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승배

공승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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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에서 벌어지는 사건사고를 취재합니다.

ksb@donga.com

취재분야

2025-12-17~2026-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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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제부터 ‘제3연륙교’ 대신 ‘청라하늘대교’로 불러주세요”

    명칭 갈등 속 이름 없이 개통한 인천 제3연륙교의 명칭이 ‘청라하늘대교’로 최종 확정됐다. 15일 인천시에 따르면 국토교통부 국토지리정보원은 전날 국가지명위원회를 개최하고 제3연륙교의 공식 명칭을 이같이 결정했다. 앞서 인천시는 지난해 두 차례 심의를 통해 교량 명칭을 청라하늘대교로 정했다. 다리가 연결되는 서구 ‘청라’와 중구 영종하늘도시의 ‘하늘’을 결합한 이름이다. 하지만 중구 측이 ‘인천국제공항대교’를 주장하며 이의를 제기해 국가지명위원회 심의까지 이뤄졌지만 재심의에도 결과는 바뀌지 않았다. 중구는 이러한 결정에 유감을 나타내면서도 국가지명위원회 결정에 이의를 제기할 수 없는 만큼 결과를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영종도와 내륙을 잇는 세 번째 교량인 제3연륙교는 길이 4.68km로, 이달 5일 개통했다. 특히 주탑에 설치된 해발 184m 높이 전망대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해상교량 전망대로 기네스북에 등재되면서 관심을 끌었다. 시 관계자는 “모든 시민의 기대를 채우지 못한 점은 안타깝지만, 영종도가 세계적인 공항도시로 발전할 수 있도록 시의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공승배 기자 ksb@donga.com}

    • 2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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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서 태어난 재외동포청 ‘서울 이전 검토’ 논란

    인천에 있는 정부 부처 재외동포청의 서울 이전을 놓고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재외동포청이 출범한 지 3년도 채 되지 않아 서울 이전을 검토하고 나서면서 지역사회에서 거센 반발이 일고 있다.● 재외동포청 “외교부와 멀어” 서울 이전 검토 외교부 산하 재외동포청은 인천 송도에 있는 본청을 서울로 옮기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14일 밝혔다. 2023년 6월 문을 연 재외동포청은 송도 부영송도타워 내 3개 층을 임차해 쓰고 있다. 올 6월 임차 기간 만료를 앞두고 계약을 연장할지 서울로 옮길지를 고심하고 있다. 서울 청사로는 광화문 정부서울청사를 고려 중이다.재외동포청은 서울 이전 검토의 배경으로 업무 효율성 향상과 임차료 절감을 꼽고 있다. 김경협 재외동포청장은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업무 특성상 외교부와 협의해야 할 사안이 많은데, 너무 떨어져 있어 이동하는 데 많은 시간을 허비하고 있다”고 서울 이전 검토를 언급하면서 논란의 발단이 됐다. 재외동포청은 개청 당시 인천과 서울 제주 광주 등 여러 지역의 치열한 유치전 끝에 인천에 본청을 두는 것으로 정해졌다. 인천은 인천국제공항이 있어 재외동포들이 찾기 쉽고, 1902년 한국 근대 이민의 역사가 제물포항에서 시작된 점 등을 강조하며 유치를 이끌어냈다. 당시 외교부도 재외동포들의 편의성과 접근성이 좋고, 지방균형발전과 행정조직의 일관성을 이끌 수 있다며 본청 소재지로 인천을 낙점했다. 다만 재외동포들의 업무 효율성을 고려해 서울 광화문에 통합민원실인 ‘재외동포서비스지원센터’를 두면서 출범 초기부터 조직 이원화로 인해 본청 기능이 약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됐다. 현재 150여 명의 재외동포청 직원 중 120여 명은 인천 본청에, 20여 명은 광화문 센터에 근무하고 있다.● “행정편의주의적 발상” 인천 지역사회 반발 재외동포청의 서울 이전 검토 계획에 인천 지역사회는 “지역균형발전의 가치를 흔드는 일”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특히 인천시는 사전 논의도 없던 탓에 당혹스러워하는 분위기다. 시는 이미 국 단위의 국제협력 조직을 재외동포청이 있는 부영송도타워로 옮겼고, 이곳에 재외동포들을 위한 공간인 재외동포웰컴센터까지 만든 상태라 재외동포청 이전 시 각종 사업의 차질이 불가피하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김경협 청장에게 서울 이전 검토 발언 철회를 촉구하며 “재외동포청 위치는 이미 다양한 측면에서 충분히 검토돼 결정된 사안으로 700만 재외동포들의 의견 수렴까지 거쳤다”며 “서울 이전은 행정편의주의적 결정에 지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재외동포청 관계자는 “임차 계약 만료에 따라 계약 연장과 다른 곳으로의 이전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검토하고 있는 단계”라며 “재외동포들의 편의를 최우선 기준으로 삼아 여러 방안의 장단점을 충분히 분석하고 인천 지역사회와도 폭넓게 협의해 결정하겠다”고 말했다.공승배 기자 ksb@donga.com}

    • 1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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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도 세브란스병원 건축비 지원 검토”

    인천시가 건축비 증가 등으로 사업이 지연되고 있는 인천 송도 세브란스병원 건립에 추가 지원을 검토하고 나섰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송도국제화복합단지 개발 이익금 중 송도 세브란스병원 건립 지원금 규모를 기존 1000억 원에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12일 밝혔다. 2023년 착공한 송도 세브란스병원은 당초 올해 말 준공이 목표였지만, 건축비 증가와 의정 갈등 여파 등으로 준공 시기가 2028년 말경으로 미뤄졌다. 연세대 측은 송도에 800병상 규모 세브란스병원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연세대 측은 송도국제화복합단지 개발 이익금 5000억 원 중 송도 세브란스병원 건립 지원금을 약 3000억 원으로 확대해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인천경제청도 병원 건립 사업비가 기존 4000억 원에서 7000억 원대로 상승한 만큼 지원을 확대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최근 윤동섭 연세대 총장과 만나 송도 세브란스병원 등 ‘양자·바이오·메디컬 혁신 클러스터’ 조성 방안을 논의했다. 이들은 이 자리에서 글로벌 양자·바이오 기업 유치뿐 아니라 세브란스병원의 조속한 건립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사업비 증가 등으로 추가 지원이 필요하다는 데 어느 정도 공감대는 형성됐다”며 “송도 개발 이익금 중 병원 건립 지원금 확대 규모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공승배 기자 ksb@donga.com}

    • 2026-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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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 승기하수처리장 지하화… 악취 사라진다

    지어진 지 30년 된 인천 연수구 승기하수처리장을 지하화하는 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인천시는 6일 연수구 동춘동 승기하수처리장에서 현대화 사업 착공식을 개최했다고 7일 밝혔다. 이 사업은 4265억 원을 들여 기존 승기하수처리장 지하에 하루 27만 t의 하수를 처리할 수 있는 시설을 새로 만들고, 지상에는 시민들이 즐길 수 있는 공원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2032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승기하수처리장은 1995년 1일 24만 t의 하수를 처리할 수 있도록 지어진 뒤 증설을 거쳐 현재는 하루 27만5000t의 하수를 처리하고 있다. 인천 14개 하수처리장 중 가좌하수처리장에 이어 2번째로 규모가 크다. 하지만 지어진 지 30년이 넘어 시설이 낡고, 인근 남동국가산업단지에서 유입되는 고농도 하수로 인해 수질 기준을 초과할 우려가 꾸준히 제기됐다. 또 인근 주거 단지에서 악취로 인한 민원이 지속적으로 발생하면서 시설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컸다. 시는 시설 지하화 사업이 마무리되면 주변 악취 민원이 해소되고, 안정적인 친환경 하수처리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인천의 새로운 도시환경을 위한 투자”라며 “미래 세대에 깨끗하고 쾌적한 생활 환경과 경쟁력 있는 도시를 물려주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공승배 기자 ksb@donga.com}

