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우

장기우 본부장

동아일보 대전충청취재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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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장기우 본부장입니다.

straw825@donga.com

취재분야

2024-10-22~2024-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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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료비 후불제’로 도민 1000여 명 혜택

    충북도의 신개념 의료복지 정책인 ‘의료비 후불제’ 수혜자가 1000명을 돌파했다. 도는 18일 오후 대통령 옛 휴양시설인 청남대 대통령기념관에서 ‘의료비 후불제 수혜자 1000명 돌파 기념식’을 열고, 유공 기관인 농협충북본부와 도내 시군 보건소, 지역 의료기관 등에 기념패와 표창장을 전달했다. 의료비 후불제는 김영환 충북도지사의 민선 8기 대표 공약 가운데 하나로 시작됐다. 큰돈이 필요해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하는 취약계층에게 의료비를 빌려주고 무이자로 분할 상환하게 하는 전국 최초의 선순환적 의료복지 제도이다. 도내 65세 이상,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국가유공자, 다자녀 가구(2자녀 이상) 등이 대상이다. 올 9월 기준으로 충북도민의 절반인 81만여 명이 혜택을 볼 수 있다. 지난해 1월 9일 시작돼 3월 9일과 5월 9일 수혜자가 각각 100명과 200명을 돌파했다. 지난달 11일 1000명을 넘어섰고, 현재 1100여 명이 수혜를 봤다. 질환별로는 임플란트(77.7%), 치아교정(6%), 척추(5.3%), 슬관절(3.7%), 심혈관 질환(1.6%) 등의 순이었다. 대상 질병은 △임플란트 △치아교정 △인공 슬관절 △인공 고관절 △심혈관 △뇌혈관 △척추 △암 △소화기(담낭, 간, 위, 맹장) △호흡기 △산부인과 △비뇨기과 △골절 △안과 등이다. 이들 질환으로 수술 또는 시술을 받게 되면 1인당 50만 원에서 최대 300만 원까지 무이자로 3년간 융자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재원은 25억 원 규모이다. 충북대병원, 청주성모병원 등 도내 13개 종합병원급 의료기관과 치과, 병의원 260곳이 참여하고 있다. 대출은 농협 충북본부의 시군지부 27곳이 담당한다. 대상자가 농협을 찾아 대출 신청을 하면 농협이 진료비를 의료기관에 입금한다. 상환은 3년 무이자 분할로 원금만 내면 된다. 다만 금융권 연체 중이면 이용할 수 없고, 연간 이용 횟수는 한 번이다. 대출 이자는 도가 부담하고, 원금 회수가 안 되면 도가 대신 갚은 뒤 직접 회수한다. 도에 따르면 의료비 후불제는 이달 7일 대통령 직속 지방시대위원회로부터 ‘지역 균형발전 우수사례 특별상’을 받았다. 김 지사는 “전국, 전 세계에 유례가 없는 제도가 짧은 시간 내에 정착하게 된 것은 큰 성과”라며 “아직도 치료를 받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의료 취약계층을 위해 전 도민, 전 질환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 2024-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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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료 주차장에 캠핑카 ‘알박기’ 사라졌다

    충북 청주시가 무료 공영주차장에 장기 주차하는 차량을 대상으로 요금을 부과하는 정책을 이달부터 시행해 효과를 보고 있다. 시는 1일부터 무료 공영주차장에 장기 주차하는 차량에 하루 최대 8000원, 한 달 24만 원의 주차요금을 부과하고 있다. 요금 부과 대상 주차장은 상당구 명암동 청주랜드 인근 노상 주차장과 청원구 오동동 북부권 환승센터 등 2곳이다. 청주랜드 인근 노상 주차장은 평소 다양한 종류의 캠핑차량 60여 대가 주차장을 장기 점유해 다른 일반 차량 이용객들의 불편 호소가 이어졌던 곳이다. 또 오동동 북부권 환승센터는 인근에 위치한 청주국제공항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차량을 장기 주차하다 보니 단기 주차 이용객들의 이용이 제한적으로 이뤄졌다. 박찬규 시 교통정책과장은 “이 같은 문제점을 바로잡기 위해 1년 전 법제처에 무료 공영주차장 장기 주차 차량에 요금을 부과하는 내용의 조례가 가능한지를 질의했는데 ‘지방자치단체 고유 권한인 만큼 가능하다’는 답변을 받았다”라며 “올 9월 조례 일부 개정안을 공포하고, 해당 지역에 안내 플래카드를 내걸어 홍보한 뒤 이달부터 시행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효과는 금세 나타났다. 제도 시행 10여 일 만에 청주랜드 인근 노상 주차장의 캠핑카는 모두 사라졌고, 북부권 환승센터 역시 주차 공간이 이전보다 넉넉해졌다. 앞서 정부는 7월 무료 공영주차장에 한 달 이상 장기 방치된 차량을 견인할 수 있는 내용을 담은 주차장법을 개정해 시행에 들어갔다. 하지만 단속 기간이 비교적 긴 한 달인 데다 지자체들이 보유 중인 대부분의 견인 차량으로는 캠핑카 같은 특수차량의 견인이 사실상 어렵다. 또 견인을 해도 그 과정에서 파손의 위험이 있어 실효성이 높지 않다는 지적이 많았다. 박 과장은 “시의 조례는 개정된 주차장법을 보완해 실효를 거뒀고, 다른 지자체의 벤치마킹 문의도 이어지고 있다”며 “다만 장기 주차 차량이 다른 무료 공영주차장으로 이동하는 ‘풍선효과’가 나올 수 있어 지속적인 단속과 함께 요금 부과 주차장을 확대하는 등의 대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 2024-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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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농촌에 일하러 오세요” 충북도, ‘도시농부’ 2만 명 모집

    충북도가 전 국민을 대상으로 농촌형 일자리 지원 사업인 ‘도시농부’ 참여자 집중 모집 운동을 펴고 있다. 11일 도에 따르면 지난달부터 12월까지 △지역축제 행사장 현장 홍보·접수 △사회단체 등 집중 홍보 △기존 도시농부 지인 추천 △대도시민 도시농부 참여 홍보 등을 추진 중이다. 도에 따르면 10월 17일 기준으로 도시농부 참여자는 모두 1만1593명인데 이번 집중 모집 운동을 통해 2만 명을 돌파한다는 구상이다. 도시농부는 외국 인력에 의존하던 영농 현장에 도시 유휴 인력을 연결해 농촌의 인력난을 해결하고 도시민의 귀농·귀촌을 유도하기 위한 ‘전국 첫 도농 상생형 농촌 일자리 사업’이다. 농촌에 취업하는 근로 개념과 농촌 인력을 보충하는 동시에 농촌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 장기적으로 귀농·귀촌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도입됐다. 2022년 청주, 괴산, 보은에서 시범사업을 추진한 데 이어 지난해 도내 11개 시군으로 확대했다. 지원자들은 이틀간 기초교육을 받은 후 모내기, 고추 심기, 표고버섯 배지 생산, 사과꽃 따기, 감자 캐기, 김치 가공·포장 등 다양한 농업 현장에 투입된다. 농가가 각 시군에 있는 농촌인력중개센터에 지원을 요청하면 이 인력들이 투입되는 방식이다. 1인당 인건비 6만 원 중 40%(2만4000원)는 도와 시군이 보조하고, 나머지는 농가 부담이다. 출퇴근 거리가 왕복 30km 미만이면 5000원, 그 이상이면 1만 원의 교통비가 각각 제공된다. 시군 경계를 넘으면 식비와 일당이 추가된다. 상해보험도 자동 가입된다. 올해 도시농부 참가는 8일 기준 1만1870명이 신청했다. 참가자 연령대는 50대 이상이 84.0%로 가장 많았고, 40대가 12.0%, 30대 이하가 3.7% 순이었다. 도 농업경영팀 박상영 주무관은 “도시농부는 청년과 은퇴자, 주부 등 20∼75세의 충북 도민은 물론이고 서울, 경기, 대전, 부산, 인천 등 전국에서 참여하고 있다”며 “하루 4시간 집중 근무를 해 농작업의 효율성이 좋아 참여자와 농업인들 모두의 만족도가 높다”고 말했다. 충북형 도시농부는 지난해 ‘지방자치 경영대전 대통령상(대상)’을 수상했다. 도는 제주 감귤 일손 부족 문제를 돕기 위해 도시 도시농부 참여자 가운데 우수 인력을 뽑아 제주 감귤 농가에 파견하고 있다. 지난해 말 시범사업으로 제주 위미농협 감귤 선별 지원에 6명을 파견한 도는 올 초 제주도와 ‘충북-제주 농촌 일자리 상생 협약’을 체결했다. 올해는 현재 45명을 제주 감귤 농가에 배정한 상태다. 김영환 충북도지사는 “도시농부는 도시의 유휴 인력에 일자리를 제공하고, 농촌의 인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는 농업·농촌 사업”이라며 “전국 농촌의 공통적인 일손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도시농부가 전국으로 확산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 2024-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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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동세계국악엑스포’ 앞두고 손님맞이 준비

