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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가 올해 마지막 A매치였던 팔레스타인과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경기에서 비겨 연승 행진을 이어가지 못했다. 한국은 19일 오후 11시 요르단 암만에서 킥오프한 팔레스타인과의 3차 예선 B조 6차전에서 1-1로 비겼다. 이 경기는 원래 팔레스타인의 안방경기였는데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의 전쟁 여파로 제3국에서 열렸다. 한국은 전반 12분 수비수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의 백패스 실수로 먼저 실점했다. 골키퍼 조현우(울산)를 향한 김민재의 패스가 짧았던 게 화근이었다. 팔레스타인의 자이드 꾼바르가 빠르게 달려들어 공을 가로챈 뒤 득점했다. 한국은 실점 4분 만인 전반 16분 주장 손흥민(토트넘)이 이재성(마인츠)의 침투 패스를 받아 오른발 슈팅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2위 한국은 78계단 아래인 팔레스타인(100위)과의 3차 예선 두 경기를 모두 비겼다. 9월 안방에서 열린 팔레스타인과의 3차 예선 첫 경기에선 0-0으로 비겼다. 이번 경기에서 한국은 74%의 높은 볼 점유율로 팔레스타인을 몰아붙이며 16개의 슈팅을 날렸지만 역전에 실패했다.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은 “올해 마지막 A매치인데 승리하지 못해서 팬 여러분한테 미안한 마음이다”라고 했다. 3차 예선 연승 행진을 ‘4’에서 멈춘 한국은 승점 1을 얻는 데 그쳤다. 20일 현재 승점 14로 B조 1위인 한국과 2위 이라크(승점 11)의 격차는 3점이다. 20일 오만을 1-0으로 꺾은 이라크는 요르단(승점 9)을 제치고 2위로 올라섰다. 전날까지 2위이던 요르단은 쿠웨이트와 1-1로 비겨 3위가 됐다. 3차 예선에선 18개국이 6개 팀씩 3개 조로 나뉘어 ‘홈 앤드 어웨이 풀리그’ 경기를 치른다. 팀당 10경기를 마친 뒤 각 조 1, 2위(총 6개 팀)는 월드컵 본선에 직행한다. 한국은 내년 3월 20일 열리는 오만과의 안방경기로 3차 예선을 이어간다.이번 경기에서 동점골을 넣은 손흥민은 성인 국가대표팀 통산 51호 골을 기록해 황선홍 대전 감독(통산 50골)을 밀어내고 한국 선수 A매치 득점 단독 2위가 됐다. 이 부문 1위는 58골을 넣은 차범근 전 축구대표팀 감독이다. 손흥민은 올해 A매치에서 모두 10골(15경기)을 넣어 자신의 한 해 A매치 최다 골 기록을 새로 썼다. 종전 최다 기록은 2015년의 9골(12경기)이다. 한국은 홍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뒤 치른 3차 예선에서 수비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한국은 3차 예선 6경기에서 5골을 내줬다. ‘클린시트’(무실점 경기)는 2경기뿐이었다. 한국은 지난달 요르단과의 3차 예선 3차전(2-0·한국 승)에서 무실점 승리를 거둔 뒤로 세 경기 연속 실점했다. 경기 주도권을 쥔 상황에서도 수비 집중력 부족으로 인한 패스 실수, 침투하는 상대 공격수에 대한 대인방어 실패로 골을 내줬다. 체력이 떨어진 후반전에 필드플레이어 전체의 압박이 느슨해져 실점 위기를 맞기도 했다. 수비수 조유민(샤르자)은 “수비 라인을 효율적으로 컨트롤하고, 상대의 뒷공간 침투를 차단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은 공격에서는 7명이 12골을 합작하며 득점 루트의 다양화를 이뤄냈다. 홍 감독은 “3차 예선 6경기 중에 잘됐던 점을 꼽자면 짧은 준비 기간에도 득점 루트가 많아지고 조직적인 움직임이 좋아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은 3차 예선에서 손흥민이 세 골로 가장 많은 득점을 기록했다. 오세훈(마치다) 이재성 오현규(헹크)가 두 골씩, 황희찬(울버햄프턴) 주민규(울산) 배준호(스토크시티)가 한 골씩 넣었다. 홍 감독은 25세 이하의 차세대 공격수인 오세훈(25)과 오현규(23) 배준호(21) 등을 적극적으로 기용해 새로운 공격 자원을 확보하는 성과를 냈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러셀 웨스트브룩(36·덴버)이 미국프로농구(NBA) 역사상 처음으로 통산 200번째 트리플 더블을 기록했다. 2008년 NBA 데뷔 후 16년 만이다. 웨스트브룩은 20일 멤피스와의 2024∼2025시즌 NBA 정규리그 방문경기에서 32분 22초를 뛰며 12득점, 10리바운드, 14도움을 기록해 개인 통산 200번째 트리플 더블을 작성했다. 이번 시즌 들어선 13경기 만에 나온 웨스트브룩의 첫 트리플 더블이었다. 가드인 웨스트브룩은 4쿼터 1분 28초를 남기고 10번째 리바운드를 잡아내면서 트리플 더블을 완성했다. 팀 동료 다리오 사리치가 던진 3점슛이 림을 맞고 나오자 이를 잡아내며 대기록을 달성했다. 이날 웨스트브룩의 유일한 공격 리바운드였다. 덴버는 멤피스를 122-110으로 꺾었다.덴버의 2년 차 가드인 줄리언 스트로더(22)는 웨스트브룩의 기록을 두고 “통산 200경기 출전도 아니고 200번째 트리플 더블이라니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모를 만큼 많은 수치”라고 말했다. NBA를 대표하는 ‘올라운더(all-rounder·만능선수)’인 웨스트브룩은 워싱턴 소속이던 2020∼2021시즌에 경기당 평균 22.2득점, 11.5리바운드, 11.7도움을 기록하는 등 이 3개 부문 시즌 평균치로도 네 차례나 트리플 더블 기록을 남겼다. NBA 통산 트리플 더블 2위는 오스카 로버트슨(86)으로 신시내티와 밀워키에서 뛰면서 181번의 트리플 더블을 기록했다. 현역 선수 중에선 니콜라 요키치(29·덴버)가 136회로 웨스트브룩의 뒤를 잇고 있다. ‘디펜딩 챔피언’ 보스턴은 이날 클리블랜드의 개막 후 16연승을 저지했다. 보스턴은 3점슛 22개를 성공시키는 고감도 외곽포를 앞세워 120-117로 승리했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시즌 최종전인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이 여자 골프 역사상 최다 우승 상금이 걸린 대회로 치러진다.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은 21일(현지 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의 티뷰런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다. 이번 대회 우승 상금은 400만 달러(약 55억 원)다. 올해 6월 LPGA투어 메이저 대회 US여자오픈 우승 상금(240만 달러·약 33억 원)보다 많은 여자 골프대회 역대 최다 상금이다. 대회 메인 후원사인 CME그룹은 지난해 200만 달러였던 우승 상금을 올해 두 배로 올렸다. 대회 준우승 상금은 100만 달러(약 14억 원)다. CME그룹은 파생상품 거래 데이터 분석 자료 등을 제공하는 미국 기업으로 작년 수익이 56억 달러(약 7조8000억 원)에 이른다.