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민준

명민준 기자

동아일보 대구경북취재본부

구독 19

추천

대구경북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을 알려 드립니다.

mmj86@donga.com

취재분야

2024-10-22~2024-11-21
지방뉴스65%
인사일반10%
사회일반7%
산업3%
정치일반3%
정당3%
문화 일반3%
사건·범죄3%
기타3%
  • [현장속으로]허허벌판엔 광장뿐… 서대구역 개발 난항

    20일 오전 10시경 대구 서구 이현동 서대구역 앞. 최근 개장한 새 주차장 두 곳에 차량 수십 대가 주차돼 있었다. 기존 주차장으로 진입하려다 만차인 것을 확인한 후 다시 새 주차장으로 향하는 차량도 눈에 띄었다. 한 이용자는 “주차난이 심각했는데 새 주차장이 생겨 앞으로 불편함이 상당 부분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주차장과 함께 새롭게 조성된 광장에서는 승객으로 보이는 몇 명이 옷깃을 여미며 역사를 향해 분주히 발걸음을 옮기고 있었다. 이들이 지나간 뒤 광장에는 한동안 인적이 끊겼다. 드넓은 광장이 10여 분 동안 텅텅 빈 채로 남겨졌다. 갑작스레 쌀쌀해진 날씨에 찬 바람까지 불자 휑한 광장의 공허함은 더욱 커졌다. 주변 환경은 텅 빈 광장을 을씨년스럽게 만들었다. 새로 지어진 광장은 깨끗하게 잘 정돈돼 있었으나 주변의 오래된 공장과 고물상 등 낙후한 건물이 이질감을 뿜어냈다. 새 주차장 주변도 마찬가지였다. 주민 김명자 씨(62)는 “명색이 대구 관문인데 광장과 새 주차장이 들어서도 서대구역은 여전히 볼품없다. 역세권 개발이 빨리 이뤄져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올해 개통 2년을 맞은 서대구역에 광장과 새 주차장이 들어서며 제 모습을 갖춰 나가고 있다. 연말 대구권 광역철도 개통과 함께 추가 도약도 기대되고 있다. 하지만 당초 계획했던 복합환승센터 조성 등 역세권 개발 사업이 지지부진해 수요를 뒷받침할 인프라가 부족하다는 지적은 여전하다. 대구시는 시비 570억 원을 투입해 지난해 1월부터 서대구역 네거리 인근에 광장 한 곳과 새 주차장 두 곳 조성에 나섰고 최근 운영을 시작했다. 1만4000m² 규모의 광장은 수목이 어우러진 녹지 공간과 야외무대, 산책로 등이 있어 서대구역 이용객들과 시민들에게 쾌적한 휴식 공간을 제공할 예정이다. 새 주차장은 원래 광장 일부로 예정된 곳이었지만 서대구역의 주차난이 심각하다는 지적에 따라 임시 주차공간으로 활용키로 했다. 새 주차장 개장으로 추가된 주차면은 276면이다. 기존 주차장 220면(남측 171면, 북측 49면)과 함께 주차난 해소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서대구 역세권 개발 사업은 지지부진한 상태로 남아 있다. 대구시는 2030년 복합환승센터 건립이라는 중기 목표만 갖고 있을 뿐이다. 당초에는 2025년 첫 삽을 떠 서대구역 일대에 동대구복합환승터미널과 같은 환승 시설과 숙박, 업무, 유통, 문화, 주거 시설 등을 건립하겠다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사업에 뛰어드는 민간 업체가 없어 착공 시기는 기약이 없게 됐다. 대구시 관계자는 “건설 경기 불황과 대내외적 경제 상황으로 민간 투자 유치가 어려운 상태다. 고무적인 소식을 들려 드리고 싶으나 현재로서는 투자 의향을 보이는 곳이 없다”며 “2030년 복합환승센터 조성 계획은 변함없으며 목표 달성을 위해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 16시간 전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경북도 “해양수산업 대전환으로 수산업 위기 돌파”

    경북도가 동해안권의 해양·수산업이 처한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해양수산 대전환 프로젝트’를 본격적으로 가동한다. 어업과 해양레저산업의 패러다임 전환을 통해 종사자 연소득 5만 달러(약 6950만 원) 시대를 열겠다는 포부다. 현재 경북 동해안권의 해양·수산업은 심각한 위기를 맞고 있다. 기후변화로 해수온이 상승해 플랑크톤이 감소하고 어종 변동이 심화하고 있다. 고수온으로 인해 양식어업의 피해도 점점 커지고 있다. 어업인구도 고령화로 인해 급격히 줄고 있다. 소비자 선호 품종도 빠르게 변해가고 있어 국내외 시장도 이를 따라잡느라 분주한 형국이다. 경북도가 해양수산 대전환에 나선 배경이다. 경북도 관계자는 “올해 말 개통하는 동해중부선 철도가 해양수산 대전환의 강력한 엔진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도는 우선 지속가능성 확보를 위해 2028년까지 1500억 원을 투입해 연근해어선 감척에 나설 예정이다. 수산자원 관리를 위해 어획총량제도(TAC)도 도입한다. 기존에 잡는 방식을 제한하는 것에서 잡는 총량을 설정하는 방향으로 전환한다는 것이다. 도는 감척과 어획총량제도 등으로 어려움을 겪을 수 있는 어촌 마을을 위해 새로운 소득원으로 관광어업을 키울 예정이다. 기존 어선을 요트형 낚시어선 등으로 전환해 낚시꾼들을 끌어모으겠다는 구상이다. 기존 넙치와 우럭 위주의 양식 어종은 세계시장에서 통하는 품종으로 전환을 꾀한다. 2030년까지 1400억 원을 투입해 1만1000t 규모 연어 양식장과 5000t 규모의 방어 양식장을 조성할 방침이다. 도는 계획대로 추진할 경우 연간 1600억 원의 연어 수입 대체 효과를 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관상어 시장이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경북 동해안권의 양식 기술력과 환경을 토대로 아쿠아 펫 산업 육성에도 도전한다. K(한국)콘텐츠 세계화를 통해 인기를 끌고 있는 김을 육상에서 양식할 수 있는 기술도 개발할 예정이다. 수산물 유통 및 가공 분야에는 1290억 원을 투입해 디자인 및 포장 개선과 즉석식품 및 고령친화 수산식품 개발을 추진한다. 시장 동향에 맞춰 스마트 가전기기용 제품과 차세대 간편식 등을 개발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2030년까지 도내 수산식품 기업의 평균 매출액 50억 원, 수출 목표액 3억 달러(약 4170억 원)를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동해안의 자연환경을 활용한 사계절 관광 기반도 구축한다. 경주 나정고운모래해수욕장에는 사계절 주·야간 이용이 가능한 해양레저 시설을 조성한다. 울진에는 염지하수 등 해양치유 자원을 활용한 해양치유센터를 조성할 예정이다. 반려동물과 함께 뛰어놀 수 있는 해수욕장도 조성할 계획이다. 동해중부선과 연계한 해양열차 프로그램과 포항 영일만항 국제 크루즈선 취항 계획도 마련하고 있다. 이경곤 경북도 해양수산국장은 “해양수산 대전환 실행계획을 정부와 공유해 국비를 확보하고 유관기관 및 어업인 등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해 사업을 추진할 것이다. 역동적이고 활기가 넘치는 어촌의 부활과 사계절 해양관광지로 다시 태어난 경북 동해안을 기대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 2024-11-19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구미 찾은 박근혜 “뭉치면 이겨내지 못할 것 없어”

