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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1기 신도시 선도지구의 이주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LH 사옥 등 오리역세권 유휴 부지를 활용하기로 했다. 이한준 LH 사장은 21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1기 신도시 이주대책과 관련해 “분당신도시의 경우 (신상진) 성남시장과 협의해 LH 오리 사옥을 비롯해 인근 하나로마트와 법원, 주차장 부지 등을 적극 활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오리사옥은 LH가 14년간 매각을 시도해왔지만 건물 용도가 업무시설로 제한돼있어 팔리지 않았던 곳이다. 이어 “고양 일산은 조성 중인 창릉신도시를, 군포 산본은 인근 중공업 지역을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올해 목표로 삼은 주택 공급 5만 채와 주택사업승인 10만5000채를 달성할 수 있다고도 밝혔다. 이 가운데 5000채가 연내 착공에 들어간다. 이 사장은 “5만 채 중 10% 이상은 힐스테이트, 래미안 등 1군 건설사의 브랜드로 공급된다. 내년에는 비중을 더 높일 계획”이라며 “공공주택을 누구나 들어가서 살고 싶은 주택으로 만들겠다”고 했다.이달 초 그린벨트 해제 후보지로 선정된 서울 서초구 서리풀지구 등에 대해서는 “선제적으로 토지 보상 인력을 투입하겠다. 보상 작업에서 드론으로 영상을 촬영해 인공지능(AI)으로 분석하는 등 자동화 기술로 속도를 끌어올리겠다”고 했다.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
정부 예산 2000억 원 이상이 투입되는 ‘하늘 위 택시’ 도심항공교통(UAM) 상용화 사업이 첫 실증 단계부터 삐걱거리고 있다. 정부는 ‘한국형 UAM(K-UAM) 그랜드챌린지’ 1단계 실증을 올해 말까지 완료할 계획이었으나 11월까지 실적은 제로(0)다. 특히 참여 기업 중 가장 적극적이었던 SK텔레콤마저 내달 1단계 실증을 마친 뒤 사업을 잠정 중단하는 방안을 검토하면서 UAM 상용화 시점이 기약 없이 연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20일 국토교통부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K-UAM 사업에서 1단계를 통과한 컨소시엄은 현재까지 한 곳도 없다. 1단계는 전남 고흥 항공센터에서 UAM 기체를 띄워 기체 안전성과 운항·교통관리 등 운용 능력, 소음 등을 측정한다. 현대자동차·KT·현대건설 등이 참여한 ‘원팀’이 4월 이곳에서 테스트를 했지만 UAM 기체가 아닌 시범 제작한 시제기와 일반 헬리콥터로 진행됐다. 이 컨소시엄은 빨라야 2028년 현대차가 자체 개발한 기체로 1단계 실증에 돌입할 계획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시제기나 대역기가 아니라 실제 상용화가 가능한 기체로 1단계를 완수해야 2단계로 넘어갈 수 있는데 아직까지 실제 기체를 활용한 실증은 한 건도 없었다”고 말했다.그나마 가장 앞서 나가던 SKT·한화시스템·한국공항공사의 드림팀도 노란불이 켜졌다. 이 컨소시엄은 다음 달 미국 조비에비에이션의 기체를 공수해 1단계 실증을 진행할 계획이다. 하지만 기체 공수를 맡은 SKT가 1단계가 끝난 뒤 사업을 잠정 중단할 가능성이 커졌다. SKT 경영진은 이달 초 내부 구성원들에게 비용 부담과 사업 구조조정 등을 이유로 이 같은 입장을 공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SKT는 1단계부터 불참하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국토부의 만류로 1단계 실증은 계획대로 진행하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SKT 측은 “사업 철수는 아니다. 2단계 실증과 관련해선 국토부와 협의 창구를 열어 두고 있다”고 했다. 한국공항공사, 한화시스템은SKT가 빠지더라도 실증 사업을 지속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새 기체를 확보하기까지 난항이 불가피할 전망이다.다른 컨소시엄 상황도 만만치 않다. 대우건설·제주항공 컨소시엄은 참여를 아예 철회했다. 롯데그룹 계열사들이 주로 참여한 ‘롯데팀’과 카카오모빌리티, LG유플러스, GS건설 등으로 구성된 ‘퓨처팀’은 기체를 구하지 못해 대역기로만 시범 운행을 진행했다. UAMitra(UAM산업기술연구조합 등)는 독일 오토플라이트 기체로 내년 상반기(1∼6월)에나 1단계 실증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2021∼2026년 그랜드챌린지 실증 사업에 약 795억 원, 연구개발에 약 1340억 원 등 UAM 상용화에 2135억 원 이상 예산을 투입하기로 했으나 계획에 차질을 빚게 됐다. 당초 구상은 1단계를 통과한 컨소시엄을 대상으로 올해 8월부터 인천 아라뱃길∼계양 노선에서 2단계를 시작한 뒤 △고양∼여의도 △잠실∼수서역 등에서 실증을 마칠 예정이었다. 이를 통해 2025∼2029년 초기 상용화, 2030년 본격 상용화를 목표로 했으나 지연이 불가피해졌다. UAM 개발 사업이 난항을 겪는 이유는 경기가 둔화된 상황에서 투자 비용 대비 당장의 실익이 적을뿐더러 사업 불확실성이 크기 때문이다. 미국, 영국, 프랑스 등 주요국이 UAM 사업에 뛰어들면서 기체 수급도 어려운 상황이다. 이관중 서울대 항공우주공학과 교수는 “기체 안전성과 주변 환경에 미치는 영향 등 고려할 점이 많다 보니 기술 개발이 장기화되고 비용을 견디지 못해 파산하는 기업도 나타나고 있다”며 “관련 운용 규정이나 법규 제정이 지연되는 것도 사업이 지지부진한 원인”이라고 지적했다.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
