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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배 로커들, 들국화 헌정음반 제작

Posted February. 13, 2001 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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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가을 예술의 전당에서 열렸던 들국화의 재기 콘서트에는 김장훈 등 로커들이 무대와 객석에 모습을 보였다. 무대에 올라 노래까지 했던 김장훈은 들국화는 내 소리와 음악의 지주라고 말했다. 이 말은 사실상 국내 로커들이 늘 하는 말이다.

85년 첫 음반을 낸 들국화는 국내 로커들이 넘어야 할 산이다. 특히 보컬 전인권의 소름돋는 카리스마는 후배들에게 경외의 대상이다. 그만큼 들국화는 몸서리쳐질 만큼 야성을 퍼부어댔고 지금은 한국 록의 신화로 우뚝 선 것이다.

최근 권인하 이승환 신해철 김장훈 강산에 이은미 윤도현 밴드 크라잉 너트 긱스 델리 스파이스 동물원 등이 들국화 이름 앞에 앞다투어 모인 것도 이 때문이다. 이들은 들국화헌정 음반에 일제히 참가했다.

음반 한국 록 다시 부르기를 발표한 바 있는 윤도현은 80년대 한국 록 역사를 새롭게 열어제친 들국화의 음악 정신을 이어나가야 한다는 뜻에서 참가했다고 말했다.

수록곡은 행진(윤도현 밴드), 그것만이 내세상(권인하 박효신), 아침이 밝아올 때까지(이은미), 제주도의 푸른 밤(동물원), 사랑한 후에(신해철), 그것만이 내세상(강산에) 등.

이들은 14일 오후 7시반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기념 콘서트를 갖는다. 이 무대에는 들국화도 나와 대표곡 5, 6곡을 부른다. 023249442

he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