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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가 수시모집 자연계열 논술시험의 효력을 정지한 서울서부지법의 가처분 인용 결정에 이의를 제기했지만 법원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연세대는 “즉시 항고를 하겠다”고 밝혔는데 자체 해결 방안을 내놓지 않고 ‘버티기’로 일관하는 걸 두고 수험생 등의 반발이 커지는 모습이다. 서울서부지법 민사합의21부(부장판사 전보성)는 20일 연세대의 가처분 이의신청을 기각하며 15일 내린 가처분 인용 결정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채무자(연세대)의 기존 주장 및 소명자료와 이의신청을 통해 추가로 제출한 주장과 소명자료까지 살펴도 여전히 채권자(수험생)의 피보전권리와 보전의 필요성이 소명된다”고 밝혔다. 논술전형 합격자 발표 등을 계속 진행해야 한다는 연세대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고 소송을 낸 수험생들의 권리 보호가 우선이라고 거듭 밝힌 것이다. 연세대 측은 즉시 항고하겠다고 했다. 재시험이나 해당 문항 전원 만점 처리, 논술전형 인원 정시 이월 등 가능한 대안이 모두 추가 소송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수시 합격자를 발표하는 다음 달 13일 전까지 본안 판결을 받아보겠다는 취지다. 이를 두고 수험생과 학부모 사이에선 “사실상 무대책으로 버티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수험생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시험 치른 지 한 달이 넘어가는데도 제대로 된 대책이 안 나온다”, “아이들 미래를 너무 가볍게 여기는 것 같다” 등의 반응이 올라오고 있다. 교육부는 이날 법원 결정이 나오자 연세대에 “수험생 피해 최소화를 위해 미등록 충원 합격 통보 마감 시한인 다음 달 26일까지 대안을 마련해 달라”고 했다. 또 재판부에도 “조속한 판단을 요청드린다”고 했다. 다음 달 26일까지 법원 판결이 나오지 않을 경우 대안은 정시 이월과 해당 문항 전원 만점 처리 정도만 남게 된다. 교수들 사이에서도 연세대의 대응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한국대학교수협의회와 한국대학교수연대 교수노조는 이날 “연세대는 빠른 시일 내 논술 재시험을 실시하길 요구한다”며 “이번 주까지 재시험을 결정하지 않으면 다음 주부터 감사원 감사 요청, 연세대 총장 및 입학처장 사퇴를 요구하는 학부모 서명운동 등 집단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했다.김예윤 기자 yeah@donga.com손준영 기자 hand@donga.com}
동아대는 부산 사하구 승학캠퍼스에 있는 ‘고기능성밸브 기술지원센터’가 국내 대학 최초로 수소밸브 공인 시험기관이 됐다고 20일 밝혔다. 현재 국내 수소밸브 공인 시험기관은 한국가스안전공사, 한국가스기술공사 등 2곳뿐인데 동아대가 추가된 것이다. 공인 시험기관이 되기 위해 동아대는 기술지원센터에 수소밸브 검사가 가능한 ‘L2M(Lab to Market) 플랫폼’을 완공했다. L2M은 ‘실험실에서 시장으로’라는 뜻으로 연구소 기술이 사장되지 않고 시장까지 이어질 수 있는 순환체계를 구축했다는 의미다. 이로써 지금까지 일반밸브와 초저온밸브 관련 공인 시험기관 역할을 맡아오던 기술지원센터는 앞으로 수소밸브 검사도 담당할 수 있게 됐다. 이해우 동아대 총장은 “수소밸브는 수소 에너지 관련 설비 구축에 꼭 필요한 제품이며 수소 에너지는 탄소중립 등을 이유로 주목받는 미래 필수 에너지”라며 “전국 밸브업체 약 40%가 부산 경남 지역에 모여 있는데 이들이 공인시험성적서를 발급 받기 위해 미국이나 유럽까지 가는 상황을 개선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L2M 플랫폼으로 지역 기업은 불편을 해소하고 학교는 수익모델을 확보했다는 점을 인정받아 동아대는 동서대와 함께 올해 글로컬 대학에도 선정됐다. 글로컬 대학에는 5년간 각각 1000억 원의 국비와 지방비 지원이 이뤄진다. 최근에는 동아대 미래기술연구원도 출범했다. 미래기술연구원은 수소에너지 저장장치, 전력반도체, 휴먼케어 헬스 분야 연구센터를 운영하며 미래기술 인력을 양성하는 역할을 맡는다. 또 산학 전임교원 제도를 운영하며 박사학위와 논문이 아니라 산업체 경력과 산학협력 성과를 바탕으로 기업 출신 교수를 채용하고 재임용한다. 실제로 SK하이닉스 부사장 출신 심대용 전자공학과 교수는 부교수 임용 1년 반 만에 특별승진해 미래기술연구원장을 맡았다. 이 총장은 “수도권 집중 현상이 심화되며 부산 경남 지역은 재도약과 쇠락의 길목에 서 있다”며 “L2M 플랫폼과 밸브센터 사업 확대, 미래기술연구원 설립, 글로컬대학 사업 등을 통해 학교 재정 안정과 지역 산업 발전, 미래 인재 양성이라는 3대 축을 완성할 것”이라고 밝혔다.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서울대 대학원에 진학해 반도체 소자 연구를 하고 싶어요.” 서울대 전기전자공학부 4학년에 재학 중인 장지우 씨는 지난해 겨울방학과 올 여름방학에 열린 반도체 공정 및 설계에 대한 특성화 수업을 듣고 최근 진로를 결정했다. 수업 때 이론으로 배운 내용이 현실에서 어떻게 적용되는지 실습하는 과정에서 반도체 소자 분야에 대한 흥미가 생긴 것이다. 장 씨는 “학부생 수업에선 라이선스 문제 때문에 기업에서 쓰는 반도체 설계·공정 툴을 사용할 수 없는데 특성화 수업에선 가능했다. 직접 경험해보니 진로 결정에 도움이 많이 됐다”고 말했다. 지난해 서울대 ‘반도체 특성화대학 장학생’으로 선발된 장 씨는 반도체 회로설계 실습 등 다양한 과목을 수강했다. 13일 찾은 서울대 1공학관 102호 강의실에서는 학생 50여 명이 영어로 반도체의 전기적 성질 관련 강의를 듣고 있었다. 수강생들은 모두 반도체 특성화대학 장학생이다. 서울대는 지난해 교육부의 ‘첨단산업 특성화대학 지원 사업’에 선정돼 반도체 분야 특성화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반도체 인재 양성 “학부생도 석사 수준으로” 첨단산업 특성화대학 지원사업은 교육부가 반도체와 이차전지 등 첨단 산업 분야 인력을 육성하기 위해 대학의 맞춤형 교육과정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교육부에 따르면 반도체 인력 수요는 2031년까지 12만7000명에 달할 것으로 예측된다. 반면 산업 현장에선 만성적 인력 부족과 양적·질적 인력 미스매치 문제를 겪고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교육부는 지난해와 올해 반도체와 이차전지 특성화대학 총 21곳을 선정해 약 1175억 원을 지원했다. 