서울 강북 지역의 최대 수준 재개발 사업인 ‘한남4구역’ 수주전에서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이 15년 만에 맞대결을 펼친다. 시공능력평가 1, 2위 건설사 간의 맞대결로 수주 결과가 향후 서울 강남 압구정 등 대형 정비사업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19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한남4구역 재개발 조합이 전날 시공자 선정을 위한 입찰을 진행한 결과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이 입찰 제안서를 제출했다. 한남4구역은 용산구 보광동 일대에 51개 동(지하 7층∼지상 22층) 2331채 규모의 아파트 단지로 조성된다. 공사비는 1조5723억 원 규모로, 3.3㎡(약 1평)당 940만 원가량이다. 공사비를 포함한 총사업비는 2조3500억 원 수준이다. 최종 시공사는 내년 1월 18일 조합원 총회를 통해 선정된다.한남4구역은 한남뉴타운 재개발 사업 내에서도 사업성이 좋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남뉴타운 재개발 사업 구역의 한가운데 있으며 총물량의 약 35%(800여 채)가 일반분양으로 공급되기 때문이다. 삼성물산(1조5695억 원)과 현대건설(1조4855억 원)은 모두 예정 공사비보다 적은 금액을 제시하며 수주에 대한 강한 의지를 표명했다. 두 회사가 정비사업에서 맞붙은 건 2009년 경기 부천 도당 1-1구역 재개발 이후 15년 만이다. 서울에서의 마지막 맞대결은 2007년 동작구 정금마을 재건축(이수힐스테이트)이다. 당시 현대건설은 부천과 동작에서 모두 수주를 따냈다.삼성물산은 조합원 전원이 한강을 조망할 수 있는 디자인을 가진 ‘래미안 글로우 힐즈 한남’을 제안했다. 글로벌 설계사 ‘유엔스튜디오’와 협업해 한강 변에 배치된 4개 동에 층별로 회전하는 듯한 나선형 구조의 디자인을 적용해 한강 조망권을 극대화했다. 삼성물산은 해당 디자인으로 정비사업 최초로 특허를 출원했다.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의 6배 규모인 약 4만 ㎡(약 1만2000평) 규모의 커뮤니티 시설도 설계에 담았다. 이는 가구당 5.03평 규모로 기존 공동주택(가구당 3평)보다 훨씬 넓은 편이다. 삼성물산은 한남4구역을 수주해 용산공원을 중심으로 래미안타운을 조성하겠다는 계획이다. 현재 용산공원 남쪽에는 이촌동 래미안 첼리투스, 서쪽에는 한강로2가 래미안용산더센트럴이 있고, 북쪽의 남영2구역은 재개발 시공사로 선정됐다.현대건설은 ‘건축계 노벨상’으로 불리는 프리츠커상을 받은 자하 하디드와 협업한 ‘디에이치 한강’을 제안했다. ‘곡선의 여왕’으로 불리는 하디드는 2007년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를 설계했다. 디에이치 한강은 한강의 물결과 남산의 능선을 형상화한 곡선미를 구현하기 위해 곡선형 알루미늄 패널 8만8000장을 사용한다. 기존 51개 동을 29개 동으로 줄여 가구 간 조망권 침해를 최소화하고, 중대형 평형(1318채)에는 테라스 특화 평면(돌출형, 오픈형, 포켓형)을 적용한다. 특히 현대건설은 한남3구역을 이미 수주한 만큼 한남3·4구역을 ‘디에이치 타운’으로 조성하겠다는 전략이다. 앞서 현대건설은 한남4구역 조합원들에게 한남3구역의 계획도로를 활용해 공사 기간과 사업비를 줄이겠다고 홍보했다.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
서울 강북 지역의 최대 수준 재개발 사업인 ‘한남4구역’ 수주전에서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이 15년 만에 맞대결을 펼친다. 시공능력평가 1, 2위 건설사 간의 맞대결로 수주 결과에 따라 향후 강남 압구정 등 대형 정비사업에도 영향을 줄 수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19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한남4구역 재개발 조합이 전날 시공자 선정을 위한 입찰을 진행한 결과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이 입찰 제안서를 제출했다. 한남4구역은 보광동 일대에 51개 동(지하 7층~지상 22층) 2331채 규모의 아파트 단지로 조성된다. 공사비는 1조5723억 원 규모로, 3.3㎡(약 1평)당 940만 원 수준이다. 공사비를 포함한 총사업비는 2조3500억 원 수준이다. 최종 시공사는 내년 1월 18일 조합원 총회를 통해 선정된다.한남4구역은 한남뉴타운 재개발 사업 내에서도 사업성이 좋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남뉴타운 재개발 사업 구역의 한가운데 위치해 있으며 총물량의 약 35%(800여 채)가 일반분양으로 공급되기 때문이다.삼성물산(1조5695억 원)과 현대건설(1조4855억 원)은 모두 예정 공사비보다 적은 금액을 제시하며 수주에 대한 강한 의지를 표명했다. 두 회사가 정비사업에서 맞붙은 건 2009년 부천 도당 1-1구역 재개발 이후 15년 만이다. 