    충북 영동군이 ‘2025영동세계국악엑스포’를 앞두고 심천면 고당리의 ‘국악체험촌’을 새 단장했다. 군은 6월부터 18억 원을 들여 숙박시설과 보도블록, 가로등 교체 작업을 진행했다고 7일 밝혔다. 숙박시설은 욕실 개선, 벽지·마루 교체, 테라스 진입 차단시설 등 49개 숙박실이 전면 구조 변경됐다. 또 620여 개의 내부 조명과 난방 시설도 바꿨다. 4000m²의 낡은 보도블록을 바꾸고, 체험촌 내 가로등 61개도 에너지 효율이 높은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으로 개선됐다. 국악체험촌은 2015년 5월 심천면 고당리 난계사당 옆에 개장했다. 7만5956m²의 터에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의 건물 3채로 구성됐다. 300석 규모의 공연장과 세미나실 2곳, 국내 유일의 군립(郡立) 국악단인 난계국악단 연습실 ‘우리 소리관’, 최대 3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공연장, 50∼300명을 수용하는 체험실 5곳, 전문가 연습 공간인 ‘소리 창조관’ 등이 들어섰다. 또 숙박 공간인 ‘국악누리관’, 2011년 기네스에 세계 최대 북으로 등재된 ‘천고(天鼓)’가 있는 ‘천고각’ 등도 있다. 자연경관이 뛰어난 금강을 내려다볼 수 있고 국도 4호선 변에 있어 전국 어디서나 접근성이 뛰어나다. 영동은 우리나라 3대 악성(樂聖) 중 한 명인 난계 박연 선생(1378∼1458)의 고향이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 2024-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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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북 전통 막걸리 빚기-활쏘기 명맥 잇는다

    충북도가 ‘막걸리 빚기’와 ‘제천 엽연초 재배 건조 기술’ 등 7개 종목을 미래 무형유산으로 육성한다. 5일 도에 따르면 국가유산청의 무형유산 공모 사업인 ‘전승공동체 활성화 지원 사업’에 막걸리 빚기와 활쏘기 등 2개 종목이 선정됐다. 프로그램 내용은 △충북의 가양주, 청년과 함께하다 △청주, 미래를 위한 전통 활쏘기 문화 보존과 전수의 중심 등이다. 무형유산의 전승공동체 기반을 조성하는 이 사업은 무형유산을 전승하는 공동체를 지원해 지속 가능한 전승 환경을 만드는 게 목표다. 무형유산 종목별 조사·연구와 교육, 전시·공연·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자율적인 전승 체계 기반을 구축해 나갈 계획이라고 도는 설명했다. 미래 무형유산 발굴 육성 사업에는 △충주 상여 제작과 상장례 문화 △충주 목계나루 뱃소리 △괴산 마을 풍수 형국과 마을 제당 △청주 밀원지 조성과 꿀벌치기 △제천 엽연초 재배와 건조 기술 등이 선정됐다. 이 사업은 근현대에 새롭게 복원·재창조돼 아직 지정되지 못한 지역의 무형유산을 대표 문화자원으로 지원·육성하는 내용이다. 권기윤 도 문화유산과장은 “앞으로 충북 무형유산의 잠재적 가치를 찾아 안정적인 전승 기반을 마련하고, 지역의 정체성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 2024-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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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주공항 이용객 年 400만 명 시대 개막

    중부권 거점공항인 충북 청주국제공항의 연간 이용객 수가 1997년 개항 이래 처음으로 연 400만 명을 넘어설 전망이다. 4일 충북도와 한국공항공사 등에 따르면 올해 청주공항 이용객 수는 지난달 말까지 352만4169명이다. 한 달 평균 40만 명 안팎이 이용한 것인데, 이달 6일이면 400만 명 돌파가 예상된다. 한국공항공사 청주공항은 이를 기념해 당일 오후 2시 공항 국제선 출발장에서 400만 명 돌파 기념행사를 연다. 청주공항은 개항 10년 만인 2007년 연간 전체 이용객 100만 명을 넘어섰다. 이후 해마다 꾸준히 늘어나 2016년에는 273만2755명으로 이용객 300만 명 시대를 눈앞에 뒀다. 하지만 2017년 257만1551명, 2018년 245만3649명으로 다소 줄었다. 중국이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갈등 이후 자국민의 한국 단체관광을 막은 것이 가장 큰 이유였다. 결국 인천, 제주, 김포, 김해에 이은 5대 공항의 자리를 차지하던 청주공항은 대구공항에 그 자리를 내줬다. 이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으로 이용객 감소세가 이어지다가 2022년에 317만 명으로 반등했고 지난해 369만 명을 기록하면서 최다 기록을 경신해 왔다. 특히 국제선의 성장세가 눈에 띈다. 9월 2일 100만827명을 기록하면서 1997년 운항을 시작한 뒤 처음으로 100만 명을 돌파했다. 이전까지 최고 기록은 2016년 61만4060명이었다. 지난달 말 기준으로 111만7332명을 기록 중이다. 이에 따라 청주공항은 올해 김해(2월), 김포(4월), 제주(6월)에 이어 네 번째로 국제선 이용객 100만 명을 기록한 ‘톱4 지방공항’에 이름을 올렸다. 현재 청주공항에서는 일본 도쿄·오사카·후쿠오카, 중국 옌지·장자제·하얼빈·선양·상하이·타이위안, 베트남 다낭·냐짱, 대만 타이베이, 필리핀 클라크 등 13개 정기편을 운항하고 있다. 또 청주공항 거점 항공사인 에어로케이가 다음 달 28일부터 일본 삿포로 정기 노선을 추가 취항하고, 겨울철 부정기편 노선도 늘어날 예정이다. 도는 이 같은 이용객 증가세에 발맞춰 청주공항 활성화 최대 현안인 민간 항공기 전용 활주로 신설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도는 올해 안에 가칭 ‘청주국제공항 민간 항공기 전용 활주로 건설을 위한 특별법’을 발의하고, 민·관·정 협의체를 중심으로 충청권 시도와 연대해 주민 서명운동, 충청권 토론회, 민간 기관·단체 촉구대회, 지역 정치권 공동성명 등도 추진할 계획이다. 지난달 14일에는 충청권 4개 시도가 ‘청주공항 민간 항공기 전용 활주로 신설 촉구 충청권 공동성명서’를 발표했다. 국토교통부도 △국내선 터미널 건설(2027년) 및 국제선 터미널 확장 △연말까지 주차 공간 597면 확충 △제2주차빌딩 신축(2027년) △비행기 주기장 확충 등 다양한 기반시설 조성을 추진 중이다. 김수인 충북도 균형발전과장은 “지속적인 노선 다변화와 시설 개선을 통해 이용객을 꾸준히 늘려 청주공항 최대 현안인 민간 활주로 신설이 국가계획에 반영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1997년 4월 개항한 청주국제공항은 총면적 674만 m²로 인천국제공항을 포함한 전국 15개 공항 중 5번째 규모다. 2만2406m²의 여객청사와 연간 3만7500t의 화물 처리 능력을 보유한 화물터미널을 갖추고 있다. 대전에서 45분, 서울에서 1시간 10분이면 갈 수 있고 전북권과 강원권에서도 1시간 반 정도면 접근이 가능하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 2024-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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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침수’ 오송 궁평2지하차도, 안전 보강해 재개통