    • 2026-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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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불법 어선에 최대 10억 벌금 물린다

    “불법을 감행하면서 단속을 피하려고 창살까지 만들어 위협적으로 행동한다는 건데, 더 강력하게 제재해야 하는 것 아닌가.” 지난달 해양경찰청 업무보고에서 이재명 대통령은 한국 해역을 넘나들며 불법 조업을 일삼는 중국 어선 문제를 이렇게 꼬집었다. 이 대통령은 “그거 아주 못됐다”며 강한 어조로 질책했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외국의 격침 대응 사례까지 언급하며 이례적으로 강도 높은 단속을 지시했다. 그는 “인도네시아 해군이 (불법 조업) 어선을 몇 척 격침하니 그 이후엔 안 오더라”며 “그렇게까지는 못하겠지만, 엄정하게 대응한다는 점을 명확히 보여줘야 한다”고 주문했다. 중국 어선의 불법 조업 문제는 오래된 고질병이다. 중국 어선들은 서해 북방한계선(NLL)이나 배타적경제수역(EEZ)을 불법으로 넘나들며 어린 물고기까지 쓸어가 한국 어장을 황폐화시킨다. 단속을 피하기 위해 쇠창살 등을 설치해 저항하기도 하고, 특히 서해 NLL 인근에서는 군사·안보 등의 이유로 해경 접근이 쉽지 않다는 점을 악용하는 교묘함도 보이고 있다. 이 같은 문제는 최근 들어 더욱 기승을 부리고 있다. 해양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서해 NLL 인근에서는 하루 평균 97척의 불법 중국 어선이 출몰했고, EEZ에도 하루 평균 160척의 중국 어선이 나타났다. 최근 5년간 가장 많은 수치다. 새해 들어서도 이달 4일 전남 신안군 인근 해상에서 불법 조업을 하던 중국 어선 2척이 단속을 피해 불을 모두 끈 채 도주하다 해경에 나포됐다. 해경은 지난해 한국 수역을 침범한 중국 어선 57척을 나포했지만, 붙잡지 않고 퇴거 조치하거나 차단한 사례는 2700여 척에 달한다. 중국 어선들이 상시적으로 한국 해역을 노리고 있다는 의미다. 해경은 대통령의 강력한 지시에 따라 대응 수위를 대폭 강화할 방침이다. 불법 조업 중국 어선에 대해서는 나포를 원칙으로 대응하고, 나포된 어선에 부과하는 담보금도 기존 최대 3억 원에서 10억 원으로 상향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일반적으로 나포된 중국 어선은 담보금을 내지 않으면 선장 등 간부 선원이 구속되고, 일반 선원은 강제 추방된다. 이 대통령은 이 담보금과 관련해 “10척이 넘어와서 1척이 잡히면 10척이 같이 돈을 모아 물어주고, 다음에 또 떼로 몰려온다”며 “10척이 모아서 내기도 부담스러울 만큼 벌금을 올려 대처할 필요가 있다”고 지시한 바 있다. 해경은 또 불법 조업 어선 단속에 최적화된 400∼500t급 전담 함정을 도입할 예정이다. 전담 함정은 현재 단속에 주로 투입되는 소형 고속단정이 어선과의 크기 차이 등으로 단속에 어려움을 겪는 문제를 보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해경청 관계자는 “불법 조업 외국 어선을 근절하기 위해 항공기와 드론을 활용한 입체적 단속도 시행하는 등 엄정하게 대응하겠다”며 “중대 위반 어선은 중국 측에 직접 인계해 처벌의 실효성을 높이겠다”고 말했다.공승배 기자 ksb@donga.com}

    • 2026-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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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법조업, 격침까진 못해도 엄정대응해야” 李 지시에…해경 “대응 강화”

    “불법을 감행하면서 단속을 피하려고 창살까지 만들어 위협적으로 행동한다는 건데, 더 강력하게 제재해야 하는 것 아닌가.”지난달 해양경찰청 업무보고에서 이재명 대통령은 한국 해역을 넘나들며 불법 조업을 일삼는 중국 어선 문제를 이렇게 꼬집었다. 이 대통령은 “그거 아주 못됐다”며 강한 어조로 질책했다.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외국의 격침 대응 사례까지 언급하며 이례적으로 강도 높은 단속을 지시했다. 그는 “인도네시아 해군이 (불법 조업) 어선을 몇 척 격침하니 그 이후엔 안 오더라”며 “그렇게까지는 못하겠지만, 엄정하게 대응한다는 점을 명확히 보여줘야 한다”고 주문했다.중국 어선의 불법 조업 문제는 오래된 고질병이다. 중국 어선들은 서해 북방한계선(NLL)이나 배타적경제수역(EEZ)을 불법으로 넘나들며 어린 물고기까지 쓸어가 한국 어장을 황폐화시킨다. 단속을 피하기 위해 쇠창살 등을 설치해 저항하기도 하고, 특히 서해 NLL 인근에서는 군사·안보 등의 이유로 해경 접근이 쉽지 않다는 점을 악용하는 교묘함도 보이고 있다.이 같은 문제는 최근 들어 더욱 기승을 부리고 있다. 해양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서해 NLL 인근에서는 하루 평균 97척의 불법 중국 어선이 출몰했고, EEZ에도 하루 평균 160척의 중국 어선이 나타났다. 최근 5년간 가장 많은 수치다. 새해 들어서도 이달 4일 전남 신안군 인근 해상에서 불법 조업을 하던 중국 어선 2척이 단속을 피해 불을 모두 끈 채 도주하다 해경에 나포됐다.해경은 지난해 한국 수역을 침범한 중국 어선 57척을 나포했지만, 붙잡지 않고 퇴거 조치하거나 차단한 사례는 2700여 척에 달한다. 중국 어선들이 상시적으로 한국 해역을 노리고 있다는 의미다.해경은 대통령의 강력한 지시에 따라 대응 수위를 대폭 강화할 방침이다. 불법 조업 중국 어선에 대해서는 나포를 원칙으로 대응하고, 나포된 어선에 부과하는 담보금도 기존 최대 3억 원에서 10억 원으로 상향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일반적으로 나포된 중국 어선은 담보금을 내지 않으면 선장 등 간부 선원이 구속되고, 일반 선원은 강제 추방된다.이 대통령은 이 담보금과 관련해 “10척이 넘어와서 1척이 잡히면 10척이 같이 돈을 모아 물어주고, 다음에 또 떼로 몰려온다”며 “10척이 모아서 내기도 부담스러울 만큼 벌금을 올려 대처할 필요가 있다”고 지시한 바 있다.해경은 또 불법 조업 어선 단속에 최적화된 400~500t급 전담 함정을 도입할 예정이다. 전담 함정은 현재 단속에 주로 투입되는 소형 고속단정이 어선과의 크기 차이 등으로 단속에 어려움을 겪는 문제를 보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해경청 관계자는 “불법 조업 외국 어선을 근절하기 위해 항공기와 드론을 활용한 입체적 단속도 시행하는 등 엄정하게 대응하겠다”며 “중대 위반 어선은 중국 측에 직접 인계해 처벌의 실효성을 높이겠다”고 말했다.공승배 기자 ksb@donga.com}

