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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윤석열 탄핵 국회의원 연대(탄핵 연대)’ 발족식에 참석한 야당 의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탄핵 연대’에는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진보당, 기본소득당, 사회민주당 등 5개 야당 의원 40여 명이 이름을 올렸다. 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
12일 서울 성북구 동덕여대 본관 앞에 학생들이 벗어놓은 학교 점퍼들이 바닥에 놓여 있다. 동덕여대 총학생회와 학생들은 학교 측의 남녀공학 전환 논의에 반대하며 이틀째 본관 등을 점거하고 시위를 벌였다. 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
대통령 없는 국회 예산안 시정연설이 11년 만에 이뤄졌다. 4일 한덕수 국무총리는 국회 본회의장에서 2025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을 윤석열 대통령 대신 낭독하며 국회에 법정시한 내 예산안 처리 협조를 부탁했다. 윤 대통령의 불참이 확실시된 시정연설은 시작 전부터 여야 갈등이 이어졌다. 민주당은 본회의 시작 전 로텐더홀에서 윤 대통령 비판에 나섰다. 박찬대 원내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는 본회의장 입구에 모여 ‘공천개입 통화 대통령이 해명하라’ 등이 적힌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쳤다.본회의가 시작되고 여야 간 고성이 오갔지만 곧이어 한 총리의 시정연설 대독이 시작됐다. 한 총리가 대독한 시정연설에서 윤 대통령은 “어떠한 어려움이 있어도 4대 개혁을 반드시 완수해 낼 것”이라며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연금·노동·교육·의료개혁 의지를 드러냈다.대통령이 시정연설에 불참한 것은 지난 2013년 4월 정홍원 당시 국무총리가 추경예산안 제출과 관련된 박근혜 대통령의 시정연설을 대독한 이후 처음이다. 당시 박근혜 대통령은 취임 이후 첫 정기국회 시정연설임에도 불구하고 ‘국정원 댓글 대선개입 의혹’ 등 정쟁으로 국회에 직접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앞서 윤 대통령은 여야 정쟁을 이유로 지난 9월 열렸던 국회 개원식에도 참석하지 않았다. 지난 1987년 민주화 이후 현직 대통령이 국회 개원식에 불참한 것은 올해가 처음이었다.박형기 기자 oneshot@donga.com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이훈구 기자 ufo@donga.com}
한글날인 9일 오전 서울 종로구 경복궁에 입장하기 위해 한복을 입은 외국인 관광객과 시민들이 길게 줄을 서 있다. 이날 경복궁에서는 조선시대 궁중의 일상을 주제로 한 2024 가을 궁중문화축전 ‘자경전, 왕의 효심으로 물들이다’ 등이 진행됐다. 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
제578돌 한글날을 하루 앞둔 8일 서울 용산구 국립한글박물관에서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으로 비춘 ‘훈민정음 해례본’ 재현물을 어린이들이 살펴보고 있다. 국보로 지정된 해례본 원본은 훈민정음을 한문으로 해설한 책으로 간송미술관에 소장돼 있다. 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
10, 9, 8, 7…, 3, 2, 1 20일 오전 8시 서울 강남 안다즈 호텔에서 KT iPhone16 개통 카운트다운 행사가 열렸다. 1차 출시국 중 전 세계 최초로 가장 먼저 개통하는 행사다. 13일부터 온라인몰 KT닷컴을 통해 iPhone 16을 사전 예약한 고객 중 이벤트 응모에 선정된 200명이 이날 행사에 초대되어 현장에서 수령과 즉시 개통이 가능했다. 이들은 호텔 케이터링 다과, 강화유리 필름 부착 서비스와 애플 정품 케이블 등 경품이 걸린 100% 당첨 럭키 드로우 행사 등의 다양한 혜택도 누렸다. 특히 개통 1호 고객에게는 안다즈 호텔 숙박권이 경품으로 제공됐다. 부대행사로 사전 예약을 하지 않은 사람도 누구나 아이폰16을 사용해 볼 수 있는 체험장 등이 마련됐다. 행사장엔 iPhone 16의 전 모델과 색상이 전시되었고 디자인 특화 공유기인 ‘WiFi 6D’와 KT 지니 TV 올인원 사운드바 등의 상품도 함께 전시됐다. KT 고객경험혁신본부 이병무 상무는 “KT의 아이폰 국내 최초 도입 15주년에 1차 출시국으로서 전 세계 최초로 아이폰 16 시리즈를 국내 고객이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행사를 마련했다. 앞으로도 고객들이 원하는 다양한 혜택과 이벤트를 준비하겠다”라고 말했다.이날 KT에 따르면 “아이폰16 프로 모델이 전작 보다 찾는 이용자가 더 늘었고 색상은 화이트와 블랙 컬러 중심으로 인기가 있다”고 말했다.한편 관심을 모았던 애플의 인공지능(AI) 기술인 애플 인텔리전스는 추후 업데이트를 통해 지원될 예정이며 한국어는 내년 중 지원될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 지원 예정 언어 중국어·프랑스어·일본어·스페인어에 지난 19일 한국어·독일어·이탈리어·베트남어가 추가 됨) 가격은 아이폰16 125만원, 아이폰16 플러스 135만원, 아이폰16 프로 155만원, 아이폰16 프로맥스 190만원부터 시작하고 이통 3사 공시지원금은 KT 3만6000~24만원, SK텔레콤 8만6000~26만원, LG유플러스 20만8000~45만원으로 책정됐다.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
연보랏빛 물 들 것만 같은 볼 풀장에 풍덩! 어? 딸아, 어디 가고 미키만 보이니? ―경기 과천 서울대공원 원더파크에서 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
22일 오후 2시 서울 도심에 사이렌이 울렸다. 서울 중구 세종대로의 신호등이 일제히 점멸등으로 바뀌고 경찰이 차량을 통제했다. 거리의 시민들은 인근 대피소로 대피했다. 이날 2시부터 20분 동안 전국이 동시에 공습대비 민방위 훈련을 실시했다.숭례문 오거리에서 세종대로 사거리 구간은 5분 동안 차량이 통제되고 운행 중인 차량은 경찰차, 군 작전 차량, 응급차량 등의 비상차로 확보를 위해 도로 오른쪽에 정차했다. 서울에서는 세종대로 뿐만 아니라 통일로와 도봉로 등 3개 도로 일부 구간에서 차량 이동이 통제됐다.덕수궁 앞 지하보도 대피소에서는 민방위 대원들이 시민들을 대피소로 안내했다. 지하보도에서 시민이 걸어 나오자 한 대원은 민방위 훈련 중이라 지하에서 대기해달라고 말했다. 모든 시민은 오후 2시 15분 훈련 경계경보 발령까지 가까운 지하 시설과 민방위 대피소로 이동해야 한다.다만 일부 시민은 민방위 대원의 통제에 응하지 않고 대피소를 나와 이동하는 모습도 보였다.한편 같은 시각 서울 영등포구 당산초에서도 공습 대비 대피 훈련이 실시됐다. 공습경보가 울리자, 학생들은 머리와 입을 손으로 가린 채 선생님을 따라 일제히 시청각실로 대피했다.이한경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국민 여러분께서는 차량 통제 등으로 불편하더라도 가족과 이웃을 위해 훈련에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이한결 기자 always@donga.com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
밀림의 왕 ‘레오’가 포효하는 장면을 사람들이 촬영하고 있습니다. “무섭냐고요? 무섭도록 큰 덩치에 놀랐네요.” ―경기 과천 원더파크에서 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
13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기자협회 창립 60주년 기념식에서 참석자들이 박수를 치고 있다. 이날 기념식에는 우원식 국회의장과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도운 대통령홍보수석비서관이 대독한 축사를 통해 “정보의 홍수 속에서 가짜뉴스와 허위 정보가 범람한다”며 “우리나라가 도약하고 국민이 행복한 삶을 누리기 위해서는 언론의 역할과 책임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밝혔다. 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
‘저 바다에 누워 외로운 물새 될까….’ 옛 노래가 생각나네요. 서핑을 배우면 바다에 누워 하늘을 볼 수 있답니다. ―강원 속초시 속초해수욕장에서 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
낙동강을 바라보며 고래는 헤엄치던 기억을 떠올리고 있을까요. 고래를 닮은 문화 전시 건축물이 물의 중요성을 사람들에게 일러주는 듯합니다. ―대구 달성군 디아크문화관에서 스마트폰 카메라로 QR코드를 찍으면 포토에세이 동영상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
작고 낡은 모터배가 잔잔한 호수에 거대한 물살을 그립니다. 나는 아직 정정하다고 보여주려는 듯이. ―충주호가 보이는 충북 월악산 전망대에서스마트폰 카메라로 QR코드를 찍으면 포토에세이 동영상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
