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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와 같은 어려움이 지속될 경우, 국내 경제가 자칫 헤어나기 힘든 늪에 빠질 수 있다.”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가 21일 ‘한국경제 재도약을 위한 주요 기업 사장단 긴급 성명’을 발표했다. 이날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진행된 발표에는 김창범 한국경제인협회 상근부회장을 비롯해 박승희 삼성전자 CR담당(사장), 이형희 SK수펙스추구협의회 커뮤니케이션위원장, 김동욱 현대차 전략기획실 부사장, 차동석 LG화학 최고재무책임자(CFO) 사장 등 16개 기업 사장급 임원이 참석했다. 주요 기업 사장단이 한 데 모여 성명을 발표한 것은 2015년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유행 당시 ‘경제난 극복을 위한 기업인 공동 성명’을 낸 이후 처음이다. 당시에도 “30대 그룹을 대표하는 임원진이 한자리에 모인 건 10여 년 동안 없던 일”이라는 말이 나온 바 있다. 김 한경협 상근부회장은 “최근 우리 경제는 성장동력이 약화되면서 저성장이 지속되고 있고, 경제의 주춧돌이 돼왔던 수출마저 주력업종 경쟁력 약화, 보호무역주의 확산 등으로 향후를 장담하기 어렵게 됐다”고 진단했다. 이어 “한국 경제의 불확실성을 완화하고, 성장동력을 되살리기 위해 기업들이 먼저 나서야 할 필요가 있다”며 긴급 성명의 취지를 밝혔다.주요 기업 사장단은 성명에서 ‘엄중한 경제 상황’에 대해 먼저 거론했다. 이들은 “지난해 경제성장률은 1.4%를 기록했다. 이어 올해 성장률은 2% 초반에 그치고, 내년은 올해보다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많은 투자자들은 한국의 신성장동력 출현이 더디고, 기업의 성장성이 둔화되자, 국내보다 미국 증시에 투자하는 것을 선호하고 있다”라고 짚었다. 사장단은 이어 “경제계가 한국 경제의 재도약을 위해 신사업 발굴과 일자리 창출에 노력하겠다”고 약속하고, “신시장 개척과 기술혁신으로 수출 경쟁력을 제고하고, 중소기업 기술지원, 국내 수요 촉진 등 민생경제를 살릴 수 있는 방안을 적극 추진해 내수 활성화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이어 “혁신을 통한 기업성장성 개선, 주주가치 제고와 소통 강화로 한국증시의 매력도를 높이겠다”며 증시 활성화 의지도 피력했다.사장단은 위축된 경제심리 회복을 위한 국회, 정부, 국민의 지지와 지원도 촉구했다. 국회를 향해서는 ‘규제 입법’보다 ‘경제살기기를 위한 법안과 예산’에 힘써달라고 요청했다. 특히 이사 충실의무 확대 등이 포함된 상법 개정안에 대해 “소송 남발과 해외투기 자본의 공격으로 이사회의 정상적인 경영활동을 어렵게 하고, 신성장 동력 발굴을 저해함으로써 기업과 국내 증시의 밸류다운으로 귀결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사장단은 “우리 모두가 역경 극복의 DNA를 되살려 다시금 힘을 합친다면 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기업이 변화의 중심에 서겠다”고 다짐했다.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
그룹 뉴진스를 제작한 민희진 어도어 전 대표가 20일 모회사 하이브와 어도어를 떠난다고 밝혔다. 민 전 대표는 올 4월부터 하이브와 법적 분쟁을 이어왔다.민 전 대표는 이날 공식 입장문을 통해 “저는 오늘 어도어 사내이사에서 사임한다. 또한 하이브와 체결한 주주간 계약을 해지하고 하이브에 주주간 계약 위반사항에 대한 법적인 책임을 물으려 한다“며 “더불어 하이브와 그 관련자들의 수많은 불법에 대해 필요한 법적 조치를 하나하나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그는 “지난 4월 하이브의 불법 감사로 시작된 7개월여 넘게 지속돼 온 지옥 같은 하이브와의 분쟁 속에서도 어도어를 제자리로 돌려놓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해왔다”며 “그러나 하이브는 지금까지도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있고 변할 기미도 전혀 없기에 더 이상의 노력은 시간 낭비라는 판단으로 결단하게 됐다”고 말했다.이어 “이들에게 회개까지 바란 것은 아니었다만 인간으로서 최소한의 양심은 있을 것이라고 믿었던 것이 순진한 오판이었나 싶다”며 “하지만 숨통만 붙어있다고 살아있는 것이 아니듯 돈에 연연해 이 뒤틀린 조직에 편승하고 안주하고 싶지 않았다”고 했다.민 전 대표는 “하이브는 최근까지도 산하 레이블들을 이용해 막무가내 소송과 트집 잡기, 공정하지 못한 언론플레이를 통해 저를 소위 묻으려 하면서도 동시에 엄청난 호의라도 베푸는 듯 독소조항으로 가득한 프로듀싱 업무위임계약서를 들이미는 위선적이고 모순된 행동을 지속해왔다”며 “자신들이 일방적으로 해임했음에도 언론에는 대표이사에서 물러나 프로듀싱 업무를 맡기로 했다는 허위 사실을 유포한 자들이 남에게는 ‘비밀유지’를 강요하는 비양심은 이제 놀랍지도 않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하이브가 벌인 24년도의 만행은 케이팝 역사에서 전무후무한 사안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비판했다.아울러 “하이브의 도덕적 해이는 이미 극에 달해 더러운 언론플레이도 지속되겠지만 이제는 대중들마저 그 패턴을 읽어내는 지경에까지 이르렀을 것이라 걱정되진 않는다”면서 “그럼에도 억지 음해 세력과 언론이 있다면 결코 좌시하지 않고 법으로 응징할 것”이라고 경고했다.민 전 대표는 끝으로 “한 사람의 악의에 의한 행동이 ‘업의 본질’을 훼손하는 일은 있어서는 안 된다. 정말 나빴다”고 마무리했다.이로써 민 전 대표는 2019년 하이브 CBO(최고브랜드관리자)로 입사한지 약 5년 만에 하이브를 떠나게 됐다. 