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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산업교육학회는 20일 전남 순천시 순천대에서 ‘스마트농업 전문인력 육성을 위한 교육의 방향’을 주제로 정기학술대회를 개최했다. 한국 농업의 생존에 스마트농업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지만, 필요한 인력이 제대로 수급되지 못하는 현실을 개선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자리였다. 이정삼 농림축산식품부 스마트 농업정책과장은 스마트농업 정책에 대한 기조 발표를 했고, 마상진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스마트농업의 이슈인 인력 수급을 짚었다. 길대환 케이엠플러스 컨설팅 이사는 스마트농업 교육 현황과 발전 방안에 대한 민간의 시각을 전했다. 서울대 박자경 박사와 신주민 천안 제일고 교사는 대학과 고교에서의 스마트농업 교육 사례를 소개했다. 경북 상주에서 스마트 농법으로 딸기 농사를 하는 사은제 베리달구나 대표는 성과 사례를 발표해 참가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이민수 한국농수산대 교수 등이 참석한 종합토론에서는 스마트농업 전문가 양성을 위한 다양한 관점이 개진됐다.문승태 한국농·산업교육학회 회장(순천대 부총장)은 “이번 정기학술대회에서 논의된 정책제언을 토대로 스마트농업 교육에 대한 논의의 장을 넓히고, 실천적 뒷받침을 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종승 기자 urisesang@donga.com}
온천이 익숙한 한국인에게도 일본 최고의 온천 도시 벳푸(別府)는 여러모로 새롭다. 시내 곳곳에서 뿜어져 나오는 온천 증기와 온천수를 활용해 만든 색다른 음식이 눈앞에 펼쳐지기 때문이다. 한국에서 3시간이면 도착할 수 있는 가까운 거리에 있는 도시에서 성분이 다른 다양한 온천수를 경험할 수 있다는 것도 벳푸만의 매력이다. 1950년 국제관광온천문화도시로 지정된 이 도시에는 벳푸, 간나와(鉄輪), 간카이지(観海寺), 묘반(明礬), 가메가와(亀川), 시바세키(柴石), 호리타(堀田), 하마와키(浜脇) 등 8개 온천지구가 있다. ‘벳푸 팔탕’이다. 벳푸가 속한 오이타(大分)현은 온천수와 용출량 모두 일본 최고, 최대로 진흙 온천이나 소금 온천같이 생소한 온천이 많다. ● 간나와 온천과 탕치(湯治) 문화 벳푸 시내 중심에 있는 간나와 온천은 벳푸 온천 역사를 간직한 곳이다. 벳푸 온천의 시작은 지금처럼 물에 몸을 담그는 것이 아니라 온천수 증기를 쬐는 ‘무시유(蒸し湯)’였다. 이 방식은 가마쿠라 시대 중기인 1276년 정토종 승려 잇펜 쇼닌(一遍上人)에게서 비롯됐다. 전국을 순회하며 포교 활동을 하던 잇펜이 벳푸에 도착했을 때의 광경은 흡사 지옥과 같았다고 한다. 땅에서 뜨거운 증기가 솟아오르고 온천수와 흙탕물이 곳곳에서 분출했다. 아비규환 같은 환경에 사는 사람들을 구제하기 위해 잇펜은 증기로 몸을 편안하게 하는 무시유를 생각해낸 것이다. 잇펜이 그렇게 해서 만든 온천이 간나와 온천지구 한복판에 있는 ‘간나와 무시유’다. 지금도 이 온천 접수대 앞에 잇펜을 기리는 나무 조각상과 공덕비가 서 있다. 이곳의 무시유 방식은 이렇다. 찜질방 비슷한 공간에 들어가면 불면증에 좋다는 약초인 석창포가 바닥에 깔려 있다. 석창포 바닥에서 돌베개를 베고 8∼10분 동안 누워서 증기찜을 한다. 고슬고슬한 석창포 덕분에 뜨거운 열기가 바로 몸에 닿지 않으니 견딜 만하다. 1급수에서만 자라는 석창포를 사용하는 온천은 벳푸에서 간나와 무시유가 유일하다고 한다. 무시유는 무릎 등 관절이 안 좋은 사람에게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요금은 1100엔(약 9600원). 무시유는 온천을 통해 병을 고치는 벳푸의 ‘탕치 문화’를 낳았다. 간나와 온천은 나트륨, 염분, 철분이 풍부해 근육통에 효과가 있다고 한다. 간나와 온천지구에는 일본 전통 숙박 시설인 료칸(旅館)과 비슷한 탕치 숙박 시설 20여 곳이 있다. 치유를 목적으로 간나와에 오는 일본인들은 보통 3주간 탕치 숙박 시설에 머물며 온천을 한다. 1박당 숙박료는 5000엔(약 4만3600원)이지만 장기 숙박하면 할인도 가능하다. 식사를 제공하지 않는 탕치 숙박 시설에는 공동 조리장이 있어 인근 상점에서 식재료를 사와 직접 음식을 해 먹을 수 있다. 간나와 온천지구의 또 다른 장점은 입장료가 100엔(약 872원)에서 1100엔까지 다양한 온천이 있다는 것이다. 100엔짜리 온천은 벳푸시나 벳푸온천조합이 관리하는데, 수건은 제공하지 않는다. 또한 몇몇 온천에서는 왕대나무를 이용해 온천수를 식혀 공급한다. 간나와 온천지구에서 가장 큰 효탄온천은 높이 5∼6m, 넓이 50㎡ 규모의 간이 시설에 왕대나무를 걸어놓고 온천수를 흘려 온천수를 식힌다. 왕대나무를 거친 온천수는 온도가 섭씨 100도에서 40∼45도로 낮아진다. 또 온천지구 곳곳에는 무료 족욕장이 있어 발에 쌓인 여독을 잠시 풀 수 있다. 벳푸 시내 곳곳에는 약사보살을 모신 법당이 있다. 불교에서 중생의 질병을 고쳐 준다는 보살이다. 탕치 문화가 널리 퍼진 데 불교의 영향이 얼마나 컸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온천 요리 ‘지옥찜’ 지옥 온천 순례는 눈 호강에도 안성맞춤이다. 지옥은 뜨거운 흙탕물이 수증기와 함께 분출하는 모습이 가히 비현실적이다. 벳푸에는 △바다 지옥 △피의 연못 지옥 △소용돌이 지옥 △흰 연못 지옥 △귀석 스님 지옥 △가마솥 지옥 △귀산 지옥 등 7개 온천이 있다. 이 중 바다 지옥, 피의 연못 지옥, 소용돌이 지옥, 흰 연못 지옥은 일본의 ‘국가 지정 명승(名勝)’이다. 1910년 바다 지옥을 유람 시설로 정비해 입장료를 받은 것이 오늘날 지옥 온천 순례의 시초다. 지옥 온천 중에서 가장 큰 바다 지옥은 867년 쓰루미다케산(鶴見岳) 화산 폭발로 생겨났다. 온천물 색이 바닷물 같은 코발트블루여서 바다라는 명칭이 붙었다. 온천수가 푸른색을 띠는 이유는 황산철 성분이 다량 함유돼 있어서다. 온도는 섭씨 약 98도이며 수심이 200m를 넘는다. 온천 근처에 가면 열기가 느껴진다. 바다 지옥의 고열을 활용해 찐 ‘지옥찜 구운 푸딩’ ‘극락 만두’와 온천수로 삶은 달걀이 명물이다. 온천 증기와 물로 몸이 편안해졌다면 오감(五感) 중 다른 감각에도 기회를 줘야 한다. 빠뜨릴 수 없는 것은 미각 체험이다. 벳푸에 왔다면 재료 본연의 맛을 느낄 수 있는 지옥찜(地獄蒸し)은 꼭 먹어 봐야 한다. 신선한 채소와 고기, 해산물을 대나무 소쿠리에 담아 온천 증기로 쪄서 먹는 지옥찜은 에도시대(1603∼1868년)부터 내려온 이 지역 전통 요리다. 탕치 숙박 시설에서 식재료를 산 다음 근처 지옥가마솥(地獄釜)이 있는 여관에서 조리할 수 있다. 채소, 고기, 새우 등을 담은 대나무 소쿠리를 아궁이에 걸친 가마솥에 올리고 나무뚜껑을 덮어 8분 정도 익히면 된다. 취향껏 한 소쿠리에 담을 수 있는 식재료 값은 2000∼2500엔(1만7500∼2만1600원)이다. 탕치 숙박 시설인 다이코쿠야(大黑屋)에서는 지옥가마솥을 90분에 700엔이면 이용할 수 있다. 물과 조미료 등도 준비돼 있다. 벳푸만(灣)이 훤히 내려다보이는 곳에 있는 그랜드 머큐어 벳푸만 리조트&스파는 색다른 경험을 더해 준다. 야외 노천탕에서 보는 일몰은 이 호텔의 자랑거리다. 아침, 저녁, 온천, 바(bar) 이용 등이 포함된 올 인클루시브 서비스는 1인당 18만∼21만 원. 아침과 저녁은 특급 호텔 수준 뷔페로 제공된다. 저녁 메뉴인 오이타현 특산품 ‘오이타 와규’와 벳푸 근해에서 잡은 싱싱한 해산물은 일품이다. 생맥주를 포함한 다양한 주류와 디저트도 수준급. 이 호텔은 조만간 현지에서만 느낄 수 있는 여행을 위해 ‘무스비비토(結びビト·이어주는 사람이라는 뜻)’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현지 사정에 정통한 안내인이 동행하며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도록 돕는 프로그램이다. 조니치지(朝日寺)에서의 좌선(坐禪)과 향낭(香囊·향주머니) 만들기는 벳푸 여행을 더 뜻깊게 했다. 향낭 만들기는 2011년 발생한 동일본 대지진 이재민들을 위로하기 위해 스님들이 피난소로 직접 찾아가 만들어 주면서 시작했다고 한다. 향낭은 10개 향초(香草)를 배합하는 방법에 따라 각기 다른 향기가 난다. 구도 다쿠겐(工藤卓元) 조니치지 주지는 “향낭은 길게는 6개월까지 향기를 뿜어낸다”며 “직접 만든 향낭은 집으로 가져가 서재나 옷방에 놔두면 좋은 기운을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벳푸 가는 길=두 가지 방법이 있다. 인천공항∼오이타 직항 비행기를 타고 벳푸로 들어가거나 후쿠오카를 통해 벳푸에 갈 수 있다. 제주항공이 월, 화, 목, 금, 토요일에 하루 한 번 인천공항에서 오이타 직항을 운항한다. 운항 시간은 2시간 5분. 공항에서 벳푸까지는 공항 특급버스 에어라이너를 타면 된다. 요금은 1600엔(약 1만4000원)이며 30분가량 걸린다. 후쿠오카를 통해 가는 경우 하카타역에서 벳푸역까지 급행열차 소닉을 타거나 하카타 버스터미널에서 벳푸 기타하마까지 고속버스를 타면 된다. 요금은 각각 2550엔(약 2만2300원), 3250엔(약 2만8500원). 글·사진 벳푸=이종승 기자 urisesang@donga.com}
