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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에 대학생을 비롯한 청년들의 축제, 공연, 전시, 여가 등 다양한 문화 활동이 펼쳐지는 ‘청년 문화거리’ 조성 사업이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20일 청년 문화거리 마스터플랜 용역 기간을 기존 18개월에서 6개월로 단축해 사업에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다. 유정복 인천시장이 최근 용역 기간을 단축해 사업에 속도를 낼 것을 인천경제청에 주문하면서 용역 기간을 크게 줄이는 계기가 된 것으로 전해졌다. 송도에는 연세대 국제캠퍼스를 비롯해 외국 대학이 입주한 글로벌캠퍼스, 인천대 등 2만여 명이 넘는 대학생이 재학 중이다. 인천경제청은 대학생 등 젊은층이 공연 등 다양한 문화를 접하고 즐길 수 있는 공간을 인천지하철 1호선 캠퍼스타운역에서 연세대 국제캠퍼스를 연결해 조성할 계획이다. 대학생 등 청년들이 여가와 문화 활동을 맘껏 즐길 수 있는 대학로 형태의 거리가 송도에서 들어서는 것이다. 인천경제청은 캠퍼스타운역에서 연세대 입구까지, 테크노파크역부터 글로벌캠퍼스 앞까지 1단계 사업으로 추진한다. 이어 2단계는 연세대 등 학교 용지에서 11공구까지 확장하는 것을 구상하고 있다. 현재 송도 입주 대학에서는 일부 현장 실습(창의적 종합 설계)을 통해 청년 문화거리 조성에 대한 주제를 설정해 과제를 진행하고 있다. 학생들이 제시한 아이디어를 적극적으로 반영해 차별화된 청년 문화거리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걸림돌도 있다. 청년 문화거리 조성은 송도 캠퍼스타운역과 연세대 국제캠퍼스 서문 사이에 자리 잡은 상업용지 C1·C2(1만4833㎡·1만4684㎡) 블록 개발과 연계해야 효과를 낼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상업시설에는 대학생들이 즐길 수 있는 카페, 갤러리, 서점 등이 모여 있는 복합문화공간을 비롯해 재즈 공연과 오페라, 클래식 콘서트 등 다양한 문화 체험 공간이 입주할 예정이다. 그러나 올해 6월 인천시 산하기관 특수목적법인(SPC)인 송도국제화복합단지개발㈜(송도복합개발)이 실시한 C1, C2 개발 사업 공모가 사업성 부족으로 실패하면서 난항을 겪고 있다. 이 때문에 송도복합개발은 현재 C1, C2의 오피스텔(70%), 상업시설(30%) 비율 조정을 인천경제청에 요청하고 있다. 지구단위계획 변경을 통해 상업시설의 비율을 기존 30%에서 20%로 낮춰 사업성을 높여야 공모를 성공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송도복합개발 관계자는 “송도의 경우 상업용지 비율이 6.38%로 인근 경기 시흥 배곧신도시 2.7%, 경기 하남 위례신도시 1.93%에 비해 높아 상업시설이 과잉 공급된 상황”이라며 “이는 공실률로 이어져 도심 활성화를 저해하는 만큼 인천경제청이 빠른 시일 내에 상업시설 비율을 낮춰 주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인천경제청은 오피스텔 비율을 80%로 늘리고 상업시설 비율을 20%로 낮추는 송도복합개발의 요청에 난색을 보이고 있다. 인천경제청 고위 관계자는 “전임 청장 시절 5 대 5의 오피스텔과 상업 비율을 7 대 3으로 변경했는데 불과 1년여 만에 다시 지구단위계획 변경을 하는 것이 맞느냐”고 말했다. 하지만 유 시장의 청년 문화거리 조성에 관한 의지는 강하다. 임기 내 인천지역 대학생 등 청년들과 약속한 청년 문화거리 조성 사업의 성과를 내겠다는 것이다. 유 시장은 올해 5월 송도국제화복합단지㈜ 대표, 연세대 국제캠퍼스, 인천가톨릭대, 인천대, 인하대, 재능대, 겐트대, 유타대, 한국뉴욕주립대, 한국조지메이슨대 등 10개 대학 총장과 학생 대표가 참여한 가운데 청년 문화거리 조성을 위한 협약식을 가졌다. 인천시 고위 관계자는 “인천에도 서울 대학로 같은 젊음이 넘치는 거리를 조성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며 “인천경제청이 일하기 싫으면 핑곗거리만 만들 것이고 유 시장의 뜻을 알면 방법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인천 지역 스타트업 12개사가 ‘CES 2025 혁신상’ 13개를 수상하며 기술력을 인정받았다고 18일 밝혔다. 세계 최대 정보기술(IT) 전시회인 CES를 주관하는 미국 소비자 기술협회(CTA)는 매년 CES 개막에 앞서 출품된 제품 가운데 혁신성이 높은 제품을 대상으로 CES 혁신상을 수여한다. 인천의 스타트업 12개사는 인공지능(AI), 디지털 헬스, 스마트시티 등 총 8개 부문에서 혁신상을 받았다. AI 기반 용종 검출 솔루션을 출품한 ‘비바이노베이션’의 경우 AI 부문과 인간 안보 부문에서 혁신상을 동시에 받았다. 혁신상 수상 기업은 △이엠시티㈜(모바일 관제 서비스 비디앱) △㈜버시스(인공지능 기반 사용자 인터랙션 음악감상 솔루션) △㈜지브레인(임플란트형 무선 전자약 의료기기) △㈜누비랩(유아동 영양분석 AI 솔루션) △㈜큐링이노스(AI 테니스 파트너 로봇) △㈜비바이노베이션(실시간 인공지능 내시경 용종 검출 및 암 예측 모델) △㈜일만백만(NO 카메라 영상제작 AI) △㈜일리아스AI(후각 AI 기반 소지품 및 수화물 내 반입금지 물품 탐지 솔루션) △㈜더넥스트에이아이(관광, 물류 스마트 디지털트윈 자동화 서비스 SaaS 제공) △㈜테솔로(로봇 핸드 그리퍼) △㈜아이핀랩스(딥러닝 기반 실내외 측위 기술을 이용한 실시간 위치 모니터링 솔루션) 등이다. 이 기업들은 인천스타트업파크(송도국제도시 내)에서 지원하는 글로벌 진출 및 실증 지원 사업, CES 혁신상 컨설팅 등의 도움을 받았다. 수상 제품은 CES 2025에서 만나볼 수 있다. 한편 인천경제청은 내년 1월 7∼10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5에서 ‘도시 르네상스, 미래 도시를 구현하다’라는 주제로 도시의 미래 비전과 글로벌 비즈니스 허브로서 인천경제자유구역을 홍보한다. 윤원석 인천경제청장은 “CES 2024에 이어 2년 연속 10개 이상의 인천 스타트업들이 혁신상을 수상하며 국제 경쟁력을 입증했다”며 “우리 기업들의 글로벌 진출을 적극 지원해 세계적인 기업으로 발돋움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16일 오후 인천 송도국제도시 연세대 국제캠퍼스 약학대학 실험실. ‘2024 대한민국 청소년바이오아카데미’ 셋째 날 참가한 고등학생 20여 명이 1세대 암 치료제인 ‘화학 항암제’와 2세대 암 치료제인 ‘표적 항암제’를 비교하는 실험에 참가하면서 민도식 연세대 약학과 교수와 조교에게 제출할 보고서를 작성 중이었다. 충북 제천고에서 친구 5명과 함께 청소년바이오아카데미에 참가한 박태준 군(15·1학년)은 “암 세포의 생존과 독성 능력은 물론이고 항암제를 통한 암세포의 사멸 과정을 한눈에 알 수 있는 실험을 통해 생명공학의 중요성을 다시 깨닫는 계기가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첫날인 14일 인천 미추홀구 인하대에서 데옥시리보핵산(DNA) 대조 감식으로 범인을 찾는 실습에 참여한 박상언 군(16·인천 송도고1)은 “뉴스에서만 보던 걸 실제로 직접 해보니 정말 신기하다”며 감탄을 감추지 못했다. 인천시와 인천경제자유구역청, 동아일보, 채널A가 공동 주최한 청소년바이오아카데미가 14∼17일 나흘간 1000여 명의 청소년과 학부모가 참가한 가운데 ‘바이오 클러스터’인 인천 송도 일대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전국에서 송도를 찾은 청소년들은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 써모피셔사이언티픽, 보로노이, 찰스리버래보래토리즈, 싸이티바 등 글로벌 바이오기업을 견학하며 세포 배양에서부터 실제 의약품이 만들어지는 과정까지 눈으로 익혔다. 