    • 2026-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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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도 학원가 2곳 ‘킥보드 없는 거리’ 추진

    인천시는 연수구 송도 학원가 2곳과 부평구 테마의 거리 등 3개 구간에서 ‘킥보드 없는 거리’ 시범사업을 추진한다고 5일 밝혔다. 지난해 10월 송도 학원가에서 30대 여성이 중학생 2명이 타고 가던 전동킥보드에 치여 크게 다치는 사고가 발생하는 등 보행자 안전 우려가 커지면서 규제에 나선 것이다. 시는 지난해 12월 자치단체 수요 조사와 경찰 교통안전 심의 등을 거쳐 7개 후보 구간 가운데 3곳을 전동킥보드 통행 금지 구간으로 지정했다. 대상 구간은 연수구 송도동 20-17 일대(1548m)와 송도동 3-1 일대(296m), 부평구 테마의 거리(700m)다. 시는 이들 3개 구간에 전동킥보드 통행 금지를 알리는 안전 표지판을 설치할 예정이다. 또 관계 기관과 계도 및 단속 방안에 대한 협의도 진행하고 있다. 준비를 마치는 대로 올해 5월부터 ‘킥보드 없는 거리’ 운영에 들어가며, 시범 운영 기간에는 계도 위주의 단속을 실시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지자체의 전동킥보드 운행 제한 조치는 지난해 전국에서 처음 이를 도입한 서울에 이어 두 번째”라며 “보행자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조치로, 안전한 보행 환경을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공승배 기자 ksb@donga.com}

    • 2026-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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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도권 생활폐기물 직매립 금지됐는데… 지자체, 쓰레기 줄일 ‘전처리시설’ 뒷전

    올해부터 수도권에서 생활폐기물을 별도 처리 없이 곧바로 매립하는 ‘직매립’이 금지되면서 정부가 지난해 12월 쓰레기 자체를 줄이기 위한 시설 시범사업에 참여할 지자체를 모집했지만 마감일까지 단 한 곳도 지원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현행 제도상 설치를 유도할 장치가 없기 때문인데, 4년 뒤 직매립 금지가 전국으로 확대되는 만큼 제도 개선과 정부 지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5일 지자체 등에 따르면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지난해 12월 3일 종량제 봉투 전문 선별시설(전처리시설) 설치·운영 시범사업에 참여할 지자체를 모집하는 수요 조사 공문을 전국 지자체에 발송했다. 그러나 수요 조사 마감일인 같은 달 23일까지 참여 의사를 밝힌 지자체는 없었다. 전처리시설은 종량제 봉투를 개봉해 비닐 등 재활용 가능한 자원을 선별함으로써 소각해야 할 쓰레기 양을 줄이는 시설이다. 직매립이 금지되면 생활폐기물은 재활용하거나 소각해야 하는데, 공공 소각장이 부족한 상황에서 민간 위탁이 늘어날 경우 처리 비용이 오를 수 있어 쓰레기 감량 시설의 역할이 중요해진다. 그럼에도 지자체들이 시범사업에 응하지 않은 것은 사업 구조상 참여 유인이 부족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기후부의 시범사업 추진 계획서에 따르면 전처리시설 시범사업의 사업 방식은 전액 민간 투자로 설계됐다. 지자체가 부지를 제공하고 민간이 시설을 짓는 구조로, 사실상 민간 전처리시설 유치를 전제로 한 것. 해당 지역 주민이나 지자체에 대한 재정 지원이나 인센티브는 없었다. 수도권의 한 지자체 관계자는 “전처리시설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주민들 입장에서는 소각장이든 전처리시설이든 모두 기피 시설”이라며 “별다른 혜택이 없다면 주민 반발을 감당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폐기물시설촉진법에 따르면 소각장은 주변 지역에 대한 주민 지원이 제도적으로 보장되지만, 전처리시설은 이러한 지원 근거가 없다. 전문가들은 직매립 금지가 본격화될수록 이런 구조적 한계가 더 큰 문제로 드러날 것이라고 본다. 폐기물관리법에 따라 수도권은 2026년부터, 전국은 2030년부터 생활폐기물 직매립이 전면 금지된다. 홍수열 자원순환사회경제연구소장은 “정부가 지자체에 부담을 떠넘기는 방식으로는 참여를 기대하기 어렵다”며 “설치 비용 지원과 함께 주민 수용성을 높일 제도적 장치가 병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수도권 직매립 금지 시행 이후 수도권매립지로 반입되는 생활폐기물은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에 따르면 2일 수도권매립지 생활폐기물 반입량은 66t으로, 지난해 하루 평균(2045t)의 약 3% 수준에 그쳤다.송진호 기자 jino@donga.com인천=공승배 기자 ksb@donga.com}

    • 2026-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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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도권 직매립 금지에도 전처리시설 시범사업 지자체 참여 ‘전무’

    올해부터 수도권에서 생활폐기물을 별도 처리 없이 곧바로 매립하는 ‘직매립’이 금지되면서 정부가 지난달 쓰레기 자체를 줄이기 위한 시설 시범사업에 참여할 지자체를 모집했지만 마감일까지 단 한 곳도 지원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현행 제도상 설치를 유도할 장치가 없기 때문인데, 4년 뒤 직매립 금지가 전국으로 확대되는 만큼 제도 개선과 정부 지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5일 지자체 등에 따르면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지난달 3일 종량제 봉투 전문 선별시설(전처리시설) 설치·운영 시범사업에 참여할 지자체를 모집하는 수요 조사 공문을 전국 지자체에 발송했다. 그러나 수요 조사 마감일인 같은 달 23일까지 참여 의사를 밝힌 지자체는 없었다.전처리시설은 종량제 봉투를 개봉해 비닐 등 재활용 가능한 자원을 선별함으로써 소각해야 할 쓰레기 양을 줄이는 시설이다. 직매립이 금지되면 생활폐기물은 재활용하거나 소각해야 하는데, 공공 소각장이 부족한 상황에서 민간 위탁이 늘어날 경우 처리 비용이 오를 수 있어 쓰레기 감량 시설의 역할이 중요해진다.그럼에도 지자체들이 시범사업에 응하지 않은 것은 사업 구조상 참여 유인이 부족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기후부의 시범사업 추진 계획서에 따르면 전처리시설 시범사업 사업 방식은 전액 민간 투자로 설계됐다. 지자체가 부지를 제공하고 민간이 시설을 짓는 구조로, 사실상 민간 전처리시설 유치를 전제로 한 것. 해당 지역 주민이나 지자체에 대한 재정 지원이나 인센티브는 없었다.수도권의 한 지자체 관계자는 “전처리시설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주민들 입장에서는 소각장이든 전처리시설이든 모두 기피 시설”이라며 “별다른 혜택이 없다면 주민 반발을 감당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폐기물시설촉진법에 따르면 소각장은 주변 지역에 대한 주민 지원이 제도적으로 보장되지만,전처리시설은 이러한 지원 근거가 없다.전문가들은 직매립 금지가 본격화될수록 이런 구조적 한계가 더 큰 문제로 드러날 것이라고 본다. 폐기물관리법에 따라 수도권은 2026년부터, 전국은 2030년부터 생활폐기물 직매립이 전면 금지된다. 홍수열 자원순환사회경제연구소장은 “정부가 지자체에 부담을 떠넘기는 방식으로는 참여를 기대하기 어렵다”며 “설치 비용 지원과 함께 주민 수용성을 높일 제도적 장치가 병행돼야 한다”고 말했다.한편 수도권 직매립 금지 시행 이후 수도권매립지로 반입되는 생활폐기물은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에 따르면 2일 수도권매립지 생활폐기물 반입량은 66t으로, 지난해 하루 평균(2045t)의 약 3% 수준에 그쳤다. 반입 차량 수도 6대로 지난해 평균(169대)과 비교해 크게 줄었다.송진호 기자jino@donga.com인천=공승배 기자 ksb@donga.com}