건강기능식품에서도 ‘오늘좋은’ PB를 만나볼 수 있다. 고령화 속도가 빨라지면서 중·장년층이 크게 늘어남에 따라 건강기능식품을 섭취해 자신들의 건강을 챙기는 시니어 고객이 많아지고 있다. 실제로 올해 1∼2월 롯데마트의 건강기능식품 매출은 전년 대비 10% 상승했다. 이에 롯데마트와 슈퍼는 14일(목) 오늘좋은 PB 건강기능식품 6종을 출시해 판매한다. 이번에 출시한 건강기능식품은 시니어 고객층이 주로 구매하는 알티지오메가3, 비타민D, 홍삼, 혈당, 관절, 다이어트 보조제로 구성했다. 대표 상품으로 14일(목)부터 27일(수)까지 2주간 ‘오늘좋은비타민D’(30g)를 1만2900원에 원 플러스 원(1+1)으로 판매하며, 진세노사이드 함량이 21mg 함유된 ‘오늘좋은 6년근 홍삼정’(240g)은 8만9900원에 구매할 수 있다. 더불어 롯데마트는 이번 6종 외에도 최근 인기 건강기능식품으로 손꼽히는 이뮨샷 면역 비타민 상품을 올 상반기 내로 출시해 선보일 계획이다. 오늘좋은 건강기능식품은 고품질 원료를 사용한 만큼 품질 경쟁력이 뛰어나다. ‘오늘좋은 홍삼정’에 사용된 홍삼의 경우 토양 선정부터 수확까지 모든 과정을 김포파주인삼농협이 직접 관리한 6년근 홍삼만을 사용했다. ‘오늘좋은비타민D’는 체내 흡수율이 좋은 세계적인 비타민 전문기업 DSM사의 프리미엄 비타민D를 사용했으며, 나머지 4개 건강기능식품도 다양한 생산업체와 협업해 원료 선정부터 제조 과정까지 엄격한 기준을 적용했다. 또한 오늘좋은 건강기능식품은 시각장애인들의 쇼핑 편의성을 높였다. 롯데마트는 오늘좋은 건강기능식품 위쪽에 상품명이 적힌 점자 스티커를 부착해 시각장애인들이 상품을 구매하거나 복용할 때 헛갈리지 않게 했다. 이를 위해 롯데마트는 롯데중앙연구소,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와 함께 2023년 5월부터 점자 기획 및 샘플 검수 작업을 진행했다. 롯데마트는 추후 출시되는 건강기능식품에도 점자 스티커 추가 개발과 표기 각인 등을 보강할 계획이다. 임현화 롯데마트·슈퍼 식품PB개발팀MD(상품기획자)는 “시니어 고객뿐만 아니라 현대인에게 꼭 필요한 영양소를 제공할 수 있도록 이번 상품을 기획했다”며 “합리적인 가격과 시중 브랜드에 뒤지지 않는 고품질을 자랑하는 만큼 오늘좋은 건강기능식품에 대해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비좁은 식당에서 밥을 먹다 옆 사람의 물잔을 엎지르고 나서 아쉽다거나 미소를 지으면 상대방은 황당한 감정을 느낄 것입니다. 나흘간의 짧은 연휴, 일터를 준비하기 위해 아쉬운 마음으로 귀경길에 오른 분이 많은 날 입니다. 금일 오후 4시~5시 사이 정체가 가장 심할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아쉬웠던 명절만큼 지난주 아쉬운 뉴스들이 많았습니다. 한 주를 사진으로 정리해 봤습니다.● 100층 수직도시, 78.1cm 투표지▷2030년 서울의 마지막 ‘금싸라기’ 땅으로 꼽히는 용산정비창에 100층 높이의 국제업무지구가 세워질 계획입니다. 서울시는 공공과 민간을 합쳐 총 51조 원을 투입하고 최대 용적률 1700%를 부여해 수직도시를 세우겠다고 발표했습니다. 높이나 길이로 입이 떡 벌어진 뉴스가 하나 더 있습니다. 투표용지 입니다. 이번 4.10 총선 투표장에서 유권자들은 최대 78.1cm에 이르는 투표용지를 받을 수도 있다는 예측이 나왔습니다. (7일 선관위에 50개 정당 등록, 60개 정당까지 예측. 21대 총선은 35개 정당으로 48.1cm, 20대 총선은 21개 정당으로 33.5cm) 문제는 선관위가 이번 총선을 위해 174억을 들여 제작한 신형 분류기가 용지 길이 46.9cm를 넘으면 사용할 수 없다고 합니다. 당들의 난립에 174억이라는 국민 세금이 날라갈 판 입니다. ▷당들이 많아진 주된 이유는 선거제 때문입니다. 5일 이재명 대표는 국립5·18민주묘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현행 준연동형 선거제를 유지하고 비례대표를 위한 위성정당을 만들겠다고 밝혔습니다. “위성정당 창당 자체가 필요 없는 병립형 비례대표제를 촉구한다”고 비판한 국민의힘도 이미 ‘국민의미래’라는 위성정당 창당 수순을 밟고 있습니다. 이번 총선도 4년 전처럼 떳다방식 비례정당이 난립하고 의원 꿔주기, 선거뒤 합당 등의 꼼수가 펼쳐질 것으로 보입니다. (참고: 21대 총선 미래한국당 19석, 더불어시민당 17석, 열린민주당 3석) “바나나는 길어 길으면 기차”“투표용지도 길어 길어서 기가차” ●“아쉽다”는 尹 대통령, “죄송하다”는 손흥민, 져도 웃는 클리스만 ▷죽었다가 다시 살아나는 좀비 경기를 보여줬던 한국 축구는 7일 준결승전에서 FIFA 랭킹 87위 요르단을 만나 유효슈팅을 한 개도 날리고 못하고 0-2 완패를 당했습니다. 수비수의 상습적인 백패스는 전 경기부터 눈에 거슬렸던 부분인데 극적인 역전연승이 계속되며 수비 문제가 묻혀진 점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체력이 바닥난 4강에서 터질것이 다시 터졌고 수비 실수로 벌어진 실점에 투지로 버텼던 정신력 마저 와르르 무너졌습니다. 그 가운데 클리스만 감독이 있었고 그만 인정안하는 無전술을 외신까지고 지적했습니다. ▷클리스만의 더 큰 문제는 無전술 보다 無정서에 있어 보입니다. 패배 후 현지 중계 방송 카메라에는 요르단 감독과 악수하며 미소를 지으는 클리스만과 고개를 떨구고 그라운드에서 일어나지 못하는 손흥민 선수를 대조적으로 보여줬습니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이 문제를 지적하자 클리스만은 “상대를 존중하고, 축하하는 것이 당연하다. 관점이 다른 것 같은데..,” 라고 말했고 한국에 와서도 “지금 해야 할 일은 분석” 이라며 별나라 말로 사퇴를 일축했습니다. 반대로 손흥민, 이강인, 김민재, 황희찬 등 소속팀으로 돌아간 해외파 선수들은 SNS에라도 “팬들의 기대에 못 미쳐 죄송하다”는 글을 남겼습니다. ▷이번 대회 우승을 외쳤던 클리스만이 4강에서 지고나서도 뻔뻔하게 웃는 모습에 팬들은 그와함께 어떻게 월드컵을 맞이할 수 있냐며 분노의 감정을 참지 못하고 있습니다. 동아시아축구에서 베트남을 정상 반열에 올려놓은 박항서 전 감독이 현지인들에게 사랑 받았던 이유가 생각납니다. 그는 철저히 베트남문화를 존중하며 현지 음식을 같이 즐기고 베트남어를 공부했고 경기 전 국가를 같이 불러주는 정서적인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의 일화 중 2018 AFC U-23 대회 결승에서 우즈벡에 패한 후 슬퍼하는 선수들에게 “최선을 다했으니 고개 숙이지 마라”고 했던 명언은 훗날 베트남 고교 논술시험의 주제로 인용되기도 했습니다. ▷7일 오후에는 대통령 신년대담이 있었습니다. 부인 김건희 여사의 디올 백 수수 논란에 대해 尹 대통령이 공식 입장을 밝힌다는 것을 예고한 대담방송입니다. 그래서 비록 녹화방송이고 비록 오후10시지만 관심도가 높았습니다. 대담에서 尹 대통령은 이 문제에 대해 “매정하게 끊지 못한 것이 문제라면 문제이고 아쉬운 점은 있다”고 말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김 여사 명품 백 수수 의혹에 대한 대통령의 뻔뻔한 태도가 암담하다”고 비판했고 ‘사천’ 논란에 최근 불출마를 선언한 김경율 국민의힘 비대위원은 “아쉽습니다”라는 5글자로 답을 했습니다. ● 무죄로 끝났는데 또다시 항소 하는 檢▷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과정에서 분식회계와 주가 조작을 지시했다는 등 19개 혐의로 기소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에게 1심 법원이 무죄를 선고했습니다. 함께 기소된 최지성 전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장 등 13명도 모두 무죄 판결을 받았습니다. 2020년 9월 검찰은 이들 14명에 대해 총 23개의 혐의를 적용해 기소했고 3년 5개월이 흘러 모두 무죄라는 결론이 나왔습니다. 당시 이복현 부장검사(현 금융감독원장)가 수사팀을 이끌었고 검찰총장은 윤석열 대통령 이었습니다. ▷재계는 이번 판결로 첨단산업 글로벌 경쟁에 도움이 될 것이라 내다봤습니다. 하지만 8일 서울중앙지검은 1심 판결에 불복 항소장을 제출했습니다. 선고 후 하루만에 UAE로 출장을 떠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재판이 다시 시작되면 또다시 2주에 한번 중앙지법에 출석해야 할 상황입니다. 반도체 글로벌 전쟁속에서 경영행보 제약이 우려 됩니다.(1심 재판 107회) 법조계에서조차 오기 항소는 안된다는 분위기 입니다. ●의대 정원 늘었으니 진로 바꿔볼까… 고교생-공대생-직장인까지 학원행▷6일 정부는 보건의료정책심의위원회를 열고 ‘의과대학 입학 정원 확대 방안’을 의결했습니다. 현재 고3 학생이 대학에 진학하는 내년도 입시부터 의대 정원을 2000명 늘리고 증원 규모를 5년간 유지해 2031∼2035년 의사 1만 명을 추가 배출하겠다는 내용입니다. 급속한 고령화와 의사 수도권 쏠림으로 증원이 필요하다는 이유입니다. 의사들은 파업을 결의하는 등 명절 후 단체행동 움직임을 보이고 있고 한 병원 인턴들은 집단 사직서를 제출하기도 했습니다. 의대생 사이에서는 집단 휴학을 하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고 교수들도 단체행동에 동참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습니다. 12일에는 전공의 총회가 열립니다.하지만 정부는 주요 병원에 점검반을 파견하고 “대규모 파업으로 의료에 차질을 빚으면 병원장이 처벌받을 수 있다”며 강경 대응 기조를 유지하고 있어 긴장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의대 증원을 기대하며 준비하는 움직임도 보이고 있습니다. 학원가는 온·오프라인 입시설명회를 하루만에 열었고 고고생, 공대생, 직장인까지 학원을 찾고 있습니다. 의대 정원을 1명이라도 더 얻어내기 위한 지자체들의 물밑 움직임도 활발해지고 있습니다. ●2월5일 월요일, 홍콩에서 사기꾼 되버린 메시● 2월5일 월요일, 사격왕 진종오 국민의힘으로● 2월6일 화요일, 칠레 산불 사망자 122명● 2월6일 화요일, 도쿄 폭설● 2월7일 수요일, 하림 HMM 인수 무산 ● 2월7일 수요일, 설 연휴 출국 인파 ● 2월8일 목요일, 합창하는 대통령실● 2월8일 목요일, 법정 구속 면한 조국 ● 2월9일 금요일, 설연휴 기간 4대궁, 종묘 등 무료개방 ● 2월10일 토요일, 실향민들의 설 차례 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