서울에서의 마지막 맞대결은 2007년 동작구 정금마을 재건축(이수힐스테이트)이다. 당시 현대건설은 부천과 동작에서 모두 수주를 따냈다.삼성물산은 조합원 전원이 한강을 조망할 수 있는 디자인을 가진 ‘래미안 글로우 힐즈 한남’을 제안했다. 글로벌 설계사 ‘유엔스튜디오’와 협업해 한강변에 배치된 4개 동에 층별로 회전하는 듯한 나선형 구조의 디자인을 적용해 한강조망권을 극대화했다. 삼성물산은 해당 디자인으로 정비사업 최초로 특허를 출원했다. 서울시청 광장 6배 규모인 약 4만 ㎡(약 1만2000평) 규모의 커뮤니티 시설도 설계에 담았다. 이는 세대당 5.03평 규모로 기존 공동주택(세대당 3평)보다 훨씬 넓은 편이다.삼성물산은 한남4구역을 수주해 용산공원을 중심으로 래미안타운을 조성하겠다는 계획이다. 현재 용산공원 남쪽에는 이촌동 래미안 첼리투스, 서쪽에는 한강로2가 래미안용산더센트럴이 있고, 북쪽의 남영2구역은 재개발 시공사로 선정된 바 있다.현대건설은 ‘건축계 노벨상’으로 불리는 프리츠커상을 받은 자하 하디드와 협업한 ‘디에이치 한강’을 제안했다. ‘곡선의 여왕’으로 불리는 하디드는 2007년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를 설계했다. 디에이치 한강은 한강의 물결과 남산의 능선을 형상화한 곡선미를 구현하기 위해 곡선형 알루미늄 패널 8만8000장을 사용한다. 기존 51개 동을 29개 동으로 줄여 세대 간 조망권 침해를 최소화하고, 중대형 평형(1318채)에는 테라스 특화 평면(돌출형·오픈형·포켓형)을 적용한다.특히 현대건설은 한남3구역을 이미 수주한 만큼 한남3·4구역을 ‘디에이치 타운’으로 조성하겠다는 전략이다. 앞서 현대건설은 한남4구역 조합원들에게 한남3구역의 계획도로를 활용해 공사 기간과 사업비를 줄이겠다고 홍보한 바 있다.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
18일 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이 준법투쟁(태업)을 시작한 영향으로 서울 지하철 1·3호선과 수인분당선 등 수도권 전철 일부가 최대 1시간 넘게 지연되고 20여 대의 운행이 취소됐다. 시민들은 출퇴근길 큰 불편을 겪었고, 버스 등 대체 교통 수단에까지 하루 종일 여파가 미쳤다. 이날 코레일에 따르면 오후 6시 기준 수도권 전철 가운데 10분 이상 지연된 열차는 총 820여 대로 집계됐다. 10∼20분 지연된 열차는 380여 대, 20분 이상 지연된 열차는 440여 대였다. 오전 9시 28분 용산서 출발할 예정이던 경인선(1호선) 급행 열차는 61분 지연되기도 했다. 열차가 지연되자 배차 간격 유지를 위해 1호선·경원선·수인분당선·일산선 등 20여 대 열차는 운행이 취소되기도 했다. 다만 KTX와 일반열차(무궁화호, ITX새마을호 등)는 모두 정상 운행했다. 열차가 지연되면서 시민들의 출근길에도 혼선이 빚어졌다. 출퇴근 시 구룡역에서 왕십리역까지 수인분당선을 이용하는 직장인 유모 씨는 “통상 15분이면 가는 거리인데 정거장마다 신호 대기로 5분씩 정차해 1시간이나 걸렸다”고 말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도 불편을 호소하는 시민들의 글이 쏟아졌다. 수험생 A 씨는 “대학 입학 면접 일정 때문에 오전에 서울로 이동해야 하는데, 기차가 연착될까 봐 고속버스로 예약을 변경했다”고 했다. 직장인 B 씨는 “오전 8시에 서울로 가는 1호선 열차를 타고 출근하는데 20분 늦는다고 해서 버스정류장으로 갔다”며 “평소보다 버스에 사람들이 몰려 몇 대를 보내고 탑승하느라 회사에 지각했다”고 말했다. 앞서 철도노조는 △4조 2교대 전환 △기본급 2.5% 정액 인상 △부족 인력 충원 △외주 인력 감축 중단 등을 요구하면서 18∼22일 5일간 태업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25일 총회 등을 거쳐 다음 달 초 총파업에 돌입할 계획이다. 한편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 산하 서울교통공사 제1노조는 15일부터 이날까지 진행된 파업 찬반 투표에서 71%가 찬성했다. 노조는 19일 오전 10시 반 서울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구체적인 파업 일정을 밝힐 예정이다. 서울교통공사는 서울 지하철 1∼8호선을 운영하고 있어 파업이 실행될 경우 시민들은 또다시 불편을 겪게 된다.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송진호 기자 jino@donga.com}
18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11월 셋째 주에는 전국 18개 단지 총 9532채(일반분양 6061채)가 분양을 시작한다. 경기 안양시 호계동 ‘아크로베스티뉴’, 경기 군포시 둔대동 ‘군포대야미디에트르시그니처’, 충북 청주시 문암동 ‘청주테크노폴리스힐데스하임더원’ 등에서 청약을 진행한다. 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
