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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 내주 자체개발 AI칩 첫 출시…CPU용 AI칩 경쟁 가속

MS 내주 자체개발 AI칩 첫 출시…CPU용 AI칩 경쟁 가속

Posted May. 18, 2024 07:35   

Updated May. 18, 2024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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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MS)가 처음으로 자체 개발한 중앙처리장치(CPU)용 인공지능(AI)칩을 다음 주에 선보인다. 아마존웹서비스(AWS), 인텔, 구글 등도 이미 CPU용 AI칩을 내놓은 바 있어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16일(현지 시간) 미 IT 전문매체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MS는 21일 개최하는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에서 자체 개발한 AI 반도체 ‘코발트 100’을 선보인다. AI 기술에 최적화된 맞춤형 칩을 확보하는 한편 고성능 CPU칩을 활용해 안정적으로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를 운영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코발트 100은 MS가 지난해 11월 공개한 고성능 컴퓨팅 작업용 CPU용 칩으로 클라우드 서비스에서 더 높은 효율성과 성능을 내도록 설계됐다.

MS의 코발트 100은 AWS의 CPU용 AI칩인 ‘그래비톤’ 시리즈나 인텔의 x86 등의 제품과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

전 세계 클라우드 시장에서 가장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AWS는 2018년 자체 서버용 칩을 처음 선보였고, 지난해 11월에는 그래비톤4를 공개했다. 그래비톤4는 기존 칩보다 성능이 30% 더 향상됐으면서도 인텔 칩보다 에너지 소비량은 적은 것으로 알려진 바 있다.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MS의 클라우드 및 AI 그룹 담당 부사장인 스콧 거스리는 AWS의 그래비톤 칩을 직접 비교하며 “MS의 칩은 시장에 나와 있는 다른 칩보다 40% 더 나은 성능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어도비, 스노플레이크 등의 기업이 이미 이 칩을 사용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MS의 가세로 CPU용 AI칩을 둘러싼 빅테크들의 경쟁이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MS, 아마존뿐 아니라 구글 클라우드도 지난달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연례 기술 콘퍼런스 ‘넥스트 2024’에서 맞춤형 CPU인 ‘액시온’을 공개한 바 있다. 당시 구글 클라우드는 인텔의 ‘x86’ 기반의 CPU보다 성능은 50%, 에너지 효율은 60% 좋다고 설명했다. 현재 전 세계 클라우드 시장은 아마존이 40%, MS가 20%, 구글이 10%를 차지하고 있다.


김하경 whats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