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철중

김철중 기자

동아일보 해외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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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과 가깝고도 먼 베이징에서 중국의 생생한 소식을 전하겠습니다.

tnf@donga.com

취재분야

2025-12-16~2026-01-15
중국29%
국제정세21%
국제일반16%
대통령11%
일본8%
미국/북미5%
국제교류3%
정치일반3%
중남미3%
남북한 관계1%
  • 中, 자국 기업에 “특별한 경우에만 엔비디아 H200 써라”

    중국이 자국 반도체 기업에게 “특별한 경우에만 미국 엔비디아의 인공지능(AI) 반도체 ‘H200’을 구매하라”고 통보했다고 미국 정보기술(IT) 전문매체 디인포메이션이 13일 보도했다. 지난해 12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엔비디아가 중국 내 매출의 25%를 정부에 지급하는 조건으로 H200의 수출을 허용했지만 정작 중국이 ‘반도체 자립’을 위해 거부하는 모양새다. 미국과 중국은 지난해 10월 말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를 계기로 부산에서 열린 정상회담 때 무역전쟁의 일시 휴전에 합의했다. 하지만 AI 반도체 등 첨단 기술 분야에서는 주도권을 잡기 위해 치열한 신경전을 이어가고 있다. ● 中 “연구실 등에만 H200 사용 승인”디인포메이션에 따르면 중국 당국은 최근 대학 연구소 등 특별한 경우에만 제한적으로 H200의 사용을 승인하겠다고 통보했다. 기업들에게는 ‘필요한 경우에만 H200을 구매하라’고 권고했지만 구체적인 가이드라인과 허용 범위 등은 설명하지 않았다.디인포메이션은 중국 정부가 의도적으로 허용 범위를 모호하게 규정해 사실상의 수출 통제에 나섰다고 진단했다. H200 대신 중국 내에서 생산된 AI 칩을 우선적으로 사용해 관련 업계를 발전시키려는 의도라고 풀이했다. 중국 기업이 엔비디아의 고성능 칩을 대거 구매하면 화웨이, 캠브리콘 등 중국 반도체 업체의 성장이 저해될 수 있다는 판단도 작용했을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통신 또한 AI 역량 강화를 추진하는 중국 당국이 자국 기업들에게 외국 기술에 대한 의존을 줄이라고 촉구하고 있다고 평가했다.H200은 엔비디아의 최신 제품 ‘블랙웰’, 올해 중으로 출시 예정인 ‘루빈’ 만큼의 성능을 보유하진 못했다. 다만 중국 수출이 허용된 엔비디아의 저사양 반도체 H20, 중국 기업이 자체 생산하는 제품보다는 월등히 높은 성능을 갖췄단 평가를 받고 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또한 6일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6’ 기자회견에서 “H200에 대한 중국 고객의 수요가 매우 높다”고 밝혔다.● 美, H200 수출 ‘건별 심사’로 개정중국이 H200의 사용 승인을 원천적으로 거부하지 않은 것은 향후 미중 관계가 개선될 가능성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올 4월 중국 베이징을 찾아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회담할 예정이다.또 미국은 H200의 중국 수출을 위한 규칙 개정 절차도 마무리했다. 미국 상무부 산업안보국(BIS)이 13일 게재한 온라인 관보에 따르면 상무부는 H200 등의 중국, 마카오 수출에 대한 허가 심사 정책을 기존 ‘거부 추정’에서 ‘사례별 심사’ 방식으로 전환했다. 사실상 수출을 금지한 기존 방식을 개별 심사만 거치면 수출이 가능하도록 바꾼 것이다.다만 H200를 중국에 수출하려면 여전히 많은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먼저 미국 내에서 해당 반도체를 구매할 수 있어야 한다. 또 해당 반도체의 미국 내 공급량이 충분하고, 중국에 수출하느라 미국에서 쓸 다른 제품 생산을 방해하지 않았다는 점을 업체 측이 입증해야 한다. 중국 수출 물량이 미국 내 최종소비자에게 공급된 양의 50%를 넘겨서는 안된다는 규정도 포함됐다. ● 中, 지난해 역대 최대 규모 무역액 달성한편, 중국은 지난해 미국과의 무역전쟁 와중에도 역대 최대 규모의 무역액을 달성했다. 14일 중국 해관총서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수출입 총액은 45조4700억 위안(약 9600조 원)으로 한 해 전보다 3.8% 증가했다. 이로써 중국의 무역 규모는 2017년 이후 9년 연속 성장세를 이어갔다. 지난해 중국의 무역 흑자 또한 1조1890억 달러(약 1700조 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베이징=김철중 특파원 tnf@donga.com장은지 기자 jej@donga.com}

    • 8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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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李 “한중일 최대한 공통점 찾아 소통해야”… 다카이치, 中 언급없이 “한일-한미일 연대”

    이재명 대통령과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일본 총리는 13일 정상회담 후 가진 공동언론발표에서 한일·한미일 협력에 인식을 함께했다고 말했다. 다만 이 대통령은 다카이치 총리에게 한중일 3국 소통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다카이치 총리의 ‘대만 유사시 개입’ 발언으로 중일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한중일 협력 복원 필요성을 설득한 것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다카이치 총리와 함께한 공동언론발표에서 “양국은 지역·글로벌 현안에 대해 폭넓게 의견을 교환하고, 급변하는 국제 정세 속에서 역내 평화와 안정을 위한 한일·한미일 협력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인식을 함께했다”고 말했다. 한일 우호 관계와 한미일 협력 강화가 실용 외교의 핵심축이라는 점을 재확인한 것이다. 다만 이 대통령은 “저는 동북아 지역 한중일 3국이 최대한 공통점을 찾아 함께 소통하며 협력해 나갈 필요가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고 덧붙였다. 한중일 경제 협력 등을 고리로 한중일 소통을 복원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다카이치 총리에게 강조했다는 것. 이 대통령은 전날 방영된 일본 공영방송 NHK와의 인터뷰에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의 대화를 소개하며 “(시 주석에게) 중국만큼 일본과의 관계도 중요하다고 직접 말했다”며 “양국 간 대화를 통해 원만하게 잘 해소되기를 기다린다”고 밝힌 바 있다. 이 대통령은 13일 방일에 앞서 이달 4∼7일 중국을 먼저 방문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중국에 대한 언급 없이 한일·한미일 협력을 강조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공동언론발표에서 “일한(한일), 일한미(한미일)의 연대 중요성은 더욱더 높아지고 있다”며 “일한 관계의 전략적 중요성에 대해서 인식을 공유하고 양국이 지역 안정에 있어서 연대해 역할을 수행해야 되겠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정상회담 모두 발언에선 “이 대통령과 함께 일한 관계를 전진시키면서 양국이 지역 안정을 위해 공조하여 역할을 다해 나가야 한다는 생각을 다시금 다졌다”고 했다. 중국을 상대로 한일 양국의 공조를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마오닝(毛寧)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기자회견에서 한일 정상회담에 대한 질문을 받자 “한국과 일본 간의 양자 교류”라며 즉답을 피했다. 일본이 다음 달 조기 총선을 치를 수 있다는 보도에 대해서도 “일본의 내정”이라고 원론적인 답변을 내놨다.박훈상 기자 tigermask@donga.com베이징=김철중 특파원 tnf@donga.com}

    • 20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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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대만 관세 곧 타결…TSMC 공장 추가건설 조건 15%로 인하”

    미국이 대만에 대한 상호관세를 기존 20%에서 15%로 낮추고, 대만은 미국 내 반도체 투자를 확대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양국의 무역협상이 곧 타결될 전망이라고 뉴욕타임스(NYT)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12일(현지 시간) 보도했다.NYT에 따르면 지난 수개월 동안 이어져온 미국과 대만의 무역협상이 현재 법률적 검토 절차를 거치고 있으며 이르면 이달 중 발표될 예정이다. 미국은 대만에 대한 상호관세를 한국, 일본과 같은 15%로 낮추기로 했다. 대신 세계 최대 파운드리 기업인 대만의 TSMC가 애리조나주에 반도체 공장 5개를 증설하기로 약속한다는 조건이 포함된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TSMC는 2020년 미국 애리조나에 반도체 공장 1개를 완공했다. 현재 2028년 완공을 목표로한 1곳을 포함해 총 4곳을 추가로 짓기로 했다. 이번 미국-대만 무역 협상으로 여기에 5곳을 더 만들어 미국 내 설비 투자 규모를 2배로 늘리겠다는 것. 다만 투자와 공장 증설 일정이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지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TSMC는 이번 협상안에 대한 논평을 거부했다고 NYT는 전했다.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는 지난해 주요 교역국들을 상대로 상호관세 관련 협상을 진행했다. 한국은 3500억 달러(약 506조 원), 일본은 5500억 달러(약 790조 원) 규모의 대미 투자를 조건으로 상호관세를 20%로 낮췄다. 미 행정부는 대만이 미국 내 반도체 제조 투자를 더 늘리기를 원하며 대만과의 협상을 이어왔다.베이징=김철중 특파원 tnf@donga.com}

