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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는 최근 산림청이 인천 도심에 조성된 숲 2곳을 ‘모범 도시 숲’으로 인증했다고 20일 밝혔다. 모범 도시 숲은 국내에서 모범적으로 관리되고 있는 숲을 산림청이 인증하는 제도다. 산림청은 이번에 중구 운서동 ‘세계 평화의 숲’(면적 32.4ha)과 미추홀구 ‘인하로 은행나무 가로수길’(길이 1.4km)을 모범 도시 숲으로 인증했다. 경북 구미시 지산샛강생태공원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경북 영천시 나무와 중학교 학교 숲도 함께 이름을 올렸다. 세계 평화의 숲은 습지와 갯벌이 어우러진 자연생태공원으로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나무를 심고 숲을 가꾸는 활동을 통해 지속 가능한 환경보호 문화를 만들어 가고 있는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 인하로 은행나무 가로수길은 상업지구에 조성됐지만 지역의 특색을 살린 문화예술 프로그램이 운영되면서 도시경관 개선과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이 가로수길은 산림청이 올해 우수 관리 가로수길로 선정하기도 했다. 시 관계자는 “기후 변화에 대응하고 정주 환경을 개선하는 도시 숲을 지속적으로 확충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4일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에 있는 경원재 앰배서더에서 뜻깊은 행사가 열렸다. 인천사회복지공동모금회(인천모금회)가 기부와 나눔 문화를 확산시키기 위해 만든 1억 원 이상 고액 기부자 모임인 ‘인천 아너소사이어티 회원의 날’을 5년 만에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박무수 ㈜한국교량 대표이사(59)와 이상목 유니스트코리아 프로(30), 소환순 장형그룹 회장(60), 이황일 인천시새마을회장(69) 등 4명이 신규 회원으로 가입해 인천지역 아너소사이어티 회원은 모두 183명으로 늘어났다. 회원들은 앞으로 지속적인 봉사활동을 통해 인천에서 나눔문화가 확산될 수 있도록 앞장서는 것은 물론이고 새로운 회원 발굴에도 적극적으로 노력하기로 했다. 인천지역 아너소사이어티 회원은 최근 180명을 넘었다. 인천은 서울(432명) 부산(368) 경기(345명)에 이어 전국에서 네 번째로 많은 회원을 보유하게 됐다. 현재 전국 회원은 3505명이다. 인천의 첫 회원은 2008년 9월 가입한 정석태 목사(68)다. 이듬해 박순용 인천폐차사업소 회장(70) 등 3명이 동참했지만 2010년에는 한 명도 배출하지 못했다. 조건호 전 옹진군수(89)가 2011년 인천모금회장에 취임하면서 아너소사이어티 회원이 급격히 늘기 시작했다. 취임 첫해 인천 경제계 인사 3명을 가입시킨 데 이어 이듬해 9명으로 늘렸다. 2013∼2015년에는 매년 18명이 가입했다. 2015년에는 조 전 군수의 동생인 조상범 현 인천모금회장(77)이 57번째 회원이 되기도 했다. 2021년 5월 취임한 조 회장은 최근까지 회원 30명을 가입시키는 데 앞장서며 인천모금회를 안정시켰다. 그 결과 인천모금회는 2021년 전국 최우수지회, 2022년 전국 최우수 아너소사이어티지회에 각각 선정되는 등 실적 평가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다. 현재 전체 회원 가운데 남성은 165명, 여성은 18명이다. 중장년층인 50∼70대가 152명(84%)으로 가장 많다. 아버지나 남편, 형의 기부가 다른 가족에게도 퍼져 가족회원이 30명이넘는다. 2014년 인천의 첫 부자 회원이 된 김용일 채움파트너스 회장(58)과 작고한 부친이 대표적이다. 같은 해 인천의 41번째 회원으로 가입한 이규원 치과원장(62)의 딸 근아 씨(33)는 2018년, 아들 승표 씨(30)는 올 6월 각각 회원으로 가입했다. 스포츠 스타들도 회원이 됐다. 인천 연고 프로야구단인 SSG 랜더스의 간판타자로 활약하다가 7일 은퇴를 선언한 추신수(42)는 2021년 10억 원 이상 기부하는 ‘아너소사이어티(161호) 오플러스’ 회원으로 가입했다. 한화 이글스 이재원(36)도 SSG 랜더스에서 활동할 때 회원으로 이름을 올렸다. 회원 가운데 기업인이 가장 많지만 어린 시절 극심한 가난을 겪은 뒤 자수성가한 회원이 상당수를 차지한다. 음식점이나 학원 등을 운영하는 개인사업자도 많다. 미추홀구에서 국어학원을 운영하는 정진아 씨(55·여)는 2016년 회원이 된 뒤 꾸준하게 기부하고 있다. 조상범 회장은 “그동안 아너소사이어티 회원들의 자발적 참여를 통해 인천모금회가 어려운 이웃을 돌보기 위한 사업을 안정적으로 지원할 수 있었다”며 “다가오는 연말연시 모금 캠페인에도 회원들이 힘을 모아 주시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인천에 들어설 민주화운동기념관 후보지가 발표됐다. 14일 시에 따르면 최근 인천연구원이 정책연구과제로 진행한 ‘인천민주화운동기념관 조성 입지 선정 타당성 조사’ 결과 보고서를 통해 적정 후보지 9곳을 발표했다. 역사적 의미와 장소, 인근 문화자원과의 연계성, 접근성 등을 기준으로 미추홀구 중구 동구 부평구의 주요 지역을 후보지로 선정했다. 옛 인천시민회관 쉼터(틈 문화창작지대 포함)와 월미문화관, 인천도시산업선교회(미문의일꾼교회), 인천명품관, 수봉문화회관, 인천뮤지엄파크, 인천대 제물포캠퍼스 성리관, 인천북부근로자종합복지관, 자유공원 일원 등이다. 