    “경제가 어렵고 대외 여건도 녹록지 않지만 모든 국민이 한마음으로 뭉치면 이겨내지 못할 것이 없습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14일 경북 구미시 산동읍 구미코(GUMICO)에서 열린 부친 박정희 전 대통령 탄신 107돌 문화 행사를 찾아 이렇게 말했다. 박 전 대통령은 이날 행사 시작 즈음인 오전 11시경 특유의 올림머리에 베이지색 바지 정장 차림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자신의 이름을 외치며 환호하는 지지자들과 눈을 맞추며 악수하기도 했다. 박 전 대통령은 인사말에서 “아버지는 늘 나라를 위한 무거운 짐을 등에 지시고 생각에 잠기신 모습이었다. 가난한 농군의 아들로 태어나 작은 체구로 어찌 그런 인생을 사셨는지 제가 나이가 들다 보니 아버지에 대한 존경심과 애잔함이 더 커진다”고 말했다. 또 “아버지는 나라를 사랑하고 국민을 잘살게 하겠다는 생각으로 일생을 살아가신 분이셨다. 오랜 세월이 지났음에도 여러분이 아버지를 기억하고 그리워하는 이 자리를 찾아주신 것은 나라를 사랑하는 같은 마음 때문일 것”이라고 했다. 발언을 마치고 무대에서 내려온 박 전 대통령은 공연 등을 관람한 뒤 오전 11시 반경 행사장을 떠났다. 취재진이 건강 상태 등에 대해 물었으나 답변하지 않았다. 박 전 대통령의 구미 방문은 지난해 8월 어머니 고 육영수 여사 49주기를 맞아 상모동 박정희 대통령 생가를 찾은 이후 1년 3개월 만이다.구미=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 2024-11-15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구미 스토킹 살해범은 34세 서동하…경찰, 머그샷·신상공개

    헤어진 여자친구를 잔인하게 살해하고 현장에 있던 여자친구 어머니에게도 중상을 입힌 서동하 씨(34)의 신상정보가 14일 공개됐다. 경북경찰청은 이날 오전 9시 홈페이지에 서 씨의 이름과 나이, 사진 등을 공개하고 다음달 13일까지 30일 동안 이를 게시한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서 씨는 8일 구미의 한 아파트 복도에서 전 여자친구 A 씨(36)와 A 씨의 어머니에게 흉기를 휘둘러 A 씨를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크게 다친 A 씨 어머니는 현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서 씨는 올해 초 지인의 소개로 A 씨와 만난 뒤 사귀다가 4개월 만에 헤어졌다고 한다. 그는 헤어진 뒤에도 A 씨의 거주지나 직장 등을 찾아가 계속 만남을 요구한 것으로 조사됐다. A 씨는 7월부터 서 씨를 스토킹 등으로 경찰에 3차례 신고했다고 한다. 경찰은 “서동하가 A 씨의 가족이 보는 앞에서 잔인하고 무참한 범죄를 저지른 점과 피해의 중대성, 교제 살인과 같은 스토킹 범죄 예방효과 등을 고려해 신상 공개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또 이날 공개한 서 씨의 사진은 범죄자 인상착의 기록을 목적으로 13일 오후 촬영한 머그샷(mugshot)이라고 설명했다.안동=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 2024-11-14
    • 좋아요
    • 코멘트
  • 대구시, 뭍 아닌 ‘물’에서 미래 찾는다

    물산업 허브 도시 대구의 역량을 전 세계에 알리고 국내외 물 문제 해결과 관련 산업에 대한 협력을 논의하는 행사가 열린다. 대구시는 13∼16일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대한민국 국제물주간 2024’ 행사를 연다고 밝혔다. ‘경험과 기술의 공유를 통한 미래 스마트 워터 구축’을 대주제로 70여 개국 1만5000여 명이 참가한다. 환경부와 대구시, 한국수자원공사, 한국환경공단이 공동 주최하고 사단법인 한국물포럼이 행사를 주관한다. 물산업 분야 해외 도시별 대표를 비롯해 학계 및 기관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세계물도시포럼(WWCF)과 국제물산업콘퍼런스(IWIC), 세계물클러스터리더스포럼(WCLF)이 동시에 열린다. 세계물도시포럼은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도시 물안보 증진’과 ‘물산업 진흥을 위한 지자체의 역할’을 주제로 진행한다. 2015년부터 매년 대구에서 개최하는 이 행사는 물 선진도시와 개도국 도시 간 물 관련 정책 및 기술 등을 공유하고 논의하는 장이다. 올해는 핀란드 미켈리와 일본 구마모토(熊本) 등 9개국 9개 도시와 유엔지역개발센터, 스톡홀름 물연구소, 세계물위원회 등 유엔 및 세계 물 관련 7개 국제기관이 참여해 물 정책과 관련 기술을 공유한다. ‘모두를 위한 깨끗한 물 확보’를 주제로 열리는 국제물산업콘퍼런스는 국내외 11개 국가 250여 명이 참가하는 행사로 강연과 산업시찰 등을 통해 세계 물 시장 전망 및 관련 기술 동향 등을 공유한다. 세계물클러스터 리더스포럼에서는 각국 물 클러스터의 지속가능한 재정기반을 구축하고 협력사업을 제안해 국제적 네트워크를 강화한다. 물주간 행사 기간 동안 엑스코 전시장에서는 국내외 76개 물 관련 기업과 기관의 수돗물 생산, 하·폐수 처리, 산업용수 설비 관련 최신 기술을 살펴볼 수 있다. 대구시는 홍보관을 통해 안동댐 용수를 식수로 공급하는 맑은물 하이웨이 사업과 물 관련 시책을 소개한다. 대구시가 미래 성장 동력으로 삼은 물산업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환경공단 국가물산업클러스터사업단이 최근 발표한 2023년도 입주기업 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클러스터 입주기업들의 총 수출액은 1065억 원이다. 전년 대비 34.4% 증가한 규모로 사상 처음으로 1000억 원을 돌파했다. 입주기업들의 지난해 총매출액은 1조4385억 원으로 2019년부터 연평균 25%씩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입주기업들은 혁신적 제품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에도 꾸준히 투자하고 있다. 입주 기업 110개사 가운데 94개사가 연구개발 투자를 확대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구시가 2017년 달성군 국가산업단지에 조성한 국가물산업클러스터는 국내 물산업의 핵심 전초기지로 불린다. 세계 최고 수준의 물기술 실증인프라를 갖췄으며 현재 110개 물기업이 입주해 기술개발 및 실증시험, 국내외 사업 확장에 나서고 있다. 정수부터 하·폐수까지 기술 시험이 가능한 실증플랜트를 운영하고 있으며 수처리 공정별 맞춤형 테스트 공간을 기업에 제공하고 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대구시는 앞으로도 세계 도시 및 기관과의 협력을 강화해 물산업 중심도시로서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 2024-11-14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경주 APEC 정상회의 성공개최 지원”