5일 서울 강남구 선릉로 구룡중의 점심시간. 학생들로 구성된 오케스트라 ‘미르’의 버스킹 곡, ‘인생의 회전목마’가 울려퍼지자 학생들의 환호성으로 교내가 들썩였다. 이들이 버스킹을 시작한 지는 불과 3일. 하지만 즉시 큰 화제를 불러왔다. 공부에만 매달려온 강남 아이들에게 ‘학교도 즐거운 곳’이라는 인식을 심어준다는 긍정적인 평가도 이어졌다. 미르 단원으로 활동하는 장유진 학생(1학년)은 “코로나19 때문에 초등학교 때는 오케스트라 활동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라며 “함께 연주할 수 있는 친구들이 있어 즐겁고, 박수를 쳐주는 친구들을 볼 때 뿌듯한 마음도 든다”라고 말했다. 구룡중은 이처럼 점심시간을 활용해 학생들이 취미활동을 할 수 있도록 적극 장려한다. 활동내용은 버스킹부터 스포츠 런치리그, 영화 보기, 독서, 작품 전시, 학생동아리 홍보, 양재천 생태 체험 등 다양하다. 이를 위해 점심시간을 60분으로 다른 학교보다 5분 정도 늘렸다. 학생들의 반응도 좋다. 공부에 지친 일상에서 ‘숨을 쉴 수 있는’ 틈을 준다는 것이다.○ 교장이 등교하는 학생에게 목례하는 학교 이뿐만이 아니다. 구룡중이 4월부터 실시 중인 0교시 건강 걷기와 수업 시간 사이를 이용한 틈새 운동시간도 학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또 흰머리가 희끗희끗한 교장선생님은 아침마다 등굣길 학생들에게 깍듯하게 목례하고, 일부 학생들과는 하이파이브도 한다. 강남구는 한국에서 가장 사교육이 발달한 지역으로 손꼽힌다. 그 한복판에 위치한 구룡중에서의 최근 진행되는 일들이 예사롭지 않은 시도로 평가받는 이유다. 이러한 변화는 모두 ‘즐겨야 성장한다’는 오정훈 교장의 교육철학에서 비롯됐다. 올해 초 구룡중에 부임한 그는 서울대 체육교육과 출신으로, 체덕지(體德智) 교육의 신봉자이다. 점수 따기 경쟁을 불러온 ‘지덕체’를 ‘체덕지’로 바꿔야 한국교육이 산다고 믿는다. 그래서 그는 관악동작교육지원청 교육장을 마치고 중학교로 왔다. 수능에 매달릴 수밖에 없는 고등학교보다 중학교에서 기본교육이 가능할 것이고 판단한 것이다. 여기에서 기본이란 체력, 학력, 인성 등을 포함한다. 오 교장은 아무리 취지가 좋아도 방법이 어려우면 교육은 길을 잃고 다시 경쟁교육으로 돌아간다고 생각한다.○ “강남을 사교육 1번지에서 공교육 1번지”로 이러한 철학을 바탕으로 그는 경쟁 대신 “스토리를 만들 수 있는 학교”를 강조한다. 학교가 학생 한 명 한 명에게 스토리를 갖게 해주면 “강남이 사교육 1번지에서 공교육 1번지로 변할 수 있다”고도 믿는다. 최근 국내에서 분야를 막론하고 많이 거론되는 용어인 스토리는 ‘개인적인 서사를 갖는다’는 의미이다. 특히 기업체 등에서 마케팅이나 홍보에서 필요충분조건처럼 여겨지고 있다. 기술의 발달로 기능적인 차이가 없어진 상황에서 독자적인 스토리로 소비자를 감동시켜야만 눈길을 끌 수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스토리가 그만큼 중요해졌는데도 국내 어디에서도 이에 대해 제대로 가르쳐주는 곳이 없다는 점이다. 경쟁 위주 중심으로 교육시스템이 운영되는 학교도 마찬가지다. 오 교장은 이에 대해 해법으로 ‘3S(Sports-Study-Saving)’를 제시했다. 스포츠는 스포츠 가치의 생활 속 실천과 신체 활동의 습관화를 뜻한다. 스터디는 창의성 등 미래 핵심역량의 강화와 독서의 습관화다. 절약은 절약의 실천과 인류와 지구를 구하기 위한 생태전환교육을 가리킨다. ○ ‘건강한 위험’ ‘건강한 경계’ ‘건강한 열등감’ 오 교장의 시도에는 코로나19나 챗 GPT 등 인공지능(AI)의 급속한 확산 등으로 한 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운 요즘 같은 시대에 “기본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는 판단도 깔려있다. 여기에서 말하는 기본은 교육 공동체가 함께 성장하는 바탕이기도 하다. 그는 교육공동체의 성장을 위해 “교사는 학생에게 ‘건강한 위험’을 제공하고, 학생은 ‘건강한 열등감’이 필요하며, 학부모에게는 ‘건강한 경계’가 요구된다”고 강조한다. ‘건강한 위험’은 학생의 흥미와 발전단계에 따라 적절한 도전과제를 제시함으로써 학생이 자신감과 배우는 기쁨을 느끼게 해주는 일을 의미한다. ‘건강한 열등감’은 현재의 나를 과거의 나와 비교해 뒤처졌을 때 느끼는 감정이다. 여기에서 중요한 점은 경쟁 상대가 타인이 아닌 나라는 사실이다. ‘건강한 경계’는 학교 교육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와 비판은 하되, 참견과 비난을 하지 말라는 것이다. 이같은 오 교장의 시도가 성공하기 위해선 무엇보다 실천이 중요하다. 여기에 학생과 학부모의 호응도 핵심 변수이다. 이를 통해 학생들이 학교가 가고 싶은 곳, 즐기는 곳, 우정을 다지는 곳이란 인식을 갖게 되면 학교는 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기대하고 있다. 한국 학생들에게 초중고 12년은 ‘세상에서 가장 길고 위험한 지뢰밭’으로 인식되고 있다. 이를 바꾸기 위한 시도가 사교육의 중심지로 여겨지는 강남의 한복판에 위치한 중학교에서 펼쳐지고 있다. ‘잘하면 사교육 1번지에서 공교육 모델이 나오는 건 아닐까’라는 기대감마저 든다. 공교육의 회복이 더 이상 늦출 수 없는 과제이기 때문이다.이종승 기자 urisesang@donga.com}
컴퓨터 엔지니어링 소프트웨어 전문 기업인 펑션베이가 7일 한라대 미래모빌리티공학과에 25억 원 상당의 동역학 해석 소프트웨어인 ‘리커다인’을 기증했다. ‘리커다인’은 모빌리티를 비롯한 다양한 기계 제조 분야에서 설계와 테스트를 컴퓨터 시뮬레이션으로 수행할 수 있는 디지털 트윈 프로그램이다. 이날 펑션베이 판교 본사에서 열린 기증식에는 장경천 펑션베이 대표와 임직원, 한라대 미래모빌리공학과의 교수와 학생 등이 참석했다. 한라대 미래모빌리티 공학과는 기증받은 ‘리커다인’을 1인 1 모빌리티 교육에 활용할 계획이다. 공학과는 2021년부터 aMAP(AI 모빌리티 학습 플랫폼)을 통해 미래형 모빌리티 설계와 시뮬레이션 교육을 해왔다. 고국원 미래모빌리티 공학과 교수는 “리커다인은 모빌리티의 핵심인 동적 해석에 꼭 필요한 소프트웨어로, 공학과의 교육질 향상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이종승 기자 urisesang@donga.com}
노화 방지를 위해선 신체 운동과 함께 꾸준히 배우며 뇌를 자극하는 정신적·신체적 활동이 필요하다. 구몬학습이 시니어 회원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약 80%가 자기 계발 및 두뇌 건강을 목표로 학습활동을 했다. 구몬학습은 이런 결과를 기본으로 시니어 대상 패키지 프로그램, ‘구몬 액티브라이프’를 새롭게 선보였다.■ 어른들을 위한 학습지 ‘구몬 액티브라이프’ ‘구몬 액티브라이프’는 50세 이상 고객이 보다 합리적인 가격으로 학습할 수 있도록 기존 과목을 결합한 패키지 프로그램이다. ‘구몬 액티브라이프’는 글쓰기를 동반한 외국어 공부, 독서 등 꾸준히 배우며 뇌 자극이 필요한 50세 이상 액티브 시니어를 대상으로 한다. 과목별 교재와 선생님의 방문 관리에 더해 시니어 전용 매거진이 포함돼 있다. 상품 구성은 △구몬 교재 △방문 관리(주 1회) △매거진(월 1회)이다. 학습 가능한 과목은 △국어 △영어 △수학 △일어 △중국어 △한자 △브레인 쏙쏙 총 7과목이다. 기존 구몬학습 커리큘럼과 동일하게 구몬학습 교재로 학습하며, 선생님이 매주 방문해 체계적인 학습 관리를 받을 수 있다. 이와 함께 월별 제공되는 매거진 ‘원더풀 라이프’를 통해 풍성한 읽을거리와 두뇌 인지 활동을 경험할 수 있다. 원더풀 라이프는 매달 새로운 카테고리 내 △지적 호기심을 충족하는 읽을거리 △두뇌 트레이닝에 도움을 주는 인지 활동 △읽을거리 내용을 되새기는 리마인드 코너로 구성됐다. 이를 통해 학습자의 정서 안정과 두뇌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려는 목적이다.■ 방문 선생님과 매주 함께하며 학습관리부터 정서케어까지 제공 기존 구몬학습 커리큘럼처럼 주 1회 선생님이 회원 집에 직접 방문해서 일대일로 맞춤관리도 제공한다. 회원별 상황에 따라 진도를 설정해 학습을 따라올 수 있도록 하며, 정서적인 공감과 소통을 형성해 회원이 격려 받으며 학습할 수 있도록 관리하는 게 핵심이다. 구몬학습으로 수학, 영어, 국어, 한자 등을 학습 중인 시니어 회원 최모씨는 “영어에 대한 갈증이 있어서 구몬영어를 시작하게 됐는데, 학습을 진행하면서 배움의 기쁨을 터득해 다른 과목도 같이 공부하게 됐다”라며 “단조로운 일상에서 벗어나 학습을 통해 매일 발전하고 있는 스스로가 뿌듯하고, 선생님께 응원과 용기를 얻으며 함께 하니 공부하는 시간이 기다려진다”라고 말했다. 구몬학습 관계자는 “배움을 통해 나만의 목표를 달성하거나, 무기력한 일상에 활력을 불어 넣으며 공부하고 싶은 50세 이상 성인이 대상이다”라며 “합리적인 가격에 학습할 수 있는 패키지 상품이므로 많은 관심을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구몬학습은 구몬 액티브라이프 출시를 기념해 6월 30일까지 이벤트도 진행한다. 구몬 액티브라이프 가입 전 고객을 대상으로 인바디 체중계를 증정하며, 상담 신청 고객 중 500명을 추첨해 커피음료 쿠폰을 제공한다.이종승 기자 urisesang@donga.com}