시가 민주화운동기념관 조성을 추진하는 것은 인천이 한국 민주화운동 역사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왔지만 이를 기념하고 계승하는 공간은 아직 한 곳도 없기 때문이다. 2023년 8월 ‘인천 5·3민주항쟁’을 민주화운동으로 명시하는 내용이 포함된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법 개정안이 통과되면서 기념관을 설치할 법적 기반이 마련됐다. 앞서 1986년 5월 3일 미추홀구 주안동 옛 인천시민회관 앞에서 재야 인사, 노동자, 학생, 시민들이 모여 민주헌법 제정과 독재 타도를 요구하는 인천 5·3민주항쟁에 돌입했다. 이에 따라 공안정국이 형성됐으며 결국 이듬해 대통령제 직선제를 이끌어 낸 6월 항쟁으로 이어졌다는 평가를 받는다.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인천항에 처음으로 들어서는 ‘완전 자동화’ 컨테이너 부두를 2027년까지 개장하는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인천항만공사(IPA)는 인천신항 1-2단계 컨테이너 부두 운영사인 가칭 ‘인천글로벌컨테이너터미널주식회사 컨소시엄’과 실시협약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이 컨소시엄은 한진과 선광, E1, 고려해운, 에이치엠엠 등 5개 해운항만업체로 구성됐다. IPA가 6700억 원을 들여 조성하는 이 부두는 4000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대분)급 3개 선석 규모로 연간 물동량 138만 TEU를 처리할 수 있다. 현존하는 최대 규모의 컨테이너선(2만4000TEU)보다도 큰 3만 TEU급 초대형 선박을 수용할 수 있게 된다. 인천항 최초로 컨테이너를 자동으로 옮기는 시스템이 설치될 예정이다. IPA는 이 부두에서 자동 크레인과 컨테이너 무인 이송장비 등 첨단장비가 운영될 수 있도록 지반 침하를 최소화하는 공사를 벌이고 있다. 이경규 IPA 사장은 “이번 협약에 따라 IPA와 컨소시엄은 2027년 12월까지 부두를 성공적으로 개장하기 위해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며 “자동화 부두가 운영되면 2030년까지 인천항의 연간 컨테이너 물동량이 500만 TEU를 달성하면서 글로벌 항만으로서 입지를 공고하게 다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지난달 16일 인천 남동구 논현종합사회복지관 2층 강의실. 조성진 가천대 길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가 ‘치매 바로 알기’를 주제로 건강강좌를 진행했다. 대학병원 전문의가 직접 복지관을 찾아와 강의한다는 소식을 듣고 복지관을 찾아온 노인들로 50여 석 규모의 강의실은 만석을 이뤘다. 조 교수는 이날 치매의 증상과 진단, 치료, 예방 등에 대해 강연했다. 어렵고 전문적인 지식이 아니라 사례 위주 설명으로 노인들의 집중도를 높였다. 조 교수가 “치매를 예방하려면 집에만 계시면 안 되고 이렇게 활발하게 강의도 들으러 나오시고 외부활동을 하셔야 한다”고 당부하자 수강생 대부분이 고개를 끄덕였다. 논현동에서 온 70대 노인은 “진료 예약이 쉽지 않은 대학병원 전문의에게 평소 치매에 관해 궁금했던 내용을 물어볼 수 있는 좋은 기회라서 친구와 함께 강좌를 신청했다”고 말했다. 가천대 길병원이 시민들의 건강을 위한 사회공헌활동으로 2010년부터 ‘찾아가는 건강강좌’를 열고 있다. 기초자치단체 보건소와 복지관 등 주민들이 이용하는 공공시설에서 강좌를 의뢰하면 주제를 협의한 뒤 전문의를 파견한다. 수강생이 대부분 중장년층이나 노년층이다 보니 고혈압과 당뇨, 심혈관질환, 호흡기 질환 같은 만성질환은 물론 암, 치매, 영양관리 등에 이르기까지 강연 주제가 다양하다. 외과, 심장내과, 내분비대사내과, 정신건강의학과, 가정의학과 등 다양한 전문의를 건강강좌에 보내고 있다. 건강강좌의 만족도는 높은 편이다. 병원 진료실에서 들을 수 없었던 설명과 실생활에서 도움이 되는 건강정보를 교수들이 자세히 설명하고 강연이 끝나면 질문을 받고 대답해 주기 때문이다. 노인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퀴즈를 내거나 유명인의 사례를 들어 설명하면 공감하는 감탄사가 여기저기서 터져 나온다. 매년 40차례 안팎의 건강강좌를 여는데 10여 명이 듣는 소규모 강연부터 200∼300명이 수강하는 경우도 많아 연간 4000명 이상이 이 강좌를 듣고 있다. 길병원은 최근 유튜브채널 등을 통해 시민들과 소통하고 있다. 비영리 건강정보 채널인 ‘길병원TV’에서 시민들의 건강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 주고 잘못된 의료정보를 바로잡는 동영상을 의료진과 만들어 업로드하고 있다. 현재 12만 명이 구독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김우경 가천대 길병원장은 “고령화사회에 접어들면서 만성질환을 관리하고, 중증질환을 예방하거나 조기에 발견하는 것은 국가적으로 큰 과제가 됐다”며 “권역책임의료기관으로서 건강을 주제로 시민들과 소통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인천시는 12일부터 연수구 송도국제도시에 있는 인천도시역사관에서 ‘인천 자동차 40년―마이 카로의 여정’을 주제로 한 특별전시회를 연다고 7일 밝혔다. 이번 특별전은 1960∼90년대 부평구에서 운영된 새나라자동차, 신진자동차, 새한자동차, 대우자동차의 40년 역사를 조명한다. 새나라자동차는 1962년 부평에 현대식 컨베이어벨트 공장을 지은 뒤 일본 닛산자동차에서 부품을 들여와 자동차를 조립, 생산했으나 2년 만에 문을 닫았다. 그 뒤 소형버스를 만들던 신진자동차가 새나라자동차를 인수했으며 1963년 정부의 자동차공업 일원화 정책에 따라 승용차를 생산하기 시작했다. 