    지난해 7월 침수 사고로 사망자 14명이 발생한 뒤 차량 통행이 차단됐던 충북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가 31일 오후 10시부터 전면 개통됐다. 충북도는 침수 사고 뒤 지하차도 430m 구간 등 오송 1교차로부터 옥산 신촌 2교차로까지 4km 양방향 도로를 폐쇄하고 안전 보강 공사를 진행했다. 이후 지난달 추석 명절 이용객들의 불편을 줄이기 위해 왕복 4차로 중 양방향 중앙 1차로를 부분 개통했다. 도는 안전 보강 공사를 통해 침수로 인해 경도가 낮아진 지하차도 벽면을 보강하고 양측 출입구에 차량 진입 차단시설을 설치했다. 또 유가족과 시민단체 등의 요구를 수용해 지하차도 침수 때 탈출용으로 쓰일 핸드레일(구명봉) 높이를 어린이도 이용할 수 있도록 최대 13단으로 조정했다. 비상사다리 간격도 기존 25∼50m에서 12.5m로 바꾸고, 수난인명구조함도 12개에서 26개로 늘렸다. 오송 지하차도 참사는 지난해 7월 15일 오전 8시 40분경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 인근 미호강 제방이 터지면서 유입된 하천수로 인해 당시 지하차도를 지나던 시내버스 등 차량 17대가 침수되고 14명이 숨진 사고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 2024-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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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양 도담삼봉에 ‘스마트팜 카페’ 생긴다

    충북 단양에 국내 첫 관광형 스마트팜 카페가 2026년 말 들어선다. 단양군은 지역 대표 관광 명소인 도담삼봉 인근인 매포읍 하괴리 산 21-8번지 일원에 ‘단양형 스마트팜카페 조성 사업’을 추진한다고 20일 밝혔다. 도·군비 등 58억 원이 투입되는 이 사업은 연간 300만 명이 찾는 도담삼봉과 별빛식물원, 에코순환루트 등 지역 대표 관광명소와 첨단 농업시설인 스마트팜과 카페를 결합하는 것이다. 에코순환루트는 국토교통부의 지역개발 사업에 따라 도담삼봉 맞은편에 추진 중이며, 별빛식물원은 환경부 공모사업에 선정돼 조성 중이다. 1000㎡ 규모인 스마트팜 카페는 카페(300㎡)와 수직농장(360㎡), 체험·부대시설(340㎡) 등으로 구성된다. 단양소각장의 폐열을 새활용(업사이클링)해 운영할 예정이다. 당초 지역 시멘트 업체의 폐열을 활용한 스마트팜 조성을 계획했지만, 시멘트공장에서 스마트팜 부지까지의 관로 건설 비용이 많이 든다는 연구용역 결과가 나왔다. 이에 군은 단양소각장 폐열을 활용해 별빛식물원과 스마트팜 조성을 추진하기로 했다. 시멘트사의 폐열을 활용한 대규모 임대형 스마트팜을 조성하는 방안 등은 국·도비를 추가로 확보해 진행한다는 구상이다. 김문근 군수는 “첨단 농업기술이 적용된 수직농장에서 재배한 작물과 단양 농특산물을 결합한 메뉴를 개발해 스마트팜 카페를 단양의 새로운 관광명소로 만들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군은 이번 사업을 위해 공유재산관리계획과 지방재정투자심사, 토지 매입 등 사전 절차를 마쳤다. 설계 업체는 제안 공모 방식으로 선정할 계획이다. 스마트팜 운영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전국 또는 도 단위 공모로 농업법인 등 전문 경영인을 위탁할 예정이다. 다음 달 중 기본 계획과 실시 설계에 들어간다. 김 군수는 “이번 사업은 지역의 관광 경쟁력을 높이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별빛식물원과 연계해 인허가 절차를 단축하고 유지관리 비용을 절감해 다양한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 2024-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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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국인 유학생도 충북도민… 범죄 피해 없도록 도울 것”

    “휴대전화로 자원봉사 통역원과 연결하면 24시간 통역이 가능합니다. 범죄 피해를 당하고 한국어 소통의 어려움 때문에 신고가 꺼려진다면 이 서비스를 이용하세요.” 18일 오전 충북 청주시 서원대 아름관에서 열린 ‘충북형 K-유학생 오리엔테이션’. 이 대학에 재학 중인 10개국 외국인 유학생 500여 명을 대상으로 충북경찰청 광역정보2팀 안진아 외사협력관(경감)의 범죄 예방 교육이 진행됐다. 안 경감은 무면허 운전 금지, 보이스 피싱 예방, 불법 촬영 등 외국인 유학생이 알아야 할 법령을 자세하고 알기 쉽게 설명했다. 이날 오리엔테이션은 충북형 K-유학생 유치에 공을 들이고 있는 충북도가 지역 대학에 유학 중인 외국인 유학생들의 안정적인 정착을 돕기 위해 마련했다. 충북형 K-유학생 제도는 인구 감소로 인한 지방 소멸과 지방대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한 사업으로 유학생들에게 안정적인 일자리를 제공해 학업과 일을 함께 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도는 2025년까지 유학생 1만 명 유치를 목표로 유치전을 펴고 있다. 반도체, 이차전지 등 지역 전략산업 핵심 기술 인력 분야의 외국인 유학생을 유치하겠다는 구상이다. 도내 외국인 유학생은 9월 1일 기준으로 8640명(비자 발급 예정자 포함)이다. 행사를 기획한 이영은 충북도 교육협력특별보좌관(서원대 교수)은 “외국인 유학생들의 국내 정착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내용을 알려 훌륭한 도민으로 나아가는 발판을 마련하기 위한 오리엔테이션”이라며 “주기적인 교육과 정보 공유, 온정의 한국문화를 바탕으로 한 충북만의 색깔로 한 명의 외국인 유학생도 빠짐없이 챙기겠다”고 말했다. 이 특보는 유학생들에게 배부하기 위해 오리엔테이션 내용을 꼼꼼히 담은 별도 안내서도 제작했다. 안내서에는 △K-유학생 제도 소개 △K-가디언 유학생 매칭 △건강보험 가입 △가까운 병원 진료 안내 △한국에서 지켜야 할 법규 △청주 추천 명소 △유학생 지원센터 및 비상연락망 등 외국인 유학생들에게 도움이 되는 내용으로 채워졌다. 도는 이날 서원대를 시작으로 극동대, 충북도립대, 청주대 등 도내 18개 대학에서 연말까지 유학생 설명회를 열 계획이다. 유학생의 눈높이에 맞춘 교육을 위해 충북경찰청, 법무부 청주출입국·외국인사무소 등도 힘을 보탰다. 1시간가량 진행되는 오리엔테이션은 유학생 생활 안내(충북도)를 시작으로 아르바이트 가이드와 정주 비자 안내(청주출입국), 각종 법령 안내(충북경찰청) 등 3부로 구성됐다. 또 단순한 전달형 강의에서 벗어나 다양한 나라에서 온 유학생들이 자국의 전통 공연을 해 행사에 흥미를 더하고 있다. 박진하 법무부 청주출입국·외국인사무소 팀장은 “이 교육이 유학생에게 많은 도움이 되었기를 바라고, 국내에서 머무는 동안 출입국 민원에 부족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영환 충북도지사는 “충북에서 유학 중인 외국인 유학생을 위해 더욱 많은 대학과 협력해 국내 생활에 불편함이 없도록 각계 기관과 연계하여 다양한 프로그램을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 2024-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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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별빛보다 화려한 불꽃 군무 보러오세요