    • 1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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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딥시크’ 량원펑, 펀드 수익률 ‘대박’…내달 차기모델도 세계 뒤흔들까

    중국의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의 창업자인 량원펑(梁文锋)이 설립한 퀀트 헤지펀드 ‘하이플라이어’가 지난해 약 57% 수익률을 기록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2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올해 초 AI훈련법의 효율성을 더 높인 논문을 발표한 량원펑이 모회사인 하이플라이어를 통해 딥시크 개발에 투자할 충분한 자금까지 확보했다는 평가다. 이날 블룸버그통신은 선전의 사모펀드 데이터 업체인 파이파이왕(排排網)의 자료를 인용해 지난해 하이플라이어 산하 펀드들의 평균 수익률이 56.6%을 기록했다. 운용자산 100억 위안 이상인 중국의 퀀트 펀드 가운데 두 번째로 높은 성과다. 하이플라이어는 량원펑이 2015년 설립한 헤지펀드로 컴퓨터 트레이닝에 딥러닝을 접목한 방식으로 운용된다. 2021년 자산 관리 규모는 1000억 위안(약 20조 원)에 달하는 등 중국 내 최대 퀀트 펀드로 성장했다. 하이플라이어의 AI 연구부서가 독립해 2023년 딥시크가 설립됐다. 지난해 초 저비용·고성능의 AI모델인 ‘R1’을 내놓으며 전 세계에 충격을 안겼다.상하이의 ‘E 타이거 프라이빗 펀드 파트너스’의 투자이사인 리밍홍은 블룸버그통신에 “량원펑은 이제 딥시크에 더 큰 팀을 꾸리고, 더 많은 연산 장비를 살 수 있을 만큼의 확실히 돈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리 이사에 따르면 하이플라이어가 지난해 1%의 운용보수와 20%의 성과보수를 받았다고 가정할 경우 7억 달러가 넘는 수익을 올렸을 가능성이 있다고 추산했다. 이는 딥시크가 지난해 추론 모델 개발 비용이라고 밝힌 600만 달러의 100배가 넘는 액수다. 한편, 량원펑을 포함한 딥시크 연구진은 최근 효율성을 높인 AI훈련법에 대한 연구 결과를 오픈소스 플랫폼 허깅페이스 등을 통해 공개했다. AI 학습 과정의 불안정성을 낮추고 인프라 효율을 높여 대규모 모델 구축에 필요한 비용과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다는 내용이다. 블룸버그통신은 “딥시크는 과거에도 주요 모델 공개에 앞서 관련 논문을 먼저 발표했다”면서 “다음달 춘제(중국 설) 연휴 즈음 공개될 ‘R2’ 모델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베이징=김철중 특파원 tnf@donga.com}

    • 1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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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3대 안보문서에 ‘태평양 방위력 강화’ 명시 방침… 中 견제

    일본이 올해 개정할 ‘3대 안보문서’에 태평양에서 방위력 강화 방침을 명시키로 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11일 전했다. 3대 안보문서는 일본의 중장기 국방안보 정책과 구체적 실행계획을 정의한 국가안전보장전략, 국가방위전략, 방위력정비계획을 말한다. 이를 두고 중국이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사진) 일본 총리의 ‘대만 유사시 개입’ 발언을 문제 삼아 각종 경제 제재 조치를 이어가는 가운데, 일본이 중국 견제와 군사력 증강 의지를 드러낸 거라는 해석이 나온다. 중국은 국영기업의 희토류 신규 계약 중단 등 일본에 대한 ‘희토류 통제’ 카드를 본격화하고 있다.● 日 “中 태평양 진출, 새로운 위협” 이날 요미우리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3대 안보문서 중 하나인 방위력정비계획에 ‘태평양 방위 강화’를 포함하는 방침을 세웠다고 복수의 소식통이 전했다. 자위대가 태평양에서 광범위하게 활동할 수 있도록 항만, 활주로, 레이더망을 정비하겠다는 것. 이에 따라 일본은 내년부터 이오(硫黄)섬의 항만정비 조사에 착수한다. 이 섬은 도쿄에서 남쪽으로 약 1250km 떨어진 제2도련선(일본 이즈제도∼괌∼사이판)상에 있다. 특히 중국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사정권 밖이라는 지리적 장점을 십분 활용하기 위해 접안 능력을 강화하고, 전투기 활주로를 보수하겠다는 구상이다. 오키나와 동쪽 기타다이토(北大東)섬에 이동식 경계관제 레이더 배치, 일본 최동단 미나미토리(南鳥)섬의 장사정 미사일 사격장 정비도 추진된다. 앞서 중국군은 지난해 6월 서태평양에서 처음으로 항공모함 2척의 합동훈련을 실시했다. 지난해 12월에는 중국 전투기가 일본 자위대 전투기를 향해 레이더를 조사(照射·겨냥해 비춤)하는 과정에서 일본 방공식별구역(JADIZ)에 처음 진입했다. 요미우리는 “일본은 지금까지 북한 미사일에 대비해 일본해에 레이더망을 주로 배치했고, 태평양은 경계와 감시의 공백 지대였다”며 “중국의 태평양 진출은 새로운 위협이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中, 日과 기존 희토류 계약 파기 검토” 중국은 일본의 이 같은 움직임을 ‘군국주의 부활’로 규정하고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교도통신은 중국의 일부 국영 기업이 더이상 희토류 계약을 맺지 않겠다고 일본 기업에 통보했다고 10일 전했다. 앞서 6일 중국 정부가 이중 용도(민간 및 군사 겸용) 물자의 일본 군수용 수출을 금지하겠다고 발표한 이후 일본 기업에 대한 희토류 통제가 확인된 건 처음이다. 중국은 신규 거래 중단 외에 기존에 맺었던 희토류 계약까지 파기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 민간 용도로 사용될 희토류 수출에서도 허가 절차를 강화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다카이치 총리는 11일 공개된 일본 공영방송 NHK와의 인터뷰에서 “일본만을 겨냥한 이번 조치는 국제 관행과 크게 다르며 허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중국에 강하게 항의하고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고 했다. ● 다카이치, 중의원 해산 및 조기 총선도 검토 한편 다카이치 총리는 23일 소집될 정기국회에서 중의원을 해산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요미우리가 이날 전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중일 갈등 국면에서 70% 안팎의 높은 지지율을 유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조기 총선을 통한 승리를 바탕으로 권력 기반을 강화하려는 의도란 분석이 나온다.베이징=김철중 특파원 tnf@donga.com도쿄=황인찬 특파원 hic@donga.com}

    • 2026-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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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수출통제 日반발은 위선”… 日, 추가보복 우려 맞불 자제