신진자동차는 1966년 일본 도요타자동차와 기술제휴를 맺고 코로나, 크라운, 퍼블리카 등을 만들었다. 1972년 도요타자동차의 부품 수입이 중단되자 미국 제너럴모터스(GM)와 합작해 GM코리아가 됐다. 1976년 새한자동차로 사명을 바꾸고 제미니, 로얄디젤, 맵시, 로얄프린스 등을 생산했다. 1982년 GM에서 경영권을 인수한 대우는 1983년 새한자동차의 상호를 대우자동차로 변경했다. 2년간 개발 기간을 거쳐 1986년 선보인 ‘르망’은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이어 고유 모델 개발에 나서 에스페로를 출시하고 1996년을 전후로 라노스, 누비라, 레간자 등 3개 차종을 연이어 선보이며 전성기가 이어졌다. 1991년 국민 경차 티코와 1998년 마티즈를 출시해 국내 경차 문화를 선도했다. 하지만 1998년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의 영향으로 대우그룹이 해체되면서 자동차 부문이 매각돼 현재 한국GM이 그 자리를 잇고 있다. 이번 특별전은 내년 2월까지 열린다.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인천 도심에 지역 특성에 맞는 ‘도시 숲’이 조성된다. 인천시는 내년에 52억 원을 들여 시내 8곳에 ‘도시 바람길 숲’과 ‘기후 대응 도시 숲’, ‘자녀안심 그린 숲’을 만들 계획이라고 6일 밝혔다. 도시 바람길 숲은 연수구 앵고개로(3.4km), 부평구 길주로(1.7km), 계양구 마장로(0.6km), 서구 서곶로(2km), 미추홀구 인주대로(0.7km), 매소홀로(0.5km) 등 6개 도로(약 8.8km 구간)에 조성된다. 이 숲에는 도로변에 나무를 심어 미세먼지 차단벽을 만들고 가로 정원을 꾸밀 예정이다. 기후 대응 도시 숲은 연수구 동춘동 청량터널 인근에 1.1ha(헥타르) 규모로 조성된다. 나무를 심고 산책로를 비롯한 각종 주민 편의시설도 설치할 계획이다. 자녀안심 그린 숲은 서구 목향초등학교 일대 어린이 보호구역과 인도 변에 0.3ha 규모의 가로녹지를 조성해 차량과 미세먼지로부터 학생들을 보호하게 된다. 시 관계자는 “도심 곳곳에 숲을 만들어 미세먼지와 폭염 같은 기후 환경 변화로부터 시민의 건강권과 생활권을 보장하기 위해 지역 특성에 맞는 도시 숲 조성사업을 지속해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인천국제공항공사와 상주기관 직원으로 꾸려진 39명의 글로벌 봉사단원이 네팔 수도 카트만두에서 봉사활동을 펼쳤다. 인천공항 명예 홍보대사로 임명된 산악인 엄홍길 대장이 인솔을 맡았다. 봉사단은 2023년 10월 발생한 대지진으로 기반시설이 파괴된 카트만두에서 차량으로 5시간 거리인 다딩에서 7박 9일 일정으로 주민들을 대상으로 봉사활동을 했다. 2014년 설립돼 초중고교생 123명이 다니는 휴먼스쿨에서 한국어와 태권도, 악기 연주 등을 가르치고, 현지 비정부기구(NGO) 단체와 함께 나무를 보호하는 울타리를 설치하거나 나무를 심는 환경 정화 캠페인도 벌였다. 또 휴먼스쿨 학생들과 한국 음식을 만들어 먹고 바자회를 열어 운동복과 학용품 등을 나눠 줬다. 봉사활동에 참가한 강은정 인천공항공사 ESG팀장은 “네팔 국민들이 지진으로 기반시설이 파괴된 열악한 환경에서 살아가면서도 웃음을 잃지 않고 봉사단원을 반겨줬다”며 “이들과의 인연이 오래 이어질 수 있도록 내년에도 방문해 봉사활동을 펼치고 싶다”고 말했다. 인천공항공사는 2011년부터 국제구호단체인 코피온과 손잡고 개발도상국을 찾아가는 ‘글로벌 봉사활동’을 벌이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2020∼2022년 중단된 것을 제외하곤 매년 해외 봉사를 진행해 왔다. 초기에는 매년 한 차례 인천공항공사 임직원으로 구성된 봉사단을 파견했지만 2013년부터 상주기관 직원들과 함께 매년 2차례씩 봉사에 나섰다. 캄보디아를 시작으로 필리핀, 인도네시아, 몽골 등 개발도상국의 시골 학교나 보육원을 찾아 교실, 화장실 등을 새로 지어주고 각종 교육자재를 지원했다. 인천공항공사가 개도국이나 국제구호지역에 글로벌 봉사단을 파견하는 것은 세계 52개국 173개 도시를 연결하는 허브공항으로서 이미지를 끌어올리기 위해서다. 이들 국가와 네트워크를 강화해 인천공항의 위상과 경쟁력을 높임으로써 해외공항 사업을 수주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2012년부터 인도네시아에 7차례나 글로벌 봉사단을 보낸 인천공항공사는 2021년 인도네시아 바탐경제구역청과 약 6000억 원 규모의 ‘항나딤 국제공항(바탐 공항) 운영 및 개발사업에 따른 계약’을 체결했다. 2047년까지 바탐 공항의 운영과 유지·보수 업무 등을 담당하게 된다. 인천공항공사는 개도국 어린이를 위한 의료 지원 사업도 펼치고 있다. 봉사활동 과정에서 중병을 앓고 있어도 치료를 받지 못해 세상을 등지는 어린이가 너무 많아 이 사업을 기획했다. 2018년부터 심장병과 희귀병을 앓고 있는 우즈베키스탄과 케냐 등의 어린이 20명을 국내로 초청해 수술을 받도록 해줬다. 이 밖에 2012년부터 매년 국내에서 다문화가정 자녀들에게 학습지도 활동을 벌여 온 대학생 봉사단을 필리핀과 몽골, 인도네시아 등에 8차례 보냈다. 내년에는 다문화가정 청소년을 대학생봉사단과 함께 개도국에 파견해 봉사활동을 벌이는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은 “이달에 필리핀에 30명으로 구성된 20번째 글로벌 봉사단을 파견할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한국을 대표하는 공기업으로서 지구촌 나눔 문화 확산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인천시는 2033년까지 도심 지하도상가를 모두 공공기관 직영체제로 바꾸기로 했다고 4일 밝혔다. 이에 따라 시는 현재 15곳에 이르는 지하도상가 가운데 개별 상가법인이 위탁관리하고 있는 11곳을 산하기관인 인천시설공단이 직접 운영하도록 바꿀 계획이다. 