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전북평생교육장학진흥원은 찾아가는 디지털 문해교육 프로그램인 ‘한글 햇살 버스’를 운영 중이라고 20일 밝혔다. 올 8월 시작돼 12월까지 진행되는 이 교육은 디지털 기기에 익숙하지 않은 중장년층과 노인을 대상으로 정보 접근성과 활용 능력을 높이기 위해 추진됐다. 이 교육은 10개 시군에서 8주 과정으로 진행되는 거점형과 각 시군을 찾아가 하루 동안 진행하는 이동형으로 진행되고 있다. 진흥원은 이 교육을 통해 실생활에서 널리 활용되는 스마트폰과 무인주문기 활용법은 물론 가상현실(VR)을 활용한 생활 체육 체험을 운영해 중장년층과 노년층의 신체 활동 활성화도 돕고 있다. 진흥원은 이 교육이 디지털 기기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갖는 중장년층과 노년층이 어려움을 극복하고, 필요한 정보를 손쉽게 찾는 데 도움이 된다고 보고 있다. 한 주민은 “디지털 기기 사용이 어렵다고만 느껴졌는데, 교육 덕분에 이제는 온라인에서 정보를 찾고 친구들과 소통할 수 있게 돼 즐겁다”고 말했다. 이현웅 전북평생교육장학진흥원장은 “주민의 디지털 사용 능력을 높이고 사회적 소외감을 줄여줄 디지털 문해교육이 더 많은 지역에서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
새만금개발청은 전북도 등 관계기관과 새만금 신항만 크루즈 산업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협약에는 새만금청과 전북도, 군산지방해양수산청, 전주 출입국·외국인사무소 군산출장소, 군산세관, 국립군산검역소, 농림축산검역본부 호남지역본부,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 전주지원이 참여했다. 협약에 따라 이들 기관은 크루즈 산업에 유인책을 부여하는 방안과 출입국 심사, 검역 등의 방향을 논의하는 전담팀을 꾸릴 예정이다. 전북도는 지난해부터 강원 속초, 충남 서산, 제주 등 다른 지역의 크루즈 입항 사례를 벤치마킹해 왔다. 크루즈를 운항 중인 기업과의 면담을 통해 시장 상황도 파악하고 있다. 새만금개발청과 전북도는 업무협약에 이어 크루즈 산업 활성화를 위한 세미나도 열었다. 세미나에서는 새만금이 크루즈 관광지인 중국, 홍콩, 대만 등과 인접해 있어 지리적으로 유리한 조건을 갖고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김경안 새만금개발청장은 “새만금이 국민과 전북도민의 염원을 담아 동북아 크루즈 관문으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종훈 전북도 경제부지사는 “새만금은 향후 서해안을 대표하는 국제 크루즈 기항지로 도약해 관광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
14일 치러진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시험장 곳곳에선 돌발 상황이 발생했다. 전북의 한 고사장에서는 사회탐구 시간에 종료 예비 방송이 10분 일찍 나와 혼란이 벌어졌다. 이날 전북 정읍시 정주고에서는 오후 3시 50분경 사회탐구 종료 5분 전을 알리는 안내 방송이 나왔다. 원래는 4시에 나와야 할 방송이 10분 일찍 나와 버린 탓에 수험생들이 “오류 아니냐”며 반발했다. 이후 학교 측은 방송실 교사의 실수라면서 보상으로 시험시간을 1분 더 줬다. 교육부 관계자는 “학교장이 소요 시간을 고려해 1분의 추가 시간을 부여했고 문제가 되지 않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서울 서초구 반포고에서는 한 학생이 서랍에 사회탐구 노트를 넣어둔 것이 발각돼 2교시 시작 전 퇴실당했다. 전북 전주의 한 시험장에서는 1교시 시험 종료음이 울린 뒤 답안지를 작성한 학생이 퇴실 조치됐다. 부산에선 시험 종료 이후 답안지에 마킹하다 적발된 학생과 시험장 내에서 전자담배를 소지한 학생이 각각 부정 행위로 퇴실당했다. 인천에선 수험생 2명이 과호흡 증상을 보여 1명은 병원으로 이송됐다. 제주에서는 오전 8시 38분경 시험장인 중앙여고의 화장실 물탱크가 고장 나 소방이 30t 급수차를 긴급 지원했다.이채완 기자 chaewani@donga.com전주=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여근호 기자 yeoroot@donga.com}
전북도교육청이 교육부 주관 교육청 평가에서 2년 연속 최우수 교육청에 선정됐다. 부모들이 안심하고 일할 수 있도록 학생에게 돌봄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학교폭력 근절과 사교육비 부담을 낮췄다는 평가를 받았다. 교육부가 주관해 매년 전국 17개 시도 교육청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시도 교육청 평가는 최우수, 우수, 보통, 미흡으로 구분된다. 올해 평가는 국정과제와 교육개혁 과제를 중심으로 △국가교육·돌봄 책임 강화 △교육의 디지털 전환 △모두를 위한 맞춤형 교육 지원 △안전하고 건강한 교육 환경 조성 등 4개 주요 영역과 18개 세부 지표에 대한 종합적인 평가로 진행됐다. 14일 교육부 등에 따르면 도교육청은 2023년 평가에서 17개 지표 가운데 16개를 달성했다. 2024년 평가에서는 18개 지표 모두를 달성했다. 특히 대부분 지표에서 높은 상승률을 기록해 학생에게 지식을 가르치고 인격을 길러주는 도교육청의 교육력이 높아졌음이 확인됐다는 평가다. 도교육청은 이번 평가에서 특히 학교폭력 근절 노력, 늘봄학교 지원, 디지털 기반 교육 혁신, 사교육 경감 추진 노력, 직업교육 경쟁력 강화 등의 지표에서 매우 우수한 성과를 거뒀다. 도교육청은 학교폭력 근절을 위해 인성 교육과 학교폭력 예방 활동, 교육적 해결 역량 강화를 위해 노력했다. 