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형주

이형주 기자

동아일보 광주호남취재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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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형주 기자입니다.

peneye09@donga.com

취재분야

2025-12-14~2026-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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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1년간 위기 청소년 지킨 ‘사회 키퍼들’

    8일 오후 7시 전북 익산시 부송동의 한 건물 2층 ㈔맥지청소년사회교육원(이하 맥지) 익산 키퍼트리 사무실에 시민 30여 명이 모였다. 시민들은 최경국 명지대 명예교수가 인공지능(AI)으로 제작한 ‘홀로 선 아이들의 마지막 비명’이란 강의를 들었다. 강의에서는 “2023년 자립 준비 청년 18.3%가 삶을 포기하는 것을 생각한 적이 있다”는 응답 자료를 제시했다. 이를 토대로 사회적 타살이라는 메시지를 전하며 위기의 현황 진단, 생명을 구축하는 시스템에 관해 설명했다. 시민들은 자립 준비 청년을 자립돌이라고 부르며 돕는다. 이어 정순일 원광대 명예교수가 ‘명상이란 무엇인가?’를 주제로 강의했다. 강의에서 명상을 통해 내면의 평정과 생리적 개선 효과 등에 대해 알려줬다. 정 교수는 “명상은 내면 수련이자 잡념을 버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익산 키퍼트리에는 시민 900명이 키퍼로 참여하고 있다. 키퍼는 위기 청소년, 자립돌이 건강한 사회인으로 성장하고 자립을 성공적으로 해낼 수 있도록 지키는 사람을 뜻하고, 트리는 모임 의미를 담고 있다. 키퍼는 후원자, 재능기부자, 활동 참여자가 있다. 익산 키퍼트리는 18세가 되면 사회복지시설에서 나와 홀로 생활해야 하는 자립돌에게 따듯한 지원을 해주고 있다. 이들은 2024년 11월 21일부터 매주 목요일 자립돌에게 긍정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각계 전문가들을 초청해 공부 모임을 하고 있다. 공부 모임은 네가포지(NegaPosi)로 부정(negative)을 긍정(positive)으로 바꾸는 마음 공부를 통해 자립돌의 위기를 예방하고 생명존중 문화를 만들어 가자는 뜻을 담았다. 이날 네가포지 공부 모임은 51번째였고 2시간 동안 진행됐다. 시민들은 네가포지 강의를 들으며 공부해 자립돌이 있는 그룹 홈, 사회복지시설 등을 방문해 긍정의 힘을 전하고 있다. 이들은 자립돌의 취업 지원도 해주고 있다. 원광대병원 직원인 키퍼 추찬호 씨(32)는 “강의를 듣고 자립돌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며 “자립돌을 만나 맑게 웃는 모습을 보면 기분이 좋고 작은 힘이 되고 싶은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맥지는 광주 동구 소태동에 본부를 두고 있다. 이곳은 1980년 5·18민주화운동에 참여한 이강래 맥지청소년사회교육원 이사장(원광대 명예교수) 등이 위기청소년 등을 돕기 위해 처음 만들었다. 5·18 이후 “살아남은 이들의 몫으로 위기 청소년을 돕자”는 약속에서 설립됐고 맥지라는 명칭은 ‘한겨울 보리처럼 버티게 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맥지는 41년 동안 위기 청소년, 자립돌을 지원하기 위해 한길을 걷고 있다. 맥지는 대안학교인 도시속참사람학교를 비롯해 위기 청소년 등을 보살피는 광주 여자중장기청소년쉼터, 동구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 서구청소년상담복지센터, 서구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를 운영한다. 맥지는 한국청소년영화제를 개최하고 위기 청소년, 자립돌 등에게 장학금 지원사업을 펼치고 있다. 또 교육과 상담 지원은 물론이고 진로자립 지원, 문화예술 체험 등도 진행하고 있다. 2024년부터 성평등가족부 산하 전국 법인체로 승격돼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광주에는 위기 청소년 등을 위한 키퍼 600여 명이 활동하고 있다. 맥지가 41년 동안 활동을 이어갈 수 있는 버팀목은 지역사회의 온정 덕분이다. 이 이사장은 12일 “위기 청소년, 자립돌을 위한 자립, 교육, 정서 지원 사업을 지속하며 키퍼 체계를 더 강화하겠다”며 “오랫동안 온정을 지원해 주는 많은 후원자(키퍼)가 고맙다”고 말했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

    • 7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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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기 청소년·자립준비청년 41년간 도운 맥지 사람들

    8일 오후 7시 전북 익산시 부송동 한 건물 2층 (사)맥지청소년사회교육원(이하 맥지) 익산 키퍼트리 사무실에 시민 30여 명이 모였다. 시민들은 최경국 명지대 명예교수가 인공지능(AI)으로 제작한 ‘홀로 선 아이들의 마지막 비명’이라는 강의를 들었다. 강의에서는 “2023년 자립 준비 청년 18.3%가 삶을 포기하는 것을 생각한 적이 있다”는 응답 자료를 제시했다. 이를 토대로 사회적 타살이라는 메시지를 전하며 위기의 현황진단, 생명을 구축하는 시스템에 관해 설명했다. 시민은 자립 준비 청년을 자립돌이라고 부르며 돕는다.이어 정순일 원광대 명예교수가 ‘명상이란 무엇인가?’라는 주제로 강의했다. 강의에서 명상을 통해 내면의 평정과 생리적 개선 효과 등에 대해 알려줬다. 정 교수는 “명상은 내면 수련이자 잡념을 버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익산 키퍼트리에는 시민 900명이 키퍼로 참여하고 있다. 키퍼는 위기 청소년, 자립돌이 건강한 사회인으로 성장하고 자립을 성공적으로 해낼 수 있도록 지키는 사람을 뜻하고 트리는 모임 의미를 담고 있다. 키퍼는 후원자, 재능기부자, 활동 참여자가 있다.익산 키퍼트리는 18세가 되면 사회복지시설에서 나와 홀로 생활해야 하는 자립돌에게 따듯한 지원을 해주고 있다. 이들은 2024년 11월 21일부터 매주 목요일 자립돌에게 긍정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각계 전문가들을 초청해 공부 모임을 하고 있다. 공부 모임은 네가포지(NegaPosi)로 부정(negative)을 긍정(positive)으로 바꾸는 마음공부를 통해 자립돌의 위기를 예방하고 생명존중 문화를 만들어가자는 뜻을 담았다.이날 네가포지 공부 모임은 51번째이었고 2시간 동안 진행됐다. 시민들은 네가포지 강의를 들으며 공부해 자립돌이 있는 그룹 홈, 사회복지시설 등을 방문해 긍정의 힘을 전하고 있다. 이들은 자립돌의 취업 지원도 해주고 있다. 원광대병원 직원인 키퍼 추찬호 씨(32)는 “강의를 듣고 자립돌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며 “자립돌을 만나 맑게 웃는 모습을 보면 기분이 좋고 작은 힘이 되고 싶은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맥지는 광주 동구 소태동에 본부를 두고 있다. 이곳은 1980년 5·18민주화운동에 참여한 이강래 맥지청소년사회교육원 이사장(원광대 명예교수) 등이 위기청소년 등을 돕기 위해 처음 만들었다. 5·18 이후 “살아남은 이들의 몫으로 위기 청소년을 돕자”는 약속에서 설립됐고 맥지라는 명칭은 ‘한겨울 보리처럼 버티게 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맥지는 41년 동안 위기 청소년, 자립돌을 지원하기 위해 한길을 걷고 있다. 맥지는 대안학교인 도시속참사람학교를 비롯해 위기 청소년 등을 보살피는 광주 여자중장기청소년쉼터, 동구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 서구청소년상담복지센터, 서구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를 운영한다.맥지는 한국청소년영화제를 개최하고 위기 청소년, 자립돌 등에 장학금 지원사업을 펼치고 있다. 또 교육과 상담 지원은 물론 진로자립 지원, 문화예술체험 등도 진행하고 있다. 2024년부터 성평등가족부 산하 전국 법인체로 승격돼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광주에는 위기 청소년 등을 위한 키퍼 600여 명이 활동하고 있다. 맥지가 41년 동안 활동을 이어갈 수 있는 버팀목은 지역사회의 온정 덕분이다. 이강래 이사장은 12일 “위기 청소년, 자립돌을 위한 자립, 교육, 정서 지원 사업을 지속하며 키퍼 체계를 더 강화하겠다”며 “오랫동안 온정을 지원해 주는 많은 후원자(키퍼)가 고맙다”고 말했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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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주시립수목원, 겨울방학 체험프로그램 운영