    민간용과 군수용으로 모두 사용 가능한 이중용도 물자의 군수용 수출 금지와 희토류 수출 허가 강화 등 대일본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는 중국이 일본의 반발에 대해 “이중 잣대이자 위선적 태도”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일본은 맞대응을 자제하는 가운데 고이즈미 신지로(小泉進次郎) 방위상이 대만과 인접한 오키나와를 방문하며 중국 견제에 나섰다.중국 관영매체 글로벌타임스는 8일자 사설에서 “(일본이) 대만 문제라는 레드라인을 함부로 밟으면서 중국을 겨냥할 무기를 만드는 데 쓰일 원자재를 공급해 주길 바라는 건 무슨 논리인가”라고 지적했다. 일본이 중국의 대일 수출 통제가 국제 관행에 어긋난다고 항의하자,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일본 총리의 ‘대만 유사시 개입’ 발언을 문제 삼은 것. 또 일본이 미국과 동조해 중국에 반도체 수출 통제를 가해 왔다며 “도둑이 ‘도둑 잡아라’라고 외치는 격”이라고 했다.추가 보복을 우려하고 있는 일본은 중국의 제재에 항의하면서도 맞대응은 자제하고 있다. 기하라 미노루(木原稔) 관방장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전날 일본산 디클로로실란(DCS)에 대해 중국이 반덤핑 조사에 착수한 것과 관련해 “필요한 대응을 하겠다”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다만, 일본이 반도체 초미세 공정에 필수인 극자외선(EUV) 포토레지스트 등 핵심 소재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만큼, 소재를 통해 대중 수출 통제 카드로 맞불을 놓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양국이 보복 조치를 주고받을 경우 양국 정상이 만날 것으로 보이는 올 11월 선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까지 갈등이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이런 가운데 고이즈미 방위상이 7일부터 이틀간 오키나와를 방문해 주일미군 기지와 자위대 부대를 시찰했다. 그가 오키나와를 찾은 건 지난해 11월 하순에 이어 40여 일 만이다. 고이즈미 방위상은 전날 후지TV 인터뷰에서 “대만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기대한다”며 “(미국의 베네수엘라 공습이 중국의 대만 침공을) 정당화하는 이유가 될 수 없다”고 말했다. 또 일본 외무성 후나코시 다케히로(船越健裕) 사무차관은 8일 우장하오(吳江浩) 주일 중국대사를 만나 이중용도 물자 관련 조치에 대해 강하게 항의하고 철회를 요구했다고 밝혔다.베이징=김철중 특파원 tnf@donga.com도쿄=황인찬 특파원 hic@donga.com}

    • 2026-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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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유엔 산하 등 66개 국제기구 탈퇴… “美우선주의 집중”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일(현지 시간)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 등 유엔 산하 기구 31개, 비(非)유엔 국제기구 35개 등 총 66개 국제기구에서 탈퇴한다는 각서에 서명했다. 백악관은 관련 설명 자료에서 “대통령은 이 기구들에서 탈퇴해 납세자의 돈을 절약하고, 이를 ‘미국 우선주의’ 과제에 집중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국제기구 탈퇴로 절감한 예산을 △국방 △인프라 건설 △불법 이민자 유입 차단 등에 쓰겠다는 의미다. 이번 결정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이 주도했던 다자주의 체제에서 발을 빼겠다는 의도로도 해석된다. 지난해 1월 출범한 트럼프 행정부가 국제 통상과 안보 영역에 이어 국제 협력 부문에서도 기존 틀을 허물고 있다는 것이다. ‘힘을 통한 압박’과 ‘개별 거래를 통한 이익 확보’를 강조하고, 트럼프식 팽창주의 기조가 반영된 결정이란 분석이 나온다.● 기후변화, 이민 등 국제기구 대거 탈퇴백악관은 이날 “대통령은 미국의 독립성을 약화하고, 비효율적이며 미국에 적대적인 의제에 납세자의 돈을 낭비하는 국제기구에 대한 참여를 종료하고 있다”고 밝혔다. 해당 기구 중 상당수가 기후 대응 정책, 진보 이념에 관한 각종 사업을 추진해 왔는데, 이는 “미국의 주권 및 경제적 역량과 충돌한다”고 주장했다. 백악관이 공개한 탈퇴 결정 국제기구들은 △기후변화 △노동 △이민 △저개발국 지원 등 트럼프 대통령이 꾸준히 불만을 나타냈던 의제와 관련이 있다. 조 바이든 행정부 등을 비난할 때 단골 소재로 꺼낸 ‘DEI(다양성·형평성·포용성) 정책’이나 ‘정치적 올바름(Political Correctness·PC)’ 등과 관련된 기구도 여럿이다. 대표 사례 중 하나로는 개발도상국의 기후변화 대응을 지원하는 유엔기후변화협약. AP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기후변화 대응을 중시하는 국제기구로부터 거리를 두려는 최신 조치라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1기 때도 파리기후협약을 탈퇴했다. 바이든 전 대통령이 다시 가입했지만 그는 재집권하자마자 재탈퇴를 결정했다. 성과 출산 관련 보건 정책을 담당하는 유엔인구기금(UNFPA)에 대한 지원도 중단된다. 트럼프 대통령과 집권 공화당의 일부 인사는 이 기구가 중국 등에서 이뤄진 강제 낙태에 관련됐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1기 때부터 꾸준히 국제기구 탈퇴 움직임을 보여 왔다. 지난해 1월 재집권한 뒤에도 유엔에 대한 자금 지원을 대폭 줄였고, 유엔인권이사회(UNHRC)에 대한 관여 또한 중단했다. 유엔의 교육과학문화기구인 유네스코(UNESCO), 세계보건기구(WHO),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구호기구(UNRWA) 등에서도 탈퇴했다.● 국제기구 추가 탈퇴도 진행 중 백악관은 이번 조치가 “모든 국제 정부 간 기구·협약·조약에 대한 전면 재검토의 일부”라며 국제기구에서의 추가 탈퇴 가능성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 또한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의 추가 검토에 따른 나의 평가가 진행 중”이라고 밝혀 추가 탈퇴 작업이 상당 부분 이뤄졌음을 내비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유엔으로 대표되는 다자주의를 지향하는 국제기구를 향해 줄곧 무용론을 제기하며 불신했다. 그는 유엔 창설 80주년을 맞은 지난해 9월 제80차 유엔 총회 연설에서 “유엔은 무능하고 공허한 말뿐인 기구”라고 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조치가 상징성이 큰 곳을 골라 ‘선별적 이탈’을 했던 과거의 조치와 차이가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다수의 국제기구를 동시에 겨냥해 ‘패키지’로 발을 뺀 건 이례적이라는 것. 이는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축출한 데 이어 덴마크령 그린란드, 쿠바, 콜롬비아, 멕시코 등 서반구 여러 나라를 동시에 정조준하며 영향력 확대 의지를 보여온 트럼프 대통령의 행보와 맞물려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규범을 중시하는 다자주의 축을 크게 흔들면서, 대신 힘을 통한 거래로 질서를 재편하겠다는 구상을 강조한 것이란 평가도 나온다. 다만 국제기구에 대한 대규모 탈퇴로 개도국 지원 등에 공백이 생기면 국제사회의 불안정성이 커지고, 결국 미국의 부담이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中, “글로벌 거버넌스 시스템 구축할 것” 한편 중국은 트럼프 행정부의 국제기구 탈퇴 조치를 비난했다. 마오닝(毛寧)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8일 브리핑에서 “중국은 형세가 어떻게 변하든 일관되게 다자주의를 견지하고, 유엔의 역할을 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다자 체계가 효과적으로 운영돼야만 ‘정글의 법칙’이 확산되는 것을 막을 수 있고, 이는 약소국들이 가장 필요로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유럽 국가들도 비판 목소리를 높였다. 에마뉘엘 미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8일 “미국이 일부 동맹국으로부터 등을 돌리고 스스로 주도한 국제규범들로부터 벗어나고 있다”며 “다자주의를 떠받치던 국제기구들은 점점 제 기능을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날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대통령은 트럼프 행정부의 대외정책을 겨냥해 “세계가 도적 소굴이 되고 있다”며 “국제법이 존중받지 못하고 국제질서가 무너지는 단계를 넘어섰다고 본다”고 말했다.워싱턴=신진우 특파원 niceshin@donga.com장은지 기자 jej@donga.com베이징=김철중 특파원 tnf@donga.com}

    • 2026-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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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수출통제에 日 반발은 위선”…일본은 맞불 자제

