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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3잔의 커피 섭취가 심혈관 다발성 질환 위험을 절반으로 절반으로 줄인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심혈관 다발성 질환이란 한 사람이 제2형(성인) 당뇨병·뇌졸중·심장병 등 두 가지 이상의 심장대사 질환을 앓는 것을 말한다. 19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중국 쑤저우 대학 공중보건대학 역학 및 생물통계학과 차오푸 커(Chaofu Ke) 교수팀은 영국 바이오뱅크(UK Biobank)에 등록한 영국인 18만여 명을 추적 관찰했다.연구 결과 하루에 3잔의 커피를 마신 사람은 심혈관 다발성 질환 위험이 48.1% 감소했다.연구가 시작될 때는 참여자 중 누구도 심장 대사 질환을 앓고 있지 않았다. 이후 커피·차·카페인 섭취와 신규 심혈관 다발성 질환 발생에서 반비례 관계가 관찰됐다. 적당량의 커피(하루 3잔) 또는 카페인(하루 200∼300㎎)을 섭취하는 사람은 커피를 일절 마시지 않거나 하루 100㎎ 미만의 카페인을 섭취하는 사람보다 신규 심혈관 다발성 질환 발생 위험이 각각 48%, 41% 낮았다.연구팀은 “적정량의 커피나 카페인 섭취는 새로 발병하는 다발성 심혈관 질환 발생 위험을 낮추는 것과 관련이 있다는 것이 이번 연구의 결론”이며 “(일반인의 우려와는 달리) 카페인은 건강에 이로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커피가 심장 건강에 도움을 준다는 연구는 이미 여럿 나왔다. 2022년 ‘유럽 예방 심장학 저널’(European Journal of Preventive Cardiology)에는 “디카페인 커피·분쇄 커피·인스턴트 커피를 하루 2∼3잔 마시면 심장병 발생률과 사망률을 눈에 띄게 낮춘다“는 연구 결과가 실렸다. 특히 분쇄 커피와 인스턴트 커피를 섭취하면 부정맥 위험이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 결과는 ‘임상 내분비학 및 대사 저널’(The Journal of Clinical Endocrinology & Metabolism) 최근호에 실렸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홍콩 인기 배우 저우룬파(周潤發·주윤발·69)가 온라인에서 제기된 건강 이상설을 일축했다.16일(현지 시각) 다수의 홍콩 현지 언론에 따르면 주윤발은 지난 7일 홍콩 디자인 학교에서 진행된 ‘샤넬 2024/25 크루즈 컬렉션 레플리카 쇼’에 참석했다.이자리에서 그는 건강 이상설에 대해 “단지 피하 지방일 뿐이며 건강에 큰 위협이 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이어 “마사지와 치료를 받은 후 혹이 사라졌다. 어떤 불편함이나 통증은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5월 한 팬이 홍콩 빅토리아 피크에서 달리고 있는 주윤발을 촬영해 공유하면서 건강이상설이 붉어졌다. 왼쪽 허벅지에 탁구공 크기의 혹이 불룩 튀어나와 있는 모습이다. 팔 안쪽에도 혹이 보였다. 팬들은 “종양이 의심된다”머 걱정의 목소리를 냈다.주윤발은 조깅을 하는 모습이 자주 목격되고 있다. 주윤발은 8년 전 조깅을 시작했다. 그는 한 인터뷰에서 “달리기가 체력을 향상했고, 인내심을 가르쳤으며, 새로운 친구들을 소개해 줬다”고 밝혔다.주윤발은 지난해 7월에도 코로나19에 감염돼 혼수상태에 빠졌다는 루머에 휩싸였다. 심지어 ‘사망설’까지 돌았다.1955년생인 주윤발은 영화 ‘영웅본색’(1987), ‘첩혈쌍웅’(1989), ‘와호장룡’(2000) 등 수많은 작품에 출연한 중화권 톱스타다. 할리우드에 진출해 ‘캐리비안의 해적-세상의 끝에서’(2007) 등에도 출연했다. 주윤발은 2018년 “세상을 떠난 뒤 재산의 99%를 사회에 기부하겠다”고 약속했다.}
인류가 멸망할 경우 지구를 지배할 생명체는 문어가 될 것으로 동물학자가 예측했다.영국 옥스퍼드대 동물학과의 콜슨 교수는 18일(현지시각) 런던의 비즈니스 출판물인 더유러피언(The European)에 “문어는 지구상에서 가장 지적이고, 적응력이 뛰어나고, 수완이 풍부한 생물 중 하나”라며 “적절한 환경 조건만 주어지면 인간이 멸종한 후에도 문명을 건설할 수 있는 종으로 진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그는 문어의 특성에 대해 “복잡한 문제를 해결하고, 번쩍이는 색깔로 서로 소통하고, 물체를 조작하고, 심지어 놀라울 정도로 정밀하게 위장할 수 있는 능력을 지녔다”고 설명했다. 또 “문어는 실제 사물과 가상 사물을 구별하고, 퍼즐을 풀고, 주변 환경과 상호 작용한다. 