내년에 위탁관리 기간이 끝나는 인현, 신부평, 부평중앙, 석바위, 주안역 등 지하도상가 5곳이 인천시설공단 직영체제로 바뀐다. 내년 이후에 위탁관리 기간이 만료되는 지하도상가들도 순차적으로 직영체제를 도입해 2033년 주안시민지하도상가를 끝으로 전환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현재 시가 소유한 지하도상가 가운데 4곳은 인천시설공단이 직영하고 있다. 시는 인천시설공단이 지하도상가를 직영하면 시설관리의 투명성과 전문성, 안전성 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동인천, 부평, 미추홀역세권 등 3개 권역별로 지하도상가를 묶어 통합 관리하면 효율성을 높여 임차인들의 경제적 부담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본다.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하도상가 임차인들을 위해 상가 사용료 부과 요율을 현재 5%에서 3%로 낮추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또 상가 공용부문 관리비 9억여 원, 공제회비 등도 지원할 예정이다. 이 밖에 30억 원을 들여 주안역지하도상가의 냉난방기를 교체하고, 새동인천, 중앙로지하도상가의 폐쇄회로(CC)TV를 바꿀 계획이다.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인천시가 직영 농산물도매시장 2곳의 운영을 맡을 공기업 설립을 추진한다. 31일 시에 따르면 2026년 2월까지 남동구 남촌농산물도매시장과 부평구 삼산농산물도매시장을 운영하는 ‘인천농축산물유통공사’를 설립하기로 했다. 자본금은 현물 7926억 원, 현금 40억 원을 합쳐 7966억 원에 이르며 임직원 수는 70명 안팎이다. 현물 출자액은 시가 보유한 도매시장 2곳의 토지와 건물 평가액이다. 인천연구원이 분석한 결과 이들 도매시장을 시가 직영할 경우 2027∼2031년 88억 원의 누적 적자가 예상되지만 공사가 운영하면 같은 기간 9억 원의 흑자를 낼 것으로 추산됐다. 또 공사가 설립되면 예산 집행의 효율성과 함께 시장의 경쟁력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전국 공영도매시장 32곳 가운데 지방공기업이 운영하는 곳은 서울 가락과 강서, 경기 구리, 대구 등 4곳이다. 특히 대구시는 1월 대구농수산물도매시장 운영을 담당할 대구농수산물유통관리공사를 설립했다. 시는 내년 상반기까지 행정안전부 산하 지방공기업평가원을 통해 설립 타당성 검토 용역을 진행한 뒤 하반기에 설명회와 조례 제정 같은 준비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이남식(69) 재능대 총장은 지난해 1월 취임한 뒤 인천 동구 제물포캠퍼스 재능관 2층에 있던 총장실을 다른 층으로 옮기고 첨단 기자재를 갖춘 디자인스튜디오를 만들었다. 게임아트디자인과 게임개발학과, 인테리어디자인과, 시각디자인과, 사진영상미디어과 등으로 구성된 문화콘텐츠학부 학생들이 사용하는 실습공간으로 탈바꿈시킨 것. 이 총장은 “내가 조금 불편하더라도 학생들이 강의와 실습을 한 공간에서 효율적으로 병행할 수 있도록 배려하는 것이 총장의 역할이다”고 말했다. 1970년 설립돼 실용적이고 특성화된 교육과정을 통해 학생들의 직업역량을 강화하고 있는 재능대를 이끌고 있는 이 총장을 24일 제물포캠퍼스에서 만나 대학운영 방침 등에 대해 들어봤다. 그는 서울대를 졸업한 뒤 KAIST에서 산업공학 박사학위를 받았고 전주대와 서울과학종합대학원대, 계원예술대, 서울예술대 등에서 총장을 지냈다. 다음은 일문일답.■ 취임 뒤 교명을 바꾸고 비전선포식을 열었는데…. “대학 이름을 ‘인천 재능대’에서 ‘재능대’로 변경했는데 이는 재능대가 국제적 무대로 나아가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A Better Life Through Better Education(더 나은 교육을 통한 더 나은 삶)’이라는 비전을 선포했다. 이 비전은 ‘시대가 요구하는 혁신적인 교육을 통해 교육 수요자들이 더 행복하고 윤택한 삶을 살 수 있도록 돕겠다’는 것이다. 학생들이 지속적으로 역량을 개발하고 국제적 리더로 성장할 수 있는 교육환경을 조성하겠다.”■ ‘글로벌 평생직업교육대학’을 목표로 설정했는데 무슨 의미인가. “학생들이 평생직업 역량을 지속적으로 개발할 수 있도록 돕는 기관으로 도약하는 것을 뜻한다. 단순히 학위 수여에 그치지 않고 실무중심 교육과 산업수요를 반영한 맞춤형 커리큘럼을 제공하고 있다. 제물포캠퍼스와 송도글로벌캠퍼스를 운영하고 있는 재능대가 제공하는 평생직업 교육은 품위 있는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돕는 삶의 파트너가 될 것이다.”■ 두 캠퍼스는 어떤 특징이 있나. “제물포캠퍼스는 직업교육과 평생교육을 중심으로, 송도글로벌캠퍼스는 글로벌 인재 양성을 목표로 운영된다. 특히 송도글로벌캠퍼스에는 전문대 최초로 현대식 기숙사인 생활관을 운영하며 영어 통용 도시라는 특성을 살려 영어 기반의 교육을 강화하고 있다. 제물포캠퍼스는 노후에도 품위 있는 삶을 지원하는 평생직업교육의 중심지로 자리 잡고 있다. 우리 대학에는 직업을 갖고 있는 재학생이 600여 명에 이른다.”■ 최근 강조하는 ‘코칭 중심 교육’은 무엇인가. “기존의 ‘티칭(Teaching)’이 주로 지식 전달에 중점을 두었다면 우리는 학생들이 주도적으로 학습할 수 있는 ‘코칭(coaching)’ 방식으로 전환하고 있다. 코칭의 핵심은 학생 개개인의 학습 능력을 향상시키는 것이며 교수는 그들의 멘토로서 방향을 제시해야 한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단순히 수업을 듣는 것에 그치지 않고 토론과 실습을 통해 주체적으로 학습하게 된다. 