설 차례상 비용이 역대 최고라고 합니다. 폭우에 과일값이 한파에 채소값이 껑충 올랐기 때문입니다. 장기간 경기침체와 고금리 고물가에 지갑이 가벼워진 소비자들에겐 부모님, 조카 용돈까지 생각하면 벌써부터 고민이 시작 되었습니다. 최근 미국 베스트셀러 작가가 한국을 여행하고 “세계에서 가장 우울한 나라를 여행했다”는 제목으로 유튜브 영상을 올렸습니다. 단면만 보고 주장한 면이 많지만 극심한 경쟁과 정신건강 문제를 지적했고 제목을 부정할 수 없는 것은 ‘우울한’ 현실이기도 합니다. 수요일 문경 화재로 젊은 소방관 두 분이 생을 마감하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 했습니다. 먹먹한 일주일 아시안컵 16강, 8강에서 보여준 한국 선수들의 투지가 그나마 즐거움을 줬습니다. ‘좀비 축구’ ‘축구를 90분 부터 시작하는 팀’ 등의 애칭이 생겼습니다. 총선이 70일도 안남았는데 ‘룰’도 정하지 못한 정치권은 한 석이라도 더 확보 할 수 있는 선거제가 무엇인지에만 연구 하고 있습니다. 추석 밥상에 정치권이 올릴 메뉴는 포퓰리즘 국밥 밖에 없어 보입니다. 한 주의 뉴스를 사진으로 정리했습니다.[1월29일 월요일]● 제3지대, ‘당명’ 가지고 신경전, 속은 ‘당권’을 둘러싼 기 싸움 당초 ‘빅텐트’를 꿈꿨던 제3지대는 이준석 양향자의 ‘개혁신당’과 이낙연 민주탈당파의 ‘개혁미래당’(4일 공동 창당대회 열리기로 했으나 무산)의 ‘중텐트’ 형태로 총선을 치룰 분위기 입니다. ‘거대 양당 심판’ 여론이 거센 이번 총선에서 이들에게 잠시 기대했던 유권자들은 계속되는 주도권 싸움과 최근 ‘당명’ 가지고 견제구 날리는 모습만 바라보고 있습니다. 28일 가칭 ‘개혁미래당’의 이름으로 합당 기자회견이 있었습니다.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는 “신장개업한 중국집(개혁신당) 이름이 조금 알려져 간다고 그대로 차용하겠다는 것 아니냐. 무임승차는 지하철이든, 당명이든 곤란하다”며 ‘개혁’ 이라는 단어를 걸고 넘어졌습니다. 4일 열릴 예정이었던 새로운미래와 미래대연합의 ‘개혁미래당’ 공동창당대회는 당명 갈등으로 무산 되었습니다. 개혁미래당을 줄이면 ‘개미당’으로 불려져 어감이 이상하고 앞서 ‘개혁신당’에서 견제구가 날라왔고, 이재명 대표의 강성 지지층인 ‘개딸’ 과도 겹친다는 지적까지 나왔습니다. ‘개’로 시작하는 당명은 논란이 계속 될 듯 하니 다른 이름을 찾아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사실 당명이 중요하긴 하나 어디까지나 속은 당권을 둘러싼 신경전 일 뿐입니다. 기자는 ‘개혁신당’의 당명에 의문이 듭니다. 당명에 반을 차지하는 ‘신당’이라는 단어가 결국 새로 생긴 중국집 상호명에 ‘신장개업’을 넣은 것과 같다고 볼 수 있는데 이름 자체로도 기묘 하지만 2~3년 지난 후에 ‘신장개업’이라고 붙인 중국집이 그 자리에 그대로 있다면 손님들은 어떻게 느낄지.., 매년 사장님(대표)이 바뀌거나 맛이 개혁적으로 바뀐다면 할 말 없습니다. 아니면 ‘신당’이 새로 생겼다의 뜻이 아니라 선거에서 ‘무당층’을 흡수하기 위한 ‘신당’의 의미였다면 앞의 보잘것 없는 의문은 철회하겠습니다. 3일은 녹색정의당과 새진보연합이 공식 출범했습니다. 녹색정의당은 정의당과 녹색당이 손을 잡은 정당이고 새진보연합은 기본소득당과 열린민주당, 사회민주당 창당준비위원회가 참여한 정당입니다. 정의당은 당명을 ‘녹색정의당’으로 바꾸고 녹색당원들은 녹색당을 탈당하고 녹색정의당에 입당해 총선을 치르고 총선이 끝난 뒤에는 녹색당으로 다시 당적을 옮길 수 있다고 합니다. 복잡합니다. ‘녹색으로 정의롭게’ 라는 슬로건으로 출범한 녹색정의당은 녹색과 노란색을 가져 갔습니다. 최근 더불어민주당은 파랑, 보라, 초록 배경의 당 로고를 바꾸며 색을 확장 했고 국민의 힘은 빨간색과 힌색을 교차 사용 합니다. 그리고 개혁신당은 오렌지색, 미래 연합은 아직 색을 정하지 못했습니다. 팩트는 색이 별로 남지 않았다는 것이고 실제로 인쇄소의 물감도 한정된 색으로 현수막 등을 제작하니 스타트업 신당들은 색부터 차지할 필요도 있어보입니다. 후보등록 마감일(3월 22일) 의석수에 따라 숫자 3번이 결정되기에 ‘3’을 차지하기 위한 꼼수와 신경전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25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항소심에서 당선무효형을 선고받은 정의당 이은주 의원(비례)은 대법원 판결을 앞두고 국회의원직을 사퇴했습니다. 그날 정의당 심상정 의원은 본회의장을 떠나는 이 의원을 안아주었습니다. 대법원에서 당선무효형이 나올 것을 대비 비례대표 승계 마감 기한을 5일 앞두고 의석수 6석을 지켜 기호 3번을 차지하기 위한 ‘꼼수 사퇴’라는 지적입니다. 이 의원 사직이 이날 확정되면서 양경규 전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부위원장이 비례대표직을 승계했고 앞서 정의당을 탈당한 류호정 의원(비례)도 이날 탈당 처리가 완료되면서 이자스민 전 의원이 8년만에 등원을 하게 되었습니다. “000 어린이 등원 하십시요” 동네 어린이집 옮기려해도 반년은 기다려야 될까 말까인데 국회 등원은 이렇게 쉽다는게 놀라울 따름입니다. 현재 2부리그 1위팀은 현역 의원 6명을 확보한 녹색정의당이고 2위는 현역 의원 3명을 확보중인 미래대연합, 3위는 개혁신당 순서 입니다. 개혁신당 이야기를 조금 더 하자면 이준석 대표가 그간 러브콜을 보냈던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은 국민의힘 잔류 의사를 밝혔습니다. 29일 발표한 공약으로 또 다시 논란이 일었는데 ‘2030년부터 경찰관과 소방관이 되려는 여성은 군 복무를 해야만 지원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는 공약입니다. 이준석 대표는 2022년 대선 당시에도 국민의힘 당 대표로 여성가족부 폐지 등 공약을 내놨다가 ‘남녀 갈라치기’라는 비판을 받은 적이 있고 이번에도 “총선에서 또 ‘남녀 갈라치기’냐”는 비판이 나왔습니다. [1월30일 화요일]● 기대 저버린 기아, 기대 이상의 동계청소년올림픽대회 30일 KIA 타이거즈 김종국 전 감독이 배임수재 등 혐의로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서초동 중앙지법에 출석했습니다. 스폰서 기업 선정 보답으로 금품을 받은 혐의로 구단은 바로 김 전 감독과의 계약을 해지했습니다. 올해 3강 후보로 꼽히는 기아 선수들은 감독의 부재 속 뒤숭숭한 분위기에서 훈련을 떠났습니다. 이와중에 한 SNS 계정에서 ‘KIA 팬들이 원하는 감독은?’이라는 문구에 前 피츠버그 파이리츠 강정호가 “제가 가겠습니다”라는 갑작스런 댓글을 남겼습니다. 기아팬들은 강정호가 직접 댓글을 남긴 것을 놀라워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음주운전으로 사고까지 내며 구설수에 올랐던 인물이 글을 남긴 것에 불쾌감을 표했습니다.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이 14일간의 열전을 끝으로 막을 내렸습니다. 당초 크게 언론에 주목을 받지 못하고 ‘겨울 잼버리?’ 라는 말까지 나왔지만 대회는 기대를 훌쩍 넘어 열띤 호응과 인파, 새로운 기록과 스타를 탄생시켰습니다. 한국 선수로는 2관왕에 오른 이채운(18·수리고)과 김현겸(19·한광고) 등이 있습니다. [1월31일 수요일]● 샌드위치 패널 화재시 ‘현장 투입 메뉴얼’을 보수적으로 고쳐야 소방관이 죽지 않는다!31일 오후 7시 47분경 경북 문경시 신기동 육가공품 제조공장에서 화재가 발생, 인명 구조를 위해 불 속으로 들어간 김수광 소방교와 박수훈 소방사가 끝내 나오지 못하는 안타까운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동아일보는 CCTV에 찍힌 김 소방교와 박 소방사의 마지막 모습을 2월2일자 1면 사진으로 게재 했습니다. “누군가의 크리스마스를 위해 나의 크리스마스를 반납한다.” - 김수광 소방교(27)“저는 소방하고 결혼했어요.” - 박수훈 소방사(35)두 영웅은 31일 오후 7시 56분경 육가공품 제조공장의 화재 현장에 도착, ‘안에 사람이 있을 수 있다’는 직원의 한마디에 주저없이 불길 속으로 뛰어들었습니다. 인명 수색을 하러 간 3층에서 불이 식용유 180통 더미에 옮겨 붙어 커졌고 외벽과 내벽이 모두 ‘샌드위치 패널’로 지어진 공장이 붕괴 되면서 탈출을 못하고 생을 마감하게 되었습니다. 1일 소방청 국가화재정보시스템에 따르면 2019∼2023년 5년간 샌드위치 패널 건물 화재는 총 1만5911건 발생했고 여기서 96명이 숨지고 912명이 다쳤습니다. 얇은 철판이나 판자 속에 스티로폼, 우레탄 등 단열재를 넣은 건축자재인 샌드위치 패널은 빠른 시공이 가능하고 건축 비용이 낮아 주로 물류 공장이나 창고 등을 짓는 데 사용되고 있습니다. 단점은 인화성이 강하고 화재 시 유독가스를 다량으로 뿜어내며 물을 흡수하지 못해 진화 작업이 어렵다는 것입니다. 2020년 4월 이천물류센터 화재가 대형화재로 간 이유도 샌드위치 패널 때문이었고 지난달 22일 충남 서천군 서천특화시장 화재도 마찬가지 입니다. 