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아

이민아 기자

동아일보 산업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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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생활에 밀접한 소비자 경제를 취재합니다. 제보는 언제든 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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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분야

2025-12-01~2025-12-31
산업31%
기업28%
경제일반25%
복지3%
인공지능3%
대통령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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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SK ‘中 컨트롤타워’ SK차이나 사장에 박성택 前산업1차관 영입

    SK그룹이 중국 사업 컨트롤타워인 SK차이나 사장에 박성택 전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을 내정한 것으로 31일 확인됐다. 미중 갈등이 격화되며 중국이 글로벌 통상 격전지로 부상한 가운데, 그룹 차원에서 중국 리스크 대응을 강화하려는 전략적 인사로 풀이된다. 박 신임 사장은 올해 6월까지 산업부 1차관으로 재직하던 관료 출신이다. 산업부 산업정책관, 무역안보정책관, 대통령실 산업정책비서관 등을 지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한국의 대미 관세협상 전략 수립을 주도하기도 했다.현재 SK그룹 중국 사업의 핵심 축은 반도체다. SK하이닉스는 장쑤성 우시 공장에서 D램, 랴오닝성 다롄 공장에서 낸드플래시 생산을 하고 있다. 두 공장 모두 중국 정책 변화와 미중 통상 갈등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을 수밖에 없어 리스크 관리가 중요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이민아 기자 omg@donga.com}

    • 3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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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삼성-SK 中 반도체공장 장비 반입 허용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중국 반도체 공장에 미국산 장비를 보낼 때마다 미국 정부의 허가를 받아야 하는 상황을 피했다. 업계에선 “최악의 상황을 면했다”는 반응이 나온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상무부 산업안보국(BIS)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한국 반도체 기업들의 중국 공장에 대한 ‘검증된 최종 사용자(VEU)’ 자격을 취소하는 대신 매년 장비 수출 물량을 승인하는 방식으로 중국행 장비 반출을 허용하기로 했다. 당초 VEU 자격을 받으면 별도 허가 절차 없이 미국산 반도체 장비를 중국으로 보낼 수 있었다. 이 때문에 삼성전자의 중국 시안 낸드플래시 공장, SK하이닉스의 우시 D램 공장 등은 장비 반입이 자유로웠다. 하지만 BIS가 올 8월 미중 갈등이 격화되고 한미 관세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진 상황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중국 내 공장에 미국산 장비 공급을 제한할 것’이라는 방침을 통보했다. 그 결과 31일부터는 미국 정부의 개별 허가를 받아야 미국산 반도체 장비를 보낼 수 있을 예정이었지만 이런 상황은 모면하게 된 것이다. 다만 미국 정부는 자유로운 장비 반입 허용 대신 연 단위의 승인을 받는 제도를 새로 만들기로 했다. 기업들이 필요한 반도체 장비와 부품 1년 치를 미리 신청하면 심사 후 한꺼번에 수출 승인을 결정하는 방식이다. 매년 필요한 장비와 부품을 미리 예측해 제출하는 게 어려운 점은 새로운 제도의 문제점으로 꼽힌다. 여기에 미국 정부는 중국 내 반도체 공장으로의 장비 수출은 허용하되 공장 확장 등에 필요한 장비 반출은 앞으로도 불허할 것으로 전해졌다.이민아 기자 omg@donga.com}

    • 18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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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삼성·SK 中공장 반도체 장비 반입, 1년 단위로 승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중국 반도체 공장에 미국산 장비를 보낼 때마다 미국 정부의 허가를 받아야 하는 상황을 피했다. 업계에선 “최악의 상황을 면했다”는 반응이 나온다.30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상무부 산업안보국(BIS)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한국 반도체 기업들의 중국 공장에 대한 ‘검증된 최종 사용자(VEU)’ 자격을 취소하는 대신 매년 장비 수출 물량을 승인하는 방식으로 중국행 장비 반출을 허용하기로 했다.당초 VEU 자격을 받으면 별도 허가 절차 없이 미국산 장비를 중국으로 보낼 수 있었다. 이 때문에 삼성전자의 중국 시안 낸드플래시 공장, SK하이닉스의 우시 D램 공장 등은 장비 반입이 자유로웠다. 하지만 BIS가 올 8월 미중 갈등이 격화되고 한미 관세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진 상황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중국 내 공장에 미국산 장비 공급을 제한할 것’이라는 방침을 통보했다. 그 결과 31일부터는 미국 정부의 개별 허가를 받아야 미국산 반도체 장비를 보낼 수 있을 예정이었지만 이런 상황은 모면하게 된 것이다.다만 미국 정부는 자유로운 장비 반입 허용 대신 연 단위의 승인을 받는 제도를 새로 만들기로 했다. 기업들이 필요한 반도체 장비와 부품 1년 치를 미리 신청하면 심사 후 한꺼번에 수출 승인을 결정하는 방식이다. BIS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VEU에서 제외될 경우 필요한 허가 건수가 연간 1000건에 달할 것으로 추산한 바 있다. 매년 필요한 장비와 부품을 미리 예측해 제출하는 게 어려운 점은 새로운 제도의 문제점으로 꼽힌다. 여기에 미국 정부는 중국 내 반도체 공장으로의 장비 수출은 허용하되 공장 확장 등에 필요한 장비 반출은 앞으로도 불허할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공장의 급격한 경영상 혼란을 피하게 된 점은 다행”이라면서도 “VEU 제외로 인한 중장기적 불확실성이 여전한 만큼 여기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이민아 기자 omg@donga.com}

    • 1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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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이스하키 등 장기 후원… 동계 스포츠 저력 키운다