민 전 대표는 2021년부터 어도어 대표이사로 재직하며 뉴진스를 론칭해 성공시켰으나 올해 4월부터 하이브가 제기한 경영권 탈취 시도 의혹을 두고 법적 분쟁을 벌여왔다. 민 전 대표는 최근 보유한 어도어 주식에 대한 풋옵션(주식매수청구권) 행사를 하이브에 통보했다. 그러나 앞서 하이브가 7월 민 전 대표에게 신뢰 훼손 등을 이유로 풋옵션의 근거인 주주 간 계약 해지를 통보하면서 법정 다툼을 할 가능성이 높은 상태다. 이 가운데 뉴진스는 이달 13일 어도어에 민 전 대표의 대표이사직 복귀와 어도어 정상화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전속계약을 해지하겠다는 내용 증명을 발송했다.어도어는 민 전 대표의 이사 사임 소식에 64자의 입장문을 발표했다. 어도어 측은 “민 이사의 일방적 사임 통보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면서 “당사는 뉴진스가 더 크게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0일 “현행 공직선거법은 선거운동을 지나치게 제약하기도 한다”며 선거법 개정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이 대표가 15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상황에서 나온 발언이라 논란이 일자 민주당은 “해당 축사는 선고공판 이전인 14일에 전달된 서면축사”라고 해명했다.이 대표는 이날 국민의힘 김상욱 의원과 민주당 채현일 의원이 공동 주최한 ‘선거 운동 자유를 위한 공직선거법 개정 토론회’에 서면 축사를 보내 이같이 밝혔다.그는 “‘정치인은 교도소 담장 위를 걷는다’는 말로 ‘정치와 돈’의 긴장관계를 표현하기도 한다”며 “현행법은 금권선거, 흑색선전, 허위사실 유포를 막고 선거운동이 과열 되는 것을 방지하는 순기능을 하고 있다”고 했다.이어 “그러나 지나친 규제와 ‘이현령비현령’식의 법 적용은 정치의 신뢰도를 떨어뜨리는 역기능도 가지고 있다”며 “더구나 현행법은 정치 신인 진입에 한계를 두고 있어 공직선거법의 개정은 불가피 하다”고 지적했다.이 대표는 또 “헌법재판소에서는 정치적 표현과 선거운동에 대해 ‘자유를 원칙으로, 금지를 예외로’ 해야 한다고 판결한 바 있다”며 “민주주의가 발전하면서 우리 국민의 의식과 사회적 틀이 잡혀있는 만큼 투명성을 강화하고 불법은 막는 개정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해당 발언은 이 대표가 15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뒤 나온 발언이라 주목을 받았다. 이에 민주당은 “해당 축사는 선고공판 이전인 14일에 전달된 서면축사다. ‘상실형을 받은 직후 이같은 주장이 나왔다’는 보도는 명백한 오보”라며 선을 그었다.이같은 해명에도 여권에서는 “국회가 이재명을 위해 법을 고치는 곳인가”라며 비판이 쏟아졌다.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정치인들이 모두 이 대표처럼 교도소 담장 위를 걷지는 않는다”면서 “법을 지키며 깨끗하게 정치하는 사람들을 모독하지 말라”고 말했다. 유 전 의원은 이어 “법률 해석은 범죄자가 하는 게 아니라 판검사가 하는 겁니다”라는 이 대표의 과거 소셜미디어 발언을 인용하면서 “선거법 유죄 판결 직후 선거법을 고친다? 재판 때마다 법을 고칠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이 대표는 2016년 10월 성남시장 재임 당시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 ‘박근혜 대통령의 연설물 유출은 대통령기록물관리법 위반이 아니다’라는 청와대의 주장이 담긴 기사를 공유하며 “법률 해석은 범죄자가 아니라 판검사가 하는 겁니다ㅉㅉ(쯧쯧)”라고 적은 바 있다.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
수면 마취 약물에 취해 운전을 하던 중 행인을 치어 사망하게 한 일명 ‘롤스로이스남’ 신모 씨(29)가 20일 징역 10년을 확정받았다.대법원 1부(주심 서경환 대법관)는 이날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치사 등 혐의로 구속 기소된 신 씨에게 징역 10년을 선고한 원심 판결을 확정했다.신 씨는 지난해 8월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에서 롤스로이스 차량을 운전하다 20대 여성 배모 씨를 친 뒤 구호 조치를 하지 않고 이탈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신 씨는 범행 당일 인근 성형외과에서 피부 미용시술을 빙자해 향정신성의약품을 투여받은 상태에서 차를 운전한 것으로 조사됐다. 케타민과 미다졸람, 프로포폴 등 7종의 마약류 성분이 검출됐다. 신 씨는 행인들이 차에 깔린 배 씨를 꺼내려 할 때도 휴대전화를 보고 있었으며, 사고 현장을 이탈하기까지 했다. 전치 24주 중상을 입은 배 씨는 뇌사상태에 빠진 뒤 3개월여 만에 숨졌다. 이에 검찰은 신 씨의 혐의를 특가법상 도주치상에서 특가법상 도주치사 혐의로 변경했다.1심 재판부는 신 씨에게 “요즘 우리 사회에서 늘고 있는 향정신성 약물 투약에 대해 무고한 사람이 희생될 수 있는 가능성을 여실히 보였다”며 징역 20년을 선고했다.하지만 2심은 도주치사·사고 후 미조치 혐의를 무죄로 판단하고, 위험운전치사·도로교통법상 약물운전 등 2가지 혐의만 유죄로 인정해 형량을 1심의 절반인 징역 10년으로 줄였다. 2심 재판부는 “약기운에 취해 차량 안에 둔 휴대전화를 찾으려 잠시 사고 현장을 벗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대법원은 2심의 판단을 수긍해 징역을 확정했다.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