    참숯을 주제로 한 전국 유일의 축제인 ‘청정백곡 참숯마실축제’가 19, 20일 충북 진천군 백곡면 사송리 진천숯산업클러스터 일원에서 열린다. 올해로 10회를 맞는 축제에서는 △숯불구이존 △숯가마찜질 체험 △참숯공예품 공모전 △숯그림 사생대회 등 참숯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마실음악회, 제1회 참숯 가요제, 백곡 카누 체험, 프리마켓, 참숯사진 공모전, 지역 농산물 판매 등도 준비됐다. 명품 참숯을 할인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는 장터도 열린다. 행사의 백미는 지난해 처음 시작한 ‘참숯낙화놀이’다. 주민들이 직접 만든 낙화봉 4000여 개가 전국 최장인 150m 길이의 줄에서 화려한 불꽃으로 가을밤을 수놓을 예정이다. 진천 백곡은 전국 검탄(흑탄) 생산량의 80%를 차지하는 숯 주산지다. 참나무를 태워 만드는 진천 숯은 가정용, 영업용, 공예용 등으로 전국에 팔려나간다. 숯은 굽는 방식에 따라 검탄과 백탄으로 나뉜다. 검탄은 가마 속에서 식힌 뒤 꺼낸 것이고, 백탄은 불꽃이 있는 상태에서 가마에 공기를 넣어 가스를 연소시킨 뒤 꺼내 식힌 것을 말한다. 진천군은 숯을 특화하기 위해 백곡면 일대에 숯산업클러스터 조성을 추진 중이다. 이 사업은 2020년 5월 중소벤처기업부의 지역특화발전특구위원회에서 특구 지정을 받아 성사됐다. 2021년 6월 17일 착공한 사업은 내년에 완공된다. 전체 면적 4ha에 47억 원을 들여 숯가마 찜질방 15기, 노천 족욕탕, 참숯 커피숍, 웰빙식당, 전시·판매시설, 야영 글램핑장, 수변 관광 둘레길 등을 조성 중이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 2024-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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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주공항 ‘민간 전용 활주로’ 신설해야”

    충청권 4개 시도가 청주국제공항 민간 전용 활주로 신설을 촉구하고 나섰다. 대전시와 세종시, 충남도, 충북도는 14일 오후 세종시 지방자치회관에서 열린 ‘제33회 충청권 행정협의회’에서 청주공항 민간 전용 활주로 신설 사업을 충청권 공동협력 추진 안건으로 의결한 뒤 ‘청주공항 민간 항공기 전용 활주로 신설 촉구 충청권 공동성명서’를 발표했다. 충청권 4개 시도는 성명서에서 “청주공항은 560만 충청권 주민과 900만 수도권 남부 주민의 하늘길을 열어주는 중부권 거점공항으로 국토의 중심에 위치한 지리적 이점을 갖추어 공항을 중심으로 다양한 도로·철도망이 확충되고 있다”며 “국제 노선이 다양해지고 이용객이 급증하고 있지만 민·군 복합공항이라는 태생적 한계로 민간 항공기 운항에 극심한 제약을 받는 절체절명의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청주공항에는 두 본의 활주로가 있지만 민간 항공기가 사용할 수 있는 활주로는 군과 함께 사용하는 한 본뿐이고, 그마저도 군사 작전과 훈련 등으로 온전히 사용하지 못해 0.5본인 활주로에 7, 8회에 불과한 슬롯(항공기 이착륙 횟수)을 활용해 근근이 버텨 가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충청권은 이런 문제를 해결할 유일한 방법은 민간 항공기 전용 활주로 신설이라고 강조했다. 민간 항공기 전용 활주로가 신설되면 △1400만 충청권·수도권 남부 주민에게 편리한 항공교통 서비스 제공 △물류·관광·산업·국제교류를 촉진해 지역 발전 유도 △충청권 메가시티 성공적 안착과 국가 균형발전 견인 △수도권 공항 포화 문제 해소와 유사시 대체공항 기능 수행 등의 효과가 기대돼 지역과 국가를 살리고 국가안보도 강화하는 성과로 이어질 것이란 주장이다. 김영환 충북도지사는 “청주공항이 민·군 복합공항의 한계를 극복하고 중부권 거점·행정수도 관문·수도권 대체공항 역할을 위한 민간 전용 활주로 신설 사업이 ‘제7차 공항개발종합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충청권이 힘을 모아 달라”고 당부했다. 충북도는 공동성명을 시작으로 활주로 신설 추진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우선 올해 안에 가칭 ‘청주국제공항 민간 항공기 전용 활주로 건설을 위한 특별법’을 발의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정부를 설득할 수 있는 타당성 논리를 이끌기 위한 연구용역을 진행 중이다. 또 민·관·정 협의체를 중심으로 충청권 시도와 연대해 주민 서명운동, 충청권 토론회, 민간 기관·단체 촉구대회, 지역 정치권 공동성명 등도 추진할 예정이다. 이날 행정협의회에서 충청권 4개 시도지사는 청주공항 활주로 신설과 함께 △충청 초광역 간선 도로망 사업 국가계획 반영 △광역철도 건설 및 운영비 국비 지원 확대 △공공기관 추가 이전 조속 결정 △충청권 특별지방자치단체 중앙정부 재정지원 △제2중앙경찰학교 충남도 설립·유치 △국립치의학연구소 천안 설립 촉구 등을 위한 공동 건의문을 채택했다. 또 충청권 관광시설 이용료 상호 감면 업무협약을 하고, 이용료를 해당 지역민 대상 할인에서 충청권 4개 시도민으로 확대 적용하기로 했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김태영 기자 live@donga.com이정훈 기자 jh89@donga.com}

    • 2024-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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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역비자 신설에 취업조건 완화… 유학생 유치 탄력”