분양가 상승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지난달 아파트 분양가가 역대 최고 수준까지 올랐다. 특히 서울에서는 평(3.3㎡)당 분양가가 4700만 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15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발표한 ‘10월 말 기준 민간아파트 분양 가격 동향’에 따르면 전국 민간아파트 ㎡당 평균 분양가(공급면적 기준)는 575만9000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기존 역대 최고가인 9월(569만2000원) 대비 1.18% 오른 수치다. 서울 아파트 분양 가격도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지난달 서울의 ㎡당 평균 분양가는 1420만3000 원으로 9월(1338만3000 원)보다 6.13% 올랐다. 전년 동기 대비는 45.76% 상승했다. 3.3㎡(약 1평)로 환산 시 전국과 서울의 분양가는 각각 1903만8000원과 4695만2000 원에 달한다. 서울의 분양가 상승률이 1년새 약 50% 오른 것은 통계 특성 때문이라고 HUG는 설명했다. HUG에 따르면 월별 평균 분양가격은 직전 12개월 동안 민간 분양 사업장의 주택 중 조합원 분양 물량 등을 제외한 일반 주택의 평균 가격을 의미한다. HUG 관계자는 “지난달 서울에서는 신규 분양이 없었고, 지난해 9월 분양주택이 통계에서 제외되면서 평균가격이 올랐다”고 설명했다. 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
지난달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이 5개월 만에 최저 수준을 보였다. 대출규제가 강화되면서 매수 수요가 위축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15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월간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10월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전달보다 0.43%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올 5월(0.2%) 이후 5개월 만에 최저 수준이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7~8월 각각 1%대 상승률을 보였지만, 지난달(0.79%) 상승세가 꺾인 바 있다. 서울에서 아파트값 상승률이 가장 높은 자치구는 강남구(0.81%)였다. 이어 서초구(0.61%), 성동구(0.55%), 용산구(0.53%), 마포구(0.5%) 순이었다.전국(0.08%)과 수도권(0.27%)의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상승률도 줄었다. 이는 6월 이후 4개월 만에 최저 수준이다. 최근 집값 상승률이 감소한 데는 정부의 대출규제 강화가 배경으로 꼽힌다. 앞서 은행권은 대출 총량 관리에 나선 데 이어 9월부터는 대출 한도를 조이는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2단계가 도입됐다. 권대중 서강대 일반대학원 부동산학과 교수는 “기준금리는 내렸지만 대출금리는 오히려 올랐다”며 “금융권에서 대출을 조이는 한 상승폭이 커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
12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고급 주거단지 ‘에테르노 압구정’ 건설 현장. 아침부터 인부들과 굴착기, 레미콘 차량 등이 흙먼지를 일으키며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시행사 넥스플랜이 지난달 말 3250억 원 규모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 자금을 모집하며 사업에 탄력이 붙은 것이다. 2027년 말이면 전용면적 237∼949㎡ 29채 규모의 고급 주거단지가 들어설 예정이다. 넥스플랜 관계자는 “지난해 ‘에테르노 청담’을 성공적으로 완공한 데다 현대건설이 이번 사업의 프로젝트관리사(PM)로 참여하면서 자금 조달에 도움이 됐다”고 했다. 반면 인근 서울 서초구 반포동 옛 반포쉐라톤팔레스호텔 부지를 고급 주거단지 ‘더팰리스 73’으로 개발하는 현장에는 철거하다가 만 호텔 건물만 덩그러니 남아 있었다. 시행사 더랜드그룹이 2년 전 부지 매입비 등으로 쓴 4050억 원 규모 브리지론(시공 전 단기 자금 조달)의 만기 연장에 실패하면서 사업이 좌초 위기를 맞았다. 부동산 PF 위기를 촉발한 ‘레고랜드 사태’가 일단락된 지 2년이 지난 현재 PF 시장은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 금리 인하기와 맞물려 서울 중심으로 대형 건설사가 참여한 우량 사업장에는 자금이 돌고 있다. 반면 지방은 물론이고 서울에서도 미분양 리스크를 해소하지 못한 사업장은 여전히 부실의 늪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다.● 입지·사업성·대형 건설사 갖춘 곳만 자금 몰려 최근 자금이 몰리는 곳은 대부분 서울 노른자위에서 추진되는 알짜 사업장이다. 한화그룹 컨소시엄이 추진하는 ‘서울역 북부 역세권 개발 사업’이 대표적이다. 서울역 인근 유휴 철도 용지 2만9093㎡에 오피스, 호텔, 오피스텔 등과 마이스(MICE) 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한화그룹 컨소시엄은 지난달 대주단과 2조1050억 원 규모의 본PF(시공 결정 이후 자금 조달) 대출 약정을 체결하고 이달 착공할 예정이다. 서울 성동구 ‘삼표 레미콘공장 부지 개발 사업’도 3900억 원 규모의 브리지론 만기를 앞두고 지난달 6400억 원의 리파이낸싱(대출금 상환을 위한 자금 재조달)에 성공했다. 