이런 과정을 통해 학생들이 자신감을 키우고, 스스로 목표를 성취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고 있다.”■ 재능대가 추진하는 교육 혁신의 구체적인 방향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비해 인공지능(AI), 바이오, 드론 등 첨단 분야에서 미래 인재를 양성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AI 특화 프로그램, 삼성바이오로직스, 롯데바이오로직스와의 협력, 송도 드론비행장을 통한 드론 교육 등 실질적인 교육과정을 통해 학생들이 최신 기술을 배울 수 있다. 전통적 학과 구분에서 벗어나 바이오·헬스케어학부, AI융합학부, 문화콘텐츠학부, 웰니스학부, 서비스경영학부, 미래창업학부, 자유전공학부 등 7개의 학부제로 개편해 학생들이 다양한 전공을 경험할 수 있다.”■ 지역 사회와의 협력도 강조하고 있는데…. “이는 재능대가 지향하는 중요한 가치다. 제물포캠퍼스는 지역사회의 평생교육 중심지로 자리잡고 있으며 다양한 기업, 기관과 협력해 학생들에게 현장 실습 기회를 제공한다. 무엇보다 인천지역 특화산업과 연계해 다양한 협력관계를 맺고 있다. 인천의 항공드론산업, 호텔리조트산업, 바이오산업, 게임엔터테인먼트산업, 뷰티웰니스산업 등이 모두 특화 산업이다. 우리 대학의 학과를 보면 지역의 산업구조를 확인할 수 있을 정도다.”■ 앞으로의 대학 운영 방침은. “재단인 재능교육 그룹의 든든한 지원을 바탕으로 매년 트렌드를 반영한 학과 구조 개편을 통해 빠르게 변화하는 산업 환경에 유연하게 대응하고 있다. 학생들이 급변하는 채용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갖추고 자신의 길을 성공적으로 개척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모든 인간은 무한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으며 누구나 유능한 인재로 양성될 수 있다’는 ‘재능교육 스스로 학습철학’을 바탕으로 특성화된 교육과정을 통해 학생들의 직업역량을 강화해 나갈 것이다.”인천=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경기 부천시가 ‘경기형 과학고’ 신규 지정을 앞두고 지역의 기업과 대학, 연구기관 등과 함께 과학 인재 육성에 나서고 있다. 앞서 경기도교육청은 9월 ‘경기형 과학고 신규 지정 공모계획’을 공고했으며 지역 특색을 반영한 과학고를 다음 달 새로 지정할 예정이다. 29일 시에 따르면 현재 도내에 과학 인재를 양성하는 과학고는 의정부에 있는 경기북과학고가 유일하다. 수원에 있는 경기과학고는 수학, 과학 중심 교육에 초점을 맞춘 영재고다. 경기도 인구는 올해 6월 기준 약 1363만 명에 이르지만, 이보다 인구가 적은 서울(938만 명)과 부산(328만 명), 인천(300만 명) 등에는 과학고가 각각 2곳씩 있어 과학 교육 인프라가 턱없이 부족하다. 이에 따라 도교육청은 과학고 진학을 희망하는 경기지역 학생이 교육 혜택과 진학 선택에 있어 상대적으로 불이익을 받고 있어 20년 만에 과학고를 새로 지정하기로 했다. 시설과 인력, 기업, 연구소, 대학 등 지역 자원을 활용해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방식이다. 기존 학교를 과학고로 전환하면 2027년 3월, 신설 과학고는 2030년 개교가 목표다. 시는 지난해 11월 부천교육지원청, 부천고 등과 ‘부천 과학고 설립 추진위원회’를 만들어 일찌감치 과학고 유치전에 뛰어들었다. 1974년 개교한 일반 공립고인 부천고를 과학고로 전환하는 것이 목표다. 시가 전문가들과 과학고 설립을 검토한 결과 부천고는 2016년부터 과학중점학교로 운영되고 있어 과학고 운영에 필요한 교육과정을 준비하기 수월하다는 판단을 내렸다. 보통 과학고를 신설하려면 4년 이상 준비 기간이 걸리지만 부천고를 과학고로 전환하면 기존 학교 시설을 활용하면 되기 때문에 2년 안팎으로 단축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부천고는 그린스마트스쿨, 경기도형 공간재구조화 사업 대상으로 선정돼 시설 개선에 필요한 예산 약 230억 원을 확보하고 있어 과학고 전환에 필요한 비용도 크게 절감될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첨단 과학 인프라를 갖춘 주요 기업, 대학 등과 협업해 과학고 유치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부천에 둥지를 틀고 있는 글로벌 전력반도체 2위 기업 온세미의 한국지사인 온세미코리아, 국내 대표적 시스템반도체 기업 DB하이텍 등과 지난달 과학고 설립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들 기업이 보유한 첨단 기술 및 산업 자원 등을 교육과정과 연계해 과학 인재에게 실질적인 현장 교육을 제공하기로 했다. 시는 지난달 부천에 있는 가톨릭대, 부천대, 유한대, 서울신학대와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앞서 9월에는 부천시 5대 특화산업인 로봇 금형 패키징 조명 세라믹 분야 연구개발 기관인 한국전자기술연구원, 한국생산기술연구원, 키엘연구원, 한국세라믹기술원, 부천산업진흥원과 과학고 설립 추진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 밖에 시는 영화와 웹툰, 클래식 등과 같은 다채로운 문화예술 인프라를 갖추고 있어, 이런 인프라와 첨단 과학이 만나면 창의적인 융합인재를 육성할 수 있는 최고의 환경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시민들의 과학고 유치 열망도 뜨겁다. 