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도영

곽도영 기자

동아일보 산업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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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산업의 중심, 주요 대기업 그룹의 오늘과 내일을 알려드립니다. 2012~2014년 사회부 사건팀, 2015~현재까지 산업부 IT팀, 유통팀, 자동차팀, 재계팀에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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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분야

2024-10-25~2024-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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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태원 “불확실성 시대, ‘디자인 사고’로 대처를”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인공지능(AI) 시대, 첨단 산업 경쟁 격화 등 커지는 불확실성을 맞아 ‘디자인 사고(Design Thinking)’로 대처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최 회장은 22일 일본 도쿄대에서 열린 ‘도쿄포럼 2024’ 개회사에서 “최고경영자들은 제한된 자원을 효율적으로 배분해 가며 고객 수요 충족, 가치 창출 등 최적의 사업을 하는 디자이너가 되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또 “대부분 사람은 디자인이 비즈니스와 다르다고 생각하지만, 주어진 자원과 자산으로 새로운 사업을 창출하는 특징이 근본적으로 같다”고도 했다. 최 회장은 이날 “SK그룹은 70여 년의 역사를 거치며 섬유에서 석유, 통신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반도체와 AI로 포트폴리오를 혁신해 왔다”며 “새로운 분야의 사업을 수용하는 데 항상 큰 도전에 직면했지만 디자인 사고를 바탕으로 사업을 성공적으로 관리해 왔다”고 전했다. 도쿄포럼은 최종현학술원과 일본 도쿄대가 2019년부터 매년 공동 개최하는 글로벌 지식 공유의 장이다. 올해는 ‘미래를 설계하고, 내일을 디자인하다’를 주제로 22일과 23일 이틀간 열린다. 최 회장과 김유석 최종현학술원 대표, 후지이 데루오 도쿄대 총장, 사토 야스히로 미즈호파이낸셜그룹 특별고문 등이 참석했다.곽도영 기자 now@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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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외신 “오픈AI, 챗GPT 삼성제품에 탑재 논의”

    생성형 인공지능(AI) 서비스 ‘챗GPT’ 개발 회사인 오픈AI가 삼성전자 제품에 챗GPT를 탑재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미국 정보기술(IT) 매체 디인포메이션은 21일(현지 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이 같은 내용을 보도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디인포메이션은 또 오픈AI가 챗봇 기능을 결합한 웹브라우저를 개발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IT업계에서는 오픈AI가 생성형 AI 서비스와 웹브라우저 생태계 전반에서 구글 등 경쟁사에 대항을 강화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앞서 구글은 삼성전자 ‘갤럭시S24’ 시리즈에 자체 AI 모델 ‘제미나이’ 기능을 탑재했다. 아이폰용 음성 대화 AI 애플리케이션(앱)도 14일(현지 시간) 출시했다. 애플은 오픈AI와 협업해 첫 AI 스마트폰 ‘아이폰16’에 연내 챗GPT를 탑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자체 음성비서 ‘시리(Siri)’에 지시하면 내재된 챗GPT가 응대하는 방식이다. 관련 업계는 삼성전자의 경우에도 갤럭시 음성비서인 ‘빅스비’와 결합하는 방식이 유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만 이와 관련 삼성 측은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곽도영 기자 now@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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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C, 美 정부 1억 달러 R&D 보조금 받는다 

    SKC의 반도체 유리 기판 자회사 앱솔릭스가 미국 정부로부터 1억 달러(약 1400억 원) 규모의 연구개발(R&D) 보조금을 받게 됐다.22일 SKC에 따르면 미국 상무부는 21일(현지 시간) 반도체지원법(칩스법)에 따른 국가 첨단 패키징 제조 프로그램(NAPMP)의 첨단 기판 분야 R&D 보조금 대상 기업 중 한 곳으로 앱솔릭스 컨소시엄을 선정했다고 발표했다.앞서 5월 미 상무부는 앱솔릭스에 칩스법에 따른 생산 시설 보조금 최대 7500만 달러 지원을 위한 예비 각서에 서명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한국 반도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업 중에서는 첫 사례였다.반도체 유리 기판은 미세 공정 기술이 점점 더 발전하면서 패키징 한계에 봉착한 반도체 산업에 새로운 ‘게임 체인저’로 꼽힌다. 기존 플라스틱 기판에 비해 내구성이 높아 기판 위에 칩을 많이 배치해도 휘어지지 않고 불량률도 적다고 평가된다.SKC는 고성능 컴퓨팅용 반도체 유리 기판 사업을 위해 2021년 설립한 자회사다. 올해 초 미국 조지아주 코빙턴에 유리 기판 1공장을 준공하고 시운전 단계에 돌입했으며 내년 말부터 양산하는 게 목표다. 1공장은 연간 약 1만2000㎡의 기판을 양산할 수 있는 규모다.곽도영 기자 now@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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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법 개정 멈춰달라”… 16개 그룹 긴급성명