    “한국어를 배우며 한국에 관심이 생겼고, 한국에 가고 싶었다. 마땅한 기회가 없었는데 이번 설명회가 정말 좋은 기회가 됐다.” 26일(현지 시간) 오후 태국 치앙마이대 과학기술연구기관 라이스 그레인홀. 현지 대학생 200여 명이 모인 가운데 열린 ‘충북형 K-유학생 제도’ 설명회 뒤 만난 리엉 군(19)은 “어렸을 때부터 한국인 친구가 있어 한국에 관심이 많았고, 지금도 대학 내 세종어학당에 다니고 있다”며 “교환학생 등의 방식으로 한국에 가고 싶었지만 방법을 잘 몰랐는데, 설명회를 통해 많은 정보를 얻었고 꿈을 현실로 만들어 보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 설명회는 올해부터 외국 우수 유학생 유치에 팔을 걷어붙인 충북도가 충북대, 청주대, 극동대와 함께 마련한 행사다. 이영은 충북도 교육특보(서원대 교수)의 개괄적인 설명에 이어 대학 관계자들이 대학별 유학생 정책을 설명했다. 이어 건물 밖에 마련된 상담 부스는 궁금한 점을 묻는 현지 학생들로 가득했고, 유학 의향서를 등록한 학생들도 많았다. 이 특보는 “충북형 K-유학생 제도는 인구 감소로 인한 지방 소멸과 지방대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한 사업”이라며 “유학생들에게 안정적인 일자리를 제공해 학업과 일을 함께 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핵심”이라고 말했다. ● 2025년까지 외국인 유학생 1만 명 유치 도는 취업과 정주 시스템 구축을 기반으로 반도체, 이차전지 등 지역 전략산업 핵심 기술 인력 분야의 외국인 유학생 1만 명을 2025년까지 유치하겠다는 구상이다. 도내 외국인 유학생은 9월 1일 기준으로 8640명(비자 발급 예정자 포함)이다. 도는 학부생은 물론 석박사급으로까지 대상을 늘려 외국인 우수 인재를 유치할 계획이다. 이번에 설명회를 연 치앙마이대의 경우 연구개발에 강점이 있는 대학으로, 충북의 첨단 바이오 특화 산업에 필요한 고급 인력 유치에 유리한 환경을 갖췄다. 뽕룩 시반딧몽꼰 치앙마이대 총장은 “치앙마이대가 충북의 대학들과 상호협력해 석박사급 유학생 교류와 인공지능 등 다양한 첨단 분야에서 국제적 경쟁력을 가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도 방문단은 치앙마이대 방문에 앞서 치앙마이주와 방콕시, 베트남 호찌민시 등도 찾아 글로벌 인재 유치 활동을 폈다. 특히 24일에는 예정에 없던 응우옌반넨 호찌민시 당서기의 면담 요청으로 김영환 충북도지사와의 면담이 이뤄졌고, 이 자리에서 충북형 K-유학생 제도에 대한 깊은 대화가 오갔다. 도는 지역 대학들이 원하는 우수 외국인 유학생 유치를 위해 해외 정부·기관, 도 국제 관계 대사 등 다양한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2월에는 인도에 출장단을 보내 대학생 135명의 유학 수요를 파악한 뒤 4월 초 충북대와 인도 델리대, 네루대, 자미아대와 유학생 유치를 위한 영상회의를 가졌다. 3월 말에는 마크 코후앙코 필리핀 하원의원이 도를 찾아 K-유학생 사업의 취지에 공감하고 요양보호와 뷰티미용 분야에서의 교류를 제안했다. 이 특보는 “다음 달에도 7일부터 사흘간 인도 벵갈루루에서 충북형 K-유학생 제도를 설명할 계획”이라며 “이 제도를 통해 글로벌 우수 인재들이 충북으로 유학 와 꿈을 이루길 바란다”고 말했다.● 충북형 K-유학생 제도 정부도 뒷받침 외국 우수 유학생 유치에 선제적으로 나서고 있는 충북형 K-유학생 정책에 화답하듯 정부도 힘을 보태고 있다. 도는 지난달 15일 법무부에 △광역비자 신설 △재정 보증 면제 △언어능력 기준 완화(TOPIK 4급→3급) 등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법무부는 지역맞춤형 특화비자 신설을 위한 훈령을 만들고, 국내외 지방자치단체 장학금 지급 때 그만큼의 재정 능력을 면제해주는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또 유학생 제조업 시간제 취업 조건도 완화한다. 법무부는 26일 ‘톱티어(Top-Tier) 비자’, ‘청년 드림 비자’ 등을 담은 ‘신(新) 출입국·이민정책 추진 방안’도 내놨다. 톱티어 비자는 외국인 유학생이 국내 대학 졸업 후 인턴 활동 등을 통해 진로를 탐색할 수 있는 기간을 늘리고, 취업이 가능한 범위를 비전문 분야까지 확장하는 내용이다. 이는 첨단 분야 고급 인재를 유치하기 위한 것으로, 충북의 이공계 석박사급 인재 유치와 맥을 같이하고 있다. 김 지사는 “충북형 K-유학생 제도는 지역 산업의 노동력을 보완하고, 다국적 인력을 확보하는 대한민국의 인적 자본 축적의 디딤돌”이라며 “대학·지역기업과 협업해 맞춤형 유학생 유치·양성 전략을 추진해 유학생들이 충북에서 ‘K드림’을 실현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치앙마이=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 2024-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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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료비 후불제-바이오 스퀘어 결실… 중부내륙 발전 이끌 것”

    “중부내륙지역 발전을 가로막는 규제와 기반시설 부족 문제를 해결하고, 지역소멸 위기를 넘어 국가균형발전을 실현하겠습니다.” 김영환 충북도지사(69)는 13일 충북도청 2층 여는마당(접견실)에서 가진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연안 중심의 국가 성장전략으로 인해 정부 정책에서 철저히 소외된 중부내륙지역 8개 시도를 위해 제정된 ‘중부내륙특별법’의 보완과 개정을 위해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여는마당 벽면에는 민선 8기 들어 충북에서 진행된 개혁 사례를 담은 A4용지 크기의 보고서 수백 장이 촘촘히 붙어 있었다. 김 지사는 “창조의 희열이 용솟음치고 있는 충북은 대한민국이 앞으로 어떻게 나아가야 할지를 보여주는 ‘개혁의 교과서’이자 ‘테스트 베드’가 되고 있다”고 했다. 다음은 김 지사와의 일문일답. ―민선 8기 전반기 충북도의 최고 성과를 하나 꼽자면…. “충북은 물론이고 대한민국의 미래 100년 먹거리를 책임지고 견인할 ‘오송 K-바이오 스퀘어’ 지정이다. 희귀병 치료에 필요한 방법이나 약 물질을 만들고 세계의 관심이 오송으로 모이면 충북의 비전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의 비전이 될 것이다.” ―고속철도(KTX) 오송역 선하 공간 개발에 관심이 많다. “오송역 선하 공간은 오송역 철로와 지상 주차장 사이를 말한다. 높이 18m, 너비 150∼300m, 길이 3km의 세계 최대·최장 규모다. 이 공간은 신이 대한민국에 준 축복이자 선물이라고 생각한다. 새 활용(업사이클링)을 통한 공간 활용 가치가 무궁무진한 곳이다. 문화와 전시, 공연, 체육 활동까지 이뤄질 수 있는 공간으로 변신시킬 계획이다. 전국의 젊은이들이 오송역에 와서 일하고, 즐기고, 헤어지는 문화와 정보의 만남 플랫폼이 만들어질 것이다. 충북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의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 ―전국으로 확대됐으면 하는 충북의 정책이 있나. “의료비 후불제다. 질병이 더 악화되기 전에 먼저 치료받고, 나중에 병원비를 분납으로 갚는 것이다. 건강을 회복한 뒤 병원비를 나중에 갚자는 것이다. 지금까지 도민 924명이 24억 원을 신청했고, 미상환율은 6명(0.8%)에 불과하다. 과도한 예산 투입 없이 도민들의 건강과 행복을 지키는 선행적 의료복지제도로 안착했다. 박정희 전 대통령의 국민의료보험 제도 이후에 국민 의료복지를 선행적 복지로 강화할 수 있다고 본다.” ―디지털 영상자서전 사업 참여자가 1만 명을 돌파했다. “활자로 기록되는 자서전을 영상으로 만드는 충북의 혁신적 사업이다. 평범한 장삼이사(張三李四)들의 이야기가 콘텐츠가 되고, 소중한 문화유산으로 전승된다는 점에서 매우 민주적이고 인본주의적인 정책이라고 생각한다. 충북도민이면 누구나 자신의 진솔한 인생 기록을 10분 분량의 영상 콘텐츠로 만들어 충북영상자서전 유튜브 채널에 업로드할 수 있다. 현재 4개 기관 50명의 시니어영상 촬영단을 2026년까지 250명 이상으로 늘려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 것이다. 또 영상콘텐츠 아카이브도 만들어 지역 문화와 역사 기반의 다양한 콘텐츠 사업에도 활용할 계획이다.” ―중부내륙특별법 개정은 어떻게 추진되나. “그동안 연안 중심의 국가 성장전략으로 인해 정부 정책으로부터 소외받은 중부내륙지역의 공익적 역할에 대한 제도적 보상으로 지난해 ‘중부내륙연계발전지역 지원에 관한 특별법’이 제정됐다. 연안을 포기하고 내륙으로 가지는 게 아니고, 연안만으로는 안 되니 내륙을 발전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8개 시도 27개 시군이 해당된다. 22대 국회에 개정안을 발의해 연내 통과시키는 게 목표다.” ―청주국제공항 민간 전용 활주로 신설이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데…. “충북의 미래와 100년 앞을 내다볼 때 중요한 문제다. 청주공항이 중부권 거점공항으로 제 기능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민군 복합 공항이라는 태생적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노력이 지속돼야 한다. 청주공항은 해마다 최다 이용객 기록을 깨고 있다. 조만간 700만 명을 돌파할 것이다. 7개국 13개 국제선이 운항 중인데, 연말까지 10개국 25개 노선으로 확대된다. 청주공항 민간 전용 활주로 신설을 국토교통부의 ‘7차 공항개발종합계획’에 반영하기 위해 힘을 쏟고 있다. 충청권과 중부내륙연계지역 지방자치단체, 민간사회단체, 정치권 등과의 연대 체계를 구축해 대응하고 있다.” ―김영환표 주요 정책 예산이 도의회에서 삭감되는데…. “의회를 설득하고 이해시키는 게 중요하다. 설득해야 개혁할 수 있다. 더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일부는 예산결산위원회에서 복원됐다. 도의원들의 생각이 상당히 많이 변했다. 처음에는 무조건 반대만 했지만 이제는 변하고 있다. 정책 추진 이전에 충분히 설명하고 이해를 구하는 노력이 지금보다 더 진행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30대 여성인 김수민 정무부지사 발탁을 놓고 논란이 있었다. “인사는 모든 일의 출발점이다. 너무 조신한 인사를 하면 안 된다. 오히려 논란이 있는 인사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번 정무부지사 인선은 파격적인 게 맞다. 그런 위험성과 과감성을 동시에 열고 가야 한다. 탕평하고 도민을 통합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 사람을 키워 내는 인사, 충북의 인재를 발굴하는 인사를 해야 한다. 나를 위해 충성하는 사람이 아니라 충북을 이끌 인재를 적재적소에 배치해 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소위 ‘김영환 키즈’가 충북을 발전시킬 네트워크를 갖추기 위한 인사를 하고 있다. 나에 대한 충성도 같은 것은 없고, 그럴 필요도 없다.” ―윤석열 정부에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윤 정부는 한미동맹과 한일관계 개선, 원전 생태계 복원 등 상당한 소임을 했다고 생각한다. 과거 정권이 할 수 없었던 국가의 ‘바이탈 사인’을 회복하는 일을 했다. 문제는 이렇게 좋은 일을 하고도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한다는 것이다. 야당 탓만 하기도 어렵다. 국민의 환호와 박수를 받을 수 있는 개혁 방식과 절차를 세심하게 다듬을 필요가 있다. 그래야 정권 재창출도 가능하다. 지난 시간을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한다. 지금까지 개혁 일변도였다면 남은 기간은 개혁과 함께 국민의 마음을 사는 일을 병행해야 한다.”김영환 충북도지사 프로필△충북 청주(69)△청주고, 연세대 치의학△연세대 경제대학원 석사△과학기술부 장관△15·16·18·19대 국회의원청주=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 2024-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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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 세계 사로잡은 K뷰티, 오송에서 만나요

