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 아메리카로 출격할게요”…22세 美공군 장교의 새로운 도전

최재호 기자2024-01-11 15:2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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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16 앞에서 사진을 찍은 매디슨 마쉬(22) 중위. 매디슨 마쉬 인스타그램 캡처


미국의 각 주에서 선발된 미인들이 모여 미국 최고 미인을 뽑는 ‘미스 아메리카’에 미 공군 현역 장교가 최초로 참가한다고 알려져 주목을 받고 있다.

10일(현지시간) 미국의 뉴욕포스트, 폭스튜스콜로라도 등에 따르면 ‘미스 콜로라도’로 뽑힌 매디슨 마쉬(22)는 미스 아메리카 미인대회에 출전하는 최초의 현역 공군 장교다. 그의 계급은 현재 중위고 미 공군 사관학교에서 훈련장교로 복무하고 있다.

마쉬는 미국 아칸소주 출신으로 어릴 적부터 우주 캠프에 참여하고 비행 수업을 즐겼다고 한다. 그는 비행기 조종사와 우주비행사의 꿈을 이루기 위해 콜로라도주 엘패소 카운티의 공군사관학교에 입학했다.

사관학교에 재학하는 동안 하버드 케네디 스쿨에서 공공 정책 석사 학위를 취득한 마쉬는 미인대회 도전이라는 새로운 꿈을 가졌다.

그는 사관학교의 허락을 얻어 콜로라도주에서 미인을 뽑는 ‘미스 콜로라도’에 출전했고 최고의 미인으로 뽑혔다.

마쉬는 오는 14일 플로리다에서 진행되는 전국구 무대에서 다른 49명의 후보들과 미스 아메리카 왕관 경쟁을 하게 된다.

미스 콜로라도에서 우승한 매디슨 마쉬(22) 미 공군 중위. 매디슨 마쉬 인스타그램 캡처


마쉬는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내 인생에서 가장 좋아하는 부분의 양면을 하나로 모으고, 사람들이 스스로 제한선을 둘 필요가 없다는 사실을 깨달을 수 있도록 변화를 만드는 것은 분명 멋진 경험이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내가 미스 콜로라도가 되는 걸 보여줌으로써, 다른 이들이 스스로에게 의미 있는 것을 찾아가는 과정을 더 편하게 느끼는 환경이 조성되길 바랐다”고 덧붙였다.

마쉬는 미스 아메리카에 선발된다면 어린 소녀들에게 군 복무 경험을 공유하면서 여성 군인들에 대한 고정관념을 없애고 싶다고 전했다.

마쉬는 다만 사관학교를 졸업한 후 장교의 길을 걷지 않을 예정이다. 그는 췌장암을 앓던 어머니가 세상을 떠난 후 암 연구에 도전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마쉬는 “사관학교 졸업 시기가 다가오면서 정책 결정과 암 연구에 더 관심이 있다는 걸 깨달았다. 그래서 내가 케네디 스쿨에 가게 됐다”며 “이제 케네디 스쿨에서 공부한 내용을 활용해 정책의 작동 방식을 알아보고 싶다”고 전했다.

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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