    • 2026-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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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캠핑장도 파크골프장으로… “환경 훼손” vs “고령층 건강 복지”

    강원 삼척시는 지난해 7월 폐광 지역인 도계읍에 전국에서 가장 긴 1580m 코스의 도계파크골프장을 마련했다. 18홀 규모로 조성된 이 시설은 폐광 부지를 재활용한 생활체육 공간이다. 한때 석탄산업이 지역 경제를 떠받쳤지만, 지난해 국내 마지막 국·공영 탄광인 도계광업소마저 문을 닫으면서 삼척은 경기 침체와 인구 감소에 직면했다. 이에 삼척시는 중장년·고령 인구 비중이 높은 지역 특성을 고려해 유휴부지를 파크골프장으로 조성했다. 실제 삼척시 내 파크골프의 인기는 상당하다. 삼척시 인구가 6만여 명인데 삼척시파크골프협회 회원만 1200여 명에 달한다.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파크골프 인기가 높아지면서 전국 각지에서 이처럼 유휴부지나 공원, 하천변을 활용해 관련 시설을 조성하는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그러나 인근 주민들의 불편과 환경 훼손 우려, 주 이용층인 고령층과 파크골프를 즐기지 않는 젊은층 사이의 세대 갈등이 함께 불거지고 있어 이를 조정하고 원만한 합의를 이끌어낼 해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국 파크골프장 423곳, 6년 새 2배 증가파크골프는 말 그대로 ‘공원(park)에서 즐기는 골프(golf) 스포츠’다. 넓은 골프장이 아닌 도심 공원이나 생활권 녹지에서도 즐길 수 있도록 규칙과 장비를 간소화한 것이 특징이다. 홀에 공을 넣는 기본 방식은 골프와 같지만, 경기 규칙이 비교적 단순하고 비용 부담이 적어 중장년층과 고령자도 쉽게 참여할 수 있다. 장비는 나무로 만든 골프채 하나와 전용 공을 사용한다. 공을 높이 띄우기보다 바닥을 따라 굴려 보내는 구조여서 초보자도 부담 없이 칠 수 있다. 홀 크기도 지름 20.5cm로 일반 골프보다 두 배가량 크다. 파크골프는 1983년 일본 홋카이도에서 시작돼 국내에는 1997년 강원 평창 보광휘닉스파크가 파36, 9홀 규모(507야드)의 파크골프장을 리조트 내에 조성하며 처음 소개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본격적으로 대중에게 알려진 것은 2004년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에 국제 규격의 9홀짜리 한강파크골프장이 개장하면서부터다. 이후 파크골프는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며 빠르게 확산됐다. 실내 체육시설 이용이 제한된 상황에서 비용 부담이 적고 밀집도가 낮은 야외 생활 스포츠로 주목받았기 때문이다. 실제로 대한파크골프협회에 등록된 회원 수는 2021년 6만4000명에서 2022년 10만6000명, 2023년 14만2000명, 2024년 18만4000명으로 3년 새 3배 가까이로 늘었다. 협회 관계자는 “회비를 내고 등록한 회원만 이 정도이고 실제 파크골프를 즐기는 인구는 60만 명 이상으로 추산된다”며 “전국에서 한 해 동안 열리는 파크골프 대회만 500여 개에 이르고, 대회당 수백 명이 참가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상금 규모도 3000만 원 수준까지 커졌다”고 말했다. 파크골프를 즐기는 인구가 급증하면서 파크골프장도 크게 늘고 있다. 지난해 말 협회가 공개한 ‘2025년 상반기 전국 파크골프장 현황’에 따르면 전국 파크골프장은 2019년 226곳에서 지난해 상반기 423곳으로 2배 가까이로 늘었다. 지역별로는 경남(66곳)과 경북(62곳)이 가장 많았고 경기(43곳), 강원(37곳), 전남(35곳), 대구(34곳), 충남(32곳) 순이었다. 건물이 밀집한 서울에도 25곳의 파크골프장이 있다.● 매립지-성매매촌도 파크골프장으로…증가세는 현재진행형이다. 지자체들은 기존 공원에 그치지 않고 폐광과 매립지 등 새로운 공간을 활용해 파크골프장을 늘리고 있다. 주민 복지와 함께 관광 레저 수요를 겨냥한 움직임이다. 폐광 지역들이 대표적이다. 충남도는 2023년 청양 구봉광산 일원에 국내 최대 규모의 충남도립파크골프장을 조성하겠다고 발표했다. 구봉광산은 일제강점기부터 금·은·동 등을 채굴하며 지역 경제를 떠받쳤지만, 1971년 폐광된 이후 50여 년간 방치돼 왔다. 충남도는 이곳 21만5141m² 부지에 290억 원을 투입해 108홀 규모의 파크골프장과 클럽하우스, 교육센터 등을 조성하고 대한파크골프협회 이전도 추진할 계획이다. 올해 3월 착공해 2027년 6월 개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폐광뿐 아니라 혐오시설처럼 활용이 제한됐던 공간을 파크골프장으로 전환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인천에서는 수도권매립지 사후관리 부지를 활용해 골프장에 이어 파크골프장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총사업비 114억 원을 들여 제1매립지 북동측 사후관리 부지 13만2000m² 가운데 12만 m²에 파크골프장을 조성할 계획이다. 경기 파주시는 성매매집결지였던 용주골 일대를 재생하는 과정에서 성평등공원과 치유공원, 공공도서관과 함께 36홀 규모의 파크골프장을 조성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현재 도시계획시설 결정이 고시돼 단계적인 사업 추진에 들어간 상태다. 섬 지역에서도 파크골프장 조성이 이어지고 있다. 인천 강화군은 양도면 건평리에 내년 말까지 30억 원을 들여 18홀 규모 파크골프장을 짓는다. 심지어 서해 최북단인 백령도와 영흥도에도 각각 9∼18홀 규모의 파크골프장이 들어설 예정이다. 각 지방자치단체들이 앞다퉈 파크골프장을 만드는 건 지역 경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보기 때문이다. 광주 첨단체육공원 파크골프장은 지난해 10월 9홀에서 18홀로 확장 개장한 이후 지난해에만 5만3784명이 다녀갔다. 전남 화순군 청풍면 화순 홍수조절지 파크골프장의 경우 지난해 방문객이 11만 명에 달했다. 화순군 전체 인구(약 6만3000명)의 약 1.7배에 이르는 규모다.● 대학에 파크골프학과-지도사 양성 과정까지 대학에는 관련 학과까지 생겨나고 있다. 광주 동구에 있는 동강대는 2026학년도 1학기부터 ‘파크골프 리더과’를 신설하고 신입생을 모집한다. 2년제 정규 학과로 평생교육 과정이 아닌 정규 대학 학과 중에서는 광주 지역 최초의 파크골프 관련 학과다. 이 학과 재학생들은 파크골프 지도자 자격을 비롯해 생활체육지도사, 노인복지상담사, 사회체육경영사 등의 자격증 취득을 준비할 수 있다. 동강대 관계자는 “졸업 후 체육 전문학사를 취득해 파크골프 지도자나 스포츠 프로그램 기획자 등으로 생활체육·복지 현장에 진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북에서는 대구사이버대가 ‘파크골프복지학과’를 개설했고, 대구보건대는 스포츠재활학과에 파크골프 전공을 신설해 부상 예방과 재활 교육을 병행하고 있다. 경북전문대와 부산과학기술대 등도 관련 학과 신설이나 신입생 모집을 준비 중이다. 지도자 양성 과정도 빠르게 늘고 있다. 광주 동구와 광산구 평생교육 프로그램, 광주대·광주여대·광주보건대 평생교육원 등이 대표적이다. 