초중학교 220여 곳에서 학생 참여형 학교폭력 예방 연극과 역할극을 실시해 학교폭력의 문제점을 적극 알린 것을 비롯해 평화로운 학급 문화 조성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학교폭력 예방부터 사안 처리 및 회복까지 전 과정을 원스톱으로 지원하는 플랫폼과 ‘전북 생활교육 공감 채널’을 운영해 특별교부금도 받게 됐다. 부모들이 안심하고 직장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학교 안팎의 연계를 강화한 늘봄학교 운영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도교육청은 ‘학교 밖 늘봄기관’을 211개로 확대해 오후 늦은 시간까지 돌봄을 원하는 수요에 적극 대처했다. 그 결과 전북지역 초교 1학년생 3654명 가운데 3361명이 참여해 올해 늘봄학교 참여율 전국 최고(92%)를 기록하기도 했다. 작년과 올해에 걸쳐 초등학교 3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까지 스마트기기 보급을 완료해 디지털 기반 교육 환경을 만들고, 교원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한 교육 정보 기술 연수도 지속해서 실시해 디지털 기반 교육 혁신에 힘쓴 점도 긍정 평가를 받았다. 아울러 공교육에 대한 과감한 투자로 전년 대비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와 사교육 참여율을 낮추는 성과를 냈다. 서거석 전북도 교육감은 “이번 결과는 모든 구성원의 노력과 헌신이 이뤄낸 값진 성과”라며 “학교 현장이 필요로 하는 정책을 내실 있게 실행해 우리 아이들의 실력과 바른 인성을 키우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
14일 치러진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시험장 곳곳에선 접속장애, 부정행위 퇴실, 병원 이송 등 각종 돌발 상황이 발생했다.이날 오전 경기도교육청의 교육행정정보시스템(나이스)에 접속 장애가 발생했다. 수험생 본인 확인에 차질이 우려되자 교육부는 “수험생이 신분증 없이 온 경우 수험표 정보만 확인하고 입실 조치하는 대신 추가 정보 확인을 철저히 하도록 했다”고 밝혔고 이후 별다른 혼란은 벌어지지 않았다. 서울 서초구 반포고에서는 한 학생이 서랍에 사회탐구 노트를 넣어둔 것이 발각돼 2교시 시작 전 퇴실 당했다. 전북 전주의 한 시험장에서는 1교시 시험 종료음이 울린 뒤 답안지를 작성한 학생이 퇴실 조치됐다. 부산에선 시험 종료 이후 답안지에 마킹하다가 적발된 학생과 시험장 내에서 전자담배를 소지한 학생이 각각 부정 행위로 퇴실당했다.시험 도중 병원 이송된 학생들도 있었다. 전북 전주시 한 시험장에선 수험생이 과호흡 증상을 보이다 1교시 시험이 끝난 뒤 자진 퇴실했다. 전북 무주군에선 한 수험생이 어지럼증을 호소해 병원에 옮겨졌다. 인천에선 수험생 2명이 과호흡 증상을 보여 1명은 병원으로 이송됐고, 다른 1명은 119 구급대원의 치료를 받은 뒤 나아져 그대로 시험을 치렀다. 제주에서는 오전 8시 38분경 시험장인 중앙여고의 화장실 물탱크가 고장나 소방이 30 t 급수차를 긴급 지원했다. 이 과정에서 수험생에게 피해를 끼치지 않기 위해 소음을 최대한 줄이며 작업을 진행했다. 경찰의 도움으로 시험장에 도착한 수험생들도 있었다. 충남에선 다리에 깁스를 한 학생을 경찰이 발견해 경찰차로 고사장 입구까지 데려다줬다. 제주에선 한 수험생이 47km 떨어진 서귀포여고로 가려 택시를 잡았으나 “연료가 부족해 갈 수 없다”는 답변을 듣고 난처하던 중 경찰이 대신 차로 데려다주기도 했다. 충남에서는 시험장 입실을 앞두고 시계를 잃어버린 수험생에게 한 경찰이 자신의 시계를 줬다. 그 시계는 충남경찰청장 표창 당시 받았던 기념시계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전북에서는 전주사대부고에서 시험을 치러야 할 수험생이 수험표의 학교 이름을 잘못 읽고 전북사대부고에 들어가려는 찰나 주변에 있던 경찰의 도움으로 원래 수험장으로 빨리 이동할 수 있었다.역경을 이기고 시험을 치른 학생들의 사연도 눈길을 끌었다. 서울성모병원에 따르면 수능을 이틀 앞두고 혈액암 진단을 받은 가은 양(가명·19)은 이 병원 입원실에서 수능을 치렀다. 재수생인 가은 양은 감염 위험 탓에 병원 밖으로 나갈 수 없는 처지였는데, 병원 측이 교육청 등에 사정을 설명하고 협조를 구해 시험을 치를 수 있도록 지원했다. 수능 바로 전날 교통사고를 당한 전북 군산의 한 고교 수험생은 일반 교실에서 시험을 치르기 어려운 상황이었는데 군산교육지원청의 도움으로 보건실에서 혼자 따로 시험을 봤다.서울 서초구 반포고에서는 환자복을 입고 발에 깁스를 한 수험생이 “교통사고로 입원 중인데 그래도 남자라면 한번 와 봐야죠”라며 시험장으로 들어가 주목을 받았으나 20분 뒤 시험 포기각서를 쓰고 다시 시험장을 나왔다.이채완 기자 chaewani@donga.com전주=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여근호 기자 yeoroot@donga.com}