시행 두 해째를 맞는 글로컬대학30 사업이 논란을 사고 있다. 이 사업은 지방대학을 세계적인 수준으로 육성하고 지역 균형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4년간 30개 대학을 선정하고, 대학당 매년 200억 원씩 총 1000억 원을 지원하는 프로젝트이다. 총사업비만 3조 원으로 천문학적인 규모이다. 그런데 지난달 예비 선정 결과를 두고 대학가에서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20개 사업단의 33개 대학이 예선을 통과했는데, 이 가운데 입학이나 학생 충원 과정에서 잡음을 일으켰던 대학과 전문대가 대거 포함됐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세계적인 대학을 육성하겠다는 사업 목표를 고려할 때 예선 결과를 수긍하기 어렵다”라며 불만을 감추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지원대상이 될 10개 사업단에 누가 선정될지에 큰 관심이 쏠린다. 예비 선정 결과 두고 논란 글로컬대학30 사업은 막대한 지원 규모 탓에 시행 전부터 큰 화제가 됐다. 지난해에 10개 사업단의 13개 대학이 선정됐다. 9개 국립대, 3개 사립대, 1개 전문대이다. 앞으로 올해 10개, 내년 5개, 내후년 5개 대학이 각각 추가된다. 교육부는 예비 선정 결과에 대해 논란이 일자 “강도 높은 구조조정 등 ’혁신성’에 중점을 두고 공정하게 이루어졌다”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사상 최대 규모의 지방대 살리기 정책이 2년도 안 돼 논란을 사고 있는 건 짚고 넘어가야 할 문제다. 일차적 책임은 맥락이 어긋나는 ‘대학 혁신+지역균형개발+정주형 인력양성+세계적 대학 육성’을 한데 묶어 글로컬대학30 의 사업 목표로 삼은 교육부에 있다. 대학에 민감한 부분인 대학 혁신이라는 목표에 대해서도 대학들은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낸다. 혁신은 구조조정을 동반할 수밖에 없다. 대학들은 사업 선정의 중요 기준이 “구조조정 수치”가 아닌지 의심한다. 이전에도 정부의 대학 지원사업 때마다 구조조정은 중요한 평가기준이었다. 이는 대학가에 공공연한 비밀이었다. 장기간 파격적 지원해야 대학들은 5년간 1000억 원으로 세계적인 대학을 육성한다는 정부 계획의 실효성에도 회의적이다. 비슷한 사업을 추진하는 다른 나라에 비해 지원 규모가 크지 않고 기간도 짧기 때문이다. 특히 10조 엔(90조 원) 규모로 기금을 마련해 매년 수백억 엔을 한 개 대학에 지원하는 일본의 ‘국제 탁월 연구대학’ 프로젝트에 비교하면 초라하다. 독일은 ‘엑셀런트 이니시어티브’라는 스마트 대학 육성책에 따라 2006년부터 10개 대학에 해마다 200억 원을 블록펀딩 형식으로 지원한다. 블록펀딩이란 기관장에게 예산집행의 자율권을 부여하는 것이다. 그만큼 자율적인 연구 수행이 보장된다. 반면 한국은 예산마다 꼬리표를 붙인다. 글로컬대학30 성공 위한 3가지 제언 글로컬대학30 사업이 성공하려면 3가지 정도는 반드시 짚고 가야 한다. 우선 지방대의 입학률, 충원율, 중도 탈락률 등은 평가기준에서 제외하는 게 낫다. 지방대 대부분은 이런 지표에서 취약한데, 수도권 집중화에 따른 결과이기 때문이다. 50m 뒤에서 100m 달리기를 하는 지방대학에 이런 기준을 들이대는 건 가혹하다. 대신 혁신의 실현 가능성과 창의성 등을 기준으로, ‘대학이 스스로 설 수 있는지’를 평가하는 방안 도입을 검토해야 한다. 지방대가 스스로 계획에 따라 발전할 수 있도록 격려하고 지원하는 구조를 만들자는 것이다. 지표가 높은 것처럼 보이기 위해 비윤리적인 방법을 쓴 대학은 평가대상에서 제외하는 게 마땅하다. 구조조정도 숫자에만 매몰돼서는 안 된다. 그래야 국립대-국·공립대, 국립대-사립대, 사립대 연합 등 지역 사정에 따라 자율적인 구조조정을 꾀하는 대학에 힘을 실어줄 수 있다. 둘째로, 과기특성화대학+거점국립대+사립대를 연합해 특성화 분야를 육성해야 한다. 일본처럼 천문학적인 재정을 투여할 수 없는 상황에서 적은 비용으로 효과를 내려면 유망 분야를 선정해 집중적으로 육성할 필요가 있다. 반도체, 자율주행, AI, 소재·부품·장비 등 한국의 미래 먹거리 분야에서 역량을 갖춘 학자들은 국·사립대 이곳저곳에 흩어져 있다. 지금도 비슷한 사업이 시행되고 있지만 과기특성화대학은 교육부 산하 대학이 아니라는 이유로 이번 사업에서 제외됐다. 이 대학들은 광주, 대구, 대전, 울산, 전남에 흩어져 있어 부처별 칸막이만 넘는다면 지역 국사립대와 시너지를 낼 수 있다. 또 여기에서 성과가 날 때 기업이 오고 지역균형개발의 선순환 고리가 만들어진다. 마지막으로, 초중등 경쟁교육 완화에 이바지하는 대학을 지원해야 한다. 서울대 입시변화가 고교 교육에 미치는 게 현실이다. 이를 지역대학들도 벤치 마킹해 의대와 유망학과의 입학전형을 바꿔 해당 지역의 고교 교육이 정상화되도록 영향력을 발휘해야 한다. 이는 교육 발전 특구와도 연관이 있다. 올해 선정된 교육 발전 특구들의 특징은 교육복지를 강화했다는 점이다. 미래세대를 옭아매는 경쟁교육의 개선 없이 교육 문제는 풀리지 않는다. K-에듀는 교육복지와 경쟁교육 대안의 융합으로 이뤄져야 한다. 대학이 경쟁교육의 해결사로 나설 수 있도록 대학의 제안도 평가에 반영해야 한다.이종승 기자 urisesang@donga.com}
대구가톨릭대의 ‘퀀텀점프융합교육’이 주목받고 있다. 대구가톨릭대는 퀀텀점프융합교육을 대학의 대표 브랜드로 내세우고 있다. 역량이 있는 인재를 길러내기 위해서는 기초와 융합, 실무가 어우러진 교육이 필요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경쟁 위주의 초중등학교 교육에서 미처 발견하지 못한 학생의 자질을 개발하면 대학 이후의 삶이 달라질 수 있다는 믿음도 깔려 있다.○ 퀀텀점프융합교육…기초 역량 향상에 기여올해 도입된 퀀텀점프융합교육은 전공 수업의 질 향상을 위해 고교 교육의 핵심 내용을 재교육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1학년 1학기 미래자동차공학과 ‘기초역량’ 과정의 경우 수학과 물리학으로 구성된 ‘공학기초’ 강의를 진행하는 게 대표적이다. 수강생들의 기초학업 역량이 크게 향상되는 효과도 나타났다. 특히 고교 시절 수학과 과학을 거의 접하지 않았던 특성화고 출신들의 학업 역량이 많이 증가했다.대구가톨릭대는 각 학과의 핵심 내용을 담은 ‘융합입문과목’을 개설해 학생들이 부담스러워하는 부전공, 복수전공 진입도 돕고 있다. 융합입문과목을 수강한 학생들은 나노디그리(소전공) 과정으로 들어간다. 대학은 1개 이상의 전공에서 같은 교육목표를 가진 교과목들을 모아 소규모 교육과정으로 만든 ‘융합모듈’ 68개를 개설 중이다. 융합모듈은 학생들의 요구에 따라 수시로 만들어진다. ○ 시대 흐름에 맞는 ‘융합모듈’ 과정으로 차별화 교육대구가톨릭대는 게임 개발 모듈, 해외여행 전문가 모듈, 화장품 제조 모듈, 기업가치평가 모듈 등 사회의 요구와 시대의 흐름에 맞는 교육과정들도 운영하고 있다. 대구가톨릭대는 앞으로도 학생이 요구에 따라 융합모듈을 신설할 방침이다. 예컨대 자동차, 중남미, 비즈니스 관련 모듈을 조합해서 중남미자동차비즈니스전공을 개설하는 식이다. 융합모듈 과정에서 비전공학생은 담당 교수의 보충지도와 우수 전공 학생을 멘토로 삼아 전공 역량을 키울 수 있다. ○스텔라(Stella) 장학제도… 가톨릭 정신 기초교과과정과 비교과 활동을 통합해 평가해 장학금을 주는 스텔라(Stella) 장학제도도 대구가톨릭대가 자랑하는 프로그램이다. 스텔라에서는 숫자로 나타난 성적만큼이나 미래 사회에 요구되는 4C 능력도 중시한다. 대학의 창립 정신인 소외된 자를 보듬는 가톨릭 정신을 발현하려면 전공 능력에 더해 ‘사랑의 의미를 확장한 실천이 뒷받침돼야 한다’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서다.대구가톨릭대만의 교육과정은 학령인구 감소로 정원 채우기에 급급한 지방대의 현실을 공격적으로 타개하는 방식이어서 눈길을 끈다. 성한기 대구가톨릭대 총장은 “어떤 환경에 처했던 학생이라도 퀀텀점프융합교육과 스텔라 교육을 거치면 시대가 요구하는 인재로 거듭날 수 있다”라면서 “우리 대학은 가톨릭 정신과 부모 같은 교직원이 학생 성장을 돕고 있다”라고 말했다.이종승 기자 urisesang@donga.com}
전북대 공대와 인도네시아 국립공대가 13일 공동연구 및 인적·물적 교류를 위한 이행합의서를 체결했다. 나창운 전북대 공대학장과 헤리 헤르시만시야 인도네시아 국립대 공대학장은 이날 전북대에서 거행된 체결식에서 두 대학의 강점 분야를 소개하고 앞으로 진행될 교육 및 연구 관련 협력 사항을 논의했다. 특히 인도네시아 국립대 공대는 반도체, 이차전지, 생명공학 등의 육성을 위해 전북대 공대와 긴밀하게 협력하며 국제 공동 과제를 연구할 방침이다. 전북대 공대는 QS 공학 기술 분야에서 국내 거점국립대 부문 2위에 오를 정도로 경쟁력 등을 인정받고 있다. 인도네시아 국립대는 인도네시아 최고의 인재들이 모이는 최고의 명문대이자, QS 세계대학평가에서 237위에 올라 있다. 두 학교가 이행합의서를 체결하는 데에는 전북대 화공학부의 노력이 큰 역할을 했다. 특히 지난해 11월 인도네시아 국립대 공대 화공학과 밤방 헤루 학과장 일행이 전북대 화공학부를 방문해 전북대가 보유한 뛰어난 연구 역량을 확인한 게 주효했다. 전북대 화공학부는 US News 세계대학평가에서 화학공학 분야 세계 167위에 랭크될 정도로 뛰어난 연구 인프라와 연구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전북대는 연구 역량 강화와 졸업생 취업 다양화를 위해 자원 강국인 인도네시아 국립대 측과 꾸준한 교류를 이어왔다.산파역을 맡은 윤영상 교수(화공학부)는 “화공학부에서 시작한 협력이 공대 전체로 확산된 셈이다”라면서 “앞으로 구체적인 성과를 내는 데도 화공학부가 역할을 맡게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나창운 전북대 공대학장은 “인도네시아 국립대의 우수한 자원과 전북대의 연구 인프라가 융합해 공동연구, 대학원생 유치, 인적 교류 등에서 성과를 내 거점국립대 공대 위상을 높이겠다”라고 말했다.이종승 기자 urisesang@donga.com}