    민간용과 군수용으로 모두 사용 가능한 이중용도 물자의 군수용 수출 금지와 희토류 수출 허가 강화 등 대일본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는 중국이 일본의 반발에 대해 “이중 잣대이자 위선적 태도”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일본은 맞대응을 자제하는 가운데 고이즈미 신지로(小泉進次郎) 방위상이 대만과 인접한 오키나와를 방문하며 중국 견제에 나섰다.중국 관영매체 글로벌타임스는 8일자 사설에서 “(일본이) 대만 문제라는 레드라인을 함부로 밟으면서 중국을 겨냥할 무기를 만드는데 쓰일 원자재를 공급해주길 바라는 건 무슨 논리인가”라고 지적했다. 일본이 중국의 대일 수출 통제가 국제 관행에 어긋난다고 항의하자,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일본 총리의 ‘대만 유사시 개입’ 발언을 문제 삼은 것. 또 일본이 미국과 동조해 중국에 반도체 수출 통제를 가해왔다며 “도둑이 ‘도둑 잡아라’고 외치는 격”이라고 했다.추가 보복을 우려하고 있는 일본은 중국의 제재에 항의하면서도 맞대응은 자제하고 있다. 기하라 미노루(木原稔) 관방장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전날 일본산 디클로로실란(DCS)에 대해 중국이 반덤핑 조사에 착수한 데 대해 “필요한 대응을 하겠다”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다만, 일본이 반도체 초미세 공정에 필수인 EUV 포토레지스트 등 핵심 소재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만큼, 소재를 통해 대중 수출 통제 카드로 맞불을 놓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양국이 보복 조치를 주고받을 경우 양국 정상이 만날 것으로 보이는 올 11월 선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까지 갈등이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이런 가운데 고이즈미 일본 방위상이 7일부터 이틀간 오키나와를 방문해 주일미군 기지와 자위대 부대를 시찰했다. 그가 오키나와를 찾은 건 지난해 11월 하순에 이어 40여일 만이다. 고이즈미 방위상은 전날 후지TV 인터뷰에서 “대만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기대한다”며 “(미국의 베네수엘라 공습이 중국의 대만 침공을) 정당화하는 이유가 될 수 없다”고 말했다. 또 일본 외무성은 8일 후나코시 다케히로(船越 健裕) 사무차관은 우장하오(吳江浩) 주일 중국대사를 만나 이중용도 물자 관련 조치에 대해 강하게 항의하고 철회를 요구했다고 밝혔다.베이징=김철중 특파원 tnf@donga.com도쿄=황인찬 특파원 hic@donga.com}

    • 2026-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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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日 반도체 원료 반덤핑 조사” 희토류 이어 또 제재

    중국이 7일 “일본산 디클로로실란(DCS)에 대한 반덤핑 조사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중국은 하루 전에도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일본 총리의 ‘대만 유사시 개입’ 발언을 문제 삼으며 희토류를 포함한 이중 용도 물자(민간용과 군용으로 모두 사용 가능한 물품)의 군수용 수출을 금했다. 이틀 연속 일본을 향한 경제적 압박 조치에 나선 것이다. ● 中, 일본에 대한 경제 압박 조치 강화 나서 중국 상무부는 이날 “2022년부터 2024년까지 일본에서 수입된 DCS 가격은 31% 떨어졌다”면서 일본 기업들의 덤핑 수출로 자국 내 관련 산업이 피해를 봤다고 주장했다. DCS는 반도체 칩 제조에 쓰이는 가스 형태 물질로 웨이퍼 위에 얇은 실리콘 층을 쌓는 데 핵심 역할을 한다. 일본은 초고순도 등급의 세계 DCS 시장에서 70% 이상의 점유율을 보인다. 중국이 일본산 DCS에 반덤핑 관세를 부과해 일본산 제품 가격이 높아지면 중국 기업은 한국, 독일 등의 제품을 구매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중국은 자국산 희토류의 대(對)일본 수출 심사 강화 또한 검토하고 있다. 같은 날 중국 관영 영자지 차이나데일리는 “최근 일본의 악질적 행태를 감안해 당국이 지난해 4월 통제 목록에 포함시킨 희토류 관련 품목의 수출 허가 심사를 더 엄격히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중국은 지난해 4월 미국과의 무역전쟁이 격화하자 사마륨, 가돌리늄, 터븀, 디스프로슘, 루테튬, 스칸듐, 이트륨 등 7개 희토류 및 관련 품목에 대한 수출 통제 조치를 발표했다. 반도체, 첨단 무기 등의 제조에 필수적인 희토류 수출 허가 절차까지 강화하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글로벌타임스는 “일본이 ‘레드 라인’을 넘거나 중국의 안보 이익을 위협하는 추가 조치를 취한다면 경제·무역 관계를 포함한 더 광범위한 파장이 따를 것”이라고도 전했다. 중국의 각종 경제적 압박이 강화되면 일본 경제는 상당한 피해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 일본 공영 NHK방송에 따르면 일본의 대중 희토류 의존도는 2009년 85%에서 2020년 58%로 낮아졌다. 그러나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중국산 희토류가 저렴하다는 이유 등으로 2023년 해당 비중이 69%로 다시 상승했다. 일본 다이와종합연구소도 지난해 12월 보고서에서 “중국이 희토류를 비롯한 핵심 광물 수출을 1년간 전면 중단한다면 일본의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약 3.2% 줄어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금액으로는 약 18조 엔(약 166조6500억 원)에 달한다. 이 여파로 일본 고용 또한 약 3.2% 줄어 약 216만 명에 이르는 일자리가 사라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 日, 첨단소재 수출 제한 등 대응 나설 수도 일본은 대책 마련에 분주하다. 가나이 마사아키(金井正彰)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은 6일 스융(施泳) 주일본 중국대사관 차석 공사에게 “일본만을 상대로 한 수출 제한 조치는 국제 관행과 크게 달라 매우 유감스럽다”며 해당 조치의 철회를 요구했다. 일본이 중국에 대한 첨단소재 수출 규제 등 ‘맞불’을 놓을 가능성도 있다. 일본은 2019년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손해배상 판결에 대한 보복 조치로 반도체 감광제(포토레지스트) 등의 수출을 규제했다. 한편 일본 도쿄에서 7일 열린 중일 경제단체 신년회에 우장하오(吳江浩) 주일 중국대사가 불참했다. TV아사히에 따르면 수십 년간 열린 이 행사에 현직 주일본 중국 대사가 불참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도쿄=황인찬 특파원 hic@donga.com베이징=김철중 특파원 tnf@donga.com}

    • 2026-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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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희토류 日 수출금지… 李엔 “건전한 협력해야”

    중국을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은 6일 중국 경제 사령탑인 리창(李强) 국무원 총리를 만나 “올해를 한중 관계 전면 복원의 원년으로 삼고 한중 관계 발전을 되돌릴 수 없는 시대적 흐름으로 공고히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리 총리는 “제로섬(zero-sum) 사고를 버리고 건전한 경쟁과 협력을 견지해 서로의 발전에 더 많은 확실성을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중국 권력서열 2위인 리 총리와 한국 국회의장 격이자 권력서열 3위인 자오러지(趙樂際) 전국인민대표대회(전국인대) 상무위원장을 잇달아 만났다. 이 대통령은 리 총리와의 오찬에서 “한반도와 동북아 지역의 평화와 안정이 양국 국민의 삶에 실질적인 혜택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 나가자”고 말했다고 청와대 강유정 대변인이 전했다.이 대통령은 “(리 총리는) 한중일 정상회의의 중국 측 대표로서 역내 평화와 협력의 기반을 다지는 데도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중일 정상회의의 중국 참석자인 리 총리에게 갈등을 벌이고 있는 중일 양국의 협력 필요성을 내비친 것. 이 대통령은 중국 방문을 마친 뒤 곧 방일에 나설 예정이다. 리 총리는 “전략적 소통을 강화하며 정치적 신뢰를 공고히 하겠다”고 화답했다. 또 “양국이 함께 다자주의와 자유무역을 견지해 국제적 공평과 정의를 수호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보도했다. 미국의 대중 견제에 동참하지 말고 중국과 협력을 확대하자는 의미로 풀이된다. 중국은 미국의 대(對)중 관세와 수출통제 등을 ‘냉전적 제로섬’ 사고라고 비판해 왔다.중국은 이날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일본 총리의 ‘대만 유사시 개입’ 발언을 이유로 일본에 대한 ‘희토류’ 수출금지 카드를 꺼내 들었다. 중국 상무부는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일본 군사 사용자와 군사 용도, 그리고 일본의 군사력 향상에 도움이 되는 기타 최종 사용자 및 용도의 모든 이중용도 물자 수출을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상무부는 “일본 지도자가 최근 대만 관련 잘못된 발언을 공공연하게 발표해 대만해협에 대한 무력 개입 가능성을 암시했다”며 “‘하나의 중국’ 원칙을 심각하게 위배한 것”이라고 밝혔다. 일각에선 중국이 이 대통령의 국빈 방중 기간 일본에 초강경 경제 보복에 나선 것을 두고 한미일·한일 갈라치기에 나선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이중용도 물자(dual-use items)민간 용도로 생산됐으나 군사용으로도 쓰일 수 있는 물품이다. 반도체 소재, 희토류, 항공우주 기술 등과 관련된 물자가 주요 대상으로 포함된다. 중국은 ‘자원 무기화’의 일환으로 이중용도 물자·기술·서비스의 해외 수출 관련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베이징=박훈상 기자 tigermask@donga.com신규진 기자 newjin@donga.com베이징=김철중 특파원 tnf@donga.com}

