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또 성추문…“인턴 불러내 성관계 후 간부급으로 채용”

조유경 기자2024-06-13 07:4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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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가 또 성추문에 휩싸였다.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머스크가 스페이스X에서 여러 여성 직원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었다고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머스크는 2017~2019년 스페이스X 인턴 직원이었던 20대 여대생과 업무상 일을 핑계로 만나 성관계를 가졌고, 후에 정규직 간부급(executive staff)으로 승진시켰다.

스페이스X의 전직 직원들은 이 여성이 유능한 엔지니어이긴 했지만, 갓 입사한 젊은 직원에게 그렇게 중요한 직책을 맡기는 것을 이상하게 여겼다고 말했다.

이 여성이 입사한 뒤 머스크는 자택에 그를 여러 차례 오게 했고, 자주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결국 이 여성은 2019년 직속 상사였던 임원이 해고되면서 함께 퇴사했다.

2013년 스페이스X에서 근무하다 회사를 떠난 또 다른 여성은 머스크가 자신에게 그의 아이를 낳아달라고 여러 차례 요청했다고 주장했다.

이 여성은 머스크의 제안을 거부했다. 주변 사람들은 이후 머스크가 이 여성의 연봉 인상을 승인하지 않고 업무 성과에 불만을 제기했다고 말했다. 이 여성은 결국 100만 달러(약 13억 7000만 원)가 넘는 현금과 주식을 퇴직 급여로 받고 회사를 떠났다.

머스크는 또 2014년 스페이스X에서 그에게 직접 보고하는 업무를 맡았던 여성 직원과 한 달 동안 부적절한 관계를 맺었다고 WSJ은 전했다.

머스크는 과거에도 여러 차례 성 추문에 시달린 바 있다.

2022년 5월 미 경제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는 머스크가 2016년 영국 런던으로 향하던 스페이스X 소속 전용 제트기에서 여자 승무원의 다리를 더듬고, 이 승무원에게 성기를 노출한 뒤 성적인 행위를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피해 승무원은 사건 발생 약 2년 뒤 스페이스X에 정식으로 문제를 제기했고, 머스크와 스페이스X는 이 승무원에게 합의금 등의 명목으로 25만 달러(약 3억 4000만 원)를 지급했다고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전했다.

머스크는 자신이 설립한 회사 뉴럴링크의 임원 시본 질리스에게 출산을 권하며 정자를 기증하겠다고 제안했고, 질리스가 이에 동의해 체외 수정으로 2021년 이란성 남·여 쌍둥이를 낳았다.

머스크는 여성 문제로 자주 구설에 올랐으나 실제로 결혼한 상대는 두 명뿐이다. 그는 2008년 캐나다의 SF 소설 작가 저스틴 윌슨과 결혼해 5명의 자녀를 두고 8년 뒤 이혼했다. 영국 여배우 탈룰라 라일리와는 2010년 결혼했으나 2년 만에 이혼했다. 이후 다시 재회했으나 2016년에 완전히 갈라섰다. 머스크는 캐나다 가수 그라임스와 동거하며 아들 ‘X’를 낳기도 했다. 머스크는 혼외자를 포함해 10명의 자녀를 둔 것으로 알려졌다.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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