동국대 경영전문대학원(MBA·원장 정욱)이 2024학년도 9월 신입생을 위한 후기 모집 일반전형 원서접수를 시작한다. 기간은 5월 1~24일까지이다.동국대 MBA는 1973년 개설된 이후 AACSB 인증을 획득하고 최고 수준의 교수진과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는 선진화된 교육과정을 제공해 왔다. 각 과정은 주중(수, 금) 야간 온라인 수업과 주말(토) 오프라인 수업 및 실습으로 이루어진다. 계절학기를 이용해 3학기 만에 졸업도 가능하다. 또 집중이수제와 공통교과목 이수면제제도, 수혜율 90% 이상을 자랑하는 산학협력장학 등 다양한 장학제도 등 직장인 친화형 교육환경을 제공한다. 모집 과정별로 해당 분야 직장인과 전문가들 맞춤형으로 설계된 커리큘럼과 전문 강사진들의 강의가 제공된다. 원서 접수와 관련한 보다 자세한 사항은 동국대 경영전문대학원 홈페이지 및 전화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Dongguk MBA =전문 비즈니스 리더 양성Dongguk MBA는 경영학의 핵심 원리와 전략 교육에 초점을 맞춘 과정이다. 현대 경영 환경에서 성공에 필요한 지식과 경험 등을 제공한다. 경영학의 핵심 주제인 조직 이론과 행동, 마케팅 관리, 재무 및 회계 관리, 운영 관리, 비즈니스 전략, 경영정보이론 등이 다뤄진다. 중간 관리자 및 최고 경영자(C-Level)를 위한 리더십 교육과 관리 능력 향상법도 공부한다.Business Data Analytics MBA=데이터 전문 경영자 양성 비즈니스데이터애널리틱스 MBA는 비즈니스 데이터 분석 특화 과정이다. 데이터를 기반으로 최적화된 경영 의사결정 역량을 갖춘 비즈니스 리더 양성을 목표로 한다. 교육과정은 크게 관리자급을 위한 ‘애널리틱스 manager 트랙’과 실무자를 위한 ‘애널리틱스 professional 트랙’ 등으로 나뉜다. 모든 강의는 비즈니스 데이터 분석 이론과 실무에 특화된 현업 실무 전문가와 MBA 전임교수진이 맡아 집중이수제 방식으로 진행된다. 의료기기 혁신 경영 MBA=국내 유일의 의료기기 산업 특성화 프로그램 의료기기 혁신 경영 MBA는 특화 MBA 과정으로, 기업경영 관련 필수 교육과목과 함께 의료기기 산업의 특성을 집중 공부한다. 사업화 주요 단계에 교내·외 해당 분야 전문가가 참여하고 코칭과 자문을 받을 수 있는 산·학·연·병 인프라를 구축해 제공한다. 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와 한국의료기기공업협동조합의 회원사 소속 기업인 대상 산학협력장학 프로그램도 운영한다.약학 MBA=국내 최초의 제약산업 융합 전문가 특성화 프로그램 약학 MBA는 새로운 제약산업 생태계와 디지털 뉴노멀 시대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경영 전문가 양성을 목표로 만들어진 국내 최초의 약학 기반 MBA 교육과정이다. 산업체(의약품·의료기기·화장품·건강기능식품 등) 및 보건의료 기관 임직원, 예비 창업을 준비하는 약사, 식약청이나 보건복지부 등의 관리직 등에게 필요한 과정이다. 관련 대학원들의 교육 과정을 연계수강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Global MBA=글로벌 인재양성 전문프로그램 Global MBA는 Full-Time 과정으로 100% 영어 강의로 진행되는 ‘영문과정’과 중국어와 영어로 진행되는 ‘중문과정’이 있다. 최신의 경영이론과 실무지식을 제공함으로써 급변하는 환경을 선도할 수 있는 전문경영인을 양성하기 위한 과정이다. 다양한 전공의 학부 졸업생 및 기업체 근무자를 대상으로 경영학 전반에 걸친 전문지식을 제공한다. 이종승 기자 urisesang@donga.com}
“지속 가능한 사회를 구현을 위해 지역 사회 발전에 적극 기여하겠다.” 인하공업전문대학(총장 김성찬, 이하 인하공전)은 전문기술교육을 통해 국가 발전에 이바지하고자 1958년 설립됐다. 이후 11만 5000여 명의 졸업생이 전 세계 산업현장을 무대로 활동하며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최고의 기술전문대학으로 인정받고 있다. 현재 인하공전은 교과 분야를 확장해 공학과 서비스, 디자인 분야에서도 수준 높은 현장 중심의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국내외 산업구조가 신산업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면서 대학에 많은 변화가 요구되고 있다. 인하공전은 이에 대응한 인재 육성을 위해 교육과정을 혁신하고 다양한 비(非)교과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지역사회 발전에도 다양한 방식으로 기여하고 있다. 대학의 원격교육 역량 및 교육 인프라를 기반으로 지역의 고등학교 및 산업체 등과 △디지털 콘텐츠 공동 개발 및 활용 △ 교육관련 기자재 및 시설의 활용 △ 기타 학술 및 기술정보 교환 등에 관한 협약을 맺었다. 이를 통해 지역의 고등학교 및 산업체와 연계한 교육 생태계를 구축했다. 디지털콘텐츠 제작이나 실시간 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등이 가능한 개방형 직업교육 스튜디오도 운영하고 있다. 인하공전 구성원이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학생의 현장 실무능력 향상과 중소기업과의 상생을 위한 산학협력 프로그램도 있다. 현장실습, 명장 멘토링, 시제품 기술개발사업 등이다. 명장 멘토링은 사단법인 대한민국명장회와 협약을 맺고 명장을 초청해 학생들에게 멘토링을 진행하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명장은 학생에게 진로지도 상담이나 기술 전수, 비전 제시 등을 해준다. 학생은 명장의 사회적 경험을 간접 체험하는 등 전문기술인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쌓게 된다. 인하공전은 최근 사회적으로 화두가 되고 있는 ESG 가치 도입에도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우선 올해부터 자체 개발한 ESG 온라인 교과를 정규과목으로 채택해 운영하면서, ESG 실무역량과 이해도를 갖춘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에너지 효율이 낮은 노후 냉난방기와 전등 등을 에너지 효율이 높은 제품으로 교체했다. 종이 없는 수업 및 업무환경 조성을 위해 전산 행정 시스템 고도화도 추진하고 있다. 다회용 컵 사용 권장을 위한 캠페인을 진행하고 실제 사용율을 높이기 위해 다회용 세척기도 교내에 설치했다. 환경 경영의 가치를 대학 구성원들에게 알리고 확산시키기 위한 다양한 교내외 환경 관련 봉사활동도 진행하고 있다. 지역사회 수목 식재 봉사 및 해양 생태계 환경정보 봉사활동 등 이다. 지역사회에 교육 기부를 통한 사회공헌 활동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 지역 사회 청소년들에게 산업현장의 직무환경과 동일한 형태를 구현한 다양한 실습실과 교육 콘텐츠 등을 개방하고 있다. 즉 항공 및 항공기 정비 실습실과 VR을 활용한 체험형 교육 콘텐츠 등을 이용할 수 있게 해준다는 것이다. 대학과 멀리 떨어진 지역의 청소년들에게 현장을 방문해 진로 상담과 직무 체험을 지원하는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2023년 12월에는 이 같은 교육 기부 활동의 공로를 인정받아 서울특별시 강서구청장으로부터 감사장을 받았다. 김성찬 총장은 “우리 대학은 지속 가능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이를 통해 ESG 가치를 바탕으로 지역사회와의 협력하는 지역 중심대학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종승 기자 urisesang@donga.com}
“골프 에티켓이 나쁜 사람은 믿을 수 없다.” 고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의 명언이다. 정글 같은 치열한 경제 활동을 벗어나 넓은 잔디에서 허심탄회하게 골프로 만난 인연이야 말로 더욱 각별하기 때문일 것이다. 라운딩 동반자들과 주고받는 이야기 속에서 비지니스 영감과 모티브를 얻을 수도 있기에 많은 기업 경영진이 사랑하는 스포츠다. 연세대에서는 최상의 골프 교육과 최고 인적 네트워크를 통해 대한민국 경제를 이끄는 리더에게 새로운 골프 문화를 제공하고자 ‘연세 골프 최고위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이 과정 주요 커리큘럼으로는 골프장 실전 평가 및 프로암 라운드, 파 3 세미 필드 숏 게임, 골프학 개론, 스윙 및 클럽 이론, 골프 규칙 같은 이론과 실습 등 알차게 구성돼 있다. 주요 강사로는 30여 년간 골프를 통해 사람을 만나 강의하고 직접 클럽도 제작하며 골퍼로서의 면모도 보여주고 있는 골프 이론가 정헌철 운영위원장과 현 KPGA 시니어 투어 선수인 고준영 프로가 이끄는 최고 수준 전담 프로 강사진을 들 수 있다. 이들을 비롯해 SBS 프로그램 ‘생활의 달인’에 출연해 골프 레슨 달인으로 나온 문정욱 프로, 2018년 챔피언스 투어 2차 우승을 차지한 문지욱 프로, 1995년 한국오픈에서 우승한 권영석 프로, 2020∼2022년 KLPGA 3년 연속 챔피언스 투어 상금왕에 오른 김선미 프로, 국가대표 및 국가대표 감독 출신 성시우 프로 등에게서 체계적인 골프 레슨을 받을 수 있다.이종승 기자 urisesang@donga.com}