우승 상금이 워낙 많다 보니 이번 대회 결과에 따라 시즌 상금왕이 바뀔 수도 있다. 19일 현재 올 시즌 LPGA투어 상금 1위는 넬리 코르다(미국)다. 코르다는 올 시즌 15개 대회에 출전해 7승을 거두며 누적 상금 416만 달러(약 57억 원)를 기록 중이다. 이 부문 2위는 사소 유카(일본)로 누적 상금이 281만 달러(약 39억 원)다. 3위는 275만 달러(약 38억 원)를 기록 중인 유해란이다. 누적 상금 117만 달러(약 16억 원)로 20위인 패티 타와타나낏(태국)도 우승 상금 400만 달러를 챙기면 상금왕에 오르게 된다. 코르다가 준우승하면 누적 상금은 516만 달러가 된다.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은 CME 글로브 포인트 상위 60명이 출전하는 ‘왕중왕전’ 성격의 대회다. 이번 대회 총상금은 1100만 달러(약 153억 원)로 올해 US여자오픈(총상금 1200만 달러·약 167억 원)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많다.올 시즌 최다인 7차례 우승을 차지하며 CME 글로브 포인트 1위에 오른 코르다는 이번 대회 우승 후보 1순위로 꼽힌다. 한국 선수는 유해란(CME 글로브 포인트 2위), 김세영(10위), 고진영(12위) 등 모두 11명이 출전한다. 올 시즌 유해란은 우승 한 차례를 포함해 톱10에 13번 들었다. 고진영은 2020년과 2021년 이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김세영은 2019년 이 대회 우승자다. 디펜딩 챔피언 양희영은 CME 글로브 포인트 38위로 대회 출전권을 따내 2년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한국 축구가 19일 오후 11시 킥오프하는 팔레스타인과의 경기에서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5연승을 노린다. 한국은 이 경기에서 이기면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의 8분 능선을 넘는다. 한국과 팔레스타인의 3차 예선 B조 6차전은 요르단 암만에서 열린다. 원래는 팔레스타인의 안방경기였는데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의 전쟁 여파로 경기 장소가 제3국으로 바뀌었다. 암만은 한국이 지난달 3차 예선에서 요르단을 2-0으로 꺾은 곳이다.18일 현재 한국은 승점 13으로 B조 1위다. 2위 요르단(승점 8)과의 격차는 5점이다. 한국은 9월 안방에서 열린 팔레스타인과의 3차 예선 첫 경기 무승부 이후 오만, 요르단, 이라크, 쿠웨이트를 차례로 꺾고 4연승을 기록 중이다. 팔레스타인전은 한국의 올해 마지막 A매치다. 한국이 팔레스타인을 상대로 5연승을 달리면 월드컵 본선 진출에 상당히 유리한 고지를 차지한다. 3차 예선에선 18개국이 6개 팀씩 3개 조로 나뉘어 ‘홈 앤드 어웨이 풀리그’ 경기를 치른다. 팀당 10경기를 마친 뒤 각 조 1, 2위(총 6개 팀)는 월드컵 본선에 직행한다. 한국은 내년 3월부터 이어지는 3차 예선 네 경기 중 세 경기를 안방에서 치른다. 한국은 팔레스타인전에서 오세훈(25·마치다)과 오현규(23·헹크) 등 차세대 공격수들을 앞세워 두 달 전 ‘안방 0-0 무승부’를 설욕하겠다는 각오다. 9월 당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3위 한국은 96위 팔레스타인을 상대로 16개의 슈팅을 퍼붓고도 골문을 뚫지 못했다. 한국은 이후 치른 3차 예선 네 경기에선 득점력이 살아나 11골을 터뜨렸다. 3차 예선부터 지휘봉을 새로 잡은 홍명보 대표팀 감독은 팔레스타인전을 하루 앞둔 18일 기자회견에서 “팔레스타인과의 첫 경기 땐 대표팀 분위기가 어수선한 면이 있었다. 이번엔 더 나은 경기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 감독은 25세 이하의 공격수들을 경기에 적극적으로 투입해 성과를 내고 있다. 선후배 사이의 경쟁을 통해 팀의 득점력을 끌어올린 것이다. 홍 감독은 “나이를 우선으로 생각하지 않고 지금 당장 경기력이 좋은 선수들을 대표팀에 소집하고 있다. 어린 선수들이 좋은 모습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계속) 기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키 193cm로 장신 공격수인 오세훈은 팔레스타인전에서 세 경기 연속 골에 도전한다. 오세훈은 지난달 이라크전(3-2·한국 승)에서 A매치 데뷔골을 넣은 데 이어 이달 14일 쿠웨이트전(3-1·한국 승)에선 장기인 헤더로 골망을 흔들었다. 오현규는 3차 예선 세 경기에 교체로만 출전해 2골을 터뜨리며 ‘특급 조커’ 역할을 하고 있다. 대표팀의 21세 막내인 배준호(스토크시티)와 이현주(하노버96)의 활약에도 관심이 쏠린다. 배준호는 왼쪽 측면 공격수 자리에 투입될 때마다 활력소 역할을 하고 있다. 배준호는 팔레스타인전에서 A매치 4연속 공격포인트 작성에 도전한다. 지난달 3차 예선에서 두 경기 연속 도움을 기록한 배준호는 쿠웨이트전에서 자신의 A매치 2호 골을 넣었다. 홍 감독은 이현주를 두고 “밀집 수비를 뚫어내는 능력이 탁월하다”고 평가했다. 이현주는 “동갑내기 (배)준호를 보며 많은 자극을 받고 있다”고 했다. 오른쪽 측면 공격수 이강인(23·파리 생제르맹)은 3차 예선 첫 골을 노린다. 이강인은 2차 예선에서 3골(4경기)을 넣었는데 3차 예선에선 아직 골맛을 보지 못했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허정무 전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69·사진)이 대한축구협회장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허 전 감독은 18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고민을 거듭한 끝에 대한축구협회장 선거에 출마하기로 마음을 굳혔다. 축구인들이 통합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하고 싶다”고 말했다. 허 전 감독은 25일 기자회견을 열고 출마를 결심한 이유와 선거운동 계획 등을 자세히 설명할 예정이다. 선수 시절 네덜란드 리그에서 뛰기도 했던 허 전 감독은 국가대표로 A매치 104경기에 출전해 30골을 넣었다. 지도자가 된 뒤에는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서 대표팀을 이끌고 한국 축구 방문 월드컵 사상 첫 16강 진출을 이뤄냈다. 축구 행정가 경력도 있다. 허 전 감독은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62)이 첫 임기를 수행 중이던 2013년 3월부터 2014년 7월까지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을 지냈다. 이후 2015년 1월부터 2019년 12월까지는 한국프로축구연맹 부총재를 맡았다. 