    LG그룹은 스켈레톤과 아이스하키 등 비인기 동계 종목에 대한 장기 후원을 통해 국내 동계 스포츠 생태계 조성에 기여하고 있다. LG는 2015년부터 스켈레톤 국가대표팀, 2016년부터는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을 후원하고 있다. 현재는 남·녀·청소년 아이스하키 국가대표팀을 메인 스폰서로 후원하고 있다. 장기간에 걸친 지원은 단순한 재정 후원을 넘어 훈련 환경 개선과 국제 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이뤄졌다. 스켈레톤 종목의 경우 국내외 전지훈련과 고가의 장비 지원을 통해 선수들이 안정적인 환경에서 기량을 끌어올릴 수 있도록 했다. 최근 한국 스켈레톤 간판 정승기 선수는 허리 부상으로 하반신 마비 위기까지 겪은 뒤 재활을 거쳐 국제대회에서 활약했다. 정 선수는 2025-2026시즌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IBSF) 월드컵 3차 대회에서 3위를 차지하며 2026 밀라노-코르티나 담페초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기대감을 높였다. 정 선수 외에 김지수, 홍수정 등 다른 스켈레톤 국가대표 선수들도 국제대회에서 경쟁력을 입증하며 꾸준한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 스켈레톤 한 대 가격이 1500만 원에 달하고 주기적인 교체가 필요한 현실에서 기업 후원의 중요성은 더욱 부각된다. 아이스하키 국가대표팀 역시 LG의 지원 속에 국제 무대에서 안정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최근 열린 국제아이스하키연맹 아시아챔피언십에서 한국 대표팀은 중국을 3대0으로 꺾고 준우승을 차지하며 경쟁력을 입증했다. 평균 연령 24세의 젊은 선수들로 구성된 대표팀은 공격과 수비에서 조직력을 보여주며 성장 가능성을 확인했다. 아이스하키는 고가의 장비와 잦은 해외 원정이 필수적인 종목으로 기업 후원이 없을 경우 대표팀 운영에 어려움이 따른다. LG의 지원은 장비 확보와 체계적인 훈련, 국제대회 참가로 이어지며 경기력 향상을 돕고 있다. LG는 2022년부터 코리아 아이스하키 리그의 타이틀 스폰서를 맡아 종목 저변 확대에도 힘을 보태고 있다. 해당 리그는 국가대표 선수들의 실전 경험을 쌓는 무대인 동시에 고등부 팀 참가와 유소년 캠프 운영을 통해 미래 선수 발굴의 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LG는 국가대표팀 지원을 넘어 장기적인 스포츠 생태계 조성을 목표로 동계스포츠와 비인기 종목 후원을 지속할 계획이다.이민아 기자 om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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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눔으로 함께” 헌혈로 백혈병-소아암 어린이 돕기 나서

    효성은 ‘나눔으로 함께하겠습니다’라는 슬로건 아래 사회적 취약계층과 재난 피해 이웃, 장애인과 아동, 지역사회 전반을 아우르는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조현준 효성 회장은 기업의 성장이 사회 구성원들의 신뢰와 지지에서 비롯된다는 점을 강조하며 사회적 약자와 소외계층을 위한 꾸준한 나눔 실천을 강조해 왔다.효성은 국가적 재난이 발생할 때마다 성금 기부를 이어오고 있다. 올 7월 집중호우 피해 복구를 위해 대한적십자사에 3억 원을 기탁했으며 해당 성금은 침수 주택과 농경지 복구, 도로 유실 피해 지원 등에 사용됐다. ㈜효성과 효성티앤씨, 효성중공업 등 주요 사업회사가 함께 마련했다. 효성은 최근 수년간 산불, 집중호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등 각종 재난 상황에서 성금을 전달하며 사회적 책임을 실천해 왔다.임직원 참여형 사회공헌 활동도 꾸준하게 진행하고 있다. 효성은 2008년부터 본사와 주요 사업장에서 ‘사랑의 헌혈’ 행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헌혈증은 백혈병·소아암 어린이 치료를 위해 전달한다. 효성은 이달 서울 마포구청을 찾아 마포구 관내 취약계층을 위한 ‘사랑의 김장김치’를 1500세대에 전달했다. 효성은 2007년부터 김장김치 후원을 이어오고 있으며 총 2만4000여 세대에 사랑의 김장김치를 전해왔다. ‘사랑의 쌀’ 20㎏ 백미 500포대도 마포구 관내 취약계층에 전달했다.효성은 장애인을 위한 지원에도 힘쓰고 있다. 푸르메재단과 함께 장애아동 재활치료비와 가족 지원 사업을 장기간 이어오고 있으며 가족 여행과 청소년 프로그램을 통해 장애 아동과 가족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이와 함께 장애 예술인 창작 환경 조성과 배리어프리 영화 제작, 경력보유여성 취업 지원 등 다양한 분야에서 지속가능한 사회공헌 활동을 확대하고 있다.해외에서도 나눔 활동은 이어지고 있다. 효성은 2018년부터 국제구호개발 NGO 플랜코리아와 함께 베트남 저개발 지역 아동 지원 사업을 진행하면서 현재까지 약 1200명의 아동과 지역사회의 교육·생활 환경 개선에 기여했다.이민아 기자 om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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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동-청소년에 ESG 교육 재능기부

    LG화학은 2020년 8월 환경 및 기후변화 대응을 중심으로 사회적 요구에 부합하는 사회공헌 활동을 강화하기 위해 사회공헌 비전 ‘그린 커넥터’를 발표했다. LG화학은 교육·생태계·경제·에너지 등 4대 중점 분야를 중심으로 사회·환경적 가치를 동시에 창출하는 사회공헌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가운데 대표적인 교육 사회공헌 사업은 ‘라이크 그린’이다. 라이크 그린은 매년 교육기부 우수 프로그램으로 선정됐으며 2021년에는 교육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이 사업은 지속가능한 지구를 위한 시민 인식 제고를 목표로 ‘대담해’ ‘그린클래스’ 두 가지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있다. 대담해는 환경·과학·사회 문제를 시민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 유튜브 채널 프로그램이다.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경영 전문가와 각 분야 인사들이 참여해 전기차, ESG 트렌드, 사회 이슈 등을 주제로 대담을 진행한다. 채널은 누적 조회수 100만 회를 넘기며 대표적인 사회공헌(CSR) 지식 콘텐츠로 자리 잡았다. 그린클래스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ESG 통합 교육 자료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LG화학이 직접 개발한 교육 자료를 학교와 돌봄 기관에 제공해 교사가 수업에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으며 2024년부터는 학생 주도의 진로 설계를 돕는 과정도 추가했다. 그린클래스는 홈페이지를 통해 상시 신청할 수 있다. 이와 함께 LG화학은 ‘그린클래스 임직원 봉사단’을 운영하며 교육 재능 기부를 확대하고 있다. 임직원들은 직접 교육기관을 방문해 진로와 환경 교육을 진행하고 있으며 2024년에는 전국 지역아동센터와 초등학교 19곳을 찾아 700여 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교육을 실시했다.이민아 기자 omg@donga.com}