모든 시험과 공부는 시간과 집중력의 싸움이다. 한정된 시간 안에 누가 더 많이, 더 정확하게 핵심 정보를 뇌에 저장하고 인출 해내느냐가 성패가 갈라진다. 10배 이상 빠른 초고속 정독법, 공부법김용진 박사가 개발한 ‘초고속 전뇌학습법’은 빠르고 정확한 읽기 능력을 바탕으로 암기법과 기억법 연마를 통해 시험과 공부 능력, 특히 자기주도 학습의 성과를 극도로 향상하는 학습법이다. 총 3단계로 이루어진 초고속 전뇌학습법은(글자크게 고딕체) 1단계인 ‘초고속 정독법’부터 시작한다. 정확하고 빠른 읽기를 가능하게 해주는 초고속 정독법을 통해 집중력 향상은 물론 기억력과 사고력, 어휘력까지 향상한다. 이 단계를 마치면 독서 능력이 10배 이상 향상된다. 2단계는 영어단어, 한자 등은 물론 교과서를 통째로 암기하는 ‘7-5-3원칙 암기법’을 습득하게 된다. 이 과정을 끝내면 영어단어 50개를 10분 만에 암기할 수 있게 된다. 3단계는 교과서와 전공 서적 요점 정리 7원칙, 전뇌 이미지 기억법 7원칙 등을 통해 공부 시간을 1/5로 단축된다.서울대 전액 장학금 합격초고속 전뇌학습법은 각 분야에서 검증되고 있다. 대입 시험은 물론, 공무원, 공인회계사, 행정고시 등 각종 시험에서 다양한 성과를 내고 있다. 서울대에 합격한 조 모 양은 등록금 전액 면제 성적 장학금을 받았고, 고려대 황모 양은 4학기 올A+ 성적 장학금을 받았다. 홍익대 미대에서 전액 성적장학금을 받는 김모 양은 고 1때 초고속전뇌학습법을 배워 전교 100등대에서 1∼3등으로 성적이 올랐다. 박모 씨는 79살의 나이에 서강대에 합격하는 등 각종 시험에 합격한 사례가 많다. 세계가 인정한 특허 공부법초고속 전뇌학습법은 국내 KBS, MBC, SBS 등 공중파 방송과 YTN, MBN 등 종편 및 동아일보 조선일보 중앙일보에 보도됐다. 국외에서는 일본 NHK, 후지TV 등 방송사와 아사히, 산케이, 요미우리 신문에서 소개하기도 했다. 중국의 CCTV, CNN 등 세계 유수 매체의 보도로 젠세계가 주목하고 하고 있다. 세계 218개국 언어와 문자에도 적용할 수 있는 교육 노하우를 담고 있는 ‘초고속 전뇌학습법’은 현재 64판이 발행됐고 영어와 일본어, 중국어 등으로 번역돼 해외에서도 판매되고 있다. 특허청에 등록됐고 세계대백과사전에도 등재됐다. 일본 국회도서관에 12종이 소장 되어 있다. 매주 토요일 공개특강세계 전뇌학습아카데미는 매주 토요일 오전 10시부터 2시간 30분간 서울 송파구 삼전동 본사에서 공개 특강을 진행한다. 아울러 해외지사 및 전국지사(소자본창업)를 모집하고 있다.이종승 기자 urisesang@donga.com}
동국대(총장 윤재웅)가 최근 다양한 기부로 화제가 되고 있다. 13일 80대 이강분 씨가 평생 모은 재산을 학생들 장학금으로 써달라며 1억 원을 기부한데 이어, 익명의 70대 불자가 장학기금으로 3억 원을 기탁하는 등 일반인들의 기부가 이어지고 있다. 전국 각지의 사찰로부터의 지원도 계속되고 있다. 동국대는 ‘불교 중흥이 동국발전 이고 동국 발전이 불교 중흥’이라는 기치 아래 건학위원회를 발족했다. 2022년 신설한 ‘동국건학장학’은 지금까지 70명에게 전액 장학금을 지급했다. 2021년부터 시작된 ‘지역미래불자 육성장학’은 전국 사찰로부터 지속적인 후원의 손길이 닿고 있다. 최근 60회째 기금 전달식에서 영천 불굴사(주지 : 덕관 스님)가 1000만원을 기부하고 10명의 장학생을 선발했다. ‘지역미래불자 육성장학’은 동국대 건학위원회(위원장 : 학교법인 동국대학교 이사장 돈관 스님)가 지역 사찰과 동국대에 진학한 지역 학생들에게 지급하는 장학금이다. 지금까지 820명의 장학생이 선발됐다. 불교계와 동문 사회로부터 기부가 이어지는 건 학교의 변화와 비전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다. 동국대는 지난 해 중앙일보 대학평가에서 역대 최고 순위인 8위를 기록하며 3년 연속 10위권 안에 이름을 올렸다. 교수 연구와 학생 교육 부문을 포함해 전반적인 분야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윤재웅 동국대 총장은 이공계 집중 육성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동국대는 2022년 AI 융합학부를 신설한 후 지난해 AI소프트웨어융합학부로 확대했다. 이와 함께 지난 해 일반대학 첨단 분야 정원 배정을 통해 미래차·로봇분야에 특화된 기계로봇에너지공학과의 정원을 45명 늘리기도 했다. 기계로봇에너지공학과는 올해부터 AI 소프트웨어융합학부와 협업해 지능형 로봇 융합전공을 신설하고 로봇과 AI가 결합된 첨단분야 인력을 양성할 계획이다. 교수 연구역량 강화를 위해 연구지원제도 개편, 성과평가제도 개선 등도 추진했다. 윤총장은 “동국대는 등록금 걱정 없는 대학, 취업 걱정 없는 대학을 지향한다”며 “수많은 불자와 사찰들이 한마음으로 뜻을 모아 장학금을 기부하고 있으며, 학생들의 취업 또한 철저히 준비해 매년 더 나은 성취를 거두고 있다”고 밝혔다. 동국대는 월 1만원 소액 기부 운동인 ‘동국사랑 1.1.1 캠페인’을 본격 확대 운영할 예정이다. 기부금은 학생들을 위한 ‘천원의 아침밥’ 사업, ‘장학금 지원’ 등에 활용된다. 오는 6월 21일에는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더 좋은 동국, 더 나은 미래’를 위한 후원의 밤을 개최한다.이종승 기자 urisesang@donga.com}
동명대가 IB(국제바칼로레아)의 장점을 자체 개발한 교육시스템인 ‘두잉(Do-ing)’에 입히는 또 다른 실험을 준비 중이다. 전호환 동명대 총장은 22일 대구에서 열린 한국 국제바칼로레아(IB) 창립학회에서 “무학년 무학점 무티칭이 특징인 ‘두잉’으로, 대학 교육에 새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동명대가 탐구학습을 통해 학생의 내적 성장을 도모하는 IB의 교수학습법의 장점을 적극적으로 활용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 총장은 이날 모임에 대학 총장으로 유일하게 발기인 자격으로 참석했다. 전 총장은 인사말에서 “부산대 총장 시절 고등학교 때까지 공부만 하다 들어 온 학생들에게 인문학적 상상력을 길러주면 대학 생활과 대학 이후의 삶이 풍요로워질 수 있다는 생각에 고전 100권 읽기를 권장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두잉 교육은 여기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독서에다 등산, 여행, 주식투자 등을 통해 어떤 세상이 와도 헤쳐 나갈 수 있는 역량을 키우는 것을 목표로 한다”며 “이를 통해 잊힌 교육의 본령을 회복하는 데 이바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이러한 동명대의 두잉 교육 성과는 입학 성적으로 이어졌다. 동명대는 2024학년도 최종 등록률이 98.03%를 기록해 지난해(87.03%)보다 11%포인트 이상 높아졌다. 상당수 지방 사립대가 고전한 것과 대비된다. 전 총장은 “유연한 두잉 교육의 바탕 위에 시대 흐름과 연관된 학과를 신설해 사회의 요구에 부응한 게 통했다”며 “두잉 교육에 들어있는 교육의 진정성과 실용성을 학생, 학부모, 교사가 인정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동명대의 입학 성적은 응급구조학과, K-sports 태권도학과, 축구학과 등 2024학년도 신설 학과들과 반려동물대학(반려동물 보건학과, 애견 미용·행동 교정학과, 반려동물 산업학부) 등을 중심으로 선전했다. 한편 전 총장은 올리페카 하이노넨 국제바칼로레아(IBO) 사무총장과 가진 환담에서 “두잉과 같은 인재상을 추구하는 IB 교수학습법은 한국 교육계에 변화의 계기를 마련하게 될 것”이라며 “IB의 장점이 국내 대학 교육 전반에 퍼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올리페카 사무총장은 “IB의 교육 발전에 대한 노력을 알아줘 감사하다”고 화답했다.전 총장은 두잉 교육과 IB를 융합하기 위해 부산 시내 초중고 교사들과 동명대 교수진이 참여하는 협의체도 발족시킬 예정이다.이종승 기자 urisesang@donga.com}
“엔비디아 자격증 획득은 신입생들에게 강력한 동기를 부여할 것입니다” 고국원 원주 한라대 미래모빌리티공학과 교수의 말이다. 이 학과 2024학번 신입생 40명은 최근 AI를 디바이스에 직접 탑재해 연산을 처리하는 엔비디아의 엣지 AI(온 디바이스 AI)인 ‘젯슨 나노 AI’ 자격증을 전원 획득했다. 신입생들은 입학 전 2주간에 걸쳐 엔비디아 AI 앰배서더(강사)인 정성숙 엔비디아 젯슨 맘으로부터 딥 러닝, 머신러닝 등 AI의 기초와 실무교육까지 받은 후 시험에 통과했다. 신입생들의 교육에는 학과가 자체 개발해 2021년부터 활용 중인 AI 특화 교육 프로그램인 ABCD(AI, 빅데이터, 코팅, 디자인)와 aMAP(AI 활용 모빌리티 특화 교육 프로그램)도 쓰였다. 엔비디아 AI 기초 자격증을 획득한 신입생들은 앞으로 중급과정인 젯슨 AI 스페셜리스트, 고급과정인 젯슨 AI 앰배서더에 도전할 계획이다. 중급과 고급과정은 AI를 활용한 프로젝트를 수행해야만 자격 취득이 가능하다. AI 스페셜리스트 과정은 4학년 멘토와 1, 2학년 멘티로 구성돼 1인 1 AI 프로젝트를 완성해야 한다.○엔비디아 자격증은 취업에 유리 엔비디아가 인증하는 AI 산업계 인증은 학생들의 AI 관련 기업과 미래모빌리티 분야 기업 취업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 학과 졸업생들은 HL만도, 소네트, 코엠로보틱스 등 AI와 미래모빌리티 분야 대기업과 강소기업에 꾸준히 취업하고 있다. 학생들이 지방대의 한계를 딛고 주요 대학 공대생들도 들어가기 힘든 기업에 취업한 건 취업에 필요한 다양한 자격증 취득과 수준 높은 실무능력을 갖췄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고 교수는 “입학 전부터 학생들에게 AI의 유망성과 관련 분야 취업에 필요한 교육과정을 충분히 설명한다”면서 “다양한 교육시스템과 산학협력, 각종 경시대회 참가, 선배들의 도움과 교수들의 지도는 학생들도 만족하는 성과를 내는 요인”이라고 했다. ○학생들의 가능성을 찾기 위해 노력 이 학과 학생들은 인공 지능 분야에서는 엔비디아와 구글 AI 자격증을 비롯해 세계적 설계 기업인 프랑스 다쏘가 인증하는 기계 설계, 조립 설계, 기계설계 스페셜리스트 등 최소 3개 이상의 자격증을 딴 후 취업 시장에 나가고 있다. 아울러 1년 내내 다양한 자율주행 경진대회 수상으로 기업이 요구하는 현장 적응 능력을 갖춘 것도 취업에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 고 교수는 “진학 위주 교육에서 발견하지 못한 학생들의 가능성을 동기 부여와 체계적인 교육시스템으로 찾아내고 있다. 엔비디아, 다쏘, HL만도 등 학과와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는 기업들과도 새로운 공학교육 방법을 찾겠다”고 했다.이종승 기자 urisesang@donga.com}
