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차 진입 순간 선로로 사람 ‘퍽’…공포의 뉴욕 지하철 또 ‘끔찍 범죄’

박태근 기자2025-01-04 11: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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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미국 뉴욕 지하철 감시카메라에 찍힌 범행 모습. ABC 뉴스 영상 갈무리


미국 뉴욕의 지하철역 승강장에서 또 끔찍한 범죄가 일어났다. 열차 진입 순간 한 남성이 선로로 다른 사람을 밀치고 도주했다.

2일(현지 시각) ABC, NBC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오후 1시 30분경 뉴욕 지하철 맨해튼 18번가역 승강장에서 20대 남성이 열차를 기다리던 조셉 린스키(45)를 갑자기 선로로 밀었다.

당시 현장을 촬영한 CCTV 영상을 보면, 린스키는 승강장 앞에서 휴대전화를 들여다보며 열차를 기다리고 있었다. 이때 검정 후드티를 뒤집어쓴 남성이 뒤에서 서성거리다가 열차가 들어오자 린스키의 등을 힘껏 밀었다.

린스키는 그대로 선로로 떨어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원들은 멈춘 열차 사이로 들어가 린스키를 구조해 병원으로 옮겼다. 추락과 함께 이어진 다음 상황은 자세히 알려지지 않았다. 소셜미디어에는 구조대원들이 열차 칸과 칸 사이로 들어가 남성을 빼내는 모습이 보인다.

피해자는 두개골과 갈비뼈 골절, 장기 손상 등의 부상을 입고 현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31일 미국 뉴욕 지하철 감시카메라에 찍힌 범행 모습. ABC 뉴스 영상 갈무리


뉴욕 경찰은 사건 당일 용의자인 캐멀 호킨스(23)를 살인미수 혐의로 체포했다. 이 남성은 폭력과 무기 소지 관련 전과가 있었다.

앞서 지난달 22일에는 과테말라 출신 30대 남성이 뉴욕 지하철에서 잠든 여성에게 불을 붙이는 사건이 일어났다. 피해자는 현장에서 불에 타 숨졌다. 끔찍한 현장을 지켜본 시민들은 충격과 공포에 빠졌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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