    • 1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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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 대전환 골든타임’ 재계 새해 화두

    재계가 2026년 새해 경영 화두로 ‘경제 대전환을 위한 골든타임’을 제시하며 위기 극복 의지를 다졌다. “기업 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 달라”는 호소와 더불어 인공지능(AI) 역시 내년 주요 화두로 꼽았다.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29일 신년사를 내고 “기업 투자와 혁신이 위축되지 않도록 제도의 예측 가능성을 높이고, 기업 성장 과정에서 발생하는 구조적 부담을 합리적으로 개선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몇 년간 우리 경제는 저성장과 불확실한 국제 정세, 기술의 빠른 전환이라는 복합적 도전을 맞닥뜨렸다”며 “회복의 흐름을 지속 가능한 성장으로 연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은 같은 날 “한국 경제 대전환, ‘뉴 K인더스트리 시대’를 열어야 한다”며 “낡은 제도는 버리고, 민간의 역동성을 되살려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류 회장은 “내년은 인류가 새로운 기술 문명으로 이동하는 전환점”이라며 “AI와 모빌리티 혁명, 공급망 재편과 기후·인구구조 변화가 국가 경제와 산업 구조를 바꾸고 있다”고 했다.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은 “새해가 우리 경제의 대전환을 이룰 수 있는 골든타임”이라고 짚었다. 그는 “AI 발(發) 산업 구조 변화 속 각국은 자국 기업 지원책을 내놓고 있고, 한국도 과감한 경제 정책이 필요하다”며 경직된 노동 규제, 경쟁국 대비 과도한 법인세·상속세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이날 주요 기업 총수들 역시 신년사를 통해 내년 각오를 다졌다. 허태수 GS그룹 회장은 “2026년 역시 불확실성이 이어질 것”이라며 위기 돌파의 출발점으로 ‘본업 경쟁력 강화’를 주문했다. 그는 “에너지·화학 산업을 둘러싼 구조적 변화는 단기간에 해소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주도적으로 변화에 대응해 수익성을 유지하고 리스크에 대비하자”고 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은 “최근 2∼3년 그룹의 혁신적 결단들은 다시 한번 성장하기 위한 치밀한 준비였다”며 “모든 준비를 마쳤으니 내년에는 높게 날아오를 것”이라고 강조했다.이민아 기자 omg@donga.com최원영 기자 o0@donga.com김다연 기자 damong@donga.com}

    • 1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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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계 신년사에 나타난 경영 화두는 ‘경제 대전환’과 ‘AI 혁명’

    재계가 2026년 새해 경영 화두로 ‘경제 대전환을 위한 골든타임’을 제시하며 위기 극복 의지를 다졌다.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 달라”는 호소와 더불어 인공지능(AI) 역시 내년 주요 화두로 꼽았다.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29일 신년사를 내고 “기업 투자와 혁신이 위축되지 않도록 제도의 예측 가능성을 높이고, 기업 성장 과정에서 발생하는 구조적 부담을 합리적으로 개선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몇 년간 우리 경제는 저성장과 불확실한 국제 정세, 기술의 빠른 전환이라는 복합적 도전을 맞닥뜨렸다”며 “회복의 흐름을 지속 가능한 성장으로 연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은 같은 날 “한국경제 대전환, ‘뉴 K-인더스트리 시대’를 열어야 한다”며 “낡은 제도는 버리고, 민간의 역동성을 되살려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류 회장은 “내년은 인류가 새로운 기술 문명으로 이동하는 전환점”이라며 “AI와 모빌리티 혁명, 공급망 재편과 기후·인구구조 변화가 국가 경제와 산업 구조를 바꾸고 있다”고 했다.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은 “새해가 우리 경제의 대전환을 이룰 수 있는 골든타임”이라고 짚었다. 그는 “AI 발(發) 산업 구조 변화 속 각국은 자국 기업 지원책을 내놓고 있고, 한국도 과감한 경제 정책이 필요하다”며 경직된 노동 규제, 경쟁국 대비 과도한 법인세·상속세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이날 주요 기업 총수들 역시 신년사를 통해 내년 각오를 다졌다. 허태수 GS그룹 회장은 “2026년 역시 불확실성이 이어질 것”이라며 위기 돌파의 출발점으로 ‘본업 경쟁력 강화’를 주문했다. 그는 “에너지·화학 산업을 둘러싼 구조적 변화는 단기간에 해소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주도적으로 변화에 대응해 수익성을 유지하고 리스크에 대비하자”고 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은 “최근 2~3년 그룹의 혁신적 결단들은 다시 한번 성장하기 위한 치밀한 준비였다”며 “모든 준비를 마쳤으니 내년에는 높게 날아오를 것”이라고 강조했다.이민아 기자 omg@donga.com최원영 기자 o0@donga.com김다연 기자 damong@donga.com}

    • 2025-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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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전자 C랩이 키운 스타트업들 ‘CES 혁신상’ 17개 수상