부천교육지원청이 9월 학부모 1559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90.5%가 과학고 설립에 긍정적이라고 답변했다. 시가 실시한 과학고 유치 기원 서명운동에 참여한 시민도 7만 명을 훌쩍 넘었다. 조용익 부천시장은 “앞으로 대장신도시에 조성될 도시첨단산업단지 내 SK그린테크노캠퍼스에는 SK그룹의 친환경 에너지 연구개발 인력이 모일 예정”이라며 “이를 앵커기업으로 삼아 첨단 과학기술 연구시설이 자리 잡게 돼 지역 자원을 활용한 교육과정을 운영할 수 있는 부천에 과학고가 들어서야 한다”고 강조했다.부천=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최근 인천 연수구 청량산 자락에 자리 잡은 인천시립박물관에서 어린이와 청소년이 가볼 만한 전시회가 열려 관심을 모으고 있다. 1894년 청일전쟁이 발생한 지 130주년을 맞아 한국과 중국, 일본 3국 근대사의 변곡점이 됐던 전쟁의 의미를 되새기는 특별전인 ‘청일전쟁 130년, 다시 재(再)보다’를 열고 있는 것. 아시아의 패권을 놓고 당시 일본과 청나라가 조선의 내정에 개입하는 과정에서 벌인 이 전쟁으로 해상 교통의 요충지인 인천 해역을 일본이 차지하는 결과를 낳는다. 또 청일전쟁으로 중국 중심의 동아시아 질서가 무너지고 일본이 주도권을 장악하는 결과를 낳는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청일전쟁의 원인과 전개 과정, 전후 변화 등을 550여 점에 이르는 유물과 영상, 석판화, 신문, 사진 등과 같은 다양한 자료를 통해 3부로 나눠 보여준다. 1부 ‘착각’에서는 청나라와 일본이 전쟁을 시작한 동기와 전개 과정 등을 통해 청일전쟁의 내막을 보여준다. 청일전쟁은 1894년 조선에서 동학농민혁명이 일어나자 청과 일본이 조선에 군대를 파병한 것이 발단이 됐다. 조선에 대한 종주권을 두고 대립하던 양국이 군사적으로 충돌하면서 일어났다. 동학농민군이 해산하고 조선이 양국에 철병을 요구했으나 일본은 경복궁을 점령하면서 전쟁이 시작됐다. 조선을 두고 청과 일본이 자국의 이익을 위해 충돌한 사건이었음을 상기시키는 공간이다. 청이 파병한 군사들이 타고 있다가 침몰한 ‘고승호’에 대한 전시 공간이 흥미롭다. 동학농민혁명을 제압하기 위해 조선이 파병을 요청하자 청은 고승호에 1200여 명에 이르는 지원병을 태우고 가던 중 일본 군함의 공격을 받아 인천 옹진군 울도 앞바다에서 침몰하게 된다. 이 사건을 계기로 1000여 명이 목숨을 잃었고, 청일전쟁이 발발한 또 다른 계기가 된다. 일제강점기부터 수차례에 걸쳐 고승호에 대한 발굴이 시도됐으나 2001년 한 민간기업이 나선 결과 동전과 무기, 도자기, 유리, 선박 자재 등이 인양됐다. 발굴된 유물은 현재 박물관에 보관하거나 전시하고 있다. 2부 ‘사실’에서는 전쟁이 벌어질 당시 조선의 정세와 전쟁터가 된 모습을 보여준다. 청일전쟁은 조선에서 벌어진 양국의 군사적 충돌이었지만 동학농민군과 일본의 전쟁이기도 했다. 전쟁터가 된 조선은 양국의 민간인 징발과 약탈, 전염병 등으로 큰 피해를 보게 된 사실을 확인하게 된다. 3부 ‘전후 사정’에서는 청일전쟁이 끝난 뒤 승전국이 된 일본과 패전국으로 전락한 청나라, 전쟁터 조선의 처지가 극명하게 갈라졌음을 알 수 있다. 외세의 각축장이 된 인천은 일본의 식민지 거점도시로 바뀌기 시작하지만 역설적으로 교통과 통신 등 새로운 문물이 도입되면서 근대 도시로서 변화하게 된다. 이와 함께 현재 청일전쟁을 바라보는 3국의 시각을 되새기는 공간도 마련했다. 전시 마지막 부분에는 후기를 통해 청일전쟁이 일본 제국주의 침략전쟁의 서막이었음을 강조한다. 박물관 관계자는 “청일전쟁의 역사적 의미를 재조명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경기 부천시가 지역을 대표하는 대학들과 함께 다양한 연령의 시민들이 미래를 설계하는 데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는 행사를 열었다. 시는 21, 22일 이틀간 시청 앞 잔디광장에서 ‘부천시-LINC3.0 대학 연합 라이즈업(RISE UP) 커리어 페스티벌’을 개최했다. ‘LINC3.0’은 사회맞춤형 산학협력 선도대학 육성 사업으로 정부의 지원을 받아 대학과 산업계가 함께 지역의 상생발전을 추구하는 것이다. 이번 행사는 시와 ‘LINC 3.0’을 수행하는 가톨릭대, 유한대가 공동으로 주최했다. 진로와 취업은 물론이고 창업, 평생교육 등에 이르기까지 시민의 커리어 고민을 해결하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 마련됐다. 시와 이들 대학은 60여 개 홍보 및 체험부스를 설치해 입시를 앞둔 중고교생에게 주요 학과를 홍보하고 입학 상담을 진행했다. 유한양행 등 기업들은 홍보와 함께 취업 상담도 했다. 다양한 직업을 소개하고 체험하는 부스도 설치됐다. 시가 운영하는 미래교육센터와 일드림센터, 일자리센터, 평생학습센터 등이 부스를 설치해 청장년층 대상 진로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일자리 정보를 제공했다. 취업 상담과 인공지능(AI), 가상현실(VR)을 통한 면접 체험, 직무적성검사를 지원해 청년층의 인기를 끌었다. 동아일보는 기업들의 인턴 채용 정보를 제공하는 부스를 설치하고, 행사장을 찾은 시민들의 퍼스널 컬러를 진단했다. 페스티벌 기간에는 명사 강연도 이뤄졌다. 첫날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이사가 청소년을 대상으로 진로 설정에 필요한 강연을 진행했다. 마지막 날에는 개그맨에서 투자전문가로 변신한 황현희 씨가 청년 공감 토크쇼를 열었다. 앞서 시는 지난해부터 대학과 협업해 대학생들의 창업을 지원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시의 전략사업인 문화콘텐츠와 웹툰, 애니메이션 분야를 이끌 미래형 인재를 키우고 창업도 돕는 것이다. 