이어 연세대와 가천대, 인천대, 인하대, 겐트대 바이오 실험 실습에도 참여하는 등 교육 내내 뜨거운 열정을 보였다. 김은서 양(17·안산강서고 2)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학생들 사이에서 바이오, 생명 분야에 관심이 매우 많아졌다”며 “쉽게 가 볼 수 없는 글로벌 기업들을 눈으로 보고, 진학을 희망하는 학교도 직접 가보니 꿈이 더욱 커졌다”고 말했다. 올해 4회째를 맞는 이번 행사에선 국내·외 바이오 석학들의 강의에도 뜨거운 관심이 이어졌다. 올해는 미국 하버드대 의대 유전체학 박사인 이민섭 이원다이애그노믹스(EDGC) 회장과 이주용 서울대 약학대 교수, 디우 벨기에 겐트대 교수, 서지 주이코브 교수 등 세계적인 생명공학 석학들이 강의를 진행했다. 특히 학생들은 강의가 끝난 뒤에도 인공지능(AI)의 바이오 연구 활용 등에 대해 질문하며 큰 관심을 보였다. 이 회장은 “학습 능력으로 AI와 비교하면 안 된다. 수십만 배 뛰어나다”며 “AI가 잘하는 건 인정하고, 경험을 바탕으로 여러분들이 할 수 있는, 잘하는 능력을 충분히 찾을 수 있다”고 바이오 꿈나무들에게 조언했다. 올해 처음 강단에 선 이 교수는 단백질 구조를 알면 신약 후보 물질을 빠르게 찾을 수 있다는 내용의 강의를 진행했다. 윤원석 인천경제청장과 김연주 인천경제청 신성장산업유치과장 등이 현장을 찾아 학생들을 격려하고 함께 강의를 듣는 등 깊은 관심을 보였다. 고1 자녀와 함께 강의를 들은 김모 씨(54)는 “아이가 생물학에 관심이 많아 몇 년 전부터 알고 있던 아카데미에 올해 참가했다”며 “아이들 눈높이에 맞게 교육이 잘 이뤄졌고, 송도가 바이오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만큼 이러한 교육 기회가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인천=공승배 기자 ksb@donga.com인천=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14일 인천 미추홀구 숭의동의 인천도시공사(iH) 매입 주택 ‘대성 지움애’. 정하성 iH주거복지사업 1팀장과 직원들이 내년 5월 인천시와 함께 시행하는 ‘천원 주택’ 현장 점검을 위해 이 주택을 찾았다. 75∼85m² 평형의 신축 매입 주택은 햇살이 잘 드는 거실과 방 3개, 주방, 다용도실 등으로 구성돼 아기가 딸린 신혼부부에게 넉넉해 보였다. 이 주택은 경인전철 제물포역과 700m 거리에 자리 잡았고 넉넉한 주차 공간을 갖추고 있다. 인천시는 앞서 7월 신혼부부 주거 문제 해결을 위해 하루 임대료 1000원의 ‘천원 주택’ 공급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아이(i) 플러스 집 드림’ 정책을 발표했다. 이후 인천시 주택정책과와 iH에 천원 주택을 문의하는 신혼부부의 전화가 이어지고 있다. ● 신혼부부, 집 걱정 없는 ‘천원 주택’ 1000채 공급 iH 매입 임대주택과 전세 임대주택을 활용한 천원 주택은 내년 5월부터 공급된다. 매입 임대는 iH가 보유한 주택을 빌려주는 방식이다. 전세 임대는 신혼부부가 살고 싶은 집을 정해 신청하면 전세 계약을 해 빌려주게 된다. 하루 1000원 수준인 월 3만 원의 임대료를 내면 신혼부부가 살 수 있다. 인천시 관계자는 “인천지역 민간 주택 평균 월 임대료 76만 원의 4% 수준에 불과하다”며 “보증금은 신혼부부가 부담해야 하는데, 매입 임대주택의 보증금은 최고 3000만 원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자녀가 없으면 65m² 이하, 1명이면 75m² 이하, 2명 이상이면 85m² 이하에 입주할 수 있다. 천원 주택에는 예비 신혼부부와 결혼한 지 7년 이내 신혼부부가 2년씩 최대 6년까지 살 수 있는데 주거비 2000여만 원을 절약할 수 있는 것으로 예측됐다. 인천시는 자녀가 있는 가정의 내 집 마련을 돕기 위한 ‘대출이자 지원 사업’도 추진한다. 현재 정부가 지원하는 신생아특례디딤돌대출(금리 1.6∼3.3%)과 연계해 0.8∼1.0% 상당의 이자를 추가 지원해 신혼부부 등이 부담하는 금리를 1% 수준으로 낮추겠다는 것. 지원 대상은 2025년 이후 출산 가구로, 최대 대출금 3억 원 이내에서 1명을 출산한 경우 0.8%, 2명 이상 출산 가구는 1%의 이자를 지원할 방침이다. 연간 최대 300만 원을 지원받을 수 있으며 최대 5년간 지원된다.● 출산 시 대중교통 할인… 양육·교육비 추가 지원 지난달 24일 인천형 저출생 정책 3호인 ‘아이(i) 플러스 차비드림’도 발표했다. 아이를 낳으면 지하철·버스 등 대중교통비를 최대 70%까지 주민에게 돌려주는 제도다. 내년 5월부터 인천 대중교통 카드인 ‘인천 아이패스’를 월 15회 이상 쓰는 인천 주민이 아이를 낳으면 7년간 부모의 대중 교통비 50% 환급해 준다. 둘째 아이를 낳으면 환급 비율이 70%로 올라간다. 아이를 낳은 엄마 아빠가 인천 아이패스로 한 달에 각각 10만 원을 썼다면 다음 달에 5만 원씩 돌려준다. 청년층(19∼39세)의 경우 첫째 아이를 낳으면 7년간 274만4000원을, 둘째 아이를 낳으면 384만2000원을 돌려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인천시가 저출생 극복 정책으로 추진하는 ‘아이(i) 플러스 1억 드림’은 인천에서 태어나는 모든 아이에게 만 18세까지 총 1억 원이 넘는 금액을 지원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제공하는 출산과 보육, 교육 등 지원금 외에 인천시가 추가로 지원하는 개념이다. 정부 등은 그동안 출산을 장려하기 위해 임신 출산 의료비(100만 원)와 첫 만남 이용권(200만 원), 부모 급여(1800만 원), 아동 수당(960만 원), 보육료 및 급식비(2540만 원), 초중고교 교육비(1650만 원) 등을 지원해 왔다. 인천시는 이에 더해 약 2800만 원을 추가로 지원한다. 아이 1명당 최대 1억114만6000원까지 받을 수 있는 것이다. 추가 지원금은 ‘천사 지원금’과 ‘아이 꿈 수당’ ‘임산부 교통비’ 등으로 나뉜다. 출산 축하금과 양육비 성격의 천사 지원금은 1∼7세까지 매월 10만 원씩, 총 840만 원이 지원된다. 올해 10월 현재 9090여 명이 인천e음 포인트로 천사 지원금을 받았다. 아이 꿈 수당은 8∼18세 학령기 전체 기간에 최대 1980만 원을 인천e음 포인트로 지급한다. 10월 현재 인천에는 이 연령대 1만8443명이 살고 있다. 시 관계자는 “2016년∼2019년생은 월 5만 원, 2020년∼2023년생은 월 10만 원, 2024년생부터는 월 15만 원 등으로 수당을 단계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임산부 교통비의 경우 50만 원 규모로, 임신 12주 이상, 인천에 6개월 이상 거주하고 있는 임산부에게 인천e음 포인트로 지원된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사교육비 문제, 높은 청년실업, 아이와 함께하는 안정적인 삶의 터전 부족 등 저출생을 부추기고 있는 다양한 요인을 찾아 이를 해결하기 위한 정책을 적극 발굴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인천=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인천시 산하 검단선사박물관이 개관 16주년을 맞아 특별 문화 체험행사 ‘선사랑 우리랑’을 개최한다. 14일 박물관에 따르면 23일 열리는 선사랑 우리랑은 어린이 등 온 가족과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모두 무료로 운영된다. 물전사 스티커를 활용해 유리컵을 꾸미는 ‘우리 가족 유리컵 만들기’가 열린다. 