차기 대한축구협회장 선거일은 내년 1월 8일이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지네딘) 지단의 경기 영상을 본 적이 있는데 오늘 너의 플레이를 보면서 지단이 떠올랐어.” 한국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토트넘)은 15일 쿠웨이트와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방문경기가 끝난 뒤 후배 황인범(28·페예노르트)을 등 뒤에서 끌어안더니 이렇게 말했다. 이날 도움 2개로 한국의 3-1 승리를 이끈 미드필더 황인범이 프랑스의 ‘레전드’ 지단처럼 보였단 얘기다. 선수 시절 ‘아트 사커’ ‘마에스트로’ 등으로 불린 지단은 1998년 자국에서 열린 월드컵에서 프랑스를 우승으로 이끌었다. 황인범은 쿠웨이트전 전반 10분 날카로운 크로스로 오세훈(마치다)의 헤더 선제골을 도왔다. 배준호(스토크시티)가 후반 29분에 넣은 한국의 세 번째 골도 황인범의 절묘한 침투 패스에서 시작됐다. 축구 통계 전문 매체 ‘소파스코어’는 득점 선수가 아닌 황인범에게 양 팀을 통틀어 가장 높은 평점(8.7점)을 줬다. 황인범은 파울루 벤투 전 감독(포르투갈)이 국가대표팀을 이끌던 2018년 9월 코스타리카전(2-0·한국 승)에서 A매치에 데뷔했다. 이후 그는 많은 활동량과 적극적인 압박으로 높은 점수를 받아 주전 자리를 꿰차며 ‘벤투호의 황태자’로 불리기도 했다. 2022년 카타르 월드컵에선 한국 선수 중 가장 많은 거리(4경기 총합 45km)를 뛰며 16강 진출에 기여했다. 황인범은 홍명보 감독이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뒤 치른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에서도 핵심 미드필더로 활약하고 있다. 황인범은 3차 예선 5경기에 모두 선발로 나섰다. 소파스코어에 따르면 황인범은 3차 예선에서 한국 미드필더 중 가장 많은 13개의 ‘키패스’(슈팅으로 연결된 패스)를 뿌렸다. 황인범은 쿠웨이트전 승리 후 “대표팀은 결과가 좋지 않으면 굉장히 흔들릴 수 있다.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는 게 선수들의 의무”라고 말했다.2015년 K리그 대전에서 프로 데뷔를 한 황인범은 2019년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밴쿠버에 입단하며 해외 리그에 진출했다. 이후 루빈 카잔(러시아), 올림피아코스(그리스), 츠르베나 즈베즈다(세르비아) 등을 거쳐 올해 9월 페예노르트(네덜란드)의 유니폼을 입었다. 네덜란드 리그는 그동안 황인범이 뛰었던 유럽 무대 중 유럽축구연맹(UEFA) 리그 랭킹이 가장 높은 6위다. 황인범의 이적시장 가치(예상 이적료)는 계속 오르고 있다. 2019년 밴쿠버에서 뛸 때 120만 유로(약 18억 원)였는데 지난달엔 1000만 유로(약 147억 원)를 찍었다. 황인범은 페예노르트 입단 한 달 만에 네덜란드 리그 사무국이 선정한 10월 베스트11에 뽑혔다. 페예노르트의 사령관 역할을 하고 있는 황인범은 이번 시즌 리그 8경기에 출전해 2골 1도움을 기록 중이다. 2002년 한일 월드컵 때 한국을 4강으로 이끌었던 거스 히딩크 전 감독(네덜란드)은 자국 언론 인터뷰에서 “황인범은 경기에서 리더처럼 행동하는 모습이 긍정적”이라고 했다. 페예노르트 팬들은 벌써 황인범을 위한 응원가를 만들었다. 응원가 가사엔 ‘우리의 한국인 황인범을 누구도 이길 수 없다. 북한 김정은도 황인범을 못 이긴다’라는 내용이 나온다. 황인범은 “외국인들이 나를 위해 응원가를 만들어주고, 내가 한국인이라는 가사도 넣어줘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상대를 끈적하게 물고 늘어지면 우리가 경기 주도권을 잡을 수 있어.” 여자프로농구 BNK의 베테랑 가드 박혜진(34)은 최근 본보와의 통화에서 팀이 경기에서 지고 있을 때 이런 말을 자주 한다고 했다. BNK의 후배 선수들에게 경기가 끝날 때까지 절대 포기하면 안 된다는 메시지를 전하는 것이다. 박혜진은 2008년 프로 데뷔 후 우리은행에서만 16시즌을 뛰는 동안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MVP)에 세 번이나 뽑혔던 선수다. 그는 4월 자신의 고향인 부산 연고 팀 BNK로 이적했다. 당시 박혜진은 “농구 인생에 변화가 필요해 이적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팀을 옮기자마자 주장을 맡은 박혜진은 “우리은행에서 뛸 때 보니까 BNK의 어린 선수들은 실수하거나 공격이 안 풀리면 자신감이 급격히 떨어지는 걸 느꼈다”며 “팀이 흔들리지 않게 코트에서 중심을 잡는 게 내 역할”이라고 했다. 이번 시즌 선수들의 평균 연령이 23.6세인 BNK는 리그 전체 6개 팀 중 하나은행(평균 23.2세)에 이어 두 번째로 어린 팀이다. 2019년 창단한 여자프로농구 막내 구단 BNK는 2022∼2023시즌 정규리그 2위(챔프전 준우승)를 한 것을 빼고는 하위권으로 시즌을 마칠 때가 많았다. 지난 시즌엔 최하위였다. 하지만 이번 시즌엔 개막 후 6경기를 모두 이기며 17일 현재 1위에 올라 있다. 6연승은 BNK의 팀 최다 연승 타이기록이다. 박혜진은 팀 내에서 득점(평균 12.3점)과 도움(평균 3.5개) 모두 3위다. 가드이면서도 리바운드에 적극 가담해 이 부문 팀 내 1위(평균 8.8개)에 올라 있다. 가로채기(평균 2.2개)도 팀 내 1위다. 후배들도 득점력을 자랑하고 있다. 안혜지(27)는 평균 14.5점으로 개인 득점 전체 4위, 이소희(24)는 평균 13.5점으로 6위다. 박혜진은 “후배들이 지난 시즌 꼴찌를 해 승리에 굶주려 있다. 서로의 장점을 살리고 호흡을 맞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BNK는 11일 하나은행과의 안방경기에서 2쿼터 중반 10점 차까지 뒤졌지만 끈끈한 수비와 외곽포(3점슛 7개)를 앞세워 65-45로 경기를 뒤집었다. BNK는 9일 신한은행과의 인천 방문경기 이후 이틀 만에 경기에 나서 체력 소모가 컸지만, 뒷심을 발휘하며 5연승 했다. 박혜진은 “하나은행전에서 안혜지 등이 ‘몇 분만 더 참고 뛰어보자’라며 동료들을 격려하는 모습을 보면서 팀이 달라지고 있다는 걸 느꼈다”고 말했다. 2일 박혜진은 이적 후 처음으로 친정팀 우리은행을 상대했다. 경기는 우리은행의 안방인 아산에서 열렸다. 박혜진은 “경기장에 도착해 위성우 감독님을 포함한 우리은행 코칭스태프의 얼굴이 담긴 현수막을 보고 울컥했다”고 말했다. 이날 BNK는 지난 시즌 챔프전 우승팀 우리은행을 70-54로 꺾었다. 박혜진은 8점, 3도움으로 승리에 힘을 보탰다. 박혜진은 “위 감독님께 팀을 옮겨서도 건강히 뛰고 있다는 걸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했다. 우리은행에서 통합우승을 7차례 맛본 박혜진은 4강 플레이오프(PO) 진출을 이번 시즌 1차 목표로 삼았다. 이를 달성하면 그다음엔 챔프전 우승을 노려보겠다고 했다. 박혜진은 “PO에 진출한 뒤부터 팀을 한 단계씩 위로 끌어올려 최대한 높은 곳에 이르고 싶다”고 말했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한국 축구가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에서 4연승을 달리며 조 1위로 반환점을 돌았다.