    세계 경제를 이끄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내년 10월 말∼11월경 경북 경주에서 개막을 앞둔 가운데 APEC성공개최추진위원회가 11일 공식 출범했다. 이날 경주화백컨벤션센터(HICO·하이코)에서 열린 출범식에는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주낙영 경주시장을 비롯해 경북도의원, 경주시의원, 지역 주요 기관 대표, 경제인 등 130여 명이 참석했다. 경북도지사와 경주시장이 공동위원장을 맡는 APEC성공추진위에는 이희범 ㈜부영 회장, 윤재호 경북상공회의소협의회 회장을 비롯해 정부 각 기관장과 경제, 문화, 언론 관련 대표자 및 전문가들이 위원으로 참여한다. 조직은 세부적으로 시도의회, 정부 기관, 소통 협력, 경제, 문화·관광, 언론·홍보, 의료·교육 등 모두 8개 분과로 운영한다. APEC성공추진위는 앞으로 성공 개최를 위한 기본 방향을 설정 및 제시하고 준비 상황 평가와 현장 점검 등의 역할을 맡는다. 또 주요 사안 자문, 추진 관련 각급 기관 및 단체 간 유기적 협력 주도 등에 나설 예정이다. 경주 APEC 정상회의는 소형모듈원전(경주)과 이차전지 및 로봇(포항), 반도체(구미), 정보통신기술 등 경북의 신산업을 세계에 알릴 최고의 기회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APEC성공추진위는 경제 분과를 통해 APEC과 지역 산업을 연계해 경제 활성화에 주력할 방침이다. 또 역사 문화 도시인 경주의 강점을 살려 경북 관광 활성화를 위한 각종 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치안과 교통, 대테러, 의료 등 안전 대책과 국제적 수준의 시민의식 향상, APEC 분위기 조성 등 다양한 방면에서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지원할 계획이다. 2025년 1분기(1∼3월)부터 매 분기 정기적으로 간담회를 가진다. 경북도는 APEC 성공 개최를 위해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최근 내년도 예산 규모를 13조2618억 원으로 편성해 도의회에 제출했다. 이 가운데 885억 원은 APEC 정상회의 성공 개최 지원을 위해 직접 투자한다. 외교부와 문화체육관광부 등 중앙부처 추진 사업을 통해 APEC 만찬장 조성 등 4개 사업에 1101억 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차순애 경북도 예산담당관은 “한류 문화 우수성 확산, 대한민국 미래 산업 글로벌 진출 교두보 마련 등 역대 가장 성공적인 APEC 정상회의 개최를 위한 예산안을 편성했다”고 설명했다. 경북도는 또 정부 예산안에 반영하지 못한 APEC 기념공원과 기념관 건립 사업 등 4개 사업의 국비 1744억 원을 추가 확보하기 위해 국비 확보 전담팀을 국회에 상주시키는 등 전력을 다하고 있다. 1989년 11월에 창립된 APEC은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경제 협력체로 현재 21개국이 회원국으로 참여하고 있다. 다자간의 무역체제 강화와 역내 기업 활동 개선 등을 목적으로 한다. APEC 정상회의, 최종고위관리회의, 외교통상각료회의가 공식 행사로 열리고 APEC 고위관리회의, 기업인자문회의, 최고경영자회의 등도 함께 진행된다. 내년 경주 APEC 정상회의에는 21개 회원국 외에 2, 3개 초청국의 정상과 기업인, 내외신 기자 등 모두 2만여 명이 참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 지사는 “오늘 출범한 APEC성공추진위에 위원으로 참가하는 모든 분께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긴밀히 협조해 경북이 글로벌 중심지로 도약하는 기회로 만들겠다”고 말했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 2024-11-12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동해선 철도 따라 영덕대게 맛볼까

