행사에 참여하려는 기업은 22일까지 제주관광공사 등에 신청을 하면 된다. 행사 기간에 유관기관 등이 관광약자를 초청해 웰니스·친환경 관광지 방문, 무장애 콘텐츠 체험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관광약자와 함께하는 무장애 올레길 걷기 행사도 전개한다. 변덕승 제주도 관광교류국장은 “무장애 관광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개선하고 모두가 즐길 수 있는 관광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무장애 여행주간을 준비했다”며 “관광약자의 보편적 관광복지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 2024-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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