새만금개발청은 새만금 관광 레저 용지 개발사업에 참여할 민간사업 시행자를 공모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공모는 관광 레저 용지 가운데 공유수면 2.4k㎡를 대상으로 진행된다. 사업비는 2500억 원 이상이다. 공모는 내년 2월 10일까지 진행된다. 개발 시설은 관광사업 특성을 반영한 관광숙박시설과 관광객 집객시설이다. 부대 편의시설 및 체육시설(골프장 등) 등 연관 시설도 제안할 수 있다. 공모 참여 사업자는 공모지침서에 따라 사업계획서를 제출해야 한다. 새만금개발청은 평가 후 최고 득점 제안자에게 우선협상대상자 자격을 부여한다. 우선협상이 완료되면 사업시행자의 지위를 갖게 된다. 이번 공모에서는 안정적 사업 추진을 위해 △컨소시엄 구성 요건 강화 △재무계획 중점 평가 △협상 기간 한정 등의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컨소시엄 구성은 6개사 이내, 대표사 지분 35% 이상, 출자사 지분 10% 이상 조건을 충족해야 하며 관광·레저사업 관련 운영 기업을 반드시 포함해야 한다. 사업자 선정 때 사업 추진 능력과 재무계획을 중점적으로 평가한다. 공모에 선정된 사업자는 12개월 내에 협상을 완료해야 한다. 필요한 경우 1차례 12개월 이내에서 연장이 가능하다. 이 밖에 상세한 조건은 새만금개발청 홈페이지에 게재된 공모지침서를 참고하면 된다. 김경안 새만금개발청장은 “현 정부 출범 이후 2년 동안 산업 용지에 11조1000억 원의 투자유치 성과가 있었다”며 “관광 레저 산업 육성을 위한 이번 공모에 많은 기업들이 참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
1963년 제44회 전국체육대회를 시작으로 61년간 전북 전주시민과 함께 울고 웃었던 전주종합경기장의 역사가 기록물로 보존된다. 전주시는 올해 말 철거에 들어가는 전주종합경기장에 관한 기록물 작업을 모두 완료했다고 11일 밝혔다. 전주시는 시민들이 전주종합경기장을 함께 추억할 수 있도록 관련 기록물을 철거공사 착공식 무렵 전시하고 누리집과 시청 로비 전시 등을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 전시는 1963년 경기장 건설을 위해 첫 삽을 떴던 그날부터 경기장에서의 마지막 행사인 2024년 전주시민 체육대회까지의 역사를 돌아보는 ‘사라져도 잊히지 않을 시간들, 우리는 이곳을 기억할 것입니다’와 전주에서 치러진 각종 체육대회 당시의 열기와 환희를 담은 ‘드넓은 그라운드 위, 잊지 못할 순간들’로 구성됐다. 기록물은 ‘사진 속으로 남은 경기장’ ‘탄생, 그리고 변화’ ‘함성과 화합의 장’ ‘전북 야구의 상징, 전주야구장’ 등 총 4장으로 구성됐고 책자 형식으로 보존된다. 전주종합경기장은 제44회 전국체육대회 개최를 앞두고 1963년 전북도민과 전주시민의 성금으로 만들어졌다. 올해 말 철거공사가 시작되면 경기장 일원에는 전시컨벤션센터를 비롯해 호텔, 백화점, 한국문화원형 콘텐츠 체험전시관, 시립미술관 등이 들어선다. 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
전북 새만금이 정부의 이차전지 특화단지 지정으로 주목받는 가운데 관련 기업의 약속한 투자가 제대로 이행되면 16조 원의 경제적 파급 효과가 창출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이차전지 산업 후발주자인 전북이 다른 지역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관련법과 제도적 정비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7일 한국은행 전북본부가 호서대 조상섭 교수, 원광보건대 김강훈 교수 등과 함께 수행한 연구용역 보고서 ‘새만금 이차전지 특화단지 지정이 전북 경제에 미치는 경제 효과 분석’에 따르면 새만금 이차전지 특화단지에 (기업들이 투자 협약한) 10조2000억 원이 투자되면 12조7000억 원의 경제 생산 유발 및 3조9000억 원의 부가가치 유발 효과를 낼 것으로 분석됐다. 고용 효과는 4만3000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앞서 산업통상자원부는 올 7월 국가 첨단전략산업위원회를 열고 전북 새만금과 경북 포항·울산, 충북 청주를 이차전지 특화단지로 지정했다. 이번 분석은 이차전지 산업을 양극재, 음극재, 전해질, 분리막 및 기타 부문으로 세분해 관련 산업 전체를 하나로 보는 기존의 방식보다 정교한 분석이 이뤄졌다는 게 한은 전북본부의 설명이다. 기존 방식으로 분석했을 때 생산 유발 효과는 11조1000억 원, 부가가치 유발 효과는 3조3000억 원, 취업 유발 효과는 3만6000명이었다. 특히 이번 연구용역 결과 새만금 특화단지 지정으로 이차전지 입주기업들은 비(非)이차전지 입주 기업보다 매출이 9.6∼24.6%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우려 등으로 인해 한중 합작기업의 양극재 부문 투자 규모(4조4000억 원)가 취소되면 생산 유발 효과가 6조9000억 원으로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연구팀은 국가 첨단전략산업으로 이차전지 산업을 육성하고자 하는 정부 정책목표와 특화단지 지정으로 지역 발전을 꾀하려는 전북도의 목표 성공을 위한 과제도 제시했다. 우선 새만금개발청, 전북도와 군산시 등 특화단지 추진단의 수행 주체 간 밀접한 상호협력체계 구축 필요성을 언급했다. 관련 산업을 키우기 위해 기반 조성은 물론이고 첨단 지식 자원 지원, 법과 제도 개선, 투자 유치 확대 등이 고르게 이뤄져야 하기 때문이다. 아울러 세부 지원 내용을 구체적으로 담은 뒤 이를 기반으로 관련 산업을 키우고 있는 포항시의 ‘포항시 이차전지 산업 육성 및 지원에 관한 조례’와 같은 조례를 만들어 이차전지 산업 세부 사업영역별 육성 및 지원 노력을 구체화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차전지 관련 선도기업 생태계, 산업단지 기반, 인력 공급, 정주 여건 등에서 상대적으로 경쟁력이 낮은 만큼 기업과 연구기관의 특성에 맞는 맞춤형 지원이 필요하고, 상권이 동떨어진 산업단지 특성상 근로자들의 정주 여건 개선을 위한 생활 기반 구축도 서두를 것을 요구했다. 연구팀은 “이차전지 산업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존재하는 가운데 특화단지의 성공을 위해서는 다양한 제도적·정책적 지원체계 마련이 필요하다”며 “계획된 투자가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도록 노력하면서 중장기적 발전과 자생력을 높일 방안을 찾아 실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