서울 서초구 옛 국군정보사령부 부지를 복합 개발하는 ‘서리풀 복합시설 개발 사업’도 올해 6월 1조2000억 원 규모의 브리지론을 조달하고 부지 소유권을 확보했다. 자금 조달에 성공한 사업장은 일부일 뿐이다. 서울 도심에서도 미분양 리스크를 해소하지 못한 사업장은 자금 모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서울 강남구 고급 오피스텔 ‘청담501’ 개발 사업은 본PF 전환에 실패해 지난해 공매에 넘어간 상태다. 지방의 사정은 더욱 열악하다. 사업비 6조 원이 넘는 전북 전주시 ‘대한방직 개발 사업’은 시행사가 지난달 대출금을 상환하지 못해 기한이익상실(EOD)이 발생했다. 지급 보증을 선 시공사 롯데건설이 일부 채무를 갚았지만 공사 재개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수도권 외곽 물류센터 사업장들도 위태로운 상황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신선식품 배달 수요가 급증하면서 너도나도 물류센터 개발에 뛰어들면서 빚어진 공급 과잉 상태가 여전하기 때문이다. 상업용 부동산 서비스 기업 ‘젠스타메이트’에 따르면 올해 3분기(7∼9월) 기준 2022년 이후 건축 인허가를 받은 전국 물류센터 사업장 10곳 중 3곳(28.7%)만 착공에 들어갔다. ● 개발사업 주체의 자기자본 비율 3.2%에 그쳐국내 PF 시장의 위기를 촉발한 것은 2022년 9월 28일 레고랜드 사태다. 당시 김진태 강원도지사가 레고랜드 설립을 추진하던 강원중도개발공사의 회생 신청 계획을 밝히면서다. 10월 21일 김 도지사가 채무 상환을 선언하며 사태는 일단락됐지만 이후 금리 인상 기조와 맞물려 시장에 자금이 경색됐다. 2년이 지나 세계 중앙은행들이 기준금리 인하에 들어갔지만 PF 부실 리스크는 여전하다. 한국신용평가가 올해 6월 기준 집계한 건설사 PF 보증 규모는 27조1000억 원이다. 이 중 착공 여부, 입지, 분양률 등을 기준으로 위험도를 4단계로 평가한 결과 12조 원(44.3%)이 ‘위험’ 이상 등급이었다. 건설사의 재무구조도 개선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NH투자증권이 국내 코스피 상장 건설사 14곳의 재무구조를 분석한 결과, 올해 상반기(1∼6월) 11곳의 부채비율과 영업이익이 레고랜드 사태 이전인 2022년 상반기보다 악화됐다. 시행사의 지급보증을 선 건설사들이 빚을 대신 떠안다 보니 재무구조가 나빠지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시행사가 과도하게 부채에 의존해 사업을 진행하는 구조에 따라 리스크가 확대되고, 건설사와 금융권에 부실이 전이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에 따르면 2021∼2023년 추진된 부동산 PF 사업장 300곳의 경우 시행사가 자기자본을 댄 비중은 총사업비의 3.2%에 그쳤다. 나머지 96.8%는 건설사 등 제3자 보증에 의존한 대출로 충당했다. 황순주 KDI 연구위원은 “사업 주체의 자기자본 비율을 높이고 과도한 건설사 보증 관행을 개선하기 위한 유인책과 규제가 필요하다”며 “이를 위해서는 가장 먼저 부동산 PF 재무 정보를 외부에서 알 수 있도록 공적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김호경 기자 kimhk@donga.com이축복 기자 bless@donga.com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
미국, 일본 등 주요 선진국에서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에서 사업주체(시행사)의 자기자본비율이 총사업비의 30∼40%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12일 한국개발연구원(KDI)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부동산 PF의 자본 구조 중 자기자본이 총사업비의 33% 이상이었다. 호주(40%), 네덜란드(35%), 일본(30%) 등도 모두 자기자본비율이 30%를 넘었다. 일본 도쿄의 대형 상업시설 ‘롯폰기 힐스’와 ‘아키하바라 UDX’의 경우 시행사가 각각 자기자본 37%와 36%를 투입해 개발했다. 이들 국가는 사업주체가 자기자본을 통해 미리 토지를 확보하기 때문에 PF 대출은 공사비로만 활용하는 경우가 많다고 KDI는 설명했다. 토지비 대부분과 공사비, 기타비용 등을 모두 PF 대출로 조달하는 한국과 사정이 다른 것이다. 특히 네덜란드에선 시행사가 토지를 확보하고 건축허가권을 취득한 뒤에야 은행 대출이 가능해 리스크가 작은 편이다.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
최근 젊은층을 중심으로 신축 아파트 선호가 강해지는 가운데 서울에서 신축과 구축 아파트 간 가격 차이가 6억 원 가까이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똘똘한 한 채’에 대한 수요가 커지고 공사비 급등으로 분양가격이 오른 것도 영향을 미쳤다. 11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8일 기준 신축 아파트(준공 후 5년 이내)의 평균 가격은 18억5144만 원으로 집계됐다. 구축 아파트(준공 후 10년 초과) 평균 가격 12억6984만 원보다 5억8160만 원(45.8%) 비쌌다. 서울 아파트 110만3000채를 표본으로 가구당 평균 가격을 조사한 결과다. 연도별로는 2020년 3억1000만 원에서 지난해 1억7000만 원까지 매년 격차가 줄어들다가 올해 급격히 벌어졌다. 