    삼성전자는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 ‘C랩’을 통해 발굴·육성한 스타트업 15개 회사가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6’에 참여한다고 29일 밝혔다. 삼성전자는 CES 2026에서 ‘C랩 전시관’을 운영해 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들 스타트업은 베네시안 엑스포 내 스타트업 전시관 유레카 파크에서 인공지능(AI), 로봇, 디지털 헬스 등 다양한 분야의 혁신 기술과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참여 기업은 삼성전자가 외부 스타트업을 육성하는 ‘C랩 아웃사이드’ 8개사, 사내벤처 프로그램 ‘C랩 인사이드’ 2개사,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 협업 스타트업 1개사, 삼성금융네트웍스의 ‘삼성금융 C랩 아웃사이드’ 4개사로 구성됐다. 올해는 대구·광주·경북 등 지역 기반 C랩 스타트업 7개사가 참여하며 C랩 전시 중 역대 가장 많은 수의 비 수도권 지역 스타트업들이 CES에 등장하게 됐다.C랩을 통해 육성된 스타트업들은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가 발표한 ‘CES 2026 혁신상’에서 최고혁신상 2개를 포함해 총 17개의 혁신상을 받기도 했다. 최고혁신상을 받은 ‘망고슬래브’와 ‘스튜디오랩’은 모두 C랩 인사이드에서 출발해 분사한 기업이다. 삼성전자는 2012년 C랩 인사이드를 도입한 이후 현재까지 사내벤처와 외부 스타트업 총 959개를 육성했으며, 내년 중 1000개를 넘을 것으로 보인다.이민아 기자 omg@donga.com}

    • 2025-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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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0층 높이 골격 드러낸 첫 공장… 600조 투자 AI반도체 허브로

    19일 경기 용인시 처인구 원삼면의 SK하이닉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일반 산업단지 공사 현장. 비닐하우스가 설치된 땅 건너편으로 수십 대의 레미콘 차량, 덤프 트럭이 안전 요원 수신호에 맞춰 줄지어 이동했다. 도로가 정비되지 않아 내비게이션에도 없는 길을 따라 들어가야 현장 사무소를 찾을 수 있었다.● “현 기준 국내 최대 공사 현장” 원삼면 독성리와 죽능리 2개 리에 걸쳐 조성되는 SK하이닉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는 415만6135㎡(약 126만 평) 규모다. 공사를 담당하는 SK에코플랜트 관계자는 “현 기준 국내 최대 규모의 공사 현장”이라며 “웬만한 신도시 하나를 만들 수 있는 규모”라고 말했다. 1기 신도시 중 산본 신도시(약 420만 ㎡)와 비슷한 규모로, 차량으로 클러스터를 한 바퀴 도는 데 10분 정도 걸렸다.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는 △SK하이닉스가 사용할 A용지(60만 평) △50여 개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업이 입주하는 B용지(14만 평) △약 1900가구가 입주할 수 있는 C용지(3만 평) △공공시설 D용지(37만 평) △집단에너지 자원순환센터 E용지(12만 평) 등으로 구성된다.A용지에 들어설 총 4개 팹(Fab·공장) 중 1기 팹 건설이 진행되고 있었다. 1기 팹은 6개의 클린룸(청정실)으로 설계됐는데, 현재 그 절반인 3개 클린룸만 짓고 있다. 용인 팹 하나가 SK하이닉스가 충북 청주에 최근 증설한 M15X 팹 6개와 비슷할 만큼 규모가 크다. 대형 타워크레인 20여 대가 쉼없이 움직이며 건축 자재를 날랐다. SK에코플랜트 관계자는 “통상 아파트 한 동을 지을 때 크레인이 한 대 들어간다”며 “(1기 팹이) 그만큼 규모가 큰 현장이라는 의미”라고 말했다. 1기 팹이 완공되면 50층 아파트와 비슷한 높이 150m짜리 건물이 된다. SK하이닉스는 2027년 1분기(1∼3월) 시운전 후 같은 해 5월 1기 팹 클린룸을 열 계획이다. SK하이닉스는 반도체 수요에 따라 4기 팹까지 건설할 예정이다. SK하이닉스는 이곳에서 2027년쯤 출시될 것으로 예상되는 7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인 HBM4E뿐 아니라 HBM5·HBM5E, 커스텀 HBM 등을 만들 예정이다.● 2기 팹 가동 전력까지 확보 해당 반도체 클러스터의 전력, 용수, 터 다지기 등 인프라 공정은 지난달 말 기준 75% 정도 진행됐다. 공사 현장 중앙에는 한국전력의 통합 변전소 건물이 서 있다. 이 건물은 반도체 클러스터에서 6㎞ 떨어진 신안성변전소에서 끌어온 전력을 보내주는 역할을 한다. 현재 하이닉스는 2기 팹까지 가동할 수 있는 전력을 확보했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전체 전력 5.5GW(기가와트) 중 2.8GW를 신안성변전소에서 끌어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급받는 전력은 지하 40m에 터널을 뚫어 케이블을 매립하는 지중화(地中化) 방식을 택했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비용과 시간이 몇 배로 들지만 원활한 공사 진척을 위해 택한 방식”이라고 말했다. 케이블 설치 완료 시점은 내년 9월로, 이때 첫 전력을 공급받는다. 물은 경기 여주시에 있는 남한강 여주보에서 끌어온다. 현재 약 37㎞의 관로를 매설하는 공사가 진행 중이다. 공사가 끝나면 하루에 26만5000t의 용수를 공급받게 되는데, 이는 인구 110만 명인 용인시 수도량의 80%에 해당된다. SK하이닉스는 당초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에 약 120조 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글로벌 시장에서 반도체 기술 패권을 쥐겠다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의지가 반영되면서 투자 규모가 약 600조 원으로 늘었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를 단순한 산업단지가 아니라 한국 반도체 경쟁력을 높이고 소부장 산업의 상생과 혁신을 이끄는 핵심 허브로 키울 것”이라고 말했다.용인=이민아 기자 omg@donga.com}

    • 2025-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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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 AI대학원, 박사과정 인가… 매년 석사 25명-박사 5명 양성

    LG는 국내 1호 교육부 공식 인가 사내 대학원인 ‘LG AI대학원’이 박사 과정 인가를 받았다고 24일 밝혔다. 올 8월 석사 과정 인가를 받은 이후 4개월 만이다. LG AI대학원은 내년 3월 석·박사 개원식을 열고 매년 석사 과정 25명, 박사 과정 5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석사 과정은 문제 해결 중심의 실무형 교육을 목표로 1년, 3학기 과정으로 운영된다. 박사 과정은 3년 이상 파견 형태로 진행되며 산업 현장의 복잡한 문제를 연구 주제로 삼는다. 졸업 요건으로는 SCI(E)급 논문 1편 이상 게재 또는 세계 정상급 학술대회 발표가 필수다.이민아 기자 omg@donga.com}