소방청 집계에 따르면 2021년부터 최근 3년간 화재 진압 중 순직한 소방관 10명 중 7명이 샌드위치 패널 건물의 화재를 진압하다가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샌드위치 패널 건물에 불이 나면 단열재 부분이 급격히 녹아내려 건물이 빠르게 붕괴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화재가 어느 정도 진압된 후 현장에 투입된 소방관들조차 건물 붕괴로 고립돼 순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샌드위치 패널 관련 자재 부터 건축까지 규제와 감시가 강화 되었지만 규제를 받기전 지어진 건물이 많고 무엇이 얼마나 쌓여있는지도 모르기에 ‘샌드위치 패널 화재- 붕괴- 소방관 순직’ 똑같은 사고가 계속 되풀이 되고 있습니다. 화재 진압 혹은 소방관 투입의 판단 기준이 되는 불의 크기나 건물의 형태등에서 상당히 보수적으로 수정해야 이런 비극이 되풀이 되지 않을 것입니다. [2월1일 목요일]● ‘치자니 확전될 것이고, 놔두자니 대선에 영향을 받을 것이고’ 바이든의 고민 26일(현지 시간) 홍해 아덴만 인근에서 英 유조선이 후티 반군의 미사일 공격을 받아 불타는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11일 美·英 연합군의 공습 뒤 후티 반군이 대형 민간 유조선을 향해 공격한 것은 처음입니다. 27일(현지 시간)에는 요르단 북동부 미군 주둔지 ‘타워 22’에 친이란 무장단체가 무인기(드론) 공격을 가해 미군 3명이 숨지고 최소 34명이 다치는 사고가 터졌습니다. 지난해 10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의 전쟁이 발발한 후 중동에 주둔 중인 미군이 사망한 것은 처음입니다. 그간 확전을 막기 위한 외교적 노력을 벌여온 조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가 선택한 시기와 방식으로 이 공격에 책임이 있는 모든 이를 처벌할 것”이라며 보복을 시사했습니다. 미군의 보복은 사망한 미군 장병 3명 시신이 미국 본토로 송환 되자 마자 2일(현지시간) 진행 되었습니다. 전략폭격기 B-1부터 무인기까지 동원해 이라크·시리아에 이란혁명수비대(IRGC) 쿠드스군 및 관련 민병대 통제시설, 로켓·미사일·무인기 보관 창고 등 7개 지역 85곳 이상의 목표물을 대상으로 공습을 했습니다. 중동의 전선은 계속 넓어지고 있습니다. [2월2일 금요일]● 군마현의 뒷통수, 조선인 추도비 20년만에 철거일제침략기때 조선인 6000여 명이 끌려와 가혹한 노동에 시달리다 숨진 것을 추모하기위해 일본 군마(群馬)현 다카사키시 현립공원에 세워져 있던 조선인 추도비가 철거되었습니다. 군마현이 29일부터 2주간 공원을 폐쇄하고 취재진을 비롯한 일반인 출입을 금지했기에 군마현 지사를 향해 철거를 중지하라는 사설을 쓰기도 했던 아사히신문은 헬기를 띄워 2일 현장을 찍어 보도했습니다. 군마현 추도비는 지역 시민단체가 중심이 돼 2004년 ‘군마의 숲’에 세워졌고 추도비에 붙어 있던 안내문에는 “일본이 조선인에 대해 크나큰 손해와 고통을 입힌 역사 사실을 깊이 기억에 새기고 진심으로 반성하여 (중략) 과거를 잊지 말고 미래를 내다보며 새로운 상호 이해와 우호를 바란다”라고 쓰여 있었습니다. 군마현은 지난 2012년 시민단체가 추도 행사에서 일제가 조선인들을 강제 연행했다는 발언을 했고 이것이 정치적 행사를 금지한 설치 허가 조건을 어겼다는 점을 철거 이유로 내세웠습니다. 그러나 아사히신문은 ‘강제 연행’ 발언 논란 후, 지난 10년간 시민단체가 추도식을 열지 않았기 때문에, 군마현의 강제 철거가 무리수라고 반박했습니다.조선인 추도비 철거를 밀어붙인 군마현 지사는 강제 철거 불과 사흘 전에 한국인 관광객을 유치하겠다면서 제주도를 방문해 관광 교류 협약을 맺은 것이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1일 오영훈 제주지사는 “군마현과 추진 중인 우호 교류 실무협의를 유보할지, 진행할지 고민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제주도 관계자는 “방문 일정을 조율할때 추도비 철거 계획을 모르고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나머지 뉴스는 단신으로 정리 했습니다● 1월28일, 단 한세트도 안 뺏기고 사발렌카 호주 오픈 2연패…‘페·나·조(페더러·나달·조코비치)’ 시대는 가고 22세 청년 신네르 시대● 1월28일, 北 “잠수함발사 전략순항미사일 ‘불화살-3-31’ 시험발사”● 1월29일, 타이타닉의 5배 세계최대 유람선 운항 시작● 1월29일, 윤석열-한동훈 여당 용산에서 첫 오찬● 1월30일, 尹, 이태원특별법 거부권… 희생자 유가족-야당 반발● 1월31일, ‘99분’에 터뜨린 동점 헤더… 비판 딛고 8강 이끈 조규성● 1월31일, 與 “중대재해법 유예 재협상하자” vs 野 “원칙 맞지 않아”● 2월1일, ‘사랑의 온도탑’ 111.2도… 모금액 역대 최고● 2월2일, 강풍 대비, 합판 덧댄 미 해변가 모텔들●설날맞이 희망콘서트 참석하는 한동훈·배현진● 2월3일, 호주 잡은 캡틴 손 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
몽골과 베링해에 자리잡은 고기압 사잇길로 ‘한기(寒氣) 고속도로’가 뚫리며 영하 45도의 찬 공기가 한반도 상공으로 낙하 전국이 꽁꽁 얼었던 한 주였습니다. 폭설로 강원도는 청소년올림픽 진행에 차질이 빚어졌고 제주도는 비행기 430여편이 결항, 승객 2만여명의 발이 묶이기도 했습니다. 서울시민은 체감온도 영하 28도의 출근길을 움츠리며 걸어야 했습니다. 날씨만큼 한 주간 벌어진 사건사고도 춥기만 했습니다. 사진 위주로 뉴스를 정리해 봤습니다.[1월22일 월요일][1월23일 화요일][1월24일 수요일]● 더 세진 트럼프, 바이든과 리벤지 매치23일(현지시간) 美 공화당 대선 후보 경선 두 번째 관문인 뉴햄프셔주(州) 프라이머리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과반이 넘는 득표로 니키 헤일리 전 주유엔 美대사를 제치고 승리했습니다. AP통신은 “뉴햄프셔주의 중도 성향, 무당층 유권자의 투표 참여로 당초 트럼프에게 불리해 보였지만 그가 쉽게 극복했다. 현 시점에서 트럼프를 막을 수 있는 공화당 후보는 없다”고 평했습니다. 15일 아이오와주 코커스에서 51%의 득표율로 1위를 차지한 데 이어 이번 경선에서도 과반의 지지를 얻으며 경선 시작 8일 만에 트럼프 독주 체제를 확인 시켰습니다. 같은 날 치러진 민주당의 뉴햄프셔 경선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과반의 지지를 얻어 승리했습니다. 바이든은 “트럼프가 공화당 후보가 될 것이 확실시된다. 민주주의에 이보다 큰 위험은 없다”고 말했습니다. 11월 美 대선에서 전·현직 대통령의 이른바 ‘리벤지(Revenge) 매치’가 조기에 확정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1월25일 목요일]● 10대 소년이 국회의원의 공개안된 개인 일정과 장소를 알고 찾아가 범행 이재명 대표 부산 피습 사건이 발생한 지 23일 만에 또다시 정치인 테러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25일 오후 강남구 신사동 한 건물에서 국민의힘 배현진 의원이 중학교 2학년 A군(15)에게 무차별 습격을 당하는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A군은 손에 돌을 쥔 채 裵 의원의 머리를 18초간 17차례 가격했고 裵 의원은 머리에 1cm 열상을 입은 채 용산구 순천향대 서울병원 응급실로 이송된 뒤 응급수술을 받았습니다.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A군은 “연예인이 많이 다니는 미용실에서 사인을 받으려고 기다렸다. 우발적 범행이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A 군이 범행 전부터 돌멩이(평소 가지고 다녔다고 주장)를 소지한 채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리고 주변을 배회한 정황과 해당 건물에는 고급 레스토랑과 메이크업숍, 광고업체 등만 입주해 있는데 그곳을 따라 들어가 裵 의원에게 두 차례 신분을 확인한 뒤 범행을 저질렀다는 점 등 우발적 범행이라는 A군의 주장은 상식적으로 납득이 가지 않는 부분 입니다. 기자도 국회 출입기자를 경험했지만 의원실에 전화해서 일정을 물어보면 보좌진들이 의원의 개인일정은 절대 알려주지 않습니다. 그렇기에 중학교 2학년 학생이 배 의원의 비공식 일정 동선을 어떻게 파악했는지는 제대로 수사를 해야할 대상입니다.의원 개인일정을 알려준 누군가가 있다는 관점에서 보면 지난해 12월 16일 새벽 경복궁 담장을 스프레이로 낙서해 훼손한 10대 들이 떠오릅니다. 16살과 17살이었던 낙서범은 ‘이 팀장’이 텔레그램으로 300만원을 주겠다는 제안에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습니다.(실제로 받은돈은 10만원. 사주한 주범은 잡히지 않음. 세종대왕 동상 낙서 지시도 있었지만 범행으로 이어지진 않음) ‘영화 공짜’라는 문구와 함께 불법 영상 공유 사이트 주소를 적어 길이 44m에 달하는 낙서를 남기고 범행 직후 인증사진까지 찍었습니다. 이후 낙서 모방 범죄도 여러곳에서 벌어졌습니다. 아무튼 그 새벽에 수원으로 택시를 타고 도주한 점. 거주지가 분명하진 않지만 수원에서 경복궁까지 와서 새벽에 범죄를 저지른 것이나 25일 영하의 추운날씨에 몇시간을 밖에서 배회하다 裵의원을 보고 따라 들어가 범행을 저지른 행동에는 공통점이 있다고 보여집니다. 중2 피습범의 과거 행적도 속속 밝혀지고 있는데 강남구 한 중학교 다니는 A군은 지난해 12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지지 집회에 참석하고 나서 이를 친구 단체 카톡방에 공유한적이 있고, A군으로 추정되는 남자가 경복궁 담벼락을 낙서로 훼손한 설모(28)씨 영장실질심사 현장에 찾아 지갑을 던진 영상은 온라인상에 공유 되고 있습니다. 