지원은 한 대학이 인재양성 계획을 독자적으로 수립해 운영하는 ‘단독형’과 여러 대학이 협업해 운영하는 ‘동반 성장형’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예를 들어 반도체 분야를 크게 회로·시스템, 소자·공정개발 등 두 영역으로 나누고 단독형은 두 영역을 모두 포괄하는 대학 한 곳을 지원하는 식이다. 동반성장형은 영역을 나눠 협력·교류하는 두 대학을 지원한다. 서울대는 지난해 단독형 특성화대로 선정돼 올해까지 약 84억 원의 지원을 받으며 독자 교육 과정을 마련했다. 교육과정은 ‘투 트랙’으로 운영된다. 먼저 전기정보공학부와 컴퓨터공학부 등 기존 7개 학과 학생 중 장학생으로 선발된 총 161명은 ‘반도체 트랙’ 교육과정을 듣는다. 이 트랙에는 전공·학년별로 이론과 실습을 포함한 반도체 관련 107과목으로 구성된 커리큘럼이 운영된다. 수업에는 기업 최고경영자(CEO)나 기술진까지 참여하는데, 장학생들은 30학점 이상 이수하면 졸업 때 ‘반도체 인재’로 인정받는다. 서울대 반도체 특성화 사업을 총괄하는 신형철 전기정보공학부 교수는 “장학금은 물론이고 현장 실습, 해외 학회 참여 및 기업 연수 기회까지 주어져 굉장히 인기가 많았다”며 “처음엔 기수당 50명을 계획했는데 경쟁률이 7 대 1에 달해 80명 규모로 늘렸다. 학점 커트라인도 높아 우수한 학생들로 구성됐다”고 설명했다. 다른 트랙은 첨단융합학부에서 이뤄진다. 첨단융합학부에는 올해 신입생 229명이 입학했는데, 학교 측은 이들을 대상으로 반도체 교육과정을 중심으로 한 ‘차세대 지능형 반도체 전공’을 마련했다. 신 교수는 “2학년 때 전공을 선택하는데 신입생 절반 정도는 차세대 지능형 반도체 전공에 관심이 있는 것으로 파악돼 이들을 위한 교육과정을 내실 있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50억 원 들여 반도체 실습 인프라 구축서울대는 양질의 교육을 위해선 교육 시설 확충이 필수적이라고 보고 지난해부터 직접 간단한 반도체를 만들어 그 성능을 측정해보는 측정교육실 등을 만들었다. 또 학교 내 반도체 주요 공정을 실습할 수 있는 ‘클린룸’에 학부생들도 접근할 수 있게 했다. 신 교수는 “최근 반도체 산업 및 인공지능(AI)과의 연계에 필수 장비인 그래픽처리장치(GPU) 20대를 포함해 장비 41대를 구비했다”고 밝혔다. 장비 구매를 포함한 시설 개선 명목으로 2년 사업비 총액의 60%가량인 약 50억 원이 편성됐다. 연구 실적이 우수하거나 참여도가 높은 학생에겐 해외 유수 반도체 관련 학회 참여나 기업 연수 기회가 주어진다. 지난해와 올해 학부생 9명이 국내외 학회 저널 논문 제1저자로 등록되기도 했다. 전기전자공학부 4학년 한동민 씨는 “올여름 학교 지원으로 이탈리아의 반도체 형광물질 학회에 다녀왔다. 견학 수준이었지만 동기 부여가 많이 됐다”고 말했다. 장 씨는 “최근 반도체 경진대회를 나가려 하는데 지도교수님과 멘토의 도움을 받고 있다. 일반 학부에서는 해볼 수 없는 경험”이라고 말했다.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교육부가 최근 한국의학교육평가원(의평원)의 증원 의대 대상 ‘의학교육 평가인증 주요변화평가(재인증) 계획안’ 최종심의를 마치고 그 결과를 의평원에 통보한 것으로 20일 확인됐다. 당초 해당 심의는 지난달 29일 예정돼있었지만 전날 돌연 연기된 바 있다. 의평원은 이달 말까지 심의 결과에 대해 이행계획을 제출해야 한다.앞서 의평원은 정부의 의대 증원 정책에 따라 입학정원이 10% 이상 늘어난 의대 30곳의 재인증 평가를 위한 ‘주요변화계획 평가안’을 내놨다. 이때 의평원은 “급격한 의대 증원에 따라 시설과 교수 인력 부족으로 부족해지면 의학 교육의 질이 낮아질 수 있다”며 평가기준 49개 항목을 공개했다. 2017년 서남의대 통폐합 당시 15개 항목보다 늘어난 숫자다.이에 교육부는 ‘사후심의’를 통해 의평원에 시정을 요구하겠다며 대립각을 세웠다. 지난 5월 의평원을 의대 평가 기관으로 재지정하면서 ‘사전 심의’를 조건으로 달았는데, 의평원이 이를 지키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교육부 관계자는 “사후심의를 통해 의평원에 시정을 요구하고, 반영이 안 될 시 의평원에 대한 인증평가심의위원회를 열어 재지정을 철회할 수 있다”며 의평원을 압박했다.의평원의 ‘주요변화 평가 계획안’에 대한 결과 통보는 크게 ‘보완’과 ‘권고’ 사항으로 나뉜다. 보완 사항은 반드시 이행해야 하는 내용으로 만약 이를 지키지 않을 경우 평가기관으로서 재지정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권고 사항은 강제력이 없다. 심의 결과의 구체적 내용에 대해서는 양측 다 말을 아꼈지만 △주요변화평가 항목 개수(49개)의 완화 △‘입학 정원이 10% 이상 증원된 의대에 대한 평가’에서 ‘10%’에 대한 수치 조정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의평원은 ‘증원 의대에 대한 주요변화 평가기준 개수’에 대해서는 “전례 없는 대규모 증원에서 교수나 시설 평가에 대한 항목은 추가할 수밖에 없다. 기존 입장에서 큰 변화 없이 (왜 49개 항목이 필요한지) 설명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주요변화평가 대상인 ‘10% 이상 증원 의대’ 수치에 대해서는 조율할 수 있다는 방침으로 알려졌다.교육부 관계자는 “의평원에서 수용 가능한 부분도 있고 곤란하다고 한 부분도 있다”면서 “추후 새로 내놓는 이행계획안을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 의평원 관계자 역시 “어느정도 수용할 만한 부분은 있다”고 했다. 교육계와 의료계에선 의평원이 보완 사항에 대해 일정 수준 이행하겠다고 밝힌 만큼 교육부가 의평원의 평가기관 재지정을 취소하는 등 파국까지는 면할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 많다. 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동아대(총장 이해우)는 이달 부산 사하구 승학캠퍼스에 ‘고기능성밸브 기술지원센터’를 확장해 수소밸브 검사가 가능한 ‘L2M(Lab to Market) 플랫폼’을 완공했다고 20일 밝혔다.기존 기술지원센터에선 일반밸브와 초저온밸브의 공인시험기관을 수행하고 있었는데 이번 L2M 플랫폼 준공으로 수소밸브 검사까지 가능하게 된 것이다. 수소밸브는 수소 에너지 관련 설비 구축에 필수적인 제품이다. 수소 에너지가 탄소중립 측면 등에서 각광받는 만큼 미래 핵심 기술로도 꼽힌다. 지금까지 국내 수소밸브 공인 시험기관은 한국가스안전공사, 한국가스기술공사 등 2곳뿐이었는데 동아대가 대학으로서는 최초로 시험기관에 합류하게 됐다. ‘L2M’은 ‘실험실에서 시장으로’라는 뜻으로 연구소에서 만들어낸 기술이 사장되지 않고 제품이 판매되는 시장까지 계속 이어지는 순환체계를 의미한다.이해우 동아대 총장은 “현재 부산 경남지역에 전국 밸브업체의 약 40%가 몰려 있는데 기업들이 공인시험성적서 발급을 받기 위해 미국이나 유럽까지 가야하는 불편이 있었다. 