    • 2025-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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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말 인사 앞당기고 종무식도 생략… 재계, 조용한 신년맞이

    글로벌 관세 불확실성과 내수 침체 속에서 재계가 조용히 한 해를 마무리하며 내년을 준비하고 있다. 주요 기업 대부분은 별도 종무식 없이 한 해를 마무리한다. 올해 기업들은 연말 인사를 앞당기면서 연말 업무 정리와 내년 사업 준비가 예년보다 일찍 시작됐다. 여기에 대내외 환경이 녹록지 않아 경영 기조 역시 차분하게 내실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방점이 찍히고 있다. 24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 SK, LG, 현대자동차 등 대기업들은 별도의 종무식 없이 내년도 사업계획에 따른 신년 업무를 준비하고 있다. 특히 반도체·2차전지 등 주요 제조업종은 공장이 상시 가동되는 데다 고객사 요구에 맞춰 일정 조율에 나서야 해 연말에도 분주한 모습이다. 한 반도체 기업 관계자는 “사실 우리 업종은 연말 업무 종료라는 개념이 희박하다”며 “연구개발(R&D)과 생산 일정 등의 호흡이 길어 연말 연시가 큰 의미가 없다”고 전했다. 삼성전자는 연말 인사와 조직 개편을 마친 데 이어 글로벌 전략회의까지 마무리하며 내년 사업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전시회 ‘CES 2026’과 관련된 유관 부서 등만 연말까지 행사 준비로 분주한 모습이다. 다만 삼성전자는 연차 소진 기한이 내년 2월까지로 설정돼 임직원들이 연말에 휴가를 몰아 쓰는 분위기는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내년도 임원 인사를 예년보다 한 달 이상 이른 올 10월 30일 단행한 SK그룹은 구성원들에게 남은 휴가 소진을 독려하는 분위기다. SK그룹의 최고 의사 협의 기구인 SK SUPEX추구협의회는 29∼31일 공동 연차를 쓴다. SK그룹 관계자는 “계열사마다 다르지만 구성원 각자의 일정에 따라 자율적으로 연차를 소진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SK그룹은 임원 인사뿐 아니라 내년 경영 방향을 논의하는 ‘CEO 세미나’를 11월 초에 여는 등 그룹의 내년 사업 전략 논의를 비교적 일찍 시작해 조기에 마무리했다. 현대차그룹은 십수 년간 이어온 관례대로 별도의 종무식 없이 조용히 한 해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특히 올해는 창립기념일인 29일이 휴무일이라 연말 휴식을 겸해 더욱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내년 경영 구상에 집중할 예정이다. LG그룹은 일부 계열사가 12월 중순 이후 올해 업무를 종료했다. LG생활건강은 사옥 이전 일정에 맞춰 12월 19일부터 권장 휴가 기간을 운영하고 내년 1월 5일이 돼야 업무를 시작한다. 반면 CES 2026 참가를 앞둔 LG전자·LG디스플레이·LG이노텍 등은 연초 사업 준비로 연말까지 분주한 모습이다. 구광모 ㈜LG 대표는 4대 그룹 총수 중 가장 먼저 2026년 신년사를 발표하며 내년 경영의 시작을 알리기도 했다.이민아 기자 omg@donga.com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5-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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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내외 혼란속 차분히 내실 다지는 기업들…예년보다 이른 신년 준비한다

    글로벌 관세 불확실성과 내수 침체 속에서 재계가 조용히 한 해를 마무리하고 내년을 준비하고 있다. 주요 기업 대부분은 별도 종무식 없이 한 해를 마무리한다. 올해 기업들은 연말 인사를 앞당기면서 연말 업무 정리와 내년 사업 준비가 예년보다 일찍 시작됐다. 여기에 대내외 환경이 녹록지 않아 경영 기조 역시 차분하게 내실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방점이 찍히고 있다.24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 SK, LG, 현대자동차 등 대기업들은 별도의 종무식 없이 내년도 사업계획에 따른 신년 업무를 준비하고 있다. 특히 반도체·2차전지 등 주요 제조업종은 공장이 상시 가동되는 데다 고객사 요구에 맞춰 일정 조율에 나서야 해 연말에도 분주한 모습이다. 한 반도체 기업 관계자는 “사실 우리 업종은 연말 업무 종료라는 개념이 희박하다”며 “연구 개발(R&D)과 생산 일정 등의 호흡이 길어 연말 연시가 큰 의미가 없다”고 전했다. 삼성전자는 연말 인사와 조직 개편을 마친 데 이어 글로벌 전략회의까지 마무리하며 내년 사업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전시회 ‘CES 2026’와 관련된 유관 부서 등만 연말까지 행사 준비로 분주한 모습이다. 다만 삼성전자는 연차 소진 기한이 내년 2월까지로 설정돼 임직원들이 연말에 휴가를 몰아 쓰는 분위기는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내년도 임원 인사를 예년보다 한달 이상 이른 올 10월 30일 단행한 SK그룹은 구성원들에게 남은 휴가 소진을 독려하는 분위기다. SK그룹의 최고 의사 협의 기구인 SK SUPEX추구협의회는 29~31일 공동 연차를 쓴다. SK그룹 관계자는 “계열사마다 다르지만 구성원 각자의 일정에 따라 자율적으로 연차를 소진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SK그룹은 임원 인사 뿐 아니라 내년 경영 방향을 논의하는 ‘CEO 세미나’를 11월 초에 여는 등 그룹의 내년 사업 전략 논의를 비교적 일찍 시작해 조기에 마무리했다.현대차그룹은 십수 년간 이어온 관례대로 별도의 종무식 없이 조용히 한 해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특히 올해는 창립기념일인 29일이 휴무일이라 연말 휴식을 겸해 더욱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내년 경영 구상에 집중할 예정이다.LG그룹은 일부 계열사가 12월 중순 이후 올해 업무를 종료했다. LG생활건강은 사옥 이전 일정에 맞춰 12월 19일부터 권장 휴가 기간을 운영하고 내년 1월 5일이 돼야 업무를 시작한다. 반면 CES 2026 참가를 앞둔 LG전자·LG디스플레이·LG이노텍 등은 연초 사업 준비로 연말까지 분주한 모습이다. 구광모 ㈜LG 대표는 4대 그룹 총수 중 가장 먼저 2026년 신년사를 발표하며 내년 경영의 시작을 알리기도 했다.이민아 기자 omg@donga.com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5-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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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 AI대학원, 국내 첫 사내 대학원 ‘박사 과정’ 인가