지난해 9월 원미구에 문을 연 웹툰융합센터에서 올해부터 부천대 영상게임콘텐츠학과와 서울신학대 미래인재개발센터 학생들에게 전용 공간을 제공했다. 또 경기콘텐츠진흥원과 함께 ‘경기문화창조허브 창업 지원’ 콘텐츠 분야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대학생들에게 운영비 등을 지원하며 창업을 돕고 있다. 가톨릭대와 부천국제애니메이션축제(BIAF)의 캐릭터를 활용한 빵을 개발해 부천지역 베이커리에서 판매하고 있다. 조용익 부천시장은 “시와 2개 대학이 협업해 시민들이 보다 나은 미래를 설계하는 데 필요한 폭넓은 정보를 제공하는 기회를 마련했다”며 “내년에는 참여 대학을 4곳으로 늘려 페스티벌을 활성화시키겠다”고 말했다. 부천=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17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입국장. 고국에 있는 부모를 그리워하며 인천에 살고 있는 다문화가정 주부 24명의 얼굴에 모처럼 환한 웃음꽃이 피어올랐다. 인천국제공항공사의 초청으로 베트남과 캄보디아, 필리핀, 태국 등에서 온 이들의 부모 37명이 입국한 것. 부모들이 입국장에 모습을 드러내자 고개를 빼고 기다리던 주부들은 한걸음에 달려가 포옹하며 반겼다. 2017년 한국인 남편과 사별한 뒤 중학교에 다니는 딸을 홀로 키우고 있는 베트남 출신 주부(38)는 “경제적인 이유로 오랫동안 부모님을 뵙지 못해 죄송스러웠다”며 “이번 기회에 부모님과 함께 여행을 하며 행복한 시간을 갖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 입국한 부모들은 교통센터에서 열린 환영행사에 참석한 뒤 인천공항 곳곳을 둘러보고 오후부터 인천과 서울 관광에 나섰다. 19일까지 연수구 송도국제도시에 있는 오라카이호텔에서 딸과 사위, 손주들과 숙박하며 관광명소를 둘러보게 된다. 20일부터 딸이 가족과 함께 살고 있는 집으로 가서 개별 일정을 보낸 뒤 30일 출국할 예정이다. 인천공항공사가 다문화가정 주부와 자녀들의 한국 정착과 사회적 융합을 지원하기 위해 다양한 사업을 벌이고 있다. 2022년 통계청 기준에 따르면 인천의 다문화가정 인구는 8만 명으로 경기(34만3000명)와 서울(19만 명) 다음으로 많다. 특히 매년 한국인과 결혼하는 외국인 여성들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사회적 문제 해결을 위해 이들의 원만한 정착을 돕는 것도 공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사업이라는 판단을 내렸다. 앞서 인천공항공사는 2021년부터 인천지역 다문화가정의 청소년 교육을 지원하는 ‘인천공항 가치점프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교육 기회의 양극화가 심해지고 있어 상대적으로 가정 형편이 어려운 이들 가정을 돕기 위한 멘토링 사업이다. 다문화가정 청소년에게 대학생과 임직원을 멘토로 연결해 줘 매주 6시간씩 교과과정에 대한 학습 지도와 학교 생활이나 진학과 관련한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지금까지 다문화가정 청소년 1560명이 이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특히 내년 2월까지 진행하는 올 프로그램은 다문화가정 청소년을 위한 진로박람회를 열고 어머니의 고국을 멘토들과 함께 방문하는 해외 탐방도 계획돼 있다. 이 밖에 전국 다문화가정 청소년 100명을 대상으로 자아 탐색과 진로 교육, 한국의 전통문화를 체험하며 봉사활동에 나서는 ‘소셜트립’을 준비하고 있다. 인천공항공사는 이 같은 지원 사업이 다문화가정 청소년들이 겪는 정체성 혼란 등으로 학업을 중단하며 생기는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은 “다문화가정에 대한 지원은 인천공항은 물론이고 국가 이미지를 끌어올려 필리핀과 베트남 같은 개발도상국에서 추진하는 해외 사업을 수주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인천시는 최근 선정한 ‘인천9경’을 알리기 위해 12월 1일까지 시민들을 대상으로 이벤트를 실시한다고 16일 밝혔다. 인천9경은 ‘인천에 가면 반드시 해야 하는 9가지 경험’으로 시가 5, 6월 시민과 관광객 1만8650명이 참여한 투표 결과(60%)와 전문가 심사(40%)를 합산해 선정했다. 시가 마련한 이벤트는 모두 3가지다. 인천9경과 관련된 퀴즈를 푸는 ‘인천9경 ○×퀴즈 이벤트’와 인천9경 가운데 마음에 드는 장소를 방문한 뒤 해시태그와 함께 개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인증샷을 업로드하는 ‘인천9경 SNS 인증샷 이벤트’다. 또 인천9경 홈페이지를 개인 SNS에 공유하는 ‘인천9경 소문내기 이벤트’도 있다.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추첨을 통해 인천 중구에 있는 인스파이어 리조트 숙박권을 비롯해 풍성한 경품을 준다. 시 관계자는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다채로운 관광자원인 인천9경을 널리 알리기 위해 이벤트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앞서 시는 7월 인천9경으로 1883년 개항장 과거로 시간여행 떠나기, 월미바다열차 타고 낭만가득 월미도 즐기기, 도심 속 포구 소래포구에서 생태자연 즐기기, 야경명소 계양 아라온에서 빛의 거리 구경하기, 백령도에서 천연기념물 물범 만나기 등을 선정했다.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인천시가 15일부터 ‘인천형 광역버스 준공영제’를 본격적으로 시행한다. 