체포 당시 형사처벌이 면제되는 “촉법소년이다” 경찰 조사에서는 “우울증으로 치료를 받아왔다”고 주장한 점도 범행 후 출구전략까지 세워둔 계획범죄의 의심이 갑니다. 경찰은 A 군 부모 입회하에 조사 뒤 이날 새벽 정신의료기관에 응급입원 조치했습니다. ‘응급입원’은 정신질환자로 추정돼 자해 및 타해 위험성이 있는 사람을 정신의료기관에 3일 이내 입원시킬 수 있는 제도입니다. 경찰은 “피의자가 미성년자인 점과 현재의 건강상태 등을 고려했다”며 “향후 범행동기 등을 면밀히 조사하는 등 엄정 수사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총선을 75일 앞두고 또다시 벌어진 정치 테러에 유세를 준비하는 후보자들 사이에서는 “모방 정치 테러 대상이 될까 봐 선거운동 하기가 두렵다”고 호소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유권자와 한번이라도 더 악수하고 명함을 건내야 한 표라도 더 얻을 수 있는 선거 운동에서 마스크 쓴 10대가 유세장을 어슬렁 거린다면 선거 캠프 누군가는 예의주시 하며 밀착 방어를 해야 할 판국입니다. 그렇다고 마냥 경호를 강화하면 자칫 특권 논란으로 비춰질 수도 있기에 선거운동을 준비하는 정치권은 혼동에 빠질 수 밖에 없습니다.----------------------------------------------------------------------------------------------------------[1월26일 금요일]● 양승태 사법농단 47개혐의 모두 1심 무죄서울중앙지법은 26일 ‘사법농단’ 사태로 역대 사법부 수장 중 처음으로 재판에 넘겨진 양승태 전 대법원장(76·사법연수원 2기·사진)에게 1심에서 무죄를 선고했습니다. 2019년 2월 11일 검찰이 양 전 대법원장을 구속 기소한 지 4년 11개월 만에 법원의 첫 판단이 내려졌는데 특히 그가 받았던 모든 혐의에 대해 무죄 판결이 내려지고, 함께 재판에 넘겨진 박병대 전 대법관(67·12기)과 고영한 전 대법관(69·11기)에게도 모두 무죄가 선고됐습니다. 이로써 검찰 수사가 무리했다는 비판이 제기될 것으로 보입니다.[1월27일 토요일]● “세탁하다 다리미 사고 나도 업주가 실형 사나”, 확대 적용된 중대재해처벌법상시근로자 5인 이상 50인 미만 사업장에 대한 중대재해처벌법 확대 적용을 2년 늦추는 법안(지난해 9월 7일 발의되고 140일간 한 차례도 논의되지 않음)이 여야의 ‘네 탓’ 공방속 타협점을 찾지 못하고 25일 국회 본회의에 상정되지 못했습니다. 결국 27일부터 식당과 카페, 마트 등 서비스 업종에도 중대재해법이 적용되었습니다. 영세 자영업자들은 큰 혼란에 빠지게 된 셈입니다. “직원을 개인사업자로 돌려서 ‘5인 미만 사업장’으로 바꿔야 하나 고민이에요.”, “중대재해법에서 ‘유해 요소’를 개선하라는데 뜨겁게 달궈진 나일론 옷도 해당하냐”, “법을 지키기 위해선 사업장에 ‘가위질 주의’라도 붙여야 할 판”, “전문 용어로 가득해 무슨 말인지 이해도 안 된다”, “대형 가맹점도 아닌데 세세한 지침까지 요구하는 건 장사를 하지 말란 소리”, “‘고무장갑 끼고 설거지하라’고 해도 직원들이 듣지 않는데, 사장 입장에서 하나하나 확인할 수 없다” 새로 법 적용 대상이 된 사업체 83만7000곳의 사장님과 약 800만 명의 근로자 모두 혼동 속에 법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처지가 되었습니다. 소개 못한 지난주 뉴스를 날짜별로 짧게 정리 했습니다● 1월22일, 6년만에 다시 만난 한일 빙속 여제 2018년 평창올림픽 때 3연패를 도전하던 ‘빙속 여제’ 이상화가 레이스를 마친 후 아쉬움의 눈물을 왈칵 쏟자 금메달을 딴 고다이라가 다가와 끌어안고 어깨동무를 한 채 트랙을 돌았던 장면 기억나시나요? 명장면을 만든 두 주인공이 6년 전 그 경기장에서 22일 다시 만났습니다. 2024 강원 겨울청소년올림픽에 이상화는 대회 공동조직위원장으로, 고다이라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롤모델 선수로 참여하게 되어 둘의 만남이 성사 되었습니다. 숙명의 라이벌이었던 둘은 평창올림픽 대회가 끝나고 한번도 만난적이 없었다고 합니다. 이제부터는 경쟁자가 아닌 우정의 친구로 지내는 모습을 기대해 봅니다. ● 1월22일, 불법도박 수익 550억, 피카소 그림-패라리 통해 돈세탁2017년 2월경부터 필리핀 현지에 서버와 사무실을 두고 불법 도박사이트를 운영해 챙긴 수익금 수백억원을 유명 미술품과 슈퍼카를 사들이는 방식으로 세탁한 일당이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페라리, 람보르니기 등 슈퍼카 24대를 사들여 재판매하거나 유명 갤러리에서 피카소와 앤디워홀, 이우환 등 미술 거장의 작품을 사들여 자금세탁 수단으로 활용하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세탁한 자금으로 강남구의 땅을 매입 빌딩을 신축했고, 약 40억 원에 달하는 스포츠카 ‘부카티 시론’을 몰며 성공한 사업가 행세를 했다고 합니다. 수억 원대 명품 시계 리차드밀 등도 구입했다고 합니다. 검찰은 이들이 세탁한 550억 원으로 마련한 부동산과 금융자산 635억 원을 추징 보전했다고 밝히며 “범죄수익금은 끝까지 추적해 환수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1월23일, 우크라 출신, 日 미인대회 우승… 일본내 논란1968년 시작 올해 56회를 맞은 미스 닛폰 콘테스트 우승자로 우크라이나 출신 귀화인 시노 카롤리나 씨에 대한 갑론을박이 온라인에서 한창입니다. “국적이 일본인데 인종이 무슨 상관이냐” “일본에는 적지 않은 귀화 운동 선수가 있다”며 그를 지지하는 사람과 “서구적인 외모는 일본이 추구하는 아름다움과 맞지 않는다”는 반론이 대립하고 있습니다. 부모 모두 우크라이나인이지만 이혼 후 어머니가 일본인과 재혼했고 그녀는 어머니를 따라 다섯살때부터 일본에 살았고 22년 귀화를 했습니다. ● 1월24일, 마약운전 압구정 롤스로이스 남, 1심 징역 20년24일 서울중앙지법은 향정신성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치사 등 혐의로 구속 기소된 신모(28)씨에게 징역 20년을 선고 했습니다. 신씨는 지난해 8월2일 오후 8시10분쯤 서울 강남구 신사동 압구정역 인근 도로에서 롤스로이스 차량을 운전하다가 인도로 돌진해 여성이 뇌사에 빠지고 (넉달 뒤 사망) 구호 조치 없이 도주한 혐의로 구속 되었고 범행 당일 시술을 빙자해 인근 성형외과에서 케타민, 미다졸람, 디아제팜 등 향정신성 의약품을 투약하고 운전대를 잡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신씨에게 마약류를 처방하고 환자들을 성폭행한 혐의 등을 받는 40대 의사 염모씨는 이날 구속기소됐습니다. ● 1월24일, 전쟁 700일 포로 수송 비행기 추락으로 러-우 진실게임우크라이나인 포로 65명을 포함 탑승객 74명 전원이 숨진 러시아 수송기 추락 사건의 배후를 놓고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북동부 하르키우에서 날아온 우크라이나 측 대공미사일에 격추됐다고 주장하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긴급회의 소집을 요구했습니다. 반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같은 날 텔레그램 메시지를 통해 “이번 사고는 우리 통제 범위를 벗어난 러시아 영토에서 발생했다. 러시아인들이 우크라이나 포로의 생명을 가지고 장난을 하고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논쟁와중에 전쟁은 벌써 700일을 넘어가고 있습니다. ● 1월25일, 세계 130위 말레이와 무승부.. 한국, 상처뿐인 16강25일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아시안컵 조별리그 E조 최종 3차전 말레이시아와의 경기에서 3-3으로 비겼습니다. 한국은 이날 다득점 승리를 거두고 조 1위로 16강 진출을 노렸지만 졸전 끝에 무승부를 기록했습니다. 김판곤 감독이 지휘하는 말레이시아는 FIFA 랭킹 130위로 23위인 한국보다 100계단 이상 아래인 팀으로 이번 대회 조별리그 1, 2차전에서 한 골도 넣지 못하고 2패를 당한 상태였습니다. 그런 말레이시아에 역전을 허용하고 다시 동점에 역전을 했지만 다시 동점으로 끝나는 허탈한 경기로 조별리그를 마친 한국은 F조 사우디아라비아와 16강전 경기를 치루게 되었습니다.● 1월26일, 조코비치, 신네르에 1-3 패배… 호주오픈 4강 ‘충격의 탈락’노바크 조코비치(37·세르비아·1위)가 26일 호주오픈 남자 단식 4강에서 얀니크 신네르(23·이탈리아·4위)에게 1-3(1-6, 2-6, 7-6, 3-6)으로 무릎을 꿇었습니다. 호주오픈 남자 단식 최다(10회) 우승 기록 보유자인 조코비치는 호주오픈에서 33연승을 끝으로 승리를 마감했습니다.(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백신 접종을 거부해 2022년 대회에 참가하지 못한 걸 제외) 그가 전에 패한 경기는 2018년 1월 대회 16강에서 한국의 정현(28)에게 0-3으로 졌습니다. 조코비치를 이긴 신네르는 지난해 11월 남자 테니스 국가대항전인 데이비스컵에서 조코비치에게 2-1(6-2, 2-6, 7-5) 승리를 거둔 뒤 맞대결 2연승을 이어가고 있는 중입니다. ● 1월27일, 74년 만에 주인 찾은 맥아더 장군 태극무공훈장국방부가 26일(현지 시간) 초대 유엔군 사령관인 더글라스 맥아더 장군(1880~1964)의 태극무공훈장을 미국에 있는 맥아더기념관에 전달하는 행사를 가졌습니다. 첫 번째 태극무공훈장 수훈자(1950년 9월 서울 수복 기념식에서 이승만 대통령이 태극무공훈장을 수여)였지만 실물 훈장이 수여되기까지는 74년이 걸렸습니다. 이유는 당시 전시 상황이라 실물 훈장을 수여하지 못했고 그 뒤 잊고 있다가 기념관을 방문한 시민의 제보로 뒤늦게 행사가 열리게 되었습니다. 실물 훈장이 전달 된 1월 26일은 맥아더 장군의 생일이자 맥아더기념관 설립 60주년이 되는 날이었다고 합니다. 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