    광주시 시립수목원은 13일 오전 10시부터 어린이를 위한 2026년 겨울방학 체험 프로그램 참가자 640명을 모집한다고 7일 밝혔다. 참가 신청은 광주시 누리집을 통해 접수하며, 정원이 남을 경우 당일 현장 접수도 진행한다.체험 프로그램은 총 4가지로, 6∼10세 자녀를 둔 가족을 대상으로 1월 20일부터 2월 13일까지 운영된다. 각 프로그램은 참여 어린이들이 겨울방학 동안 가족과 함께 자연 관찰과 생태 학습, 만들기 체험 등을 하며 자연과의 친밀감을 높일 수 있도록 기획됐다. ‘흔적으로 찾는 야생동물’은 고양이과 야생동물의 생태와 흔적에 대해 배우고 고라니 배설물로 액자를 만드는 프로그램이다. ‘나만의 다육이 정원 만들기’ 프로그램에서는 천연비누를 활용해 다육식물 모형을 제작할 수 있다.시립수목원은 또 민들레와 질경이 같은 로제트 식물의 특징과 생존 전략을 관찰하는 ‘똑똑한, 로제트’와 나뭇잎 등 자연물을 활용해 세뱃돈 봉투를 제작하는 ‘겨울나무로 전하는 마음’ 프로그램도 운영한다.김희석 광주시 수목원·정원사업소장은 “이번 겨울방학 특별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아이들이 자연을 관찰하고 체험하며 자연에 대한 친근감을 키우길 바란다”며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운영하겠다”고 말했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 2026-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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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주 혁신기업 28곳, 美 CES 2026 참가

    광주시는 6일부터 9일(현지 시간)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26에서 광주공동관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광주공동관에는 시 지원 기업 17개사를 포함한 지역 혁신기업 28개사가 참가한다. CES는 정보기술(IT), 가전, 모빌리티, 헬스케어 등 첨단기술을 선도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전시회다. 올해는 혁신가들의 등장을 주제로 인공지능(AI) 기술이 적용된 혁신 제품, 서비스가 공개된다. 시는 지난해 5월 기업 모집 공고를 시작으로 지원 기업을 선정했다. 선정된 혁신기업을 대상으로 비즈니스 교육, CES 혁신상 상담 등 사전 준비를 체계적으로 지원했다. 그 결과 이번 CES 2026에서 시 지원 기업 5개사를 포함한 지역 기업 7개사가 CES 혁신상을 받았다. 이번 수상은 지역 기업의 세계 경쟁력과 기술력 향상을 보여주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CES 2025에서 15개 혁신기업을 지원했으며 방문객 6270명, 바이어 상담 371건, 수출 상담 5700만 달러의 성과를 거뒀다. 시는 CES 이후에도 바이어 상담, 사후관리를 지속하며 지역 혁신기업의 성장을 뒷받침하고 있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AI 실증 밸리를 기반으로 조성한 광주의 산업 생태계가 모빌리티, 디지털 헬스케어, 안전 분야 등에서 결실을 보고 있다”며 “광주 지역 참가 기업들이 CES에서 혁신 역량을 보여주길 바란다”고 말했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 2026-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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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주 혁신기업 28개사, CES 2026 참가

    광주시는 6일부터 9일(현지시간)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26에서 광주공동관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광주공동관에는 시 지원기업 17개 사를 포함한 지역 혁신기업 28개 사가 참가한다.CES는 정보기술(IT), 가전, 모빌리티, 헬스케어 등 첨단기술을 선도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전시회다. 올해는 혁신가들의 등장을 주제로 인공지능(AI) 기술이 적용된 혁신제품, 서비스가 공개된다.시는 지난해 5월 기업모집 공고를 시작으로 지원기업을 선정했다. 선정된 혁신기업을 대상으로 비즈니스 교육, CES 혁신상 상담 등 사전 준비를 체계적으로 지원했다. 그 결과 이번 CES 2026에서 시 지원기업 5개 사를 포함한 지역기업 7개 사가 CES 혁신상을 받았다. 이번 수상은 지역 기업의 세계 경쟁력과 기술력 향상을 보여주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시는 CES 2025에서 15개 혁신기업을 지원했으며 방문객 6270명, 바이어상담 371건, 수출상담 5700만 달러의 성과를 거뒀다. 시는 CES 이후에도 바이어 상담, 사후관리를 지속하며 지역 혁신기업의 성장을 뒷받침하고 있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AI 실증 밸리를 기반으로 조성한 광주의 산업 생태계가 모빌리티, 디지털 헬스케어, 안전 분야 등에서 결실을 보고 있다”며 “광주 지역 참가 기업들이 CES에서 혁신 역량을 보여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 2026-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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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00원씩 모아… 무등산 57만㎡ 지켰다

    광주·전남의 진산(鎭山)인 무등산 공유화 운동이 추진된 지 35년 동안 시민 5만6000여 명이 참여해 약 57만 m²를 공유화하는 성과를 거뒀다. 무등산이 국립공원으로 지정되면서 난개발 가능성은 줄었지만, ‘시민이 무등산의 주인’이라는 취지를 살리기 위해 공유화 운동을 더욱 확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5일 (사)무등산보호단체협의회에 따르면 무등산 공유화 운동은 1991년 광주 제2순환도로 건설과 고층 아파트 단지 조성으로 개발 위기에 놓인 무등산 훼손을 막기 위해 시작됐다. ‘무등산 땅 1m² 갖기 1000원 모금 운동’이 출발점이었다. 무등산보호단체협의회는 무등산의 공익적 가치를 보존하기 위한 시민운동을 펼치기 위해 1989년 시민단체 74곳이 참여해 만든 단체다. 무등산보호단체협의회가 주도한 ‘무등산 땅 1m² 갖기 1000원 모금 운동’과 ‘무등산 사유지 기증 운동’에는 시민들의 참여가 이어졌다. 시민들이 모금한 약 4억 원으로 무등산 사유지 45만3000여 m²를 매입해 공유화 부지 8곳을 조성했다. 이들 공유화 부지는 난개발 우려 지역이나 자연·역사·문화유산 보전지역, 희귀 동식물 서식지, 상수원 보존지역을 중심으로 우선 조성됐다. 공유화 부지 8곳은 광주 동구 동적골·증심골·용추계곡, 북구 원효계곡·화암계곡·평두메계곡, 전남 화순군 이서면 등에 위치해 아름다운 숲을 유지하고 있다. 시민들의 자발적인 사유지 기증도 이어졌다. 현재까지 기증된 무등산 사유지는 12만1000m²에 이른다. 2000년 김복호 씨가 동적골 인근 토지 1408m²를 처음 기증했고, 이를 계기로 무등산공유화재단이 설립됐다. 지난달에는 구제길 광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장이 북구 증심계곡 일대 2만3000m²를 기증했다. 이처럼 시민 5만6000여 명이 35년 동안 참여해 무등산 사유지 0.57km²(약 17만 평)를 공유화했다. 무등산국립공원은 호남정맥의 중심 산줄기로 광주 북구와 동구, 전남 화순군과 담양군에 걸쳐 있다. 2013년 제21호 국립공원으로 지정됐으며 전체 면적은 75.721㎢다. 해발 1187m의 무등산은 ‘비할 데 없이 높고 큰 산’ 또는 ‘등급을 매길 수 없을 정도로 고귀한 산’이라는 의미를 지닌다. 최고봉 천왕봉을 중심으로 서석대와 입석대 등 수직으로 치솟은 암벽이 장관을 이룬다. 봄에는 진달래, 여름에는 참나리, 가을에는 단풍과 억새, 겨울에는 설경 등 사계절 생태 경관이 뚜렷하다. 수달과 하늘다람쥐, 으름난초 등 멸종위기 야생 동식물도 서식하고 있다. 무등산의 토지 소유 형태를 보면 사유지가 56.5%(42.765㎢)로 가장 많다. 이어 국유지 20.9%(15.863㎢), 지자체 소유 공유지 18.2%(13.786㎢), 사찰 부지 4.4%(3.307㎢) 순이다. 무등산보호단체가 공유화한 0.57㎢는 사유지에 포함되며, 이는 무등산 전체 면적의 0.75%를 차지한다. 무등산이 국립공원으로 지정되면서 난개발 가능성은 줄었지만, 사유지 소유자와의 개발 갈등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정부가 무등산 사유지 매입을 추진하고 있으나 여러 여건으로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무등산국립공원사무소 관계자는 “시민들이 무등산 사유지를 매입해 공공 목적의 공유화가 이뤄지면 개발 욕구와 갈등도 줄어들 것”이라며 “시민들이 무등산에 대한 주인의식을 갖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무등산보호단체협의회는 성금 모금에 참여한 시민들의 뜻을 기리기 위해 다섯 차례에 걸쳐 무등산 공유화 토지 기증 기념비 제막식을 열었다. 이재창 무등산보호단체협의회 운동본부장은 “세계적으로도 유례를 찾기 힘든 무등산 사랑 운동인 공유화 운동을 광주를 대표하는 시민·환경 운동으로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 2026-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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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등산 공유화운동 35년…시민 5만여명 참여 성과