이는 올해 들어 신축 아파트 가격이 가파르게 올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올해 서울 신축 아파트 가격은 전고점(2021년, 15억8425만 원) 대비 16.8% 올랐다. 반면 구축 아파트는 전고점(13억2393만 원)보다 4.1% 내렸다. 대표적으로 강남구 개포동 ‘디에이치 아너힐즈’(2019년 준공)와 ‘개포주공5단지’(1983년 준공) 전용면적 84㎡ 가격 차이는 2021년 2억9750만 원에서 올해 5억3500만 원으로 벌어졌다. 지역별로는 용산구 아파트의 가격 차가 18억8000만 원으로 가장 컸다. 한남동 ‘나인원한남’(2019년 준공)의 전용면적 273㎡가 220억 원, 한강로3가 ‘센트럴파크’(2020년 준공)의 전용면적 237㎡가 68억2000만 원에 거래되는 등 신고가 거래가 이어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어 강남구(4억7343만 원), 서대문구(3억9461만 원) 등 순이었다.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
11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11월 둘째 주에는 전국 10개 단지 총 7670채(일반분양 5930채)가 분양을 시작한다. 인천 서구 마전동 ‘검단신도시푸르지오더파크’, 경기 평택시 장안동 ‘평택브레인시티한신더휴’, 충남 천안시 성성동 ‘천안아이파크시티’ 등에서 청약을 진행한다. 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
부산 대구 광주 대전 울산 등 5개 광역시에 ‘지방판 판교 테크노밸리’를 조성하는 작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도시별로 2030∼2035년까지 산업 및 주거, 문화, 교육 등 고밀 복합 개발을 통한 ‘도심융합특구’를 조성해 수도권 집중을 해소하고 지방의 성장거점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국토교통부는 7일 5개 광역시를 도심융합특구로 지정하고 도심융합특구 기본계획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9월 대통령 직속 지방시대위원회가 지방시대 4대 특구를 조성하기로 발표한 데 따른 조치다. 4대 특구는 기회발전특구, 교육발전특구, 문화특구, 도심융합특구다. 지난해 ‘도심융합특구 조성 및 육성에 관한 특별법’이 제정된 후 이날 정부가 기본계획을 승인했다. 도심융합특구에는 각종 인센티브를 부여한다. 용도지역, 용적률 등 건축 규제가 완화돼 고밀 개발이 쉬워진다. 규제 샌드박스 및 실증 특례 등을 적용받는다. 특구 내 국공유지를 활용하는 데 제약도 적다. 입주기업 종사자에게는 주택을 특별공급하고 1인 가구용 창업지원주택, 청년특화 임대주택 등을 공급할 예정이다. 국제학교 유치, 지역의료원 설립, 복합문화공간 조성 등 정주 여건도 개선할 계획이다. 각 융합특구는 도심의 기존 인프라를 활용해 지역별 핵심 산업을 육성한다는 전략이다. 부산은 2030년까지 해운대구 반여동 일대에 191만 m² 규모의 혁신산업단지를 조성해 스마트 선박·로봇, 지능형 기계 산업을 발전시킬 계획이다. 사업비 2조411억 원이 투입된다. 현재 조성 중인 센텀2 도시첨단산업단지와 연계해 지역 성장거점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대구에는 2035년까지 경북대와 삼성창조캠퍼스 등 98만 m² 부지에 도심항공교통(UAM), 스마트 로봇, 반도체 기업 등을 입주시킬 계획이다. 주거·문화·교육시설 등이 풍부해 정주 여건이 좋고 도시철도 4호선이 개통을 앞두고 있다는 장점이 있다. 광주는 중심부인 상무지구(서구 치평동) 일대에 85만 m² 규모로 인공지능(AI)과 모빌리티 등 미래 첨단 산업을 유치한다. 철도역과 공항이 10분 거리에 있어 교통 인프라가 우수하다. 대전에는 대전역 역세권과 선화구역 일대(134만 m²)에 대덕특구와 연계한 연구개발(R&D) 산업을 육성하고 UAM 등 환승 체계를 구축한다. 울산은 KTX 역세권 융합지구와 다운혁신융합지구 등(192만 m²)에 미래형 모빌리티, 이차전지, 수소 등 전략 산업을 유치한다. 투입되는 사업비 규모는 3조5704억 원으로 5곳 중 가장 많다. 울산과학기술원(UNIST) 등 산학 협력을 통해 혁신 중심지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
6일 찾은 서울 서초구 신원동 한 공인중개사 사무소. 20년 전 이 일대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토지를 매입한 최모 씨는 전날 그린벨트 해제 소식을 듣고 향후 절차를 묻기 위해 이곳을 찾았다. 공인중개사는 한쪽 벽에 그린벨트 해제 지역의 지도를 붙여놓고 최 씨에게 “정부의 토지 보상 가격은 현재 수준 공시가격에서 1.5∼2배 정도 될 것 같다”고 했다. 최 씨는 “이 정도 가격을 쉽게 받아들일 토지주가 없을 것”이라며 “이 돈으로 아파트를 샀으면 더 벌었을 건데, 물가 상승분도 반영해줘야 하지 않겠냐”고 말했다. 정부가 12년 만에 서울 그린벨트를 풀어 수도권 4곳에 총 5만 채를 공급하겠다고 발표한 다음 날인 이날, 해당 지역 공인중개사 사무소에는 토지주들로부터 문의가 이어졌다. 본인 소유 토지의 해제 지역 해당 여부와 보상 수준에 대한 문의였다. 정부가 그린벨트 해제 지역을 토지거래 허가구역으로 묶어놓은 만큼 사업 성공 여부는 보상 속도전과 인근 주민 협의에 달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시장 관심이 쏠린 서울 서리풀지구 현장에서는 8·8 공급 대책에서 그린벨트 해제 방침을 밝힌 뒤 직거래가 늘어난 점을 변수로 꼽았다. 