    경북 동해안 최고 히트상품으로 불리는 영덕대게가 금어기(6∼10월)를 마치고 출하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영덕군은 어업 전진기지인 강구항에서 금어기를 끝낸 영덕대게가 올해 처음으로 위판됐다고 6일 밝혔다. 3일 열린 첫 위판 경매에는 근해대게자망어선 3척이 참가했다. 낙찰가는 마리당 기준 최고가 15만4000원을 기록했다. 총판매액은 1억9885만 원으로 집계됐다. 대게 조업은 이달 근해에서 시작해 다음 달 연안으로 본격적으로 확장한다. 이후 내년 5월까지 이어질 계획이다. 살이 꽉 찬 대게는 박달대게로 칭하고 집게다리에 영덕대게 브랜드 타이를 두를 예정이다. 단백질 함량이 많아 쫄깃한 맛을 내고 필수 아미노산이 풍부해 건강에도 좋은 영덕대게는 이미 국내에서 명성이 자자하다. 올해 4월 대한민국 대표 브랜드 대상 수산물 부문에서 대상을 받는 등 지금까지 모두 11회에 걸쳐 브랜드 대상을 거머쥔 바 있다. 2011년에는 농업진흥청의 특산물 부문 인지도 조사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영덕대게는 세계적인 인지도도 쌓아나가고 있다. 2010년 서울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만찬에 올라 전 세계에 이름을 떨쳤다. 2018년 평창 겨울올림픽에서는 한국 대표 수산식품으로 선정돼 전시되기도 했다. 영덕군은 영덕대게 브랜드 가치를 유지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본격적인 대게잡이철을 앞두고 금어기 대게 관리를 위해 자원회복 사업, 보육초 설치를 통한 산란장 조성, 다목적 어업지도선을 통한 불법조업 단속 등을 펼쳤다. 영덕군은 올해 개통하는 동해선과 최근 개통한 영덕 나들목(IC)∼영덕대게로 연결로를 통해 겨울철 관광객 증가 및 대게 매출 향상을 기대하고 있다. 영덕 나들목∼영덕대게로는 지난달 17일 개통했다. 영덕 나들목 인근 국도 7호선과 강구면 금호리의 영덕대게로를 연결한다. 해당 도로는 사업비 240억 원을 들여 2020년 12월 착공했으며 교량 2개를 포함해 모두 1km 구간에 걸쳐 지어졌다. 대게 거리가 있는 강구면 길목은 영덕∼상주 고속도로가 개통한 2016년 12월 이후부터 지역을 찾는 관광객이 갈수록 늘면서 교통정체로 몸살을 앓고 있었다. 이번에 영덕 나들목∼영덕대게로 연결로가 개통하면서 차량 분산과 정체구간 해소 등의 효과를 거둘 수 있게 됐다. 영덕군 관계자는 “향후 수산식품특화단지 등의 물류 연결성이 개선돼 지역 산업 발전에도 긍정적 영향이 예상되고 있다”고 말했다. 영덕에서는 또 올해 말 동해선 철도가 개통되면 장사와 강구, 영덕, 영해, 고래불 등 5개 역사가 건립돼 시속 150km의 ITX 열차가 운행될 예정이다. 기존에 자동차로 2시간이 넘게 걸리던 영덕과 강원 삼척 구간이 50분 내외로 단축된다. 내년 말에는 포항∼영덕 고속도로까지 개통할 예정이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 2024-11-07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대구시 신청사 규모 키워 TK 통합 청사로”

    대구경북 통합 논의가 최근 궤도를 이탈했다가 다시 탄력을 받은 가운데 대구시가 추진하고 있는 신청사 건립 사업도 관심 사안으로 떠올랐다. 신청사가 대구경북 통합 청사로 쓰일 가능성이 있는 만큼 규모나 예산을 현재 계획보다 키울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대구시가 1∼5일 대구경북 행정통합 관련 구군 설명회를 진행한 가운데 4일 달서구청 대강당에서 열린 설명회에서는 시 신청사 문제가 주요 화두였다. 이태훈 달서구청장은 이 자리에서 “신청사가 대구경북 통합 청사가 되려면 규모 및 예산 면에서 확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는 앞서 대구시가 9월 신청사 건립 계획을 발표할 당시 시 신청사만 염두에 둔 만큼 대구시와 경북도가 통합할 경우 더 큰 규모의 신청사를 지어야 한다는 의미이다. 이에 대구시 관계자는 “한때 통합 청사를 대구에 둔다고 했다가 경북도와 갈등이 생긴 바 있어 무산된 사례가 있다. 추진단에서 충분히 고려해 신청사 건립 규모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2019년 옛 두류정수장 부지에 신청사를 유치한 달서구는 자체 용역을 진행해 대구경북 통합에 대비한 신청사 설계안을 마련한 상태다. 설계안에 따르면 신청사는 대구경북 통합을 의미하는 쌍둥이 건물 형태다. 두 건물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상층부에는 연결로도 만들었다. 횃불 형태의 건물은 4·19혁명의 도화선이 된 2·28 대구민주운동과 우리나라의 근대화, 산업화의 핵심인 새마을운동 정신 등을 담았다고 한다. 시대정신을 담은 신청사 건물 뒤편에는 대구경북 지역민의 화합과 소통 공간이 될 물의 정원을 비롯해 대규모 화원을 조성하는 계획도 담았다. 이 구청장은 “신청사는 대구경북 통합의 의미와 정신을 담을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향후 대구시가 이를 충분히 고려해 설계해 줄 것이라고 생각한다. 한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지을 수 있도록 달서구도 적극적으로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시는 2030년 완공을 목표로 신청사 건립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신청사 건립을 체계적이고 신속히 추진하기 위해 9월 행정국장을 단장으로 하는 신청사건립추진단을 구성했다. 시 신청사는 2019년 12월 시민공론화위원회를 통해 옛 두류정수장 부지가 신청사 건립지로 확정됐으나 그동안 건립 재원 확보에 어려움을 겪으며 사업이 정상적으로 추진되지 못했다. 이에 신청사건립추진단은 2030년까지 성서행정타운(1200억 원)과 중소기업제품판매장(800억 원) 등 공유재산 23건을 매각하는 등의 방식으로 사업비 4817억 원을 확보할 계획을 마련했다. 대구시 관계자는 “이달 정례회기에 신청사 설계비를 반영한 예산안을 대구시의회에 제출하고, 설계공모 관련 사전용역도 신속하게 추진할 예정이다”라며 “공유재산 매각이 순조롭게 이뤄져야 하는 만큼 이와 관련해 시의회와의 소통도 적극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2026년 착공이 이뤄지도록 사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 2024-11-06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달서구 의병장 ‘월곡’의 활약을 뮤지컬로