    삼성 SK 현대차 LG 등 주요 16개 그룹 사장단이 “한국 경제가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며 상법 개정 논의를 중단하고 경제 위기 극복에 힘을 모아 달라는 취지의 이례적인 ‘긴급 공동 성명’을 발표했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재집권에 따른 불확실성이 더해진 상황에서 입법 규제를 멈춰 달라며 집단 행동에 나선 것이다. 한국경제인협회 등 경제단체를 중심으로 주요 그룹이 공동 성명을 발표한 것은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유행으로 인한 내수 침체가 이어지던 2015년 7월 이후 9년 만이다. 21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 모인 사장단은 특히 이사의 충실 의무를 주주로 확대하는 내용을 핵심으로 하는 더불어민주당의 상법 개정안에 대해 “개정안이 통과될 경우 소송 남발과 해외 투기자본의 공격으로 이사회의 정상적인 운영이 어려워지고, 신성장동력 발굴에 애로를 겪게 할 것”이라며 논의 중단을 요구했다. 이날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1·2·3대 주주 또는 소액 주주가 있고, 이들은 이해관계가 굉장히 상충한다. ‘(모든) 주주’를 충실 의무 대상으로 넣을 경우 많은 혼란이 있을 수 있다”며 야당의 상법 개정안에 대해 반대 의사를 밝혔다. 16개 그룹 사장단은 “우리 경제 성장동력이 약화되면서 2% 성장률 달성도 버거워졌다”며 “많은 투자자들은 기업의 성장성이 둔화되자 국내보다 미국 증시에 투자하는 것을 선호하고, 기업부채는 장기 불황으로 크게 증가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또 “내수는 가계부채 등의 문제로 구조적 침체를 벗어나기 힘들고, 그나마 버텨 주던 수출마저 보호무역주의 확산에 따른 글로벌 환경 악화로 앞으로를 장담하기 어렵게 됐다”며 “보호무역주의 분위기 속에서 각국이 첨단 산업 지원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도록 지원을 서둘러 달라”고 요청했다. 주요 그룹 사장단이 모여 이례적 성명을 발표한 것은 트럼프발 불확실성 속에 상법 개정안까지 국회를 통과하면 감당하기 힘들다는 우려가 팽배하기 때문이다. 올 10월까지 처리된 법인 파산 선고(인용) 건수가 지난해 연간 처리 건수를 훌쩍 넘는 등 내수 부진도 심각한 상황이다. 이날 성명 발표에는 박승희 삼성전자 대외협력(CR) 담당 사장, 이형희 SK수펙스추구협의회 커뮤니케이션위원장, 김동욱 현대차 전략기획실 부사장, 차동석 LG화학 최고재무책임자(CFO) 사장 등이 각 그룹을 대표해 참석했고, 김창범 한경협 상근부회장도 함께했다.트럼프 폭풍속 재계 “상법 개정땐 끝없는 소송전” 위기감 호소[커지는 경제 경보음]16개 그룹 사장단 이례적 긴급성명“소액주주 보호는 자본시장법 충분”… 보호무역 강화 기류에 우려 더 커져野 “합리적 경영판단은 면책 추진”… 재계 “기준 불명확해 실효성 없어”21일 국내 16개 그룹 사장단이 이례적으로 공동 성명을 발표한 데는 그만큼 국내외 경제 여건이 심상찮다는 위기감이 반영됐다. 내수 침체 장기화와 트럼프발(發) 신냉전 리스크, 중국발 공급과잉 등 안팎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야당이 주도하는 상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할 경우 기업들은 끝없는 소송전에 휘말릴 수 있다는 우려도 반영돼 있다.● 야당 상법 개정안 당론 추진에 강한 반발더불어민주당이 당론으로 지정한 상법 개정안 등 각종 규제에 대한 반발과 우려는 사장단 긴급 성명의 핵심 배경으로 꼽힌다. 한국 증시의 ‘나 홀로’ 하락세 속에서 각 기업이 밸류업(가치 제고)에 나서야 한다는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이를 상법 개정으로 접근할 경우 부작용이 크다는 것이다. 법으로 이사의 충실 의무 대상을 ‘총주주’로 확대하면 소송 리스크가 크고 오히려 경쟁력을 저해한다는 주장이다.성명에 참여한 한 대기업 사장은 “소액주주 보호는 자본시장법 개정으로도 충분히 가능한데 상법에서 지나치게 포괄적인 규정을 도입하게 되면 해외 행동주의 펀드 등의 공격에 노출되고 중장기 의사 결정에 제약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른 한 사장도 “미국을 제외하고 글로벌 경기가 모두 악화되고 있고, 이것이 수출에 의존하는 우리 경제에 또 다른 문제가 되고 있다”며 “주가를 올리는 가장 근본적인 방법은 기업 경쟁력을 올리는 것인데 상법 개정안은 오히려 기업 경쟁력을 낮추게 된다”고 강조했다.국민의힘도 야당의 상법 개정안에 대해 “법적으로 충실 의무 대상에 주주를 일률적으로 포함하는 것에 대해 찬성하지 않는다”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재계 반발이 거세지자 민주당은 ‘경영판단의 원칙’을 개정안에 명시하는 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경영판단의 원칙이란 이사가 합리적 근거에 따라 재량 범위 내에서 내린 경영 판단에 대해선 회사 손해에 대한 법적 책임을 지지 않도록 하는 법적 기준을 의미한다. 재계의 “상법 개정 시 경영 판단이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를 일부 수용한 것으로 보인다.하지만 재계는 “충실의무 대상에 ‘총주주’가 들어가는 한 사안마다 경영판단의 원칙이 인정될지를 두고 소송전이 벌어지거나 배임 처벌 위험에 놓일 것”이라며 “실효성이 없다”고 우려했다.● 트럼프발 신냉전 먹구름…“1년 내 금융 리스크”이번 공동 성명에는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2기 출범에 대한 기업들의 우려도 반영됐다. 트럼프 당선인의 연이은 고관세 정책 천명에 이어 ‘관세 예찬론자’인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이 임명되면서 본격적인 관세 전쟁, 제조업 리쇼어링(본국 회귀)에 시동이 걸릴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이날 성명에 참여한 또 다른 사장은 “미중 패권전에서 반도체가 수단이 되다 보니 생산 시설을 자국으로 유치하려는 움직임이 더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이날 긴급 공동 성명에 참여한 그룹사는 삼성, SK, 현대자동차, LG, 롯데, 한화, HD현대, GS, CJ, 두산, 효성, 코오롱, 삼양, 영원무역, 풍산, 삼양라운드스퀘어 등 16곳이다.국내외 금융·경제 전문가들도 트럼프 전 대통령 재집권에 따른 정책 변화를 한국 금융시스템의 최대 위험 요인 중 하나로 꼽았다. 이날 한국은행이 내놓은 ‘2024년 시스템 리스크 서베이’ 결과에 따르면 ‘미 대선 이후 정책 변화’(20.5%)가 ‘가계의 높은 부채 수준 및 상환부담 증가’(26.9%)에 이은 주요 리스크 요인으로 꼽혔다. 미 대선 이후 정책 변화로 인한 국내 금융 리스크는 응답자의 70.5%가 1년 이내에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한편 이날 대한상공회의소, 한국경제인협회, 중소기업중앙회 등 경제 6단체도 성명을 내고 “상속세 명목 최고세율은 50%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2번째로 높다”며 “(현행 상속세율로는) 경영권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곽도영 기자 now@donga.com안규영 기자 kyu0@donga.com조응형 기자 yesbro@donga.com}

    • 2024-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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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엔비디아 3분기 매출 49조원 1년새 94% 급증

    인공지능(AI) 돌풍으로 글로벌 시총 1위에 등극한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가 회계연도 3분기(8∼10월)에도 시장 기대를 웃도는 실적을 냈다. 하지만 성장세 둔화 우려에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약세를 보였다. 엔비디아는 20일(현지 시간) 올 3분기 매출 350억8000만 달러(약 49조 원), 주당순이익 0.81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시장조사업체 LSEG가 집계한 월스트리트 예상치 331억6000만 달러(약 46조3400억 원)를 웃돌았고, 주당 순이익도 예상치인 0.75달러를 상회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4% 급등했다. 3분기 매출도 대부분 AI 칩을 포함하는 데이터센터 사업에서 나왔다. 데이터센터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2% 증가한 308억 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다만 성장세는 점차 둔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4분기 매출 전망은 약 375억 달러로, 이는 시장 예상치인 371억 달러를 웃돌았지만 최고 기대치인 410억 달러에는 미치지 못했다. 블룸버그는 이에 대해 “AI에 대한 흥분이 현실보다 앞서가고 있다는 신호”라고 평가했다. 한편 생산 지연 우려를 빚었던 블랙웰에 대해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는 블랙웰이 이제 “완전 생산에 들어갔다”고 언급했다. 황 CEO는 “블랙웰에 대한 수요는 여러 분기 동안 공급을 초과할 것으로 예상되며 전작인 호퍼에 대한 수요도 여전하다”고 말했다. 이날 엔비디아 주가는 0.76% 내린 주당 145.89달러를 기록했다. 실적 발표 직후 시간 외 거래에서 장중 3%대까지 하락하다 2.53% 떨어진 142.20달러에 장을 마쳤다.곽도영 기자 now@donga.com}