전북 익산시는 ‘500만 관광도시’ 달성을 위해 문화체육관광부와 서부 내륙권 관광 진흥 사업을 적극 추진한다고 7일 밝혔다. 이 사업은 △근대문화유산 배움 코스 △비단가람온길 레저 코스 △성지혜윰길 등으로 구성됐다. 근대 문화유산 배움 코스는 중앙동과 인화동을 중심으로 남아 있는 근대 유산을 통해 당시의 생활상을 공유하는 관광상품이다. 익산시는 일본인이 운영하던 대교농장 사택 자리에 여행객을 위한 공간을 조성할 예정이다. 이야기가 있는 역할 게임 ‘솜리결사대’를 진행하고, 독립운동가 문용기 열사를 기리는 뮤지컬 공연을 펼치는 등 다채로운 체험을 제공한다. 비단가람온길 레저 코스는 자전거를 활용한 관광상품으로, 만경강·금강을 따라 만들어진 자전거 길을 중심으로 웅포 캠핑장과 용안생태습지공원 등 인근 관광지를 연계한다. 4대 종교의 성지가 어우러진 지역 특성을 살린 성지혜윰길은 치유형 여행 상품이다. 올해 전주시, 완주군과 연계해 관련 관광상품을 개발한 뒤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여행 상품을 운용한다. 익산시 관계자는 “이 사업을 통해 근대 역사 문화와 친환경 관광이 공존하는 익산의 매력을 알리겠다”면서 “올해 10월 기준 익산 방문 관광객이 400만 명을 넘어섰는데, 500만 관광도시를 넘어 1000만 관광도시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
전북대는 6일 한국표준협회가 주관하는 ‘2024 서비스품질지수 평가’ 조사에서 지역 국립대 가운데 1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북대는 이 평가에서 2019년부터 6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이 평가는 한국표준협회가 대학교 2∼4학년 재학생을 대상으로 만족도를, 일대일 개별면접과 인터넷 패널 조사 방식으로 조사해 이뤄졌다. 전북대는 서비스 결과 품질과 서비스 상호작용, 서비스 환경 등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것을 비롯해 12개 세부 평가 분야에서 모두 80점 이상의 점수를 받았다. 전북대가 이처럼 좋은 결과를 받은 데는 학생 중심대학을 만들기 위한 대학 구성원의 노력이 있어 가능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해 ‘글로컬대학30’ 사업에 선정된 전북대는 모듈 전공 개설과 전공선택제 운영 등으로 학생이 입학 후 자신과 가장 잘 맞는 전공 분야를 스스로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상시 운영 중인 학생과의 소통 날을 통해 학생들의 의견에 귀 기울이고, JBNU인터내셔널 라운지와 중앙도서관 중도 라운지 등 학생 복지시설을 크게 확충하는 등 학생 교육 경쟁력 향상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양오봉 전북대 총장은 “시대에 걸맞은 학생 중심의 새로운 대학 문화를 만들고, 학생이 좋은 환경에서 자유롭게 하고자 하는 공부를 마음껏 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
전북도교육청은 내년부터 학교 규모에 따라 학생들의 무상 급식 단가를 달리 적용한다고 5일 밝혔다. 학생 수가 적을수록 1인당 급식 관련 비용이 더 많이 들어 대규모 학교보다 급식의 질이 떨어진다는 문제를 해소하려는 조치다. 급식 단가는 학생 수에 따라 구간을 나눠 차등화하는 방식으로 조정한다. 학생 수가 적은 학교일수록 그에 비례해 인상률을 높이고, 반대로 대규모 학교는 인상률을 낮추는 방식이다. 이에 따라 학생 수가 50명 미만인 학교는 1인당 최대 810원까지 높이고 1000명 이상인 곳은 40원까지만 올리기로 했다. 초등학교를 기준으로 올해 3500원인 1인당 급식비는 소규모 학교의 경우 최대 4310원까지 오른다. 올해 학교급별 급식 단가는 유치원이 3300원, 중학교와 특수학교가 4200원, 고등학교가 4300원이다. 전북도교육청과 전북도는 4일 교육행정협의회를 열고 내년도 급식 단가를 200원 인상하기로 합의했다. 서거석 전북도교육감은 “세수 감소로 재정 여건이 어렵지만 학생들이 안전하고 질 좋은 급식을 먹을 수 있도록 단가를 높였고, 이에 덧붙여 평준화한 급식을 제공하고자 학교 규모에 따라 단가를 차등화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
전북 정읍시의 대표 관광지인 내장산 국립공원과 구절초 지방 정원이 관광 취약계층이 편리하게 방문할 수 있는 열린 관광지로 만들어진다. 정읍시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주관하는 ‘2025년 열린 관광지 공모사업’에 선정돼 국비 5억 원을 확보했다고 4일 밝혔다. 열린 관광지 조성 사업은 장애인, 고령자, 영유아 동반 가족 등 관광 취약층이 편리하고 안전하게 여행할 수 있도록 보행로와 경사로 등의 환경을 개선하는 것이다. 정읍시는 이 사업을 통해 임진왜란 당시 전주사고에 보관 중이던 조선왕조실록을 내장산으로 옮기는 모습을 조형물로 재현한 ‘조선왕조실록 이안길’의 관광 취약층 접근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구절초 지방 정원에는 무장애 관람로를 만들고 손으로 만지고 소리로 듣는 안내판을 설치해 시각장애인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정읍시는 다양한 연령과 계층이 참여할 수 있는 맞춤형 체험 행사도 진행해 내장산지구와 구절초 지방 정원을 찾는 방문객의 만족도를 높이기로 했다. 이학수 정읍시장은 “이번 공모사업 선정으로 관광 취약계층이 정읍의 대표 관광지를 더욱 편리하게 방문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며 “누구나 제약 없이 찾고 싶은 관광 도시를 만들기 위해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
