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정보를 몰래 빼내가는 스파이웨어(spyware)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스파이웨어란 사용자 이름이나 IP주소, 방문한 웹사이트 목록, 클릭한 배너 광고 등 사용자 컴퓨터속의 정보를 빼내 전송하는 프로그램.
무료로 배포되는 공개 소프트웨어(SW)에 포함돼 사용자도 모르는 사이에 개인정보들을 훔쳐내 문제가 되고있다. 존재를 쉽게 드러내 백신으로 치료를 할 수 있는 컴퓨터바이러스와 달리 침투 여부 조차 파악하기 어려워 네티즌들에게는 골칫거리가 아닐 수 없다.
고질라 큐트FTP 겟라이트 등 스파이웨어를 포함한 소프트웨어중에는 세계적으로 이름난 공개 소프트웨어들도 수두룩한 실정. 올들어 새로 발견된 스파이웨어는 알렉사닷컴의 알렉사바,프리N세이프같은 콘텐츠 검색도구들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스파이웨어 정보를 제공하는 인터넷 SISL사이트(www.infoforce.qc.ca/spyware) 목록에는 772개의 스파이웨어가 올라있다. 공개 응용프로그램인 앱솔루트 텔넷, MP3플레이어2000, 메일얼러트, 미디어플레이어, MP3프렌드, 니트FTP, 옥션익스플로러 등이 대표적이다.스파이웨어는 소프트웨어 개발사가 마케팅정보 조사회사와 계약을 맺고 설치하는 경우가 대부분.
한국정보보호센터측은 개인정보를 빼낼 수 있는 모듈을 무료 소프트웨어에 첨부해 이를 다운로드할 때 자동으로 보내는 방법으로 유포되고 있다며 유료 콘텐츠 이용료가 터무니 없이 많이 나오거나 가입하지도 않은 사이트에 신상정보가 올라 있다면 스파이웨어의 소행일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스파이웨어 검색 및 제거에는 미국의 깁슨 리서치(Gibson Research)사가 만든 공개 프로그램 OPTOUT(www.grc.com/optout.htm)을 활용할 수 있다.
김태한기자 freewil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