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윤정

장윤정 기자

동아일보 경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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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 너머의 사람 이야기를 전달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yunjung@donga.com

취재분야

2024-10-22~2024-11-21
경제일반33%
금융28%
산업10%
기업7%
문화 일반7%
칼럼3%
무역3%
유통3%
국제일반3%
대통령3%
  • [오늘과 내일/장윤정]금융권 ‘꽃보직’ 선별해 채 가는 낙하산

    “한국 금융계의 오래된 이슈인 ‘관치(官治)금융’ 논란은 현 정부 들어 ‘정치(政治)금융’으로 한 단계 진화하며 더욱 교묘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중략) 대중의 시선이 상대적으로 덜 미치는 자리들까지 정권에 줄을 댄 민간인이나 정치인 출신들의 ‘먹잇감’이 돼 가고 있다는 게 금융권의 불만이다.”(2014년 12월 4일자 동아일보) 노트북을 뒤지다 10년 전 작성했던 기사를 발견하곤 깜짝 놀랐다. 기사에 등장한 낙하산 인사의 이름만 달라졌을 뿐 10년의 간격이 무색하리만치 최근의 상황과 똑 닮아 있었다. 그만큼 ‘낙하산 인사’가 우리 금융시장의 고질적 병폐라는 얘기일 것이다. 정부 부처 출신의 ‘관(官)피아’냐, 정치권 출신의 ‘정(政)피아’냐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 낙하산은 어김없이 금융권에 착륙했다. 4대 은행 직원 평균 연봉이 1억2000만 원에 육박하는 고임금 금융권에는 수억 원의 연봉에 업무도 과중하지 않은 ‘꽃보직’이 수두룩하니. 게다가 촘촘한 규제가 가득한 금융산업에서 낙하산을 거부하기란 쉽지 않았다. 보상은 크되 눈에 안 띄는 틈새 노려 씁쓸한 것은 이 같은 행태가 근절되기는커녕 최근 들어 더 지능적인 양상을 보인다는 것이다. 갈수록 이목이 쏠리는 대표직보다는, 보상은 큰데 눈에는 덜 띄는 ‘감사’ ‘사외이사’ 등 알짜 보직을 영리하게 선별해내 채 간다. 은행보다는 보험, 자본시장 등의 틈새를 노린다. ‘연합자산관리(유암코)’, ‘SGI서울보증’같이 대중에게는 낯선 곳 말이다. 과거 관피아들은 적어도 경제 분야에 대한 전문성이라도 갖췄다면, 최근에는 금융 관련 경험이 전혀 없는 이들도 뻔뻔하게 감사 등의 직책을 맡는다. 본보에 따르면 최근 2년여간 대통령실을 떠나며 취업 심사를 받은 44명 중 건설사 출신의 김대남 전 SGI서울보증 상근감사를 포함한 8명이 금융권에 착륙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같은 낙하산이 금융산업에 가져오는 폐해는 한둘이 아니다. 낙하산들이 선호한다는 ‘감사’ 자리는 결코 김 전 감사가 이야기한 것처럼 ‘만고땡’(편하다는 뜻의 비속어)의 자리가 아니다. 해당 기관의 사실상 2인자로서 내부통제를 총괄하고 회계 등을 관리해야 하는 엄중한 자리다. 사외이사도 경영진을 견제해야 하는 중요한 위치다. 이 같은 자리를 전문성이 일천한 사람들이 맡아 다음 보직을 위해 쉬어 가는 ‘정거장’ 정도로 여기며 임하니 금융사고가 빈발하고, 내부통제가 무너질 수밖에 없다. 과거 공적자금 투입으로 인해 낙하산의 단골 착륙지가 됐던 우리은행에서 700억 원대 횡령이 발생하는 등 유달리 금융사고가 빈번한 것이 과연 우연일까.낙하산 근절 없이는 금융 선진화 요원 조직의 열패감도 빼놓을 수 없다. 하도 낙하산이 내려오니 직원들은 물론이고 각 기업 노조에서조차 이제 낙하산에 아예 무력하고 무감각해진 모습이다. 어느 순간 노조의 출근 저지도 뜸해졌다. 금융 당국의 ‘영(令)’도 제대로 서지 않는다. 최근 횡령, 부당대출 등 민간 은행들의 사고가 잇따르자 김병환 금융위원장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등 금융 당국 수장들이 나서 내부통제 시스템 강화를 촉구했다. 하지만 내부통제 최일선의 주요 직책에 계속 낙하산이 착륙하는 상황 속에서 아무리 당국이 내부통제 강화에 목소리를 높인다 한들 과연 힘이 실리겠는가. 매번 정권이 바뀔 때마다 금융 선진화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진다. ‘금융의 삼성전자’를 키워야 한다며 여러 가지 전략도 쏟아진다. 하지만 우리 모두 알고 있다. 적어도 낙하산 인사가 계속되는 한 금융선진화는 요원하다는 것을 말이다. 이제 이 지겨운 쳇바퀴를 끊을 때가 되었다.장윤정 경제부 차장 yunjung@donga.com}