한국 축구 대표팀은 14일 오후 11시 킥오프한 쿠웨이트와의 아시아 3차 예선 B조 방문경기에서 3-1로 이겼다. 한국은 3차 예선 첫 경기였던 팔레스타인전 무승부 이후 오만, 요르단, 이라크, 쿠웨이트를 차례로 꺾고 네 경기 연속 승리했다. 승점을 13점으로 늘린 한국은 2위 요르단(승점 8)과의 격차를 5점으로 벌리며 조 1위로 3차 예선 일정의 절반을 마쳤다. 요르단은 15일 이라크와 0-0으로 비겨 승점 1점씩을 나눠 가졌다. 3차 예선에선 18개국이 6개 팀씩 3개 조로 나뉘어 ‘홈 앤드 어웨이 풀리그’ 경기를 치른다. 팀당 10경기를 마친 뒤 각 조 1, 2위(총 6개 팀)는 월드컵 본선에 직행한다.두 달 만에 대표팀에 복귀한 주장 손흥민(토트넘)은 페널티킥으로 한국의 두 번째 골이자, 결승골을 넣었다. 손흥민은 9월 말 소속 클럽팀 토트넘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경기 도중 허벅지 뒤 근육을 다쳐 10월 3차 예선 2연전 대표팀에 합류하지 못했다. 손흥민은 전반 19분 자신이 골문 앞 돌파 과정에서 반칙을 당해 얻어낸 페널티킥 키커로 나서 골문을 뚫었다. A매치 개인 통산 50번째 골이었다. 손흥민은 한국 선수 A매치 득점 순위에서 황선홍 대전 감독과 공동 2위가 됐다. 1위는 통산 58골을 넣은 차범근 전 축구대표팀 감독이다. 손흥민은 “많은 선배와 함께 내 이름이 거론되는 게 영광이다”라고 했다.왼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후반 19분 배준호(스토크시티)와 교체됐다. 홍명보 대표팀 감독은 부상 관리 차원에서 손흥민의 출전 시간을 조절했다. 손흥민은 지난달 토트넘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경기에서 부상이 재발해 EPL과 유로파리그 등 세 경기에 결장했다. 홍 감독은 “오늘 손흥민이 (몸 상태가) 예전에 좋았을 때만큼은 아니어서 교체했다. 앞으로도 손흥민을 계속 보호할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21세로 대표팀 막내인 배준호는 한국이 2-1로 추격을 허용한 후반 29분 달아나는 골을 터뜨렸다. 황인범(페예노르트)의 침투 패스를 받은 배준호는 재치 있게 공의 방향을 꺾어 상대 수비를 따돌린 뒤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그라운드를 밟은 지 10분 만에 득점한 배준호는 “교체로 (경기장에) 들어가면서 내가 팀 분위기를 바꿔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배준호는 지난달 3차 예선에서 두 경기 연속 도움을 기록한 것을 포함해 A매치 3연속 공격 포인트를 올렸다. A매치 통산 득점은 2골(5경기)이 됐다. 배준호는 A매치 데뷔전이던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6월 싱가포르전(7-0·한국 승)에서 데뷔 골을 넣었다. 배준호의 득점을 돕는 등 쿠웨이트전에서 도움 2개를 기록한 황인범은 “배준호는 잠재력이 엄청나다. 내가 평가할 선수가 아닌 것 같다”고 치켜세웠다. 한국은 홍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이후 치른 3차 예선 5경기에서 11골을 넣었다. 다양한 공격 루트를 통해 공격수와 미드필더 등 모두 7명이 골 맛을 봤다. 한국은 손흥민 오세훈(마치다) 이재성(마인츠) 오현규(헹크)가 두 골씩, 황희찬(울버햄프턴) 주민규(울산) 배준호가 한 골씩 넣었다. 키 193cm로 장신 공격수인 오세훈은 쿠웨이트전 전반 10분에 황인범의 크로스를 헤더로 연결해 선제골을 터뜨렸다. 오세훈은 지난달 이라크전(3-2·한국 승)에서 A매치 데뷔골을 넣은 데 이어 두 경기 연속 골로 최전방 공격수 자리의 주전 경쟁에 불을 붙였다. 한국은 19일 팔레스타인과 3차 예선 여섯 번째 경기를 치른다. 올해 한국의 마지막 A매치다. 이 경기는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의 전쟁으로 인해 요르단 암만에서 열린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한국 축구대표팀이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에서 4연승을 달성했다.한국은 15일 끝난 쿠웨이트와의 3차 예선 B조 5차전 방문 경기에서 3-1로 이겼다. 한국은 팔레스타인과의 3차 예선 1차전 무승부 이후 네 경기 연속 승리했다. 승점 13(4승 1무)이 된 한국은 조 1위를 유지했다. 3차 예선은 18개국이 6개 팀씩 3개 조로 나뉘어 ‘홈 앤드 어웨이 풀리그’ 경기(팀당 10경기)를 치른다. 3차 예선 각 조 1, 2위 6개 팀은 월드컵 본선에 직행한다.한국은 전반 10분 오세훈(마치다)이 황인범의 크로스를 헤더로 연결해 선제골을 터뜨렸다. 키 193cm의 장신 공격수인 오세훈은 A매치 2경기 연속 골을 넣었다. 오세훈은 지난달에 열린 이라크와의 3차 예선 4차전(3-2·한국 승)에서 A매치 데뷔골을 신고했다.허벅지 뒤 근육 부상에서 회복해 두 달 만에 대표팀에 복귀한 손흥민(토트넘)은 전반 17분 문전으로 돌파하는 과정에서 반칙을 당해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손흥민은 페널티킥 키커로 나서 한국의 두 번째 골을 넣었다. A매치 통산 130경기에서 50골을 넣은 손흥민은 한국 선수 A매치 득점 순위에서 황선홍 대전 감독과 공동 2위가 됐다. 이 부문 1위는 58골을 넣은 차범근 전 축구대표팀 감독이다. 한국은 수비 집중력이 떨어진 후반 15분에 실점했다. 쿠웨이트 공격수 모하메드 다함이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은 후반 19분 손흥민을 빼고 올해 21세인 대표팀 막내 배준호(스토크시티)를 투입했다. 홍 감독의 교체 카드는 적중했다. 배준호는 후반 29분 황인범의 침투 패스를 받은 뒤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지난달 3차 예선 2연전에서 두 경기 연속 도움을 기록했던 배준호는 A매치 세 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를 작성했다. 한국은 19일 팔레스타인과 3차 예선 B조 6차전 방문 경기를 치른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의 미드필더 로드리고 벤탕쿠르가 팀 동료 손흥민에 대한 인종차별 발언으로 인해 중징계를 받을 수 있다는 영국 언론의 보도가 나왔다.영국 데일리메일은 13일 잉글랜드 축구협회(FA)가 벤탕쿠르에게 장기간 출전 정지의 중징계를 내릴 준비를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벤탕쿠르가 FA로부터 7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영국 가디언도 벤탕쿠르의 중징계를 예상하면서 “FA는 2019년에 인종차별 발언을 한 선수에 대한 출전 징계 수위를 최소 6경기 이상으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우루과이 출신의 벤탕쿠르는 6월 자국 방송프로그램에서 손흥민과 관련한 부적절한 발언을 한 게 알려져 물의를 빚었다. 