준공영제는 버스 노선 운영 경비에서 운송수익금을 제외한 손실액을 시가 지원하는 제도다. 14일 시에 따르면 최근 전국자동차노동조합 인천지역노동조합, 인천시광역버스운송사업자 등과 ‘인천형 광역버스 준공영제 시행을 위한 광역버스 노사정 상생 협약서’를 체결했다. 협약서 체결에 따라 서울 등을 오가는 10개 운수업체 28개 노선(총 201대)의 광역버스를 대상으로 준공영제에 들어간다. 시는 준공영제를 계기로 시민들의 교통 불편을 해소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우선 광역버스 운행률을 개선해 배차 간격을 단축하기로 했다. 종전 59.9% 수준의 운행률을 70%까지 높이고 주요 출퇴근 노선인 M6405, 9100번 등의 광역버스 배차 간격을 10분 안팎으로 조정할 계획이다. 시는 운행률을 최종적으로 90%까지 끌어올려 대규모 택지개발사업으로 인구가 늘어난 서구 검단신도시와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등의 교통 수요에 맞는 광역버스를 운행하기로 했다. 또 내년까지 버스 도착 시간에 따른 잔여 좌석 알림 서비스를 도입해 실시간으로 좌석 상황을 확인할 수 있도록 인프라를 개선한다. 낡은 광역버스 정류장 시설을 정비하고, 버스정보 알림 기능을 강화해 편의성을 높일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광역버스 노선을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운행 대수를 조정하고 재정 소요 등을 적극적으로 관리할 것”이라고 밝혔다.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경기 부천시는 가을을 맞아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도서관 문화행사를 잇달아 연다고 14일 밝혔다. 26, 27일 시청 잔디광장에서 ‘제24회 부천 북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소설 ‘밝은 밤’의 저자인 최은영 작가가 북 콘서트를 진행하고 국악 마술극과 현악기를 연주하는 가을 콘서트가 열린다. 천문과학관의 태양 관측, 시립도서관의 지도게임 등과 같은 체험행사에 참여할 수 있다. 책을 보며 휴식을 즐길 수 있는 북 캠핑존, 책놀이존, 어린이 캠핑놀이존을 설치해 이벤트를 진행한다. 별빛마루도서관은 다음 달 4∼17일 ‘빛과 그림자로 본 만화’ 특별 전시회를 열 예정이다. 우리나비 출판사가 발간한 ‘황금동 사람들’과 ‘그림자 밟는 아이’ 등의 공통 소재인 빛과 그림자를 효과적으로 시각화한 원화와 이미지 작품이 전시된다. 실크 스크린 기법을 적용해 전시물을 제작하는 별빛공방 체험활동이 기다린다. 이 밖에 시는 12월까지 서해선 소사역 지하에 ‘칙칙폭폭 작은도서관’을 개관한다. 7호선 상동역과 신중동역에 이어 부천에서 지하철 역사에 세 번째 들어서는 도서관으로 대출과 반납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 시는 부천지역 첫 시립도서관인 심곡도서관을 개방형 문화공간으로 바꾸는 리모델링 사업을 내년 5월까지 추진한다.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경기 김포시가 조성한 수변관광지에서 최근 열린 ‘김포 라베니체 축제’에 10만 명이 넘는 인파가 다녀간 것으로 나타났다.14일 시에 따르면 12일 ‘잊지 못할 가을밤 선물’이라는 주제로 라베니체와 한강중앙공원에서 진행된 축제에 이탈리아 베네치아의 곤돌라와 비슷한 배 위에서 수상 버스킹이 열렸다. 베네치아 가면 포토존이 설치된 가운데 마칭밴드 퍼레이드와 마술풍선 아트, 저글링 공연 등을 선보였다. 한강중앙공원에서는 오케스트라와 여성합창단의 공연에 이어 유명가수들이 무대에 올라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축제의 대미는 피날레 불꽃쇼가 장식했다. 아름다운 음악과 함께 밤하늘을 수놓는 화려한 불꽃과 레이저 쇼가 펼쳐졌다. 김병수 김포시장은 “도심 속 수변 공원과 화려한 야간 경관이 조화를 이루는 김포의 매력을 알린 축제가 됐다”고 말했다.앞서 시는 올해 해양하천과를 신설해 길이가 186㎞에 이른 수변길을 조성하며 야간 조명시설을 늘리고 있다.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인천국제공항이 국제공항협의회(ACI)가 주관하는 서비스 혁신 종합 평가에서 최고 등급을 받았다.26일 인천공항공사는 미국 애틀랜타에서 열린 ‘제6회 고객경험 글로벌 서밋’에서 인천공항이 ‘고객경험인증제’ 최고 등급인 5단계 인증을 받았다고 밝혔다. 고객경험인증제는 ACI가 2019년 세계 공항의 고객경험 관리체계와 서비스 혁신을 위해 도입한 종합평가 제도다. 현재 130개 국제공항이 참가하고 있다. 인천공항은 2022년 세계 공항 중 처음으로 5단계를 획득한 뒤 3년 연속으로 인증에 성공했다. 인천공항은 출입국 절차를 간소화한 ‘스마트패스’ 등 여객 중심의 서비스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점을 높게 평가받았다. 공항의 다양한 상주기관과 네트워크를 강화해 온 성과도 인정받았다. 이날 인천공항은 ACI가 주관하는 세계공항서비스평가(ASQ)에서도 최고 상인 ‘올해의 공항상’과 ‘즐길거리 우수 공항상’을 받았다. ASQ는 세계 340여 개 공항 이용객을 대상으로 서비스와 시설 운영 등의 만족도를 1 대 1로 조사해 반영한다.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은 “8만5000여 명에 이르는 공항 가족이 서비스 혁신에 나서 고객경험인증제와 ASQ 평가에서 모두 세계 1위에 올랐다”며 “세계 공항의 서비스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리딩 공항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