이 체험은 사전 예약이 필요하다. 18∼21일 인천시 온라인 통합예약 누리집 시립박물관 통합 홈페이지에서 예약하면 된다. 이날 함께 열리는 신석기시대와 청동기시대의 모습을 생생하게 담은 3차원(3D) 퍼즐 만들기, 상설 전시 활동지를 활용한 박물관 탐험, 체험 참여자 대상 행운의 뽑기 이벤트 등은 예약 없이 참여할 수 있다. 2008년 개관한 검단선사박물관은 검단신도시, 원당지구, 불로지구 등 인천 서북부 지역의 도시 개발 과정에서 발굴된 여러 시대의 유물을 만날 수 있다. 이창석 인천시 검단선사박물관장은 “개관 16주년을 맞아 마련한 이번 체험 행사를 통해 가족들이 우리 지역의 역사와 문화유산에 더욱 가까워지는 뜻깊은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자세한 내용은 시립박물관 통합 누리집을 참고하거나, 전화로 문의하면 된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박상희(가명·47) 씨는 최근 불규칙한 생리와 복부 팽만감, 지속적인 방광 압박 증상으로 일상생활이 어려워지자 집 근처 병원을 찾았다. 병원에서는 다발성 자궁근종(자궁에 생기는 비정상적인 근육 덩어리)이라고 진단했다. 의료진은 “근종 크기가 점점 커지고 있어 수술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개복을 통해 자궁절제술을 해야 한다”고 권유했다. 하지만 박 씨는 개복 수술로 큰 흉터가 남는다는 사실이 큰 부담이 됐다. 박 씨는 지인들에게 속사정을 얘기했고 흉터를 최소화할 수 있다는 정보를 얻어 인하대병원 산부인과 추성필 교수를 찾았다. 추 교수는 각종 검사를 통해 10cm 거대 근종과 동반된 다발성 근종 및 자궁선근증(비정상적인 자궁내막 조직이 발견되는 질병)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흉터가 크게 남는 것을 부담스러워하는 환자의 고충을 해결하기 위해 ‘무흉터 수술 가능 여부’를 검토했다. 추 교수는 ‘질 경유 내시경 수술(vNOTES)’로 흉터 없이 자궁 절제 수술을 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설명을 직접 들은 박 씨는 수술을 결정했다. 추 교수는 다빈치 SP 로봇을 활용한 vNOTES 자궁절제술을 통해 약 1.7kg의 자궁을 제거했다. 기존 복강경 수술의 경우 보통 배꼽 부위를 통해 수술 도구를 삽입한 후 자궁을 절제하는 방식이어서 흉터가 일부 남을 수 있다. 하지만 무흉터 수술은 질을 통한 접근으로 외부에 흉터를 남기지 않는다. 또 수술 직후 경험하는 통증도 다른 수술 방식에 비해 덜하고 회복도 빠르다. 박 씨의 수술은 성공적으로 끝났고, 흉터 없이 빠르게 회복했다. 현대 의료에서 흉터 없는 수술에 관한 관심은 중요한 요소로 자리 잡았다. 과거에는 단순히 미용상의 부분으로 여겨졌던 흉터가 이제는 삶의 질 전반에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도 많다. 흉터는 환자에게 수술 경험을 상기시키며 정신적 부담을 주기 때문이다. 특히 자궁절제술 후 남은 흉터로 인해 자궁이 없다는 상실감을 느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수술 후 6개월이 지나면 다른 증상과 함께 심리적 고통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변화는 여성의 삶의 질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추 교수는 무흉터 수술을 ‘시크릿 포트 복강경’이라고 표현했다. 흉터가 외부로 전혀 보이지 않고 ‘비밀’처럼 숨겨져 있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무흉터 수술은 흉터가 없다는 것 이외에도 큰 이점이 있다. 기존 복강경에 비해 수술 부위가 작아 수술 후 통증이 덜하고, 탈장과 같은 합병증도 적다. 기존의 복벽을 절개하고 수술하는 방식의 복강경보다 회복이 빨라 일상생활로 복귀가 쉽다는 점도 장점이다. 흉터 없는 수술은 자궁 절제 수술 이후 느낄 수 있는 상실감을 줄이는 데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외부로 드러나는 흉터가 없다는 것이 환자의 외적인 만족도를 높여줄 뿐 아니라 여성으로서 삶의 질을 지킬 수 있는 요소가 된다. 하지만 모든 자궁근종 수술에 무흉터 수술이 적합한 것은 아니다. 근종의 위치, 환자의 신체 상태와 기존 수술력 등 다양한 요인을 고려해야 한다. 수술 이력이 있거나 골반 내 감염이 심한 경우에는 무흉터 수술이 어려울 수 있다. 질을 통한 수술은 배꼽을 통해 진행하는 수술에 비해 자궁 뒤쪽 공간의 시야 확보가 어렵기 때문에 세심한 기술이 필요하다. 이에 따라 이 수술은 숙련된 전문 의료팀이 진행해야 안전하다. 추 교수는 “무흉터 수술은 단순히 외적인 미용을 넘어서 환자의 마음을 고려한 수술 방식”이라며 “환자마다 최적의 수술 방법을 찾고 최소한의 흉터로 최대의 결과를 끌어내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8∼15일을 ‘인천 글로벌 톱10 도시 주간’으로 정하고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하기 위한 다양한 초청행사를 진행한다고 11일 밝혔다. 이 기간 30여 개국의 잠재 투자자와 정부 대표단 500여 명이 인천경제자유구역을 방문할 예정이다. 11일에는 외국 투자자들이 바이오기업인 싸이티바, 스마트시티 운영센터 등을 찾아 분야별 성공 사례를 둘러보는 현장 중심의 투자유치 활동(IR)을 진행했다. 12일 송도국제도시 ‘경원재’에서 스마트시티 모델과 스타트업 육성 지원 방안 등을 공유하기 위해 6개국 10개 도시 정부 대표들과 다자간 협약을 맺는다. 13일엔 인공지능(AI), 디지털 트윈, 딥러닝 등 다양한 규모의 글로벌 테크 기업인 200여 명이 송도 인천스타트업파크에 모여 세계 기술 동향을 선보인다. 스타트업을 발굴해 유니콘 기업으로 육성하는 인천경제청과 마이크로소프트(MS)의 공동 프로젝트도 발표할 예정이다. 14, 15일에는 송도컨벤시아에서 바이오·헬스케어, 스마트 물류 분야 기업 관계자 등을 초대해 ‘한중 미래첨단사업 포럼’을 개최한다. 앞서 8일 송도에서 열린 국내 최대 외국인 투자유치행사인 ‘인베스트 코리아 서밋(Invest KOREA Summit)’에는 각국의 투자자와 외신 기자 등 70여 명이 참여했다. 윤원석 인천경제청장은 “인천이 이뤄낸 경제자유구역의 성공 모델을 무기로 글로벌 리더십을 강화하고, 투자유치와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인천시는 제물포역 북측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이 최근 열린 ‘제1차 공공주택통합심의위원회’에서 ‘조건부 가결’됐다고 10일 밝혔다. 이 사업은 인천 미추홀구 도화동 94의 1 일대(대지면적 8만3080㎡)에 13개 동, 지하 4층∼지상 49층 규모로 총 3535채를 공급한다. 앞서 사업 용지는 2021년 국토교통부의 ‘3080+ 대도시권 주택공급 대책 사업’의 4차 후보지로 선정 추진됐다. 역세권, 준공업지, 저층 주거지 등 저개발 도심을 공공 주도로 개발함으로써 주택 공급을 늘리기 위해 도입됐다. 사업을 주관하는 인천도시공사(iH)는 지난해 6월 부동산투자회사 방식으로 복합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민간사업자를 공모했다. 이후 12월 DL이앤씨와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민간사업자로 선정돼 협약을 했다. 내년에 철거 및 착공을 시작해 2029년 입주를 목표로 공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제물포역 공공주택 복합사업은 인천시의 공공주택 통합심의를 받은 첫 번째 사례다. 