벤탕쿠르는 당시 진행자로부터 ‘손흥민의 유니폼을 구해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이에 벤탕쿠르는 “손흥민 사촌의 유니폼을 (당신에게) 가져다줘도, 당신은 누구의 것인지 모를 것이다. 손흥민과 그의 사촌은 똑같이 생겼다”고 말했다.팬들은 ‘동양인은 모두 똑같이 생겼다’라는 잘못된 인식에서 나온 발언이라며 벤탕쿠르를 거세게 비난했다. 벤탕쿠르는 논란이 커지자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내가 한 말은 나쁜 농담이었다”며 손흥민에게 사과했다. 이후 손흥민도 SNS에 벤탕쿠르의 사과를 받아들인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하지만 FA는 벤탕쿠르가 모욕적인 말로 규정을 위반했다면서 9월 징계 절차에 돌입했다. 벤탕쿠르가 장기간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면 토트넘은 미드필더진 운용에 어려움을 겪게 된다. 벤탕쿠르는 2024~2025시즌 토트넘이 EPL에서 치른 11경기 중 10경기에 출전한 핵심 미드필더다. 토트넘은 14일 현재 EPL 20개 구단 중 10위에 머물러 있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한국 축구대표팀이 14일 오후 11시 열리는 쿠웨이트와의 방문경기에서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4연승에 도전한다.한국은 13일 현재 3차 예선 B조에서 승점 10으로 1위다. 2위 요르단(승점 7)과의 격차는 3점이다. 한국은 팔레스타인과의 3차 예선 1차전 무승부 이후 오만, 요르단, 이라크를 차례로 꺾고 세 경기 연속 승리했다. 3차 예선은 18개국이 6개 팀씩 3개 조로 나뉘어 ‘홈 앤드 어웨이 풀리그’ 경기(팀당 10경기)를 치른다. 3차 예선 각 조 1, 2위 6개 팀은 월드컵 본선에 직행한다. 각 조 3, 4위 팀은 2.5장의 본선행 티켓을 놓고 아시아 및 대륙 간 플레이오프를 또 치러야 한다. 한국은 방문경기로 잇달아 치르는 5차전 쿠웨이트전과 6차전 팔레스타인전(19일)을 모두 승리로 장식해 조 1위 굳히기에 나서겠다는 각오다. 한국은 이번 ‘중동 2연전’으로 올해 A매치 일정을 마무리한다. 한국은 내년 3월에 재개되는 3차 예선에서는 네 경기 중 세 경기를 안방에서 치른다.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은 4일 열린 11월 A매치 대표팀 명단 발표 기자회견에서 “이달 3차 예선 두 경기는 월드컵 본선으로 가는 길에 있어서 아주 중요한 경기”라고 말했다.‘홍명보호’의 주장 손흥민(32·토트넘)은 9월 10일 오만과의 3차 예선 2차전에서 1골, 2도움으로 한국의 3-1 승리를 이끈 이후 두 달 만에 대표팀에 복귀했다. 손흥민은 9월 27일 토트넘이 가라바흐(아제르바이잔)와 맞붙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경기 도중 허벅지 뒤 근육을 다쳐 10월 3차 예선 2연전 땐 소집되지 않았다. 대표팀의 핵심 공격수인 손흥민은 그동안 A매치에서 풀타임을 뛸 때가 많았지만, 이번에는 몸 상태에 따라 출전 시간이 줄 수도 있다. 손흥민이 최근 토트넘에서 부상이 재발한 적이 있기 때문이다. 손흥민은 ‘부상 복귀전’이던 지난달 19일 웨스트햄과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경기에서 70분을 뛰었다. 하지만 경기 후 부상 부위에 통증을 느껴 토트넘의 EPL과 유로파리그 등 공식전 세 경기에 결장했다. 다시 휴식을 취한 뒤 토트넘에 복귀한 손흥민은 3일 EPL 애스턴빌라전에선 56분을, 8일 유로파리그 갈라타사라이(튀르키예)와의 경기에선 45분을 뛰었다. 10일 EPL 입스위치전에선 부상 이후 처음으로 풀타임을 뛰었다. 홍 감독은 13일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이 부상에 대해 문제가 없다고 했다. 팀에서도 그런 걸 알고 90분을 출전시켰다고 생각한다. 출전 시간 조절 등 여러 가능성을 놓고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홍 감독은 손흥민 없이도 2연승을 했기 때문에 굳이 모험을 할 필요가 없다. 당시 손흥민이 없는 상황에서 오현규(23·헹크)와 오세훈(25·마치다)이란 새로운 공격 자원이 떠올랐다. 오현규는 요르단전에서 A매치 첫 골을 터뜨렸고, 이라크 경기에서도 골을 잡아내 2연속 골 맛을 봤다. 오세훈도 이라크전에서 A매치 첫 골을 기록하며 한국의 3연승에 힘을 보탰다. ‘베테랑’ 이재성(32·마인츠)도 이 두 경기에서 연속 골을 잡아냈다. 손흥민이 출전한다면 새로운 기록도 가능하다. 손흥민은 A매치 통산 129경기에 출전해 49골을 넣어 역대 한국 선수 A매치 통산 득점 3위를 기록 중이다. 손흥민이 쿠웨이트전에 출전해 두 골을 넣으면 단독 2위가 된다. 이 부문 2위는 50골을 넣은 황선홍 대전 감독이다. 1위는 58골을 기록한 차범근 전 축구대표팀 감독이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한국 축구대표팀이 14일 쿠웨이트와의 방문 경기에서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4연승에 도전한다.한국은 13일 현재 3차 예선 B조에서 승점 10으로 1위다. 2위 요르단(승점 7)과의 격차는 3점이다. 한국은 팔레스타인과의 3차 예선 1차전 무승부 이후 오만, 요르단, 이라크를 차례로 꺾고 세 경기 연속 승리했다. 3차 예선은 18개국이 6개 팀씩 3개 조로 나뉘어 ‘홈 앤드 어웨이 풀리그’ 경기(팀당 10경기)를 치른다. 3차 예선 각 조 1, 2위 6개 팀은 월드컵 본선에 직행한다. 각 조 3, 4위 팀은 2.5장의 본선행 티켓을 놓고 아시아 및 대륙 간 플레이오프를 또 치러야 한다.한국은 방문 경기로 잇달아 치르는 5차전 쿠웨이트전과 6차전 팔레스타인전(19일)을 모두 승리로 장식해 조 1위 굳히기에 나서겠다는 각오다. 한국은 이번 ‘중동 2연전’으로 올해 A매치 일정을 마무리한다. 한국은 내년 3월에 재개되는 3차 예선에서는 네 경기 중 세 경기를 안방에서 치른다.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은 4일 열린 11월 A매치 대표팀 명단 발표 기자회견에서 “이달 3차 예선 두 경기는 월드컵 본선으로 가는 길에 있어서 아주 중요한 경기”라고 말했다.‘홍명보호’의 주장 손흥민(토트넘)은 9월 10일 오만과의 3차 예선 2차전에서 1골, 2도움으로 한국의 3-1 승리를 이끈 이후 두 달 만에 대표팀에 복귀했다. 손흥민은 9월 27일 토트넘이 가라바흐(아제르바이잔)와 맞붙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경기 도중 허벅지 뒤 근육을 다쳐 10월 3차 예선 2연전 대표팀에서 제외됐다.대표팀의 핵심 공격수인 손흥민은 그동안 A매치에서 풀타임을 뛸 때가 많았지만, 이번에는 몸 상태에 따라 출전 시간을 조절할 것으로 보인다. 손흥민이 토트넘에서 부상이 재발한 적이 있기 때문이다. 