지자체와 대학 평생교육원을 중심으로 운영되는 파크골프 지도자 과정에는 중장년층을 중심으로 수강생이 몰리고 있다. 지도자 수요는 자격증 취득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대한파크골프협회와 관련 단체들이 운영하는 지도자 자격은 민간 자격 형태로, 교육과 평가 과정을 거쳐 취득할 수 있다. 부산 동명대 관계자는 “평생교육원에서 ‘파크골프 2급 지도자 과정’을 운영하는데 올해만 174명의 수료생을 배출했다”고 전했다.● 환경 훼손 우려… “풍수해 복구 비용 70억 원” 그러나 파크골프 확산 속도만큼 진통도 커지고 있다. 파크골프장 건설을 둘러싼 가장 큰 쟁점은 자연 훼손과 공공 공간 이용을 둘러싼 갈등이다. 경기 의왕시는 당초 내손동 학의천 주변에 파크골프장을 조성할 계획이었지만, 도심 녹지 공간이 훼손된다는 반대 의견이 제기되며 시로 찬반 의견이 200건 넘게 접수되는 등 논란이 확산되자 결국 사업을 철회했다. 경기 하남시는 미사동 한강 둔치에 추진하려던 파크골프장 조성 사업을 중단했다. 식수원인 상수원 보호구역의 수질 오염 우려가 제기됐기 때문이다. 서울 동작구 역시 대방공원에 파크골프장을 조성하려고 했지만 “공원을 훼손한다”는 비판에 부딪혀 무기한 보류된 상태다. 환경단체들은 파크골프장이 주로 하천변과 녹지에 들어서면서 생태계 훼손 위험을 키우고 있다고 지적한다. 잔디 관리를 위해 사용하는 농약과 비료가 상수원으로 유입될 수 있고, 습지와 조류 서식지가 훼손될 가능성도 크다는 것이다. 하천 범람을 고려하지 않은 시설 배치로 물길을 막는 구조물이 늘고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임도훈 대전충남녹색연합 부장은 “입지 선정과 관리 기준 없이 하천과 녹지를 전용하는 방식은 환경 부담을 키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실제 환경 훼손이 재정 부담으로 돌아온다는 걸 보여주는 수치도 있다. 박정현 더불어민주당 의원(대전 대덕)이 전국 지방자치단체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2년부터 지난해 7월까지 전국 파크골프장에서 풍수해로 인한 침수·파손 사고가 165건 발생했고, 복구 비용만 약 70억 원이 소요됐다. 광주·전남 지역 자치단체들은 최근 4년간 잦은 침수 피해를 입은 파크골프장 복구에 10차례에 걸쳐 8억4187만 원의 지방비를 투입하기도 했다. 지난해 대전에서도 장마철 이후 파크골프장 복구 비용으로 1억2000만 원이 사용됐다. 임 부장은 “최근 조성되는 파크골프장 상당수가 도심 내 남은 하천 공간에 들어서고 있다”며 “물이 흐르는 곳에 시설이 들어서면 침수와 파손이 반복되고, 그때마다 유지관리 비용이 매년 되풀이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특정 집단을 위한 공간” 세대 갈등 양상까지 파크골프를 즐기지 않는 주민들 사이에서는 “공공 공간이 특정 연령층을 위해 과도하게 할애되고 있다”는 불만도 나온다. 세종시에서는 호수중앙공원 파크골프장 조성 사업을 두고 시의회에서 “특정 단체를 위해 중앙공원에 36홀 파크골프장을 밀어 넣는 것은 시장의 ‘표 받기용 정치 행위’이자 공원의 공공성과 균형적 이용 원칙을 훼손하는 것”이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경기 김포에서는 김포시가 마산동 솔터체육공원에 파크골프장을 조성하자 인근 특수학교 학부모들이 소음과 안전 문제를 이유로 “아이들의 학습권이 침해받는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파크골프 이용자 대부분이 고령층이다 보니 세대 갈등 양상도 나타난다. 서울시는 마포구 한강변 공원에서 300m가량 떨어진 캠핑장 일부 부지에 18홀 규모 파크골프장을 조성하기로 하고 최근 공사를 시작했지만 캠핑을 즐기는 젊은층은 크게 반발하고 있다. 서울 영등포구에 사는 홍모 씨(42)는 “서울시 내 아이들과 뛰어놀 수 있는 공간이 마땅치 않은 상황에서 또 하나의 공공 공간이 특정 이용자 중심 시설로 바뀌는 것 같아 아쉽다”고 말했다. 임 부장도 “도심 공원은 가족공원이나 생태공원, 재생에너지 시설 등 다양한 공익적 활용이 가능한데, 이를 특정 이용층 중심의 시설로 고정하는 것은 공공 공간의 다양성을 제한하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어르신들의 생각은 다르다. 경기 의왕시에 사는 이모 씨(70)는 “예약이 열리면 몇 분 만에 마감될 정도로 파크골프 수요가 많은데 시설을 늘리는 게 당연하다”며 “고령층의 건강 문제는 결국 사회의 부담으로 돌아온다. 고령층 여가를 위한 시설은 갈수록 더 필요하다고 본다”고 했다.● “별도 시설 기준 만들고 기존 시설도 활용” 전문가들은 조정과 기준 마련이 필요하다고 이야기한다. 최호택 배재대 행정학과 교수는 “현행 체육시설법령상 일반 골프장 조성은 안전시설과 관리시설 등 다양한 기준을 적용받지만, 파크골프장은 별도의 시설 기준이 없어 협회 내규나 지자체 판단에 맡겨진 상태”라며 “시설 조성뿐 아니라 환경 보전, 생활체육 활성화, 세대 간 갈등 등 복합적인 문제가 얽혀 있는 만큼 최소한의 공공 가이드라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송진호 나라살림연구소 객원연구원은 연구보고서(나라살림 제418호)에서 “파크골프장이 지역 경제 활성화와 노인 건강 증진에 기여하는 측면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신규 조성 여부를 결정하기 전에 기대 수요와 실제 이용 패턴을 면밀히 점검하고, 장기 운영을 전제로 한 비용·편익 분석이 선행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꼭 새로운 시설을 신설하기보다 기존 체육시설이나 공공 공간을 활용해 시간대를 나누거나, 임시 코스 형태로 운영하는 방식도 대안으로 제시된다. 실제 일부 지자체에서는 잔디 운동장이나 다목적 광장을 주중 특정 시간에만 파크골프 코스로 전환해 운영하거나, 이동식 홀과 간이 코스를 활용해 수요를 분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임 부장은 “지금처럼 녹지나 하천에 파크골프장을 새로 짓는 방식만 고집할 필요는 없다”며 “이미 훼손된 공간의 복원과 병행하거나, 복합형 공원으로 설계해 특정 이용층에 공간이 독점되지 않도록 하는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파크골프장이 지자체장의 치적 쌓기 수단이 아니라, 지역 여건과 시민 합의를 바탕으로 선택돼야 한다”고 덧붙였다.홍성=이정훈 기자 jh89@donga.com광주=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인천=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인천=공승배 기자 ksb@donga.com삼척=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청주=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 2026-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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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방관님 힘들겠지만 멋져요”…손편지·컵라면 몰래 놓고간 父子

