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석() 서울대 석좌교수 연구팀의 연구 성과를 검증하고 있는 서울대 조사위원회는 21일 2005년 사이언스지 논문의 공동 저자인 미즈메디병원 노성일() 이사장, 서울대 의대 문신용() 교수와 MBC PD수첩 취재팀 한학수() PD를 조사했다.
조사위는 이날 노 이사장에게 줄기세포 바꿔치기 논란 및 난자 제공 시기와 경위 등에 대해 캐물었다. 또 황 교수와 노 이사장을 대질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위는 20일 한양대 의대 윤현수() 교수를 4시간에 걸쳐 조사하는 등 핵심 관계자를 조사했기 때문에 줄기세포의 존재 여부와 연구논문 진위 등에 대한 윤곽을 파악한 것으로 보인다.
조사위는 황 교수팀이 배양 중인 줄기세포의 시료 채취가 끝나는 대로 외부 전문기관 3곳에 DNA 지문 분석을 의뢰하기로 했다.
조사위는 2005년 황 교수팀에 DNA 지문 분석을 해준 국립과학수사연구소 전남 장성군 서부분소 담당자에게 면담을 요청했으며 한양대에 관련 교수들과 면담 주선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황 교수는 이날도 오전 9시 45분경 수의대에 도착해 조사를 받았다.
조사위는 중간조사 발표 시간을 22일 오전 11시에서 23일 오전 11시로 하루 연기했다.
이와 관련해 네이처 사이언스 등 외국 학술지들은 학술지에 게재된 황 교수팀의 모든 논문에 대한 검증에 착수한 것으로 21일 확인됐다.
네이처지는 지난주 서울대 수의대 이병천() 교수에게 복제 개인 스너피의 미토콘드리아 DNA와 아빠 개의 미토콘드리아 DNA를 서울대 조사위의 확인을 받아 보내 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스너피 연구에 참여한 서울대 김민규 박사는 얼마든지 보내서 확인을 받겠다. 자신 있다고 말했다.
황 교수팀은 6월경 논문의 공동 저자인 미국 피츠버그대 제럴드 섀튼 교수가 스너피의 미토콘드리아 DNA 자료를 요청했으나 보내지 않았다.
또 사이언스지는 황 교수가 세계 최초로 인간배아 줄기세포를 확립했다고 밝힌 2004년 논문의 진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20일 공식 발표했다.
한편 피츠버그대 측은 섀튼 교수가 올해 9월 황 교수팀에 연구비 등의 명목으로 20만 달러를 요구했으나 실제 돈이 지급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정세진 문병기 mint4a@donga.com weapp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