    광주·전남의 진산(鎭山)인 무등산 공유화운동이 추진된 지 35년 동안 시민 5만6000여 명이 참여해 약 57만㎡를 공유화하는 성과를 거뒀다. 무등산이 국립공원으로 지정되면서 난개발 가능성은 줄었지만, ‘시민이 무등산의 주인’이라는 취지를 살리기 위해 공유화 운동을 더욱 확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5일 (사)무등산보호단체협의회에 따르면 무등산 공유화운동은 1991년 광주 제2순환도로 건설과 고층 아파트 단지 조성으로 개발 위기에 놓인 무등산 훼손을 막기 위해 시작됐다. ‘무등산 땅 1㎡ 갖기 1000원 모금운동’이 출발점이었다. 무등산보호단체협의회는 무등산의 공익적 가치를 보존하기 위한 시민운동을 펼치기 위해 1989년 시민단체 74곳이 참여해 만든 단체다.무등산보호단체협의회가 주도한 ‘무등산 땅 1㎡ 갖기 1000원 모금운동’과 ‘무등산 사유지 기증 운동’에는 시민들의 참여가 이어졌다. 시민들이 모금한 약 4억 원으로 무등산 사유지 45만3000여㎡를 매입해 공유화 부지 8곳을 조성했다. 이들 공유화 부지는 난개발 우려 지역이나 자연·역사·문화유산 보전지역, 희귀 동식물 서식지, 상수원 보존지역을 중심으로 우선 조성됐다. 공유화 부지 8곳은 광주 동구 동적골·증심골·용추계곡, 북구 원효계곡·화암계곡·평두메계곡, 전남 화순군 이서면 등에 위치해 아름다운 숲을 유지하고 있다.시민들의 자발적인 사유지 기증도 이어졌다. 현재까지 기증된 무등산 사유지는 12만1000㎡에 이른다. 2000년 김복호 씨가 동적골 인근 토지 1408㎡를 처음 기증했고, 이를 계기로 무등산공유화재단이 설립됐다. 지난달에는 구제길 광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장이 북구 증심계곡 일대 2만3000㎡를 기증했다. 이처럼 시민 5만6000여 명이 35년 동안 참여해 무등산 사유지 0.57㎢(약 17만 평)를 공유화했다.무등산국립공원은 호남정맥의 중심 산줄기로 광주 북구와 동구, 전남 화순군과 담양군에 걸쳐 있다. 2013년 제21호 국립공원으로 지정됐으며 전체 면적은 75.721㎢다. 해발 1187m의 무등산은 ‘비할 데 없이 높고 큰 산’ 또는 ‘등급을 매길 수 없을 정도로 고귀한 산’이라는 의미를 지닌다.최고봉 천왕봉을 중심으로 서석대와 입석대 등 수직으로 치솟은 암벽이 장관을 이룬다. 봄에는 진달래, 여름에는 참나리, 가을에는 단풍과 억새, 겨울에는 설경 등 사계절 생태 경관이 뚜렷하다. 수달과 하늘다람쥐, 으름난초 등 멸종위기 야생 동식물도 서식하고 있다.무등산의 토지 소유 형태를 보면 사유지가 56.5%(42.765㎢)로 가장 많다. 이어 국유지 20.9%(15.863㎢), 지자체 소유 공유지 18.2%(13.786㎢), 사찰 부지 4.4%(3.307㎢) 순이다. 무등산보호단체가 공유화한 0.57㎢는 사유지에 포함되며, 이는 무등산 전체 면적의 0.75%를 차지한다.무등산이 국립공원으로 지정되면서 난개발 가능성은 줄었지만, 사유지 소유자와의 개발 갈등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정부가 무등산 사유지 매입을 추진하고 있으나 여러 여건으로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무등산국립공원사무소 관계자는 “시민들이 무등산 사유지를 매입해 공공 목적의 공유화가 이뤄지면 개발 욕구와 갈등도 줄어들 것”이라며 “시민들이 무등산에 대한 주인의식을 갖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무등산보호단체협의회는 성금 모금에 참여한 시민들의 뜻을 기리기 위해 다섯 차례에 걸쳐 무등산 공유화 토지 기증 기념비 제막식을 열었다. 이재창 무등산보호단체협의회 운동본부장은 “세계적으로도 유례를 찾기 힘든 무등산 사랑 운동인 공유화 운동을 광주를 대표하는 시민·환경운동으로 이어가겠다”고 말했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 2026-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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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달 말까지 광주-전남 행정통합 특별법 처리 할 것”

    강기정 광주시장과 김영록 전남지사가 2일 광주·전남 행정통합 추진을 공식 선언하면서 향후 추진 일정과 성사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강 시장과 김 지사는 이날 광주 북구 국립5·18민주묘지에서 공동선언문을 발표하고 6월 지방선거에서 통합 지자체장을 선출한 뒤 7월 초 통합 지방정부를 출범시키겠다고 밝혔다. 두 단체장은 통합 추진을 위한 구체적인 일정도 제시했다. 이달 5일 각각 통합 추진단을 출범하고 시도가 함께하는 협의체를 구성한다. 협의체를 통해 국회 논의를 거쳐 2월 말까지 행정통합 특별법 처리를 목표로 한다는 계획이다.● 통합 첫 단추 ‘특별법 제정’ 행정통합을 위한 첫 단추는 특별법 제정이다. 특별법에는 ‘광주시와 전남도라는 자치단체를 합쳐 하나만 남는다’는 내용과 함께 국가 차원의 행정적, 재정적 지원 내용을 담을 수 있다. 통합에 따른 행정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기존 공무원·조례·행정행위의 연속성을 보장하고 통합 광역단체장과 의회는 차기 지방선거에서 선출하도록 하는 내용도 담길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 정준호 의원(광주 북갑)이 ‘광주·전남 초광역 특별자치도 설치 및 지원 특례에 관한 특별법’을 발의한 만큼 추가 보완을 통해 특별법 제정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특별법이 제정되면 주민투표나 시도의회 의결을 통해 통합을 선언하고 이후 행정안전부 승인을 받는다. 지방자치법에 따르면 지방자치단체를 통합할 때 주민투표를 실시하거나 지방의회의 의견을 청취해 결정한다. 지방의회가 통합에 찬성하면 주민투표를 생략할 수도 있다. 광주시·전남도 행정통합 시도는 이번이 4번째다. 1995년 당시 전남지사가 시도통합을 추진했으나 광주시의 반대로 무산됐다. 2001년엔 전남도청 이전 문제로 행정통합 이슈가 제기됐으나 흐지부지됐다. 2020년 광주시가 행정부시장을 단장으로 하는 광주·전남 통합준비단을 출범, 같은 해 11월 이용섭 당시 시장과 김영록 지사가 ‘광주·전남 행정통합 논의 합의문’에 서명했다. 시도는 통합 연구용역을 거쳐 공론화 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지만 구체적인 시점은 제시하지 못하며 흐지부지됐다.● 인구 320만·GRDP 150조 기대 4번째 도전 만에 행정통합에 성공할 경우 인구 약 320만 명(광주 140만 명, 전남 180만 명) 지역내총생산(GRDP) 150조 원(광주 50조 원, 전남 100조 원) 규모의 초광역권 도시가 탄생한다. 대구·경북(486만 명, 200조 원), 세종·대전(144만 명, 71조 원), 부산·울산·경남(770만 명, 342조 원) 등 권역별 거대 지자체와 어깨를 맞대고 경쟁할 수 있는 구조를 갖추는 셈이다. 행정통합이 기대감을 높이는 이유는 ‘지방소멸’에 대응할 수 있다는 점이다. 광주와 전남 모두 수도권으로 인구 유출과 고령화가 심각한 상황에서 행정통합은 인구 감소와 수도권 집중화에 대응하는 초광역 자치권 강화로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광역 단위의 산업전략을 추진하는 데 속도를 낼 수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광주와 전남 모두 현재 반도체와 인공지능(AI), 에너지 전환 등 신산업에 열을 올리고 있는데 이러한 신산업 플랫폼을 지역 차원에서 설계·집행할 수 있는 행정 권한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재정이나 행정 기능 확대도 기대해 볼 수 있다. 세원을 통합하고 국비 확보를 위한 경쟁력이 향상되고 2차 공공기관 유치 작업 등에서 ‘규모의 경제’가 실현될 수 있다. 여론도 통합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광주시의회가 지난해 10월 한국정책연구원에 의뢰해 광주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700명을 대상으로 면접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7%포인트)를 벌인 결과 광주·전남 행정통합에 대해 응답자의 71.7%가 긍정적 입장을 보였다. ‘매우 긍정’도 22.4%에 달했다. ‘부정’과 ‘매우 부정’은 10%대와 한 자릿수에 그쳤다.● 넘어야 할 산 많아 이런 기대에도 불구하고 광주시와 전남도가 목표로 내건 ‘7월 통합’이 현실화할지는 미지수다. 지방선거를 불과 5개월 앞둔 시점에서 전격적으로 통합 추진 선언이 이뤄져 짧은 시간에 시도민과 지방의회 등의 여론을 어떻게 반영할지가 통합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광주·전남 광역자치단체의 장이 6월 3일 지방선거를 통해 선출된다면 공무원 등 행정조직은 통합 지자체에 그대로 흡수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지방의회의 경우 특별법 부칙 등을 통해 의원 수 등을 조정해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광역의회는 물론 시군구의회의 반발이 예상된다. 행정통합청사 명칭과 함께 청사를 어디에 둘 것인지도 논의 대상이다. 명칭의 경우 역사성과 상징성, 조화성, 미래성을 두루 갖춰야 하고, 주민 설문이나 투표도 거쳐야 한다. 청사 두 곳을 그대로 유지하면 문제 될 게 없지만 통합청사를 만들 경우 지역이나 단체장 이기주의가 발동할 수 있다. 지역 정치권의 이해관계도 행정통합을 계기로 재편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민주당의 경우 단체장 후보들이 당장 통합에 대한 이견을 내긴 어렵겠지만 민주당 외 정당들은 ‘일방적 행정통합’ 논의에 반대할 가능성도 있다. 전문가들은 각종 이해관계 속에 시도민을 설득하기 위해선 광주·전남 통합에 따른 명확한 가치와 구체적인 이익을 제시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강인호 조선대 행정복지학부 교수는 “시도 통합에 대한 강력한 의지와 협치가 동반되지 않을 경우 분란과 갈등만 조장할 수 있다”며 “무엇보다 통합 주체는 정치권이 아닌 지역주민이어야 하며 주민이 중심이 돼 논의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 2026-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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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염 뚫고 사선 넘은 ‘새해 투혼’… 소방관들, 아파트 화재서 60대 부부 극적 구조