    • 2024-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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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막 내린 고금리 시대, 전문가가 말하는 부동산 투자-은퇴 전략은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빅컷’(0.5%포인트 인하)을 단행하고 유럽 등 세계 주요국도 금리를 속속 내리는 등 길었던 고금리 터널의 끝이 보이고 있다. ‘긴축’에서 ‘완화’로의 통화정책 대전환에 맞춰 투자 전략에도 변화가 필요한 시기다. 이 같은 투자자들을 위해 동아일보와 채널A는 ‘슬기로운 투자 생활’이란 슬로건으로 10월 11, 12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2024 동아재테크쇼’를 개최한다. 2014년 한국 최초의 핀테크 전문 박람회로 출발한 본 행사는 10년간 현명한 재테크와 투자를 위한 길잡이 역할을 해 왔다.올해도 부동산, 세금, 자산 관리, 은퇴 설계 등 분야별 최고 전문가들의 강연이 진행될 예정이다. 김학렬 스마트튜브 부동산조사연구소장은 ‘공급 부족의 시대, 시장의 반응과 대응 전략은’을 주제로 현재 부동산 시장에서의 대응 전략을 상세하게 설명할 예정이다. 온라인에서 ‘빠숑’으로 유명한 그가 다시 뜨거워진 부동산 시장을 놓고 고민에 빠진 투자자들에게 적절한 가이드를 던져줄 것으로 보인다. 미래에셋자산운용 대표이사 출신인 김경록 미래에셋자산운용 고문은 ‘은퇴설계’를 주제로 강연한다. 은퇴설계 전문가이자 30년간 투자업계에 몸담아 온 김 고문의 강연은 은퇴 이후의 삶을 준비하는 1960년대생들에게 꼭 필요한 팁을 제공할 것이다. 재테크 분야의 베스트셀러 작가로 ‘김경필의 짠테크 가계부’ 등을 펴낸 김경필 머니트레이닝랩 대표는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재테크 전략’을, 유튜브 출연으로 화제를 모으며 ‘금융 1타 강사’란 별칭을 얻은 신한은행 오건영 단장은 ‘2025년 글로벌 금융 주요 이슈 점검’을 주제로 강연에 나선다. KBS 개그맨에서 이제는 투자전문가로 변신한 황현희 생각발전소 대표도 ‘재테크를 시작하는 올바른 자세’를 주제로 강연을 진행한다. 황 씨는 MZ세대들을 비롯한 사회 초년생들을 대상으로 일찍부터 재테크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를 재치 있게 풀어낼 계획이다. 홍춘욱 프리즘투자자문 대표, ‘아영이네 행복주택’ 채널 운영자인 윤인한 씨, ‘개념있는 희애씨’의 손희애 씨도 연사로 나선다. 이 밖에도 다양한 맞춤 강연과 국내 금융사, 부동산 기업들의 부스 전시도 준비될 예정이다. 홈페이지(www.dongainsight.com)를 통해 사전 등록하면 무료 참여가 가능하다.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 2024-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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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도체 겨울” 보고서前… 모건스탠리 창구서 하이닉스 매도

    한국거래소가 모건스탠리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모건스탠리가 SK하이닉스 목표주가를 대폭 내리는 매도의견 보고서를 내기 전 자사 창구를 통해 하이닉스 주식을 대량 매도했다는 ‘선행매매 의혹’ 때문이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거래소 시장감시본부는 13일 모건스탠리의 SK하이닉스 주식 매도 주문 체결 건에 대한 계좌 분석 작업에 들어갔다. 다만 아직까지 부정 혐의가 포착된 것이 아닌 의혹 제기에 따른 통상적인 절차라는 설명이다. 모건스탠리는 15일 ‘겨울이 닥쳐온다’는 제목의 보고서를 내고 SK하이닉스의 목표가를 26만 원에서 12만 원으로 절반 이상 낮췄다. 투자 의견도 ‘비중 확대’에서 ‘비중 축소’로 한 번에 두 계단이나 하향 조정했다. 해당 보고서를 내기 직전 거래일인 13일 모건스탠리 서울지점 창구에서는 SK하이닉스 주식 101만1719주의 매도 주문이 체결됐다. 이는 12일 매도량(35만1228주)의 3배에 달하는 이례적인 규모였다. 이 때문에 시장에서 의혹이 불거진 가운데 업계 안팎에서는 모건스탠리 창구에서 주문이 이뤄졌다는 이유만으로 선행매매를 단정 짓기는 어렵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거래소 시장감시본부는 향후 선행매매 혐의를 발견할 경우 해당 사건을 금융감독원에 이첩할 예정이다. 한편 모건스탠리가 목표가를 하향 조정하자 19일 SK하이닉스 주가는 6.14% 급락했다.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 2024-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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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스피 234P 폭락… 코로나때보다 더 떨어져

    미국발 경기 침체 공포에 휩쓸린 코스피는 5일 최악의 하루를 보냈다. ‘사이드카’ ‘서킷브레이커’ 등 한국거래소의 긴급 조치가 쏟아졌지만 무려 234.64포인트(8.77%)나 하락하며 2,400대로 주저앉았다. 종가 기준 역대 최대 하락 폭이며 하락률로 살펴봐도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나 2011년 미국 국가신용등급 강등 후폭풍 당시에 못지않다. 그만큼 ‘R의 공포’에 시장이 속절없이 추락했다는 의미다. 코스피의 하루 100포인트 이상 하락은 전 거래일(8월 2일)과 이날을 제외하면 7번뿐으로 2007년 1번, 2008년 2번, 2011년 2번, 2020년 2번 발생했다.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가 발생했던 2007년 8월 16일 125.91포인트(6.93%), 글로벌 금융위기가 한창이던 2008년 10월 16일 126.5포인트(9.44%)나 내려앉았다. 2011년 신용평가기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미국 국가신용등급을 사상 처음으로 강등해 연일 폭락장이 이어지던 2011년 8월 19일에도 115.7포인트(6.22%)가 빠졌다. 코로나 팬데믹 위기 상황이던 2020년 3월 19일에도 매도가 이어지며 133.56포인트(8.39%)가 하락한 바 있는데 5일 이 기록도 깨며 거래를 마치게 됐다. 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 2024-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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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물가, 21개월만에 2%대로 내려와… 석유값 25% 하락 영향