    • 2026-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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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李 방중 도중에… 中, 다카이치 대만발언 겨냥 ‘日 경제 급소’ 찔러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일본 총리의 ‘대만 유사시 개입’ 발언 이후 일본에 대한 경제·군사적 압박을 이어온 중국이 6일 희토류를 포함한 이중용도 물자의 수출을 전면 금지했다. 이중용도 물자는 희토류와 고강도 탄소섬유처럼 민간용이나 군용으로 모두 활용할 수 있는 물품을 말한다. 앞서 중국은 자국민의 일본 관광 및 유학 자제, 일본 문화 콘텐츠 수입 차단 같은 한일령(限日令),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 순찰 강화 등의 군사적 조치를 취했다. 하지만 다카이치 총리가 중국이 요구하는 대만 발언 철회와 사과에 응하지 않자, 일본 산업에 큰 타격을 줄 수 있는 희토류를 포함한 ‘이중용도 물자 통제’ 카드를 꺼내든 것이다.● “日에 모든 이중용도 물자 수출 금지”이날 중국 상무부는 2026년 고시 1호를 통해 “일본 군사 사용자와 군사 용도, 그리고 일본의 군사력 향상에 도움이 되는 기타 최종 사용자·용도의 모든 이중용도 물자 수출을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또 다른 국가나 조직, 개인이 중국이 원산지인 이중용도 물자를 중국의 조치를 위반해 일본에 제공할 경우 법적 책임을 묻는 사실상의 ‘2차 제재(세컨더리 보이콧)’ 조항도 발표했다. 이번 조치는 발표와 함께 곧바로 시행에 들어갔다. 기존에도 이중용도 물자는 군사용으로 수출될 수 없도록 수출 시 중국 당국의 허가를 받아야 했다. 이번 조치는 일본에 대한 군사용 수출 금지를 명확히 했고, 동시에 ‘군사력 향상에 도움이 되는’ 같은 모호한 문구를 통해 대일 수출을 포괄적으로 금지하려는 의도가 담겼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중국이 특정 국가를 상대로 이중용도 물자의 군사용 수출을 제한 혹은 금지하겠다고 명시한 건 2024년 12월 미국 이후 두 번째다. 이중용도 물자에는 특수 금속합금 같은 첨단소재를 비롯해 고성능 반도체, 항공기 엔진 부품 등이 포함된다. 올해 기준 중국이 발표한 이중용도 물자는 총 846개로 지난해 4월 추가된 사마륨 등 희토류 7종도 포함된다. 일본은 현재 희토류 물량의 60∼70%를 중국에 의존하고 있다. 중국의 희토류 통제가 본격화되면 타격을 피할 수 없다. 일본 정부 소식통은 로이터통신에 “일본 산업계에 문제를 일으켜 다카이치 총리에 대한 국내 비판 여론을 키우려는 목적”이라고 말했다.● “日 지도부의 악질적 발언 탓”… 美中, 韓日 관계에도 영향 중국 상무부는 이날 함께 발표한 대변인 성명을 통해 “최근 일본 지도자가 대만 문제에 대해 무력 개입 가능성을 시사했다”며 “이는 중국의 내정에 대한 난폭한 간섭이자 ‘하나의 중국’ 원칙을 심각하게 위반한 것으로, 그 성격과 영향이 극히 악질적”이라고 비판했다. 지난해 일본 여행 제한과 일본 수산물 수입 제한 외에 추가적인 보복 조치를 취하지 않던 중국이 새해 첫 고시로 일본에 대한 희토류 등 이중용도 물자 수출 금지를 발표하면서 중일 갈등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앞서 3일 미국이 군사 조치를 통해 친중 성향의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체포 압송하자, 중국은 이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중국이 미국의 핵심 동맹인 일본을 한층 강하게 압박하면서 지난해 12월 미중 정상회담 이후 휴전에 들어간 미중관계가 악화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한일, 한미일 공조에도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특히 이재명 대통령이 중국을 국빈 방문 중이며, 조만간 일본도 방문할 예정인 상황에서 이번 조치가 발표된 건 한일, 한미일 협력에 균열을 내려는 시도란 분석도 제기된다. 블룸버그통신은 전문가를 인용해 “중국이 균형 외교를 추구하는 이 대통령의 열망과 한국의 오랜 반일 정서를 이용해 한일 사이에 이간질을 시도하고 있다”고 전했다.베이징=김철중 특파원 tnf@donga.com김윤진 기자 kyj@donga.com도쿄=황인찬 특파원 hic@donga.com}

    • 2026-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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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권력 서열 1∼3위 모두 만난 李… 차기 주석 후보 천지닝과도 만찬

    “이번 방중을 계기로 한중관계 발전을 되돌릴 수 없는 시대적 흐름으로 공고히 하려고 한다.” 중국을 국빈 방문하고 있는 이재명 대통령이 6일 권력서열 2위로 꼽히는 리창(李强) 국무원 총리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전날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에 이어 중국 고위급 인사들과의 연쇄 회동을 통해 한중관계 전면 복원의 메시지를 분명히 한 것. 리 총리는 “중국은 시종일관 대(對)한국 관계를 중요한 위치에 두고 있다”고 화답했다.● 李 “양국 수평적, 호혜적 협력 확대”시 주석과 5일 정상회담을 한 이재명 대통령이 6일 중국 권력서열 2위 리 총리, 3위 자오러지(趙樂際)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을 베이징에서 면담했다. 중국 권력의 핵심인 중앙정치국 상무위원 7명 중 서열 1∼3위를 모두 만난 것이다. 이 대통령은 같은 날 경제 중심지 상하이로 이동해 차기 국가주석 후보로 꼽히는 천지닝(陳吉寧) 상하이 당서기(사진)와도 회동했다. 이번 중국 방문에서 중국의 현재 및 미래 권력과 모두 친분을 쌓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대통령은 이날 중국 정부 영빈관인 댜오위타이(釣魚臺)에서 중국 행정부를 총괄하는 리 총리와 오찬을 갖고 “양국이 시대의 변화에 발맞춰서 수평적이고 호혜적인 협력을 확대하고, 한반도와 또 역내의 평화와 안정을 증진해 나가면서 실용과 상생의 길로 함께 나아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리 총리에게 어린 시절 공장 노동자로 일한 경험이 서로 비슷하다면서 실사구시를 중시하는 리 총리의 미래지향적인 태도가 자신과 매우 합이 잘 맞을 것 같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리 총리는 “우리는 한국 측과 함께 선린 우호를 견지하고, 전략적 소통을 강화하며, 정치적 상호 신뢰를 공고히 하면서 양국 관계는 올바른 궤도에 따라 앞을 향해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리 총리는 “양국의 산업 및 공급망이 깊이 맞물려 있다. 제로섬(Zero-sum) 사고를 버리고 건전한 경쟁과 협력을 견지해 서로의 발전에 더 많은 확실성을 제공해야 한다”며 “양국이 함께 다자주의와 자유무역을 견지해 국제적 공평과 정의를 수호해야 한다”고 말했다. 리 총리와의 접견에 앞서 이 대통령은 이날 인민대회당에서 자오 상무위원장을 만나 “굳건한 신뢰의 기반 위에 한중 관계를 더욱 발전시켜 나갈 수 있도록 전국인대의 적극적인 지지와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했다. 전국인대는 한국의 국회 역할을 하는 기관이다. 자오 상무위원장은 “중한(한중) 양국은 우호적인 가까운 이웃이자 전략적 협력 동반자”라며 “한중 관계가 정상 궤도로 복귀했고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다”고 평가했다.● 차기 국가주석 후보 천지닝과 만찬이 대통령은 오후 상하이에서 천 서기와도 만찬을 가졌다. 천 서기는 차기 국가주석 후보군을 거론할 때 중국 안팎에서 가장 먼저 언급되는 인물로 꼽힌다. 1964년생인 천 서기는 시 주석의 칭화대 공대 후배로 환경공학을 전공한 기술관료(테크노크라트) 출신이다. 2017년 베이징 시장, 2022년 상하이시 당서기와 중앙정치국원에 임명되며 초고속 승진을 했다. 칭화방(淸華幇·칭화대 출신 엘리트 집단)의 핵심 인물로 시 주석의 신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은 “꽤 오랜 시간 동안에 근거도 없고, 필요하지도 않은 오해들, 왜곡 또는 잘못된 몇 가지 요소들 때문에 한국 국민의 중국 국민에 대한 인식, 또 중국 국민의 한국 국민에 대한 인식들이 대체적으로 나빠지면서 한중관계의 발전을 가로막았던 것 같다”며 “지금부터는 갈등적, 부딪히는 요소들이 있다면 최소화하고 도움되는 요소들은 극대화해 서로에게 필요한 훌륭한 이웃으로 우리가 함께 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천 서기는 “한중 양국은 이사 갈 수 없는 이웃 나라이자 떼려야 뗄 수 없는 협력의 동반자”라며 “양국은 많은 교류를 통해 양국 국민에게 실질적인 이익을 가져다 주었고 지역의 평화와 안전을 위해서도 적극적으로 기여해 왔다”고 했다.베이징·상하이=박훈상 기자 tigermask@donga.com베이징=김철중 특파원 tnf@donga.com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