    새해 초부터 화염 속으로 몸을 던진 소방대원들의 헌신적인 수색작업 덕분에 60대 부부가 무사히 구조됐다.4일 광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전 4시 2분경 광주 북구 운암동의 한 아파트 5층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 접수 4분 만인 오전 4시 6분에 현장에 도착한 북부소방서 동림119안전센터 대원들은 즉각 진화작업에 나섰고, 이어 도착한 북부소방서 구조대원 6명은 오전 4시 11분경 불길이 거센 집 내부로 진입을 시도했다.류금용 구조대장(57) 등 구조대원들이 79㎡ 크기의 집 안으로 들어섰을 당시, 거실과 베란다는 이미 거센 화염에 휩싸여 있었다. 하지만 안방과 화장실 등은 문이 닫혀 있어 연기 유입이 상대적으로 적은 상태였다.대원들은 즉시 안방 수색에 돌입해 침대에 누워있던 부인과 침대 틈새에 끼여 있던 남편 이 모 씨를 잇달아 발견했다. 대원들은 부인을 먼저 대피시킨 뒤 체격이 큰 이 씨를 틈새에서 끌어내 구조하는 데 성공했다. 이 모든 수색과 구조 과정은 불과 2, 3분 만에 이뤄졌다.이 씨 부부는 구조대원이 업고 나갈 때까지 연기를 마셔 콜록 콜록하면 기침을 하고 있었다. 이 씨 부부가 화염과 연기가 들어오지 않은 안방에서 잠을 자고 있다가 연기를 마셨던 것으로 추정된다. 잠을 자고 있다가 약간 의식이 혼미한 상태로 수평 상황을 유지하고 있어 피해가 최소화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집이 전소된 상황에서 안방에서 자던 부부가 무사히 구조된 것은 드문 사례로 알려졌다.불이 나자 소방관 41명, 소방차 등 소방장비 22대가 출동해 1시간 반만에 완진했다. 주민 80명은 화재로 자력 대피했다. 소방관 30년차인 류 대장은 “화염이 치솟아 무섭다는 생각도 들었지만 인명을 구조해야 한다는 각오로 화염 속에서 수색작업을 벌였다”며 “60대 부부를 무사히 구조할 수 있어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북부경찰서는 이 씨의 50대 동생이 “거실에 라이터로 불을 붙였다”고 진술한 것을 감안해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경찰은 이 씨의 동생은 정신건강의학과 관련 병원에 입원시키고 치료를 받도록 했다. 이 씨 부부는 화상를 입고 연기를 흡입해 병원 치료를 받고 있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소방대원들이 적극적으로 구조작업을 벌여 인명피해 확산을 막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 2026-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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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주-전남 “市-道 행정통합… 6월 지방선거서 통합 지자체장 선출”

    이재명 대통령이 2일 새해 첫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메시지에서 광주·전남의 행정통합 가능성을 언급하며 “쉽지 않아 보였던 광역단체 통합이 조금씩 속도를 내고 있다”고 했다.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대선 공약이었던 국가균형발전에 대한 의지를 드러낸 것. 이날 광주와 전남은 행정통합을 선언했고, 대전·충남은 이미 통합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반발도 적지 않아 ‘슈퍼 지방자치단체’ 탄생이 현실화되기까지는 쉽지 않을 거란 관측도 있다. 강기정 광주시장과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이날 광주 북구 국립5·18민주묘지에서 공동선언문을 발표하고 6월 지방선거에서 통합 지자체장을 선출한 뒤 7월 초 통합 지방정부를 출범시키겠다고 밝혔다. 이를 두고 이 대통령은 X(옛 트위터)에 “수도권 1극 체제를 극복하고 ‘지역 주도 성장’의 새 길을 열어야 한다는 데 국민의 뜻이 모이고 있는 것 같다”며 “여러분의 의견은 어떠신가요”라고 적었다. 앞서 대전·충남도 행정통합을 선언했다. 이장우 대전시장과 김태흠 충남도지사는 지난해 공동선언을 통해 통합 추진에 합의했고 이 대통령 역시 충남 지역 타운홀미팅에서 “대전·충남을 모범적으로 통합해 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갖고 있다”며 힘을 실었다. 부산과 경남 역시 통합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부산·경남 행정통합 공론화위원회는 지난해 말 주민 여론조사를 실시했고, 이달 중 결과와 최종 의견서를 공개할 예정이다. 광역지자체들이 앞다퉈 통합 논의에 나선 건 지방 소멸에 대한 위기감이 자리 잡고 있다. 통합이 성사되면 광주·전남 인구는 약 322만 명, 대전·충남은 358만 명, 부산·경남은 656만 명으로 늘어난다. 인구·재정·산업 규모 측면에서 수도권과의 격차를 줄일 수 있고 더 큰 행정 단위와 인구를 토대로 산업 정책과 인프라를 설계할 수도 있다. 청와대와 정부 역시 행정통합에 적극적이다. 이 대통령은 올해 신년사에서 “‘5극 3특 체제’로의 대전환은 지방에 대한 시혜가 아니라 대한민국 재도약을 이끌 필수 전략”이라고 했다. ‘5극 3특’은 수도권 1극 체제를 완화해 5개 광역경제권과 3개 특별자치권을 육성하자는 구상이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는 이날 “이 대통령이 더불어민주당 광주·전남 국회의원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대전·충남 의원들과의 간담회에서 통합 속도전을 주문한 것처럼, 광주·전남 통합을 독려하려는 행보로 해석된다. 일각에서는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호남에서 민주당과의 정면승부를 통해 정치적 교두보를 확보하려는 조국혁신당을 의식한 행보라는 분석도 나온다. 그러나 각 지자체들이 목표로 내건 ‘7월 통합’이 현실화할지는 미지수다. 가장 먼저 통합을 천명한 대전·충청권의 경우 반발 여론이 만만치 않다. 대전시의회 게시판에는 통합을 반대하는 글이 수백 건 게시됐고, 설동호 대전시교육감과 김지철 충남도교육감은 최근 만나 “행정통합 자체에는 공감하지만 교육 문제는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고 했다. 또 대전KBS가 1일 공개한 여론조사에서는 ‘행정통합을 처음 듣거나 내용을 잘 모른다’는 응답이 대전 70%, 충남 72%에 달했다. 전문가들 역시 충분한 공론화와 단계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김호균 전남대 행정학과 교수는 “통합의 구체적인 내용과 파급 효과가 주민들에게 충분히 설명되지 않았다”며 “행정 구조, 재정 배분, 권한 조정 등의 쟁점을 차근차근 공개하고 합의를 쌓아가는 과정이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한재희 기자 hee@donga.com광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대전=김태영 기자 live@donga.com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

    • 2026-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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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주·전남 행정통합 선언…‘슈퍼 지자체’ 추진에 李도 힘 실어줘