[1월14일 일요일]● “텐트 크게 쳐달라” - 이낙연 VS “떴다방 아닌 대선까지 가야” - 이준석총선을 앞둔 정치권의 제3지대가 본격적인 움직임을 보인 한 주 였습니다. 14일 ‘미래대연합’ 창당 발기인대회에 외부인사로 참석한 이낙연 전 총리는 “텐트를 크게 쳐달라. 추우면 어떤가. 기꺼이 함께 밥 먹고 자겠다.”고 축사를 했습니다. 행사 후 이준석 개혁신당 정강정책위원장은 기자들에게 “빅텐트가 떴다방 같은 이미지로 비친다면 참여하고 싶은 생각이 없다”며 속도 조절 용 견제 발언을 했습니다. 하지만 80여일 밖에 남지 않는 총선은 가속이 붙기 시작했습니다.“정의당은 민주당 2중대로 전락했다”는 발언을 남기고 15일 탈당한 류호정 의원은 ‘새로운선택’에 합류했고 16일 ‘새로운미래’ 출범식, 20일 ‘개혁신당 중앙당 창당대회가 열렸습니다. 스타트업 신당들이 많고 이름도 비슷해 모두가 헤깔리는 시기 입니다. 주도권 샅바 싸움도 시작 되었는데 19일 이준석 위원장은 한 방송국과의 인터뷰에서 “이재명 피해자인 이낙연이 계양을 출마가 상징성 있다”고 말하며 이준석 위원장도 계양을에 출마할 의향이 있냐는 앵커의 질문에 “나는 윤석열 피해자”라고 답했습니다. ‘피해자’ 발언만 생각하면 ‘다리 부러진 노루 한곬[자리]에 모인다’는 옛 속담이 떠오릅니다. 아무튼 “DJP 연합보다 훨씬 더 가깝다”고 말했던 이낙연 전 대표는 계양을 출마 발언에 말을 아꼈습니다. “빅텐트 골든타임 이미 지나” - 이준석 VS “함께 해야 한다” - 이낙연 20일 개혁신당 중앙당 창당대회에는 이낙연 새로운미래 인재영입위원장,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김종민·조응천·정태근 미래대연합 공동창당준비위원장, 양향자 한국의희망 대표, 금태섭 새로운선택 공동대표·류호정 전 의원 등 제3지대 인사들이 총 출동했습니다. 개혁신당 사령탑을 맡은 이준석 대표는 행사 후 기자간담회에서 “빅텐트 골든타임은 이미 지났다“고 말했습니다. 과연 4월 총선에 제 3지대는 단일대오가 될지, 삼삼오오가 될지.., 지금 분위기로는 빨간색(국민의힘) 파란색(민주당) 오렌지색(개혁신당) 정의당(노란색)…, 색들의 향연이 펼쳐지는 무지개 총선이 될 확률이 더 커보입니다. ● “돌덩이 치우겠다” - 원희룡 VS “왜 나를 따라오는지 모르겠다” - 이재명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지역구인 인천 계양을이 이번 총선 최대 ‘빅매치’로 뜨고 있습니다. 16일 국민의힘 인천시당 신년인사회가 적장의 지역구인 계양구 한 호텔에서 열렸습니다. 여기서 원희룡 전 국토부장관은 “돌덩이 하나가 자기만 살려고 길을 가로막고 있는데 제가 온몸으로 그 돌을 치우겠다”며 이 대표와의 맞대결을 선언했습니다. 그 뒤 국회 출입기자들의 질문 1순위는 ‘도전장에 대한 이재명 대표의 답’이었을 것입니다. 이틀지난 18일 기자간담회에서 이 대표는 “지역구 의원이 그대로 나가지 어디 가느냐”며 사수 의지를 밝혔고 원 전 장관에 대해 “왜 나를 따라오냐. 이해가 안 된다”고 말했습니다. 계양을은 과거 송영길 전 대표가 내리 5선을 하고 현재 이재명 대표가 이어받은 곳으로 민주당 텃밭으로 분석 되는 곳 입니다. 원 전 장관의 도전장에 정봉주 전 의원은 “이재명 대표 브로마이드(사진)만 갖다놔도 이긴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돈봉투사건 (송영길, 윤관석, 이성만 지역구가 모두 인천) 이후 지역 민심이 들썩이고 있고 당 대표이자 재판에 출석해야 하는 이 대표는 전국유세와 서초동 중앙지법 일정까지 소화 해야 합니다. 상대적으로 도전자 보다 계양을 체류 시간이 적을 수 밖에 없는 핸디캡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 지난 국민의힘 대선 경선 때 ‘대장동 일타강사’로 등극한 원 전 장관은 그동안 야당과의 전적에서 5전 무패를 기록 중입니다.(양천갑 3승, 제주도2승) 아직 출전이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명륜대전’이라 불려지는 ‘백두장사급 샅바싸움’은 이번주 계양을 한 호텔에서 시작 되었습니다.● “국민이 걱정할 부분 있다” - 한동훈, “마음이 편할 수야 있겠느냐” - 대통령실프랑스 혁명을 촉발한 마리 앙투아네트 사례까지 들면서 김건희 여사의 ‘디올 백’ 수수 논란을 언급했던 국민의힘 김경율 비상대책위원은 “의혹을 해결하지 않고는 수도권에서는 올해 총선 선거 운동 자체가 불가능하다.”며 김 여사의 사과를 촉구했습니다. 여기에 수원에 출마하는 이수정 교수는 “디올 백이 국고로 환수됐는지만 밝히면 된다”고 말했고 종로 출마를 선언 한 하태경 의원은 의총에서 “김 여사가 고개를 숙여야 수도권 선거를 치를 수 있다”고 했습니다. “당의 기조와 반대되는 의견을 자제해 달라”며 윤재옥 원내대표는 우려를 표명했습니다.18일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도 디 올백 관련 발언을 내 놓았습니다. “그 문제는 기본적으로 처음부터 계획된 게 맞다. 그렇지만 전후 과정에서 분명히 아쉬운 점이 있고 국민들께서 걱정하실 만한 부분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비대위원장 지명 전과는 다른 뉘앙스의 발언입니다. 여권 핵심 관계자는 “한 위원장이 김 여사 디올 백 문제에서 용산 대통령실 입장과 다르다고 확실히 선을 그은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대통령실 내부에서는 “마음이 편할 수야 있겠느냐”는 불편한 속내와 함께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나서 국민 앞에 설명해야 한다는 의견에 동의하는 기류도 있었습니다. ‘디 올백’을 두고 당정간 그리고 당안에서 미묘한 샅바싸움이 감지된 한 주 였습니다. 참고로 1일 동아일보 여론조사 결과 ‘김건희 특검법’의 필요성에 동의한다는 답변은 서울 52.7%, 경기 56.9%, 인천 52.9%로 나타났습니다. [1월15일 월요일]● 北, 서해 포격→“대한민국은 주적”→미사일 발사… 도발 수위 끌어 올려10일 김정은의 “주적 초토화” 발언 뒤 나흘만에 北은 올해 첫 탄도미사일 도발을 강행 했습니다. 이번 미사일이 신형 고체연료 중거리탄도미사일(IRBM)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사거리는 3500km 이상으로 추정되며 이는 한국 전역은 물론 일본, 괌까지 타격이 가능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일각에선 이 미사일이 준중거리(1000km) 탄도미사일인 극초음속미사일(마하 10이상)일 것이란 분석도 제기되었습니다. 마하 10이상 이란 말은 현존 요격 수단패트리엇(마하 5이하), 사드(마하 8이하)으로는 미사일 격추가 힘들다는 의미입니다. 이 미사일은 1분내 서울을 타격 할 수 있다고 합니다. 공포스러운 수치 입니다. 한편 최선희 북한 외무상은 16일(현지 시간) 러시아 모스코바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면담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의 방북 일정을 조율 하기 위함인데 3월 러시아 대선 이후가 유력합니다. 업그레이드 된 미사일과 뒤에 든든한 러시아까지 절친이 새로 생긴 김정은에는 또 하나의 희소식이 있습니다. 바로 트럼프 입니다. 미 대선 공화당 첫 경선지인 아이오와주 코커스 소식을 전하겠습니다. [1월 16일 화요일] ● “죽더라도 투표장 나와라” - 트럼프올해 세계가 맞을 최대 위험으로 11월 5일 美 대선이 꼽히고 있습니다. 15일(현지시간) 공화당 경선 첫 관문인 아이오와주 코커스(당원대회)가 열렸고 여기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51%로 압승을 했습니다. 체감온도 영하40도에서 치뤄져 ‘냉동고 경선’이라고도 불린 이번 경선에서 날씨가 변수가 되자 트럼프는 “집에 가만히 앉아 있어선 안 된다. 죽도록 아프다면(sick as a dog), 투표하고 죽으라”는 말을 던지기도 했습니다. 지지층인 백인 고령층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슬로건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GA·Make America Great Again)’가 적힌 붉은 모자를 쓰고 눈보라에 줄을 섰고 일부는 2300km 달려오기도 했습니다. 워싱턴포스트(WP) 등 언론과 에디슨리서치가 이날 아이오와주 전역에서 코커스에 참가한 1584명을 대상으로 무작위 입구조사(entrance polls)한 결과 여성 응답자의 53%가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한다고 답했습니다. 앞서 NYT의 여론조사에서는 트럼프의 지지층이 ‘블루칼라’ 보수층 외에 고학력 공화당원들까지 포섭했다고 보도 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코커스 결과 직후 소셜미디어 X에 “2024년 미 대선은 나와 극우 공화당 ‘마가(MAGA·Make America Great Again)’ 세력의 대결”이라고 밝히며 재선 출마를 선언했습니다. 쉬었다가 다시 나오는 할아버지나 나 뿐이 막을 수 있다고 노익장을 부리는 다른 할아버지나.., 두 할아버지의 대결이 미국 민주주의의 현 주소 입니다. 