동아대 밸브센터를 통해 지역 기업들은 불편을 해소하고, 학교는 수익모델을 확보한 지역과 대학의 상생모델”이라고 설명했다. L2M 플랫폼은 산학협력 인프라로 인정받으며 올해 동아대가 동서대와 함께 ‘2024년 글로컬대학’에 선정되는 데도 역할을 했다.또 동아대는 L2M 플랫폼 준공과 함께 ‘미래기술연구원’을 출범시키고 전국 최초로 ‘산학 정년트랙 전임교원’ 제도를 도입했다. 미래기술연구원은 수소에너지 저장장치, 전력반도체, 휴먼케어 헬스 분야 연구센터를 운영하며 미래기술 인력을 양성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산학 전임교원 제도는 산업 현장에서 경륜을 쌓은 기업 인재를 학교로 초빙하는 것으로, 박사학위와 논문 대신 산업체 경력과 산학협력 성과가 교수 채용, 재임용, 승진의 조건이 된다. 실제로 SK하이닉스 부사장 출신인 심대용 전자공학과 교수는 부교수 임용 1년 반 만에 특별승진해 미래기술연구원장을 맡았다.이 총장은 “수도권 집중화 현상 심화 속에 부산 경남 지역은 재도약과 쇠락의 길목에 서있다. 지방이라고 단순히 지원만 받아서는 더이상 살아남기 어렵고 지속가능한 생산 모델이 필요하다”며 “L2M 플랫폼과 밸브센터 사업 확대, 미래기술연구원 설립, 글로컬대학 사업 등을 통해 학교 재정 안정과 지역 산업 발전, 미래 인재 양성이라는 3대 축을 완성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문제 및 정답에 대한 이의신청이 총 341건으로 집계됐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은 수능 당일인 14일부터 18일 오후 6시까지 홈페이지 게시판으로 영역별 문제와 정답에 대한 이의신청을 받았다. 접수된 이의신청은 사회탐구가 124건으로 가장 많았고 영어 90건, 국어 77건, 과학탐구 31건, 한국사 8건, 수학 7건 등이었다. 개별 문항으로 이의 신청이 가장 많이 접수된 것은 국어 선택과목인 ‘언어와 매체’ 44번이었다. 해당 문항에만 42건의 이의 신청이 접수됐다. 이 문항은 학교 축제를 알리는 팸플릿에 대해 적절하지 않은 보기를 고르는 문제로 평가원이 제시한 답은 1번 ‘각 행사별 진행 절차를 순서도를 통해 보여 주고 있다’이다. EBS는 “행사별 진행 절차가 아닌 일정을 순서도로 안내하고 있다”고 설명했으나 일부 수험생들은 ‘진행 절차’와 ‘일정’이 혼동될 수 있다며 복수 정답의 필요성을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해당 문제에 대해 입시업계에선 “크게 문제될 것 같지는 않다”는 반응이 많다. 영어에선 스피커 불량이나 감독관에 의한 소음을 지적하는 의견이 가장 많이 올라왔다. 또 까다로웠다는 평가를 받는 사회탐구에서 이의제기가 쏟아졌다. 특히 사회탐구 선택과목인 ‘생활과 윤리’ 중 15, 18번에 이의제기가 집중됐다. 평가원은 접수를 마치고 1주일 동안 ‘이의심사 실무위원회’와 ‘이의심사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26일 최종 결론을 확정할 방침이다. 지난해는 288건의 이의신청이 접수됐는데 평가원은 모든 문항과 정답에 대해 ‘이상 없음’으로 판정한 바 있다.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지난해 ‘SKY(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대학’ 수시모집에 합격한 학생 10명 중 4명은 등록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의대 등에 중복 합격하면서 등록을 포기한 것으로 보인다. 입시 전문가들은 2025학년도의 경우 의대 증원으로 미등록자가 더 늘고 연쇄 이동이 발생하면서 추가 합격자도 예년보다 많이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18일 종로학원이 2024학년도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수시모집 추가 합격 규모를 분석한 결과 최종 합격자 9222명 중 3616명(39.2%)이 추가 합격자였던 것으로 조사됐다. 최초 합격자 10명 중 4명이 등록을 포기하고 그 자리를 추가 합격자가 메운 것이다. 수시모집에선 수험생이 최대 대학 6곳에 원서를 낼 수 있다. 그리고 중복 합격자가 선호하는 대학 및 학과를 고르고 나머지를 포기하면 예비번호 순번에 따라 차례로 추가 합격이 이뤄진다. 서울대의 경우 다른 대학 의대를 택하면서 포기하는 경우가 많고, 고려대 연세대의 경우 서울대나 다른 대학 의대에 중복 합격해 미등록하는 경우가 많다. 올해 수시모집에선 의대 증원으로 추가 합격자 규모가 더 커질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온다. 2024학년도 입시에서 SKY 대학의 최초 합격자 대비 추가 합격자 비율은 인문계열은 60.1%, 자연계열은 68.1%였다. 자연계열에서 추가 합격자가 많은 것은 의대가 있는 자연계열에서 등록 포기자가 더 많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추가 합격자를 고려하면 수시모집 경쟁률이 공개된 것보다 낮아진다. 2024학년도 입시에서 세 대학의 인문계열 학과 수시 경쟁률은 평균 9.4 대 1이었지만 추가 합격자를 감안해 따진 실질 경쟁률은 5.91 대 1로 낮아졌다. 자연계열은 11.8 대 1에서 7.0 대 1로 낮아져 하락 폭이 더 컸다. 이 같은 추이는 SKY 대학뿐 아니라 경희대, 서강대, 성균관대, 이화여대, 중앙대, 한양대에서도 비슷하게 나타났다. 2024학년도 입시에서 이 6개 대학 수시모집 추가 합격자 수는 인문계는 최초 합격자의 1.7배, 자연계는 1.9배였던 것으로 조사됐다. 남윤곤 메가스터디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최상위권 학생들이 의대에 합격하며 많이 빠져나가면 그 빈자리로 연쇄 이동이 발생하면서 추가 합격자가 다수 생길 수 있다”며 “상위권 대학의 일반 학과는 수시모집 실질 경쟁률이 떨어지거나 추후 정시모집에서도 예년보다 합격선이 낮아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문제 및 정답에 대한 이의신청이 총 341건으로 집계됐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은 수능 당일인 14일부터 18일 오후 6시까지 홈페이지 게시판으로 영역별 문제와 정답에 대한 이의신청을 받았다. 접수된 이의신청은 사회탐구가 124건으로 가장 많았고 영어 90건, 국어 77건, 과학탐구 31건, 한국사 8건, 수학 7건, 직업탐구와 제2외국어·한문이 각 2건이었다. 개별 문항으로 이의 신청이 가장 많이 접수된 것은 국어 선택과목인 ‘언어와 매체’ 44번이었다. 해당 문항에만 42건의 이의 신청이 접수됐다. 이 문항은 축제 내용과 동아리 행사 안내 등에 대한 학생회 팸플릿을 다룬 문제인데 내용 중 설명이 적절하지 않은 보기를 골라야 한다. 