    이재명 대통령이 2일 새해 첫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메시지에서 광주·전남의 행정통합 가능성을 언급하며 “쉽지 않아 보였던 광역단체 통합이 조금씩 속도를 내고 있다”고 했다.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대선 공약이었던 국가균형발전에 대한 의지를 드러낸 것. 이날 광주와 전남은 행정 통합을 선언했고, 대전·충남은 이미 통합을 추진 중이다. 하지만 반발도 적지 않아 ‘슈퍼 지자체’ 탄생이 현실화 되기까지는 쉽지 않을거란 관측도 있다. 강기정 광주시장과 김영록 전남지사는 이날 광주 북구 국립 5·18민주묘지에서 공동선언문을 발표하고 6월 지방선거에서 통합 지자체장을 선출한 뒤 7월 초 통합 지방정부를 출범시키겠다고 밝혔다. 이를 두고 이 대통령은 X(옛 트위터)에 “수도권 1극 체제를 극복하고 ‘지역 주도 성장’의 새 길을 열어야 한다는 데 국민의 뜻이 모이고 있는 것 같다”며 “여러분의 의견은 어떠신가요”라고 적었다. 앞서 대전·충남도 행정통합을 선언했다. 이장우 대전시장과 김태흠 충남지사는 지난해 공동선언을 통해 통합 추진에 합의했고 이 대통령 역시 충남 지역 타운홀미팅에서 “대전·충남을 모범적으로 통합해 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갖고 있다”며 힘을 실었다. 부산과 경남 역시 통합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부산·경남 행정통합 공론화위원회는 지난해 말 주민 여론조사를 실시했고, 이달 중 결과와 최종 의견서를 공개할 예정이다. 광역지자체들이 앞다퉈 통합 논의에 나선 건 지방 소멸에 대한 위기감이 자리 잡고 있다. 통합이 성사되면 광주·전남 인구는 약 322만 명, 대전·충남은 358만 명, 부산·경남은 656만 명으로 늘어난다. 인구·재정·산업 규모 측면에서 수도권과의 격차를 줄일 수 있고 더 큰 행정 단위와 인구를 토대로 산업 정책과 인프라를 설계할 수 있다. 청와대와 정부 역시 행정통합에 적극적이다. 이 대통령은 올해 신년사에서 “‘5극 3특 체제’로의 대전환은 지방에 대한 시혜가 아니라 대한민국 재도약을 이끌 필수 전략”이라고 했다. ‘5극 3특’은 수도권 1극 체제를 완화해 5개 광역경제권과 3개 특별자치권을 육성하자는 구상이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는 이날 “이 대통령이 더불어민주당 광주·전남 국회의원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대전·충남 의원들과의 간담회에서 통합 속도전을 주문한 것처럼, 광주·전남 통합을 독려하려는 행보로 해석된다. 일각에서는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호남에서 민주당과의 정면승부를 통해 정치적 교두보를 확보하려는 조국혁신당을 의식한 행보라는 분석도 나온다. 그러나 각 지자체들이 목표로 내건 ‘7월 통합’이 현실화할지는 미지수다. 가장 먼저 통합을 천명한 대전·충청권의 경우 반발 여론이 만만지 않다. 대전시의회 게시판에는 통합을 반대하는 글이 수백 건 게시됐고, 설동호 대전교육감과 김지철 충남교육감은 최근 만나 “행정통합 자체에는 공감하지만 교육 문제는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고 했다. 또 대전KBS가 1일 공개한 여론조사에서는 ‘행정통합을 처음 듣거나 내용을 잘 모른다’는 응답이 대전 70%, 충남 72%에 달했다. 전문가들 역시 충분한 공론화와 단계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김호균 전남대 행정학과 교수는 “통합의 구체적인 내용과 파급 효과가 주민들에게 충분히 설명되지 않았다”며 “행정구조, 재정 배분, 권한 조정 등 쟁점을 차근차근 공개하고 합의를 쌓아가는 과정이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한재희 기자 hee@donga.com광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대전=김태영 기자 live@donga.com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

    • 2026-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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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주 ‘백운∼매곡’ BRT 도입 추진

    광주시가 올해부터 백운∼매곡 간선급행버스체계(BRT) 구축 사업을 추진한다. 광주시는 총사업비 361억 원을 투입해 백운광장에서 매곡동 광주공고까지 8.67km를 오가는 백운∼매곡 BRT를 도입해 대중교통 중심 교통체계로 전환한다고 1일 밝혔다. BRT는 버스의 통행을 일반 차량과 분리해 정시성, 수송량을 향상한 대중교통 시스템이다. 도로 위 지하철이라고 불리며 노면전차, 무궤도 전차와 비슷한 특징을 지니고 있다. 시는 광천재개발, 신세계백화점 확장, 더현대 광주 개점 등 대규모 개발 사업이 집중되는 광천 권역의 교통난을 해소하고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광천 권역 대자보(대중교통·자전거·보행 중심) 특별교통대책을 마련했다. 시는 1차 BRT 종합계획 수정계획에 백운광장(옛 대동고)에서 농성역, 광천사거리, 경신여고를 거쳐 광주공고까지 이어지는 백운-매곡 BRT 노선을 반영했다. 올해 국비 7억5000만 원을 확보해 백운∼매곡 BRT 노선의 시설 계획, 운영 체계 등을 확정해 기본 및 실시설계를 추진할 예정이다. 백운∼매곡 BRT 도입으로 대중교통 속도와 정시성이 높아지고 시민 이용 편의성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종호 광주시 광역교통과장은 “백운∼매곡 BRT 구축은 도심 남북축 대중교통체계 전환의 핵심 사업”이라며 “올해 기본 및 실시설계를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 2026-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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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주시, 올해 백운~매곡 BRT 설계 착수

    광주시가 올해부터 백운~매곡 간선급행버스체계(BRT) 구축 사업을 추진한다. 광주시는 총사업비 361억원을 투입해 백운광장에서 매곡동 광주공고까지 8.67㎞를 오가는 백운~매곡 BRT를 도입해 대중교통 중심 교통체계로 전환한다고 1일 밝혔다. BRT는 버스의 통행을 일반 차량과 분리해 정시성, 수송량을 향상한 대중교통 시스템이다. 도로 위 지하철이라고 불리며 노면전차, 무궤도 전차와 비슷한 특징을 지니고 있다.시는 광천재개발, 신세계백화점 확장, 더현대 광주 개점 등 대규모 개발사업이 집중되는 광천 권역의 교통난을 해소하고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광천 권역 대자보(대중교통·자전거·보행 중심) 특별교통대책을 마련했다.시는 1차 BRT 종합계획 수정계획에 백운광장(옛 대동고)에서 농성역, 광천사거리, 경신여고를 거쳐 광주공고까지 이어지는 백운-매곡 BRT 노선을 반영했다. 올해 국비 7억5000만 원을 확보해 백운-매곡 BRT 노선의 시설계획, 운영체계 등을 확정해 기본 및 실시설계를 추진할 예정이다.백운~매곡 BRT 도입으로 대중교통 속도와 정시성이 높아지고 시민 이용 편의성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종호 광주시 광역교통과장은 “백운~매곡 BRT 구축은 도심 남북축 대중교통체계 전환의 핵심사업”이라며 “올해 기본 및 실시설계를 차질 없이 추진 하겠다”고 말했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 2026-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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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李대통령-기초단체장 사진, ‘AI 합성 의혹’ 해프닝… 지방선거 앞 사진 진위논란 확산 우려