엄지손가락과 같은 촉수로 복잡한 도구를 다룰 수 있으며, 심해 해구에서 해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서식지에서 번성한다”고 말했다.특히 “발달된 신경 구조, 분산된 신경계, 놀라운 문제 해결 능력을 지닌 몇몇 문어 종은 예측 불가능한 세상에 잘 적응한다”며 ‘이러한 특성은 변화하는 지구에 적응할 수 있게 해주며, 특히 인간의 영향을 받지 않는 상황에서는 더욱 그렇다”고 했다.반면 까마귀나 앵무새는 지능이 매우 높아 꽤 복잡한 퍼즐을 풀고 공동체 유대감을 형성할 수 있지만, 문명을 건설하는 데 필요한 정교한 운동 기술이 부족하다고 했다. 또 침팬지와 보노보는 도구 사용 능력과 두 발로 걸을 수 있는 능력을 지녔지만, 사람 유사한 면이 많아 같은 환경에서 인간과 함께 멸종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다만 “이것들은 단지 가능성일 뿐이며, 장기간에 걸쳐 진화가 어떻게 전개될지 확실하게 예측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무작위적 돌연변이, 예상치 못한 멸종, 인구 병목 현상은 진화의 궤적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덧붙였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그는 자신의 선택을 ‘귀향’이라고 표현했다. 20여 년 인생 공부하다 결국 자기가 가장 사랑하는 일로 돌아왔다는 뜻이다.최성훈 씨(60)는 90년대 방송가를 주름잡던 코미디언이다. 리얼리티 예능 MC의 원조다. 인기 가도를 달리던 그는 2000년대 초반 돌연 방송계를 떠났다. 그리고 환갑에 이르러 다시 대중에 모습을 드러냈다. ‘비연예인’으로 살던 그를 누리꾼들이 소환했다. ‘복고 붐’이 일면서 옛날TV가 SNS에서 유행한 게 발단이었다.최 씨는 1998년 농촌 예능을 진행했는데, 이 방송이 몇 년 전부터 SNS 숏폼 콘텐츠로 인기를 끌었다. 댓글에는 “진행자 근황이 궁금해요. 요즘 뭐하고 지내나요?” “방송에 왜 안 나와요?”라는 의문이 줄을 이었다. 맞물려 KBS 전국노래자랑을 이끌던 송해 옹이 작고하면서 최 씨를 찾는 목소리는 커졌다. 최 씨는 시골 노인들의 거침없는 입담을 끌어내는데는 ‘일인자’였다.“내가 정말 다시 할 수 있을지 숱하게 고민했어요.” 누리꾼들의 요청은 잠들어 있던 그의 본성을 깨웠다. 최 씨도 언젠간 못다 이룬 일을 마무리하리라 마음먹고 있었다.“타잔이 10원짜리 팬티를 입고~”히트송…헬기 타고 다녀1992년 MBC 특채 개그맨인 최 씨는 같은 해 시작한 MBC 간판 예능 ‘오늘은 좋은 날’에서 주요 코너를 잇달아 성공시켰다. 출연뿐 아니라 기획, 대본, 편집까지 도맡아 하는 유일한 희극인이었다.‘내일은 빛나리’에서는 ‘타잔송’으로 선풍적 인기를 끌었다. “타잔이 10원짜리 팬티를 입고”라는 타잔송은 학부모 항의를 받을 만큼 ‘초딩’들에게 인기였다. 다른 화제작 ‘소나기’에서는 신인 강호동과 콤비를 이뤘다. KBS2 ‘슈퍼선데이’ 농촌 시트콤 ‘금촌댁네 사람들’(1994년), MBC 어린이 프로 ‘뽀뽀뽀’ 등 방송 3사를 종횡무진했다. 1998년에는 SBS ‘서세원의 좋은 세상 만들기-고향에서 온 편지’로 또 한번 히트했다. 국내 최초의 농촌 리얼버라이어티다. 시골 어르신들의 필터링되지 않은 ‘비방용’ 멘트는 시청자 배꼽을 빼놨다.“시간 없어서 헬기 타고 다녔어요. 하루에 수천만 원씩 들어왔어요. 그땐 돈의 중요성을 몰랐어요”“많은 수업료 내면서 인생 공부” 그렇게 잘 나가던 최 씨는 2002한일월드컵 무렵에 TV에서 모습을 감췄다. 예능을 뒤흔들던 기발한 발상이 역설적으로 그를 방송에서 멀어지게 했다.“뭔가 좀 새로운 걸 하고 싶어 하던 차에 방송 회식에 갔는데, 노래방 반주 소리가 너무 별로인 거예요. 악기 소리가 아니라 ‘미디 음악’이었어요. 그래서 가수들이 라이브 할 때와 똑같은 반주를 만들어보자 생각했어요.”그렇게 시작한 노래방 음원 사업은 신경 써야 할 부분이 한두 가지가 아니었다. 그 많은 음원을 실물 악기로 만드는 것도 보통 일이 아니거니와 남녀 키와 템포를 조정하는 문제, 믹싱하는 문제 등 기술적으로 풀어야 할 난관이 산재했다. 그는 핀란드 노키아 출신 전문가를 수소문해 영입하고 본인도 그 분야 공부에 매진했다.“연예계는 내가 자신있고 메커니즘을 잘 아는데 사업은 안 해봤잖아요. 직원이 100명 가까이 되는데 모르면 안 되잖아요. 거기 미쳐서 하다 보니까 연예계는 자연스럽게 은퇴 아닌 은퇴가 돼버렸죠. 제가 노래방 반주 팔만대장경을 만들었어요.”음원 사업 외에도 한우집을 비롯해 다른 여러 가지 사업에도 도전했다. 그러면서 스트레스 누적으로 건강이 망가질 대로 망가졌다. “생소한 것을 하니 엄청 스트레스 받고, 당뇨도 심하게 오고, 대상포진도 오고, 안 좋은 건 다 몰려왔어요. 병원에 입원 하며 10여 년을 고생했어요. 세상이 참 뜻대로 안된다는 걸 느꼈어요”지금은 건강을 되찾은 그는 “진짜 많은 수업료를 내면서 인생 공부했다”고 돌아봤다.