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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연대, 하이트진로 운송 거부… 소주 출고 41%↓

화물연대, 하이트진로 운송 거부… 소주 출고 41%↓

Posted June. 04, 2022 08:51   

Updated June. 04, 2022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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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화물연대)가 7일부터 무기한 총파업을 예고한 가운데 부분 파업에 들어간 하이트진로 공장에서 운송 거부가 이어지며 소주 출고량이 줄고 생산이 한때 중단되는 등 공급 차질 우려가 커지고 있다.

 3일 하이트진로와 경찰 등에 따르면 하이트진로의 화물 운송 위탁사인 수양물류 소속 화물연대 노조원 130여 명은 전날 오후 2시경 경기 이천시 하이트진로 공장 점거를 시도했다. 공장 정문을 화물차로 막고 비노조원 운송을 방해하는 과정에서 일부 노조원이 경찰관 폭행 혐의로 체포되기도 했다. 이날 운송이 막히며 공장 가동이 약 8시간 중단됐다가 3일 가동이 재개됐다.

 하이트진로 소주 생산의 70%를 차지하는 이천공장과 청주공장은 지난달부터 부분 파업이 이어지며 일평균 출고량이 평소의 59%로 감소했다. 두 곳 운송을 맡은 화물차주 130여 명은 올해 3월 화물연대에 가입한 뒤 화물 운임 30% 인상과 고용 승계 등을 요구하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운송사 추가 계약을 통해 물류 차질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화물연대는 “전체 운송비의 30∼50%를 차지하는 기름값이 크게 올라 생존권을 위협받고 있다”며 운임 인상과 안전운임제 일몰제 폐지 등을 요구하고 있다. 안전운임은 화물운수 노동자에게 지급되는 일종의 최저임금으로 2020년부터 올해 말까지 3년 일몰제로 도입됐다.

 국토교통부는 집단운송 거부에 대해 엄정 대응 입장을 밝혔다. 출입구 봉쇄, 차량 파손 등 불법 운송 방해 행위에는 운전면허 정지·취소를, 업무개시명령 불응 시엔 화물운송 종사자격 취소를 할 계획이다. 한국경영자총협회 등 경제6단체는 “글로벌 수송난과 물류 적체가 심화되는 가운데 국가 경제를 고려해 운송 거부를 철회해 달라”고 촉구했다.


박성민 m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