전북 전주시가 한국을 대표하는 ‘영화의 도시’로 나아가기 위해 장기 발전 전략을 추진한다. 31일 전주시는 ‘2034 영화 영상산업 비전’ 전략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글로벌 영화 촬영 거점 조성(2330억 원), 미래 영화 영상기술 혁신(1100억 원), 세계적 영화 관광도시 조성(1300억 원), 강한 영상산업 생태계 마련(1020억 원) 등 4개 전략, 10대 추진 과제가 담겼다. 현재 전주시는 서울, 부산과 더불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영화 도시로 꼽힌다. 내년이면 26회째를 맞는 전주국제영화제는 상업영화 일색인 국내 영화시장에 디지털·대안·독립 영화라는 새로운 장르가 자리 잡는 데 주요한 역할을 했다. 2008년에는 전국 자치단체 가운데 처음으로 영화종합촬영소를 만들었다. 5만6800여 m² 부지에 스튜디오와 야외 세트장, 촬영센터 등을 갖추면서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과 아카데미 4관왕에 오른 영화 ‘기생충’을 비롯해 국내외에서 큰 사랑을 받은 다수 영화의 촬영장으로 쓰였다. 영화산업 발전을 위한 전주시의 노력은 이뿐이 아니다. 전량 수입에 의존해 온 영화 효과 음원의 국산화를 위해 ‘한국형 영화 효과 음원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기도 했다. 전주시가 이 같은 경험을 바탕으로 향후 10년 동안 5750억 원을 투입해 국내 영화·영상산업 수도로 거듭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영화 촬영 도시에서 기획·제작·투자까지 이뤄지는 영상산업 도시로 나아가 전주를 K영상 콘텐츠의 중심으로 만들겠다는 복안이다. 전주시는 우선 상림동 전주영화종합촬영소 일대 10만 m² 부지에 1330억 원을 투입해 영화산업특화단지를 조성한다. 덕진구 북부권 일원에는 세계적인 영화촬영소인 뉴질랜드 쿠메우필름의 아시아 제2스튜디오를 유치할 계획이다. 영화 영상 실증 지원센터와 영상지식산업센터, 연구개발 실증 지원을 위한 원스톱 제작 환경을 만들어 민간 스튜디오와 영상기술 벤처기업을 유치해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전주시는 이와 함께 지역 영화 영상 전문 기술 인력을 키우기 위해 한국 영화 기술 아카데미 유치를 추진한다. 지역 대학과의 협업으로 시나리오 창작과 스토리텔링, 촬영, 편집 분야 전문인력도 양성한다. 전주국제영화제를 세계적인 영화제로 도약시키기 위해 출품작 3000편, 상영작 300편, 관람객 20만 명을 목표로 프로그램과 이벤트를 확대한다. 문화산업 진흥지구 확장을 통해 영상 콘텐츠의 기획부터 창작, 유통, 소비 등 산업 활성화를 도모하고, 문화콘텐츠 확보와 사업화, 수익 재투자를 통해 관련 산업의 선순환 생태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전주시는 이런 비전이 실현되면 영화·영상산업 일자리 1000개 등 직간접 일자리 7000개와 200개 기업 유치, 연간 매출 2000억 원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한다. 우범기 전주시장은 “전주만의 고유한 문화적 자산을 바탕으로 영화 영상산업을 발전시켜 독립 영화에서 할리우드 영화까지 촬영할 수 있는 ‘글로벌 영화 영상산업 수도, 전주’를 꼭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
“아들이 펼치려 했던 꿈을 후배들이 이어 갈 수 있도록 돕고 싶습니다.” 김헌기 법무사가 28일 전북대에 장학금 1억 원을 기부하며 건넨 말이다. 김 법무사는 1996년 전북대 행정대학원 석사과정을 수료했다. 그의 아들인 고 김진홍 경감도 전북대 동문이다. 김 경감은 전북대 법학전문대학원을 졸업하고 변호사시험에 합격했다. 경찰청 변호사 공채 3기로 경찰에 입문한 그는 2018년 과로로 순직했다. 아버지 김 법무사의 장학금 기부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아들이 과로로 숨진 이듬해인 2019년 전북대 법학전문대학원에 장학금 1억 원을 기부했었다. 김 법무사는 “30년 가까이 공직 생활을 하면서 국가로부터 적지 않은 은전을 받아 그 일부라도 환원하고 싶었다”며 “그리운 아들의 치열한 젊음이 녹아 있는 모교에서 그가 펼치려던 꿈을 후배들이 이어가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북대는 이날 대학 본부 4층 총장실에서 양오봉 총장과 대학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장학금 기탁식에서 김 법무사의 기부에 감사의 뜻을 담아 감사패를 전달했다. 양 총장은 “대학과 후배들의 발전을 위해 장학금을 기부해 주신 김 법무사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