    재선 출마를 앞둔 한 기초지방자치단체장과 이재명 대통령이 함께 찍은 사진이 인공지능(AI)으로 합성됐다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일었다. 해당 지자체장이 실제 사진이라며 직접 브리핑까지 나서면서 해프닝으로 마무리됐지만, 지방선거를 다섯 달 앞두고 AI를 이용한 가짜 사진과 영상이 유포돼 유권자 판단에 혼선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31일 광주 광산구 주민 등이 주로 참여한 다수의 카카오톡 단체채팅방에 박병규 광산구청장과 이 대통령이 밝은 표정으로 주민을 만나는 모습이 담긴 사진이 게시됐다. 해당 사진은 박 구청장의 행정 성과를 강조하는 기사 일부처럼 구성돼 있었고, 사진의 구도와 배경이 자연스럽지 않다는 점 등을 들어 일부 언론과 정치권에서는 박 구청장이 AI로 조작한 사진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나 박 구청장은 “해당 사진은 지난해 6월 발간된 광산구보에 공식적으로 게재된 사진으로, 여러 각도에서 촬영된 실제 사진”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명백한 오보”라며 “현재의 상황은 단순한 해프닝을 넘어 또 하나의 마타도어가 시작되는 계기가 되고 있다”고 했다. 이번 논란을 계기로 AI로 생성된 가짜 영상과 이미지가 급증하면서 선거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서울의 한 구의원은 “AI를 이용해 상대 진영을 공격하거나, 선거운동이 본격화되는 설 연휴를 앞두고 명절 인사를 가장한 가짜 문안이나 영상이 유통될 수 있다는 걱정이 크다”고 말했다. 실제로 2024년 총선 기간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삭제 요청한 딥페이크 선거운동 게시물은 388건이었지만 지난해 대선 기간에는 1만510건으로 크게 늘었다. 현행 공직선거법은 선거일 90일 전부터 선거운동을 목적으로 AI 기술을 이용한 음향·이미지·영상 등의 제작과 유포를 금지하고 있다. 그 이전이라 하더라도 AI 생성물임을 반드시 표시하도록 의무를 두고 있다. 그러나 현장에서는 AI 생성물 표시 누락을 적발하거나 선거운동 목적을 입증하기가 쉽지 않고, 플랫폼이나 단체채팅방을 통한 유통은 추적에도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권현영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는 “AI 합성물 여부를 신속히 검증하고 그 결과를 공적으로 설명할 수 있는 체계가 필요하다”며 “콘텐츠를 유통하는 플랫폼 기업들의 책임과 협력도 강화돼야 한다”고 했다.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광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 2026-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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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운로드 3년간 4회’ 유명무실 공공앱 57개…관리비는 7억원

    올해 충남 예산군의 ‘예산군 안심서비스’ 애플리케이션(앱)을 내려받은 사람은 단 두 명이었다. 최근 3년간 다운로드 횟수를 모두 합쳐도 네 차례에 그쳤다. 고독사를 예방하기 위해 노인이 일정 시간 휴대전화를 사용하지 않으면 자녀 등 지정한 보호자에게 알림을 보내는 취지로 개발됐지만, 사실상 담당 공무원 외에는 이용자가 없는 셈이다.11만 명이 내려받은 ‘울산버스정보’ 앱 리뷰는 ‘악플 일색’이다. “종점에서 출발도 하지 않은 버스가 ‘8분 뒤 도착’으로 표시된다”거나 “버스 시간표조차 보기 어렵다. 세금을 어디에 쓴 것이냐”는 혹평이 이어진다. 이 앱의 평점은 5점 만점에 2.8점에 그쳤다.● 57개 공공 앱 폐기 권고부실한 기능과 콘텐츠로 예산만 소모하는 공공기관 앱이 적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행정안전부는 31일 607개의 공공 앱을 대상으로 운영 성과를 평가한 결과, 전체의 9.4%에 해당하는 57개 앱 운영 기관에 폐기를 권고했다고 밝혔다. 연간 다운로드 횟수와 업데이트 빈도, 사용자 평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결과다.예산군 안심서비스를 비롯해 경북 고령군의 ‘고령 안심서비스’, 광주 남구의 ‘으뜸 효남구 안심동행’, 충북 괴산의 콜택시 기사용 앱 등 6개 앱은 해 연간 다운로드 횟수가 10회에도 못 미쳤다. 이 가운데 일부 앱은 최근 업데이트 시점이 2021년에 머물러 사실상 관리가 중단된 상태였다.행안부는 이들 57개 앱을 폐기할 경우 연간 관리 비용만 7억 원을 절약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순수 관리비만 따진 수치로, 개발비까지 포함하면 절감 규모는 수십억 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한 지자체 관계자는 “앱 하나를 유지하는 데만 연간 900만 원가량의 유지·보수비가 들었다”고 전했다.폐기 권고 대상에 포함된 충북 괴산군의 콜택시 기사용 앱은 이미 현장에서는 ‘사실상 폐기’ 상태로 분류된다. 이 앱은 2025년 다운로드 건수가 6회에 그쳐 운영 실적이 거의 없었다. 괴산군에 따르면 이 앱은 2023년 9월 출시돼 콜버스 이용이 어려운 주민을 위한 대체 교통수단으로 기획됐다. 택시 위치를 파악해 주민과 연결하는 구조였지만, 기사들이 앱 사용 시 실시간 위치 정보가 노출된다는 점에 부담을 느끼며 참여를 꺼린 것으로 파악됐다.이 앱은 단독 사업이 아니라 2022년부터 추진된 ‘중소도시 스마트시티 조성사업’의 일부다. 괴산군은 국토교통부 공모에 선정돼 확보한 국비 20억 원을 포함해 총 40억 원을 스마트시티 사업에 투입했다. 노선 개편과 초경량버스 정보시스템 도입, 앱·웹 관제와 콜센터 운영 등이 함께 추진됐다. 다만 콜택시 기사용 앱에 투입된 정확한 예산은 별도로 집계돼 있지 않다. 괴산군 관계자는 “본인이 부임하기 전 추진된 사업이라 자료를 다시 확인해야 한다”며 “앱 개발 자체에 많은 비용이 들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이용 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 배경으로는 농촌 지역의 이용자 특성이 꼽힌다. 괴산의 경우 이용객 대부분이 고령층으로, 스마트폰 앱보다는 기존처럼 전화로 택시를 호출하는 방식이 여전히 일반화돼 있다는 분석이다.충남 예산군의 안심서비스 앱도 비슷한 구조적 한계를 안고 있다. 예산군의회 소속 한 의원은 “예산 낭비라는 지적이 있어도 지역사회에서 이슈화되지 않고 민원도 없다 보니, 앱이 있는지도 모르는 경우가 많아 묵인되는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이 앱은 독거노인과 중증장애인, 1인 취약가구를 대상으로 일정 시간 휴대전화 움직임이 없을 경우 보호자에게 자동으로 문자를 보내는 서비스다. 재해·재난 안전대책 예산의 일부로 개발돼 정확한 앱 개발 비용은 분리 산정돼 있지 않지만, 관련 안전 예산은 수억 원 규모다. 그러나 올해 내려받은 횟수는 단 두 차례에 불과했다. 예산군은 이에 대해 별도의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서비스 중복되고 범용 앱 생기자 이용자 뚝광주 남구의 ‘으뜸 효남구 안심동행’은 중복 서비스 문제를 보여주는 사례다. 남구는 2021년 경남 의령군에서 해당 프로그램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운영해 왔다. 다만 이후 업그레이드가 이뤄지지 않아 현재는 원스토어에서만 설치가 가능해 이용 환경이 크게 제한됐다. 실제 앱 이용자는 2명에 그친다.전남 광양시의 ‘내 손안 안심벨’은 범용 앱 등장 이후 역할이 줄어든 사례다. 광양시는 2021년 행정안전부 공모사업에 선정돼 3억 원을 들여 이 서비스를 도입했다. 휴대전화에 부착된 비상벨 버튼을 누르면 위치 정보와 현장 소리가 보호자에게 자동 전송되는 구조다. 그러나 이후 행안부가 기능이 더 다양한 ‘긴급신고 바로 앱’을 출시하면서 이용률이 크게 떨어졌다. 전문가들은 공공 앱이 이처럼 유명무실해지거나 중복 운영되는 배경으로, 지자체들이 디지털 행정 성과를 내세우기 위해 우선 앱부터 만들고 이후 운영과 관리에는 상대적으로 소홀해지는 구조를 지적한다. 구교준 고려대 행정학과 교수는 “지자체장 교체와 잦은 인사이동으로 앱 운영의 연속성이 끊기기 쉬운 만큼 전담자를 지정하는 등 책임 있는 관리 체계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태윤 한양대 행정학과 교수도 “공공 앱은 출시 이후에도 지속적인 점검과 개선이 이뤄지지 않으면 금세 외면받을 수밖에 없다”고 했다.한재희 기자 hee@donga.com예산=김태영 기자 live@donga.com광양=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고령=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괴산=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괴산=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광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 2025-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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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李와 합성사진” 오해로 유권자 들썩…지방선거 ‘딥페이크 주의보’