    • 2026-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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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李 “한중관계 새국면” 習 “역사의 올바른 편 서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5일 “역사의 올바른 편에 굳건히 서서 정확한 전략적 선택을 해야 한다”며 “서로의 핵심 이익과 주요 관심사를 배려하며 대화와 협의를 통해 이견을 적절히 해소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은 “한중 관계 발전의 새로운 국면을 열어 가고 싶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이날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90분간 진행된 한중 정상회담에서 “현재 세계는 100년 만의 변화가 급격히 일어나고 있으며, 국제 정세는 더욱 복잡하게 얽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중국과 한국은 역내 평화를 수호하고 세계 발전을 촉진하는 데에 있어 막중한 책임을 지고 있으며 폭넓은 이익의 교집합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핵심 이익은 중국이 양보할 수 없다고 여기는 최상위 국가 이익으로 대만 문제 등이 포함된다. 미국을 비판할 때 사용하는 ‘역사의 올바른 편’이란 표현을 강조하며 한국에 미국의 대(對)중국 견제 동참 요구에 거리를 둘 것을 당부한 것으로 풀이된다.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회담에서 “80여 년 전, 중국과 한국은 일본 군국주의와의 싸움에서 승리하기 위해 막대한 국가적 희생을 치렀다. 양국은 제2차 세계대전 승전의 결실을 지키고 동북아시아의 평화와 안정을 수호하기 위해 협력해야 한다”며 대만 문제로 갈등을 벌이고 있는 일본에 대한 한중 역사 공조를 강조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이번 정상회담은 2026년을 한중 관계 전면 복원의 원년으로 만드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한중 관계의 뿌리는 매우 깊다. 지난 수천 년간 한중 양국은 이웃 국가로서 우호적인 관계를 맺어 왔고 국권이 피탈되었던 시기에는 국권 회복을 위해 서로 손을 잡고 함께 싸웠던 관계”라며 항일 역사를 언급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북한 문제에 대해선 “한반도 평화를 위해 실현 가능한 대안을 함께 모색하겠다”며 “번영과 성장의 기본적 토대인 평화에 양국이 공동 기여할 수 있도록 해야겠다”고 말했다. 이날 회담에선 한국의 핵추진 잠수함에 대한 의견도 오간 것으로 전해졌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한중 관계 전면 복원에 걸맞게 양 정상이 매년 만남을 이어가자는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밝혔다. 한한령(限韓令·한류 제한 조치)에 대해선 점진적·단계적으로 문화·콘텐츠 교류를 확대하기로 하고 바둑·축구 분야 교류 확대를 우선 추진한 뒤 드라마, 영화 분야에 대한 실무협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또 한중 양국은 이날 이 대통령의 국빈 방중을 계기로 한국 산업통상부와 중국 상무부 간 장관급 정례 협의체를 구축하는 내용이 담긴 ‘상무 협력 대화 신설에 관한 양해각서(MOU)’ 등 14건의 MOU와 1건의 기증각서를 체결했다.베이징=박훈상 기자 tigermask@donga.com베이징=김철중 특파원 tnf@donga.com권오혁 기자 hyuk@donga.com}

    • 2026-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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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러-중남미에 유엔까지 “美, 국제법 위반”… 유럽선 반응 엇갈려

    미국의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체포 작전을 두고 베네수엘라와 반미 연대를 형성해온 중국, 러시아, 중남미 국가들은 “국제법을 심각하게 위반한 미국의 패권주의적 주권침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유엔과 함께 미국의 동맹인 유럽 일부 국가에서도 미국에 대한 비판이 나왔다. 중국 외교부는 4일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이 체포된 것과 관련해 “심각한 우려를 표하고, 미국이 마두로 대통령 부부의 신변 안전을 보장하고, 즉시 이들을 석방해야 한다”고 밝혔다. 중국은 마두로 대통령이 체포되기 전날인 2일에도 추샤오치(邱小琪) 라틴아메리카·카리브해 담당 특별대표를 특사로 베네수엘라에 파견했다. 마두로 대통령은 체포 직전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특사인 추샤오치(邱小琪·70) 중남미·카리브해 특사를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중남미 각국도 일제히 반발했다.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은 미국에 국제법 존중과 공격 중단을 촉구했고,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은 “용납할 수 없는 선을 넘었다”고 지적했다. 미겔 디아스카넬 쿠바 대통령은 “국가 테러 행위”라고 비난했다. 유럽은 반응이 엇갈렸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마두로 정권 종식에 눈물을 흘리지 않는다”고 했고,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베네수엘라 국민은 마두로 독재정권에서 벗어났다”고 환영했다. 다만 장노엘 바로 프랑스 외교장관은 “무력 사용 금지 원칙을 위반했다”고 미국을 비판했다. 스테판 뒤자리크 유엔 사무총장 대변인은 “안토니우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국제법의 규칙이 준수되지 않았다는 데 매우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5일 유엔 안보리 긴급회의가 열릴 예정이다. 국제법 전문가들은 이번 작전이 유엔헌장 2조 4항의 영토 보전 및 주권 존중 원칙을 명백히 위반한다고 지적했다. 심상민 아산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1989년 미국의 파나마 침공 당시 마약을 명분으로 체포한 마누엘 노리에가 사례와 비슷하지만 논리가 빈약하고 미국의 일방주의적 행태가 불법성을 드러냈다”고 지적했다.이윤태 기자 oldsport@donga.com베이징=김철중 특파원 tnf@donga.com}

    • 2026-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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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 앞마당’ 중남미서 영향력 키워온 中… 일각 “美의 베네수엘라 공격 원인중 하나”

    “중국과 중남미의 운동 공동체를 추진하자.” 중국은 지난해 12월 10일 ‘중국의 라틴아메리카 및 카리브해 정책 문건’을 9년 만에 개정하면서 이런 내용을 포함시켰다. 미국의 앞마당으로 통하며 지구 반대편에 위치한 중남미 국가와의 유대를 강조하며 적극적인 영향력 확대에 나선 것. 이처럼 중남미에서 중국의 영향력 확대가 미중 갈등과 맞물려 미국의 베네수엘라 공습의 원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앞으로도 미중의 중남미에서의 영향력 확대 경쟁이 두 나라의 갈등 배경이 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중국은 미국의 제재에도 베네수엘라가 수출하는 원유의 약 80%를 사들이며 경제 협력을 이어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집권 1기 시절인 2019년 베네수엘라 국유 석유기업들을 제재했지만 중국은 그림자 선단을 동원해 원유를 지속적으로 수입했다. 콜롬비아 싱크탱크인 안드레스 벨로 재단이 2023년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05년 이후 중국은 중남미 각국에 총 1360억 달러(약 197조 원)의 막대한 자금을 빌려줬다. 이 중 절반에 가까운 620억 달러(약 90조 원)가 베네수엘라에 제공됐다. 베네수엘라 외에도 중남미의 상당수 국가가 중국의 ‘일대일로(一帶一路)’ 프로젝트에 참여해 대규모 투자를 유치했다. 남미 최대 규모의 심해항인 페루의 창카이항이 대표적이다. 지난해 초 미중이 파나마 운하 운영권을 놓고 갈등을 빚은 데는 앞서 파나마 정부가 2018년 중남미 국가 중 처음으로 일대일로에 참여한 영향이 컸다. 그동안 중국에 대한 의존도가 상대적으로 낮았던 콜롬비아도 지난해 5월 일대일로에 공식 참여를 선언했다. 당시 중국은 브릭스 신개발은행(NDB)과 함께 콜롬비아 등 중남미 전역에 350억 달러(약 51조 원)를 지원하겠다고 발표했다. 중국과 중남미 국가들의 경제 교류가 확대되면서 교역량도 급증하고 있다. 지난해 중국은 미국과 관세 전쟁을 벌이는 과정에서 미국산 대두 수입을 중단하는 대신에 대두 수입량의 약 80%를 브라질에서 조달했다. 중국의 구리 수입량에서도 칠레와 페루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베이징=김철중 특파원 tnf@donga.com}