정답은 1번인데 수험생들은 평가원 측 해석에 이의를 제기하며 3번도 복수 정답 처리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해당 문제에 대해 입시업계에선 “크게 문제될 것 같지는 않다”는 반응이 많다.영어에선 스피커 불량이나 감독관에 의한 소음을 지적하는 의견이 가장 많이 올라왔다. 또 까다로웠다는 평가를 받는 사회탐구에서 이의제기가 쏟아졌다. 특히 사회탐구 선택과목인 ‘생활과 윤리’에선 15, 18번에 이의제기가 집중됐다.평가원은 접수를 마치고 1주일 동안 ‘이의심사 실무위원회’와 ‘이의심사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26일 최종 결론을 확정할 방침이다. 지난해는 288건의 이의신청이 접수됐는데 평가원은 모든 문항과 정답에 대해 ‘이상 없음’으로 판정한 바 있다.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지난해 ‘SKY(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대학’ 수시모집에 합격한 학생 10명 중 4명은 등록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의대 등에 중복 합격하면서 등록을 포기한 것으로 보인다. 입시전문가들은 2025학년도의 경우 의대 증원으로 미등록자가 더 늘고 연쇄 이동이 발생하면서 추가합격자도 예년보다 많이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18일 종로학원이 2024학년도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수시모집 추가합격 규모를 분석한 결과 최종 합격자 9222명 중 3616명(39.2%)이 추가 합격자였던 것으로 조사됐다. 최초 합격자 10명 중 4명이 등록을 포기하고 그 자리를 추가 합격자가 메운 것이다.수시 모집에선 수험생이 최대 대학 6곳에 원서를 낼 수 있다. 그리고 중복 합격자가 선호하는 대학 및 학과를 고르고 나머지를 포기하면 예비번호 순번에 따라 차례로 추가 합격이 이뤄진다. 서울대의 경우 다른 대학 의대를 택하면서 포기하는 경우가 많고, 고려대 연세대의 경우 서울대나 다른 대학 의대에 중복합격해 미등록하는 경우가 많다.올해 수시모집에선 의대 증원으로 추가 합격자 규모가 더 커질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온다. 2024학년도 입시에서 SKY 대학의 최초 합격자 대비 추가 합격자 비율은 인문계열은 60.1%, 자연계열은 68.1%였다. 자연계열에서 추가 합격자가 많은 것은 의대가 있는 자연계열에서 등록 포기자가 더 많이 발생했기 때문이다.추가 합격자를 고려하면 수시모집 경쟁률도 공개된 것보다 낮아진다. 2024학년도 입시에서 세 대학의 인문계열 학과 수시 경쟁률은 평균 9.4대 1이었지만 추가합격자를 감안해 따진 실질 경쟁률은 5.91대 1로 낮아졌다. 자연계열은 11.8대 1에서 7.0대 1로 낮아져 하락 폭이 더 컸다.이같은 추이는 SKY 대학 뿐 아니라 경희대, 서강대, 성균관대, 이화여대, 중앙대, 한양대 등에서도 비슷하게 나타났다. 2024학년도 입시에서 이들 6개 대학 수시모집 추가 합격자 수는 인문계는 최초 합격자의 1.7배, 자연계는 1.9배였던 것으로 조사됐다.남윤곤 메가스터디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최상위권 학생들이 의대에 합격하며 많이 빠져나가면 그 빈자리로 연쇄 이동이 발생하면서 추가 합격자가 다수 생길 수 있다”며 “상위권 대학의 일반 학과는 수시 모집 실질 경쟁률이 떨어지거나 추후 정시모집에서도 예년보다 합격선이 낮아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문제 유출 논란이 불거진 2025학년도 연세대 수리 논술시험의 효력을 정지해 달라는 수험생들의 가처분 신청이 법원에서 인용됐다. 이에 따라 12월 13일로 예정됐던 논술시험 합격자 발표 일정이 본안 소송 결과가 나올 때까지 잠정 중단됐다. 15일 서울 서부지방법원 민사합의21부(부장판사 전보성)는 “2025학년도 연세대 수시모집 자연계열 논술시험에 따른 후속 절차의 진행을 논술시험 재이행 청구 사건의 판결 선고 시까지 중지한다”고 결정했다. 재판부는 “이 사건 논술시험의 공정성이 중대하게 훼손돼 절차의 공정한 진행에 대한 수험생 측의 정당한 신뢰나 기대권이 침해되었다고 볼 여지가 크다”고 판단했다. 이어 “풀이에 투입하는 시간에 비례해 정답을 맞힐 가능성이 높은 수학 문제 특성을 고려할 때, 일부 응시자들만 미리 문제지를 접하는 등의 상태에서 시험을 치렀다면 공정성은 담보될 수 없다고 봄이 타당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수험생 측이 논술시험을 다시 치르게 해달라며 청구한 ‘재시험 이행’ 부분에 대해서는 인용하지 않고 대학의 자율성을 존중한다는 결정을 내렸다. 수험생 측 변호인인 김정선 일원법률사무소 변호사는 “가처분 결정에서 법원이 시험의 불공정성을 대부분 인정한 만큼 연세대 측에서 재시험을 준비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교육부는 연세대에 자체적인 대안을 마련하라고 주문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이날 “연세대는 입시 일정에 미치는 영향이 없도록 법원의 결정 취지에 부합하는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며 “현재 연세대는 대책을 고민 중이며 마련되는 대로 공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수험생들의 혼란도 우려되고 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연세대의 중복 합격 여부를 모른 상태로 다른 대학의 수시 합격을 등록해야 한다는 상황이 벌어지면 큰 혼란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12일 연세대 수시모집 자연계열 논술시험이 치러진 한 고사장에선 감독관의 착오로 문제지가 시험 시작 1시간여 전에 배부됐다가 회수되는 일이 발생했다. 이 과정에서 인터넷 커뮤니티에 문제 일부가 유출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연세대 자연계열 논술에 응시한 수험생과 학부모 등 18명은 지난달 21일 연세대를 상대로 집단 소송을 제기했다. 논술시험을 무효로 하고 재시험을 진행해야 한다는 취지의 내용이었다.임재혁 기자 heok@donga.com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국어, 수학이 지난해보다 평이하게 출제돼 주요 대학 의대 정시 합격선이 원점수 기준으로 2점가량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수도권 의대 합격선은 285∼294점, 비수도권 의대는 3점가량 올라 276∼289점으로 예상됐다. 