“연예인들이 귀가 얇아서 누가 뭔 얘기하면 엄청 잘 될 거라고 생각하지만 전혀 그렇지 않아요. 세상에 공짜는 없어요. 음식점도 연예인이 하면 무조건 손님 올 줄 알죠. 처음엔 소문이 빨리 나긴 하지만 빨리 망해요. 맛없더라 소문나면 끝이에요. 본인이 요리 배우지 않으면 요리사에 따라 좌지우지되는 게 다반사에요.”“말수 없던 어르신, 불붙여주니 개그맨”강산이 두 번 바뀐 뒤에야 본업으로 돌아온 그는 유튜브가 자기 스타일에 딱 맞는 플랫폼이라고 했다.“한 10년 전쯤부터 고향 어르신을 찾아가는 프로그램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은 했어요. 그런데 용기가 안 났어요. 시청자들이 반겨줄까? 댓글 보고 상처받으면 어쩌지? 돈 떨어졌나보네 생각 하면 어쩌지? 사실 저는 비연예인이잖아요. 방송 20년을 쉬었는데 되겠어요?”그런 두려움 속에서도 그를 찾는 시청자들의 댓글에 용기가 생겼다.“방송 업계가 확 바뀌었더라고요. 사람들은 더 이상 TV를 안 봐요. 고향 프로그램은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대본에 없는 돌발 발언을 하는 게 재밌는 건데, TV방송에선 여과 없이 내보낼 수 없었잖아요. 유튜브는 그게 되더라고요.”바로 그게 최 씨가 가장 잘하는 일이었다. 어르신들의 흥을 살리는 것. 카메라 앞에서 긴장해 말 못 하던 노인들도 최 씨가 몇 마디 거들고 나면 180도 바뀌었다.그렇게 시작한 최성훈의 유튜브 채널 ‘고향 앞으로’는 이제 2달 됐다. 25년 전엔 30대 젊은이였던 최 씨는 이제 환갑의 나이로 어르신들을 찾아간다.“첫 촬영은 정말 힘들었어요. 내가 지금 뭘 하고 있는 건지 아무 생각이 안 나더라고요. 특히 요즘 어르신은 예전에 비해 10년은 젊어지셨어요. 말투도 스타일도 노인이 아니에요. 옛날엔 한껏 멋 내고 나온 게 한복이었는데 요즘은 청바지 입고 다녀요.”그래도 변함없는 건 시골 어른들의 ‘거침없는 말’이었다. “그때도 그렇고 지금도 그렇고 저는 대본 하나 없이 해요. 이 얘기 저 얘기해 보고 그분이 잘하는 것에 불을 지펴 드리니 입담이 살아나더라고요. 그렇게 점잖던 어르신이 속사포처럼 쏟아내니 ‘저 사람이 저렇게 웃겼나?’ 하고 주변에서 놀라요.”“시골 어른들의 정서 영상으로 남기고파”최 씨가 고향 프로그램을 다시 하겠다고 마음먹은 것은 아직 남아있는 시골 정서를 후세에 영상으로 남기고 싶다는 생각이 무엇보다 컸다. 일종의 공익 콘텐츠를 만들고 싶었다.“전에 방송에서 만난 어르신 중에 두세 분이 살아 계셨어요. 전북 고창에 갔는데, 할머니가 누워 계시더라고요. ‘저를 기억하세요?’ 물었더니 알아보시는 거예요. ‘기억한다. 고맙다’ 하시는데 눈물이 났어요. 뭉클했어요. 사실 지금 하는 건 다 적자지만 힘을 얻어요. 어르신들의 지금 모습을 후세에 남기고 싶어요.”최 씨는 이벤트가 방송에서 그치지 않고 평소 젊은이들이 가족 단위로 시골을 찾아 노인들과 어울려 지낼 마당을 지자체에서 마련해 줬으면 한다고 욕심을 밝혔다.“시골은 노인들이 떠날 날만 기다리며 그들끼리 의지하고 지내는 요양원이 됐어요. 바닷가나 산중 마을 경치가 얼마나 좋아요. 널린 게 노는 땅인데, 지자체에서 전기 넣어주고 샤워 시설만 해주면 돼요. 사람들이 차박을 하든 텐트를 치든 놀러오게 만드는 거에요. 그럼 어르신들이 할 일이 생기잖아요. 상추 뜯어다 주고, 모닥불 피워주고 콩 구워 주고 이렇게 연결해 주는 거예요.”그는 시골 노인들에게 살아갈 목적을 심어주는 게 목표라고 했다. “젊은 가족들이 놀러 가면 누구네 집 할머니와 얘기도 좀 하고, 할머니는 다음 주에 누가 올까 궁금해하고, 돌아간 뒤에는 잘 계시냐고 연락도 하고, 좋은 거 있으면 서로 보내주고 이런 커뮤니티가 형성 되잖아요. 그런 그림을 만드는 게 제 바람입니다.”■ ‘인생2막’은 삶의 전환기를 맞아 새로운 인생을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입니다. 반환점에 도약해 제2의 꿈을 펼치고 계신 분, 은퇴했지만 재능을 살려 사회에 기여하는 분, 생소한 직업에 도전한 분의 다양한 사연을 기다립니다. (ddamansa@donga.com)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후진하는 폐기물 수거 차량에 치여 숨진 초등생의 유족이 관리사무소와 수거 업체의 부실한 안전 관리를 지적하며 책임자 처벌과 제도 개선을 요구했다.유족은 지난 13일 국회 국민동의청원 게시판에 올린 글에서 “아파트 관리업체에서 사고 위치의 인도와 차도를 구분하는 연석을 제거하고, 폐기물 수거 차량은 아무 때나 모든 사람이 안전하게 다녀야 할 인도 위로 올라와 안전조치 없이 3인1조 규칙을 무시한 채 운전자 혼자 줄곧 작업해왔다”고 지적했다.이어 “사고가 난 시각은 하교 시간이라 아이들이 집에 돌아가는 시간대였는데 대형 폐기물 차량이 인도로 진입하는 것을 막는 조치도, 안전관리도 이루어지지 않았다”며 “아이가 인도를 걷고 있는데 차가 후진해 아이는 그 자리에서 즉사했다”고 울분을 터트렸다.