    • 2026-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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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공습 中 노렸나…베네수 원유 80% 中 수출-中은 90조 빌려줘

    “중국과 중남미의 운동 공동체를 추진하자.”중국은 지난해 12월 10일 ‘중국의 라틴아메리카 및 카리브해 정책 문건’을 9년 만에 개정하면서 이런 내용을 포함시켰다. 미국의 앞마당으로 통하며 지구 반대편에 위치한 중남미 국가와의 유대를 강조하며 적극적인 영향력 확대에 나선 것. 이처럼 중남미에서 중국의 영향력 확대가 미중 갈등과 맞물려 미국의 베네수엘라 공습의 원인으로 작용 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향후에도 미중의 중남미에서의 영향력 확대 경쟁이 두 나라의 갈등 배경이 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중국은 미국의 제재에도 베네수엘라가 수출하는 원유의 약 80%를 사들이며 경제 협력을 이어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집권 1기 시절인 2019년 베네수엘라 국유 석유 기업들을 제재했지만 중국은 그림자 선단을 동원해 원유를 지속적으로 수입했다. 콜롬비아 싱크탱크인 안드레스 벨로 재단이 2023년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05년 이후 중국은 중남미 각국에 총 1360억 달러(약 197조 원)의 막대한 자금을 빌려줬다. 이 중 절반에 가까운 620억 달러(약 90조 원)가 베네수엘라에 제공됐다.중국 외교부는 4일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이 체포된 것과 관련해 “심각한 우려를 표하고, 미국이 마두로 대통령 부부의 신변 안전을 보장하고, 즉시 이들을 석방해야 한다”고 밝혔다. 중국은 마두로 대통령이 체포되기 전날인 2일에도 추샤오치(邱小琪) 라틴아메리카·카리브해 담당 특별대표를 특사로 베네수엘라에 파견했다.베네수엘라 외에도 중남미의 상당수 국가가 중국의 ‘일대일로(一帶一路)’ 프로젝트에 참여해 대규모 투자를 유치했다. 남미 최대 규모의 심해항인 페루의 창카이항이 대표적이다. 지난해 초 미중이 파나마 운하 운영권을 놓고 갈등을 빚은 데는 앞서 파나마 정부가 2018년 중남미 국가 중 처음으로 일대일로에 참여한 영향이 컸다. 그동안 중국에 대한 의존도가 상대적으로 낮았던 콜롬비아도 지난해 5월 일대일로에 공식 참여를 선언했다. 당시 중국은 브릭스 신개발은행(NDB)과 함께 콜롬비아 등 중남미 전역에 350억 달러(약 51조 원)를 지원하겠다고 발표했다.중국과 중남미 국가들의 경제 교류가 확대되면서 교역량도 급증하고 있다. 지난해 중국은 미국과 관세 전쟁을 벌이는 과정에서 미국산 대두 수입을 중단하는 대신에 대두 수입량의 약 80%를 브라질에서 조달했다. 중국의 구리 수입량에서도 칠레와 페루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베이징=김철중 특파원 tnf@donga.com}

    • 2026-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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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베네수엘라 거래 中기업 제재… 美中 ‘패권경쟁’ 중남미로 확산

    미국 재무부가 지난해 12월 31일 베네수엘라와의 원유 거래를 이유로 4개의 중화권 기업과 이 회사들과 연계된 유조선들을 제재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마약 유입 및 관련 범죄 소탕을 이유로 베네수엘라에 강한 군사, 경제적 압박을 가하는 상황에서 패권 경쟁 중인 중국과 베네수엘라의 연계에도 제재 칼날을 들이댄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반(反)미국, 친(親)중국 성향이 강한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의 자진 사퇴를 강하게 압박하고 있다. 이를 두고 중국이 베네수엘라, 브라질, 페루 등 미국의 ‘뒷마당’ 격인 중남미에서 영향력을 강화하려는 것에 대한 경고성 메시지라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는 “중남미에서 미국과 중국의 경쟁이 막 시작됐다”고 평가했다.● 中, 베네수엘라산 원유 최대 고객 미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은 이날 중국과 홍콩 등에 사무실을 둔 에리즈글로벌투자, 코니올라, 크레이프머틀, 윙키인터내셔널 등 4개 업체를 ‘특별제재대상(SDN)’에 올렸다. 이들 업체와 연관된 유조선 4척도 제재 명단에 포함시켰다. SDN으로 지정되면 미국 내 자산이 모두 동결되고 미국 기업 및 금융사와의 거래가 금지된다. 재무부는 이들 회사가 “불법 마약범 정권인 마두로 정부에 자금을 계속 공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이들 중 일부가 국제 사회의 제재를 피해 비밀리에 베네수엘라 원유를 실어나르는 ‘그림자 선단’이라고 적시했다. 재무부는 “베네수엘라와의 원유 거래에 관련된 자들은 앞으로도 중대한 제재 위험에 직면할 것”이라며 추가 제재 의사도 강조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그간 베네수엘라 원유 거래와 관련된 많은 기업을 제재했지만 중국 기업을 표적으로 삼은 적은 거의 없었다. 중국과 베네수엘라의 연계를 막으려는 미국의 의지를 보여준다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은 베네수엘라산 원유의 최대 수입처다. 베네수엘라 정부의 세수 중 약 95%가 중국으로의 원유 수출 대금으로 채워진다. 중국은 트럼프 대통령의 집권 1기 때인 2019년 베네수엘라 정부와 국영 석유회사를 제재 대상에 올리며 겉으로는 베네수엘라산 원유 수입을 중단했다. 그러나 그림자 선단을 통한 불법 거래 등으로 계속 원유를 수입해 왔다는 게 정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美 뒷마당서 세력 키우는 中그동안 중국은 국제무대에서 중남미 국가들과의 유대 강화에 힘을 쏟았다. 2015년 ‘중국-라틴아메리카 및 카리브해 국가 공동체 포럼’을 출범시켰다. 중국이 주도하는 브릭스(BRICS)를 중남미 국가들과의 외교 창구로도 활용하고 있다. 특히 중국은 미국과의 무역전쟁이 격화된 뒤 미국산 대두 수입을 줄였고, 중남미 최대 경제대국이며 동시에 브릭스 핵심 국가인 브라질산 대두를 적극 수입하고 있다. 또한 중국은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일대일로(一帶一路)’ 사업 등을 통해 중남미 곳곳의 인프라 건설에 관여하고 있다. 중국 자본이 대거 투입된 페루의 창카이항이 대표적이다. 창카이항은 대형 컨테이너선도 정박이 가능한 남미 최대 규모의 심해항이다. 향후 미군 견제를 위한 중국 인민해방군의 교두보 역할을 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중국은 베네수엘라를 대상으로 한 미국의 군사 조치 또한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린젠(林劍)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해 12월 22일 트럼프 2기 행정부의 베네수엘라 유조선 나포가 “불법적이고 일방적인 제재”라고 비판했다. 하루 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긴급 회의를 통해선 미국의 병력 투입과 베네수엘라산 원유 수출 봉쇄가 주권 침해에 해당한다며 중단을 촉구했다. 중국은 지난해 12월 10일 ‘중남미·카리브(LAC) 정책 문건’에서 “중남미를 포함한 글로벌사우스(남반구 개발도상국·신흥국) 국가와의 공동 운명을 공유해 왔다”며 유대감을 강조했다. 지난해 12월 4일 미국이 발표한 새 국가안보전략(NSS)에서 중남미에 대한 군사력 증강 필요성을 강조한 것에 대한 ‘맞불’ 차원으로 풀이된다. CSIS는 “중국이 중남미에서 외교·경제 연대를 강화하고 자신들을 미국에 대한 대안으로 자리매김하려 한다”고 분석했다.베이징=김철중 특파원 tnf@donga.com장은지 기자 jej@donga.com}

    • 2026-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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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중화권 기업과 유조선 제재…중남미서 미중 경쟁 시작됐다