대규모 의대 증원 발표로 N수생(대입에 2번 이상 도전하는 수험생)이 21년 만에 가장 많았던 것을 고려하면 상위권 변별력 확보에 상당한 문제가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주요 의대 합격선 2, 3점 올라종로학원이 15일 수험생들의 가채점을 분석한 결과 서울대 의예과 합격선은 지난해보다 2점 오른 294점으로 예측됐다(국어, 수학, 탐구 등 300점 만점). 주요 의대 합격선은 △연세대 292점 △성균관대 291점 △고려대 290점 등이다. 경기와 인천 지역 4개 의대의 합격선도 2점 올라 285점∼291점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원점수를 백분위(자신보다 낮은 표준점수를 받는 수험생의 비율) 점수로 환산하고 의대 증원을 반영하면 서울대 의대를 제외한 38개 의대 모두 지난해보다 합격선이 1∼5점 하락한다. 수도권 의대는 1∼3점, 비수도권 의대는 3∼5점까지 내려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종로학원 관계자는 “의대 증원으로 중복 합격한 수험생들이 빠져나가고 다시 채워지는 과정에서 합격선이 하락하는 것”이라며 “정원이 늘지 않은 의대도 비슷한 성적의 학생들이 몰리면서 합격선이 약간 하락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인문계열 최상위권 학과들도 원점수 합격선이 다소 올라갈 것으로 예상됐다. 서울대 경영학과 합격선은 지난해보다 1점 오른 285점, 고려대와 연세대 경영학과는 2점 상승한 279점으로 분석됐다. 서울대 첨단융합학부와 성균관대 반도체시스템공학과는 지난해보다 3점 올라 각각 276점과 264점으로 전망됐다. 각 입시업체가 발표한 영역별 1등급 예상 커트라인(구분점수)에서도 원점수 기준으로 지난해보다 국어와 수학 모두 선택과목별로 최대 9점까지 상승했다. 지난해에는 1등급을 받으려면 확률과 통계를 제외하고 80점대에서도 가능했지만 올해에는 미적분을 빼고 90점을 넘어야 가능할 정도가 됐다.● “탐구 어려웠다” 난도 조절 실패 비판도 탐구영역은 어렵게 출제돼 종로학원 가채점 결과에 따르면 1등급 예상 커트라인이 과학탐구 8개 과목 중 6개가 지난해보다 점수가 하락했다. 사회탐구 영역도 9개 과목 중 5개 과목이 내려갔다. 수험생들 사이에서도 “탐구 과목이 어려웠다”는 의견이 많았다. 이날 서울 송파구 배명고에서 만난 3학년 배성원 군은 “지구과학1은 가장 어려웠다고 느껴서 어떤 문제부터 풀어야 할지 막막했다”고 말했다. 같은 학교 정세윤 군도 “상대적으로 쉬운 사회탐구 영역 생활과 윤리를 응시했는데 너무 어려워서 머릿속이 하얗게 됐다”고 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이의신청 게시판에도 비슷한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과학탐구에 대해 “수학 문제인 줄 알았을 정도로 난도 조절 실패”라는 지적이 있었고, 사회탐구에 대해서도 “고교 교육으로 절대 추론해 정답을 도출해낼 수 없는 문제”라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과목별 난도가 엇갈리며 앞으로 입시 전략이 중요해진 탓에 이날 서울 광진구 세종대에서 열린 입시업체 설명회에는 입시 예측과 전략을 듣기 위해 몰린 수험생과 학부모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한편 주요 대학들은 이번 주말부터 수시모집 논술시험을 진행한다. 16일엔 건국대, 경희대, 단국대, 서강대, 서울여대, 성균관대, 숙명여대, 숭실대 등이 논술고사를 치른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김예윤 기자 yeah@donga.com여근호 기자 yeoroot@donga.com}
문제 유출 논란이 불거진 2025학년도 연세대학교 수리 논술 시험의 효력을 정지해달라는 수험생들의 가처분 신청이 법원에서 인용됐다. 이에 따라 12월 13일로 예정됐던 논술시험 합격자 발표는 본안 소송 결과가 나올 때까지 중단될 것으로 전망된다. 15일 서울 서부지방법원 민사합의21부(부장판사 전보성)는 “2025학년도 연세대학교 수시모집 자연계열 논술시험에 따른 후속 절차의 진행을 논술시험 재이행 청구 사건의 판결 선고 시까지 중지한다”고 결정했다. 재판부는 “이 사건 논술시험의 공정성이 중대하게 훼손돼 절차의 공정한 진행에 대한 수험생 측의 정당한 신뢰나 기대권이 침해되었다고 볼 여지가 크다”고 판단했다. 이어 “풀이에 투입하는 시간에 비례해 정답을 맞힐 가능성이 높은 수학 문제 특성을 고려할 때, 일부 응시자들만 미리 문제지를 접하는 등 상태에서 시험을 치렀다면 공정성은 담보될 수 없다고 봄이 타당하다”고 설명했다.다만 수험생 측이 논술 시험을 다시 치르게 해달라며 청구한 ‘재시험 이행’ 부분에 대해서는 인용하지 않고 대학의 자율성을 존중한다는 결정을 내렸다. 수험생 측 변호인인 김정선 일원법률사무소 변호사는 “가처분 결정에서 법원이 시험의 불공정성을 대부분 인정한 만큼 연세대 측에서 재시험을 준비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연세대 측은 “아직 재시험 여부 는 정해지지 않았다”며 “입학처 측에서 방안을 논의 중인 단계”라고 밝혔다.앞서 지난달 12일 연세대 수시모집 자연계열 논술시험이 치러진 한 고사장에선 감독관의 착오로 문제지가 시험 시작 1시간여 전에 배부됐다가 회수되는 일이 발생했다. 이 과정에서 인터넷 커뮤니티에 문제 일부가 유출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연세대 자연계열 논술에 응시한 수험생과 학부모 등 18명은 지난달 21일 연세대를 상대로 집단 소송을 제기했다. 논술 시험을 무효로 하고 재시험을 진행해야 한다는 취지의 내용이었다. 연세대는 앞서 두 차례 발표한 입장문을 통해 “감독관이 수험생들에게 휴대전화 전원을 끈 채 가방에 넣도록 했고 문제지는 연습지에 가려진 상태였다. 학생들은 문제를 보거나 휴대전화로 전달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또 “시험 시작 전에 문제지가 유출된 사실은 발견되지 않았다”며 재시험을 치르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한편 시험지를 유출한 수험생 등에 대해서는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이다. 지난달 28일 오전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인터넷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본사를 압수수색해 관련 게시물을 올린 작성자의 인터넷 프로토콜(IP) 등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임재혁 기자 heok@donga.com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의 특징은 의대 증원 등을 노리고 도전한 N수생(대입에 2번 이상 도전하는 수험생)이 21년 만에 가장 많았다는 것이다. 