시는 올해 6월 ‘인천시 공공주택통합심의위원회 구성 및 운영에 관한 조례’를 제정한 뒤 9월에 통합심의위를 구성했으며 제물포역 공공주택 복합사업이 처음으로 심의를 통과했다. 통합심의 제도는 건축, 경관, 도시계획, 교통, 재해, 교육, 산지 등 주택 건설 사업을 심의하는 7개 위원회를 한 번에 통합해 심의하는 방식으로 주택 공급에 속도를 낼 수 있다. 심일수 인천시 주택정책과장은 “통합심의위 운영을 통해 심의 기간을 단축하고 행정절차를 간소화함으로써 신속하고 원활한 주택 공급이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꽃게잡이가 이달 말 끝나, 막바지 조업을 해야 하는데 북한이 계속해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전파 교란에 나설까 걱정이예요….” 인천 옹진군 연평도에서 30여 년째 꽃게잡이를 하는 유성호(10t급·자망어선) 선주 박정재 씨(69)는 “해무가 짙게 낀 날 북한이 GPS 전파 교란을 감행하면 조업 차질은 물론 우리 어선이 자칫 북한 수역으로 넘어갈 수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올해 5월에 이어 북한이 GPS 전파 교란에 나서면서 8, 9일 이틀간 인천 해상을 운항하는 여객선과 어선이 운항과 조업에 차질을 빚었다.10일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인천운항관리센터와 연평도 어민들에 따르면 북한이 해주와 개성 일대에서 GPS 전파 교란 도발을 감행했다. GPS 전파 교란은 실제 GPS가 수신하는 신호보다 높은 세기로 주파수 대역에서 방해 전파를 송출해 GPS 신호 활용 서비스의 이용을 방해하는 것을 말한다.이에 따라 옹진군 백령도∼인천 항로를 운항하는 코리아프린세스호는 9일 오전 9시2분경 GPS 전파장애가 발생했다. 신호는 1시간 45분 뒤 정상화됐다. 이 여객선은 앞서 8일 오전 9시 5분경부터 13분가량 GPS 전파를 제대로 수신하지 못해 신고했다.강화군 선수∼주문도 항로를 운항하는 여객선 삼보 12호도 8일 오전 9시 40분∼10시, 9일 오전 9시 40분∼10시 25분에 GPS 전파 수신 장애를 겪었다. 이들 선사는 “지도에 선박 위치를 확인할 수 있는 장비인 ‘GPS 플로터’에 배의 위치가 실제와 다르게 엉뚱하게 표시됐다”고 해운 당국에 설명했다. 북한 GPS 전파 교란으로 인명피해나 출항 지연은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비슷한 시각 연평도 일대에서 조업하는 어민들도 GPS 전파 혼신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연평도 일대에서 통발 조업을 하는 이 모 씨(51)는 “올해 5월처럼 엄청난 피해는 보지 않았지만 8, 9일 이틀간 GPS 전파 혼신으로 위치정보 확인이 어려워 통발을 던지지는 못했다”고 말했다.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인천시는 11일부터 면역 저하 영유아(6개월∼4세)를 대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유아용 화이자 백신 접종을 시작한다. 7일 시에 따르면 백신 접종 예약은 지정된 의료기관에 전화나 방문을 통해 가능하며, 접종 의료기관 정보는 예방접종도우미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예방접종도우미 홈페이지(nip.kdca.go.kr)에서 예방접종관리 메뉴에 들어가 지정 의료기관을 찾으면 된다. 영유아용 화이자 JN.1 백신의 경우 기존 화이자 백신(초기주, XBB.1.5 백신)의 접종 횟수에 따라 최대 3회까지 접종이 필요할 수 있다. 따라서 보호자는 의료진과의 상담을 거쳐 적절한 접종 계획을 세우면 된다. 이전에 화이자 백신을 2회 이상 접종한 영유아는 신규 백신을 1회 접종하면 된다. 화이자 백신을 1회 접종한 영유아는 신규 백신 2회 접종이 필요하다. 이전 접종력이 없는 영유아는 모더나 JN.1 백신(2회)과 화이자 JN.1(3회) 중에서 선택해 접종할 수 있다.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인천 곳곳에서 공사비 증액을 놓고 시공사와 시행사 및 재건축조합 간의 갈등이 커지고 있다. 시공사 측은 “건축자재, 인건비 등 각종 비용 상승으로 공사비를 늘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주장하는 반면, 시행사들은 시공사가 공사비 증액을 요구하면서 관련 명세를 투명하게 제공하지 않은 채 대형 법무법인을 통해 소송으로 압박하고 있다며 ‘대기업의 횡포’라고 호소하고 있다. 6일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인천경제자유구역청(G타워) 인근 1만5000m² 중심상업지역에 복합업무시설을 짓는 ‘센텀 하이브’ 공사 현장. 최고 높이 39층 건물이 번듯하게 올라갔지만, 수년째 공사비 증액 문제를 놓고 시행사와 시공사가 첨예하게 맞서고 있다. 센텀 하이브의 시행사인 엘제이프로젝트 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PFV)는 2021년 6월 시공사인 포스코이앤씨(옛 포스코건설)와 약 4000억 원에 도급계약을 체결하고 2021년 12월경 공사를 시작했다. 하지만 포스코이앤씨는 3개월이 지난 2022년 3월부터 구두로 공사비 증액을 요청하면서 그해 10월, 1112억 원의 공사비 증액 요청 공문을 시행사 측에 보냈다. 포스코이앤씨 측은 “시행사가 제공한 설계 도면이 부실하다. 물가 인상에 따라 공사비를 증액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엘제이 관계자는 “도급금액의 30%를 넘는 추가 공사비 증액을 요청했으면 증액 명세를 투명하게 제공해야 하는 것이 마땅한데 포스코이앤씨는 일부 명세만 제공하고 있다”며 “공사비 증액도 고무줄처럼 바뀌고 있어 신뢰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협상이 본격화하자 포스코이앤씨는 당초 1112억 원이었던 공사비 증액 규모를 지난해 3월 750억 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이어 지난해 5월 500억 원, 7월 450억 원으로 낮췄다. 포스코이앤씨는 공사비 증액 협상과 별도로 시행사를 상대로 올해 3월 99억 원 규모의 ‘추가 공사대금 등 청구의 소’를 서울중앙지법에 제출했다. 협상에서 요구해온 공사비 증액 규모에 비해 소송액이 크게 줄어든 것은 실제 소송에서 이길 수 있는 항목의 공사비만 산정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포스코이앤씨는 인천시가 출자한 ‘송도 아메리칸타운’ 2단계 사업에서도 공사비 증액 문제로 1000억 원대 소송전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송도 아메리칸타운은 해외 동포들이 우선 입주할 수 있는 보금자리다. 인천 송도 M2-1블록에 주상복합건물을 짓는 사업으로 아파트 498채, 오피스텔 661실, 근린생활시설 147호가 공급된다. 앞서 송도 아메리칸타운 시행사인 인천글로벌시티(인천시 출자 특수목적법인)는 2020년 10월 포스코이앤씨와 총 공사비 3140억 원에 도급계약을 체결했다. 하지만 포스코이앤씨는 인건비와 건설 자재비 상승 등의 이유로 시행사 측에 약 1000억 원에 달하는 공사비 증액을 요구하고 있다. 인천글로벌시티 관계자는 “엄청난 금액의 공사비 증액 요구도 당황스러운데 구체적인 공사비 증액 내용 상당 부분이 인정하기 어려운 명세가 많아 신뢰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송도 아메리칸타운 2단계 사업 공사비 증액 논쟁은 법원 소송을 통해 판가름 날 것으로 보인다. 