    “2025년 1년 동안 우리 모두를 살려주셔서 감사해요.”새해 첫날인 1일 오후 7시경 인천 계양구 계양소방서 작전119안전센터 정문 앞에 컵라면과 핫팩, 이온음료 상자와 함께 손편지 한 통이 놓여 있었다. 소방대원들이 물품을 발견하고 폐쇄회로(CC)TV를 확인한 결과, 아버지로 보이는 남성과 한 아이가 손수레를 끌고 와 물건을 내려놓은 뒤 자리를 떠나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자신을 ‘ㅎㅂ이’라고 소개한 아이는 손편지에서 “1년 동안 우리 모두를 살려주셔서 감사하다”며 “소방관님들 덕분에 가족과 함께 지내고 즐거운 학교생활도 할 수 있었다”고 적었다. 이어 “불 속에 들어가면 뜨겁고 힘든데 사람들까지 구해야 해 더 힘드시겠지만, 사람들은 소방관님들을 멋지다고 생각한다”며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편지는 “올해도 건강하시고 힘들지 않으셨으면 좋겠다”는 새해 인사로 끝맺었다.인천소방본부 관계자는 “아이의 작은 손편지가 조직 전체에 큰 울림을 줬다”며 “추운 날씨에도 일부러 찾아와 마음을 전해준 점이 큰 위로가 됐다. 보내준 응원에 힘입어 시민 안전을 지키는 데 더욱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인천=공승배 기자 ksb@donga.com}

    • 2026-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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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해5도 10년 이상 거주민… 지원금 월 18만→20만원으로

    서해 접경지역인 인천 백령도와 연평도 등 서해5도에 10년 이상 거주한 주민에게 지급되는 지원금이 월 18만 원에서 20만 원으로 인상된다. 1일 인천시에 따르면 행정안전부는 이 같은 내용의 ‘서해5도 정주생활지원금 지원 지침’ 개정을 추진 중이다. 서해5도 주민은 접경지역 특성상 각종 규제로 인해 피해를 보고 있어 관련 특별법에 따라 정주 여건 개선을 위한 지원금을 받는다. 6개월 이상 10년 미만 거주자는 월 12만 원, 10년 이상 거주자는 월 18만 원을 받고 있는데 10년 이상 거주자에 대한 지원이 확대되는 것이다. 6개월∼10년 미만 거주자는 그대로 월 12만 원을 받는다. 지난해 11월 기준 정주생활지원금을 받는 서해5도 주민은 4400여 명으로 이 가운데 10년 이상 거주자가 3400여 명을 차지하고 있어 대상자의 약 77%가 지원금 확대 혜택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행안부는 이달 중 지침을 개정할 예정이다. 계획대로 지침이 바뀌면 10년 이상 거주자들은 이달부터 인상된 지원금을 받게 된다. 시 관계자는 “정부에 거주 기간과 관계없이 지원금을 확대하는 방안을 건의했지만 우선 10년 이상 거주자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기로 했다”며 “10년 미만 거주자에 대한 지원금 확대도 계속해서 건의할 것”이라고 말했다.공승배 기자 ksb@donga.com}

    • 2026-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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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해5도 10년 이상 거주민 지원금 월 20만 원으로 인상

    서해 접경지역인 인천 백령도와 연평도 등 서해5도에 10년 이상 거주한 주민에게 지급되는 지원금이 월 18만 원에서 20만 원으로 인상된다. 1일 인천시에 따르면 행정안전부는 이 같은 내용의 ‘서해5도 정주생활지원금 지원 지침’ 개정을 추진 중이다.서해5도 주민은 접경지역 특성상 각종 규제로 인해 피해를 보고 있어 관련 특별법에 따라 정주여건 개선을 위한 지원금을 받는다. 6개월 이상 10년 미만 거주자는 월 12만 원, 10년 이상 거주자는 월 18만 원을 각각 받고 있는데 10년 이상 거주자에 대한 지원이 확대되는 것이다. 6개월~10년 미만 거주자는 그대로 월 12만 원을 받는다.지난해 11월 기준 정주생활지원금을 받는 서해5도 주민은 4400여 명으로 이 가운데 10년 이상 거주자가 3400여 명을 차지하고 있어 대상자의 약 77%가 지원금 확대 혜택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행안부는 이달 중 지침을 개정할 예정이다. 계획대로 지침이 바뀌면 10년 이상 거주자들은 이달부터 인상된 지원금을 받게 된다.시 관계자는 “정부에 거주기간과 관계없이 지원금을 확대하는 방안을 건의했지만 우선 10년 이상 거주자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기로 했다”며 “10년 미만 거주자에 대한 지원금 확대도 계속해서 건의할 것”이라고 말했다.공승배 기자 ksb@donga.com}

    • 2026-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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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00병상 규모 ‘서울아산청라병원’ 착공

    2029년까지 인천 청라국제도시에 800병상 규모의 ‘서울아산청라병원’을 짓는 사업이 본격화된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29일 서구 청라동에서 청라의료복합타운 서울아산청라병원 착공식을 개최했다고 30일 밝혔다. 2029년 준공 예정인 병원은 청라동 9만7459m² 부지에 지하 2층∼지상 19층, 800병상 규모로 지어질 예정이다. 중증 전문 병원으로, 암센터와 심장센터, 소화기센터, 척추관절센터 등 전문 진료센터가 들어선다. 인천경제청은 이곳을 국내 최대 규모 의료복합타운으로 조성할 방침이다. 병원 주변으로는 2030년까지 KAIST 연구소와 하버드대 의대 매사추세츠병원 연구소가 입주할 예정이고, 창업 교육시설과 노인복지시설 등도 들어선다. 의료복합타운 조성에는 약 2조4000억 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인천경제청은 청라의료복합타운이 조성되면 5000명의 직접 고용 효과와 30년 운영 기준 3조8000억 원 정도의 생산 유발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서울아산청라병원 건립 사업은 당초 올 6월 착공이 목표였지만, 자재비 급증 등 사업비를 두고 서울아산병원과 사업시행자 간 이견을 보이면서 착공이 미뤄졌다. 인천경제청은 우선 터파기 공사 등에 착수한 뒤 내년 3월 중 시공사를 선정할 예정이다.공승배 기자 ksb@donga.com}