한국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는 트럼프의 발언을 소개합니다. 14일 그는 유세장에서 “김정은 위원장은 똑똑하고 터프하다. 나와 잘 지내서 미국이 안전했다”고 주장했습니다.다. ‘북-러, 북-중’ 밀착과 미사일을 완성한 북은 푸틴과 사이가 나쁘지 않은 트럼프가 집권할 경우 핵 동결과 대북 제재 해제를 맞바꾸고 핵보유국으로 인정받는 이른바 ‘김-트 직거래’를 시도할 것으로 예상 됩니다. 여기에 ‘통미봉남’에 ‘통일봉남’ 전략까지 한국을 완전히 고립시킬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습니다.[1월 18일 목요일]●헤즈볼라 “홍해 전쟁터 될 것” , 파키스탄VS이란, 이스라엘VS시리아 …중동긴장 확산美英 연합군이 11일 새벽 후티 반군 거점을 공습한 뒤 친(親)이란 예멘 후티 반군도 사흘 만에 첫 반격을 가했습니다. 14일 홍해에 있는 미군 구축함에 순항미사일을 발사했으나 미군의 요격으로 피해는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후티 반군을 향한 미군의 공격은 계속 되었습니다. 서남아시아 ‘핵 보유국’ 파키스탄은 이란에게 공격을 받은 지 이틀 만인 18일 보복 공습을 단행했습니다. 중동, 홍해를 넘어 서남아시아까지 중동의 긴장감이 커지는 순간 입니다. 20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은 시리아 다마스쿠스를 공격해 이란 혁명수비대(IRGC) 일원이 숨졌다고 시리아 국영 SANA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중동과 서남아시아 지역에서 벌써 미사일을 주고 받은 나라가 7개국이 넘었습니다. [1월 19일 금요일]● “It’s crazy crazy crazy!(미쳤네 미쳤어 미쳤다!)”삼성전자가 새로 출시한 갤럭시S24 시리즈에 전세계가 주목하는 이유는 최초의 ‘온디바이스 AI폰’이기 때문입니다. 쉽게 말하자면 서버 없이 사용자 휴대전화에 탑재된 AI가 작업을 수행한다고 쉽게 풀이 할 수 있습니다. 생성형 AI가 내장 되어있어 시간도 아끼고 정보가 외부 클라우드로 나가지 않기 때문에 보안 측면에서도 우수 합니다. 블룸버그는 “그동안 애플에 밀린 삼성이 AI에서 앞서 출발하며 전세를 뒤집을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고 파이낸셜타임스도 “삼성전자가 AI로 스마트폰 시장에 다시 활기를 불어넣었다”고 했습니다. 1월 초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에서 최대 관심사였던 ‘온디바이스 AI’가 대중들의 손에서 현실화 되는 순간 입니다. [1월 20일 토요일]● 클린스만호, 요르단전 2-2 ‘진땀’ 무승부 64년 만의 아시안컵 우승에 도전하는 클린스만호가 요르단을 상대로 2-2 진땀 무승부를 거두었습니다. 한국은 전반 9분 손흥민의 페널티킥 선제골로 앞서나갔으나 자책골과 추가골로 역전을 당했습니다. 후반 내내 소나기 공격을 펼쳤지만 득점을 못하다 추가시간 황인범의 슈팅이 상대 수비수 발을 맞고 골대에 들어가면서 가까스로 무승부를 거뒀습니다. 한국은 25일 오후 8시 30분에 말레이시아와 3차전에서 다득점으로 승리해야 조 1위로 16강 진출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그 밖에 한 주간 있었던 소식을 사진과 캡션으로 정리합니다.● 1월14일, 다시 울린 ‘안세영 포효’…부상 복귀후 첫 우승● 1월14일, 고교생이 60대 경비원 때려 기절 논란● 1월15일, 덴마크 52년 만의 왕위 교체…대관식 대신 선포식●1월16일, 한국계 이성진 감독 ‘성난 사람들’ 에미상 8관왕●1월17일, 검 문재인 전 사위 압수수색…특혜 채용 의혹 수사●1월18일, 미 영하 30도에 방전된 테슬라…충전소가 전기차 무덤 돼● 1월19일,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 개막 ●美 보잉 화물기서 비행 중 화재…회항 후 비상 착륙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
지난주 쏟아진 사건들이 이번주로 넘어오면서 월요일 언론사의 아침은 속보와 후속기사로 분주히 시작 되었습니다. ‘대한민국 초토화’와 ‘주적’을 언급한 김정은, 퇴원하는 이재명 대표와 탈당하는 이낙연 전 대표의 발언들, 대만 총통 선거, 100일을 맞은 중동전쟁과 또 다른 지역에서 벌어진 전쟁까지…, 일주일 뉴스를 사진 위주로 정리해 봤습니다. [1월8일 월요일]● “대한민국 족속들은 우리의 주적, 완전히 초토화 해버릴것” - 김정은北은 지난 5일부터 사흘 동안 서해 북방한계선(NLL) 이북 해상 완충구역에 350여발의 포탄을 퍼부었습니다. 김여정은 이와관련 “발파용 폭약을 터뜨린 기만작전이었는데 한국군이 속고 거짓을 꾸며댔다”고 발언을 했습니다. 이에 대응 8일 합참은 “2018년 9·19 남북군사합의에 따른 완충 구역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고 선포했습니다. 이로써 6년만에 완충구역은 사라지게 되었고 K-9 자주포, 전차포 실사격 훈련과 해군 함정의 함포 사격 등이 재개될 것으로 보입니다. 아무튼 이번 도발로 ‘2010년의 트라우마’를 가지고 있는 연평도 주민들은 집에서 침낭 하나만 들고 혼비백산 대피소로 달려가 연일 계속 되는 폭약인지 포탄인지 모를 ‘쿵쿵쿵’ 소리에 밤 잠을 설칠 수 밖에 없었습니다.김정은의 최근 발언은 여동생 보다 더 강도가 높습니다. “대한민국 족속들은 우리의 주적. 전쟁을 피할 생각이 없다. 모든 수단과 역량을 총동원해 대한민국을 완전히 초토화해 버릴 것”이라고 8일 군수공장을 시찰하며 언급했습니다. 최근 지진을 겪은 일본 기시다 후미오 총리에게는 “각하”라고 부르고 위로 전문을 보내는 반면 한국은 “주적”이라고 겨냥하니 과거 ‘통미봉남’ 전략으로 미국이 꿈쩍 안하자 이번엔 ‘통일봉남’ 전략을 시작했나 봅니다. 北의 갈라치기 기만전술은 끝이 안보입니다. 시찰한 군수공장은 주목할 필요가 있는데 ‘북한판 에이태큼스(KN-24)’(전술 핵무기 탑재 가능 미사일)의 차륜형 이동식발사대(TEL)를 제작하는 곳입니다. 사진상에 보더라도 이동발사대가 15대 이상이 있고 보이지 않는 곳까지 포함하면 20대가 넘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4연장 발사관을 모두 장착할 경우 한 번에 80발의 전술핵 공격이 가능하다는 계산이 나옵니다. 수위 높은 발언에 완성되어 가는 무기체제가 함께 하니 걱정을 안 할 수가 없습니다. ● ‘아찔한 비행’ 이번엔 美에서.., 문짝과 함께 15조 날아간 보잉 주가 2일 일본 하네다공항 비행기 충돌 사고에 이어 6일에는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 공항에서 이륙 하늘을 날던 비행기의 한쪽 벽면이 뜯겨 나가는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사고 비행기는 20분만에 회항했고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당시 비행기는 1만6000피트(4876m) 상공을 시속 440마일(약 708km)로 날고 있었다고 합니다. 시속 100km로 달리는 자동차에서 창문을 다 열었을때 바람의 세기를 경험하신 분들은 많을 것입니다. 그런데 하늘위 시속 700km의 속도에서 휘몰아치는 바람은? 당해보지 않은 사람은 체감정도를 알기가 힘들것 같습니다. 기종은 보잉 737맥스9 였고 이후 보잉 기종에 대한 불신이 커지며 소셜미디어 등에서 ‘탑승 기피 운동’도 벌어졌습니다. 보잉 주가(8일 종가 기준)는 8.03%나 급락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번 사고로 보잉 시가총액 120억 달러(약 15조7500억 원)가 날아갔다”고 전했습니다. 미 연방항공청(FAA)은 맥스9는 171대에 운항 중지와 점검을 명했습니다. 국내 항공사에는 맥스9가 없지만 맥스8 기종은 ‘737-8’이라는 명칭으로 14대 운영되고 있기에 국토부도 국내 항공사들에게 보잉 기종을 긴급 점검하라고 지시했습니다. [1월9일 화요일]● CES 화두는 ‘생성형 AI ’, 기술이 정신을 지배하는 시대 9일부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전시회 ‘CES 2024’가 열렸습니다. 챗GPT가 돌풍을 일으킨 이후 처음 열리는 행사로 전시회의 화두는 AI 였습니다. 그중 가장 주목된 기술 중 하나가 ‘온디바이스 AI’ 였습니다. 쉽게 말하자면 인터넷 없어도 디지털 기기 안에서 생성형 AI를 사용할 수 있게 하는 기술입니다. 곧 머지 않아 SF 영화에서나 보던 신기한 장면들이 ‘구매가 가능한 소비자’들에게는 현실이 될 듯 합니다. 13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AI의 열풍에 힘입어 13일 마이크로소프트(MS)가 ‘스마트폰 왕국’ 애플을 제치고 시총 1위 기업(2조8900억 달러)에 등극했다고 합니다. MS의 시총이 애플을 추월한 것은 2021년 11월 이후 처음입니다. 급할땐 수직 이착륙을 하며 하늘을 나는 현대 자동차, SK의 수소를 탑재한 열차, 삼성 LG 의 기술들도 이번 전시회에서 이목을 끌었습니다. 이번 전시의 슬로건은 ‘모두를 위한, 모든 기술의 활성화(All together, All on)’ 이었습니다. 라스베이거스에서 전송된 사진을 보면 부스 마다 신기하고 기대되는 기술들이 가득찬 모습입니다. 하지만 기자는 이런 신기술들이 우리 삶을 정말 풍요롭게 할까 의문입니다. 구매와 동시에 신개념을 강제 공부 해야 하고 그렇다고 ‘비교 당하는 세상’에서 담을 쌓고 살 수도 없고, 정신문명보다 열배 빠르게 진보하는 물질문명에 현대 인류는 허덕거리며 평생을 살아야 할 운명 같습니다. 나이 마흔을 ‘불혹(不惑)’이라고 얘기한 공자도 지금시대에 다시 산다면 하루의 몇 시간은 스마트폰에 푹 빠져서 보내야 그의 생각을 대중들에게 알릴 수 있을 것입니다. 