손흥민은 ‘부상 복귀전’이던 지난달 19일 웨스트햄과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경기에서 70분을 뛰었다. 하지만 경기 후 부상 부위에 통증을 다시 느껴 토트넘이 웨스트햄전 이후에 치른 EPL과 유로파리그 등 세 경기에 결장했다.휴식을 취한 뒤 토트넘에 복귀한 손흥민은 3일 EPL 애스턴빌라전에선 56분을, 8일 유로파리그 갈라타사라이(튀르키예)와의 경기에선 45분을 뛰었다. 11일(한국시간) EPL 입스위치전에선 부상 이후 처음으로 풀타임을 뛰었다. 홍 감독은 4일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에게 무리하게 부담을 주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 출전 시간 조절 등 여러 가능성을 열어놓고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손흥민은 A매치 통산 129경기에 출전해 49골을 넣어 역대 한국 선수 A매치 통산 득점 3위를 기록 중이다. 손흥민이 쿠웨이트전에 출전해 두 골을 넣으면 단독 2위가 된다. 이 부문 2위는 50골을 넣은 황선홍 대전 감독이다. 1위는 58골을 기록한 차범근 전 축구대표팀 감독이다.지난 주말 클럽팀 경기에서 공격 포인트를 올린 뒤 대표팀에 합류한 유럽 리거들의 활약에도 관심이 쏠린다.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은 프랑스 리그1 경기에서 2골, 1도움을 기록했다. 공격 가담 능력이 뛰어난 미드필더 이재성(마인츠)과 황인범(페예노르트)은 나란히 헤더로 골망을 흔들었다. 올해 21세로 대표팀 막내인 배준호(스토크시티)는 코너킥으로 도움을 올렸다. 배준호는 지난달 3차 예선 2연전에서 손흥민의 포지션인 왼쪽 측면 공격수로 출전해 두 경기 연속 도움을 작성했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킹’ 르브론 제임스(40)가 두 경기 연속 트리플 더블을 작성하며 소속 팀 LA 레이커스의 연승을 이끌었다. 제임스는 11일 토론토와의 2024∼2025시즌 미국프로농구(NBA) 안방경기에서 35분을 뛰면서 19점 16도움 10리바운드를 기록했다. 레이커스는 제임스의 활약을 앞세워 토론토를 123-103으로 꺾고 2연승했다.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블리처리포트는 “노장 제임스가 경기를 완벽히 지배하며 승리의 주인공이 됐다”고 전했다. 제임스는 9일 필라델피아와의 경기(116-106·LA 레이커스 승)에서 21점 13도움 12리바운드를 기록한 것을 포함해 이번 시즌 정규리그 10경기에서 트리플 더블을 세 차례 작성했다. 개인 통산 트리플 더블 횟수는 115회로 늘어났다. 제임스는 역대 트리플 더블 횟수 순위에서 5위에 올라 있다. 이 부문 1위는 199차례 트리플 더블을 작성한 덴버의 가드 러셀 웨스트브룩(36)이다. 불혹의 제임스는 이번 시즌 NBA 현역 선수 중 최고령이다. 제임스의 장남 브로니(20)가 이번 시즌 개막을 앞두고 열린 신인 드래프트에서 레이커스에 지명돼 아버지와 한솥밥을 먹고 있다. 브로니는 이날 1분 40초를 뛰었는데 득점은 없었다. NBA에서 22번째 시즌을 치르고 있는 제임스는 여전히 리그 정상급 기량을 자랑하고 있다. 제임스는 이번 시즌 평균 23.2점 8.9도움 7.7리바운드를 기록 중이다. 도움은 리그 5위다. 정규리그 통산 득점 1위(4만706점)를 달리고 있는 제임스는 이번 시즌 전 경기에 출전하고 싶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NBA 정규리그는 한 시즌에 팀당 82경기를 치른다. 제임스는 최근 미국 CBS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전 경기 출전이 목표다. 내가 목표를 이루는 모습을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이날 ‘3점슛 도사’ 스테픈 커리(36)가 이끄는 골든스테이트는 오클라호마시티를 127-116으로 꺾었다. 커리는 3점슛 7개를 포함해 양 팀 통틀어 최다인 36점을 기록했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프로축구 K리그1(1부 리그) 인천이 이번엔 K리그2(2부 리그) 강등을 피하지 못했다. 인천은 과거 강등 위기에 놓였을 때마다 뒷심을 발휘하며 결국엔 1부 리그에 살아남아 ‘생존왕’으로 불렸다. 하지만 올해는 2003년 팀 창단 후 21년 만에 강등의 수모를 겪었다. 인천은 10일 대전과의 K리그1 37라운드 안방경기에서 1-2로 졌다. 승점 추가에 실패한 인천(승점 36)은 최종 38라운드 한 경기만 남기고 11위 대구(승점 40)와의 승점 차가 4점이 되면서 최하위(12위)가 확정됐다. K리그1 12위는 내년 시즌 K리그2로 ‘다이렉트 강등’된다. 11위는 2부 리그 2위 팀과, 10위는 2부 리그 3∼5위 팀 간 플레이오프(PO) 승자와 승강 PO를 치러 이기면 1부 리그에 남을 수 있다. 인천은 K리그에 승강제가 도입된 2013년 이후 지난해까지 11시즌 중 8시즌을 하위 그룹(7∼12위)에 머물렀지만 강등된 적은 없다. 인천은 11위가 승강 PO를 치른 2014, 2016, 2019년엔 10위로 시즌을 마쳐 1부 리그에 남았다. 상무의 연고지 이전에 따른 자동 강등으로 12위만 강등됐던 2020년엔 최종전에서 FC서울을 1-0으로 꺾고 11위로 시즌을 마쳤다. 시민 구단 중 유일하게 강등된 적이 없던 인천은 올 시즌 리그 최소 득점(37경기 35골)에 그친 빈약한 공격력에 발목이 잡혔다. 인천은 이날 대전전에서 전반 6분과 15분에 연속으로 실점했다. 전반 45분 제르소가 추격 골을 넣은 인천은 후반전에 15개의 슈팅을 퍼부었으나 추가 득점에 실패했다. 최영근 인천 감독은 “팀을 구하지 못해 책임감을 느낀다. 팬들에게 죄송하다”고 했다. 전북은 대구를 3-1로 꺾고 10위로 한 칸 올라섰다. 승점 41의 전북은 9위 대전(승점 45)과 격차가 4점이어서 최종 38라운드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강등권을 벗어나지 못해 승강 PO를 거치게 됐다. 9일 정규 라운드가 종료된 2부 리그에선 수원이 1부 리그 승격에 실패했다. 수원은 올 시즌 2부 리그 13개 팀 중 6위로 시즌을 마치면서 승강 PO 진출에 실패했다. 명문 클럽 수원은 지난해 1부 리그 최하위로 시즌을 마쳐 1995년 팀 창단 후 28년 만에 처음으로 2부 리그로 강등됐다. 수원은 K리그에서 통산 4차례(1998, 1999, 2004, 2008년) 정상에 올랐고, 2000∼2001, 2001∼2002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2연패를 달성했던 팀이다. 수원은 올여름 2부 리그 팀 중 가장 많은 11명을 영입(임대 포함)하며 전력을 강화했으나 승격에 실패했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한국 축구대표팀의 유럽 리거들이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11월 2연전을 앞두고 출전한 소속 클럽팀의 마지막 경기에서 공격포인트를 잇달아 기록했다. 파리 생제르맹(PSG)의 이강인은 10일 앙제와의 2024∼2025시즌 프랑스 리그1 방문경기에서 2골 1도움의 활약으로 팀의 4-2 승리를 이끌었다. 