경북사대부고, 대구외고, 포산고 등 대구광역시 소재 3개 고교에서 IBDP(국제바칼로레아 고교과정)를 이수한 66명이 2024학번 대학생이 됐다. 한국어로 IBDP를 이수한 학생이 대학에 들어간 건 이들과 제주 서귀포시 표선면의 표선고 105명이 처음이다. IB는 자기탐구를 바탕으로 학생의 내적 성장이 목표인 교육프로그램이다. 평가에서는 논·서술식 절대평가를 채택하고 있다. IB는 귀족교육이라는 세간의 인식과 달리 세계 각국의 공립고교에서 공교육 강화를 위해 도입 중이다. 초등(PYP)-중등(MYP)-고등(DP) 과정과 직업계 과정(CP)이 있다. 국내에는 아직 CP는 들어오지 않았다. 2019년부터 대구와 제주에서 시작한 IB 프로그램이 진학 부문에서 합격점을 받은 건 IB 확산에 기폭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대구 3개 고교와 제주 표선고의 진학 성과는 학생, 학부모, 교사를 만족시킬 정도로 좋았다. 171명의 IBDP 이수자는 국내에서는 서울대를 비롯해 서울 시내 주요 대학, 과학기술원, 거점국립대 등에 골고루 진학했다. 또 미국, 캐나다, 일본, 호주, 말레이시아의 유수 대학에 들어갔다.○대구와 제주의 IB는 정교한 전략의 산물 대구와 제주의 IBDP는 정교한 전략의 산물이다. 2018년 강은희 대구시 교육감의 선거 공약으로 제시된 IB는 강 교육감의 강력한 추진력에 힘입어 대구에 급속도로 전파됐다. 새로운 교수 학습법을 찾는 대구의 교사 문화도 IB의 빠른 확산에 이바지했다. 최근 IB를 도입하고 있는 대다수 교육청이 IBDP 관심 학교(IB는 관심-후보-인증 단계를 거친다.) 선정에 애를 먹고 있지만, 대구는 도입 초기 과감히 3개 고교에 DP를 도입했다. 대구의 IBDP는 일반고, 외고, 농산어촌 학교 등 성격이 다른 학교에서 희망자에게만 실시한 것이 제주와 달랐다. 제주는 오지 학교인 표선고에서 교육을 통해 지역 회생을 하자는 취지로 도입됐고 전 학년이 대상이었다. 강 교육감은 각기 다른 학교에서 IBDP를 실시한 이유를 “평균 수준의 일반고에서 안착하면 공교육을 강화할 수 있고(경북사대부고), 외국어에 치우쳐 부족한 학문적 융합 소양 길러주며(대구외고), 지역 경쟁력 제고(포산고)를 위해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대구시교육청은 진학 전략에도 많은 대비를 했다.2018년 IBDP 도입 전부터 교사 16명과 전직 대학 입학사정관 3명으로 구성된 ‘아이비-대학 연계 현장 지원단’을 발족시킨 것. 지원단을 이끌었던 도규태 경북사대부고 교사는 “학생부종합전형에 대비하기 위해 동료 교사들과 학교생활기록부 작성 방법을 많이 연구했다”고 했다. 3개 고교의 뛰어난 진학 성적에는 교사들의 노력이 있었다는 걸 알게 해주는 대목이다.○연구와 탐구 역량으로 대학 문을 뚫어 한국 고교에서 연구와 탐구를 통해 쌓은 역량만으로 대학에 갈 수 있다는 생각은 생뚱맞게 들린다. 수능 성적 없이 대학에 진학하는 일부 수시 전형이 있긴 하지만 누구나 가고 싶어 하는 대학에 가려면 별도로 수능 성적도 좋아야 하기 때문이다. IBDP에서는 문제풀이식 공부를 하지 않고, 졸업시험 기간이 수능시험과 겹치기에 IBDP 이수자들이 수능에 응시하는 경우는 많지 않다. 한국의 대학들은 IBDP 점수를 수능 점수로 환산해 정시에 반영하는 기준이 없기에 IBDP 점수로 정시에 지원할 수도 없다. 이런 이유로 IBDP 학생들은 학교생활기록부(생기부)에 적힌 역량을 평가하는 수시 학생부종합전형을 통해 대학 문을 두드릴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IBDP 첫 이수자들이 거둔 진학 성적은 모두를 놀라게 했다. 모두에는 IBDP에 참여했던 학생, 교사, 학부모, 교육청 관계자들과 IBDP가 고교에서는 통하지 않는다고 생각했던 교육관계자들과 시민을 망라한다. ○진학 결과보다는 학생 변화 봐야 4개 고교의 IBDP 결과는 진학 측면에서만 조명돼서는 안 된다. 진학에 무게가 쏠릴 때 자칫하면 ‘IB를 하면 좋은 대학에 갈 수 있다’라는 인식만 퍼질 수 있기 때문이다. IBDP를 준비하고 첫 졸업생을 배출할 때까지 경북사대부고 교장으로 있었던 박재선 대구시교육청 중등교육과장은 “IB의 교육적 가치가 진학을 훨씬 뛰어넘기에 진학 결과만 보고 IB를 평가하는 건 IB의 진면목을 보지 못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대신 “IB가 어떻게 학생, 학부모, 교사를 변화시켰는지 살펴야 한다”고 강조한다. 경북사대부고에서 IBDP를 이수하고 UNIST(울산과학기술원)에 진학한 양세미 씨는 “IB의 학문적 경험을 통해 몸에 밴 좌절과 극복, 도전, 인생의 균형 등 삶의 태도는 앞으로 살아가는 데 기둥 역할을 할 것 같다”고 했다. 예영주(경북사대부고 졸. 한양대 응용물리학과 입학) 씨는 IB를 “‘그래서 이걸 왜 하는 건데?’라는 의문이 들지 않게 하는 교육과정”이라고 설명한다. 예 씨는 “모든 과목에서 ‘왜’라는 질문을 던지며 개념을 익혔다. 그 덕에 일상생활에서 직면하는 여러 문제를 분석하고 해결하는 능력을 얻었다. 이 능력이 장래에 분명한 도움이 될 것이라는 생각에 더 열심히 공부했다”고 했다. IBDP를 경험한 많은 학생의 소감은 두 학생과 대동소이하다. 한국의 일반고교에서 쉽게 들을 수 없는 말이다.○학생을 믿고 ‘정의란 무엇인가’ 원전을 영어 교재로 쓰기도 경북사대부고 장밝은 교사(영어)가 미국 하버드대 마이클 샌델 교수의 ‘정의란 무엇인가’의 영어 원전을 수업 교재로 쓴 것은 한국 고교에서도 탐구와 토론이 주가 되는 교육이 통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준 예다. 장 교사는 2022년 2학기 중간고사가 끝난 다음 2023년 1학기까지 영어 하이레벨 수강자 8명을 대상으로 수업을 진행했다. 한글로도 읽기 어려운 책을 영어 교재로 선택한 이유는 “IB를 통해 모든 교과에서 아이들이 의미를 깨우치면 성장하는 걸 봤기에 충분히 해낼 수 있다는 믿음” 때문이었다. 장 교사는 “아이들은 내용에 빠져들었고 자신과 사회, 세계 문제를 논할 때 상당한 수준의 윤리 개념들을 거론했다”면서 “어려운 내용을 소화한 자신에 대해 뿌듯함을 느꼈을 것”이라고 했다. 장 교사는 수업을 통해 “언어 능력, 생각이 다른 사람과 예의를 갖춰 토론하는 능력, 상대방의 생각이 옳으면 내 생각을 버릴 줄 알고 상대방이 틀려도 입장을 이해하는 능력을 길러주고 싶었다”고 했다. 장 교사가 말한 학생의 성장은 연결된 IBDP의 모든 교과과정과 그 안에서 이뤄지는 다양한 활동을 관찰해 수업에 반영한 교사들 덕분이다. 이원두 교사(경북사대부고)는 “교과마다 8~10개의 필수 실험을 통해 교사와 학생 간의 긴밀한 소통이 이뤄지고 교사들은 학생의 성장에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파악해 반영한다”고 했다. ○논·서술식 절대평가가 고교에서 통한 것의 의미 고교에서 절대평가가 먹힌 건 수능에서도 절대평가가 가능하다는 기대를 품게 한다. 한국에서 경쟁교육과 줄 세우기 교육이 없어지지 않는 건 내신과 국가시험인 수능 모두 상대평가이기 때문이다. 절대평가를 도입하지 못하는 이유가 한국의 사회적 신뢰 자본의 부족이 교육에까지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다. IB는 평가자와 피평가자의 신뢰를 교사의 노력에 바탕을 둔 정교한 시스템으로 확립했다. 학생, 학부모가 평가 결과에 동의하는 건 교사를 ‘신뢰’하기 때문이다. 교사의 평가 결과는 IBO(IB 본부)도 매우 존중하기 때문에 교사의 내부 평가를 최종 점수에 반드시 반영한다. IBO는 교사들의 평가 능력과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평가자 사이의 교차 검증을 통한 조정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평가의 질’ 관리를 하고 있다. 교사들은 평가 능력을 기르는 연수에 수시로 참여하고 IBO의 수시 점검을 받기도 한다. ○IBDP 확대하기 위해 교사 의견 존중 필요 대구와 제주의 교사들이 열정적으로 IB의 성공을 위해 나섰던 것은 ‘제자들의 변화’ 때문이었다. IB 학교에서는 친구가 경쟁 상대가 아닌 나를 이끌어 주는 동반자였고 이 과정에서 학교 폭력은 없어지고 교권은 저절로 강화됐다. 사교육 의존도도 현저히 줄었다. 공부량이 많고 탐구가 중심인 IB에 사교육은 들어설 자리가 없었기 때문이다. 학부모들도 성적에 연연하기보다는 내적 성장을 거듭해 가는 자녀들의 변화를 지켜보는 여유가 생겼다. 한국의 17개 교육청 대부분이 IB 도입에 나서는 건 IB가 가져온 긍정적인 효과의 확산과 K-에듀를 위한 마중물로 삼기 위해서다. IB가 어려움을 딛고 한국 교육의 대안으로 거론되는 건 교사들의 열정과 헌신 덕분이다. IB 확대에는 교사들의 의견이 중시돼야 한다. 경북사대부고 교사들은 IB 확대를 위해서는 사회적 합의, 인력 충원, 대학의 IB 인식 제고가 필요하다고 했다. 소규모 고교를 중심으로 전교생이 참여하는 DP도 도입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이종승 기자 urisesang@donga.com}