하지만 “현재 아파트단지는 도로교통법상 도로가 아니라서 인도로 진입했어도 처벌이 미흡하다고 한다. 아파트에서 수거를 맡긴 업체는 민간업체라 폐기물관리법을 따르지 않아도 된다고 한다”고 덧붙였다.특히 “폐기물 관리법에 3인1조로 작업하게 돼 있는데 이 기준을 민간업체에는 적용할 수 없다고 하면 대부분 이렇게 진행되고 있는 아파트 주민들은 사고가 나도 법의 보호를 받지 못한다는 말이 된다”며 “더 이상 이런 비극이 반복되지 않도록 관계자들의 엄중한 처벌과 제도 개선을 적극적으로 검토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아파트 관리사무소 측은 통행 불편을 해소하고 소방차 진입을 위해 석재 기둥을 제거했다며 이번 사고 재발 방지를 위해 볼라드를 다시 설치했다고 연합뉴스에 밝혔다.이 사고는 지난달 30일 오후 1시 20분경 광주 북구 신용동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벌어졌다. 초등학교 1학년 A 양(7)이 아파트 단지 분리수거장 앞을 지나다가 후진하는 5t짜리 재활용품 수거 차량에 치여 숨졌다.이 청원은 요건을 충족해 공개됐으며, 15일 오후 5시 기준 3725명(7%)이 동의했다. 오는 12월 13일까지 동의자 5만 명을 넘기면 국회 상임위에 정식 건의된다. 유족은 “아이들의 안전을 위해 법 개정이 이루어질 수 있게 청원 동의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한국의 수능시험 영어 영역은 원어민에게도 어려운 것으로 유명하다.프로축구 구단 FC서울은 14일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일을 맞아 외국인 선수들의 응원 영상을 전하면서 수능 문제를 풀어보는 영상을 공개했다.FC서울 공격수 제시 린가드(영국)는 지난해 수능에 출제된 영어 24번 문항 지문을 읽어보더니 “응? 오 마이(Oh my)…레레레레”라고 혀를 내두르더니 “왓? 말도 안돼. 이걸 푼다고?”라며 깜짝 놀랐다.다른 선수 일류체코와 야잔도 “문제가 뭐냐?”며 어렵다는 반응을 보였다. 실제로 이 문항은 한글로 번역한 것을 읽어도 얼른 이해하기 어려울 만큼 지문이 복잡해 고난도 문제로 꼽힌다.세 선수는 영상 말미에 “파이팅 합니다! 좋아!”라고 수험생들을 응원했다.누리꾼들은 “영국인도 어려워 하는 걸 수험생이 풀어야 한다니”, “우리나라 교육수준을 체감했겠네” “진짜 우리나라 학생들 대단한거다” “고3 응원하자”라고 댓글을 달았다.이날 치러진 2025학년도 수능 영어 영역은 지난해보다는 쉽고, 올해 9월 모의평가보다 다소 어렵게 출제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EBS 대표 강사인 김예령 대원외고 교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영어 영역 출제 경향에 대해 “지문 자체의 난도가 크게 높지 않아 작년 수능보다 쉽게 느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기찻길을 자동차 도로로 착각해 내달린 음주 운전자가 경찰에 붙잡다.세종북부경찰서는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혐의로 50대 A 씨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14일 밝혔다.경찰은 전날 오후 9시54분경 충북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에서 “자동차가 기찻길 위를 주행하고 있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출동한 경찰은 철로에 바퀴가 끼어 움직이지 못하는 아반떼 승용차를 발견했다. 운전자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 수준인 0.142%였다.이 남성은 세종시 조치원읍 철도 건널목에 들어선 뒤 기찻길을 자동차 도로로 착각해 진입했다. 그는 타이어가 펑크난 채 충북선을 따라 충북 청주 오송역 인근까지 600m가량을 달렸다.기찻길에 들어오기 전에도 조치원읍에서 마주 오던 차량의 사이드미러를 부딪치고 도주한 것으로 드러났다.A 씨는 경찰 조사에서 “음주 단속을 피하려다 길을 착각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다행히 같은 시각 선로를 주행하던 열차가 없어 사고로 이어지진 않았다.경찰은 A 씨를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등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사고 후 미조치 여부를 조사 중이다.코레일 측은 철도시설에 별다른 피해가 없어 고발 조치는 하지 않았다. 