    • 2025-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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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 서울아산청라병원 건립 본격화…2029년 준공 목표

    2029년까지 인천 청라국제도시에 800병상 규모 ‘서울아산청라병원’을 짓는 사업이 본격화된다.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29일 서구 청라동에서 청라의료복합타운 서울아산청라병원 착공식을 개최했다고 30일 밝혔다. 2029년 준공 예정인 병원은 청라동 9만7459㎡ 부지에 지하 2층~지상 19층, 800병상 규모로 지어질 예정이다. 중증 전문 병원으로, 암센터와 심장센터, 소화기센터, 척추관절센터 등 전문 진료센터가 들어선다.인천경제청은 이곳을 국내 최대 규모 의료복합타운으로 조성할 방침이다. 병원 주변으로는 2030년까지 한국과학기술원(KAIST) 연구소와 하버드 의대 매사추세츠병원 연구소가 입주할 예정이고, 창업 교육시설과 노인복지시설 등도 들어선다. 의료복합타운 조성에는 약 2조4000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인천경제청은 청라의료복합타운이 조성되면 5000명의 직접 고용 효과와 30년 운영 기준 3조8000억원 정도의 생산 유발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서울아산청라병원 건립 사업은 당초 올 6월 착공이 목표였지만, 자재비 급증 등 사업비를 두고 서울아산병원과 사업시행자 간 이견을 보이면서 착공이 미뤄졌다. 인천경제청은 우선 터파기 공사 등에 착수한 뒤 내년 3월 중 시공사를 선정할 예정이다.공승배 기자 ksb@donga.com}

    • 2025-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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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배로 늘어난 金-銀 직구… ‘세금폭탄’ 주의보

    최근 금 투자 열풍이 확산하면서 해외 직구를 통한 귀금속 구입이 전년 대비 3배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세관 당국은 국내 반입 과정에서 예상보다 높은 세금이 부과될 수 있어 실익이 크지 않을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29일 인천공항본부세관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해외 직구를 통해 인천공항으로 수입된 골드바 등 금·은 세공품은 1086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60건)보다 약 3배 증가했다. 수입 금액도 지난해 399만 달러에서 올해 893만 달러로 124% 늘었다. 투자용 금화·은화 수입 역시 크게 증가했다. 지난해 2148건(417만 달러)이던 수입 건수는 올해 4084건으로 늘었고, 금액은 2801만 달러로 집계됐다. 세관 당국은 국제 금·은 시세가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는 상황에서 국내에서도 투자 수요가 몰리면서 해외 직구가 급증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한때 국내 금 가격이 국제 시세보다 15∼20%가량 높아지며 이른바 ‘금치 프리미엄(金+김치 프리미엄)’이라는 신조어가 등장하기도 했다. 실제로 월별 수입 동향을 보면 국내 금 가격이 국제 시세를 웃돌았던 2∼4월 수입이 급증한 뒤 프리미엄이 사라진 5∼8월에는 증가세가 주춤했다. 이후 다시 가격 차가 벌어지면서 수입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세관 당국은 해외 직구 귀금속에 높은 세금이 부과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투자용 골드바 등은 세공품으로 분류돼 국내 반입 시 8%의 관세와 10%의 부가가치세가 붙는다. 인천공항본부세관 관계자는 “연말연시 선물용이나 투자용 귀금속 해외 직구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경우에 따라 국내에서 구입하는 것보다 이익이 크지 않을 수 있는 만큼 구매 전에 반드시 물품별 세율을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인천=공승배 기자 ksb@donga.com}

    • 2025-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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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가핵심기술 등 도면 2800장 옷속 숨겨 반출

    국가핵심기술 등이 포함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내부 자료 2800장을 무단으로 빼돌린 전 직원이 재판에 넘겨졌다. 이 직원은 이직을 앞두고 회사 핵심 기술 자료를 계획적으로 반출한 것으로 드러났다. 인천지검 형사3부(부장검사 정영주)는 29일 국가첨단전략산업 경쟁력 강화 및 보호에 관한 특별조치법 위반과 산업기술보호법 위반, 부정경쟁방지법 위반, 업무상 배임 등의 혐의로 전 삼성바이오로직스 직원인 30대 남성 A 씨를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A 씨는 2023년 7월부터 11월까지 인천 송도에 있는 삼성바이오로직스에서 15차례에 걸쳐 국가핵심기술 등이 포함된 영업비밀 도면 2800장을 외부로 반출한 혐의를 받는다. 국가핵심기술은 국내외 시장에서 차지하는 가치가 높아 유출될 경우 국가 안보와 산업 경쟁력에 중대한 악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는 기술로 현재 반도체, 디스플레이, 바이오 등 핵심 분야에서 70여 건이 지정돼 있다. A 씨는 항체 대규모 발효·정제 기술과 관련한 공장 설계도면을 종이로 출력한 뒤 옷 속에 숨기는 방식으로 내부 감시를 피해 자료를 빼돌린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자료를 빼돌릴 당시 경쟁 업체 채용에 합격한 상태였다. 검찰은 A 씨가 경쟁 업체 인사 담당자와 e메일로 연봉 협상을 한 정황을 확인하고 이직 과정에서 유리한 조건을 확보하기 위해 자료를 반출한 것으로 판단했다. 다만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신고로 수사가 진행되면서 A 씨는 경쟁 업체에 취업하지 못했다. 또 수사 과정에서 A 씨가 지인의 집에 보관하던 유출 자료를 모두 회수해 유출된 자료가 경쟁 업체로 전달되지는 않았다고 검찰은 설명했다. A 씨는 검찰 조사에서 무단 반출 사실은 인정했으나 “부당 이익을 취할 목적은 아니었고, 개인적으로 참고할 목적이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인천=공승배 기자 ksb@donga.com}

    • 2025-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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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골드바 해외직구로 차익?…“관세·부가세 붙으면 이익 크지 않아”

    최근 금 투자 열풍이 확산하면서 해외 직구를 통한 귀금속 구입이 전년 대비 3배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세관 당국은 국내 반입 과정에서 예상보다 높은 세금이 부과될 수 있어 실익이 크지 않을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29일 인천공항본부세관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해외 직구를 통해 인천공항으로 수입된 골드바 등 금·은 세공품은 1086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60건)보다 약 3배 증가했다. 수입 금액도 지난해 399만 달러에서 올해 893만 달러로 124% 늘었다. 투자용 금화·은화 수입 역시 크게 증가했다. 지난해 2148건(417만 달러)이던 수입 건수는 올해 4084건으로 늘었고, 금액은 2801만 달러로 집계됐다.세관 당국은 국제 금·은 시세가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는 상황에서 국내에서도 투자 수요가 몰리면서 해외 직구가 급증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한때 국내 금 가격이 국제 시세보다 15∼20%가량 높아지며 이른바 ‘금치 프리미엄(金+김치 프리미엄)’이라는 신조어가 등장하기도 했다.실제로 월별 수입 동향을 보면 국내 금 가격이 국제 시세를 웃돌았던 2∼4월 수입이 급증한 뒤 프리미엄이 사라진 5∼8월에는 증가세가 주춤했다. 이후 다시 가격 차가 벌어지면서 수입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다만 세관 당국은 해외 직구 귀금속에 높은 세금이 부과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투자용 골드바 등은 세공품으로 분류돼 국내 반입 시 8%의 관세와 10%의 부가가치세가 붙는다. 인천공항본부세관 관계자는 “연말연시 선물용이나 투자용 귀금속 해외 직구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경우에 따라 국내에서 구입하는 것보다 이익이 크지 않을 수 있는 만큼 구매 전에 반드시 물품별 세율을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인천=공승배 기자 ksb@donga.com}