    물가상승률이 5개월 연속 둔화하면서 21개월 만에 2%대로 내렸다. 석유류 가격이 1년 전보다 무려 25.4%가 떨어지는 등 역대 최대 폭으로 하락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4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6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1.12(2020년 100 기준)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7% 올랐다. 2%대 물가상승률은 2021년 9월(2.4%) 이후로 21개월 만이다. 물가상승률은 지난해 12월 5.0%에서 올해 1월 5.2%로 상승한 뒤 2월 4.8%, 3월 4.2%, 4월 3.7%, 5월 3.3% 등 둔화세를 이어가고 있다. 석유류 가격이 1년 전보다 25.4% 떨어지면서 관련 통계가 작성된 1985년 1월 이후 최대 하락 폭을 나타낸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경유는 32.5%, 휘발유는 23.8%, 자동차용 액화석유가스(LPG)는 15.3% 각각 내린 것으로 집계됐다. 실제로 전체 물가상승률에 대한 석유류의 기여도는 ―1.47%포인트에 달했다. 이는 다시 말하면 석유류 이외의 품목들은 상승세가 적지 않았다는 의미로 전기·가스·수도는 전년 동월 대비로 25.9% 올랐고, 서비스도 외식 가격(6.3%)을 중심으로 3.3% 상승했다. 한국은행은 이날 물가상황점검회의에서 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대로 둔화했지만 기저효과가 크게 작용했다며 이후 다시 높아져 연말 3% 안팎에서 등락할 것으로 전망했다.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 2023-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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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디스, 한전 독자신용도 ‘투자적격’ 등급 중 최하로 내려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가 한국전력의 독자신용도(BCA)를 ‘Baa2’에서 ‘Baa3’로 하향 조정했다. Baa3는 ‘투자적격’ 등급 중 가장 낮은 단계다. 정부의 지원 가능성을 고려한 한전의 신용등급은 ‘Aa2’로 유지됐지만 국제 신용평가사도 한전의 재무건전성 악화를 주시하고 있다는 의미로 풀이돼 우려가 인다. 무디스는 25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소매 전기요금의 추가 인상이나 추가 부채 감소에 대한 가시성이 낮은 점을 감안할 때 한전의 재무지표 회복 속도가 이전 예상보다 훨씬 느릴 것”이라며 BCA 하향 배경을 밝혔다. 또 무디스는 한전의 자본 대비 부채 비율은 향후 1∼2년간 75∼80%로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전의 경우 정부 보증을 받기 때문에 독자신용도(BCA)는 회사채 발행에는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일각에서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같은 등급 하향 조정을 가볍게 여겨서는 안 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부 지원 등을 고려한 한전의 신용등급(Aa2)과 등급 전망(안정적)은 그대로 유지됐다. 무디스는 “한국의 국가 신용등급 전망이 안정적이라는 점에서 한전을 지원할 정부의 능력이 유지될 것이라는 기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 2023-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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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디스, 한전의 독자신용도 하향 조정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가 한국전력의 독자신용도(BCA)를 ‘baa2’에서 ‘baa3’로 하향 조정했다. 정부의 지원 가능성을 고려한 한전의 신용등급은 ‘Aa2’로 유지됐지만 국제 신용평가사도 한전의 재무건전성 악화를 주시하고 있다는 의미로 풀이돼 우려가 인다. 무디스는 25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소매 전기요금의 추가 인상이나 추가 부채 감소에 대한 가시성이 낮은 점을 감안할 때 한전의 재무지표 회복 속도가 이전 예상보다 훨씬 느릴 것”이라며 BCA 하향 배경을 밝혔다. 또 무디스는 한전의 자본 대비 부채 비율은 향후 1~2년간 75~80%로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전의 경우 정부 보증을 받기 때문에 독자신용도(BCA)는 회사채 발행에는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일각에서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같은 등급 하향조정을 가볍게 여겨서는 안된다는 지적이다. 정부 지원 등을 고려한 한전의 신용등급(Aa2)과 등급 전망(안정적)은 그대로 유지됐다. 무디스는 “한국의 국가 신용등급 전망이 안정적이라는 점에서 한전을 지원할 정부의 능력이 유지될 것이라는 기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 2023-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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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동산 침체, 국내 금융시스템 최대 리스크”