    재선을 앞둔 한 기초지방자치단체장과 이재명 대통령이 함께 찍은 사진이 인공지능(AI)으로 합성됐다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일었다. 해당 지자체장이 실제 사진이라며 직접 브리핑까지 나서면서 해프닝으로 마무리됐지만, 지방선거를 다섯 달 앞두고 AI를 이용한 가짜 사진과 영상이 유포돼 유권자 판단에 혼선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31일 광주 광산구 주민 등이 주로 참여한 다수의 카카오톡 단체채팅방에 박병규 광산구청장과 이 대통령이 밝은 표정으로 주민을 만나는 모습이 담긴 사진이 게시됐다. 해당 사진은 박 구청장의 행정 성과를 강조하는 기사 일부처럼 구성돼 있었고, 사진의 구도와 배경이 자연스럽지 않다는 점 등을 들어 일부 언론과 정치권에서는 박 구청장이 AI로 조작한 사진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그러나 박 구청장은 “해당 사진은 지난 6월 발간된 광산구보에 공식적으로 게재된 사진으로, 여러 각도에서 촬영된 실제 사진”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명백한 오보”라며 “현재의 상황은 단순한 해프닝을 넘어 또 하나의 마타도어가 시작되는 계기가 되고 있다”고 했다.이번 논란을 계기로 AI로 생성된 가짜 영상과 이미지가 급증하면서 선거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재선을 준비 중인 서울의 한 구의원은 “AI를 이용해 상대 진영을 공격하거나, 선거운동이 본격화되는 설 연휴를 앞두고 명절 인사를 가장한 가짜 문안이나 영상이 유통될 수 있다는 걱정이 크다”고 말했다. 실제로 2024년 총선 기간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삭제 요청한 딥페이크 선거운동 게시물은 388건이었지만 지난해 대선 기간에는 1만 510건으로 크게 늘었다.현행 공직선거법은 선거일 90일 전부터 선거운동을 목적으로 AI 기술을 이용한 음향·이미지·영상 등의 제작과 유포를 금지하고 있다. 그 이전이라 하더라도 AI 생성물임을 반드시 표시하도록 의무를 두고 있다. 그러나 현장에서는 AI 생성물 표시 누락을 적발하거나 선거운동 목적을 입증하기가 쉽지 않고, 플랫폼이나 단체채팅방을 통한 유통은 추적에도 한계가 있다는 지적나온다. 권현영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는 “AI 합성물 여부를 신속히 검증하고 그 결과를 공적으로 설명할 수 있는 체계가 필요하다”며 “콘텐츠를 유통하는 플랫폼 기업들의 책임과 협력도 강화돼야 한다”고 했다.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광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 2025-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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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날에 멈춘 시간…무안 여객기 참사 유족, 공항서 새해 맞이

    12·29 무안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가족들이 무안국제공항에서 새해를 맞는다.유가족들은 참사 직후부터 무안공항에 머물며 사고 수습과 진상 규명을 요구해왔다. 현재도 공항 2층 쉘터에서 생활하고 있다.유가족들은 31일 오후 8시 무안공항 2층 쉘터에서 간담회를 열어 서로의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이어 1일 새해 첫날에는 무안공항에서 해돋이를 보며 참사 진상 규명과 재발 방지를 위한 뜻을 다질 계획이다.한편 참사로 가족을 잃었던 반려견들은 새 가족을 만나 비교적 안정을 되찾은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이후 공항과 사고 지역 인근에 남겨졌던 반려동물들은 동물보호단체와 자원봉사자들의 구조 활동을 거쳐 보호소로 옮겨졌고, 이후 입양 절차를 통해 새로운 가정과 연결됐다.참사로 가족 9명을 모두 잃은 반려견 푸딩이는 지난 2월 경기도 하남시의 한 가정에 입양돼 생활하고 있다. 푸딩이는 참사 직후 전남 영광의 시골 마을에 홀로 남아 있었고, 주변의 도움으로 동물보호단체에 구조됐다. 이후 건강 상태 확인과 임시 보호를 거쳐 새 가족을 만났다. 새 보호자 가족은 “마당이 있는 집에서 지내던 개여서 아파트 생활에 적응할 수 있을지 걱정이 컸다”며 “처음에는 낯선 환경에 조심스러워했지만, 현재는 산책과 일상생활에 큰 어려움 없이 적응한 상태”라고 전했다.푸딩이는 가족들이 번갈아 돌보며 하루 여러 차례 산책을 하고 있고, 정기적으로 동물병원 진료도 받고 있다. 보호자 측은 “사람을 잘 따르고 온순한 성격 덕분에 가족들과 빠르게 유대감을 형성했다”고 설명했다. 보호자 가족은 푸딩이의 일상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공유하며 입양 이후의 변화를 기록하고 있다.전남 장성에 살던 주인 부부를 잃은 리트리버 둥이(7)도 지난 2월 경기도 김포의 한 가정에 입양됐다. 둥이는 비교적 나이가 있는 대형견이었지만, 입양 가정의 꾸준한 돌봄 속에 빠르게 환경에 적응했다. 현재는 집 안과 외부 공간을 자유롭게 오가며 활발하게 생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동물권단체 관계자는 “둥이는 사람과 교감이 좋은 개로, 안정적인 환경을 만난 뒤 정서적으로도 많이 회복된 상태”라며 “참사 이후 구조된 반려동물들이 다시 가정을 찾을 수 있도록 단체와 시민들이 함께 힘을 보탰다”고 말했다. 이어 “사고로 삶의 터전을 잃은 동물들이 더 이상 방치되지 않도록 제도적 보호와 사회적 관심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 2025-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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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순천, 기초지자체 최초 청년친화도시 지정

    전남 순천시는 기초자치단체 가운데 청년친화도시로 처음 지정됐다고 30일 밝혔다. 순천시는 2023년 직원이 21명 근무하는 청년정책과를 신설했고 지난해 청년정책과, 평생교육과, 도서운영과로 이뤄진 청년교육국을 꾸렸다. 특히 청년의 온오프라인 시정 참여 활성화를 위해 각종 위원회에 청년위원 20% 참여를 의무화하고 청년정책협의체·청년센터 운영, 온라인 통합플랫폼 청년정책114 구축을 추진했다. 또 순천만국가정원, 순천만습지, 오천그린광장 등 정원·생태 자원과 함께 365일 24시간 아동·청소년 의료체계인 달빛어린이병원 3곳을 구축하고 지역심뇌혈관질환센터 유치를 통해 우수한 정주 여건을 조성했다. 이런 기반 위에 치유 관광산업을 비롯해 애니메이션, 웹툰 등 문화콘텐츠, 우주항공·방산, 그린바이오 3대 경제축을 중심으로 지산학 협력의 지역교육혁신사업(RISE)을 추진했다. 각종 청년정책은 인재 양성, 일자리 창출, 지역 정착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정책 모델을 제시했다. 순천시는 청년친화도시 지정에 따라 2년간 국비 5억 원을 지원받게 되며 지방비 5억 원을 더해 총 10억 원 규모의 청년 친화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노관규 순천시장은 “청년친화도시 지정은 청년의 삶을 고민하고 노력한 성과를 인정받은 것”이라며 “순천을 청년이 미래를 꿈꾸고 정착할 수 있는 청년친화도시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 2025-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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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순천시, 기초 자치단체 청년친화도시 첫 지정

    전남 순천시는 기초 자치단체 가운데 청년친화도시로 처음 지정됐다고 30일 밝혔다. 순천시는 2023년 직원이 21명이 근무하는 청년정책과를 신설했고 지난해 청년정책과, 평생교육과, 도서운영과로 이뤄진 청년교육국을 꾸렸다. 특히 청년의 온오프라인 시정 참여 활성화를 위해 각종 위원회에 청년위원 20% 참여를 의무화하고 청년정책협의체·청년센터 운영, 온라인 통합플랫폼 청년정책114 구축을 추진했다.또 순천만국가정원, 순천만습지, 오천그린광장 등 정원·생태 자원과 함께 365일 24시간 아동·청소년 의료체계인 달빛어린이병원 3곳을 구축하고 지역심뇌혈관질환센터 유치를 통해 우수한 정주 여건을 조성했다. 이런 기반 위에 치유 관광산업을 비롯해 애니메이션, 웹툰 등 문화콘텐츠, 우주항공·방산, 그린바이오 3대 경제축을 중심으로 지산학 협력의 지역교육혁신사업(RISE)을 추진했다. 각종 청년정책은 인재 양성, 일자리 창출, 지역 정착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정책 모델을 제시했다.순천시는 청년친화도시 지정에 따라 2년간 국비 5억 원을 지원받게 되며 지방비 5억 원을 더해 총 10억 원 규모 청년 친화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노관규 순천시장은 “청년친화도시 지정은 청년의 삶을 고민하고 노력한 성과를 인정받은 것”이라며 “순천을 청년이 미래를 꿈꾸고 정착할 수 있는 청년친화도시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 2025-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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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안공항 참사 1년…유족들 “정부 조사 불신·자료 비공개에 분통”