공사비 증액을 둘러싼 갈등에 대해 포스코이앤씨 관계자는 “시행사 등과 협상을 통해 공사비 증액 관련 분쟁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명확한 산출 근거와 내역서를 근거로 도급금액 증액을 위한 소송을 진행 중으로 향후 소송 과정에서 감정평가 등을 통해 최종 청구금액이 확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사비 증액으로 인한 시공사와 시행사의 분쟁은 전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상황인 만큼 포스코이앤씨만의 문제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김송원 인천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사무처장은 “포스코이앤씨는 인천 송도국제도시를 기반으로 성장을 이룬 기업”이라며 “인천을 기반으로 커 나가는 지역 중견 건설사 및 시행사와 상생하는 협력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지적했다.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인천시는 새로운 대중교통 수요와 교통 여건 변화를 반영해 관내 15개 버스 노선의 조정안을 확정하고 9일부터 차례대로 시행한다. 이번 노선 조정은 지난달 30, 31일 이틀간 시민단체, 시의원, 교통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버스정책위원회 심의를 거쳐 확정됐다. 5일 시에 따르면 서구 검단신도시 등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조성된 지역에 1, 14, 67-1, 518, 4401번 버스를 운행하도록 했다. 버스 운전사의 근로 여건 개선을 통한 안전 운행을 위해 26, 78, 86, 569, 570번은 노선을 조정했다. 여기에 지하철역 연계와 불합리 운행 구간 정비를 위해 206, 565, 583, 591, 800번의 노선을 조정했다. 자세한 시내버스 노선 조정 사항은 인천 버스정보(bus.incheon.go.kr) 공지 사항에서 확인할 수 있다. 버스 정책위원회의 노선조정분과위원회는 ‘인천시 여객자동차운수사업 등에 관한 조례’에 따라 노선 조정 및 노선 체계의 합리화를 심의·의결하는 기구다. 올 4월과 7월에도 위원회를 통해 영종, 송도, 검단신도시 내 노선 신설을 포함해 총 42건의 노선 조정을 진행했다. 시는 올해 한 차례 더 노선조정분과위원회를 열어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노선 조정을 추진할 계획이다. 김인수 시 교통국장은 “변화하는 교통 환경과 대중교통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시내버스 노선 조정은 불가피하다”며 “충분한 사전 홍보로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인천 송도국제도시 6·8공구에 들어서는 아이넥스시티(가칭) 사업이 본격화된다. 4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송도 6·8공구 아이넥스시티의 국제디자인공모를 위한 현장 설명회가 지난달 16일 포스코 E&C 송도 사옥에서 열렸다. 국제디자인공모는 송도 6·8공구에 혁신적인 건축 디자인을 접목한 다양한 건축물을 짓기 위해 실시한다. 인천도시철도 1호선 송도달빛축제공원 역에서 인천대교 방향 해안까지 펼쳐지는 128만 ㎡ 용지에 들어서는 랜드마크타워1, 랜드마크타워2, 테마 스페이스, 컬처 스파인 등 4개 구역을 위한 국제디자인공모다. 앞서 송도 6·8공구 개발 사업 사업시행예정자인 ㈜블루코어PFV는 세계적인 명성과 실적이 있는 30여 개의 해외 설계사를 상대로 입찰제안요청서(RFP)를 제안했다. 이어 세계 최고 수준의 설계사 3곳을 엄선해 현장 설명회를 열었다. 인천경제청은 현장 설명회를 시작으로 내년 2월 모형품 제출과 최종 발표를 통해 3월 중 우선협상대상 설계사를 선정한다.송도 6·8공구 아이넥스시티 사업은 올해 6월부터 개발계획 변경을 위한 인허가 절차를 진행 중이다. 내년 상반기 개발계획 변경 승인을 마무리하고 실시계획 변경 승인을 거쳐 2026년에 착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이넥스시티에는 랜드마크 2개 타워(랜드마크타워1, 랜드마크타워2)가 들어선다. 랜드마크에는 세계적인 호텔과 전망대, 업무·주거·쇼핑·전시 시설 등의 복합시설이 들어선다. 인천대교와 서해를 조망할 수 있는 해안가에는 복합 도심형 테마공간(테마 스페이스)을 조성해 국제 관광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집객 콘텐츠를 조성한다. 달빛축제공원역에서 랜드마크타워1을 지나 해안가 테마파크까지 동서를 연결하는 1.5km의 특색 있는 테마 거리(컬처 스파인)가 조성된다. 달빛축제공원역 역세권을 활용해 업무 및 마이스(MICE·기업회의 포상관광 컨벤션 전시회) 기능을 확보한 국제업무지구가 들어선다. 문화 휴식 여가를 즐길 수 있는 문화공원과 18홀 대중제 골프장, 5km 조깅코스 등도 들어선다. 윤원석 청장은 “국제디자인공모를 통해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송도 6·8공구를 만들겠다”며 “송도 주민이 염원한 송도 6·8공구 개발 사업이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직장인 김성현(가명·37) 씨는 몇 달 전부터 아침에 일어나면 허리에 통증이 느껴지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단순한 피로 누적으로 인한 허리 통증이라 여겼다. 하루 종일 의자에 앉아 있는 직업 특성상 자세 문제라고 생각하고 넘겼는데 시간이 지나도 통증은 멈추지 않았다. 한 번씩 움직이고 나면 증상이 나아졌지만 통증은 반복됐다. 진통제를 먹으면 일시적으로 통증이 완화됐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은 되지 않았다. 특히 아침에 눈을 뜨면 허리와 엉덩이 부위가 마치 돌덩이처럼 굳어 움직이기 힘들어 일상생활에도 지장이 생기기 시작했다. 김 씨는 근처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으나 증상은 나아지지 않았고 결국 인하대병원을 찾았다. 인하대병원 류머티스내과 권성렬 교수는 김 씨의 허리 통증 패턴을 자세히 분석한 후 ‘강직척추염’일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다. 강직척추염은 허리디스크로 오해할 수 있는 증상이 나타나지만 디스크와는 다르게 움직임에 따라 통증이 완화되고 젊은 연령층에서 많이 발생한다. 김 씨는 엑스레이와 자기공명영상(MRI) 검사를 통해 강직척추염을 확진받았다. 김 씨는 권 교수의 치료 계획에 따라 염증을 억제하는 약물 치료와 함께 규칙적인 운동을 병행하는 꾸준한 치료를 통해 증상이 상당히 개선된 상태다. 권 교수에 따르면 강직척추염은 척추와 관절에 만성 염증이 발생해 시간이 지나면서 관절이 굳고 유연성을 잃는 자가면역 질환이다. 허리뿐만 아니라 척추 전체와 골반에까지 영향을 미친다. 초기 진단과 치료가 늦어지면 척추가 완전히 굳는 ‘대나무 척추’가 될 수도 있어 조기 치료가 중요하다. 강직척추염은 40대 이하의 젊은층에서 많이 발생한다. 아침에 심한 통증과 함께 허리와 엉덩이 부위가 뻣뻣해지는 증상이 나타난다. 움직이기 시작하면 통증이 완화되는 특징이 있다. 발병 원인은 명확히 규명되진 않았으나 ‘HLA-B27’ 유전자와 관련이 깊다. 가족력이 있는 경우 발병 위험이 더 커진다. 또 흡연, 스트레스, 감염 등 환경적 요인도 강직척추염의 발병과 진행을 악화시킬 수 있다. 강직척추염은 허리 통증을 동반하기 때문에 초기 증상만으로는 디스크와 혼동하기 쉽다. 