    대구 달서구 달서아트센터는 8, 9일 이틀 동안 청룡홀에서 자체 제작 뮤지컬인 ‘월곡’을 공연한다고 4일 밝혔다. 뮤지컬 월곡은 임진왜란 당시 현재 달서구 지역에서 활약한 의병장이자 월곡역사공원의 주인공 월곡 우배선 장군(1569∼1620)을 조명하는 작품으로 달서아트센터가 자체 제작했다. 2022년 제16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딤프) 초청작으로 참여해 지역 공연 평론가들과 시민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작품은 우배선 장군과 함께 힘을 모아 왜적들과 맞서 싸운 의병들의 애국정신과 애환을 조명한다. 극 중 배경인 대구 비슬산을 재현한 무대 세트를 기반으로 영상 매핑을 통해 입체감과 몰입감을 높였다. 기존 공연보다 의상과 특수효과, 조명디자인, 음악 등도 완성도를 높였다. 우배선 역으로 뮤지컬 빨래, 록키호러쇼 등에서 활약한 임강성이 출연한다. 일본 장수 카게요시 역은 제6회 딤프 어워즈 남우조연상에 빛나는 박지훈이 맡았다. 국내 뮤지컬 무대에서 활약 중인 백승렬과 김채이, 이민주, 정아름, 최봉건, 이영찬, 윤도현 등도 함께한다. 공연은 8일 오후 7시 반, 9일 오후 3시, 7시 등 3차례 열린다. 관람료는 전석 3만 원이며 달서구민은 5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 2024-11-05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문경에코월드, 지역관광개발사업 평가 ‘대상’

    경북 문경시는 최근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의 지역관광개발사업 평가에서 문경에코월드가 장관상인 대상을 수상했다고 4일 밝혔다. 주최 측은 전국 34개 지역관광개발사업 가운데 특색을 잘 살려 지역 활성화에 기여한 지방자치단체를 선정해 시상했다. 문경시 가은읍에 있는 문경에코월드는 3대 문화권 문화·생태 관광기반 조성사업을 통해 2018년부터 조성됐다. 석탄박물관과 가은오픈세트장, 가은모노레일, 에코타운, 자이언트포레스트 등을 갖춘 복합문화 테마파크다. 문경에코월드는 개발 단계부터 가족 단위 방문객을 주요 관광객으로 설정한 점과 놀이를 통해 생태를 이해할 수 있는 다양한 체험거리를 조성한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또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관광연구원으로부터 컨설팅을 지속해서 받아 각종 콘텐츠 개발과 테마파크 주제를 강화한 점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지역 청년들이 참여해 친환경 페스티벌, 영화제, 탄광문화행사, 매거진 제작, 대한민국역사박물관 협력 전시 등을 진행한 점도 주효했다. 신현국 문경시장은 “앞으로 에코월드와 연계한 관광용 테마 열차와 가은아자개장터 리모델링 사업이 완료되면 관광객이 가은읍내로 유입돼 지역경제가 더욱 활성화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 2024-11-05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경북도 “청년 신혼부부, 월세 지원해 드려요”

    경북도는 결혼 초기 주거비용 부담 완화 대책으로 1일부터 도내 청년 신혼부부를 대상으로 월세 지원 사업을 시행한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경북도가 발표한 저출생과의 전쟁 100대 실행 과제 가운데 하나다. 높아진 주거비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청년 신혼부부가 월세로 납부한 비용의 일부를 월 최대 30만 원까지 지원한다. 도에 따르면 1985년부터 2005년 사이 태어난 무주택 신혼부부가 지원을 받을 수 있다. 또 신청일 기준 혼인신고일이 5년 이내여야 하며 부부 합산 연소득 6000만 원 이하, 경북도 내 임차보증금 5000만 원 이하 월세 80만 원 이하 주택에 월세로 거주해야 한다. 경북도주거복지시스템을 통해 온라인으로 신청서와 구비서류를 제출하면 지원 요건 심사를 통해 최종 대상자를 선정한다. 요건에 충족할 경우 6개월 단위로 최대 2년 동안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앞으로도 저출생 문제 극복을 위해 신혼부부를 위한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 2024-11-01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앤초비 먹고 이거다 싶어… 파스타 어울리는 멸치젓 만들것”