이강인은 2018년 발렌시아(스페인)에서 프로 1군 무대에 데뷔했는데 한 경기에서 공격포인트 3개를 쌓은 건 처음이다. 선발로 출전한 이강인은 전반 17분 팀 동료의 크로스를 페널티박스 안에서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해 선제골을 터뜨렸다. 이강인의 두 번째 골은 3분 뒤인 전반 20분에 나왔는데, 이번엔 페널티박스 안에서 왼발 논스톱 슈팅으로 상대 골문을 뚫었다. 지난해 7월 PSG 입단 이후 첫 멀티골이었다. 이강인이 클럽팀 경기에서 두 골을 넣은 건 마요르카(스페인) 소속이던 지난해 4월 헤타페전(3-1 마요르카 승) 이후 1년 7개월 만이다. 이날 앙제전을 포함해 이번 시즌 15경기를 뛴 이강인은 리그1에서만 6골(11경기)을 넣어 지난 시즌 전체 득점을 넘어섰다. 지난 시즌 이강인은 리그1과 유럽클럽대항전 등을 포함해 36경기에서 5골을 넣었다. 이강인은 전반전 추가시간에 브래들리 바르콜라의 골에 도움을 기록했다. 이강인의 왼발 크로스를 바르콜라가 헤더로 연결해 PSG의 네 번째 골을 터뜨렸다. 이강인은 리그1 홈페이지에 올라온 선수 평점에서 양 팀을 통틀어 가장 높은 9.5점을 받았다. 리그1 사무국은 트위터를 통해 이강인이 경기 최우수선수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강인은 PSG 구단 인터뷰에서 “앙제전 승리로 승점 3점을 얻어 기쁘다. 국가대표팀 경기를 잘 마치고 건강하게 돌아오겠다”고 말했다.독일 분데스리가 마인츠의 이재성은 이날 시즌 2호 골을 터뜨렸다. 이재성은 도르트문트와의 리그 안방경기에서 전반 36분에 선제골을 넣었다. 이재성은 앙토니 카시가 골키퍼 보호구역 가운데로 띄운 공을 헤더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공격 상황에서 문전 침투 능력이 뛰어난 이재성은 국가대표팀의 10월 A매치 2연전에서도 헤더로만 2경기 연속 골을 기록했다. 이재성은 적극적인 볼 경합으로 도르트문트 선수의 퇴장을 이끌어냈다. 전반 26분 이재성이 공을 향해 빠르게 달려들자 도르트문트의 엠레 잔이 거친 태클을 했고, 주심은 레드카드를 꺼내 들었다. 수적 우위에서 경기를 한 마인츠는 3-1로 이겼다.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리그) 스토크시티의 배준호는 9일 밀월과의 안방경기에서 시즌 5호 도움을 작성했다. 스토크시티가 0-1로 뒤지고 있던 후반 15분 배준호의 코너킥을 팀 동료 벤 깁슨이 헤더로 연결해 동점골을 만들었다. 스토크시티는 밀월과 1-1로 비겼다. 올해 21세로 축구대표팀의 막내인 배준호는 10월 A매치 2연전에서 두 경기 연속 도움을 기록하며 활력소 역할을 톡톡히 했다.이강인을 비롯해 11월 A매치 기간 전 클럽팀 일정을 마친 유럽 리거들은 쿠웨이트로 이동해 국가대표팀에 합류한다. 한국 프로축구 K리그에서 뛰고 있는 대표팀 선수들은 11일 새벽 홍명보 대표팀 감독과 함께 쿠웨이트로 출국했다. 한국은 14일 오후 11시 쿠웨이트, 19일 오후 11시 팔레스타인과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경기를 치른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기대를 뛰어넘는 성적을 내고 있는 선수들을 보며 많이 웃고 있습니다.” 강혁 한국가스공사 감독(48·사진)은 동아일보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한국가스공사가 프로농구 2024∼2025시즌 초반 6연승으로 돌풍을 일으키며 10개 팀 중 1위를 달리고 있기 때문이다. 7일 현재 한국가스공사는 이번 시즌 1라운드 전체 9경기 중 7경기를 치렀는데 6승(1패)을 거뒀다. 한국가스공사는 지난 시즌 정규리그 7위로 플레이오프(PO) 진출에 실패했다. 이번 시즌 개막을 앞두고 한국가스공사를 상위권 전력으로 평가한 전문가는 없었다. 한국가스공사 사령탑으로 두 번째 시즌을 보내고 있는 강 감독은 “우리 팀이 1라운드에 최고로 잘하면 5승 정도를 챙길 것으로 봤는데 그보다 좋은 출발을 해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한국가스공사는 경기당 평균 83.6점으로 팀 득점 1위에 올라 있다. 경기당 3점슛 성공 개수가 11.9개(성공률 40.1%)로 전체 구단 중 가장 많다. 미국프로농구(NBA) 올랜도 등에서 뛴 포워드 앤드류 니콜슨(캐나다)이 팀 내 최다인 평균 21.3점으로 공격을 이끌고 있다. 강 감독은 “니콜슨이 해결사 역할을 해주고 있다. 니콜슨의 철저한 식단 관리와 근력 운동을 다른 선수들도 따라 하면서 팀 경기력이 향상됐다”고 했다. 아시아쿼터 선수인 샘조세프 벨란겔(필리핀)은 비시즌에 자신이 좋아하던 초콜릿 등을 먹지 않고 근력 운동에 집중했다고 한다. 한국가스공사에서 세 번째 시즌을 보내고 있는 벨란겔은 평균 15.3점, 6.1도움으로 한국 무대에서 개인 최고 성적을 기록 중이다. 강 감독은 “스피드가 향상된 벨란겔이 공수 모두에서 제 몫을 톡톡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가스공사는 ‘벤치 파워’도 좋다. 식스맨들의 득점이 경기당 평균 40점으로 10개 팀 중 1위다. 강 감독은 선수 시절 후보에서 시작해 주전으로 발돋움했다. 프로 2년 차에 삼성에서 식스맨상을 받은 그는 2006년 삼성의 우승을 이끈 뒤 PO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 강 감독은 “배고픔을 아는 식스맨들의 헌신적인 플레이가 팀에 큰 보탬이 되고 있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한국가스공사는 경기당 평균 67.7점만 내줘 리그 최소 실점을 기록 중이다. 승부처에 벨란겔과 정성우, 김낙현 등 가드 3명을 동시에 투입해 전방에서부터 상대를 강하게 압박하는 전술이 효과를 보고 있다. 발 빠른 가드들의 거친 수비로 상대 실책을 유발하는 것이다. 강 감독은 “체력이 많이 소모되는 전술이기 때문에 비시즌에 강도 높은 훈련을 했다”고 말했다. 강 감독은 선수 시절 12시즌 동안 한 번도 빠지지 않고 PO에 출전했었다. 그는 “감독으로도 PO에 오르고 싶다. 지금처럼 즐거운 농구를 한 경기라도 더 팬들에게 보여드리기 위해선 반드시 PO에 진출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가스공사는 8일 공동 2위 소노와 대구 안방경기를 치른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이 주장 손흥민(32)과 e스포츠 스타 페이커(이상혁·28)가 함께 찍은 사진을 5일 구단 인스타그램에 공개했다. 손흥민은 페이커를 포함한 프로게임단 T1의 리그오브레전드(LoL) 선수들과 함께 사진을 찍었다. 