한국기술부사관고는 28일 전북 전주시 경원동에 있는 한국전통문화의전당 2층 공연장에서 2025학년도 예비 신입생을 대상으로 26일 진행한 입학설명회가 성황리에 끝났다고 밝혔다. 진안군에 있는 한국기술부사관고는 국방부 지정 군 특성화 고교다.기계 시스템과, 전기 시스템과 등 2개 과가 각각 40명씩 총 80명을 선발하는 가운데 이날 설명회에는 학생과 학부모 등 150여 명이 참석했다. 한국기술부사관고는 군 특성화 교육과정 및 마이스터고 수준의 국가자격 취득률, e-MU(e-Military University) 학사 취득 등의 정보를 참석자들에게 설명했다. 전북 출신인 개그맨 겸 유튜버 곽범이 군도 참석해 특성화고 진학을 망설이는 예비 신입생들에게 용기를 북돋았다.손준모 한국기술부사관고 교장은 “군 특성화고에 대해 잘 몰랐던 학생과 학부모님들이 교육 과정 등을 이해하는 좋은 기회가 됐을 것”이라며 “신입생과 재학생 모두 만족스러운 학교생활을 해나갈 수 있도록 돕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한국기술부사관고는 1956년 진안 농고로 설립돼 1973년 진안 종합고, 1981년 진안고, 1991년 진안공고로 개편된 뒤 2018년 국방부 지정 군 특성화고가 됐다. 올해 3월 1일 교명을 변경하고 전국 단위로 학생을 모집하고 있다.공업계열 특성화고로 기계 시스템과 전기 시스템을 운영 중이다. 정원은 학과별로 40명씩 총 80명이다. 기계 시스템과는 육군 공병 건설 장비 운용, 전기 시스템과는 해병대 정보 통신 장비 운용 병과의 기술 부사관을 키우고 있다. 이 밖에 드론 융합 교육과정을 신설해 군과 학생의 미래 수요와 눈높이에 대응하고 있다.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
전북 익산시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석재도시다. 익산에서 생산되는 화강암인 ‘익산석’은 포천석, 거창석과 함께 국내 3대 화강석으로 꼽힌다. 철분 함량이 적고, 내습성이 강해 영구 보존을 위한 고급 건축자재, 석 조각, 석 공예품 등으로 널리 활용된다. 세계문화유산인 미륵사지 석탑은 익산석을 활용한 대표적인 석 제품 유물이다. 석재도시 익산에서 마한과 백제부터 현대까지 우리 문화유산을 만든 자랑스러운 자원인 돌을 주제로 한 축제가 열린다. ‘2024 전국돌문화축제 돌돌잔치’란 이름으로 진행되는 행사는 26, 27일 이틀 동안 황등면의 익산석제품전시홍보관 일대와 황등 채석장에서 관람객과 만난다. 이번 행사는 석재와 예술을 결합한 체험형 문화 축제로 마련됐다. 석재산업 관계자들만의 잔치에 머물던 행사에서 벗어나 석재 문화에 생소한 일반 시민들도 흡수하기 위해서다. 익산시는 이를 위해 캐릭터 그룹 ‘스톤 프렌즈’를 만들어 친근함을 더했다. 익산석을 의인화해 만든 스톤 프렌즈는 리더 ‘백톤이(100t)’를 중심으로 메인보컬 ‘돌 멩히’ 등으로 구성됐다. 이렇게 만들어진 캐릭터는 소셜미디어에서 이번 행사의 소개는 물론이고 프로그램을 직접 알리며 방문객을 끌어모으고 있다. 메인 행사장인 채석장에서는 익산석 채굴 공간과 채굴에 사용되는 중장비를 직접 눈으로 볼 수 있는 체험 행사가 진행된다. 나만의 안전모 꾸미기와 버블쇼, 중장비 모래 체험, 소원탑 돌멩이 쌓기, 선물 증정, 개막 축하 공연을 준비했다. 익산석을 소재로 한 상호작용 미디어아트 전시도 이뤄진다. ‘돌이 부르는 물꽃’을 주제로 진행되는 전시에서는 익산의 석재 문화를 현대적인 방식으로 재해석해 특별한 경험을 제공한다. 관람객은 새로운 시각으로 돌이 가진 예술적 가치를 탐구해 볼 수 있다. 전시는 축제가 끝난 이후인 11월 3일까지 이어진다. 아울러 전국을 대표하는 석공예인들의 석 조각 작품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익산 국제 돌문화 비엔날레’를 함께 개최해 우수한 석공인들의 예술 작품을 관람할 수 있도록 했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오랜 세월 탁월함을 인정받아 온 석재도시 익산의 우수한 자원과 기술을 널리 알리는 특별한 축제가 열린다”며 “마한과 백제 시대를 꽃피운 익산의 뿌리 깊은 석재 문화의 매력에 흠뻑 빠져 마음껏 즐기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익산시는 이번 축제 외에도 올해로 21회째를 맞는 ‘익산 천만송이 국화축제’를 진행 중이다. ‘천만송이 국화로 정원을 꽃피우다’를 주제로 익산시 중앙체육공원 일대에서 열리는 이 축제는 27일까지 열린다. 올해 축제장에 설치된 국화 작품은 기존의 나열 방식에서 벗어나 입체적인 방식으로 연출됐다. 다양한 가을꽃과 함께 빛나는 야간 경관 조명이 설치돼 축제에 화려함을 더했다. 국화 작품 전시 외에도 각종 공연, 스탬프 투어 등 다채로운 행사가 진행된다.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
전북 전주시는 시립도서관 ‘꽃심’에서 대한민국 최초로 노벨 문학상을 받은 한강 작가의 수상을 기념하는 특별전시회를 연말까지 개최한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한강의 노벨상 수상 이후 주요 저서들이 매진되고, 도서관 대출도 어려운 상황에서 작품을 접하고자 하는 시민에게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꽃심 1층 로비에서 열리는 전시에서는 2016년 인터내셔널 부커상을 수상한 ‘채식주의자’, 2017년 말라파르테 문학상을 수상한 ‘소년이 온다’, 2023년 메디치 외국문학상을 수상한 ‘작별하지 않는다’ 등 한강의 작품 17편을 소개한다. 한강의 작품 속 문장을 발췌해 만든 엽서도 만나볼 수 있다. 한강의 작품을 직접 손으로 써보는 필사 체험도 준비했다. 꽃심은 31일부터 12월 26일까지 격주 목요일 오후 7시 성기석 인문공간 파사주 대표와 함께하는 독서 토론 ‘한강 함께 읽기’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최현창 전주시 도서관본부장은 “한강 작가의 노벨 문학상 수상으로 책을 읽는 독자들이 많아진 것 같아 기쁘다”며 “작품 전시, 독서 토론 등을 통해 작가의 작품 세계를 느껴볼 전시에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한다”고 말했다.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