    “한국을 넘어 세계인의 입맛을 맞춘 멸치젓갈을 만들겠습니다.” 29일 김헌목 김명수종합식품 대표(50)의 목소리에는 자신감이 가득했다. 경북 경주시 감포읍에서 멸치젓갈 제조업체를 운영하고 있는 그의 꿈은 유럽식 멸치젓갈인 앤초비나 고급 식재료인 철갑상어알 캐비어처럼 세계 시장에 내놓아도 손색없는 식재료를 만드는 것이다. 김 대표는 “수년 전 여행을 떠났던 유럽에서 앤초비를 빵에 올려 먹어 봤는데 바로 이거다 싶었다”며 “특상품으로 꼽히는 동해안 멸치로 앤초비처럼 애피타이저 등으로 쓸 수 있는 젓갈을 만들기 위해 수십 번의 테스팅 과정을 이어 오고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국내 멸치액젓 시장에서 이미 한국 최고의 액젓 장인으로 통한다. 2020년 해양수산부의 신지식인 대상에 선정된 데 이어 2022년에는 대한민국수산식품명인으로 이름을 올렸다. 국내 수산식품명인은 김 대표를 포함해 12명뿐이다. 김 대표 일가는 1945년 광복 즈음 증조부가 고국으로 떠나게 된 일본인으로부터 젓갈 공장을 인수한 뒤 4대째 가업을 잇고 있다. 그는 “일제강점기 감포는 일본인들이 다수 건너와 어업 전진기지로 삼던 곳이었다”며 “특히 감포 앞바다에서 잡히는 8cm 이상 크기의 대멸(큰멸치)은 액젓의 주재료로 특상품으로 취급됐다”고 설명했다. 부친인 김명수 대표가 1961년 가업을 이어받아 지금의 ‘김명수젓갈’ 브랜드를 완성했고, 김 대표는 20대 초반이었던 1996년 멸치액젓 제조 기술을 전수받았다. 김 대표는 대대로 내려오는 전통염해법을 바탕으로 ‘3유(有) 3무(無) 3년’ 원칙을 철저히 지키고 있다. 화학조미료, 보존제, 인공향미료를 쓰지 않고 자연발효, 자연숙성, 자연여과법으로 최소 3년 이상 숙성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그는 “언젠가 염도 측정을 제대로 하지 못해 5t가량의 멸치액젓을 그대로 버린 적이 있다”며 “이때 교훈으로 숙성조 20여 개에 대한 염도 측정을 하루도 빠지지 않고 손수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경주=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 2024-10-30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韓, 尹지지율 떨어진 TK 찾아 “난 보수정당 CEO”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25일 취임 후 대구를 처음 찾은 자리에서 “저는 보수정당, 우파정당 대표이자 최고경영자(CEO)”라며 “CEO가 대주주를 뵙는다는 마음으로 여기에 왔다”고 말했다. 김건희 여사 문제 해법을 둘러싸고 한 대표와 윤석열 대통령 간 갈등이 격화하는 가운데 ‘보수의 심장’ 대구를 찾아 63% 당심-민심 지지율로 당선된 당 대표의 정통성을 강조한 것이다. 부산 금정구청장 보궐선거에서 22%포인트 차로 여당이 승리한 가운데 한 대표가 윤 대통령에 대한 ‘묻지 마 지지’가 약화한 보수 텃밭의 입지를 다지는 행보에 나선 것이다. 한 대표는 친윤(친윤석열)계를 겨냥해선 “변화와 쇄신을 방해하기 위해 말도 안 되는 자해적 이간질로 알량한 이득을 보려는 소수의 사람도 있다”고 날을 세웠다. 친한(친한동훈)계 관계자는 “보수 본진 상륙 작전”이라고 표현했다. 한 대표는 26일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진행되는 박정희 전 대통령 제45주기 추도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한 대표는 이날 대구 수성구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열린 대구여성정치아카데미에서 “저는 여러분이 만든 CEO이고 여러분이 대주주”라며 “이 정권을 끝까지 지킬 거다. 전체주의 세력이 정권을 잡는 걸 막고 정권 재창출을 할 거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표는 “제대로 싸우고 이기기 위해 변화와 쇄신을 하려고 한다. 김 여사와 관련한 우려를 어떻게든 해소하려는 것도 그런 이유”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 변화와 쇄신을 하지 않으면 우리는 다 망한다”고도 했다. 한 대표는 다음 달 15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1심 선고와 관련해 “이 대표가 유죄 판결이 나더라도 국민이 ‘너희도 똑같지 않냐’고 반문하는 것에 당당하게 대답할 수 없다면 그 마음이 우리에게 오지 않을 것”이라고도 했다. 한 대표는 다음 달 15일을 대통령실 인적 쇄신, 김건희 여사 대외 활동 중단 등 3대 요구사항 수용의 데드라인으로 제시한 상황이다. 금정구청장 보선 결과와 윤 대통령 지지율 여론조사를 비교하는 발언도 했다. 한 대표는 “부산 금정 보선에서 국민의힘은 61% 지지를 받았다. 오늘 한국갤럽 여론조사에서 부산·울산·경남(PK) 대통령 지지율이 27%였다”고도 했다. 한 대표는 “‘김 여사 문제를 해결하겠다. 기회를 달라’고 했다. 그 약속에 부산 시민이 반응해 다시 기회를 줬다”며 “정부와 여당이 문제를 해결할 의지를 보이고 실천한다면 민심은 언제든지 27%에서 61%로 변할 준비가 돼 있다. 그러면 대통령 지지율도 드라마틱하게 오를 것”이라고 했다. 한국갤럽이 이날 발표한 10월 넷째 주 여론조사에서 대구·경북(TK) 지역 윤 대통령 직무수행 긍정 평가는 전주 31%에서 26%로 5%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같은 기간 당 지지율은 44%에서 46%로 2%포인트 올랐다. PK 지역 직무수행 긍정 평가는 27%였다. 전주 26%에서 1%포인트 오른 수치다. 같은 기간 당 지지율은 30%에서 46%로 16%포인트 올랐다(무선전화 100% 방식으로 실시.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친윤계 핵심 의원은 이날 한 대표의 ‘자해적 이간질’ 발언에 대해 “왜 자꾸 공멸로 가는 이야기를 하느냐”고 비판했다.조권형 기자 buzz@donga.com대구=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 2024-10-26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한동훈, 尹지지율 떨어진 TK 찾아 “난 보수정당 CEO”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25일 취임 후 대구를 처음 찾은 자리에서 “저는 보수정당, 우파정당 대표이자 최고경영자(CEO)”라며 “CEO가 대주주를 뵙는다는 마음으로 여기에 왔다”고 말했다. 김건희 여사 문제 해법을 둘러싸고 한 대표와 윤석열 대통령 간 갈등이 격화하는 가운데 ‘보수의 심장’ 대구를 찾아 63% 당심-민심 지지율로 당선된 당 대표의 정통성을 강조한 것이다.부산 금정구청장 보궐선거에서 22%포인트 차로 여당이 승리한 가운데 한 대표가 윤 대통령에 대한 ‘묻지 마 지지’가 약화한 보수 텃밭의 입지를 다지는 행보에 나선 것이다. 한 대표는 친윤(친윤석열)계를 겨냥해선 “변화와 쇄신을 방해하기 위해 말도 안 되는 자해적 이간질로 알량한 이득을 보려는 소수의 사람도 있다”고 날을 세웠다. 친한(친한동훈)계 관계자는 “보수 본진 상륙 작전”이라고 표현했다. 한 대표는 26일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진행되는 박정희 전 대통령 서거 제45주기 추도식에 참석할 예정이다.한 대표는 이날 대구 수성구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열린 대구여성정치아카데미에서 “저는 여러분이 만든 CEO이고 여러분이 대주주”라며 “이 정권을 끝까지 지킬 거다. 전체주의 세력이 정권을 잡는 걸 막고 정권 재창출을 할 거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표는 “제대로 싸우고 이기기 위해 변화와 쇄신을 하려고 한다. 김 여사와 관련한 우려를 어떻게든 해소하려는 것도 그런 이유”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 변화와 쇄신을 하지 않으면 우리는 다 망한다”고도 했다.한 대표는 다음 달 15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1심 선고와 관련해 “이 대표가 유죄 판결이 나더라도 국민이 ‘너희들도 똑같지 않으냐’고 반문하는 것에 당당하게 대답할 수 없다면 그 마음이 우리에게 오지 않을 것”이라고도 했다. 한 대표는 다음 달 15일을 대통령실 인적 쇄신, 김건희 여사 대외 활동 중단 등 3대 요구사항 수용의 데드라인으로 제시한 상황이다.금정구청장 보선 결과와 윤 대통령 지지율 여론조사를 비교하는 발언도 했다. 한 대표는 “부산 금정 보선에서 국민의힘은 61% 지지를 받았다. 오늘 한국갤럽 여론조사에서 부산·울산·경남(PK) 대통령 지지율이 27%였다”고도 했다. 한 대표는 “‘김 여사 문제를 해결하겠다. 기회를 달라’고 했다. 그 약속에 부산 시민이 반응해 다시 기회를 줬다”며 “정부와 여당이 문제를 해결할 의지를 보이고 실천한다면 민심은 언제든지 27%에서 61%로 변할 준비가 돼 있다. 그러면 대통령 지지율도 드라마틱하게 오를 것”이라고 했다.한국갤럽이 이날 발표한 10월 넷째 주 여론조사에서 대구·경북(TK) 지역 윤 대통령 직무수행 긍정 평가는 전주 31%에서 26%로 5%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같은 기간 당 지지율은 44%에서 46%로 2%포인트 올랐다. PK 지역 직무수행 긍정 평가는 27%였다. 전주 26%에서 1%포인트 오른 수치다. 같은 기간 당 지지율은 30%에서 46%로 16%포인트 올랐다.(무선전화 100% 방식으로 실시.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친윤계 핵심 의원은 이날 한 대표의 ‘자해적 이간질’ 발언에 대해 “왜 자꾸 공멸로 가는 이야기를 하느냐”고 비판했다.조권형 기자 buzz@donga.com대구=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 2024-10-25
    • 좋아요
    • 코멘트
  • 한 병원서 올해만 세번째, 세쌍둥이 울음소리

