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건도 날아갔다”…美여객기, 5000m 상공서 비상문 뜯겨나가

최재호 기자2024-01-06 17: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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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문이 뜯겨나간채로 비행을 한 여객기. @leslibless X(트위터) 캡처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 공항에서 캘리포니아주 온타리오 국제공항으로 이동하던 여객기가 이륙 직후 기체가 뜯겨 나가는 사고가 발생했다. 해당 여객기는 오리건주에 비상착륙했다.

5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따르면 전날 오후 5시 6분경 미국 포틀랜드 국제공항에서 승객 171명과 승무원 6명을 태우고 이륙한 알래스카 항공 1282편이 지상 1만 6000피트(약 4880미터) 고도에서 비상용 출입문 패널이 파손됐다.

해당 항공기는 황급히 오리건주 포틀랜드 공항으로 회항해 비상착륙했다.

비행기가 착륙할 때까지 승객들은 산소마스크를 착용했다. 기내에 있던 승객들의 핸드폰이나 셔츠가 파손된 구멍으로 날아간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X(트위터)에는 비행기의 비상문과 동체 일부가 사라지고 산소마스크가 펼쳐진 사진이 공유됐다.

알래스카 항공은 이날 성명을 통해 “승객과 직원의 안전을 항상 최우선 순위에 두고 관련 교육에 만전을 다하고 있다”며 “추가 정보가 파악되는 대로 공유하겠다”고 밝혔다.

사고가 난 여객기는 ‘보잉 737 맥스 9’ 기종으로 항공사에 인도된 지두 달밖에 안 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기종은 2018년과 2019년 두 차례의 추락 사고로 인해 총 346명이 사망한 뒤 모든 항공사에서 20개월간 비행이 중단된 바 있다.

최근에는 보잉 737 맥스 여객기의 방향타 시스템에서 나사가 빠지거나 느슨하게 결합된 사례가 발견되면서 보잉이 전 세계 항공사에 검사를 요청하기도 했다.

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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