대부분의 T1 선수는 손흥민의 사인이 담긴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엄지손가락을 들었다. T1 관계자에 따르면 사진은 3일 영국 런던에 있는 토트넘의 안방 구장인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촬영됐다. T1은 2일 런던 O₂아레나에서 열린 ‘LoL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결승전에서 중국 팀인 빌리빌리게이밍(BLG)을 세트 스코어 3-2로 꺾고 2년 연속이자 통산 5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2013년 프로게이머 데뷔 이후 T1에서만 활동 중인 페이커는 자신이 보유한 롤드컵 최다 우승 기록을 5회로 늘렸다. T1 선수들은 롤드컵을 마친 다음 날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토트넘과 애스턴 빌라의 EPL 경기를 관전했다. 당시 T1은 인스타그램에 선수들이 관중석에 앉아 있는 모습을 올리면서 ‘손흥민 선수와 토트넘이 우리를 초대해 줘 고맙다’고 적었다. 손흥민은 이 경기에서 도움 1개를 기록하며 토트넘의 4-1 승리에 힘을 보탰다. 손흥민은 평소 휴식 때 LoL을 즐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손흥민은 과거 토트넘 구단 인터뷰에서 “한국 e스포츠의 스타 페이커와 함께 식사하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후벵 아모링 감독(39)이 지휘하는 스포르팅(포르투갈)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거함 맨체스터시티(맨시티)에 세 골 차 완승을 거뒀다. 스포르팅은 6일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열린 맨시티와의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4차전 안방경기에서 4-1로 역전승했다. 스포르팅은 공격수 빅토르 예케레스가 2개의 페널티킥 골을 포함해 세 골을 기록하는 해트트릭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아모링 감독으로선 스포르팅에서 치르는 마지막 안방경기였다. 그는 국제축구연맹(FIFA)이 정한 11월 A매치 휴식기가 시작되는 11일부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잉글랜드) 사령탑을 맡기로 돼 있다. 곧 EPL에서 ‘지역 라이벌’로 상대하게 될 맨시티를 이날 스포르팅 안방 팬들과의 작별 경기에서 꺾은 것이다. 아모링 감독은 이날 승리 후 “오늘 경기는 모두에게 기념비적이다. 경기 결과도 팬들과 이별하는 마음을 한결 더 좋게 했다”고 말했다. 스포르팅 선수들은 경기가 끝난 뒤 아모링 감독을 헹가래 쳤다. 아모링 감독이 이끄는 스포르팅은 이번 시즌 포르투갈 1부 리그에서 10전 전승으로 1위를 달리고 있다. 개막 후 10경기에서 35골을 넣고 3골만 내주는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리그를 지배 중이다. 아모링 감독은 30대의 젊은 지도자이지만 포르투갈 1부 리그 ‘올해의 감독상’을 두 차례(2020∼2021, 2023∼2024시즌)나 받았다. 지난달엔 ‘페프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이 이번 시즌을 끝으로 팀을 떠날 경우 구단은 후임자로 아모링 감독을 고려하고 있다’는 영국 매체들의 보도가 잇따랐다. 그만큼 지도력을 인정받고 있는 감독이다. 아모링 감독은 포르투갈 국가대표 미드필더 출신으로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 출전했었다. 맨시티는 이날 패배로 공식 경기 3연패를 당했다. 지난 시즌까지 EPL 4년 연속 우승팀인 맨시티가 공식전 3연패를 당한 건 2018년 4월 이후 6년 7개월 만이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문화체육관광부가 대한축구협회에 대한 특정감사 최종 결과를 발표하면서 정몽규 회장에게 자격 정지 이상의 중징계를 내리라고 축구협회에 요구했다. 문체부는 5일 “축구협회 업무를 총괄하는 정 회장이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절차를 부적절하게 진행하고, 협회를 부실하게 운영한 책임을 물어 자격 정지 이상의 중징계를 요구했다”고 밝혔다. 7월부터 축구협회 행정과 보조금 집행 사항 등을 들여다본 문체부는 모두 27건의 위법·부당한 업무 처리를 확인해 정 회장을 포함한 협회 임직원 16명의 문책을 요구했다. 문체부가 요구한 정 회장에 대한 징계는 축구협회 공정위원회가 심의한다. 공정위의 협회 임원 징계 규정에 따르면 제명, 해임, 자격 정지가 문체부가 요구한 중징계에 해당한다. 문체부 관계자는 “축구협회가 중징계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나중에 이행(履行) 감사를 진행할 수 있다. 정 회장을 경징계(벌금 등)하면 행정 지도와 보조금 지원 제한 등 모든 방법을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체부는 불공정 논란이 제기된 홍명보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과 관련해서는 축구협회가 전력강화위원회를 통해 감독 후보자를 다시 추천해 이사회에서 선임하는 방안 등 절차적 문제를 바로잡아야 한다고 통보했다. 문체부는 감독 추천 권한이 없는 이임생 축구협회 기술총괄이사가 정 회장 지시를 이유로 불투명하게 면접을 진행한 뒤 홍 감독 내정에 관여한 게 절차를 위반한 것으로 보고 있다. 문체부 관계자는 “축구협회가 홍 감독과의 계약을 유지할지는 자율적으로 판단할 문제”라면서 “전력강화위원회를 다시 열어 홍 감독을 후보로 포함한 뒤 절차에 따라 선임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문체부는 축구협회가 천안축구종합센터 건립 재원을 마련하면서 정관을 어기고 문체부 승인 없이 은행에서 615억 원 한도의 대출을 받았고, 사업계획서를 거짓으로 작성해 문체부로부터 56억 원의 보조금을 받았다고 지적했다. 문체부 관계자는 “보조금 관리에 관한 법률을 위반했기 때문에 교부 결정 취소 및 환수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면서 “부정한 방법으로 보조금을 받으면 5배의 제재금을 부과할 수 있다”고 말했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문체부에 재심의 요청을 검토 중이다. 문체부 지적 사항 중 설명이 필요한 부분은 보도자료로 알릴 계획”이라고 말했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북한 여자 축구가 국제축구연맹(FIFA) 17세 이하 월드컵에서 8년 만이자 대회 통산 세 번째 우승을 거뒀다. 북한은 4일 도미니카공화국 산토도밍고에서 열린 스페인과의 대회 결승전에서 후반전까지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4-3으로 이겼다. 2008, 2016년에 이어 통산 세 번째 정상에 오른 북한은 스페인(우승 2회)을 제치고 대회 최다 우승국이 됐다. 디펜딩 챔피언인 스페인은 이번 대회에서 3회 연속 우승에 도전했다. 북한 여자 축구는 9월 콜롬비아에서 열린 FIFA 20세 이하 월드컵에서도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