    국내외 금융·경제 전문가들은 우리나라 금융 시스템의 최대 리스크 요인으로 높은 가계부채 수준과 부동산 시장 침체를 지목했다. 다만 앞으로 1년 이내 금융 시스템 위기를 초래할 만큼의 충격이 발생할 가능성은 반년 전보다 크게 줄어든 것으로 평가했다. 3일 한국은행은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23년 상반기 시스템 리스크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들이 금융 시스템 리스크 1순위 요인으로 가장 많이 지적한 것은 ‘부동산 시장 침체’(18.4%)였다. ‘기업의 업황 및 자금 조달 여건 악화에 따른 부실 위험 증가’(13.2%), ‘국내 금융·외환시장 변동성 확대’(10.5%) 등이 뒤를 이었다. 중요도에 상관없이 5개 리스크 요인을 꼽도록 한 뒤 빈도수를 분석했을 때에는 ‘가계의 높은 부채 수준 및 상환 부담 증가’(53.9%) 응답 비중이 가장 높았다. ‘부동산 시장 침체’(48.7%), ‘금융기관 대출 부실화 및 우발채무 현실화, 대규모 자금 인출 가능성’(43.4%) 등도 리스크 요인으로 꼽혔다. 다만 ‘기업의 업황 및 자금 조달 여건 악화에 따른 부실 위험 증가’(62.5%→42.1%)와 ‘원자재 가격 상승 및 글로벌 공급 차질에 따른 인플레이션’(34.7%→22.4%) 응답 비중은 크게 하락했다. ‘경상수지 적자 지속’(31.6%)은 이번 서베이에서 새로운 리스크 요인으로 부각됐다. 1년 이내 금융 시스템의 안정성을 저해할 충격이 발생할 가능성은 지난해 11월 조사 당시에 비해 크게 낮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충격 발생 가능성에 대해 ‘매우 높음’ 또는 ‘높음’으로 응답한 비중이 58.3%에서 36.8%로 감소했다. 금융 시스템의 안정성에 대한 신뢰도(향후 3년간)는 다소 상승했다. 안정성에 대해 ‘매우 높음’ 또는 ‘높음’으로 응답한 비중이 36.1%에서 42.0%로 확대됐다. 한은은 2012년부터 연 2회 국내외 금융·경제 전문가를 대상으로 우리 금융 시스템의 주요 리스크 요인 등을 조사하고 있다. 지난달 5∼17일 실시된 상반기 조사에는 모두 76명이 응답했다.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 2023-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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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증권 “고객 60%, 연내 미 금리인하 예상”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2∼3일(현지 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할 예정인 가운데 국내 투자자의 절반 이상이 연내 금리 인하를 점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삼성증권은 최근 유튜브로 진행한 ‘언택트 콘퍼런스’ 참여 고객 771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60%가 연내 연준의 금리 인하를 예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일 밝혔다. 증시가 반등하기 시작하는 시기에 관한 질문에는 올해 3분기라는 응답이 33.4%, 4분기라는 응답이 29%로, 하반기가 절반 이상(62.4%)을 차지했다. 글로벌 증시 강세를 둘러싼 가장 큰 변수로는 물가(40.2%)와 금리(32.5%)를 꼽아 인플레이션이 증시에 주는 영향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 전략에 대해서는 지수형 상장지수펀드(ETF)에 장기 투자하는 ‘베타플레이’보다는 수익이 기대되는 섹터·자산을 발굴해 공격적으로 투자하는 ‘알파플레이’를 선호한다는 투자자가 39.4%로 많았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개인투자자들은 미 연준의 긴축 정책이 완화될 것이라 기대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글로벌 거시경제 환경에 따라 하반기 투자 심리가 빠르게 개선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 2023-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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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 최대 ETF시장 공략… 사모대출-주식 도약 채비

    국내 금융투자회사들도 미국 현지 회사를 인수하거나 미국 내 파트너와 손잡고 합작회사를 설립하는 등 글로벌 금융 중심지인 미국에서의 보폭을 확대하고 있다. 대표 주자로 꼽히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은 2018년 2월 4억8800만 달러(약 5200억 원)에 미국 상장지수펀드(ETF) 운용사 ‘Global X’를 인수했다. 전 세계 ETF 시장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미국을 공략해 글로벌 ETF 네트워크를 확장하겠다는 계획이었다. 그로부터 5년이 흐른 현재 Global X는 운용자산을 약 6배 늘리며 미국 시장의 ‘라이징 스타’에서 ‘테마형 ETF 선두주자’로 성장했다. 2018년 인수 당시 Global X의 총 자산운용(AUM)은 8조 원 규모에 불과했으나 지난해 말 기준 45조 원으로 불어났다. ETF 상품 수도 49개에서 100개로 확대됐다. 미래에셋 관계자는 “미국은 ETF 업계를 선도하는 독보적인 시장으로 글로벌 ETF 운용사로 성장하기 위해 꼭 필요한 시장이었다”며 “미국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해 나가는 Global X와 시너지를 발휘해 한국을 넘어 전 세계를 대표하는 운용사로 도약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국투자증권은 1890년 설립된 미국의 종합금융회사 ‘스티펄 파이낸셜’과 합작회사 설립을 위한 계약을 체결하면서 미국 사모대출 시장에 진출할 채비에 나섰다. 합작사 ‘SF 크레디트파트너스’를 올해 출범시켜 미국 현지에서 인수금융 및 사모대출(Private Debt) 비즈니스에 주력할 계획이다. 비은행 금융사에서 투자금을 모아 리파이낸싱이나 인수합병(M&A), 회사 운영 등에 필요한 자금을 기업에 대출 형식으로 조달한다는 밑그림이다. 글로벌 사모대출 시장은 금융위기 이후 크게 성장한 영역으로 은행이 기업대출을 축소하면서 사모대출을 통한 기업의 자본 조달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정일문 사장은 “스티펄은 미국 시장 진출에 필요한 최적의 파트너”라면서 “캐피털 마켓, 리서치, 세일즈&트레이딩, 자산 관리 등 여러 사업 부문에서 협업 및 인력 교류가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NH투자증권도 정영채 사장 취임 이후 뉴욕 법인을 글로벌 진출의 요지로 낙점하고 전사적 역량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다른 경쟁사에 앞서 해외주식 데스크(국내 투자자들의 미국 주식 중개)를 설립해 해외 주식 시장 확대를 준비했다. 지난해 9월에는 서학개미에게 차별화된 주식 투자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미국 유명 리서치 기관인 ‘밸류라인’과 독점적 사업 협약을 맺기도 했다.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 2023-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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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일, ‘화이트리스트’ 복원 논의 본격 착수

