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북마크] ‘애로부부’ 남편 직장서 ‘사모님 행세’ 불륜 女 만행 (종합)
곽현수 기자abroad@donga.com2020-11-24 08:59:00
23일 방송된 ‘애로부부’에서는 남부럽지 않은 ‘사모님’으로 20년간 의사 남편을 내조하며 살아왔지만, 남편이 10년 동안 병원 내에 ‘오피스 와이프’를 두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어느 아내의 이야기 ‘이상한 나라의 사모님’이 공개됐다.
남편의 불륜 상대는 직장에서 진짜 사모님 행세를 하고 있었고, 병원 직원들은 물론 병원에 취업해 일하고 있던 주인공의 남동생까지 이를 눈감아주고 있었다. 주인공은 분개한 나머지 남편의 학회 발표 자료에 불륜 현장 사진을 넣어 남편에게 망신을 줬지만, 남편은 끄떡하지 않았다. 오히려 친정어머니는 남편에게 현금을 받으며 딸인 주인공에게 “참고 살아라”라고 강요하는 기막힌 반응을 보였고, 동네 지인들 또한 손가락질을 보냈다.
MC 최화정은 “눈보라 치는 데 발가벗고 서 있는 느낌”이라고 말했고, 양재진은 “증거 수집은 충분히 하신 것 같은데, 재산 분할과 함께 이혼하시고 상간녀 대상 소송을 진행하라”고 실질적인 방안을 내놨다. 이에 남성태 변호사는 “너무 억울하시면 이혼하지 마시고 계속 소송하라고 말씀드린다”며 “실제로 4차례까지 상간자 소송을 한 사례도 있다. 그런 걸 계속 겪다 보면 상간자도 떨어져 나간다. 아내 쪽이 우위에 있어서 위자료 액수도 계속 올라간다”고 희망을 전했다. MC 홍진경은 “사연 주인공이 누구보다 행복해지는 것이 가장 좋은 복수”라며 응원을 보냈다.
한편, ‘속터뷰’에는 캠퍼스 커플 출신의 42세 동갑내기 부부인 개그맨 김완기&아내 민경선이 출연했다. 이들은 “부부관계를 정말 뜨겁고 격렬하게 하는 편이었다”며 “2007년 결혼해서 2008년, 2009년 연년생으로 남매를 낳으면서 정말 어떻게 세월이 갔는지 모르겠다”고 열정 넘쳤던 결혼생활 초반을 떠올렸다.
아내 민경선은 “사랑하다가 앞니가 금이 갈 정도로 뜨거웠던 남편이다”라며 “문득 보면 남편 머리에 피가 묻어있기도 하고, TV가 바닥에 떨어지고 집안이 다 엉망이 될 정도로 격렬했다. 동네 주민들한테도 ‘뜨거운 남편’으로 유명했다”고 화려했던 과거를 공개했다.
하지만 민경선에 따르면 그렇게 뜨겁던 김완기는 최근 6개월씩 부부관계를 하지 않는 남편으로 돌변했다. 이에 민경선은 “쇼윈도 부부에 나도 합류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쓸쓸하더라”며 “남편이 ‘물멍’, ‘불멍’을 그렇게 즐기고, 노래 듣다가도 운다. 이상해졌다”고 고발했다. 남편 김완기는 “36세 이후 1년마다 기세가 꺾이더라”며 “병원에 가서 고칠 수 있다 해도, 변화에 대해 스트레스를 받기는 싫다”고 맞섰다.
그러나 민경선은 “아이들이 초등학교 고학년쯤 되니 다시 즐거운 부부생활을 하고 싶은데...나 바람나면 어쩌려고 그러느냐”며 “자연인으로 산에 가서 살아”라고 아쉬워했다.
갱년기라기엔 젊은 42세 남편 김완기의 현실적인 변화에 대해 MC 양재진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코로나 블루’가 많다”며 “하지만 심리적 문제가 특별하지 않다면 비뇨기과 검진도 추천드린다”고 조언했다. 또 이상아는 “아내가 문제를 고발하는 듯 하면서도 오히려 남편의 진심을 듣고 싶어 하는 것 같다”며 아내 민경선에게 공감했다. 투표 결과 ‘에로지원금’ 100만원은 4대1로 승리한 남편 김완기에게 돌아갔고, ‘자연인 마인드’로 모든 것을 내려놨다던 남편 김완기는 뛸 듯이 기뻐하며 환호했다.
사진=채널A, SKY ‘애로부부’
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