다만 철도안전법에 따라 선로에 허가없이 출입하거나 통행한 사람에 대해 100만 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될 수 있다고 전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의 한 지역에서 몇몇 주민들이 야생곰의 습격을 받았다고 신고했는데, 알고보니 억대의 보험금을 노린 사기극이었다. 13일(현지시각)미국 CBS 뉴스에 따르면 자동차 보험사로부터 보험금을 타내려고 곰 의상을 입고 사기극을 벌인 주민 4명이 체포됐다고 조사관들이 밝혔다.이들은 올해 1월 28일 LA 인근 샌버나디노 카운티의 산간 지역 레이크 애로우헤드에서 곰의 공격을 받았다고 신고했다.당시 여러 보험사에는 “곰이 차량을 망가트렸다”는 청구가 3건 접수됐는데, 장소가 모두 같고 내용이 유사했다. 청구인들은 증거 영상을 보험사에 제출했다. 영상에는 한 밤중 육중한 곰이 가정집 앞에 나타나 차량 내부를 찢어발기는 모습이 담겨있었다. 차량 시트와 문에는 곰 발톱 자국이 선명하게 남아있었다. 대상 차량은 롤스로이스와 벤츠 2대였다. 청구인들은 총 14만1839달러(약 2억 원)의 보상금을 받았다.그러나 보험사 중 하나가 수상함을 느껴 사건을 조사하기 시작했다. 조사관은 캘리포니아 야생동물부의 생물학자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영상을 분석한 동물 전문가는 “사람이 곰의 탈을 쓴 게 분명하다”는 견해를 밝혔다. 경찰이 청구인의 집을 수색해 보니 모형 금속 발톱이 달린 정교한 곰 의상이 나왔다. 경찰은 보험 사기와 공모 혐의로 20~30대 일당 4명을 체포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일면식도 없는 초등학생의 머리를 갑자기 들이박고 달아난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인천 남동경찰서는 아동복지법상 아동학대 혐의로 40대 남성 A 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14일 밝혔다.A 씨는 12일 오전 8시 30분경 인천시 남동구 만수동의 한 초등학교 인근에서 5학년 B 군(12)의 머리를 들이박고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등교하다가 봉변당한 B 군은 머리에 혹이 나 병원 치료를 받았다.B 군에게서 피해 사실을 들은 학교 교사는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주변 폐쇄회로(CC)TV를 분석해 다음날(13일) 오전 10시 30분경 A 씨를 자택에서 검거했다.A 씨는 처음 본 학생에게 아무런 이유 없이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남성은 인근 초등학교에서 ‘박치기 아저씨’라고 불렸던 것으로 파악됐다.경찰은 A 씨의 여죄가 있을 것으로 보고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의사 소통이 어려워 범행 이유에 대해서는 아직 조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전쟁기념사업회(회장 백승주)는 오는 22일에 박영태 美 방산업체 에어로바이런먼트(AeroVironment) 부사장을 초청해 ‘용산특강’ 제16강을 개최한다. 용산특강 제16강은 오는 22일(금) 15시 30분, 전쟁기념관 1층 이병형홀에서 ‘드론전쟁의 현재와 미래’라는 주제로 열린다. 박 부사장은 이번 강연을 통해 현대전에서 부상하고 있는 군용 드론의 현황과 미래 시사점을 청중들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본 강좌는 학생, 군장병, 일반인 등 관심 있는 누구나 참가할 수 있으며, 전쟁기념사업회 홈페이지에서 신청할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 참고 또는 W-아카데미 용산특강 담당자(☎ 02-709-3172~8)에게 문의하면 된다. 전쟁기념사업회는 안보, 문화, 경제, 사회, 교육 등 다양한 분야의 인사들을 초청해 매월 셋째 주 금요일에 용산특강을 운영하고 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경북 영주에서 근무하는 현직 경찰관이 숨진 채 발견됐다.11일 경북경찰청 등에 따르면, 전날 낮 12시 20분경 영주시 이산면의 한 야산에서 영주경찰서 교통과 소속 50대 A 경위가 숨져 있는 것을 경찰이 확인했다.경찰은 집에 돌아오지 않는다는 가족의 신고로 A 경위를 찾던 중 산에서 숨진 그를 발견했다.현재까지 유서나 타살 혐의점은 발견되지 않았다.경찰은 주변인 등을 상대로 수사에 나섰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망망대해를 운항 중이던 화물선에서 20대 선원이 추락했지만, 19시간 동안 표류한 끝에 기적적으로 구조됐다.