    한일 양국 정부가 화이트리스트(수출 절차 간소화 혜택을 주는 백색국가 리스트) 복원을 위한 논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일본 경제산업성과 10일과 12~13일 제10차 수출관리 정책대화(국장급)를 화상으로 개최해 한일 수출관리 현안을 집중적으로 논의했다고 14일 밝혔다. 양국 정부는 상황허가(수출 시 무기로 쓰일 가능성이 높아 정부 허가를 필요로 하는 품목)를 포함한 양국의 전략물자 제도와 수출 통제 제도 운영 상황을 점검하고 의견을 교환했다. 특히 18~20일 일본 정부 관계자들이 직접 한국을 찾아 대면회의를 열어 주요 품목과 사례를 중심으로 수출관리 제도 및 운영 방향을 논의할 예정이다. 지난달 한일 정상회담을 계기로 3년 만에 한일 수출관리 정책대화가 재개됐고, 일본은 한국에 대한 반도체 핵심소재 3개 품목의 수출규제 해제와 화이트리스트 복원을 약속했다. 이에 한국은 일본을 화이트리스트에 복원시키기 위한 전략물자 수출입 고시 개정안을 행정예고하며 관련 절차에 착수한 바 있다. 장윤정기자 yunjung@donga.com}

    • 2023-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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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래세대 성장-자립 위한 공헌활동 지속

    SGI서울보증은 2021년 론칭한 파트너십 브랜드 ‘SGI ON’을 바탕으로 ESG 기반의 사회공헌 활동을 확대하고 있다. SGI서울보증은 2015년부터 ‘미래세대 성장과 자립지원’을 핵심 테마로 해 사회공헌 활동을 지속적으로 실천해왔다. 2021년 중소기업과 서민경제 지원 및 사회공헌 활동을 통합한 파트너십 브랜드 ‘SGI ON’을 론칭한 뒤에는 더욱 다양한 프로그램 등으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SGI서울보증 관계자는 “사회적 가치를 대변하는 브랜드 ON은 영어로 ‘켜다, 지속하다’라는 뜻으로 경제적으로는 중소기업의 도전과 성장 지원을, 사회적으로는 상생의 나눔과 봉사를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SGI서울보증의 ‘SGI ON’에서 상생의 나눔을 의미하는 ‘ON情(온정)’은 미래세대와 지역사회의 따뜻한 상생을 지향하는 사회공헌 프로그램으로 의료, 교육, 주거, 환경, 지역사회의 총 5가지 분야에서 나눔의 사회공헌을 실천하고 있다. 먼저 SGI서울보증은 환아 가정에 힘이 될 수 있도록 중증질환 및 특수질환 환아에게 의료비를 지원하고 있다. 또한 미래세대의 교육격차 해소를 위해 장학사업을 실천하고 있으며, 지역아동센터와의 협업을 통해 열악한 교육시설 개선도 함께하고 있다. 주거환경 개선을 위해 서울시와 연계해 아동주거 빈곤가구를 지원, 아이들이 밝고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돕고 있다. SGI서울보증은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하여 MZ세대의 관심이 높은 환경 테마를 신규 사회공헌 분야로 추가해, 2021년부터 대학생 기후대응 서포터즈 ‘SGI 유스 플러스(Youth+)’와 함께 기후변화 교육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다. 한편 SGI서울보증 본사가 소재한 종로구 지역사회를 대상으로 장학사업을 제공하고, SGI서울보증 각 지역본부 소재의 복지 사각지대 이웃에 대한 후원을 지속하고 있다. 그 밖에도 SGI서울보증은 해외 초·중·고등학교에 정보기술(IT) 학습기기를 지원하는 ‘SGI 드림 클래스’사업을 통해 SGI서울보증의 현지 지점이 위치한 베트남 하노이에 이어, 2022년에 사무소를 개소한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지역의 초·중등 4개 학교에 IT 학습기기를 전달했다. 유광열 SGI서울보증 대표이사는 “SGI서울보증은 1969년 설립 이래 서민과 기업의 경제생활에 필요한 보증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며 대한민국 경제와 함께 성장해온 ‘국민보험사’”라며 “ESG 경영과 포용적 금융 확대를 통해 고객의 꿈을 보증하고 희망을 더하겠다”고 밝혔다.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 2023-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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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7년간 의료사각지대 희귀병 환아 도와

    대신증권이 아동과 청소년을 지원하기 위한 사회공헌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그동안 대신증권은 구순구개열 환아, 소아암 환아, 이른둥이 등 도움이 필요한 환아들에게 보건·의료 지원을 진행해왔다. 의료 사각지대에 놓인 아동·청소년을 찾아 손길을 건네자는 이어룡 대신파이낸셜그룹 회장의 강한 의지가 반영됐다. 1996년 시작된 구순구개열 환아 지원은 27년째로 지난해까지 427명의 구순구개열 환아가 수술비를 지원받았다. 2021년부터는 늦어진 결혼과 출산으로 증가하고 있는 이른둥이들을 지원하기 위해 서울아산병원에 후원을 시작했다. 후원금은 의료보험 사각지대에 놓인 이른둥이 환아들과 중증 어린이 환자가 치료를 받는 데 사용됐다. 희귀질환 및 희귀암 연구에도 사용됐다. 올해도 서울대병원과 국립암센터에 성금을 전달했다. 이어룡 회장은 1월 26일 서울대 어린이병원에 발전기금을 전달했다. 발전기금은 어린이병원과 소아청소년과에 전달돼, 어린이 환아들을 위한 진료환경 개선과 소아혈액종양 연구에 사용될 예정이다. 또 희귀암 연구를 위한 학술교류 지원에도 후원금이 사용될 예정이다. 이어 지난달 28일에는 국립암센터에 소아 및 저소득 암환자를 위한 후원금을 전달했다. 2004년부터 20년째 국립암센터와 인연을 맺고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 대신증권은 이화여대 약학대학의 ‘이화 웨스트캠퍼스’ 건립을 위한 발전기금을 전달하는 등 의료산업 발전을 위해서도 힘쓰고 있다. 지역사회를 위한 기부도 꾸준히 진행해왔다. 지난해 12월 대신증권은 나주와 괴산지역 사회복지시설에 19번째 사랑의 성금을 전달했다. 대신증권 창업자 고 양재봉 회장은 1990년 7월 사재 1억 원을 출연해 대신송촌문화재단을 설립했다. 대신증권은 금융업계 최초로 설립된 문화재단을 통해 ‘기업 이윤의 사회환원’이라는 기업 이념을 이어오고 있다. 현재 양홍석 이사장이 이끌고 있는 대신송촌문화재단은 현재 기본 재산 규모가 370억 원에 이르는 대형 재단으로 성장했다. 설립 초창기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한 것을 시작으로 선천적 장애아동의 의료비, 의료기관 지원, 사회복지시설 지원 등 지금까지 약 170억 원의 성금이 전달됐다. 대신증권은 송촌문화재단 설립 이래 현재까지 5651명의 학생에게 총 78억 원의 장학금을 지급했다. 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 2023-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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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술품 등 소액 투자상품 접근성 높여