“작년 미국 대회에서 좋은 바이어를 만나 1차 수출을 마쳤는데요. 회사가 있는 전북에서 대회가 열리는 올해는 더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허용갑 유니크바이오텍 대표는 20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제22차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가 또 다른 수출길을 늘리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이같이 밝혔다. 유니크바이오텍은 건강기능식품을 만들어 판다. 2018년부터 해외 시장 개척에 나서 현재 11개 나라에 수출하고 있다.허 대표는 “해외 박람회는 시제품을 많이 갖고 갈 수 없어 홍보에 한계가 있는데, 우리 지역에서 대회가 열리다 보니 평소보다 많은 제품을 준비했다”며 “좋은 반응을 보이는 바이어에게 더 많은 제품을 소개하고, 필요하다면 생산 현장도 보여줘 좋은 결과를 내고 싶다”고 했다.남궁진 피에스비바이오 실장은 “해외 바이어에게 전시관뿐 아니라 실제 현장에서 널리 사용되는 회사 제품을 보여줄 수 있어 제품 우수성을 확실하게 각인시킬 기회”라며 “세계 시장의 흐름도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여 좋은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피에스비바이오는 미생물을 활용한 화장품 등을 만들어 판매한다.● 대학 캠퍼스서 비즈니스 미팅전 세계 재외동포 경제인이 한자리에 모이는 제22차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가 22일 전북대에서 막을 올린다. ‘재외동포와 함께 글로벌 비즈니스의 중심으로’라는 구호를 내건 이번 대회는 24일까지 진행된다. 재외동포청, 재외동포경제단체가 주최하고, 전북도·전주시 등이 주관한다.국내외 3000명의 경제인이 참여한다. 전북대 운동장에 마련된 기업전시관에는 240개 기업이 326개 부스를 설치해 각자의 기술과 신제품 등을 선보이며 해외 시장 개척에 나선다.이번 대회는 특히 개최 지역 기업 참여도가 높은 점이 눈길을 끈다. 2019년과 2022년 여수와 울산대회 당시 32%와 39%에 그쳤던 개최 지역 기업 참여율이 이번 대회에서는 47.2%로 높아졌다. 이에 따라 다른 지역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수출 규모가 적었던 전북 기업이 해외 기업인을 상대로 제품을 홍보할 기회가 늘어나게 돼 해외 시장 판로확보와 지역 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이와 함께 호텔이나 콘퍼런스장에서 열리던 기존 관행에서 벗어나 ‘가장 한국적인 캠퍼스’로 불리는 전북대를 개최지로 정한 것도 특징 가운데 하나다. 대학 캠퍼스를 배경으로 열리는 대회이다 보니 대학생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할 다양한 기회가 제공된다. 세계 무대에서 활약 중인 16명의 한인 최고경영자(CEO)가 자신의 실무 경험, 비즈니스 성공 전략 등을 강연을 통해 청년들에게 귀띔한다. ●전북 매력을 전 세계에전북도는 이번 대회 기간 스타트업 창업 대전과 우수기업 수출박람회, 국제 드론 산업박람회, 일자리 페스티벌, 전주 국제 발효식품 엑스포 등 다채로운 행사를 개최해 전 세계에서 찾아오는 경제인에게 전북을 알린다. 전북 14개 시·군을 알리기 위해 지역을 대표하는 관광 자원과 산업을 소개하는 홍보부스도 운영한다. 참여 기업인을 대상으로 국내외 기업의 투자지로 주목받는 새만금과 대표 관광지를 둘러보는 투어도 진행된다.맛과 멋의 고장 전북을 알릴 다채로운 문화 행사도 이어진다. 전북지역 14개 시군에서 키운 재료로 만든 비빔밥을 환영 만찬에서 선보이고, 전주만의 독특한 음주문화인 가게 맥주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한다.대회장인 전북대와 한옥마을 일대에서는 전북 출신 트로트 가수들이 참여하는 트로트 쇼(SHOW)와 비보잉, 거리공연, 부안 위도 띠뱃놀이를 소재로 한 창작 무용극, 무형 유산 한마당 축제도 진행된다.김종훈 전북도 경제부지사는 “이번 대회는 전북이 글로벌 비즈니스의 중심지로 도약할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재외동포와의 협력을 통해 한민족 경제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전북의 경제적 잠재력을 세계에 알리겠다”고 말했다.● 김관영 전북지사, “전북 경제영토 전 세계로 확장”“우리 지역이 가진 기술력과 매력을 알려 전북의 경제영토를 전 세계로 확장하겠다.”김관영 전북도지사는 21일 “제22차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는 전북의 경제적 잠재력을 세계에 알리는 중요한 기회가 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전북은 광역단체 가운데서도 수출 물량이 적은 곳이다. 김 지사가 이 대회 유치에 많은 공을 들인 이유다. 김 지사는 대회의 성공개최로 지난해 새만금 세계 스카우트잼버리 파행으로 겪은 도민 실망감도 떨쳐내겠다는 각오다. 다음은 김 도지사와 일문일답.―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 어떤 행사인가.“세계 한인 경제인이 한자리에 모여 비즈니스 기회를 모색하고 소통하는 대회다. 전국을 순회하며 열리는데 전북에서는 이번이 처음이다. 대회 기간 1000여 명의 해외 바이어가 전북을 방문한다. 전북 기업들이 세계에 진출할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다.”―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 무엇인가.“기업전시관과 1대 1 비즈니스 미팅에 가장 중점을 두고 있다. 아무리 좋은 제품을 가지고 있어도 판로가 없으면 무용지물이다. 400여 개의 기업이 비즈니스 미팅을 신청했는데, 이 중 120개 기업이 도내 기업이다. 전북은 그동안 해외 바이어와 연결될 기회가 상대적으로 부족했는데, 이번 대회를 통해 바이어와의 접점을 넓히고자 한다.”―이번 대회를 통해 무엇을 얻을 것인가.“그동안 도민들이 느꼈던 소외감과 절망감을 희망과 환희로 바꾸겠다. 전북이 세계 경제의 중심으로 나아갈 수 있는 잠재력이 있음을 보여주겠다.”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