호주 나인 뉴스 등에 따르면 지난 8일(현지시각) 오후 6시경 육지에서 약 5㎞ 떨어진 호주 뉴캐슬 해안에서 20대 남성이 헤엄치는 모습을 낚시객들이 발견했다.의사인 낚시객 발레르는 “누군가 물속에 있는 것 같다고 친구가 말했다. 우리는 그를 배로 끌어올렸다. 그는 맥박이 약했으며 얼굴이 창백했고 탈진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이후 구급대가 연안에서 남성을 인계 받아 병원으로 옮겼다. 구급대원 에린 로튼은 “이렇게 오래 바다 물속에서 버틴 사람은 처음봤다. 놀라운 일이다. 그는 의식이 있었고 우리와 소통할 수 있었다. 나이가 20대로 젊은 것도 버티는 데 도움이 됐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경찰 조사결과 베트남 국적의 선원인 이 남성은 사고 전날(7일) 밤 11시 30분경 시드니에서 북쪽으로 169km 떨어진 바다를 지나던 싱가포르 화물선 ‘더블 딜라이트’에서 바다로 떨어졌다.남성은 구명조끼를 입고 있었으며 신분증, 지갑, 담배 한 갑이 들어있는 비닐봉지를 소지하고 있었다.국경수비대는 그가 고의로 바다에 뛰어든 것인지, 아니면 실수로 빠진 것인지에 대해 조사 중이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 서울 노원구에 사는 조모 씨는 최근 몇 년간 미수령 주식을 찾아 가라는 우편통지를 받았다. 조 씨는 무시해 오다 올해 혹시나 하는 마음에 한국예탁결제원을 찾았다가 1억 원 상당의 주식과 배당금을 수령했다. 조 씨는 “어떤 경로로 샀는지 기억도 나지 않은 주식이 거액이 돼 여유있는 노후를 보낼 수 있겠다”며 기뻐했다.# 경기 용인에 사는 임모 씨는 다니던 증권회사가 IMF때 다른 금융기관으로 피합병돼 직장을 그만뒀다. 임 씨는 그때 받았던 우리사주를 잊고 있다가 우편통지를 받았다. 이후 한국예탁결제원에 방문해 5000만 원 넘게 수령했다. 임 씨는 “조만간 자녀결혼을 앞두고 막막했는데 결혼자금에 보탤 수 있어 다행”이라고 고마워 했다. #서울 서초구에 사는 안모 씨는 낯선 회사 상호의 미수령 안내문을 한국예탁결제원으로부터 받았다. 투자했던 기억이 도통 떠오르지 않았던 안 씨는 3000만 원 상당의 주식을 수령했다. 당연히 수수료가 있는 줄 알았던 안 씨는 ‘수수료가 없다’는 직원의 말에 “완전히 잊고 있었던 내 재산을 찾아 줬는데 안내문 우편요금이라도 줘야 하지 않겠냐”며 핸드백 안에 있던 초콜릿을 건넸다고 한다. 한국예탁결제원은 10월 한달간 ‘올해 미수령 주식 찾아주기 집중 캠페인’을 벌여 미수령주식 총 4132만 주(평가액 2042억 원)와 미수령 배당금 4752만 원을 찾아줬다고 11일 밝혔다.미수령 주식은 소멸되지 않아 언제든 수령 가능하지만 배당금은 5년이 지나면 소멸된다. 우편통지를 받은 주주는 미수령 배당금이 있는 경우 캠페인 기간이 종료됐더라도 올해 안에 한국예탁결제원을 방문해 배당금을 수령하면 된다. 예탁원의 ‘미수령 주식 찾아주기 캠패인’은 15년 만에 누적 실적 1조원을 돌파했다. 예탁원은 “훈훈한 미담 사례가 계속 나오고 있다”며 “앞으로도 주주의 숨겨진 자산 회복과 국민경제활성화에 도움이 되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인파가 많은 쇼핑몰 안으로 별안간 자동차가 떨어지는 아찔한 일이 해외에서 벌어졌다. 11일(현지 시각)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사고는 지난 6일 오후 1시 20분경 도미니카공화국 수도 산토도밍고의 한 쇼핑몰에서 발생했다. 폐쇄회로(CC)TV에 포착된 영상을 보면 쇼핑몰 로비에 직원과 손님들이 모여있는데, 머리 위로 검은색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이 추락한다. 사람들은 간발의 차로 몸을 피해 목숨을 건졌다.사고는 쇼핑몰 2층 주차장에서 SUV가 후진하다가 시작됐다. 안전 볼라드를 들이받으며 실내로 돌진한 차는 2층 난간을 뚫고 1층 로비로 떨어졌다.이 사고로 최소 5명이 다친것을 알려졌다. 이들은 유리 파편으로 인한 상처와 골절 등의 부상을 입었다. 운전자는 병원에 입원했지만 정확한 상태는 파악되지 않았다. 한 부상자는 “점심을 먹고 있었는데 차가 추락했다. 극심한 공포를 느꼈다. 나는 신의 기적으로 살아났다”고 말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북한 군인들이 ‘총알받이’가 될 위험에도 불구하고 러시아 파병에 자원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왔다. 세뇌된 충성심, 굶주림, 바깥 세계에 대한 동경 등이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다.10일(현지시각)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여러 군인 출신 탈북자들은 파병된 북한 군인들의 충성심과 결의는 단순한 용병이나 총알받이 이상의 의미를 지닐 수 있다고 평가했다.