    • 2024-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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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하이닉스, 세계 최고층 321단 낸드 양산

    SK하이닉스가 세계 최고층인 321단 1Tb(테라비트) TLC 4D 낸드 플래시(사진)를 양산하기 시작했다고 21일 발표했다. 업계 최초로 ‘300단 낸드’ 시대의 포문을 연 것이다. 이날 SK하이닉스는 “당사는 지난해 6월 직전 세대 최고층 낸드인 238단 제품을 양산해 시장에 공급해 왔고, 이번에 300단을 넘어서는 낸드도 업계에서 가장 먼저 선보이며 기술 한계를 돌파했다”며 “내년 상반기(1∼6월)부터 321단 제품을 고객사에 공급해 시장 요구에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321단 제품은 기존 세대 제품 대비 데이터 전송 속도는 12%, 읽기 성능은 13% 향상됐다. 데이터 읽기 전력 효율도 10% 이상 높아졌다. 이전 세대인 238단 낸드의 개발 플랫폼을 321단에도 적용해 공정 변화를 최소화함으로써 이전 세대보다 생산성을 59% 향상시켰다. SK하이닉스는 321단 낸드로 인공지능(AI)향 저전력 고성능 신규 시장에도 적극 대응해 활용 범위를 점차 넓혀갈 계획이다. AI 서버 수요가 급증하면서 낸드 시장에서의 기술력 경쟁은 치열해지고 있다. 앞서 삼성전자는 4월 280∼290단으로 알려진 9세대 V낸드 양산에 돌입했으며, 미국 마이크론은 7월 276단 9세대 낸드 양산에 들어갔다. 최정달 SK하이닉스 부사장(낸드개발담당)은 “300단 이상 낸드 양산에 가장 먼저 돌입하면서 AI 데이터센터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온디바이스 AI 등 시장을 공략하는 데 유리한 입지를 점하게 됐다”며 “이를 통해 고대역폭메모리(HBM)로 대표되는 D램은 물론이고 낸드에서도 초고성능 메모리 포트폴리오를 갖춘 ‘풀스택 AI 메모리 공급사’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곽도영 기자 now@donga.com}

    • 2024-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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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법개정안, 기업 경쟁력 치명타”…트럼프 폭풍속 기업들 초긴장

    21일 국내 16곳 주요 기업 사장단이 이례적으로 공동성명을 발표한 데는 그만큼 국내외 경제 여건이 심상찮다는 위기감이 반영됐다. 내수 수요 침체 장기화와 트럼프발(發) 신냉전 리스크, 중국발 공급과잉 등 안팎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야당이 주도하는 상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할 경우 기업들은 끝없는 소송전에 휘말릴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돼 있다. ● 야당 상법 개정안 당론 추진에 강한 반발더불어민주당이 당론으로 지정한 상법 개정안 등 각종 규제에 대한 반발과 우려는 사장단 긴급 성명의 핵심 배경으로 꼽힌다. 한국 증시의 ‘나홀로’ 하락세 속에서 각 기업이 밸류업(가치 제고)에 나서야 한다는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이를 상법 개정으로 접근할 경우 부작용이 크다는 것이다. 법으로 이사의 충실 의무 대상을 ‘총주주’로 확대하면 소송 리스크가 크고 오히려 경쟁력을 저해한다는 주장이다.성명에 참여한 한 대기업 사장은 “소액주주 보호는 자본시장법 개정으로도 충분히 가능한데 상법에서 지나치게 포괄적인 규정을 도입하게 되면 해외 행동주의 펀드 등의 공격에 노출되고 중장기 의사결정에 제약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른 한 사장도 “미국을 제외하고 글로벌 경기가 모두 악화되고 있고, 이것이 수출에 의존하는 우리 경제에 또다른 문제가 되고 있다”며 “주가를 올리는 가장 근본적인 방법은 기업 경쟁력을 올리는 것인데 상법개정안은 오히려 기업 경쟁력을 낮추게 된다”고 강조했다.국민의힘도 야당의 상법 개정안에 대해 “법적으로 충실 의무 대상에 주주를 일률적으로 포함하는 것에 대해 찬성하지 않는다”며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1·2·3대 주주 또는 소액 주주가 있고, 이들은 이해관계가 굉장히 상충한다”고 지적했다.● 트럼프발 신냉전 먹구름… “1년 내 금융 리스크”이번 공동성명에는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2기 출범에 대한 기업들의 우려도 반영됐다. 트럼프 당선인의 연이은 고관세 정책 천명에 이어 ‘관세 예찬론자’인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이 임명되면서 본격적인 관세 전쟁, 제조업 리쇼어링(본국 회귀)에 시동이 걸릴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이날 성명에 참여한 또다른 사장은 “미중 패권 전에서 반도체가 수단이 되다 보니 생산 시설을 자국으로 유치하려는 움직임이 더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국내외 금융·경제 전문가들도 트럼프 전 대통령 재집권에 따른 정책 변화를 한국 금융시스템의 최대 위험 요인 중 하나로 꼽았다. 이날 한국은행이 내놓은 ‘2024년 시스템 리스크 서베이’ 결과에 따르면 설문에 답한 전문가들이 1순위로 꼽은 리스크 요인은 ‘가계의 높은 부채 수준 및 상환부담 증가’(26.9%)였으며 미 대선 이후 정책 변화(20.5%), 주요국 자국 우선주의 산업정책 강화(9.0%)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미 대선 이후의 정책 변화로 인한 국내 금융 리스크는 응답자의 70.5%가 1년 이내에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경기 침체 장기화와 중국발 공급과잉으로 디스플레이에 이어 화학, 철강 등 국내 제조업을 뒷받침하던 주요 산업 분야도 흔들리고 있다. 롯데케미칼, LG화학 석유화학부문 등 주요 화학 기업이 3분기(7~9월) 적자 전환했고, 국내외 생산 설비 매각에 나서는 등 구조조정에 들어갔다. 한편 이날 대한상공회의소, 한경협, 중소기업중앙회 등 경제 6단체는 상속세 개편 촉구에 대한 성명도 발표했다. 6단체는 “상속세 명목 최고세율은 50%로 OECD 회원국 중 2번째로 높다”며 “(현행 상속세율로는)경영권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어렵고, 외부 세력에 의한 경영권 탈취 또는 기업을 포기하는 일들이 발생하게 된다”고 주장했다.곽도영 기자 now@donga.com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조응형 기자 yesbro@donga.com}