    LG는 국내 1호 교육부 공식 인가 사내 대학원인 ‘LG AI대학원’이 박사 과정 인가를 받았다고 24일 밝혔다. 올 8월 석사 과정 인가를 받은 이후 4개월만이다. LG AI대학원은 내년 3월 석·박사 개원식을 열고 매년 석사 과정 25명, 박사 과정 5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석사 과정은 문제 해결 중심의 실무형 교육을 목표로 1년, 3학기 과정으로 운영된다. 박사 과정은 3년 이상 파견 형태로 진행되며 산업 현장의 복잡한 문제를 연구 주제로 삼는다. 졸업 요건으로는 SCI(E)급 논문 1편 이상 게재 또는 세계 정상급 학술대회 발표가 필수다.LG는 인공지능(AI) 분야 인력 부족 문제 해결과 청년 취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힘쓰고 있다. LG AI연구원은 국내 대학원생들에게 세계 최고 수준의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공모형 인턴 제도’를 확대할 계획이다.이민아 기자 omg@donga.com}

    • 2025-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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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류재철 LG전자 CEO “위기속에 더 큰 기회있어”

    류재철 신임 LG전자 최고경영자(CEO·사진)가 23일 세계 각지에서 근무 중인 임직원 7만여 명에게 “위기 속에 더 큰 기회가 있다는 생각으로 자신감을 갖고 새로 도약하자”고 강조했다. 류 CEO는 이날 신년 영상 메시지를 통해 “지난 몇 년 동안 본원적 경쟁력을 다지고 새로운 성장동력을 더하며 LG전자의 전략과 실행력이 시장에서 통한다는 것을 증명해 왔다”며 “고객 중심의 철저한 준비와 실행 속도로 경쟁력의 격차를 만들어 온 것이 우리의 힘”이라고 했다. 그는 그러면서 △주력 사업 경쟁력 강화 △질적 성장 가속화 △지역 포트폴리오 건전화 △새로운 성장 기회 발굴 △일하는 방식의 변화 등 5대 핵심 과제를 제시했다. 류 CEO는 “핵심 과제에 집중해 다시 한 번 경쟁의 판을 바꾸자”며 “경쟁사가 쉽게 따라올 수 없는 격차를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이민아 기자 omg@donga.com}

    • 2025-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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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500원 육박’ 환율에… 기업 절반 “내년 경영 어렵다”

    원-달러 환율이 달러당 1500원에 육박할 정도로 치솟으면서 국내 산업계의 시름이 커지고 있다. 항공, 철강 등 고환율에 취약한 업종부터 시작해 외환 리스크 관리가 어려운 중소기업으로 고환율 영향이 확산되고 있다. 내수 침체에 고환율 악재까지 겹친 기업들은 절반 이상이 내년도 경영 여건에 대해 “어렵다”고 전망하고 있다.● 환율 직격탄 우려 항공·철강·중기22일 산업계와 금융권에 따르면 9월 중순까지 1300원대에 머물던 원-달러 환율은 9월 24일 1400원대로 진입한 뒤 지속적으로 상승해 22일 현재 1480.1원(주간거래 종가 기준)으로 1480원을 넘어섰다. 1998년 외환위기 당시 평균 환율인 1394.97원보다 높다.항공업계는 직격탄을 맞았다. 전체 운영비 중 30%가량을 차지하는 연료비를 포함해 항공기 리스료 등이 모두 달러로 결제되기 때문이다. 대형항공사(FSC)의 경우 환율이 10원만 올라도 적게는 200억 원, 많게는 400억 원까지 비용이 늘어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 저비용항공사(LCC) 관계자는 “특히 최근 해외 지상조업사 이용 요금이 크게 올랐는데, 환율까지 오르며 더 많은 돈을 지출하는 상황이 됐다”고 전했다. 철강업계도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원료비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철광석 수입 가격이 오르기 때문이다. 포스코는 매년 약 5000만 t의 철광석을 소비하고, 모두 수입하고 있다. 그나마 지난해 상반기 1t당 120달러가량이던 철광석 가격이 현재 100달러 정도로 낮아져 한숨 돌리고 있지만 환율이 더 오를 경우 이런 이점마저 없어질 상황이다. 한 철강업계 관계자는 “현재 철강업종은 중국과의 가격 경쟁이 치열하기 때문에 원자재 비용이 늘었다고 이를 제품 가격에 반영하기 어려운 구조”라고 전했다. 고환율 리스크에 가장 크게 노출된 것은 중소기업들이다. 중소기업중앙회가 1∼19일 중소기업 635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수출입을 병행하는 중소기업의 40.7%가 “환율 급등으로 피해가 발생했다”고 답했다. 이는 환율 상승으로 이익이 발생했다고 답한 비율(13.9%)을 크게 웃도는 것이다. 동남아시아에서 원단을 수입하는 패션 관련 중소기업 관계자는 “최근 환율이 오르면서 원재료 가격은 10%가량 뛰었지만, 그만큼 매입 단가를 반영해 납품 단가를 올리기가 현실적으로 어렵다”며 “결국 인상분을 자체적으로 떠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기업 절반 이상 “내년 경영 어렵다”연말 계속되는 고환율 상황에 기업들의 경영 시계(視界)도 안갯속 상황이다. 이날 한국경제인협회가 매출액 상위 10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6년 기업 경영 환경 인식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 기업의 52.0%가 내년 경영 여건이 어렵다고 전망했다. 이 가운데 ‘대체로 어렵다’는 응답이 34.0%, ‘매우 어렵다’는 응답이 18.0%였다. 특히 ‘매우 어렵다’는 응답 비중이 적지 않아 기업들이 체감하는 경기 부담이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영 여건이 ‘양호할 것’이란 응답은 44.7%에 그쳤다. 기업들은 글로벌 차원의 경영 리스크 요인 1위로 환율 등 외환시장 변동성 확대(26.7%)를 꼽았다. 최근의 환율 급변동이 영향을 미친 것이다. 이어 △보호무역 및 수출 장벽 확대(24.9%) △세계 경제 둔화 및 회복 지연(19.8%) △에너지·원자재 등 수입 물가 불안(15.3%) 등이 뒤를 이었다.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김다연 기자 damong@donga.com이민아 기자 omg@donga.com}