“취업을 잘하고 싶은가. 직무 적합성을 키워라” 배성진 티에스커리어컨설팅 대표는 “4~5등급 학생이 ‘인(IN)서울’ 대학에 가는 것보다 지방대 출신이 대기업에 들어가는 게 더 쉽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동안 티에스커리어컨설팅이 보여준 성과는 그의 말 그대로다.취업 컨설팅과 헤드헌팅 전문업체인 티에스커리어컨설팅은 창업한 지 1년이 안 된 신생기업. 그런데도 취업시장에서 ‘지방대생들을 좋은 회사로 들어가게 해주는 능력 있는 회사’로 통한다.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2월까지 충남 RIS(지자체 대학 협력 기반 지역혁신 사업)의 미래모빌리티 분야 취업 지원 사업을 통해 올린 성과가 대표적이다. 현대차, 기아차, 삼성SDI, 현대 오토에버, HL만도, 대원강업, 코넥, 보쉬전장 등 이름만 대면 알만한 기업들을 비롯해 매출 800억~1000억 원 규모의 강소 기업에 컨설팅 의뢰 고객(취준생, 학생) 110명 가운데 66%인 72명을 3개월 안에 취업시키는 데 성공했다. 이는 각 대학이 개별적으로 운영하는 대학 취업센터를 훨씬 뛰어넘는 성과이다. 배 대표는 “(지방대 학생들도) 3점대 후반 이상의 학점, 직무 관련 프로젝트 활동과 기록, 구조화된 자기소개서, 포트폴리오, 면접 준비 등을 철저히 한다면 얼마든지 대기업 합격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또 “기업 규모-산업군-직무-기술의 조합이 빠르고 다양하게 변하고 있다”며 “(학력 등) 스펙이 낮다고 노력조차 하지 않는 태도를 버려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 헤드 헌팅 서비스가 노하우티에스커리어컨설팅이 올린 높은 취업 성공률의 비결은 ‘헤드헌팅 서비스’에 있다. 이 회사는 공급자와 수요자의 수요를 정확히 분석한 뒤 맞춤형으로 연결해주는 헤드헌팅 방식을 취업 컨설팅에 도입했다. 취준생과 기업 사이에선 나타나는 미스 매치를 해결해주면 서로 윈윈할 것이라는 판단 때문이었다. 미스 매치는 학생과 기업 모두에게서 발생한다. 즉 학생들은 자신들의 직무 능력이 어떤 회사에 맞는지 제대로 분석하지 못하고 지원함으로써 원하는 기업에 들어가지 못한다. 반면 기업들은 지원자의 이력서만으로는 필요한 직무 능력 확보 상황을 파악하지 못하면서 선발 여부를 놓고 고민하기 일쑤다. 최근 취업시장의 트렌드가 ‘대규모 일반공채’에서 원하는 직무 능력을 갖춘 소수의 지원자를 선발하는 ‘핀셋형 채용’으로 바뀐 것도 헤드헌팅 서비스에 기회가 됐다. 배 대표는 “묻지마 스펙 쌓기로는 좋은 직장을 들어갈 수 없다”며 “원하는 기업에 필요한 직무 능력을 키우는 기업 맞춤형 취업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자동차, 반도체 경험 풍부한 컨설턴트 보유티에스커리어컨설팅에는 현재 자동차와 반도체 분야에 특화된 컨설턴트 4명이 활동 중이다. 이들의 풍부한 경험이 성공적인 헤드헌팅 서비스를 이끄는 비결이기도 하다. 배 대표는 서울대에서 기계공학을 전공하고 현대차 연구원으로 근무했다. 현대차 퇴사 후 20여년간 수학학원을 경영하기도 했다. 서울대에서 기계설계를 전공 한 오양섭 모빌리티 컨설턴트는 현대차 이사를 지냈다. 마이샐랩 CEO를 지낸 최종백 기업 분석 컨설턴트도 서울대에서 기계공학을 전공했다. 성균관대 전자공학과에서 공부한 구민규 전기·전자 컨설턴트는 삼성전자 프로세스 엔지니어와 보광그룹 중국 생산법인장을 맡았다.이들은 취업 컨설팅 이외에도 학생의 진로 코칭에도 적잖은 신경을 쓰고 있다. 저학년 학생에게는 원하는 직업과 회사에 맞춰 이수 과목, 동아리 활동, 아르바이트, 독서 목록 등을 추천한다. 3학년 이상 학생에게는 직무 능력을 파악한 후 역량 표현 방법을 집중적으로 코칭하는 식이다. ○ 웹 포트폴리오도 들어가는 ‘표준 이력서’티에스커리어컨설팅은 직무 수행 능력이 채용의 중요한 기준인 만큼 특화된 이력서도 개발했다. 이들은 자신들이 만든 이력서를 ‘표준 이력서’ 혹은 ‘마스터 이력서’라 이름 지었다. 이 안에는 학생의 전공 이수 과목, 상세 프로젝트, 웹 포트폴리오 등 지원자의 잠재된 직무역량을 확인할 수 있는 항목이 모두 들어간다. 한라대 미래모빌리티공학과를 졸업하고 HL만도 입사에 성공한 학생의 경우 표준 이력서에 자신이 지원하는 HL만도 자율주행 분야에 맞는 직무역량을 집중적으로 담았다. 자율자동차 대회 수상 경력,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교과 이수 내용, 원주 지역 자동차 부품회사와의 산학협력 성과 등을 동영상과 텍스트로 구성하고 웹 사이트 링크도 첨부했다. 지원자의 직무 능력을 자세히 파악할 수 있는 표준 이력서는 기업과 지원자 모두에게 긍정적이다. 기업은 이력서를 보고 지원자의 역량뿐만 아니라 입사 후 현장 투입에 필요한 직무 능력 교육 계획도 짤 수 있다. 지원자는 이력서에 자신이 보유한 직무역량을 효과적으로 소개하고 원하는 직무 분야를 정확하게 밝힐 수 있다.이력서 작성이 끝나면 ‘자신을 알리는 법’에 대한 코칭이 시작된다. 지원자가 작성한 자소서의 첨삭도 이때 이뤄진다. 3개월 동안 코칭은 대면과 온라인을 섞어 진행되며 한 번 할 때마다 최소 1시간이 소요된다. 중간중간 전화와 문자로 소통이 이뤄지기도 한다.○ MZ 세대 맞춤형 기업문화도 중요티에스커리어컨설팅은 취업 희망 고객들의 기술-보상-복지 등을 분석해 요구수준에 맞는 기업만을 추천한다. 반도체, 자율주행 플랫폼, 이차전지, 스마트 센서 등 시대 변화를 주도하는 기업이 주요 대상이다. 사양길에 들어선 업종의 기업은 보상이 좋더라도 권장하지 않는다. 공정한 보상 체계를 가진 기업은 최소 3500만 원 이상의 연봉과 적정한 상여금을 보장해야 한다는 원칙도 세웠다. 이익을 사주가 독점하는 기업은 길게 못 간다는 걸 알기 때문이다. 유연 출근, 자유 복장, 개성 존중 등 MZ 세대가 중시하는 워라밸과 기업문화도 중요한 고려 대상이다. 면접 자리에서 지원자가 느끼는 기업 문화가 자신과 맞지 않으면 과감히 포기하라고 조언하기도 한다. ○ 문과와 이과 취업 전략과 준비과정은 다르다배 대표는 문과와 이과는 취업 전략이 다르기에 준비과정도 달라야 한다고 강조한다. 문과라면 전공에 상관없이 직무 지원이 가능하기에 빠른 진로 결정과 직무 관련 경험을 쌓는 게 중요하다. 예컨대 마케터가 되고 싶다면 마케팅 관련 전공을 수강하면서 콘텐츠 마케팅, 브랜드 마케팅, 트래픽 마케팅 등과 같은 직무 관련 세분된 분야를 공부하는 게 좋다. 관련 분야에 대한 실습과 아르바이트, 프로젝트 참여 등도 필수적이다. 틈틈이 독서와 모의 면접을 통해 관련 분야의 흐름을 파악하고 자신을 표현하는 방법도 준비해야 한다. 이과는 3학년 2학기 초에는 진로를 결정하고 깊이 있는 프로젝트를 수행해야 한다. 인턴십과 동아리 프로젝트, 대회 등에 적극적으로 참가해서 직무역량을 쌓아야 한다. 이때 축적한 지식과 경험은 이력서, 포트폴리오, 자기소개서 등에 중요한 소재가 된다.○ AI와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DX) 활용해 취업 컨설팅 고도화티에스커리어컨설팅은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 전문기업인 ㈜세종플랫폼과 협업해 AI 기반 직무 관련 시스템도 구축했다. 더 많은 학생에게 맞춤형 컨설팅을 하기 위해 고도화된 시스템이 필요하다는 생각에서 마련된 조치다. AI는 컨설턴트의 면담 시간 관리, 제출된 자소서를 바탕으로 직무면접 예상 문제 추출 등을 맡게 된다.현재 티에스커리어컨설팅 컨설턴트들은 1인당 30여 명의 학생을 관리하고 있는데 AI 시스템이 도입되면 관리 학생 수를 5~6배 정도 늘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배 대표는 “AI와 데이터의 취업 컨설팅 활용은 학생의 직무 능력을 향상해 좋은 기업 취업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이종승 기자 urisesang@donga.com}