    둔덕 앞에 선 아들은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직접 마주한 구조물은 정부 설명과 달리 거대한 ‘콘크리트 벽’에 가까웠다. 지난해 12·29 무안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어머니를 잃은 이준화 씨는 사고 현장을 본 순간 상주(喪主) 대신 조사관이 되기로 결심했다. 그는 다른 유가족과 함께 레이저 측정기를 들고 현장을 돌며 사고 현장을 기록했다. 그렇게 1년간 모으고 써 내려간 자료만 2500여 장에 달한다.22일 오후 서울 강남구의 한 사무실에서 만난 이 씨는 “정부가 자료를 제대로 공개하지도 않고 공식적인 사고 원인도 밝히지 않아 직접 나설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 사고 초기 국토교통부가 ‘방위각 시설(로컬라이저)은 규정에 맞게 설치됐다’는 등 입장을 밝혔지만, 이 씨가 현장에서 확인한 사실은 정반대였다. 의문이 쌓이면서 그는 점차 정부 조사를 믿지 못하게 됐다.179명이 세상을 떠난 참사가 발생한 지 1년이 흘렀지만, 취재팀이 만난 유족 7명은 “조사 주체인 국토부 산하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사조위)의 소통이 일방적”이라고 지적했다. 박인욱 씨(69)는 당시 참사로 부인, 외동딸과 사위, 손자·손녀 등 가족 5명을 잃고 홀로 남겨졌다. 사고 이후 매일 공항을 지키는 박 씨는 일주일에 두세 번 활주로 끝에 놓인 로컬라이저를 찾는다. 혹여 바뀐 게 있는지 살펴보기 위해서다. 박 씨는 “투명한 자료 공개를 통해 진실이 밝혀지기 전까지는 공항을 떠날 수 없다”고 말했다.유족의 불신은 정부의 ‘깜깜이 조사’에서 비롯됐다. 특히 올 7월 정부의 엔진 정밀조사 결과 발표 추진 과정을 지켜보며 더욱 깊어졌다. 당시 사조위는 ‘조종사 과실’ 등을 중심으로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근거가 부실하다”는 유족의 반발에 언론 브리핑을 취소했다. 정부는 엔진 정밀 분석 보고서와 사고기 음성기록장치(CVR), 비행기록데이터(FDR) 등 정보도 유족에게 공개하지 않고 있다. 유족들은 “무엇이 밝혀졌고 무엇이 가려졌는지조차 알 수 없는 ‘지옥의 1년’을 보냈다”며 울분을 토하고 있다.조사가 제자리를 맴도는 사이 다른 공항의 위험도 그대로다. 무안공항처럼 항공기와 충돌할 경우 대형 참사를 유발할 수 있는 구조물이 방치된 전국 7개 공항 중 5곳은 여전히 시설 개선 공사를 마치지 못한 상태다.● “원문 보고서 공개하라” 거리에 나선 유족들참사로 결혼을 앞둔 예비 신부였던 딸을 잃은 윤순한 씨(59)는 ‘왜 사고가 났을까’라는 의문이 지난 1년간 머릿속을 떠난 적이 없다고 했다. 당시 큰 딸로부터 소식을 전해 들은 윤 씨는 손이 떨려 운전대를 잡을수 없었다. 친구의 도움으로 간신히 도착한 공항은 이미 울음소리로 가득차 있었다. 아수라장이 된 그 곳에서 윤 씨는 생전 처음으로 사돈을 만났다. 예상치 못한 곳에서 상견례를 마친 두 부모는 몇 날 며칠을 함께하며 사고 원인 규명에 대한 목소리를 냈다.윤 씨는 사고가 나기 불과 2주 전 같은 비행기를 타고 태국 방콕 여행을 다녀왔다고 했다. 그는 본인이 해당 비행기를 탔을 당시 착륙할 때도 덜컹거림이 심했다며 기체 결함을 의심했다. 24일 오후 광주 북구의 한 사무실에서 만난 윤 씨는 “의구심을 풀어 줄 자료가 투명하게 공개되지 않으니 정부 조사를 믿을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실제로 사조위는 7월 조사 내용 일부를 발표하려다 유족 제지 등을 이유로 취소했다. 당시 사조위가 발표하려던 내용에 “오른쪽 엔진 손상이 심했음에도, 조종사가 왼쪽 엔진을 껐다”는 취지의 내용이 담겨 논란이 일었다. 특히 엔진 제조사인 미국 업체 측의 분석에만 의존해 기체 자체의 결함 가능성을 원천 배제하고 조종사 과실로 사고 원인을 몰아가려 한다는 비판을 받았다. 당시 유족들이 엔진 결함 여부 등이 담긴 원문 보고서 공개를 요청했지만, 사조위는 영업 비밀과 국제 관례를 이유로 현재까지 묵묵부답이다.답답한 조사 과정 탓에 ‘거리의 투사’가 된 유족들도 있다. 24일 오후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 인근에서 만난 고재승 씨(43)는 이날도 시위 준비를 하고 있었다. 사고로 부모를 잃은 고 씨는 “국가 책임이 걸린 시설물 문제나 조사 과정은 덮어둔 채 개인 과실만 강조하는 듯한 인상을 받았다”고 말했다. 엔지니어링 회사에서 근무했던 그는 올 7월부터 약 6개월 간 휴직 중이다. 국토부와 관련된 업무를 하는 일이 종종 생겨 심적 부담이 컸던 탓. 고 씨는 “사고 책임이 국토부에도 있는데 함께 일하니 ‘가해자’와 함께 일하는 기분이라 힘들었다”며 “정부가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할 때까지 거리로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참사 이후 서득호 씨(43)의 삶은 ‘아버지의 삶’이 됐다. 서울에서 IT 업계에서 일하던 그는 사고로 돌아가신 아버지의 사업을 물려받기 위해 광주로 내려왔다. 아버지가 손수 직접 지은 집, 타고 다니던 차, 손길이 묻은 물건들까지. 24일 오전 광주 서구의 한 카페에서 만난 서 씨는 “‘아버지라면 어땠을까’를 생각하며 난관을 헤쳐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1년간 정부의 대응을 지켜봐온 그는 사조위의 소통 방식을 지적했다. 서 씨는 “정부에서 사실을 은폐하려고 한다는 생각이 들지 않도록 자료 공개를 제대로 해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러한 정보 공개 문제 지적에 대해 국토부와 사조위는 블랙박스 기록은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규정상 보안 유지 대상이고 보고서엔 영업 비밀이 포함돼있어 공개하기 어렵다는 입장으로 전해졌다.●조사위 독립성 논란… 결론 발표 더 미뤄질 전망유족들은 참사 직후부터 독립적인 조사 기구를 요구해 왔다. 참사 책임에서 벗어날 수 없는 국토부 소속인 사조위의 ‘셀프 조사’는 믿기 힘들다는 이유에서였다. 우려에 따라 참사 초기 국회에서는 유족들의 의견에 따라 사조위를 국토부가 아니라 국무총리실 산하로 이관하는 내용의 ‘항공·철도 사고조사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발의됐지만 사고 1주년을 앞둔 10일에야 비로소 국회 국토교통위원회를 통과했다.개정안에는 현재 사조위 상임·비상임 위원의 임기를 종료하는 내용이 담겼다. 하지만 독립성을 확보하기 위한 이 과정이 역설적으로 속도에는 제동을 걸게 됐다. 조사 기구 재편과 위원 재선임, 조사 내용에 대한 전면 재검토가 불가피해졌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당초 올해 말로 예상됐던 최종 사고 원인 결과 발표는 내년 하반기 이후로 밀리게 됐다.23일 오후 광주 동구의 한 카페에서 만난 박근우 씨(23)는 “유족들이 원하는 건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 두 가지인데 그 길이 이렇게 멀고 험한 줄 몰랐다”며 “독립된 조사 기구에서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놓고 조사할 수 있길 바란다”고 했다. 순식간에 부모를 잃고 혼자 남겨진 박 씨는 결국 올해 4월 가족이 함께 살던 집을 정리했다. 그는 “부모님의 흔적을 볼 때마다 눈물이 차올랐다”며 “그곳에서는 사는 게 사는 것 같지 않아서 결국 나올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그럴 때마다 그는 무안공항으로 향하고 있다. 아직도 공항 한켠에 머물며 서로를 부여잡고 버티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이다.참사를 다른 방식으로 기억하려는 이도 있다. 26일 전남 무안의 한 사무실에서 만난 천병현 씨(47)는 올해 사고로 숨진 형 생일에 지원금 등 일부를 고향인 전남 무안군에 기부했다. 천 씨는 “이달 26일이 형님 생일이었다”며 “작년에 형님께 선물을 드리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 해 속상했다”고 말했다. 그는 “소액이라도 기부하며 형님을 계속 알리고 싶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그러면서 “재난이 발생했을 때 한 번에 통솔하고 조사할 수 있도록 관련 기구를 총리나 대통령 산하로 두는 체계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한편 무안공항 참사 발생 1년이 지났지만 인천국제공항을 포함한 주요 공항들이 대형 사고를 유발할 수 있는 활주로 내 위험 시설물을 여전히 방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무안공항을 포함한 전국 5개 공항도 항공기와 충돌할 경우 대형 참사로 이어질 수 있는 방위각 시설(로컬라이저) 구조물 개선 공사를 완료하지 못한 상태다.광주=이수연 기자 lotus@donga.com무안=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무안=최효정 기자 hyoehyoe22@donga.com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 2025-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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