북한군 출신으로 2019년 탈북한 유성현 씨(28)는 WSJ에 “내가 만약 복무 중에 러시아 파병 명령을 받았다면 감사해 하며 명령을 따랐을 것”이라고 말했다.유 씨는 “내가 북한군에 몸담던 시절 제대로 된 식사를 하지 못한 채 건설 현장 등에서 노동에 시달렸다”며 당시 러시아 파병 명령을 받았다면 “적어도 식사는 이보다 더 낫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했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에 파병된 다른 군인들도 비슷하게 생각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또한 평생 동안 충성심을 세뇌 받은 이들에게 러시아 파병은 김정은 정권에 돈과 영광을 바칠 수 있는 ‘일생일대의 기회’로 여겨졌을 것이라고 추측했다.북한 특수부대 11군단 ‘폭풍군단’ 출신 탈북민 이현승 씨(39)는 “과거 북한에서 김정은을 위해 죽겠다는 의지를 다지는 사상 교육을 매일 받았다”며 “이번에 파병된 북한 군인들도 분명히 동일한 교육을 받았을 것이다. 그들은 러시아로 가라는 지도자의 명령에 감히 의심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1998년 탈북한 전직 북한 장교 심주일 씨(74)에 따르면 과거 베트남전에서 살아 돌아온 공군 조종사들은 모두 영웅 대접을 받고 고위 장교로 진급했다. 전사한 조종사들의 아내들도 노동당 고위직에 오르는 등 신분 상승을 겪었다고 한다. 심 씨는 “베트남전 참전 군인과 가족들의 엄청난 신분 상승을 목격한 북한 군인들은 이번 러시아 파병도 같은 기회로 여길 수 있다”고 말했다.}
남의 차 보닛에 음식물을 올리거나 쓰레기를 버리고 가는 이기적인 행동이 카메라에 포착됐다.지난 8일 온라인커뮤니티 보배드림에 글을 올린 한 차주는 “(주차장) 차에 왔는데 피자 냄새가 나기에 보니 차 앞에 피자가 떨어진 흔적이 있더라. 설마 하고 블랙박스를 확인해 보니 웬 아주머니 두 분이 보닛에 피자를 올려놓고 정리했다”고 설명했다.이어 “며칠 전 세차 했는데 보닛에 피자 치즈와 기름때가 묻어있었다. 차에 그럴 수도 있지 하는 분도 있겠지만, 본인 차도 아니고 남의 차에 저렇게 하고 태연히 그냥 가는 건 좀 그렇다”고 지적했다.같은 날 또 다른 차주는 차 지붕 위에 쓰레기가 올려져 있는 사진을 보배드림에 공개했다.이 차주는 “햄버거 먹고 난 뒤 남은 쓰레기와 피자 박스가 제 차 조수석 위에 올려져 있었다. 낮에 잠시 나갔다 왔을 때 제 차 옆에 주차돼 있던 차가 있었는데 그 차주가 의심스럽다”며 분통을 터트렸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할리우드의 수많은 작품에서 명 연기를 보여준 배우 토니 토드가 사망했다.10일(현지시간) AP통신과 미 CNN 방송 등은 토드가 지난 6일 로스앤젤레스(LA)의 자택에서 숨졌다고 전했다. 향년 69세.정확한 사인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지병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신장196cm 거구인 토드는 주로 호러영화와 스릴러 시리즈에서 활약했다. 영화 ‘캔디맨’(1992)의 살인마 연기로 유명하다.‘파이널 데스티네이션’ 시리즈와 ‘플래툰’(1986), ‘크로우’(1994), ‘더 록’(1996), ‘트랜스포머: 패자의 역습’(2009), ‘스시 걸’(2012), ‘프랑켄슈타인’(2015) 등에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플레이스테이션 게임 ‘마블 스파이더맨2’에선 빌런 베놈 역 목소리 연기를 맡았다. TV 시리즈로는 ‘나이트 코트’, ‘매트록’, ‘로 앤드 오더’ 등이 있다. 토드의 출연작은 200편이 넘는다. 현재 후반 작업 중인 그의 유작만 9편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할리우드의 영화사 ‘뉴 라인 시네마’는 “업계는 전설을 잃었고, 우리는 소중한 친구를 잃었다”고 애도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아파트 엘리베이터에 붙은 전단지를 뗐다는 이유로 검찰에 넘겨졌던 중학생이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용인동부경찰서는 최근 A 양 재물손괴 혐의에 대해 불송치 의견을 담은 보완수사 결과를 검찰에 통보했다고 7일 밝혔다.검찰은 A 양에 대해 혐의없음 처분을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이 사건은 지난 5월 발생했다. 용인시 기흥구의 한 아파트에 사는 A 양은 엘리베이터에서 거울을 보기 위해 거울 일부를 가리고 있던 비인가 게시물을 뜯었다.