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가장 질 높은 특허를 출원하는 기업은 LG전자라는 평가가 나왔다.
16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특허컨설팅회사인 IPB가 일본에 등록된 특허의 이용가치를 평가한 결과 LG전자가 건당 1339점으로 1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도 1060점으로 LG전자와 미국 IBM에 이어 3위였다.
일본기업 가운데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곳은 세이코-엡손으로 전체 순위는 4위에 그쳤다. 이 회사에 이어 르네사스테크놀로지, 무라타기계, HP, TDK, 가와사키중공업, 알프스전기 순이었다.
다만 특허등록건수는 LG전자와 삼성전자가 각각 823건과 3974건으로 세이코-엡손의 1만801건에는 크게 못 미쳤다.
내용별로 보면 LG전자는 냉장고와 에어컨 등 가전제품에서, 삼성전자는 광섬유제품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휴대전화와 통신기술 부문에서는 두 회사가 모두 높은 점수를 얻었다.
IBM은 멀티프로세서와 서버, 세이코-엡손은 액정표시장치와 잉크젯프린터 제품의 특허에서 강세를 보였다.
IPB는 이번 평가를 위해 8426개 제조업체가 1994년 1월부터 2006년 10월까지 일본 특허청에 출원해 등록한 특허 680만 건을 대상으로 점수를 매겼다.
IPB는 심사과정에서 다른 회사의 이의신청 등 논란이 많았던 특허일수록 이용가치가 높다고 보고 이를 평가에 중점 반영했다.
천광암 ia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