아마도 그렇게 되면 여든이나 아흔을 불혹(不惑)으로 정정할지도 모르겠습니다. 확실한건 지금 시대는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여유로운 시간을 허락하는 시대는 아닌것 같습니다. [1월10일 수요일]● “전쟁같은 증오정치 끝내고 상생정치로.. 저 역시 성찰” - 이재명 대표“우리 정치가 어느 날인가부터 절망을 잉태하는 죽임의 정치가 되고 말았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사라지면 좋겠다. 존중하는 정치로 복원되고 희망 있는 나라로 우리가 함께 갈 수 있다면 남은 제 목숨이 없어진대도 뭐가 그리 아깝겠느냐” 10일 서울대병원에서 퇴원하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기자들 앞에서 한 말 입니다.(지난 2일 부산 피습사건 후 서울대병원에서 치료 받아옴) 이 대표는 서울대병원으로의 헬기 이송 논란을 우려한 듯 부산 시민과 신속한 응급조치를 해준 부산 소방, 경찰, 부산대 의료진에게도 감사의 말을 했습니다. 같은날 이 대표 퇴원에 앞서 국회에서는 당내 비주류인 ‘원칙과 상식’ 소속 김종민 이원욱 조응천 의원이 기자회견을 열고 “이재명 체제로는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지 못한다” 며 탈당을 선언했습니다. 같은 소속 윤영찬 의원은 기자회견 직전 민주당 잔류를 선언 했습니다.[1월11일 목요일]● “수박으로 모멸받고, 처단의 대상으로 공격받았다” - 이낙연 전 대표“24년 동안 몸담았던 민주당을 벗어난다. 민주당은 저를 포함한 오랜 당원들에게 이미 ‘낯선 집’이 되었다. 가치와 품격은 사라지고 폭력적이고 저급한 언동이 횡행하는 ‘1인 정당’ ‘방탄 정당’으로 변질했다. 2년 동안 전국에서 ‘수박’으로 모멸받고, ‘처단’의 대상으로 공격받았다” 총선 90일 전인 11일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가 탈당 기자회견을 가졌습니다. 민주당에서 5선을 했고 문재인 정부 초대 국무총리를 지낸 이 전 대표의 탈당 선언에 민주당 129명의 의원들은 공동선언으로 “단 한 번의 희생 없이 민주당의 이름으로 영광만 누리고 탈당한다”고 대응 했습니다.공자님 말씀이 여기서도 나오는데 “후목불가조(朽木不可雕), 썩은 나무로는 조각을 할 수 없다” 라는 말로 이 전 대표는 “지금의 정치로는 대한민국을 살릴 수 없다”를 대신했습니다. 전날 탈당한 비명계 ‘원칙과 상식’ 의원 3명을 “동지들”이라고 표현하며 “우선 협력하겠다”고 밝혔고 기자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 이준석 전 대표와의 연대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DJP (김대중+김종필) 연합’보다 가깝다”고 말했습니다. 정치권에서는 결국 제3지대가 총선에 임박해선 거대 양당에 맞서 하나의 당으로 선거를 치를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하지만 상당 기간 주도권을 둘러싼 줄다리기가 벌어질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90일도 안 남은 이번 총선은 기존 당에 신당들이 난립하여 무지개 총선이 될 확률이 많아 졌습니다. 빨강과 파랑 노랑 등 벌써 원색은 기존 당들이 선점 하고 있으니 원하는 색이 있다면 하루빨리 신당의 색을 유권자에게 보여주는게 전략 같습니다. 초중고등 학교때 ‘색의 삼원색’과 ‘빛의 삼원색’을 배웠던 걸로 기억합니다. 초등학교 때는 색의 삼원색을 빨강-파랑-노랑으로 배웠는데 실제 물감을 섞어보면 예상과 다른 색이 나왔던 것을 기억하실 겁니다. 파랑과 빨강을 섞으면 탁한 자주색이 나오기 때문에 밝은 파랑과 붉은 자주를 섞어야 우리가 흔히 알고있는 자주색(보라색)이 나옵니다. 아무튼 지금 탈당한 진보와 보수의 전 대표들이 파랑과 빨강을 가지고 합친다면 탁한 자주색이 나올 것이고, 양당과는 조금 다른색인 밝은 파랑과 붉은 자주의 색을 가지고 합친다면 ‘BTS 색’으로 대변되는 맑은 자주색(보라색)이 나올것입니다. 또 구태여 합치지 않고 연대만 잘한다면 오히려 태극문양 같은 그림이 나올 수도 있다는 것인데 지금 이 말은 앞길 모르는 미묘한 정치판에 감히 사진기자 출신인 기자가 예측을 할 수 없으니 애둘러 ‘색깔 놀이’로 언급한것으로 이해 부탁 드립니다. [1월12일 금요일]● 두개의 전쟁에서 세개의 전쟁으로…, 美英 개입 된 중동 확전 위기미국과 영국이 11일 오전 2시 30분(현지 시간) 세계 물류의 ‘동맥’인 홍해를 공격해온 친(親)이란 예멘 반군 후티의 군사 시설을 기습 타격했습니다. 지난해 10월 발발한 가자지구 전쟁 이후 미영 연합군이 중동 지역에서 개시한 첫 무력 공습으로, 미국과 이란이 격돌하는 전면전으로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기습 공격을 받은 후티는 AFP통신에 “미국 은 대가를 치를 것. 이스라엘 관련 선박에 대한 공격을 멈추지 않겠다”고 대응했습니다. 이란 역시 “예멘의 주권과 영토 보전에 대한 명백한 위반이자 국제법 위반”이라고 비난했고 하마스를 지지하던 러시아도 공습 직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긴급회의 소집을 요청했습니다.지구촌에 벌어지고 있는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 두개의 전쟁(우크라이나 VS러시아/ 이스라엘VS 하마스)에 아직은 지역적이지만 홍해까지 긴장감은 높아졌습니다. 여기에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도 무시할 수 없는 긴장감이 흐릅니다. 다음 뉴스는 대만 총통 선거 입니다. [1월13일 토요일]● 대만 총통 선거 ‘친미·반중’ 라이칭더 선출 슈퍼 선거의 해인 2024년 방글라데시 이후 두 번째 타자로 대만 총통선거가 13일 실시되었습니다. 지정학적 긴장 속 ‘미중 대리전’ 이라는 점에 세계 이목이 집중 되었고 선거 내내 결과를 알 수 없는 박빙의 안개속 이었습니다. 14일 새벽 결과가 나왔고 집권당인 민진당 라이칭더 후보가 차이잉원의 총통직을 이어받게 됐습니다. 중국은 이번 선거를 전쟁과 평화의 선택으로 규정하고 라이 후보가 당선되면 대만해협 위기가 더욱 고조될 것이라고 노골적으로 경고해왔고 무력 시위를 연일 펼쳤기에 양안(대만-중국) 관계는 먹구름이 드리워질 전망입니다. 다만 이날 동시 치러진 입법위원 선거에서 민진당 51석, 국민당과 민중당은 각각 52석으로 2004년 이후 20년만에 다수당이 사라지게 되면서 제3당인 민중당이 캐스팅보트로써 역할을 키울 것이란 예상이 나오고 있습니다. 제3당 민중당의 약진 이유를 첨언하자면 양당(민진당과 국민당)은 중국과의 ‘전쟁 아니면 평화’ 라는 안보 키워드로 맞붙었지만 2030 젊은 유권자는 ‘번영’과 ‘쇠퇴’에 관심을 가졌습니다. 8년간 실질임금은 사실상 감소했는데 집값은 더 오르자 근로자가 20년 동안 단 한 푼도 쓰지 않고 월급을 모두 모아야 겨우 집 한 채를 살 수 있는게 대만의 현 경제 상황이 되버렸습니다. 민중당은 2030의 현실적인 고민을 파고 들어가 존재를 확인한 선거 였습니다. ‘지금 당장 먹고사는 문제’가 사실상 ‘전쟁과 평화’라는 이념의 공약보다 유권자에게 더 와닿았다고 제3당 민중당이 상당한 승리를 거둔 선거로 평가되고 있습니다.[1월14일 일요일]● 100일 맞은 중동전쟁 지난해 10월 7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으로 발생한 중동전쟁이 14일 100일을 맞습니다. 가자지구 보건부 등에 따르면 전쟁 발발 후 이달 10일까지 가자지구에서만 최소 2만3200여 명이 숨졌다고 합니다.(가자 전체 인구 약 227만 명의 약 1%) 특히 사망자 중 70%는 여성, 어린이고 현재도 최소 50만명이 심각한 굶주림에 시달리고 있다고 유엔은 밝혔습니다. 가자시티 등 북부 주요 도시에선 전체 건물의 80%가 파괴됐습니다. 이스라엘도 약 1386명(지난해 10월 7일 하마스의 기습 공격 당시 약 1200명의 민간인, 교전에서 186명의 군 병력) 사망했습니다.하지만 전쟁은 끝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이 2일 레바논 베이루트 인근에 머물던 하마스 3인자 살레흐 알 아루리를 사살한 후 휴전 협상은 완전 중단됐습니다. 이스라엘은 “하마스 섬멸”을 외치며 공격을 늦추지 않고 있고, 오사마 함단 하마스 대변인도 “이스라엘이 전면 휴전 요구에 응하지 않으면 이스라엘 인질들은 살아서 가족에게 돌아갈 수 없을 것”이라고 위협하고 있기에 긴장감은 높아지고 있습니다. 최근 홍해에서 미영군이 후티 반군과의 전투까지 중동 전체의 위기는 계속 되고 있습니다.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7일 “이스라엘은 ‘단일 적’(하마스)이 아닌 ‘축과의 전쟁’을 벌이고 있다”며 하마스, 헤즈볼라 등과 다면전을 불사할 뜻을 밝혔습니다. 지난 한 주도 지구촌에 너무 많은 일들이 벌어졌습니다. 좋은 뉴스 보다는 압도적으로 걱정과 불안이 가득한 뉴스가 지배했습니다. 정리하지 못한 국내외 뉴스를 사진 단신으로 대신 합니다.1월10일, 신림동 흉기 난동 조선에 사형 구형1월10일, 중무장 에콰도르 갱단, TV 생방송 중 난입1월11일, 가습기 살균제 제조사 대표 2심 유죄1월11일, 창고 화재로 액체 위험물 유입..파랗게 변한 하천1월11일, 태영건설 워크아웃 개시.. 실사 통과땐 채무 3년 유예1월11일, 비트코인 미증시 입성 투기서 투자 대상으로1월12일, 봉준호 등2000명 고 이선균 수사논란 진상규명을1월12일, 법원 MBC 바이든-날리면 보도 정정보도하라1월12일, 북 김정은 대남기구 정리.. 지시따라 통일전선부 통폐합 수순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