    한국투자증권은 인터넷 전문은행 카카오뱅크, 토스뱅크와 함께 토큰증권 협의체 ‘한국투자 ST 프렌즈’를 결성하고 본격적으로 토큰증권 생태계 구축에 나선다고 밝혔다. 관련 시장이 이제 막 태동을 시작하는 가운데 금융권을 대표하는 회사들이 참여한 이 협의체가 전에 없던 새로운 형태의 증권거래를 위한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토큰증권은 최근 금융권의 화두로 자리 잡았다. 부동산, 미술품 등 기존에는 발행 및 유통 규제의 벽이 높았던 소액 상품을 손쉽게 고객들에게 전달할 수 있는 새로운 기회로 여겨지고 있다. 정부와 금융당국도 관련 법령 정비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2월 디지털 금융 혁신을 위한 국정과제의 일환으로 자본시장법 규율 내에서 STO를 허용하기 위한 토큰증권 발행 및 유통 규율체계를 정비하며 자본시장법상 분산원장 기술을 증권으로 활용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줬다. ‘한국투자 ST 프렌즈’는 한국투자증권을 주축으로 카카오뱅크와 토스뱅크가 토큰증권을 기록할 분산원장(블록체인)의 금융기관 시범 운영 파트너로 참여하는 협의체다. 또 한국은행 CBDC(중앙은행 디지털화폐) 모의실험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며 그 기술력을 인정받은 카카오엔터프라이즈가 분산원장 구축을 위한 기술 파트너로 합류한다. 금융당국의 토큰증권 제도화 추진에 따라 조각투자업체와 블록체인 기업을 내세운 협력체들이 속속 등장하는 가운데, 이번 ‘한국투자 ST 프렌즈’는 금융기관이 중심이 되어 결성된 첫 사례로 그 의미가 남다르다. 토큰증권 사업이 발행과 유통으로 구분되는 가운데, 한국투자증권은 증권 발행을 위한 발행 플랫폼 구축에 집중할 계획이다. 투자자 보호 등 일정 요건을 만족하는 투자상품은 한국투자 ST 프렌즈의 분산원장 네트워크를 활용해 발행된다. 고객들은 향후 ‘한국투자 ST 프렌즈’를 통해 다양한 투자 상품을 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기존 조각투자업체가 제공 중인 상품은 물론 고객이 참여할 수 있는 콘텐츠 등 전에 없던 새로운 형태의 상품을 접하고 투자할 수도 있다. 이를 위해 한국투자증권은 연내 발행 분산원장 인프라를 구축하고 안정성 및 보안성 테스트를 완료할 예정이다. 이후 한국투자증권의 발행 역량과 카카오뱅크, 토스뱅크의 플랫폼 역량을 바탕으로 본격적인 토큰증권 상품 공급을 추진한다.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 2023-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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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H투자증권, 작년 당기순익 3029억 달성

    NH투자증권이 자산관리(WM), 투자은행(IB) 중심의 탄탄한 기초체력을 바탕으로 지난해 누적 영업이익 5214억 원, 당기순이익 3029억 원의 실적(잠정)을 달성했다고 20일 밝혔다. 올해도 적극적인 수익원 다각화를 통해 어려운 금융환경 속에서도 지속 성장을 모색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10월 NH투자증권은 신성장 사업인 펀드 수탁사업에 업계 최초로 뛰어들기도 했다. 펀드 수탁은 증권사나 은행 등이 고객에게 판매한 펀드 자산을 위임해 관리하는 업무다. 자산운용사의 지시를 받아 자산을 취득 및 처분하고, 기준가를 검증하고 운용을 감시하는 역할도 맡는다. 기존에는 고도의 정보기술(IT) 인프라와 전문 인력의 필요성, 막대한 투자비용으로 인해 은행 중심의 대형 금융기관이 과점했다. 이러한 상황에 과감하게 진출한 NH투자증권은 현재 25개 수탁펀드를 출시해 약 5000억 원 규모의 펀드 수탁액을 달성하는 성과를 냈다. 최근에는 공모펀드와 외화 수탁업까지 영역을 넓히고 있다. ‘탄소금융’에서도 보폭을 넓히고 있다. 올해 초 운용사업부 내 탄소금융팀을 신설하고 국내외 탄소감축사업 투자 및 탄소배출권 거래 업무를 진행하고 나섰다. 올해 2월 ‘바이오차’ 생산기업인 ㈜4EN(포이엔)과 온실가스 감축사업에 투자하는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바이오차’는 바이오매스(biomass·유기물)와 숯(Charcoal)의 합성어로, 토양에 투입하면 대기 중 탄소 농도를 줄일 수 있어 대표적인 탄소저감 기술 중 하나로 꼽힌다. 포이엔은 올해 경기 안성시에 생산시설을 준공해 바이오차를 생산할 예정이다. NH투자증권은 포이엔과의 협력 등을 통해 2030년까지 총 이산화탄소 16만7000t에 상당하는 자발적 탄소배출권을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증권업계 최초로 ‘다이렉트 인덱싱’ 서비스도 출시했다. 이 서비스는 시장지수(Index)를 기반으로 나만의 지수를 만들어 투자하는 등 ‘개인별 포트폴리오 투자’를 가능하게 해주는 것이 특징이다. 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 2023-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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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신증권, 25년 연속 현금배당… “주주친화 경영”