전북 정읍시는 내장산 관광특구 활성화 사업의 일환으로 이원일 셰프와 함께 개발한 특화 메뉴를 19일 출시했다고 20일 밝혔다. 8개 음식점에서 판매를 시작한 특화 메뉴는 ‘버섯돈육칼’과 ‘등뼈버섯콩탕’이다. 버섯돈육칼은 돼지등뼈로 우려낸 육수에 쫄깃한 생칼국수를 더한 요리다. 정읍에서 생산한 돼지고기와 신선한 버섯이 듬뿍 들어가 깊고 진한 맛을 자랑한다. 등뼈버섯콩탕은 돼지등뼈 육수에 진한 콩물을 조리 직전 넣어 끓인 전골 요리다. 구수한 콩 향과 돼지등뼈의 풍미, 버섯이 어우러져 고소하고 담백한 맛이 일품이다. 이 셰프는 “프로그램 촬영을 위해 정읍을 여러 차례 방문하면서 신태인 콩 등 뛰어난 품질의 지역 농산물을 접했다”며 “이 농산물을 잘 활용해 업주들이 부담 없이 참여하는 데 중점을 두고 메뉴를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정읍시는 이번에 출시한 특화 메뉴의 품질을 지속해서 관리할 예정이다. 단풍철 이후 소비자 반응을 확인한 뒤 보완점을 개선해 온라인 판매에도 도전할 계획이다. 이학수 정읍시장은 “내장산을 찾는 관광객들이 이번에 출시한 특화 메뉴를 통해 정읍의 특산물을 맛보면서 즐거운 추억을 만들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정읍만의 특색 있는 먹거리를 개발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
제2중앙경찰학교 유치를 두고 전북과 충남지역 자치단체 간 경쟁이 뜨겁게 전개되고 있다. 다음 달 최종 후보지가 정해질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다른 후보지에 비해 재정투입 부담이 작은 남원이 유치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0일 전북도와 남원시에 따르면 제2중앙경찰학교 부지 선정을 위한 공모에 전국 10개 시도 47개 자치단체가 경쟁을 벌인 끝에 1차 3배수 후보지에 남원시와 충남 아산시·예산군이 이름을 올렸다. 경찰청은 현장평가와 발표평가를 거쳐 다음 달 최종 부지를 선정할 예정이다. 1차 관문을 통과한 3곳의 자치단체는 최종 입지로 선정되기 위해 사활을 건 유치전을 벌이고 있다. 인구 감소로 지역 소멸 위기에 놓인 상황에서 연간 5000명 정도의 경찰관이 1년 가까이 머물며 교육을 받으면 유·무형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아산시는 경찰 관련 기반이 집중돼 있어 대한민국 경찰 교육 메카로 자리 잡을 수 있는 최적의 입지임을, 예산군은 미래 발전 가능성과 교육생을 위한 실질적인 지원, 국가 균형발전을 유치 필요성으로 내세우고 있다. 남원시는 대상지 대부분이 기획재정부 소관 국유지여서 토지 매입 부담이 없고 신속하게 사업을 추진할 수 있다는 점을 강점으로 꼽고 있다. 이처럼 유치전이 뜨겁게 전개되는 가운데 전북 지역사회가 제2중앙경찰학교 유치를 위해 모든 역량을 모으고 있다. 전북도와 남원시를 중심으로 정치권과 시민, 지역을 떠나 타지에서 살고 있는 향우까지 나서 남원 유치에 힘을 보태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원택 전북도당위원장과 국민의힘 조배숙 전북도당위원장 등 전북 출신 여야 국회의원들은 지난달 말 기자회견을 하고 “남원은 개발 적정성과 교통 접근성을 고루 갖춘 최적지”라면서 “남원 유치는 단순한 지역 생존의 문제가 아니라 국가 균형발전을 위한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정부의 현명한 결정을 촉구했다. 전북도의회 의원들도 “166만 ㎡에 이르는 남원시 운봉읍 후보지는 유휴 국공유지여서 토지매입 부담이 없고, 천혜의 자연환경도 품고 있어 최상의 입지 여건을 갖추고 있다”며 남원 유치에 힘을 보탰다. 전북상공회의소협의회가 제2중앙경찰학교 남원 설립을 요청하는 건의서를 국무총리와 행정안전부 장관, 경찰청장에게 전달했고 남원시 이통장연합회, 전남·북, 광주 재향경우회 회원들도 최근 남원시청에서 결의대회를 갖고 유치를 염원했다. 전북 자율방범대연합회가 16일 익산에서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제2중앙경찰학교 유치 염원을 정부에 전달하기 위해 지난달 말 시작된 서명운동에는 15일 기준 10만 명이 넘는 도민이 참여했다. 여기에 영호남 6개 광역단체가 남원 지지를 선언하며 유치전에 힘을 싣고 있다. 경남·북과 전남·북, 광주, 대구의 광역단체장들은 공동 성명서를 통해 “남원은 지리산을 사이에 두고 경남, 전남 등과 밀접하게 공동 생활권을 형성하고 있다”면서 “영호남 교류 활성화와 교통 여건 개선, 국토 균형 발전을 위해 제2중앙경찰학교를 남원에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경식 남원시장은 “제2중앙경찰학교 유치를 원하는 도민과 남원시민의 열망이 매우 높은 상황”이라며 “도민과 시민의 열망이 현실이 될 수 있도록 남은 기간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