배우 고(故) 장자연 씨 관련 재판에서 허위 증언을 한 혐의로 기소된 장 씨의 전 소속사 대표가 20일 징역형을 확정받았다.대법원 1부(주심 대법관 노경필)는 이날 위증 혐의로 기소된 장 씨의 전 소속사 대표 김종승 씨에 대해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김 씨는 2012년 11월 이종걸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장자연 리스트’ 관련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된 사건의 재판에서 위증을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 전 의원은 2009년 국회 대정부 질문에서 장 씨 사건과 관련해 조선일보사 임원의 실명을 언급했다가 조선일보 측으로부터 고소당한 상태였다.1심은 김 씨의 다섯 가지 거짓 진술 중 두 가지만 유죄로 인정해 징역 4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 △2007년 10월 무렵 방용훈 전 코리아나호텔 사장과의 식사 자리에 장 씨를 데려간 적이 있음에도 ‘장 씨가 숨지기 전까지 방 전 사장이 누구인지 몰랐다’고 증언한 점 △2008년 방정오 전 TV조선 대표와의 술자리에 장 씨를 동석시켰는데도 ‘방 전 대표는 우연히 만났고, 장 씨는 인사만 하고 떠났다’고 증언한 점이 유죄로 인정됐다.하지만 2심은 김 씨의 모든 거짓 진술을 유죄로 판단하면서 징역 1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다. 2심에서 인정된 부분은 △일본에서 지인에게 방용훈 전 사장과의 모임 당시 장 씨를 일찍 집에 보낸 것으로 경찰에 진술해달라고 부탁했음에도 ‘기억이 없다’는 취지로 증언한 점 △장 씨와 직원들을 폭행한 사실이 있는데도 ‘그런 적 없다’는 취지로 증언한 점 △태국에서 지인들과 골프를 칠 때 장 씨 측에게 프로골퍼의 항공료를 부담하게 한 사실을 부인한 점 등이다.2심 재판부는 “피고인은 사건 내막을 누구보다 잘 알고있음에도 자신의 책임을 회피하기 급급했다”며 “고인에 대한 양심의 가책을 느끼는지도 의문”이라고 질타했다. 대법원도 2심의 판단을 수긍해 징역형을 확정했다.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잠복 취재가 이뤄진) 저기가 찻길가예요! 저기가 숲속입니까? 저기가 은신이 가능한 장소예요?” (더불어민주당 고민정 의원)“얼마 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경우도 암살 용의자가 (골프장에서) 12시간 동안 잠복해 있었습니다.” (김성훈 대통령경호처 차장)윤석열 대통령이 골프 치는 현장을 취재한 CBS 기자가 대통령경호처 직원들에게 휴대전화를 빼앗기는 등 저지를 당한 가운데 19일 국회 운영위원회에선 경호처의 ‘과잉 대응’ 논란을 놓고 공방이 일었다. 고 의원은 이날 운영위 전체회의에서 언론인 출신인 전광삼 대통령시민사회수석비서관을 먼저 발언대로 불러 세웠다. 고 의원은 “기자가 보안구역이 아닌 곳에서 대통령의 행동을 촬영했다. 불법인가 아닌가. 언론인 출신에게 묻는 거다”라고 물었다. 이에 전 수석은 “불법으로 규정하기는 어려운 것 아닌가”라고 답했다.고 의원은 이어 김 차장에게 “기자가 취재하고 있다는 것은 경호원도 알고 있던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러자 김 차장은 “(그 기자는) 울타리 밑에 엎드려서 수상한 행동을 했다. (기자가 촬영한) 구역은 저희가 안전상 (경호가) 필요하다고 설정한 구역”이라고 반박했다. 그러자 고 의원은 잠복 취재가 이뤄진 현장 사진을 보여주며 “저기가 은신이 가능한 장소냐”라고 따져물었다. 김 차장은 이에 올 9월 미 대선 과정에서 한 남성이 당시 트럼프 공화당 대선 후보를 암살하러 골프장에서 12시간 동안 잠복하고 있었던 사실을 언급했다. 이어 “(해당 기자는) 울타리 밑에 엎드려서 수상한 행동을 했다”면서 “나중에 밝혀지니 무기가 없었던 거지, 그렇게 수상한 활동을 하면 근무자 입장에서는 그렇게 조치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여당 의원들은 경호처의 조치를 옹호했다. 국민의힘 정성국 의원은 “어떤 상황이든지 대통령에게 위협이 되면 적극 경호하기 위해 애쓰는 것이 경호처 직원들의 업무수칙”이라고 했다. 이어 “인권침해적 요소가 있지 않냐는 비판을 감수하더라도 대통령 경호는 더 적극적이고 보수적으로 접근해 최선을 다해야 된다고 본다”고 말했다.김 처장도 이에 수긍하며 “(‘과잉 경호’ 논란과) 반대로 만약 저희가 그 기자를 적발하지 못해서 그 기자들이 숨어서 촬영한 사진이 다음날 언론에 나왔다면 지금보다 경호처가 더 큰 논란의 중심에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의원이 ”경호 실패 얘기가 나왔을 것“이라고 하자 ”그렇다“라고 답했다. 여당 의원들은 윤 대통령의 ‘골프 연습’ 논란도 옹호했다. 정 의원은 ”대통령은 골프 치면 안 되냐“며 ”국민들 중에 1000만 인구가 골프를 치고 있는데 골프를 친다는 자체가 부끄러워해야 될 행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 ”IMF 시절 국민들이 낙담하고 힘들 때 박찬호의 메이저리그와 박세리의 골프는 국민들 사이 많이 회자됐었다“며 ”대통령이 골프를 한번 쳤다는 것이 이렇게 큰 무슨 논란이 될 이유가 없다“고 전했다.앞서 CBS 기자는 9일 서울 노원구 공릉동의 태릉체력단련장 골프장에서 윤 대통령이 골프 치는 현장을 포착하고 취재하던 중 경호처 직원들에 의해 제지당했다. 경호처 직원들은 해당 기자에게 소지품 검사와 임의동행 등을 요청했지만 거절당하자 경찰에 신고했고, 기자는 지구대로 임의동행해 건조물 침입 혐의로 조사를 받았다.이후 전국언론노동조합 CBS 지부는 15일 성명을 내고 당시 기자가 촬영한 장소는 골프장 내부가 아닌 울타리 밖으로, 일반인에게도 공개된 곳이었다며 경호처 직원들이 법적 권한 없이 기자의 휴대전화를 빼앗고 부당한 요구를 했다고 지적했다.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