여기에 지난해보다 수능 난도가 낮아지며 최상위권은 물론이고 중상위권에서까지 변별력에 ‘빨간불’이 켜져 정시모집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 역대 최다 N수생…“재학생 수시 적극 고려해야” 수능 이후 대입 전략을 세우려면 먼저 ‘수능 가채점’을 정확하게 해야 한다. 수능 성적은 다음 달 6일에 발표되는 만큼 가채점을 토대로 본인의 예상 표준점수와 등급을 산출한 뒤 16일부터 본격화되는 수시모집 대학별 고사에 응시할지를 결정해야 한다. 수능 난도가 지난해보다 낮았기 때문에 수능 가채점 결과 수능 점수가 잘 나오지 않았다면 이미 지원한 수시모집 대학의 대학별고사 준비에 집중하는 게 좋다. 반대로 수능 성적이 평소보다 잘 나왔다면 수시와 정시 중 선택이 필요하다. 수시 전형에 합격하면 정시 지원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입시업계에서는 N수생 수가 역대 최다 수준인 만큼 재학생들은 N수생 지원이 상대적으로 적은 수시 전형을 노릴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올해 수능에 원서를 낸 수험생 52만2670명 중 N수생은 16만1784명(31.0%)으로 3분의 1에 육박한다. 이만기 유웨이교육평가연구소장은 “원래 정시에 N수생이 강세를 보이는데 특히 올해는 의대를 노린 상위권 N수생이 많아 재학생은 수시에 집중하는 게 효과적일 수 있다”고 했다.● “최상위권 변별력 부족”… 의대 증원 조정 가능성 의대는 대부분 정시모집 때 수능 성적 100%로 신입생을 선발한다. 그런데 올해 최상위권의 당락을 가를 수능 변별력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치열한 눈치 싸움이 예상된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최상위권 의대에 합격하려면 국어 수학 영역에서 만점을 받아야 할 것”이라며 “이 경우 과학탐구 영역에서 당락이 결정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의대 지원 증가는 자연계열 입시 전체에 영향을 미친다. 상위권 학생 상당수가 의대에 지원하거나 치대와 한의대, 약대, 수의대 등을 지원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쇄 작용으로 공대와 자연대의 합격 커트라인은 다소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 반면 문과 수험생은 지난해에 비해 다소 유리해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2022학년도 통합 수능 시행 이후 이과생이 인문계열에 교차 지원하며 합격 대학 수준을 올리는 이른바 ‘문과 침공’ 문제가 반복돼 왔다. 하지만 올해 입시에선 의대 증원의 여파로 상위권 이과생들의 선택지가 많아지면서 문과 교차지원도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 최근 의료계에서 국회와 정부에 수시모집 미충원 인원을 정시로 이월하지 않거나, 정시 서류 전형의 합격자 배수를 3배수에서 1.5배수 내외로 줄여 달라고 요구하고 있는데 일부라도 받아들여질 경우 막판 변수가 될 수 있다.● 무전공 선발-주요대 ‘다군’ 편입도 주목 전년보다 대폭 늘어난 대학의 무전공 선발(전공 자율선택제)도 입시 전략을 세울 때 변수가 될 수 있다. 무전공 선발은 학과·전공 구분 없이 선발해 진로를 탐색한 뒤 2학년에 올라가며 전공을 선택하는 방식이다. 정부의 확대 방침에 따라 국립대 22곳과 수도권 사립대 51곳 등 대학 총 73곳의 무전공 선발 비율은 지난해 6.6%(9925명)에서 내년도 28.6%(3만7935명)로 크게 늘어난다. 임 대표는 “무전공 선발은 사실상 올해가 처음이라 전년도 합격 데이터가 없다 보니 합격선 예측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올해 서울 주요 대학들이 정시 모집 때 ‘다군’에 들어가는 것도 주목할 만한 대목이다. 정시 지원은 가·나·다군에 각 1회씩 총 3개 대학까지 가능한데 그동안 수험생들이 선호하는 주요 상위권 대학은 가·나군에 몰려 있었다. 하지만 올해 입시에선 고려대, 서강대, 이화여대, 한양대 등 서울 주요 대학이 다군에 합류했다. 입시전문가들은 “중복 합격으로 연쇄이동하며 상향 지원자의 추가 합격이 늘어날 수 있다”며 “변수가 큰 다군에선 지나친 상향 지원보다 안정 지원이 좋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의사단체가 11일 출범한 여야의정 협의체에 2025학년도 의대 합격자를 줄이는 방안으로 ‘수시 미충원 이월 중단’과 ‘정시 1차 합격자 배수 조정’ 등을 요구한 것으로 나타났다. 입시업계에선 “수시와 정시 합격자가 최대 절반으로 줄면서 수험생과 학부모의 소송이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정부도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입장이다.12일 의료계에 따르면 의사단체에선 협의체를 앞두고 당정에 “2025학년도 의대 모집인원을 줄여야 전공의(인턴, 레지던트) 복귀를 유도할 수 있고 휴학한 의대생이 복귀한 후 내년도 수업도 가능해질 것”이라며 몇 가지 방안을 제시했다. 먼저 의대 신입생 3118명을 선발하는 수시 전형의 경우 미충원 인원을 이월하지 않는 방안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시의 경우 대학 6곳까지 지원할 수 있는데 중복 합격한 이들이 상위권 대학으로 이동하면 차점자를 올려 추가 합격시킨다. 3, 4차 추가 합격을 진행한 후에도 결원이 생기면 해당 인원을 정시 전형으로 이월시킨다. 2024학년도 입시에서 의대 39곳의 수시 모집인원은 1658명이었는데 이월된 인원은 33명으로 2%가량에 불과했다. 하지만 의사단체에선 ‘미충원’ 요건에 추가 합격도 포함시키는 방안을 염두에 둔 것으로 알려졌다. 최초 합격자만 합격시킬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인데 이 경우 수시 모집인원이 절반가량으로 줄 수 있다. 의사단체에선 보통 3배수를 선발하는 정시 1차 서류 합격자를 1.5∼2배만 뽑자는 방안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험생은 정시 전형에서 가, 나, 다군 대학 3곳까지 지원할 수 있다. 최초 합격자가 아닌 경우 지원자들에게 예비 번호가 부여되고 수시와 마찬가지로 중복 합격자가 상위권 대학으로 이동하면 추가 합격을 진행한다. 의료계 관계자는 “1492명을 선발하는 정시를 전면 중단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지만 현실성이 떨어진다고 생각해 나온 대안”이라며 “1차에서 3배수를 뽑으라는 규정은 없기 때문에 대학이 취할 수 있는 조치”라고 설명했다. 입시업계에선 “1.5배수만 선발하면 정시 선발 인원도 최대 절반가량으로 줄어들 것”이라며 “최상위권 대학은 큰 영향이 없겠지만 지방 의대는 정시에서 거의 못 뽑을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의사단체는 또 정시를 마친 후 대학이 진행하는 추가모집도 중단하라는 입장이다. 수시와 정시 합격자가 모두 반 토막 나면 내년도 의대 신입생은 올해보다 줄어들 수 있다. 정부는 의사단체의 요구가 무리하다고 보고 있다. 교육부 관계자는 “수시 이월, 정시 합격자 배수 조정 등은 대학 소관이지만 의사단체 요구대로 할 경우 대학을 상대로 수험생 학부모의 소송전이 이어질 것”이라고 했다.김예윤 기자 yeah@donga.com박경민 기자 mean@donga.com}