    • 2024-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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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엔비디아 3분기 매출 49조 원, 월가 예상치 상회

    인공지능(AI) 돌풍으로 글로벌 시총 1위에 등극한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가 회계연도 3분기(8~10월)에도 시장 기대를 웃도는 실적을 냈다. 하지만 성장세 둔화 우려에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약세를 보였다.엔비디아는 20일(현지 시간) 올 3분기 매출 350억8000만 달러(약 49조 원), 주당순이익 0.81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시장조사업체 LSEG가 집계한 월스트리트 예상치 331억 6000만 달러를 웃돌았고, 주당 순이익도 예상치인 0.75달러를 상회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4% 급등했다.3분기 매출도 대부분 AI 칩을 포함하는 데이터센터 사업에서 나왔다. 데이터센터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2% 증가한 308억 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다만 성장세는 점차 둔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4분기 매출 전망은 약 375억 달러로, 이는 시장 예상치인 371억 달러를 웃돌았지만 최고 기대치인 410억 달러에는 미치지 못했다. 블룸버그는 이에 대해 “AI에 대한 흥분이 현실보다 앞서가고 있다는 신호”라고 평가했다.생산 지연 우려를 빚었던 블랙웰에 대해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는 블랙웰이 이제 “완전 생산”에 들어갔다고 언급했다. 황 CEO는 “블랙웰에 대한 수요는 여러 분기 동안 공급을 초과할 것으로 예상되며 전작인 호퍼에 대한 수요도 여전하다”고 말했다.이날 엔비디아 주가는 0.76% 내린 주당 145.89달러를 기록했다. 실적발표 직후 시간 외 거래에서 3%까지 급락했던 주가는 미국 동부 시간 오후 8시 기준 2.53% 떨어진 142.20달러에 거래됐다.곽도영 기자 now@donga.com}

    • 2024-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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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임 LG유플러스 대표이사에 홍범식 LG 경영전략부문장

    홍범식 ㈜LG 경영전략부문장(사장·56·사진)이 신임 LG유플러스 대표이사로 취임한다.21일 재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이날 이사회를 열고 홍 신임 사장 취임 건을 의결할 예정이다. 2021년 3월부터 LG유플러스를 이끌어온 황현식 사장은 퇴임한다.홍 사장은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USC)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컬럼비아대 대학원 국제학 석사 학위를 취득한 글로벌 전략 전문가다. SK텔레콤 사업전략실 실장과 베인앤드컴퍼니코리아 파트너 등을 거쳐 2019년 LG에 영입된 외부 출신 인사로, 다양한 산업 분야의 중장기 전략 수립과 인수합병(M&A) 전문가로 꼽힌다.이번 홍 사장의 선임으로 LG유플러스가 추진해 온 글로벌 빅테크와의 인공지능(AI) 기업 간 거래(B2B) 시장 개척과 신규 사업 진출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LG유플러스는 7월 AI 중심의 B2B 중장기 성장 전략인 ‘올 인 AI(All in AI)’를 공개하며 AI 데이터센터 등 관련 매출을 확대한다는 포부를 밝혔다. 자체 AI 통화비서인 ‘익시오’를 출시하며 AI 서비스 확대에도 나섰다.곽도영 기자 now@donga.com}

    • 2024-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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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기업도 구조조정… SK 반도체 소재-CJ 바이오 부문 매각 추진

    경기 둔화와 고금리 장기화로 대기업들도 유동성 위기에 부딪혀 사업 구조조정에 나서고 있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그룹 지주사 ㈜SK는 알짜 자회사인 SK스페셜티의 연내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제조 과정에 쓰이는 특수가스를 생산하는 SK스페셜티는 삼불화질소 등 제조 분야 세계 1위 기업이다. 증권가에서는 지분 100%를 매각할 경우 약 4조 원대 규모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올해 9월 말 별도 기준 SK㈜의 순차입금은 10조6000억 원 수준이다. SK는 이 외에도 △SK㈜ 베트남 마산그룹 지분 처분(2700억 원) △SK네트웍스 SK렌터카 지분 100% 매각(8200억 원) △SK어스온 페루 광구 매각(3400억 원) 등 계열사별로 자회사, 자산 매각에 나서 왔다. 9월 말 별도 기준 순차입금 3조4000억 원을 기록한 CJ제일제당은 바이오 사업 부문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CJ제일제당 바이오사업부의 지난해 매출은 4조1343억 원으로 CJ제일제당 전체 매출의 23%를 차지했다. 영업이익은 2513억 원으로 전체의 30%다. 매각 금액은 5조∼6조 원대 안팎으로 추산된다. CJ제일제당은 바이오사업부 매각을 통해 확보한 실탄으로 식품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거나 대규모 인수합병(M&A)을 통해 신사업에 뛰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발 과잉 공급에 장기 불황을 겪고 있는 화학업계와 철강업계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롯데케미칼은 지난달 말레이시아 합성고무 생산법인 청산을 결정했으며 지분 매각으로 총 1조4000억 원 자금을 마련할 계획이다. LG화학도 올해 들어 3월 여수 스티렌모노머(SM) 공장 가동을 중단한 데 이어 여수 나프타분해시설(NCC) 2공장 매각도 검토하고 있다. 포스코는 19일 45년 넘게 가동해 온 포항제철소 1선재공장을 전격 폐쇄했다고 밝혔다. 글로벌 철강 시장에서 공급 과잉 현상이 지속되고 중국 등 해외 저가 철강재의 공세, 설비 노후화 등 영향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결정이다. 이 외 롯데그룹은 세븐일레븐 편의점을 운영하는 코리아세븐의 현금인출기(ATM) 사업부(구 롯데피에스넷) 매각을 위해 올 초 삼정KPMG를 매각 주간사회사로 선정했다. GS건설은 스페인 수처리 자회사 GS이니마 매각을 추진 중이다. 박기남 삼일회계법인 파트너는 최근 보고서에서 “대기업 역시 장기간 지속된 고금리 기조에서 자본의 기회비용이 높아지면서 사업 전환을 위한 재원 마련을 위해 비주력 사업 부문을 매각하는 전략을 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곽도영 기자 now@donga.com}