이에 따라 많은 환자가 이를 단순한 디스크나 근육통으로 오인하고 방치하는 경우가 생긴다. 하지만 강직척추염을 방치하면 척추가 점차 굳어가는 과정에서 심각한 변형을 초래할 수 있어 조기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 강직척추염은 단순히 척추에만 국한되지 않고 전신에 다양한 증상을 동반할 수 있는 전신질환이다. 가장 흔한 증상은 눈의 충혈이나 통증, 시력 감소 등을 일으키는 포도막염(포도막 조직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피부에 건선이 나타날 수 있으며 소화기계에는 크론병이나 궤양성 대장염 같은 염증성 장 질환도 동반될 수 있다. 강직척추염은 류머티스성 관절염처럼 자가면역 반응으로 발병하는 질환이다. 따라서 면역 체계의 이상 반응이 신체 여러 부위에서 나타날 수 있다. 이 때문에 신경과, 안과, 소화기내과 등 다양한 전문 진료과와의 협진이 필요하고 종합적인 치료 접근 방식이 요구된다. 강직척추염의 치료 방법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첫 번째는 염증을 억제하고 통증을 완화하는 약물치료다. 최근에는 혁신적인 생물학적 제제를 통해 보다 근본적인 치료가 가능해져 환자들에게 큰 희망을 주고 있다. 두 번째는 물리치료 및 운동을 통한 관리다. 규칙적인 운동은 척추와 관절의 유연성을 유지하고, 통증 완화에도 도움을 준다. 권 교수는 “강직척추염은 방치하면 여러 부위에서 이상이 생길 수 있는 만큼 증상이 의심되면 조속히 전문적인 치료를 받아야 한다”며 “조기에 발견하고 꾸준한 치료를 받으면 일상에 큰 지장을 주지 않으며 삶의 질을 크게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7일 오후 인천 남동구 인천도시공사(iH) 재해종합상황실. 폐쇄회로(CC)TV를 지켜보던 상황실 직원이 긴장했다. 인천 서구 검단신도시 도시시설물(3-1공구) 터널 공사 현장을 비추는 CCTV 화면에는 지상 15m 높이에서 방수 작업을 진행하던 현장 근로자가 안전난간대에 밧줄을 걸지 않고 이동 작업을 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화면을 확대하자 밧줄이 안전난간대에서 탈락한 것이 똑똑히 보였다. 상황실 직원은 즉시 해당 현장 안전관리자에게 연락해 대응을 지시했다. 혹시 모를 추락 사고를 막아낸 순간이었다. 인천의 도시개발을 맡고 있는 iH는 건설 현장에서 빈번하게 발생하는 재난, 재해 등 사고 예방을 위한 안전관리 체계를 구축해 운영 중이다. 다른 지역 공기업에서 iH 재해종합상황실을 찾아 ‘안전관리’ 운영 상황을 벤치마킹하기도 한다.● 지능형 안전장비로 안전사고 사전 예방 iH는 360도 회전 및 화면 확대 기능이 있는 지능형 CCTV와 카메라가 달린 스마트 안전모 등 시간과 장소에 제약받지 않는 ‘지능형 안전장비’를 활용 중이다. 드론을 활용해 건설 현장 내 사고 위험이 큰 사각지대도 살핀다. 실제로 검단신도시 공동주택(AA16-1BL)의 경우 25층 이상 고층 아파트 건설 현장으로 CCTV로는 관측에 한계가 있어 드론을 이용해 재해종합상황실에서 실시간으로 작업 현장을 감시하고 있다. 지난해 구월아시아드선수촌 임대아파트(A3BL) 사전 점검에서는 스마트 안전모가 활용됐다. 실시간 영상 전송과 저장이 가능한 사물인터넷(IoT) 장치가 장착된 스마트 안전모를 현장 감독관이 착용 후 임대아파트 내·외부 시설물의 시공 상태를 확인했다. 이어 재해종합상황실에서는 해당 영상을 바탕으로 세대 내부 실내장식, 주요 구조부 균열 및 하자, 마감공사의 시공 품질 등을 점검한 후 시공사에 통보해 시설물을 보완하도록 조치했다. 앞서 iH는 안전사고 예방 및 대응을 위한 안전관리 체계의 구축을 위해 전담 조직을 만들었다. 안전관리 전담 조직인 안전기준팀을 2015년 4월 신설하고 재난 안전 관련 규정 등을 정비하는 등 체계적인 사고 이력 정보 관리 정보망을 구축했다. 이어 2020년 2월에는 검단신도시 등 대규모 건설공사 증가에 따라 안전관리 전담 조직의 기능을 강화해 본부장 직속 ‘안전관리실’로 승격했다. 2021년 1월에는 사장 직속으로 안전관리실을 배치하고 안전전문요원을 추가 배치하는 등 ‘안전 총괄 컨트롤타워’를 구축했다.● 재난 안전관리 총괄하는 ‘재해종합상황실’ iH는 건설 사업장의 상시 관리를 통한 안전사고 예방과 신속한 상황 분석, 대처가 가능한 ‘통합관제 시스템’을 구축해 운영 중이다. 통합관제 시스템의 중추 역할을 하는 재해종합상황실은 2022년 4월 준공했다.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상시 운영하고 있으며 지속적인 고도화 작업을 통해 최첨단 재해종합상황실의 면모를 갖추고 있다. 건설 사업장 및 운영 시설물 통합 관리를 맡고 있다. 상황실에서는 CCTV를 통해 주요 건설 현장을 상시 모니터링할 수 있다.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해 건설 현장과 화상회의를 진행하기도 한다. iH 이민호 안전관리실장은 “건설 사업장과 재해종합상황실은 지능형 CCTV(36대), 스마트 안전모(14대), 드론(4대)을 연동해 시간과 장소의 제약을 받지 않고 실시간으로 현장을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위험 요소를 사전에 인지해 즉시 대응할 수 있고, 각종 안전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관리 능력을 극대화했다”고 말했다.● 의사소통 활성화를 통해 ‘안전관리 체계 강화’ iH는 건설 현장 관계자와의 활발한 의사소통을 통해 안전관리를 더욱 강화하고 있다. 격주로 열리는 ‘안전점검 회의’는 30여 개의 건설공사 현장 관계자(시공사, 건설사업관리단, iH 공사 관리관 등)가 화상을 통해 만나는 실시간 비대면 회의다. 안전관리실장, 각 본부장 주관, iH 재해종합상황실 디스플레이 시스템을 통해 수십 명이 동시에 접속해 양방향, 실시간으로 안전 관련 의사소통을 진행한다. 건설 현장별로 공정 진행 상황을 비롯해 위험 요인 발굴, 당월 안전관리 중점사항 등을 공유하기도 한다. 안전관리실에서는 각 건설공사 현장 관계자들에게 안전사고 사례를 전파하고 다양한 주제의 안전보건교육을 실시(동영상 교육)한다. 이를 통해 현장의 애로사항, 건의사항 등을 공유하고 안전보건 관리 체계를 강화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iH 조동암 사장은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체계적 시스템 구축과 안전문화 확산을 위해 노력한 결과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으로부터 ‘안전보건경영시스템 인증’을 받았다”며 “안전점검 회의의 경우 대형 건설 현장뿐 아니라 향후 임대아파트 관리, 사옥 관리 등 주관 부서도 참석하도록 해 안전 사각지대를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인천=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바이오 과학자가 돼 인류가 고민하는 난치병 치료 의약품을 만들어 환자에게 도움을 주고 싶어요.” 경기 의왕시 백운호수초등학교 5학년에 재학 중인 강동호 군(12)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바이오 아카데미에 참가 신청을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올해 4회째인 ‘2024 대한민국 청소년 바이오 아카데미’가 11월 14∼17일 나흘간 세계 최대 바이오 의약품 생산의 메카로 부상한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바이오 클러스터’에서 열린다. ‘바이오 인재’ 육성을 위한 바이오 아카데미는 인천시와 인천경제자유구역청, 동아일보, 채널A가 공동 주최한다. 