“하루에도 전화가 10통가량 옵니다.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코앞이니 ‘이제 내 차례구나’ 하는 생각이 드는 거죠.” 최근 경기 광주시의 한 기숙학원에는 ‘기숙형 윈터스쿨(겨울방학 특강)’에 등록하겠다는 학부모와 수험생 전화가 이어지고 있다. 이 학원 관계자는 “유명 대형학원은 이미 마감됐고 우리도 4주에 300만 원을 받는 프로그램 정원 80명 중 3분의 2가량이 찼다”고 밝혔다. 최근 입시학원에는 내년 고3이 되는 수험생은 물론 고1, 2에 올라가는 학생까지 기숙형 윈터스쿨 프로그램에 몰리고 있다. 2026학년도의 경우 의대 증원 여부가 불확실하고, 2028학년도의 경우 수능이 대폭 개편되는 상황이다 보니 불안한 마음에 사교육의 문을 두드리는 것이다. 11일 입시업계에 따르면 유명 대형학원 윈터스쿨 프로그램은 이미 지난달 중순 모집이 끝났고 지금은 대기 모집도 마무리된 상황이다. 그렇다 보니 학부모와 수험생은 아직 윈터스쿨 프로그램을 모집하는 중소 학원으로 몰리고 있다. 윈터스쿨 프로그램은 4주 기준으로 300만∼400만 원을 받는다. 최근 봄방학을 없애는 학교가 늘면서 7, 8주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학원도 있다. 지방에 거주하는 한 예비 고3 학부모는 “딸이 올겨울 수도권 기숙형 윈터스쿨에서 공부하겠다고 했는데 선착순 등록이 3분 만에 마감됐다”며 “미안한 마음에 서울에 올라와 직접 여러 학원에서 상담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의대 전문’ 기숙형 윈터스쿨들은 문을 열자마자 마감됐다고 한다. 여야의정 협의체 논의에 따라 2026학년도 의대 증원 여부가 달라질 수 있다는 점에서 불안한 최상위권 학생들이 몰린 것이다. 예비 고1, 2를 대상으로 하는 겨울특강에도 문의와 신청이 예전보다 부쩍 늘었다고 한다. 예비 고1부터 적용되는 2028학년도 대입은 수능 선택과목이 폐지되는 ‘통합형 수능’으로 바뀌고 내신도 현 9등급제에서 5등급제로 개편된다. 새 대입제도의 첫 세대가 되는 예비 고1은 물론이고 재수할 경우 전혀 다른 수능을 봐야 하는 예비 고2도 불안한 마음에 사교육을 찾는 것이다. 입시설명회에도 수험생과 학부모가 몰리고 있다. 지난 주말 한 입시학원의 입시 설명회에는 지난해의 2배 가까운 인원이 몰렸다. 서울 강북·강남권에서 두 차례 진행했는데 1100여 명이 참석한 것이다. 이 학원 관계자는 “생각보다 호응이 높아 수능 후 다시 학년별 설명회를 진행할지 내부 논의 중”이라고 했다. 다른 입시학원 관계자도 “통합형 수능의 경우 예시 문항 몇 개 외에는 공개된 정보가 없고, 내신 5등급제도 처음이다 보니 학생과 학부모 모두 미리 대비해야 한다는 인식이 강한 것 같다”고 말했다.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하루에도 전화가 10통가량 옵니다.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코앞이니 ‘이제 내 차례구나’ 하는 생각이 드는 거죠.”최근 경기 광주시의 한 기숙학원에는 ‘기숙형 윈터스쿨(겨울방학 특강)’에 등록하겠다는 학부모와 수험생 전화가 이어지고 있다. 이 학원 관계자는 “유명 대형학원은 이미 마감됐고 우리도 4주에 300만 원을 받는 프로그램 정원 80명 중 3분의 2가량이 찼다”고 밝혔다.최근 입시학원에는 내년 고3이 되는 수험생은 물론 고1, 2에 올라가는 학생까지 기숙형 윈터스쿨 프로그램에 몰리고 있다. 2026학년도의 경우 의대 증원 여부가 불확실하고, 2028학년도의 경우 수능이 대폭 개편되는 상황이다 보니 불안한 마음에 사교육의 문을 두드리는 것이다.11일 입시업계에 따르면 유명 대형학원 윈터스쿨 프로그램은 이미 지난달 중순 모집이 끝났고 지금은 대기 모집도 마무리된 상황이다. 그렇다 보니 학부모와 수험생은 아직 윈터스쿨 프로그램을 모집하는 중소 학원으로 몰리고 있다.윈터스쿨 프로그램은 4주 기준으로 300만∼400만 원을 받는다. 최근 봄방학을 없애는 학교가 늘면서 7, 8주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학원도 있다. 지방에 거주하는 한 예비 고3 학부모는 “딸이 올겨울 수도권 기숙형 윈터스쿨에서 공부하겠다고 했는데 선착순 등록이 3분 만에 마감됐다”며 “미안한 마음에 서울에 올라와 직접 여러 학원에서 상담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의대 전문’ 기숙형 윈터스쿨들은 문을 열자마자 마감됐다고 한다. 여야의정 협의체 논의에 따라 2026학년도 의대 증원 여부가 달라질 수 있다는 점에서 불안한 최상위권 학생들이 몰린 것이다.예비 고1, 2를 대상으로 하는 겨울특강에도 문의와 신청이 예전보다 부쩍 늘었다고 한다. 예비 고1부터 적용되는 2028학년도 대입은 수능 선택과목이 폐지되는 ‘통합형 수능’으로 바뀌고 내신도 현 9등급제에서 5등급제로 개편된다. 새 대입제도의 첫 세대가 되는 예비 고1은 물론이고 재수할 경우 전혀 다른 수능을 봐야 하는 예비 고2도 불안한 마음에 사교육을 찾는 것이다.입시설명회에도 수험생과 학부모가 몰리고 있다. 지난 주말 한 입시학원의 입시 설명회에는 지난해의 2배 가까운 인원이 몰렸다. 서울 강북·강남권에서 두 차례 진행했는데 1100여 명이 참석한 것이다. 이 학원 관계자는 “생각보다 호응이 높아 수능 후 다시 학년별 설명회를 진행할지 내부 논의 중”이라고 했다. 다른 입시학원 관계자도 “통합형 수능의 경우 예시 문항 몇 개 외에는 공개된 정보가 없고, 내신 5등급제도 처음이다 보니 학생과 학부모 모두 미리 대비해야 한다는 인식이 강한 것 같다”고 말했다.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정부가 의대생 휴학을 조건 없이 승인할 수 있도록 하면서 국립대 10곳이 학생들에게 돌려주거나 다음 학기로 이월해야 하는 등록금이 170억 원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전국 국립대 10곳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이들 대학은 170억1965만 원의 등록금을 학생들에게 돌려주거나 내년 이후로 이월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각 대학은 학칙에 따라 해당 학기에 등록한 학생의 휴학을 승인할 경우 이미 납부된 등록금을 다시 돌려주거나 복학 학기로 이월하고 있다. 