    • 2024-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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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세론자’ 러트닉, 무역전쟁 지휘… “최악땐 韓성장률 1.14%P 하락”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19일(현지 시간) ‘미국 우선주의’ 산업 정책을 진두지휘할 상무장관으로 ‘관세론자’ 하워드 러트닉 정권 인수위원회 공동위원장 겸 투자은행 캔터피츠제럴드 최고경영자(CEO)를 낙점했다. 공격적인 업무 스타일로 ‘월가의 무자비한 경영자’로 불리는 러트닉은 중국에 대한 대대적인 관세 부과는 물론 미중 무역 협상, 보편적 기본관세 도입 등 세계 경제를 뒤흔들 정책들을 총괄할 것으로 전망된다. 러트닉이 주요 동맹국들을 겨냥해 “관세를 협상 카드로 활용해야 한다”고 주장해 온 만큼, 한국 역시 관세 압박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무자비한 관세론자, 상무장관 발탁 러트닉은 이날 소셜미디어에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ke America Great Again)’에 기여할 수 있도록 믿어줘서 감사하다”며 “차기 상무장관으로서 누구도 본 적 없는 미국 경제의 잠재력을 최대한 분출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순자산이 15억 달러(약 2조1000억 원)인 억만장자 러트닉은 2008년 TV쇼 ‘어프렌티스’ 심사위원으로 출연하며 트럼프 당선인과 인연을 맺었다. 이번 대선에선 최소 7500만 달러를 모금한 것으로 알려졌다. 러트닉은 당초 재무장관 후보로 거론됐지만 또 다른 월가 출신 억만장자 스콧 베센트 헤지펀드 키스퀘어 창업자와의 경쟁이 과열되며 밀리는 모양새였다. 하지만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의 지원과 트럼프 당선인의 재신임 아래 상무장관에 낙점됐다. 1961년 뉴욕주 롱아일랜드 유대인 가정에서 태어난 러트닉은 1983년 투자은행 캔터피츠제럴드 입사 뒤 8년 만에 창립자 유족과의 분쟁 끝에 CEO에 오른 입지전적 인물이다. 2001년 9·11테러로 친동생 포함 직원 70%를 잃었고, 당시 숨진 직원 658명의 급여 지급을 중단해 ‘무자비하다’는 비판을 받았다. 하지만 그는 이후 10년간 회사 수익 25%를 사망 직원 가족에게 지급하기도 했다. 상무부는 트럼프 1기 행정부 때 미중 무역협정을 주도하는 등 트럼프 당선인이 내건 ‘미국 우선주의’의 핵심 부처로 꼽힌다. 국가 안보를 위협하는 수입품에 고율 관세를 부과할 수 있는 무역확장법 232조 조사 권한을 가진 상무부는 중국에 대한 관세 부과에 중추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반도체법에 따른 해외 기업의 미국 투자 유치 등 제조업 부활 정책도 담당한다. 그는 지난달 28일 팟캐스트 인터뷰에선 2조 달러의 재정 적자 해소 방안 중 하나로 한국 등 동맹국에 석유를 수출하면 된다고 했다. 또 “알래스카엔 석유가 매장돼 있다”며 “기름을 시추하면 누가 사갈까? 한국은 석유가 없다. 그들은 우리 동맹국”이라고 말했다. 또 러트닉은 관세를 이용해 해외 기업 유치, 재정 적자 줄이기 등을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그는 CNBC 인터뷰에서 “관세는 대통령이 사용할 수 있는 놀라운 도구”라며 “우리가 미국에서 만들고 싶은 제품이 있다면 그 제품에 관세를 매기면 된다”고 말했다.● ‘관세 폭탄’ 우려에 韓 산업계도 먹구름 트럼프 차기 행정부 진용이 드러나며 국내 산업계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 주로 중동에서 원유를 수입하는 에너지 기업들은 러트닉의 ‘미국산 석유 수입 압박’ 카드도 검토해야 하는 상황에 몰렸다. 미국의 대중(對中) 무역 제재로 대미 수출 의존도가 높아진 한국 기업들은 관세를 앞세운 협상에 더 취약할 수 있다. 한 대기업 관계자는 “조 바이든 행정부가 보조금이란 당근으로 리쇼어링(본국 회귀) 정책을 추진했다면, 트럼프 행정부는 관세를 무기로 든 것”이라고 말했다. 높은 관세 장벽에 경제 전반의 악영향도 피하기 어려워진다. 현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최악의 경우(미중 상호 관세율 60%, 모든 교역 수입 관세율 10% 가정) 경제 성장률은 기존 대비 ―1.14%포인트까지 떨어지고, 고용도 31만3000명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대미 수출액 1위 품목인 자동차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 가능성과 맞물려 직격탄을 맞게 됐다. 윤혁진 SK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트럼프 2기 정부가 한국산 자동차에 관세 10%를 부과하고 회사가 100% 흡수할 경우, 영업이익은 17% 감소할 것”이라 분석했다.워싱턴=문병기 특파원 weappon@donga.com곽도영 기자 now@donga.com}

    • 2024-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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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력수요 20년간 98% 늘때, 송전설비 26% 증가 그쳐”

    국내 전력 수요가 급등하는 가운데 송전망 건설 속도가 현저히 떨어지고 있어 국가적 지원 체계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대한상공회의소 지속성장이니셔티브(SGI)는 20일 ‘산업계 전력 수요 대응을 위한 전력 공급 최적화 방안’ 보고서에서 최근 20년간 전력 수요량은 98% 증가했지만 송전설비(회선 길이)는 26% 증가에 그쳤다고 밝혔다. 또 최근 송전망 건설 사업이 평균적으로 5∼6년 이상 지연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주요국에서는 필요한 시기에 전력망 확보를 국가적 현안으로 인식하고 법·제도를 개선해 왔다. 독일은 2011년 전력망 확충 촉진법을 통해 송전설비가 설치되는 지역 주민에 대한 보상 체계를 강화했고, 미국은 2021년 인프라법을 통해 에너지규제위원회의 송전망 사업 승인 기준을 완화했다. 보고서는 국회에 발의된 ‘국가 기간 전력망 특별법안’이 통과될 경우 전력망 확충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 전망했다. 입지 선정 기간을 현재 평균 4, 5년에서 2년으로 제한해 크게 단축할 수 있으며, 범정부 차원의 ‘국가 기간 전력망 위원회’ 신설로 부처·지자체 간 이견 조정이 가능해진다. 토지 소유주가 신속하게 협의하는 경우 별도의 인센티브를 지급하는 등 유연하고 합리적인 토지 보상 체계 구축 기반도 마련될 수 있다고 보고서는 강조했다.곽도영 기자 now@donga.com}

    • 2024-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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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韓-美 기업 파트너십, ‘美 우선주의’와 무관하게 지속될 것”