검찰이 19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경기도 법인카드 등을 사적으로 유용한 혐의(배임)로 기소하자 민주당 내에서는 “해도 해도 너무한다”는 반발이 터져나왔다. 민주당은 “윤석열 검찰이 또다시 핑곗거리를 만들어 대통령의 정적 죽이기에 나섰다”고 비판했다.민주당 조승래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대통령의 정적 죽이기에 혈안인 정치검찰의 비열한 야당탄압을 규탄한다”며 “이미 경찰 수사에서 이재명 대표에게 혐의가 없다는 사실이 밝혀지기도 했다. 그런데도 검찰은 부득부득 사건을 되살려 기소했다”고 주장했다.이어 “아무리 이 대표를 옥죄어도 김건희 여사의 국정농단을 가릴 수 없고 윤석열 정권의 실정을 덮을 수 없다”며 “저열하고 흉포한 검찰 독재 정권의 민낯만 재삼 드러날 뿐”이라고 했다.다만 민주당은 해당 사안에 대해선 당 차원의 법적 대응을 검토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조 수석대변인은 브리핑을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선거법 재판의 경우 당의 대통령 후보 시절 기소돼 재판을 받았고, 그 영향이 당에 미치는 바가 커서 (적극 대응을) 검토하겠다는 것”이라며 “나머지 부분은 당 차원에서 변호인 선임 등을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민주당은 여당을 향해서도 “정치검찰이 마치 방화범처럼 온 동네에 불을 지르고 있다. (여당이) 옆집에서 불났다고 박수 보내고 있는데 언제든지 저쪽 집에도 옮겨 붙을 수 있다”며 “똑같은 잣대로 국민의힘과 윤석열 대통령에게 적용될 것이고, 똑같이 단죄 받을 수밖에 없다”고 했다.그러면서 “야당 대표의 1심 판결에 대해 희희낙락하는 행위는 정치 도의에 맞지 않고 똑같은 잣대로 국민의힘과 윤석열 대통령에게 적용될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앞서 수원지검 공공수사부(허훈 부장검사)는 이날 경기도 법인카드 사적 유용 혐의로 이 대표를 불구속 기소했다. 윤석열 정부 들어 검찰이 이 대표를 기소한 것은 6번째로, 이 대표는 5개의 재판을 동시에 받게 됐다. 이 대표는 이달 15일 1심에서 징역형 집행유예를 받은 공직선거법 사건과 25일 1심 선고를 앞두고 있는 위증교사 사건, 대장동·백현동·성남FC 후원금 의혹 사건,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 사건 등의 재판을 받고 있다.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
서울지하철 1∼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 노동조합이 20일부터 준법투쟁(태업)을 시작한다. 서울시와 사측이 교섭을 거부할 경우 내달 6일부터는 총파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한국철도공사 노조에 이어 서울교통공사 노조도 총파업을 예고하면서 수도권 교통대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 산하 서울교통공사 제1노조는 19일 오전 서울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1월 20일을 기해 준법 운행, 법과 사규에 정한 2인1조 작업 준수, 규정에서 정한 점검 외 작업 거부 등 준법투쟁을 개시한다”고 발표했다.이어 “보름 가량 노조는 서울시와 사측에 교섭의 장을 열 것을 마지막으로 촉구하며 대화를 통한 해결 노력을 기울여 나가겠다”며 “노조의 요구를 끝내 묵살하고 대화조차 거부한다면 12월 6일을 기해 전면 파업에 돌입할 것”이라고 경고했다.양측은 임금 인상 폭에서 간극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공사는 정부 지침에 따라 내년 임금 인상률 2.5%를 제시했지만 노조는 5% 이상을 요구하고 있다. 인력 충원도 주요 쟁점이다. 사측은 막대한 적자를 해소하기 위해 2026년까지 정원의 13.5%가량을 감축하겠다는 방침인 반면 노조는 이를 ‘노동 여건 악화’와 ‘안전 업무 외주화’라고 반대하며 정원을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그동안 공사 측과 노조는 4차례 본교섭과 15차례 실무교섭을 진행해왔으나 타협점을 찾지 못했다. 이달 15~18일 노조원을 대상으로 ‘2024년 임단협 교섭 결렬에 따른 쟁의행위의 결의’에 대해 찬반 투표를 진행한 결과, 7862명 중 5547명(70.55%)이 파업에 찬성했다. 18일 서울 지방노동위에서 열린 조정회의에서도 최종 ‘조정 중지’ 결정이 내려졌다.한편 한국노총 산하 공사 제2노조도 이날 대의원회의를 열고 공식 쟁의 절차를 밟기 시작했다. 제3노조인 바른노조는 다음 주 노조원을 대상으로 파업 찬반 투표를 진행할 예정이다.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1심 선고 이후 비명(비이재명)계를 겨냥해 “움직이면 죽인다”고 발언한 민주당 최민희 의원이 19일 해당 발언에 대해 “너무 셌다는 것을 인정한다”고 밝혔다. 해당 발언을 두고 당 내부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자 한 발 물러선 것으로 보인다.최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제 발언이 너무 셌다는 거 인정한다”며 “민주당이 똘똘 뭉쳐 정치검찰과 맞서고 정적 죽이기에 고통받는 당대표를 지켜내리라 믿는다”고 말했다.앞서 최 의원은 이 대표가 공직선거법 1심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를 선고받으면서 당내 비명계 움직임에 관심이 쏠리자 16일 장외집회에서 만난 유튜버 등에게 “일부 언론이 ‘민주당의 숨죽이던 비명계가 움직이기 시작했다’(는 보도를 한다)”며 “움직이면 죽는다. 제가 당원과 함께 죽일 것”이라고 말해 논란이 불거졌다. 최 의원은 이어 25일 이 대표의 위증교사 1심 선고를 언급하며 “‘이 대표가 어떻게 되면 우리 세력이 잡을 수 있겠지’(라고 생각하겠지만) 꿈 깨라”라고도 했다.이를 두고 민주당을 탈당한 비명계 인사인 개혁신당 조응천 총괄특보단장도 SBS라디오에서 “지금 자기한테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는 사람이 이재명이니까 이렇게 하는 것”이라며 “아무리 그래도 같은 당에 있는 동료들한테 ‘죽인다’가 뭐냐. 이건 뭐 홍위병 대장인가”라고 했다.당 일각에서도 우려의 시선을 보내자 민주당은 일단 선긋기에 나섰다. 민주당 황정아 대변인은 18일 기자들과 만나 “강경하게 생각하는 분도 있고, 온건하게 생각하는 분도 있다. 각자 소신대로 발언할 수 있다”며 “당 차원의 입장은 아니다”라고 했다.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