해당 전단은 아파트 주민 자치 조직이 하자 보수에 관해 붙인 것으로, 관리사무소의 인가를 받은 게 아니었다고 한다.그러나 경찰은 A 양 행동이 재물손괴에 해당한다며 검찰에 송치했다.이 같은 결정에 A 양 측은 국민신문고를 통해 억울함을 호소했다. A 양의 아버지는 “우리 애는 종이에 관리실 도장이 없으니까 뗀 거다. 거울의 효용성을 떨어뜨리고 불법 전단지를 붙이지 말라고 하는데도 붙인 사람이 재물손괴지 어떻게 종이 한 장 뗀 우리 딸이 재물손괴냐”라고 항변했다.사건이 공론화되자 시민들의 반발도 이어졌다. A 양을 송치한 용인동부서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는 “담당 형사는 본인 차나 집 문 앞에 전단지 붙이면 안 뗄거냐?” “나도 승강기 불법 전단지 떼서 버렸는데 자수하겠다” “우리집에 붙은 불법 전단지 떼면 잡아가냐?”는 비난이 쏟아졌다.결국 용인동부서는 서장 명의의 답변을 통해 “게시물의 불법성 여부 등 여러 논란을 떠나서 결과적으로 좀 더 세심한 경찰 행정이 이뤄지지 못한 점에 대해서는 아쉽게 생각한다”며 “여러분의 관심과 질타를 겸허히 받아들이고 좀 더 따뜻한 용인동부 경찰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상급 기관인 경기남부경찰청은 이 사건을 검찰로부터 돌려받아 보완수사를 벌여왔다.경찰 관계자는 “사건 관련 판례 등을 분석해 재물손괴 혐의가 없는 것으로 봤다”고 설명했다.A 양을 대리해 온 법무법인 대륜의 김다은 변호사는 “엘리베이터 내 불법전단지를 떼어 냈다는 이유만으로 전과자가 될 학생 소식을 듣고 억울함을 벗겨주고자 변호를 맡게 됐다”며 “어린 학생의 억울함을 풀어주게 돼 기쁘다”고 전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미국에서 총격범이 총기를 난사하는 긴박한 순간에 목숨 걸고 두 가족을 대피시킨 소녀 영웅이 칭송받고 있다.4일(이하 현지시간) ABC 등에 다르면, 지난달 31일 저녁 7시 30분경 핼러윈을 맞아 사람들로 붐비던 워싱턴주 밴쿠버의 한 쇼핑몰에서 갑자기 총성이 울렸다. 핼러윈 가면을 쓴 괴한은 쇼핑몰 푸드코트에 들어와 총격을 가했다. 갑작스러운 총격에 방문객들은 혼비백산 달아나고 현장은 아수라장이 됐다.이때 쇼핑몰의 한 매장에서 아르바이트하고 있던 16세 소녀 ‘브론윈 크루덴’은 총소리를 듣자마자 매장 문을 잠그고 안쪽으로 대피했다.그런데 잠시 후 아이를 안은 남성과 여성이 겁에 질린 모습으로 다급히 문을 두드렸다. 소녀는 위험을 무릅쓰고 다시 문으로 돌아가 잠금장치를 풀었다.그러자 3명 외에 또 다른 일가족으로 보이는 어린이 2명과 성인 1명도 매장 안으로 들어왔다. 매장 뒤쪽으로 몸을 숨긴 6명은 소녀 덕분에 무사했다.이 모습은 매장에 있던 폐쇄회로(CC)TV에 담겼다. 소녀는 ‘영웅’ 칭송을 받고 있다.앤 맥에너니 오글 밴쿠버 시장은 “그녀는 끔찍한 재난 상황에서 자신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이해하고 고객을 안전하게 대피시키는 성숙한 자세를 보였다”고 말했다.소녀는 “너무 많은 사람과 아이가 있었다. 아이들은 평생 트라우마를 겪을 것”이라며 안타까워했다.총격범은 사건 발생 직후 도주했다가 경찰의 추적 끝에 같은 지역의 자택에서 체포됐다. 총격범은 22세의 트래비스 L. 워드라는 남성으로 확인됐다. 이 사건으로 1명이 사망하고 2명이 부상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주차해 둔 차를 누군가 긁은 뒤 페인트를 칠해 두고 갔다는 사연에 누리꾼들의 시선이 쏠렸다.3개월 차 초보 운전자라는 A 씨는 5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글을 올려 “누군가 차를 긁은 뒤 페인트인지 매니큐어인지 덕지덕지 칠하고 갔다”며 사진을 올렸다.자동차 범퍼 하단에 흠집이 나 있고 그 위에 하얀 페인트가 칠해져 있는 모습이다.차주는 아직 운전이 서툰 탓에 회사와 집만 왔다 갔다 하는데, 어느 날 주차한 뒤 차를 살피다가 이 모습을 보게 됐다고 했다.A 씨는 “블랙박스를 아무리 확인해 봐도 주행 장면만 녹화돼 있어 범인을 알 방법이 없다”며 속상해했다.이 사연에 누리꾼들은 “새로운 빌런인가. 파손시키고 대충 칠하고 갔네” “답답하겠다. 언제 그런건지 특정하지 못하면 찾기 힘들다” “저기 쪼그려 앉아 붓칠했을 생각을 하니 애잔하다”고 댓글을 달았다.다만 일부는 차량이 긁을 위치가 아니라며 새 차를 산 건지 물었다. A 씨는 중고차를 산 게 맞지만 구매할 때 꼼꼼하게 확인했다고 답했다.이에 몇몇 누리꾼들은 “아무래도 원래 있었는데 못 본 게 아닌가 싶다” “중고차 살 때 아무리 꼼꼼하게 본다 해도 못 보는 경우가 많다. 나도 구매 후 한두 달 지나서 상처를 발견했다” “보도블록에 살짝 긁힌 자국 같다”고 의견을 달았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