    • 2025-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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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용 회장, 반도체 R&D-제조시설 현장 점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삼성전자의 반도체 핵심 사업장을 찾아 “과감한 혁신과 투자로 본원적 기술 경쟁력을 회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글로벌 인공지능(AI) 반도체 경쟁 속도가 빨라지는 가운데 연구개발(R&D)과 제조 현장을 잇달아 찾아 기술 중심 경영 기조를 다시 한번 강조한 것이다. 22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 회장은 이날 오전 경기 용인시 삼성전자 기흥캠퍼스를 방문해 차세대 반도체 연구개발 시설인 ‘NRD-K’를 점검했다. NRD-K는 삼성전자가 미래 반도체 기술 선점을 위해 조성하고 있는 복합 연구개발 단지다. 이 회장은 여기서 메모리, 파운드리, 시스템반도체 등 반도체 전 사업 영역의 차세대 기술 개발 현황을 살폈다. 이 회장이 NRD-K를 찾은 것은 2023년 10월 이후 약 2년 2개월 만이다. 이 회장은 이날 오후에는 경기 화성시 삼성전자 화성캠퍼스로 이동해 제조 현장을 점검했다. 디지털 트윈과 로봇 기술을 적용한 제조 자동화 시스템과 AI 기반 공정 운영 사례 등을 직접 확인했다. 이 회장은 현장 점검 이후 전영현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장(부회장), 송재혁 DS부문 최고기술책임자(CTO) 등 주요 경영진과 글로벌 반도체 산업 동향과 중장기 전략을 논의했다. 이어 고대역폭메모리(HBM)와 차세대 공정 제품 개발에 기여한 연구·제조 인력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재계에서는 이 회장이 미국 출장에서 귀국한 지 일주일 만에 반도체 R&D·제조 현장을 연이어 방문한 것을 두고 반도체 ‘슈퍼사이클’에 대비한 사업 재점검 행보라는 해석이 나온다. AI 반도체 수요 확대와 메모리 업황 반등 기대가 맞물리는 상황에서, 기술과 생산 두 가지를 동시에 점검했다는 해석이다. HBM 등 초기 AI 반도체 시장에서 주도권을 놓쳤다는 평가를 받았던 삼성전자는 빠른 속도로 근원적인 기술 경쟁력을 회복하고 있다. 5세대 HBM인 HBM3E는 판매가 늘면서 올해 3분기(7∼9월) 판매량이 직전 분기 대비 1.8배 이상 증가했다. 차세대 HBM4는 개발을 완료해 주요 고객사에 샘플을 출하했으며, 내부 기술 평가에서 업계 최고 성능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이민아 기자 omg@donga.com}

    • 2025-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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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용 “과감한 혁신-투자로 본원적 기술 경쟁력 회복해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삼성전자의 반도체 핵심 사업장을 찾아 “과감한 혁신과 투자로 본원적 기술 경쟁력을 회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글로벌 인공지능(AI) 반도체 경쟁 속도가 빨라지는 가운데 연구개발(R&D)과 제조 현장을 잇따라 찾아 기술 중심 경영 기조를 다시 한 번 강조한 것이다.22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 회장은 이날 오전 경기 용인시 삼성전자 기흥캠퍼스를 방문해 차세대 반도체 연구개발 시설인 ‘NRD-K’를 점검했다. NRD-K는 삼성전자가 미래 반도체 기술 선점을 위해 조성하고 있는 복합 연구개발 단지다. 이 회장은 여기서 메모리, 파운드리, 시스템반도체 등 반도체 전 사업 영역의 차세대 기술 개발 현황을 살폈다. 이 회장이 NRD-K를 찾은 것은 2023년 10월 이후 약 2년 2개월 만이다.이 회장은 이날 오후에는 경기 화성시 삼성전자 화성캠퍼스로 이동해 제조 현장을 점검했다. 디지털 트윈과 로봇 기술을 적용한 제조 자동화 시스템과 AI 기반 공정 운영 사례 등을 직접 확인했다. 이 회장은 현장 점검 이후 전영현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장(부회장), 송재혁 DS부문 최고기술책임자(CTO) 등 주요 경영진과 글로벌 반도체 산업 동향과 중장기 전략을 논의했다. 이어 고대역폭메모리(HBM)와 차세대 공정 제품 개발에 기여한 연구·제조 인력들과 간담회를 가졌다.재계에서는 이 회장이 미국 출장에서 귀국한지 일주일만에 반도체 R&D·제조 현장을 연이어 방문한 것을 두고 반도체 ‘슈퍼사이클’에 대비한 사업 재점검 행보라는 해석이 나온다. AI 반도체 수요 확대와 메모리 업황 반등 기대가 맞물리는 상황에서, 기술과 생산 두 가지를 동시에 점검했다는 해석이다.HBM 등 초기 AI 반도체 시장에서 주도권을 놓쳤다는 평가를 받았던 삼성전자는 빠른 속도로 근원적인 기술 경쟁력을 회복하고 있다. 5세대 HBM인 HBM3E는 전 고객을 대상으로 판매가 늘면서 올해 3분기(7~9월) 판매량이 직전 분기 대비 1.8배 이상 증가했다. 차세대 HBM4는 개발을 완료해 주요 고객사에 샘플을 출하했으며, 내부 기술 평가에서 업계 최고 성능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이민아 기자 omg@donga.com}

    • 2025-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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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치솟은 환율에 산업계 비상…기업 절반 이상 “내년 경영 어렵다”

