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 to contents

신한은행 합병추진 공식선언

Posted February. 27, 2001 11:39   

中文

그동안 독자생존을 고집해온 신한은행이 5월 이후 소매금융에 강점을 지닌 은행과 합병을 추진하겠다는 공식 방침을 밝혔다.

기업은행이 외환은행 등과 지주회사 방식의 합병 검토를 공식화한 가운데 외환은행도 3월 외환카드 매각 이후 합병을 추진하기로 했다. 정부 주도의 금융지주회사는 3월2일 자회사에 편입될 한빛 평화 경남 광주은행이 일제히 주주총회를 개최해 금융지주사 최고경영자(CEO) 및 경영진을 선임하고 공식 출범한다.

시중은행의 잇따른 합병 발언은 한빛은행 중심의 금융지주사 탄생과 주택국민은행의 합병은행이 출범하면서 급변할 금융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올해 2차 은행합병은 지난해보다 더욱 활발하게 전개되면서 금융권의 틀을 바꿔 놓을 전망이다.

신한은행 최영휘 부행장은 26일 5월 중 금융지주회사를 출범시킨 뒤 다른 시중은행과의 합병을 추진하겠다며 당초 2003년 이후에나 합병을 검토했으나 금융환경이 워낙 급변하고 있어 대형화가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최 부행장은 우리 은행과 같이 소매금융과 중소기업 금융에 강점을 지닌 은행과의 합병을 검토하겠다고 밝혀 합병 파트너가 하나 한미은행이 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은행권은 그동안 독자생존을 고집해온 신한은행이 합병에 뛰어들면서 은행간 합병이 급속도로 진행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박현진기자 witness@donga.com