검찰이 경기도 법인카드를 사적으로 유용한 혐의를 받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19일 불구속 기소했다. 윤석열 정부 들어 검찰이 이 대표를 기소한 것은 6번째로, 이 대표는 5개의 재판을 동시에 받게 됐다. 이 대표는 이달 15일 1심에서 징역형 집행유예를 받은 공직선거법 사건과 25일 1심 선고를 앞두고 있는 위증교사 사건, 대장동·백현동·성남FC 후원금 의혹 사건,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 사건 등의 재판을 받고 있다.수원지검 공공수사부(부장검사 허훈)는 이날 이 대표에 대해 업무상 배임 혐의를 적용해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또 당시 경기도지사 비서실장 정모 씨, 전 경기도 공무원 배모 씨도 역시 업무상 배임 혐의의 공범으로 기소했다. 같은 혐의를 받는 이 대표의 부인 김혜경 씨에 대해서는 기소유예 처분했다.이 대표 부부는 이 대표의 경기도지사 시절인 2018~2021년 경기도 법인카드를 사적인 용도로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 대표가 경기도 관용차를 공무와 무관하게 사용하고, 과일, 샌드위치 구입, 개인 의류 세탁 등에 경기도 예산을 사용하는 등 1억653만 원을 배임한 것으로 보고 있다.검찰은 이 대표 가족의 사적 소비를 위해 법인카드 사용을 포함한 경기도 예산 유용에 당시 경기도지사 비서실·의전팀 공무원들이 조직적으로 동원된 것으로 봤다.검찰은 이 대표 부부가 경기도 예산으로 구입한 제네시스 G80을 자택 주차장에 세워두고 임기 내내 자가용처럼 전용했다고 설명했다. 경기도에서는 이 대표 부부의 자택 인근 행정복지센터를 차고지로 지정해 경기도로 반납할 필요가 없도록 조치했다. 비서실에서는 해당 차량을 계속 배차 신청해 다른 부서가 사용하지 못하게 하고, 주유비·세차비·과태료 등을 경기도 예산으로 지출하기도 했다. 검찰은 이 대표가 경기도지사 임기 중 임차료, 세차비, 주유비 등으로 최소 6016만 원 상당의 이익을 취득했다고 판단했다.검찰은 또 경기도 공무원들로 구성된 이른바 ‘사모님팀’이 이 대표 부부의 사생활 관리를 전담하면서 사적 소비에 예산을 운용했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2010년 성남시장 선거캠프부터 수행했던 배 씨를 경기도 5급 일반임기제 공무원으로 채용해 ‘사모님팀’의 팀장 역할을 부여했다. ‘사모님팀’은 배 씨의 지휘 아래 이 대표 부부가 요구한 소고기, 초밥, 복요리 등 약 889만 원 상당의 음식을 경기도 법인카드로 결제했다. 의전팀은 정 씨의 관리하에 이같이 지출한 예산을 공적 용도로 적법하게 이뤄진 것처럼 위장하기 위해 경기도의 각종 시책 추진을 위한 간담회 비용 등으로 허위 서류를 작성해 지출 결의를 했다.이밖에도 검찰은 배 씨의 관리 하에 단골 과일가게에서 수시로 과일을 구입해 이 대표의 자택과 관사에 전달한 점도 혐의로 적시했다. 이 대표의 지사 시절 의전팀은 과일가게 외상대금을 법인카드로 결제한 후 ‘격려 및 간담회용’, ‘코로나19 생활치료센터 근무자 격려용’ 과일을 구매한 것처럼 허위 지출 결의했다. 또 이 대표는 사모님팀과 경기도 직원들을 통해 특정 가게에서 아침으로 먹을 샌드위치를 구입하게 했다. 이 외상대금도 법인카드로 결제한 뒤 ‘직원 초과근무용’, ‘격려 및 간담회용’ 구매인 것처럼 허위 지출결의를 통해 경기도 예산 지출한 점 등을 적시했다.김 씨는 경기도 법인카드로 889만 원 상당을 유용한 혐의를 받지만 기소유예 처분됐다. 김 씨는 법인카드 사적 유용 혐의와 관련해 9월 5일 검찰에 출석했으나 진술을 거부한 채 2시간여 만에 귀가했다. 검찰은 이번 기소유예 처분에 김 씨의 가담 정도, 불법성, 역할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김 씨는 14일 대선 후보 경선 국면이던 2021년 8월 서울의 한 음식점에서 경기도 법인카드로 민주당 전·현직 의원 배우자 3명과 자신의 운전기사, 수행원 등 3명에게 10만4000원 상당의 음식을 제공한 혐의(기부 행위)로 기소돼 벌금 150만 원을 선고받았다.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
전국철도노동조합이 준법투쟁(태업)에 들어간 가운데 서울 지하철 1~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노동조합이 18일 파업을 결의했다. 공사 제1노조인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 소속 서울교통공사노조는 이날 ‘2024년 임단협 교섭 결렬에 따른 쟁의 행위’에 대한 찬반 투표 결과, 찬성 70.55%(5547표), 반대 29.45%(2315표)로 가결됐다고 밝혔다. 투표에는 조합원 9450명 중 83.2%인 7862명이 참여했다. 제1노조는 19일 오전 서울 시청 앞에서 파업 돌입 방침 공표 기자회견을 열고, 구체적 파업 일정을 밝힐 예정이다. 서울교통공사는 △신규 채용 확대 △임금 인상 등을 사측에 요구하고 있다. 정부와 사측은 임금 인상률을 2.5% 제시했지만 노조 측은 신규 채용 확대와 함께 더 높은 임금 인상률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공사는 제1노조를 비롯해 한국노총 소속 제2노조, 이른바 ‘MZ노조’로 불리는 제3노조 ‘올바른노조’ 등 3개의 노조와 개별 교섭을 벌이고 있다. 조합원 수는 제1노조가 약 60%를 차지해 가장 많다.한편 철도노조는 이날부터 준법투쟁에 돌입했다. 이로 인해 서울 지하철을 비롯해 KTX 등 일부 열차 운행에 지연이 발생했다. 철도노조는 4조 2교대 전환, 기본급 2.5% 정액 인상, 과급 정상 지급(231억 원 임금 체납 해결), 공정한 승진제도 도입, 외주화 인력 감축 중단 등을 사측에 요구하고 있다. 철도노조는 다음 달 총파업 전까지 준법투쟁을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