    “삼성은 이미 미국에 공장을 짓고 있고, TSMC도 애리조나에서 공장을 가동하고 있어요. 한미 파트너십은 아메리카 퍼스트와 무관하게 지속될 것입니다.” 6일 오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만난 리자 오도네즈 샌디에이고 캘리포니아대(UC샌디에이고) 경영대학원장은 도널드 트럼프 재집권으로 미 우선주의가 강화된다 하더라도 한미 재계 협력관계는 더욱 강해질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은 미국 대선 개표가 진행되던 날로, 인터뷰 도중 트럼프 당선 윤곽이 나왔다. 앞서 애리조나대에서 25년간 강의했던 오도네즈 원장은 “TSMC는 애리조나 공장에서 대만 공장보다 4%포인트 높은 수율을 내고 있다”며 “이는 초기 인력 문제 등을 극복하고 생산기지 다변화를 이뤄냈음을 나타낸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기업들이 미국에 투자해 서로 ‘윈윈’ 관계를 확대할 수 있다는 의미다. UC샌디에이고가 위치한 샌디에이고는 미국 정보기술(IT), 바이오 산업의 본산으로 꼽힌다. 조직 전문가이기도 한 오도네즈 원장이 방한한 계기도 한미 협력이었다. 그는 “샌디에이고는 퀄컴 등 첨단 IT 기업과 바이오테크 기업들이 산업계 주축을 이루는 곳”이라며 “이번 방한 중 삼성과 LG를 방문했고 아시아 기업들과의 협력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트럼프 2기에서 향후 중국 경제와의 디커플링과 대중(對中) 제재는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오도네즈 원장은 한국 기업들의 대응 방향으로 ①중국 외 지역으로 생산기지 분산 ②남미 등 신흥 시장으로 수출 확대 ③미국 기술 제한에 대응해 자체 기술 개발로 독립성을 높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애플의 ‘아이폰16’ 생산 및 출하가 상당 부분 중국에서 인도로 옮겨진 것이 대표적인 사례”라며 “한국 기업들도 중국 외 지역으로 생산 기지를 분산하는 전략을 세울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 “미국과 유럽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해 중국 수출 의존도를 줄이고, 라틴 아메리카 등 신흥 시장으로 수출을 확대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마지막으로 “점차 강화될 첨단 기술 유출 제한에 대응하기 위해 반도체 등 핵심 IT 기술에서는 독립성을 더욱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의 이공계 기피, 의대 쏠림 현상에 대해 교육자로서의 시각도 제시했다. 그는 “미국도 수년 전 같은 우려가 있었지만, 의대 정원 규제와 같은 정부 개입보다는 시장 기회 확대에 집중했다”며 “연방정부 차원의 국립과학재단(NSF)에서 대규모 기금을 이공계 분야에 집행하고, 의료 분야에 비해서도 엔지니어링 일자리가 충분히 안정적이고 큰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고 언급했다. UC샌디에이고 경영대학원은 아시아 주요국 기업 및 대학들과의 파트너십, 교류에도 적극적이다. 삼성화재와 삼성생명 사장, 삼성의료재단 이사장을 역임한 김창수 전 사장(69)도 지난해 이곳에 입학했다.곽도영 기자 now@donga.com}

    • 2024-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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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세 찬양’ 러트닉 상무장관 임명에 산업계 ‘관세 폭풍’ 가시화

    19일(현지 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상무장관에 투자은행 캔터 피츠제럴드의 최고경영자(CEO) 출신이자 억만장자인 하워드 러트닉(63)을 지명하면서 글로벌 산업계가 우려했던 ‘관세 폭풍’이 가시화될 것으로 전망된다.러트닉은 앞서 9월 CNBC 인터뷰에서 “관세는 대통령이 사용할 수 있는 놀라운 도구”라며 “우리는 미국 노동자들을 보호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한 대표적인 강경파 인사다. 트럼프 당선인이 주요 공약으로 내세운 대(對)중국 고율 관세 전략 수립과 집행에서 앞으로 주도적 역할을 맡을 것으로 전망된다.러트닉은 향후 관세와 무역 어젠다를 주도하는 한편 대외 산업 정책을 총괄하는 무역대표부(USTR)에도 직접 책임을 갖게 된다. 이에 이번 인선을 시작으로 근 시일 내에 미국 정부 주도의 고강도 관세 정책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커졌다. 앞서 트럼프 당선인은 선거운동 과정에서 중국 상품에 60%에 달하는 고율 관세를 부과하고 나머지 국가의 수입 상품에도 10∼20%의 보편 관세를 매기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일각에선 이례적인 관세 정책에 대한 의회의 제동 가능성도 제기되지만 현재 상·하원을 모두 공화당이 장악한 상황에서는 이조차도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미 정치 전문 일간지 폴리티코에 따르면 미 의회는 1930년 이후 100여 년 동안 관세 정책에 직접 개입하지 않았다.이에 주요 기업들은 이미 중국에 있는 재고를 미국으로 옮기는 등 관련 움직임에 착수했다.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의 신발 소매업체 스티브 매든의 에드워드 로젠펠트 최고경영자(CEO)는 미 대선 직후 “중국에서 상품을 더 빨리 빼내야 할 잠재적 시나리오를 계획해 왔으며 어제부터 실행에 옮기고 있다”며 “앞으로 중국에서 조달한 상품의 비율이 더 빨리 감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가전유통업체 월풀도 중국에서 주로 들여오는 전자레인지의 가격 인상을 우려했으며 세제와 구강제품을 생산하는 처치 앤 드와이트도 일부 생산 거점을 중국에서 다른 곳으로 이전했다고 밝혔다.미국의 대중(對中) 무역 제재 이후 수출의 대미 의존도가 높아진 한국 기업에도 타격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경제연구원의 미국 관세 인상 시나리오별 여파 분석에 따르면 미국의 중국 수입 관세율이나 미·중 상호 관세율이 트럼프 당선인 언급대로 60%로 부과될 경우 한국 경제성장률이 하락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악의 경우(미·중 상호 관세율 60%, 모든 교역 수입 관세율 10% 가정) 경제 성장률은 ―1.14%포인트까지 떨어지고, 고용도 31만3000명 줄어들 것으로 우려됐다.이미 4대 그룹이 조 바이든 행정부에서 미국 현지에 생산 기지를 100조 원 이상 투자한 상황에서 향후 이 같은 추세를 가속화할 수밖에 없는 측면도 있다. 미국의 리쇼어링(제조업 본국 회귀) 방침이 지속되는 가운데 바이든 정부가 보조금이란 ‘당근’을 줬다면 트럼프는 보편 관세가 가능하다는 ‘채찍’으로 이를 더욱 강조할 것이기 때문이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전반적으로 트럼프 대통령 전략은 한국의 미국 수출에는 부정적, 미국에 이미 나가 있는 한국 기업으로서는 법인세 혜택, 무관세 등 긍정적인 측면이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특히 대미 수출액 1위 품목인 자동차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과 맞물려 가장 직격탄을 맞는 분야가 됐다. 트럼프는 대통령 재임 시절 자동차 업종을 대표적인 무역 불균형 사례로 보고 FTA 이후 무관세 적용을 받던 자동차 품목에 25% 관세를 부과하려 했던 바 있다.반도체의 경우 SK하이닉스가 고대역폭메모리(HBM)를 대만에 수출하고 대만 TSMC가 이를 적용한 칩셋으로 만들어 미국 엔비디아에 넘기는 구조여서 반도체 공급망 전반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대만에 부과하는 관세가 한국에도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곽도영 기자 now@donga.com}