올해 아카데미는 송도 바이오 생산 현장을 견학하고, 대학에서 실험 및 실습에 직접 참여하는 것이 특징이다. 초등 5, 6학년과 중고교생이 참가할 수 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미국 하버드대, 벨기에 겐트대, 서울대 등 유수 대학 출신의 석학 강연을 보호자, 가족, 인솔 교사가 함께 들을 수 있다.● 세계적인 생명공학 석학을 만나다 바이오 아카데미는 세계 석학들로부터 바이오 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바이오 생산 현장에서 들을 수 있는 기회다. 사실상 국내 최고의 청소년 바이오 커리큘럼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민섭 하버드대 의대 유전체학 박사 겸 이원다이애그노믹스 회장(57)은 최첨단 디옥시리보핵산(DNA) 분석 기술과 바이오산업 미래를 설명한다. 이 회장은 “전 세계 인구의 절반 이상이 거주하는 아시아는 바이오산업의 최대 시장이며 한국은 선진국들이 원하는 최고의 바이오산업 파트너”라고 말했다. 올해 처음 강의하는 이주용 서울대 약대 교수는 인공지능(AI) 기반 신약 개발 현황과 분자 동역학(molecular dynamics·고체 액체 기체 상태에서 원자나 분자의 움직임을 예측하는 방법)을 활용한 ‘바이오 시뮬레이션 플랫폼’ 신기술을 청소년 눈높이에 맞춰 설명한다. 세계 생명공학 분야 선도 대학인 겐트대의 웨슬리 드 네브 교수, 쇼단 라오 교수 등도 강사로 나선다. 바이오 분야 최고 석학인 이들은 바이오 데이터 사이언스, 바이오 머신러닝 등 최첨단 바이오 정보학(informatics) 트렌드를 강의한다. 지난해 처음 강의에 나선 이들은 청소년들에게 세계 바이오산업 동향과 바이오 과학자로 성장하는 과정을 소개하고, 멘토링을 진행해 큰 호응을 얻었다.● 바이오 기업-연구소 방문 기회도 바이오 아카데미에 참가하는 청소년들에게는 바이오 기업 견학, 실험 및 실습 기회가 제공된다. 아카데미 주요 일정 중 백미는 기업 견학이다. 송도에 입주해 있는 셀트리온 등 바이오 기업을 방문해 생산 공정과 연구원의 설명을 듣는 체험 기회가 주어진다. 올해는 셀트리온, 싸이티바, 써모피셔 사이언티픽, 이원다이애그노믹스 등 10여 개 기업이 참가 청소년에게 견학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여기에 인천대, 인하대, 가천대, 겐트대(글로벌캠퍼스), 연세대(국제캠퍼스) 등 여러 대학에서 실험 및 실습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셀트리온 견학은 30명씩 3개 조로 나눠 이뤄진다. 4층 연구소를 방문한 뒤 세포를 배양하는 바이오리액터 홀(3층)과 완제품 생산설비(1층) 등을 둘러볼 예정이다. 지난해 새롭게 공장 견학을 허가한 싸이티바는 바이오 의약품 개발 및 생산에 필수적인 핵심 기술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글로벌 생명과학 선도 기업이다.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 바이오 의약품 중 75%가 싸이티바의 기술을 바탕으로 개발됐을 정도로 기술력을 인정받는다. 견학 장소는 이 회사의 ‘APAC Fast Trak Center’다. 세계적인 약물전달시스템(DDS) 연구기관인 ‘(재)유타-인하 DDS 및 신의료기술 개발 공동연구소’도 방문할 수 있다. 이 연구소는 미국 유타대 약학대 약물전달 시스템 연구소와 인하대병원 임상시험센터가 협력해 ‘고효율 약물전달 시스템 및 신의료기술 개발의 임상 적용을 위한 기초 연구’ 등을 수행하는 비영리 연구소다. 제약기업 보로노이를 방문하는 학생들은 신약 개발 연구소 현장을 볼 수 있다. DNA를 세포 안에 넣는 과정 등을 눈으로 직접 관찰할 기회가 주어진다. 찰스리버 래보래토리즈 코리아의 민홍진 대표는 바이오 꿈나무들의 질문에 직접 답할 예정이다.● “청소년에게 바이오산업 알리는 교육의 장” 칼빈 매니토바 국제학교에 다니는 이시연 양(17)은 “아카데미를 통해 한국 바이오 기업과 산업의 경쟁력과 미래를 느껴 볼 수 있는 기회여서 참가 신청을 했다”고 말했다. 김연주 인천경제청 신성장사업유치과장은 “청소년 바이오아카데미는 미래의 주역인 청소년에게 바이오산업의 중요성을 알리는 생생한 교육의 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청소년 바이오 아카데미는 11월 14∼17일 나흘간 하루 8개씩, 총 32개의 커리큘럼이 운영된다. 온라인 참가 신청을 통해 세션별로 선착순 마감한다. 모든 과정을 마친 참가자에게는 인천시장 명의의 ‘인증서(certificate)’를 제공한다. 우수 수강생에게는 해외 대학 입학을 위한 추천서도 발급한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청소년 바이오 아카데미에서는 진로 설계와 유전자 실험 등 다채로운 바이오 관련 실험·실습과 체험의 기회가 제공된다”며 “미래의 주역 청소년에게 바이오산업의 역할과 중요성을 알릴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인천=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인천 서구 산업용 기계 제조 공장에서 발생한 화재가 돌풍에 가까운 강한 바람을 타고 인근 공장과 야산으로 번졌다. 다행히 소방당국의 차단 조치로 대형 산불로까지 확대되지는 않았고 인명피해 없이 진화됐다. 20일 인천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44분경 인천 서구 왕길동 소재 한 산업용 기계 제조 공장에서 불이 났다는 주민의 신고가 소방 당국에 접수됐다. 처음 불이 난 곳은 이 공장 1층 약 300㎡ 규모의 철골조 건물로 조사됐다. 화재 현장 인근에 사는 서명원 씨는 “아침을 먹고 청소를 하려고 창문을 열어보니 시커먼 연기가 났다”며 “처음에는 쓰레기를 태우나 생각했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수많은 소방차가 화재 현장으로 투입됐다”고 말했다. 신고 접수 6분 만에 현장에 도착한 소방은 오전 9시 14분경 관할 인천 서부소방서가 전체 출동하는 대응 1단계를 발령했다. 하지만 강한 바람으로 주변 공장으로 불이 옮겨붙자 소방당국은 오전 11시 2분경 인접 소방서 5, 6곳을 추가로 현장에 투입하는 대응 2단계를 발령했다. 화재 현장 인근 공장에서 이날 잔업을 하던 권모 씨(45)는 “이날 바람이 동쪽에서 서쪽으로 불면서 화재 현장 인근 서쪽 야산까지 탔다”며 “검은 연기가 수백 m 높이로 하늘로 치솟아 대피해야 하나 고민을 할 정도였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화재로 생긴 검은 연기는 인근 경기 김포시와 한강 너머 경기 고양시와 파주시, 서울 마포구에서도 목격됐다. 고양시에서 스포츠 센터를 운영하는 박모 씨(46)는 “일을 마치고 인천 계양구에 있는 집으로 운전을 하며 가는데 검은 연기가 하늘을 뒤덮었다”고 말했다. 인천소방본부는 헬기 5대와 펌프차 등 소방장비 72대와 인력 193명을 투입해 진화 작업을 벌였다. 불길이 잡히면서 오후 1시 58분경 대응 1단계로 하향됐다. 이어 오후 4시 2분경 큰 불길을 잡는 초진을 완료했고, 화재 발생 11시간 만인 오후 7시 45분경 완전히 불을 껐다. 소방당국은 이날 불로 30개 이상의 주변 공장 등 건물이 불에 탄 것으로 추정하고 있지만 정확한 정확한 피해 규모와 화재 원인은 조사 중이다. 이날 화재로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불길과 함께 검은 연기가 치솟아 소방당국에 관련 신고 수십 건이 잇따르기도 했다. 