경찰 ‘위기협상 전문요원’이 서울 반포대교에서 투신하려던 20대 남성을 20분 만의 설득 끝에 구조했다.18일 서울 서초경찰서에 따르면 16일 오후 8시 50분경 “친구가 술을 엄청 마시고 혼자 한강으로 간 것 같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다.경찰은 휴대전화 위치 추적을 통해 반포대교 남단 45번 교각 위의 좁은 철제 난간에서 20대 남성 A 씨를 발견했다.경찰은 우선 소방당국에 에어매트 설치를 요청한 뒤 자살 기도자 대응에 특화된 위기협상 전문요원 2명을 투입했다.이들은 ‘여기까지 올라오느라 얼마나 힘드셨느냐’, ‘어려운 일이 있다면 같이 얘기하고 고민해보자’ 등의 말로 A씨를 다독였다. 이어 A씨를 향해 손을 뻗어 “안전하게 모시러 왔다. 손을 살짝 잡겠다”며 손을 잡은 뒤 대화를 이어갔다. 요원들은 각각 A씨의 손을 한 쪽씩 잡고 반포대교 상단으로 이동해 구조에 성공했다.경찰 관계자는 “(A씨가) ‘혼자 있기 무서웠는데 이렇게 와주셔서 감사하다’고 대답했다”며 “지구대로 이동하는 길에는 요원들에게 자신이 힘들어했던 부분을 자세히 말했다”고 전했다.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
문재인 전 대통령의 딸 다혜(41) 씨의 음주운전 혐의를 조사하고 있는 경찰이 이번주 내로 문 씨를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18일 밝혔다. 김봉식 서울경찰청장은 이날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법리 검토가 거의 마무리 단계”라며 “금주 내로 조만간 송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앞서 문 씨는 지난달 5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역 인근에서 면허 취소 기준을 훌쩍 넘는 혈중 알코올 농도 0.149%의 만취 상태로 차를 몰다 뒤따라 오던 택시와 충돌했다. 다친 택시 기사는 문 씨의 사과 손편지를 받고 합의서를 작성한 뒤 상해 진단서를 경찰에 제출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문 씨는 위험운전치사상 혐의는 제외하고 음주 운전 혐의만 적용받을 가능성이 높다.김 청장은 문 씨의 불법 숙박업소 운영 의혹 관련 수사 진행 상황에 대해서는 “현재까지 일부 투숙자의 진술을 확보했고, 에어비앤비에 필요한 자료 회신을 요청했다”며 “절차에 따라 조사 중”이라고 했다. 문 씨의 경찰 출석 여부에 대해서는 “의사 조율 과정에서 나온 얘기로 알고 있다”며 “출석 일자는 조정 중에 있다”고 말했다.문 씨는 2021년 6월 영등포역 인근 오피스텔을 매입한 뒤 불법으로 숙박업에 이용한 혐의를 받는다. 공중위생관리법상 숙박업 등록 없이 영업행위를 하다 적발되면 2년 이하의 징역이나 2000만 원 이하 벌금에 처할 수 있다.앞서 문 씨는 제주시 한림읍에 있는 문 씨 소유의 주택에서도 불법 숙박업을 한 혐의로 이달 15일 검찰에 불구속 송치됐다. 이 주택은 문 전 대통령과 친분이 있는 송기인 신부에게 2022년 7월 문 씨가 매입한 것이다. 문 씨는 이달 11일 제주자치경찰단에 출석해 관련 혐의를 인정했다.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
검찰이 손태승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의 친인척 부당대출 의혹과 관련해 18일 추가 압수수색에 나섰다.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제1부(부장검사 김수홍)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을 압수수색 중이다. 압수수색 대상은 우리은행장 사무실 및 우리금융지주 회장 사무실, 우리은행 본점 대출 관련 부서 등이다.앞서 금융감독원은 우리은행이 2020년 4월부터 올해 1월까지 손 전 회장의 친인척에게 350억 원 규모의 부당 대출을 내준 사실을 적발했다. 대출 취급 심사 및 사후관리 과정에서 본점 승인을 거치지 않고 지점 전결로 임의 처리하고, 대출금이 용도에 맞지 않게 쓰인 정황도 발견됐다.사건을 넘겨받은 검찰은 올 9월 손 전 회장의 처남 김모 씨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사문서위조, 위조사문서행사 등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지난달 15일에는 부당 대출을 주도한 혐의를 받는 우리은행 본부장 출신 임모 씨를 구속상태로 재판에 넘겼으며, 같은달 31일에는 부당대출에 관여한 혐의를 받는 우리은행 전직 임원 A씨가 구속됐다.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