서초구 내곡동 한 공인중개사는 “8·8 대책 이후 직거래 비중이 늘어서 현장에서 토지 가격이 오르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이 일부 있다”고 했다. 다만 서초구 염곡동 한 공인중개사는 “기대감만 있을 뿐 실제 거래는 거의 없어 토지 가격이 올랐다고 보긴 어렵다”고 했다. 미리 유입된 ‘지분 쪼개기’ 등 투기 세력이 사업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에 따르면 2020년부터 올해 10월까지 내곡동·세곡동 그린벨트 토지 거래 169건 중 80건(47.3%)이 지분 거래로 집계됐다. 지분을 쪼개면 개발 이익을 나눠 가질 수 있기 때문에 웃돈을 얹어 팔곤 한다. 전문가들은 속도감 있는 정책 추진과 함께 주민 협의가 병행돼야 정부가 목표로 한 2031년 첫 입주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박합수 건국대 부동산대학원 겸임교수는 “과거 그린벨트인 노원 태릉골프장을 개발할 때 인근 지역 주민 반대로 사업이 진행되질 못했다”며 “주민 협의가 가장 중요한 열쇠가 될 것”이라고 했다.이축복 기자 bless@donga.com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
원치 않는 임신이나 경제·신체적 문제로 출산과 양육에 어려움을 겪는 ‘위기 임산부’를 위한 매입임대주택이 공급된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서울시는 생활편의시설, 병원 등과 가까운 매입임대주택 10채를 ‘위기 임산부 쉼터’로 공급한다고 6일 밝혔다. LH는 매입임대주택 10곳을 서울시가 선정한 위기 임산부 쉼터 운영기관에 공급한다. 쉼터는 올해 12월부터 시세의 30% 수준에서 공급될 예정이다. 한 집당 한 가구가 생활하는 방식이다. 인권 보호를 위해 비공개 시설로 운영된다. 서울시는 위기 임산부를 대상으로 출산, 양육을 비롯해 생계 지원 및 심리 상담 등을 진행한다. 서울시는 위기 임산부 통합지원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위기 임산부는 전화와 카카오톡 채널 ‘위기 임산부 상담 지원’을 통해 비밀 상담을 받을 수 있다.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
6일 찾은 서울 서초구 신원동 한 공인중개사 사무소. 20년 전 이 일대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토지를 매입한 최모 씨는 전날 그린벨트 해제 소식을 듣고 향후 절차를 묻기 위해 이 곳을 찾았다. 공인중개사는 한쪽 벽에 그린벨트 해제 지역의 지도를 붙여놓고 최 씨에게 “정부의 토지 보상 가격은 현재 수준 공시가격에서 1.5~2배 정도 될 것 같다”고 했다. 최 씨는 “이 정도 가격을 쉽게 받아들일 토지주가 없을 것”이라며 “이 돈으로 아파트를 샀으면 더 벌었을 건데, 물가 상승분도 반영해줘야 하지 않겠냐”고 말했다.정부가 12년 만에 서울 그린벨트를 풀어 수도권 4곳에 총 5만 채를 공급하겠다고 발표한 다음 날인 이날, 해당 지역 공인중개사 사무소에는 토지주들로부터 문의가 이어졌다. 본인 소유 토지의 해제 지역 해당 여부와 보상 수준에 대한 문의였다. 정부가 그린벨트 해제 지역을 토지거래 허가구역으로 묶어놓은 만큼 사업 성공 여부는 보상 속도전과 인근 주민 협의에 달렸다는 분석이다.시장 관심이 쏠린 서울 서리풀지구 현장에서는 8·8 공급 대책에서 그린벨트 해제 방침을 밝힌 뒤 직거래가 늘어난 점을 변수로 꼽았다. 서초구 내곡동 한 공인중개사는 “8·8 대책 이후 직거래 비중이 늘어서 현장에서 토지 가격이 오르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이 일부 있다”고 했다. 다만 서초구 염곡동 한 공인중개사는 “기대감만 있을 뿐 실제 거래는 거의 없어 토지 가격이 올랐다고 보긴 어렵다”고 했다.미리 유입된 ‘지분 쪼개기’ 등 투기 세력이 사업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에 따르면 2020년부터 올해 10월까지 내곡동·세곡동 그린벨트 토지 거래 169건 중 80건(47.3%)이 지분 거래로 집계됐다. 지분을 쪼개면 개발 이익을 나눠 가질 수 있기 때문에 웃돈을 얹어 팔곤 한다.경기 의정부시 용현지구에서는 그린벨트 해제 지역에 주택보다는 일자리 유치가 더 중요하다는 반응이 나왔다. 의정부 한 공인중개사는 “이미 주택은 포화상태”라며 “중소기업이나 공장이라도 이 자리에 왔으면 좋겠다”고 했다.전문가들은 속도감 있는 정책 추진과 함께 주민 협의가 병행돼야 정부가 목표로 한 2031년 첫 입주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박합수 건국대 부동산대학원 겸임교수는 “과거 그린벨트인 노원 태릉골프장을 개발할 때 인근 지역 주민 반대로 사업이 진행되질 못했다”며 “주민 협의가 가장 중요한 열쇠가 될 것”이라고 했다.이축복 기자 bless@donga.com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