현재 의대생 대부분이 수업을 전면 거부 중이다 보니 휴학을 승인할 경우 올해 받은 등록금을 고스란히 돌려주거나 내년 이후로 이월해줘야 하는 상황이다.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에 따르면 올해 의대생 1명이 내는 연간 평균 등록금은 약 984만 원으로 전체 학생 평균의 1.5배가량이다. 6개 학년을 합칠 경우 대학당 수십억 원을 돌려주거나 이월해야 하는 곳도 많다. 한편 올해 출석한 극소수의 학생을 대상으로 수업을 진행했기 때문에 대학 입장에서 투입된 비용에는 큰 차이가 없다. 진 의원실에 따르면 올해 2학기까지 모두 휴학을 승인할 경우 서울대는 34억4342만 원의 등록금을 반환 또는 이월해야 한다. 경북대는 21억2132만 원, 강원대는 11억6140만 원을 반환 또는 이월해야 한다. 이 같은 재정에 대한 우려와 내년도 수업 부담 등을 이유로 9월 말 1학기 휴학을 승인한 서울대를 제외한 다른 국립대들은 아직 휴학을 승인하지 않고 의대생들에게 복귀를 독려하고 있다. 이달 중하순 물리적으로 한 학기 이수가 불가능한 시점이 될 때까지 최대한 설득하겠다는 취지다. 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정부가 의대생 휴학을 조건 없이 승인할 수 있도록 하면서 국립대 10곳이 학생들에게 돌려주거나 다음 학기로 이월해야 하는 등록금이 170억 원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수업을 진행하고도 등록금을 거의 못 받게 된 대학들은 재정 부담을 호소하고 있다.10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전국 국립대 10곳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이들 대학은 170억1965만 원의 등록금을 학생들에게 돌려주거나 내년 이후로 이월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각 대학은 학칙에 따라 해당 학기에 등록한 학생의 휴학을 승인할 경우 이미 납부된 등록금을 다시 돌려주거나 복학 학기로 이월하고 있다. 현재 의대생 대부분이 수업을 전면 거부 중이다 보니 휴학을 승인할 경우 올해 받은 등록금을 고스란히 돌려주거나 내년 이후로 이월해줘야 하는 상황이다.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에 따르면 올해 의대생 1명이 내는 연간 평균 등록금은 약 984만 원으로 전체 학생 평균의 1.5배 가량이다. 6개 학년을 합칠 경우 대학 당 수십 억 원을 돌려주거나 이월해야 하는 대학도 많다. 한편 올해 출석한 극소수의 학생을 대상으로 수업을 진행했기 때문에 대학 입장에서 투입된 비용에는 큰 차이가 없다.진 의원실에 따르면 올해 2학기까지 모두 휴학을 승인할 경우 서울대는 34억 4342만 원의 등록금을 반환 또는 이월해야 한다. 경북대는 21억2132만 원, 강원대는 11억6140만 원을 반환 또는 이월해야 한다.이 같은 재정에 대한 우려와 내년도 수업 부담 등을 이유로 9월 말 1학기 휴학을 승인한 서울대를 제외한 다른 국립대들은 아직 휴학을 승인하지 않고 의대생들에게 최대한 복귀를 독려하고 있다. 이달 중하순 물리적으로 한 학기 이수가 불가능한 시점이 될 때까지 설득하겠다는 취지다. 진 의원은 “국립대보다 더 상황이 심각한 곳은 인건비 등 정부 보조가 없는 비수도권 사립대”라며 정부의 대책을 촉구했다.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의대 증원과 관련해서 의정 갈등이 이어지는 가운데 2025학년도 서울대 총학생회장 선거에 의대 비상시국대응위원장을 맡았던 학생이 후보로 나서 논란이 일고 있다.5일 서울대에 따르면 이달 11∼15일 치러지는 제64대 총학생회장 선거에 의학과 19학번 이강준 씨(24)와 조선해양공학과 21학번 김민규 씨(23) 등 2명이 출마했다. 이 후보는 올해 2월 전공의 병원 이탈 이후 의대 비상시국대응위원회 위원장을 맡았으며 셔틀버스 노선 개편과 학내 배달존 설치 등을 주요 공약으로 제시했다. 김 후보는 교통환경개선 협의회 신설과 해외 대학 교류 프로그램 등을 내걸었다.학내에서는 이 후보가 당선될 경우 의대 증원 문제에 총학생회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다. 재학생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의대 증원 이슈가 사회적으로 예민한 시기에 의대생이 서울대 총학생회장이 되는 것 자체가 논란이 될 텐데 시끄러워지지 않으면 좋겠다’ ‘후보들이 의대 증원에 대한 어떠한 의견 표명도 하지 말고 학내에 집중했으면 좋겠다’ 등의 글이 올라왔다.김 후보는 “이 후보가 공동정책자료집에서 증원에 반대하는 의대 비상시국대응위원장을 맡은 이력을 감췄다”며 “논란이 될 수 있는 약력을 숨긴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 후보는 “의대 이슈가 고착화되며 회의감이 들어 지난 6월 위원장직을 중도 사퇴했다”며 “학생들의 총의를 모으지 않은 정치적 입장을 표명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5일 아침 기온이 전날보다 10도가량 떨어지면서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일부 지역에 한파주의보가 발효될 것으로 전망된다. 6일에는 더 추워지면서 일부 지역의 기온이 영하로 떨어질 것으로 예보됐다. 4일 기상청에 따르면 5일 아침 최저기온은 서울 5도, 경기 동두천시 3도, 강원 철원군 2도 등으로 예상된다. 4일 서울 등 수도권의 아침 최저기온이 15도 안팎이었는데 하루 만에 10도 이상 떨어지는 것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대륙성 고기압이 확장되며 한반도 북서쪽에서 찬 공기가 내려오고 있다”며 “바람도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더 낮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경기 동북부와 강원 내륙 산지는 한파주의보가 발효될 가능성도 있다. 5일 강원 산지에는 눈 소식도 있다. 해발 1000m 이상의 강원 북부 산지에는 최대 5cm, 중부 산지에는 1cm 내외의 눈이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6일은 5일보다 5도가량 더 떨어지면서 전국 대부분 지역의 아침 최저기온이 5도 내외를 보일 것으로 예보됐다. 철원군이 영하 1도까지 떨어지는 등 일부 지역은 최저기온이 영하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김예윤 기자 yea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