연세대 수시모집 논술시험 문제 유출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문제지 등을 온라인에 게시한 인물 1명을 추가로 특정했다. 아직 신원이 파악되지 않은 나머지 3명에 대해서는 계속 추적 중에 있다고 밝혔다.18일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에 따르면 경찰은 연세대로부터 업무방해 등 혐의로 고발당한 논술문제 유출자 1명의 신원을 추가로 특정했다.앞서 연세대는 2025학년도 수시모집 논술시험 문제가 온라인에 유출됐다는 논란이 일자 문제지를 온라인에 게시한 수험생 2명과 신원이 특정되지 않은 4명 등 총 6명을 업무방해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경찰은 문제지 촬영 사진이 올라온 인터넷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를 압수수색해서 확보한 자료를 분석해 작성자 1명의 신원을 추가로 확인했다. 아직 신원이 파악되지 않은 유출자 3명에 대해서는 계속 추적 중에 있다.경찰은 대입 수시 전형 일정과 별개로 게시자 전원을 특정한 후 수사 절차에 따라 향후 피의자 소환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학생들에게는 인생이 걸린 문제이기 때문에 게시자가 누군지 철저히 확인한 후 일정 조율을 통해 소환할 것”이라고 전했다.앞서 지난달 12일 연세대 수시모집 자연계열 논술시험 중 한 고사장에서 감독관의 착오로 시험지가 1시간 가량 일찍 배부됐다가 회수되는 일이 발생했다. 당초 연세대 측은 “시험 시작 전 촬영된 문제지가 유출된 사실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지만 커뮤니티엔 시험 문제지로 추정되는 사진이 유포돼 논란이 일었다.수험생 등은 지난달 21일 연세대를 상대로 집단 소송과 논술시험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법원에 접수했고, 서울서부지법은 이달 15일 수험생 등의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여 논술시험에 따른 후속 절차를 정지하라고 결정했다. 그러나 연세대는 법원 결정에 불복하며 법원에 이의신청서와 신속기일 신속기일지정신청서를 제출했다.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16일(현지 시간) 종합격투기 UFC 대회가 열린 경기장을 깜짝 방문했다. 트럼프 당선인의 UFC 관람에는 ‘퍼스트 버디’라는 별칭이 붙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등이 동행했다.AP, 로이터 등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뉴욕 매디슨스퀘어가든에서 열린 UFC 대회를 관람했다.트럼프 당선인은 팝 가수 키드록의 ‘아메리칸 배드 애스(American Bad Ass)’에 맞춰 경기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경기장을 메운 약 2만 명의 관중은 기립한 채 환호성을 질렀다. 이후 경기장 화면에서는 트럼프 당선인이 재선되는 과정을 담은 영상이 상영됐다. 영상에는 ‘미국 역사상 위대한 컴백’이라는 표현도 담겼다.트럼프 당선인은 자신의 유세에서 단골로 쓰인 피플의 ‘YMCA’가 흘러나오자 음악에 맞춰 춤을 추기도 하고, 승리한 선수에게 박수를 보내기도 했다.트럼프 당선인은 UFC의 오랜 팬으로 알려져 있다. 데이나 화이트 UFC 최고경영자(CEO)와 오랜 친구 관계를 맺고 있기도 하다. 특히 트럼프 당선인은 젋은 남성 유권자들을 적극 공략하기 위한 전략으로 대선 캠페인 기간에도 자주 UFC 경기장을 찾은 바 있다.이날 경기장에는 트럼프 당선인의 최측근 인사들이 함께 했다. 머스크 CEO를 비롯해 장남 트럼프 주니어, 보건복지부 장관으로 지명된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와 마이크 존슨 연방 하원의장이 동행했다. 트럼프 당선인의 방문은 사전에 예고되지 않은 일정이었다. 앞서 화이트 CEO는 전날 열린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당선인의 행사 참석 여부에 대해 확인을 거부했다.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
전국철도노동조합이 이달 18일부터 태업(준법투쟁)에 들어간다. 이에 따라 출근 시간대 혼선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한국철도공사는 17일 안전재난문자를 통해 “18일부터 전국철도노조 태업이 예고됨에 따라 일부 전동열차 운행이 지연될 수 있으니 열차 이용에 참고해달라”고 밝혔다.철도노조는 ▲4조 2교대 전환 ▲개통노선에 필요한 인력 등 부족인력 충원 ▲정부가 정한 그대로 기본급 2.5% 정액인상 ▲성과급 정상지급(231억 임금체불 해결) ▲공정한 승진제도 도입 ▲외주화 인력감축 중단 등을 요구하고 있다.철도노조는 21일 총파업 예고 기자회견, 25일부터 지구별 야간총회를 순차적으로 진행한 뒤 12월 초부터는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할 예정이다.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
더불어민주당은 17일 이재명 당 대표가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재판에서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것과 관련해 “앞으로 당 차원에서 대책을 세워 법적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가 “수긍하기 어려운 결론”이라며 항소의 뜻을 밝힌 가운데, 당 대표의 재판에 직접 나서진 않는다는 그간의 기조를 전환하겠다는 뜻으로 보인다.민주당 김윤덕 사무총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대표가 공직선거법 재판에서) 유죄가 될 경우 당에서 선거보조금을 반환해야 하는 문제가 있기 때문에 당 차원에서 구체적으로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앞서 이 대표는 15일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재판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이 대표가 대법원에서 벌금 100만 원 이상의 당선무효형을 확정받으면 민주당은 중앙선관위로부터 대선 선거비용으로 보전받은 선거자금 등 434억원을 반환해야 한다. 