신규 택지 후보지 중 서울 서초구 서리풀지구에는 전체 물량의 55%가 신혼부부에게 집중 공급된다. 정부와 서울시는 저출산 문제 대응의 일환으로 신혼부부용 장기전세주택Ⅱ(미리내집)로 1만1000채를 이르면 2029년 분양에 나선다. 국토교통부는 5일 신규 택지 후보지 중 서초구 서리풀지구에 공급되는 2만 채 중 1만1000채(55%)는 미리내집으로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리풀지구는 이번에 발표된 신규 택지 후보지 네 곳 중 유일하게 서울에 있다. 미리내집은 서울시가 운영하는 분양전환형 임대주택으로, 시세 대비 절반 수준의 전세 보증금으로 최대 20년까지 거주할 수 있다. 20년 후에는 시세보다 최대 20% 싼값에 아파트를 분양받을 수 있다. 앞서 7월 서울 강동구 둔촌동 올림픽파크포레온(둔촌주공 재건축) 300채 모집에는 1만7929명이 신청해 평균 59.8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정부는 서리풀지구를 육아친화적인 주거단지로 조성할 계획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합동 브리핑에서 “이번 개발제한구역 일부 해제를 통해 서울의 높은 주거비로 자녀 계획을 망설이는 신혼부부들에게 아이 낳을 결심과 확신을 심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신규 택지 후보지 중 유일하게 서울에 있는 서리풀지구 공급 물량이 젊은 세대에게만 집중됐다고 지적했다. 권대중 서강대 일반대학원 부동산학과 교수는 “세대별 무주택자 비율만큼 세대별로 분양 주택 수를 배분한 후 같은 세대끼리 청약 경쟁을 하는 방식으로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
신규 택지 후보지 중 서울 서초구 서리풀지구에는 신혼부부를 위한 물량이 집중 공급된다. 정부와 서울시는 신혼부부용 장기전세주택Ⅱ(미리내집)로 1만1000채를 이르면 2029년 분양에 나선다. 국토교통부는 5일 신규 택지 후보지 중 서초구 서리풀지구에 공급되는 2만 채 중 1만1000채(55%)는 미리내집으로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리풀지구는 이번에 발표된 신규 택지 후보지 네 곳 중 유일하게 서울에 있다. 공급 규모는 서초구 원지동·신원동·염곡동·내곡동·우면동 일대 221만 ㎡(약 67만 평) 수준이다. 미리내집은 서울시가 운영하는 분양전환형 임대주택으로, 시세 대비 절반 수준의 전세 보증금으로 최대 20년까지 거주할 수 있다. 20년 후에는 시세보다 최대 20% 싼값에 아파트를 분양받을 수 있다. 앞서 7월 서울 강동구 둔촌동 올림픽파크포레온(둔촌주공 재건축) 300채 모집에는 1만7929명이 신청해 평균 59.8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정부는 서리풀지구를 육아친화적인 주거단지로 조성할 계획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합동 브리핑에서 “이번 개발제한구역 일부 해제를 통해 서울의 높은 주거비로 자녀 계획을 망설이는 신혼부부들에게 아이 낳을 결심과 확신을 심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는 올해 미리내집 1000여 채를 시작으로 2025년 3500채, 2026년 4000채 수준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일각에서는 이번 신규 택지 후보지 중 유일하게 서울에 있는 서리풀지구 공급 물량이 젊은 세대에게만 집중된 것 같다는 지적도 나온다. 권대중 서강대 일반대학원 부동산학과 교수는 “세대별 무주택자 비율만큼 세대별로 분양 주택 수를 배분한 후 같은 세대끼리 청약 경쟁을 하는 방식으로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
이달 전국에서는 지난해 11월보다 두 배 많은 아파트 물량이 분양에 나선다. 부동산 플랫폼 직방에 따르면 이달 전국에서 분양 예정 물량은 총 3만9240채다. 이는 전년 동기(1만9881채) 대비 2배 늘어난 물량이다. 권역별로는 수도권에서 2만904채, 지방에서 1만8336채가 공급될 예정이다. 수도권에서는 경기도가 1만3822채로 가장 많고, 서울 4331채와 인천 2751채 순이다. 지방에서는 충남 6256채, 대전 2946채, 전북 2425채, 울산 2153채 순으로 많았다. 서울에서는 강북권을 중심으로 대단지들이 분양에 나선다. 주요 단지로는 서울 노원구 월계동 ‘서울원아이파크’(광운대역세권 개발·1856채), 중랑구 상봉동 ‘더샵퍼스트월드’(중랑9재정비촉진구역 재개발·999채) 등이 있다.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
㈜원건설은 충북 청주시 청주테크노폴리스에서 ‘청주테크노폴리스 힐데스하임 더원’(조감도) 분양에 나선다고 4일 밝혔다. 청주테크노폴리스 힐데스하임 더원은 4개 동(지하 3층∼지상 41층) 아파트 543채, 오피스텔 84실 규모로 조성된다. 전용면적별로 아파트 △84㎡A 300채 △84㎡B 106채 △84㎡C 36채 △113㎡ 101채와 오피스텔 △111㎡ 21실 △115㎡ 63실 등이다. 단지가 들어서는 청주테크노폴리스는 청주시 흥덕구 강서2동 일원 연면적 380만 ㎡에 1만1000여 채 규모로 조성된다. 단지는 2·3순환로가 인접해 지역 내에서 빠르게 이동할 수 있고 중부고속도로·경부고속도로 등이 가깝다. 또 천안∼청주국제공항 복선전철과 충북선이 경유하는 북청주역이 예정돼 있다. 충청권을 비롯해 수도권 접근성이 향상될 것으로 보인다. 단지 인근에 초등학교와 중학교 개교가 예정돼 있고 백화점과 도매시장 등 상업시설도 인접해 있다. 경찰서와 세무서 등 공공시설도 가깝고 대형마트도 입점을 추진하고 있다.입주는 2028년 1월 예정.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