    미국 재무부가 지난해 12월 31일 베네수엘라와의 원유 거래를 이유로 4개의 중화권 기업과 이 회사들과 연계된 유조선들을 제재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마약 유입 및 관련 범죄 소탕을 이유로 베네수엘라에 강한 군사, 경제적 압박을 가하는 상황에서 패권 경쟁 중인 중국과 베네수엘라의 연계에도 제재 칼날을 들이댄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반(反)미국, 친(親) 중국 성향이 강한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의 자진 사퇴를 강하게 압박하고 있다.이를 두고 중국이 베네수엘라, 브라질, 페루 등 미국의 ‘뒷마당’ 격인 중남미에서 영향력을 강화하려는 것에 대한 경고성 메시지라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는 “중남미에서 미국과 중국의 경쟁이 막 시작됐다”고 평가했다.● 中, 베네수엘라산 원유 최대 고객미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은 이날 중국과 홍콩 등에 사무실을 둔 에리즈글로벌투자, 코니올라, 크레이프머틀, 윙키인터내셔널 등 4개 업체를 ‘특별 제재 대상(SDN)’에 올렸다. 이들 업체와 연관된 유조선 4척도 제재 명단에 포함시켰다. SDN으로 지정되면 미국 내 자산이 모두 동결되고 미국 기업 및 금융사와의 거래가 금지된다.재무부는 이들 회사가 “불법 마약범 정권인 마두로 정부에 자금을 계속 공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이들 중 일부가 국제 사회의 제재를 피해 비밀리에 베네수엘라 원유를 실어나르는 ‘그림자 선단’의 일환이라고도 적시했다. 재무부는 “베네수엘라와의 원유 거래에 관련된 자들은 앞으로도 중대한 제재 위험에 직면할 것”이라며 추가 제재 의사도 강조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그간 베네수엘라 원유 거래와 관련된 많은 기업을 제재했지만 중국 기업을 표적으로 삼은 적은 거의 없었다. 중국과 베네수엘라의 연계를 막으려는 미국의 의지를 보여준다는 분석이 나온다.중국은 베네수엘라산 원유의 최대 수입처다. 베네수엘라 정부의 세수 중 약 95%가 중국으로의 원유 수출 대금으로 채워진다. 중국은 트럼프 대통령의 집권 1기 때인 2019년 베네수엘라 정부와 국영 석유회사를 제재 대상에 올리며 겉으로는 베네수엘라산 원유 수입을 중단했다. 그러나 그림자 선단을 통한 불법 거래 등으로 계속 원유를 수입해왔다는 게 정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美 뒷마당서 세력 키우는 中그동안 중국은 국제무대에서 중남미 국가들과의 유대 강화에 힘을 쏟았다. 2015년 ‘중국-라틴아메리카 및 카리브해 국가 공동체 포럼’을 출범시켰다. 중국이 주도하는 브릭스(BRICS)를 중남미 국가들과의 외교 창구로도 활용하고 있다. 특히 중국은 미국과의 무역전쟁이 격화된 뒤 미국산 대두 수입을 줄였고, 중남미 최대 경제대국이며 동시에 브릭스 핵심 국가인 브라질산 대두를 적극 수입하고 있다.또한 중국은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일대일로(一带一路)’ 사업 등을 통해 중남미 곳곳의 인프라 건설에 관여하고 있다. 중국 자본이 대거 투입된 페루의 창카이항이 대표적이다. 창카이항은 대형 컨테이너선도 정박이 가능한 남미 최대 규모의 심해항이다. 향후 미군 견제를 위한 중국 인민해방군의 교두보 역할을 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중국은 베네수엘라를 대상으로 한 미국의 군사 조치 또한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린젠(林劍)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해 12월 22일 트럼프 2기 행정부의 베네수엘라 유조선 나포가 “불법적이고 일방적인 제재”라고 비판했다. 하루 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긴급 회의를 통해선 미국의 병력 투입과 베네수엘라산 원유 수출 봉쇄가 주권 침해에 해당한다면 중단을 촉구했다.중국은 지난해 12월 10일 ‘중남미·카리브(LAC) 정책 문건’에서 “중남미를 포함한 글로벌사우스(남반구 개발도상국·신흥국) 국가와의 공동 운명을 공유해왔다”고 유대감을 강조했다. 지난해 12월 4일 미국이 발표한 새 국가안보전략(NSS)에서 중남미에 대한 군사력 증강 필요성을 강조한 것에 대한 ‘맞불’ 차원으로 풀이된다. CSIS는 “중국이 중남미에서 외교·경제 연대를 강화하고 자신들을 미국에 대한 대안으로 자리매김하려 한다”고 분석했다.베이징=김철중 특파원 tnf@donga.com장은지 기자 jej@donga.com}

    • 2026-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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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매체, 李 방중 앞두고 ‘김구 항일투쟁’ 부각

    중국 관영 매체들이 이재명 대통령의 방중 소식을 전하면서 중국과 백범 김구의 공동 항일투쟁을 부각했다. 6년 만에 이뤄진 한국 대통령의 방중이 양국 경제협력의 물꼬를 틀 거라는 기대감도 표명했다. 지난해 12월 30일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강유정 청와대 대변인의 발언을 전한 국내 보도를 인용해 “(이 대통령은) 상하이에서 내년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김구 탄생 150주년을 맞아 역사적 의미를 기리는 일정을 소화한다”고 전했다. 이어 백범에 대해 “일제강점기 한국 독립운동을 이끈 대표적 지도자”라고 설명했다. 잔더빈(詹德斌) 중국 상하이 대외경제무역대 한반도연구센터 주임은 “이 대통령의 상하이 방문은 중한이 공유하는 반파시즘 역사 유산을 부각시킨다”고 글로벌타임스에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이 제2차 세계대전 뒤 국제질서에 대한 지지를 강조하며 군국주의에 반대하는 명확한 신호를 보내는 거라고 주장했다. 중국은 지난해 전승절 80주년 열병식과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일본 총리의 대만 개입 발언 등을 계기로 자신들이 일제와 싸운 제2차 세계대전 승전국임을 강조하고 있다. 이와 맞물려 이 대통령 방중을 맞아 항일운동을 고리로 한국과의 유대를 과시하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둥샹룽(董向榮) 중국사회과학원 아태·글로벌전략연구소 연구원은 “이 대통령이 새해 첫 해외 방문지로 중국을 택했다는 건 한국이 대중 관계 발전을 매우 중시하며, 양국 관계 심화에 적극적인 의지를 갖고 있음을 보여 준다”고 평가했다. 중국 신문사들은 이 대통령이 삼성 등 4대 그룹 회장을 포함해 200여 명의 대규모 경제사절단과 동행한다는 점에 주목하며 “양국 경제 구조가 빠르게 변화하는 시기인 만큼 활발한 교류는 경제협력의 질적 발전을 가져올 것”이라고 전했다.베이징=김철중 특파원 tnf@donga.com}

    • 2026-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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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반도체 공장 만들 때… 中장비 50%사용 의무화”

    첨단기술 분야의 자립도 높이기에 총력을 기울이는 중국 정부가 자국 반도체 기업에 “신규 생산 라인의 50% 이상을 중국산 장비로 채우라”고 요구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지난해 12월 30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로이터가 인용한 복수의 소식통에 따르면 중국 당국은 최근 몇 달 동안 공장을 새로 짓거나 증설하려는 업체들에 장비의 절반 이상이 중국산임을 증명하라고 요구했다. 이런 지침이 모든 업체에 공식 문서 형태로 통보된 것은 아니지만 사실상 강제 지침과 다름없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로이터는 “중국이 해외 기술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실시한 핵심 조치”라고 평가했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네덜란드 ASML 등이 제작하는 극자외선(EUV) 노광장비 같은 최첨단 반도체 제조 장비의 대(對)중국 수출을 막았다. 다만 이런 규제에도 다른 반도체 공정 관련 장비들은 중국에서 수입할 수 있어 규제에 한계가 명확하다는 지적이 많았다. 중국 업체 또한 미국, 일본, 유럽, 한국산 장비를 선호해 왔다. 하지만 이번 조치로 중국 반도체 기업들은 어떤 식으로든 중국산 장비의 비중을 늘려야 하는 상황이다. 한 소식통은 “당국은 50%보다 더 높은 비율을 원하고, 궁극적으로는 100% 국산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은 반도체 분야의 자급자족을 목표로 대대적인 연구개발(R&D) 투자와 규제 정책을 펼치고 있다. 미국 엔비디아의 저사양 인공지능(AI) 칩 ‘H20’의 구매를 중단시켰고 고성능 제품 ‘H200’의 사용 규제도 검토하고 있다. 또 자국산 반도체를 사용하는 데이터센터에는 전기요금을 보조해주기로 했다. 베이징=김철중 특파원 tnf@donga.com}

    • 2026-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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