    K뷰티의 우수성과 국내 화장품 산업의 모든 것을 한눈에 볼 수 있는 ‘2024 오송화장품뷰티산업엑스포’가 10월 15∼19일 충북 오송생명과학단지에서 열린다. 이 행사는 2013년 치른 ‘오송화장품뷰티세계박람회’의 성공을 계기로 충북을 화장품과 뷰티산업의 중심으로 만들기 위해 시작된 이후 화장품 수출진흥 전문 엑스포로 자리 잡았다. ‘오송 K뷰티, 세계의 중심에 서다’를 주제로 한 올해 엑스포는 기업관과 비즈니스관, 야외무대에서 최신 뷰티제품을 소개 및 판매한다. 또 국내외 구매자의 수출·구매 상담, 화장품산업 국제콘퍼런스, 미용국제기능대회, 참여 이벤트, 문화예술공연이 펼쳐진다. LG생활건강, 기린화장품, 파이온텍, 사임당화장품 등 151개 화장품 기업이 230여 개 부스를 마련해 화장품과 뷰티산업의 최신 정보를 교류할 예정이다. 행사 무대인 오송은 국가 유일의 생명공학(BT) 전문 산업단지인 ‘오송생명과학단지’와 전문 연구단지인 ‘첨단의료복합단지’가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의약품과 화장품 산업을 지원하는 바이오산업 6대 국책기관이 모여 ‘동북아 최대의 바이오 메디컬 산업 집적지’로 불린다. 충북은 지난해 기준으로 전국 화장품 생산량의 29.5%, 수출량의 19.9%를 차지하고 있다. 230여 개 화장품 제조 기업이 있어 의약품과 화장품의 경계를 넘나드는 기능성 화장품 연구개발, 생산, 행정 지원 등이 원스톱으로 이뤄지고 있다. 내년 말에는 K뷰티 산업의 전진기지가 될 ‘오송 국제 K뷰티아카데미센터’가 들어선다. 올 3월 오송읍 만수리 일대 오송 컨벤션센터 조성 부지에 착공한 이 센터는 지하 1층, 지상 5층 규모(전체 면적 9044㎡)로 지어진다. K뷰티의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해 보건복지부와 충북도가 324억 원을 들여 추진하는 사업이다. 실제 구매력을 가진 국내외 뷰티업계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최신 K뷰티 트렌드 교육부터 체험·구매·사업화로 이어지는 수출 플랫폼을 구축한다. 2028년에는 79만6824㎡ 규모의 오송화장품산업단지도 조성된다. 충북도에 따르면 뷰티산업은 △신흥국 구매력 성장 △문화산업과 연계된 빠른 전파 △구매력 있는 고령인구 증가 등으로 연평균 약 5%의 지속적인 성장 가능성이 예상된다. 특히 한국과 문화 공유성이 높은 아시아가 전 세계 시장의 46%를 차지할 것으로 예측된다. 김영환 충북도지사는 “충북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해 세계적인 화장품 산업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며 “앞으로 지속적인 노력과 지원을 통해 충북이 혁신과 성장을 선도하는 화장품 산업의 핵심 지역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청주=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 2024-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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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폴란드에 ‘택견’ 전진기지 들어선다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우리 전통 무술 ‘택견’을 유럽에 알릴 전진기지가 폴란드에 들어선다. 22일 충주시에 따르면 폴란드 북부 항구도시인 그단스크에 23일(현지 시간) 98㎡ 규모의 택견전수관이 문을 연다. 이 전수관은 폴란드인들로 구성된 현지 택견 단체가 그단스크시 소유 건물을 빌려 구조변경해 마련했다. 앞으로 이곳에서 택견 수업과 유럽 지역 택견 지도자 교육, 택견 체험 교실 등이 진행되고, 장기적으로 한국 전통문화 교류의 장소로 활용될 예정이다. ‘택견의 고장’인 충주시는 전통 무예의 세계화를 목적으로 2019년부터 변승진 홍보대사(53)를 폴란드에 파견해 교육·보급 활동을 벌이고 있다. 또 2020년 1월에는 그단스크시와 택견 보급 및 전통문화 교류협약을 했다. 택견은 물론이고 태권도와 우슈 등 여러 무술을 연마한 변 홍보대사는 △폴란드 시민 택견 교실 운영 △그단스크시 33공립학교 택견 수업 △유럽 지역 택견 협회 구성과 전수관 설립 추진 등 택견 세계화를 위한 활동을 활발히 하고 있다. 최근 택견 홍보대사에 재위촉된 변 씨는 “택견의 우수성을 전 세계에 알리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전수관 개관에 참석하기 위해 조길형 충주시장은 21일 현지로 출국했다. 조 시장은 5박 7일 일정 동안 현지에서 택견 홍보 및 문화교류 확대 활동을 펼친다. 또 이 기간 5개국 60여 명이 참석하는 폴란드 오픈 국제택견대회도 열린다. 조 시장은 “첫 택견 해외전수관 개관을 위해 도움을 준 그단스크시 관계자와 변 홍보대사의 노력에 감사드린다”라며 “유럽 지역에 택견의 문화적 가치와 우수성을 홍보하고, 세계 곳곳에 택견전수관이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택견 세계화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택견은 춤추는 듯 율동적인 동작으로 상대를 발로 차거나 넘어뜨리는 전통 무예다. 1987년 7월 작고한 초대 택견 예능보유자 신한승 선생에 의해 체계화됐고, 1983년 우리나라 무술로는 처음으로 국가중요무형문화재 제76호로 지정됐다. 2011년에는 전통 무예 중 세계 최초로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유네스코로부터 음악적이며 무용적인 리듬을 지니고 있어 예술성 짙은 무예라는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 충주 호암동에는 신 선생이 세운 최초의 택견전수관이 있다. 시는 2011년 시립택견단을 창단하고 택견의 전승과 홍보, 세계화를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펴고 있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 2024-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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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민 삶 담은 ‘영상자서전’ 1만여 건 돌파”