김 총장은 “이 문제는 이 대표의 문제이면서 직접적인 당의 문제가 되기 때문에 당 차원에서 구체적인 변호인단을 구성하거나 당에 있는 율사 출신 의원들이 법률위원회와 함께 활동을 해나갈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사실이 아닌 것에 대해서는 더 강력한 법적 대응을 해나갈 것”이라며 “국민들이 이 사실을 더 제대로 볼 수 있도록 노력해나가겠다”고 설명했다.다만 “당에서 일관되게 생각하는 건 사실과 법적 근거에 기초해서 법적 논쟁을 하겠다는 것”이라며 “일부 과격한 발언들과 당 입장을 혼동하거나 섞어서 인식하는 것을 절대 하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25일 위증교사 재판을 비롯해 이 대표가 받고 있는 4개 재판 중 공직선거법 재판을 제외한 나머지 재판에 대해선 “(당이 함께 대응할지) 논의할 필요가 있다”라고 덧붙였다. 김 사무총장은 당 대표 교체 가능성에 대해서는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일축했다. 그는 “2심 재판에서는 진실과 사실을 통해 법리적 판결이 제대로 될 것이라 믿는다”며 “민주당은 흔들림 없이 싸우고 뚜벅뚜벅 길을 가겠다. 현재까지 당내 이견은 인지하지 못하고 있고, 상당히 많은 의원들이 격려 전화를 주고 있다”고 덧붙였다.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
중국 동부 장쑤성 이싱시의 한 대학에서 16일(현지시간) 칼부림 난동이 발생해 8명이 목숨을 잃었다. 이달 중국 광둥성 주하이시에서 차량 돌진 사건으로 78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지 닷새 만이다.17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이싱시 공안국은 “16일 오후 6시30분쯤 이싱 우시공예직업기술학원에서 칼부림 사건이 발생해 8명이 숨지고 17명이 다쳤다”고 발표했다.공안국에 따르면 용의자는 올해 졸업생인 피의자 쉬모(21·남)씨로, 그는 현장에서 체포돼 범행을 자백했다. 쉬 씨는 경찰 조사에서 시험에 불합격해 졸업장을 받지 못하고, 실습(인턴) 보수에 불만을 품어 이 같은 범행을 저질렀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다. 중국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당시 현장의 모습이 담긴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 따르면 여러 사람이 길바닥에 쓰러져있고, 비명소리가 들렸다. 공안이 방패를 든 채 학교로 들어가는 모습도 담겼다. 현재는 영상이 삭제돼 찾아볼 수 없는 상태다.쉬 씨는 임금 체불과 장기간 노동문제를 지적한 유서도 남겼던 것으로 전해졌다. 쉬 씨는 유서에서 “나는 공장에서 일하고 있는데, 노동자들이 하루 16시간씩 쉬지 않고 일하는 것을 목격했다“며 ”사람들이 한 달 만에 병이 나기도 했다“고 적었다. 또 ”나의 죽음을 노동법 선진화에 활용하고 싶다“며 ”학교가 나에게 졸업장을 주지 않음으로써 나를 괴롭혔다“고 주장하기도 했다.이번 칼부림 사건은 중국 광둥성 주하이시에서 60대 남성이 고의로 차를 몰고 돌진해 35명이 숨지고 43명이 다치는 대형 참사가 발생한 지 닷새 만에 일어났다. 중국은 올해 9월에도 상하이의 한 마트에서 칼부린 난동으로 3명이 목숨을 잃는 등 최근 흉악 범죄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
윤석열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러·북 군사협력의 본질은 권력을 유지하기 위한 지도자 간의 결탁”이라며 “우리의 안보를 위협하는 러시아와 북한의 잘못된 행동을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페루를 방문 중인 윤 대통령은 이날 공개된 페루 일간지 ‘엘 코메르시오’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러·북 군사협력에 대해 미국과 나토 등 동맹·우방국들과 긴밀히 공조하면서 대응해 나갈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윤 대통령은 “김정은 정권이 추구하는 유일한 목표는 독재정권을 유지하는 것이며 이를 위해 핵과 미사일을 통한 외부 위협으로 체제 결속을 도모하고자 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북한을 ‘비이성적 집단’이라고 규정하기도 했다.윤 대통령은 APEC 정상회의에서 내놓을 메시지에 대해서는 “글로벌 복합위기 속에서도 APEC이 안정적이고 자유로운 무역 투자 환경을 조성하도록 협력을 이끌 것”이라며 “글로벌 중추 국가로서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자유·평화·번영에 기여하는 비전을 제시하겠다”고 했다.이어 “디지털 강국인 한국은 혁신과 디지털 신기술을 활용해 역내 포용적 성장에 기여할 것”이라며 “인류가 공동으로 직면한 기후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APEC 회원 간 협력도 강조하겠다”고 덧붙였다.윤 대통령은 APEC 정상회의 일정을 마친 뒤 페루 공식방문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윤 대통령은 “중남미 유일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인 페루와 교역, 투자, 인프라, 인적교류 등 제반 분야에서 양국 간 호혜적이고 미래 지향적인 협력을 한층 더 업그레이드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아울러 “올해 한국 기업들이 페루 해군 수상함 현지 생산과 육군 지상 장비 획득 사업의 전략적 파트너로 선정되는 등 진전이 있었다”며 “이를 통해 페루의 전력 강화에 더욱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