    소액주주들의 목소리가 나날이 높아져가는 가운데 대신증권이 6일 이사회를 열고 현금배당을 결의하는 등 주주 친화 경영 행보를 이어 나갔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이사회는 2022 회계연도 기준 보통주 1주당 1200원, 우선주 1주당 1250원, 2우B 1주당 1200원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결산배당금 총액만 801억 원으로, 결의된 내용은 24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최종 확정된다. 이번 결정으로 대신증권은 25년 연속 현금배당을 실시하게 된다. 현금배당금 규모만 1조 원이 넘는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지난해 업황 부진에 따른 실적 악화에도 불구하고 주주들에게 안정적인 배당으로 회사 이익을 공유하려 했다”고 “예측 가능한 배당 정책을 펴갈 것”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대신증권은 지난해 연결기준으로 영업이익 2535억 원, 당기순이익 1317억 원을 기록했다. 업황 부진 속에도 선방했다는 평가로, 특히 지난 10년에 걸쳐 진행해 온 ‘사업 다각화’가 실적을 뒷받침했다는 분석이다. 대신증권은 앞서 2011년 부산2저축은행, 부산중앙저축은행, 도민저축은행을 인수해 대신저축은행을 설립했고 2014년 우리금융지주의 자회사 우리에프앤아이를 인수해 대신에프앤아이를 출범시켰다. 2019년에는 부동산신탁업 인가를 받아 대신자산신탁을 출범한 바 있다. 증권업 활황 국면에서는 투자은행(IB), 브로커리지 등으로 실적을 내고 불황 국면에서는 비(非)금융 부문에서 수익을 창출한다는 구상이었다. 실제로 지난해 비금융 계열사들은 견조한 실적을 거두며 포트폴리오의 효과를 증명했다. 부실채권 비즈니스를 통해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대신에프앤아이는 지난해 935억 원, 2020년 흑자 전환에 성공하며 시장에 자리를 잡은 대신자산신탁은 105억 원의 세전이익을 달성했다. 올해도 대신증권은 미래 먹거리 선점을 위해 토큰증권(STO) 사업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STO 시장에서 대신증권이 증권과 부동산, 두 축에서 쌓아온 역량이 제대로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시장 상황에 맞는 유연하고 발빠른 투자를 진행할 것”이라며 “적극적인 투자로 기업 가치를 높이고, 이를 통해 주주 이익을 확대하는 선순환을 이룰 것”이라고 밝혔다.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 2023-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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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업인 85% “올해 한국 경제전망 부정적”

    국내 기업인 10명 중 8명 이상이 올해 경제 성장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을 보이며 ‘경기침체’가 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EY한영회계법인은 최근 ‘2023 EY한영 신년 경제 전망 세미나’에 참석한 407명의 기업 고위 경영진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85%가 올해 한국 경제 전망을 어둡게 바라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5일 밝혔다. 국내 경제 성장 전망을 두고 ‘부정적’이라고 답한 비율이 64%나 됐으며, ‘매우 부정적’이라는 답변도 21%를 차지했다. 반면 ‘긍정적’이라고 바라본 답변은 5%에 불과했고 ‘보통’이라는 응답도 10%에 그쳤다. 올해 경제 성장의 최대 리스크로는 응답자의 62%가 원자재 가격 및 인플레이션을 지목했다. 이어 46%가 불확실한 통화 정책 및 자본비용 증가를 꼽았다. 우수 인재 확보의 어려움 및 영입 비용 증가(38%), 지정학적 갈등 심화(23%) 등이 뒤를 이었다. 공급망 붕괴, 에너지 가격 급등, 금리 상승으로 인한 비용 상승 압박이 기업들을 짓누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박용근 EY한영 대표이사는 “지정학적 갈등 상황과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의 3고(高) 복합위기 아래에서 국내 기업들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고 전했다. 응답자들이 재직 중인 기업은 자산 규모 2조 원 이상 기업이 40%, 자산 규모 5000억 원 이상 2조 원 미만 기업이 23%, 5000억 원 미만 기업이 37%였다.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 2023-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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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마트, ‘쓱세일’ 대박 이어갈까…12월 31일과 1월 1일 ‘DAY 1’ 행사