    원-달러 환율이 달러당 1500원에 육박할 정도로 치솟으면서 국내 산업계의 시름이 커지고 있다. 항공, 철강 등 고환율에 취약한 업종부터 시작해 외환 리스크 관리가 어려운 중소기업으로 고환율 피해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내수 침체에 고환율 악재까지 겹친 기업들은 절반 이상이 내년도 경영 여건에 대해 “어렵다”고 전망하고 있다.● 환율 직격탄 우려 항공·철강·중기22일 산업계와 금융권에 따르면 9월 중순까지 1300원 대에 머물던 원-달러 환율은 9월 24일 1400원대로 진입한 뒤 지속적으로 상승해 22일 현재 1480.1(주간거래 종가기준)로 1480원을 넘어섰다. 1998년 외환위기 당시 평균 환율인 1394.97원보다 높다.항공업계는 직격탄을 맞았다. 전체 운영비 중 30%가량을 차지하는 연료비를 포함해 항공기 리스료 등이 모두 달러로 결제되기 때문이다. 대형항공사(FSC)의 경우 환율이 10원만 올라도 적게는 200억, 많게는 400억 원까지 비용이 늘어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 저비용항공사(LCC) 관계자는 “특히 최근 해외 지상조업사 이용 요금이 크게 올랐는데, 환율까지 오르며 더 많은 돈을 지출하는 상황이 됐다”고 전했다.철강업계도 환율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원료비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철광석 수입 가격이 오르기 때문이다. 포스코는 매년 약 5000만t의 철광석을 소비하고, 모두 수입산이다. 그나마 지난해 상반기 1t 당 120달러 가량이던 철광석 가격이 현재 100달러 정도로 낮아져 한숨 돌리고 있지만, 환율이 더 오를 경우 이런 이점마저도 없어질 상황이다. 한 철강업계 관계자는 “현재 철강업종은 중국과의 가격 경쟁이 치열하기 때문에 원자재 비용이 늘었다고 이를 제품 가격에 반영하기 어려운 구조”라고 전했다.고환율 리스크에 가장 크게 노출된 것은 중소기업들이다. 중소기업중앙회가 1~19일 중소기업 635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수출입을 병행하는 중소기업의 40.7%가 “환율 급등으로 피해가 발생했다”고 답했다. 이는 환율 상승으로 이익이 발생했다고 답한 비율(13.9%)을 크게 웃도는 것이다. 동남아에서 원단을 수입하는 패션 관련 중소기업 관계자는 “최근 환율이 오르면서 원재료 가격은 10% 가량 뛰었지만, 그만큼 매입 단가를 반영해 납품 단가를 올리기가 현실적으로 어렵다”며 “결국 인상분을 자체적으로 떠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기업 절반 이상 “내년 경영 어렵다”연말 계속되는 고환율 상황에 기업들의 경영 시계(視界)도 안개속 상황이다. 이날 한국경제인협회가 매출액 상위 10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6년 기업 경영 환경 인식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 기업의 52.0%가 내년 경영 여건이 어렵다고 전망했다. 이 가운데 ‘대체로 어렵다’는 응답이 34.0%, ‘매우 어렵다’는 응답이 18.0%였다. 특히 ‘매우 어렵다’는 응답 비중이 적지 않아 기업들이 체감하는 경기 부담이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영 여건이 ‘양호할 것’이라는 응답은 44.7%에 그쳤다.기업들은 글로벌 차원의 경영 리스크 요인 1위로 환율 등 외환시장 변동성 확대(26.7%)를 꼽았다. 최근의 환율 급변동이 영향을 미친 것이다. 이어 △보호무역 및 수출 장벽 확대(24.9%) △세계경제 둔화 및 회복 지연(19.8%) △에너지·원자재 등 수입 물가 불안(15.3%) 등이 뒤를 이었다.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김다연 기자 damong@donga.com이민아 기자 omg@donga.com}

    • 2025-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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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 ‘엑시노스 2600’ 공개…“업계 최초 2나노 AP”

    삼성전자가 19일 차세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엑시노스 2600’을 자사 홈페이지에 공개하며 대량 양산이 가능해졌음을 밝혔다. AP는 스마트폰의 두뇌 역할을 하는 핵심 반도체다. 엑시노스 2600은 반도체 사업 담당인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의 시스템LSI가 설계하고, 파운드리사업부가 최첨단 공정인 게이트올어라운드(GAA) 기반의 2나노(㎚·1㎚=10억분의 1m)로 제조한 반도체 칩이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엑시노스 2600은 업계 최초로 2나노 GAA 공정을 적용한 모바일 AP다. 미세 공정 기술 경쟁에서 삼성전자의 차세대 반도체 경쟁력을 가늠할 수 있는 제품인 셈이다. 삼성전자는 홈페이지에 엑시노스 2600를 ‘대량 양산’(Mass production)한다고 밝혔다. 이는 칩을 대량 생산할 수 있을 만큼 만족스러운 수율을 달성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업계에서는 엑시노스2600가 내년 초 출시될 ‘갤럭시 S26 시리즈’에 탑재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엑시노스 2600은 중앙처리장치(CPU), 신경망처리장치(NPU), 그래픽처리장치(GPU)를 하나의 칩에 통합한 구조다. 영국 Arm의 최신 아키텍처 기반의 데카 코어(코어 수 10개)를 적용해 CPU 연산 성능이 전작인 엑시노스 2500보다 최대 39% 개선됐다. NPU 성능도 강화돼 생성 인공지능(AI) 처리 성능은 최대 113% 향상됐다. 발열 제어 기술도 보강됐다. 삼성전자는 모바일 시스템 온 칩(SoC)에 처음으로 ‘히트 패스 블록(HPB)’ 구조를 적용해 열저항을 최대 16% 줄였다고 밝혔다. 이 덕에 고부하 작업이나 장시간 사용 환경에서도 칩 내부 온도를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도록 했다. 카메라 기능도 강화됐다. 엑시노스 2600은 최대 3억2000만 화소(320MP)의 초고해상도 카메라를 지원한다. 이민아 기자 omg@donga.com}

    • 2025-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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