    대구의 한 대학병원에서 올해 세쌍둥이가 세 번이나 태어났다. 저출산 시대에 보기 드문 경사가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24일 계명대 동산병원에 따르면 올해 3월 이 병원에서는 세쌍둥이가 태어났다. 이후 지난달에도 세쌍둥이가 태어났고, 이달에도 한 임신부가 세쌍둥이를 낳았다. 총 9명의 세쌍둥이가 이 병원에서 올해 인공수정으로 태어난 것이다. 현재 임신 31주차인 또 다른 임신부도 세쌍둥이를 출산할 예정이어서 연내 ‘세쌍둥이가 네 번 태어난 병원’이 될 가능성이 높다. 학계에서는 인공수정 등 보조 생식술로 인해 쌍둥이 임신 비율이 높아졌으나 여전히 세쌍둥이의 임신과 출산 확률은 매우 낮은 상황이기에 희귀한 사례로 평가하고 있다. 이 병원에서 세쌍둥이를 낳은 김모 씨(39)는 출산 직전까지 매우 힘들어했다고 한다. 단백뇨 악화와 고혈압 증세를 보였고 제왕절개 시에는 출혈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전치태반 진단을 받기도 했다. 이에 의료진은 일시적으로 자궁동맥을 차단하는 방법을 동원해 임신 33주 2일 만에 세쌍둥이를 품에 안을 수 있었다. 김 씨는 “세쌍둥이 임신 소식을 들었을 때 정말 기뻤는데 걱정도 컸다. 건강하게 출산해서 한꺼번에 3가지 보물을 받았다”고 말했다.대구=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 2024-10-25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김천은 ‘김밥천국’? 김밥축제 열린다

    경북 김천시는 26, 27일 이틀간 사명대사공원 및 친환경생태공원 일원에서 ‘2024 김천김밥축제’를 개최한다. 김밥과 전혀 상관없어 보이는 김천에서 김밥축제가 열리는 것은 젊은이들이 만든 신조어 때문이다. 젊은이들 사이에서 김천은 김천시가 아닌 프랜차이즈 식당인 ‘김밥천국’의 약어로 통한다. 김천시는 올해 처음 여는 축제 주제를 소풍으로 잡았다. 소풍 하면 김밥이 떠오르는 정서에 착안한 것이다. 행사장에는 전국 유명 김밥집이 총출동해 방문객들의 입맛을 자극할 예정이다. 호두와 자두, 지례흑돼지 등 김천 특산품을 이용한 각종 김밥도 선보인다. 김밥과 어울리는 떡볶이, 순대, 튀김 등 다양한 분식도 맛볼 수 있다. 김밥 배달게임, 손수건 돌리기, 청기백기 게임, 풍선 멀리 날리기 게임 등 소풍날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체험행사도 열린다. 축제의 하이라이트는 김밥쿠킹대회다. 64개 팀이 출전한 예선전에서 생존한 10개 팀이 김밥 요리 대결을 펼친다. 우승 김밥은 전국 편의점에 출시될 예정이다. 김충섭 김천시장은 “김밥축제가 김천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져 지역 관광산업이 더욱 발전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 2024-10-25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서울시 위상 준하는 대구경북특별시 출범 작업 본격화

    서울특별시 위상에 준하는 통합자치단체인 대구경북특별시가 이르면 2026년 출범할 것으로 전망된다. 홍준표 대구시장과 이철우 경북도지사,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우동기 대통령 직속 지방시대위원장은 21일 서울시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대구 경북 통합을 위한 합의문’에 서명했다. 올해 6월 4개 기관장이 대구경북 통합을 공식 추진하기로 합의한 후 139일만이다. 대구시와 경북도는 통합 청사 위치와 산하 기초단체 권한 축소 등의 문제를 놓고 갈등을 빚어오다 최근 행안부의 중재안을 통해 통합 논의를 다시 추진해왔다.합의문에는 대구시와 경북도의 일곱 가지 합의 사항이 담겼다. 먼저 대구시와 경북도를 폐지하고 관할 구역을 통합해 설치하는 지방자치단체를 ‘대구경북특별시’로 명명하기로 했다. 법적 지위는 광역시와 도를 통합한 취지를 고려해 서울특별시에 준하는 위상으로 설정했다. 대구경북특별시 관할 시군은 통합 후에도 종전 사무를 계속 수행할 수 있도록 했다. 통합의 실질적 효과를 달성하기 위해 대구경북특별시에 광역행정 등에 관한 총괄·조정·집행 기능을 부여하기로 했다. 양 시도간 이견을 보였던 청사 문제는 현재 대구시 청사와 경북 안동 도청사, 포항 경북 동부청사를 활용하기로 했다. 이 밖에 대구경북특별시의 부시장과 소방본부장의 직급과 정수는 서울시에 준해 설정하고 부시장의 사무 분장과 배치는 대통령령으로 정하기로 했다.대구시와 경북도는 공동합의문을 토대로 신속히 통합 방안을 마련해 정부에 건의할 계획이다. 정부는 범정부 협의체를 구성해 통합 지원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대구=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 2024-10-21
    • 좋아요
    • 코멘트
  • “대구 안지랑서 곱창 먹고 코스튬도 즐겨요”