오픈AI의 거대 언어 모델인 챗 GPT를 필두로 생성 AI 기술이 기업 혁신(AI transformation)의 화두로 떠올랐지만 많은 기업은 AI 전문 개발 인력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학사 출신 개발자들은 AI 기술에 대한 이해도 및 경험이 부족하고 석사와 박사급의 AI 전공 인력은 수요에 비해 공급이 달린다. 연봉의 미스매치도 고급 인력의 채용에 발목을 잡는 요소다. 그래서 중소기업 및 스타트업에서는 AI 전문인력 확보가 매우 어렵다. KAIST 김재철 AI 대학원은 유망 중견·중소 기업의 AI 전문 개발 인력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2022년부터 ‘머신러닝 엔지니어 부트캠프’ 교육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이 과정은 딥러닝 기초부터 최신 트렌드인 거대 언어 모델 및 기타 생성 AI 기술을 포함하고 있어 다른 AI 교육과정과 차별된다. 기존 개발자들을 AI 개발자로 재교육하는데 혁신적인 KAIST의 프로그램은 균형 잡힌 이론 강의와 실습, 교수의 지도하에 이뤄지는 캡스톤 프로젝트 실습으로 구체화 된다. 또 수강생들은 KAIST 김재철 AI 대학원 교수 및 연구진들과의 네트워킹 및 산학협력으로까지 이어지는 과정을 통해 기업의 AI 기술 도입의 장벽을 낮추고 있다. 교육 과정은 총 16주다. 과정에서는 AI 기초인 미적분학, 확률 및 통계, 정보이론, 선형대수에서부터 전통 기계학습, 딥러닝 기술, 컴퓨터 비전, 자연어 처리, 거대 언어 모델 등 최신 AI 기술에 대해 폭넓고 깊은 내용을 다룬다. 교육과정 완성도는 KAIST 김재철 AI 대학원의 19명의 전임 교수진 및 35명의 겸임 교수진이 수행하고 있는 AI 분야 선도 기술 및 실제 사례가 높여주고 있다. 김재철 AI 대학원은 4월 1일부터 제3회 머신러닝 엔지니어 부트캠프 교육과정을 시작한다. 수강생 모집은 다음 달 25일까지 이며 모집 인원은 25명 내외다. 교육과정을 수료한 사람에게는 KAIST 총장 명의의 수료증이 발급되고 선발된 우수 수강생에게는 소속 회사에서 AI 개발자 경력을 쌓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자세한 내용은 KAIST 김재철 AI 대학원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이종승 기자 urisesang@donga.com}
숙명여자대학교(총장 장윤금)는 ‘세계 최상 디지털 휴머니티 대학’이라는 2030 비전을 선포하고 현장 실습, 캡스톤 디자인, 창업 교육, 전공별 산학 연계 트랙, 신산업 기반 융합 트랙, 학생 자율 설계 전공 같이 사회의 다양한 수요에 부응하는 교육 과정을 통해 미래 지향적이고 창의 융합형인 인재를 육성하고 있다. 숙명여대는 2016년 공과대학 설립과 함께 산업체 및 사회수요에 맞는 과제를 구성, 학생들의 현장 실무 역량을 제고할 수 있는 캡스톤디자인 교수법을 도입했다. 저학년부터 전공 수준별로 어드벤처 디자인, PBL(Project-Based Learning) 같은 산학연 연계 교수법을 적용한 과목을 개설했다. 이를 통해 3, 4학년 대상 캡스톤 디자인까지 유기적으로 연결될 수 있는 와이즈 스톤 3큐브(WISE-STONE3cube 모델을 체계화하고 문제 해결 역량을 강화하도록 교육 과정을 개편했다. 그 성과는 2022년 3단계 산학연 협력 선도대학 육성 사업(이하 LINC 3.0 사업)에 선정돼 더욱 커졌다. 산학협력단(단장 오중산) 산하 전담 조직으로 산학협력교육센터를 신설해 산학 연계 트랙을 고도화하며 산학연 연계 교육 과정을 총괄 기획, 운영하고 있다. 경영학부는 풀무원(과목명: 신상품 개발 이론과 실습), 신한카드(과목명: 경영 데이터 분석 워크숍)와 연계 협약을 체결해 재학생이 기업 운영 체계와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전략, 국내외 가치 창출 사례 및 데이터 분석 활용 전략 등을 학습하고, 실무 사안을 심층 분석해 실행 전략을 개발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글로벌서비스학부(과목명: 앙트러프러너십 세미나)는 포스코 기업시민실에서 지정한 관계사 ESG 이슈에 대해 학생들이 팀을 이뤄 경영 아이디어를 제시하고 본사 실무자 멘토링을 통해 다듬었다. 이 프로젝트 결과를 포스코 기업 시민 레벨업 그라운드에서 발표하는 등 산학 협업의 좋은 사례를 만들었다. 공과대학에서는 기술과 자원을 바탕으로 엔엑스엔시스템즈, 웰리시스, 엘테크 등과 같은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의 기술 문제에 대응하는 시제품을 제작해 시연했다. 2023학년도 기준 전체 학과에 94개 캡스톤 디자인 과목을 개설해 3∼4학년생 35.9%가 수강했다. 정규 교과 외 과정으로도 산학 협력 범위를 넓히고 있다. 숙명여대 현장실습지원센터에서는 아모레퍼시픽, 몽클레르 코리아, ㈜영원무역 등과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또 학교와 기업체가 근무 여건을 보장하는 표준현장실습 학기제에 따라 ㈜나스미디어, 바이엘코리아㈜, ㈜슈나이더일렉트릭코리아 등에서의 인턴 실무 경험을 학점 인정해 취업 연계를 장려했다. 숙명여대는 ESG 개념이 확립된 뉴노멀 시대 지속 가능한 사회 발전을 위해 지역사회와 함께 혁신 영역을 넓히고 있다. 서울시 캠퍼스타운 사업을 추진해 서울시, 용산구와 함께하는 서·용·숙(서울-용산-숙명)협의체, 용산전자상가 크로스 캠퍼스 창터 등을 구성했다. 이 같은 지역 청년 창업 활성화를 위한 지방자치단체와의 협업 성과를 바탕으로 LINC 3.0 사업을 통해 지역 혁신 중심 대학 지원 체제로의 도약을 준비 중이다. 숙명여대는 서울시 계획에 맞춰 환경디자인과와 경영학부의 스마트 시티 설계를 위한 융합 캡스톤 디자인 프로젝트 같은 지역사회 문제 해결형 교육 과정을 운영하고 스마트시티에 특화된 기업협업센터(ICC)를 조성해 서울 소재 기업과의 공동 연구 및 기술 개발을 할 수 있도록 기반시설을 구축했다. 다음달 5일부터는 구글 스타트업 캠퍼스 및 서울시와 삼자간 협력을 통해 ‘AI(인공지능) 스타트업 스쿨 위드 서울’을 운영, 재학생과 내 예비 및 초기 창업자에게 AI 기술 활용 마케팅 및 경영 관련 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다.이종승 기자 urisesang@donga.com}
한류열풍과 천연물 산업 시장의 성장 속에 대구한의대는 ‘K-MEDI 실크로드 중심대학’의 비전을 설정하고, 지자체와 함께 옛 실크로드의 무대인 중앙아시아를 시작으로 전 세계에 한의학과 해외 천연물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2004년에 전국 최초로 화장품공장 학교 기업을 운영한 대구한의대는 지역 화장품 기업의 기술개발 지원은 물론 태국, 베트남 등에 꾸준히 수출하고 있다. 최근에는 숙명여대와 공동으로 화장품 브랜드 ‘라모니(Lamoni)’를 출시해 화장품 산업화를 가속해 나가고 있다. 산업화의 결실은 대구한의대의 한의학의 과학화 연구에서 나왔다. 대구한의대는 2018년 선도연구센터지원사업(MRC)에 2018년에 선정돼 ‘간질환 한약 융복합활용 연구센터’를 운영하며 간질환에 대한 한의약 치료 연구를 진행했다. 이와 함께 식품의약안전처 공인 ‘DHU바이오융복합시험센터’를 설립해 화장품, 식품, 축산물 등의 안전성 검사 및 효능검증을 지원하고 있다. 대구한의대는 연구 및 산업 분야 성과를 바탕으로 지자체와 함께 한의학의 세계화를 위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한의학 교육 세계화는 베트남, 몽골, 우즈베키스탄, 러시아의 학생을 대상으로 현지와 대구한의대에서 교육 실시로 구체화 됐다. 지난해 5월 변창훈 대구한의대 총장은 우즈베키스탄 보건부를 방문해 우즈베키스탄 전통 의사 인증권한을 대구한의대가 갖는 협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대구한의대는 올해 부터 전통 의학과가 있는 우즈베키스탄 10개 의과대학과 공동으로 전통 의사 육성을 위한 교육 과정을 운영할 예정이다. 또한 지난해 12월에는 경상북도와 함께 방문한 우즈베키스탄의 부하라 주정부와 부하라국립의과대와의 교육연계를 통해 우즈베키스탄 유학생을 경상북도에 유치할 계획이다. 대구한의대는 한의학 교육을 발판 삼아 산업화에서도 성과를 내고 있다. 지난해 10월 대구한의대 기술지주 자회사인 DHU 메디코스는 우즈베크 제약회사와 500만 달러 규모의 공동 연구 및 생산 협약을 체결하고, 중앙아시아 지역의 화장품 수출의 거점을 확보했다. 또한 대구한의대는 지역사회와 세계를 잇는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 대구한의대는 영덕군 이웃사촌마을사업의 일환인 ‘한방스마트에듀팜’ 조성을 위해 몽골 10대 그룹인 모노스 그룹과 400만 달러 규모의 스마트팜 시스템 기술 유치를 추진 중 이다. 수출과 더불어 중앙아시아 판로를 지자체와 함께 개척하고 필요한 인력을 대구한의대 영덕군 캠퍼스에서 교육시키고 정주를 유도해 지역의 인구소멸에도 대처할 계획이다. 대학은 올해 영덕군에 산학연융복합캠퍼스를 구축한다. 중앙아시아 전통 의학 및 천연물 약재 시장 선점을 위해 건립되는 캠퍼스는 ‘중앙아시아 전통 의학 국제공동연구개발센터’ 유치와 지역 내 다양한 교육 수요와 산학협력 요구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대학은 새롭게 구축되는 캠퍼스를 통해 2028년까지 영덕군 내 기업 유치와 지역 생산액(GRDP) 5000억 원 이상, 1500개의 신규 일자리 창출 및 2500명의 정주 인구를 확보한다는 목표다. 변창훈 총장은 “대구한의대는 지금까지 교육과 산학협력을 통해 지역에 이바지해왔지만, 앞으로는 지역사회 문제 극복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겠다. 한의학의 산업화와 세계화를 통한 지역과의 상생 체계 구축이 매우 중요하다. 지자체, 기업, 연구기관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연계해 지역경제 발전과 정주 인구 확대에 이바지하겠다”고 말했다. 또 “대학 내는 물론이고 대학과 외부의 벽을 과감히 허물어 지역사회의 역량을 결집해 대학 경쟁력을 확보 하겠다”면서 “다양한 제도 혁신을 통해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대구한의대가 되겠다”고 덧붙였다.이종승 기자 urises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