    • 2024-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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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 10명중 7명 “상속세 높은 수준”

    국민 대다수가 우리나라 상속세율이 높은 수준이며, 상속세 부담 완화 필요성에 공감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9일 한국경제인협회가 여론조사기관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전국 만 18세 이상 국민 1000명을 대상으로 ‘상속세 개편에 대한 국민 인식’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76.4%가 현재 우리나라의 상속세율이 ‘높은 수준’이라고 답변했다. 이 중 ‘매우 높은 수준’이라는 응답도 34.0%에 달했다. 상속세 최고세율의 적정 수준을 묻는 질문에서는 응답자의 86.4%가 현행 최고세율인 50%보다 낮은 수준을 선택했다. 20∼30% 수준(26.5%)이 가장 높은 지지를 받았고, 전체 응답자 평균은 27.3%였다. 소득 분위별로 상속세 완화를 긍정적으로 보는 응답자 비중은 1분위 64.0%, 2분위 74.6%, 3분위 74.5%, 4분위 74.1%, 5분위 78.5%로 각각 나타났다. 한경협은 “중산층 이하인 소득 1∼3분위에서도 60∼70% 이상이 상속세 완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는 것은 상속세가 더 이상 부유층만이 납부하는 세금이 아닌, 중산층도 납부하는 세금이라는 인식이 국민 사이에 자리 잡혀 있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앞서 정부는 7월 상속세 최고세율을 50%에서 40%로 하향하고, 최대주주 보유주식 할증과세(20%) 폐지를 담은 세법개정안을 발표했다. 9월 상속세 및 증여세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한 상황이다.곽도영 기자 now@donga.com}

    • 2024-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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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故이병철 회장 37주기… 용인 선영서 추도식

    고(故)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회장(사진)의 기일인 19일 경기 용인시 호암미술관 인근 선영에서 37주기 추도식이 열렸다. 이 창업회장의 손자인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 김재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 등은 이날 오전 10시 40분경 선영에 도착해 창업회장의 뜻을 기렸다. 이 창업회장의 장손인 이재현 CJ그룹 회장과 아들 이선호 CJ제일제당 식품성장추진실장, 딸 이경후 CJ ENM 브랜드전략실장 등 가족들은 앞서 오전 9시경 선영을 찾아 참배했다. 이재현 회장은 추도식과 별개로 매년 기일마다 이 창업회장이 살았던 서울 중구 고택에서 제사를 지낸다. 이날 오후에는 이 창업회장의 외손자인 조동길 한솔그룹 회장과 사장단, 신세계그룹과 CJ그룹 사장단 등도 선영을 찾아 참배했다. 이 창업회장의 막내딸인 이명희 신세계 총괄회장과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정유경 ㈜신세계 회장 등은 예년과 같이 다른 날 선영을 찾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 창업회장은 1938년 삼성그룹의 모태가 된 삼성상회를 세웠고 이를 삼성물산으로 성장시켰다. 1953년 CJ그룹의 전신인 제일제당과 1954년 제일모직을 각각 설립했다.곽도영 기자 now@donga.com}

    • 2024-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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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전자 자사주 매입-증시 부양에… ‘트럼프 스톰’ 일단 진정세

    ‘트럼프 스톰’에 휘청거렸던 국내 증시가 삼성전자의 자사주 매입과 금융당국의 밸류업 펀드 집행 소식에 모처럼 강한 반등을 보였다. 천정부지로 치솟았던 미국 증시와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의 상승세도 한풀 꺾이는 등 글로벌 자산시장의 ‘트럼프 트레이드’(트럼프 수혜 자산 투자)도 진정 국면에 돌입했다.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16% 상승한 2,469.07에 마감했다. 국내 증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재집권 소식에 연일 1% 넘는 급락세를 보이면서 시가총액 2000조 원을 내주기도 했다. 하지만 15일 삼성전자가 10조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을 공개한 것이 국내 증시 반등의 계기가 됐다. 자사주 매입을 공시한 후 첫 거래일인 이날 삼성전자 주가는 장중 7.1% 치솟기도 했으나 5만6700원(5.98% 상승)으로 거래를 마쳤다. 삼성생명(11.48%)과 삼성화재(10.48%) 등 삼성전자 지분을 가진 계열사 주가도 일제히 올랐다. 박상욱 신영증권 연구원에 따르면 삼성전자 주가는 2015∼2016년 자사주 소각 당시 18%, 2017∼2018년 27% 각각 상승했던 바 있다. 당국이 국내 증시 부양에 나서겠다고 밝힌 것도 투자심리 안정에 기여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이날 열린 증시 상황 점검회의에서 “최근 국내 증시 낙폭은 과다한 측면이 있다”며 “밸류업 펀드를 속도감 있게 집행해 달라”고 주문했다. 거래소 등은 이번 주부터 2000억 원 규모의 밸류업 펀드를 통해 국내 주식 매입에 나설 예정이다. 향후 3000억 원 규모의 2차 펀드도 추가로 조성한다. 또 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올해 9월까지 코스피 상장사의 누적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155조6463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64.5% 증가하면서 사상 최고치를 찍었다. 매출도 2214조6098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9% 늘었다. 글로벌 시장의 ‘트럼프 트레이드’ 열기도 주춤하다. 연일 최고가를 경신했던 미 증시는 15일(현지 시간)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나스닥 지수는 11일 최고점(19,298.76)을 찍은 뒤 나흘 연속 내림세를 걸었다. 15일에는 고점 대비 3.2% 내린 18,680.12에 거래를 마치면서 트럼프 효과로 거뒀던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했다. 비트코인도 13일 9만3000달러를 넘어 사상 최고치를 찍은 뒤 9만1000달러대까지 밀렸다. 전문가들은 트럼프 1기(2017∼2021년) 때와 같은 막대한 유동성 공급 정책 효과를 기대하고 치솟던 글로벌 자산시장이 진정 국면에 돌입했다고 분석했다. 트럼프 1기 당시 대규모 감세와 규제 완화 정책의 여파로 나스닥(58.7%), S&P500(41.0%),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36.4%)가 급등했던 바 있다. 트럼프 2기에서도 동일한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는 기대감에 주가가 과도하게 올랐다는 얘기다. 트럼프 2기에서는 유동성 공급 정책을 펼치더라도 효과가 크지 않을 것이라는 회의론도 나오고 있다. 이미 주가가 사상 최고치를 찍은 데다 물가나 금리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서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미 증시가 과도한 트럼프 랠리에서 벗어나 기술적 조정이 있을 것”이라며 “반대로 국내 증시에서는 저가 매수세가 당분간 유입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곽도영 기자 now@donga.com}