    대구 남구는 다음 달 9일 안지랑 곱창골목에서 코스튬 페스티벌을 개최한다고 20일 밝혔다. 코스튬은 만화나 게임, 영화에 등장하는 사람, 동물 등과 똑같이 분장하는 놀이 문화다. 이번 축제에서는 웹툰과 히어로 영화 등장인물 등으로 변신한 전문 코스튬 플레이어가 출연할 예정이다. 케이팝 커버댄스 및 치어리딩 공연과 함께 일렉트로닉 댄스 뮤직 파티가 축제 열기를 더한다. 실물 크기의 캐릭터 포토존이 설치되며 관람객들이 직접 웹툰 이미지를 그려 보는 체험을 할 수 있다. 유명 애니메이션과 할리우드 영화 등장인물의 복장을 입어 볼 수 있는 체험부스도 운영한다. 남구는 지역 상권 활성화를 위한 곱창 할인 및 기념품 제공 이벤트도 실시한다. 원활한 행사 진행을 위해 축제 당일인 다음 달 9일 오후 1시부터 9시까지 안지랑 곱창골목 내 제2공영주차장 인근 도로가 통제될 예정이다. 조재구 남구청장은 “코스튬 페스티벌을 통해 침체한 안지랑 곱창골목이 널리 알려지는 계기가 되길 바라며, 평소 접하기 어려운 코스튬 문화도 자리 잡기를 바란다”고 말했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 2024-10-21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대구 신천물놀이장, 야외 무료영화관으로 변신

    대구공공시설관리공단은 19일부터 남구 신천 물놀이장에서 매주 토요일 오후 7시에 시민들을 위한 야외 무료영화관 ‘신천 토요시네마’를 운영한다고 17일 밝혔다. 19일 세기의 명작으로 불리는 ‘로마의 휴일’을 시작으로 26일에는 뮤지컬 영화 ‘오페라의 유령’을, 다음 달 2일에는 한국 로맨스 명작 ‘클래식’을 상영한다. 이어 ‘맘마미아’와 ‘사운드 오브 뮤직’ 등 다양한 고전명작과 한국영화를 상영하기로 했다. 대구공공시설관리공단은 영화 상영을 위해 고화질 프로젝터를 설치했다. 또 시민들이 편안하게 영화를 관람할 수 있도록 개인 방석 등을 나눠준다. 올해 여름 개장해 시민들의 사랑을 받았던 신천 물놀이장은 가을을 맞아 테마공원으로 탈바꿈해 운영 중이다. 유수풀은 야간 포토존으로, 가족풀은 계절 꽃 정원으로 변신했다. 공단은 국화가 만개하는 이달 말 3200본의 국화와 수달 조형물이 어우러진 국화정원을 마련할 계획이다. 올겨울에는 또 야외 스케이트장을 운영할 예정이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 2024-10-18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학생 수 감소’ 군위군에 거점학교 육성

    대구 군위군에 있는 우보초등학교에서는 학생 모두가 임원직을 한 자리씩 꿰차고 있다. 전교생이 4명뿐이어서 각자 전교회장과 부회장, 두 학급의 반장으로 활동하는 것이다. 각자의 자리에서 열심히 봉사하고 있지만 학생들이 느끼는 보람은 점점 줄고 있는 형편이라고 한다. 갈수록 학우들이 줄고 있어서다. 학교 관계자는 “개학 전까지는 전교생이 6명이었지만 2명이 전학을 가 학교 규모가 더 작아졌다. 올해 신입생은 아예 없었고 내년에도 1명만 입학할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해 7월 경북에서 대구로 편입된 군위군에는 현재 초등학교 8곳과 중학교 5곳, 고등학교 1곳 등 모두 14개 학교가 있다. 이 가운데 우보초를 포함한 9곳은 전교생 20명 이하의 소규모 학교이며 가장 적은 곳은 학생이 3명뿐이다. 몇몇 학교는 향후 몇 년 동안 신입생이 아예 없을 것으로 전망돼 폐교 위기에 직면해 있다. 이에 대구시교육청은 학생 수 감소로 인한 교육 질 저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정책을 추진하고 나섰다. 폐교 위기에 몰린 소규모 학교의 학생들을 한곳에 모은 거점학교를 육성해 교육의 질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초저출산 시대 학생 수 감소로 인한 사회 및 정서적 성장 부진 등 교육 질 저하 위기를 해소할 모델을 완성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대구시교육청은 군위군의 대구 편입 논의가 나오던 시점부터 이 지역의 특성에 맞춘 교육 정책을 준비해 왔다. 군위군과 지역 의회, 군위교육지원청, 각 학교장, 학교운영위원장 등과 협의를 벌여 내놓은 방안이 거점학교 육성책이다. 지역에서 가장 규모가 큰 군위초·중·고교로 학생들을 모아 가르친다는 것이다. 대구시교육청 관계자는 “학생이 적은 학교에서는 2개 이상의 학년이 함께 수업을 듣는 복식 학급이 불가피하고, 2개 이상의 학교를 순회하거나 2과목 이상을 가르치는 교사가 늘어 교육 질 저하를 부를 수 있다”며 “학교 규모는 곧 교육 질과 직결된다는 판단이 거점학교를 육성하게 된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대구시교육청은 앞으로 군위초·중·고에 특별교육실을 증축하는 등 교육환경 시설을 개선하고 특색 있는 프로그램과 돌봄 시스템을 구축할 방침이다. 궁극적으로는 토론과 발표 중심의 국제 바칼로레아(IB) 교육을 도입할 예정이다. 강은희 대구시교육감은 “대구에서는 여러 학교에서 IB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도입하며 변화하는 모습을 증명하고 있다. 군위초·중·고 거점학교는 최대 12년 동안 연속성 있는 IB 교육을 받을 수 있는 특색 있는 학교로 육성할 방침이다”라고 말했다. 다만 거점학교로 전학을 가는 학생의 통학거리가 최대 왕복 2시간까지 길어진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대구시교육청은 이를 위해 통학 택시와 기숙사 확대 운영 등 각종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대구시교육청 관계자는 “거점학교 운영으로 빈 공간으로 남게 될 다른 학교는 우선 휴교 조치를 내리고 앞으로 인구 유입 등 변화가 있을 시 다른 학교를 추가로 거점학교로 지정하는 방안도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 2024-10-17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