    충북도가 전국 최초로 추진하고 있는 기록문화 운동인 ‘영상자서전 사업’의 촬영 인원이 1만 명을 돌파했다. 22일 도에 따르면 2022년 9월 시작한 이 사업에 참여한 도민은 이달 현재 1만100명으로 집계됐다. 이 사업은 도민 개개인의 삶을 10분 분량의 영상으로 만들어 저장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려 언제 어디서나 본인과 지인, 후손들이 볼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로 시작됐다. 김영환 충북지사의 민선 8기 주요 공약 가운데 하나이다. 사업은 연중 모든 세대의 도민을 대상으로 영상 촬영 대상자를 모집한다. 충북도민이면 누구나 무료로 영상 촬영과 편집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영상은 충북의 영상기록물로 영구 보존되며, 유튜브 ‘충북영상자서전’ 채널에 공개된다. 1호 촬영자는 올해 2월 2일 만 93세로 작고한 고(故) 연병권 6·25참전유공자회 충북지부장이다. 고인은 영상 속에서 19세의 나이에 6·25전쟁에 포병으로 참전한 사연과 46년 동안 교직에 몸담은 이야기 등 역동적인 근현대사를 살며 느낀 소회를 담담히 풀어냈다. 이 영상은 고인의 빈소에서 방영돼 유족과 조문객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도는 사업 초기 추진기관인 충북도노인종합복지관에 4명의 전문 인력을 두고 시작했지만, 영상 촬영과 편집을 하기에는 일손이 부족해 노인과 대학생을 대상으로 무료 영상·편집 교육을 진행했다. 또 70여 명의 촬영 보조 서포터스도 구성했다. 올해부터는 도내 4개 시니어클럽 회원 중 만 60세 이상 50명을 선발해 영상자서전을 촬영·기록하는 ‘시니어 영상 사업단’도 운영하고 있다. 이들 시니어 유튜버가 촬영한 영상은 3200여 건에 달한다. 이와 함께 광복회와 6·25전우회 등 단체 위주에서 벗어나 생활 밀착형 프로그램과 참여 이벤트를 마련해 도민들의 참여를 이끌어냈다. 추진기관도 기존 노인복지관과 인재평생교육진흥원 외에 장애인복지관, 민간 단체 등도 참여시켰다. 장애인들도 힘을 보탰다. 충북도장애인복지관을 통해 180명의 장애인이 자신의 삶을 영상으로 공유해 큰 감동을 선사했다. 도는 영상자서전 1만 건 돌파를 기념해 다음 달 12일 청주 성안길에서 야외 상영회를 열 계획이다. 댄스·축하 공연과 함께 대형 야외 스크린을 통해 전 세대가 공감하는 영상자서전의 체험 기회를 제공한다는 구상이다. 김 지사는 “영상자서전 사업은 충북을 단숨에 문화 강도(强道)로 도약시키고, 충북이 세계에서 가장 많은 디지털 문화유산을 보유하게 되는 사업”이라며 “이 사업이 더욱 활성화할 수 있도록 성공 사례를 전국으로 확대하고, 정부에 국비 지원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 2024-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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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수 터진 임신부, 병원 75곳서 거부… 정부 “큰 혼란은 없었다”

    추석 연휴 기간 양수가 터진 임신부가 병원 75곳에서 수용을 거부당하는 등 응급·중증 환자 중 진료를 제대로 받지 못하는 사례가 이어졌다. 다만 응급의료 공백으로 인한 사망자는 발생하지 않았고 정부는 “일부 우려처럼 의료 붕괴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자평했다.● 응급실 의료 공백 이어진 연휴 기간 보건복지부와 충북소방본부에 따르면 14일 충북 청주시에선 오전 11시 25분경 “임신부의 양수가 터졌다”는 신고가 119에 접수됐다. 출동한 구급대는 위급 상황이라 판단하고 충북을 시작으로 서울 인천 경기는 물론 영호남 및 제주 지역까지 모두 75곳에 이송을 요청했지만 ‘의료진 부족’ 등을 이유로 모두 거부당했다. 결국 임신부는 신고 접수 6시간 만인 오후 5시 32분경에야 청주 시내의 한 산부인과에서 진료를 받을 수 있었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18일 응급의료 브리핑에서 해당 사례에 대해 “25주 이내 조기 분만은 고위험 분만에 해당하는 시술”이라며 “전국적으로 진료 및 신생아 보호가 가능한 의료기관이 많지 않다”고 설명했다. 또 “현재 산모와 태아 모두 안정적인 상태”라고 덧붙였다. 16일 오후 1시 31분경 대전 동구의 한 아파트에선 가족과 말다툼하던 60대 남성이 자해해 복부에 30cm가량 상처가 생겼다. 119구급대는 병원 16곳에서 거절당한 끝에 사고 발생 후 3시간 넘게 지난 오후 4시 42분경에야 충남 천안시의 한 병원으로 환자를 이송했다. 이 남성은 현재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날 대동맥 파열 환자가 인근 병원을 찾지 못해 부산에서 서울까지 헬기로 이송되기도 했다.● 정부 “응급실 환자 20% 줄어 혼란 없었다” 정부는 응급의료 공백에도 불구하고 연휴 기간 응급실 내원 환자가 20% 이상 줄어 큰 혼란은 없었던 것으로 보고 있다. 18일 어린이병원을 찾은 윤석열 대통령은 “응급의료에 대해 국민 걱정이 많았지만 의료 현장을 지켜준 의료진, 환자 이송에 애써 준 구급대원 덕분에 잘 이겨낼 수 있었다”며 “무엇보다 큰 병원 응급실 방문을 자제하며 불편을 감내해 주신 국민 여러분 덕분”이라고 감사를 표했다. 한덕수 국무총리도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일부 우려처럼 의료가 붕괴되는 상황은 발생하지 않았다”고 했다. 복지부에 따르면 추석 연휴 기간 응급실을 찾은 환자는 하루 평균 2만7505명으로 지난해 추석(3만9911명)에 비해 약 31%, 올해 설(3만6996명)에 비해 약 26% 감소했다. 특히 응급실을 방문한 경증 환자는 하루 평균 1만6157명으로 지난해 추석(2만6003명)보다 38%나 줄었다. 복지부 관계자는 “경증 환자가 응급실 이용을 자제한 덕분에 응급의료 현장이 중증환자 치료에 집중할 수 있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복지부는 병원 응급실 의료진이 환자 난동이나 인력 부족 등의 이유로 진료를 거부할 경우 책임을 묻지 않겠다는 ‘응급의료법상 진료 거부의 정당한 사유 지침 안내’ 공문을 최근 전국 17개 시도와 대한병원협회, 대한의사협회, 대한간호협회 등에 보냈다.박경민 기자 mean@donga.com청주=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광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대전=이정훈 기자 jh89@donga.com}

    • 2024-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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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국 공예의 진가… 청주서 만나보세요”