이날 오전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인천시, 서구, 소방청, 산림청 등 관계기관은 가용 자원을 최대한 동원할 것”이라며 긴급 지시를 했다. 인천 서구는 6차례 안전 안내 문자를 통해 “주민들은 연기 흡입에 유의해달라”며 “공장 화재로 산불까지 발생했으니 주변 주민은 입산을 금지하고 등산객은 안전한 곳에 대피해달라”고 당부했다.인천=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그래, 패스 좋았어…. 끝까지 수비!” “괜찮아, 포기하지 마! 잘하고 있어.” 19일 ‘2024 우먼스 풋살 in 인천’ 대회가 열린 인천 남동구 인천대공원 축구장이 함성과 응원 소리로 가득 찼다. 동아일보와 채널A가 주최하고 인천시가 후원한 이번 대회는 각 지역 동호회 27개 팀 300여 명의 여성 축구인이 참가해 열띤 경기를 펼쳤다. 이날 대회에 참가한 선수들은 빠른 스피드와 드리블로 남성 못지않은 경기력을 선보이며 풋살장을 찾은 관람객의 찬사를 받았다. 득점한 팀의 선수들은 서로 부둥켜안고 기쁨을 만끽했고, 실점한 팀의 선수들은 서로를 격려하며 아쉬움을 달랬다. 슈팅한 공이 골대에 맞을 때는 탄식 소리가 경기장에 가득 울려 퍼졌다. 참가 팀 대부분은 창단 1∼3년 안팎의 신생 팀이었다. 이번 대회를 위해 지난달 창단했다는 ‘아리 FC’(경기 과천)는 평균 연령 46.3세로 선수 5명이 50대였지만 축구에 대한 열정은 뜨거웠다. 아리 FC 주장 김선경 씨(56)는 “딸 같은 선수들과 뛰는 게 힘들지만, 함께 땀을 흘리는 게 너무 좋아 그냥 즐기자는 목표로 참가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5월 창단한 ‘FC리즈나우’(서울)의 주축도 40, 50대 선수였다. FC리즈나우 소속 김정미 씨(51)는 “건강을 지키기 위해 축구를 시작한 팀원들이 많다. 팀원 대부분이 축구를 통해 삶의 활력과 희망이 생겼다는 말을 자주 한다”고 전했다. 직장인들도 팀을 꾸려 참가해 눈길을 끌었다. 연합뉴스 사내 동호회인 ‘FC 바빠’(서울) 소속 차지연 씨(37)는 “지난해 기자협회 체육대회를 위해 팀을 구성했다가 공식 대회에 참가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라며 “운동장을 뛰어보며 배우자는 생각으로 대회에 참가했다”고 말했다. 27개 팀이 6개 조로 나눠 조별 리그를 치른 뒤 16강부터 토너먼트로 진행된 이번 대회는 결승에서 ‘하프타임’(서울)이 ‘근육통 FC’(인천)를 1-0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팀에는 국내 여성 풋살 대회 최고 규모인 상금 300만 원이 주어졌다.인천=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인천=공승배 기자 ksb@donga.com}
인천 서구 산업용 기계 제조 공장에서 발생한 화재가 돌풍에 가까운 강한 바람을 타고 인근 공장과 야산으로 번졌다. 다행히 소방당국의 차단 조치로 대형 산불로까지 확대되지는 않았고 인명피해 없이 진화됐다. 20일 인천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44분경 인천 서구 왕길동 소재 한 산업용 기계 제조 공장에서 불이 났다는 주민의 신고가 소방 당국에 접수됐다. 처음 불이 난 곳은 이 공장 1층 약 300㎡ 규모의 철골조 건물로 조사됐다. 화재 현장 인근에 사는 서명원 씨는 “아침을 먹고 청소를 하려고 창문을 열어보니 시커먼 연기가 났다”며 “처음에는 쓰레기를 태우나 생각했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수많은 소방차가 화재 현장으로 투입됐다”고 말했다.신고 접수 6분 만에 현장에 도착한 소방은 오전 9시 14분경 관할 인천 서부소방서가 전체 출동하는 대응 1단계를 발령했다. 하지만 강한 바람으로 주변 공장으로 불이 옮겨붙자 소방당국은 오전 11시 2분경 인접 소방서 5, 6곳을 추가로 현장에 투입하는 대응 2단계를 발령했다. 화재 현장 인근 공장에서 이날 잔업을 하던 권모 씨(45)는 “이날 바람이 동쪽에서 서쪽으로 불면서 화재 현장 인근 서쪽 야산까지 탔다”며 “검은 연기가 수백 m 높이로 하늘로 치솟아 대피해야 하나 고민을 할 정도였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화재로 생긴 검은 연기는 인근 경기 김포시와 한강 너머 경기 고양시와 파주시, 서울 마포구에서도 목격됐다. 고양시에서 스포츠 센터를 운영하는 박모 씨(46)는 “일을 마치고 인천 계양구에 있는 집으로 운전을 하며 가는데 검은 연기가 하늘을 뒤덮었다”고 말했다.인천소방본부는 헬기 5대와 펌프차 등 소방장비 72대와 인력 193명을 투입해 진화 작업을 벌였다. 불길이 잡히면서 오후 1시 58분경 대응 1단계로 하향됐다. 이어 오후 4시 2분경 큰 불길을 잡는 초진을 완료했고, 화재 발생 11시간 만인 오후 7시 45분경 완전히 불을 껐다. 소방당국은 이날 불로 30개 이상의 주변 공장 등 건물이 불에 탄 것으로 추정하고 있지만 정확한 정확한 피해 규모와 화재 원인은 조사 중이다.이날 화재로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불길과 함께 검은 연기가 치솟아 소방당국에 관련 신고 수십 건이 잇따르기도 했다. 이날 오전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인천시, 서구, 소방청, 산림청 등 관계기관은 가용 자원을 최대한 동원할 것”이라며 긴급 지시를 했다. 인천 서구는 6차례 안전 안내 문자를 통해 “주민들은 연기 흡입에 유의해달라”며 “공장 화재로 산불까지 발생했으니 주변 주민은 입산을 금지하고 등산객은 안전한 곳에 대피해달라”고 당부했다. 인천=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롯데몰 송도’ 3단계 개발사업이 최근 경관심의를 통과하면서 10년 넘게 제자리걸음이었던 사업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최근 롯데몰 송도 3단계 사업과 관련해 롯데 쇼핑몰과 리조트의 경관 심의(변경)가 통과돼 사업이 본궤도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고 17일 밝혔다. 앞서 지난달 열린 ‘2024년 제15차 경관심의위원회’에서는 쇼핑몰 디자인과 조화될 수 있도록 리조트 상·하부 디자인을 조정하고 미디어파사드 연출 구체화, 내외부 공간의 공공성 강화 등을 조건으로 심의가 통과됐다. 롯데몰 송도 3단계는 대지 면적 5만1165㎡, 건축 면적 3만3785㎡ , 전체 면적 28만5249㎡에 지하 4층, 지상 26층의 쇼핑몰과 리조트를 짓는 사업이다. 롯데몰 송도 3단계는 올해 3월 지하연속벽 공사를 마무리했다. 이어 9월에는 지열 공사를 마치고 10월 말 말뚝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인천대입구역과 연결하는 출입구 건설 공사는 터파기와 임시시설 설치 공사 중으로 현재 공정은 35%다. 송도는 올해 3월 수도권 광역급행철도 GTX-B 노선(2030년 준공)이 착공하면서 교통과 상업, 관광·레저 중심지로 부상했다. GTX-B 노선의 시·종착역인 인천대입구역을 중심으로 송도 롯데몰(2026년 준공 예정)과 이랜드(2029년 준공)가 조성된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롯데몰 송도 3단계 사업을 통해 송도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조성되면 지역 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사업이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사업 진행 과정을 살피겠다”고 말했다.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