    2022년의 마지막 날과 2023년의 첫날, 이마트가 계란, 한우, 두부 등 주요 먹거리와 생필품을 최대 50% 할인하는 ‘DAY 1’ 행사를 연다.새해에도 고물가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DAY 1 행사를 통해 일상생활에 쓰임새가 많은 상품들을 저렴하게 판매해 고객들의 생활비 부담을 확실히 줄여주겠다는 것이다. 2022년 12월 31일과 2023년 1월 1일에 열리는 이번 DAY 1 행사는 지난 ‘쓱세일(11월18~20일)’ 때 고객들이 보여준 큰 성원에 보답하는 의미도 담았다. 당시 호응이 컸던 계란, 삼겹살 등의 판매 물량을 늘려 보다 많은 고객이 특가 상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이마트가 DAY 1에 준비한 행사 상품은 약 200여 개 품목이고 액수로는 약 800억 원에 이른다. 사흘간 진행한 쓱세일에 버금가는 규모다. 이마트 황운기 상품본부장은 “고객들이 꼭 필요한 상품을 알뜰하게 준비하는데 실질적인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DAY 1 기간동안 이마트는 계란 30구짜리를 2개 묶은 이판란을 9980원에 판매한다. 평소보다 40% 이상 저렴한 가격이다. 많은 고객이 고루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부득이하게 1인당 1묶음씩만 살 수 있도록 했다.계란과 함께 쓱세일 때 조기완판 상품 중 하나였던 국내산 삼겹살·목심(냉장)도 물량을 늘렸다. 평소보다 40% 싼 100g당 1488원(신세계포인트 적립시)에 판매하는데 1월 1일 하루동안 140t을 푼다. 고객 1인당 구매 물량은 2kg으로 한정한다.가공식품과 일상용품도 대거 할인에 나선다. 시리얼 전품목은 ‘1+1’ 행사를 진행한다. 국산 두부, 냉장 드레싱, 고추장·된장, 냉동 군만두, 냉동 안주류, 파스타소스, 냉동 돈까스, 즉석 카레·짜장 등도 전 품목 ‘1+1’ 행사를 진행한다. 생필품의 경우에도 키친타월, 물티슈, 바디로션, 립케어, 핸드워시·핸드크림, 쉐이빙폼, 페리오 치약 전 품목에서 2개 구매할 때 50% 할인을 받을 수 있다.1월 1일 하루만 진행하는 행사도 있다. 하기스·마미포코·에코센 기저귀, 구강청결제 전 품목은 2개 구매 시 50% 할인을 받는다. 유한킴벌리 스카트 청소용품 전 품목도 50% 저렴하게 판매한다. 초콜릿, 젤리 등 간식 상품은 1+1 행사를 연다.이마트는 DAY 1 행사 기간동안 매장에 인파가 몰릴 것에 대비해 안전 관리도 강화하기로 했다.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 2022-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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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농정원-표준연, 스마트농업 성장기반 조성 위한 업무협약 체결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과 한국표준과학연구원은 12월 21일 한국표준과학연구원에서 ‘스마트농업 성장기반 조성 및 경쟁력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농식품 ICT 융복합 표준기술과 농업 분야의 인공지능 원천·응용기술 개발을 위한 공동협력 체계 구축으로 스마트농업의 성장 기반을 조성하고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추진됐다. 농정원은 농산업 핵심인력 양성, 디지털농업 선도 등 스마트농업 확산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표준연은 1975년 설립된 국가측정표준 대표기관으로서 국내 최고 수준의 표준 및 측정 분야의 인력과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 기관은 △농식품 ICT 융복합 표준 개발 및 교정 분야 공동 협력 △스마트농업 분야 인공지능 모델 개발 등을 위한 전문가 인적 교류 및 기술 협력 △공동연구사업 등 협력 가능한 분야의 사업 발굴 및 공동 추진 등에 상호 협력할 것을 합의했다. 농정원은 스마트팜 ICT 기자재 및 데이터 표준화, 스마트농업 AI 플랫폼 구축, 국제 스마트농업 AI 대회 등을 추진하고 있으며, 표준연의 우수한 측정 인프라를 활용해 AI형 IoT 기술 연구 개발에 힘쓸 예정이다. 농정원 이종순 원장은 “이번 업무협약 체결은 한국 농업 패러다임 변화의 중요한 초석이 될 것이며, 앞으로 표준연과 더욱 긴밀히 소통하고 협업·협력하여 스마트농업의 성장 기반 조성과 경쟁력 강화에 힘쓰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표준연 박현민 원장은 “세계적 수준의 스마트농업 기술·서비스 공급을 위해서는 표준관련 기술의 연구·개발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농정원과의 협약을 통해 관련 측정표준과 인공지능 융복합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 2022-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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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정, 화합, 공감’…2023년 韓·中·日 협력 상징할 한자는?

    한중일3국협력사무국(TCS)이 ‘한중일정신-2023년도 한자 공모전’ 제1차 투표 결과를 발표했다. 안정(安定), 화합(和合), 공감(共感), 상조(相照), 화(和), 망(望), 상생(相生), 동반(同伴), 존(尊), 온(穩), 인(?), 신(信) 등 12개 한자와 단어가 입선했다. 한중일협력사무국의 주관으로 올해 처음 개최한 ‘한중일 정신-2023년도 한자 공모전’은 3개국 국민의 적극적인 참여와 한중일 협력 프로세스, 3개국의 아름다운 미래 개척 논의를 목표로 한다. 특히 3개국의 공동 문화재인 한자를 유대로 3개국의 아름다운 내일을 축복하기 위한데 그 취지가 있다. ‘한중일 정신-2023년도 한자 공모전’은 12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진행된다. 3국 국민들은 한중일협력사무국 사이트와 웨이보, 트위터, 인스타그램, 페이스북을 통해 투표에 참여할 수 있다. 제2차 투표에서는 입선한 12개 한자와 단어 중 2023년의 한중일 정신을 가장 잘 대표할 수 있는 한자나 단어가 선정된다. 최종 결과는 2023년 1월 9일 발표될 예정이다. 한자는 한국과 중국, 일본의 공동 문화기반이다. 한중일협력사무국은 3국의 평화와 공동번영의 비전 실현을 위해 3국 정부가 서명·비준한 협정에 따라 설립된 국제기구다. 3개국 국민 간의 상호교류를 추동하기 위해 2018년에 ‘한중일공용한자사전’을 최초로 출판해 좋은 평가를 받았다.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 2022-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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