    • 2025-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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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바이오 기밀 도면 2800장 옷에 숨겨 빼낸 前직원 기소

    국가핵심기술 등이 포함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내부 자료 2800장을 무단으로 빼돌린 전 직원이 재판에 넘겨졌다. 이 직원은 이직을 앞두고 회사 핵심 기술 자료를 계획적으로 반출한 것으로 드러났다.인천지검 형사3부(부장검사 정영주)는 29일 국가첨단전략산업 경쟁력 강화 및 보호에 관한 특별조치법 위반과 산업기술보호법 위반, 부정경쟁방지법 위반, 업무상 배임 등의 혐의로 전 삼성바이오로직스 직원인 30대 남성 A 씨를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검찰에 따르면 A 씨는 2023년 7월부터 11월까지 인천 송도에 있는 삼성바이오로직스에서 15차례에 걸쳐 국가핵심기술 등이 포함된 영업비밀 도면 2800장을 외부로 반출한 혐의를 받는다. 국가핵심기술은 국내외 시장에서 차지하는 가치가 높아 유출될 경우 국가 안보와 산업 경쟁력에 중대한 악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는 기술로 현재 반도체, 디스플레이, 바이오 등 핵심 분야에서 70여 건이 지정돼 있다.A 씨는 항체 대규모 발효·정제 기술과 관련한 공장 설계도면을 종이로 출력한 뒤 옷 속에 숨기는 방식으로 내부 감시를 피해 자료를 빼돌린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자료를 빼돌릴 당시 경쟁 업체 채용에 합격한 상태였다. 검찰은 A 씨가 경쟁 업체 인사 담당자와 e메일로 연봉 협상을 한 정황을 확인하고 이직 과정에서 유리한 조건을 확보하기 위해 자료를 반출한 것으로 판단했다. 다만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신고로 수사가 진행되면서 A 씨는 경쟁 업체에 취업하지 못했다.또 수사 과정에서 A 씨가 지인의 집에 보관하던 유출 자료를 모두 회수해 유출된 자료가 경쟁 업체로 전달되지는 않았다고 검찰은 설명했다. A 씨는 검찰 조사에서 무단 반출 사실은 인정했으나 “부당 이익을 취할 목적은 아니었고, 개인적으로 참고할 목적이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관계자는 “특허수사 자문관에게 의뢰한 결과 유출 자료 대다수가 국가핵심기술이나 산업기술에 해당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말했다.인천=공승배 기자 ksb@donga.com}

    • 2025-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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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망 사고난 ‘민간 실탄 사격장’ 직접 체험해보니… “음주-정신건강 검증 없어, 나쁜 맘 먹으면 사고 우려”

    “직접 총을 잡아보니, 누군가 나쁜 마음만 먹으면 사고가 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28일 서울의 한 민간 실탄 사격장에서 체험을 마치고 나온 이학준(가명·33) 씨는 이렇게 말했다. 그는 “직접 사격 체험을 해보니 음주 상태이거나 문제를 일으킬 소지가 있는 사람에 대해선 최소한의 검증 절차라도 필요해 보였다”고 덧붙였다. 최근 인천 연수구 송도동의 한 실탄 사격장에서 21세 남성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고가 발생하면서 사격장 안전 관리 체계의 부실함이 도마 위에 올랐다. 전문가들은 사격장이 단순한 레저 시설을 넘어 살상 무기를 취급하는 특수 공간인 만큼 훨씬 엄격한 관리와 감시 시스템이 도입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음주자 등 출입금지’ 안내판만 덩그러니22일 오후 5시경 인천 사격장에서 스스로 실탄을 쏜 남성은 평소 우울증을 앓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 남성이 자신을 향해 직접 실탄을 발사할 목적으로 사격장을 찾은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 운영 중인 민간 실탄 사격장은 전국에 수십 곳으로 추산된다. 대부분 관광·체험 목적으로 사격장안전법에 따라 경찰의 허가와 감독을 받는다. 이 법은 14세 미만 미성년자와 음주자뿐 아니라 심신상실자, 위해 발생 우려가 있는 사람의 사격을 제한하도록 규정하고 있다.그러나 취재팀이 28일 서울 내 실탄 사격장 2곳을 방문한 결과 모두 입장 과정에서 이용객의 음주 상태 등을 확인하는 별도 절차가 없었다. “음주자 또는 정신 이상자의 출입을 금지한다”는 안내판이 벽에 붙어 있을 뿐이었다. 신분증으로 14세 이상임이 확인되면 간단한 사용법 설명을 듣고 사격장 내부로 직원과 함께 들어갈 수 있는 구조였다. 직원이 뒤에서 사격하는 장면을 보고 있긴 하지만 만약 직원이 한눈을 판다면 사고가 일어날 가능성이 충분히 있어 보였다. 서울의 한 사격장에서 만난 중국인 관광객은 “음주나 정신상태에 관해 물어본다거나 검사를 하는 절차는 전혀 없었다”며 “겉보기에 문제가 없어 보이니 그냥 들여보내 준 것 같다”고 말했다. 이런 관리 부실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2018년 9월 서울 중구 명동의 한 실탄 사격장에서는 30대 영화 촬영 스태프가 직원을 전기충격기로 폭행한 뒤 스스로 총을 쏴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2004년엔 서울 서초구 방배동의 한 사격장에서 30대 여성이 연습용 권총을 스스로 겨눠 중상을 입었다.● 총구 방향 제한 등 안전설비 의무화 필요 특히 실내 사격장의 입지 규정은 미비한 상태다. 현행법상 실외 사격장은 주거지로부터 15∼50m 이상 거리를 둬야 하지만, 실내 권총 사격장은 이 기준에서 제외되어 있다. 이번에 사고가 난 인천 사격장 역시 지상 17층 규모 주상복합건물의 2층에 있는데, 바로 위인 3층부터 주거시설이다. 관할 구청에는 실탄 사격장의 소음과 안전 우려로 인한 주민들의 민원이 올해만 20건 넘게 접수됐다. 이에 따라 인천경찰청은 실내 실탄 사격장이 현행법상 주거지와의 거리 규제 대상에서 제외된 점을 확인하고 경찰청에 제도 개선을 건의했다. 전문가들은 사격장 입장 단계에서부터 구체적인 통제 장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신이철 원광디지털대 경찰학과 교수는 “분명 제도는 있는데 느슨하게 지켜지고 있다”며 “독일의 경우 사업주가 고액 책임보험에 가입해야만 사격장을 운영할 수 있도록 의무화하고, 미국도 사고를 막기 위해 총구를 움직이지 못하도록 규정을 만들었는데 우리도 이런 사례들을 참고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소설희 기자 facthee@donga.com인천=공승배 기자 ksb@donga.com}

    • 2025-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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