    내년 가을 충북 청주에서 태국 공예의 진가를 만끽할 기회가 마련됐다. 청주공예비엔날레 조직위원회(위원장 이범석 청주시장)는 ‘2025청주공예비엔날레’ 초대국가관 주빈국으로 태국을 선정했다고 18일 밝혔다. 공예 분야 세계 최대 규모인 이 행사는 청주시가 현존 세계 최고(最古) 금속활자본인 직지심체요절의 고장임을 알리고, 공예산업 중심지로 만들기 위해 1999년부터 열고 있다. 2007년 초대국가관 제도가 도입된 뒤 아시아권 국가를 주빈국으로 선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청주시와 조직위는 초대국가관 주제와 작가 선정, 전시 디자인 등을 협의하기 위해 태국 현대문화예술국(OCAC)과 10일 협약을 체결했다. OCAC는 태국 문화부 산하 문화예술 전문 기관이다. 태국의 예술과 문화생태계 발전을 지원하고, 주요 현대미술 행사인 태국비엔날레를 비롯한 다양한 문화행사를 열고 있다. 초대국가 태국 프로젝트의 감독은 그리티야 가위웡 짐톰슨 아트센터 관장이 선정됐다. 그는 아시아와 세계 현대미술을 주도하는 글로벌 리더로 통한다. 2018년 광주비엔날레 공동감독, 2023 태국 치앙라이 비엔날레 예술감독 등을 지냈다. 이 시장은 “태국의 역동적인 현대공예를 청주비엔날레를 통해 세계인과 함께 나누게 될 것”이라며 “세계 다양한 문화권의 공예를 적극 소개 및 교류하는 계기를 마련해 진정한 글로벌 공예 선도 도시 청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2025청주공예비엔날레는 ‘세상-짓기 Re…Crafting Tomorrow’를 주제로 내년 9월 4일∼11월 2일 청주문화제조창 일원에서 열린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 2024-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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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수 터진 임신부 응급실 75곳서 거부…연휴 곳곳 응급의료 공백

    추석 연휴 기간 양수가 터진 임신부가 병원 75곳에서 수용을 거부당하는 등 응급·중증 환자 중 진료를 제대로 받지 못하는 사례가 이어졌다. 다만 응급의료 공백으로 인한 사망자는 발생하지 않았고 정부는 “일부 우려처럼 의료 붕괴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자평했다.● 응급실 의료 공백 이어진 연휴 기간보건복지부와 충북소방본부에 따르면 14일 충북 청주시에선 오전 11시 25분경 “임신부의 양수가 터졌다”는 신고가 119에 접수됐다. 출동한 구급대는 위급 상황이라 판단하고 충북을 시작으로 서울 인천 경기는 물론 영호남 및 제주 지역까지 모두 75곳에 이송을 요청했지만 ‘의료진 부족’ 등을 이유로 모두 거부당했다. 결국 임신부는 신고 접수 6시간 만인 오후 5시 32분경에야 청주 시내의 한 산부인과에서 진료를 받을 수 있었다.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18일 응급의료 브리핑에서 해당 사례에 대해 “25주 이내 조기 분만은 고위험 분만에 해당하는 시술”이라며 “전국적으로 진료 및 신생아 보호가 가능한 의료기관이 많지 않다”고 설명했다. 또 “현재 산모와 태아 모두 안정적인 상태”라고 덧붙였다.15일에는 광주 광산구 한 아파트에서 50대 남성이 문틈에 오른쪽 두 번째 손가락이 끼여 절단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출동한 119구급대는 광주 시내 응급실 4곳에 연락했으나 받아주는 곳이 없어 약 90km 떨어진 전북 전주시의 한 병원에서 수술을 받았다. 광주시 관계자는 “광주에서 손가락 접합 수술이 가능한 곳은 전남대병원, 대중병원 등 두 곳이며 전국적으로도 10여 곳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16일 오후 1시 31분경 대전 동구의 한 아파트에선 가족과 말다툼하던 60대 남성이 자해해 복부에 30㎝가량 자상했다. 119구급대는 병원 16곳에서 거절당한 끝에 사고 발생 후 3시간 넘게 지난 오후 4시 42분경에야 충남 천안시의 한 병원으로 환자를 이송했다. 이 남성은 현재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 밖에도 17일에는 대동맥 파열 환자가 인근 병원을 찾지 못해 부산에서 서울까지 헬기로 이송되기도 했다.● 정부 “응급실 환자 20% 줄어 혼란 없었다”정부는 응급의료 공백에도 불구하고 연휴 기간 응급실 내원 환자가 20% 이상 줄어 큰 혼란은 없었던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어린이병원을 찾은 윤석열 대통령은 “응급의료에 대해 국민 걱정이 많았지만 의료현장을 지켜준 의료진, 환자 이송에 애써준 구급대원 덕분에 잘 이겨낼 수 있었다”며 “무엇보다 큰 병원 응급실 방문을 자제하며 불편을 감내해 주신 국민 여러분 덕분”이라고 감사를 표했다. 한덕수 국무총리도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일부 우려처럼 의료가 붕괴되는 상황은 발생하지 않았다”고 했다.복지부에 따르면 추석 연휴 기간 응급실을 찾은 환자는 하루 평균 2만7505명으로 지난해 추석(3만9911명)에 비해 약 31%, 올해 설(3만6996명)에 비해 약 26% 감소했다. 특히 응급실을 방문한 경증 환자는 하루 평균 1만6157명으로 지난해 추석(2만6003명)보다 38%나 줄었다. 복지부 관계자는 “경증 환자가 응급실 이용을 자제한 덕분에 응급의료 현장이 중증환자 치료에 집중할 수 있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한편 복지부는 병원 응급실 의료진이 환자 난동이나 인력 부족 등의 이유로 진료를 거부할 경우 책임을 묻지 않겠다는 ‘응급의료법상 진료 거부의 정당한 사유 지침 안내’ 공문을 전국 17개 시도와 대한병원협회, 대한의사협회, 대한간호사협회 등에 보냈다.현행 법에 따르면 응급의료 종사자는 업무 중 응급의료를 요청받거나 응급환자를 발견하면 즉시 진료해야 하며 정당한 사유 없이 거부할 수 없다. 이에 대해 복지부는 이번 지침에서 △인력·시설 등의 미비 △환자·보호자의 폭행, 협박 또는 장비 손상 등도 정당한 사유로 인정돼 면책 대상에 포함된다고 밝혔다.박경민 기자 mean@donga.com대전=이정훈 기자 jh89@donga.com청주=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광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 2024-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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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양 지질공원, 유네스코 지정 확정 눈앞

    충북 단양 지질공원이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이사회 심의를 통과했다. 내년 5월 유네스코 이사회의 승인을 받으면 공원 지정이 확정된다. 9일 충북도와 단양군에 따르면 8일(현지 시간) 베트남 까오방에서 열린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이사회에서 군이 신청한 ‘단양 세계지질공원’ 안건이 참석 위원 만장일치로 통과됐다. 내년 5월 유네스코 이사회가 남았지만 지금까지 세계지질공원 이사회 의결 사항이 유네스코 이사회에서 부결된 적이 없어 공원 지정이 확실시된다고 도는 설명했다.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이사회는 단양 지질공원에 대해 ‘세계적인 카르스트 지형으로 발달된 동굴, 기후변화 양상 연구와 대멸종 증거 등 지질학적 가치가 있고, 수려한 풍광과 천문, 선사유적 등 역사·문화 유산도 잘 보존됐다’고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김문군 단양군수를 대표로 하는 세계지질공원 추진단은 6일 베트남에 도착해 총력전을 펼쳤다. 김 군수는 “이번 이사회 의결은 7월 현장평가단 방문 당시 노력해준 각급 기관·단체와 군민 덕분”이라고 말했다. 추진단은 11일부터 열리는 아시아태평양 지질공원 총회장에서 홍보부스를 마련해 단양지질공원을 알리고 국내외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과의 교류·협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세계지질공원은 세계유산, 생물권 보전지역과 함께 유네스코 3대 보호 제도 중 하나다. 지질학적으로 뛰어나고 자연유산의 가치가 있는 공원을 선정·보호한다. 국내에는 제주(2010년), 청송(2017년), 무등산권(2018년), 한탄강(2020년), 전북 서해안(2023년) 등 5곳이 지정됐다. 세계적으로 48개 나라 195곳이 있다. 군은 2020년 7월 국내에서 13번째이자 충청권 첫 번째로 국가지질공원 인증을 받은 뒤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도전에 나섰다. 단양은 전체 781.06k㎡가 국가지질공원으로 인증됐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 2024-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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