    • 2024-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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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전자, 반도체신화 산실서 “새 100년 도약” 다짐

    삼성전자가 50년 반도체 역사의 출발지 용인 기흥캠퍼스에서 차세대 반도체 연구개발(R&D) 단지 설비반입식을 열고 새로운 100년 재도약을 다짐했다. 18일 설비반입식이 열린 차세대 반도체 R&D 단지 ‘NRD-K’는 삼성전자가 2030년까지 총 20조 원을 투자해 내년 중순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는 미래 R&D 핵심 기지다. 규모는 10만9000㎡(약 3만3000평)에 이른다. 메모리와 시스템반도체,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등 반도체 전 분야의 근원적 기술 연구부터 제품 개발까지 한곳에서 이뤄질 수 있도록 고도의 인프라를 갖출 예정이다. 앞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2022년 복권 이후 첫 현장 경영 행보로 NRD-K 착공식에 참석해 ‘초격차’ 기술력 확보를 당부했다. 지난해 10월에도 이곳 건설 현장을 찾아 기술 리더십과 선행 투자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이날 설비반입식 행사에는 전영현 삼성전자 반도체(DS)부문장(부회장)을 비롯한 DS부문 주요 경영진과 설비 협력사 대표, 반도체연구소 임직원 등 약 100명이 참석했다. 전 부회장은 기념사를 통해 “NRD-K를 통해 차세대 반도체 기술의 근원적 연구부터 제품 양산에 이르는 선순환 체계 확립으로 개발 속도를 획기적으로 개선해 나갈 것”이라며 “삼성전자 반도체 50년의 역사가 시작된 기흥에서 재도약의 발판을 다져 새로운 100년의 미래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1974년 12월 6일 한국반도체를 인수하며 반도체 산업에 진출했다. 다음 달 6일이면 반도체 진출 50주년을 맞는다. 기흥캠퍼스는 1992년 세계 최초로 64Mb(메가비트) D램을 개발하고, 1993년 메모리 반도체 분야 1위를 이뤄낸 반도체 성공 신화의 산실이라고 삼성전자는 밝혔다.곽도영 기자 now@donga.com}

    • 2024-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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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전자, 기흥 R&D 단지 설비 반입식…“새로운 100년 재도약”

    삼성전자가 50년 반도체 역사의 출발지 용인 기흥캠퍼스에서 차세대 반도체 연구개발(R&D) 단지 설비 반입식을 열고 새로운 100년 재도약을 다짐했다. 18일 설비반입식이 열린 차세대 반도체 R&D 단지 ‘NRD-K’ 는 삼성전자가 2030년까지 총 20조 원을 투자해 내년 중순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는 미래 R&D 핵심 기지다. 규모는 10만9000㎡(약 3만3000 평)에 이른다. 메모리와 시스템반도체,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등 반도체 전 분야의 근원적 기술 연구부터 제품 개발까지 한 곳에서 이뤄질 수 있도록 고도의 인프라를 갖출 예정이다.앞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2022년 복권 이후 첫 현장 경영 행보로 NRD-K 착공식에 참석해 ‘초격차’ 기술력 확보를 당부했다. 지난해 10월에도 이곳 건설 현장을 찾아 기술 리더십과 선행 투자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이날 설비 반입식 행사에는 전영현 삼성전자 반도체(DS)부문장(부회장)을 비롯한 DS부문 주요 경영진과 설비 협력사 대표, 반도체연구소 임직원 등 약 100명이 참석했다. 전 부회장은 기념사를 통해 “NRD-K를 통해 차세대 반도체 기술의 근원적 연구부터 제품 양산에 이르는 선순환 체계 확립으로 개발 속도를 획기적으로 개선해 나갈 것”이라며 “삼성전자 반도체 50년의 역사가 시작된 기흥에서 재도약의 발판을 다져 새로운 100년의 미래를 만들겠다”고 밝혔다.삼성전자는 1974년 12월 6일 한국반도체를 인수하며 반도체 산업에 진출했다. 다음 달 6일이면 반도체 진출 50주년을 맞는다. 기흥캠퍼스는 1992년 세계 최초로 64메가비트(Mb) D램을 개발하고, 1993년 메모리 반도체 분야 1위를 이뤄낸 반도체 성공 신화의 산실이라고 삼성전자는 밝혔다.곽도영 기자 now@donga.com}

    • 2024-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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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전자 ‘10조 자사주 매입’ 공시에 주가 장초반 7%대까지 급등

    삼성전자가 10조 원 규모 자사주 매입을 공시한 이후 첫 개장일인 18일 삼성전자 주가가 장중 7%대까지 급등했다.이날 삼성전자 주가는 오전 9시 54분 기준 장중 7.1% 오른 5만7300원까지 치솟았다가 오후 들어 5.8% 대 상승세를 유지 5만6000원대에서 등락하고 있다. 삼성생명과 삼성화재 등 삼성전자 지분을 가진 계열사도 강세를 보였다.앞서 15일 장 마감 후 삼성전자는 향후 1년간 총 10조 원 규모의 자사주를 분할 매입하는 자기주식 취득 계획을 의결했다고 공시했다. 특히 3조 원 상당의 주식을 3개월 안에 사들여 전량 소각하겠다고 밝혔다. 기업이 자사주를 매입해 소각하면 발행된 주식의 총량이 감소하므로 기존 주주들의 지분은 올라가게 된다. 통상 주가도 오르기 때문에 대표적인 주주환원 정책으로 꼽힌다.앞서 삼성전자는 주주환원을 위해 2015~2016년에 걸쳐 총 11조3000억 원어치 자사주를 매입, 소각했다. 2017~2018년에도 총 9조3000억 원어치의 자사주를 매입해 소각했다. 2017년 당시 매입 계획 발표 다음 날에도 삼성전자 주가가 상장 이래 사상 최고가를 갈아 치우며 급등한 바 있다. 이날 박상욱 신영증권 연구원에 따르면 삼성전자 주가는 2015~2016년 자사주 소각 당시 18%, 2017~2018년 27% 각각 상승했다. 증권업계 및 관련 업계에서는 이번 자사주 매입으로 삼성전자 주가가 단기적으로 반등할 수 있지만 이러한 추세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근본적인 경쟁력 강화가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비록 주가 급락에 따른 불가피한 동인이 커 보이나 시장은 삼성전자의 주가 부양 의지 표명을 일단 긍정적으로 반응할 가능성이 높다”며 “고대역폭메모리(HBM) 및 미래 기술 개발을 위한 투자 외 불필요한 부분을 덜어내 ‘근원적인 기술 경쟁력’을 복원하고 수익성 위주의 경영이 가속화되리라 예상한다”고 말했다.곽도영 기자 now@donga.com}

    • 2024-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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